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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을 다시본다] (4) 대를 잇는 시니세 생존법

    [일본을 다시본다] (4) 대를 잇는 시니세 생존법

    이번 취재는 중소규모의 기업이나 음식점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시니세라고 하면 저울의 다니타, 제약회사인 류칵산(용각산), 간장의 기코망, 건설의 시미즈 등 폭넓다. 한때 일본을 석권했던 마쓰시타 전기도 시니세에 포함시킬 수 있다. 대를 잇는 가게나 기업들이 많은 유럽처럼 일본의 시니세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일군 기초이자 저력이다. 기술, 장인, 경영의 노하우를 대물림하면서, 전통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동력이었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의 반성에서 일본식 경영이 쇠퇴하고, 미국식 경영이 밀려들면서 시니세의 존재방식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다. 실제 시니세 기업의 합병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최근 복고붐을 타고 시니세식 경영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후계자 선정문제, 장인의 감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호 등으로 시니세가 과연 어떻게 생존해 나갈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특별취재팀|일본에는 대를 잇는 가게(기업),‘시니세(老鋪)’가 많다.500년 넘은 곳만 700개가량 있다는 통계도 있다. ‘잃어버린 10여년’의 빙하기를 거치면서 몇몇이 문을 닫았지만, 시니세의 대부분은 꿋꿋이 살아남았다. 새것의 홍수 속에 전통을 고집하는 이들 시니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본을 읽는 키워드의 하나로서 시니세를 찾아본다. 일본 전통과자(和菓子·와가시)의 간판격인 ‘도라야’가 도쿄의 롯폰기 힐스 빌딩에 ‘도라야 카페’를 낸 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벤처기업의 신흥부자들이 몰려 있는 유행의 첨단 롯폰기에 400년된 일본과자집이 들어선다?” 전통의 맛 하나로 승부해 온 도라야가 지구촌의 맛이 모인 롯폰기 힐스에 진출해 자리잡을 수 있을까, 그 자체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도라야의 17대째 CEO인 구로카와 미쓰히로는 “제안이 왔을 때 주 고객이 젊은층이라는 말에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망설임도 잠시, 젊은세대의 입맛을 분석한 뒤, 도전해볼 만하다며 카페 문을 열었다. 콩이나, 잣, 팥고물 같은 일본 과자의 필수재료에 젊은층 취향을 가미해 제리, 카스텔라, 빵을 만들어냈다. 도라야의 브랜드에, 웰빙 건강식품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선호, 옛것과 현대를 절묘히 배합한 신제품과 가게 인테리어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안겨다 줬다. 2004년 웬만한 중견기업에 맞먹는 159억엔의 매상을 올린 도라야에 이 카페의 실적은 미미한 것일 수 있지만, 오래된 가게들이 어떻게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새것에 호기심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일본인의 입맛을 브랜드의 힘이나 전통만으로 지켜내기 힘든 까닭에 이 회사는 20년 전부터 많은 돈을 들여 정밀한 입맛조사를 하고 있다. 기술자인 ‘쇼쿠닌(職人)’을 키우는 방법도 과거와 다르다. 구로카와 사장은 “처음 3년간은 청소만을 시키는 옛 방식은 하지 않는다. 쇼쿠닌이 되려면 10년 정도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컴퓨터에 기술정보를 공개하기도 하고 외부 연수를 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종업원 800명 중 200명 정도가 쇼쿠닌인 도라야는 기술자 중심의 경영방침은 여전하지만 “기계로 만들어서 제대로 된 맛이 난다면 굳이 손으로 만들기를 고집하지 않는다.”(구로카와) 시니세의 강력무기인 소비자의 애정과 신용, 그 결정체인 브랜드의 힘을 유지하는 데는 전통도 과감히 변형시키는 유연한 사고가 경영에 녹아있는 듯 보였다.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랑을 받는 유일한 강점 ‘미마스야’는 올해로 창업 100년을 맞은 선술집이다. 도쿄의 간다 뒷골목에 있는 미마스야는 그 흔한 자동문 하나 없다. 예나 지금이나 무명천(노렌)을 젖히고 미닫이 문을 열어야 가게에 들어설 수 있다. 기자가 찾아갔던 시간이 저녁 7시 무렵이었는데도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한 샐러리맨으로 득실댄다. 이곳을 3대째 잇고 있는 오카다 가쓰다카(59)는 대학을 졸업한 후 가업을 물려받았다. 손님들이 잘 보이도록 메뉴와 가격을 써놓은 나무판이 벽면에 걸려 있고, 가게 곳곳을 떠받치는 기둥, 목제 테이블 어느 곳 하나 세월의 손때가 배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간단한 모둠회, 일본식 미꾸라지탕, 이면수 구이 같은 500∼1400엔짜리 메뉴들은 퇴근길 한두잔에 배를 채우고 귀가하는 서민들에겐 딱 알맞다. 