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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쇼 보러 오세요”

    이르면 내년부터 제주도 연안으로 배를 타고 나가 ‘돌고래’의 재롱을 구경하는 해양관광이 선보일 전망이다. 제주시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돌고래의 회유 경로와 서식 실태를 모니터링해 새로운 해양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말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업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돌고래에 대한 각종 자료를 수집했으며 올해는 어업지도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돌고래 탐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각 마을의 해녀 등 어촌계원과 어선어업인을 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해 본격적으로 돌고래의 출현 및 서식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6∼7월에는 일본의 돌고래 해상관광 실태를 조사하는 국제적인 돌고래 관광명소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제주 연안에는 5∼10월 사이에 큰돌고래(속칭 ‘곰수기’)가 20∼50여마리씩 무리지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구좌읍 김녕리와 우도 앞바다에서는 새끼고래를 포함한 4∼5마리의 돌고래 가족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큰돌고래는 돌고래류 가운데 가장 큰 대형 돌고래로 등과 옆면이 흑색이고 배 쪽은 하얀색을 띠며 성격이 온순하고 친화력이 있어 돌고래쇼나 TV광고에 자주 출현한다. 조동근 해양수산과장은 “뉴질랜드에서는 지난해 돌고래 관광으로만 167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 호주, 일본, 하와이, 필리핀 등에서도 돌고래 및 고래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제주가 돌고래 관광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므로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그린에너지 포럼-정책 좌담] “CDM사업 남북경협 상생의 새 물꼬될 것”

    [그린에너지 포럼-정책 좌담] “CDM사업 남북경협 상생의 새 물꼬될 것”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북한 및 기후변화 대응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서울신문과 그린에너지포럼은 8일 ‘한반도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CDM(청정개발체제) 사업 공간에서 남과 북이 협력할 경우 서로가 윈-윈하는 새로운 남북경협의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대한상공회의소 박영우 지속가능경영원장(지속가능발전위원회 에너지산업분과위원)과 UNEP(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조정관을 역임한 이명균 계명대교수(에너지 환경정책과), 김창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문위원, 이화수 코리아카본뱅크 이사 등이 참석해 난상 토론을 벌였다. ▶기후변화 대응 방안, 즉 CDM사업이 어떻게 새로운 남북 경협이 될 수 있는가. ●박 원장 CDM 사업은 남과 북의 정치·경제 모두가 상생하는 길이다. 그 이유는 사업을 통해서 남한의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북한은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남북의 정치·경제적 안정을 가져올 것이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남북간의 긴장완화 등을 통해 줄일 수 있다. 남한 경제성장과 외자유치 활성화에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산업구조 전환 시점에서 CDM 사업을 통해서 남한의 산업구조 전환까지 용이하게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저감 압력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이 교수 대의명분이 있는 경제협력사업이다. 양국의 기술협력과 북한 현대화 기여, 남한의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남북한 평화정착에 기여한다.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메커니즘이다. 신정권이 내세우는 실용적 대북정책의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다. ●김 위원 세계적으로 탄소시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남북이 공동대처한다는 점에서 대표적 남북 상생 사업이다. 그동안 남북경협에 있어서 너무 일방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CDM 사업의 경우 남북 협력사업이기 때문에 신 정권이 추진하기에 적합하다. 명분과 실리 모두를 챙기는 것이기에 신정부로서는 절묘한 정책이 될 수 있다. ▶대북 CDM사업이 향후 남북경협에 있어서 갖는 의미는. ●이 교수 상호이득을 취하는 사업이다. 과거의 퍼주기식 남북경협은 국민적 반발이 적지 않았다. 받는 측에서도 자존심 상하는 문제였다. 하지만 이 사업은 상호 이익과 공동의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향후 남북경협에 있어 적절한 사업이다. ●박 원장 북한과의 CDM 사업은 산업의 전 분야에서 걸쳐 협력이 가능하다. 산림뿐 아니라 북한의 바이오에너지, 축산 등의 가스를 에너지로 연결시키는 것은 물론 북한의 국토개발정책과 경제 산업정책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그만큼 북한에 기회가 많다는 의미이며 북한과의 통일 비용을 줄이고 북한의 경제사회적 안정은 남한의 사회경제적 안정과 연계된다. 북한과의 CDM 사업은 백지 위에서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 CDM사업이 갖는 국제적 의미는 무엇인가. 또 국제적 지지나 협력이 가능한지. ●박 원장 유엔의 기후변화협약(3조)을 보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CDM이 북한의 모든 정책과 연계해서 간다면 북한의 성장 및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얼마든지 개발해 나갈 수 있다. 이것은 국제사회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남북 CDM 사업이 성공할 경우 국제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 교수 가급적 국제기구와 손잡고 가는 게 북한의 거부감을 희석시키는 한 방법이다. 일이 시작되면 북한 사람들도 잘 해야 된다는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일 것이다.CDM 자체는 다른 어떤 경협 사업보다 효과적이다. 특정구역에 묶이는 지역적 제한을 벗어나 북한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 포괄적인 협력체제가 될 것이다. 두 지역 간에 평화정착에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하다. ▶북한의 기후변화 대책이나 CDM사업에 대한 준비나 의지는 어떠한지. ●김 위원 북한은 올 신년사에서 지구 온난화라는 국제사회 공동과제에 북한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해서 남북경협 관계자들을 만난 적이 있다. 북한은 CDM 사업을 환경문제로 접근하고 있으며 북한도 참여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것 같았으나 CDM과 관련해 국제적인 정보 부족을 호소했다. 북측 인사들은 북한이 환경보호와 환경개선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자긍심이 있다는 점을 표명했다. 따라서 향후 남북경협에서 환경 문제를 거론한다면 상당히 접근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해당기관의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서 국제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의 체제안정만 보장된다면 개혁개방을 추진 할 수 있다.CDM사업은 체제 위협적인 요소보다 북한의 개선 또는 현대화 사업에 가깝다. ●박 원장 환경부에서 국제협력관 시절 당시 UNEP 사무총장이 북한과 환경 관련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직접 현장조사를 한 사실이 있다. 당시 한국도 한 멤버로 참여한 사실이 있다. ●이 교수 1차적으로 UNEP에서 환경과 관련해 북한을 지원한 사례가 많다.2005년 방콕에서 열린 CDM 워크숍에 북측은 관계자 2명을 파견해 한달 동안 연구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준비를 해 온 것 같다. ▶대북 CDM사업이 신정권이 기대하는 대북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 ●박 원장 CDM사업은 기본적으로 환경문제에서 출발하는만큼 북한이 정치·군사적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실질적 접근이 될 것이다. 북한의 경제성장과 사회적 안정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고 남북의 동시 안정을 추구하는 주요한 수단이다. 특히 북한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고 남측도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취하면서 서로가 윈-윈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동독이 독일 통일 후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서 지대한 기여를 한 점에 비춰 온실가스 감축 사업 즉 CDM 사업은 한반도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이 교수 참여정부의 일방적 대북 지원 정책에서는 CDM은 의미가 없었다. 반면 신정권은 남북간 ‘주고-받는 경협’을 명확하게 했고 이런 의미에서 CDM은 경제·정치적 실용성에서 새로운 트랙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북측과 지구 온난화 대처를 위한 CDM 협력사업 분야는. ●이 교수 전 산업에 걸쳐 있다. 예를 들면 노후된 화력발전소 대체나 소수력발전,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는 물론 사회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송배전의 문제도 해당된다. 따라서 대규모 투자를 요하는 방식보다 소규모 전력공급 방식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비료공장에서 나오는 N2O(이산화질소)나 북한 탄광이나 폐광 등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안정화하거나 조림사업 등에서 CDM 사업이 가능하다. ●박 원장 이 교수가 제시한 사업들은 남북이 쉽게 합의가 가능한 단기 사업이다. 노후한 화력발전소의 업그레이드를 북한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남북 협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남북이 협의,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궁극적으로 도시개발과 국토개발, 산업발전 등 모든 분야로 확대될 수 있는 것이 CDM사업이다. ●이 교수 에너지 인프라는 장기 플랜이다. 발전소 하나 지으면 40∼50년이 지속된다. 처음에 계획을 잘 짜야 한다. 골프로 예를 들면 첫 티오프에서 1도만 빗나가도 공이 떨어진 자리는 페어냐 오비냐가 결정된다. ●김 위원 CDM사업은 일종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산업혁명 이후에 석유문명에서 새로운 문명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 패러다임 전환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처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지구촌 공동의 관심사에 북한도 참여한다는 명분이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저발전된 산업시설을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북 CDM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은. ●이 이사 기후변화 사업은 많은 전문인력과 적어도 3∼4년의 교육 기간이 필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나 에너지관리공단 등은 현재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남측에서 초기 단계에서 북한에 조언을 주면서 전문 인력을 교육할 필요성이 많다. ●이 교수 북한이 가장 신뢰하는 것이 중국이며 중국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CDM사업을 수행 중이다. 중국도 처음에는 상당한 고민을 했지만 결단을 내려 사업에 뛰어든 이후 전세계 CDM시장을 휩쓸고 있다.2006년 세계 CDM 매출액 45억달러 가운데 35억달러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북한이 중국의 모델을 공부하는 것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사회·정리 오일만 산업전문기자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지구온난화 가스를 감축하여 기후변화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기후변화 협약상의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온실가스 감축 협력사업이다. 선진국은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개도국에 자본과 기술을 투자하여 사업으로 인한 배출 감축량을 자국의 배출감축 실적으로 등록하고 개도국은 친환경 기술 및 자본에 대한 투자를 받게 되어 자국의 지속적인 개발 달성을 유도한다.
  • [현장 행정] 서초구 ‘OK민원센터’

