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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전문건설업을 일자리 창출 마중물 삼자/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기고] 전문건설업을 일자리 창출 마중물 삼자/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문재인 대통령의 제1호 업무지시가 일자리위원회 구성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서 고용유발계수가 여타의 산업보다 높으며 저소득층의 일자리 공급원인 건설산업은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일자리 창출이 주로 신재생에너지, 로봇산업 등 미래 산업 육성, 공공부문 고용비중 상향과 실(實)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부의 일자리 창출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 위해서는 건설산업이 현재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특히 건설산업 종사자의 52%를 고용하고 있으며, 고용유발계수도 종합건설업(매출 1억원당 1.4명)보다 2배 높은 전문건설업(1억원당 2.7명)을 육성해 일자리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 방향으로 전문건설업을 육성해 보다 많은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첫째, 공공공사 분리 발주 및 주계약자 방식과 소규모 복합공사의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종래에 종합건설업체가 수행하던 공사를 그대로 전문건설업체가 수행함에 따라 공공예산이 증가하지 않아도 부가가치와 고용은 추가 창출될 수 있어 일자리 만들기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실제 공사에 투입되는 비용이 많아져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이 효과적으로 확충될 수 있다. 둘째, 전문공사 적격심사제의 낙찰 하한율을 상향해 전문건설업체의 고용 여력을 확보하고, 실제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고용 관련 지표를 공사 이행능력 평가 항목으로 신설해야 한다. 원래 표준품셈의 현실화로 순공사비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낙찰 하한율이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낙찰 하한율과 일자리 창출의 상호 연계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많은 일자리도 만드는 일석이조의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전문건설업을 벤처산업으로 육성하여 유능한 청년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전문건설 WC(World Class) 100 프로젝트’, ‘전문건설업 업종별 톱 5 기술’ 등과 같이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기술개발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전문건설업체가 청년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일자리 창출이 문재인 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만한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뿌리 산업 중의 하나이자 99.9%가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진 전문건설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는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전문건설업 육성은 세계 시장에서 맹활약할 수 있는 다수의 히든 챔피언 중소기업을 만들어 신규 우수 인력을 고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문재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로봇산업 등 미래 산업뿐만 아니라 전문건설업도 육성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로 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성북 주요사업 당정협의회’ 참석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성북 주요사업 당정협의회’ 참석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4)이 6일 오전 성북구청에서 열린 ‘성북(을)지역 주요사업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올해 성북구 주요 사업을 조속 추진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날 당‧정 협의회에는 기동민 국회의원과 김영배 구청장, 이승로 시의원과 구의원, 동별 협의회장, 분과위원장, 관계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성북구 지역 현안을 협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를 가졌다. 성북구의 주요 과제인 동북선 경전철의 조기 착공과 종암‧월곡 창조문화 중심지 조성, 종암‧석관지구 중심지 체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특히 지역의 숙원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와 시비를 확보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성북구청 간 TF팀을 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흥릉 벤처밸리(KIST, 국방연구원, KAIST 등), 고려대와 동북선 노선을 연계한 종암‧월곡 권역에 창조문화 중심지가 조성된다. 서울시에서는 현재 ‘홍릉연구단지 재생 및 활성화 추진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북구는 이와 동북선 경전철 등을 연계해 낙후된 종암동‧월곡동 지역에 창조문화 거점지역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홍릉 일대가 글로벌 창조경제 거점이 되고 종암‧월곡 권역에 창조문화 중심지로 육성되면 그 수혜는 종암‧월곡동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위동에 ‘패션봉제 특화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기동민 국회의원과 이승로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패션봉제타운 조성에 대한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며, 서울시 용역 결과에 따라 성북구에서는 ‘첨단패션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따른 타당성 연구’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북구에서는 이미 타당성조사 연구용역비를 구비(예산)로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장위동 일대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확충되고 장위 도서관이 건립된다. 장위동 내 어린이집 대부분이 노후한 시설로 지역에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이 올해 공사 착공에 들어가서 내년 3월경 개원할 예정이다. 장위 도서관은 공공 구립도서관 등 복합시설로 건립‧운영될 계획이며, 7월에 공사업체를 선정해서 착공에 들어간 후 내년 8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승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북서울 꿈의숲’을 이용하는 사람은 인접한 장위동을 포함한 성북구 주민이 대부분으로 성북구민의 공원 이용이 편리하고 직접 도보 접근이 용이하도록 보행전용 연결로(Over bridge)를 설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며, 이에 김영배 구청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서울시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육사 문화센터나 장위동 도서관, 복지관 건립에 있어 부지 매입에만 상당한 시일이 걸려 사업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부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성북구만의 지혜로운 대처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의 주요 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당과 성북구 간에 실무적인 공유와 협조, 협업이 무엇보다 꼭 필요하다”며, “TF팀 구성과 조직적인 전략으로 국비와 시비를 확보해서 올해 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뒷담화] ‘청년 정치’ 안녕하십니까

    [정치 뒷담화] ‘청년 정치’ 안녕하십니까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국민의당 제보 조작 파문의 중심에 두 청년 정치 지망생이 서게 되면서 ‘청년 정치’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보 조작의 당사자인 당원 이유미씨와 이를 윗선에 보고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청년위원회 격인 2030희망위원회 활동을 통해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폭로를 처음 기획했다.윗선 지시 또는 사전 모의 여부와 상관없이 당내에서는 “철부지들의 불장난”(문병호 전 의원), “젊은 사회 초년생의 끔찍한 발상”(김동철 원내대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만큼 이번 사건을 ‘청년 정치’의 어두운 단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이 각종 분란을 일으키면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가 도마에 올랐다. 청년층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도입된 각 당의 청년 관련 기구는 단지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사다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 총선 때 전남 여수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정치 지망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학생운동권 출신 청년이 도덕성, 소명 의식, 역사적인 비전 등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진출했다”며 “지금은 선거, 정당, 직업으로서의 정치로 접근을 하다 보니 어떻게든 이기면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 정치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은 학생 운동권 출신이 현실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7년 정권 교체기를 전후로 다양한 청년 그룹이 결성됐다. 대표적인 것이 386운동권이 주축이 된 ‘제3의힘’이다. ‘제3의힘’은 독자적인 청년 정당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창당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당수(黨首)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 밖에 ‘21세기청년아카데미’, ‘청년전문가포럼’ 등 ‘청년’을 타이틀로 내건 집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김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부터 ‘젊은 피’ 수혈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3세의 나이로 15대 국회에 입성한 김민석 전 의원이 청년 조직책을 담당했다. 이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우상호·이인영 의원, 오영식 전 의원 등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간부 출신들이 대거 입당했다. 보수 진영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성식 의원, 정태근 전 의원 등이 합류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보좌진, 당직자 등으로 활동하며 기성 정치인을 보좌했다. 다른 일부는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제도권 정치에 입성했다. 이들은 현재 중견 정치인으로 성장해 여야 핵심 요직을 꿰찼다. 우상호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청년 그룹의 정치 참여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실제 제도권 진입으로도 이어졌다”면서 “이후 청년 세대의 자발적인 정치 움직임이 주춤하자 각 정당이 청년 유권자의 표심을 잡고자 제도적인 보완 노력을 해 나갔다”고 설명했다.2012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정치는 또 한 번 ‘붐’을 일으킨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당시 26세에 불과했던 벤처기업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발탁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또 19대 총선에서 손수조(당시 27세) 전 후보는 부산 사상 지역에 출마해 야권의 ‘거물’이었던 문재인 당시 후보와 맞붙으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최초로 ‘슈퍼스타 K’ 방식의 청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당시 힙합 가수, 워킹맘, 연평해전 참전용사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가 지원해 이목을 끌었다. 오디션 방식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한 결과 김광진(당시 31세)·장하나(당시 35세) 전 의원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청년 몫 비례대표는 아니지만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상민(당시 39세) 전 의원과 금융 전문가인 이재영(당시 36세) 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청년 정치인을 둘러싼 구설은 끊이지 않았다. 18대 대선 직후 장하나 전 의원은 ‘대선 불복’을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류여해(44) 최고위원의 특이한 언행과 행동도 연일 화제가 됐다. 김상민 전 의원은 “현실 정치의 세계는 칼날 위에 서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예리하다”며 “청년 정치에 서투른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곪았던 문제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모집 과정에서 한 후보자는 당직자로부터 부당한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자진 사퇴했다. 당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비서로 일한 경력이 문제가 된 후보자도 있었다. 청년 정치 역시 계파에 의존하는 기성 정치권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청년 대표’로 발탁된 김수민(당시 30세) 의원의 총선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김 의원이 비례대표 신청도, 심사도 없이 공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자 논란은 더 확산됐다. 이 문제는 정당들이 청년의 정치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 자체에 관한 찬반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일각에서는 청년 비례대표제 폐지 주장까지 나왔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솔직히 30대 청년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드러난 일련의 문제점이 청년 정치에 대한 막연한 비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면 청년들이 직접 대표성을 띠고 입법·정책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광진 전 의원은 “국민의당 사태는 청년과 아무런 상관성이 없다”며 “만약 똑같은 일이 50대 정치인에게 벌어졌으면 50대 정치의 한계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정당의 이벤트성 ‘청년 발탁’ 문화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깜짝 영입한 인물이다. 26세에 군의원을 시작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된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시험하며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요즘은 청년들이 처음부터 국회의원이 되기만을 바라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여야 청년 정치인은 각 정당이 교육 시스템을 갖춰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동학(35) 전 민주당 혁신위원은 “대한민국의 청년 정치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 기회를 넓히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진 전 의원은 “진보 정당을 포함해 모든 정당은 당내 인재영입위원장이 있지만 인재육성위원장은 없다”며 “당에서 사람을 키워 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민 전 의원은 “정당마다 정치 초년생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매뉴얼이 전무하다”며 “기업에 인턴 제도가 있듯이 정당 내에도 정치 입문 기초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시론] 창업 지원은 실패를 용서하는 것부터/김관기 도산법연구회장·변호사

