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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 車시장에 수입차 비켜” 가격인하 러시 기아차도 가세

    “안방 車시장에 수입차 비켜” 가격인하 러시 기아차도 가세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차도 수입차의 ‘안방공세’에 맞서 가격 인하에 나섰다. 외국산의 거침없는 공세에 텃밭인 내수시장이 빠른 속도로 잠식당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현대·기아차는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주면서도 가격은 동결하거나 오히려 낮추고 있다. 차량 가격 인하 대열에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 나머지 국내 업체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9일 고급 세단인 K9의 연식변경 모델인 ‘K9 2013’을 출시하면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하고도 트림별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최대 인하폭은 291만원이다. 또 인기 모델인 K5와 뉴쏘렌토R도 최대 63만원 인하를 단행했다. 사양의 가감 없이 기존 가격만 인하했다. 현대차는 지난 3일 쏘나타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5개 차종의 상위 10개 트림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하했다. 역시 사양 가감 없이 가격만 낮췄다. 이는 그동안 현대·기아차 그룹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격 경쟁이나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제값을 받으려던 기조와 배치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수입차들의 공세에 따른 내수시장 잠식 위협이 위험 수위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난해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판매 대수 기준으로 10%를 넘어섰다. 수입차의 평균 가격이 국산차보다 세 배 가까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액 기준으로는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능력을 감안하면 당장 위협에 직면한 현대·기아차의 차종은 중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존 대형 세단이나 중대형 SUV 고객들이 BMW나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고 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 구매 능력이 있는 소비자들도 최근 쏟아지고 있는 3000만원대 전후의 수입차로 옮겨 가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K9이 독일 럭셔리 세단과 경쟁 차종이고 K5와 뉴쏘렌토R도 폭스바겐이나 토요타, 혼다 등에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다. 또 현대차 역시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베라크루즈는 다수의 수입차들과 고객층이 겹친다. 쏘나타도 K5와 동일한 상황이다. 이번 현대·기아차의 가격 인하가 시장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 인하 후에 전화 문의나 대리점 방문이 부쩍 늘었다”면서 “올 1월 내수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아무리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기업이라도 안방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면 존립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면서 “최고 품질의 차량과 최상의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세계 연구중심대학을 가다] (1) 독일 아헨공대

    [세계 연구중심대학을 가다] (1) 독일 아헨공대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 기반의 일자리 창출 전략을 근간으로 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창조경제론’을 구체화할 방안의 하나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이 대두되면서 기초학문과 실용기술 연구가 동시에 가능한 대학의 연구개발 기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국내 대학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국가 전략적인 연구활동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전방향을 4회에 걸쳐 모색해 본다.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인 독일 아헨공대와 프랑스의 에콜 폴리테크니크 탐방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스텍 등 국내 과학기술대학의 현주소를 돌아본다. 독일 중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작은 도시 아헨에 위치한 ‘RWTH 아헨공과대학’(Rheinisch Westfalische Technische Hochschule Aachen)을 지난달 중순 방문했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지는 겨울 내내 흐리고 우중충한 날씨로 캠퍼스 전체가 스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학교 한가운데 위치한 종합건물 ‘슈퍼 C’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연구소와 기업체의 인턴을 구하는 모집공고가 빼곡히 붙어 있는 벽면 앞에 1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겨울학기 시험이 끝난 뒤 실습을 할 기업체를 찾느라 분주했다. 이 대학 공학부 1학년에 다니고 있는 최요한(20)씨는 “학기가 끝나면 모든 학생이 연구소나 기업체에서 실습을 하게 돼 있어 한 학기 동안 배운 것을 기업현장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9개 학부 106개 학과에 260개 연구소까지 갖춘 아헨공대는 한 해 6억 5800만 유로(약 9112억 6400만원)의 예산규모를 자랑하는 유럽 내 최대 규모의 공과대학이다. 재학생의 42% 이상을 차지하는 공대가 주축이지만 의대, 인문대, 사회대도 있는 종합대학이다. 독일 기업체 임원 5명 가운데 1명은 이 대학 출신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엘리트 양성소다. 아헨공대의 저력은 활발한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실용학풍이다. 2007년 독일정부가 엘리트대학 육성을 위해 시작한 ‘엑설런트 이니셔티브’(Exzellenzinitiative) 프로젝트에 선정돼 지난해까지 모두 1800만 유로(약 249억 2800만원)에 달하는 재정을 지원받기도 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셰의 전 회장 벤델린 비데킹과 우도 로슈 메르세데스 벤츠 아시아 지역 부사장은 이 대학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국내에서는 1968년 이 대학에서 기계금속 석사학위를 받은 고 허영섭 녹십자 전 회장이 2002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아헨공대를 대표하는 원로자문회의인 명예 세네터(Ehrensenator)로 임명됐다. 브리타 피엘 국제협력처 국장은 “강의실에서 기초학문을 가르친 뒤 학생들이 직접 산업현장에서 기계를 만지고 기술을 개발하는 실습을 하게 하는 것이 수많은 CEO와 연구진들을 배출한 아헨공대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아헨공대는 공학부 학생들에게 디플롬(독일대학 학위)을 따기 전 10학기의 기간 동안 최소 6개월 이상의 기업체 실습 경험을 의무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 연구소나 기업체에서 인턴경험을 쌓고 이곳에서 배운 기술과 실용학문을 보고서로 내야 한다. 특히 아헨공대에 입학을 원하는 신입생들에게도 최소 2개월의 현장실습 증명서와 보고서를 요구하는데, 이는 자신이 전공할 학문이 적성에 맞는지와 대학을 졸업한 뒤 실제 산업현장에 뛰어들 자신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된다. 산학협동 연구단지는 아헨공대의 실용학풍이 실제 상품과 기술로 만들어지는 곳이다. 107년 전통의 ‘공작기계 및 생산공학연구소’(WZL)를 비롯한 260개 연구소에서는 산업계가 원하는 최신 연구성과와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기업 포드가 유럽에서 유일하게 아헨공대 내에 연구소를 세웠고 필립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기술진을 파견해 아헨공대의 연구진들과 함께 각종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인하트 프로이덴베르크 WZL 연구소장은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해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헨공대 연구소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WZL에서는 최근 BMW 등 세계 수준의 자동차 제작에 쓰이는 각종 부품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핸들의 재질, 클랙슨 부분의 마감재 등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연구 대상이다. 프로이덴베르크 소장은 “수백명의 잠재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최상의 품질과 이미지를 가진 상품으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업의 제품 개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아헨공대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기업과 공동으로 이뤄진다. 이런 연구소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30년간 1250여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새롭게 세워졌고, 이를 통해 아헨지역에만 약 3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프로이덴베르크 소장은 “실제 산업현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술은 이곳에서 큰 의미가 없다”면서 “아헨공대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80~90% 이상은 응용분야 연구”라고 말했다. 아헨공대는 최근 수업 및 연구환경 개선을 숙제로 안고 있다. 한 해 5000명 넘게 입학하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학생들이 들어와 저학년 수업은 대부분 대형강의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1~3학기 사이에 들어야 하는 공학부 전공기초 과목의 경우, 1100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기도 한다. 서서히 바뀌고 있는 독일의 학제에 맞춰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것도 시급하다. 독일은 그동안 학사와 석사과정을 통합해 10학기를 마친 뒤 별도의 교육 없이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하는 ‘디플롬’ 과정을 운영했지만, 학위 과정이 너무 길고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낙오 문제 등으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분리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아헨공대도 6학기 과정의 학사(Bachelor) 과정을 마친 뒤 원하는 학생만 석사(Mater) 과정에 진학하도록 학제를 바꿔 나가고 있다. 피엘 국장은 “학위과정이 짧아지더라도 산업체 인턴경험과 연구소 실습과정을 확충해 실용학풍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헨(독일)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朴 “국민이 듣고 싶은 건 민생밖에 없다”… 민생 중점 브리핑