    [현장 행정] 서초구 ‘OK민원센터’

    구청 민원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해 민원행정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서초구의 ‘OK민원센터’가 개원 1년을 맞아 전격 업그레이드 했다. 민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토요 민원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첫 토요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을 열었다. 이날 처리한 민원업무건수는 모두 113건으로 집계됐다. ●5일부터 주말에도 업무 8일 서초구 OK민원센터에 따르면 토요일에도 ▲여권신청 및 교부▲주민등록 등·초본 등 민원서류 발급▲호적신고와 발급▲건축·위생·세무·환경·교통·청소·세무 등의 각종 인·허가 등 다양한 민원처리가 평일과 다름없이 진행됐다. 단 타 기관의 회신이 필요한 팩스민원(어디서나 민원)과 등기부등본 무인발급 등은 처리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수된 인·허가 민원은 월요일에 인·허가증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처리결과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원인에게 통보한다. 본격 서비스가 시행되기 전 2차례 시범운영을 거치고 대법원(호적), 외교통상부(여권), 행정자치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도 마쳤다. OK민원센터 이일환 씨는 “하루평균 3500건 정도를 처리하던 것에 비하면 여유있는 숫자지만 대부분 토요일 아니면 관공서 일을 보기 힘든 직장인들이 주류를 이뤘다.”면서 “특히 여권신청은 서울에서 토요일에도 신청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탓에 이용자 수는 급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요일 근무엔 OK민원센터 직원의 4분의 1 수준인 15∼17명 정도가 자원봉사형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중이다. ●개관 1년 만에 ISO인증 획득 1년을 맞은 서초구 OK민원센터는 이미 행정서비스의 새 브랜드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해 8월엔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복잡한 행정절차를 줄이고 철저하게 ‘주민’중심으로 바꾼 민원처리 탓에 대법원 등 국내 관공서나 외국 지자체 등 108개 기관에서 벤치마킹에 나섰다. 우선 간편해진 행정절차로 민원처리건수가 크게 늘었다.OK민원센터 개소 전인 민원여권과에선 총 23종의 간단한 민원만을 즉시 처리할 수 있었지만 현재 현장에서 즉시 처리 가능한 업무는 인·허가 및 신고업무 등 총 219종이다. 특히 처리시간은 최대 30일에서 1일까지 줄었다. 짧아진 처리기간만큼 방문객도 크게 늘어 하루 민원처리는 하루 평균 1133건에서 3454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하루 방문객수도 994명에서 1995명으로 2배나 증가했다. ●전문상담도 668건 처리 구청 각 분야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탓에 전체 민원전화 중 30%는 즉시 처리했고, 직원이 고객에게 다시 전화해 주는 서비스를 통해 대기시간에도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야 하는 현상도 사라졌다. 주민들이 세무·법률·건축·부동산전문가에게 무료상담을 받는 ‘전문가 상담코너’를 상설 운영해 총 668건의 상담실적도 올렸다. 행정 노하우들을 모아 민원센터 업무처리 매뉴얼을 만들어 규격화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토요민원 서비스로 주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면서 “철저한 사후평가로 미비점을 계속 보완해 세계 최고의 민원서비스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두바이처럼 되려면 중복규제 풀어야”

    “두바이처럼 되려면 중복규제 풀어야”

