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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 자동차가 나왔다?…유튜브 영상 화제

    투명 자동차가 나왔다?…유튜브 영상 화제

    영화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투명망토나 절대 반지처럼 시야에서 사라지는 투명 자동차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신차 홍보를 위한 아이디어로 투명 자동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없는 듯 보이지만 차바퀴를 통해 겨우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주위 환경과 흡사한 모습을 나타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배기가스 제로의 수소연료전지차량인 ‘F-cell’이 자연에 해가 없는 친환경자동차 임을 암시하기 위해 이번 홍보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투명 자동차의 원리는 캐논의 5D 마크 II DSLR 카메라로 촬영한 배경을 실시간으로 차량에 덧댄 여러 개의 LED(발광다이오드) 판에 투영한 것이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이 최초 시도한 이 기술은 일기 예보나 영화 특수효과에 흔히 쓰이는 크로마키 촬영 기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교통사고가 자주 날 것 같다” “아무 데나 주차할 수 있겠다” “슈퍼히어로 전용”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기업들 ‘외제차 딜러’ 목매는 까닭은?

    대기업들 ‘외제차 딜러’ 목매는 까닭은?

    일부 대기업이 값비싼 외제차 수입에 몰두하는 것은 한 회사가 해마다 최대 5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500억원대 순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따라 두산이 혼다코리아와 재규어 랜드로버 등 수입차 판매에서 철수를 선언했지만, 코오롱과 효성, GS 등은 ‘따가운 눈총’에도 요지부동인 이유다. 2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외국산 자동차를 직접 수입하지 않고 수입된 자동차의 판매와 사후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판매자(딜러) 역할을 한다. 즉 독일 등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BMW가 제조사이고 국내 판매를 총괄하는 직영 BMW코리아가 있다. 그 밑에서 판매 계약을 맺은 대기업이 BMW코리아에서 자동차를 받아 판매하고 정비 등 사후 서비스를 책임지는 구조이다. 1987년부터 BMW를 팔기 시작한 코오롱은 지난해 총 7770여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BMW(1만 6798대)의 42%에 이른다. 매출액은 54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국산차 수리비보다 5~10배에 이르는 부품값과 수리비 등을 더하면 매출 규모는 더 커진다. 이에 따른 순익은 최소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벤츠를 4300여대, 토요타를 1180여대를 팔며 매출 3500억원 이상(추정)을 올렸다. LS네트워크도 토요타 자동차를 950여대 팔면서 475억원 이상(추정)의 매출을 올렸다. GS도 마찬가지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를 540여대를 팔아 3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25년 전 BMW의 공식 딜러로 사업을 시작해 수입차 사업을 정착시킨 측면을 이해해 달라.”면서 “그동안 노력과 투자로 성과를 얻은 것이지, 골목 상권을 뺏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대기업이 수입차 판매한다는 것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팔고 나면 나몰라라’ 식의 영업 행태”라면서 “소비자들이 겪는 부실한 AS에 대한 개선과 비싼 부품값을 인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외국계 기업 ‘막가파 영업’