    朴 “국민이 듣고 싶은 건 민생밖에 없다”… 민생 중점 브리핑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지난 9월 2일 단독 회동 이후 117일 만에 이명박 대통령과 다시 마주 앉았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10번째다. 9월 회동 때는 여당 대선 후보 자격이었지만 이번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다. 오후 3시 10분부터 40분가량 진행된 회동의 주요 화두는 내년도 민생예산이었다. 다만 민생예산 확충을 위한 국채 발행에 대한 언급은 빠진 것으로 보인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박근혜 예산’ 6조원에 대한 협조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 “거기에 대한 구별은 없었고 민생예산이 잘 통과되게 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이 밖에 정치, 경제, 외교·안보, 대북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조각을 위한 인사 검증, 임기 말 낙하산 인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조 대변인에게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민생밖에 없다.”며 민생과 관련한 회동 내용을 중점적으로 구술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의 단독 회동은 40분간의 만남이었지만 대화 내용을 소개하는 브리핑은 3분 정도 만에 끝났다. 2007년 12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 때와 비교된다. 당시 회동은 만찬을 겸했고 배석자도 있었다. 청와대와 당선인 측 양쪽 모두에서 브리핑을 했고 대화 내용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때문에 이날 기자들은 조 대변인에게 박 당선인에게 더 물어봐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더 (내용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옅은 갈색 바지 정장 차림의 박 당선인은 오후 3시쯤 경호 차량인 검은색 벤츠S-600을 타고 청와대 1층 현관에 도착했다. 박 당선인이 내린 곳은 대통령이 출퇴근하는 곳으로 청와대 측에서 경호와 의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박 당선인이 차에서 내리자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김대기 정책실장, 최금락 홍보수석이 영접했다. 박 당선인 쪽에선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조 대변인이 수행했다. 이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 환영해요.”라고 맞았다. 박 당선인도 밝게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2층 환담장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자리에 앉으면서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해요.”라고 말했고, 박 당선인은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건강은 괜찮아요. 선거 끝나고 다니는 거 보니까 건강은 괜찮아 보여요.”라고 말하자 박 당선인은 “쪽방촌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또 박 당선인은 “선거 때 여기저기 다녀보면 경기가 침체돼 있고, 서민의 어려움이 많은 것을 봤습니다.”라며 “강추위 속에 전력 수급 등에 대통령께서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2 자동차업계 10대 뉴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수입차업계가 신차의 가격을 100만~500만원씩 인하하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가격 인하에 맞서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 인하했다. 1986년 첫선을 보인 그랜저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은 26년 만에 처음이었다. 서울신문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다사다난했던 올해 자동차업계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1. 자동차 수출액 718억弗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국산차의 품질 향상과 한·미-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힘입어 수출 320만대, 자동차(부품 포함) 수출액 71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은 국내 460만대, 해외 36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한·미 FTA 발효로 미국 측 부품수입관세(최대 4%)가 즉시 철폐돼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이 14.4%(3~10월 기준) 증가했다. 2. 수입차 판매 대수23.7% 증가 올해는 수입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입차 개방 25주년을 맞은 올해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 10대 중 1대가 수입차다. 지난 11월 말까지 수입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한 12만 195대로 사상 처음으로 누적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3. 내수시장 마이너스 성장 기록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내수시장은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 부진 및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고유가 등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14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08년 이후 감소세 전환이다. 4. 26년 만에 그랜저 가격 동결 지난 3일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를 선보이며 가격을 동결 또는 일부 인하했다. 그랜저는 1986년 첫선을 보인 이후 26년 동안 매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수입차의 저가공세에 맞서 처음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준중형 수입차들이 그랜저를 정조준하며 가격 인하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에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즉, 안방을 더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5. 복합연비 기준 도입 지식경제부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에 복합연비를 적용했다. 기존 연비가 실제 체감 연비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새로 적용된 복합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급가속, 에어컨 가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측정해 체감도를 높였다. 지경부는 지난해까지 검사를 받은 엔진에 한해서는 구연비 표기를 허용했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차량에 복합연비가 적용돼 자동차업계의 연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 경차·하이브리드 사상최대 판매 올 1~11월 경차 판매는 18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 역시 2만 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4% 늘어났다. 내수가 지난해 대비 5.1%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7. 스마트카 시대 본격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계 간 활발한 기술·제품 융합으로 더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 첨단 편의 장치가 대거 선보였다. 사각지대감시장치(BSDS),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의 안전장치와 블루링크와 유보( UVO) 등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신차들에 대거 탑재됐다. 8. 경량화, 글로벌 대세로 동급 차량에서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키는 다운사이징(downsizing·경량화)이 자동차업계의 주된 화두였다. 현대차 쏘나타 2.0 GDI 터보는 기존 2.4 모델보다 배기량은 줄였지만 출력은 36.3% 높인 274마력을 달성했다. 또 한국지엠의 8세대 말리부는 7세대 모델보다 최대출력이 34.9% 향상된 170마력, 연비는 19.2% 높아졌다. 9. 수입차업계, 구조조정 시작 일본 업체 스바루가 31일부터 국내 차량 판매를 중단한다. 급속하게 커진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쏠림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BMW와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인방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67.73%를 독식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와 시트로앵 등 중소 수입차업체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0. 현대차, 글로벌 생산체계 완성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브라질공장(HMB)을 완공하면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를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외부 행사 이동 수단은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외부 행사 이동 수단은