    “한국이 두바이 같은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선 규제 중복부터 풀고 금융서비스의 완전한 개방을 꾀해야 합니다.” 데이비드 엘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6일 우리나라의 투자 환경을 꼬집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해외에서 투자하기에 우리나라 투자 환경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유치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합당한 투자수익과 본국송환 보장 등 폭넓은 규제완화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엘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부름’을 받고 인수위에 합류한 만큼 그의 견해가 경제정책으로 이어져 향후 경제산업 분야 전반에서 토종과 외국자본간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든 위원장은 한국의 불확실한 투자환경부터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에 앞서 투자환경이 개방돼 있고 경제활동이 활발한지 또 법집행과 경쟁여건이 공정한지 등을 살펴 본다.”면서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의 투자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인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두바이와 한국의 차이점도 강조했다.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두바이에 진출한 금융기관의 경우 거의 0%에 가까운 세제혜택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정부와 독립적인 규제당국이 있다.”면서 “이는 두바이와 한국의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두바이의 경험에서 가장 좋았던 정책을 한국에 적용할 수 있도록 찾아봐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최근 ‘먹튀’ 논란을 빚은 ‘론스타 사태’를 겨냥한 민감한 질문에 대한 솔직한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이 수익을 본국으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한국내 반감에 대해 경계했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합당한 수익 보장이 해외 투자의 주요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엘든 위원장은 “삼성과 LG가 외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익금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고 빗댄 뒤 “한국도 국제 비즈니스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보다 포괄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당선인이 강력한 추진입장을 밝히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새만금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아직 그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활동한 개인적 경험에서 보자면 자금이 많이 필요한 프로젝트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수익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외국인이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투자자들이 나에게 접촉하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의향을 밝힌 해외투자자는 없지만 앞으로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엘든 위원장은 평생을 국제금융계에서 보낸 금융전문가로 중동, 아시아 각지에서 활동했다.HSBC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서울국제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으면서 당시 시장이었던 이명박 당선인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싱가포르 벤치마킹”

    사공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이 30일 밝힌 정부조직 개편 방향은 ‘작은 정부’다. 숫자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부처 통·폐합은 물론, 역할에 비해 높은 직급의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사공 위원장은 “조직개편은 정부가 해야 할 일부터 따지고, 없어도 된다면 과감히 없앨 것”이라면서 “당선자의 말씀처럼 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별로 분산 추진하는 유사 정책·기능은 1∼2개 부처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사회복지 기능의 경우 보건복지부 외에 여성가족부, 국가청소년위원회 등에서 중복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통계청 등은 참여정부에서 1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되고,14개 과거사관련위원회 중 장관급만 4곳에 이르는 등 ‘직급 인플레’도 재조정 대상이다. 사공 위원장은 경제부처 조직 개편과 관련,“개인적으로는 경제부처의 기획조정 기능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므로 강화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유럽이나 싱가포르 등을 벤치마킹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07 경제계 5대 이슈] (5·끝) 소득 2만달러 시대 도래

    [2007 경제계 5대 이슈] (5·끝) 소득 2만달러 시대 도래

    올해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달러 진입에 성공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국내총생산(GDP)기준 1인당 국민소득을 2만 6달러(실질경제성장률 4.8%, 환율 928.5원,GDP디플레이터상승률 1.4% 가정),LG 경제연구원은 2만 60달러로 추정했다. 정부도 2만달러 돌파를 기정사실화했다.1995년 1만달러 달성 이후 12년만, 외환위기로 1만달러 밑으로 추락했다가 다시 1만달러를 회복한 뒤 7년만이다. 80년대 이후 미국·일본 등을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며 목말라 하던 것이 ‘소득 2만달러=일류국가’였다. 그러나 당시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엔 민망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선진국으로 도약했다거나 잘살게 됐다고 좋아하기엔 이르다는 얘기다. 우선 과거 선진국들이 달성한 2만달러와 지금의 2만달러는 차이가 있다.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소득 2만달러를 미국이 달성한 88년의 실질 가치로 평가하면 1만 2900달러에 그친다. 게다가 과거 2만달러를 넘었던 주요 선진국들은 현재 4만달러를 넘었다. 최고 부국인 룩셈부르크는 9만달러에 가깝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여전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평균의 52% 수준이다. 게다가 속도 알차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득 1만→2만달러 달성 기간이 일본(5년), 아일랜드(8년)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긴 데다 ‘환율 효과’라는 거품도 끼어 있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만달러 달성에는 원화가치 상승 효과가 3분의1가량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는 우리나라가 1만→2만달러 과정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20% 올랐는데, 같은 과정에서 일본은 46.0%, 이탈리아와 독일도 각각 16.8%,11.9%나 하락했다며 환율 효과를 부정한다. 또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1만→2만달러 과정에서 평균 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는 평균 4.2%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고 강조한다. 여하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진입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가 소비가 느는 등 소비의 행태가 달라졌고 금융자산도 증가했다. 특히 주가는 소득 2만달러 진입을 모멘텀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소득 양극화와 11년째 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아 실질 구매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대목은 개선이 시급하다. 경제전문가들은 “소득 2만달러 달성후 고성장을 지속한 선진국들의 주요 추진책을 벤치마킹해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수위, 서민생활비 30%경감 취임전 추진

