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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과 경영이야기] (27)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

    [삶과 경영이야기] (27)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

    국내 최고의 컴퓨터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43) 사장.의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벤처기업을 차린 뒤 10년이 지난 지금,그를 빼고는 한국의 벤처·정보기술(IT)업계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거물’이 됐다.회사 직원이 3명에서 300명으로 늘어나고,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안 사장이 이룬 눈부신 성공 스토리는 정도(正道)경영을 통해 100년 이상 존속할 수 있는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굳건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의대생,바이러스와 만나다 -1988년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 때 컴퓨터 바이러스를 처음 접했다.기계와 컴퓨터를 좋아했고,컴퓨터는 대학원 전공에 도움이 돼 취미 이상으로 가까이했다.청계천 세운상가의 컴퓨터 상점에서 관련 소식지를 받아보고 있었는데,우연히 외국잡지를 번역한 글에 컴퓨터 바이러스가 소개됐다.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 내용이었다.재미있겠다 싶어 갖고 있던 디스켓들을 뒤져봤다. 당시 파키스탄인이 세계 최초로 만들어 전세계로 퍼진 바이러스가 ‘브레인 바이러스’인데,놀랍게도 내 디스켓 2장도 감염돼 있었다.충격이 컸고 화도 났다.의대 내에서는 ‘컴도사’로 통했던 나도 모르게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날밤을 새우면서 바이러스를 뜯어보니 보통 복사프로그램과 원리가 같아 분석이 쉬웠다. -어느날 과(科) 후배가 찾아와 “컴퓨터 바이러스가 심각해 디스켓이 많이 망가지는데 치료방법이 없다.”며 걱정했다.며칠 전 일이 생각나 후배에게 바이러스 작동원리가 간단해 치료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후배는 치료전용 프로그램을 만들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며 프로그램 개발을 권했다.작심하고 치료프로그램을 만들어 ‘백신’이라고 이름 붙였다.이것이 안철수연구소의 바이러스 백신 ‘V3’의 시초다.백신을 만들고 나니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이 문제였다.당시 모뎀이나 메일이 보급되지 않아 컴퓨터 잡지사인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이 일을 대신했다.잡지사에 백신 프로그램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컴퓨터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은 잡지사를 통해 나에게 알려줬다.본격적인 바이러스 치료는 이렇게 시작됐다.학창시절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환원할 기회를 찾고 있었던 나로서는 의료봉사를 할 때처럼 백신 프로그램 개발은 더없는 뿌듯함을 안겨줬다. ●의대교수 접고 회사 차려 -94년이 되면서 진짜 고민에 빠졌다.7년간 두 가지 일을 했는데 더 이상 지속하기는 역부족이었다.바이러스가 매년 2배씩 늘어나 76종이나 돼 밤잠을 미루고 3시간씩 일해도 부족했다.군의관을 마치고 학교(단국대 교수)로 복귀하면 본격 연구활동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치료는 더 이상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민을 거듭했다.결국 선택 기준은 ‘과거를 잊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했다.20대에 박사·교수가 된 것은 그동안 열심히 해서였지만 앞으로의 일은 아니었다.어떤 선택을 하면 앞으로 더 재미있고 보람되고 내 자신도 발전하고,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까를 생각했다.의대에는 나 말고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지만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는 나 혼자뿐이었다.의대 교수직을 버리고 중소기업 사장의 길로 들어선 이유였다. -사업 초기에는 비영리적인 공익법인 형태를 추진했다.그동안 만든 바이러스 샘플과 백신 프로그램 등 모든 노하우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정부기관을 비롯,대기업 등 이곳저곳에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돈을 벌기는커녕 까먹을 우려가 더 크고,의사 출신인 나를 성공할 수 있는 사업가로 믿지 않으려는 눈치였다.막막하던 차에 ‘한글과 컴퓨터’로부터 주식회사 형태로 만들자는 제안이 왔다.한컴이 마케팅·판매를 맡고 내가 운영·기술개발을 맡는 조건이었다.주식회사라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백신 개발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고민 끝에 제의를 수락했다.그렇게 탄생한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95년 3월 서울 서초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직원 3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위기가 오히려 전화위복돼 -회사가 한컴에 속했던 95∼97년 2년간 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기술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았다.미국에서 e메일로 업무를 처리하며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다행히 매출이 늘었다.그러나 경영학을 배우면서 내가 얼마나 경영에 소질이 없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그래서 무조건 보수적으로 경영했다.차입을 안 하고 돈이 부족하면 스스로 월급을 받지 않고 매출이 조금이라도 생겨야 직원을 뽑았다. 97년 초 뜻하지 않은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왔다.대주주인 한컴이 경영난으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홀로서기’를 하게 된 것.마케팅·영업부문을 가져와 완전한 회사로 출발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외환위기가 닥쳤다.하지만 긴축경영을 한 탓에 외환위기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다.전화위복이 된 것이다.때마침 외환위기의 여파로 대기업 등에서 인력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좋은 인재들’도 많이 뽑았다.임대료도 떨어져 고정비용이 줄어들었고,경쟁관계였던 외국 보안업체 한국지사들은 철수하기에 바빴다.외환위기 때 오히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경쟁력을 확보하는 시간을 벌었다. -그 와중에 미국의 한 보안업체가 1000만달러를 제시하며 회사를 사겠다고 했다.그러나 팔지 않고 버텼다.자신감이 있어서가 아니었다.고생하며 일궈온 토종 보안회사를 외국에 넘기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벤처거품 때도 원칙 최우선 -99년 4월 ‘CIH바이러스’가 퍼져 컴퓨터 30만대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그 일로 컴퓨터 백신의 중요성이 커져 보안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기업·관공서 등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면서 그해 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 돌파를 달성했다.98년 내부를 정비하고 인재를 뽑고 연구개발에 주력했던 것이 빛을 본 것이다.그해 하반기부터 코스닥시장에서 IT기업들이 상한가를 치면서 ‘벤처거품’이 시작됐다.그러나 당시 투자(펀드 모집)도 전혀 받지 않았고 기업공개도 하지 않았다.내가 보유한 주식을 주당 100만원에 넘기라는 제의도 받았지만 거절했다.회사를 차린 지 10년이 지났지만 한 주도 팔지 않았다.대주주가 아니라 월급쟁이 사장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산을 증식하지 않았다.99년 결산을 해보니 순익을 70억원이나 냈다.벤처기업 중 순익이 나는 회사가 없어 그때 상장했으면 수천억원을 펀딩(투자)받았을 것이다.당장은 좋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익이 없다고 생각했다.100년을 놓고 보면 돈이 있다고 성공하고 없다고 망하는 것은 아니다.기업의 성공은 펀딩이 아니라 영업이익이 좌우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99년 말 한 인터뷰에서 “벤처기업 95%가 망해 코스닥이 무너지고 벤처기업가 중 금융사범이 생기고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결과적으로 맞췄지만 씁쓸했다.당시 벤처기업은 성공의 보증수표라는 잘못된 생각이 팽배했다.그래서 투자위험이 높을수록 조심해서 투자해야 벤처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벤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조언한 것인데 오히려 욕만 먹고 ‘배신자’라는 오해까지 받았다.그해 말에는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Y2K’사태도 있었다.2000년 1월1일 Y2K대란이 터진다며 다른 보안업체들이 신문광고까지 냈지만 확인결과 바이러스 감염이 안돼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가만히 있으면 우리도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옳지 않다고 생각해 ‘Y2K바이러스 피해 없다.’는 보도자료를 냈다.그러나 언론에서 다룬 곳은 거의 없었다.‘한 사람의 힘으로 막기 힘들구나.’하고 생각하니 좌절감이 컸다.2000년 1월1일 결국 우리가 옳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계 톱10 기업에 도전 -2000년에 접어드니 매출·이익도 늘어나고 벤처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등 대외환경도 좋았다.이럴 때일수록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현실에 안주해 기존 제품의 수명이 끝나면 회사 수명도 끝난다는 위기감이 생겼다.회사의 ‘4대 변화’로 내건 것이 종합보안회사,글로벌기업,큰 조직,등록기업으로의 변신이다.특히 작은 기업에서 큰 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전 직원이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100년 뒤 사람들이 바뀌어도 영속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 -주변 사람들이 가끔 억울하지 않으냐고 묻는다.88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으니 세계 1∼3위 업체보다 먼저 진출한 것인데 기업규모 등에서 차이가 나니 억울할 수도 있다.그러나 7년간 공익적으로 운영해 기업화가 늦은 것이니 후회는 없다.지금부터 따라잡으면 된다.2010년까지 세계 10위 안에 드는 보안전문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지난해 보안시장은 선진국의 경우 20∼30%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는 제자리걸음이다.보안에 투자하지 않으니 사고가 많이 나고 해커들이 늘어난다.그렇지만 이런 현실이 외환위기 때처럼 기회가 될 수 있다.제대로 정비하고 노력하면 벌어진 차이는 얼마든지 좁힐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철수 사장은 20대에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을 마치고 단국대 의예과 학과장까지 지낸 그가 인간의 몸이 아닌 컴퓨터에 청진기를 대고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그러나 기자가 안 사장을 5년간 수차례 만나면서 느낀 점은,개인의 이익 추구보다 사회 공헌에 뜻을 둔 사람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대학시절 매주 무의촌 등에서 무료진료를 했던 안 사장이 백신을 만들었을 때도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기쁨을 느꼈다는 대목에서 그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책벌레’인 그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지 15년째.다음달이면 9번째 책이 나온다.3년 전 펴내 베스트셀러가 된 ‘CEO 안철수,영혼이 있는 승부’는 대학교재로도 쓰인다.안 사장이 어려울 때마다 물질적·정신적으로 든든한 후원자였던 의사인 아내가 뒤늦게 미국 로스쿨에서 공부 중이라 ‘기러기 남편’으로 지내고 있다.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수돗물 안심하고 맛있게 마시려면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수돗물 안심하고 맛있게 마시려면

