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벤처 육성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6월 시행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32
  • 기술 장교·부사관 양성해 中企에 전문인력 공급

    우수한 기술 장교와 부사관을 산업인력으로 육성해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한국형 탈피오트(Talpiot)’ 제도가 시행된다. 중소기업의 낮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중소기업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기술 인력에게 보상 차원에서 주식 대신 현금을 주는 ‘중소기업형 스톡옵션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12일 중소기업청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대기업의 3분의1에 불과한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이스라엘의 ‘탈피오트’ 제도를 본뜬 프로그램을 연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탈피오트는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의 히브리어다. 연간 50명의 우수한 고교생을 선발해 3년간의 대학 교육과 6년간의 군 장교 복무를 마친 뒤 벤처 기업가로 양성하는 제도다. ‘요즈마 펀드’와 더불어 이스라엘을 벤처 대국으로 만든 원동력으로 꼽힌다. 한국형 탈피오트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과 군복무, 취업을 한데 연계한 것이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기계 등 군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보유한 우수 인력을 학사장교(ROTC)나 부사관, 일반 사병 등으로 뽑은 뒤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양성한다. 전역 이후에도 관련 업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취업과 창업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스톡옵션제와 차별화된 중소기업형 스톡옵션제도 내년에 도입된다. 중소기업 사업주가 기술 인력에게 인센티브로 주식을 제공하는 대신 기업과 근로자가 납입한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기업부담금을 납입하는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도 받는다. 5년 이상 계약을 만료한 재직자만 받을 수 있도록 해 장기 재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입사를 조건으로 장학금과 현장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생 희망사다리 장학금’도 신설된다. 또한 정부는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을 2017년까지 전체 R&D 예산의 18%(2011년12.4%)로 확대하고, 출연연구소 출연금의 5∼15%를 중소기업 협력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방지 및 기술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하도급법상 기술자료 유용 행위에 대한 제재와 처벌도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환경규제,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환경규제,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박근혜 대통령은 5일 “환경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틀에서 벗어나 환경 규제를 새로운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환경정책의 전환을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또 산업단지 육성 방안과 관련, “산업과 기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산업단지 리모델링’ 방침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제18회 환경의 날 기념식과 대구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잇따라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것은 대통령선거 당시인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뒤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기공식장으로 이동하는 사이 ‘박근혜 서포터스’ 등 시민 수백명이 도로 주변에 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5분 넘게 시민들과 즉석에서 악수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이동 도중 차에서 내려 시민들과 악수를 한 것은 지난 2월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현장에 있었던 이정현 홍보수석은 “예고 없이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경호팀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경제 관련 행보로 지방을 방문한 것도 취임 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지방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간 정부부처 정비나 시스템 강화 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국정 현장도 종종 찾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폐기물이 에너지가 되는 자원 순환경제 구축을 예로 들며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제대로 된 환경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산업 육성과 관련,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환경시장은 9%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환경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이뤄 나갈 창의적인 환경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환경기술의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정책을 창조경제와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첨단산업으로 키우는 지렛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달성군에서 열린 기공식에서는 전통적 산업단지를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전환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산업단지가 보다 창조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각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들을 산업단지와 연계해 신기술 창출의 거점으로 만들고, 지역 고유의 문화까지 아우르는 지역 발전의 산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새누리 ‘창조경제·일자리’ vs 민주 ‘을 지키기’ 입법 대결