    [시론] 창업 지원은 실패를 용서하는 것부터/김관기 도산법연구회장·변호사

    매킨지 글로벌 그룹은 2013년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를 ‘김빠진 성장 엔진’이라고 묘사했다. 생산성과 실질임금의 차이가 심화되고, 중산층의 58% 정도가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우며, 가계 소비와 출산이 줄어 내수 기업의 매출도 주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했다. 그 결과 발생하는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풀지에 대해 보고서는 재분배라는 피상적인 해법 대신 중소기업과 청년 창업의 활성화를 제시한다.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근로자들에게 높은 임금을 지급할 수 있는 대기업으로 성장해야 하고, 지금은 재벌이 된 1960년대 작은 기업의 설립자들이 가졌던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내고, 혁신을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인과 관료들이 중소기업 육성과 청년 창업 지원을 들먹이는 것도 같은 맥락의 선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고 싶다. 실패에 굴하지 않고 습관적인 창업을 통해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기능하는 이들이야말로 미래의 희망이겠다. 그런데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현실은 창업 장려와 거리가 멀다.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창업해 미래의 스티브 잡스가 되라고 하기보다는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교수, 의사, 변호사가 되는 표준적인 길을 따르라고 강요한다. 인생의 가장 큰 목표는 직업 안정성으로 이를 위해 어릴 때부터 경쟁적으로 과도한 교육비를 지출하고 좋은 학군의 비싼 주택을 산다. 이런 부담에 젊은이들은 출산을 회피한다. 인구 감소는 수요 위축을 의미하니 기업의 성장을 막고, 결국 높은 임금을 주는 직장이 줄어든다. 부모의 선택은 합리적이다. 창업은 대부분 실패하고 기업인은 신용불량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법인 기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보증을 강요당하는 세태 속에서 기업이 파산하면 개인도 채무자가 된다. 개인이 보증한 적이 없더라도 회사가 별개 법인이라는 전통적인 법리는 가끔 무시된다. 근로자 임금을 밀리면 거의 무조건 형사처벌을 받고, 못 낸 세금에 대해선 대주주가 연대책임을 진다. 사기죄로 징역을 갈 수도 있다. 갚을 능력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채권자를 속였다는 논리다. 매킨지 보고서는 한국에서 기업가 정신이 다시 부흥하기 위해서는 파산법이 기업인에게 적대적인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제시한다. 채권자도 채무자의 지급 능력을 고려해 행동한다는 현실을 직시하면, 피와 살이 있는 개인이 가진 재산 대부분을 채권자에게 내놓고 나머지 채무를 면한다는 조항이 보이지 않는 잉크로 모든 계약서에 써 있다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수많은 사람들이 파산 절차를 통해 실패로부터 걸어나가 재기할 것이고, 더이상 사기범으로 몰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위험을 줄이면 창업 의욕에 넘치는 자식을 부모가 말릴 명분도 줄어들 것이다.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남겠지만, 창업이 활성화돼 한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편익을 생각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도 한국에서 개인파산제도가 시행되고 있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모든 일이 법대로 되지 않는 현실은 파산 법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업인은 공공에 해를 끼친 자로 가정되고, 친족과 친지의 도움으로 생활 수준을 유지하며 면책을 구하는 것은 도덕적 타락으로 간주된다. 재산을 감추어 두었을 것이란 의심도 받는다. 파산관재인은 타인인 친족과 친지의 재산이 부도난 기업인의 것이니 내놓으라고 겁박하기 일쑤다. 거부하면 개인 파산·회생 절차 중 설명 의무를 위반한 것이 되니 면책이 불허된다. 이런 현실에서 창업을 지원한다면서 대출을 해 주는 것은 범죄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중소기업 천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것이 이미 자리 잡은 중소기업은 지원한다는 의미가 아니기를 바란다. 가업 승계를 한다고 증여세를 깎아 주는 정책에 주력하지 말자는 것이다. 성공한 기업을 왜 돕는가. 창업 지원 정책은 실패를 용서하는 파산제도를 확립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 文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과감·근원적 北비핵화 추진 협력”

