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벤츠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119 출동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고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부모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노력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50
  • “자원·건설”의 거대시장 개척/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결산

    ◎자동차·간접자본등 경제개발에 본격 참여/아세안·비동맹 주도국과 협력의 장 마련 김영삼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우리 이웃의 강국중 하나다.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지역결사체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아세안(ASEAN)의 중심국이다. 김대통령은 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과 13일 우호적인 분위기 아래 정상회담을 가졌다.정상회담 자체가 갖는 의미나 성공적인 회담결과에 비추어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인도네시아의 친구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가 가능해졌다.소모적인 강대국 외교에서 벗어나 아시아 지역권에서의 뿌리내리기를 새로운 외교목표로 설정한 김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착실히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정상회담의 성과는 세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강화에 인도네시아가 적극 협조를 다짐했다는 점이다.두번째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과 관련,한국의 현안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출마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인도네시아가 지지 또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는 점이다.세번째는 두나라 경제의 상호보완성과 착실한 경협확대에 만족을 표시하고 실질관계의 강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비동맹외교를 주창해온 아세안은 지역화·블록화하는 세계적 흐름을 타고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점증시켜 가고 있다.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개도국들이면서 무한한 자원들을 보유한 이들 국가군의 성장 가능성과 경제적 역동성은 세계 최고로 뽑힌다.동서 블록의 틀을 벗어나 개별적·지역적 역량이 중시되는 신국제질서에서 아세안은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가려는 한국경제의 발진기지로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이같은 성격때문에 아세안과의 협력강화는 당연하게도 동서블록체제가 무너진 뒤 한국외교와 경제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일 수 밖에 없었다.김대통령은 아세안의 주변국가인 필리핀에서 필리핀개발의 중심 경협파트너로 한국을 설정하게 했다.이어 그 중심국가인 인도네시아로 와 한국의 아세안 친구되기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고 그 결과가 정상회담 결과발표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국제협력 분야와 관련,아태경제협력체(APEC)의 기능강화를 주도하자는데 의기투합했다.이같은 의기투합의 바탕위에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경제협력분야에서 우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의 2단계 25개년계획에의 참여를 희망했다.우리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에의 참여문제를 최대현안으로 다루었고 그만큼 인도네시아의 태도를 궁금해 했었다.이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자동차·전자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와 통신·항만·건설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는 적극적인 뜻을 밝혀 우리측이 「만족스런 회담」이란 발표를 낳게 만들었다. 한국이 두번째 주요 현안으로 다룬 액화천연가스의 공급 및 가격조정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일부약속,일부 이해의 뜻을 밝혔다.인도네시아는 안정공급을 약속하면서 국제가격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의 취지를 이해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선에서 논의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4위의 인구대국이면서 한반도 10배크기의 국토를 가졌다.액화천연가스·원목등 무한한 자원을 가진 나라이다.인도네시아를 강국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거대한 시장 인도네시아의 큰문을 열었다.인도네시아의 문을 연 것은 아세안의 문을 연 것이기도 하다.아세안경제의 가능성에 한국경제의 가능성을 접합시켰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세계화전략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내일 개막 APEC 정상회의 어떻게/의전생략 자유토론식 5시간 회의/김 대통령 알파벳순 따라 7번째 입장/「정원산책」때 관심있는 정상들과 담소 15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정상회담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60㎞ 떨어진 보고르시 대통령궁 「가루다홀」에서 열린다.대령령궁은 8만5천평의 세계최대 보고르식물원 한복판에 위치해있다.주위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숲과 잔디밭,호수에 둘러싸여 있어 정상들은 대자연을 만끽하며 회담분위기에 젖게 된다. 이번 회담에 칠레 프레이대통령,일본 무라야마총리,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멕시코 살리나스대통령,파푸아뉴기니 찬총리등 5개국 정상들은 APEC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정상들.대만의 이등휘총통은 중국측의 완강한 반대로 참석하지 못해 「17개국 정상회담」이 됐다.정상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에 도착하는데 인도네시아는 정상과 수행원들을 위해 벤츠등 고급승용차 4백대를 APEC개막전 직수입했다.정상들은 회의시작 한시간쯤 전에 도착한다.식물원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대통령궁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기 위해서다. 기념촬영에 이어 정상들은 곧바로 주최측이 마련한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으로 갈아입고 회의장에 들어선다.입장순서는 각국의 알파벳순.우리나라 김영삼대통령은 7번째로 입장한다.대통령궁 안에는 회의실,공식만찬실,대통령집무실등 대형홀이 여러개 있는데 정상들이 들어가는 「가루다홀」은 2백여명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회의실.회의는 상오와 하오 두차례 열리며 2시간30분씩 5시간동안 진행된다.모든 의전절차를 생략하고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전개된다. 정상들은 통역이나 각료,보좌진들은 배석시키지 않고 동시통역 이어폰만을 낀채 회의를 진행한다.U자형 회의실에는 책상이나 마이크가 없으며 정상들은 안락의자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상오회의가 끝나면 정상들은 오찬에 이어 「정원산책」도 한다.정상들에게는 이시간이 서로 관심있는 나라의 정상들과 담소하는 더없이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정상간의 비공식회의기 때문에 공식의제는 없다.그러나 이번 각료회의의 결의에 따라 정상들은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토의하게 된다.현재까지는 저명인사그룹(EPG)의 건의를 받아들여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등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을 박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지도자사이에 뜨거운 토론도 예상되고 있다.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를 가늠할 첫 발제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이 맡게되는데 김영삼대통령도 상오회의에서 5분 정도의 발제를 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설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아·태 초고속 통신망 구축및 APEC통신장관회의 개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정상들간에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설정,이른바 「보고르선언」을 채택하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 농촌의 공업화(하남성이 움직인다:3)

    ◎204만개 향진기업 연30% 성장/“함께 잘살자” 원칙… 보수는 일한만큼/“기술없이 발전없다”… 전문기관서 주민 연수 하남성의 성도 정주를 떠나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황하를 가로질러 동북방향의 국도(황하공로)를 따라 차로 한시간 남짓 달리다보면 화북평원 북부지역의 경제 전략거점인 인구 5백만명의 신향현이 나온다. 농업과 상공업기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신향현은 중국 농민들에게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일깨워준 곳이다.특히 유장과 소익진 두 마을은 향진기업으로 불리는 집체기업을 바탕으로 농촌빈곤을 내몰고 풍요로 일궈냄으로써 중국농촌 개발사의 신화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곳이다. 이곳은 강택민 국가주석과 이붕총리를 비롯,전기운·이선념·조자양등 전현직 최고지도자들이 방문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향진기업과 농촌개혁의 성공모델이기 때문이다. ○유장·소익진이 모델 개혁개방의 여파로 당 하부조직이 흔들리고 이농현상등 농촌이 큰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향진기업을 기반으로 농촌의 공업화를 달성한 신향의 두 마을,소익진과 유장은 농촌개혁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가 지도부를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하남성 당 선전부의 상유공 부부장은 소익진과 유장은 개혁개방이후 중국농촌 발전사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유장의 촌민은 모두 1천5백19명,농공상총공사란 마을부속의 향진기업에 기계·식품·농업·의약품등 17개공장을 포함하여 모두 30개 중소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기업의 종업원은 2천3백명이다.이 가운데 외지인이 1천6백명,농민들이 공장을 운영하고 도시사람등 타지인도 종업원으로 쓰고 있다.「자력갱생·공동치부·시장경제」라는 모토에서도 알 수 있듯 촌락조직체(사실상 당의 조직)에 의한 자율협동조합이 촌락과 기업을 이끌어 간다.따라서 전기료와 전화비,개인일상용품 구입등을 제외한 교육비,집값등 거의 모든 비용이 무료다.집집마다 컬러 텔레비전과 냉장고·에어컨·세탁기가 있다. ○3년간 해고자 60명 지난해 이곳의 총생산액은 2억3천만위안(2백30억원),한사람앞 32만원씩이 집체비용으로 마을에 적립되고 개인평균 예금액은 60만원정도다.지난 몇년동안 생산액은 50%가량 급증해 왔다.적립금을 뺀 연 개인순수입은 5천위안(50만원)정도. 주력 생산품은 알루미늄상자 제조공장과 페니실린등 항생제와 가축약품·농산물가공식품 등,유장에 오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만든 과일음료 등 각종 식품을 대접받는 일이 방문의 일정중 하나일 정도다. 지난 52년부터 이곳에서 당서기를 맡아온 사래하씨는 중특(중특:중국특색의 사회주의노선)이론에 따라 사상을 해방하고 과학기술지식을 배우고 경제와 과학을 수립하는 것이 마을과 기업운영의 기본원리라고 말했다.벤츠를 타고 다니며 기업책임자도 겸임하고 있는 이곳 토박이 사씨는 농촌(마을)의 도시화를 이미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러한 성공에는 공동치부라는 원리 아래 합리적 차별과 안로취수(안로취수:일에 따른 보수의 차별지급) 그리고 성인대상의 기술재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마을주민 가운데 1백17명은 공정사등 전문자격증을 가졌고 1백20여명은 대학등 전문기관에서 장·단기 연수과정을 거친 것도 기술없이 발전없다는 생각 때문이다.교육과 지식,합리적 차별을 통해 발전을 이뤄나가겠다는 것이다. ○관광·부동산업 진출 장보다도 더 작은 단위인 진인 소익진의 성공도 농촌의 작은 마을에까지 뻗어있는 집체기업이야 말로 내륙 개혁개방의 선도자란 사실을 확인케 한다.지난 78년 소익진에서 향진기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첫 사업은 농한기에 마을사람이 모여 새끼를 꼬아 만들어 파는 수준이었다.72가구 3백여명 주민들의 재산이라곤 소 4마리,마차 한대,8천위안의 마을빚이 전부였다. 돈이 모이기 시작한 것은 80년대초부터 대량가공한 부죽이란 식품이 잘 팔리면서였고 중국음식에 들어가는 각종 장류와 광천수·쇠고기통조림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종업원 9백여명의 집체기업인 경화실업공사로 발전했다. 소익진도 유장처럼 이스라엘의 키부츠식 촌락공동체로 운영되면서도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원칙이 철저히 지켜진다.경화실업공사의 총경리(사장)겸 소익진 공산당서기인 유지화씨는 근무태도가 불량한 경우 마을주민이 종업원일 때는 감봉등 불이익을 받게하고 외지고용인일 경우는 몇단계를 거쳐 해고한다고 설명했다.지난 3년간 해고자가 60명선이라는 것만 봐도 내륙의 구석구석까지 시장경제의 원칙이 파고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 결정은 12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하는데 구성원중 당원은 60%쯤이다. ○이농인구 흡수 큰몫 하남성 당 선전부의 임자후처장은 경화실업은 지난 92년 신향시가 정책적으로 발행한 1천5백만위안의 채권등을 기반으로 경화원이라는 13.3㎦규모의 놀이동산과 56채의 서구식 취향의 별장,2백명이 묵을 수 있는 호텔을 건설하는 등 관광과 부동산업에까지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유지화 총경리도 「농촌도시건설」이라는 소익진의 목표가 관광사업에 이어 내년의 전기부품 및 의료보조기기 제조회사 건설로 일단락될 것이라고 발전계획을 밝혔다.하남성의 유가화 부성장도 『향과 진등의 농촌 집체기업에 정부가 유별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 심각한 농촌의 유휴인력문제와 수익증대,지역의 균형발전 등의 문제를 집체기업건설을 통해 해결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말했다. ○수출시장까지 겨냥 작은 흙탕물들이 황하의 격류를 만들어내듯 향과 장과 진의 집체기업들이 개발에 목마른 중국 내륙의 대지를 촉촉이 적실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하남성의 향진기업은 모두 2백4만여개,지난해말 총생산액은 1천9백50억위안,종업원은 1천1백55만명수준이다.수의 증대와 함께 기술수준의 고도화가 내륙개발의 관건일 것이다. 삼문협·허창·신양·초작등 하남의 어느 곳에서고 그 지역향진기업이 만든 광천수와 음료·맥주등 식품들을 쉽게 접하게 된다.최근에는 한의학 원리를 이용한 의료보조기기·의약품·생활용품 및 전자제품들이 향진기업의 주요 상품으로 떠올라 수출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한해 30%씩 성장하는 향진기업의 미래가 바로 중국농촌의 미래와 일치한다는 말이 하남에 오면 더욱 실감있게 들린다.
  • “정문에 외교관차” 연막… 뒷문 출입/오진우 진찰 이모저모