    새누리 ‘창조경제·일자리’ vs 민주 ‘을 지키기’ 입법 대결

    여야는 3일부터 한 달여 동안 열리는 6월 임시국회를 맞아 일자리창출, 경제민주화, 노동 관련 법안 등의 처리를 놓고 ‘입법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비교적 순조롭게 합의한 듯 보이지만, 나름대로 곳곳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뇌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내내 진주의료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반대의 뜻을 내비쳐 오다 지난달 31일 양당 원내대표 간 막판 조율 과정에서 국정조사를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이 즈음 최대 이슈였던 진주의료원에 야당으로 하여금 초점을 맞추게 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주력 중인 ‘창조경제’ 등에 대한 공격을 막아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가계부채·가습기 및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원 정치개입·남양유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6월 임시국회 개원에 합의하지 않겠다”고 해 오다 ‘가계부채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 하나만으로도 협상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한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가맹점 관련 법안이 이미 다수 발의돼 있고, 사실 가습기 문제는 제정법이다 보니 공청회를 열어 해결해 나가는 것이 낫겠다고 이미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정치 개입 국정조사와 윤 전 대변인 청문회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를 보고….”라며 한 발 물러섰다. 이런 민주당의 협상 스타일은 “협상 목표를 숨기고 일단 과도한 것을 요구한 뒤 차례로 양보하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본래 목표를 양보할 확률이 높아지게 한다”는 이른바 ‘미끼 전술’과 유사하다. 한편 새누리당은 창조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111개 중점 법안을 선정했고, 민주당은 ‘을(乙)의 눈물 닦아주기’에 초점을 맞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통과에 주력하기로 했다. 2일 새누리당이 선정한 111개 중점 법안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특별법 등 ‘창조경제 활성화’ 법안이 대거 포함됐다. 이달 초에 김기현 의원이 대표 발의할 예정인 ICT 특별법은 정보통신 진흥 추진 체계 구축, 소프트웨어 산업·디지털콘텐츠 진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을 통해 정부·공공기관이 연구·개발(R&D) 예산의 일정 비율 이상을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법안도 중점 법안으로 선정됐다. 전하진 의원이 지난달 대표발의한 중소기업 창업 지원법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소셜네트워크 기반으로 불특정 다수로부터 온라인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 제도 도입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당은 벤처기업의 간이합병 요건을 완화하고 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확대하는 벤처기업육성법도 의원입법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적 제도 정비도 간과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휴일근로를 연장근로 한도에 포함하고 근로시간 특례제도 정비를 다루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중점 처리법안에 포함됐다. 또한 스펙을 초월한 채용시스템 정착을 위한 고용정책기본법과 고용·국가자격 부여 시 이유 없는 학력차별을 금지하고 학력을 이유로 차별받은 사람의 권리구제를 위한 학력차별금지법도 우선순위에 놓기로 했다. ‘을(乙)을 위한 정당’을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은 이날 정책간담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임시국회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을(乙)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는 이날 남양유업방지법 등을 포함한 16대 핵심 입법과제를 발표했다. 당은 임시국회 3대 목표를 ▲을의 눈물 닦아주기 ▲기득권 내려놓기 ▲검찰개혁과 사법정의 실현으로 삼고 분야별 우선 처리 법률안을 선정했다. 우선 을의 눈물을 닦아 주는 법안으로 선정된 34개 법안에는 경제민주화 관련법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중에서도 가맹점 본사의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는 가맹거래사업 공정화법(프랜차이즈법),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법안,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담은 공정거래법 등은 핵심 법안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 법안들이 재계 반발 및 여야 이견 차로 지난 4월 임시국회 때 처리되지 못하고 6월로 이월됐다면서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밖에 지방의료원을 폐업할 때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치도록 한 ‘진주의료원법’ 처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정치쇄신 법안들로는 국회의원 겸직 금지와 연금폐지, 국회 폭력의 처벌 강화, 인사청문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4개 법안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검찰개혁 법안으로는 상설특검 도입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강제 납부를 위한 법안 등을 선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창조경제 실현 하려면 기술금융 활성화 돼야”

