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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 ‘2015 전국 지자체장 매니페스토’ 청렴공약 분야 최우수구로 선정

    동대문구, ‘2015 전국 지자체장 매니페스토’ 청렴공약 분야 최우수구로 선정

    유덕열(사진 오른쪽)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2015 전국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청렴공약 분야 최우수구로 선정, 상을 받았다. 이는 민선2기 유덕열 구청장이 재직하던 1999년 12월 청렴 최우수구 달성 이후 16년 만에 이룬 쾌거다. 청렴 분야에서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수상함으로써 청렴 으뜸 자치구로서의 명예를 회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에서 동대문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청렴 전담팀을 새롭게 꾸리고 (7월 1일)하고 청렴 최우수기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2013년 11월에 공공기관 최초로 다산연구소와 청렴실천 협약을 체결하고 청렴특강, 다산 정약용 유적지 탐방 등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이외에도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행정시스템 구축 운영 ▲계약업무의 투명성 확보 ▲구청장과 함께하는 소감(소통과 감성) 여행 등 10여개의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해가는 우수사례를 발표로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오늘 이렇게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청렴분야 최우수상을 받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고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청렴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준 구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지역 주민을 최고로 섬기는 공직자로서의 모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조은희 서초구청장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조은희 서초구청장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서초구의 창조적인 주민 안전정책이 대외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아파트 관리소 개념을 주택가에 도입한 반딧불이센터는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3회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안전·생활환경 부문을 받았다. 이번 수상자는 조 구청장뿐 아니라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최고경영자(CEO) 등 모두 22명이다. 구는 이번 평가에서 전국 처음으로 단독·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 지역에 야간순찰과 안심귀가, 무인택배 서비스 등의 거점 공간인 ‘반딧불이센터’가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1년에 일어난 우면산 산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풍수해의 우려가 있을 경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KBS와 지역방송(HCN, C&M) 등을 통해 긴급 자막방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구는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서초형 커뮤니티 매핑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그동안 직원들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중구 “염천교 수제화 거리 되살립니다”

    “발에 꼭 맞으니 편안하고 기성 신발보다 훨씬 질도 좋은데…. 이제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안타깝죠.” 중구에는 한국의 근현대사가 담긴 작은 구두 골목이 있다. ‘염천교 수제화거리’다. 해방 후 미군들의 중고 전투화를 개조한 신사화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며 형성된 이 거리는 1970~1980년대 호황을 이뤘다. 그러나 국내 제화산업의 쇠퇴로 지금은 100여곳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활력을 잃은 상권을 되살리고자 구가 나섰다. 구는 ‘건강한 발, 건강한 구두로 다시 태어나다’를 주제로 올해부터 염천교 수제화거리 활성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상권을 살려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제화 장인들의 자긍심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예산은 총 1억원이 투입된다. 성수동과 대구 향촌동 수제화거리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구는 우선 수제화 거리 상인회와 중림동 일대 수제화업 종사자 및 소비자들을 상대로 1대1 면접을 진행해 홍보·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제화 거리 공동 브랜드 개발, 주말 구두마켓 및 블로그 개설 등을 실시한다. 상인회 자생력 강화를 위한 각종 교육도 뒷받침된다. 족부관절학회와 연계해 신발과 발 건강 교육 등을 시행하고, 한국제화 아카데미 교육으로 트렌드에 맞는 구두 제작과 디자인 교육도 진행한다. 아울러 매장 진열과 소비자 응대 등 마케팅 교육도 병행한다. 사업은 2017년까지 단계별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추진된다. 구는 장기적으로 수제화거리를 서소문공원·손기정기념관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슈&논쟁] 인터넷은행 ‘은행·산업 자본 분리’ 규제 완화

    [이슈&논쟁] 인터넷은행 ‘은행·산업 자본 분리’ 규제 완화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을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쟁점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터넷은행의 성패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2002년과 2008년에도 인터넷은행 도입 시도가 있었지만 당시 은산분리 장벽을 넘지 못해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정부는 법을 고쳐 산업자본도 은행 지분을 50%(현행 4%)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태도이지만 찬반 양론이 첨예하다.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정을 완화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산업자본의 사금고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과 낡은 규제만 고집하다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된다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 구체적인 찬반 입장을 들어 봤다. [贊]“사금고화는 내부통제 강화로 해결을” 이군희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가 은산분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시중은행 대부분이 외국인 자본에 넘어갔다. KB금융, 신한금융만 해도 외국인 주주가 가장 큰 목소리를 낸다. 은행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국내 산업자본은 묶어 놓고 론스타와 같은 외국 자본이 활개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은산분리 원칙을 강하게 유지하는 나라로는 미국이 유일하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도 일반 은행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벤치마킹하면서 따라갈 이유가 없다. 수많은 규제를 풀면서 금융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환경에서는 은산분리가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시도하는 핀테크 시대에 은행과 산업 간 자본의 교류를 막는 은산분리는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될 뿐이다. 따라서 은산분리 규제를 철폐하지 않고는 은행이 살아남을 수 없다. 은산분리를 유지하자는 쪽에서는 재벌의 사금고화와 부실의 연쇄 위험을 우려한다. 실제 사금고화 우려는 모기업에 대한 과다한 자금 지원과 불법적인 자금세탁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산업자본의 지배를 받는 은행이 모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모기업이 어려워질 경우 연쇄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부실화가 확산되면 금융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과연 산업자본과 은행자본이 섞였기 때문에 나타난 것인지는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산업자본과 은행자본을 분리시켰다면 이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산업과 은행 자본의 경계를 허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보는 건 심각한 논리적 오류다. 은산분리 규제가 없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사실 재벌의 사금고화나 모기업 부실화에 따른 은행의 위험 등은 금융회사 경영진을 견제하는 내부 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발생한 부분이 크다. 은행의 준법지원실, 리스크 관리부서 등이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지 못해 문제를 키워 놓고는 애꿎은 은산분리 규정 완화에 책임을 돌린 것이다. 금융감독당국 또한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관리하고 지배구조가 올바르게 설정돼 있는지를 감독해야 되는데, 이 부분에서 충분한 감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내부 통제와 감독기능 강화 방안부터 마련하는 게 순서다. 이제 인터넷은행은 대세가 됐다.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기술이 발전했다고 인터넷은행 도입을 주저하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발상이다. 이제는 금융업을 단순한 인프라로 취급하지 말고 우리나라 먹거리를 책임지는 미래산업으로 바라보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요 없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면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활발한 경쟁을 통해 금융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금융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은산분리 규제부터 풀어야 할 것이다. [反] “오프라인 은행보다 소유 구조 위험”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재벌이 은행을 문어발식 계열사 소유와 지배에 이용하거나 기업 경영 위험을 국민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최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는 산업자본의 소유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일반 은행에 대해서는 산업자본의 지분 소유 상한(4%)을 그대로 두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에는 50%까지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은산분리 원칙’의 포기 선언이다. 이러한 은행 소유 규제의 기형적인 이중구조가 과연 타당한 것인가. 우선 인터넷은행이 일반 은행과 다른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야 할 정도로 특수성이 있는지부터 따져 봐야 한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에 일반 은행과 동일한 업무 범위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에서 하는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도록 열어 준 것이다. 결국 두 은행의 차이는 영업 방식의 차이밖에 없다. 그런데 일반 은행도 비대면거래 영업 비중이 거의 90%를 차지한다. 온라인 영업에 특화된 인터넷은행이라고 해서 특수성을 인정해 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둘째, 은행에 대한 산업자본 소유를 제한한 것은 기업의 ‘사금고화’를 우려해서다. 대주주가 대출에 관여해 자신의 계열사에 우회적으로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대출이 부실화되면 공적자금으로 메꾸는 악순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은행이라고 사금고화 위험이 없을 수 없다. 인터넷은행이 일반 은행보다 더 치밀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은행의 대주주 후보들은 일반 은행의 산업자본 대주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소유구조 측면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위험이 일반 은행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셋째, 인터넷은행은 온라인 영업 특성상 일반 은행에 비해 고객의 계좌 이동이 빈번하고, 은행의 유동성 상태가 불안정하며, 고객 정보 유출 위험이 높다. 금융 시스템 안전 측면에서도 시스템 리스크가 제대로 파악됐다고 보기 어렵다. 더욱이 감독당국이 인터넷은행을 제대로 감독할 수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소유규제를 완화했다면 업무 범위를 제한하거나 자기자본과 유동성 등에 대해 일반 은행보다 강화된 규제를 적용했어야 하는데 이 부분도 풀어줬다. 최저 자본금을 일반 은행 인가 요건의 절반 수준인 500억원으로 낮춘 게 대표적이다. 은산분리 원칙을 벗어나 산업자본의 지분 상한을 50%로?확대하는 것도 모자라 자기자본과 유동성 등 은행의 건전성과 금융시스템의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규제마저도 정보기술(IT) 기업 등 이종 업종의 진입 촉진의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정책은 크게 잘못됐다. 감독당국이 저축은행 사태의 쓰라린 경험을 너무 쉽게 잊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아무리 인터넷은행 도입의 기대 효과가 크다고 하더라도 금융 시스템의 안전 확보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 두 엄마구청장 ‘똘똘’…아동학대 걱정 ‘훌훌’