    ◎검진30분… 부축받고 겨우 승차 병색 뚜렷 북한의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은 27일 파리시내 라에넥병원에서 「007작전」을 펼치면서 30분만에 전격적으로 폐암검진을 받았다. ○…오진우부장이 검진을 받은 병원측은 이른 아침부터 경찰병력을 동원하는등 경비를 강화.병원측은 환자나 출입자의 신원과 방문목적을 일일이 확인후 들여보내는등 취재진이 병원 구내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저히 봉쇄. 특히 오부장의 진료예약시간인 상오10시30분이 다 되자 정문에는 정복경찰 4명이 추가로 배치돼 출입을 통제. 북한측 관계자 3명은 10시20분쯤 정문앞에 외교관용으로 대여해주는 렌터카를 세워놓고 오부장이 정문으로 도착할 것처럼 보이게 하는등 「성동격서」 작전을 전개. 북한측 관계자는 『오진우부장이 파리에 왔느냐』고 반문하면서 능청을 떤뒤 건강이 좋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김일성수령의 사망 1백일행사에 건강한 몸으로 나왔다』며 건강하다고 주장. 그는 『우리는 장사꾼으로 40일전쯤 파리에 왔다』며 『오부장이 암을 앓고 있다는 남한 신문보도를 보고 우리도 깜짝 놀랐다』고 딴소리. ○…그러나 회색바바리에 검은색 중절모를 쓴 오부장은 북한관계자들이 대부분의 취재진이 몰려있는 정문앞에서 시선을 끄는 동안 후문을 통해 병원에 도착. 오부장은 상오 10시30분 정각에 후문에 도착했으며 병원측은 평소에 열어두던 후문을 닫아놓았다가 오부장이 도착하자 문을 열어줘 신속히 입장할 수 있도록 배려. 오부장은 이날 은색 벤츠 승용차를 타고 경호원등과 함께 병원으로 들어갔으며 간호원으로 보이는 여인 1명은 별도의 승용차에 탑승.오부장이 탑승한 승용차는 파리주재 북한 일반대표부의 박동춘 상주대표의 외교차량으로 확인. 정문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했던 북한관계자들도 10시40분쯤 승용차를 타고 정문을 통해 병원으로 입장. ○…오부장은 당초 검진이 하루종일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에벤박사를 팀장으로 한 의료진으로부터 검진을 받고 30분만인 상오11시 승용차를 타고 다시 병원 뒷문을 통해 출발. 오부장은 다리가 불편한 때문인지 북한측관계자가머리를 눌러줘서야 승용차에 탑승할 수 있었고 그의 얼굴은 창백해 보여 병색이 완연한 모습. 이날 오부장 일행의 선두에는 프랑스의 요인경호대가 앞장서 경호를 했는데 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점을 감안한듯 모두 사복경찰이었고 오토바이 경호는 하지 않았던 것.
  • 「자본주의 갑부」 등장(최두삼 귀국리포트:7)

    ◎1천억원대의 「10억원호」까지/경제개방 여파… 자가용차도 1백만대 돌파 북경의 어느 술집 뒷마당에서는 귀공자티가 나는 한 중국인과 뚱뚱한 사장타입의 일본인이 각기 차례로 술병을 내던져 깨부수는 괴이한 시합을 벌이고 있었다.수십명의 손님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내 던지는 술병은 대부분 한병에 몇백달러씩 하는 프랑스산 헤네시,나폴레옹 코냑들로 아직 뚜껑도 열지않은 신품들이었다. 이처럼 값비싼 술을 깨버리는 모습을 모두가 안타깝게 지켜보는 가운데 두사람이 각기 75병씩 1백50번째 술병을 내던지고 난후 일본인 뚱보가 『내가 졌다.이제 그만하자』고 손을 들었다. 이 시합은 이곳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일본인 한패가 돈이 많은듯 거드름을 피우자 이 꼴을 보다 못한 옆자리의 중국인이 『당신이 그렇게 돈이 많다면 나하고 술병깨기 시합을 벌여보자』고 제의해 성사됐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액면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하지만 요즘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일부 북경사람들중에는 전설같은 이 얘기를 예로 드는경우가 있다. 중국에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최고지도자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면서 80년대 중반쯤부터 『중국인들을 모두 동시에 부자로 만들수는 없다.우선 능력 있는 사람부터 부자가 되라(선부기래)』는 지시를 내린후부터 부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들 부자를 만원호라 불렀다.1년에 1만원(원·한화약 1백만원)씩이나 수입을 올리는 세대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그후 만원호는 소득개념이 아닌 재산보유로 바뀌면서 곧 십만원호가 생겨났고 지금은 백만원호(백만원호·약 1억원)라해야 부자 취급을 받는다. 중국에서 제일가는 갑부가 누구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중국부자들은 예부터 티를 잘 내지 않으려는 전통을 갖고 있는데다 사회주의를 겪으면서 돈가진 사람들이 천시되고 인민의 적으로까지 규탄받던 때가 바로 엊그제 일이기 때문일 듯하다.그렇지만 경제개발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 광동성 일대 심천 광주 주해등지에서는 최근 1∼2년전부터 억원호는 물론 10억원호(1천억원)까지 생겨났다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가장 잘 알려져있는 갑부로는 「붉은 자본가」라는 별명을 가진 영의인국가부주석을 들수 있다.그는 북경에 52층 경성빌딩을 비롯,국내외에 수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국제투자신탁공사의 소유주다.그는 과거 같으면 숙청 제 1호가 됐을 터이지만 93년 3월에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국가부주석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런가하면 천진부근의 대구장이란 마을을 중국내 최고 부자마을로 가꿔낸 우작민은 지금 20년형을 받아 차가운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그는 이 마을에서 공동으로 경영하는 여러 업체의 총수로 연급만도 1백만원이 넘었으나 살인사건을 방조한데다 이 사건을 수사하러온 경찰관마저 감금해버릴 정도로 만행을 부려 체포되고 말았다.하지만 인구 4천명의 이 농촌마을에는 벤츠 볼보등 고급 승용차들만도 3백여대나 굴러 다니고 있어서 『이 정도면 아시아농촌들중에서는 최고부자마을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부자마을로 가꿔놓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중국에는 이런 부자들 말고도 보통 사람들 중에도 그들 월급과 비교해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한번은 한 한국인 기업가가 중국인 한사람을 고용했는데 며칠후 이 사람이 술 한잔 사겠다해서 따라가 봤더니 술값이 이 사람 월급 6개월분과 같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한국인들중에는 아직도 중국인은 모두 가난하다고 생각했다가 크게 당하는 일이 종종 있다.그 예로 한 한국인 졸부는 101대머리 치료약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조장광옹을 찾아가 『내가 도와 줄 일이 없겠느냐?』고 거드름을 피웠다가 『당신이 나를 도와주겠다고요? 아니 내가 당신을 도와줄테니 소원을 말해 보시오』라는 면박을 당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는 자동차 구입가격이 유난히도 비싸다.한국의 쏘나타급을 사자면 4만∼5만달러가 들고 외국기업과 합작으로 중국에서 제조해낸 차량들도 2만∼3만달러나 한다.이렇게 차량값이 비싼데도 지난 92년말 현재로 자가용이 이미 1백만대를 넘었다고 한다.
  • 사치성 소비재 수입 급등/작년보다 49% 증가

    ◎외제차는 2만대 추산/김덕룡의원 주장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은 2백13만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나 증가,과소비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제자동차는 승용차 1만4천2백53대를 포함,모두 1만8천6백20대가 수입돼 지난해 총수입실적을 2천4백48대나 상회하는등 연말까지 수입량이 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의 김덕룡의원은 11일 국회 재무위의 관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사치성 품목에 대한 관세율조정과 수입업자들에 대한 철저한 세원관리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요품목별 수입실적은 스키용품이 2백1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16%가 증가한 것을 비롯,냉장고가 3억6만9천달러로 1백13%,승용차가 6천6백21만달러로 1백4%,모피의류가 3백6만2천달러로 81%가 각각 늘어났다. 특히 수입 외제승용차의 대부분은 고가의 유럽산으로 지난해 80대에 불과하던 벤츠가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2백57대에 이르렀으며 아우디가 16대에서 63대,사브가 34대에서 83대,푸조가 31대에서 65대,볼보가 1백33대에서 2백15대로 각각 늘어났다.
  • 그룹명 바꾸기 점차 확산/국내용 이름 외국서 “곤욕”

