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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텍 VS 텔레콤 ‘황제주’ 자리다툼 치열

    ‘파워텍이냐,SK텔레콤이냐’ 주식시장이 연일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 간판스타와 코스닥 신흥벤처간에 벌이는 ‘황제주’ 자리다툼이 흥미롭다. 18일 주식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 코스닥시장의 파워텍에 내준 최고가주자리를 탈환했다.SK텔레콤은 이날 1만5,000원이 올라 34만원으로 장을 마쳤다.반면 파워텍은 3만9,000원이 빠져 28만6,500원으로 주저 앉았다.파워텍은이날 한때 36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기세등등했으나 막판에 힘이 부쳐 ‘1일 천하’에 그쳤다.SK텔레콤과 파워텍은 모두 액면분할을 실시,액면가가 500원이기 때문에 사실상의 주가는 각각 340만원과 286만5,000원인 셈이다. 파워텍은 이에 앞서 17일 주당 32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거래소 시장의최고가주인 SK텔레콤(32만5,000원)을 앞질렀다. 파워텍은 등록주식수가 377만주밖에 되지 않는 소형주다.지난 1월31일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리타워스트레직스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산업용 송풍기 제작업체에서 인터넷 지주회사로 변신했다.리타워스트레직스는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파워텍을 아시아지역 인터넷 벤처회사를 인수 합병하는 투자회사로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파워텍을 거점으로 국내의 인터넷 벤처회사를 인수한다는 게 리타워스트레직스의 복안이다.이 때부터 이 회사의 주가가 뜀박질을 시작했다.경영권 이양 직전인 1월26일 주가는 2,000원.5개월도 채 안되는기간에 주가가 무려 144배나 뛴 셈이다. 지난 1월26일부터 3월16일까지 34일연속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18일 현재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호재거리인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두 회사의 일진일퇴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 의약분업 시대 최강자 동아제약 등극 가능성

    의약분업시대의 진정한 강자는 어느 곳일까. 오는 7월 의약분업이 도입될 경우 동아제약의 수혜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분석이 나왔다. 한양증권은 17일 제약업체 10개사를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 ▲신약·연구개발력 ▲다국적 제약업체 및 우수벤처회사의 전략적 제휴 ▲독자제품 생산여부 ▲시장점유율 등 5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의약분업의 혜택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동아제약과 대웅제약,녹십자,유한양행,중외제약을 꼽았다.이들기업은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연구개발비에 꾸준히 투자,신약을 보유하고 있거나 유망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가능한 곳이다.특히 동아제약은 5개기준에 따라 평가했을때 브랜드 이미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만점을 받았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종근당은 브랜드 이미지는 높고 연구개발비 투자가 많았으나 최근 중국의 항생제 수입 규제조치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일양약품의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높지만 아직 연구개발 초기 단계로 가시화된 상품이 없어 순위에서 제외됐다.한미약품과 한독약품,동화약품도의약분업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양증권 김희성(金熙星) 애널리스트는 “의약분업은 의약품의 수요 감소로이어져 제약업계 전체로 보면 위기일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연구개발비에 꾸준히 투자해 신약개발에 주력해온 기업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위장 재벌 벤처기업 조사

    재벌그룹들이 벤처투자를 ‘사업 문어발 확장’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벤처·인터넷 기업들을 설립하거나 인수한 재벌사들을 대상으로 계열사를 편법으로 확대하는지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12일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벤처회사에 투자하는기업활동을 막지 않겠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으로 계열사를 줄이면서도 벤처투자를 통해 위장계열사를 확대하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0대 그룹 소속 대기업들은 올들어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벤처투자를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계열사로 등록하지 않으면서도 임원선임·의사결정 등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를 각종 회의록 등의 서류를통해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6∼30대 그룹에 속하는 롯데·금호·쌍용·동국제강·대림·제일제당 등 7개 그룹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벌이는 부당 내부거래조사에서벤처기업을 위장계열사로 확대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어 현대,삼성,LG,SK등 4개 대기업에 대해서는 하반기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 조사를 벌인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9일 4대부문 구조개혁 추진실적 점검회의에서 경제 5단체장에게 “최근 대기업이 중소 벤처기업과 e-비즈니스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스럽다”며 “그러나 또다른 형태로 기업지배를 유지하거나 위장계열사를 확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시베리아 대탐방](20.끝)재벌 꿈꾸는 개인기업들