    文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과감·근원적 北비핵화 추진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나가기로 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 베를린 연방총리실 청사에서 메르켈 총리와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앞으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해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다자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북핵·북한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새 정부의 정책과 구상, 특히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과 화합을 이룩한 사례인 독일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최적의 협력파트너라고 평가하며 독일 정부가 북핵·북한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와 실질협력 증진, 지역·글로벌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이 6·25 전쟁 직후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25만여명의 우리 국민을 치료해주고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지원해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는 데 도움을 준 우방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우호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나가자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대(對) 아시아 외교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지목하면서 양국관계가 다차원적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한·독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지역·글로벌 차원에서의 전략적 협력 증진을 위해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는 독일이 유럽내 한국의 최대 교역대상국(254억 달러)이자 3대 투자국(125억 달러)으로 호혜적 경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발효 6년 차를 맞이한 한·EU(유럽연합) FTA가 세계 보호무역주의 우려 확산 속에서도 자유무역과 개방경제의 중요성을 입증한 모범적 FTA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중소기업 진흥, 직업교육, 탈원전·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등 중소기업 육성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주요업종별로 세계적 수준의 ‘강소기업’들을 보유한 독일의 중소기업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중소기업 분야의 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아울러 독일이 2011년 원전 폐기 결정 이후부터 펼치는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 정책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분야의 상호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중소기업 육성과 에너지 전환 정책에 있어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에 지지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포용적 성장과 자유무역, 기후변화 대응, 여성역량 강화 등 글로벌 현안과 관련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합의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똑같은 기회·공정한 분배, 포용적 성장 전제조건”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똑같은 기회·공정한 분배, 포용적 성장 전제조건”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없다. 기회는 불평등하다. 빈곤은 유전된다. 지독한 패배 의식이 사회 전반에 암세포처럼 자라나고 있다. 가뜩이나 휘청대는 경제는 ‘노오력’ 할 의지를 잃고 성장동력을 잃어 가고 있다. 소득 불평등 완화와 공정한 기회보장을 통해 끊어진 계층 상승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노동, 경제, 사회, 금융 전문가들을 통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진정한 ‘포용적 성장’의 길을 들어 본다.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기회 평등 보장하는 고용개선 조치 시급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던 개발경제 시대의 논리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 계층 상승의 희망이 무너진 나라에서는 발전의 동력을 찾기 어렵다. 우리가 선진국의 문턱을 넘으려면 포용적 성장은 필수적이다. 그러려면 모든 계층과 분야에서 결과적 평등뿐만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 실현돼야 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해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Affirmative Action)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눔, 배려, 통합의 가치가 필요하다. 첫째 일자리 나눔을 통해 모두가 노동 시장에 참여하고 능력껏 일해 기여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분배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둘째로 근로자와 회사가 서로 배려하는 노사관계,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상호 존중 사회를 열어 가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된 사회를 이루려면 형평의 가치가 필요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도덕적 해이·과도한 탐욕은 저성장 불러포용적 성장 경제는 우리가 모두 꿈꾸는 유토피아다. 경제학적으로 표현하면 복지, 성장, 고용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형태의 경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견고한 사회안전망 기반 위에 우리 모두 기본적인 의식주에 대한 걱정 없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경제성장을 이루고, 이것이 다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이다. 문제는 ‘어떻게’(how)다. 포용적 성장 정책은 자칫 잘못하면 경제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와 과도한 탐욕 가능성으로 인해 경제를 배타적(exclusive)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 포용적 성장 정책은 계곡 건너 보이는 유토피아로 인도할 수 있는 외줄과도 같다. 냉철한 이성을 가진 전문가 집단에 의한 정책 수립 및 실행, 그리고 모니터링에 기초한 지속적 정책 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불공정거래 바로잡아 中企 자생력 키워야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중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많은 일자리가 중소기업을 통해 생성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임금 격차, 복지 격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 격차 해소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사업주의 몫이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중소기업들이 겪는 불공정한 거래,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잡아 중소기업의 지급 여력과 자생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에 대한 제값 받기가 가능하도록 대기업은 물론 정부와 공공기관이 변해야 할 것이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능력에 따른 생산활동 참여기회 부여를포용적 성장이 되려면 우선 생산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능력에 따라 합리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그 기초로 교육기회의 균등이 전제돼야 한다. 그다음 공정한 분배를 위해 선택적이고 생산적인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 보편적 복지는 개인의 창의 구현 과 자발적 노력을 끊게 해 경제와 사회가 퇴보할 수밖에 없다. 교육기회의 균등과 함께 산업과 연결되는 산학협동체계 구축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경제취약계층의 젊은이들에게 신분 상승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 산업공단을 일하면서 배우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해 고등학교만 나와도 사회에서 학사 이상의 학위를 시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자녀가 있는 근로자들을 위해 보육 시스템을 확충하고, 고령층을 위한 재교육, 직업훈련, 유급자원봉사의 기회도 더욱 늘려야 한다. 백웅기 KDI 수석이코노미스트조세 개혁·저소득층 소득지원정책 필수조세 개혁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조세제도를 설계할 때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때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소득층은 불황이나 위기가 발생했을 때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잘 설계된 소득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갈수록 증가하는 노인인구 비중을 고려하면 연금제도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퇴직자들이 노후 소득원을 일시금 형태로 수령하지 않도록 퇴직연금 제도를 정비하고서 이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 자체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 있다. 공정 경쟁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해 중소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양질의 일자리 만들어야 소득불평등 완화첫째 중소·중견기업, 서비스 산업,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청년·여성·노인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면 고용을 통한 소득 불평등 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둘째 GDP에서 자본보다 노동의 배분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분배구조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분배구조의 개선은 기술,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포용적 교육 강화와 최저임금 단계적 인상,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통한 사전적 분배구조 개선과 조세 및 재정 정책을 통한 사후적 분배구조 개선을 통해 가능하다. 셋째 시장 경제하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취약계층과 낙오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과 구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성장과실 공정 분배하면 지속 성장 가능성장과 공정한 분배가 균형을 잡고 수레의 두 바퀴로 작동할 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포용적 성장을 이루려면 가장 먼저 공정한 기회의 평등이 강조돼야 한다. 본인의 능력과 노력보다 주어진 조건이 결과를 결정하게 되는 사회는 기회의 평등이 부정된 사회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부러져 계층 이동이 어려운 사회는 중간층이 얇은 양극화된 사회이며 희망이 없는 사회다. 포용적 성장 사회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회의 평등을 보장함으로써 계층 이동성을 증가시켜 중산층이 두터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기회를 넓히고 그 과실이 공정하게 분배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포용적 성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금수저-흙수저’ 논쟁을 불식시켜야 한다. 더는 미룰 일이 아니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공정 성장정책에 국민 합의 뒷받침 돼야포용적 성장의 핵심 조건은 ‘공존을 향한 국민적 가치관 형성’에 있다. 승자독식,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사회다. 성장 과실이 불공정한 소득 분배로 이어진다. 대기업 등 힘을 가진 집단이 양극화적인 발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넘어서려면 훌륭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훌륭한 성장 정책과 합의가 필요하다. 과실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복지체계가 필요하다.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에 상생의 길을 열어주고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높여주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도 열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한 정책만이 아닌 국민적 합의가 뒷받침돼야 한다. 합의는 미래 청사진과 국민적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 진정한 노사정 타협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소수 정치가가 정책으로 밀어붙이면 부작용만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저녁있는 삶 보장해야 경기 불안요소 해소1750~1830년대 영국에서 기계 도입 등 공장제 강화와 함께 산업혁명이 진행됐다. 괄목할 만한 생산성 향상과 국민소득이 증가했다. 그러나 노동자의 지위 약화와 산업재해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결국 청소년·여성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시간 제한 공장법처럼 취약계층 보호 정책들이 추진됐다. 1850~60년대 이러한 조처들이 체계화되면서 제1차 산업혁명이 완성됐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왜 이러한 논의와 변화가 필요했을까.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산업화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일자리 없는 저소득층은 사회적 불만의 원천이며, 소비 여력과 시간이 없는 노동자계층은 수요 부족에 따른 경기 불안의 원인이다. 안정된 소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저녁에 가족과 식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포용적 성장의 출발이며 행복한 대한민국의 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개별 노동자·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필요대부분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 그럼 행복해지려면? 현재 빵을 나누고, 앞으로 더 많은 빵을 만들어내야 한다. 나누지 않으면 당장 불행을 해결할 방법이 없고, 앞으로 더 많은 빵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이런 궁상을 근본적으로 끝낼 방법이 없다. 두 번째는 경제성장이 중요하다. 다만 과거처럼 물적 자본 그 자체만을 늘리려고 매달리는 것은 요령부득이다. 노동과 자본이 동시에 늘어나야 빵이 더 많아진다. 노동을 억압한 채 자본만 늘리려고 한들 자본이 잘 늘어나지도, 빵이 많아지지도 않는다. 노동을 늘리는 것이 곧 노동자의 머릿수를 늘린다는 뜻은 아니다. 그건 노령화 사회에서 불가능하다. 개별 노동자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경제 민주화도 노동자와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취업명문 대학답게 기업친화적 대학 만들터

