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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정영섭 광진구청장

    정영섭(鄭永燮) 광진구청장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서울시 행정의 대명사이자 산 증인이다. 58년 26세때 공무원을 시작,올해로 43년째를 맞았다.구청장만 도합 8번.햇수로 24년째다.그래서 얻은 별명이 ‘직업 구청장’ ‘만능 구청장’ ‘구청장 전문가’다.그런 베테랑 구청장의 입에서 나온 자치행정의 원론은 의외로 단순했다. “민선단체장의 장점은 자신의 행정능력과 의지를 충분히반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하지만 무엇보다 공무원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야 지방자치가 성공합니다.” 정 구청장이 구정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방식 역시 단순명료하다.“1기 2기 모두 첫째로 내건 선거공약은 주민이주인되는 행정,수요자 위주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것이었어요.” 그는 이런 공무원중심,주민중심 행정의 실례를 요즘 서울시내 전역에서 한창 펼쳐지고 있는 광고물 정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불법,탈법 광고물이라 해도 강제적이고 일방적으로 철거하면 물의가 생깁니다.서둘러선 안되지요.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더라도주민들의 협조를 끌어내야 합니다.우리는 동별,건물별,개인별로 담당 공무원을 배치,주민과의 끈질긴 접촉과 설득으로 결국 자진철거를 받아내고 있습니다.”의외로 광진구는 시내 25개 자치구중 광고물 정비실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선 구청장이 된뒤 직원들에게 낙후된 주민생활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지요.정보도서관,광진문화원,보훈복지회관,중곡사회복지관,경로당,어린이집 등 문화·복지기반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요즘은 노유동 동부여성발전센터,건대부지에 예정된 구민회관,광장동의 구민체육센터 및 청소년회관 건립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애를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구의,건대,군자,광장역 등 역세권 중심의 개발을 통해 자족도시로의 광진구를 건설하는 것은 그의 가장 큰 목표자 꿈이다. 정 구청장은 새로운 사업이나 행정을 펼칠 때마다 어떤 의무감을 느낀다고 했다.광진구만이 아닌 전체 자치행정의 발전에 기여가 돼야 한다는 스스로의 다짐이다.그래서 구청사와 산하 관공서의 사무실을 주민위주로 개방할 때도,구청의 담장을 허물때도,자원봉사제를 도입할 때도,화장실 개선운동에 불을 지필 때도 항상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교본이 되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역설했다. 97년 국내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환경모범도시 광진21’이란 환경선언을 선포하고 이를 UN에 제출한 일도 대표적인 사례다. 프로 구청장에게도 어려움은 있다.그는 “매년시로부터 예산을 확보할 때가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가능한한 많은 공공복지시설의 확보가 남은 임기동안 자신의임무라고 역설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광진구청은…첨단 정보도서관 하루 이용객 1,700명. 한강이 굽어보이는 광장동 천호대교 북단에 위치한 ‘광진 정보도서관’.정보화시대의 주민 교육장이자 문화 명소로자리잡았다. 지난해 11월 개관이래 8개월여만에 이용자는 35만명.하루평균 1,700명을 넘는다.이용자의 60%가 중·고생이 아닌 일반인 이용자인 것도 구민 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책을 빌리고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첨단 시설을 이용한 사이버공간이자 영화·음악감상실과 야외공연장 등 갖춰진 다양한 문화 활동의 장이 되고 있다. 각종 컴퓨터 등이 구비된 멀티미디어실을 비롯,각종 자료실과 열람실,점자 및 음성도서와 점자 프린터가 비치된 장애인 열람실,유아 전용 열람실,어린이 열람실 등 특별 열람실 등이 이를 가능케 했다. 연면적 1,947평에 지하2층,지상 4층의 2개동 건물은 주변경관에 어우러져 지난 5월 제1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동상을수상했다. 3만 3,000여권에 달하는 장서에 갤럽 등 여론조사기관에의해 서울시 시·구립도서관 가운데 이용자 만족도 최우수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동구기자
  • 대우차·LG, 전문직 스카우트 공방

    대우자동차와 LG-EDS시스템이 ‘자동차 기술인력 유출’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12일 LG-EDS가 자동차 사업과 무관한 IT(정보기술) 관련기업임에도 부평 본사 근처에 사무실까지 두고제품기획 ·차체·의장·전자·섀시 등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전 분야에 걸쳐 18명의 핵심 전문인력을 빼내갔으며 지금도 일부 인력과 접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를 그만둔 뒤 LG-EDS에 취업한 것으로 1차 확인된 14명과 LG-EDS에 대해 업무정지 및 모집중단을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지난달 이종대(李鍾大) 법정관리인 명의로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신청서에서 “LG-EDS가 대우자동차 직원을 중심으로 자동차 개발 전문인력 확보에 나선 것은 자동차 개발을 신규사업으로 삼고 말레이시아의 한 자동차회사와 마티즈급 경차개발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회사는 마티즈의 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 시절부터 관련 기술제휴를 요청해 왔다”면서 “그러나 부메랑효과를 우려해 거절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EDS측은 “경차 개발경력이 있는 대우차출신임원 등 10여명을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면접 등 경쟁을거쳐 공정하게 모집했다”며 “핵심 인력을 ‘찍어’ 스카우트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LG-EDS 관계자는 “MOU를 체결한 말레이시아 업체는 국영기업으로 자동차뿐아니라 여러 업종에 걸쳐 사업을 하고 있으며,MOU 체결분야도 자동차 뿐아니라 e비즈니스,SCM(물류공급관리),PDM(생산정보관리) 등 종합적인 정보기술(IT)에관한 컨설팅”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LG정보통신(현 LG전자)은 지난해 5월 유럽표준 이동통신방식(GSM) 휴대전화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의 연구인력을 1인당 1억2,000만∼1억5,000만원의 거액을 주고 빼내려다 적발돼 삼성전자로부터 제소당했으며,법원은 같은해 7월일부 삼성전자 직원에 대해 전직금지 결정을 내렸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국전산원 2001인터넷 백서

    북한은 열악한 통신환경을 짧은 시간에 개선하기 위해 이동통신쪽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산원(www.nca.or.kr)이 12일 발간한 ‘2001 한국인터넷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지구를 시찰한 이후대대적인 정보통신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최근 실무진을잇따라 중국에 파견, 벤치마킹을 시도하고 있다.특히 유선망 가설보다는 중국처럼 이동통신망에 주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이 경우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의 북한진출도가능할 전망이다. 백서는 북한의 통신산업은 80년대까지만 해도 느리게나마발전을 해 왔으나 90년대 들어 경제난 이 심해지면서 후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화보급률은5%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 기존 정치체제를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만 보급한다는 방침이어서 연구개발이 극히 제한적이다.특히 자국 관련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에도 서버를 중국이나 일본 등 제3국에 두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김동일 중구청장