    “국내 벤처산업이 정부의 육성정책에 힘입어 양적으로 팽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장이 아닌 정부 주도로 이뤄진 탓에 벤처기술의 가치를 시장이 자발적으로 평가한 경험은 부족합니다. 그게 앞으로 창조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28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기술금융이 반드시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주최 ‘2013년 제2차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창조경제와 기술금융’이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이렇게 밝혔다. 기술금융이란 기술이 개발돼 사업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을 말한다. 김 원장은 “시장이 기술의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기능을 키우지 못하면 내실이 튼튼하지 못한 벤처기업에 자금이 흘러들어가 좀비기업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는 배수구가 막힌 저수지에 물을 쏟아붓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좀비기업을 막고 기술금융이 활성화되려면 기술에 대한 시장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창업투자회사가 중소·벤처기업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비중은 10%에 그치고, 대부분 이미 성장단계에 접어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기술에 대한 시장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아 시장이 자신감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기술금융 본연의 창업지원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국내 기술금융은 86%가량이 기술보증과 정책자금 융자 등 간접금융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혁신형 창업기업에 대한 가장 적절한 지원 방식은 벤처캐피털 등을 통한 직접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기관은 창업 초기 단계에 집중해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초기 자금을 지원하고, 민간기관은 성장단계 이후에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이공계 인재 육성/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이공계 인재 육성/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창조경제에 대한 비전 선포 행사가 조만간 있게 될 모양이다. 지난 50년간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역사인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과거와는 다른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심 기대된다. 박근혜 정부의 싱크 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은 창조경제의 성공 요건으로 거시경제의 안정성, 창조적 인력의 확보, 지식재산권의 보호, 융합·통섭의 연구개발과 사업화 및 인프라 구축, 창업금융의 원활한 작동, 대·중소기업의 상생구조 정착, 창의력을 저해하는 규제 철폐 등 일곱 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위에서 열거한 사항 모두 중요하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창조적 이공계 인력의 양성이다. 이공계 위기를 겪는 나라의 국가경쟁력은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10~20대 남성 상당수가 이공계 진학을 꺼린다는 결과가 나오자 1992년부터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했다. ‘이공계 기피’라는 단어가 출현한 이후 공교롭게도 20년간 세계 경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 1순위로 ‘엔지니어’가 지목되고 이공계대학의 선호도가 떨어지게 되었다. 사실 지난 10여년간 국가 전체의 연구 개발 투자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였고 그 중요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재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생긴 것은 노력에 비해 보상이 적다는 시장논리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직업의 안정성도 문제이지만 같은 노력을 들여도 여타 직종보다 대우가 미흡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이공계 대학 재학생 중 엔지니어로 평생 남고 싶다는 사람이 3%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도 나왔다. 공기업을 신의 직장으로 여기는 나라는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기는 어렵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모험적인 도전을 하지 않으면 누가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창조적인 이공계 인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에 성공하고 이를 통해 꿈을 이루고 실패하더라도 그것이 재기를 위한 자산이 된다면, 사회 전체의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음이 자명하다. 다음의 두 가지 사례는 창업대국을 지향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장면1. 2000년 2월 경제부처의 중견 사무관인 A는 대기업 중역으로 있는 부친으로부터 자녀의 진로에 대한 조언을 잘못 해준 점에 대해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 입시 때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는 아들에게 자신처럼 이공계 대학을 지원하지 말고 상경계 대학을 지원하고 행정고시에 도전하라고 권했던 것이다. 엔지니어로서 자신의 처지보다는 고시를 통한 입신양명이 더 좋다고 판단했지만 당시에 불어 닥친 벤처 붐과 많은 성공 사례를 보면서 아들의 진로 조언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그 부친은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장면2. 2012년 10월 유수의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개발실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차장 B는 세칭 일류 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런데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자기를 닮아서 과학에 호기심이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을 하고 있다. 자기와 유사한 삶을 사는 아이의 미래를 상상해 보니 너무나 답답할 것 같아 차라리 아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학습도구나 교재 등을 사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비이공계로 진학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부모보다 더 좋은 조건의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 부모들의 경험에 따르면 이공계 졸업생의 경우 대부분 그런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2000년대 초반 벤처 붐이 일었을 때만은 예외였다. 이공계에 많은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는 과거에 실패한 벤처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학생이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확실한 시스템으로 작동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우리 집 아이가 대학 재학 중 창업을 한다고 할 때 ‘걱정 없이 도전해 보라’고 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그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창조경제 체제에 진입한 것이다.
  • [창조경제 소통의 창 SEC] (1) 중소기업 정책