맛이야 고급 술집에 댈 수 없어도,100년의 세월이 만든 안온한 분위기가 60여명의 손님들에게 입맛을 더하는 듯했다. 이 가게 단골인 선술집 평론가 오타 가즈히코 도호쿠공예대학 교수는 “이곳의 생명을 좌우하는 것은 변화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변화를 하되 손님이 눈치를 못 채도록 하고, 손님들은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안심하게 된다.”고 그 비법을 설명했다. ●장인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 가게도 이쑤시개 하나로 300년간 장사를 해온 ‘사루야’는 이쑤시개를 손으로 깎는 장인들이 몇명 남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기라면 위기입니다.” 주식회사 사루야의 사장인 야마모토 가즈오의 상황인식이다. 장인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최대량은 2000개인데 450개 들어가는 수제 이쑤시개 한 봉지의 판매가격이 1500엔이니, 기껏해야 꼬박 하루를 일하고도 6000엔 정도밖에 못 버는 셈이다. 그나마 도쿄 인근의 지바에 있던 장인은 없어지고, 오사카쪽밖에 남지 않았다고 야마모토 사장은 걱정이 태산이다. 그렇지만 활로가 없지는 않다. 공장에서 대량생산해 내는 슈퍼마켓용 이쑤시개 공급이 1년 매상 1억 5000만엔 중 60%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사루야의 브랜드가 들어가는 수공 이쑤시개는 중국에서도 들여오기 시작했다.“세월이 흘러도 이쑤시개 수요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야마모토 사장은 수제 이쑤시개의 전통은 중국산을 통해서라도 잇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이든, 중국이든 장인이 만들어낸 이쑤시개로 브랜드를 지켜가겠다는 생각이다. ●“지키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 1951년 도쿄에는 잿더미 속에서도 전통을 부활하고 지켜가자는 뜻에서 ‘도토우노렌카이(東都のれん會)’라는 협회가 결성됐다. 가업 승계 3대·창업 100년 이상, 도쿄 시내에 자기의 가게를 갖고 있는 엄격한 조건을 갖춘 시니세 55개 점포가 모인 것이다. 김, 기모노(일본 전토의상), 전통과자, 이쑤시개, 빗 같은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된 이 협회는 일본의 독특한 가업승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협회의 고문격인 호소다 야스베는 “세월이 흐르고 길러야 생존하는 이끼 같은 존재가 시니세”라면서 “이끼처럼 지키고 키워가는 것이 바로 시니세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marry04@seoul.co.kr ■ 150년된 민물장어집 ‘지쿠요테’|특별취재팀|도쿄의 번화가 긴자의 180평에 자리잡은 민물장어집 ‘지쿠요테(竹葉亭)’ 본점은 1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어둑한 돌다리를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다다미가 깔린 80년된 목조 건물에 다다른다. 침침한 불빛 아래의 널찍한 상이 보인다.1980년 부엌을 개조하고,3년 전 방바닥이 흔들거려 손을 본 것 말고는 처음 지어진 모습 그대로다.7대째 사장인 벳푸 마코토(60)는 “정원이건 실내건 가급적 손질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장어의 배를 갈라 그대로 굽는 간사이(關西)지방과는 달리 등을 갈라 한번 쪄낸 뒤 구워, 소스를 발라내는 간토(關東)지방 요리법을 고수하고 있는 이곳에는 하루 100명의 단골손님이 드나든다. 보통 한명에 1만 2000엔 정도의 코스요리를 먹는다고 할 때 하루 100만엔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1평에 6100만엔, 일본에서도 1급지로 불리는 긴자에 지쿠요테가 깔고 있는 땅값만 111억엔. 요리 장인 10명을 포함한 종업원 30명의 인건비, 재료비, 유지비 등을 계산하면 가게를 갈아엎고 빌딩을 지어올리는 편이 짭짤할 법하지만 장어구이를 고집하는 까닭은 뭘까. “노렌(가게 입구에 쳐진 무명천)을 지킨다는 생각입니다.” 이들에겐 고객과 맺은 신용의 상징, 노렌이야말로 시니세 어디를 가든 걸려 있는 최후의 보루이자 자랑인 듯 보인다. 이곳의 요리부는 일본 정통요리(가이세키)를 만드는 5명과 민물장어만을 다루는 5명으로 나뉘어져 있다. 민물장어부는 이 가게에 15살 때 들어온 대장(56)이 요리장이다.‘꼬치꽂기 3년, 칼로 다듬기 5년, 굽기 평생’이라는 업계의 속담처럼 대장은 다듬어진 장어를 구워, 그릇에 담아내는 일만 한다. 두번째(61세), 세번째(36세) 장인까지만 요리의 전 과정이 가능하다. 이들은 장어를 다듬거나 장어에 바르는 양념장(다레)을 전담한다. 네번째(22세) 요리사는 꼬치를 끼고, 막내(18세)는 온갖 잡일을 하며 어깨 너머로 요리를 배운다. 도쿄 대공습 때 장이 든 단지를 먼저 대피시켰을 만큼 양념장에 쏟는 정성은 각별하다. 전국의 10개 지점 어디서나 똑같은 지쿠요테의 장어구이 맛을 내는 비결은 바로 장인이 이어온 양념장에 있다는 것이 벳푸 사장의 설명. marry04@seoul.co.kr
  • ‘철의 도시’ 포항 나노산업 메카로