    “‘돌아오는 중구’ 정책은 일단 성공했다고 봅니다.하지만 식구가 늘었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지요.이제 남은 과제는 어떻게 돌아온 이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주느냐는 것입니다.” 김동일(金東一) 중구청장이 펼치는 모든 구정의 맥은 ‘돌아오는 중구’라는 대주제와 이어져 있다.75년 말 30만명에가깝던 인구가 99년엔 12만명까지 줄어들어 구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취임이후 인구 유인을 위해 불량주거지역 재개발 및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했다.그 결과 99년을기점으로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5월말 현재 14만 4,000명에 이르고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 2기중 남은 임기 1년동안 ‘돌아오는중구’ 정책이 성공궤도에 완전히 올라서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우선 관내 재개발 사업중 유일하게 정체돼 있는황학지역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이 사업은 97년 시공사인 동아건설의 부도 및 IMF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돼 진행이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따라 동아건설 대신 롯데건설과 새로 계약을 체결,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은 남대문과 동대문 지역을 세계적인 쇼핑명소로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이들 지역이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자리매김된다면 구민들의 자긍심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자신한다. 따라서 지난해 명동과 남대문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받으며 익힌 노하우를 십분 활용,올해는 동대문상권 일대에 대한 특구 지정 실현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가 시·도당 2개로 한정돼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한해 200여만명이 찾는 서울의 특성을 감안,관련 규정이 곧 개정될 것으로 믿고 있다. 김 구청장은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는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가 가장 먼저’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하지만 남산을 빼면 녹지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틈만 나면 녹지조성 방안을 짜내는데 골몰하고 있다. 고심끝에 짜낸 큰 방향은 우선 도심 중간중간에 주민들이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많이 조성해 나가는 것.98년 황량한상태의 응봉근린공원을 수풀이 우거진 녹지위주 공원으로 탈바꿈시킨데 이어 올해는 그 옆에 35억원을 들여 4,500여평의 녹지를 추가로 조성중이다. 이와함께 녹지공간이 없는 신당2동 주민을 위해 어린이공원을 조성하고 광희문 주변 장기미집행 녹지부지 1,270평에도수목식재 계획을 짜는 한편 남학동과 신당동,지하철 5호선청구역 주변 등 각 동별로 100여평 규모의 마을마당을 조성,주민들에게 쉼터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최근 남산 옛 안기부터의 서울시 방재센터 활용계획과 관련 “가뜩이나 녹지가 부족한 형편에 그나마 있는 활용가능한 녹지마저 주민들에게 돌려주지 않는 처사”라며 “녹지로 돌려주든가,아니면 도시공원법에 부합하는 도서관 등으로 활용하든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중구청은. ‘중구에 가면 환경행정이 보인다.’ 중구는 인구로 보면 ‘미니 지자체’지만 쓰레기로 따지면‘거대 지자체’다.인구는 14만에 불과하지만 유동인구 350만명에 8만 5,000여개의 업소등이 하루 568t의 쓰레기를 쏟아내고 있다. 쓰레기 처리 여건은 25개 자치구중 최악이다.서울시 한가운데에 위치한 도심의 특성상 쓰레기 처리공간으로 활용할 땅을 찾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하지만 ‘기발한’아이디어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했다. 지하에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이 그것이다. 의주로 2가 서소문공원 지하 3층에 연건평 3,542평 규모로설치된 ‘중구 자원재활용처리장’은 중구 환경행정의 견인차다. 이곳에선 쓰레기를 최소로 압축,쓰레기량을 반이하로 줄여반출하고,재활용품은 선별장에서 분류,재생 공장으로 보낸다.음식쓰레기는 대부분 사료화 또는 퇴비화 과정을 거쳐 재활용된다. 이곳서 처리되는 모든 폐기물정보는 전산 입력되고,구청에선 폐기물 반입·반출량과 차량 출입횟수,청소차의 작업상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작업지시를 내린다. 김동일 구청장은 “최악의 환경에서 방법을 찾다보니 남들보다 앞선 폐기물관리시스템을 갖게 됐다”며 “전국에서 77개의 자치단체 및 연구기관 등이 벤치마킹을 위해 중구시설을 둘러보고 갔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광진구 자원봉사 시스템 배우자”

    지난 98년부터 광진구가 개발·구축해온 자원봉사 시스템이 공공부문 혁신사례로 호평받으며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28일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공동주관으로 열린 제3회 공동부문혁신대회 시상식에서 광진구 자원봉사 시스템은 행자부장관상을 수상했다.이 시스템으로 광진구에 안겨진 6번째상이다. 광진구의 자원봉사 시스템은 구 자원봉사센터가 직능별,영역별로 각 민간 자원봉사단체들의 조직을 지원하고 이를 수요자와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구 안에는 순수 민간단체 중심의 21개 자원봉사기관협의체와 21개의 전문 봉사단,20개 중고등학교 자원봉사 지도교사 모임,10개 자문모임 등에서 1만 3,000명이 활동하고있으며 101개 프로그램으로 연간 41만여명이 자원봉사 혜택을 입고 있다. 광진구 자원봉사 제도는 이번에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추진하고 ▲민간자원을 활용,공공예산을 절감했으며 ▲주민주도형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정영섭(鄭永燮) 광진구청장은 “주민들의 지역사회 및 구정 참여를 유도하고 자원봉사망 구축을 통한 정보공유 및 봉사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서 “봉사프로그램 공모사업,봉사자에 대한 교육지원으로 봉사분야를 더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美UC버클리대 입학처장 리처드 블랙 서울대 방문

    “성적 중심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교수들이 면접을 통해다양한 특기를 지닌 학생들을 뽑는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 서울대 입학관리처(처장 劉永濟)의 초청으로 서울대를 방문한 리처드 블랙(59) UC 버클리대 입학처장은 21일 “특기적성 평가제를 도입한 서울대의 입시제도는 우리 대학의 경험에 비춰 볼 때 매우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버클리 대학은 서울대가 입시 제도와 관련해 벤치마킹하고있는 미국 주요 대학의 하나다.30년 경력의 블랙 처장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입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블랙 처장은 “버클리대도 90년대 이전에는 학력 위주로 학생을 선발했다”면서 “성적을 강조한 나머지 학생들의 인성과 지역사회 기여에 대한 평가에 소홀했던 점을 반성하고 자기소개서와 과외활동,수상경력,리더십,가정환경 등 다양한전형요소로 평등한 기회 부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하바드대,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 등 미국 명문대에서도 재직했던 블랙 처장은 “수량적인 평가에만 치우친 입학제도는 개개인의 다양한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면서 “불우한 환경을 이겨낸 학생 등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기회의 균등을보장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국 학부모들의 서울대 입학을 위한 뜨거운 열기를 전해 들었다는그는 “명문대의 위상에 얽매이기 보다는 최선의 선택이 어렵다면 차선을 통해서도 성취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블랙 처장은 서울대의 입학·학사·장학 제도 등을 논의한뒤 24일 돌아갈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결재는 간소하게보고는 신속하게”