    대통령이 청와대 밖으로 나갈 때는 어떤 이동수단을 이용할까. 대통령이 외국에 나갈 때는 전용기를 타고 간다. 전용기로는 공군 1, 2호기가 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2015년 3월까지 장기 임차해 쓰고 있다. 공군 1호기의 편명은 ‘KAF(Korean Air Force) 001’. 공군 1호기는 보잉 747기종으로, 기내에 회의실과 휴게실, 대통령 전용공간과 기자회견 공간까지 완비되도록 개조했다. 이코노미석도 앞뒤 간격을 넓혔다. 공군 2호기는 보잉 737-300 기종으로, 중국과 일본 등 가까운 곳을 갈때 이용한다. 국내 지방에 갈 때도 2호기를 탄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 독도를 전격 방문했을 때도 2호기를 띄웠다. 이 전용기는 150명까지 태울 수 있으나, 현재는 대통령 회의실과 취침실 등으로 개조해 50여명만 탈수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달 초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셈(ASEM)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도 2호기를 빌려서 타고 나갔다. 대통령이 타는 전용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 S600 풀맨 가드(Guard)와 개조한 에쿠스 리무진이다. 벤츠 S600은 방탄타이어를 갖췄고 타이어 4개 모두 펑크가 나도 시속 80㎞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차는 1998년 조지아 대통령의 전용차로 쓰일 때 로켓탄 공격으로부터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의 목숨을 구해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는 주로 에쿠스 리무진을 이용한다. 이 대통령은 지방행사에 갈 때는 전용차량보다는 전용 대형버스를 타고 가는 경우가 더 많다. 대통령 전용헬기도 1, 2, 3호기 3대가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7년 미국 시콜스키사의 S92 3대를 들여왔다. 가격은 1300억원으로, 대당 400억원이 넘는다. 항속거리 702㎞, 최대 시속 295㎞, 길이 13.3m, 높이 6.4m로, 14~18명이 탈 수 있다. 각종 공격에 대비한 레이더 경보수신기와 적외선 방해장치, 미사일 추적 기만 장치, 디지털 자동조종장치를 갖추고 있다. 대통령은 지방에 갈때는 공군 2호기 대신 대통령 전용 KTX열차를 이용하기도 한다. 일반 KTX를 개조한 것으로 회의공간 등을 따로 갖췄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방한한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이 경남 진해 STX조선소를 방문할 때 전용 KTX열차를 이용하도록 제공했다.
  • 수입차시장 구조조정 본격화