    취업명문 대학답게 기업친화적 대학 만들터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이재훈·이하 산기대)는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는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최근 산기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현장 맞춤형 이공계 인재양성 지원사업 (X-Corps), 스마트공장 운영설계 전문인력 양성사업, 학교기업 지원사업,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4차산업협명 시대의 대학 특성화 전략인 산학협력고도화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산기대는 6년 연속(2010~2015) 수도권 4년제 대학취업률 1위 ‘취업 명문’으로 불린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교육, 창업 지원 산기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의 역할 중 하나로 ‘창업’지원을 손꼽았다. 지난 2011년 경기도 1호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어 6년간 학생 창업기업을 배출할 만큼 학생들의 창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체계적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는 창업 준비공간-창업·사업화 전용공간-창업 후 연계공간으로 진행된다. 창업 준비공간에는 창업동아리실과 창업 카페 등이 자리하고, 창업·사업화 전용공간에는 공동창업 등 7개실과 3D 프린터와 직접 운용능력을 배양 하는 시제품 제작실(IH-Studio)을 이용할 수 있다. 창업 후 연계공간도 마련돼 있다. 엔지니어링 하우스에는 98명의 참여교수와 169개의 참여기업의 공동연구 공간이 자리 잡는 등 기업의 입주를 지원하며 교수 및 기업과 공동연구를 지원하여 학생 현장 실습에도 활용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시대 맞춰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로 개편 산기대는 2016년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사업 선정을 계기로 대학의 분위기를 ‘기업가적 대학(Entrepreneurial University)’으로 변화시켜 창업체질을 강화하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몸값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일컫는 이른바 ‘유니콘 클럽(Unicorn Club)’을 꿈꾸는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한국형 ‘K-유니콘 클럽’을 선발해 해외 창업현장 연수, 장학금, 공간, 투자 등 성공창업을 위한 패키지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산기대는 학생창업 활성화를 위해 휴학을 할 수 있으며 창업관련 정규교과를 일정 학점 이상 이수 시 ‘창업연계전공’학위를 박을 수도 있다. 창업 준비활동을 통해 학습목표가 달성되면 학점을 인정받기도하고 창업역량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융·복합 교육과정’ 운영, 채용을 약정하는 ‘전공트랙제도’ 산기대는 미래사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융합적 인재육성을 목표로 2개 이상의 학과가 연계하는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학과와 IT경영학과 융합한‘벤처창업전공’과 신소재공학과와 생명화학공학과 융합한‘정보소자 융합소재전공’이 대표적이다. 또한 기업이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채용을 약정하는 형태의 전공트랙제도도 운영한다. 메카트로닉스공학과의 ‘스마트펙토리’와 기계공학과의 ‘스마트제조’전공트랙을 이수한 학생들은 채용을 약정한 기업에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 앞으로 산기대는 LINC+사업과 연계한 4차 혁명에 걸맞은 융·복합교육과정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공과대학 최초의 ‘인성교육 연구소’ 개소 산기대는 공과대학 최초로 인성교육 연구소를 개소하였다. ‘휴먼엔지니어’를 인재상으로 내세우고 인성교과를 정규과목으로 도입하여 2016년 6월 ‘인성교육연구소’를 개소, 타인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엔지니어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4차 혁명에 걸맞은 연구방향으로 볼 수 있다. 산기대는 최근에 심리학, 사회학, 철학, 예술사 분야에 전임교원 4명을 신규 초빙했다. 공과대학 위주로만 구성된 대학에서 보기 드문 채용이지만 이는 공대생의 인문학적 사고의 깊이를 키우겠다는 산기대의 교육 철학이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산기대는 공대생의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지식융합학부를 통해 기초, 일반, 핵심 분야별 교양 교육을 강화하고 교양이수 학점을 졸업학점의 최대 30%대 까지 끌어 올리는 교양교육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재훈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력공급에 주력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미래 산업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기술개발역량을 길러줌으로써 기업의 미래경쟁력을 제고 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바이오계열 전문가 양성으로 현장형 인재 양성

    바이오계열 전문가 양성으로 현장형 인재 양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은 ‘실무적 인재 육성’…대덕테크노벨리에서 현장실무 능력 배양 배재대학교(총장 김영호)가 산·학·연 협동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정부지원사업과 새로운 방식의 교육제도를 도입하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다가올 미래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제창한 가운데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선정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10개 기술’(▲유전공학 ▲바이오프린팅 ▲합성생물학 ▲무인운송수단 ▲3D 프린팅 ▲로봇공학 ▲신소재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0개 기술은 물리학과 디지털 분야, 그리고 생물학 분야로 구성되었고, 해당 기술과 관련된 산업은 신기술로 인한 각종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술이 가져올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사회는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통합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10개 기술 가운데 3개를 차지한 생물학 분야 역시 ▲유전공학 ▲바이오프린팅 ▲합성생물학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들을 예고하고 있다. 미래사회 의료분야를 이끌어갈 핵심기술로 생명공학기술(BT, Bio Technology)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배재대학교는 ▲생물의약학과 ▲바이오․의생명공학과 ▲생명공학과라는 이름으로 3개의 생명공학기술(BT) 계열의 학과를 운영 중이다. 배재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실무형 인재 육성 교육, 바이오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나 기존의 산학협력(산업체․학교)을 넘어 ‘산․학․연(산업체․학교․연구실) 협동체계’를 구축하여 실전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 생물의약, 핵심은 ‘예측’과 ‘맞춤’…‘LINC+사업 선정’으로 인재양성 본격화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개개인에 맞는 질병 예측과 맞춤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재대학교 생물의약학과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으로 정부 지원금을 받아 미래 의료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사회의 의료 시스템은 개인의 체질이나 환경을 살피고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해나가는 방식. 즉, 미래에는 같은 질환에 대해서도 체질, 나이, 인생관, 환경을 고려하여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맞춤의료’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의 패러다임 속에서 배재대학교의 생물의약학과는 생명과학과 의약학, 식품에 관한 연구로 맞춤의료 전문인력 양성을 대표하는 학과다. 이 가운데 올 해 교육부가 선정한 ‘LINC+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바이오의약트랙에서 학과중점형으로 선정, 산학협력 활성화 및 바이오의약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측된다. 배재대학교 생물의약학과는 앞으로 향후 5년간 매년 4억여 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바이오․의생명공학과, ‘캡스톤 디자인’으로 현장 위기 대처 능력 향상 변화에 적응 가능한 인재가 각광을 받으면서, 배재대학교 바이오․의생명공학과가 새로운 형태의 교육 제도인 ‘캡스톤 디자인’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실무능력은 물론 위기관리 능력까지 갖춘 ‘현장형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은 공학계열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학생이 중심이 되어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교육 방식이다. 기존의 교육방식은 교수자의 이론 지식을 그대로 습득하고, 배운 이론들을 바탕으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이와는 다르게 캡스톤 디자인은 개인 혹은 팀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여 과제를 설정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수행한다. 과제 수행자가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해나간다는 점에서 캡스톤 디자인은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발생하게 될 위기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바이오․의생명공학과는 취업연계형 IPP 일·학습병행제와 산업체 현장실습을 실시하여 취업과 연계된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다. ■생명공학과, 대덕밸리캠퍼스로의 이전으로 기업체와 한 건물에서 수업 받아 배재대학교 생명공학과가 대덕밸리캠퍼스로 학과를 이전하면서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첨단 BT 벤처기업 연구실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배재대학교 생명공학과 학생들은 학교 수업만으로 교육과 고용 현장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생명공학은 유전자 재조합 및 세포 융합 등의 기술을 활용하는 학문이다. 의료와 보건뿐 아니라 유전자 개량을 통한 식품 및 친환경 농업 등의 기술로 미래 문제로 대두되는 식량문제 등을 해결할 가능성을 갖는다. 배재대학교 생명공학과는 대전광역시 서구 배재로에서 지난 2012년, 대전광역시 유성구 관평동에 위치한 대덕밸리캠퍼스로 학과를 이전했다. 대덕밸리(Valley)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대전권으로 생명공학, 원자력, 항공우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사업 육성의 중심지다. 이에 따라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벤처기업들이 들어선 곳에서 배재대학교 생명공학과는 BT계열의 벤처기업들과 같은 건물을 쓰게 됐다. 현장형 인재, 실무 인재가 각광받고 있는 시대에, 산업현장을 직접 느끼며 생생한 강의실을 갖게 된 셈이다. 산업현장과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짐에 따라 배재대학교는 ‘현장스킨십 산학협력’이라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하여 학생들의 교육과 고용을 연결하고 있다. 배재대학교는 ‘능동적인 자아발전과 적극적인 사회봉사를 이끌 수 있는 미래사회의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에 따라 학생들의 실무능력 계발을 위해 기업체와의 끊임없는 산학협력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4년에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한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바이오의약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이정희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에너지·기업 경영] KDB산업은행, 4차 산업 ‘벤처 생태계’ 조성