    [이르쿠츠크·앙가르스크 특별취재반] 시베리아의 동토(凍土)에서도 미래의‘재벌’을 꿈꾸는 개인기업들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취재팀은 지난해 11월 30일 이르쿠츠크 주(州) 3,000여개 개인기업 가운데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에네르쁘레트’를 찾았다.이 회사는 지난91년 이르쿠츠크 인근 도시 우스트일림스크에서 일하던 젊은이 5명이 1만달러를 들여 창업한 기계 생산업체다.그들은 “전 러시아에 팔 수 있는 기계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국영기업에 근무할 때보다 몇배는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창업 9년째인 99년,에네르쁘레트는 이제 300만달러의 자산과 4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또 이 회사는 러시아 군수산업부품의 70%를 조달할 정도로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그리고 경상이익이 매출액의 30∼40%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도 견실하다. 에네르쁘레트는 이르쿠츠크 지역 대학졸업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중 하나다. 높은 임금과 성장성,개방성이 이 회사의 매력이다.이 회사는 2년전 입사한이르쿠츠크 공대 졸업생의 능력을 높이 평가,지난해 부사장으로 전격 발탁해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벤처기업 열풍이 러시아에도상륙했다는 느낌을 줬다. 에네르쁘레트는 그동안 시베리아 탐방 중 돌아본 다른 기업들과는 분위기부터가 달랐다.통역을 맡은 고려인 정추광씨는 “이렇게 컴퓨터가 많은 사무실은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사무실 풍경은 거의 선진국의 기업과 닮았다.또공장의 분위기도 활기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러시아의 다른 기업에서 목격했던 느슨한 기업 분위기와는 달랐다.또 사장과 전 임원이 취재에 응할 정도로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트보로고프 수석부사장은 “우리의 성공은 개인기업이었기에 가능했다”며“무사안일의 타성에 젖은 국영기업이 이런 약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의 말은 취재팀이 12월 3일 방문한 앙가르스크 의류(주)에서 그대로 확인됐다.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전환한 기업들은 대규모 자본을 갖고 있었지만,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르쿠츠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앙가르스크에 있는 이 회사는 지난 56년 국영기업으로 출발,최근 민영화됐다.이르쿠츠크 주정부는 안내하기 앞서 취재팀에게 “미국회사의 외자유치를 받아 미국,독일에서 올해 1월 최신설비를 들여왔다”며 “러시아 최고수준의 공장”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앙가르스크 의류 공장은 역시 동부 시베리아 최대의 의복공장답게 대규모였고 시설도 훌륭했다.한국의 의류공장 못지 않게 깨끗했고 첨단 자동화 설비도 갖췄다.여성인 코롤료바 스베틀라나 사장은 “우리의 여성 및 아동외투가올해 러시아 최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며 “설비교체후 생산능력이 4배나늘어났다”고 말했다.그러나 막상 회사측의 안내에 따라 공장안으로 들어가자 이완된 분위기가 느껴졌다.절반 이상의 설비가 놀고 있었고 종업원들은‘잡담중’이었다.코롤료바 사장은 “주문이 없어 이렇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최근 한국업체와 운동복 외주계약 협상을 벌였는데 그쪽에서 너무싼 가격을 요구해 결렬됐다”고 말했다. 취재팀이 “수출 건을 따내러 직원들이 외국으로 직접 돌아다니지는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그런 적 없다”며 시큰둥하게 대꾸했다.또 첨단설비인만큼 옷의 바느질 상태는 빈틈 없었지만 디자인은 영 엉성해서 우리시장에서는 한 벌도 안팔릴 것 같은 수준이었다.또 민영화과정에서 종업원들이 모두 주식을 받았지만 사장을 포함해 그 어느 누구도 회사 주가에 관심이없었다.회사 주가를 올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유도하는 종업원 지주제의 취지를 미처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이 회사는 하드웨어만 민영기업이지 소프트웨어는 아직도 국영기업의때를 벗지 못한 셈이다. oosing@. * 러시아 최대 의약콤비나트. [우솔레시비르스코예 특별취재반]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중소도시 우솔레시비르스코예에는 러시아 최대의 의약콤비나트가 있다.창립 30주년을 맞는 이 의약콤비나트의 16개 공장에서는 50여종의 각종 화학제품과 의약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 의약콤비나트의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투자회사 ‘메지우스’의 고려인사장 김신범씨는 “옛 소련 때는 유럽 각국에 수출할 정도로 훌륭한 콤비나트였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와 함께 이 콤비나트에 들어선 취재팀은 그만실망하고 말았다.공장 부지와 건물은 대규모인데 설비는 마치 우리의 60년대를 연상케 했다.가동이 중단된 몇군데 공장은 아예 폐허와 같았다. 미로치니코프 페도로비치 의약콤비나트 사장은 “설비가 이미 낙후된데다재료를 구입할 만한 운영자금도 모자라 생산량이 급감했다”며 “자금부족으로 최근 5년간 유럽에 비해 뒤떨어졌지만 외자만 유치되면 몇년내 따라 잡을수 있을 정도로 기초기술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그는 “투자자에게는 콤비나트의 주식도 주겠다”고 덧붙였다. 우솔레 의약단지가 세계 수준을 자랑하는 생산품으로는 ‘페놀 페르비탈’을 우선 꼽을 수 있다.이는 두통 또는 수면제로 쓰이는 의약재료다.메지우스김사장은 “한국도 수교관계가 없을 때 국제기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입해썼으나 지금은 생산량이 줄어들어 질 낮은 중국산을 사다 쓸 것”이라고 말했다.생선이나 고기를 통조림으로 만들 때 쓰이는 ‘벤조아트’도 질이 높은것으로 전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미로치니코프 사장은 “외자유치 금액의 상당부분은 주로 의약 완성품 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 이유는 의약재료보다는 완성품이 자본회임기간이 짧고 수익성도 높기 때문이다.현재 10%에 불과한 의약 완성품 비중을 절반까지 올릴 방침이다. 그는 “북한측과 인삼약 제조에 관해 협상을 했으나 이미 결렬된 상태”라며 “콤비나트 산하 4개 공장이 현재 한국과도 모종의 협상을 진행중이지만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브이 로시스키'…자본주의 바람 타고 급부상. [이르쿠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 특별취재반] 러시아에서는 요즘 ‘노브이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자본주의에 발빠르게 적응해 돈을 번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노브이 로시스키 가운데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경우도 많다.그래서인지 노브이 로시스키란 말속에는 비아냥의 뉘앙스도 섞여 있다.우리의졸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노브이 로시스키는 남들보다 앞서 용감하게 자본주의에 적응해 새 사업을 벌였고 이를 통해서 돈을 벌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졸부와는 다르다.러시아의 ‘신흥세력’내지는 ‘신흥상류층’으로 번역하는것이 적당할 것이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즉 고려인 사회에서도 노브이 로시스키를 응용한 ‘노브이 카레이스키(새 고려인)’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취재팀은 극동과 동부 시베리아를 취재하면서 두명의 노브이 카레이스키를 만났다.이 두사람은 학문의 길을 걷다가 생존을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았다.역경을 기회로 바꾼 것이다. 김 보리스 예브게니예비치,한국 이름으로는 김신범이다.그의 신분은 투자회사 ‘메지우스’의 사장.러시아에서는 매우 생소한 종류의 회사이다.취재팀은 그를 지난해 11월 30일 이르쿠츠크 주정부청사에서 만났다.김사장은 우리의 우솔레시비르스코예 의약단지 취재를 안내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이 의약단지에 대한 투자사업은 모두 그가 총괄하고 있었다. 김사장은 이르쿠츠크 의대 출신의 의사다.러시아 용어로는 의학중박사(의학석사).병원 외과의사와 의학연구소 연구원 등 정상적인 길을 가던 그는 91년구소련 붕괴로 연구소가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김사장은 이 때 일회용 주사기,수술장갑 등 수술에 필요한 의약품을 수입,판매하는개인회사를 차려 큰 돈을 벌었다.그리고 96년 투자회사를 차렸다.김사장은겉보기에도 재력이 있어 보였다.그는 질 좋은 무스탕에 진갈색 렌즈 안경을쓰고 있었다.그리고 5,6년 이상된 일본 중고차를 쓰는 러시아 사람들과는 달리,그는 국산 쏘나타를 탔다. 김 사장은 “생활수준이 이 지역에서 최상위급”이라면서도 의학도로서의생활에 미련이 남아있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사업이 마음에 든다고는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의학,약품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사업차 서울에도 자주 들른다고 했다. 이에 앞서 26일 만났던 고가이 보리스는 벤처회사를 창업했다.아직 큰 돈은못벌었지만 석유시추공을 효과적으로 청소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전도가유망하다.고가이에 붙은 ‘가이’자(字)는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들이 흔히자신의 성 뒤에 붙여 러시아식으로 작명하는 접미사다. 카자흐스탄에서 출생한 고가이 사장도 66년 톰스크 공대를 졸업한 뒤 크라스노야르스크 석탄기술연구소에서 근무했으나 구소련 붕괴의 격동속에서 연구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연구소를 나왔다.그는 처음에는 이 연구소 출신 몇몇과 동업,목재 등을 수출하고 한국산 직물을 수입하는 무역업을 했으나 자금사정으로 그만뒀다.지금은 ‘시브레’란 엔지니어링 회사를 차려 자체 기술을 판매하는 한편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여러 연구소들이 창출해낸 성과들을실제 산업에 적용하도록 중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일종의 벤처캐피탈이다. 고가이 사장은 공익사업도 시작,‘국경없는 어린이(Boundless Children)’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했다.“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잠재력을 세계 어린이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그는 말했다.고가이 사장은 인터넷 마인드와 영어실력으로 무장한 지식형 노브이 카레이스키인 셈이다.고가이 사장은 “할아버지가 연해주에 살면서 사업차 한국에 자주 왕래하다 6·25전쟁이 나면서소식이 끊겼다”며 “얼마전 할아버지의 성함을 잡지에서 봤는데 장남 이름을 아버지 이름과 똑같이 지어놨다”고 말했다.
  • 벤처기업가 평균지분 31억원