    두 엄마구청장 ‘똘똘’…아동학대 걱정 ‘훌훌’

    양천구와 서초구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힘을 합친다. 소속 정당이 다른 구청장이 아동학대 근절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정책공조를 진행하는 것은 서울에서 처음이다. 양천구와 서초구는 7일 서울시청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교류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최근 인천 등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해하는 엄마들이 많아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던 중 양천구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소속 정당이 다르지만 아동학대를 근절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기 때문에 이런 정책 공조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양 지자체는 협약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먼저 양측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각각 36명의 아동학대지킴이를 위촉하기로 했다. 지킴이는 지역사회의 학대 아동 발굴과 관련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또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점검반을 꾸려 구립·민간 어린이집의 급식 환경과 통학차량 등을 교차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반은 서초와 양천의 엄마들로 구성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엄마들이 본인 지역의 어린이집을 점검할 경우 혹시나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양천 엄마가 서초의 어린이집을, 서초 엄마가 양천 어린이집을 점검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밖에 다양한 아동학대 정책에 대해 서로의 장점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양측은 사후 대처식 아동 보호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적 활동에 중심을 두기로 했다. 양천구와 서초구는 학대받는 아동들의 사례를 발굴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학부모와 아동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가 초청 합동강연 ▲아동학대 예방 인형극 ▲아동학대 인식 개선을 위한 공동 캠페인과 세미나 개최 등도 뒤따른다. 김 구청장은 “특히 가정 내에서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정서적·신체적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인식 개선 교육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자체는 이번 아동학대 근절 정책 공조를 시작으로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지역문화예술단체의 교류와 주요 시설의 견학, 구민편의시설 이용 할인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책 공조가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한층 편안하고 여유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수교 후 무역적자 5000억弗… 한류가 혐한 변질 우리기업 타격

    [새로운 50년을 열자] 수교 후 무역적자 5000억弗… 한류가 혐한 변질 우리기업 타격

    일본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는 ‘가깝고도 먼 나라’다. 역사와 정치를 넘어 경제·산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지난 50년간 한국의 대일본 무역적자는 5000억 달러가 넘는다. 해방 이후에도 일본은 한국에게 경제적 이익을 취해왔고 또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기업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이다. 과거 50년을 넘어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양국 본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일 기업들의 모습을 짚어 봤다. 국교가 정상화된 지 50년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기업의 일본 진출 역사는 짧다. 그만큼 양국 간 기술과 자본력의 격차가 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970~80년대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우리 기업은 삼성, 현대모터, 한화, 대우 등 대기업 중심이었다. 당시의 전략은 눈 높은 일본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기업 간 거래(B2B) 등을 통해 실익을 챙기는 것이었다. 기업들은 자체의 상표를 앞세우지 못하고 하도급이나 주문자상표부착(OEM)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일본의 앞선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벤치마킹했다. 이런 점에서 일본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시장을 공략한 진로의 일본 진출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1988년 진로가 일본에 법인을 세울 당시 국내 소주시장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진로는 일본을 택했다. 나름 철저한 시장조사를 했지만, 한국에서 공수한 소주에 대한 초기 반응은 냉담했다. 진로는 아예 원점으로 돌아가 일본인에 맞는 소주를 개발했고 이 전략은 통했다. 그렇게 현지 법인 설립 이후 10년간의 노력으로 진로는 1998년 ‘JINRO’라는 단일브랜드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진로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이후 2000년도 후반 일본열도에 덮친 한류는 우리 기업에게 하늘이 준 기회였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CJ와 농심 등 식품관련 회사들이 일본에 진출했고 네이버, 넥슨 등 정보기술(IT)관련 기업도 일본에 터를 닦았다. 특히 일본의 국민메신저가 된 네이버 라인의 성공은 눈부실 정도다. 일본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9명이 라인을 이용할 정도다. 그렇게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는 증가했고 투자도 줄을 이었다. 주일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 소속 회원사는 지난해 말 기준 253개에 달한다. 비회원사 기업까지 포함하면 300개 기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대일 투자는 1968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5186건, 63억 8800만 달러(약 7조 270억원)에 달했다. 1980년까지 대일 누적 투자는 283만 달러(약 3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한 해에만 5억 7800만 달러(약 6463억원)를 기록했다. 외형상으로 보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해도 될까. 정작 일본에 진출한 기업인들은 “일본을 그리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 외에는 글로벌 1등만이 통하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한다는 상품도 일본에선 찬밥 신세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다가 쓴맛만 보고 2010년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철수 직전인 2008년에는 1년간 판매한 자동차 수가 불과 501대다. 현재는 애프터서비스와 버스판매 사업에만 집중하는 실정이다. 삼성 역시 일본에서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58.7%이지만 삼성은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4.7%로 4위를 기록했다. 2위 소니(13.7%), 3위 샤프(12.4%) 점유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일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고 생각한 삼성은 최근 일본에서 출시한 갤럭시S6 시리즈에서 삼성 로고를 빼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한류가 혐한(嫌韓)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어온 외교 실패와 엔저 현상도 또 다른 악재다. 2010년 1억 100만 달러를 수출했던 소주는 지난해 6780만 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은 8280억 달러에서 5660억 달러, 라면 역시 3910억 달러에서 2450억 달러로 수출액이 급락했다. 일본진출 엔터테인먼트업체인 CJ E&M과 SM 일본법인의 지난해 매출도 각각 전년 대비 17% 이상 감소했다. 환율 변수를 고려해도 낙폭이 심상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권홍봉 한기련 부장은 “기업마다 일본 매출 감소폭이 크다 보니 오히려 쉬쉬할 정도로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면서 “한국은 여전히 한류를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만 적어도 일본 내에서는 한국색을 지우지 않으면 장사가 어렵다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외국인 투자 유치 ‘대박과 쪽박 사이’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외국인 투자 유치 ‘대박과 쪽박 사이’