    ‘결재는 간소하게,회의는 효율적으로,보고는 신속하게!’행정자치부는 1일 행정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기위해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 지침서로 ‘일하는 방식,확바꿔봅시다’를 발간했다. 행자부와 기획예산처가 합동으로 지난 3월 중앙부처와 시·도 등 38개 기관을 대상으로일하는 방식 개선실적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발굴한 우수사례 120건을 담았다. 효율적인 회의 운영을 위한 방식으로 충남도와 경북도의 영상회의시스템이나 대구·대전·경남도는 케이블TV,행정방송 등을 통해 간부회의 상황을 전달하는 방식이 가장 대표적이었다. 경남도의 경우 매주 1∼2회 실·국장이 단위부서를 찾아결재하는 ‘순회결재’,주요사안에 대한 ‘토의식 동시결재’를 시행해 결재과정의 대기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또상·하 직원간 정확한 의사전달을 하고 그에 따른 결정과정의 왜곡사례 발생을 줄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행정기관에서는 보고서 작성·검토·수정 작업을 거치고 있어 시간·경제적 손실이 크다.그러나 제주도의 경우는 보고에 있어서‘완벽한 형식’을 걷어치웠다. 가능한 한 1장 이내의 보고서를 작성하고 기타 첨부내용은 직접 설명하거나 ‘쪽지’를 이용해 시간·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부산시는 보고SOS(Simple,On-time,Slim) 촉진 스티커제도를 도입했다.구두·메모보고 활성화,전자문서화,1장보고서 작성,4단계 보고체계 등 보고 효율화를 위한 8개항목을 만들고 이를 위반한 경우 결재자가 스티커를 발부하는 제도다.지적을 많이 받은 공무원은 일하는 방식 혁신교육을 받기도 한다. 이밖에도 ▲‘회의 없는 월요일’ 운영(충남도) ▲‘회의비용·시간명시제’ 도입(충남·전남도) ▲동시일제통화방식을 사용한 ‘전화회의시스템’ 설치(강원도) ▲5급 이하 실무담당자 결재제도(대구) 등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행자부는 중앙부처와 시·도,시·군·구,국회사무처 등전국 330여개 기관에 사례집을 배포,각 기관에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은 이번 우수사례집 발간을 계기로 전국 행정기관장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 행정기관에서결재·회의·보고방식을 간소·효율·신속화하는 일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위해 간부급 공무원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CULTURE & JOB] 영화가 신종파워 ‘온라인 마케터’

    지난 3월17일 국내 개봉된 이란영화 ‘천국의 아이들’이히트하자 많은 영화인들은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었다.동심의세계를 수채화처럼 그린 이 영화의 수입가는 고작 9,000만원. 이른바 ‘소품’이어서 누구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1∼2주만에 막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영화는 8주 장기상영으로 서울관객만 24만명을 동원했다. 수입사(튜브엔터테인먼트)나 홍보사(R&I)도 내심 놀랐다.이란영화로 국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스타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불과 5만명이었기 때문이었다. ‘천국의…’가 기대 이상으로 관객을 불러 모은 것은 온라인 마케팅 덕분이었다.영화를 선전한 온라인 사이트는 자그마치 100여개.홈페이지까지 합해 온라인 마케팅에만 4,000만원이 들었다. 튜브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마케터 권정민씨(31)는 “홈페이지의 시안을 열번이나 바꿔가며 공들였다”고 말했다. 영화가에 온라인 마케터가 새 파워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의 주소비층이 네티즌인 현실에서 이제 영화를 띄우고못띄우고는 그들의 몫이다.개봉전 예비관객들의 관심몰이를위한 홈페이지 제작은 기본업무다. 영화가 개봉된 뒤에도 찬반을 불러 일으킬 논쟁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끊임없이 띄워야 한다. 서울관객 51만명을 동원한 흥행작 ‘번지점프를 하다’는온라인 마켓에만 8,000만원이 투자된 영화답게 개봉 내내 네티즌들의 입길에 오르내렸다. 대표적인 것이 동성애 논란이다.주인공 이병헌과 그의 극중제자가 동성애자인지의 여부를 놓고 논쟁이 불붙었다.민감한성질의 논쟁이라 잠재관객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킨 건 불보듯훤했다. 제작사인 눈엔터테인먼트의 최낙권 대표는 “네티즌 영화마니아들을 움직이는 제1원칙은 논쟁을 붙이는 것”이라면서“호기심을 부추기기 위해 이전의 동성애 영화들과 비교시키기도 했는데,그 전략이 주효했던 것같다”고 말했다.온라인마케터가 영화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꿰고 있어야한다는 결론이다. 온라인 마케터의 급부상은 국내 영화사들의 인력구조에서도금방 감잡힌다. 최근 영화사들은 앞다퉈 온라인 마케팅팀을신설하고 그 무게중심을 온라인 마케터쪽으로 옮기는 추세다. 마케팅팀 안에 일찌감치 온라인 마케터를 뒀던 명필름.새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개봉되는 오는 10월부터는 아예 온라인팀을 따로 만들어 가동한다.최근 ‘선물’을 제작한 영화사 좋은영화도 올 2월부터 온라인 마케터를 새로 영입했다.온라인 마케터인 김희정 과장은 “‘선물’의 홈페이지에 1,000만원을 들였으나 다음달 개봉될 ‘신라의 달밤’에는 3,000만원을 쏟았다.점점 온라인 마켓쪽으로 투자비용이 커지는 추세”라면서 “새 영화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800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영화홍보를 펼칠것”이라고 귀띔했다.그가 덧붙이는 온라인 마케터의 요건은간단하다. “네티즌들의 속성을 알고 영화를 좋아한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것. 황수정기자 sjh@. * 새달 개봉 'A.I.'도 'WWW 캠페인'. 온라인 마케팅으로 성공한 ‘원조’ 사례는 지난 99년 국내에도 개봉된 미국산(産) 공포영화 ‘블레어 위치’.적은 예산을 들인 이 독립영화는 그해 여름 미국 개봉 당시 흥행에대성공을 거뒀다.제작비라 해야 단돈(?) 35만달러.그 400배나 되는 1억4,0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건 기상천외한인터넷 마케팅 덕이었다. 올 여름엔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블레어 위치’의 전략을 벤치마킹한 SF영화 ‘A.I.’(Artificial Intelligence)로 가만히 있지 않을 태세다.A.I.는 다음달 29일전세계 동시개봉된다.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먼저 구상했던 이 영화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 이야기로,‘식스센스’의 아역배우인 할리 조엘 오스먼드와 주드 로가 주연했다. 마케팅의 핵심은 ‘WWW(월드와이드웹)캠페인’.일체의 제작과정을 비밀로 부친 채 홈페이지상에서만 감질나게 정보를흘린다.뭣보다 예고편에 나오는 제작진 가운데 ‘지닌 샐라’라는 이름의 정체가 궁금해지게 만든다.‘감정을 가진 기계를 치료하는 사람’(Sentient Machine Therapist)이라는설명이 붙은 ‘지닌 샐라’를 클릭하면 그 순간부터 예비관객은 스무고개를 넘어야 한다. 제작사인 드림웍스와 워너브라더스는 온라인마케터의 정체를끝내 비밀로 부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업체 ‘헬로우닷TV’. ‘3초의 승부사’ 영화계 신(新)파워인력으로 떠오른 온라인 마케터를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적확한 말은 없다.네티즌들이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느냐,계속 머무느냐를 판단하는 건 그야말로 ‘순식간’.예비관객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온라인 마케터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인터넷 사이트 곳곳에 숨겨둬야 한다. “이젠 (영화)홈페이지도 더는 새로울 게 없는 마케팅법입니다.바쁜 세상에 누가 일부러 홈페이지 주소를 찾아 클릭해보겠냐 이말이죠. 안보고는 못배기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을개발해야 됩니다.” ‘헬로우닷TV’의 조윤장 대표(36)의 자신에 찬 말이다.‘헬로우닷TV’는 국내 최초의 본격 온라인 마케팅 대행업체. 올 1월 회사를 설립하면서 처음 맡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띄워올리면서 충무로 제작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있다. 회사의 구성원은 30대 남자 다섯명.온라인 마케터들이다.영화계가 이들에게 “무서운 사내들”이라며 혀를 차는 데는특별한이유가 있다.그들중 3명이 국내 최고의 광고기획사인제일기획 출신. 조 대표와 마케팅 이사인 차희범씨(36),컨텐츠기획 이사인 황성환씨(34)가 모두 업계에서 알아주는 AE(광고기획자)였다. 세 사람은 잠재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재주라면 ‘귀신급’이다.회사설립 5개월여만에 이들이 인터넷 마케팅을책임진 작품은 4편이나 된다.김태균 감독의 ‘화산고’와 송일곤 감독의 ‘꽃섬’,올 하반기 한국 최대의 블록버스터로기대되는 ‘무사’까지 맡았다.특히 ‘꽃섬’과 ‘무사’는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진출을 노린 작품들.인터넷 마켓 전략이 그만큼 더 중요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영화 한편으로 인터넷 시장을 통째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수십개의 주요 포털사이트들과 손잡고 프론트페이지에 영화의 핵심 이미지를 띄워올리기 때문이다.“광고카피처럼 핵심적인 메시지를 뽑아 계속 클릭하게만드는 작전을 구사한다”고 황성환씨는 설명한다.‘무사’의 경우 이미 모 통신회사를 스폰서로 잡아 오는 6월23일부터 공동마케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의 자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기껏 1,000만원쯤들인 홈페이지가 온라인 마케팅의 전부라 여기던 영화제작사들의 생각틀을 바꿔놨다”는 것. 다른 대행업체인 ‘감자’쪽 의견도 엇비슷하다.감자의 대표이자 온라인 마케터인 김원국씨(29)는 “보도자료 돌리기,기자시사,일반시사 등 오프라인 홍보에는 일정한 틀이 있다. 온라인 마케팅의 매력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관객을 동원할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황수정기자
  • 취업 기상도/ IT교재 저자 경력 보고 선택을