    국내 벤처기업가들의 평균연봉은 3,400만원 가량이며 억대 이상은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결혼정보회사 ㈜선우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인터넷 콘텐츠,소프트웨어,정보통신 분야의 벤처기업가 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이들의평균연봉은 3,400만원,평균연령은 31세였다. 벤처기업가들의 연봉은 2,000만∼3,000만원이 29.6%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 이하가 27.2% ▲3,000만∼5,000만원 24.3% ▲5,000만∼1억원 16% ▲1억원 이상 3% 등의 순이었다. 벤처회사의 자산규모는 평균 53억원이며,벤처사업가들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은 평균 28%(약 31억원 어치)였다. 개인재산은 현금 평균 3,600만원,주식과 부동산 등 현물재산 평균 1억3,000만원이었다. 장택동기자 taecks@
  • 證市 대폭락/ 투자자 표정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30대의 한 투자자는 17일 온통 파란색으로 변한 시세판을 쳐다보며 “5년간애써 모은 은행 적금 등 5,000여만원을 지난달 초 주식에 쏟아부었는데 아내를 볼 면목이 없게 됐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사상 처음으로 증권거래에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될 정도로 대폭락 사태가 빚어진 이날 증권사 객장은 투자자들의 장탄식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대폭락으로 전 세계 증시에 ‘블랙 먼데이’가 닥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탓인지 과거처럼 집단으로 증시 안정화대책등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저동 G증권 객장에서는 개장 4분 만에 주가가 90포인트나 폭락하자 “이럴 수가…”“반에 반토막 났다”는 등 탄식이 쏟아졌다. 하한가로 곤두박질하는 주식 시세판을 보며 한숨만 쏟아내던 50대 투자자는“미국 증시 폭락이 이처럼 엄청날 줄 몰랐다”면서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증시를 떠나고 싶다”며 맥없이 객장을 빠져나갔다. 서울 여의도 H증권을 찾은 이모씨(54·여)는 “불안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해서 아침 일찍 나왔다”면서 “조금이라도 반등하면 가진 주식을 모두 던지려고 하는데 오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 명동 H증권 객장 한편에 마련된 흡연실은 투자자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로 금방 뿌옇게 변했다.이들은 줄담배를 피워대며 “이 기회에 손털고 나가자” “손해보고 팔 수는 없지 않느냐”는 등 절망섞인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D증권 차장 윤모씨는 “기관이나 외국인,개인투자자 가릴 것 없이 앞다투어던지고 있다”면서 “오늘은 초상집과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도 직장 내 컴퓨터를 통해 주가 변동상황을 체크하며 허탈해했다. 박모씨(35·D건설 과장)는 “온통 주식 폭락 얘기뿐”이라면서 “빚을 내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깡통’을 차게 될 것같다”고 우려했다.김모씨(43·J무역 부장)는 “일부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식사도 거른 채 객장으로 몰려갔다”고 말했다. □주가폭락의 여파는 대학가에도 미쳤다.학교 전산실은 인터넷으로주가를보거나 팔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서울 Y대 경제학과 3학년 김모씨(22)는 “기술력이 제법 좋다고 알려졌던벤처기업들이 투매현상으로 모두 하한가로 떨어졌다”면서 “개장과 동시에하한가로 던졌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벤처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테헤란로에서 벤처회사를 경영하는 김모씨(40)는 “지분을 매각해 신규 투자자금을 조성하려 했으나 주가 폭락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걱정했다. 인터넷 증권사이트에도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잇따랐다.증권 전문사이트인 P네트 홈페이지에는 “증권이 무섭다”,H증권 홈페이지에는 “바닥이 안 보인다”라고 걱정하는 글이 올랐다. 조현석 이창구 박록삼기자 hyun68@
  • 산자부 간부들 또 ‘脫공직’ 행렬