    경북 포항이 국내 나노 기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2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포항시 남구 효자동 포항공대 포항가속기연구소 옆 2만 1000여㎡에 ‘나노기술집적센터’를 착공, 내년 7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경북도를 비롯해 포항·구미시 등 5개 자치단체와 포항공대, 경북테크노파크, 포항산업연구원 등 24개 대학 및 연구소, 삼성SDI를 비롯한 82개 산업체 등 국내 111개 기관이 참여한다. 또 2009년까지 5년 동안 1104억원(국·지방비 및 민자)을 투자해 ▲나노 소재·재료 분야 핵심기술 개발 ▲장비 구축 ▲나노산업 전문인력 양성 ▲산업화 지원 등에 나선다. 경북도 등은 이에 발맞춰 포항을 비롯한 동부권을 세계적 나노기술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한편 2010년까지 전자, 정보기기, 신소재, 생물 등 나노융합기술 벤처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주말화제] “인생에 퇴직은 없다”

    [주말화제] “인생에 퇴직은 없다”

    “인생에 정년퇴직이 어디 있어.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면 저승사자도 왔다가 그냥 가는 법이지.”일흔 가까운 나이에 발명한 수도 밸브로 특허까지 출원한 김예애(74) 할머니는 국내 최고령 벤처기업 사장이다. 인터넷과 이메일도 자유자재로 쓰는 김 할머니는 “몸의 나이는 마음을 따라가는 법”이라고 얘기한다. 나이 70,80에도 현장을 지키는 ‘꿈많은 노년’들이 있어 ‘사오정’(45세 정년)과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다니면 도둑)란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대한은퇴자협회가 주 20시간 이상 일하는 노령자들에게 주는 ‘히어로(Hero·영웅)상’의 수상자로 뽑힌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을 만나봤다. ●일흔 넘어 벤처 창업 우수노령히어로상을 받는 김 할머니는 페달을 이용해 발로 수도꼭지를 열고 잠그는 ‘발바리수도’를 발명했다. 어느날 며느리가 물을 틀어놓은 채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다 바쁜 손 대신 발로 수도꼭지를 조정하면 물을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김 할머니는 곧바로 서울 을지로 뒷골목을 찾아가 1년을 헤맨 끝에 마음 맞는 수도기술자를 만나 1999년 제품을 만들었다. 혼자 벤처인증까지 따낸 김 할머니는 2001년부터 ‘발바리수도’를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혼자 아들을 키우며 이일 저일 닥치는 대로 해야했던 경험이 노익장의 원동력이다. 김 할머니는 “일을 쉬면 오히려 병이 났다.”면서 “나한테 이제 그만 쉬라는 말은 죽음을 재촉하는 몹쓸 얘기”라고 말했다. ●“승객과 인생이야기가 보람” 같은 상을 받는 배용복(79) 할아버지는 50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서울택시운송조합 소속 최고령 운전기사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하루 12시간씩 택시운전을 한다. 평북 구성 출신인 배 할아버지는 일제 때 하사관학교를 나와 중국 하얼빈에서 군인생활을 했다. 광복 직후 고향에 돌아와 인민군에 입대,6·25전쟁에 참전했지만 전쟁 도중 공산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남한에 투항했다. 이후 미군부대 운전기사로 남한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택시일은 자유롭고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지. 예순일곱이 되던 93년 개인택시 운전을 그만뒀는데 얼마후 택시회사에 다시 입사했어. 손님들에게 인생경험 들려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낙이자 훌륭한 건강 유지법이야.” ●“정년퇴직자는 베테랑 인력” 울산에 있는 조선하청업체 ㈜혁신기업은 정년퇴직자들의 모여 만든 회사로 이번에 노령자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설립자는 20년 동안 현대중공업에서 기능공 관리직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김창원(69)씨.2001년 선수·선미 블록조립 부문의 퇴직 기능인들을 모아 회사를 차렸다. 처음에는 “퇴물이 된 사람들이 무슨 창업이냐.”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깔끔한 솜씨로 입소문이 나 지금은 연간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직원 40여명의 평균연령이 64세인 혁신기업에는 정년퇴직이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 스스로 퇴사하기 전까지는 모두 ‘현역’이다. 김씨는 “우리 직원들 모두 여든까지는 끄떡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히어로상 시상식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5g짜리 펜형 광마우스 나와

    광학전문 벤처기업인 와우테크㈜는 특허를 받은 펜형 광마우스를 출시했다.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마우스 기능을 하는 이 펜마우스에 전자칠판 소프트웨어인 미미 보드를 설치하면, 연필을 사용하는 것처럼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자신의 필체가 모니터 위에 표현된다. 무게 25g. 문의 (02)6268-3669.
  • 혁신형 중소기업 3만곳 육성