    정보기술 업종에 취업하기 위해 꼭 봐야 할 교재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 교재를 선택함에 앞서 먼저 분야부터 나누어 보자.기존의 랭귀지,운영체제,OA 등으로 나뉘던 분야는 최근 인터넷이 IT기술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종류들로 나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e-Business의 개념적인 내용부터 인트라넷을 구축하는 방법,서버를 구축하고 프로그래밍하며 운영하는 방법,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분야가 나뉘어 있다. 소프트웨어 종류를 들어 방법론에 관련한 교재가 있는가하면 소프트웨어 업체별 매뉴얼과 같은 교재도 상당히 많이 있다.그러므로 정보기술 업종에 취업하려 한다면 먼저본인이 기획,운영,영업 등의 업무인가 아니면 개발업무인가하는 부분을 고려해야 할것이다. 교재를 선택하는데 있어 흔히 원서,번역서 등을 권한다. 대부분의 IT관련 제품이 외국제품이고 국내 저자들이 대부분 실무경험이 적어 업체의 홈페이지나 안내용 책자에서그대로 발췌하여 정리한 형식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신뢰감을 갖기 어렵고 교재내용을 신뢰 못하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번역서 중에도 실무 경험이 있는 저자들은 번역하는데 있어 명칭을 실무적으로 해석하여 표기하므로 독자로 하여금 이해를 쉽게 한다.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번역자들에 의해 번역된 책에는 국적 불명의 명칭이 등장하기도 한다.따라서 저자의경력은 중요한 선택 포인트이다. 꼭 봐야할 교재에는 각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내 놓는 제품의 매뉴얼이나 교육용 교재를 들 수 있다.교육용 교재로 유명한 정문정보에서 국내에 배포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교육용 타이틀은 MS관련 솔루션을 다루는 개발자에게는 필수이다. 국내 출판사와 해외 유명 전문 업체가 제휴하여 출간하는 시리즈로 정보문화사·WROX,한빛미디어·Oreilly 같은 외국유명 출판사의 교재를 전문가에 의해 번역한 교재들이인기 있다.컴퓨터 관련잡지들에서 벤치마킹하여 추천하는교재도 같은 종류의 교재중 전문가들이 선정하므로 믿을 만하다. 중요한 점은 좋은 교재 못지 않게 스스로 연구하고 직접실습해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 도 영 배움닷컴 강사
  • ‘목표관리제’ 정착 행자부 팔 걷었다

    용도 폐기 위기에 놓인 목표관리제(MBO)를 각급 행정기관에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행정자치부는 민간 기업의 경쟁원리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실시한 목표관리제가 성과 목표,평가 지표 등의 부재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 제도를정착시키기 위해 대상 기관을 선정,집중 지원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목표관리제는 기관 내 부서나 개인이 추진 목표를 설정한 뒤 목표 달성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도입 초기에는 공직사회의 연공서열식 평가를 타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설정한 목표치가 불분명한 데다 각 공무원의 공과를 판단할 지표조차 없어 오히려 공직사회에 혼란만 초래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행자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올해 집중 지원 대상 기관으로 인천광역시,경기도,서울 양천구를 선정했다.또 목표관리제 관할 부서인 행자부 행정관리국에도같은 방식의 목표관리제를 실시해 이 제도의 실효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행정연구원,지방행정연구원,한국생산성본부 소속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지원팀을 만들고 목표 설정에서부터 평가까지의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지도하도록 했다. 이번 집중 지원을 통해 성과 목표,성과 지표 등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성공 사례를 선정해 다른 기관에서 벤치마킹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영호(金泳浩)행정관리국장은 “책임 있고 신뢰받는 행정이 되기 위해서는 정책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평가와 목표관리제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각급 기관이 이를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외부 전문가를 투입,제도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내수시장 선점 ‘총성없는 전쟁’

    한지붕 두가족인 현대·기아자동차가 ‘총성없는 전쟁’을치르고 있다.내수시장 선점을 위한 집안간의 싸움이 자존심대결을 넘어 생존게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 총괄회장의 독특한 용병술이 이들의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이계안(李啓安)현대차사장과 김수중(金守中) 기아차사장과의 한판 승부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형님 먼저’는 옛말=현대차는 제너럴모터스(GM)의 국내진입에 대비,내수시장의 점유율을 50%대 이상으로 유지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기아차와의 브랜드 차별화도 발등의불이다.조만간 영업본부를 강북쪽으로 따로 떼내 본격적인판촉활동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도 만만찮다.자칫 실적이 떨어질 경우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문책인사가 뒤따를 수 밖에 없다. 기아차에는 올들어 영업의 귀재로 불리는 김중성(金重成)부사장 등 현대맨들이 대거 입성했다.현대차의 벤치마킹(따라배우기)을 통해 현대차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러다 보니 현대·기아차는 판매실적을 높이기 위해 실제팔리지 않았음에도 팔린 것처럼 ‘밀어내기식’의 선(先)출고를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다.서울 모 지하주차장 등 대형주차장에는 월초만 되면 임시번호판을 떼낸 ‘밀어내기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내달부터 서울지역에 도입되는 대형 택시의 시장선점도 같은 맥락이다. 경쟁 차종은 현대차의 대표적 승합차인 2001년형 스타렉스와 기아차 RV(레저용 차량)의 맏형격인 카니발Ⅱ.400대에 불과하지만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시장이 전국으로확대될 것으로 보여 선점 주체에 따라 향후 판매실적이 큰영향을 받게 된다. ●MK의 용병술=원가절감,연구·개발(R&D)은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판매·영업은 분리해 경쟁을 시켜야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의 핵심인물과 노하우를 기아차로 보내 경쟁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게 MK의 생각이다.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MK 특유의 용병술이 향후자동차업계의 판도에 어떤 모습을 그려낼 지 관심거리다. 주병철기자 bcjoo@
  • [우리 지자체 최고] (18)서울시 중구청 선진 환경행정