    ◎선경 나라마다 발음달라 개명 구체 추진/쌍용 「SS」 “게슈타포 연상” 독일서 클레임/럭키금성그룹,내년부터 LG 공식사용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은 최근 최종현회장에게 재미있는 보고를 했다. 『선경이란 이름은 국내에선 선경,일본에선 센코,중국에선 센진,미국에선 선크영으로 불린다.유럽에선 쌍용과 발음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글로벌 시대에 대비하려면 발음으로 쉽게 구분돼야 한다.선경은 국내에선 별 문제가 없지만 해외로 뻗어나려면 쉽고 친근한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 최회장은 이렇게 말했다.『일제시대 때 국내의 선만주단과 일본의 경도직물이 합작회사를 만들며 회사 이름을 선경이라고 했다. 해방이 되면서 이 회사를 인수했지만 「조선의 서울」이란 뜻을 담고 있어 그대로 써왔다.사업도 날로 번창해 오늘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름에 문제가 있다면 바꾸도록 하자.물론 더 좋은 이름이어야 한다』 최회장이 마지 못해 이름을 바꾸라고 승낙한 것이다.현재 선경그룹에는 별도의 팀이 구성돼 이름을 바꾸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의 그룹 명을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일이 아니다.그러나 최근 들어 상당수의 그룹이 이름을 바꾸거나 바꾸려는 것은 이름 때문에 입는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쌍용그룹은 얼마 전 해외 파트너인 독일 벤츠사로부터 클레임을 당했다.이유는 다름 아닌 쌍용의 영문표기 문제.쌍용이 「쌍」을 SSANG로 표기한 것이 화근이었다.독일에서 SS는 나치와 게슈타포를 연상케 해 벤츠의 이미지에 큰 손상이 간다는 것이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삼성물산의 고유 브랜드인 SS패션도 겪었다.이 이후 쌍용은 유럽에서 SANG으로 표기한다. 지난 해 한화그룹으로 바꾼 한국화약그룹도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한국 말을 그대로 번역,KoreanExplosiveGroup이라고 표기했으나,받아들이는 측에선 「한국 폭파집단」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결국 1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한선」이라는 새 이름을 지었으나 이것도 마땅치 않아 그냥 「한화」로 했다. 럭키금성그룹은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LG그룹으로 개명된다.럭키금성이란 이름은 (주)럭키와 금성사가 합병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역사성이 있다.그러나 영어와 우리 말이 섞인 데다 다소 길기 때문에 그간 「럭금」으로 통용됐다. 더욱이 금성이란 말은 국내에서만 통용돼,골드스타로만 아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올 경우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다는 후문이다.때문에 럭금의 이니셜을 따 국제화 시대에 알맞는 LG로 거듭 나겠다는 생각이다. 사람도 이름이 좋아야 출세한다고 한다.제법 비싼 비용을 들이더라도 자신을 가장 잘 알릴 수 있고 또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이름을 갖고자 하는 마음은 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 러시아/조직범죄·물가고에 불안/카지노·떼강도등 「마피아문화」 만연

    ◎루츠코이 포함 주동자들 재기노려 옐친대통령이 의회를 강제해산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1백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의 소위 「10월사태」가 4일로 1주년을 맞았다.표면상 지난 1년동안 러시아는 굵직하게 눈에 띄는 변화들을 많이 기록했다.우선 T72탱크의 집중포화를 맞고 포연에 그을린 폐허로 변했던 「벨르이 돔」(백악관·구의사당건물)은 대대적인 수리비를 들여 말끔히 단장,순백의 모습을 되찾아 모스크바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 중 하나가 됐다.옐친대통령 일파가 그토록 싫어했던 구의회(소비예트)체제는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췄고 총선에 의한 새의회가 구성됐다.지난해 12월에는 강력한 대통령제의 새헌법도 채택됐다. 무력에 의해서나마 새출발을 위한 바탕이 마련된 것이다.그러나 지난 1년동안 러시아가 걸어온 길은 한마디로 새출발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10월사태 불과 2개월 뒤에 실시된 총선에서 국민들은 옐친의 유혈진압을 단죄하듯 그에게 엄청난 패배를 안겨주었다.그리고 새의회는 문을 열자마자 루츠코이부통령,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등 10월사태 당시 반옐친의 선봉에 섰다 감옥에 간 보수파 인사들에 대한 사면복권조치를 취했다.이들은 지난 4월 모두 풀려나와 다시 반옐친세력 규합에 한창이다. 민심의 소재를 읽은듯 옐친대통령도 개혁파와 눈에 띄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중도보수파의 대표인물인 체르노미르딘총리가 명실상부한 제2인자가 됐고 가이다르에 이어 표도로프 재무장관,샤흐라이부총리,쇼힌부총리등 개혁의 동지들은 하나둘 그의 곁을 떠났다.대신 소스코베츠부총리,빅토르 일류신같은 보수인사들이 대통령의 새로운 오른팔이 됐다. 지난 1년간 러시아국민들의 뇌리를 사로잡은 것은 범죄,물가고에 대한 공포,앞날에 대한 두려움뿐이다.10월사태 직후 민심수습을 위해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됐지만 지금 러시아를 지배하는 것은 마피아라는 말이 실감날 지경이 됐다.모스크바중심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나이트클럽과 카지노도박장뿐이다.어떻게 벌었는지 룰렛 한판에 1만달러를 예사로 치는 러시아인이 수두룩하다.총기살인,떼강도등은 이 나라에서 더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빈부격차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예를 들어 대학교수의 평균월급이 25만루블(1백달러)인데 유럽에서 벤츠가 제일 많이 팔리는 도시가 모스크바란 통계다.달러숍의 주고객도 러시아인들이다.월 인플레가 얼마고,생산량이 얼마 증가했고 따위의 통계수치는 사람들의 관심 밖이 된지 오래다.2년전 4백대 1이던 루블의 대달러 환율이 지금은 2천5백대 1이 됐다.그래서 돈만 있으면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로 환전소앞은 언제나 북새통이다.달러의 구매력은 서구도시들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이 나라를 제대로 방향잡아줄 세력은 어느 하나 눈에 띄지 않는다.정부는 자리다툼으로 날을 지새고 야당은 야당대로 사분오열돼 있다.시민사회의 자구노력도 전무하다.지천으로 깔린 쓰레기에다 누구도 지키지 않는 교통질서,차창밖으로 바나나껍질,맥주캔 심지어 빈병까지 태연하게 집어던지는 게 이나라 시민의식의 현주소다. 시장화 수년만에 저급한 극도의 개인주의만 횡행하게 된 것이다.정부는 어려운 국내사정을 호도하려는듯 보스니아,남북한문제,핵감축 등 대외분야에 목소리를 높이려 하나 국민들의 관심은 다른데 있다.1년전 옐친이 무엇 때문에 그토록 기를 쓰고 의회강제해산에 나섰는지 이해할수 없다는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 “성장의 그늘” 농촌 해체 가속화(변화하는 중국:하)

    ◎북경·상해·광주로 이주… 3백만명 배회/경축깃발은 요란… 당료·관리 부패 심각 1일로 국가수립 45주년을 맞은 중국의 수도 북경 거리는 오성홍기와 갖가지 색깔의 경축깃발로 가득하다.경축행사를 위해 마련된 기념상징물과 꽃으로 단장된 거리는 도시를 더욱 화려하게 빛낸다.나흘간의 연휴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여유있는 표정에서는 지난79년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성취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북경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행인에게 손을 벌리는 거지떼를 만난다.북경과 상해,광주등 대도시 곳곳에서 목격되는 이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올라온 사람들.연평균10%에 육박하는 빠른 경제성장률에도 불구,빈부의 격차와 농촌의 해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농촌에서 무작정 상경,도시를 배회하는 맹류라고 불리는 이들은 전국적으로 최소 3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대도시의 역 광장에는 제멋대로 잠자리를 펴고 있는 맹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범죄 제로지대라고 자신하던 중국의 대도시에서 최근 범죄가 치솟고 있는 것도 황금만능주의와 함께 이러한 문제와 무관치 않다.벤츠와 캐딜락등 고급 외제차가 굴러다니는 거리를 헤매고 있는 맹류의 모습은 오늘의 중국이 직면한 모순을 대변해준다. 30년간의 모택동시대를 마치고 79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의 시대는 중국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켰다.그리고 일치단결하여 앞으로 나아가자(향전주)는 모시대의 구호가 돈을 향해 나아가자(향전주)는 구호로 바뀌게 됐다(중국어로도 전과 전은 발음과 성조가 같아 묘한 대비를 자아낸다).사상과 이념지상주의에서 경제지상주의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국민들의 기대와 욕구의 급격한 분출을 가져오고 있다.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능력있는 자는)먼저 부자가 되라는 선부사상으로 바뀌었고 공산주의 교리가 퇴색하고 황금만능의 사상이 휩쓸고 있다.이런 풍조는 관리들의 부패를 심각한 양상에 까지 치닫게 하고 있다.지난82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뇌물수수,공금횡령등으로 처벌받은 정부및 당간부는 1백50만명선.부패한 관리들을 비판하는 대학생들의구호중 하나가 『벤츠팔아 나라빚 갚아라』는 것에서 민초들의 권력과 부패에 대한 분노를 읽을수 있다. 관리들의 부패와 권력을 이용한 빈부격차는 월20%를 웃도는 높은 인플레와 함께 도시민들과 지식층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관도(권력을 이용해 치부하는 관리들의 부패),양도야(대외무역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한 브로커)등 중국의 신조어들은 얼마나 이같은 문제가 심각한가를 보여준다.권력이 공산당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중앙당 지도층의 부패척결에대한 강한 결의도 제도적인 장치부재로 결국 공언으로 그치고 있다. 지난28일 폐막된 중국 공산당 14기 중앙위원회 4차전체회의는 강력한 중앙당의 지도력행사와 당의 하부조직강화를 최우선과제로 확정했다.이것은 한편으론 포스트 등소평시대를 대비,강택민주석을 정점으로 당의 조직을 재정비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개혁개방에 따라 공산당의 인기하락과 영향력 약화가 가속화되고 젊은층들의 무관심이 깊어지고 있으며 하부조직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농촌의 경우는 이농현상의 확산에 따라 곳곳에서 하부조직이 와해되고 있다고 한다.공산당조직의 약화는 중국의 지도층에겐 지도력의 약화,지방과 중앙을 이어주는 통합의 약화로 해석된다. 이념보다는 효율을 중시하고 시장원리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는 국민의 사고와 의식에서의 탈공산주의 바람과 함께 중국 곳곳으로 더욱 심화돼 나가고 있다. 중국의 자본주의 실험과정중 가장 큰 벽은 국유기업의 개혁.현재 7만5천여개의 국유기업중 이익을 보고 있는 기업은 단지 3분의 1선.중국 공업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국유기업의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국영기업 파산법」이라는 것도 있지만 시늉만 낼뿐 아직 적극적인 시도는 하지 못하고 있다.시장경제의 도입으로 실업자군이 급증한데다 국유기업은 사실상 공산당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효율및 생산력 증대와 정치체계의 고수라는 딜레마를 읽을 수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정치개혁을 실시하겠다는 중국정부의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기존의 당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생각이다. 앞으로 중국의 발전은 체제안정성유지와 국민들의 민주화 및 각종 기대심리를 어떤식으로 충족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중앙정부와 지방간에 경제적 성과,과실을 둘러싼 이견과 갈등해소도 계속적인 번영의 관건중 하나다. 북경외교가에선 강택민체제가 상당히 안정돼 있는 상태라고 평가한다.등소평사후 일정기간동안 강을 정점으로하는 당의 집단지도체제가 잘 굴러갈것이란 진단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회주의체제의 각종 조직과 제도를 시장경제에 맞게 구성해 나갈수밖에 없어서 중국의 국가체제와 모습이 공산당의 저지 노력에도 불구,지금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을수 없을것이란 지적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 지프형 승용차/쌍용,무쏘 앞세워 “힘찬돌진”