    지난달 3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북한이 경제특구의 투자환경을 선전하면서 외국인 투자를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의 소리 방송을 인용한 보도에서 북한 국가경제개발위원회는 나선과 항금평, 신의주, 원산 등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경제특구로 소개했다. 심지어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에 대해서도 발전 전망이 밝아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외 경제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켜 경제개발구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 것을 주문했다. 김 제1위원장이 중국식 경제특구 방식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고자 한 것으로 관심을 끌었다. ●김정은 올 신년사 경제개발구 다각적 개발 주문 북한에서 추진하는 경제특구는 중앙급 경제특구와 지방급 경제개발구로 나눌 수 있다. 북한은 1991년 나선경제무역지대를 시작으로 경제특구 개발에 나섰다. 2013년 5월에는 경제개발구법을 시행하며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북한은 현재 중앙급 특구(5곳)와 지방급 경제개발구(19곳) 등 24곳의 경제특구를 두고 있다. 이 외에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원산에 경제특구를, 칠보산·백두산에는 관광특구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고 이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중앙급 경제특구의 경우 나선경제무역지대(1991년), 개성공업지구(2002년). 금강산관광특구(2002년), 신의주특별행정구역(2014년 신의주 국제경제지대로 개칭),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2010년) 등이 있다. 경제개발구의 경우 현대농업과 관광휴양, 무역을 특화한 압록강경제개발구 등 모두 19군데다. ●나선경제특구 물류·교통 특화… 100억弗 사업 이와 관련, 김 제1위원장은 전 세계 경제특구 개발 관련 자료를 대외경제성에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검토하도록 지시한 자료 중에 상당수가 한국의 경제특구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김 제1위원장이 경제특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집권 4년차를 맞아 정치적으로 체제를 공고히 한 뒤 인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경제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내부에서 부족한 투자 재원을 경제특구를 통해 외부에서 끌어들여 성장을 이뤄 내겠다는 발상이다. 특히 김 제1위원장 시절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바로 지방급 경제개발구다. 이는 기존에 추진했던 대규모 경제특구가 투자유치가 쉽지 않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지방단위에 맞는 소규모 경제개발구를 건설하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관심을 두고 개발해온 것은 나선경제무역지대다. 제조업과 물류 및 교통, 관광산업으로 특화발전을 모색한 이곳은 중국 중앙정부와 북한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투자금액만도 1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됐다. 중국은 나선경제특구를 통해 동해의 출로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선지대 진출입로 구축 사업과 항만건설, 물류센터 건설 등에 대한 투자가 예정돼 있다. 신의주시 용운리와 어적리 일부 지역 약 6.6㎢에 조성될 예정인 압록강경제개발구는 모두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해 현대농업과 관광휴양, 무역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다. 부족한 전기와 가스는 중국에서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중국 단둥과 인접한 만큼 생산물을 중국으로 쉽게 수출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압록강경제개발구의 경우 지리적인 접근성을 감안할 때 성공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한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3일 “개혁개방을 확대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책노선이 올바르기는 하지만 대전제인 북한 핵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경제개발구 계획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와 북한 경제특구를 연계하는 방안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이 추구하는 경제특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우선 나선특구 개발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즉 나선경제특구를 활용한 남한, 북한, 러시아의 3각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나진항이 개발되고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될 경우 물류에서 대변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중장기적으로 北 경제특구 참여 검토를” 특히 압록강 경제개발구와 온성성관광개발구 개발에 우리가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두 곳의 경우 북한과 중국 간 추진 가능성이 높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중국과 접해 있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개성고도과학기술구와 개성공단을 연계해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확장시킬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개성고도과학기술구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외국기업과 합작해 조성하는 정보기술(IT)공단으로 개성공단과 인접해 있어 연계협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경제특구가 취지는 타당하지만 북한 사회만이 갖고 있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지난 4월 북한에서 경제특구로 볼 수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역, 나선경제특구는 외국이 이룬 고도성장을 벤치마킹했지만 한계도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외국 자본의 속성에 대해 어두운 북한 정권이 스스로를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 있는 나라라고 인식한다는 점이다. 북한이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싼 가격에 일할 수 있는 노동력도 풍부하기 때문에 정부가 허락만 하면 외국 자본이 물밀듯이 몰려올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란코프 교수는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북한의 매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지하자원이 풍부하긴 하지만 북한보다 훨씬 풍부한 나라는 동남아와 남미, 중동 등에 수십개국은 된다”며 “북한 지하자원에 관심 있는 나라는 이웃 국가들밖에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저임금 노동력 풍부하지만 생산조건 매우 열악 노동력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은 풍부하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노동력과 생산관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근로자 해고가 자유롭지 않고 생산 조건 역시 열악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이나 베트남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출입국이 간편하고 국내에서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북한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성공단의 경우 유엔의 대북제재와 비자, 통신 문제 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이행 등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북한이 아무리 특구에 소득세와 거래세, 자원세 등 낮은 세율을 보장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가 매력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마크 매닌 미 의회조사국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정치적 위험도 투자자에게는 큰 부담”이라면서 “김정은의 북한이 미국과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일삼고 숙청을 통한 공포정치를 계속하는 한 경제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일본 캠핑장 가보니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일본 캠핑장 가보니