    인수위, 서민생활비 30%경감 취임전 추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측은 세금 등으로 수요를 억제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공급을 늘리는 쪽으로 부동산 정책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단, 투기성 요인에 의한 부동산값 폭등은 막겠다고 했다. ●집값, 세금보다 공급늘려 잡을 것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공일 국가경쟁력 강화특위 위원장은 30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마련된 특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당선자의 공약인 연 7% 성장과 관련,“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만 조성하면 7% 성장이 가능하지만, 경기 순환 측면에서 내년에는 고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경제부처의 기획·조정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유럽에서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나라나 싱가포르 등을 벤치마킹하겠다.”고 했다. 대원칙은 ‘작은 정부’이다. 이 당선자는 전날 인수위원 워크숍에서 부처개편과 관련,“21세기에 기존 산업 조직과 생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어 이번에 효율적인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숫자를 두고 거기 맞춰 조직을 줄인다는 생각보다 기능을 우선해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사공 위원장은 국가경쟁력강화특위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위원회 등의 형태로 존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서 제기한 요청을 수용하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 이 당선자가 약속했던 ‘서민생활비 30% 인하 공약’ 가운데 유류세와 휴대전화비 등에 대해서는 취임 전에 추진키로 했다. ●“금융·문화·미디어분야서 일자리 창출”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현 정권과 논의해 추진할 과제는 즉각 실행하고, 특히 유류세 10% 인하와 휴대전화비 인하를 서두르는 방안이 전날 워크숍에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서 인수위원들은 금융과 문화, 미디어산업 분야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젊은 층이 20세기 굴뚝산업이 아닌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원하고 있음이 선거 당시 이 당선자의 타운미팅 자리에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인수위는 또 현재 300조원을 넘은 국가채무를 관리하는 선진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당선자는 워크숍에서 “지난 5년 동안의 업무를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볼 필요는 없다. 잘못됐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정책을 만드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정책을 만든다는 생각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장세훈 홍희경기자 shjang@seoul.co.kr
  • ‘昌당’ 美 공화당 벤치마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보수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기구로 ‘창당기획단’을 27일 공식발족했다. 대선 기간 이 전 총재 캠프의 전략기획팀장이던 강삼재 전 의원이 단장을 맡았고, 권선택 국민중심당 사무총장과 최한수 건국대 교수·이상돈 중앙대 교수·김종연 국가정책연구원장 등 4명이 기획위원이 됐다. 이들은 이 전 총재 대선 캠프가 있던 남대문 단암빌딩 9층에 사무실을 내고 창당 실무 작업에 나섰다. 이 전 총재는 “새로운 가치축을 지닌 참신한 정당을 만들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자.”고 독려했다. 강 단장은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늦어도 2월15일까지 중앙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숨가쁘게 움직여 이날 창당기획단까지 꾸린 이 전 총재측은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당명과 당헌·당규 등을 정리하는 분위기다. 외부영입을 통해 외연확대를 하고, 집권당이 된 한나라당과의 차별 지점을 찾는 일도 서두르고 있다. 해단식에서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던 골드워터의 이름을 꺼내든 이 전 총재는 미국 공화당의 확장 과정에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 골드워터가 64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취임한 7명의 미국 대통령 가운데 5명이 공화당이다.도시가 아닌 외곽이라는 지역적 기반을 두고, 이전 세대와 다른 가치에 집중하는 젊은 보수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은 게 공화당이 세를 확장한 원인으로 보는 학자들이 많다. 대선 때 충청도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인했고, 최근 젊은층의 가치를 유독 강조하는 이 전 총재의 정치적 시도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드림시티 민원프라자

    [현장 행정] 성동구 드림시티 민원프라자

    “지적·세무·여권·제증명 발급 등 10여개 민원을 한방에 처리합니다.” 성동구는 24일 민원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구청 민원 창구를 은행식 통합민원 창구 형태로 바꾸고, 생활민원을 한 곳에서 통합처리하는 ‘드림시티 성동 민원프라자’를 개원했다. 그동안 민원업무를 맡았던 종합민원실을 대체한 민원프라자는 성동구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됐으며, 이날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호조 구청장은 이날 “‘드림시티성동 민원프라자’는 공무원이 아닌 주민들의 공간”이라며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여 머물고 싶고, 감동을 받는 민원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생활민원은 1층에 집결 그동안 지적이나 세금관련 서류를 떼려면 1,2층을 오르내려야 했다. 여권과는 1층에 있지만 세무2과와 지적과 등은 2층에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구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돼 주민등록등본과 지방세 완납증명 등을 발급받으려면 담당 창구를 모두 돌아다녀야 했다.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한 창구에서 모두 해결하도록 했다. 우선 1층에 민원프라자를 열어 민원인의 불편을 줄였다. 창구는 ▲민원창구 ▲여권창구 ▲자동차등록창구 등 3개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바뀐 창구는 민원창구. 우선 프라자에 들어가 은행처럼 번호표를 발급받은 뒤 해당 창구에 가서 원하는 제증명 등을 신청하면 한 창구에서 일괄처리해 준다. 주민등록등·초본, 호적등·초본, 인감 등 제증명과 토지대장, 도시계획확인원, 건축물관리대장, 지적도,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 지적관련 서류, 지방세완납증명, 세목별과세증명 등 세무관련 증명까지 10개 제증명을 한꺼번에 신청해도 한 창구에서 모두 발급해주는 시스템이다. 민원인의 폭주에 대비해 민원서류 통합증명발급기 3대를 새로 도입했다. 자동차등록창구도 ‘드림시티성동 자동차 등록창구’로 이름을 바꾸고, 그동안 4개 창구에서 맡았던 업무를 하나의 창구로 통합했다. 여권창구도 ‘드림시티성동 여권창구’로 이름을 바꾸고 5개 업무로 구분, 진행하던 업무를 연장이나 신규 발급 구분 없이 어느 창구에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긴급여권은 24시간 이내에 발급해줄 수 있도록 했다. ●‘원콜 민원처리제’ 등 도입 민원인이 전화를 했을 때 담당자를 찾아서 이 부서 저 부서를 전화로 돌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원콜 민원처리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다산플라자를 벤치마킹했다. 앞서 ‘원스톱친절매니저제’를 도입, 경험이 많은 팀장들이 나서서 민원인을 맞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직원들이 민원 서비스 향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는 민원 담당자에게는 마일리지를 제공,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일과 생활 균형 꾀하라” 관세청 프로젝트 화제

    관세청의 ‘일과 생활의 균형(Work Life Balance)’ 프로젝트가 관가에서 화제다. 직장생활과 개인성장, 가족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하자는 직원중심 경영이다. 14개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일하는 엄마 프로그램’은 동료에 대한 미안함이나 상사에 대한 눈치 없이 마음 편히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이다. 출산·육아 휴가 지원을 위한 ‘대체인력 풀’을 도입했고,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세관에는 어린이집을 개원,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부산세관 등에서도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WLB 포털인 ‘행복마루’(wlb.customs.go.kr)는 지난 11일 특허등록됐다. 마루는 전 직원이 여가정보와 먹거리장터, 건강, 동호회커뮤니티 등 다양한 콘텐츠와 의사소통·나눔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타 부처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가 공직사회로 확대를 검토 중이고, 행자부와 병무청 등에서는 프로그램 벤치마킹에 나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출산은 미래다] (하) 기업도 출산 장려 앞장