    수입차시장 구조조정 본격화

    올해 국내 수입차가 점유율 10%와 13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지만 업체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 브랜드인 스바루의 한국 사업 철수 결정으로 수입차 시장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와 벤츠 등 23개 수입차 브랜드에서 올해 13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점유율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64.9%를 BMW와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인방이 독식하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다. 국내 중소 수입차업체뿐 아니라 혼다와 닛산 등 일본업체도 판매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바루코리아는 오는 31일부터 스바루 차량 수입과 판매를 중단한다. 한국 진출 2년 8개월 만의 결정이다. 수입차 가격경쟁과 그에 따른 적자 폭 증가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5월 일본 후지중공업에서 생산되는 스바루 브랜드 자동차를 한국 시장에 론칭해 2년 만에 연간 700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독일차의 선전으로 올 1~11월 누적 판매량은 총 558대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누적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완성차 수입과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제2, 제3의 스바루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새롭게 론칭한 미쓰비시도 개점휴업 상태다. 준중형차 랜서, 중형SUV 아웃랜더, 파제로 등을 판매 중이나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판매가 61대에 그쳤다. 사실상 철수의 수순을 밟고 있다. 시트로앵도 올해 208대가 팔리며 고전하고 있다. 2000만~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마진율이 적은 것을 감안한다면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업체인 혼다도 지난 11~12월 오디세이, 파일럿, 신형 어코드, 크로스투어, 시빅 5도어 등 무려 5개 차종을 쏟아부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신형 어코드를 제외하고는 반응이 신통치 않다. 닛산도 일본차 처음으로 디젤 승용차인 M30d를 선보이며 재기를 노렸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떨어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산차의 품질 향상으로 일본차의 장점이 거의 사라졌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경쟁시대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지 않은 차량은 브랜드와 상관없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올해 출시 신차들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올해 출시 신차들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올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는 ‘신차 기근’으로 판매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9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가 늘기는 했으나 기대치 이하였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내수시장을 견인한 신차로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K3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차종은 구형 싼타페, 동급인 포르테보다 판매량이 3~4배 증가했다. 신형 싼타페는 7년 만에 엔진과 디자인을 바꾸며 뛰어난 성능과 첨단 편의사양, 적당한 가격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첫선을 보인 지난 5월에 7809대가 팔렸고, 6월엔 1만 423대로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또 지난달에 8122대가 팔리며 ‘신차 효과’를 7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K3도 나오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 수요층이 가장 두껍고 경쟁이 치열한 중소형급 K3는 처음에 현대차의 아반떼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달랐다. 포르테는 월 판매량이 2000대에 머물렀으나, K3는 70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7575대가 팔리며 아반떼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월 5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는데 현재 20% 이상 목표를 넘어섰다.”면서 “내년에는 해치백과 쿠페 등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출시와 해외 수출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45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신차도 있다. 대표적인 게 기아차 K9. 4년 동안 5200억원을 쏟아부으며 기아차의 대표 세단으로 출시된 K9은 높은 가격대로 고전하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 편의사항 등은 BMW와 벤츠, 아우디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있지만 6000만원이 넘는 가격이 판매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K9은 지난 5월 출시 첫 달 15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돌풍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8월에 800대, 지난달 405대로 급감하고 있다. 박스카형 경차인 레이도 출시 3개월 만인 지난 3월 5672대를 정점으로 매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판매는 2856대로 정점 대비 반토막에 그쳤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명암도 엇갈렸다. 지난 3월과 9월에 각각 나온 르노삼성차의 SM7과 SM3는 판매고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다만 11월에 선보인 SM5는 출시 첫 달에 10월(2710대)보다 25% 늘어난 3383대가 팔렸다. 또 쌍용차의 코란도스포츠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새누리 당사 폭발물 탐지견 등장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누리당 당사에 폭발물 탐지견과 검색대가 등장했다. 대통령 후보에서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뀐 박근혜 당선인의 당사 방문 일정을 앞두고 경호가 한층 강화된 것이다. 박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국가 원수급 경호를 받기 시작했다. 기존 경찰 경호팀에서 경호를 인계받은 청와대 경호팀은 박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당사 기자실에 폭발물 탐지견을 투입했다. 탐지견은 기자들이 기자실을 비운 5분 남짓 동안 곳곳을 돌며 폭발물을 탐지했다. 청와대 경호팀이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기자실 천장 등을 살피기도 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오늘 당사에 경호처 인력 50여명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기자실과 후보실이 마련된 당사 4층과 6층에는 검색대가 설치됐다. 6층 후보실 앞의 검색대는 대통령직인수위에 별도 공간이 마련될 때까지 계속 설치될 예정이다. 기자회견 전후로 휴대전화 등의 통신 교란도 일어났다. 당선인에 대한 경호 인력도 대폭 강화됐다. 앞서 박 당선인이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때도 기존 경찰팀 경호와는 별도로 청와대 경호처가 투입됐다. 박 당선인을 근접 경호하는 여성 경호원 2명도 추가됐다.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당선인 차량 앞뒤로 배치된 7대의 경호차량이 수행했다. 현충원의 각 출입구부터 현충탑 주변까지 헌병대가 일정 간격으로 서 있었고 현충탑 앞에서는 육·해·공군 의장대가 박 당선인을 맞이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택에서부터 국립현충원, 여의도 당사로 이동하면서 경호처에서 제공한 차량이 아닌 선거운동 기간 탑승했던 카니발 차량을 이용했고 오후 4시 이후부터 특수 제작된 벤츠600 방탄 차량에 탑승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늘부터 방탄차 제공등 대통령 수준 예우

    18대 대통령 당선자는 20일부터 내년 2월 25일 취임 이전까지 두달 남짓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다. 당선자는 취임 전까지 국정에 직접 관여할 권리는 없다. 정부 공식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다. 그러나 2003년 2월 제정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실상 대통령과 비슷한 지위를 보장받는다.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를 구성하고 정부 조직과 예산 현황 파악, 새 정부 정책 기조 설정, 취임 행사 등 관련 업무 준비 등을 하게 된다. 국무위원, 고위 공무원들로부터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업무 보고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다음 정부에 대한 인사권 행사도 가능하다. 국무총리, 국무위원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의장에게 인사청문회 실시 등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정권 인수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등을 통해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상호 협의하거나 조율할 수도 있다. 경호 수준도 달라진다. 당선자는 대통령경호실법에 따라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는다. 대선 후보자는 경찰청 소속 경호팀이 신변 보호를 맡지만 당선자는 청와대 경호실팀이 19일부터 대통령 취임일까지 안전을 책임진다. 경호실팀은 근접 경호는 물론 폭발물 검측, 통신 지원, 보안 관리, 의료 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당선자가 먹고 마시는 음식물을 사전에 검식하는 요원도 있다. 당선자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도 경호 대상이다. 당선자에게는 특수 제작된 벤츠600 방탄 차량이 제공된다. 차량 이동 시 경찰의 신호 통제 편의도 제공받을 수 있다. 당선자가 해외를 순방하면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현 대통령에 준하는 의전과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숙소의 경우 당선자가 원하면 정부가 제공하는 안전 가옥을 사용할 수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식 때까지 사저를 이용했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저와 안전 가옥을 함께 사용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이순신 같은 우리 영웅도 세계에 알리고파”