    최근 때 아닌 ‘아리수’ 논쟁이 벌어졌다.서울시가 제조한 페트병 수돗물의 브랜드인 ‘아리수’를 두고 한 시의원은 그 명칭이 일본의 역사 날조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고,서울시와 이 이름을 쓰고 있는 한 벤처기업은 아리수가 한강의 옛 이름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아리수’는 출발부터 명칭을 둘러싸고 힘겨운 신고식을 했지만,이보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다.페트병을 통해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려는 의도는 좋으나,시민의 불신의 벽은 아직도 높기 때문이다. 2003년에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사람은 0.4%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다.반면 정수해서 먹거나(42.2%),끓여서 먹는다(40.0%)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과연 수돗물이 이렇게 불신 받을 정도로 문제가 있는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정작 우리 몸에 들어가는 것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있는 물에 대해서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정부의 수질검사 자료를 보면 전국 수돗물의 0.1%만이 수질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점에서 보면 수돗물은 생각과는 달리 상당히 안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물론 급배수 과정에서 녹물이나 이물질 등이 발생함으로써 때로는 불쾌한 기분을 느끼기도 하고,염소 냄새 때문에 맛이 조금 떨어지는 문제는 있다.그렇다 하더라도 세심히 관리하지 않는 정수기 물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다. 한 사례를 보자.2003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시내 22개 학교의 정수기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9개 학교 정수기 물의 일반 세균이 기준치를 넘었고,1개 학교에서는 대장균마저 검출되기도 했다.또 집에서 현미 발아시험을 할 때 수돗물에 놓아둔 현미는 하루만에 싹이 트는데,모든 미생물까지 걸러내버린 일부 정수기 물에서는 1주일이 지나도 싹이 트지 않는다는 실험결과도 있었다.따라서 정수기 선택은 신중해야 할 뿐더러,주기적인 필터 교환 및 저수조 청소는 기본이다.특히 장시간 이용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침에 처음 이용할 때는 2∼3ℓ의 물을 그냥 버려야 한다. 물을 끓여 먹는 일도 곰곰 생각해 봐야 한다.끓일 경우 냄새를 유발하는 휘발성 물질이 빨리 제거되는 장점은 있지만,물 속에 녹아있는 용존 산소의 양이 줄어드는 등의 단점도 있다.따라서 되도록 오염되지 않은 물을 그냥 마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것은 어떨까.약간의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가장 먼저는 수돗물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미생물 번식을 위해 사용하는 소독제인 염소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물을 받아 공기가 통한 상태에서 하루 정도 놓아둔 다음 마시거나,맥반석 및 숯을 이용해서 정화시켜 마시는 방법이 있다.맥반석을 이용할 경우에는 물 18ℓ(한 말) 기준으로 맥반석 1㎏,볶은 소금 10∼20g 정도를 흩뿌린 후 8시간 정도 경과한 후부터 마시면 된다.숯 역시 보자기에 싸서 넣은 후 반나절 정도 경과한 다음 먹으면 된다. 그래도 불안하면 수질검사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각 지방자치단체의 수도사업소 혹은 국번없이 121번으로 연락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서울의 경우 water.seoul.go.kr)하면 무료로 수질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이를 이용하면 맥반석이나 숯을 이용해 정화한 물이 약알칼리수로 변해 있다는 사실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물을 맛있게 하여 먹는 것도 필요하다.물은 체온과 비슷할 때 가장 맛이 없다.반면 섭씨 8∼14도 정도일 때 물의 용존산소량도 증가하고 청량감도 좋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금속 용기에 담으면 물이 쉽게 변하므로 유리나 사기그릇에 담아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드라마 ‘대장금’을 보면 장금이의 첫 수련은 상대방에 따라 물을 제대로 내놓는 일이었다.이렇듯 음식의 근본은 물이다.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워낙 커 정수기나 약수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쪽으로 추가 한참 기울어 버렸다는 점이다.건강한 밥상을 차리려면 가장 먼저 우리가 먹는 물을 다시 한번 돌아다봐야 할 것이다.그것도 선입견 없이.
  • 미생물서 화학물질 ‘숙신酸’ 추출 성공