    외국계 기업 ‘막가파 영업’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 주요 수입차 법인들이 국내외 가격 차이 등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영업 행태에 대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국내 물가에 아랑곳없이 가격을 올리거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제품가격을 고수해 눈총을 사고 있다. 여기에 수익은 대부분 해외로 내보내고 기부는 쥐꼬리만 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담배·식품 가격 줄줄이 올려 20일 국내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기업의 ‘나몰라라식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업종은 담배. 미국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PM) 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말버러·팔리아멘트·라크 등 가격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올렸다. 앞서 던힐·켄트를 판매하는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코리아와 마일드세븐을 공급하는 제이티인터내셔널(JTI) 코리아도 지난해 상반기 주요 담배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식품업계 역시 외국계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활발하다. 맥도날드는 이달 초 맥머핀세트 2종과 불고기버거 등 점심 버거세트 3종을 각각 200원씩 올렸다. SRS코리아가 운영하는 버거킹도 지난해 말 와퍼주니어버거 가격을 33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리는 등 햄버거 10종 가격을 평균 4.7%씩 인상했다. KFC도 지난해 12월 ‘그릴맥스버거’ 등 햄버거 5종, 샐러드 2종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코카콜라도 지난해 1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값을 총 15%나 인상했다. 이에 반해 KT&G나 롯데리아, 롯데칠성 등 국내 경쟁 업체들은 물가 억제책을 쓰고 있는 정부의 입김에 눌려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유럽(EU)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럽 업체들은 국내에서 기존 가격을 고수하며 관세 인하분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필립스 전기면도기 RQ1250 모델과 브라운 720 모델 국내판매가는 각각 26만 9000원, 26만 1000원으로 지난해 6월과 변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메이커 업체인 이탈리아 드롱기사의 에스프레소머신(ESAM2600) 역시 판매가가 1년 전과 똑같은 119만원이다. 2010년 6월 539만원이었던 샤넬의 빈티지 2.55 가방은 지금 740만원이다. FTA 발효 이후 가방은 8% 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공정위 조사를 받게 되는 수입차 법인들이 높은 차 값뿐 아니라 부품 값, 수리비 등을 국내차 업체들에 비해 과도하게 높게 책정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조사한 지난해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 국산차 평균 수리비인 275만원의 5배가 넘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법인들이 최근 보급형 모델을 내놓는 대신 높은 수리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내 소비자 ‘권리찾기’ 뒤따를 듯 하지만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기부금은 턱없이 적다. 지난 2010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매출 1조 1265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거뒀지만 기부금은 고작 3056만원에 그쳤다. 같은 해 4895억원 매출에 13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PM코리아는 한 푼의 기부금도 내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외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하고, 소비자들 역시 자신들의 권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일부 외국계 기업들의 행태가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대 수입차 조사”… 칼 빼든 공정위

    “4대 수입차 조사”… 칼 빼든 공정위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자동차 업계를 겨냥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빼들었다. 국내외 자동차·부품 가격의 차이 등을 조사해 수입차 가격의 거품을 빼고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이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MBK),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한국토요타 등 4개 수입차 법인에 대해 조사 계획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신차의 가격 현황, 가격 결정 과정, 유통 구조, 외국과 국내의 가격 차이 등에 대한 요구가 담겼다. 공정위는 또 일부 수입법인의 지배구조 남용 행위 등에 대해서도 20일까지 서면조사를 마치고, 딜러점 등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청와대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사실상 독과점 체제인 국산차 시장에 비해 질 좋은 수입차를 싼값에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수입차의 관세는 8%에서 5.6%로 낮아졌다. 그러나 벤츠를 수입하는 MBK는 도리어 지난 1월 편의장치 추가 등을 이유로 일부 모델의 판매가격을 평균 0.5% 올렸다. BMW코리아도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형 528i의 가격을 기존 모델(6790만원)보다 0.7% 오른 6840만원에 책정했다. 외제차의 부품수리비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보험업계가 파악하고 있는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으로 국산차(275만원)보다 훨씬 많이 든다. 국산차에 비해 부품 값은 6.3배, 공임은 5.3배, 도장료는 3.4배에 이른다. 아울러 임포터(수입법인)와 딜러 사이의 금품수수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 끊이지 않는 비리 관행 등도 시장확대에 맞춰 바로잡아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수입차가 부유층의 사치품에서 이제 대중화의 문턱에 서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공정위의 조사가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수입차 시장은 아른바 ‘토요타 사태’ 이후 조금씩 국내 수요가 커지더니 지난해 신규 등록대수는 10만 5037대로 처음 10만대의 벽을 돌파했다.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된 모델만도 19개사의 37종이나 된다. 한편 공정위는 2007년 수입차 법인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에 대해 조사, 딜러들이 판매가격을 담합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수입차 업계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렉서스는 승소하기까지 했다. 김경운·전경하기자 kkwoon@seoul.co.kr
  • 외제차 일부러 ‘풍덩’ 보험금 수억원 타내

    서울 광진경찰서는 BMW, 벤츠 등 비싼 외제 승용차를 일부러 강물에 빠뜨린 뒤 교통사고로 속여 보험사로부터 억대의 보상금을 타낸 황모(27)씨 등 7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17일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유모(38)씨를 뒤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경기 양평군 양수리 인근에서 티뷰론 승용차로 BMW 승용차를 추돌해 물에 빠뜨렸다. 이어 보험사에 연락해 “커브길을 돌다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는 바람에 차가 강물에 빠졌다.”고 신고해 차량과 차에 실린 6800만원 상당의 촬영 장비에 대한 보험금으로 1억 9000여만원을 타냈다. 이들은 사고 차량에 실린 물품 대금도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일부러 고가의 촬영 장비를 차에 실어 강에 빠뜨린 것이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8차례에 걸쳐 허위 사고를 내고 9억 7000만원을 청구, 이 가운데 3억 2800만원을 가로챘다. 고장 나 움직이지 못하는 포르셰 카레라 차량도 일부러 부딪치는 사고를 낸 다음 보험사에 3억 4200만원을 청구하기도 했으며, 물에 빠뜨린 차량을 다시 범행에 이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현대車 제네시스, 벤츠·BMW 제쳤다