    [에너지·기업 경영] KDB산업은행, 4차 산업 ‘벤처 생태계’ 조성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 캐주얼한 복장을 한 20~30명의 벤처기업가가 몰려든다. 이들은 1층 스타트업IR센터에서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을 만나 명함을 건네고 2~3시간에 걸쳐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벤처기업 투자 유치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의 모습이다.KDB산업은행은 4차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8월 벤처캐피탈의 스타트업 투자를 활성화하는 KDB넥스트라운드를 시작했다. 산업은행은 1998년부터 벤처투자 업무를 시작하며 직접 투자와 벤처캐피탈 시장 조성을 위한 펀드 출자 등을 주도해 왔으나 KDB넥스트라운드는 기존의 자금 공급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 직접 투자나 펀드 출자가 아닌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와 초기 벤처캐피탈을 지원함으로써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시행 이후 연말까지 총 25번 라운드를 개최해 97개 기업을 소개하고 이 중 22개 기업에 436억원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산업은행은 올해 75번의 라운드를 열고 300개 스타트업 기업을 소개해 1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 게 목표다. 산업은행 역시 150억원의 연계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벤처기업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재투자할 수 있도록 건강한 벤처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산업은행이 4차 산업혁명 기업의 산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검찰, ‘문준용 의혹 조작’ 윗선 추적…이유미·이준서 집 등 압수수색(종합)

    검찰, ‘문준용 의혹 조작’ 윗선 추적…이유미·이준서 집 등 압수수색(종합)

    검찰이 28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등 관계자들의 집과 사무실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번 조작 사건에 당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추적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이씨의 주거지를 포함한 5∼6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이씨의 집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씨의 벤처 회사 사무실, 이씨로부터 조작 제보를 넘겨 받은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성북구 자택 등이다. 국민의당 당사는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 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각종 서류와 메모,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의 제보가 조작됐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당 상부에 보고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이 전 최고위원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꿨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미 출국금지 된 상태다.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의 조작 사실을 모른 단순 전달자에 불과한지, 아니면 조작을 종용하거나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은 국민의당 당사와 국회 의원회관 등에 대한 강제수사 필요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공간인 만큼 조작에 관여한 이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진 뒤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대선 기간 제기된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가 조사 중 긴급체포된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으나, 본인의 독자적 판단으로 범행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전 ‘당이 기획해서 지시해놓고 꼬리 자르기 하려고 하고 있다. 당에서는 몰랐다고 한다고 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준용 허위 제보’ 국민의당 이유미는 누구? “안철수 카이스트 제자”

    ‘문준용 허위 제보’ 국민의당 이유미는 누구? “안철수 카이스트 제자”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와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보 내용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이 왜,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이게 됐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26일 국민의당이 해당 의혹 내용을 조작해 제보했다고 지목한 당원 이유미 씨를 이날 오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지난 대선 기간 제기된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조작해 국민의당 당직자에게 사실인 것처럼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날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이유미씨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모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남부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다. 당이 당원을 케어(보호)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유미 당원이 지시자로 지목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캠프에서 2030희망위원장직을 맡았다.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출신으로 대리운전 등 비정규직 일자리부터 시작 해 현재 에코준컴퍼니라는 소셜 벤처사업가로 성공했다. 2016년 1월 15일 국민의당 인재영입 1호로 국민의당에 영입, 그 해 7월 7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인선한 11명의 비대 위원 중 청년 비대위원을 역임했다. 이유미씨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당 관계자들에게 “아마 당에서는 사과문 발표하고 저희를 출당 조치할 것입니다. 당이 당원을 케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나중에 할게요”라면서 “혹시 피의자로 전환되어 구속될까봐 두렵습니다. 제 편이 아무도 없네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여수 출신인 이유미 당원은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철수 전 후보와 교수와 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 당원을, 김인원 전 부단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각각 믿고 해당 제보 내용을 자신의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시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지금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는 일자리 창출일 것이다. 일자리가 국민들의 복리후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 나가는 기본 요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기본적으로 경제성장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기계화·자동화로 인한 최근의 ‘고용 없는 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성장률 제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무조건 경제성장률 수치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둔 경제정책 운용이 절실하다. 일자리를 늘리면서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해법은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일이다. 성공한 중소 벤처기업이 많아지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경제력 집중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과거에도 중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없지는 않았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보다는 경제적 약자라는 이유로 보호 중심의 지원 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시책에 안주해 ‘피터팬 신드롬’에 빠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성장하면 예전에 누리던 혜택이 없어지는 대신 책임이나 규제가 늘어나기 때문에 중소기업으로 남아 있으려는 경향을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보다 실효성 있는 중소 벤처기업 육성책이 필요하다. 예컨대 당장은 재무적 구조가 취약해도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좋은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 젊은이들의 창업 동아리와 1인 기업 창업에 대한 지원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수출에 주력하는 ‘히든 챔피언’ 육성 또한 중요한 과제다. 중소 벤처기업의 창업을 원활히 뒷받침하는 데 핵심적인 인프라는 ‘자본시장’이다. 지금 시중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서 대기하고 있는 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이 자금들을 자본시장으로 끌어들여 생산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본시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첫째,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해 모험자본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좋은 직장에 안주하기보다 글로벌 기업 육성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가지고 창업 활동을 전개하는 전문지식과 능력을 갖춘 젊은 창업가들이 많이 나오는 경제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아이디어와 사업성이 뛰어나도 자본이 없으면 창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의 미래 청사진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한 자금을 쉽게 회수할 수 있는 다양한 환금 기회가 주어진다면 투자자들의 고민은 한결 경감될 것이다. 다행히 지금 우리 자본시장의 창업 생태계는 크라우드펀딩을 시작으로 거래소의 스타트업시장(KSM), 코넥스시장, 코스닥시장으로 연결되는 성장 사다리가 구축돼 있다. 이 시장들 간 연계가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지게 하고, 다양한 자금 회수 채널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코스닥시장을 기술·성장기업 중심 시장으로 특화시켜야 한다.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 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형 기업들이 나타나야 한다. 재무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우수한 기술이 있다면 과감하게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 혁신기업들에 대해서는 상장 특례제도를 마련·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고, 정기적인 기업공시 의무화, 대주주의 주식 처분 제한 등 투자자 보호시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셋째, 자본 시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견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 사회적 평가지수가 높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연기금 투자를 활성화하고, 상장·등록·공시상의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민간부문 일자리 확대 위해 대기업 투자 등 역할 필요”