    국내 연구진이 석유에서만 추출할 수 있었던 다기능 산업용 화학물질을 한우의 위(胃)에 사는 미생물로부터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40·LG화학 석좌교수)교수 연구팀은 맨하이미아균(菌)의 게놈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여기에서 화학물질인 숙신산(酸·Succinic Acid)을 대량으로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19일 발표했다.이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생명공학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19일자)에 게재됐으며 국제 공인 유전자은행(GenBank)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이 교수팀 외에 바이오벤처기업 아이디알 인용호 박사,제노텍 김재종 사장,한국생명공학연구원 허철구 박사 등이 공동 참여했다. 맨하이미아균은 한우의 반추위에서 분리해 낸 토종세균으로 숙신산을 분비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이 교수팀의 성과는 맨하이미아균의 게놈서열과 대사(代謝)과정을 정확히 분석해 냄으로써 순도높은 숙신산을 다량으로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호박산(琥珀酸)으로도 불리는 숙신산은 식품·의약품 첨가제,범용 화학물질 등으로 널리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생분해성 고분자원료,차세대 청정용매 등으로 각광받으면서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숙신산을 포함한 전세계 유기산 시장 규모는 연간 10억달러에 이르며 해마다 10%씩 성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숙신산은 다양한 활용도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저렴한 생산기술 개발경쟁이 이뤄져 왔다.”면서 “개발공정을 좀더 보완하면 맨하이미아균을 이용한 숙신산의 공장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소모적인 석유의존 기술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생명공학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메디컬라운지] 차바이오텍, 중문의대·차병원에 50억 발전기금

    포천중문의대와 차병원이 2000년 설립한 벤처기업 차바이오텍(대표 정형민)이 대학 발전기금과 의료복지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50억원을 중문의대와 차병원에 전달했다.대학측은 이 기금을 소아백혈병 치료·연구기금과 공익 제대혈기금 및 대학의 의료연구 활성화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회사측은 향후 5년 동안 매년 10억원의 기금을 대학측에 지원할 계획이다.
  • ‘주식부자’ 판도 바뀌었다

    ‘주식부자’ 판도 바뀌었다

    재계의 지형이 변하면서 부호들의 면면도 달라지고 있다.1세대가 퇴조하고,2·3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6일 온라인 경제매거진 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기준 주식부자(상장·등록주식 기준) 상위 20명 중 5명이 지난 상위 20명 리스트에서 빠졌다.20위권을 지킨 15명의 부침도 컸다.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5명 중 3명이 그룹을 분리할 예정인 LG그룹과 GS그룹 총수 일가로 나타났다.구본무 LG회장,허창수 GS홀딩스 회장,허정수 LG기공대표 세 사람이 주인공이다. 2001년 말에는 상위 20위권에 있었던 LG그룹 인사는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이 유일했으나 이제는 구씨 일가의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허씨 일가의 허창수 회장과 허정수 대표 등 4명으로 늘었다.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부자는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다.반면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와 한동원 정소프트 대표,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 등은 주식 부호 대열에서 한걸음 물러났다.이 중 벤처기업 경영자가 3명이나 돼 벤처의 부진을 반영했다. 20위권을 유지한 15명 가운데 신세계 일가의 약진은 괄목할 만하다.이명희(3위) 회장과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8위) 조선호텔 명예회장,아들 정용진(10위) 신세계 부사장 등의 주식재산이 2001년 말 5797억원에서 현재 1조 711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1위인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1조 5121억원에서 2조 6493억원으로 75% 증가했다.또 2위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현대차 주가의 ‘쾌속 질주’에 힘입어 3배 가까이 증가,이건희 회장을 바짝 뒤쫓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토막소식]