    “이순신 같은 우리 영웅도 세계에 알리고파”

    지식경제부 직원이 구글에 영문 장편 소설을 연재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황규호(57) 지경부 정책연구실 서기관이다. 황 서기관은 지난 10월부터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인 구글에 자신의 영문 소설인 ‘솔롱구스’(Solongus)를 연재하고 있다. 솔롱구스는 몽골어로 ‘무지개가 뜨는 땅’이란 뜻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벌이고 있는 치열한 경쟁을 그린 소설이다. 유명 완성차 업체들인 BMW, GM, 포드, 벤츠, 폭스바겐 등의 시장 경쟁을 중국 고전인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관우, 조조 등에 비유해 묘사하고 있다. 황 서기관의 소설은 현재 구글뿐만 아니라 인도 최대 인터넷 매체인 ‘리얼타임 닷 레디프’(Real time. Rediff)에도 연재 중이다. 또한 미국, 영국의 인터넷 매체들은 물론 일부 국내 매체도 황 서기관의 소설을 게재하고 있다. 황 서기관은 “이순신 장군 등 우리 영웅들을 소재로 한 영문 소설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우리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조그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한편 황 서기관은 아주협력과, 불공정수출입과, 정보화과장을 역임했으며 ‘아시안 드림’, ‘블루, 레드, 사프론’ 등 한국 문화와 사상을 외국과 비교한 2편의 영문 소설을 집필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뒷돈, 상납, 돈세탁… 홈쇼핑 납품 비리

    뒷돈, 상납, 돈세탁… 홈쇼핑 납품 비리

    국내 TV홈쇼핑 업계의 고질적인 납품 비리가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6개 업체 중 4곳에서 납품 비리가 적발될 정도로 비리가 업계 전반에 만연해 있고 수법도 더욱 교묘해졌다. TV홈쇼핑 납품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황금시간대 배정 등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납품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홈쇼핑 업체 관계자 7명을 적발해 N홈쇼핑 전직 상품기획자(MD) 전모(33)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소된 사람들 중에는 업계 1위인 G홈쇼핑과 3위인 H홈쇼핑, 또 다른 H홈쇼핑의 전직 MD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뒷돈을 준 납품업체 등의 관계자 10명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MD들 매출액 1~4% 리베이트로 챙겨 TV홈쇼핑 납품 비리와 관련해 역대 가장 컸던 이번 수사에서 제품 방송 허가, 수수료 지급 등 모든 단계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상품 기획자들의 백화점식 비리가 상세히 드러났다. TV홈쇼핑 MD들은 통상 납품업체 매출액의 1~4%를 리베이트로 챙기고 이 중 일부를 편성팀장 등 윗선에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뒷돈 거래를 들키지 않기 위해 친인척 명의도 아닌 동생 친구나 장인 회사 직원 등의 계좌를 이용했다. 매월 200만~600만원을 월급처럼 받기도 하고 지인이 납품업체에 컨설팅해 주는 것처럼 꾸며 매출액의 1%가량을 컨설팅비 명목으로 챙기기도 했다. 납품 업체로부터 벤츠나 BMW 등 고급 외제 리스차량을 공짜로 빌려 타거나 납품업체 임원으로부터 내부 정보를 받아 주식 거래에 이용한 사람도 있었다. ●제품 가격에 전가… 소비자만 ‘봉’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뒷돈 거래로 인한 추가 비용은 제품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그 부담은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됐다.”면서 “TV홈쇼핑 업계의 납품 비리를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대선후보 TV토론 후끈…北 장거리로켓 발사 광클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대선후보 TV토론 후끈…北 장거리로켓 발사 광클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지난주 네티즌들의 최대 관심은 대선 관련 뉴스에 쏠렸다. 그중에서 ‘2차 대선 토론’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대선 후보 TV토론회’ 두 번째 방송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경제·복지 분야에 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이날 토론은 문 후보가 박 후보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정책은 대기업들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것과 박 후보가 “‘지하경제를 활성화’해 복지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말실수를 한 것 등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소식은 2위에 올랐다. 국정원 직원의 여론 조작 의혹은 3위를 차지했다. 11일 민주통합당 측은 국정원 직원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야권 후보 비방 댓글을 올리며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날 오후 7시 공명선거감시단이 급습했다고 밝혔다. 10일 ‘2012 NRW 트로피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1위를 차지한 소식은 4위에 올랐다. 이날 김연아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곡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으며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에도 총점 201.61점의 시즌 최고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싸이 공연 관람 소식은 5위를 차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에 두 딸과 함께 참석해 싸이의 공연을 관람했다. 일명 ‘벤츠 여검사’에게 무죄가 선고된 소식은 6위를 차지했다. 13일 부산고법은 내연 관계에 있던 최모(49) 변호사의 고소사건을 동료 검사에게 청탁해 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37) 전 검사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4462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청탁의 대가가 아닌 사랑의 정표”라는 고법의 판단은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관계자의 기자 폭행사건은 7위에 올랐다. 민주당 관계자가 국정원 여직원의 악플 논란 취재 과정에서 기자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8위를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20대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최소 2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애도 성명을 밝히고 18일까지 백악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김정남의 망명설은 9위에 올랐다. ‘나는 꼼수다’ 팀이 14일 공개한 호외 11회를 통해 대선 막판에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의 망명 기자회견’을 꼽아 관심이 집중됐다. 10위는 체육 특기생 입시비리 혐의로 구속된 양승호 롯데자이언츠 전 감독과 정진호 연세대학교 야구부 감독이 올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벤츠 여검사’ 1심 뒤집고 항소심서 무죄 논란…사랑의 정표? 봐주기 판결?