    “민간부문 일자리 확대 위해 대기업 투자 등 역할 필요”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더욱 많이 생겨나야 하는데, 특히 대기업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중화학공업 육성 등 정부의 지원하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재정의 한계를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에서 보완해야 한다”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을 강조했다.●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론 강조 따라서 김 이사장은 “대기업의 투자와 중소기업 협력업체의 상생은 매우 보완적이어야 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을 지원하는 데 정부와 민간부문, 특히 대기업이 참여해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지역신보 최초로 대기업과 협력해 보증지원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가 깔렸다. 신보는 지난해 말 대기업 출연을 통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롯데쇼핑 및 고양시와 손잡고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롯데쇼핑으로부터 2억원을 출연받은 재단은 고양지역 소상공인에게 20억원 규모의 특례 보증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단은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증료율을 0.7% 인하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의 중소기업지원 시스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지원에 따라 창업 초기에는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지만 창업 이후 3~4년, 소위 데스밸리(Death Valley)라고 불리는 유동성 위기 기간에는 지원 시스템이 결여돼 있습니다.” 그는 “펀드나 벤처투자클럽들이 이들을 지원한다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어서 규모가 작고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외면한 채 규모가 크고 우수한 기업만 지원해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지원정책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런 면에서 “새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을 위한 강력한 지원 정책을 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 김 이사장은 “집값 안정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부동산 악덕 업주와 투기자를 선별해 강력히 처벌할 수 있도록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세무조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에 대해서도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부동산이 너무 비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고, 어렵게 상가를 얻어 소상공인이 되고 있는 퇴직자들은 비싼 임대료와 보증금 때문에 사업 유지가 더욱 힘들어졌다”면서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가 부동산 독점으로 이어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만큼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 메스를 대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1월부터 경기신보를 이끌고 있는 김 이사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지역신보로는 처음으로 한국은행과 협력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은행 대출액의 일부를 금융기관에 저리로 지원해 기업당 대출금액 5000만원 이하는 평균 2.7%, 5000만원 초과일 경우는 평균 2.8% 수준의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증기업들의 성장·발전 도모 또 재정지출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불요불급한 예산 집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자구 노력으로 연간 22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3만여개의 소상공인 기업에 0.1% 보증료 인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 김 이사장은 “재단의 보증지원 자체가 단순히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보증 기업들의 성장, 발전을 도모해 결국 일자리 창출로 선순환되고 있다”면서 “지난 5월 기준으로 도내 3만 8000여개의 업체에 1조 5000억원을 보증지원한 결과 1만 6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와 함께 1000억원 규모로 경기도 일자리창출 특별 협약 보증을 시행해 신기술기업과 고용창출기업, 청년기업 등에 보증심사완화, 보증한도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스코, 벤처기업 10곳 육성

    포스코가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청년 창업 및 초기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제13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개최하고, 올해 지원 대상인 벤처기업 10곳을 공개했다. 내화단열재와 인조흑연블록 제조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카보랩,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기반 가정용 반려로봇 파이보 개발에 성공한 서큘러스 등이 지원을 받는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142개 회사를 발굴했고, 574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이 가운데 63곳에 96억원을 직접 투자했고, 37곳에 대해 외부 투자 및 연구개발 지원금 938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창업허브 개관… 年 450개 스타트업 키운다