    ●경기도 안산시는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중소기업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한다.대상은 ▲신제품·신기술개발과제 ▲현장 애로기술 해결과제 등으로 자격은 사무소 및 공장이 안산에 있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업체를 포함한 중소기업이다.시는 1년 과제의 경우 총사업비의 80% 범위에서 4000만원까지,2년 과제는 6000만원까지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신청서는 오는 23일부터 10월5일까지 접수하며,서식은 인터넷(www.gtp.or.kr)에서 내려받으면 된다.(031)481-2103. ●인천 중소기업 지원센터는 지난 4일 연수구 동춘동 송도테크노파크 본부동 2층에서 인근의 갯벌타워 15층으로 이전했다.센터는 인천시의 중소기업 지원자금 운영 대행 및 중기 경영자문,해외기술교류사업,국내외 판로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센터의 전화번호는 종전과 같이 (032)260-0200이다.갯벌타워에는 한국표준협회 인천지부 및 인천신용보증재단도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 안양시는 중고 재활용품을 사고 파는 알뜰벼룩시장을 지난 4일 개장,11월 말까지 운영한다.매주 토요일 오후 2∼5시 평촌신도시 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리는 알뜰벼룩시장에는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주요 취급품목은 사용하지 않는 교복,체육복,신발,책,가전제품,문구류 등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거나 기증,교환할 수 있다.알뜰벼룩시장에서 각종 물건을 판매 또는 교환할 참가 희망자는 물품 진열에 필요한 돗자리나 옷걸이 등을 직접 가지고 나와 안내소에 접수증을 제출한 뒤 장소를 배정받아야 한다. ●경기도 용인시는 10월29∼31일 개최하는 제4회 용인사이버페스티벌 참가신청을 이달 30일까지 용인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사이버페스티벌은 ▲IT 콘텐츠 공모전 ▲IT 경시대회·게임대회 ▲IT 박람회 등 3부문으로 개최되고,이 가운데 콘텐츠 공모전과 경시대회·게임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IT 콘텐츠 공모전은 홈페이지,사이버 캐릭터,플래시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해 제출하는 것으로 학생부와 일반부로 구분돼 6개 부문 24작품을 시상한다.IT 경시대회는 정보입력과 정보검색,게임대회는 사이버오목,사이버바둑,크레이지아케이드,스타크래프트 부문 등으로 열리고 23개 부문에서 110명을 시상한다.이번 대회 공모전,경시대회,게임대회의 총 상금은 4555만원이다.
  • 구로구 넥타이마라톤 개최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착용해야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이색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서울 구로구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제2회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대회’ 참가신청을 받는다. 구로구민뿐만 아니라 타지역 주민,직장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참가비는 없지만,남자의 경우 반소매 와이셔츠와 넥타이를,여자는 넥타이를 각각 착용해야 한다. 마라톤은 구로구청∼대림역∼공단로(구로3동 벤처타운)∼구로중학교를 잇는 총 4㎞ 구간에서 진행되며,반환 지점에서는 추첨 행사를 통해 기념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참가자 1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구 홈페이지(www.guro.seoul.go.kr)나 전화(02-860-2157)로 신청하면 된다. 양대웅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첨단 디지털 산업단지로 바뀌고 있는 구로구의 변화상을 알리고,벤처기업 종사자를 격려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마라톤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토막소식]다음달 수원서 경기벤처박람회

    ●경기도는 벤처기업들의 기술발전과 교류를 촉진하고 수출 및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4 경기벤처박람회’를 다음달 18∼21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한다.국내외 벤처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 행사장에는 IT벤처관,BT벤처관,NT벤처관,해외벤처관 등 4개 벤처관이 마련된다.행사 기간 IT분야에서는 퍼스널텔레콤㈜,㈜밸류플러스,㈜파인디지털 등이,BT분야에서는 ㈜엠아텍,㈜하이드 등이 참여한다.또 NT분야에서는 ㈜미래로시스템,탄탄㈜ 등 첨단 나노기술 소유 국내외 벤처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행사기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수출상담회와 함께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발전과 공동번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12회 ‘동아시아 경제인회의’도 개최된다.
  • IT업계 국경넘는 ‘짝짓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정보기술(IT)업체들이 국경을 뛰어 넘어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다.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좀더 나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휴대전화로 요금결제·정보 전송 삼성전자와 필립스는 31일 삼성 휴대전화 단말기에 필립스의 근거리통신(NFC)칩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필립스는 삼성의 경쟁사인 LG와 함께 ‘LG 필립스 LCD’를 설립,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을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필립스와 소니가 공동개발한 NFC칩을 장착하면 스마트카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휴대전화기를 이용해서 교통요금 결제나 음악회 티켓 발매,건물 출입시 보안을 위한 신원확인 기능 등을 모두 할 수 있다. 복잡한 설정없이 NFC칩이 들어있는 컴퓨터,텔레비전,디지털카메라 등 다른 전자제품과 가까이 두기만 하면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NFC칩이 일종의 통신 소프트웨어 역할을 하는 셈이다.예를 들어 NFC칩이 달린 음악회 포스터에 휴대전화기를 가까이 대면 바로 할인을 받거나 티켓을 살 수 있고,휴대전화기의 작은 화면을 TV를 통해서 크게 볼 수 있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기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올해 안에 NFC칩을 장착한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RBI리서치는 NFC칩이 장착된 휴대전화기가 내년 1160만대,2009년에는 212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립스 반도체사업부에서 통신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마리오 리바스 부사장은 “삼성과 같은 기업들과의 협력과 NFC 기술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이 언제,어디서,어떠한 기기를 이용해서라도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일본 화상처리 기술 도입 일본 화상처리기술개발 업체인 미디어구르가 한국 삼성테크윈측에 동화상 처리기술을 제공하기로 기본합의를 마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를 안정화시켜 전송하는 것으로 삼성테크윈이 광학기계 등 제품개발에 활용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정식계약은 곧 체결된다. 미디어구르는 와세다대학 이공학부의 연구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된 벤처기업이다.올 6월 현재 매출액은 약 3억엔이다.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대기업에 기술 제공을 늘려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삼성테크윈은 현재 제조하고 있는 감시카메라 등에 미디어구르의 화상처리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충청권 벤처기업 코엑스 전시

    대전시와 충청남·북도 등 충청권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04 충청권 벤처프라자’가 내달 2∼4일 서울 COEX에서 열린다.충청권에 소재한 70여개 우수 벤처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정보통신관 ▲생명공학관 ▲부품소재·환경산업관 ▲문화·생활용품관 ▲대학 우수제품 등 5개 전시관에서 각종 벤처제품을 전시·판매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토막소식]