    ‘벤츠 여검사’ 1심 뒤집고 항소심서 무죄 논란…사랑의 정표? 봐주기 판결?

    ‘벤츠 여검사’로 불린 이모(37) 전 검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김형천)는 13일 내연 관계에 있던 변호사가 고소한 사건을 동료 검사에게 청탁한 뒤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전 검사에 대해 원심(징역 3년, 추징금 4462만원)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최모(49) 변호사로부터 고소 사건을 청탁받은 시점은 2010년 9월 초순인데 벤츠 승용차를 받은 시점은 이보다 2년 7개월 전인 2008년 2월인 점 등으로 볼 때 사건을 잘 봐 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벤츠 승용차를 받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자관계가 복잡한 최 변호사에게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정표를 요구해 벤츠 승용차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벤츠 승용차 외에 피고인이 샤넬 핸드백(540만원)을 받고 최 변호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점 등도 고소 사건 청탁 시기와 경위 등에 비춰 보면 청탁과 관련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 전 검사가 K 검사에게 전화로 청탁했다는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피고인이 최 변호사와 관계가 있는 고소 사건을 가급적 신속하게 처리해 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호의로 전화한 것이지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전 검사는 광주지검에서 근무하던 2010년 10월 애인 사이인 최 변호사가 고소한 사건을 사법연수원 동기 검사에게 전화로 청탁해 준 대가로 벤츠 승용차 리스료와 샤넬백 등 모두 5591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네티즌들은 “청탁하면서 벤츠 주면 유죄, 벤츠 주고 나서 청탁하면 무죄!”, “부실수사인가, 봐주기 판결인가.”라며 재판부를 비판했다. 한편 부산지법 형사4부(부장 최병철)는 같은 날 이번 사건의 진정인이자 절도와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40·여)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징역 1년)에서 무죄로 판단했던 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4개월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자신과 내연 관계였던 최 변호사가 이 전 검사와의 사이에서 벤츠 차량, 명품 가방을 주고받은 사실 등을 검찰에 진정한 장본인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美 ‘노조 메카’ 미시간도 反 노조법 통과

    미국 자동차산업의 본산이자 ‘노동운동의 요람’으로 불리는 미시간주에서 노동조합의 영향력을 대폭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돼 미 노동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미 중서부 산업 벨트의 또 다른 축인 위스콘신주와 인디애나주에서도 해당 법안이 통과된 바 있어 이번 조치가 미 전체 노조의 힘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시간주 하원이 11일(현지시간) 노조 가입과 조합비 납부 강제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근로권법’을 찬성 58표, 반대 51표로 가결처리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공화당이 미시간주 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의회 상정 하루 만에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날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전격 통과됐다. 공화당 소속인 릭 스나이너 주지사는 법안이 통과된 지 몇 시간 만에 서명을 마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미시간을 방문해 “경제가 아닌 정치적인 의도”라며 법 통과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공화당은 수적 우위를 기반으로 밀어붙였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는 근로권법을 제정한 미국의 24번째 주가 됐지만, 미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 전체 노조운동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미시간은 미 노동운동의 시발점이다. 미국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 밖에 철강과 가구 등 700개에 이르는 제조업체가 주 전역에 자리 잡고 있다. 강성으로 손꼽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역시 미시간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자동차산업 침체와 함께 강성 노조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인식이 늘면서 한때 30%에 육박하던 노조가입률이 최근에는 17.5%까지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벤츠와 토요타 등 미국에 진출한 해외 메이저 자동차 기업들도 미시간 대신 상대적으로 노조가 약한 남부 앨라배마주나 조지아주 등에 둥지를 틀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오피스텔도 디자인이다”… 세계적 건축거장 가세

    “오피스텔도 디자인이다”… 세계적 건축거장 가세

    주거용 건물 설계에 세계적인 ‘건축거장’들을 참여시켜 눈길을 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주거형 오피스텔 ‘송파아이파크’를 지으면서 미국의 유명 건축가인 잭 부브리를 설계 및 디자인에 참여시켰다. 잭 부브리는 중국에서 다롄 콘퍼런스센터, 톈진 콘퍼런스시티 등을 설계했고, 우리나라 한국가스공사 사옥 설계에도 참여한 거물급 건축가이다. 송파아이파크는 모든 가구에 테라스(조감도)를 설치하는 인간친화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기존에 공급된 오피스텔 가운데 일부 가구에 테라스를 시공한 사례는 있었으나 모든 가구에 테라스를 적용한 오피스텔 단지는 처음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대구 월배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에도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독일 벤츠뮤지엄, 국내 압구정갤러리아, 천안갤러리아 백화점의 디자인 설계를 맡았던 벤 판 베르켈을 디자인에 참여시켰다. 베르겔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독특한 디자인 설계도 맡아서 주목을 받았다.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 관계자는 “건설사마다 새로운 평면 개발 경쟁에 이어 디자인 특화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된 주거단지는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5~59㎡짜리 1403실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당 1250만원 정도. 가든파이브, 백화점,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가구와 가전제품을 빌트인으로 제공한다. 1899-3999.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독일차 막아라” 뉴 에쿠스·렉서스LS ‘출동’