    서울 중구만큼 폐기물 처리환경이 열악한 자치구도 드물다.서울시내 약 70만개소의 사업체 중 12%인 8만5,000개소가 중구에 몰려있고,유동인구는 350만명을 넘는다. 이들이 쏟아내는 폐기물은 서울 자치구들의 평균 발생량의 1.5배인 568t에 달하며 이에 따른 행정수요도 월등히많다.반면 쓰레기 처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땅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중구 관내 어디에도 폐기물이 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힘들다.노상적환장을 없애 작업 중 발생하는 분진과악취,소음에 따른 민원도 없다.음식물쓰레기도 대부분 사료화 또는 퇴비화 과정을 거쳐 재활용되고 있다. 이는 중구가 지난 9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원 순환형 폐기물 관리시스템’의 덕택이다. 중구는 99년 5월 전국 처음으로 의주로2가 서소문공원 지하에 지하 3층,연건평 3,542평 규모의 자원재활용처리장을 건립했다. 이곳의 폐기물 처리과정은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이다.차량이 지하2층 투입구에서 지하3층으로 폐기물을 투하하면 압축기가 부피를 최소화한후 반출차량에 실어 수도권매립지로 실어나른다.쓰레기를 압축처리함으로써 매립지로의 운반횟수가 종전에는 11t 트럭으로 하루 67회였으나 35회로절반가량 줄었다.운반비용만 연간 16억원을 절약하고 있다.주민들의 민원 대상이던 간선도로 적환장도 없앨 수 있었다. 재활용품도 지하1층 선별장에서 품목별로 분류돼 재생공장으로 반출된다.이에따라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던 15개소의 선별장이 한곳으로 집중돼 환경 개선은 물론 재활용품 처리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청소대행업체로부터 자원재활용 처리장에 반입되는 모든폐기물 정보는 전산 입력된다.이에따라 구청에서는 폐기물과 재활용품의 반입·반출량과 선별량,차량 출입 횟수는물론 대행업체의 작업상황까지도 일목요연하게 확인하고점검할 수 있다. 각 청소차량에는 GPS(위성 위치추적 시스템)를 장착,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 및 작업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청소민원이 들어오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수배,최단시간 내에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 중구는 이같은 환경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루 195t 발생하는 재활용품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이 재활용품을수집차량에 직접 투입하는 ‘대면수거제’를 구 전역에서실시하고 있다.또 재활용품 봉투엔 일련번호를 부여,배출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하는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대부분 축산농가에 직접 또는 사료화·퇴비화 과정을 거쳐 재활용하고 있다.중구의 업소와 가정에서 하루 배출되는 113t의 음식물쓰레기 중 102t이 이렇게 처리되며 나머지 11t만 매립장으로 보내진다. 김동일(金東一) 구청장은 “최악의 환경에서 방법을 찾다보니 남들보다 앞선 폐기물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전국에서 총 77개의 자치단체 및 연구기관 등이 벤치마킹을 위해 우리 시설을 둘러보고 갔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서울시 중구청 선진 환경행정 성공비결은. 중구의 순환형 폐기물처리시스템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지역특성에 맞는 체계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여유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폐기물처리장 조성을 포기하지않고 과감하게 도심공원 지하에 대형시설을 들임으로써 폐기물 적환 및 압축,재활용품 분류 등의 문제를 일거에 해소했다. 또 폐기물과 재활용품을 압축하는 시설을 갖춰 매립지나재생공장까지 운반하는 비용을 크게 절감,중심구(中心區)가 지닌 거리적 핸디캡을 넘어설 수 있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리자의 의지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새마을부녀회와 주부환경봉사단을 비롯한 10여개직능단체는 물론 조기축구회와 환경지킴이 등 20여개에 달하는 지역 자생조직들이 주민참여의 핵이 됐다. 이들은 주민들이 생활폐기물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일목요연하게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 순찰조를 편성,지역단위별로 계도활동을 펼쳤다.또 각 가정을 돌며 음식쓰레기를 용해성 전용봉투에 넣어 분리배출하도록 꾸준히교육하고 독려했다. 그 결과 2년여라는 짧은 기간내에 대부분의 주민들이 폐기물 및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에 참여하게 됐다. 임창용기자
  • 中, CDMA 배우러 종주국 한국 왔다

    우리나라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기술을 중국에 가르친다. SK텔레콤은 14일 중국의 차이나유니콤 관계자들에게 CDMA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 운용기술을 오는 8월30일까지 3차례로 나눠 교육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CDMA 종주국인 한국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세계 최고의 CDMA운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차이나유니콤은 올해 말 중국에서 처음으로 CDMA서비스에 나서는 중국 제2의 통신사업자다.따라서 차이나유니콤은 향후 CDMA사업의 벤치마킹 모델로 SK텔레콤을 삼은것으로 평가된다. 교육대상은 중국 전체 31개 성시(省市)의 핵심 운영인력인기술· 마케팅담당 부장급 100여명이다.이들은 경기도 이천SK텔레콤 인력개발원에서 CD MA 운용기술에서 마케팅까지전 과정을 배우게 된다. 한편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24%(지난해 말)이며 2003년까지 5,000만 회선의 대규모 CDMA망을 구축할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우리 지자체 최고] (14)군포시 효율적 재정관리