    한국의 캠핑장 운영과 관련한 법제도 정비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제시된 ‘야영장업 업무처리 가이드라인’에 이어 최근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말들이 무성하다. 캠핑장 사업주는 물론 캠퍼들조차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3월 강화도 캠핑장 화재 참사의 충격이 크다고는 하지만 이대로라면 텐트 안에서 화기와 전기 사용이 아예 금지될 판이다. 과연 우리 캠핑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하는 시점이다. 해서 정책 입안 과정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을 일본의 캠핑장은 어떤지 짚어 봤다. 우리보다 일찍 캠핑붐이 일었던 일본은 1995년 고베대지진 이전에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향세를 이어 오고 있다. 지금은 캠핑 마니아 중심의 여가로 정착된 듯하다. 일본의 캠핑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히는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의 캠핑장 주말 풍경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트리클라이밍 체험·축구장 갖춘 ‘다목적 파크형’ 일단 콘셉트가 확실했다. 아오모리현 서남부 이와키산(1625m) 자락이자 국립공원 시라카미산지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나가다이캠핑파크는 다목적 캠핑파크의 전형을 보여 준다. 고쇼가와라시 중심가에서 50여분 거리로, 가족단위 오토캠핑족 사이트와 여러 편의시설이 완비됐고, 단체수련객을 위한 30여동의 방갈로도 갖췄다. 우리의 자연휴양림처럼 코티지까지 들어섰다. 트리클라이밍 체험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산림이 우거진 데다 단체활동을 위한 축구장 크기의 잔디밭까지 조성돼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이 넓은 캠핑장의 운영 주체는 마을 공동체다. 시의 위탁을 받아 이장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세부관리사항을 규정하는 등 상당한 자율성이 부여되고 있었다. ●텃밭·놀이터 등 편의시설 가득 ‘도심형’ 고쇼가와라시의 지구촌캠핑장은 캠핑장 한가운데 주말농장 같은 큰 텃밭이 조성돼 있었다. 캐러밴 사이트와 오토캠핑 사이트는 따로 구분돼 있고, 이용객 대부분이 가족이었다. 어린이 놀이터를 비롯해 매점, 코인세탁기, 료칸 등 캠핑에 필요한 거의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전형적인 도심형 캠핑장이다. 단점이라면 넓고 평탄한 부지에 구획 구분용으로 식재한 나무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나무도 작아 그늘이 적다는 정도다. 그러나 시야가 항상 열려 있으며 캠핑장 내 차량 이동라인도 자연스럽게 설계돼 이용만족도가 높고 사이트 관리도 수월해 보였다. ●일반 시민들을 위한 저렴한 ‘가족 휴양지형’ 아오모리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캠핑장은 모야힐스다. 아오모리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모야오토캠핑장은 저렴한 가족휴양지다. 겨울철엔 초보 스키어들의 베이스 캠프로 북적이는 대신 스키 시즌이 지나면 일반 시민들의 캠핑장이 된다. 모야캠핑장을 지나 핫코다산 쪽으로 올라가면 300년 역사의 일본 국민온천 1호인 스카유온천 맞은편에 캠핑장(해발 900m)이 들어서 있다. 핫코다산을 찾는 전문 백패커들을 위한 곳이다 보니 여타의 캠핑장과는 확연히 달랐다. 사이트 구분이 희미한 드넓은 잔디밭과 개수대 2동이 전부지만, 가장자리 한쪽에는 전기를 쓸 수 있는 최소한의 사이트도 마련해 뒀다. 히치만타이국립공원 깊숙이 들어가면 도와다호수 주변으로 캠핑장이 여럿 있다. 그 가운데 자연친화적이면서 30년 넘게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우타루베 캠핑장이다. 한데 방갈로 2동과 코인세탁기 정도가 눈에 띌 뿐 시설면에선 앞서 지나쳐온 캠핑장들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최소한의 전기 시설만 있는 ‘자연친화형’ 잘 정리된 잔디 사이트나 말끔히 포장된 주차공간도 없었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파쇄석이 깔리거나 데크가 만들어진 것도 아닌 맨땅 그 자체였다. 유심히 보니 가장 큰 차이는 텐트 사이즈였다. 대부분 미니멀 캠핑족들이 각자 알아서 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텐트가 작아야 더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오토바이를 옆에 두고 작은 돔텐트를 친 연인은 명당 자리에, 밴 옆에 큰 텐트를 친 대학생 그룹은 호수와 먼 진입로 쪽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곳 역시 호수면이 잘 보이지 않는 다소 외진 곳에 전기사용이 가능한 사이트 서너개가 있었지만 최저기온인 5도까지 떨어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는 한 팀도 없었다. 캠핑협동조합 대표 jkhuh7875@gmail.com >>日 캠핑장 이용 팁 주말을 포함해 일정을 잡는다면 사이트 예약은 필수다. 먼저 사이트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사이즈별로 가격 차가 나는데, 장비를 많이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보통 4인 이하로 선택한다. 이 경우 1박 기준 2만~3만원이다. 전기료 또한 1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처럼 요금이 국내보다 저렴한 이유는 공공부문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 많고 캠핑이 국민 레저 활동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많으면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기준 요금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또 주로 전원지역에 있다 보니 국내 캠핑장에 비해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방갈로 또는 코티지 등을 이용할 건지도 체크한다. 일본의 캠핑장은 2인 사용이 기준이며 추가인원에 따라 요금을 더 지불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어 렌털 장비 목록을 사전에 확인하고 현지에서 대여할 건 수량까지 체크해 잡아 놓는다. 캐리어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것부터가 해외캠핑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부식은 현지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면 더욱 저렴하고 다채로운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이때 이소부탄가스 등을 구입하는데, 가스는 쓰고 남아도 두고 와야 하기에 사용할 양을 가늠해 적당 개수만 구입한다. 대형마트에 없는 경우도 있으니 아웃도어숍도 미리 들러볼 만하다.
  • 사시 세대 ‘법조인 부모’… 로스쿨 세대 ‘기업인 부모’

    사시 세대 ‘법조인 부모’… 로스쿨 세대 ‘기업인 부모’