    현대車 제네시스, 벤츠·BMW 제쳤다

    현대차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세계적인 명차 벤츠 E 시리즈와 BMW 5시리즈를 제치고 내구 품질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넘기 힘든 벽이었던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사가 발표한 ‘2012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VDS는 차량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를 대상으로 엔진 등 202개 세부항목에 대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조사해 순위를 매긴다. 이번 조사는 2008년 9월부터 2009년 2월 사이 현지 구매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중형 고급차 부문에서 자체 최고점수인 81점(낮을수록 좋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에서는 벤츠 E클래스(83점·2위), BMW 5시리즈(121점) 등 세계적인 명차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i40 유럽기술평가 1위

    현대차의 i40가 BMW, 벤츠, 아우디 등 세계적 명차들을 제치고 유럽에서 최고 차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15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프란치스카 모에닉 오토모티브 서클 인터내셔널(ACI)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1 유럽 올해의 차체 기술상’(유로 카보디 어워드) 시상식에서 기술평가 1등을 받았다. 차체 기술 관련 세계적 전문가 550여명이 참여한 평가에서 현대차 i40는 제품기술, 생산기술, 소비자 가치 등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어 아우디 A6(2위), 벤츠 B클래스(3위) 등 출품한 총 10개의 차체 기술 후보작들을 물리쳤다.
  • 고가 외제車 시운전한다며 도주

    3억원이 넘는 벤츠 마이바흐, 유명 가수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등 고가의 외제차를 훔쳐 해외에 팔아넘긴 일당 1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중고 외제차 딜러점을 방문해 외제차 6대를 훔쳐 해외로 넘긴 김모(33)씨 등 4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임모(4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6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한 중고차 매매상에게 “시운전을 해보겠다.”며 접근해 시가 3억 5000만원 상당의 벤츠 마이바흐(2008년식)를 타고 달아나는 등 지금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10억 8300만원 상당의 외제차 6대를 훔쳐 홍콩, 중국, 동남아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차량 가운데는 유명 가수 H씨의 레인지로버도 있었다. 이들은 물색조, 바람잡이조, 운반책, 해외 총책 등으로 팀을 나눠 절도 행각을 벌였다.군복무 중인 가수 H씨는 입대하면서 후배에게 차를 맡겼으나 후배의 지인이 범인들에게 1000만원에 팔아넘겼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고려 금속활자, 13세기 초부터 널리 쓰였다”

    “고려 금속활자, 13세기 초부터 널리 쓰였다”