    혁신형 중소기업 3만곳 육성

    내년부터 첨단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크게 늘어난다. 정부가 혁신형 기업에 투자자로서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을 지정해 온 벤처확인제도는 민간 전문가들이 시장에서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중소기업의 기술만 보고 보증하는 기보의 보증비율도 현재 15%에서 60%까지 늘어난다.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중소기업 금융지원체계 개편방안’ 보고회의를 열어 오는 2008년까지 기술집약적 혁신형 중소기업 3만개를 육성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회의에서 “정책금융뿐 아니라 제도개선을 통해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시장의 기능이 중시돼야 한다.”며 “민간의 투자가 활발하지 않으면 정부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정책자금 4조 5000억원 가운데 혁신형 기업에 지원하는 비율을 현행 42.3%에서 최대 80%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방안이 확정되면 내년에는 3조 6000억원이 혁신형 중소기업에 투입된다. 또 혁신형 기업에 대한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수수료도 0.3%포인트 인하하고 신용보증기금의 혁신형 기업에 대한 창업보증 비율은 현재 0.1%에서 2009년까지 10%로 높이기로 했다. 부채비율이 업종 평균의 2배 이하, 코스닥의 경우 1.5배 이하로 된 중소기업의 거래소 상장기준도 완화, 부채비율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현금흐름이 좋으면 중소기업의 상장을 허용키로 했다. 산업은행에 올해 1000억원의 기술평가대출 전용자금을 신설하며, 중소기업이 1억원 이하의 운전자금을 신청하면 신청서 1장으로 3일 이내에 대출 여부를 가리는 간편대출제도도 도입된다. 아울러 중소기업 워크아웃을 적극 추진하는 은행에는 인센티브를, 꺼리는 은행지점에는 페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워크아웃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재경부 김석동 차관보는 “정부가 벤처기업을 일방적으로 지정하기보다 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이 벤처 등의 혁신기업을 가려내라는 게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라며 “정책금융을 오래 받은 우량기업도 민간금융을 이용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퍼주기식 벤처지원 되풀이 말아야

    감사원이 발표한 ‘중소 벤처기업 보증 지원실태’ 감사결과를 보면 기술신용보증기금인지, 구호단체인지 분간이 안된다.2001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관심사안’인 점을 이용해 적법절차도 거치지 않고 보증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렸는가 하면 지원 벤처기업의 90%에 해당하는 717개 업체에 대해 최소한의 기술심사 절차도 생략한 채 보증서를 남발했다. 벤처 지원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고 했던 소문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그 결과, 보증 지원금의 절반이 넘는 1조여원이 부도로 날아가게 됐다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마구잡이식으로 퍼주었으니 지원금이 주식투자나 부동산 매입, 골프 회원권 구입 등으로 새어나간 것도 어찌 보면 필연적인 수순이라고 하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 할지라도 기술신보는 말할 것도 없고 신용보증기금 제도 전반에 대해 일대 수술을 가해야 한다. 보증 여력이 바닥나면 의례적으로 재정에서 지원하던 관행에서 탈피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보증 심사의 강화와 함께 채권 회수대책도 철저히 강구해야 한다. 국민 혈세의 소중함을 생각한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 정부가 지난해 말 경기활성화 대책으로 벤처 창업 지원을 들고 나오면서 벌써 ‘눈먼 돈’ 먼저 챙기기 조짐이 보인다. 지원부서에서는 사전 심사나 사후관리보다는 실적 높이기에 급급하다는 소식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는 제도 개선과 더불어 보증기관의 독립성을 높이고 내부 감시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1조원이라는 수업료를 들인 벤처 지원제도가 어떻게 탈바꿈할지 지켜 보겠다.
  • 돈없으면 취업 못해? 쪽집게 과외 성행

    돈없으면 취업 못해? 쪽집게 과외 성행

    성균관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올 2월 졸업한 김모(25)씨는 아나운서 지망생이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유명 학원에 다니며 아나운서 기본기를 익히고 있다.3개월치 수강료는 120만원. 공중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국 공채 때마다 40만∼50만원을 들여 카메라 테스트용 정장을 맞춰 입는다. 전문 헤어숍에 화장과 머리치장까지 맡기면 비용은 10만∼15만원 더 든다. 김씨는 “1년 내내 시험을 친다면 500만∼600만원쯤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이모(26)씨도 면접 과외를 받을 생각이다. 현재 강남의 한 벤처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이씨는 올해 대기업으로 옮겨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학 때 토익 점수와 자격증 등은 따두었지만 면접까지는 대비하지 못했다. 이씨는 면접 매너, 표정 관리와 옷 입는 법 등을 1대1로 가르쳐주는 압구정동 J이미지컨설턴트를 찾아갈 예정이다. 이곳은 3시간 강의에 30만원을 줘야 한다. 돈이 없으면 취업 준비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청년 실업이 만성화되면서 대학을 나설 때도 대학에 들어갈 때 못지않은 막대한 사교육비를 지출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가 지난달 전국 대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를 위해 한해 161만원꼴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학생의 56.8%는 취업을 위한 사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다고 답했다. ‘아나레슨 속성 과정’,‘민법 과외’,‘토익 고득점 보장’ 등과 같이 1대1 족집게 취업 과외도 성행한다. 중·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마치고 현재 경희대에 재학 중인 조기유학파 구모(26)씨는 ‘족집게 선생님’이다. 손수 다달이 치른 토익 시험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생 4명에게 과외를 해주고 있다. 일주일에 2∼3차례씩 하는 과외에는 1인당 30만∼50만원씩 받는다. 구씨는 “토익 출제 유형만 완벽하게 익혀도 1∼2개월 내에 토익 점수를 100∼200점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시나 전문직 시험에서도 고액 족집게 과외가 빠질 수 없다. 대졸 여성들이 선호하는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대학생들 사이에는 ‘아나레슨’이라고 불리는 소그룹 또는 개인 과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아나운서 지망생은 “모 방송사의 아나운서 A씨에게 레슨을 받으려면 시간당 20만원이 들지만 현직 아나운서에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강생이 줄을 서 있다.”고 귀띔했다. 사법고시 준비생들의 개인과외도 이젠 보편적이다. 연세대 대학원 법학과에 재학 중인 P씨는 “6∼7년 전부터 사법연수원생들이 사시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개인 과외를 해주기 시작했다.”면서 “집안 형편이 나은 고시생들은 사법고시 출제위원급 교수들을 비밀리에 섭외해 한달에 500만원씩 주고 족집게 과외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잡코리아 정유민 상무는 “대학 교육이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되지만 그래도 직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면서 “취업 사교육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벤처 지원금 1조원 날렸다