    ‘지방자치단체들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타개하기 위해선자금관리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특히 과학적인 자금 운영과 함께 담당자들의 전문성 및 경영마인드를 제고시켜야한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자치단체들마다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하는 말들이다.그러나 대부분 이에 공감은 하면서도 기존 행정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뚜렷한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도 없이 막연하게 현 제도의개선을 외치는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가 이런 행정의 행태에 변화의 불을 지폈다. 2년여 노력끝에 개발한 ‘현금흐름 관리 및 투자전략 전문가 시스템’이 바로 그것. 자치단체들의 자금관리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시스템의 기본 원리는 간단하다.‘금고 속에 돈을 쌓아둔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굴려 이자를 부풀려야 한다’는 것. 하지만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이같은 평범한 진리를 간과한 채 필요 이상의 현금을 공금 잔액으로 방치함으로써 이자수입을 증대시키지 못하고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각 금융기관마다 수익률이 높은 다양한 단기금융상품을 잇따라 내놨으나 이를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최근 군포시가 개발한 ‘현금흐름 관리시스템’은 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어야 할 적당한 현금의 규모를 추정해 내는 것. 과거 연도의 세입과 세출에 대한 현금 흐름과 자금 배정계획 등을 토대로 주별·월별·분기별·연별 세입·세출 규모를 모의 실험을 통해 예측함과 동시에 최적의 현금 보유액을 추산해 낸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 98년 84억8,400만원이었던 하루평균 공금보유액이 99년에는 44억2,600만원,2000년에는 3억7,800만원으로 떨어졌다. 군포시는 이와함께 현금을 제외한 유휴자금에 대해서도 ‘투자전략 전문가 시스템’을 활용,이자수입이 높은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했다. 이 시스템은 각 금융기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각종 금융상품의 이율과 중도해지 조건,만기해지시 이율 등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모의 실험을 통해 최적의 상품을 선정해낸다. 군포시는 지난해까지 이들 시스템을 활용해 6억4,000만원의 이자수익을 올렸다. 시스템 개발에 들어간 순수 비용 1억5,900만원을 빼고도 4억8,100만원의 순익을 남긴 셈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수익까지 감안하면 그 부가가치는 엄청나과학적인 자금관리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국의 자치단체들로부터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와 경실련이 공동주최한 제1회 지방자치단체 개혁 박람회에서 우수과제로 채택된 데 이어,행정자치부 주관 지역정보화시책사업발표회에서도 전국 자치단체로확산시켜야 할 우수사업으로 평가받았다. 군포시는 이 시스템에 만족하지 않고 공금잔액을 완전히없애는 ‘0’계좌 자금관리기법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군포 김병철기자 kbchul@. * 군포시 재정관리 성공비결. 군포시의 ‘현금흐름 관리 및 투자전략전문가 시스템’은도입 그 자체가 성공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계기로 재정수입이 감소하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세수증대를 위한 새로운 수입원발굴이 절실했다.그러나 대부분 골재 채취,공유재산 임대,골프연습장 운영 등 기존의 수익사업에만 관심을 쏟는 경향이 강했다. 군포시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경직된 공적 구조상 한번도 검증되지 않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면에서 실패에대한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관련 전문인력도 없는데다많은 예산투자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번 도입하기로 마음먹은 후 시스템 개발을 위한프로젝트는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 김윤주(金潤周)시장의 지시에 따라 정책개발팀을 중심으로 다른 자치단체의 자금운용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문제점들을 철저하게 분석했다.이를 위해 관련분야 대학교수들로부터 자문도 구했다. 김 시장은 “요즘같이 어려운 때엔 지방자치단체들에 재정의 합리적인 관리를 위한 경영마인드 무장이 절실하다”며“특히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군포 김병철기자
  • 국세 행정이 일본에 전수된다

    국세 행정이 일본에 전수된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일본 국세청이 우리나라 국세행정모델을 도입하거나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있다. 일본 국세청은 지난해 5월부터 우리나라의 ‘납세자 보호관제도’를 도입,시범운영하고 있다.납세자 보호담당관은우리나라 국세청이 지난 99년 9월 납세자의 입장에서 민원을 전담 해결해주기 위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조직속의야당’역할을 하면서 각광을 받아왔다.전국 99개 세무서와6개 지방청에 각 1명,본청에 2명 등 모두 10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 국세청은 또한 전화를 통해 세무상담을 할 수 있는TAS(Tax Answer System)를 운영하고 있다.이 역시 우리나라 국세청 콜센터제도의 TRS(Tax Response System)를 본뜬 것이나 기술이나 서비스면에서 우리보다 뒤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국세청은 우리나라의 TRS를 벤치마킹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화기자 pshnoq@
  • [이사람] 서두칠 한국전기초자 사장