    2017년 폐지될 예정인 사법시험의 존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법조인’과 ‘사법시험 출신 법조인’의 출신 배경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전통의 사법시험 출신은 법조인 부모를 둔 합격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2009년 첫 입학생을 받은 로스쿨 출신은 최고경영자 등 기업인 출신 부모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신분’보다는 ‘부’(富)로 대물림의 물꼬가 바뀐 셈이다. 이런 변화는 서울대 이재협(로스쿨 교수)·이준웅(언론정보학과 교수)·황현정(언론정보학과 박사과정) 연구팀이 22일 발표한 ‘로스쿨 출신 법률가,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로스쿨 1~3기(2009~2011년 입학) 출신 법조인 308명, 사법시험 출신 법조인 300명, 경력직 법조인 412명을 대상으로 출신 대학(학부), 학부 전공, 부모 직업 및 학력, 가구 소득, 교육 평가, 직업적 평판 등을 설문조사했다. 연구 결과 사법연수원 33기(2001년 사법시험 합격) 이후 부모가 법조계에 재직 중인 합격자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1000명으로 증가한 34기 이후 ‘부모 중 법률 전문가가 있다’고 응답한 법조인은 3.0%로 33기 이전(1.6%)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연수원 40~43기에 오면 4.7%로 더욱 높아졌다. 범위를 넓혀 ‘가족 및 친척 중 법률 전문가가 있다’고 응답한 법조인은 33기 이전이 17.8%였지만, 34~43기에서는 33.0%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구팀은 “경력 법률가 집단을 34기 이후와 33기 이전으로 구분하면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법률가 집안 출신에서 법률가들이 재생산되는 경향은 로스쿨이든 사법연수원이든 최근 들어 더 공고해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로스쿨 1~3기 출신 법조인부터는 ‘기업인 아버지-법조인 아들’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부모 중 한 명의 직업이 ‘경영진 또는 임원’에 해당된다고 응답한 로스쿨생의 비율은 24.7%에 달했다. 이는 연수원 40~43기의 14.7%, 34~43기의 14.8%에 비해 10% 포인트 정도 높은 것이다. 로스쿨 출신 중 ‘부모 중 한 사람이 10명 이상의 부하 직원을 뒀다’고 응답한 비율도 45.8%로, 40~43기(37.7%), 34~43기(33.5%)를 훨씬 웃돈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계층 상승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로 여겨졌던 법조 직역에서 사시와 로스쿨 모두 ‘개천에서 용 나는’ 순환적 기능은 약화된 셈이다. 로스쿨 출신자 중 ‘학자금 대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6.4%로 나타났다. 또 부모 학력이 낮을수록 학자금 대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가 고졸 이하인 경우 대출 경험은 45.5%였으나 전문대·대졸은 37.1%, 대학원 이상은 23.8%로 줄었다. 로스쿨 1~3기의 평균 대출액은 2957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학자금 중 장학금 비중은 33.8%였다. 로스쿨 도입 후 출신 대학과 전공의 다양성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쿨 도입 이전 경력 법조인들은 서울대 출신이 55.8%로 절반을 넘었지만, 로스쿨 도입 이후에 법조에 진입한 서울대 출신은 연수원 40~43기 35.3%, 로스쿨 1~3기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31.5%로 조사됐다. 로스쿨은 지방대 출신 비중이 17.4%로 크게 늘면서 39기 이전 기수들의 7.3%와 대비됐다. 로스쿨의 비(非)법학 전공자 비중은 60%에 달했다. 연구팀은 “법학 전공 합격자 수의 제한과 법학 학부 전공 폐지 등에 따라 자연과학, 공학계열 등 다양한 전공자가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웅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학부 때부터 장기간 비용 투자가 가능한 집안 출신이 법률가가 될 수 있는 토양이 공고화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로스쿨의 학비 부담을 분산하는 다양한 재정 지원 방식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로스쿨의 경우 학자금 조달 경로와 비중에서 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6개 도시 중구청장 서울 중구에 모인다

    6개 도시 중구청장 서울 중구에 모인다

    전국 6대 도시 중구청장들이 서울 중구에 모여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중구는 4일 오전 11시 기획상황실에서 ‘제26차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 협의회’를 한다고 3일 밝혔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을 비롯해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현안 사항에 대한 중앙정부 건의 내용을 집중 논의한다. 대도시 중심구에 자리잡고 있어 상주 인구는 적지만 주간 유동인구는 웬만한 도(道) 인구보다 많은 만큼 공통의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특정건축물 정비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 도로 너비에 따른 노외주차장 주차 대수 규제 완화, 지방자치단체 소식이나 사업 계획의 홍보 제한 폐지 등이 공동 건의 과제로 오른다. 아울러 우수 사례와 특수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벤치마킹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한다. 구청 간 우호 증진 및 교류 확대를 위한 정보도 교환한다. 특히 서울 중구는 주민 맞춤형 복지·건강·민원 통합 모델인 ‘행복다운’과 짝퉁 단속 업무를 통해 상거래 질서를 확립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어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을 공유한다. 회의가 끝난 뒤 중구청장들은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 집결지이자 제1회 정동 야행축제 무대인 정동 일대를 둘러보며 문화관광 분야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중심구들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보와 지혜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심구 구청장 협의회는 공동 관심 사항에 대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자는 뜻을 모아 1996년 6월 출범했다”며 “지금까지 80여건의 현안 사항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성동 생명안전배움터서 안전의식 키운다

    주민의 재난안전사고 대응 능력을 키우고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생활안전 체험교육장이 마련된다. 서울 성동구는 4일 오후 2시 30분 마장국민체육센터에서 ‘생명안전배움터’ 개소식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체육센터 내 1층 건물 150㎡ 규모로 조성됐다. 응급 상황이나 각종 사고 초기 대응법을 교육한다.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완강기 사용법, 대중교통 안전수칙 등 12종의 일상생활 속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국민안전처의 안전교육 인프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았다”며 “기존의 안전체험장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을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교육 대상은 지역 주민과 직장인, 초등학생, 유아 등이다. 교육 시간은 매일 오전 10~12시와 오후 2~4시, 회당 30명까지 수강할 수 있다. 월~수요일은 심폐소생술, 목~금요일은 소화기, 완강기, 승강기 등 교육이 이뤄진다. 물놀이안전 및 구명조끼 착용법과 아동학대, 성폭력, 식품안전, 약물오남용, 음주안전 등 시기와 테마에 따라 과목을 편성한다. 구는 교육이 없는 시간에는 배움터 공간을 동네 안전카페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은 오는 8일부터 시작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안전의식은 습관처럼 몸에 배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안전체험 교육장의 롤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현장 행정] 간섭 금지·테마 집중·주민 동참… 성공 ‘3박자’

    [현장 행정] 간섭 금지·테마 집중·주민 동참… 성공 ‘3박자’

    “공무원은 축제에 절대 간섭하지 말고 구청장과 정치인이 안 보이는 축제를 만들자 했죠.” 3일 중랑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나진구 구청장은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열린 ‘서울장미축제’에 15만 5520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중랑천장미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13년의 5000여명과 비교해 31배나 된다. 반면 축제 예산은 9500만원(서울시 지원 4300만원 포함)으로 저예산 고품격의 지자체 축제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벤치마킹의 모델이 되고 있다. 나 구청장은 “중랑의 낙후된 이미지 개선, 상권 활성화, 구민의 자긍심 고양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두고 축제를 열었는데 모두 120% 달성했다”고 말했다. 1000만 송이의 장미가 연출하는 5.15㎞의 터널은 ‘꽃의 도시’라는 새 브랜드를 만들었다. 또 중화동, 묵동 인근 식당과 재래시장은 식자재가 없어 장사를 못 할 정도였다. 상인 김모씨는 “쌀 3말로 만들어 다 팔리면 대박인 떡이 하루 만에 20말 팔렸다”면서 “장어집 주인은 3일간 800만원어치를 팔았는데 1달 매출과 맞먹는 금액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장미축제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 정도다. 우선 공무원은 류재현 축제 총감독에게 축제에 대해서는 어떤 간섭도 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축제의 모든 것을 장미라는 테마 한 가지에 집중하도록 했는데 이유는 콘크리트 세상에서 식물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또 연인의 날, 아내의 날 등을 만들어 여성의 마음을 우선 움직이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 만들기에 실패하는 지자체들은 대부분 따라하기에 그치는 곳이 많은데 중랑에는 10년간 키운 장미터널이라는 고유한 장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구청장과 정치인은 최대한 보이지 않게 해 관 주도 행사라는 이미지를 없앴다. 마지막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다. 주민들을 설득해 우선주차구역을 관광객에게 내줬고, 주민들은 행사 후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치우기도 했다. 한 주민은 “이곳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자는 열망이 다들 있었고 그래서 다소 시끄럽고 불편해도 오히려 축제를 돕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향후 장미축제 홈페이지에서 내년 축제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취합한다. 나 구청장은 “당분간은 축제를 키우기보다 내실을 기할 방침”이라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더 좋은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청사 건물만 빼고 다 바꿔라”