    [출산은 미래다] (하) 기업도 출산 장려 앞장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를 돕는 데 앞장서는 기업이 부쩍 늘었다. 출산 휴가는 기본이고 직장 가까운 곳에 어린이집을 마련해 여성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양육비를 지원하거나 출산을 장려하는 상품도 나왔다. 아모레퍼시픽 김현정씨는 출근 발걸음이 여간 가볍지 않다. 출근할 때 네 살배기 민지를 데리고 와 사무실에서 2분 거리에 있는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와 씨름하지 않아도 된다. 저녁 7시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어 동료들 눈치를 보면서 사무실을 먼저 빠져나가는 일도 거의 없다. 휴식 시간에 간간이 어린이집에 들러 아이가 노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김현정씨는 “회사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 육아 고민이 해결됐다.”며 “맡은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아이도 엄마와 가까이에 있어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친구들 가운데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주변에서 여간 부러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용인, 수원, 서울 본사에 각각 보육시설과 야외 시설을 갖춘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서울 본사에는 간호사가 상주하는 여성 휴게실과 모유 수유실도 갖췄다. ●하나은행·대교·포스코·IBM 등 공동출자 하나은행과 대교,IBM, 포스코,NHN,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공동 출자해 서울 서초, 일산, 분당에서 ‘푸르니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일본 IBM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운영은 성공적이다.LG전자는 사업장마다 보육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출산 장려 마케팅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고객 자녀 수에 따라 출산 축하금을 지원한다. 리바이스 키즈는 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 30% 할인 카드를 만들어 준다. 국민은행은 어린이 전용 캥거루 통장 가입자에게 무료로 상해보험을 들어주고 있다. 일동 후디스는 셋째 아이에게 분유를 반값에 공급하고, 신한은행은 출산하거나 입양하면 금리를 0.85%포인트 올려주는 예금상품을 내놨다. ●“세 자녀 낳으면 대학졸업까지 3억원 지원” 동문건설도 일할 맛 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첫째를 낳으면 출산 축하금 100만원과 고교·대학 입학금과 졸업 때까지 등록금을 전액 현금 지원해 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200만원이다. 둘째부터는 지원액이 껑충 뛴다. 고교·대학 학자금 지원은 물론 축하금을 300만원으로 올려주고 매달 육아비로 10만원을 27세까지 지원해 준다. 셋째부터는 파격적이다. 육아비용은 직장이 거의 모두 해결해 준다고 보면 된다. 우선 출산 축하금이 500만원이고, 매달 받을 수 있는 육아 수당이 27세까지 50만원으로 인상돼 수당만 1억 6700여만원에 이른다. 모든 자녀에게 고교·대학 학자금을 지원해 준다. 세 자녀를 키우는 직원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무려 2억 9600만원에 이른다. 이 회사 공무부 한형신 과장은 지난 9월 셋째를 낳고 바로 축하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어 매달 둘째 육아 수당 10만원과 셋째 수당 50만원을 더해 60만원을 받고 있다. 한 과장은 “세 자녀를 키우는 게 걱정됐는데 회사의 파격적인 육아 지원 덕분에 걱정없이 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광진구, 주민편익 행정 ‘감동’

    광진구, 주민편익 행정 ‘감동’

    ‘구청의 작은 배려가 주민에게 큰 감동으로 전해진다.’ 전기·통신·상수도 등 지하매설물을 묻는 공사 민원을 한꺼번에 처리해주는 광진구의 ‘도로굴착 원스톱 서비스’가 환영을 받고 있다. 새 건물을 짓기 위해 관련기관을 찾아다니며 땅을 팠다가 묻고, 다시 파는 일은 이제 반복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며칠 공사를 반나절만에 뚝딱 17일 광진구에 따르면 주민 손창덕(50)씨는 지난달 자양동 643에 4층 높이의 다세대주택을 신축하면서 원스톱 서비스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손씨는 준공검사에 필요한 전기·상수도·하수도·도시가스·통신 관을 땅에 매립하는 문제를 상의하려고 구청 도로과를 찾았다. 새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하매설물 신청서’에 공사 내용을 기재했다. 공사 당일 손씨 집 앞에는 한국전력, 서울시 동부수도사업소, 구청 하수과, 도시가스 회사, 무선통신 회사 등에서 나온 작업 인력이 모였다. 오전 10시쯤 순서에 따라 매설을 시작해 오후 3시쯤 땅을 덮었다. 작업 인력들은 점심식사를 위해 공사를 잠깐 중단하면서 땅을 판 자리에 전용으로 제작된 철판과 고무패드를 덮어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이전에는 매설공사를 하기 위해 한전 등 5개 기관을 개별적으로 찾아가 공사를 신청해야만 했다. 작업일도 모두 제각각이라 전기관을 묻고 땅을 덮은 뒤 며칠후 다시 땅을 파 하수도관을 묻는 식으로 공사를 해야만 했다. 건축주는 파고 묻을 때마다 굴착·복구비를 지불하기 때문에 한번 땅을 파놓고 이웃이 통행에 불편을 느끼든지 말든지 다음 공사일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건축주 손씨는 “이 서비스를 안내받고 공무원들이 이렇게 치밀하고 친절해졌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면서 “편할 뿐만 아니라 굴착·복구비도 한번에 50만∼60만원씩 수백만원을 아낀 것 같다.”고 말했다. ●아홉달만에 301건 공사 효과 건축주는 땅을 판 길이가 가장 긴 기관 한 곳에만 굴착·복구비를 지불하면 된다. 덕분에 주민들이 아낄 수 있는 돈이 연간 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구청으로서도 잦은 공사로 포장도로가 울퉁불퉁해지고, 이 때문에 드는 도로보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예산이 연간 12억원에 이른다. 서비스를 개발한 올해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01건의 도로굴착 공사를 통해 모두 2억 5000만원을 아꼈다. 공사가 한번에 끝나기 때문에 소음·먼지·진동의 발생도 현격히 줄일 수 있다. 건축물을 설계할 때부터 지하 매설위치도를 작성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매설물 관리가 가능한 점도 있다. 광진구는 17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창의행정추진회에서 이 서비스를 창의행정의 대표 사례로 발표하면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장석대 도로과장은 “혁신행정은 주민의 입장에 서서 불편한 점을 찾고 끊임없이 개선하는 노력”이라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러움 사는 벡스코 5년 연속 흑자