    산업자원부 간부들의 ‘탈(脫)공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산자부에 따르면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주무부처로 올해초 산자부내 신설된 전자상거래과의 박용찬(朴墉燦·39)과장이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이에앞서 기술거래소 출범 실무를 맡았던 권용원(權容沅·39) 산업기술개발과장도 이달초 사표를 냈다. 권 과장은 벤처기업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박과장은 아직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진 않았으나 벤처기업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과장은 서울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6회로 관계에 입문,미국 샌프란시스코 파견관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기술분야 업무를 익힌 전문가로전자상거래 과장으로 전격 발탁됐었다. 서울공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기술고시(21회) 출신인 권 과장은 반도체 등전자관련 기술정책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산자부에서는 지난해 김균섭(金均燮) 기획관리실장(1급)이 사퇴,HSD엔진 사장으로 옮겼고 구본룡(具本龍) 국장이 벤처회사인 온앤오프를 창업,회장으로 변신했다.이어 이홍규(李弘圭)국장이 ㈜메디슨 부사장으로 옮겨가는 등 간부들의 민간 업계 이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또한 특허청의 백만기(白萬基) 국장은 법무법인 김&장으로,본부의 안세영(安世英) 국장은 서강대교수로 각각 옮겼으며 이외에도 과장급 인사 다수가 민간분야로 이동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세계 최고 꿈꾸는 벤처 사관학교 ‘비트교육센터’

    세계 최고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모여 첨단기술을 익히는 서울 서초동 비트교육센터가 벤처인의 산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벤처기업 비트컴퓨터(사장 趙顯定·57)가 90년 9월부터 운영해온 교육기관으로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최첨단기술을 가르친다.지금까지 3,599명의 컴퓨터엔지니어를 배출했다. 교육생들은 ‘전문가 과정’에서 이론교육과 프로젝트 부문으로 나뉘어 3개월씩 공부한다.현재 7개반에서 250여명이 교육받고 있다. 수료생들은 취업률이 100%를 기록할 정도로 벤처업계에서 인기다.스카우트제의가 많아 골라서 취업한다. 입학하기도 쉽지 않다.지난 2월 79명을 뽑은 시험에 600여명이 응시,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명문대 졸업생과재학생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비트교육센터측은 “실력만 좋다고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면접을 통해 벤처정신을 가지고 고생할 각오가 돼 있는지 여부를 검증해 선발한다”고말했다. 교육생들 가운데는 정보통신업계나 대기업에서 전산시스템을 맡았던 전문가들도 많다.강사 80명은 모두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다. 지난해 울산에서 실업계고교를 졸업하고 벤처회사에서 인터넷홈페이지 제작일을 했던 최용기(崔容綺·20)씨는 “수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지만 소모임 토론을 한 뒤 밤 10시쯤 집으로 돌아가 새벽 3∼4시까지 공부한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소프트웨어나 인터넷 서비스 프로그램 등 프로젝트를 선정,수료하기 전에 발표회를 갖고 ‘비트 프로젝트’라는 단행본을 펴낸다. 지금까지 400여건의 프로젝트가 발표됐으며 이 가운데 60건은 상용화됐다. 30건은 대기업이나 벤처회사에서 프로젝트를 개발한 교육생까지 스카우트하며 사들였다.돈을 받고 기술을 이전한 프로젝트는 25건.교육생끼리 창업한프로젝트도 10건에 이른다. 조 사장은 “수시로 최신 컴퓨터기종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적자를 면할수 없지만 ‘기술은 서로 나눠야 발전한다’는 사명감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대기업 벤처투자 ‘러시’

    대기업의 벤처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은 27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본사 조직에 인터넷 사업부를 신설해 △벤처회사의 창업지원 △정보화 시범도시건설 △첨단인터넷 아파트 건설사업 △건설자재 전자상거래 사업 △건설정보 네트워크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는 다음달 중에 200개 벤처회사를 선정해 사무실과 정보통신망,창업지원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벤처지원센터’를 서울 목동에 건립,운영키로 했다. 입주기업에는 일정 기간 무상임대한 뒤 그 기업이 수익을 내면 임대료조로해당기업의 주식을 받거나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참여를 할 계획이다. 현대는 28일 벤처회사 모집 공고를 거쳐 우선 50개 업체를 선정,3월부터 입주시킬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인터넷을 통해 건설자재 조달 계약을 맺는 건설자재 전자상거래사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세계적인 솔루션 업체와 제휴를 추진중이며 첨단인터넷 아파트를 지어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기술 축적형 벤처기업에 올해부터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경련 부설 국제산업협력재단 주최로 열린 ‘대기업-벤처기업 만남의 장’ 행사에서 “연간 500억원 규모로 미래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규사업 부문의 15∼20개 벤처기업을 선정,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의 창업 단계에서 총 투자액의 50%,자본금 확충 단계에서 40%,상장직전 단계에서 10%의 비중으로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과 산은캐피탈 등도 이날 인터넷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인터넷 벤처펀드 1호를 결성했다. 하나로통신과 산은캐피탈이 각 30억원을,나머지 40억원은 현대멀티캡을 비롯해 삼테크,평화은행,현대기업금융,아스텍창투,나자인 등 중견 벤처기업과금융기관이 공동 출자했다. 벤처펀드 1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자상거래,커뮤니티,교육,게임 등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검색,영상처리,접속,보안 등 인터넷 인프라 벤처기업을중점 지원하게 된다. 박성태 육철수기자 sungt@
  • 대우사태 해결 ‘복병’은 “자금경색부터 풀어라”