    “정부청사 건물만 빼고 다 바꿔라”

    “과연 민간기업은 어딘가 다른 것 같더군요. 관련 부서 복도에까지 모니터를 달아 놨다는 걸 알고 놀랐습니다. 꼭 책상에 앉아 있지 않더라도 담당자가 금세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민원 접수·처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심고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죠.” 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 김승룡 계장은 31일 이렇게 말하며 입을 앙다물었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시설 유지·관리 현황을 살펴본 소감이다. 정부청사관리소는 전 행정직 직원을 대상으로 ‘선진시설 탐방’ 계획을 지난 20일부터 오는 3일까지 실시한다. 공사관리과(16명)와 청사이전사업과(10명)를 빼고 모두 65명이 나선다. 11개 분야(시설경영, 후생복지, 조경·청소, 방호·안전, 에너지 절약, 시설인증, 건축 디자인, 승강기 관리, 통신 관리, 사무공간, 건축시공)로 나눴다. 냉난방 등 시설 및 서비스, 구내식당, 편의시설 및 금연구역 운영, 미술품, 화장실, 안전 관리, 에너지 이용 실태, 주차 관리 등을 점검한다. 한경호(52·기술고시 20회) 소장은 “청사 관리 발전 방안의 하나로, 민간기업 등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먼저 서울청사(도렴동·창성동 별관)부터 적용해 과천·대전·세종청사와 제주·대구·경남·춘천합동청사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 소장으로 부임한 그는 “간부들 사이에 일터부터 바뀌어야 혁신도 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에 30곳을 선진 탐방지로 선택했다. 외양은 물론 공무원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매너리즘을 걷어 내 행복한 일터, 안전한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를 담았다. 직원들은 저마다 의견과 함께 사진자료를 제출한다. 진소형(여) 관리총괄과 주무관은 “인천공항을 다녀왔는데 옥상 조경과 휴게실, 건강상식과 질병 등에 대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건강계단 설치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외국계 엘리베이터 회사를 방문했던 박우진 기획과 계장은 “주변 경관과 걸맞은 깔끔하고도 개방적인 사무공간 배치를 보고 의외였는데 우리 청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예산 문제 등 제한을 받지만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지혜를 찾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청사 도렴동 별관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은 “많은 방문객을 위해서라도 조금이나마 권위적으로 비칠 수 있는 인상을 지우도록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며 공공기관을 바라보는 국민 인식을 싹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예산 확보 탄력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예산 확보 탄력

    마포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낸다. 구는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 사업이 행정자치부 제2차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앙투자심사는 사업비 100억원이 넘는 투자사업에 대해 사업 당위성과 필요성, 사업비 및 사업 규모 적정성 등을 검증하는 제도다. 심사를 통과해야 국비, 시비 확보 등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앞서 구는 지난해 3월 열린 제1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유지관리 비용 최소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 조건부 추진 결정을 받았다. 이후 구는 국내외 우수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운영비 최소화와 임대 수입확충 계획 등을 세웠다. 또 시비와 국비의 안정적 지원을 재확인하는 등 심사 조건에 맞도록 사업계획을 보완했다. 구는 민선 6기 슬로건을 ‘함께 꿈꾸는 마포, 교육문화도시로 가자’로 정하고 도서관 및 교육센터 건립에 힘써 왔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박홍섭 구청장의 뜻이 컸다. 박 구청장은 “도서관 및 교육센터 건립은 진정한 복지의 완성”이라면서 “도서관과 교육센터를 통해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주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구는 42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8월 착공해 2017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설은 옛 마포구청사(성산로 128)에 지하3층~지상4층 연면적 1만7507㎡ 규모의 도서관, 자기주도 학습 등을 지원하는 청소년교육센터, 상가를 포함한 복합시설로 지어진다. 구 관계자는 “교육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건립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교육에 빠진 한국, 궁금해

    국토 면적 4만 1543㎢, 인구 1687만명으로 각각 세계 135위와 65위의 네덜란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 2249달러(10위)로 대표적인 유럽의 ‘강소국’이다. 한국은 좁은 국토, 부족한 부존자원 등의 약점을 높은 수준의 인적 자원으로 극복한 네덜란드를 일찍이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여겨 왔다. 그런데 한국의 ‘롤모델’인 네덜란드의 교육 당국이 되레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배우겠다고 찾아왔다. 그것도 ‘공교육’이 아니라 ‘사교육’ 현장을 찾는다. 사교육 가운데서도 특히 ‘스카이’(SKY)로 불리는 명문대 진학을 위해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모이는 강남의 대입학원 등을 둘러본다. 4세부터 16세까지 무상교육에다 대입 경쟁도 없는 네덜란드 교육 당국이 입시 과열의 진원지로 비판받는 ‘사교육 1번지’ 강남을 찾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네덜란드 교육부가 주관하는 태스크포스(TF)팀은 “26일 교육전문기업 이투스교육과 대입재수종합학원인 강남하이퍼학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네덜란드 교육부와 법무부, 미디어산업부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된 TF팀은 먼저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하이퍼학원을 찾아가 수업을 참관하고 강사 및 수험생들을 인터뷰할 예정이다. 이어 삼성동 이투스교육 본사로 이동해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견학한다. 이들의 공식 방문 목적은 이미 대중화된 한국의 오프라인·온라인 강의 연계 시스템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TF팀과 친분이 있는 한 한국인이 고교 시절 듣고 공부했던 온라인 동영상 강의에 대해 이야기했고, TF팀은 대중화된 한국의 온라인 강의 제작 및 유통 과정을 확인하고 싶다며 접촉해 왔다”고 말했다. TF팀의 또 다른 방문 목적은 한국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배경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입시 관련 사교육이 아예 없는 네덜란드 교육 당국이 한국의 사교육 업체와 입시학원을 찾아오는 것은 다소 의외”라면서 “TF팀의 요구로 한국의 대입제도에 관한 대략적인 설명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달 초 OECD가 발표한 글로벌 교육 순위에서 세계 76개국 중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청소년들의 수학·과학 성적을 바탕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네덜란드는 9위였다. 가장 최근인 OECD 201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도 한국은 64개국 가운데 수학 및 언어 5위, 과학 4위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2003년 PISA 조사에서 수학 3위였던 네덜란드는 2009년 5위, 2012년 10위까지 떨어졌고 언어와 과학 역시 간신히 10위를 지켰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적 자원의 질을 높이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네덜란드 교육 당국이 한국의 사교육 중심지에서 무엇을 배워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韓·호주 FTA 5개월… 시드니 수산물시장을 벤치마킹하라