    부러움 사는 벡스코 5년 연속 흑자

    부산지역 전시·컨벤션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가 올해 역대 최대 가동률을 기록한 데다 5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해 동종 업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올 행사 522건 개최… 가동률 60%로 역대 최고 올해 벡스코는 전시회 67건, 회의 350건, 이벤트 105건 등 모두 522건의 행사를 개최해 센터 가동률이 6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총매출액 185억원, 당기순이익 5억여원으로 2003년부터 연속 5년간 흑자경영을 달성했으며 210만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이는 전국 10개 컨벤션센터 대부분이 매년 큰폭의 적자를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며, 특히 5년 연속 흑자 행진은 국내외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벡스코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2005년 아시아권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위로 도약해 연속 ‘국제회의 개최 10대 도시’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국제회의 개최 실적은 2004년 6건에 불과했으나 2005년 23건, 지난해 37건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는 2002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본선 조 추첨,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 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대형 행사 및 국제회의 개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의 350개 유치… 27% 늘어 올해 벡스코에서는 총 350개의 각종 회의가 개최됐다. 이는 지난해(276건)보다 74건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시회와 이벤트 개최 건수도 작년보다 각각 6개,10개 늘었다. 지난 7월 열린 ‘캠퍼스 미션 2007’에는 128개국에서 2만여명의 기독교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당뇨병학회, 안과학회, 순환기학회 등 다양한 국내 의학 학술회의가 5건 이상 개최됐다. 이밖에 올해 열린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 부산국제기계대전,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 등 대형 국제전문전시회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많은 해외 바이어가 참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에 개최된 ‘부산국제기계대전’은 25개국 406개 업체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또한 세계 해양 전시회인 ‘2007 부산국제조선 및 해양대제전’은 벡스코 전시장 전 홀 및 야외전시장을 사용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6차 한상대회’도 참가자가 3000여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초기부터 해외 주요 관련 단체 가입도 성공 비결 벡스코가 이처럼 짧은 기간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은 2001년 개장 초부터 해외 주요 전시·컨벤션 단체 가입과 실질적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이다. 벡스코는 5년마다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최첨단 IT 신기술을 접목하는 등 전시장을 한 차원 높였다. 또한 부산시가 전시·컨벤션 산업 육성 정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한몫했다. 이와함께 1시간 이내의 거리에 해운대라는 천혜의 관광 자원이 위치해 있고 인근에 숙박, 레저 등 각종 인프라가 완비돼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벡스코의 경영 기법을 배우기 위한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작년 APEC 행사를 치른 베트남(하노이시)과 2012년 예정인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시 정부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으며, 국내 컨벤션센터 관계자들도 다녀갔다. 벡스코는 전시컨벤션산업에 대한 국제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2012년까지 시설을 확충하기로 하고 회의장 건물 앞쪽에 4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수 있는 대형 회의시설과 인근 시네파크 터에 지상2층, 연면적 1만 9965㎡ 규모의 전문전시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벡스코 김수익 사장은 “2012년 벡스코 시설 확충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 10위권 전시컨벤션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왜 大부처주의인가?

    차기정부 조직개편에서 주목받는 개념이 ‘대부처주의’(大部處主義)이다. 조직 세분화로 인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부처 할거주의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의 기본방향이 대부처주의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기정부가 직면하게 될 가장 주요한 행정수요는 지식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산업·기술·서비스 융합 등의 현상이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부처간 통합을 기반으로 한 대부처주의가 될 수 있다. 물론 차기정부의 대부처주의 채택 여부는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 집권세력이 어떻게 산업·기술·서비스 융합 등의 현상을 인식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또 대부처주의가 채택될 경우 선진국의 대부처주의 사례가 벤치마킹될 것인데, 최대한 우리나라의 경제·문화 여건 등과 유사한 나라에서 성공한 대부처주의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대부처주의가 일반적으로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 우선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대부처주의를 통해 차기정부의 부처 숫자가 감소하게 되면 ‘통제의 폭’이 줄어 장관들에 대한 관리가 용이해질 수 있다. 그러나 장관 입장에서 보면 과거 2∼3개의 부처가 통합될 경우 통제의 폭이 늘어나 ‘복수차관제’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처주의 추진 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적정한 통제의 폭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통제의 폭이 클 때 발생하는 것이 ‘공룡부처’의 등장이다. 일본의 후생노동성이 공룡부처가 됨으로 인해 내부조직에 대한 통제가 안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연금납부기록 5000만건이 누실되기도 했다는 것은 공룡부처의 출현이 정부조직의 효과성을 급전직하로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차기 정부가 적정한 통제의 폭을 고려해 대부처주의를 추진하면 정부부처간 높은 벽을 헐고, 국민과 기업이 요구하는 산업·기술·서비스 융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정부조직이 지나치게 세분화돼 발생하는 많은 낭비요소를 해소할 것으로 본다. 이창원 한국정책과학학회장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 “대경대 취업률 1위… 시작일 뿐”

    경북 경산에 있는 대경대학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교육 현장에 접목, 대학가에 화제를 몰고 있다. 대경대는 예비 취업현장에서 `이색 입학식´을 치른데 이어 대학에서는 보기 드물게 출산장려책을 내놓았다. 셋째 이상 자녀를 낳은 직원에게 연봉 10%를 인상해주는 것이다. 수혜자도 나왔다. 성모(45) 과장 등 2명의 연봉이 내년부터 인상된다.●출산 장려하는 학장유진선(48) 학장은 17일 “아이를 낳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 생존에도 도움이 된다.”고 출산 장려책을 시행한 배경을 밝혔다. 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면 대학들은 정원 채우기가 힘들다는 것. 아이를 낳지 않고서는 중국·일본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없다는 뜻이 담겼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교직원회의에서 유 학장이 제안해 도입됐다. 교직원 15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출산장려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학장은 “다자녀 가정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7대 학장으로 재취임한 유 학장은 이같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잇따라 교육 현장에 접목, 성공적 평가를 얻고 있다. 그는 1993년 대경대를 설립했다. 이후 95년 학장직에서 물러난 뒤 7년 동안 지구 한 바퀴 반을 돌면서 세계적인 직업전문학교들을 벤치마킹했다.●현장 중시… 예비 일터서 입학식부임 후 첫 프로젝트로 내놓은 것은 ‘이색 입학식’이었다. 신입생들이 학부와 과별로 뿔뿔이 흩어져 대구경찰청과 호텔, 병원 등 예비 취업현장에서 첫 수업을 하는 것으로 입학식을 치렀다. 유 학장도 인터넷을 통한 생중계로 입학선언과 축사를 했다. 유 학장은 “입학생들이 졸업후 자신들이 일할 일터를 미리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최고 책임자의 특강도 들으며 향학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현장 입학식 겸 첫 수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가 추구하는 교육 방향은 산학일체형 ‘CO-OP교육’으로 산학이 함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인재를 함께 관리해 졸업할 때는 해당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여름·겨울방학으로 나눠진 현행 학기제 교육은 실기가 중요한 학생에게 효과가 없다는 것도 그의 지론이었다. 그는 “12주 강의에 2주 휴식하는 방식의 텀(TERM)제를 도입, 특정 분야를 완전히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현재 뷰티과에서만 텀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확대키로 했다.●2층 버스 도입… 이동 중 강의유 학장은 최근 2층 버스를 도입, 산업체 현장 등을 이동하면서 1층에서 토론식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용 탁자와 좌석별 컴퓨터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냉장고 등 편의시설도 있다.2층에는 인터넷을 갖춰 대형 스크린과 오디오 시설을 마련해 이동 중에도 시청각교육이 가능하다.대경대는 올해 교육인적자원부 취업 통계발표에서 전체 취업률과 정규직 취업률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경북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몇년째 신입생 등록 100%도 달성했다. 그러나 유 학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고 밝혔다.대구 한찬규기자 ckpark@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in] 아메리칸 갱스터