    ‘대우사태를 풀려면 자금경색부터 풀어야 한다.’ A벤처회사는 J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에 넣어둔 200억원을 받지 못해 지난 8월 이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3개월 만기가 됐으니 돌려달라고 해도 J투자신탁은 “돌려줄 돈이 없다”며 거부하다 최근 10억원만 돌려주었다.채권을 증권시장에서 팔지 못해 돈을마련할 수 없다는 것이다.A벤처회사는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서 빌려 꾸려가고 있으나 돈 사정은 여전히 빠듯하다. 대우채권의 거래 중단에 따른 여파가 금융기관내의 새로운 신용경색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투신사가 보유 대우채권을 팔지 못하는 바람에 금융기관들이 맡긴 돈을 돌려주지 못하면서 금융기관간 돈줄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금융기관간 하루짜리 콜금리가 9월말 4.74%에서 9일 4.68%로 떨어진 것은 통화당국이 통화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채권안정기금을 통해 투신사의 자금난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적은 기금규모로는 금융기관까지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25조원의 대우채권 중에서 금융기관이 맡긴 펀드에 들어있는 8조원 정도를 ‘구제대상’의 후순위로 밀어놓고 있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이 투자신탁에 맡겨놓은 돈을 회수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어서 이 기관들의 자금융통은 그만큼 꼬이고 있다.특히 은행권에서자금을 돌리기 어려운 상호신용금고 등 소규모 금융기관들의 경우 투신사에서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자금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경색은 금융시장의 어느 한쪽에서 시작되면 무서운 속도로 다른 쪽까지 파급된다는 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유동성 위기설 타이거펀드 수상하다 /SK텔리콤 액면분할 부결로

    미국계 대형 단기투기자본인 ‘타이거펀드’의 유동성 위기설이 퍼져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타이거펀드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헤지펀드로 국제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이 펀드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돈을 일시에 빼내갈 경우 주가하락과 환율급등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SK텔레콤은 이날 타이거펀드가 요구한 주식액면분할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움직임이 수상하다 타이거펀드는 지난 26일 SK텔레콤 주식을 1조원어치나팔았다.또 이날 외환시장에서 5,000만∼1억달러 어치의 원화를 팔고 달러를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5일에도 7,000만달러 가량을 환전했다.이런 상황에서 만일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 매각대금(약 8억달러)을 한꺼번에 환전할 경우 외환시장(1일 거래규모 약 16억달러)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위기설 실체는? 타이거펀드는 위기설이 불거지자 27일 “아시아에서의 투자비중을 다소 줄이려는 것일 뿐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밝혔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타이거펀드가 지난해부터 많은 액수의 엔화를 빌려 투자에 나섰는데 최근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은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은 ‘설(說)’로 여기는 분위기다.교보증권 김승익(金承翼)과장은 “위기설이 처음 나온 게 지난 5월쯤인데 여지껏 별일이 없는데다 타이거펀드가 돈을 완전히 빼내가지 않은 점으로 봐서 현재로서는 루머차원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액면분할 부결 SK텔레콤은 27일 본사 20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총을 열고타이거펀드가 요구한 주식액면분할건을 상정,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고 밝혔다.참석 주주중 참여연대와 타이거펀드 등 소액주주측인 48.43%가 찬성했으나 대주주측 51.09%가 반대해 부결됐다. SK텔레콤의 조정남(趙政男) 사장은 표결에 앞서 “현 시점에서 액면분할을할 경우 최대 주가상승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조 사장은 그러나 “여건이 호전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주식가격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연내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임시주총은 사외이사와 타이거펀드가 제출한 SK그룹 손길승(孫吉丞) 회장의 이사해임안도 부결시켰고,회사측이 추천한 이상진씨(미국소재 벤처회사 사장)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발언대] 벤처社 고통 외면한 수익우선주의

    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 구의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벤처회사 직원이다.며칠 전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이 지원센터는입주할 당시 광진우체국 건물이었던 관계로 입주사들은 임대차계약을 광진우체국과 체결해야 했다. 문제는 주차장 공간이다.주차장 공간은 19개 입주사엔 손님 방문,새 입주사 환영장소 등 없어선 안될 공동이용 장소로 무리없이 사용돼 왔다. 그런데 지난 6월28일자로 이 주차공간의 시설이용권이 아무런 통보 없이 민간인에게 넘어간 것이다.출입통제와 함께 주차장 용도로 30분당 1,500원씩내고 사용하라는 결정이 났다. 광진우체국측은 국유지시설을 적법하게 민간인에게 넘겼고 벤처회사들과 입주계약은 주차장시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동안 2년 가까이 관리비를 내며 사용해온 입주사들은 이러한 처사가 벤처회사에 대한 지원인가 하는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수익사업에 치중해 입주 회사들이 유용하게 활용하는 공간의 주인을 하루아침에 바꿀 바에야 건물 자체를 벤처 지원이고 뭐고 간에 민간에게 넘기는 게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정부는 올해도 벤처회사 육성과 그에 따른 실업해결 등 다양한 연계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원은커녕 수익사업에 눈이 어두워 입주사들의 고통과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는 처사는 시대착오가 아닐 수 없다.설사 법적으로 하자가 없더라도 정부시설에 대한 수익사업을 할 곳과 해선 안될 곳을 구별할 줄 아는 그런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이다. 독단적 결정에 따라 국가시설물을 민간인에게 주차장 용도로 전용하는 행동은 정부의 정책에 맞선 졸속이며 입주사들에 대한 무자비한 횡포다.이 나라와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래선 절대 안될 것이다. 이병철 belee@threetech.co.kr
  • 유방확장제 개발/美 다우코닝 파산 직면/32억달러 피해보상키로

    아무리 돈많은 기업이라도 불량품을 만들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점을 따끔하게 일러주는 사례가 나왔다. 미국 다우코닝사는 9일 회사의 실리콘 겔 제품으로 유방확장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일으킨 여성 17만명에게 32억달러를 손해배상하기 위해 법원에 파산 재조정(파산금지처분 해소) 신청을 냈다. 이로써 다우코닝사는 손해배상을 하다 최악의 경우 파산할 수도 있는 처지가 됐다. 미국 최대 화학기업 다우 케미컬과 코닝이 5대5 지분 합작으로 세운 다우코닝은 64년 신소재 실리콘 겔을 개발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승승장구해온 벤처회사. 특히 실리콘 겔을 유방확장제로 사용한 아이디어가 선풍적 인기를 끌어 미국에서만 확장시술을 받은 여성이 100만명에 달했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시술자들이 앞다퉈 쏟아져나온 것. 이들은 실리콘 주머니가 미끄러지거나 터지는 바람에 피해막심한 것은 물론 루푸스 등 세균감염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아우성쳤다. 실리콘 겔 제거수술 희망자는 5,000달러,실리콘 주머니 파열자에게는 2만달러가 추가된다.
  • 실리콘 밸리 신화의 원동력(서정현의 정보세상 얘기:20)