    “독일차 막아라” 뉴 에쿠스·렉서스LS ‘출동’

    현대차 신형 에쿠스와 토요타 LS가 독일차 삼총사(벤츠, BMW, 아우디)가 장악하고 있는 플래그십(최고급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3년 8개월 만에 현대차 에쿠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고 6년 만에 주요 부품 절반을 바꾸는 ’대수술’을 한 렉서스 LS 460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서 각 업체들은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플래그십은 가격이 1억원대를 훌쩍 넘을 뿐 아니라 첨단 편의장치와 고급스러운 실내공간 등 자동차 메이커들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대표 차종이다. 지난 2월 1015대가 팔렸던 에쿠스가 지난 10월에는 546대 판매되면서 반토막이 났다. 따라서 현대차가 이번 신형 에쿠스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기업의 승진 인사 등으로 12월부터 에쿠스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벤츠나 BMW의 플래그십 모델과 겨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신형 에쿠스는 ‘회장님’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전면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 안개등을 확 바꿨다. 번쩍이는 크롬도금을 빼서 한층 안정감을 줬다. 또 K9에 처음 적용된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들어가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후측방 경보시스템 등 첨단 편의장치가 대거 탑재됐다. 가격은 최고급 모델이 1억원이 살짝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지난 12일 렉서스의 ‘올 뉴 LS’ 시리즈를 출시하며 플래그십 경쟁에 뛰어들었다. 뉴 LS 460은 2006년과 2007년에 출시된 ‘LS 460’과 ‘LS 600hL’의 후속 모델이다. 6000여개의 주요 부품 중 3000여개가 완전히 새로 제작됐다. 가격은 1억 1160만∼1억 7930만원. 독일차 3총사도 한정판이나 연비 강화 모델 등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플래그십의 대명사인 벤츠 S클래스는 특별 한정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5일 S클래스에 ‘S500 롱 데지뇨 에디션’과 ‘S500 4매틱 롱 데지뇨 에디션’이 추가됐다. 가격은 1억 8470만∼1억 8890만원. BMW도 지난 9월 연비가 기존보다 25% 이상 향상된 뉴7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존에 6단 변속기를 쓰던 3.0L 엔진 5개 모델을 포함한 전 모델에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와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등 적용으로 13.5㎞/ℓ이던 연비가 18㎞/ℓ(신연비 기준 15.2㎞/ℓ)까지 높아졌다. 가격은 1억 2460만∼1억 8760만원. 아우디도 최고급 모델인 A8 라인업에 ‘4.2 TDI 콰트로’와 ‘A8L 4.2 TDI 콰트로’ ‘A8 4.0 TFSI 콰트로’ 등 3개 모델을 추가했다. 4.2 TDI 콰트로는 국내 대형 프리미엄 세단에서 유일하게 8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가격은 1억 4350만∼1억 6770만원. 또 회장님을 잡기 위한 마케팅도 치열하다. 쌍용차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468㎡(약 14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W-라운지’를 열었다. 판매, 전시, 서비스는 물론 고객관리 등을 처리하는 최고의 공간으로 꾸몄다. 현대차도 내년 3월 수입차의 격전지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 사거리에 전시장을 내고 최고의 차에 걸맞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국산보다 못한 외제 유모차에 혹하는 세태

    고가의 외제 유모차가 품질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그제 영국 등 6개국의 대표적 소비자단체들과 공동으로 유모차 11개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 169만원짜리 노르웨이산 ‘스토케 엑스플로리’가 6등급 가운데 4등급을 받았다. 유모차의 벤츠로 불리는 이 제품이 품질면에서는 70여만원짜리 국산 리안(3등급)보다 못한 것이다. 유모차 한 대 가격이 145만원에서 179만원이나 하는 미국과 스페인, 네덜란드의 유모차들도 3, 4등급을 받아 이름값을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이런 제품들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하니,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언제부터인지 ‘강남 엄마’들을 중심으로 할리우드 스타 등 명사들이 끄는 유모차를 덩달아 사기 시작하더니, 이제 우리나라는 ‘유모차의 각축장’이 될 만큼 세계 유수의 값비싼 유모차들이 앞다퉈 선을 보이고 있다. 일반 서민들은 상상도 못할 고가임에도 스토케는 최근 2년간 국내에서 9000여대가 팔렸다고 한다. 미국·캐나다의 판매물량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다. 그 덕분에 우리는 ‘명품’ 유모차 매출 1위로 등극하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외국업체들의 봉으로 전락하는 신세가 됐다. 어디 유모차뿐인가. 명품 브랜드의 유아·아동복, 기저귀 등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외제 유모차 등이 터무니없이 비싼 것은 복잡한 유통구조 등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비뚤어진 소비심리에서 비롯됐다. 자신의 내실을 다지기보다는 남에게 번듯하게 보이고자 명품 가방을 들고, 명품 유모차를 끌어야 직성이 풀리는 잘못된 소비풍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뜻이다. 합리적으로 실용성을 꼼꼼히 따지기보다는 허영심에서 비롯된 자기 과시적 소비행태가 판을 치고 있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가 곪고 병들어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 170만원 ‘벤츠 유모차’ 품질은 국산보다 나빠