    증도가자(證道歌字)는 정부가 공식 제작한 관주활자(官鑄活字)였다? 증도가자란 당나라 현각 스님이 쓴 선(禪) 지침서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를 인쇄한 책에 쓰인 글자를 말한다. 고려 고종 26년인 1239년 발간된 이 책은 금속활자본을 다시 목판에 새겨 만든 책이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1377년)보다 최소한 138년 앞선 금속활자가 있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증도가자가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원 논쟁은 허무한 감이 있다. 최초가 우리였다는 주장은 민족 자긍심 고취에 도움을 주지만 기원 이후 영향력이 미미하다면 의미는 반감된다. 금속활자를 먼저 만들었다는 것도 의미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널리 썼느냐일 수 있다. 8일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고려의 금속활자와 세계 인쇄사의 재조명’ 국제학술대회는 이 부분을 다룬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에바 벤츠 전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장이 발표하는 ‘유럽 서적 인쇄의 시작’이다. 벤츠 전 관장은 인쇄술 발명보다 이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5세기 중엽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나온 뒤 15세기 말쯤만 되어도 이미 “쓸데없는 책이 너무 많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로 인쇄술 전파 속도가 엄청났다는 것이다. 해서 김성수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한국 금속활자 인쇄술의 시원과 13세기 전후 간행 도서의 분석’을 통해 고려 때도 금속활자가 널리 쓰였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1200년쯤 이미 고려 수도 개경에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금속활자가 있었고, 이 활자가 증도가뿐 아니라 여러 문헌을 인쇄하는 데 쓰였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1234년 고금상정예문(古今詳定禮文), 1241년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주목한다. 그는 “정설은 각 책에 별도의 활자가 쓰였다는 것이지만 이번 연구는 이 문헌들 모두 동일한 금속활자로 찍어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라 말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으로 이들 책에서 엿볼 수 있는 각 글자의 크기와 서법(書法), 조판 양식 등을 비교한다. 동시에 김 교수는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의 원천으로 1102년 해동통보(海東通寶) 주조를 꼽는다. 화폐 주조와 금속활자 주조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일”이라는 것이다. 증도가자가 진짜라는 전제 아래 김 교수의 주장이 다 맞더라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고려의 금속활자가 그토록 뛰어났다면 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처럼 크나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까. 김 교수는 서양에서는 납활자, 한국에서는 동활자가 쓰인 점을 주목해보라고 지적했다. 300도에 녹는 납은 만들기 쉬운 반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동은 1000도 이상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단단하고 반영구적이다. 김 교수는 “시대적 한계나 조건 때문에 지식 유통 속도를 급격히 높이진 못했다 해도 그간 한국이 잦은 전란으로 수많은 기록을 잃어버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한국의 금속활자 문명은 아직도 더 찾아봐야 할 ‘잃어버린 기억’일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덤벼라 겨울아”

    “덤벼라 겨울아”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차가 한 바퀴 돌아서 죽을 뻔했네.” 지난 2일 10년차 운전자 임상민(41·서울 양천구)씨는 빙판길 사고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베테랑, 초보 운전자를 가리지 않고 겨울철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 번씩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운전자가 방심하면 교통사고가 날 수 있지만 최근 자동차에는 첨단 주행안전장치가 기본 사양이나 옵션으로 장착돼 빙판길 안전운전을 돕고 있다. 주행안전장치 장착은 안전운전뿐 아니라 보험료나 중고차 가격 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차량 구입 전 어떤 장치가 장착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기아차는 경소형까지 VDC 기본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박스형 경차 레이 등 경소형차까지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현대차 i30와 i40, 그랜저, 기아차의 K5와 K7 등에는 한층 진보된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VDC는 급제동이나 급선회 등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엔진 토크 및 각 바퀴의 브레이크를 제어함으로써 차량의 주행 안전성을 확보해 주는 최첨단 시스템. 보통 바퀴가 멈추게 되면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옆으로 밀려 막아주는 특수 브레이크인 ABS와 정차 후 재출발 시 차량이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하는 언덕길 밀림 방지장치(HAC)가 함께 적용된다. 또 한층 진보된 기술인 VSM은 VDC와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핸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해 차체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을 높여주는 첨단 장치다. 특히 노면이 미끄러워 정상 주행이 어렵거나 급가속, 급선회 등으로 차가 불안정할 때 안정적 자세를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한다. 한국지엠 역시 VDC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전자식 주행안전제어장치(ESC)를 말리부 등 주요 차종에 적용해 제동 및 코너링에서 신속하고 정교하게 차체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급제동 시 네 바퀴에 제동력을 골고루 분산시켜 제동력을 높이는 EBD-ABS도 적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SM5와 SM7 등에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EBD-ABS와 급제동 시 제동력을 증대시키는 브레이크 보조시스템인 BAS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2륜구동, 미끄러운 길 4륜 못 따라가 120m 길이의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오르는 아우디 차량의 광고에서 보여 주듯 전륜이나 후륜 구동차량이 아무리 안전장치를 장착했어도 빙판길에서 4륜 자동차를 따라갈 수가 없다. 앞쪽이나 뒤쪽 바퀴 굴림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체어맨의 4트로닉스(작은사진 왼쪽), 아우디의 콰트로. 벤츠의 4메틱, BMW X 드라이브 등 대표적인 4륜 구동 승용차로 4바퀴에 전달하는 엔진의 힘을 제어함으로써 빙판길 최적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각 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빙판길이나 빗길 등 위험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4바퀴에 전달하는 엔진의 힘을 각각 0~100% 다르게 전달, 차량의 주행 안전성을 확보하는 시스템이다. 가령 오른쪽 뒷바퀴가 빙판에서 미끄러진다면 오른쪽 바퀴에 가장 강한 힘을 엔진에서 전달, 차량이 돌아가지 않게 잡아주는 식이다. 따라서 빙판이나 빗길뿐 아니라 코너링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자동차 5위 업체인 현대기아차도 4륜 승용차의 개발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또 다양한 겨울철 편의장치들이 대거 개발되고 있다. 차량 시트에 열선으로 따뜻하게 해주는 열선 시트는 물론 스티어링(핸들) 열선으로 운전자의 손시림을 방지하는 기술은 이미 대중화됐다. 현대차의 YF 쏘나타에는 앞유리 하단에 열선(오른쪽)을 장착, 겨울철에도 와이퍼가 얼지 않도록 해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각종 첨단 안전장치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안전장치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방어운전이란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벤츠여검사’ 부장판사 정직