    ●중기 육성기금 지원신청 접수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장기불황으로 자금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다음달 6일까지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신청을 접수한다. 이번에 지원되는 규모는 총 29억원으로 대출금리 4.0%,2년거치 3년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업체당 최고 2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대상은 도봉구 관내 공장등록을 필한 중소기업과 사업장을 둔 소기업,도봉구 벤처기업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 등이다.(02)2289-1573. ●주택재개발 사업설명회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30일 오후 2시 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주택재개발정비 예정구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한다. 설명회에서는 주택재개발사업의 목적과 효과,사업성 등 관련 정보와 사례 등이 제공된다.또 구는 다음달부터는 5회에 걸쳐 대상지역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일정은 ▲9월7일 신당5동사무소 ▲9월15일 손기정공원강당 ▲9월21일 신당2동사무소 ▲10월5일 장충동사무소 ▲10월12일 신당4동사무소다.(02)2260-1856. ●강남병원 명칭 서울의료원으로 서울시 산하 지방공사 강남병원의 명칭이 ‘서울의료원’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강남병원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 중 개정 조례안’을 25일 입법예고했다. 시는 “수도 서울의 공공의료기관 대표성을 함축할 수 있도록 명칭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민 의식구조등 조사 경기도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도민 생활수준 및 의식구조 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도내 표본가구 1만 7560가구 만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방문,실시하는 이번 조사 결과를 지역균형발전 등 정책입안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사 항목은 컴퓨터 이용 여부,자녀학교 만족도,야간 주차장소,월평균 가구원별 수입 및 지출규모,여가생활 만족도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 ●한국 차문화와 다기전 열려 경기도 산하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열리는 2004 국제도자협회(IAC) 한국총회를 기념,‘한국 차문화와 다기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시대별 한국 차문화의 특징과 다기의 변천과정을 볼 수 있으며 유물 전시공간,현대작가 30명의 다기작품 전시장,다실 체험공간 등도 마련돼 있다.전시회는 오는 12월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 작은기업 ‘고사위기’

    작은기업 ‘고사위기’

    중소기업이 신음하고 있다.공장가동률이 60%대에 불과하다.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이 80%인 점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다.은행권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지만,중소기업 특히 소기업들엔 그림의 떡이다.대출 조건이 턱없이 까다롭다.수출 위주의 대기업과 달리 내수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 경기침체의 타격이 적지 않다.종업원수 50명 미만의 ‘소기업’의 사정이 더 열악하다.행여 주문이 들어와도 자금줄을 쥔 은행뿐만 아니라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정부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다.그래서 거의 고사 위기다. ●중소기업,일부 제외하곤 푸대접 원유정제운반선(FPSO)의 핵심 공정을 국내 최초로 개발,대기업과 납품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 S사는 정부가 지정한 ‘혁신선도형 중소기업’이다.종업원은 80명에 불과하지만 수십억원대의 가치를 지닌 시스템을 개발해 수백원대에 이르는 매출을 보장받게 됐다.이 회사는 설비투자금에다 원자재까지 대기업으로부터 지원받았기 때문에 자금난을 겪을 일이 없는 데도 은행 대출담당자들이 수시로 회사를 드나든다.S사의 중간 간부는 “회사로 찾아와 대출을 권유하는 거래은행 사람들을 피해 다닐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판금형 열교환기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은 “지난 3년간 은행대출은 꿈도 꾸지 못했고,아내까지 신용불량 상태”라면서 “종업원들의 나이도 모두 40대 중·후반인데 월급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한탄했다.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액은 현재 235조 5000억원으로 매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은 거꾸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종업원수 300명 미만의 중소제조업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7월의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을 실사한 결과,6월보다 0.3%포인트 감소한 67.9%로 조사됐다.설비 가동률은 80%를 기업활동의 정상 운영으로 보고 있으나,중소제조업은 지난해 2월부터 거의 전 업종에 거쳐 60%대로 떨어진 뒤 1년 6개월째 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올 4월부터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종업원수 300명 이상의 대기업을 포함한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올들어 꾸준히 80%를 웃돌다 6월에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한 79.8%로 나타나 중소기업만 조사한 결과와 대조를 이룬다. 중소기업 가운데에서도 종업원수 50명 미만의 소기업만 따로 떼내 살펴보면 7월 현재 가동률은 65.4%로 더 낮아진다.소기업의 경영 애로가 더욱 극심한 점을 보여준다.중소기업 경영인들은 ▲내수부진(66.6%·복수응답) ▲원자재가격 상승(47.5%) ▲업체간 과당경쟁(38.8%) ▲판매대금회수 지연(35.3%),▲자금조달 곤란(34.6%) 등을 애로점으로 꼽았다. ●소기업이 살아야 경기 회복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295만개로 전체 기업의 99.8%를 차지한다.이 중 88.9%가 자영업 수준의 소상공인이고 나머지 33만개가 중소제조업체다.이 중소제조업체 가운데 98%가 소기업들이다.대부분의 소기업은 독자적인 수출 여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순전히 내수에 의존하거나 대기업의 2차,3차 하청기업인 경우가 흔하다.경기불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도언 조사과장은 “결국 우리나라 ‘굴뚝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소기업”이라면서 “소기업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야 산업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을 국민이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영세하다는 이유로 은행들이 소기업을 퇴출기업으로 분류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7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선별,집중 지원하고 체질을 강화한다.’면서 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아예 빼놓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벤처기업과 같은 혁신선도형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올해 1000억원을 투자지원하고,‘중견자립형’ 중소기업에는 3년만기 설비자금 35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소상공인 신용보증에도 2조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연구원 송장준 박사는 “단순히 기업 규모가 작다고 특별 배려를 해야 한다는 주문이 아니며,소기업의 성장발전 단계를 잘 파악해 걸맞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벤처지원 美대학들 ‘돈방석’