    요즘 불황을 맞고 있는 서점가에서 ‘우리는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김영사)는 기업경영 경험담을 소개한 서적이화제를 모으고 있다.출간 한달만에 3만6,000권이나 팔렸다. 경제관련 서적은 많이 팔려야 절판때까지 1만권 정도 팔리는게 고작인데 이 책은 연일 전국에서 날개돋친듯 판매되고있다. 기업체·공단·학교·사회단체,연수원 등지에서 30∼60권씩 인터넷으로 대량주문하고 있으며,벤처기업인·중소기업인,심지어는 심한 좌절감을 맛본 명퇴자들도 이 책을 찾고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적이라고…’는 퇴출 0순위 기업에서 3년만에상장기업 중 영업이익률 1위 업체로 탈바꿈한 한국전기초자의 서두칠 사장(62)과 1,600여 종업원들의 극적인 재기 스토리가 진한 감동과 함께 오롯이 담겨 있다. TV 브라운관 유리와 컴퓨터 모니터용 유리를 생산하는 이회사는 지난 97년 12월말 서 사장이 대표로 취임할 당시 총부채 4,700억원,부채비율 1,114%,77일째 파업중인 퇴출대상기업 0순위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 회사를 6개월간 실사해온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부즈알렌 & 해밀턴 보고서는 한국전기초자가 “캔낫 서바이브(cannot survive)”,즉 도저히 살아남지 못할 기업이라는 사망선고를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99년초에는 매출액을 두배(2,377억원에서 4,842억원)로 끌어올리고 순수익을 600억원 적자에서 307억원 흑자로 탈바꿈시켰다.또 2000년에는 은행 차입금이 한푼도 없는회사로 만들며 1,7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영업 이익률은 무려 35.35%였고,차세대 제품이자 부가가치가 높은 초박막액정유리(TFT-LCD)사업을 위해 1,800억원의 내부 투자자금을 확보해둔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그 결과 한국전기초자의 주식은 주당 4,000원에서 현재 8만원선으로 20배가량 뛰었고 외국인 지분이 90%를 차지하는 초우량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이 감동적인 것은 무조건적인 희생과 절약이라는 일시적인 성공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CEO와 1,600명 사원모두가 최고를 지향하는 지식근로자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동참하며,회사를 반석에 올린 전과정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단 한명의 직원도 자르지 않는다.한국 사람들은 동료가잘리면 불안해서 일에 전념할 수가 없다”는 한국적 구조조정의 대부 서 사장은 부임후 3개월간 1일 3회(새벽 3시,오전 9시,오후 5시)씩 밤낮없이 생산직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한국인의 머리로 신기술을 개발해 로열티를 없앴다.전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현황 설명회를 통해 안팎 협조를 동시에 구해내고,전직원이 책을 읽는 기업문화를가꾸고, 기업활동에 비밀을 없애는 ‘열린경영’으로 기업혁신에 성공했다.그는 부임 직후 직원들에게 고용보장을 약속하는 대신 더 많은 노동시간을 따냈다.첫달 동안 17번의직원대상 경영설명회를 열어 재고의 불량수준과 경쟁사 동향 등을 공개했다. 도대체 서두칠 사장이 어떤 사람이기에 요즘 기업인들이그를 벤치마킹하려고 안달할까.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오전 경북 구미공단에 있는 한국전기초자 사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근로자들의 생일날이나 다름없는데. 지난 3년동안 과장이상 전 관리자는 단 하루의 휴일과 명절도 없이 회사를 지켜왔다.간부사원들은 주1회 정기 경영회의를 통해 경영정보를 공유하고 월별 경영실적을 분석하는등 경영전반에 참여시켜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물론 분기마다 전사원을 대상으로 생산·영업·기술 현황,회사의 자금흐름 상태를 일일이 설명함으로써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있다.이를 사내 소식지인 ‘열린 대화방’에 소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지금까지 325호를 발행했다.여기에는 경영자와사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경영자강조사항’과 ‘사원 기고’가 꼭 실린다. ■‘인간중심의 열린경영’이란 무슨 뜻인가,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나는 모든 일을 가장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것에서 찾는다.한 가정이 화목하려면 부자(父子),부부,형제간에대화가 잘 이뤄지고 서로를 이해해야 하듯이 기업도 마찬가지다.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가장 싼값에 공급하는 게기업의 최대경쟁력이다.이를 위해 기업 내부적으로 안정되고 화목해야 한다.그 바탕이 되는 것이 인간중심의 열린 경영이다.기업은 사람이 모여 일하는 집단이다.한국사람들은마음만 안정되면 신바람이 나는 민족이다.열린경영이란 단순한 경영정보의 공개가 아니라 경영자와 종업원들 사이에마음의 벽을 허무는 정분(情分)의 교류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구조조정하면 인원 감축,자산 매각,시설 축소를 떠올리는데 한국전기초자의 경우 지난 몇년간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도 단 한건의 감원,자산 매각도 없었다.지난 97년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양상을 보였던 노사관계는이젠 이해와 협력으로 바뀌어 4년연속 단 한차례의 교섭으로 끝낼만큼 원만하다. ■이 회사의 성공비결은 ‘혁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하는데. 모든 걸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했다.구조조정은 한마디로 제조의 효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혁신은 “전체가,동시다발로,숨가쁘게”진행됐다.혁신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하기 때문이다. 혁신(革新)의 혁자는 가죽이다.가죽을 벗겨내는 고통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불가능하다.전 임직원에게 요구한혁신은 가혹했다.나는 새벽 6시에 나와 저녁 늦게 퇴근하며 공휴일과 명절은 물론 휴가조차 없이 365일을 회사에서지내며 직원들과 머리를 맞댔다.간부급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생산직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1시간 작업후 30분 휴식에서,2시간 일한 뒤 10분 휴식으로 바뀌었다.그리고 “고용보장은 사장이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한다”고 강조했다.(이에대해 현장자동화에 참여했던 이무근 상무는 이렇게전한다. “우리 회사만한 덩치를 가진 다른 기업의 경우 어떤 일을 기획하고 결재받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두달,석달,길면 6개월 이상도 걸린다.그런데 우리회사의 경우 사장이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있다.게다가매일 아침 부서별로 간부회의를 하고 브리핑을 받는다.그날일어난 문제의 해결방안이 즉석에서 도출되고,즉시 실행에들어간다.”)■전 사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공유하게 해 연차적인 비전을제시했다는데. 비전 설정은 대단히 중요하다.구체적인 실천사항이 뒤따라야 한다.그래서 사장 부임 직후 3년동안의 목표를 간략한 단어로 압축했다.즉 혁신(1998)-도약(1999)-성공(2000)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혁신은 살갗이 터지는 아픔을 겪으며 휴식시간을 줄이고 상여금을 삭감하는것이고,도약은 패배의식을 딛고 경쟁사를 앞서야 하고,성공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는 일이다. 또다시 재도약(2001)-변혁(2002)-성취(2003)라는 2차계획을 내세웠다.구조조정기에 필요한 리더십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전의 제시이며,이때는 비전 자체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목표는 단기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사장이 노조를 향해 “이만큼 희생하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근거는. 이는 매우 명확하다.투명경영과 솔선수범에 근거한 당당함에 있다.이는 간단하지만 아주 어렵기도하다. 무엇보다 한국의 기업들은 노조에 감추고 싶은 비밀이 너무 많다.해소방안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알면서도 실천에 옮길만한 생각과 구조가 안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관리자는 어떤 자세를 갖는게 좋은가. 솔선수범외에 변화하는 환경과 업무를 이해하며 앞선 생각을 가지고노력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그리고 기본에 충실하고원칙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또 과거에는 위로부터 부여된명령을 정확히 수행하는 사람이 능력있는 관리자였지만 지금은 주도력을 발휘해 맡은 일을 책임지고 처리하는 사람이능력있는 관리자다. ■이 회사는 전형적인 제조업체다.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실업자 흡수를 위해서도 경쟁력이 있는 건전한 제조업체들이 많아야 한다.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정보기술(IT)산업,e-비즈니스 등도 제조업을 바탕으로 육성,발전해야 그 뿌리가 튼튼해진다. 벤처기업이나 서비스업만으로는 강한 나라가 될 수 없다. 폴 케네디가 ‘강대국의 흥망’에서도 지적했듯이 18세기에는 프랑스,19세기에 영국,20세기에 미국이 융성했던 것도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을 굴뚝산업이라고 결코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구미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학력 ▲진주고(57)▲경상대 농학과(64)▲연세대 경영대학원(73)■경력 ▲농협중앙회 과장(74)▲대우중공업 과장(76)▲〃이사부장(84) ▲대우전자 이사(88) ▲〃 상무(92) ▲대우전자부품 대표이사(93) ▲대우전자 부사장(97) ▲한국전기초자 대표이사사장(98∼현재)■수상 ▲대신종합평가 최우수기업상(2000.6 대신경제연구소)▲무역의날 5억불 수출탑(〃.11)▲‘올해의 최고 CEO’선정(〃.12 한경 Business/TOWERS PERRIN 공동)▲경북 산업평화대상(2001.1 경북도)▲올해의 훌륭한 기업가 대상(〃.4한국산업개발연구원)
  • 김행장 “국민銀 10월전 美증시 상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미 증시 상장작업이순조롭게 진행중이며 합병은행장은 순리대로 하면 복잡할게 없다”고 말했다. 김행장은 6월말까지 제반서류를 SEC에 제출,9월말까지 최종승인을 받을 방침이라면서 “이를 위해 SEC에 신속한 심사 등 최대한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미 증시에 상장되는 국민은행 주식은 현재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는GDR(해외주식예탁증서) 약 2,000만주(3,000억원)로 이를 ADR(미국주식예탁증서)로 바꾸게 된다.월가에 들러 합병은행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는 김행장은 “합병은행장은 복잡한(선임)절차없이 자산규모나 시가총액이 큰 은행에서 하고있더라”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탈리아음식 애호가 신흥순씨