    기술과 정보를 근간으로 하는 하이테크 경제가 국가 경쟁력의 주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나라들이 국가 정보화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후발주자들은 산업화에서 뒤진 전례를 거울삼아 정보화 산업에서만큼은 앞서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입안하여 경쟁력 높이기에 고심하고 있다.이러한 후발주자들이 일반적인 모델로 삼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며 미국 하이테크 산업의 첫번째 성공 모델로 꼽고 있는 것이 실리콘 밸리다. 실리콘 밸리는 하이테크 산업과 무관한 산업에 종사하는 일반인들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음직한 이름이다.종종 벤처(모험기업)의 메카라고 불리는 실리콘 밸리의 역사는 금세기초 스탠퍼드 대학의 한 공대 교수에서 출발한다.당시 무선공학과 주임교수였던 프레드릭 터먼 교수는 스탠퍼드 대학 경영 위기의 주된 원인을 우수한 이 대학 졸업생들이 미국 동부에 운집한 유명기업에 취직해 버리기 때문에 생기는 인재고갈 현상이라고 보았다.당시 미국의 우수한 고교생들은 장학금을 받고 일찌감치 동부의 유명대학에 입학해 유명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터먼 교수는 우수한 학생을 최대한 확보하고 스탠퍼드 대학 졸업생들이 이 고장에서 일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제자인 휴렛과 패커드로 하여금 기업을 세우게 했다.휴렛과 패커드는 1938년 그들의 집 차고에서 세계 최초의 음 발진기 개발에 성공,실리콘 밸리의 신화를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가 말해 주듯 실리콘 밸리는 스탠퍼드 대학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스탠퍼드를 졸업한 우수한 인재들이 형성하는 인맥이 행사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한다.전문가들은 바로 이러한 스탠퍼드 대학을 기반으로 한 산학협동 체제가 실리콘 밸리의 원동력이라고 보고 있다.이러한 원동력을 기반으로 스탠퍼드가 배출한 성공 벤처기업들은 벤처기업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휴렛패커드,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강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굴지의 네트웍 장비제조 업체인 시스코,인터넷 붐의 주역인 야후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또 스탠퍼드 대학 교수들은 실리콘 밸리에 있는 벤처회사의 기술 자문역을 한 두개씩 맡고 있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모교 재학생이나 졸업생을 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에 중계해주고 있다. 이처럼 실리콘 밸리가 미국 하이테크 경제의 젖줄로 알려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의 많은 정부들이 실리콘 밸리를 모방하려고 애쓰고 있다.미국 일리노이주는 주정부가 앞장서 지난 85년부터 93년 사이에 세금으로 거둬들인 1천3백만 달러를 76개의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실리콘 밸리의 성과를 재현하려 했으나 예산부족과 성공기업 부재 탓으로 포기하고 말았다고 한다.‘제2의 실리콘밸리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국내에서는 테크노파크다 무슨 무슨 밸리다 하여 실리콘 밸리를 모방하여 벤처기업을 활성화시키자는 여러 가지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그러나 실리콘 밸리 성공을 제도와 문화만을 도입하면 된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정보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선결되어야 할 문제는 스탠퍼드 대학 같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대학을 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즉 우리나라 정보화 산업의 성패는 대학 교육의 정상화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산학 협동에 우선적으로 달려 있다.〈필자=아이소프트 대표이사·jhlee@isoft.co.kr〉
  • 윈스테크놀로지 이상민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마마스&파파스’/네크워크 시스템 개발도구 SW/2년만에 빛본 회심으 역작/시스템 구축·유지·보수비 기존방식의 10%/내년매출 50억 목표… 수입 대체효과도 기대 기술개발 기간 2년,총투자비 10억원.(주)윈스테크놀로지(02­567­9696)의 이상민 사장(33)이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 도구 소프트웨어 ‘마마스 앤 파파스’에 들인 공이다.재작년 매출액 3억5천만원,지난해 14억원이었던 조그만 벤처회사로선 결코 만만치 않은 ‘출혈’이었다. ‘마마스 앤 파파스’는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도구 프로그램으로 기존 시스템보다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는 이사장의 야심작이다. 한때 개발비를 마련하려 집까지 팔 정도로 집착을 보였던 것은 그가 회사를 설립할 때 품었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회사의 꿈을 이 소프트웨어가 실현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개발 툴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기존 메인 프레임 방식이나 서버­클라이언트 방식보다 시스템 구축 및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10분의1 정도로 준다는게 이사장의 설명이다.또 서버컴퓨터에 설치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PC에 전송받아 쓰는 방식이어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PC를 손대지 않고 서버컴퓨터에 있는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된다.유지,관리가 그만큼 쉽다는 얘기다. 경영정보시스템,지리정보시스템,전자결재시스템,전자상거래 등 응용분야도 매우 광범위하다.특히 대기업들의 수억원에 이르는 네트워크 시스템이 대부분 외국업체 것이어서 수입대체효과도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제품이 햇빛을 볼 11월을 앞두고 판매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이사장의 추진력도 인상적이다.그는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외국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미국,일본,대만 등을 수시로 다니며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느라 눈코뜰 새 없다.그의 전략은 지사를 설립하기보다 현지 업체를 이용한다는 것이다.짧은 시간에 확보하기 힘든 현지 인지도나 유통망 등을 쉽게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마마스 앤 파파스’의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내년의매출액을 최소한 5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이사장은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항할 ‘토종’ 웹브라우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11월 출시 예정인 이 웹브라우저는 10Mb 안팎의 엄청난 파일 크기로 하드 디스크나 메모리에 부담을 주는 기존 웹브라우저와는 달리 400Kb의 소형 파일이라는 것이 장점.기능을 축소해서가 아니라 TCL/TK라는 차세대 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들었기 때문이란다.또 운영체계에 관계없이 구동되는 멀티플랫폼 소프트웨어라는 것도 장점이다. 이 웹브라우저는 이 회사가 이달초 출시한 인트라넷 제품 ‘인트라 익스프레스’에 끼워팔 계획이다.‘인트라 익스프레스’는 이사장이 인트라넷 저변확대 차원에서 파격 염가로 내놓은 제품.기존 인트라넷 제품이 7백만∼2천만원에 이르지만 이 제품은 2백50만원이면 이용자의 수에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사장은 “기존 방식의 네트워크 시스템은 유지,관리가 힘들고 비용도 엄청나 갈수록 업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마마스 앤 파파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국내 첫 엔젤클럽 투자설명회 여는 이인규 무한기술투자 사장