    구글의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것은 창업자뿐이 아니다.구글의 창업을 처음부터 지원한 모교 스탠퍼드 대학과 교수들은 돈방석에 올랐고 다른 대학들은 벤처기업 육성에 혈안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던 대학원생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자금을 대고 기술개발을 도운 대가로 스탠퍼드는 구글 주식 1657만주를 받았다.22일 종가로 치면 1억 8000만달러(2100억원)다.이 가운데 18만 4207주를 팔아 이미 1560만달러를 현금으로 챙겼다. 스탠퍼드는 벤처 캐피털을 통해 구글에 투자,2억달러의 별도 수익도 예상된다.2011년까지 해마다 기술 특허권료도 받는다.스탠퍼드가 지원한 기업은 구글을 비롯해 선 마이크로시스템,시스코시스템,야후 등 80개.이들로부터 받은 특허권료는 지난해 4300만달러에 달한다. 구글의 이사로 등재한 존 헤네시 스탠퍼드 총장은 7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받았다.컴퓨터과학 교수인 데이비드 체리콘은 기술자문 등으로 받은 340만주 가운데 10%인 34만주를 팔아 290만달러를 벌었다. WSJ은 벤처기업을 육성해 엄청난 이익을 올리는 대학이 늘고 있으며 수익면에서 보면 컬럼비아 대학이 1위이고 캘리포니아 시스템 대학·뉴욕대·플로리다 주립대·스탠퍼드 대학 등의 순서라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립대가 건강음료 ‘게토레이’의 제조법과 상표 사용료로 지난 30년간 9410만달러를 번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대학의 기술지원을 보장한 연방법 개정으로 대학이 보유한 특허권은 1980년 이전 250개 정도에서 1985년에는 470개,지난해에는 3159개로 급증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학문 연구에 주력하던 캘리포니아 공대(칼텍)는 1995년 이후 70개 벤처기업을 지원해 139개의 특허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터프츠 대학의 셸든 크림스키 교수는 “벤처기업에 참여한 교수들이 너무 바빠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기 어려우며 이해관계 때문에 신기술을 공개하기보다 감추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벤처 육성에 뛰어드는 모든 대학들이 큰 돈을 벌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벤처가 쓰러지는 10가지 이유

    ‘만들 줄만 알았지 파는 노하우가 없다.’ ‘장인(벤처)정신은 온데 간데 없다.’ 김영문(계명대 교수) 뉴비즈니스연구소장은 최근 수익모델 개발 실패와 판로개척 애로를 겪고 있는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2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했다.김 소장은 이를 분석,23일 ‘벤처기업이 쓰러지는 10가지 이유’로 소개했다. ●만들 줄만 알았지 팔 줄 모른다 벤처기업은 기술과 제품을 잘 만든다.문제는 어디에,어떻게 팔아야 하는지를 모른다.김 소장은 “무조건 만들고 보자는 생각이고,홍보·판매는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안이하고 위험한 생각을 지적했다. ●자금 융통도 어렵다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개척과 자금부족으로 시장에 내놓지도 못하고 쓰러진다.그동안의 벤처 비리가 투자감소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이로 인해 기술개발 및 시장개척에 투자를 못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잦은 이직,장인정신이 없다 낮은 보수 등으로 이직이 잦아 기술 노하우가 축적되지 못한다.김 소장은 “45.4%가 이직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밤 12시까지 일주일만 일을 시키면 사표를 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서류 몇장에 수천만원 정책자금 기대 이미 개발된 기술임에도 불구,서류 몇장으로 수천만원의 정책자금을 받으려 한다.개발 기술에 대한 맹신과 외부기관 의존도가 크다는 말이다.정부나 지자체의 해외 판로개척 행사에서도 무료 제공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통계자료 부실한 벤처정책 제대로 된 통계자료,현장 실태조사가 없다.어떤 벤처가 어떤 기술로 어떤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자료가 크게 부족하다.또 벤처기업의 제품판매 인터넷쇼핑몰,정보찾기 인터넷 사이트도 없다.이밖에 ▲벤처 CEO의 인사관리 능력 ▲지적재산권 베끼기 ▲출혈 경쟁 ▲대기업의 벤처기업 영역 ‘올인’ ▲지원기관 협력 부족 등이 벤처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 뜨는기업-(주)아이트로닉스

    [메트로 라운지] 뜨는기업-(주)아이트로닉스

    여름 휴가로 며칠씩 가게나 집을 비우게 되면 아무래도 도둑이 들지 않을까 염려되게 마련이다.보안전문업체의 홈 시큐리티 회원에 가입하고 싶지만 시스템 설치료(40만∼100만원)와 용역료(7만∼20만원) 등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사용이 간편하고 저렴한 보안상품이 개발된 덕분이다.올해 경기도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삼성테크노파크내 (주)아이트로닉스(사장 이승훈)가 개발한 5만원대의 ‘가정용 무인 침입감지기’가 이달말 출시될 예정이다. ●간편하고 저렴… 기존제품 값의 10%선 ‘세퍼드’란 이름이 붙여진 이 제품은 말그대로 집안에 침입자가 발생하면 입력된 휴대전화나 전화에 경보음을 울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외출시 기기에 전화선을 연결한 후 연락받고자 하는 휴대전화 등을 입력하고 감지 모드로 설정한다.이후 침입자가 있으면 자체 내장된 인체 열감지센서가 자동감지,즉시 입력된 전화로 상황을 전한다. 사용자는 감지기를 통해 침입자에게 경고 음성도 전할 수 있다.전화번호도 5개까지 입력이 가능하다.이 제품의 장점은 무엇보다 값이 싸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데 있다.기존의 제품의 경우 1대당 40만∼60만원으로 다소 부담이 되지만 세퍼드는 5만∼6만원으로 가격의 거품을 뺐다. 전화선에 연결한 후 거실 TV나 출입구쪽에 놓아두면 스스로 작동한다.건전지가 내부에 장착돼 있어 별도의 전원 없이 2년 정도 쓸 수 있다.탁상시계 정도의 크기로 사용이 편리한 데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가구와도 잘 어울린다. 이승훈 사장은 “최근 휴가철 빈집 절도범이 늘어나면서 이를 방지해주는 보안·방범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가격대가 비싸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가을 직원들과의 토론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보안장비를 내놓자.’는 의견이 나와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생산품의 70% 미국 수출 사실 이 회사의 주력 생산품은 CC(폐쇄회로) TV 녹화장비의 하나인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이다.최근 DVR를 필두로 한 디지털 시큐리티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힘입어 회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70억원을 잡고 있다.내년에는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전체 생산품의 7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은행이나 사무실,점포,아파트,고급주택 등이 주 고객이다. 아이트로닉스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 전인 지난해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각각 우량기술기업과 기술혁신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또 디지털 영상처리 관련 3건의 특허를 갖고 있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 사장은 졸업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2000년 5월 회사를 설립했으며 2년후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이 사장은 “최근 시큐리티 시장에 삼성,LG 등 대기업이 뛰어들 정도로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단순 보안장비 생산에 그치지 않고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고 기능이 다양한 제품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 안양과학대학센터 10월 개관