    대법원은 ‘벤츠 여검사’ 사건과 관련, 징계 통보된 부산지법 윤모(50) 부장판사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윤 부장판사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건의 주요 인물인 최모(49·구속기소) 변호사로부터 6차례에 걸쳐 60만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고 두 차례에 걸쳐 110만원 상당의 와인 7병을 선물받은 사실을 확인, 대법원에 징계를 통보했다. 대법원은 지난 1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품위 손상과 법원 위신 실추를 이유로 정직 처분을 내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대기업 무분별 골목상권 공세에 허탈한 서민들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대기업 무분별 골목상권 공세에 허탈한 서민들

    “이미 다 망했어…. 이제 와서 뭘 기대하겠어. 선거를 앞둔 뻥쟁이 정치권, 피도 눈물도 없는 재벌들에게 말이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상가의 빵집 주인 김승용(58)씨는 거리를 가리키며 “봐, 빵집뿐이 아니야. 거리 곳곳에 있는 편의점, 식당, 옷가게, 커피숍 등 대기업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어.”라면서 “선거철이 되니까 정치인들은 ‘표’ 때문에 서민 챙기는 척하고 재벌들은 못 이기는 척하면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하고. 이게 무슨 코미디 같은 현실이야.”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김씨의 빵집은 몇 년 전 파리바게뜨 등 체인 빵집이 근처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호텔신라의 아티제 동부이촌점이 등장하자 아예 손님이 뚝 끊겼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1000원에 세 개씩 싸게 팔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손수 만드는 빵이 싸구려로 변한 현실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시청 별관 후문에서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저쪽에 대기업의 떡볶이 가게가 문을 연 뒤 월세도 제때 못 낼 판”이라고 했다. 그는 “앞에 있는 돈가스점, 쌀국수집, 빵가게, 카레 전문점 등이 모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푸념했다. 최근 재벌 2, 3세들이 보여 주는 사업 행태에 대해 누리꾼들은 “나도 아버지가 재벌이라면…”이라며 비아냥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이 기간산업이나 제조업 등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대기업의 순기능을 보여 줬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가족의 돈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폼 나고 손쉬운’ 사업에만 손을 대 사회적 공분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딸인 장선윤씨는 2010년 블리스라는 빵·와인 수입판매 회사를 차렸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포숑’은 롯데백화점 7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장씨의 남편 양성욱씨는 지난해 9월 생활용품 수입업체 브이앤라이프를 만들었다. 독일산 아기용 물티슈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통해 판매된다. 장씨 부부가 한동안 쉬다가 별 어려움 없이 유통업에 복귀한 것은 ‘가족 회사’인 롯데가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어서 가능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티제 사업 철수를 밝혔지만 한동안 커피·베이커리 사업은 ‘재벌가 딸들의 각축장’이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조선호텔베이커리’가 운영하는 ‘달로와요’와 ‘데이앤데이’는 각각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거의 전 점포에 입점해 있다. 한화그룹도 계열사를 통해 베이커리와 함께 델리 카페 ‘에릭케제르’와 ‘빈즈앤베리즈’를 운영 중이며, 애경그룹·매일유업·남양유업 등도 일본 라면·카레,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이세이미야케, 꼼데가르송, 콜롬보와 같은 고가의 수입 브랜드를 취급한다.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이 설립에 관여한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조지오 아르마니, D&G, 캘빈 클라인, 코치, 갭 등을 들여오고 있다. 재벌가의 아들들은 대체로 비싼 수입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두산그룹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이사로 있는 DFMS(옛 두산모터스)는 혼다 재규어, 랜드로버 등을 수입해 판매한다. 창업주의 3~4세들이 지분을 고르게 나눠 갖고 있는 회사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 조현문, 조현상 형제도 벤츠의 딜러인 더클래스효성, 토요타의 딜러인 효성토요타의 지분을 각각 3.48%, 20%씩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렉서스를 수입하는 센트럴모터스는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인 허준홍씨가 각각 지분을 갖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벤츠 女검사’ 징역 3년 선고