    170만원 ‘벤츠 유모차’ 품질은 국산보다 나빠

    서울 강남 등에서 ‘벤츠 유모차’라 불리는 스토케 유모차가 값은 최고 수준이지만 품질은 ‘허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의 허영심 때문에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팔리지만 정작 사용자 편의성 등은 ‘바닥’ 수준이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를 통해 영국과 홍콩,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의 소비자단체와 공동진행한 유모차 품질 테스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국내에서 팔리는 11개 제품(국산 2개·외국산 9개)이다. 평가 항목은 시트 사용, 기동성, 대중교통 이용 등이다. 평가 결과 국내에서 노르웨이산 ‘스토케 엑스플로리’(169만원·백화점 등 정가 기준)와 미국산 ‘오르빗 G2’(145만원)는 6개 등급 가운데 네 번째인 ‘미흡’을 받았다. 이탈리아산 ‘잉글레시나 트립 2012’(36만 8000원)와 영국산 ‘매클라렌 테크노 XLR 2012’(76만 5000원) 등은 두 번째 등급인 ‘구매할 가치 있음’을 받았다. 특히 잉글레시나는 스토케에 비해 값은 4분의1 정도지만 등급은 2단계나 높았다. 1등급인 ‘최선의 선택’은 어떤 제품도 얻지 못했다. 국산 역시 가격 대비 품질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리안 스핀 2012’는 세 번째 등급인 ‘만족’을 받았다. 가격은 69만 8000원으로 스토케나 오르빗의 절반도 안 된다. 네덜란드산 ‘맥시코시 엘리아’(93만원)와 ‘퀴니 무드’(158만원), 스페인산 ‘미마 자리’(179만원) 등도 ‘만족’을 받았지만 값은 국산보다 훨씬 비쌌다. 일본산 ‘콤비 미러클 턴 프리미에’(88만원)와 미국산 ‘그라코 시티 라이트 R’(29만 8000원)은 다섯 번째 등급인 ‘매우 미흡’을 받았다. 두 제품은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잠금장치 등에서 유럽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11개 제품은 내구성과 강도, 안전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윤명 소시모 국장은 “국내 시장에서 비싼 수입 유모차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늘고 있지만 유모차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연령과 신체 사이즈, 생활환경, 사용목적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막장드라마 따로 없는 검사의 성추문

    검찰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특임검사제를 도입한 계기가 됐던 2010년 ‘스폰서 검사’ 이후 ‘그랜저 검사’와 ‘벤츠 여검사’ 사건이 줄줄이 불거졌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불과 며칠 전 ‘돈 검사’ 구속에 이어 이젠 ‘성 검사’까지 출현한 꼴이다. 대검은 그제 로스쿨 출신으로 실무수습 중이던 서울동부지검 전 모 (30)검사가 상습절도혐의로 조사를 받던 여성 피의자(43)와 검사실과 모텔에서 유사 성행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감독소홀 책임을 지고 동부지검장은 사의를 표했고, 해당 검사는 직위해제됐다. 우리는 이 정도로 파문이 수습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동안 검찰은 일부 정치지향적인 검사 때문에 ‘권력의 개’라는 비판을 받은 적은 많지만, 도덕성에서는 다른 권력기관보다 더 타락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검사와 여성 피의자의 부적절한 성관계로 말미암아 국민을 상대로 성욕을 채우는 검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무엇보다 기소독점권을 가진 검사가 불기소를 대가로 피의자와 강제적인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다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 자명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검찰청 창립 이래 최악의 위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검찰도 중앙수사부 폐지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요구해온 검찰개혁안을 수용하는 자체 개혁안을 내놓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그마나 다행이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 검찰 개혁을 검찰의 손에 맡길 단계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검찰 개혁은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도됐지만, 검찰의 조직적 반발과 로비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다. 정치권력으로부터의 검찰권 독립과 더불어 검사의 기소재량권을 통제하는 등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쪽으로 검찰 개혁이 밀도 있게 이뤄져야 할 때다.
  • 수사검사 2명 충원… ‘제 식구 감싸기’ 벗을까

    김광준(51) 서울고검 검사의 비리를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팀이 검사 2명을 추가로 파견받았다. 이로써 특임검사팀은 검사만 13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수사 진용을 갖췄다. 과거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 수사 당시 특임검사팀이 검사 5~6명으로 구성됐던 점을 감안하면 배 이상 큰 규모다. 또 검사 6~7명으로 구성되는 일선 검찰청 특수부 2개 부서를 합쳐 놓은 규모이며, 파견 검사와 특별수사관(변호사) 1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검사팀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특임검사팀 정순신 부장검사는 20일 브리핑에서 수사팀 증원에 대해 “강력한 자정의 의지로 이해해 달라.”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를 확대하려는 게 아니라 기본 수사를 더 충실하게 하려고 추가 인원을 투입한 것”이라며 “나온 것(의혹)은 다 밝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사상 초유의 이중수사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검찰 수뇌부가 “사건을 가로챘다.”는 경찰과 일선 검찰의 수뇌부 비판 기류를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의 한 검사는 “스폰서 검사니 벤츠 검사니 해서 검사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된 지 오랜데 이번에는 내가 검사라는 게 부끄러울 정도”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의 익명 게시판에는 현직 부장검사의 구속 사태에 대해 검찰 지휘부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과 검찰 개혁을 책임지고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지휘부가 리더십을 더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자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검찰에 대해 날 선 시각을 드러냈다. 경찰이 검사 비리 수사를 위한 영장을 신청하면 검찰이 법원에 해당 영장을 의무적으로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6일 세종시 전동면에서 밤샘 토론회를 연 100여명의 일선 경찰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검사의 독점적인 영장 청구권을 폐지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검사 비리에 대해서는 경찰이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면 검찰이 의무적으로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신청한 김 부장검사의 실명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기각하자 검사 비리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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