    ◎엔젤/벤처기업 키우고 투자수익 올리고/위험부담 크지만 성공땐 수백배 환수/외국기업에도 투자… 기술도입 주선도/정보교류회 등 결성… 기업성장 측면지원 『이번에 저희 회사가 주최하는 엔젤클럽 투자설명회는 국내 벤처비즈니스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무한기술투자(주)의 이인규 사장(38)은 27일 국내에선 처음 실시하는 엔젤 투자설명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엔젤이란 벤처비즈니스의 천국인 미국에서 벤처기업을 상대로 한 전문 개인투자가들을 일컫는 말.무한기술투자는 최근 공개모집한 52명의 엔젤들로 투자클럽을 결성했다.이번 투자설명회는 정보통신·의료및 생명공학 분야 등 5개 신생 벤처업체들의 사업및 투자조건 설명과 개별업체별 그룹상담으로 진행된다.자본이 필요한 신기술과 고수익을 쫓는 자금이 최적의 파트너를 찾는 맞선의 장인 셈이다. 『벤처회사 창업 붐은 가히 폭발적입니다.국가차원에서도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죠.엔젤투자클럽은 장기불황으로 투자처를 잃은 여유자금을벤처기업으로 돌려야 나라 경제가 산다는 시대적 요청과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엔젤의 투자규모는 기관투자와는 달리 보통 1∼2억원의 소액이 기본이다.벤처회사의 창업을 전후한 초기투자가 일반적이다.그만큼 위험이 크지만 일단 투자한 벤처기업이 성공을 거두면 수백배,수천배의 수익을 보장받기도 한다.그러나 단기차익을 노린 돈놀이식의 투자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신기술이 시장에서 꽃을 피우는데 필요한 시간을 인내해야 하기 때문이다.엔젤이 기술에 대한 안목을 갖춰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한기술투자는 엔젤클럽결성에서 보듯 국내 벤처비즈니스 정착을 위한 여러 「실험」들을 하고 있다.지난해 10월 27개 국내 유명 벤처기업들이 공동출자해 만든 이 회사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32개 기업에 1백65억원을 투자했다.대부분 창업 3년이 채 안된 신생기업들로 정보통신,의료및 생명공학,반도체 장비회사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사장은 벤처캐피털의 핵심 역할로 투자회사 육성프로그램의 개발을 든다.예컨대 무한기술투자는 미국,이스라엘 등 외국 유망기업에도 투자하면서 이를 고리로 국내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유도하고 있다.국내업체에 첨단기술도입이나 판로개척 등의 이득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또 투자한 벤처기업들을 통신장비,소프트웨어,반도체장비로 업종별로 나눠 각각의 교류회를 결성하기도 했다.활발한 정보교류나 합작사업추진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해주자는 취지다. 이사장은 『벤처캐피털은 벤처기업만큼 창의적인 분야』라면서 『설립절차나 운영에 정부 규제와 감독 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메닉스 박한서 기획실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새기술 쫓는 「도전자 기질」 끝이 없다”/4년새 직장 7곳… 가는 곳마다 SW탄생 산파역/8번째 「메닉스」선 멀티플레이어·저작도구 개발 주력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주)메닉스(대표 손승철·02­583­4750))의 박한서 기획실장(33)은 중소소프트웨어업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다채로운 이력,업계에서 해온 역할,소프트웨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 등이 그를 단순한 프로그래머이상으로 기억하게 한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그는 86년 졸업과 함께 어느 중소업체 회사원으로 평범한 사회 첫발을 내딛는다.그러나 그의 사회 초년시절은 결코 범상한 것이 아니었다.컴퓨터 관련한 새 기술과 경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쫓아다니는 타고난 도전자 기질 때문이었다. 4년동안 그가 옮긴 직장만도 7곳.그새 그는 ID카드 출입통제 시스템,공장자동화 시스템,당시로선 국내최초였던 컬러 이미지 프로세싱 프로그램,영업·회계·인사관리시스템 등 각종 중소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했다.6,7개월이면 더 배울 것이 없어져 다른 직장으로옮겨야만 했다는 것이 잦은 이직에 대한 변이다. 업계에서 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은 삼보컴퓨터에 스카우트된 지난 90년이후다.이곳에서 그는 소프트웨어 상품기획이라는 다소 생소한 임무를 맡는다.미국에선 프로젝트 매니저(PM)라고 불리는 전문인력이 수행하는 이 일은 시장동향및 기술흐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기획하고 개발및 업그레이드(기능향상)과정에서 엔지니어들과 상담하는 역할이다. 삼보PC의 번들(끼워팔기용)프로그램으로 들어오는 중소업체의 소프트웨어들이 그가 다루는 품목이었다.그의 위치가 삼보 납품의 관문이기도 했지만 그와 함께 일을 했던 중소업체 사람들은 그의 안목과 열정에 더 큰 인상을 받았다.예컨대 지금은 중견업체로 성장한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의 데뷔작인 「데이터맨」,「팩스맨」 등 통신소프트웨어들은 당시 국내에 없던 윈도용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한 그와 새롬팀과의 합작품이었다.외국업체를 드나들며 기술을 보완하고 일주일 동안 내리 밤을 새는 고생끝에 결국이 제품들이 삼보 번들로 채택돼 이후 새롬의 사업기반이 된다.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메닉스와의 인연도 비슷한 사연을 갖고 있다.박실장은 프리젠테이션 툴 프로그램인 「그림마을」 기획을 맡으며 손사장과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메닉스는 그림마을 외에도 포스터및 엽서 제작 프로그램인 「한글배너방」 등 다수의 소프트웨어를 내놓고 수억원을 호가하는 TFT액정화면 표면저항 측정기 개발회사로 정부의 지정을 받은 탄탄한 기술력의 벤처회사.그는 무엇보다 미국 컴퓨터업계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 진출,현지의 실력을 평가받겠다는 손사장의 배짱이 마음에 들었단다.그 자신도 8번째 직장인 메닉스를 인생의 승부처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그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와 멀티미디어 저작도구.멀티미디어 플레이어는 여러 포맷의 사운드,비디오 파일들이 서로 다른 프로그램에서 실행됐던 것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실행하는 것처럼 만든 프로그램이며 멀티미디어 저작도구는 차세대 저장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DVD타이틀을 쉽게 만들수있도록 한 소프트웨어다. 그는 이 소프트웨어들과 TFT액정화면 계측기를 앞세워 올 상반기 실리콘밸리 진출의 선봉이 될 생각이다.