    벤처 지원금 1조원 날렸다

    정부가 지난 2001년 벤처기업 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지원한 2조원 가운데 1조원이 공중분해 됐다. 혈세 1조원이 ‘눈먼 돈’으로 사라진 셈이다.2조원에 대한 보증책임을 진 기술신용보증기금 역시 파산위기에 처한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이는 감사원이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중소·벤처기업 보증지원실태’ 감사에서 드러난 결과다. 특히 정부는 앞으로 3년간 기술신보를 통해 벤처기업에 10조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기술신보는 2001년 808개 벤처기업을 상대로 총 2조 2122억원의 프라이머리 회사채담보부증권(P-CBO)을 보증 발행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6553억원이 만기도래 전에 부도처리됐으며,7550억원은 3년 만기 이후에도 상환하지 못해 일반보증으로 일괄 전환되면서 만기가 1년 연장됐다. 하지만 만기가 연장된 채권마저도 1493억원 가량이 부도처리 됐다. 따라서 2005년 5월 현재 기술신보가 벤처기업들을 대신해 갚은 변제금액만 8046억원에 달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다른 채권들도 올 연말이면 만기가 도래해 손실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기술신보가 갚아야 하는 대위변제액은 총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벤처기업 전용 P-CBO의 부실화에 대해 감사원은 보증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무리하게 늘린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또한 보증대상기업을 선정하면서 기업에 대한 심사가 전무해 부실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당시 기술신보 이사장이었던 이근경 현 전남 정무부지사를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등 총 87건에 대해 처분을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지원대책안과 함께 신용보증제도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자본금 10억벤처에 300억 보증

    1조원 가량의 국고를 축낸 프라이머리 CBO(P-CBO) 보증제도는 계획 수립부터 사후관리까지 총체적 부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감사원이 21일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보증지원을 받은 벤처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벤처기업의 대표들은 심지어 국민의 혈세를 눈먼 돈으로 보고 부동산, 골프회원권 구입 등에 유용해 충격을 주고 있다.●주먹구구식 규모설정 무엇보다 P-CBO 보증규모가 무리하게 증액됐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당초 계획은 1조원 규모로 추진됐으나 기술신용보증기금측은 재정경제부의 승인도 받지 않고 2조 2122억원으로 증액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 2000년 당시 벤처기업 수를 1만개로 추정하고 이 가운데 전망이 밝은 벤처 10%에 10억씩을 지원한다는 계획에 따라 보증규모를 1조원으로 잡았으나 기술신보에서 이를 2배 이상으로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신보가 보증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결정하면서 내세운 근거자료 역시 부풀려진 것으로 지적됐다. 기술신보는 코스닥 지수가 2004년 말에는 150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코스닥 지수는 380으로 계획수립 당시인 2000년 말 525보다 크게 떨어졌다. 또 보증사고율도 일반보증 사고율이 연평균 7%가 넘는 데도 이보다 위험성이 큰 P-CBO의 보증사고율은 1∼4%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감사원은 이처럼 턱없이 높은 증액으로 보증대상에서 제외돼야 할 기업에까지 자금이 지원돼 제도가 방만하게 운영됐다고 판단했다.●보증기업 341곳 파산 보증대상을 선정하는 데 있어 심사과정이 전무했다는 것도 P-CBO의 부실화를 부추겼다.P-CBO는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능력이 약한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만큼 기업에 대한 기술평가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보증대상기관으로 선정된 808개 기업 가운데 90%에 달하는 717개 기업이 기술평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결국 이 가운데 341개 기업이 파산해 기술신보가 6921억원의 손해를 고스란히 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도산한 기업 가운데 71개 기업은 신용평가에서 보증지원이 곤란하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41개 기업에 내규상 한도인 1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에 비상식적으로 최대 300억원까지 보증을 서주기도 했다. 만기가 도래한 P-CBO를 일반보증으로 전환해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도 기술평가가 전무했다. 감사원측은 “일반보증으로 전환하면서 기술평가를 실시해 미달되는 기업은 부도처리했어야 하는데 만기시 원리금을 갚지 못한 기업을 일괄적으로 처리했다.”고 꼬집었다.●기업의 도덕적 해이 방조 뿐만 아니라 기술신보는 부실한 사후관리로 벤처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방조한 꼴이 됐다. 벤처기업의 성과에 따라 자금을 분할지원하는 것이 원칙인 데도 이를 무시하고 수천억원의 자금을 동시에 지원해 기업들의 무분별한 남용과 유용을 부채질했다. 174억원을 지원 받은 A사의 대표이사는 시가 10억원 어치의 부동산과 2억원가량의 골프회원권을 구입하는 데 P-CBO자금을 유용했으며, 부도직전 부동산을 매각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밝혀졌다.B사 대표 역시 132억원의 보증지원을 받고,20억 상당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감사원의 표본조사 결과,48개 기업이 지원금 1911억원 가운데 무려 756억원을 주식투자, 부동산·골프회원권 매입 등에 물쓰듯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머리 CBO란 일종의 벤처전용 회사채담보부증권이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채권 풀(pool)을 구성한 후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신용등급을 높임으로써 자금조달이 힘든 기업의 회사채 소화를 원활히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中小벤처 ‘맞춤형 정책’ 활용하라