    [메트로 라운지] 안양과학대학센터 10월 개관

    경기벤처 안양과학대학센터가 오는 10월 문을 연다. 19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과학대는 모두 300억원을 들여 도유지인 만안구 안양8동 옛 가축위생시험소 부지 810여평(2690㎡)에 지하 5층,지상 14층,연면적 7000여평(2만 3990㎡) 규모의 센터를 다음달 준공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센터는 ▲1층에는 로비와 120평 규모의 제품 홍보관 ▲2∼3층에는 회의장·세미나실 ▲4∼5층에는 강의실·실습실·교육장 ▲6층에는 창업보육센터 등이 각각 들어선다. 또 ▲7∼10층에는 안양과학대학이 선정한 중소·벤처기업 20여개 ▲11∼13층은 경기도중소기업센터가 선정한 중소·벤처기업 20개 안팎이 각각 입주하고 ▲14층에는 식당과 헬스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입주한다. 입주 대상은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으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기업과 창업보육센터 졸업(예정)기업으로 반도체,전기·전자,정보통신,S/W 등 업종이다.센터는 입주기업에 초고속 인터넷망과 공용 회의실,첨단 공용장비 등을 무상 지원하고 영상회의실·교육실·전시홀 등 편의시설 지원,경기도와 중기센터에서 시행하는 정책자금 지원 및 투자유치 알선도 한다. 센터가 완공되면 안양시에는 소프트웨어진흥센터,경기지식 안양K센터,창업보육센터,아파트형 공장 등 21개의 벤처기업 집적시설이 들어서 수도권 제일의 벤처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안양시는 가축위생시험소 나머지 부지 3330여평(1만 996㎡)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도에 토지 무상 양여를 요청하기로 했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5년째 인구감소로 고민하는 부산시

    5년째 인구감소로 고민하는 부산시

    ‘400만 부산’ 한국 제2의 도시,부산의 긍지를 상징했던 말이지만 지금은 그다지 잘 쓰이지 않는다.정점을 기록했던 1991년 389만명이던 부산의 인구는 증감을 되풀이하다 최근 5년 내리 감소세다.지난 11일 부산시가 발표한 올 6월말 인구통계를 보면 주민등록인구는 369만 9205명이다.70∼80년대 영호남에서 노동력을 빨아들인 ‘블랙홀’ 부산은 이제 인구감소에 따른 여러 부작용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울산 현대중공업에 다니고 있는 이형진(41·울산시 삼산동) 과장은 조선 기자재를 생산하던 중소기업체인 부산 신평공단의 D금속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5년 전 지금의 직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고향을 등지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울산에 둥지를 튼 것은 순전히 직장 때문이다.김 과장은 지금도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일자리와 일감을 찾아 부산 밖으로 건설 자재 생산업체인 T사는 2002년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 경남 김해지역으로 회사를 옮겼다.당시 생산직 직원 50여명 가운데 30여명이 회사를 따라 공장 인근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이 회사 박모(51) 사장은 “당시 공장부지가 협소해 넓은 곳으로 옮겨야 했으나 부산에서는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부산 밖으로 이전했다.”며 ““같은 조건이었으면 부산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부산에서 컴퓨터 설계 관련 계통의 소규모 벤처기업을 운영하던 30대의 벤처 사업가 김모(31)씨도 사업이 커지면서 수도권인 경기도 성남시로 이사했다.컴퓨터 일이라 일감이 부산보다 풍부하고 지리적으로 유리한 수도권이 이점이 많았기 때문이다.부산상공회의소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381개(3573명) 업체가 부산을 떠난 반면 같은 기간 부산으로 들어온 업체는 261개(1464명)에 그쳤다.이전업체는 그 사유로 부산보다 저렴한 공장용지 값과 물류비 절감 등을 꼽았다. ●부산경제의 침체에 인구도 감소세로 부산 경제를 떠받쳐 오던 신발산업 등의 활성화에 힘입어 경남·북은 물론 멀리 전남·북에서 일자리를 찾아 흘러들어와 80년 부산인구는 316만여명에 달했다.증가세는 91년까지 지속돼 4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400만 부산’이라는 이름이 따라다녔다.그러나 신발산업의 쇠퇴,수산업의 침체,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겪으면서 일자리와 일감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전출자가 늘어났다.지난해 부산을 등진 사람은 18만 6000여명.이 가운데 수도권으로의 전출자가 30%가 넘는 5만여명에 달했으며,20∼30대가 절반을 넘었다.같은 기간 이웃 도시의 인구 증가세를 보면 부산시와의 인구 연관성을 쉽게 알 수 있다.99년 102만명이던 울산시는 꾸준히 늘어나 올 7월말 107만 8000명이 됐다.또 신도시가 조성된 김해시의 경우도 99년 32만 6000명이던 것이 올해 41만 4000명으로 늘었다. ●진학과 이웃 위성도시로의 전출도 늘어 인문계인 부산 A고교의 경우 고3 수험생(420여명)중 20%가량인 70∼80명이 매년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대학으로 진학을 하고 있으며,B고교(3학년 480명)도 지난 2년간 평균 130명이 서울 등지로 진학을 했다.지난해 부산에서 대입 수능을 치른 학생은 5만 6000여명(재수생 1만 5000여명 포함)으로 20%인 1만 1200여명이 서울 등지로 진학한 것으로 부산교육청은 추산하고 있다.지난 1·4분기 부산지역을 빠져나간 전출자 4만 729명 중 2만 1857명이 울산과 경남으로,1만 4780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인구가 줄면 도시기본계획에 차질도 인구 추이는 도시발전지표를 가늠하는 핵심변수인 만큼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큰 연관성을 갖는다.인구가 줄어들면 도시기본계획 수립과 재정투자규모,사업착수 시기를 축소하거나 수정할 수밖에 없다. 부산발전연구원 김형균 실장은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인해 젊은층이 대거 역외로 유출되다 보니 생산력 저하는 물론 노동력 손실을 초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 의왕에 아파트형 공장 잇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전체면적의 90%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규제돼 산업기반이 취약한 경기도 의왕시에 아파트형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고천·오전·포일동에 지상 7∼8층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 3개가 들어서 모두 45개 업체가 입주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2개의 아파트형 공장이 준공됐다. 이중 오전동 D아파트형 공장은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모두 50개 업체를 입주시켰으며 고천동에 건립된 I아파트형 공장은 37개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또 S화학·B물산 등 4개 회사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말까지 고천동과 오전동에 8∼10층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모두 190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등록공장 258개를 합쳐 전체 기업체수가 500여개에 불과한 의왕지역에 아파트형 공장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공장 이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용토지가 많은 데다 서울 강남권과도 30분 거리에 위치,벤처기업이나 영세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 신축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에 따라 고천·오전동 지역의 굴뚝산업단지를 축소하고 기술 집약형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아파트형 공장 건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산업구조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개편하기 위해 포일동 일대 17만평에 IT,BT 산업 위주의 포일 첨단지식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과도 가깝고 교통이나 주거여건,분양가격 등 모든 면에서 벤처기업이나 영세기업이 입주하기 좋은 곳이 바로 의왕”이라며 “공해도 없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 대선 ‘스윙 스테이트’ 잡아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윙 스테이트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색이 확실하지 않고 후보나 정책에 따라 시계추처럼 왔다갔다(스윙)하며 투표해온 주들로,이번 선거에서는 16∼21개주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주 초 플로리다주를 누빈 뒤 11일(현지시간)에는 뉴멕시코주를 찾았다.케리 후보도 이날 네바다주를 방문한 데 이어 12일에는 오리건에서 유세할 계획이다.모두가 스윙 스테이트들이다.TV광고도 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두 후보가 이달 들어 스윙 스테이트에 진력하는 이유는 역대 대선에서 8월이 승기를 다지는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지금까지 8월 여론조사에서 앞서지 않고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해리 트루먼 단 한 사람뿐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중간지역 미국의 선거도 기본적으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역구도를 기반으로 한다.공화당은 대부분의 대선에서 백인 중심의 농촌 지역인 중부와 남부를 석권해 왔다.민주당은 다양한 인종의 상공업 도시지역인 캘리포니아주와 중부의 일리노이주,뉴욕 등 동북부가 지지 기반이었다.수적으로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가 훨씬 많지만,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는 인구가 많다.스윙 스테이트는 대체로 양당 지지 지역 사이에 완충지대처럼 자리잡고 있는 도농 복합지역이다. 그동안 스윙 스테이트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여 왔지만 최근에는 케리 후보가 한걸음 앞서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개의 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부시 후보가 앞서고 있는 주는 오하이오와 네바다,아칸소뿐이다.나머지는 케리 후보가 앞서고 있고,특히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 5개 주에서는 격차가 오차의 범위를 넘었다.케리 후보가 스윙 스테이트에서 선전하는 것은 부시 대통령보다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들고 접근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케리 후보는 의료보호,실업,노인복지 등을 주된 연설 주제로 삼고 있다. ●전통적 지지기반도 변화 가능성 최근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에도 변화가 올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주는 76년 이후 공화당 후보에게만 승리를 안겨줬으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또 64년 이후 92년 단 한차례만 빌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했던 콜로라도주도 “내가 태어난 곳”이라는 케리의 접근에 붉은색(공화당 상징색)이 옅어졌다.최근 히스패닉 인구가 크게 늘었고 선마이크로시스템,루슨트테크놀로지 등 대형 벤처기업들이 들어선 것도 변화의 요인이다. 공화당도 이달 말 전당대회를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뉴욕에서 개최하면서 9·11 극복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내세워 정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CJ, 영상사업 대폭 강화