    韓·호주 FTA 5개월… 시드니 수산물시장을 벤치마킹하라

    지난해 12월 12일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호주는 우리에게 더 가까운 나라가 됐다. 비행기로 10시간 남짓 걸리지만 한국은 호주의 네 번째 수출시장이고 무역 규모로는 세 번째다. 일반인의 생각 이상으로 한·호주의 경제협력관계가 돈독한 셈이다. 경제를 떠나 호주에서 실행되는, 우리도 고민해 볼 만한 프로그램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진행한 한·호주 언론교류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새롭게 건설 중인 노량진수산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고,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려는 교육부의 노력에 맞춰 기초적인 안전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짚어 봤다. 지난달 30일 새벽 6시 40분 지구 남반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호주 시드니의 수산물 시장. 전산경매시스템을 통해서 하루에 50t의 수산물이 낙찰되는 곳이다. 150여명의 바이어가 자리에 앉아 네덜란드식 경매를 하고 있다. 네덜란드 화훼 시장에서 쓰이는 이 방식은 비싼 가격에서 시작해 점차 가격을 떨어뜨리는 경매 방식이다. 최고 호가로부터 점차 가격을 낮추다가 첫 구매 희망자가 나오면 그 사람에게 낙찰된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더 기다리다가 다른 사람에게 낙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낙찰자가 확정되면 간간이 탄식이나 환호성이 쏟아져 나온다. ●비싼 가격서 출발해 가격 떨어뜨리는 경매방식 도매업자들은 대형 시계처럼 보이는 화면을 보면서 새벽 5시 30분부터 한 시간째 경매 중이다. 이때 경매될 수산물로 가득 차 있는 경매시장 1층에서 관광객은 투어를 시작한다. 수산물시장에 소속된 가이드가 경매에 나온 다양한 수산물의 식습관, 행동방식, 요리방법, 가격 등을 설명한다. ●투어 가이드가 수산물 행동방식·가격 등 설명 “황다랑어입니다. 이걸 잡을 때는 입 부분 근육에 낚싯바늘을 걸쳐서 잡아요. 이 부분이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황다랑어 모르게 몸속으로 들어가기가 쉽거든요. 잡으면 바로 머리 한가운데를 때려 기절시킨 뒤 심장에 칼을 찔러 급사시킵니다. 통증을 줄여줘야 하니까요. 다음으로 피를 빼내고 내장을 제거한 뒤 냉동팩을 넣지요. 한 마리를 잡아서 냉동팩 넣는 데까지 5분을 넘지 않아요. 피를 잘 빼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살 부분에 흑적색이 나타나는데 이걸 다 떼어내야 해요. 값이 당연히 떨어지죠.” 투어가이드 앨릭스 스톨즈나우는 다양한 몸짓과 표정, 뛰어난 입담으로 수산물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렇게 입이 큰 생선이 더 기름져요. 입이 적은 생선보다 다양한 종류를 먹을 수 있으니까요.” “랍스터는 꼬리 부분이 탄탄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요리할 때 수분이 40%까지 빠져나갈 수 있어 맛이 떨어져요.” 경매를 위해 수북하게 놓인 수산물 상자 사이를 돌아다니며 스톨즈나우는 쉴 새 없이 설명을 쏟아냈다. 시드니 수산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물 숫자가 100여종이 넘다 보니 이 중에서 관심을 끌 만한 것들만 소개해도 가이드의 설명이 한 시간을 훌쩍 넘는다. 시드니 수산물 시장은 거래 종류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경매가 끝나는 오전 8시 전후로 투어도 끝난다. 수산물시장 투어는 일주일에 4일만 진행되는데 2014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동안 돈을 내고 가이드 투어를 한 사람이 1800명이다. 매주 30~40명이 한 명당 35호주달러(성인 기준 약 3만원)를 내고 수산물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요리교실 작년에만 1만 3000여명 참여 시드니 수산물 시장이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또 하나의 시도는 요리교실이다. 요리법을 몰라 버려지는 수산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민영화(1994년) 되기 5년 전인 1989년부터 시작됐다. 2009년에 요리교실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유명 레스토랑 요리사가 요리교실을 진행하면서 시드니의 주요 관광 프로그램이 됐다. 2014회계연도에만 1만 3000여명이 요리교실에 참여했다. 행사 차원에서 기업이 요리교실에 단체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이 요리교실 운영을 통한 매출액이 2014회계연도에 133만 호주달러(약 11억원)다. 다른 수산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를 위한 소매시장, 레스토랑 등이 도매시장 인근에 성업 중이다. 수산물시장 인근에 고객들이 산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노량진수산시장도 44년 만에 완전 변신 준비중 우리나라의 노량진수산시장은 2013년부터 현대화가 진행 중이다. 44년 만의 ‘완전 변신’이다. 올 하반기쯤 지하 2층, 지상 8층의 새 모습이 노량진수산시장 옆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공간 현대화에 버금가게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만의 할랄 인증 필요… 국내 무슬림 먼저 공략을”

    “한국만의 할랄 인증 필요… 국내 무슬림 먼저 공략을”

    “할랄은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장밋빛 사업성만을 보고 무작정 진출하지 말고 먼저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13일 코트라(KOTRA)가 주최하는 아시아 4대 식품산업 전문 전시회 ‘201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열리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만난 위나이 다흐란(63) 교수는 최근 한국 기업의 할랄 식품 사업 확대와 관련해 이같이 조언했다. 다흐란 교수는 태국 국립종합대인 쭐랄롱꼰대 할랄과학센터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슬림 학자로 꼽힌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 이후 국내 식품기업을 중심으로 할랄 식품 개발과 수출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이라는 의미로,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들은 이슬람 율법에서 허가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만을 써야 한다. 톰슨로이터 등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세계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1421조원으로 2019년에는 현재의 두 배에 이르는 27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나라마다 할랄 인증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다흐란 교수는 “국가별로 할랄 인증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 수출을 위해서는 이런 각각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게 문제”라면서 “한국만의 할랄인증제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흐란 교수는 태국의 할랄 산업을 소개하며 한국이 태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국은 인구의 90%가 불교인 국가이지만 비무슬림 국가 가운데 인도, 중국, 유럽에 이어 네 번째로 무슬림 인구(500만명)가 많다. 태국 정부는 할랄 산업 진흥을 위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모두 38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2020년 세계 5위의 할랄 제품 수출국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흐란 교수는 “할랄 산업이 잘 이뤄지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연구소에서 교육을 받아 한국 내 할랄인증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가 무슬림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 중동, 중국에서 인기 있어 덩달아 한식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할랄 인증을 받은 한식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먼저 한국 내 무슬림의 문화와 삶에 대해 이해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제품이 성공한 다음 해외 사업 진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글 사진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중국 CCTV, 진천 ‘귀 달린 CCTV’ 취재한 까닭