현지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산업의 발전을 위해 회사들이 상품기획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그는 『상품기획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프로그래밍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있으면서 상품화에 실패하는 회사들이 많다』면서 『프로젝트 매니저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이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마인즈 김진우 팀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홈소프트웨어로 기분 구축 인터넷시장에 승부 건다/10평 오피스텔서 땀흘린 「한컴 우리집가계부」 호평/야심작 웹 SBS프로그램 6월 개발 완료… 도약 채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주)마인즈는 세간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벤처회사다.한글과컴퓨터사가 지난해 12월 시중에 내놓은 가정용 소프트웨어 「한컴 우리집가계부」가 이 회사의 작품이라면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마인즈는 인하대 컴퓨터서클 「인컴」과 대학생컴퓨터프로그래머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삼성전자가 만든 「삼성멤버십」 등 「필드」에서의 인연으로 알게 된 몇몇 젊은이들이 지난 95년 3월 문을 연 전형적인 모험기업. 여느 모험기업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출발은 외관상 초라한 것이었다.자본금 2천만원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10평짜리 오피스텔을 마련,회사간판을 달았다.이들의 데뷔작은 한글과컴퓨터사의 용역의뢰를 받아 개발한 가정용 소프트웨어 「한컴홈쉘」.멀티미디어연주기,생활정보검색기,계산기,시계,달력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능들을 모아놓은 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친숙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것은 이들의 「작지만 독특한」 실험이었다. 『맨손으로 시작하면서 첫 작품에 욕심을 부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우선 우리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관련업체에 홍보하는 것이 급선무였어요.그래서 외부지원을 받아 대기업 PC 번들(끼워팔기)용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 회사 홈소프트웨어 김진우 팀장(26)의 설명이다.번들판매는 패키지 판매와는 달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제품의 독자성이 훼손될 뿐더러 대부분 헐값 판매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마인즈는 한컴홈쉘로 목적을 달성한다.주변에 회사가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지난해 4월엔 한컴측이 개발비를 지원하고 제품소유권은 함께 갖는다는 내용의 협력개발계약을 맺기도 했다.한컴우리집가계부는 이 계약에 따라 만든 첫 작품이다. 『몇몇 가계부 프로그램들이 PC사용자들 사이에 무료 소프트웨어로 나돌고 있어요.따라서 상용화 가능성을 놓고 고민도 많았습니다.그러나 사용의 편리성이나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추구한다면 상품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금전출납부,신용카드 및 통장관리 등 기능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홈쉘에서 시험했던 애니메이션을 도입해 친숙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는 것이다.출시 두달만에 1만개 정도가 팔려나가 예감이 무척 좋다는 것이 김팀장의 얘기다. 사실상 마인즈가 초기 제품을 홈소프트웨어로 정한 것은 국내외 대형업체의 틈바구니에서 영세업체로서 파고들 수 있는 틈새시장을 고민한 결과였다. 『새로운 분야에서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시장성이 확인되면 대기업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는 것이 이 바닥의 생리입니다.비슷한 것을 만들어 자사의 「잘나가는」 기존 제품에 결합해 판매하는 교묘한 방식으로 중소업체들을 무력화하죠』 이 회사가 새롭게 진출하려는 분야는 핵폭발에 비유되는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인트라넷 기반의 전자결재 시스템 「웹디자인 포 앳오피스」,문제은행 시스템인 「웹아카데미 포 앳오피스」 등이 개발이 거의 끝나 오는 6월쯤 선을 뵐 예정이다.특히 기존 PC통신을 웹 환경으로 바꿔주는 웹 BBS 구축 프로그램 「웹소사이어티」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제품이다. 『인터넷의 확산은 중소 소프트웨어업체가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올해 7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뛰고 있지만 조만간 기업,공공기관 등에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우리에게 도약의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김팀장의 확신에 찬 말이다.
  • 저공해 고지재생용 잉크제거술/세계 최초 개발/한국화학연

    공해도 줄이고 재활용 종이의 품질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고지재생용 잉크제거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돼 미국으로 기술수출을 하게 됐다. 한국화학연구소 공업화학연구부 오세균 박사팀은 6년간의 연구끝에 효소를 이용한 저공해 고지잉크제거기술 개발에 성공,5일 과학기술처 회의실에서 미국의 벤처회사인 EDT사와 국제공동 상업화 추진협정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오 박사팀이 개발한 고지잉크제거기술은 종래의 기술이 양잿물과 같은 화공약품을 사용,폐수공해문제와 종이섬유질의 강도약화문제를 야기했던 것과는 달리 효소를 이용해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고지를 분해·탈묵하기 때문에 폐수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부상부유법으로 잉크를 제거해 잉크제거효율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이 기술이 국내에 적용되면 4분의 1 비용으로 고지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됨은 물론 고지이용률을 10% 증가시킬 수 있어 연간 2억5천만달러의 펄프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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