    서울창업허브 개관… 年 450개 스타트업 키운다

    “앞으로 서울창업허브를 실패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2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서울창업허브.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관식에 참석해 “청년들이 시행착오를 딛고 마지막에는 성공할 기회를 주는 게 필요하다”며 서울창업허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입주를 끝마친 청년 창업가들도 박 시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4~8층에 집중된 사무실은 1980년대 건물을 리모델링했다는 게 안 믿길 정도로 쾌적했다. 녹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로 꾸며 재미 요소도 더했다. 입주 기업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벽면도 통유리로 전면 교체해 복도에서 사무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박 시장은 “3년간의 노력 끝에 탄생한 이곳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베이스캠프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허브가 이날 문을 열었다. 시는 2020년까지 서울창업허브를 통해 매년 약 450개의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창업허브는 컨트롤타워로서 지역 내 38개(현재 33개) 창업보육센터의 정보를 종합하는 역할도 한다. 10층짜리 건물 2개 동(본관·별관)으로 구성됐다. 현재 창업허브 건물에 둥지를 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모두 148개다. 시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공모해 예비창업기업(100개·창업 전), 초기창업기업(30개·창업 3년 미만), 성장기업(18개·창업 후 3~7년)을 선정했다. 창업 전 모델인 예비창업기업은 4개월마다 다시 뽑아 1년에 총 300개 기업을 지원한다. 기업들은 ‘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초기창업기업과 성장기업은 각각 최대 연 1000만원,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회계법인, 법무법인, 투자사 등 민간 전문기관 15곳도 함께 입주해 기업들을 돕는다. 별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이다. 본관에 입주한 기업들이 시제품 제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용산구에 있는 ‘디지털 대장간’처럼 3D프린터·레이저 절단기를 배치해 제품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2020년까지 현재 3개에 불과한 유니콘기업을 6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가리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LINC+전문대 특집] 경복대학교 “우량기업과 결합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LINC+전문대 특집] 경복대학교 “우량기업과 결합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경복대학교는 2010년대 들어서면서 일찌감치 ´취업보장형 산학협력사업´을 시작한 ´사회 맞춤형 인재양성´의 선도적인 대학이다. 대학과 기업이 손잡고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취업보장형 산학협력사업은 이제 성숙단계에 들었고 경복대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경복대는 올해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신개념 인재양성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2012년 경복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시행하고 있는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학생선발에서부터 교육과정, 졸업 후 취업까지 공동 운영하는 것으로 교육부의 ´사회 맞춤형 학과´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경복대는 올해 1차로 약손피부미용, 준오헤어디자인, 의료미용, 국제관광 등 4개 학과를 사회 맞춤형 학과로 운영한 뒤 점진적으로 모든 학과에 적용할 방침이다. ●기업·학교 경계 없앤 사회 맞춤형 학과교육부가 LINC+사업을 통해 추진하는 사회 맞춤형 학과 육성사업을 살펴보면 경복대가 5년 전 시작한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사업과 닮은 점이 매우 많다. 그중에서도 기업이 대학 교육과정에 참여해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채용하는 구조는 거의 같아 보인다. 경복대의 사회 맞춤형 학과는 기업과 학교의 경계를 허물고 교육의 모든 영역에 걸쳐 대학과 기업이 함께한다. 경복대는 이미 기존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사업을 통해 협약 기업이 수시·정시 학생모집에 참여해 선발기준을 정하거나 학생을 면접하기도 하며 실기평가도 주관해 우수 인재를 직접 뽑고 있다. 이 같은 운영방식은 사회 맞춤형 학과에도 그대로 적용되며 참여 정도는 한층 강화된다. 하지만 사회 맞춤형 학과와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학과는 교육과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복대는 사회 맞춤형 학과를 단순 직무교육이 아니라 기업의 중견 관리직, 즉 고급인력 양성 과정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이전보다 훨씬 높은 단계의 직무교육을 받은 후 졸업 후 곧바로 기업에서 중간 관리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해당 기업에서 실습형태로 직무연수를 받게 되는데 경복대는 기업실습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해당 기업에 취업해 승진, 급여, 복지 등 협약으로 정한 인사 대우를 받게 된다. 경복대는 장기적으로 사회 맞춤형 학과가 극심한 청년실업과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 매치´를 해소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취·창업 보장형 산학협력 특성화로 취업률 1위 경복대는 지난 2015년 교육부 조사에서도 72.8%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전국 전문대학(가 그룹·산업체 위탁생 포함) 중 1위를 달성했다. 경복대의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산학협력에 있다. 2012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앞서 시작한 취업보장형 산학협력사업이 시간이 갈수록 기업과 학생 양측 모두에 만족스러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산학협약을 체결한 5500곳이 넘는 기업·기관·단체는 학생들의 든든한 취업 통로가 될 뿐 아니라 취업보장형 산학협약으로 이어져 더욱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복대는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창업시뮬레이션센터(SUIC)를 활용한 학생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UIC는 경복대 창업보육센터 내에 설치돼 학생들의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창설 2년째인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창업한 3개의 벤처기업이 실제로 탄생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으로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경복대는 NCS 교육에 앞서 2010년 8000여 개의 직무를 분석해 교육과정을 자체 개발했다. 학생들은 자체 개발 직무교육 프로그램과 NCS를 접목한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 맞춤형 전문교육을 수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전체 학과에 현장실습 인증제를 시행, 현장실습을 반드시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현장실습인증제는 학생 98.6%가 현장실습을 받는 효과를 거뒀고 현장실습을 더욱 전문화되도록 했다. 또 경복대에서는 간호학과와 치위생과, 임상병리과, 작업치료과, 물리치료과 등 5개 학과에 NCS 인증센터가 구축돼 경기 북부지역 공인 NCS 교육기관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밖에 경복대는 ‘2025 비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미래 창의적 인재육성 대학’을 선포하고 그 준비 단계로 ‘3D 프린팅과 창업’, ‘4차 산업과 사회변화’를 필수 과목으로 선정해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미래 인재 양성하는 장학 및 복지제도 경복대 학생들은 매년 220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이를 전체 학생으로 환산하면 학생 1인당 평균 366만 원의 장학금을 받는 셈이다. 재학생 70% 이상이 각종 교내외 장학금을 받고 있어 수도권 최상위 수준의 장학금 수혜율을 자랑한다. 또한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38대의 무료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고 전철과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편하고 있다. 또 올해 지상 10층 규모의 학생과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글로벌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어학연수와 취업연수 등 학업뿐 아니라 해외 취업도 지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으로 나눠 매년 240명씩 싱가포르 MDIS대학에서 무료로 어학연수를 받는 프로그램도 2005년부터 12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해외현장학습과 해외 취업 보장형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해외 현지에서 취업연수를 받은 뒤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7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이재익 객원기자
  • 성남산업진흥재단,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린 스타트업 캠프 2017’개최

    경기 성남산업진흥재단이 딥 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독창적인 기술과 창의력을 겸비한 기술 창업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7월 21일부터 3일간‘린 스타트업 캠프’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성남시 분당구 킨스타워에서 3일간 진행되는‘린 스타트업 캠프 2017’은 새로운 기술 도전을 선언한 전국의 창업 5년 이하 창업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린 스타트업 캠프 핵심은‘Tech-Product-Market’이다. 고객 니즈 탐색 과정을 거치고 시장에 대한 잘못된 가정을 빠르게 보완하여 기술 가치가 극대화되는 최적 적용처를 찾는 방법론을 지원할 방침이다. 성남산업진흥재단과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린 스타트업 캠프 2017’을 통해 국내 35개 창업팀 대상으로 국내 창업 캠프를 진행하고 13개 우수 창업팀을 선발하여 KAIST 창업원 마케팅 전문교육 세션과 미국 구글런치패드의 ‘Sprint Academy’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창업 캠프에는‘린 스타트업 바이블’저자이자 성공 창업가로 유명한 조성주 KAIST 교수가 참여하여 실제 목표시장에 제품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 요인과 린 스타트업 교육 과정을 통한 실행전략 등을 짚어준다. 또한, IBM 인공지능‘왓슨’개발에 참여하고 현재 바둑 AI를 개발 중인 감동근 아주대 교수, 스마트밴드 ‘시그널’로 화제를 모은 이놈들 연구소 최현철 대표, 의사 출신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인터베스트 문여정 이사 등 국내 최고의 테크 전문가들과 멘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창업팀들의 역량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최종 선발 창업팀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각각 최대 5000만 원의 창업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또한 미국 구글런치패드의 기획 실행 프로그램인 ‘Sprint Academy’에도 참여해 3일간 구글 멘토단과 기업의 혁신적인 문제 도출법을 기획부터 검증까지 단계별로 동참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7월 11일(화)까지며 현재 온오프믹스 (http://onoffmix.com/event/102183)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In&Out] 4차 산업혁명, 또 한 번의 절박함이 필요하다/송일근 전력연구원 부원장 겸 에너지신산업연구소장