    [창조경제 소통의 창 SEC] (1) 중소기업 정책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 기조는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기존 기술과 새로운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창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성장이 선순환되는 경제다. 서울신문은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거하면서 중소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SEC·Seoul-shinmun Economy Conference)을 마련했다. SEC에서는 새 정부가 제시한 경제민주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 전환, 3불(不) 해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등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해결 방안 등을 총 4회에 걸쳐 다룬다. 제1차 콘퍼런스는 15일 오전 10시 서울신문사 대회의실에서 ‘창조경제시대 중소기업정책’을 주제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의 사회로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기찬 교수(이하 사회자)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무엇이 필요할까? 너무 많은 대책은 기획만 하다 끝나 버릴 수 있다. 핵심 대책에 대한 집중 논의가 필요하다.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전문기업을 이어줄 수 있는 성장사다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 등 ‘3불(不)’은 최근 대두된 갑을 문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3행(行)’의 핵심은 글로벌화다. 지난 10년간의 중소기업정책 중 가장 아쉬운 분야다. 글로벌화에 모든 게 담겨 있다고 본다. 일본에서 국내 시장에 매몰된 기업은 망했다. 자기 제품이 없으면 해외에 나갈 수 없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이하 김 차장) 공감한다. 중기정책은 맞춤형 지원으로 가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글로벌화가 중요하다. 300만개 중소기업 중 수출기업은 8만 6000여개에 불과하다. 내수뿐 아니라 세계 시장도 국경 없는 무한 경쟁 상황이 됐기 때문에 창업 단계에서부터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이하 이 교수) 중소기업의 스펙트럼이 넓다.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논의도 지금보다 지평을 넓혀야 한다. 혁신 기업들이 잘되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 이슈다. 소상공인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접근 방식과 대책도 달라야 한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하 성 회장) 창업 후 5~10년간 흥망을 거듭한 뒤 안정기에 들어선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중견기업이 되면 성장 속도가 다시 빨라진다. 성장동력이 떨어진다면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150억~300억원 매출의 중견기업들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사회자 논의를 정리하자면 ▲3불 문제 해결 없이 중소기업 문제는 해결 난망 ▲창조경제와 시장 메커니즘의 화합 ▲벤처기업과 장수기업 양대 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성장사다리를 통한 글로벌기업 육성이다. -이 교수 이제 대기업 중심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제는 한계에 부딪혔다. 대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에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3불 문제 해소가 관건이다. 성장과 고용 두 축을 달성하는 데는 창업 활성화가 우선이다. 신용 불량이 걸림돌이다. 창업 활성화 정책의 핵심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는 성실한 사업가가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성 회장 2000년 벤처 붐이 일면서 사라졌던 도전정신이 되살아났다. 창업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현장에서의 3불, 갑을 관계도 심각하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제품 가격 깎기뿐 아니라 하청 기업에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을 자신들의 업체에 해줄 것을 강요하더라. 도덕적인 문제다. 하청 기업이 오히려 드러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한다. →사회자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벤처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벤처 버블, 모럴 해저드, 무늬만 벤처 등의 거부 반응이라고 할까? -이 교수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중소기업 활성화 논의가 자칫 과거 벤처기업 거품 붕괴처럼 될 수도 있다. 김대중 정부 때의 벤처 붐 붕괴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벤처에 투자된 정부 지원금이 2조 2000억원인데 6000억원이 회수되지 못했다. 구조조정 지원금 165조원 중 미회수금이 65조원에 달한다. 벤처기업 매출액이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을 넘고 매년 평균 20% 성장하며 140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벤처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정부가 (벤처의 개념을) 정의하려는 순간 벤처는 무너졌다. 2001년 발생한 벤처 버블은 국내 문제가 아닌 글로벌 현상이다. 정부의 4대 벤처 건전화 대책은 정책 실패의 대표 사례다. 창업을 위축시켰고 묻지 마 투자를 없앤다고 엔젤투자를 축소했으며 코스닥을 통합했다. 초일류 벤처기업에 SKY 출신이 가지 않는다. 벤처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김 차장 오늘(15일) 발표된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은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엔젤을 중간에서 회수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 강화, 재기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을 담고 있다. 지금 벤처는 벤처 1세대가 대부분으로 이들이 재투자하고 후배 기업에 멘토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피인수 기업에 스톡옵션을 주고 행사 후 세금을 분할 납부하는 문제 등 포괄적인 내용도 담았다.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액공제 한도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이 마련됐지만 창업자 연대보증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성 회장 벤처정책은 성공한 정책이다. 벤처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 정보기술(IT) 경쟁력 확보의 근간이 됐다. 코스닥시장 조작, 분식회계 등 스타 기업의 비도덕적 행위로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줬다. 반성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 불합리, 불균형 문제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가격을 깎지 말자”고 얘기하는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가격 경쟁력 높은 기업들이 들어왔을 때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보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력 불균형 등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기업가들도 M&A를 부담스러워한다. →사회자 벤처 기업 엔진 가동에 이어 성장사다리도 문제다. 지금까지 사다리 문제를 조세의 걸림돌로만 봤는데 기술 기업이 도약하려면 연구 개발 인재가 요구된다. 시급한 성장사다리는. -성 회장 중소기업에는 기술 인재 공급이 시급하다. 제도는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기업 입장에서 도움이 안 된다. 현실적으로 국책연구기관 같은 좋은 자리의 연구원이 되려면 의무적으로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파견 기업에서 평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교수 성장사다리의 핵심은 인력과 자금, 시장이다. 이 중 시장과 인력 조달 문제가 우선한다. 중소·벤처기업 인력 조달은 주식옵션제도가 가장 효율적이다. 연구·개발(R&D) 기관을 통한 인력 지원은 궁여지책이다. 그렇게 온 사람들은 목숨 걸고 일하지 않는다. 주식옵션제도를 현실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 기술과 기업이 거래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시장과 기술이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다. 기술로 시장을 확보하고 이후 필요한 기술은 M&A를 통해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 지원이 ‘제로섬게임’이 돼서는 안 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중견기업에 나눠 줘서는 안 된다. 중견기업에는 세액을 점진적으로 낮춰 주는 방향이 필요하다. -김 차장 인력 문제는 근본적으로 인력이 올 수 있는 스톡옵션제가 최선이다. 전문연구기관 및 출연연구소의 인력 파견도 좋은 대책이다. 현장감이나 기술 발전을 체험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할 수 있는 ‘윈윈책’이다. 출연연에 ‘테뉴어 제도’를 도입해서 중소기업 근무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대두된다. 성과 평가에 창업이나 중소기업 기술 지원을 반영하고도 있다. 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는 금융·세제 지원을 점진적으로 줄여 안착할 수 있도록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역량을 강화하는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회자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대책은. -성 회장 글로벌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50년간 이뤄진 일본의 방식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도 핵심 부품은 일본에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기술력에서 우리 기업들이 동남아 국가에 지원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계속 투자하고 성장한 기업의 해외 진출에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해 주면 어떨까 한다. -사회자 열린 국제화정책이 필요하다. 우리의 글로벌 정책은 기관정책이지만 이스라엘은 1000만명의 디아스포라(유대인)가 세일즈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마케팅도 결국 사람이 하는데 동포들이 나서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한류 열풍을 활용해야 한다. 경제는 결국 ‘기브 앤드 테이크’다. -김 차장 과거 수출 지원은 기업 간 거래(B2B), 오프라인이었지만 현재는 기업과 소비자(B2C), 홈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과 관련해 기업의 수출 역량과 방식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해외 진출 로드맵을 수립하겠다. 정리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SW 인력 5만명 키운다