    ◎“갤로퍼에 빼앗긴 시장 찾자” 대추격전/올들어 월2천대 판매… 정상탈환 박차 쌍용자동차가 지프형 승용차 시장에서 대추격전을 펴고 있다. 지난 92년 현대정공의 경주마 갤로퍼에게 빼앗긴 지프 시장의 황제 자리를 되찾기 위해 쌍용의 코뿔소 무쏘가 힘차게 돌진하고 있다.아직 갤로퍼를 앞지르지는 못했지만 격차가 계속 좁아져 막판 뒤집기도 점쳐진다. 쌍용은 국내 지프 시장의 원조격인 신진자동차에 뿌리를 두고 있다.신진은 지난 86년 흑자 도산으로 동아자동차에 흡수됐고,쌍용은 88년에 동아를 인수했다.군용 지프를 만드는 아시아자동차를 빼면 쌍용은 국내 지프 시장의 원조인 셈이다. 쌍용은 동아를 인수하면서 기존 4인승 지프를 왜건형으로 바꿔 5인승 코란도 훼미리를 내놨다.시판 1년만에 1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프 시장을 개척하다시피 했다.아시아가 4인승 다목적 지프 록스타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코란도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현대가 갤로퍼를 내놓자 상황은 급변했다.철옹성 같던 코란도의 아성은1년도 안 돼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시장의 판도가 1년만에 뒤바뀐 것은 자동차 판매사상 유례가 없던 일이다.승용차 시장의 패자,현대가 2년이 넘도록 은밀히 코란도 진압 작전을 짜는 동안 쌍용은 승리의 축배만 들고 있었던 것이다. 91년10월 현대는 일본 미쓰비시사의 지프형 승용차 파제로를 모델로 5∼6인승 갤로퍼를 내놨다.코란도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날렵하고 세련된 감각의 「잘 달리는 경주마」 갤로퍼는 당장 인기를 끌었다. 시판 1년만에 2만3천7백대를 돌파,1만6천1백대에 그친 코란도를 2배 차이로 따돌렸다.처음 갤로퍼에 코웃음치던 쌍용은 초상집으로 변했고 임직원은 최고 경영층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후속 모델의 개발을 서두르고 93년 중 갤로퍼를 따라잡으라는 특명이 내려졌으나 대세는 현대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93년10월 독일 벤츠 엔진으로 무장한 5인승 무쏘를 내놓았지만 93년에 현대가 3만6천81대를 팔아 1만5천6백대에 그친 쌍용과의 격차를 2만대 이상으로 벌렸다. 더욱이 기아자동차가 독자 모델로 내놓은 5인승지프형 승용차 스포티지는 7월부터 시판됐음에도 1만3천대나 팔려 쌍용의 턱 밑까지 쫓으며 2위를 위협했으며 아시아도 92년보다 27%나 는 7천5백68대를 팔아 쌍용을 코너로 몰았다. 그러나 무쏘가 서서히 저력을 발휘하며 갤로퍼를 뒤쫓기 시작했다.시판 3개월 간 4천5백대로 부진했으나 올들어 매달 2천대 이상씩 팔리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지난 1∼8월 갤로퍼는 2만5천3백47대를 팔아 여전히 1위를 달렸으나 무쏘 1만6천1백24대와 코란도 3천5백대를 판 쌍용과의 격차는 5천5백대로 크게 좁혀졌다.1만8백대를 판 기아와의 격차도 9천대 이상으로 벌렸다. 쌍용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4·4분기 중 전력을 다 하면 정상 탈환도 가능하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갤로퍼를 따라잡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현대정공의 관계자는 『뉴 갤로퍼의 시판으로 새로운 수요가 이는 데다 기존 갤로퍼의 수요도 끊이지 않아 쌍용의 꿈은 희망사항에 그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북주민 외부세계에 눈뜨기 시작”/미 「US뉴스」지 평양 르포기사

    ◎BBC·한국방송 듣고 멜로영화 즐겨/외제담배 애호가 늘고 칵테일 대화도 북한 주민들은 점차 외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영국의 BBC방송이나 한국어방송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고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보도했다.이 주간지의 수전 로런스기자는 평양발 르포 기사에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에 경제난이 있다면 이는 한국의 위협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최근 평양서커스 프로그램중 가장 인기를 끄는 희극의 주제는 억압받는 인민들이 현 한국정부를 타도하는 내용을 희화화한 것이라고 전함으로써 남북간의 화해가 쉽지 않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일성에 대한 애도,가중되고 있는 경제난 등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일상생활은 침울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의 이미지들을 곧바로 김정일로 대체하려 서두르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나 김정일외에 다른 사람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동안 외부 세계와는 철저히 동떨어진 생활을 해온 북한 주민들도 이제 점차 외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북한정부는 외국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도록 라디오를 고정시켜 놓았지만 전자분야에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이를 원상회복시킬 수 있다. 영어를 아는 사람은 희미하게 들리는 BBC 방송에 주파수를 맞추고 다른 사람들은 중국이나 일본에서,그리고 방해전파가 없을 때는 한국에서 각각 방송되는 한국어 방송을 듣는다. 북한 주민들은 공산주의의 붕괴전에는 소련 및 동구로부터 들어오는 영화들을 즐겼다.그러나 요즘에는 태국·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외국영화가 들어오며 북한의 생활상과는 전혀 다른 러브스토리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평양의 44층짜리 고려호텔등 관광호텔을 방문하는 북한인들은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고려호텔의 로비에서 이란인 여성은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진 바지를 입은 시리아남학생은 북한 여점원에게 손으로 키스를 보낸다. 부유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마일드세븐이나 던힐 담배를 피우며 칵테일을 들면서 대화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평양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걸어다니지만 평양주변 차량의 3분의1은 고급차인 벤츠이다.텅빈 거리를 질주하는 당중앙위원들의 차량은 김정일의 생일날인 2월16일을 상징하는 216으로 시작되는 번호판을 달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경제가 이웃국가들보다 활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서도 대부분은 오랜 주입 교육때문에 경제난이 김일성부자 때문이 아니라 한국 때문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국방비를 민간경제개발로 전환하는 유일한 길은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한국으로부터 오는 위협을 없애는 것이라고 북한사람들은 보고 있다.국내 경제난이 가중될수록 통일에의 압력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 중국 대중차(외언내언)

    대중차하면 으레 생각나는 것으로 2차대전전 독일에서 개발,보급된 폴크스바겐을 들 수 있다.겉모양새로 해서 일명 풍뎅이차이기도 한 이 소형승용차는 당시 히틀러가 1차대전 패전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독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워주고 자신의 경제부흥계획과 성과에 대한 국민적 호응과 공인을 얻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을 지시했던 것이다. 값이 싼 데 비해 성능은 좋은 편이던 이 소형차는 독일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아 패밀리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히틀러도 그가 노리던 정치적 효과를 많이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소형차를 국민들에게 싼값으로 보급키로 방침을 세우고 오는 11월중 북경에서 「대중차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외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경당국이 구상하는 대중차는 배기량 1천∼1천6백㏄의 여러 모델로 값은 3만원(한화 2백80만원)정도라고 한다.또 미국등의 유명메이커들에게 개발협력을 타진중이며 이에따라 제너럴 모터스·벤츠·도요다등이 중국과 손잡기 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물론 우리업계도 나름대로 참여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자동차핵심부품등에 관한 고도의 제조기술이전효과를 노릴 것이 예견되므로 별다른 기술이 없는 우리측의 참여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 우리도 한때 대중용으로 갖가지 모형의 소형국민차를 만든다고 법석을 떤 일이 있다.그렇지만 값비싼 대형승용차 선호경향이 워낙 강해서인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은 자전거가 거의 모든 국민의 교통수단인 북경에 대중차가 길을 메운 모습은 개방개혁이후 빠른 성장을 보이는 중국경제를 고려하면 어렵잖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이 거두는 경제적 성과의 또 한 단면을 보는 느낌이다.
  • 한국 관용차 미제 사용 아이디어/미,“대우차사장이 제시” 억지

    【워싱턴 연합】 한미간에 미제 관용차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정부는 그들이 한국에 제시한 미제 관용차 구입 요구에 대한 한국내 반발이 거세자 이것이 당초 미국이 아닌 한국쪽에서 낸 아이디어라는 억지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통상 관계자들은 대우자동차 사장인 김태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이 지난 6월 앤드루 카드 미자동차제조업협회(AMAA)회장이 방한했을 때 언급한 내용을 그 「근거」라고 제시했다. 김회장은 지난 6월 한 국내 영자지와의 회견에서 『대우가 외국인 귀빈용으로 캐딜락,링컨 컨티넨틀,메르세데스 벤츠와 볼보를 비롯한 최고급 외국 자동차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다른 대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정부도 같은 방법으로 좀 더 많은 고급차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 「김 사후 첫방북」 일관광객이 본 “오늘의 북한”