    “이탈리아 음식의 매력은 자연스러움이죠.” 신홍순(60) LG패션 고문은 밖에서 식사할 때는 항상 이탈리아 식당을 찾는다. “패션업을 하다 보니 이탈리아로 출장 갈 기회가 많아이탈리아 음식의 맛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동료,후배들을 데리고 괜찮다는 이탈리아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이 ‘생활의 재미’란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멸치젓인 앤초비와 발사믹 식초를많이 먹는 등 식생활이나 가족 중심의 생활습관이 우리와닮은 점이 상당히 많아요.” 신씨는 이탈리아 음식 가운데서도 특히 생선요리를 즐긴다.우리나라와 같은 반도국가인 만큼 이탈리아 남부지방은 생선요리가 발달했다.생선에 올리브유와 향신료를 넣고찐 요리가 많아 소화가 잘 되고 위에도 부담이 적다. 신씨가 추천하는 이탈리아 음식은 은박지에 싸서 나오는‘스파게티 알 까르또쵸’.이름에 ‘싼다’는 뜻을 지닌까르또쵸가 들어간 이 요리는 향과 온도가 보존되고,무엇이 들었을까라는 호기심을 일으켜 더욱 맛이 살아난다. 또한 피렌체 스타일의 소등심구이인 ‘피오렌티나’도 신씨의 추천메뉴.고기가 굉장히 두껍고 안은 벌건 색이며 육질이 매우 부드럽다. “갑오징어 먹물로 만들어 까만 색이 나는 리조또와 스파게티 세삐에의 맛은 오묘하기 짝이 없다”고 극찬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반찬을 안 먹기 때문에 대체로 음식이짠 편입니다.진짜 이탈리아 요리에는 피클이나 고추절임이 안 나오죠.”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 짜기 때문에 식사 중 와인을 자주 마신다. 식당을 돌아다니며 종업원들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의류 매장에 도입하기도 했다는 신씨는 자신만의 맛있는 이탈리아 식당 목록을 수첩에 적어두고 항상 수정,보완한다고귀뜸했다. 윤창수기자
  • [우리 지자체 최고] (7)경북 영덕군 관광산업 육성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면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전국 해안지역 지자체들은 너나없이 골머리를 앓는다.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 횡포와 무질서,불친절 등에 대한 고질적인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하기때문이다. 때문에 해당 지자체마다 관광지로서의 이미지 먹칠과 이용객 감소문제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동해안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장사(長沙) 등 물맑기로 소문난 유명 해수욕장 13곳이 몰려 있는 경북 영덕군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영덕군에서는 이제 해수욕장과 관련한 각종 민원은 옛말이 됐다.이용객 유치도 다른 지역과 달리 큰 걱정을 않는다. 이는 그동안 전적으로 민간에 맡겨왔던 군 지정 해수욕장의 일체 시설물 등을 군이 직영한 결과다. 영덕군은 96년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수욕장 직영조례를 제정,시행에 들어갔다.각종 잡음과 민원의 온상이었던 주차장과 샤워장·야영장 등 해수욕장의 모든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를 군이 직접 맡은 것. 우선 이들 시설물에 대한 이용료를 1일 기준 주차장 및야영장 2,000원,샤워장 1,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책정,이용객들의 불만을 해소했다.이용객들을 위한 편의도 안내에서부터 안전까지 모두 책임지는 ‘24시간 토털서비스’를 공무원 등이 직접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식당과 매점 등 상가에도 음식 등에 대한 가격기준표를 게시하도록 하고 철저한 이행을 지도단속했다. 1차로 이용객들이 많이 몰리는 장사·부흥·대진·덕천·영리·고래불 등 6곳의 해수욕장이 직영대상이 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우선 90년 이후 해마다 20∼30%씩 감소세를 보이던 피서객 수를 증가세로 돌려 놓았다. 첫해에 이들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17만7,000여명으로 95년 15만여명보다 2만명 이상이나 크게 증가했다.이런 증가추세는 계속돼 지난해에는 23만여명이나 몰렸다. 이로 인한 각종 시설 사용료 수입도 지난 5년간 10억1,000여만원에 달했다. 물론 민간에 위탁운영할 당시 하루 평균 40∼50여건씩 폭주하던 이용객들의 민원도 말끔히 사라졌다. 이에 힘입어 일반 관광객도 덩달아 급증했다.95년 56만여명에 불과했던 관광객 수가 해가 갈수록 늘어 지난해에는135만명을 기록했으며 관광수입도 127억원이나 올렸다. 이 때문에 해수욕장 직영에 따른 성공비결을 찾으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실제 올해경북 포항시와 울진군이 영덕군을 따라 해수욕장 직영에들어간다. 부산시 해운대구와 제주도 서귀포시,강원도 속초시 등 30여 지자체도 직영을 적극 검토중에 있는 등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우연(金又淵) 영덕군수는 “영덕 관광에는 전국 어느관광지에서도 찾기 힘든 최상의 친절과 서비스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영덕을 21세기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육성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공비결은. 영덕군의 전국 최초 해수욕장 직영 운영은 김우연 군수의아이디어와 강력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문화·관광산업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려면 바가지요금 등으로 얼룩진 관광자원 해수욕장을 무작정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생각에서였다. 김 군수가 해수욕장을 직영하자는 제안을 내놓자 처음에는 관계 공무원들의 반대가심했다.기존 운영권자들의 예상되는 반발도 반발이려니와 표를 먹고 사는 단체장의 결단으로는 너무 지나치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운영권자들의 반발과 항의는 상상을 초월했다.자신들의 수입원을 앗아가려는 처사라며 수차례에 걸친 집단항의방문은 물론 소송까지 불사할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선택방법은 없었다.결국 김 군수가 결단을내려 과감히 밀어붙였다. 결과는 성공작이었다.쾌적한 해수욕장,친절을 세일하는전국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수를 비롯한 관련 직원들이 휴가까지 반납해 가며봉사요원으로 적극 활동한 것도 큰 힘이 됐다.각종 단체와 주민,출향인들도 발벗고 나선 것은 물론이다. 영덕 김상화기자 shkim@
  • 지방 公기업 ‘멋대로 경영’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설립·운영중인 지방공기업의 80%가 전문성없이 방만하게 조직을 운영,심각한 경영부실을 안고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전국 59개 지자체 산하 178개 지방공기업 ‘경영구조 실태’ 감사를 통해 전체의79%인 141개 공기업에서 240건의 부당사례를 적발,2명을 문책하고 27개 공기업을 통·폐합 또는 민영화하도록 해당기관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감사원은 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 등 감독 부처에게 감사 결과를 공공부문 개혁과 예산심사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경북 청도지역개발공사는 총체적인 ‘도덕 불감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공사는 97년 전원주택단지 조성사업을 하면서 농지법 등 관련 법령을 무시하고 편법으로 사업을 추진,사업이 중단위기에 처하면서 농지훼손은 물론 농지매입비와 공사비로 7억5,000만원을 날렸다. 또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설립한 금강도선공사는 89년 금강하구둑이 설치돼 존립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계속존치시켜 자본금을 완전잠식한 상태다.충북도개발사업소 등 3개 사업소는 사업중단 등으로 존립 이유가 없어졌음에도조직·인력을 그대로 유지,연간 5억∼9억원씩 낭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공사교육원,도시철도공사연수원의 기능이 중복되는데도 불구,통합운영 방안을강구하지 않아 연간 6억6,000만원의 인건비를 낭비했다.대구도시개발공사는 3급 이상 간부를 필요이상 늘렸고,강원속초시 등 18개 지자체 공기업은 지자체 퇴직자를 대거 충원했다.경기 구리시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공사의 99년말누적 결손금이 33억원을 넘어섰는 데도 정상화 노력은 하지 않고 가능성이 없는 직영사업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등 91개 기관은 아직껏 퇴직금누진제를 유지하고 있고,인천발전연구원은 정기예금으로 관리하던 79억원의 연구기금을 안전성을 무시하고 98년 전액 특정금전신탁에 넣었다가 무려 30억원의 손실을 봤다. 광주시는 체육시설관리공단·교통관리공사·도시개발공사를 99년 광주도시공사로 통합,연간 15억8,00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했다.지방공사 청주의료원은 99년 주변의원급 의료기관을 연계하는 개방병원 진료체제를 첫 도입,다른 의료원들의 ‘벤치마킹’대상이 됐다.인천지하철공사는 수입실적이 낮은 박촌역 등 3개 역을 민간위탁,4억원의예산을 줄였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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