    삼성이 앞으로 5년간 1700억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인력 5만명을 양성한다. 해마다 2000명씩 총 1만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직접 채용한다. 지난 13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 계획 발표에 이은 또 하나의 ‘창조경제’ 지원 방안이다. 삼성그룹은 정부의 벤처 생태계 환경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및 채용 계획을 세웠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은 우선 대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 1만명을 육성한다. 25개 대학을 선정해 전산 관련 재학생 2500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 과정’을 진행한다. 이들은 3, 4학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한편 집중 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전문가로 길러진다. 20개 대학에서는 ‘비전공자 양성과정’도 운영한다. 5000명을 별도로 뽑아 본인의 전공과 소프트웨어 과목을 함께 이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와 삼성SDS(에스젠클럽)가 운영 중인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강화해 5년간 2500명을 추가로 키워내기로 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해 초·중·고교생 4만명에게 기 교육도 실시한다. 10년 뒤를 내다보고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려는 포석이다. 내년부터 전국 500개 학교에서 매년 1만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올 벤처·창업에 3조 3000억 지원… ‘한국형 창조경제’ 본격 시동

    올 벤처·창업에 3조 3000억 지원… ‘한국형 창조경제’ 본격 시동

    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인 벤처기업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금융·세제 지원을 총망라한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한국판 실리콘밸리’ 구축을 통해 창조경제 마스터플랜의 첫 단추를 끼우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새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 계획 6대 전략 가운데 하나로 ‘창업-성장-회수-재투자·재도전’의 선순환 여건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창업 초기 투자만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기업인들의 재투자를 촉진하고 실패한 기업인에게 재기 기회를 마련해 성장 단계별로 투자금 조달 체제를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과거 벤처 활성화 정책은 초기 벤처 붐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가 어려워 민간 부문에서 투자를 주저하는 현상이 15년간 지속됐다. 실제로 김대중 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꺼진 이후 사업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에 벤처 도전을 꺼리는 구조로 고착화됐다. 벤처 창업은 일반적으로 서너 번 실패를 거쳐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공 확률이 매우 낮지만 한번 성공하면 수익률이 매우 높다. 이런 ‘고위험·고수익’ 분야는 융자 중심의 자금 조달이 부적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금 조달 방식을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바꾼 것도 이런 맥락이다. 벤처기업의 창업주나 소유주가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주식 매각으로 현금화된 자금을 일정 기간 안에 벤처기업 등에 재투자하면 이 지분을 처분할 때까지 양도소득세(10%) 과세를 미뤄 준다.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는 5000만원까지 기존 30%를 50%로 확대하고 연간 종합소득 중 공제 한도도 40%에서 50%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3조 3000억원을 지원한다. 벤처자금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기술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인수·합병(M&A)에 대한 세제 혜택도 눈에 띈다. 매수 기업에는 거래액 중 기술가치 금액의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하고 매도 기업에는 특수관계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는 세제·금융 혜택으로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을 넓혀 재투자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IPO) 진입 장벽도 낮춘다. 오는 7월 신설되는 코넥스 시장은 창업 초기 기업의 특성에 맞춰 상장 요건을 최소화하고 공시 사항은 축소한다. 하지만 벤처가 활성화되지 않는 현재의 틀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번 대책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결국 시장에 달렸다”는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의 판단이 결코 틀리지 않는다. 우수 인력을 키워 놓으면 몇 년 있다가 대기업에서 스카우트해 벤처기업의 문을 닫게 만드는 현재의 약육강식 구조를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미래 경쟁력은 ‘융합형 SW’… 朴정부 벤처 활성 ‘지원사격’

    삼성이 지난 13일 창의적 과학기술 인재 육성 및 연구 지원에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지 이틀 만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는 두 번째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삼성은 15일 총 1700억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인력 5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의 첫 단계로 벤처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삼성이 벤처 생태계 조성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사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년 전인 2011년 7월 ▲소프트 기술 ▲최고급 인재 ▲특허(원천기술)를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서비스 등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당시 이 회장의 주문에 대한 삼성의 해법이기도 하다. 특히 삼성은 소프트웨어 전공과 무관한 대학생들에게도 비전공자 양성과정을 통해 해당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20개 대학에 비전공자의 수준에 맞는 소프트웨어 과목을 개설해 2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기당 2과목, 총 12과목(36학점)을 이수하게 해 5000명을 육성한다. 전산 관련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2500명보다 2배 많은 숫자다. 이처럼 삼성그룹이 비전공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미래 국가경쟁력은 융합형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와 세계적 베스트셀러 ‘너지’(Nudge)의 저자 캐스 선스타인은 심리학을 전공했고,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철학을 공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학교를 그만둘 때까지 인문학을 중시했다. 이공계 분야의 세계적 거물들 가운데 상당수가 우리 기준에서 보면 ‘문과생’이다. 산업의 융·복합화가 확대되면서 전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기기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고, 소프트웨어가 제품의 성능과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경쟁력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고용유발효과는 제조업의 2배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청년실업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창의성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은 물론 글로벌 사업화도 가능해 창조경제 실현의 기반 역할도 가능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삼성의 창의인재 육성, 재계로 확산되길

    삼성이 그제 새 정부의 창조경제 육성정책에 부응해 향후 10년간 1조 5000억원을 출연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동안 창조경제의 개념을 둘러싸고 혼선이 거듭된 터여서 삼성의 투자 결정은 그런 혼란을 잠재우고, 실행에 옮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삼성의 정부에 대한 통 큰 화답이 산업계 전반에 창의산업을 키우는 동인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삼성은 다음 달 가동하는 미래재단을 통해 노벨과학상 수상과 소재 기술, 융합형 정보통신기술(ICT) 육성 등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게 된다. 올해 3000억원 출연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7500억원, 2022년에는 나머지 75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투자 결정은 국가적으로도 미래 먹거리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고 중차대한 결정이다. 정부의 정책과 지원만으론 ICT 융합산업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삼성도 캐시카우(수익원)의 두 축인 휴대전화, 반도체 이후의 신수종사업 발굴이 절실한 때이다. 삼성 미래재단이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들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까지 배출하는 등 인재 양성과 혁신적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산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대학과 국공립연구소, 중소기업 연구원에 100~200개의 모험적인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계획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발자에게 연구개발 성과물의 소유권을 주겠다는 것은 진일보한 결정이다. 이는 일정한 투자금액을 떼가는 기존의 과학기술펀드와 달리 연구자의 창업연구 의욕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연구자에게 기간과 예산 자율권을 최대한 주기로 한 점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창업벤처기업의 높은 실패율을 감안하면 도전적인 창업자들로선 더없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는 셈이다. 삼성 미래재단 출범이 다른 대기업의 동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최근 2015년까지 U헬스 등 ICT융합산업 발굴에 1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업의 참여는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정부도 이참에 개방과 공유를 표방한 ‘정부 3.0’ 정책 기조에 맞춰 정책 DB자료를 적극 공개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 삼성의 미래재단 출범이 재계로 확산돼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 2017년까지 수출中企 10만개 육성