    ◎“가로등 꺼진 「평양의 밤」 전력난 실감”/웃음잃은 주민… 신발 못신은 아이도 많아/강가엔 밤늦게까지 낚시꾼… “부족한 식량 대체” 인상/“승차줄서기 배급행렬 오해” 사진 못찍게 『평양은 활력이 없는 「검은 도시」였다.야윈 북한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배어 있었고 해가 저물면 평양은 전깃불이 거의 없는 검은 빛으로 변했다.전체적으로 무거운 침묵속에 싸여 있었다.그 가운데 김정일체제가 정착되고 있는 느낌이었다』김일성 사망후 지난28일 북한을 다녀온 어느 일본 관광객이 말하는 오늘의 북한 모습이다.북한관광이 재개되면서 일본관광단 34명이 지난달 23일부터 5일간 북한의 평양,개성,묘향산,판문점등을 여행했다.그들은 김일성사망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일본사람들이었다.그중 한 일본인이 본 지금의 북한상황을 소개한다. ○한낮 사람·차 드물어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은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좁았다.공항에는 일본관광객을 제외하고는 별로 사람들이 없었다.평양거리에도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아침 저녁 출퇴근시간에는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차를 타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나 낮에는 거의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었다.자전거와 자동차도 드물었다.가끔씩 지나가는 자동차는 일본제거나 벤츠였다. 북한사람들의 모습도 텅빈 평양시내만큼이나 활력이 없었다.평양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다.그들의 야윈 모습에는 명동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활기찬 삶의 즐거움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깡마른 얼굴과 단조로운 색깔의 지저분한 옷에는 가난이 짙게 배어있었다.평양을 벗어나면 가난은 더욱 심각했다.개성에서 만난 어린이들중에는 신발을 신지 않은 아이들도 많았다. 강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밤늦게까지 낚시를 하는 어린이들도 있었다.북한에서의 낚시는 취미생활이 아니라 부족한 식료품을 보충하기 위한 절박한 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평양에는 사람보다 오히려 각종 구호를 적은 간판이나 플래카드가 더 많았다.열심히 일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는 어딜 가나 넘쳐흘렀다.많은 구호는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 일하지 않는 통제된 사회주의 체제의 취약점을 역설적으로 증언하는 듯했다. ○주체사상탑만 불빛 밤이되자 평양은 숨을 멈춘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가로등이 꺼져있는 평양거리는 바로 앞이 안보일 정도로 어둡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평양의 밤은 「역사의 정지」와도 같은 느낌이었다.어두운 평양의 모습은 심각한 전력난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그 가운데 주체사상탑만이 유령의 불빛처럼 빛나고 있었다. 북한거리에서는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북한에서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라는 것이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했다.후계문제와 관련,어떤 이상한 조짐은 느낄 수 없었다.TV·라디오는 김정일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방송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었다.24일 아침 8시 평양방송의 보도도 「군사의 영재이신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의 위대함을 강조했다.김일성의 동상앞에는 지금도 조문객이 많았다. 북한여행은 2명의 감시인과 1명의 통역이 반드시 따라다니는 통제속에 이루어졌다.그들은 ▲불특정다수의 사람들 ▲정복입은 사람 ▲열차안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사진을 찍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사진을 찍을 경우 반드시 상대방의 허락을 받고 찍으라고 말했다.그러나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모두 피했다. 『왜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찍으면 안되는가』라고 질문을 하자 통역은 『차를 타기 위해 줄서있는 것을 찍은 후 식량배급을 받기위해 서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식량난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지극히 경계하고 있는 듯했다. 북한은 관광객의 여행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판매하고 있었다.1개당 1만엔.일행중 25명이 비디오를 샀다.25만엔은 북한에서는 적지 않은 돈이다.비디오판매는 북한선전과 함께 외화벌이이기도 한듯하다.북경에서 하루 잔 것을 포함,1주일간의 여행비는 25만7천엔이 들었다. ○8비트 컴퓨터교육 일본인집에서 본 비디오는 북한의 밝고 좋은 면만을 담았다.우리에게 낯익은 어린학생들의 연주모습도 있었다.그들은 평양제1중학교 학생들이었다.연주는 훌륭했다.평양제1중학교는 북한이 자랑하는 「쇼윈도」다.그러나 그 뒷모습은 오늘의 어려운 북한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변소는 수세식이었으나 물이 나오지 않아 대변이 쌓여있었다.휴지도 없고 전기도 꺼져있었다.이때문에 여자관광객들중에는 놀라 뛰어나온 사람도 있었다. 비디오는 컴퓨터교육도 보여주고 있었다.그러나 그 컴퓨터는 일본에서 15년전에 쓰던 8비트 사프사 제품이었다.세계를 잇는 정보하이웨이 구상이 현실화되고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정보화사회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정보원시세계」에서 그들은 살고 있었다. ○김 대통령 수시 비난 관광객들은 북한사람들과 직접접촉할 기회가 드물었다.지하철을 탔을때도 같은 칸에는 북한사람들이 한명도 없었으며 레스토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묘향산에 갔을 때 머무른 향산호텔(2백28실)에는 손님이라곤 우리외에는 없는듯 보였다. 안내원들은 관광객들에게도 정치선전을 늘어놓았다.그들은 고려연방제통일안을 강조하며 남한,특히 김영삼대통령을 기회있을 때마다 비난했다. 관광객들에게도 정치선전을 하는 나라.삶의 즐거움을 찾아볼 수 없는 정체된 사회.북한은 이상한 수수께끼의 나라였다. ◎독 외교관이 쓴 「북한인상기」 출간/“평양에 「준전시」 긴장감”/주민에 “남서 침략” 강박관념 주입 북한의 최근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했던 독일외교관이 쓴 북한이야기가 최근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지난달 30일 평양 독일이익대표부 개설임무를 띠고 91년초 부임,최근까지 근무하다 돌아온 페터 샬러씨의 북한인상기 「북한­김씨부자의 마술적 힘에 의해 조종되는 나라」를 소개했다. 신문은 「장미넝쿨속의 독재국가」 제하의 서평기사에서 외부세계로부터 철저히 폐쇄되어 있는 북한에 대한 보고가 극히 드문 현실로 볼때 공산권사정에 밝은 젊은 외교관이 쓴 이 관찰기록은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저자는 북경,쿠바 등지에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정권의 선전과 자기과시의 가면을 넘어 북한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으며 북한사회의 깊숙한 구석까지 관찰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샬러씨는 이 책에서 북한내부는 냉전의 분위기와 준전시 상황이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북한사회는 고도의 전시체제아래 사회전반적인 군사화가 진행되어 있으며 늘 남한이 침략해올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이 부임해서 북한측이 지명해준 현지고용인원을 대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사회이면 등을 묘사하고 있다.또 외교관으로서 북한사회를 접촉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주민생활의 모습,여행을 하면서 보고들은 얘기들을 풍부한 일화로 엮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관찰기록은 단순히 피상적·단편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주체사상과 북한의 경제운용상황 등 국가지도이념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실제 사회조직체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속에 일화들이 녹아들면서 북한이라는 거대한 실체를 나름대로 더듬어내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일반주민들과의 접촉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일방적 관찰 혹은 전해들은 이야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을 뿐 주민들과의 가슴을 열어놓은 대화나 의견교환을 통한 깊숙한 북한이야기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어쨌거나 샬러씨는 북한정권의 핵심을 설명해주는 것은 개인우상화라고 지적하면서 그 대가로 치르고 있는 극도의 내부적 억압과 대외적 고립이 북한체제가 지속될 수 있는 근간인 동시에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 소비행태 변화(금융실명제 1년:6)

    ◎신용카드사용 급증… 「무현찰시대」 눈앞/2천만명 가입… 경제활동인구 맞먹어/판공비 등 결제 이용… 지출 투명성 확보 일반 서민들의 경우 소비행태 변화에서 실명제 정착을 쉽게 실감하고 있다.한때 자취를 감춰 가던 상품권 발행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가계수표발행 한도가 대폭 확대되고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더구나 일정금액을 미리 지불한뒤 발급받는 「선불카드」등이 하반기부터 본격 유통되면 소비행태에 혁명적인 변화를 다시한번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사용자가 카드사용 수수료나 이자를 낼 필요가 없는 장점을 가진 이들 카드는 병원·백화점·편의점·주유소·서점등 그야말로 발닿는 곳의 모든 구매활동 수단으로 통용된다.또 선불카드와 함께 선보이게 될 직불카드의 경우 상품을 구입하는 즉시 결제대금이 고객의 계좌에서 가맹점계좌로 이체된다.이른바 「플라스틱 머니」시대를 눈앞에 둔 것이다. 어차피 금융자산이 노출된 마당에 현금보다는 실생활에서 이용절차가 훨씬 간편한 카드사용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경우만 보더라도 회원수는 지난 3월말로 이미 2천만명을 넘었다.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인당 1장꼴로 신용카드를 소지한 셈이다. 실명제초기 현찰거래율이 한동안 급증추세를 보여 올해 1·4분기중 신용카드결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로·현금자동지급기(CD)등을 이용한 거래는 각각 31%,82%나 늘어 무현금시대의 본격진입을 예고했다. 회사원 김인식씨(32·H실업 자재부)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술집등을 제외한 일반음식점등에서는 카드결제를 꺼려왔으나 이제 대부분의 가게가 액수에 관계없이 카드를 선호해 카드시대 및 실명제의 정착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는 음성적 지출부분도 적지않았던 판공비등을 카드로 결제하면서 회사지출도 투명해지고 업무외의 경비지출도 명확해져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실명제가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실명제 실시의 부작용으로 우려했던 과소비풍조의 재연현상이 곳곳에서 표출됐다. 실명제로 투자대상을 찾지못한 검은 돈이 소비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여 일부 고소득층의 과소비현상이 두드러졌다.강남의 유명백화점이나 외제상품 취급업소는 실명제실시이후 엄청난 가격의 외제 고급가구,가전제품,승용차등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바람에 장기호황을 누렸다. 특히 96년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를 앞두고 높은 수익률을 쫓아 부동산·사채시장등에 검은 돈을 숨겨두었던 일부 졸부들사이에 일고 있는 「무조건 사고,쓰고 보자」는 소비심리는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볼보·벤츠등 배기량 3천㏄를 넘는 호화 외제차의 수입의 경우 실명제 실시전까지 월1백40대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9월엔 2백7대로 47.8%나 급증하는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교통부의 분석자료에서도 한때 과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던 해외관광객수와 특1급이상의 고급호텔이용이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사정한파와 함께 된서리를 맞았던 유흥업소도 다시 흥청거리고 있다.전국에서 1만7천2백63개소이던 유흥업소가 사정한파와 더불어 실명제가 실시되면서 1만3천여개소까지 줄어들었으나 올 4월 다시 1만6천8백여개로 늘어난 것으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강남 일대에서 건물임대업을 하고있는 조모씨(47·여·강남구 일원동)는 『사채시장에서 빼낸 돈을 은행에 예치할까도 했지만 그보다는 차라리 쓰는게 손해를 보지 않을 것 같아 살던 집을 증축하고 승용차도 그랜저에서 볼보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이같은 부작용에도 불구,금융시장에서 자금이 투명해지고 이에 따른 투자의 활성화을 통한 경제의 회복을 부추긴 금융실명제를 새로운 삶의 활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 자동차 배기가스 결함확인 검사/「엘란트라」 불합격 판정