    [강유정의 영화in] 아메리칸 갱스터

    누가 영화를 만드느냐에 따라 관습적인 장르도 개성을 갖는다.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아메리칸 갱스터’는 그런 점에서 갱스터 영화 이상의 질감을 보여준다.1960년대 미국, 베트남 전쟁을 경제적 호황의 기회로 잡았던 미국, 당시 미국은 과도기의 정점이었다. 리들리 스콧은 이 변화를 갱스터의 계보에서 찾아낸다. 시슬리 출신의 마피아가 중심세력이었던 뉴욕에 새롭게 등장한 검은 힘, 할렘으로 기울어진 무게중심에서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다. 1930년대 뉴욕을 그린 영화들은 이탈리아 출신의 마피아를 중심으로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사람들을 조형해냈다. 그런데 1960년대는 다르다. 할렘에서 성장한 프랭크는 흑인이 마피아의 하수인이 아닌 새로운 갱스터의 주체로 서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스승격이라고 할 수 있을 사업가 범피의 운전수로 시작해 그로부터 여러 가지 사업 원리들을 전수받는다. 범피와 거래를 했던 마피아들로부터 믿을 수 있는 조직원을 꾸리는 방법도 벤치마킹한다. 개인보다 가족, 독립보다 연대를 주장하는 흑인들에게 가족을 기반으로 한 마피아식 범죄단 구성은 손색이 없다. 할렘을 범죄의 중심, 마약의 핵심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프랭크는 스스로 그 피라미드의 꼭짓점이 된다. 직접 베트남으로 가서 마약 공급책을 만나고 저렴한 가격에 순도 높은 마약을 챙겨온다.‘블루 매직’이라는 브랜드명까지 단 마약은 마치 코카콜라처럼 10달러라는 우스운 가격에 팔린다. 박리다매 시스템으로 확장된 할렘식 마약산업은 단기간에 마약업계를 재편한다. 갱스터가 판을 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어둠의 도미노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갱스터가 마약을 팔아 돈을 벌 때, 하급 관리부터 고위공직자까지 모두 그의 ‘돈’에 연루된다.‘아메리칸 갱스터’의 현실 역시 다르지 않다. 갱스터 영화의 매력이라면 우리가 ‘사회’라 부르는, 비열한 거리의 속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점일 테다. 결국 프랭크는 수감되고, 최초의 흑인 갱스터 집단은 정리된다. 하지만 그게 과연 끝일까? 영화는 완결된 결말을 제시하지만 여전히 할렘은 범죄로 넘쳐난다. 뉴욕엔 프랭크를 대신한 다른 두목이 거리의 질서를 재편하고 그 갱스터의 은행 계좌에 기댄 경찰도 존재한다. 갱스터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도 그다지 다르지는 않다. 영화평론가
  • [누드 브리핑] “칭찬은 공무원도 춤추게 한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이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일하라고 직원들을 다독였다고 합니다. 서울시의 연말 승진 인사내용을 특종보도한 서울신문 기사가 나오자 서울시는 인사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의 자치단체 복지종합 평가결과 232개 자치단체 중 복지수준이 166위로 하위권으로 발표된 서초구의 박성중 구청장이 ‘꼴지 성적표’를 받은 직원들에게 “잘하고 있으니 신경 쓰지 말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발표 후 서초구는 어이없다는 표정인데요. 지난해 동일한 평가에서 서울시 1위, 전국에선 2위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복지수준이 전국 최고였던 동네가 1년 만에 최악으로 전락하는 어이없는 결과가 나온 것이죠. 박 구청장은 “기준이 얼마나 들쭉날쭉하면 복지수준이 1년 사이 최고에서 최하위로 변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는데요. 올해의 평가지표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자활기관협의체 구성 ▲차상위계층 취업·창업률 ▲노인일자리 제공률 등 복지서비스와는 다소 거리가 먼 단순지표가 주를 이룬 겁니다. 그간 ‘일대일 맞춤형 복지’‘독거노인 보호시스템’등 혁신적인 복지인프라 구축에 나서 타 자치구의 벤치마킹이 줄을 이었던 서초구의 입장에서는 사실 억울할 만도 합니다. 이를 두고 서울시 주변에서는 1년 새 천당에서 지옥으로 변하는 평가결과는 평가의 신뢰성을 져버리는 것이라고 입방아를 찧더군요. ●오 시장의 인사스타일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말에 행정1부시장 등 간부를 대상으로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한다는 사실이 서울신문 특종보도를 통해 알려졌는데요. 취임 1년 반 만에 비로소 ‘오세훈 사람’을 전면에 배치하는 인사입니다. 내년 1월1일자로 출범하는 직제개편에 맞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인사를 두고 뒷 말이 무성합니다. 서울시 공무원노조도 크게 반발하고 있구요. 지난 8월에 단행한 인사가 앞서 7월31일자 기준의 근무평가를 바탕으로 했는데, 하반기 인사를 서두르면서 또 다시 7월31일자 기준의 승진후보자를 승진시킨다는 지적입니다. 한마디로 지난번 승진에서 떨어진 사람을 이번에 구제하려고 하는 인사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오 시장이 올해 만든 성과포인트 평가시스템에 따라 하반기부터 열심히 일한 사람은 이번 인사에 반영하지 않아 불이익을 받는 반면 전임 시장 때 좋은 평가를 받은 사람들이 두차례나 혜택을 누리니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공무원은 6개월 단위로 평가를 받는데, 예년처럼 2∼3월에 인사를 하면 올 하반기 평가가 포함되지만 12월에 하면 반영이 안 된다는 논리입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누구를 위한 승진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오 시장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던 성과포인트제를 본인 스스로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업무를 뒤로 한 해바라기성 간부들은 낙마를 시키고 자질과 경쟁력 있는 자질을 갖춘 간부들을 중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시청팀
  • 광진구 성과관리제 공공혁신 대상