    中小벤처 ‘맞춤형 정책’ 활용하라

    IT벤처기업을 운영하던 이모(41) 사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회사 문을 닫겠다고 통보했다. 몇년 전부터 개발한 기술(매직메일)이 무료 메일시장 때문에 무용지물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이 사장이 개발한 기술은 메일 내용의 비밀보장 등으로 기술로만 보면 포털업계 등에서 깊은 관심을 가질 만했다. 하지만 미처 시장성을 따지지 못했다. 그는 “무조건 만들기만 하면 돈이 될 것이란 생각뿐 시장 예측은 신경쓰지 않았다.”고 후회했다. 이 사장처럼 IT중소벤처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다. 특히 ‘묻지마 벤처 지원’을 자제하고, 현장 맞춤형 정책을 펴기로 했다. ●현장 자료, 부지런히 활용하라 일방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을 버리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형태근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은 “그동안 업종마다 애로점이 다른데도 무조건 지원만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포괄적 정책을 펴 효과가 미흡했다.”면서 “데이터를 먼저 구축하고 업종과 기업의 개별적 환경을 고려해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나승식 정통부 IT중소벤처기업종합대책추진반장은 “중소벤처기업은 자사의 기술 수준과 관련한 시장규모 등을 제대로 몰라 사업 모델이 부실한 경우가 많고, 따라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한발 늦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정통부는 IT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IT 스머프(SMERP)’를 갖췄다. 과(課)단위의 IT중소벤처기업종합대책추진반을 만들었다. 업종별 전문협의회가 열리고,IT중소벤처기업 현장 지원단도 가동했다. ●전문협의회에서 정보를 준다 분야별 전문협의회를 두고 정부와 기업, 관련 협회가 분기별로 1∼2번 정기모임을 갖는다. 2만 3000여개 기업을 54개 업종으로 분류, 전문협의회를 구성했다. 정책 건의는 정통부의 중소기업정책과도 연계된다. 정통부는 관련 홈페이지(www.itsmerp.or.kr)를 구축, 전문협의회의 논의, 후속조치, 국내외 산업·기술 동향 등을 알려준다. 회원제로 운영돼 이곳에 가입하면 사업비 절감 등 여러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에서는 IT기업들의 일반현황, 재무, 생산, 수출정보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IT산업 및 기업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문협의회는 단순 정책뿐 아니라 벤처캐피털 등 금융권과도 연결시켜 준다. 벤처캐피털의 경우 89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조성해 놓았고, 현재 3000억원 정도를 운용 중이다. 정통부,IT벤처기업연합회, 전경련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기업 IR도 해준다. ●현장에서 도움 받아라 지난 3월부터 IT중소벤처기업 현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정통부, 전문 컨설턴트가 현장을 방문해 자금, 마케팅, 상품전략, 지적재산권 등 경영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원하는 기업은 정통부나 IT벤처기업연합회(www.koiva.or.kr)로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전문인력이 부족한 100만 소기업(자영업자)을 대상으로 회계관리, 급여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빌려주는 사업도 있다.KT의 비즈메카 등이 그것이며 5개 업체가 제공하고 있다. 기술담보 융자 보증비율을 전체의 60%까지 끌어올려 기술력 있는 기업에 담보없이 수출신용장 등에 근거한 금융지원도 해주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끊어 신청하면 된다. 정통부,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자격, 방법 등을 알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2)부활의 날갯짓하는 굴뚝산업