    ‘벤츠 여검사’ 이모(36) 전 검사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부장 김진석)는 27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이 전 검사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 추징금 4462만여원, 샤넬 핸드백 및 의류 몰수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할 검사 신분인 피고가 내연의 관계인 변호사로부터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하고 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부탁하는 등 유죄가 인정돼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도주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고 고령의 나이로 임신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현대차, 獨서 “토요타 꿇어!”

    현대차가 12년 만에 유럽 최대 자동차 격전지 독일에서 일본 업체를 누르고 아시아 1위에 올랐다. 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 등 글로벌 명차 브랜드를 보유하는 등 자동차 산업과 기술력이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독일에서 아시아 업체 1위에 오른 것은 의미가 깊다. 특히 독일에서 토요타 등 일본 업체를 꺾고 아시아 브랜드 중 수위를 차지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보여 주는 사례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5일 독일 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8만 6866대를 팔아 토요타(8만 3204대)를 3662대 차로 눌렀다. 현대차는 1990년 독일 진출 이후 토요타에 뒤지다가 2010년에 7만 4287대를 팔아 토요타(7만 8708대)와 연간 판매 격차를 4421대까지 좁혔다. 이어 지난해에 토요타를 꺾으면서 현대차는 독일에서 아시아 브랜드 중 1위로 부상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독일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9% 증가한 판매량을 올렸다. 토요타는 판매증가율 5.7%에 그쳤다. 시장점유율도 2010년 2.5%에서 2011년 2.7%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업체별 판매 순위도 12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인도네시아의 힘/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인도네시아의 힘/오일만 경제부 차장