    광진구 성과관리제 공공혁신 대상

    ‘공무원이 빈둥거리며 시간만 보내면 승진하고 월급도 오르는 시절은 끝났다.’ 12일 광진구에 따르면 구청은 치밀하고 엄정한 성과관리제를 시행하면서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는 ‘제8회 공공혁신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우수한 행정혁신사례를 발굴해 다른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의 상이다. 서울 강남구 등 6곳이 대상 아래 최우수상을 받는 등 전국에서 총 16곳이 상을 받았다. 광진구는 지난해 7월 기업인 출신의 정송학 구청장이 취임한 뒤 5급 이상 국·과장 51명에게는 ‘직무목표관리제’를,6급 이하 직원 998명은 ‘사업성과관리제’를 시행하도록 했다. 직무목표관리제는 나름의 연간 목표를 세워 구청장과 목표 계약을 맺은 뒤 그 성과를 평가받는 시스템이다. 평가 결과는 근무평정·보직관리·상여금 지급·해외연수·포상금 등 공무원 근무생활 전반에 걸쳐 반영되도록 했다. 우선 부서별로 워크숍 등을 통해 과제를 4건 선정한다. 부구청장이 주재하는 검토회의에 참석, 과제의 적정성을 인정받은 뒤 구청장이 주재하는 보고회에서 다른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제 기획안을 발표한다. 이때 시원치 않은 과제 1건을 제외하고 실천할 수 있는 3건을 최종 선정해 구청장과 계약을 맺는다. 추진 상황을 월 단위로 자체 점검한 뒤 구청장에게는 분기별로 보고한다. 반기에 한번씩 중간평가를 받고 연말에 최우수·우수·보통·미흡 등 4단계로 점수를 받는다. 직원들의 사업성과관리제는 이와 조금 다르다. 책임질 권한이 적은 만큼 목표보다 주어진 일을 성실하고 완벽하게 처리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광진CEO(구청장 평가)·직무달성·평가우수·부서장 평가·공직 품성·상급자 추천·자기계발 등 7개 분야에 대해 주어진 포인트를 기준으로 점수를 받는다. 즉 맡고 있는 일이 서울시의 추천작으로 선정되면 평가우수 항목에서 3점을 받는 식이다. 획득한 포인트에서 승진 문제로 구설에 오르는 등 감점받은 포인트를 빼서 승인을 받는다. 직원들이 쌓아가는 포인트는 분기별 평가 때까지 구청 홈페이지와 내부 전자게시판에 낱낱이 공개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명재 행자부장관 “차기정부 조직 축소 바람직하다”

    박명재 행자부장관 “차기정부 조직 축소 바람직하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12일 “차기 정부에서 조직 축소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 1주년(13일)을 맞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진국에 비해 공무원 수는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조직 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참여정부 5년간 혁신이라는 소프트웨어 개혁에 중점을 뒀다면, 차기정부는 하드웨어 개혁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인사·예산 등을 다루는 각 부처 공통조직이 30%인 만큼 통·폐합은 공통조직을 줄일 수 있다.”면서 “실무를 책임질 차관 직위를 늘리면 통·폐합에 따른 문제도 일정부분 극복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취임 1년, 이후를 말한다 특히 박 장관은 정권 말이라는 특수성에도 불구, 업무 추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우선 무질서하게 난립돼 도시미관을 헤치는 옥외광고물에 대한 정비를 위해 새해 1월 ‘옥외광고진흥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월에는 지방세원 발굴과 지방세 비중 확대를 위해 ‘지방세연구원’도 신설할 예정이다. 예컨대 지자체의 내년도 예산 총액은 160조 8003억원이지만, 이 중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 재원은 52.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중앙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보통교부세를 배분하지 않는 5개 광역시 소속 자치구들의 재정 상태가 가장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이제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소비세 도입 등을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주한미군 공여지 및 주변지역 발전계획 등 지역개발 사업의 밑그림도 그렸다. 이 중 전국 주한미군 공여지·주변지역은 국토 면적의 12%, 인구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방대한 사업이다. 박 장관은 “여러 부처가 유사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효율적인 조정체계가 필요하며, 행자부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공여지·주변지역에 대한 종합발전계획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1년, 이전을 말한다 박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국기에 대한 맹세문 변경 ▲새 국새 제작 ▲미등록 도서 지적측량 실시 ▲동사무소 명칭변경 및 통·폐합 ▲재산세 공동과세제 도입 ▲공무원 퇴출제 도입 ▲지역홍보센터 설립 ▲세계화장실창립총회 개최 등 굵직한 현안을 대과 없이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부혁신·전자정부·지방행정 분야에 대한 벤치마킹과 협력을 위해 30여개국과 교류했다. 박 장관이 1년간 이동한 거리만도 지구의 한바퀴 반인 6만㎞에 이른다. 박 장관은 “행자부의 정체성과 존립 근거를 세울 수 있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다만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연내에 확정하지 못한 점,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차질없는 추진 위한 세종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점 등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공무원노사간 첫 단체교섭도 조만간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년 단일화 문제에 대한 합리적 의견을 도출하기 위해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 퇴임 이후 고민은 박 장관이 퇴임할 것에 대비, 정계·학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러브콜’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박 장관은 “사회로부터 받은 이익은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으로서 봉사와 희생을 값진 경험으로 생각하며, 퇴임 이후의 진로도 이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그는 ‘공문서에 밑줄 하나 글자 한자라도, 국민과 국가를 생각하며 일했던 사람 여기 잠들다.’라는 자신의 묘비명도 지어 몸에 지니고 다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회공헌] 한진중공업-종합복지관건립 지자체에 기부

    [사회공헌] 한진중공업-종합복지관건립 지자체에 기부

    ‘한국 조선산업 1번지’를 자처하는 한진중공업의 나눔경영 화두는 ‘장애우’이다.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인간존중’ 경영철학 영향이 크다. 기업의 뿌리인 부산 영도구에 40억여원을 들여 ‘장애인 종합복지관’을 건립 중이다. 회사 안에 복지관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 팀까지 있다. 의료 재활실, 심리·운동치료실, 직업 재활실 등 규모가 전문시설 못지않다. 해외 우수시설까지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복지관이 완공되면 영도구청에 무료 기증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45억여원을 들여 지은 ‘인천 장애인 종합복지관’을 인천 남구청에 무료 기증했다. 복지관 건립에만 100억원 가까운 돈을 쓴 셈이다. 김정훈 부회장은 “지역 장애인들의 삶의 터전이자 재활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털어놓았다. 봉사 체험은 신입사원 연수의 핵심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올초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95명은 부산 서구 암남동 천마재활원에서 장애우 60명과 함께 꽃동네 산행을 했다. 정철상 홍보팀장은 “신입사원뿐 아니라 모든 임직원들에게 봉사활동은 (직장생활의)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바구회’라는 특이한 이름의 봉사 조직도 눈에 띈다. 바구는 바위의 경상도 사투리다.1990년 암벽과 빙벽 등반을 즐기는 사내 산악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 이들은 부산 태종대 자살바위, 해안 절벽 등 일반 미화원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을 청소한다. 자일에만 의지한 채 등산객과 관광객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다. 한 회원은 “태종대 절벽을 청소하다가 시체를 발견해 경찰에 넘겨준 적도 있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애석하고 안타까운 순간이었지만 지역환경 지킴이라는 자부심으로 계속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1993년부터 전개 중인 ‘사랑의 1계좌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계좌를 통해 해마다 모이는 기금이 5000만원에 이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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