    [일본을 다시본다] (2)부활의 날갯짓하는 굴뚝산업

    |특별취재팀|도쿄 남단에 자리한 오타구 공단은 무뚝뚝한 스모 선수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서울의 구로공단쯤에 해당된다는 이 중소공단 지역을 찾은 때는 지난달 18일 오후였다.5000개가 넘는 공장들의 육중한 몸매는 높다란 담에 가려져 있었고, 행인과 차량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거리 풍경만으로 경기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란 욕심은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급한 김에 택시기사에게 ‘청진기’를 들이댔다. “요즘 이곳 경기가 좋아졌다는데….” “5∼6년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거리를 오가는 트럭이 전보다 늘었다.”스야마 아키히로(順山明彦)라는 이름의 이 기사는 다만 “큰 공장만 좀 살아나는 것 같고 작은 공장은 아직….”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현황이 간단치는 않은 것 같았다. 택시가 회색빛의 무표정한 공장 숲을 이리저리 헤집어가며 목적지인 오타구 산업진흥협회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나타난 것은 뜻밖에도 최첨단 건물이었다. 말끔한 양복 차림의 30대가 나왔다. 명함에는 ‘데자와 마사토(手澤雅人) 오타구 산업진흥협회 기획홍보담당 코디네이터’라고 돼 있었다. 마치 첨단 벤처기업에 온 기분이 들었다. ●업종, 규모따라 회복 체감도 차이 데자와는 “1990년대 후반 이곳 공장들이 1년에 100개씩 도산했다고 치면, 지금은 절반 수준인 50개 정도로 떨어졌다.”면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완전히 부활했다고 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그는 “중국에 진출했다가 비용 문제가 안 맞아 일본으로 되돌아오는 공장이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부 대기업 얘기일 뿐 중소 공장이 대부분인 이곳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케이스”라고 말해 얼핏 택시기사와 비슷한 얘기를 했다.“중소공장은 여전히 규모와 비용 경쟁에서 대기업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날 대기업 사정을 직접 듣기 위해 일본전기(NEC) 본사를 찾아갔다. 일본의 대표적 대기업인 이 회사의 홍보부장 아라이 도시노리(荒井俊則)는 “중국에 진출했던 대기업 공장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소문이 맞느냐.”란 질문에 “신문에서만 봤다.”면서 “그런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 대세는 역시 일본에 모(母)공장을 두고 해외에 설치한 자(子)공장과 연계하는 시스템일 것”이라고 했다.NEC의 경우 일본내 공장은 핵심 노하우 개발과 첨단부품 생산에 치중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의 해외공장은 저임금을 토대로 한 대량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역할분담 체계가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런 상황은 밑바닥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시부야의 대형 카메라 전문점인 ‘요도바시 카메라’에 진열된 카메라의 가격은 공장의 소재지에 따라 천양지차였다.‘메이드 인 재팬’이 부착된 소니 카메라는 7만 5800엔에 달하는 반면,‘메이드 인 필리핀’의 펜탁스 카메라는 2만 7300엔 하는 식이다. 이 상점의 점원은 “손님들이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산의 값싼 제품만 찾는다.”고 귀띔했다. 아라이 NEC 홍보부장은 “일본의 공장들이 생산혁신을 통해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1980년대식의 부흥은 다시 올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학계나 정부쪽 시각은 좀 더 긍정적이다. 일본종합연구소 다카하시 스스무(高橋進)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년전만 해도 이러다가 일본이 다 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제조업이 부활하면서 일본경제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중국의 싼 제품에 밀려 고전하던 일본 제조업체들이 소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서서히 체력을 회복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쓰오 후토시(奈須野太) 경제산업성 지적재산정책실 과장은 “영업비밀이 새나갈 우려가 있는 중국보다는 인건비가 비싸더라도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일본 안에서 공장을 운영토록 정부가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NEC 공정 단축… 2년간 8조원 절감 정작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무뚝뚝한 스모 선수의 겉으로 드러난 몸집이 아니라, 유니폼 속에 숨겨진 기초체력이다.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의 풍상을 겪으면서 공장들의 체질은 엄청나게 강인해졌다. 이 스모 선수의 회복 징후는 대증적인 영양주사에 의한 게 아니라, 운동과 식이요법 등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따른 것이란 얘기다.NEC만 하더라도 5년 전에 비해 체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2000년부터 시작한 ‘생산혁신활동’이 수훈갑이다. 이것은 불필요한 공정을 잘라내 전체 생산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부품 재고율을 낮추는 개혁방안이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2003년 3월 ‘43일’이던 부품 회전일수가 지난해 3월엔 ‘40일’로 줄었다.NEC는 이 제도를 국내외 공장에 두루 적용한 덕택에 2003년과 2004년 2년 동안 무려 8000억엔(8조원) 가량의 생산비를 절감했다고 한다. 