    요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호텔에는 빈방이 없다. 새로운 투자처로 인기가 치솟으면서 사업 기회를 찾는 세계 곳곳의 비즈니스맨들로 넘쳐난다. 한국의 경우도 일주일에 17편인 인천~자카르타 비행기는 거의 ‘만원 사례’라고 한다. 족집게 경제 전망으로 유명한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회장도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국가로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4개국을 지목하고 ‘믹트’(MIKT)라고 명명했다. 한마디로 인도네시아는 포스트-브릭스(BRICs) 이후 신흥경제국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aa3’로 한 단계 상향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의 힘은 자원에서 나온다. 10대 석유수출국에 고무와 커피 생산은 세계 2위, 3위다. 금과 구리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데다 삼림면적은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다. 세계 인구 4위인 2억 5000만명의 내수시장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인구의 60%가 39세 이하라는 역동성은 큰 무기다. 세계경제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6%대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도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인들이 최근 대규모로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옮기는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IMF 외환위기 사태로 일격을 받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15년의 와신상담 끝에 세계의 공장, 중국의 ‘대체재’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16~17일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조영재)가 주최한 인도네시아 투자 설명회를 직접 취재했다. 20여명의 한국 기업인들은 옥수수 농장 사업부터 태양광 발전, 구리 자원개발까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인도네시아 역시 하마완 하리요가 투자조정청 부청장 등 고위급 책임자와 경제부처 국장들을 총동원해 성의 있게 투자 상담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0년 전 세계 투자를 유치하고자 안간힘을 썼던 중국의 열기를 베이징 특파원으로서 직접 체험했던 필자에게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우선 우리가 인도네시아 진출에 앞서 정교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지불한 ‘수업료’(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전체 인구의 3%(약 750만명)에 불과하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제를 주무르는 화교들과 지난 1967년 수하르토 집권 이후 군 장성, 고위관료 등으로 형성된 중·상류층 공략이다. 매년 6%대의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10년 안에 중산층 이상 인구가 3000만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집안에 벤츠급의 고급 승용차를 최소한 2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이 즐비하고 대졸 초임 월급의 두 달치(65만원)에 해당하는 삼성 스마트폰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후진적인 인허가 시스템은 경계대상 1호로 봐야 한다. 200여개 민족이 혼재하면서 생성된 특유의 지방분권 시스템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중앙정부에서 사업 허가가 나도 지방정부로 내려가면 ‘깜깜무소식’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동남아 특유의 ‘뒷돈 문화’도 걱정거리다. 특히 화교들이 300년 이상 구축한 난공불락의 경제 네트워크는 양날의 칼로 다가온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4만~5만명의 한국인이 상주하고 있다. 활동하는 한국 기업 수도 2500개가 넘는다. 앞으로 직·간접적으로 화교 경제권과의 충돌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화교들이 한국 상권을 죽이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할 정도로 그들의 힘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말한 현지 기업인의 충고가 아직도 생생하다. 인도네시아에서 10대 대기업으로 성장한 한국기업인 코린도 그룹의 성공신화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인들과 융합하며 화교들과 공존의 지혜로 성장한 교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oilman@seoul.co.kr
  • 이승엽 교통사고… 이상 없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 이승엽(36)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15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엽은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쯤 벤츠 승용차를 몰고 대구시 수성교 부근 신천대로에서 반월당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을 기다리다가 뒤따라 오던 아반떼 승용차에 추돌당했다. 사고로 이승엽은 목 부위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까지 받았으나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012 CES ‘미래 3대 트렌드’ 엿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는 차세대 TV와 울트라북(초박형 노트북), 태블릿PC 등이 주요 이슈다. 하지만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도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 이런 경향은 크게 ‘C’(car·자동차), ‘E’(ecosystem·생태계), ‘S’(smart appliances·스마트 가전)로 압축된다. [Car] 11일(현지시간) CES 컨벤션센터 현장에서는 자동차가 정보기술(IT) 제품의 범주로 편입됐다는 것을 잘 볼 수 있었다. 우선 과거 자동차 관련 액세서리들을 주로 전시하던 컨벤션센터 노스홀은 이제 포드와 아우디, 벤츠, 기아차 등이 참가하면서 미래형 자동차를 소개하는 자동차 전용홀로 바뀌었다. 아우디는 음성으로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을 작동하는 ‘아우디 커넥트’를 선보였다. 자동차에 “배고파.”, “기름이 없어.” 등을 말하면 자동차가 해당 장소를 구글 맵에서 찾아준다. 벤츠는 동작 인식 기술을 통해 증강현실(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앞 유리의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로 원하는 정보를 증강현실 기술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현대기아차도 운전대에 있는 버튼과 핸들만으로 카메라와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IT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운전시스템(UCD)을 선보였다. 특히 파나소닉과 도시바 등 일본 IT 업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자동차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솔루션도 선보였다. [Ecosystem] 지난해까지만 해도 CES에서 신제품들이 그 자체로 충분한 존재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애플 스마트 혁명의 영향으로 이 제품이 속한 생태계가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에볼루션 키트’가 대표적이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TV 모델에 적용하는 것으로, 명함 크기의 키트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기능이 업그레이드돼 오래된 TV에도 최신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삼성으로서는 핵심 상품인 TV의 교체 수요를 스스로 늦추는 것이라 단기적으로는 손실이지만 한번 삼성의 스마트TV를 구입하면 10년 넘게 새 운영체제(OS)를 쓸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수억명의 소비자를 ‘삼성 스마트TV’에 붙잡아둘 수 있다. 제품 한 대를 더 파는 것보다는 개발자들이 돈을 벌기 쉬운 생태계를 조성해 다양한 콘텐츠와 관련 하드웨어들이 쏟아지게 함으로써 제품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뿐 아니라 LG전자, 소니 등 주요 업체들도 CES 2012에서 생태계 강화에 올인(다걸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이 10년 넘게 공들여 만든 생태계가 얼마나 막대한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Smart appliances] 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처음 선보인 스마트 가전 기술이 올해는 업체 대부분이 탑재하는 주류 기술로 자리 잡았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독자적인 스마트 가전 기술인 ‘스마트 싱큐’에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가장 앞선 스마트 가전 시스템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선보인 지능형 가전 기술에 태양광 및 가정용 2차 전지 등을 연계해 종합적인 에너지 관리까지도 가능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전력회사가 제공하는 저렴한 전기 요금 시간대를 골라 냉장고의 제빙 시기를 조절하거나 세탁기의 작동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도 최대 전력 부하를 줄일 수 있어 수요 관리가 쉬워진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차 ‘형제’ 겹경사