    정부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시행한다. 수출촉진 지원 정책의 주 대상을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창업·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26조원도 지원한다. 정부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중소기업청 등 관계 부처가 마련한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량강화 방안’을 심의했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수출 중소기업 10만개, 수출 1000만 달러 이상 글로벌 강소기업 3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수출 초보 중소기업→수출 유망 중소기업→글로벌 강소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진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역별 수출지원센터가 역량·단계별 지원을 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 중견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조기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하이웨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창업·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보증 등 26조원 안팎을 지원하는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이르면 다음 주쯤 확정할 예정이다. 창업·벤처기업 지원 8조여원, 보증 지원 18조원 등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기업 융자 3조 7000억원, 투·융자 복합금융 15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창업 지원 등 융자로 1조 4200억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캐피털 신규투자로 1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금융위는 창업기업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신규보증 중 창업기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세제 지원은 개인 벤처투자자의 소득공제 비율을 현행 투자금의 30%에서 10~20% 포인트 높이고, 소득공제 한도도 현재 소득의 40%에서 10% 포인트 정도 올리는 방안이 검토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SKT “ICT융합사업 1조2000억 투자”

    SKT “ICT융합사업 1조2000억 투자”

    “SK텔레콤은 고객과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해 왔습니다. 청년뿐만 아니라 베이비부머 창업 지원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사업 활성화에 3년간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고객·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행복동행’ 계획을 발표했다. 하 사장이 소개한 행복동행은 최고의 고객가치를 실현하는 ‘고객과 함께하는 행복’과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사회와 함께하는 동행’의 투 트랙 전략으로 요약된다. 행복동행 실천을 위해 ▲헬스케어·기업고객사업(B2B) 등 ICT 기반 융합사업에 1조 2000억원 투자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빅데이터 개방 등을 추진한다. 하 사장은 “ICT 변화 환경에서 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한데, 선도적 역할 수행은 미흡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고 있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개별 통신사업자의 성장이 아니라 ICT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가치 실현과 창업활성화 방안을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행복동행 프로젝트를 통해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015년까지 솔루션 분야에 7500억원, 관련 연구개발(R&D)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1500억원을 들여 새로운 융합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ICT 기반으로 한 사업을 창업하는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창업 아이디어 단계에서 사업 정착 단계에까지 단계별로 창업을 지원하는 ‘행복 창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이 프로젝트 운영을 위해 올해만 300억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추천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베이비붐 세대 창업자에게 오프라인 대리점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T스토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 유통망과 벤처 캐피털과 연계해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다른 사업자들에게 개방해 빅데이터와 관련한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사업자들은 SK텔레콤 빅데이터의 위치 기반 정보나 선호도 통계 등을 통해 광고, 보안, 마케팅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장터인 ‘빅데이터 허브(Hub)’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하 사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취지에 대해 “우리가 반대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면서 “하지만 법제화나 법 시행 과정에서 주객이 전도될 것은 걱정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창조경제 성공하려면 산학벤처 키워야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이 최근 서울대에서 강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당신처럼 창업하려면 대학을 자퇴하는 것이 좋으냐”고 물었던 한 공대 대학원생이 강연 후 의미심장한 글을 학교 인터넷에 올렸다고 한다. “친구들과 같이 학교 안에 회사를 세웠지만 교수한테 꾸지람만 들었다”는 것이다. 새 정부 들어 ‘창조경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기저기서 ‘창조경제’를 입에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 학생의 말처럼 정작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젊은이들의 창업은 험난하기만 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 수많은 길이 있겠지만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창업의 활성화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크고 작은 벤처기업들이 나서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지금 우리 경제는 활력을 잃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게이츠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전은 과학과 공학을 통해 이뤄진다”며 “공학 인력이 창업시장으로 흡수되게 하고 이들이 창업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나왔을 것이다. 창조경제는 단시일 내에 정부가 기업들을 다그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멀리 내다보고 정책을 펴야 한다. 창업 생태계를 잘 조성해 인재를 키우고, 산업계·학계·연구소가 같이 연구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산학벤처’들을 잘 육성하다 보면 창조경제의 과실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실리콘밸리를 잉태했듯이 우리 대학들도 ‘산학벤처’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각 대학이 창업의 전초기지화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자는 얘기다. 각 지역별로 창업 거점 대학을 지정하는 것도 창업을 활성화하는 한 방법이다. 빌 게이츠나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성공에서 보듯 새로운 기업과 혁신은 항상 패기에 찬 젊은 20대에서 시작됐다. 젊은이들의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은 창조경제를 위해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 TV수신료 인상 논의… 中企 광고료 30%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재편된 방통위의 올해 정책 비전으로 ‘공정하고 창의적인 방송 통신 이용 환경 조성’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공정한 방송 환경 구현에 따라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국회 논의를 지원하면서 공영방송의 재원 구조 안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수신료 인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조 경제’ 지원을 위해 현행 지상파 방송에 국한된 신규 애니메이션 편성 의무를 종합편성 채널과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로까지 확대, 시행키로 했다. 또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편성되는 국내 애니메이션을 육성하기 위해 어린이 시청 시간대에 의무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광고 시장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작 및 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의 광고 운행료를 70%까지 할인해 약 30% 정도의 가격에 광고를 송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 재원으로 17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시장의 보조금 경쟁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이 위원장은 “보조금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시장지배력 남용 또는 시장 과열을 주도한 사업자를 선별하고 가중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보조금 규제를 다루겠지만 중복 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신산업 10개 육성… 일자리 40만개 만든다