    환경처는 9일 운행중인 자동차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동차 배기가스 결함확인 1차검사에서 현대자동차 엘란트라 1.6 DOHC 승용차가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92년부터 자동차 배기가스 결함확인검사제도가 도입된 이래 1차검사에서 기준을 초과,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출고후 5년이내거나 주행거리가 8만㎞이하인 현대 스쿠프·엘란트라,대우 프린스및 수입차량인 벤츠등 4종의 승용차가운데 5대를 임의로 추출,탄화수소(HC)·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증발가스등 4개 항목에 대해 실시됐으며 엘란트라는 탄화수소가 기준치 0.25g/㎞보다 높은 0.27g/㎞로 나타났다.
  • 속개된 미­북3단계회담 이모저모

    ◎양측 「예측발언」없이 곧바로 회담 돌입/대표들 태도 신중… 북관계자 대화 피해/김삼훈 핵대사,갈루치 만나 막판조율 김일성의 사망이라는 돌발변수로 중단된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이 5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속개형식으로 재개됐다. 일단 오는 10일까지 일정이 잡혀 있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그리고 그 합의는 어느 정도의 수준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8일에는 회담을 전후해 회담을 낙관하는 발언을 했던데 비해 이번에는 회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등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이 특징.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은 이날 상오9시40분쯤 검은색 벤츠를 타고 통역과 함께 미대표부 건물로 들어와 회담장 건물로 입장.그러나 7월 회담과는 달리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가 건물앞에서 영접하지 않고 다른 대표 한명이 나와 강부부장을 안내. 강부부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었으나 『어떻게 지냈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좋다』고만 짤막하게 말하고회담장으로 직행. 이어 5분쯤뒤 갈루치차관보는 서류를 들고 본관 건물에서 나와 기다리던 보도진에게 회담에 임하는 입장등을 간단히 밝히고 바로 옆의 회담장 건물로 입장. 갈루치차관보는 『지난번 회담에서 토의된 나머지를 논의하게 될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회담에 대해 전망하고 싶지는 않으며 현재로서는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신중한 반응. 그는 『매우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회담은 실무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뒤 회담장으로 들어갔는데 7월 회담에 비해 표정이 밝지 않은편.이와관련 한 소식통은 『미국이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회담을 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설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측의 판단을 반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가겠다는 의미』라고 분석. 갈루치차관보가 기자설명회를 갖는 사이 나머지 북한측 대표단은 2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대표부로 들어와 회담장으로 입장. 갈루치차관보는 지난달8일 강부부장이 북한대표부에서오찬을 제공한데 따른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날 수석대표를 중심으로 각 2∼3명씩만 참석한 오찬을 베푼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찬에서도 긴밀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 ○…북한측 관계자들은 7월 회담때는 보도진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유연한 자세였으나 이번에는 말을 걸어도 대답을 회피하는등 최근의 남북관계 분위기를 반영. 북한측이 지난 회담에서 여성 의전관계자를 통역으로 대동하자 미국측도 이번부터 통역을 여성 의전관계자로 교체했다는 후문. ○…이번 회담에서는 녕변원자로 폐연료봉의 재처리문제와 경수로지원방안이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 한국측 고위외교소식통은 회담을 하루 앞둔 4일 하오 『폐연료봉의 처리가 시급한 점은 분명하나 연료봉저수장의 수질내용을 알 수 없다』면서 『따라서 북한 연료봉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도 알 수 없고 왜 8월말 시한 주장이 나왔는지도 분명치 않다』고 북한주장의 정당성에 회의를 표시.소식통은 북한이 경수로건설에 한국의 기술지원을 거부할 경우의 대책과 관련,『미국이 한국형 경수로는 안된다고 한사코 말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여운. 소식통은 『회담이 얼마나 계속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정대로 10일까지 마치고 중단한 뒤 다시 회담을 갖거나 또는 10일에 이어 계속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 ○…제네바의 또다른 소식통은 회담의 전망에 대해 『김정일로서는 이번 회담이 그리 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단지 관계개선의 의지만 보여주면서 조금은 까다롭게 굴지도 모른다』고 관측.그는 『하지만 회담 자체가 공전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과의 협의를 위해 서울에서 파견된 김삼훈핵대사는 4일 하오 영국으로부터 현지에 도착,하오7시쯤 갈루치차관보와 회동. 김대사는 영국을 들른 이유에 대해 『영국이 50년대부터 흑연감속원자로를 개발,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어 북한의 원자로와 유사한 시설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을 뿐 북한의 폐연료봉재처리시한에 관한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부인. 한편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 수 있는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배제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대두.이는 북한이 김대사의 제네바방문을 비난하는 등 한·미관계의 이간을 부추기고 있으며 미국측도 강명도씨 회견을 곱지 않게 보고 있기 때문. 이에따라 워싱턴과 평양이 「직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북한이 한국의 경수로기술지원을 거부할 것이라는 얘기도 결국은 한·미관계를 이간하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관측.
  • 유럽경제 되살아난다/장기불황·실업 올초부터 반전(현장 세계경제)

    ◎구조 조정 성공/수출 증가세/엔화 강세/자동차 경쟁력 일제보다 30% 강화/화학·금속·건축 대아·대미수출 신장/기업들 경상이익 25∼49% 늘어 “부푼꿈”… 고율실업이 걸림돌 장기불황과 높은 실업의 몸살을 앓았던 유럽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프랑스 알루미늄 거물 페키니,독일 자동차 다이믈러 벤츠,미쉘린,솔베이등 유럽의 대표적인 기업들은 지난해에도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고 독일의 슈나이더 부동산의 파산은 유럽은행에 새로운 고민거리를 가져다 준 것이 사실이다. ○비영 절감 가시화 그러나 이같은 나쁜 소식들은「즐거운 현실」 즉 유럽경제가 2차대전이후 최악의 타격을 입은뒤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가리기에는 너무나 두께가 얇다.대다수의 기업들은 올해엔 흑자를 점치고 있고 비용절감 노력이 이익증대 효과를 가져오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더욱이 수출이 증가세를 보여 거의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호전」을 경험하고 있어 이같은 기대는 확실히 달성될 것같다. 지난해 마이너스 0.6%성장을 한 유럽경제는 올 초부터 반전을 거듭,올해 1.3%,내년엔 2.1%의 경제성장이 예견되고 있다.물론 이는 구조조정의 법석속에 10.9%나 올라간 실업률을 완화하기에는 미미한 수치임에 틀림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 조정등 비용절감의 노력은 서서히 기업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기 시작한 것이다.독일에선 지난해 임금인상없이 생산성이 6% 증가했다.한마디로 구조 조정은 유럽경제 회복의 엔진이 된 것. 이같은 낮은 비용이 올해엔 엄청난 기업이익을 가져다 줄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마이너스 24% 성장을 한 독일 기업들이 올해 전년대비,39% 이익증대가 예상되고 있는 것을 비롯,이탈리아 49%(93년 마이너스 11%),프랑스 32%(93년 마이너스 19%)의 성장이 예견된다.지난해 29% 이익이 증대한 영국은 올해 전년대비,25% 이익증대가 예상된다. ○흑자 전환 예상 자동차에서 항공기 스카치 위스키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전 산업은 일자리와 시설을 대폭감축 했다.그리고나서 다수의 기업들은 호전될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그결과 전 세계적 경쟁력은 떨어진 것이다.그러나지금 유럽산업은「뼛속까지 살을 발라냈다」는 말이 나올만큼 감량작업을 마친 상태다. 그결과 이러한 감축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미국과 일본에「심각한」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가령 일본이 독식하다시피한 자동차분야만 하더라도 올해 일본은 쿼터를 채우기도 힘들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유는 단하나,유럽차가 값이 싸졌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18개월동안 일본 엔화가 유럽통화단위 ECU대비,30%나 올라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다. 이에따라 유럽자동차 산업은 올해 흑자전환점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지난해 6대 유럽자동차사중 르노와 GM만이 돈을 벌었으나 올해엔 프조가 흑자대열에 낄 것이 확실하고 메르세데스 벤츠와 사브가 흑자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포드 유럽은 손익이 균등하게 되고 폴크스바겐과 피아트의 경우는 적자폭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견된다. 지난해 6억2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본 미쉘린은 올해 2억달러이상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으며 피레리,발레오등 다른 자동차부품 공급자들도 마찬가지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통화약세에 힘입은 대미 및 대아시아 수출증가도 유럽산업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프랑스 알스톰사는 4월 한국으로부터 21억달러 규모의 고속전철 계약을 수주했다.철강업도 지난해 반덤핑관세가 부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미수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이밖에 수출증가와 가격상승으로 순익전환이 기대되는 분야는 화학,금속,건축자재 및 종이등이다. ○장미빛 미래 점쳐 벨기에의 화학제품회사인 「솔베이」는 지난 2년동안 이뤄진 9%의 노동력감축에다 미국과 아시아에서 플라스틱제품 수요증가로 93년 1억9천여만달러의 적자에서 올해 1억달러이상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솔베이가 세계 제2의 생산업체인 폴리비닐클로라이드는 지난해 9월이후 약 25% 가격이 상승했다.알루미늄의 가격상승으로 프랑스 알루미늄회사 페키니도 올해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날 것이 확실하다. 소비재부문은 만성적 실업에 시달린 소비자들이 악성부채를 갚기위한 적립금 마련등의 이유에서 쉽게 호전될 것같지는 않다.그러나 그동안 불황에 속을 태웠던 대부분의 유럽기업들은 장미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이제 우린 위기를 모면했다』는 피아트사 최고경영자 세자르 로미티의 말에는 유럽기업들의 희망이 농축돼 있는 것이다.
  • 한국대중가요 애창… 개방적 성격/혼춘 조선족들이 본 강명도씨