    전국에서 처음 도입된 충북 진천군의 ‘귀가 달린 폐쇄회로(CC)TV ’가 해외에서까지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등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귀가 달린 CCTV를 배우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경찰서 등의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찾아온 기관이 100곳을 넘는다. 방송과 신문을 통해 이 CCTV가 알려지면서 중국 중앙(CC)TV까지 CCTV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이상음원을 활용한 지능형 CCTV 운영체계와 설치장소, 성과, 담당 공무원 인터뷰 등을 해갔다. 군 관계자는 “다른 방송의 귀 달린 CCTV 보도내용을 본 중앙TV 한국주재 기자로부터 취재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며 “중국에는 이런 지능형 CCTV가 없어 관심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비지원을 받아 2013년 도입된 귀 달린 CCTV는 카메라가 설치된 현장에서 비명이나 자동차 충돌 소리 등 이상한 소리가 나면 카메라가 소리 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관제센터에서 사고 상황을 곧바로 확인해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지역에 설치된 CCTV 575대 가운데 49대가 이 지능형 CCTV다. 낮에는 30m, 밤에는 50m 안에서 나는 소리를 대부분 감지할 수 있다. 이 CCTV는 지난해 9월 30일 서행하는 차량에 고의적으로 자전거를 부딪쳐 합의금을 요구하는 자해공갈단 현장검거에 기여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 해결 등에 여러 차례 도움을 줘 지난해 ‘제19회 지방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군은 더 진화된 듣고 말하는 눈높이 CCTV 설치도 진행하고 있다. 주택가 우범지역 등에 20대가 배치될 CCTV는 다른 것보다 낮은 지상에서 1.7m 높이에 설치돼 얼굴인식이 쉽다. 또한 모니터요원의 작동에 따라 ‘꼼짝 마, 경찰이다’, ‘CCTV가 촬영 중이다’ 등의 경고 멘트가 나간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5년 만에 폐지되는 아메리칸 아이돌 ‘네 가지’에 밀렸다

    15년 만에 폐지되는 아메리칸 아이돌 ‘네 가지’에 밀렸다

    “TV쇼가 ‘돈 먹는 하마’가 되면 곤란하죠. 흔히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저렴하다고 여기지만 이 프로그램은 예외입니다. 코카콜라, AT&T 등 음료·통신업계의 초대형 광고주가 떠나면서 사정이 돌변했어요.”(폭스TV의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진) ① 시청률에 밀리고-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명사이자 신인 가수 등용문인 ‘아메리칸 아이돌’이 내년 봄 15번째 시즌을 끝으로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의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시청률 최하위로 고전하던 폭스에 시청률 1위라는 ‘황금 선물’을 안겨 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TV 프로그램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쇼라는 찬사를 받았기에 의문은 증폭된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갑작스러운 폐지 배경에 대해 CNN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심층 분석기사를 내놨다. 현재 14번째 시즌 결승전을 진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2002년 영국의 TV쇼 ‘팝 아이돌’을 벤치마킹해 탄생했다. 첫 시즌 우승자 켈리 클라크슨을 필두로 시즌4 챔피언 케리 언더우드 등이 아메리칸뮤직어워드, 그래미상을 거의 휩쓸어 왔다. ② 노인층으로 밀리고- 18~47세 시청률 고작 1.4% CNN은 프로그램의 폐지 이유를 미디어 환경의 급변과 경제적 문제로 압축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지난 시즌 주간 시청자(생방송과 일주일간 재방송 시청자) 수가 1030만명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에는 910만명에 머물고 있다. 2006년 시즌5의 주간 시청자가 3100만명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시청자층도 바뀌었다. 젊은 층이 열광했으나 이제 할머니·할아버지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18~47세의 시청률은 올 시즌 평균 2.9%, 지난주에는 1.4%까지 떨어졌다. 전성기 때의 10%와 비교하면 수직 하락이다. 데이비드 비앙컬리 미국 로언대 교수는 “심사위원의 잦은 교체와 대형 스타의 고갈, 독창성 저하 등이 쇼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진단했다. ③ 후발주자에 밀리고-더보이스 등에 신인 뺏겨 게다가 후발 주자인 미 NBC의 ‘더 보이스’,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가 인기를 얻으며 시청률을 나눠 갖고, 온라인 미디어인 유튜브가 신인 가수 등용문의 지위를 앗아 가면서 지난해 대형 광고주들이 잇따라 떠났다. 이는 재정 압박으로 이어졌다. ④ 광고주에 밀리고-코카콜라 떠나 제작비 허덕 월스트리트저널은 매회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3시간 가까이 생방송하는 이 프로그램은 광고 의존도가 거의 절대적이라고 보도했다. 제작진이 제작비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아메리칸 아이돌은 2008년 8억 4200만 달러(약 9249억원)에서 지난해 4억 2800만 달러(약 4701억원)로 연간 광고 수입이 급락했다. 반면 투어비용과 심사위원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수 제니퍼 로페즈와 머라이어 캐리 등 대형 스타들은 매년 각각 1800만 달러(약 197억원) 안팎의 심사위원비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이 같은 이유로 난상토론을 벌여 프로그램 축소가 아닌 폐지를 결정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입지 확정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물산업 클러스터 입지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국가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2차 분양을 마무리했으며 이곳에 물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선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3137억원이 투입된다. 물산업 클러스터에는 물산업 진흥시설과 물산업 실증화단지, 물산업 집적화단지가 들어선다. 물산업 진흥시설은 7만㎡ 부지에 물융합연구동과 비즈니스센터, 산학캠퍼스 등이 들어선다. 물산업 육성의 컨트롤 타워로서 산학융합 기술개발, 기업실험·연구공간 제공, 교육 기술교류, 신기술 전시·홍보, 산학연 물산업 전문인력 양성이 이뤄진다. 물산업 실증화단지에는 상하수와 폐수, 재이용 등 물과 관련된 모든 신기술을 테스트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물산업 집적화단지에는 물 관련 강소기업 200개를 육성,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마케팅 및 해외진출 지원, 기술 및 정보공유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두산중공업과 물산업 투자 및 공동 추진 사업에 대한 부속 협약을 체결했다. 또 30년 경력의 수처리 전문기업인 효림산업과 지이테크 등 기술력을 갖춘 물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는 이미 45개 물 기업·대학·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싱가포르형 물산업 허브를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물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의 환경 관련 학과 출신 청년들의 고용이 창출되고, 물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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