    정부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신산업을 육성하고 40만 8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10개의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올 상반기 내에 2개를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신산업을 육성해 이를 각 산업에 융합·확산시켜 창조경제와 국민행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신산업은 과학기술과 ICT의 융합, 과학기술과 문화 콘텐츠의 융합 등으로 미래부가 주도하지만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신산업의 예로 ‘위성영상 빅데이터 처리·분석’(과학기술과 ICT 융합), ‘오감 증진형 과학기술’(과학기술·문화 콘텐츠 융합), ‘줄기세포 연구’, ‘미래형 소재 개발’(생명·나노·융합 기술) 등을 꼽았다. 미래부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창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40만 8000개의 신규 일자리 가운데 9만개는 벤처와 1인 창조기업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 대학이 창업교육을 제공하도록 하고 창업자에게 맞춤 지원을 해 주는 기술지주회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벤처 창업 지원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과학기술 분야 13만 9000개, ICT 분야 26만 9000개 등 40만 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프트웨어(SW)와 콘텐츠를 핵심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SW 정책연구소를 설치하고, 산업계와 연계한 SW 특성화 대학과 대학원을 확대해 SW 교육을 강화한다. 4000억원 규모의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 펀드’를 조성해 실험적 콘텐츠 제작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할 때 이통사에 지불하는 가입비를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100대 주요 웹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Active X)를 퇴출시킬 계획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을 도입한 것 외에 지난 정부의 기조를 대부분 이어받았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대덕연구단지 등의 R&D 특구와 융합해 ‘첨단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2021년이 목표였던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2019년으로 앞당겼다. 2020년에는 달 탐사선을 발사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민주 “최문기, 교수 재직때 한번에 4개 기업 이사 겸직”

    민주 “최문기, 교수 재직때 한번에 4개 기업 이사 겸직”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정보통신대 교수 재직 시 한 번에 4개 기업의 이사를 맡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때는 직무와 밀접한 주식 1억여원어치를 보유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이 25일 낸 보도자료와 인터넷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한국정보통신대 교수 재직 때인 2000∼2006년 임프레스정보통신, 미리텍, 텔리언, 헤리트 등 민간기업 4곳의 이사를 겸임하다가 2006년 11월 ETRI 원장에 임명되면서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2000년 당시 벤처기업육성특별법에 따르면 ‘공무원의 사외이사 허가는 직무상 능률을 저해할 우려가 없는 경우에 한한다’는 단서가 있긴 하나 한 번에 4곳의 이사를 겸임하도록 데 대해 허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한국정보통신대는 교육공무원법의 관할을 받지 않기 때문에 사외이사를 2곳으로 제한한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특히 당시 임프레스정보통신과 미리텍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각각 주식 2650만원, 120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임프레스정보통신과 텔리언의 경우 최 후보가 이사이던 2003년부터 ETRI 주도의 1119억원짜리 국책사업인 ‘광가입자망(FTTH) 기술개발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며 “국립대 교수로 있으면서 자신이 만든 기업을 연구기관으로 참여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엔젤투자 등 청년 창업자금 적극 지원”

    “엔젤투자 등 청년 창업자금 적극 지원”

    21일 신임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된 한정화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우리나라 중소·벤처 분야의 대표적인 경영학자다. 1989년부터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벤처 관련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중소기업진흥특별본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한 내정자는 저서 ‘기업가 정신의 힘’ 등에서 인적 자원의 공급이 풍부할 때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으며 기업가 정신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기회와 자원 공급이 중요하다고 밝혀 왔다. 신임 중기청장으로서 기업 육성뿐만 아니라 창업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실패를 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엔젤 투자 등 창업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또 대·중소기업의 관계에서 시장 불균형, 거래 불공정, 제도 불합리의 경제 3불(不)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 내정자는 ‘초일류기업으로 가는 길’ ‘벤처창업과 경영전략’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기업가 정신의 힘’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벤처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가 신임 청장에 내정돼 기대가 크다”면서 “학자이지만 현장 경험이 풍부해 조직의 전문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59세 ▲광주 ▲중앙고,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벤처연구소장, 한국중소기업학회장, 한국벤처산업연구원장 ▲부인 박은영(55)씨와 1남 1녀.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미래 예측 시장선점 기술 내놓는 게 창조경제”

    “미래 예측 시장선점 기술 내놓는 게 창조경제”