    ◎평소 활달한 언행… 북정보기관서 문제삼았을 것/벤츠타고 위세 당당… 무역실패로 질책받아 지난 5월 귀순해온 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의 사위인 강명도씨(36)는 지난 92년부터 중국 동북지역을 자주 드나들어 이 지역의 조선족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일성의 외척으로 알려진 그는 처가와 외가의 배경이 말해주듯,한때는 북한 정보기관 요원들을 대동한채 벤츠 500을 타고다닐 만큼 위세가 당당했다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그가 주석궁 경리부 산하 무역회사의 부사장 직함을 갖고 중국을 빈번하게 드나들면서 주로 활동했던 무대는 혼춘.강씨는 이곳 무역업자들과 제휴,석탄등 몇몇 중국산 상품수입에 손을 댔으나 별 재미를 못보다가 92년부터는 골동품 거래쪽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는 것. 이때부터 그는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북한의 무산·회령·남양과 중국의 연길·도문·장춘·혼춘등지에 자주 모습을 나타냈으나 고미술품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어 역시 재미를 못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그는 92년 8∼9월쯤 혼춘에 지사를 차리고 중국과의 무역을 본격화할 생각으로 평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훈춘의 한 조선족인사에게 지사설립자금으로 10만달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자금융통이 여의치않아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장인인 강성산은 물론 북한당국으로부터 질책을 받았으며 그의 활달한 언행이 결국 북한 정보기관 안테나에 잡혀 귀순으로 이어지게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강씨와 여러차례 만난 적이 있는 한 조선족인사는 『그는 평소 한국물건을 좋아했으며 술자리에서는 한국 대중가요를 자주 부를 만큼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타고난 성격이 화끈하고 개방적이어서 북한처럼 폐쇄된 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적응하기가 어려웠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 조선족인사는 이어 『작년말부터 그와의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올해들어 동북지방의 일부 유력인사들 사이에서 강성산의 사위가 중국으로 도망쳐 북한당국이 특별체포령을 내렸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얼마뒤인 지난 2월북한당국으로부터 특별체포령 발동에 따른 협조요청이 연변 조선족자치주 공안국에 정식 접수됐으며 그 이후 강씨의 행적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 귀순 강명도·조명철씨 기자회견 일문일답