    [In&Out] 4차 산업혁명, 또 한 번의 절박함이 필요하다/송일근 전력연구원 부원장 겸 에너지신산업연구소장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보스 포럼은 4차 산업혁명으로 향후 500만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고 의사, 회계사, 변호사 등의 전문 직종마저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도의 정신력이 요구되는 직업이라 할 수 있는 프로바둑기사가 인공지능에 맥없이 무릎을 꿇는 모습은 이런 전망이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 우리에게 기회인지 위기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기회보다 위기에 더 가깝다. 4차 산업혁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선진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서 비롯됐고, 4차 산업혁명에 요구되는 융합과 소통, 창의성, 인문학적 토양 등은 우리나라보다는 서구에서 더 강조해 온 분야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배경에는 자국 내 제조업 쇠락을 해결하고자 하는 선진국의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일찍이 ‘산업(Industry) 4.0’을 표방한 독일은 그 핵심적인 이유가 자국 제조업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노동 비중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체계를 갖춤으로써 전 세계에 산재한 독일 공장들을 다시 불러들여 생산과 고용을 높이겠다는 것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노동자들을 설득하면서 밝힌 정책 논리다. 미국은 4차 산업혁명을 전면에 내세워 주창하고 있진 않지만 구글, 테슬라, 아마존 등을 앞세워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을 국가적 어젠다로 설정하고 전략적인 지원과 육성을 통해 대응하는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소수 선진국이다. 그 외의 국가들은 종속적인 위치에서 바라봐야만 할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일고 있다. 한때 제조업 강국이었던 우리나라는 그 틈바구니에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전통 제조업은 신흥국에 밀리고, 첨단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으로 무장한 선진국에 밀리는 데 대한 우려다. 그러나 이런 파도를 잘 헤쳐 나가면 대한민국 산업체계를 혁신할 계기로 만들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강한 우리나라의 ICT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빌딩 블록’(기본 회로)으로 탈바꿈돼 개별 산업의 융합과 창조적인 사업 모델로 혁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간 ‘스마트 그리드’(양방향 지능형 전력망),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에너지시티, 전기차 등 디지털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스타트업(창업초기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인재육성을 위해서도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에너지 분야의 4차 산업혁명에 한발 앞서 나가고, 글로벌 시장 개척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올바른 위기의식은 사회 변화의 강한 원동력이 된다. 우리는 이미 경험이 있다. 60여년 전에 많은 서구인들이 대한민국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지만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단기간에 산업국가로 탈바꿈하는 경이로운 변화를 이뤄냈다. 성공의 원인에는 정부정책, 교육열, 근면성 등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필자는 ‘절박함’이 장대한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 배고픔을 벗어나고자 하는 국민적 열망이 사회를 똘똘 뭉치게 하면서 혁신의 굳건한 토대가 된 것이다. 정부와 대기업, 스타트업, 사회와 개인 모두 새로운 내일을 위해 ‘또 한 번의 절박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시론] 중소벤처부가 성공하려면/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중소벤처부가 성공하려면/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1996년 산업부 외청으로 출범한 중소기업청이 문재인 정부 들어 독립 입법권과 행정 조정권을 가진 중소벤처부로 새로이 격상돼 탄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를 포함한 많은 중소기업 단체가 중소기업부 출범을 요청하면서 요구해 온 정부 업무 및 산하기관 조정은 상당히 미흡해 중소벤처부의 성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중소벤처부가 문재인 정부 부처 중에서도 가장 성공하는 부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두 가지 요소를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중소기업 관련 업무가 중소벤처부를 중심으로 조정되도록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각 부처에는 소속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으므로 중소벤처부가 이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집중된 데이터베이스(DB)를 가지지 못하면, 유사 과제에 대한 중복 지원, 부처 간 서로 다른 평가 기준으로 인한 비효율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환경부, 산업자원부 등 각 부마다 독립적인 산업을 관할하고 있는 현재 체제에서 이 부서들 간에도 협력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중소벤처부가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중소기업청은 그동안 주로 중소기업의 보호?육성에 방점을 두어 왔다. 하지만 중소벤처부가 성공하려면 그 안이하고 나약한 기존의 틀을 넘어서야 한다. 중소벤처부는 다양한 산업의 중소기업을 정책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쟁력과 혁신을 부서 운영의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의 발휘, 창업 활성화, 중소기업의 지속성장 사다리 활성화, 수출 활성화 이 모든 것의 성공 여부는 결국 경쟁력과 혁신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에 달려 있다. 기업이 경쟁 기업의 제품과 차별화되고 더 나은 제품을 더 낮은 평균생산비로 생산해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결국 기업은 약진→쇠퇴→재약진의 사이클을 피할 수 없다. 쇠퇴→재약진의 성공 여부는 끊임없는 혁신에 달려 있다. 하지만 한국 중소기업의 미흡한 경쟁력과 혁신은 무엇보다 중소기업 수출 부문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 중소기업에서 수출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2.7%, 미국 4.0%, 이탈리아 4.0%, 네덜란드 10.1%, 독일 11.3%이다. 위의 통계가 보여 주듯이 중소기업은 어느 국가에서나 국내 사업 비중이 높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한국 중소기업의 내수 지향 비중이 너무 높은 것은 개선돼야 할 점이다. 결국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경쟁력 향상이 새로 출범한 중소벤처부의 시급한 과제다. 중소기업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상인의 경우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통상 불평도 많고 탄원도 많은데, 중소벤처부로 승격된 지금 소상인 문제도 지원?보호에서 경쟁력과 혁신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소상공인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너무 높다. 산업에 따라 5인 미만 또는 10인 미만으로 정의되는 소상공인은 전체 사업체 수의 87.6%나 차지하지만 고용은 38.2%에 불과하다. 소상공인 사업체의 경우 도소매업 28.5%, 숙박 및 음식점업 21%, 운수업 12.34%로 소상인은 61.84%이고, 제조업의 소공인은 9.7%에 불과하다.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체 소상공인의 약 50%를 차지하다 보니 그들 사이에는 경쟁도 치열하다. 중소벤처부는 소상인도 기존의 안이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각기 차별화와 가격경쟁력을 위해 혁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은 기업가 정신을 가진 기업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결국 중소벤처부의 성공 여부는 기존의 보호?육성 틀에서 벗어나 어떻게 그들의 경쟁력과 혁신을 강화하는 지원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가에 달려 있다. 기업이 크건 작건 답은 언제나 경쟁력과 혁신뿐이다.
  • [In&Out] J노믹스, 중기 체력 강화에서 출발해야/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In&Out] J노믹스, 중기 체력 강화에서 출발해야/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새 정부가 출발한 지 한달이 됐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중소기업 정책 공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서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느껴진다. 대통령 공약에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등 중소기업계의 오랜 숙원 과제가 대폭 포함됐다.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소득 주도 성장은 한국경제의 근본적인 개혁을 필요로 한다. 최근 한국경제는 저성장, 양극화의 고착화, 고용절벽 심화 등 지독한 몸살로 인해 단기적 처방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근본적인 경제구조 개혁이 시급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소득 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 공정한 시장경제 구축 등의 용어가 새 정부 출범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공급성장 중심의 기존 정책에서 탈피해 가계소득을 늘리고 수요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중소기업계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중소기업계는 대선 공약에 반영된 중소기업 정책이 국정과제로 채택돼 동력을 확보하면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한 고용 창출을 위해 적극 앞장서고, 혁신과 변화를 통해 더 강한 중소기업,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중소기업 중심의 강력한 경제정책 추진을 위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 신설될 중소벤처기업부의 역할이다. 이제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외청이 아닌 대등한 조직으로서 창업·벤처·중소기업 혁신을 위한 전담부처로 그 위상과 권한이 확대됐다. 이런 의미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설이 포함된 정부 조직개편안은 중소기업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물론 중소기업 지원 기능이 아직도 다른 부처에 많이 남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개선할 내용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차기 정부조직 개편 시 반영하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조속 추진과 올해 해제되는 적합업종 품목에 대한 대안도 마련돼야 한다. 적합업종 72개 품목 중 47개 품목이 올해 9월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대한 세밀한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협동조합 활성화도 필요하다. 개별기업이 하기에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는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적극 추진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중소기업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의 공동행위를 공정거래법상 담합에서 제외하고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국가 대표 중소기업 공동브랜드를 개발하는 방법이 있다. 공약에는 반영되어 있으므로 국정과제에 포함해 적극 추진해야 한다. 노동·일자리 분야도 중요하다.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물가 인상, 중소기업 지원 등 대책도 함께 마련하고 비정규직 범위 규정, 고착화된 이중구조 해소, 노동시장 유연화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대선 공약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중요한 과제가 금융 분야다. 국책은행의 대기업 대출 중단 및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의 전환과 함께 투자 중심의 금융환경 조성을 위한 중소·벤처 성장펀드 100조원 조성, 기업 간 채무보증 금지 등도 추진해야 한다. 중소기업 관련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위원에 중소기업 전문가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사람 중심, 소득 주도 경제로 국민성장을 이룩하겠다는 J노믹스의 기본 철학은 그간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다. 대다수 근로자가 일하는 중소기업은 일자리와 가계소득 창출의 원천인 만큼 ‘J노믹스’가 ‘중소기업 노믹스’의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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