    [재계 인사이드] CJ, 영상사업 대폭 강화

    CJ그룹의 몸 부풀리기 작업은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최근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인 6개 계열사를 새로 편입한 CJ그룹에 재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삼성가 장손인 이재현 회장의 ‘야심’과도 맞물려 당분간 CJ의 팽창 작업은 계속될 것인가라는 것이 재계의 전망이다.그러나 CJ측의 해석은 다르다. “벤처기업 플레너스를 인수하니 뿌리에 고구마가 딸려 올라오듯 계열사가 따라 생기네요.” CJ 홍보실은 8일 지난 7월 새로 계열사로 편입된 방송업체인 KF커뮤니케이션즈와 Y&B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4월 인수한 플레너스(현 CJ인터넷)의 자회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의 자회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피오씨에스도 플레너스의 자회사다.사료업체인 수퍼피드는 지난해 인수한 삼양유지사료에서 분할된 회사다. 즉 새로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 가운데 직접 인수한 것은 양산케이블TV방송과 제약업체인 한일약품밖에 없다는 것이다. CJ측은 플레너스의 자회사가 워낙 많아 계열사 편입이 늦어진 것뿐이라는 입장이다.그러면서 한편에선 구조조정에 들어가 정리할 회사는 정리할 방침이다.CJ가 정리하겠다고 밝힌 회사 가운데 강우석 감독이 상당 지분을 소유한 시네마 서비스의 향방은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시네마서비스가 소유한 극장업체인 프리머스 시네마의 소유권을 둘러싼 CJ와 강 감독간의 분쟁은 8일 CJ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CJ는 프리머스의 지분을 70% 이상 확보,계열사로 편입키로 했다.대신 강우석 감독은 2006년말까지 프리머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강 감독은 시네마서비스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CJ인터넷에서 독립할 예정이다. CJ의 이와 같은 확장 기조에 브레이크도 있다.CJ인터넷의 포털사이트 ‘마이엠’이 출시 6개월 만에 게임에 집중하겠다며 사업 축소를 밝혔다. CJ가 프리머스 시네마를 인수하면서 전체 영화스크린의 25%를 장악,영화시장에서 CJ의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게다가 지난 2000년 전략적 제휴를 체결,CJ가 지분 50%를 보유중인 장류 전문기업 해찬들은 최근 CJ의 소유 지분을 되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해찬들은 CJ가 유통망을 무력화시키려 한다며 CJ와 결별을 원하고 있다.CJ측은 “(소송에 관해 해찬들과) 논의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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