    ◎북군부 오진우·오극렬파 암투 치열/김정일,85년부터 외교 제외 모든 권한 행사/전쟁 대비,마카오·스위스·일등에 외자 예치 27일 귀순 기자회견을 가진 강명도씨와 조명철씨는 『북한 김정일의 정치 체제에 회의를 느껴 귀순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귀순동기와 강성산총리에게 알렸는지에 대해 말해 달라. ▲(강씨)89년 인민무력부 실장으로 있을때 군부고위계층의 권력다툼과정에서 18호 관리소에 2년간 수용된 적이 있었다.이때 죄없는 3만여명의 죄수들이 구타당하며 비참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고 김정일의 정치체제에 불만을 품게 됐다. 부모친척중에 김정일의 측근이 많다.그래서 이들이 석방을 제의해 김의 지시로 석방된뒤 강성산의 도움으로 릉영윤전합영회사 부사장으로 발령받고 작년 12월 강재수출관계로 중국으로 가게됐다. 그러나 강재를 못 팔아 자금회수가 어려워 1주일로 예정했던 체류기간이 한달로 길어졌다.북한에서는 내가 행방불명된 것으로 김정일에게 보고돼 체포명령이 떨어졌고 이 사실을 친구를 통해 알게돼 탈출을 결심했다.강성산이나 가족들은 탈출사실을 모른다. ­한달간 머문 행적은. ▲(강씨)중국에서는 겨울이 지나야 강재값이 오르므로 팔지 않고 있었다.돈을 돌리기 위해 심양과 북경등지를 왕래했다.김일성 사후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했다.오늘의 귀순기자회견 내용이 보도되면 강성산에 대한 대우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이다. ­군부내 권력다툼이 심각하다는데. ▲(강씨)북한 군부내의 권력다툼은 오진우·오극렬·이봉원파등 3개파로 갈라진다.그 밑으로 1군단과 2군단 출신파로 갈려 있다. 오진우파와 오극렬파가 갈려진 배경은 이렇다.87년에 오진우가 김정일과 함께 만찬에 참석했다가 대형 벤츠 승용차를 직접 몰고 돌아오다 가로수를 받아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오진우는 거의 죽을 상태가 돼 후임을 오극렬이 대행하게 됐다.오는 이후 총참모부에 공군사령부 출신을 측근으로 기용하는등 파벌을 형성하고 자기가 무력부장이 다 된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오진우가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고 1년만에 회복돼 복귀해 이봉원한테서 이런얘기를 듣고 분개했다.이봉원은 오극렬과 사이가 안좋았다. 원래 오진우는 혁명1세대이고 오극렬은 만경대학원 출신의 2세대인데 오진우는 오극렬을 키우다시피 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김일성에게 교체를 요구해 결국 오극렬은 물러났고 그의 사람도 다 나가게 됐다. ­김정일의 후배로서 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정무원 간부들이 성향은.(강씨에게)김달현의 근황은.강성산이 88년 좌천이후 재발탁된 배경은.강성산과 김정일의 관계는. ▲(조씨)나는 북한에서 풍파를 격은 사람이 아니다.고스란히 자라서 순탄한 길을 걸었다.남산고등중학교를 다녔는데 이 학교는 고등반 인민반 유치원반으로 나눠져 있고 장차관급이상 자녀들만 따로 교육하는 곳이다.이 곳에서나는 김정일의 동생 김평일,영일과 함께 공부했다. 대학졸업후 김일성대학 교원이 돼 상류생활을 하면서 행복에 빠져 자기만을 위한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그러면서 김정일체제와 북한 사회를 다시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김정일은 정치적 경제적인 업적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남쪽의 소식도 들을 기회가 많았다.나의 행동이 북조선 통치자들에게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김평일과 영일은 공부도 잘했다.김평일은 사람을 많이 끌었다.학교에서는 김정일을 치켜 세우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을 결단코 제거하자는 운동이 미사여구로 미화됐고 정당성으로도 연결됐다.이런일도 있었다.학생들은 김평일과 영일과는 대면하지 못하게 돼 있으나 어느날 축구를 하고 선생들이 평일 영일과 식당에 가 식사를 같이 했다.서로 불문에 부치기로 했으나 어느 선생이 노트를 두고 나와 탄로가 나 많은 선생들이 물러났다. 정무원 각료들은 파벌은 없다.그러나 이들은 개방을 원하고 있다.정무원의 모든 부장들은 개방을 지향하고 있다. ▲(강씨)김달현은 나의 친척이다.할아버지는 강선욱인데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의 아버지와 6촌형제이며 전부주석 강양욱과 친형제이다.김달현은 강반석의 오빠 강진석의 손녀 사위이다. 김달현은 대외분야를 많이 맡아 92년 12월 강성산이 총리가 되면서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에서 같이 승진했다.그런데 김은 강성산이 심장쇼크로 입원하면서 처음으로 총리를 대행하면서 경제를 책임지게 됐다.그때 군수공장의 전기를 30% 삭감해 탄광등지로 보냈는데 그 때문에 군수생산계획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보고를 김일성이 받게됐다.김일성은 대노해 『정신 있는 사람인가』 하면서 질책을 했고 김달현은 사상검토를 받고 도청도 당했다.김달현은 강성산과 때로 맞서기도 했다.강성산이 내놓는 방안을 놓고 옥신각신 다툼을 벌이기도 했던 것이다.결국 김은 작년 12월 함남에 지도원으로 내려갔다. 강성산은 경제문제등이 꼬여 집에 들어가지도 못해 당뇨병이 심해졌다. 그래서 김일성이 쉬도록 권고해 88년에 함북으로 휴양을 갔다.91년에 다시 총리가 되었는데 재기는 상상도 못했다.강성산은 어려서부터 김일성이 키운 사람이다.강은 중국 출신이고 아버지 강위련은 빨치산출신으로 김일성의 무릎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강의 삼촌 강위룡은 아직 살아 있다.강위련은 기관총 분대장을 했는데 강이 죽자 김일성이 몹시 울었다고 한다.강은 혁명학원에서 공부하고 이근모 연형묵등과 함께 체코에서 유학도 해 체계적으로 키워져 김일성이 등용했다.강은 김정일과도 가깝다.김정일과 사이가 나쁜 김성애의 동생 김성갑의 비리를 들춰 낸 것이 계기가 됐다. ­북한의 핵 상황은. ▲(강씨)김정일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핵이라 생각하고 있다.인민생활과 경제가 파탄상태인데도 그것을 해결하는 길은 핵이라고 여기고 있다.북한에는 군수공장이 민간공장보다 더 많다.핵이 개발됨으로써 군수공장의 투자를 민간으로 돌릴 수 있다는 논리이다.동구권국가가 허물어지면서 공격받지 않으려면 핵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지금 북한은 5개 정도의 핵폭탄생산을 완료했다.핵을 실어나를 로켓 생산은 실험단계이고 94년까지 완전 생산할 것이다.최소한 10개정도 확보한 다음에는 보유사실을 공개해 남북 대미 관계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 핵폭탄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다만 갯수에 관한 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다.이 이야기는 영변 핵단지에 있는 고위 간부가 아들 결혼식 때문에 나와 술과 담배 식료품등을 취급하던 나와 대화를 나누던 중에 들은 것이다. ­북한내 지식인이나 고위층주변의 김정일에 대한 평판은 어떠한가. ▲(강씨)북한의 지식인들과 일부 고위층 사이에는 김정일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 이때문에 식량난과 경제난을 타개하지 못할 경우 김정일 체제는 붕괴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이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평소 김정일은 지나치게 즉흥적인 정치행위를 일삼고 심지어 일부 원로들에 대해서까지 너무 편견적인 태도를 보여 왔고 이러한 내막을 알고 있는 지식인이나 고위층들은 그에 대한 신뢰감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조씨)지식인 계층을 중심으로 한 북한 이반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북한사회를 빠져 나올 경우 가족들이 피해를 입을 것을 두려워해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있을 뿐 80년대 중반부터 노골화된 김정일체제를 인정하거나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정일 체제는 얼마나 갈 것 같은가. ▲(강씨)20년전부터 정치를 해와 권력기반은 튼튼해 수명이 길 것으로 본다.75년부터는 정권기반을 닦았으며 85년부터는 김정일이 외교권 행사를 제외하고는 총지휘했다. 당정의 지시를 받아 모든 일을 처리한다는 유일적 지도체제에서 당정은 사실상 김정일을 말하는 것이다. 또 기본권력수뇌부인 당정 조직 지도부가 모두 김일성대학 출신의 2세대인만큼 권력기반은 확고하다.총비서,주석을 다 겸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청진시의 화학석유공장이 91년부터 지금까지 3년동안 가동이 중단됐고 작년 9월 한달동안 김책제철소가 가동되지 못하는등 경제의 70%정도가 파탄지경이어서 김정일 체제 수명은 주민 불만고조로 짧아질 수도 있다.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총정치국장을 겸하고 있는가. ▲정치국과 참모부간의 갈등이 많아 오진우가 겸임하고 있다. ­94년을 잘 넘긴다는 뜻은 무엇이고 핵수출 가능성은. ▲지난해 김정일은 북미회담과 IAEA핵사찰문제와 관련된 미국의 진의,핵사찰에 대한 중국의 입장등을 파악하느라 집에도 가지못하고 청사에서 자면서 북미회담을 지휘했다. 이때문에 김정일은 당시 내년(94)만 잘 넘기면 북미회담및 남북회담에서 유리하다고했다.핵수출여부는 잘 모르겠다. ­외화보유고는 얼마나 되나. ▲대성은행이 전쟁에 대비해 마카오,스위스,일본은행등에 외화유치를 하고 있다. ­북한의 사로청과 한총련과의 관계는. ▲사로청 산하 조선학생위원회는 사로청의 외곽지도를 받고있으나 사실상 대남사업부인 통일전선사업부 6과에서 지도하고 있다.주체사상은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고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그럴싸한 이론으로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왜 남조선으로 오는 귀순자들이 있는지 학생들은 심각히 생각해봐야한다. 또 서강대 박홍총장의 얘기는 약과다.대남정보부에서는 공장의 노동자들보다는 흥분하기 쉽고 혈기가 있는 젊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주체사상을 전파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김정일의 성격,지식,지도력,건강,가족관계는. ▲성격이 대단히 급하고 저돌적이다.특히 측근들을 질책할 때는 그 정도가 매우 심하다.성질의 기복이 매우 심하다는 뜻의 「패났다」는 소릴 들을 정도다. 피아노를 전문가이상으로 치는등 예술에 매우 조예가 깊다.매우 건강한편이다. 또 초대소(별장)에서 동생 경희가 어머니를 회고하며 눈물을 흘리면 동생을 나무라다가도 따라서 우는등 눈물도 많다. 김정일이 김평일등 곁가지등과의 식사및 사진촬영등을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피해야한다는등 자신의 입지확보에 장애가 되는 이복형제들의 제거에 신경을 쓰는등 졸렬하다. 김정일은 또 평소 잘 웃지 않는다.83년 할아버지(강양욱 부주석)가 죽었을 때 김정일은 김일성과 함께 왔으나 거의 말을 하지 않았으며 92년 11월 식품을 담당하는 경리부 시찰을 왔을 때는 신제품 음식을 보고는 『잘 됐다』는 의사표시로 미소를 지은 것이 고작일 정도로 거의 웃지않는 편이다. 김정일의 방탕한 사생활은 대남정탐본부인 통일전선사업부 이동호 제1부부장이 김정일이 초대소의 여자에게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78년 문수초대소로 초대,이때부터 기쁨조에 관심을 보였다. 또 외교부 산하에도 기쁨조를 두고 있으나 정·군을 장악하기 시작한 85년부터는 업무때문에 기쁨조를 축소시켜 현재는 각 도별로 3개씩 모두 72명의 기쁨조가 있다. 김정일은 유일한 동생인 김경희와 남편 장성택을 제일 신임하며 인민무력부장 오진우·호위총국장 이을설등 항일 빨치산 세대인 이른바 「혁명1세대」는 대부분 존경한다. 가족관계는 본처 김영숙과의 사이에 딸 2명과 아들 1명이 있으며 이들은 55호 관저에 있다. 두번째 처는 무용수출신의 고영희씨(40)이며 고씨와의 사이에 아들과 딸 1명씩을 각각 두고 있다. 자식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김정남(23·미혼)은 조선예술영화촬영소배우인 송혜림과의 사이에서 났으며 70년대 당시 결혼한 송씨를 차지하기위해 송씨의 남편을 프랑스의 유네스코 대표로 보냈다. 김군은 그러나 김정일 뒤를 이를 후계계승자도 아니고 김정일을 아버지로 부르지도 못하며 식모등과 함께 문수구역에 거주하고 있다. 김군을 93년 9월 고려호텔에서 만났을 때 김군이 여자랑 노는등 타락한 생활을 해 호텔출입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남한에 대한 정보는 어떤 방법으로 입수했는가. ▲(조씨)남산고등중학교 시절에는 남한 신문을 볼 수 있었고 아버지가 건설부부장으로 일할 때 장관급 이상 고위직에게 보급되는 국제정세,남조선정세,과학기술정세등에 관한 참고통신을 아버지를 통해 볼 수 있었다.이 통신은 논평없이 있는 그대로 사실만 기록돼 있다.또 지식인들 사이에는 이같은 정보가 비밀히 나돌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사망으로 집단 통곡하는 현상은 어떻게 생각하나. ▲(조씨)북한의 주체사상은 공산주의 이론을 창조적으로 현실에 맞게 적용했다고 주민들은 세뇌당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다.주민들은 주체사상이 대중과 민중을 위한 이론으로 알고 있어 이를 만든 김일성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또 주민들이 그토록 슬퍼했던 것은 앞으로 김정일 체제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했다. ◎“장인 강총리 숙청될것” 괴로운 표정/“북뉴스 접촉기회” 내외신기자 2백명 몰려/귀순자 기자회견장 이모저모 27일 귀순한 강명도씨와 조명철씨의 기자회견이 열린 프레스센터 20층 회견장에는 두 사람이 북한고위인사의 친인척이어서 폐쇄적인 북한 내부의 고급 뉴스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내외신기자 2백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다. 특히 일본의 교토통신과 유럽의 로이터통신등 외신기자가 보도진의 절반을 넘었으며 국내 기자들보다 앞서 질문공세를 펼침으로써 최근 북한 내부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강씨등은 시종 진지하고 또렷한 말투로 취재진의 질문에 성의있게 답변했으며 종래 귀순자들과는 달리 고위층 내부의 비밀스런 활동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 이날 회견에서 강씨는 여유있는 태도와 달변에 가까운 말솜씨로 북한 내부사정을 조리있게 설명.반면에 조씨는 구체적인 답변보다는 학자풍의 원칙론적인 대답으로 일관해 대조적. ○…특히 강씨의 경우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지난 87년 음주교통사고를 낸 상황을 설명하면서 오의 대형벤츠 승용차 번호인 216­5555를 정확하게 기억해 내기도 해 기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이날 강씨는 3시간여동안의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나의 귀순과 기자회견으로 단기간내에는 강성산총리의 신변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만간 숙청등 그 대가를 치르고 상당히 곤경에 빠질 것』이라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기자회견도중 땀을 훔치는 등 다소 힘든 모습을 보인 조씨는 『북한에 있는 가족·동료들은 북한의 모순된 체제를 내부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달아났다고 비난할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들의 귀순동기가 북한사회에 알려져 북한사회를 바로 잡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 □인적사항 ▷강명도◁ ▲나이·생년월일:36세,58.12.4생 ▲출생지:평양시 만경대구역 칠골동 ▲주소:평양시 만경대구역 광복거리 1동7반 ▲직책:금수산의사당(주석궁)경리부 릉영윤전합영회사 부사장 ▲학·경력 ­70.8∼76.9 평양외국어학원 불어과 졸업 ­76.10∼79.9 평양외국어대학 불어과졸업 ­79.9∼82.7 중앙사로청 과외교양지도국 외사과 지도원 ­82.7∼85.10 조선인민경비대원,평양시당 39호실 지도원 ­85.10∼86.7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국제부 지도원 ­85.10∼86.7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국제부 지도원 ­87.6∼92.2 인민무력부 보위대학 보위전문연구실장 *외국인 무단접촉으로 90.3∼92.2 평남 북창군 「18호관리소」수용 ­92.3∼ 금수산의사당(주석궁)경리부(대외명칭 「릉라888무역회사)산하 「릉영윤전합영회사」부사장 ▷조명철◁ ▲나이·생년월일:35세,59.4.2생 ▲출생지:평양시 만경대구역 봉수동 ▲주소:평양시 만경대구역 당상1동 8반 아파트 20층1호 ▲직책:김일성 종합대학 경제학부 상급교원(전임강사) *92.8부터 중국 북경언어학원·천진시 「남개」대학 유학 ▲학·경력 ­71.9∼77.8 남산고등중학교 졸 ­77.9∼83.8 김일성종합대학 자동화 학부자동조정학과 졸업 ­83.9∼87.10 김일성종합대학 박사원졸업 *기업관리 현대화 전공,준박사학위 취득 ­87.10∼92.7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상급교원(전임강사) *경제수학·기업관리 현대화 강의 ­92.8∼93.7 중국 유학,북경 언어학원 중국어 연수 ­93.9∼ 중국 천진시 남개대학관리학부 연수 *경영합분야의 정책결정론 과정
  • 미,차부품 「원산지 표시」 10월 시행/한국,대미수출 타격 우려

    미국이 자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에 부품의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하는 시행령을 확정,오는 10월1일부터 시행한다. 이 시행령은 미국 내 국산품 애용 운동과 맞물려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현지 생산이 거의 없는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수출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25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미교통부는 최근 미국에서 팔리는 모든 승용차 및 경트럭에 조립 장소와 부품의 원산지를 표시하는 라벨을 부착토록 의무화하는 시행령을 확정,10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 시행령은 자동차의 총중량이 3천8백55·6㎏ 이하인 새 승용차 및 경트력을 대상으로 ▲미국 및 캐나다에서 제조된 부품의 비율 ▲15% 이상인 부품의 제조국 및 각각의 부품 비율 ▲엔진 및 트랜스미션 제작국 ▲자동차 조립장소 등 4가지 항목의 표기를 의무화했다. 한국의 지난 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6억8천만달러로 이 가운데 승용차가 99%인 6억7천6백만달러였다.무공은 『일본의 도요타와 닛산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미국산 부품을 절반 이상쓰고 있고 독일의 벤츠와 BMW 등도 미국 내 생산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미국 내 생산이 거의 없는 한국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만큼 현지 생산을 늘려 새로운 무역장벽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