    “미래 기술 변화를 예측해 시장을 선점할 기술을 남들보다 먼저 내놓는 것이 창조경제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론을 설파해 온 윤종록(56) 연세대 융합공학부 교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KT 부사장을 지낸 뒤 미국 벨연구소에서 특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2009년 자신의 책을 보고 연락해 온 박근혜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김종훈 벨연구소 전 소장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추천한 사람도 그다. 역설적이게도 김 전 소장의 자진사퇴로 미래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그는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을 대상으로 창조경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창조경제의 개념이 손에 잘 안 잡힌다.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웃음). 창조경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자원 없이 두뇌에 의존해 경제를 발전시켜 온 우리 속에 이미 있던 것이다. →방송·통신 융합이 빠진 미래부는 정말 껍데기만 남는 것인가. -융합은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KT 부사장이던 2007~2008년 1주일에 2~3일씩 국회를 찾아갔다. ‘왜 통신업체가 방송을 하겠다고 하느냐’며 인허가 관련법 개정을 하지 않아서다. 그동안 다른 나라들은 IPTV 관련 특허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고, 우리는 뒤처졌다. →지금의 제도가 발전된 기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인가. -사실 종합통신유선방송(SO) 인허가권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 예컨대 광주 지역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촬영 영상을 서울의 다른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을까.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제도가 뒤따르지 못해 안 되고 있다. 이렇게 칸막이를 치고 있으니 우리나라 의료장비의 기술 발전이 더딘 것이다. 한국이 잘하는 정보기술(IT)을 각 분야에 융합시켜야 다른 분야도 골고루 발전할 수 있고, 그 분야에서 고용이 창출된다. 의학뿐 아니라 교육, 문화, 군대 시스템이 모두 바뀌어야 한다. →창조경제의 모델로 이스라엘이 자주 언급된다. -지식경제 기반 창조경제가 가장 활성화된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이곳에선 남에게 서슴없이 간섭하는 ‘후츠파(당돌함) 정신’이 높게 평가받는다. 우리도 주부부터 학생까지 모두가 상상력을 거침없이 발휘하고, 서로 간섭하며 발전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정부의 컨트롤타워 영향력이 민간 창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정부는 창업을 독려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과학기술자문위(CSO)는 시대에 따라 발전시킬 기술의 종류를 바꿔왔다. 1970년대 갈릴리 호수 물을 끌어들여 농업선진국이 되었을 때 새마을운동을 하던 우리나라가 이스라엘에서 배우기도 했는데 지금은 격세지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1980년대 CSO는 원자력발전에 주목했고, 1990년대에는 IT 벤처를 육성했다. 2000년대에는 네트워크 보안기술을 석권했다. 언제나 시대에 한 발 앞섰던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중공업·통신·벤처 등 정권별 육성산업 뚜렷

    반세기에 걸쳐 역대 정권은 국가 정책적으로 집중한 산업 분야가 뚜렷한 편이다. 이것이 비교적 빠른 시간에 ‘한강의 기적’을 낳았지만,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엇갈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가의 기간이 될 중공업에 집중하면서 특히 토목에 애착을 가졌다. 고속도로와 댐은 다른 산업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신생 국가의 겉모습을 그럴듯하게 바꾸기 때문이다. 토목과 건축은 대표적인 고용창출 산업이어서 내수 진작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아울러 전후 일본의 전례를 받아들여 재벌 육성 정책을 편다. 대표 기업을 키우면 조직의 향도처럼 선도 역할을 할 것으로 믿었다. 이때 타이완은 중소기업 우선 정책으로 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벌 정책을 이어받으면서 통신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 당시 정보통신산업은 세계적으로 신생 분야였지만, 한국은 거리에 공중전화가 가장 많은 개발도상국이 됐고 이후 무선통신 기술력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200만호 아파트 건설에 몰두한다. 그러나 이는 나중에 수도권 인구밀집 현상의 원인이 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원·달러 환율을 낮게 유지하면서 국내 소비가 흥청망청할 정도로 내수 산업을 키운다. 해외여행도 피크를 이룬다. 재벌 기업은 문어발식 확장을 한다. 급기야 외환위기를 맞게 된다. 외환위기 와중에 취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가 성장에 한계를 느낀다. 그래서 내세운 것이 정보기술(IT)과 벤처기업 육성이다. 오늘날 한국이 IT 강국이 되는 토대가 됐지만, 그 과정에서 증시에 벤처사기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 다만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은 탄력을 받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토의 균형 발전을 내세워 지역별 산업을 키우려고 했으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녹색성장 등에 집중했으나 성과와는 별개로 논란을 초래했다. 강태진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팀 위원장(재료공학부 교수)는 “역대 정권은 IT, 녹색성장 등 특정 분야를 고르는 데만 관심을 가졌지 중소기업의 몰락 등 우리 산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기초과학 바탕 ICT 등 경쟁력 확보 중요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기초과학 바탕 ICT 등 경쟁력 확보 중요

    우리는 최근까지 선진국의 기술을 좇고 비슷한 제품을 선보이는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어)였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미래 선도자’(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 따라서 ‘기초과학’의 체계적인 연구·개발(R&D) 지원이 시급하다. 당장 어디에 쓸 기술이 아니더라도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07년 3위에서 2011년 19위로 급락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기획실장은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원천연구나 응용개발연구 투자는 많았지만 성과가 별로 없었다”면서 “R&D의 성과가 산업화와 창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주기적 관리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처기업’을 저성장과 청년 실업의 복잡한 함수를 푸는 열쇠로 꼽는 전문가도 많다. 창업가가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고 이것이 젊은이들 가슴으로 확산돼 창업 열기가 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민우(다산네트웍스 대표) 벤처기업협회장은 “아이디어와 패기로 새로운 꿈을 이룰 수 있는 벤처기업 확대가 청년 실업 등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료 비용 증가와 고령화 등의 사회적인 이슈를 기술 융합으로 산업화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의료장비에 ICT를 연결해 ‘내 손안의 병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시작이다. 세계 여섯 번째 원자력발전소 수출국으로 등극한 국내 원자력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져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원전 수출 확대가 가져오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소형 원자로와 연구로 시장을 겨냥한 신원자로의 개발 등이 시급한 과제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원전 해체 시장은 약 900억 달러다. 현재 가동 중인 440여기의 원전 가운데 270여기에 대한 해체 사업이 곧 시작되기 때문에 원자력 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