    현대차 ‘형제’ 겹경사

    현대 쏘나타와 아반떼가 각각 중국과 북미에서 ‘2011 올해의 차’에 오르는 등 실적과 품질 평가에서 현대차가 겹경사를 맞았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신형 쏘나타는 최근 중국의 유력 자동차 매체인 ‘수호기차’(搜狐汽車)가 발표한 올해의 차에서 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경쟁 차종을 모두 제쳤다. 지난 9일 아반떼가 북미시장 올해의 차에 오른 바 있다. 수호기차는 매년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네티즌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올해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쏘나타는 벤츠 S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7, 토요타 캠리, 폭스바겐 폴로 등 최종 결선에 오른 15개 차종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수호기차는 “쏘나타가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성능은 물론 우수한 내구품질과 안전성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수호기차는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자동차 정보 제공 포털사이트로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7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쏘나타는 중국 최대 자동차 잡지인 ‘기차족’(汽車族)이 선정한 ‘2011년 올해의 차’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자동차 전문 평가단이 지난해 출시된 29개 차종을 대상으로 1000㎞ 이상의 주행시험을 통해 종합평가를 한 결과 승용차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올해의 차에 오르며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올해에도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 아반떼 ‘북미 올해의 차’ 선정

    현대 아반떼 ‘북미 올해의 차’ 선정

    현대자동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아시아 자동차 업체 중 2개 차종이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 ‘2012 북미 국제 모터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아반떼는 최종 후보로 올라온 폴크스바겐 파사트와 포드 포커스를 제치고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번 수상으로 2009년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로 북미 올해의 차에 자사 제품을 올렸다. 이로써 현대차는 아시아 업체 최초로 2개 차종이 올해의 차로 선정됐고, 미국 브랜드를 제외하고도 벤츠와 더불어 유일한 ‘2관왕’에 올랐다.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 해 동안 출시된 신차 또는 실질적으로 변경된 차 중 연간 5000대 이상 판매된 모델을 대상으로 품질, 디자인, 안전도, 핸들링, 주행 만족도 등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북미 자동차 전문기자 5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에 앞서 아반떼는 최근 미국 폭스뉴스가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3개 차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인터넷 투표에서 45.2%(8843표)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가 시작된 아반떼는 지난해 총 17만 2669대가 판매돼 현대차의 미국시장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캐나다에서도 3만 4683대가 팔리며 캐나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혼다 시빅 등에 이어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4월 특집호에서 발표한 ‘2011년 차급별 최고 차량’에 아반떼를 소형 승용 부문 최고 차량에 선정했다.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도 지난해 5월 발표한 ‘준중형차 비교평가’에서 도요타 코롤라 등 준중형급 8개 차종 중 아반떼를 1위로 선정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힌드라 사장 “쌍용차 印진출 지원”

    마힌드라 사장 “쌍용차 印진출 지원”

    올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제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와 쌍용차, 벤츠, BMW, GM 등 세계 유명 자동차 업체들이 한판 승부를 겨룬다. 이번 모터쇼는 연평균 3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도에서 열리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전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년마다 열리는 델리모터쇼는 아시아에선 자동차와 부품이 함께 진열되는 유일한 전시회이자 아시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이다. 5일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인도 뉴델리의 프라가티 마이단에서 열리는 제11회 ‘2012 델리모터쇼’에 세계 24개국, 1500개사가 참여해 이륜차와 승용차, 버스 등 50여 종의 신차와 2000여종의 양산차를 전시한다. 특히 쌍용차와 현대차가 독자 부스를 마련하는 등 신흥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각국의 주목을 받았다. 북미에서는 GM과 포드, 유럽에서는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폭스바겐, 스모다, 르노, PSA 푸조 시트로앵 등이 모두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 첫 참가를 계기로 인도뿐 아니라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쌍용차는 혁신적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로 주목받은 ‘XIV-1’과 코란도를 베이스로 개발된 순수 전기차 ‘코란도E’(EV2) 콘셉트카 2대, 양산차로는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등을 전시하며 인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쌍용차는 올해부터 렉스턴을 시작으로 코란도C 등의 모델을 반조립 제품(CKD) 형태로 인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마힌드라의 새 식구가 된 쌍용차가 인도 시장에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 시장 2위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현대차도 새 콘셉트카인 다목적차량 ‘헥사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또 현지 전용 모델인 ‘이온’을 비롯한 19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뉴델리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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