아라이 부장은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얻은 교훈은, 일본은 더 이상 싼 노동력으로 대항할 수 없으며 구조혁신을 이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구 산업진흥협회 데자와 코디네이터도 “중요한 것은 90년대의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저력과 노하우가 강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산·학연계나 기술특화, 디지털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면서 “오타구 공단내 공장의 70% 이상이 1개 업종만 특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carlos@seoul.co.kr ■ 견학 명소 기타지마 제작소 |특별취재팀|오타구 공단 안에 있는 (주)기타지마 시보리 제작소에 처음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은 일단 ‘실망’할 각오부터 해야 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줄줄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가는 곳이라고 해서 뭔가 거창한 공장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첫 인상은 그저 시골의 허름한 대장간 같다고나 할까.20명도 채 안 되는 직원들이 작은 공장 안에서 뚝딱뚝딱 쇳덩어리 비슷한 것을 두드리거나 간단한 기계를 작동하는 광경은 영락없는 ‘아날로그식’이다. 겉모양은 이래도 1947년 세워진 이 곳은 주로 알루미늄을 재료로 ‘못 만드는 게 없는’ 공장이다. 항공기나 로켓 부품에서부터 화분이나 파라솔 부품까지 만들어 팔아 한달 평균 4000만엔(4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올해 67세인 기타지마 가즈토시(北嶋一甫) 사장의 설명을 듣다 보면 어느새 실망은 ‘경탄’으로 변한다.“왜 자동화시설이 안돼 있느냐.”는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손으로 하는 게 기계보다 더 정확도가 높다.”는 간명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면서 기타지마 사장이 알루미늄 재료로 직접 화분을 만드는 시범을 보인다. 회전틀에 재료를 끼워 형체를 만들어 내는 작업은 도자기를 굽는 장면과 기막히게 흡사하다. 단단한 알루미늄 재료가 틀에 끼워져 돌아가기 시작하면 진흙처럼 이렇게 저렇게 형체가 변하면서 어느새 도자기처럼 말쑥한 완제품으로 탈바꿈한다. 기타지마 사장은 “우리는 남들이 어렵다는 90년대에 오히려 경기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성공 비결은 “우리는 무엇이든 만들어낸다.”는 기타지마 사장의 말 속에 있다.“고객이 아무리 까다로운 주문을 해도 절대 안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피해가지 않았고 그래서 기술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곳엔 영업부가 따로 없고 사장이 직접 주문을 받는다. 그래야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기타지마 사장의 권유에 못 이겨 기자는 알루미늄 화분 제작에 도전했다. 재료를 틀에 끼운 뒤 쇠막대로 형체를 빚어내는 작업은 보기보다 훨씬 많은 체력을 요구했다. 대충 사진만 찍고 그만두려는데, 사장은 “제대로 만들 때까지.”를 외치면서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3전4기 끝에 그럴듯한 작품을 만든 뒤에야 땀이 흥건해진 작업복을 벗을 수 있었다. carlos@seoul.co.kr ■ 도움을 주신 분들 <2> ▲데자와 마사토(手澤雅人) 오타구산업진흥협회 기획홍보 코디네이터 ▲히키다 와타루 교토대 기초물리학연구소 박사과정(우주물리학 전공) ▲사카이 마사요시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정보정책과 과장보좌 ▲이소 가오루 도쿄전력 노무인사부 노무그룹 매니저 ▲시게미 사토시 혼다자동차 아시모 수석 엔지니어 ▲후쿠오카 다카오 2005 아이치박람회 도요타관 부관장 ▲히라쓰카 다이스케 아시아경제연구소 지역통합연구그룹장 ▲후쿠다 노리오(福田紀夫) 인사원 기획법제과장 ▲와카바야시 시게요시(若林成嘉) 내각관방 우정민영화준비실 기획관 ▲니타 유키오(新田行男) 일본우정공사 우편국 부국장 ▲나카지마 히사하루(中島久治) 일본우정공사 IR담당 부장 ▲다니가키 구니오(谷坦邦夫) 일본우정공사 경영기획부 전략담당부장 ▲가와타 다카시(川田隆) 도쿄전력 노동조합 중앙서기장 ▲마스다 기사부로(增田喜三郞) 일본우정공사 노동조합 국제부장 ▲신도 무네유키(新藤宗幸) 지바대학 법경제부 교수 ▲히구치 도루(口徹) 문부과학성 고등교육국 국립대학법인지원과 사무관 ▲야시로 나오히로(八代尙宏) 일본경제연구센터 이사장 ▲요시타케 히로미치(吉武博通) 국립대학법인 쓰쿠바대학 학장특별보좌(교수 겸임) ▲사쿠와 도루(佐桑徹) 재단법인 경제홍보센터 국내홍보부장 ▲고토 이스케(厚東偉介) 와세다대학교 상학부 교수 ▲다카하시 스스무(高橋進) 일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즈키 마사토(鈴木聖人) 신일본제철 홍보과장 ▲스티븐 윌하이트 닛산자동차 수석부사장 ▲아키야마 스스무(秋山進) 인디펜던트 컨트랙터 협회 이사장 ▲나카하라 에이노스케(中原英之助) 혼다자동차 책임 연구위원 ▲이시즈나 데쓰하루(石綱哲治) 미즈호은행 국제금융법인부 아시아담당 조사역 ▲시오자키 야스히사(崎恭久) 중의원 의원(자민당) ▲고바야시 유타카(小林溫) 참의원 의원(자민당) ▲마쓰이 고지(松井孝治) 참의원 의원(민주당) ▲스즈키 다카히로(鈴木崇弘) 자민당 당개혁실행본부 싱크탱크 준비실장 ▲오타 가즈히코(太田和彦) 도호쿠 예술공과대학 교수 ▲하라다 다케오(原田武夫) 하라다 다케오 국제전략정보연구소 대표 ▲쇼지 마사히코(庄司昌彦) 고쿠사이대학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센터 연구원 ▲호소다 야스베(細田安兵衛) 주식회사 에타로소혼포 사장 ▲벳푸 마코토(別府允) 주식회사 지쿠요테 사장 ▲나카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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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하(崔秉夏) 현대차 도쿄지사장/
  • [김우중씨 귀국] 김우중의 사람들 지금 뭘 하나

    ‘김우중의 사람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과 맞물려 ‘1세대 대우맨’들의 그간 행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최측근들은 여전히 ‘대우 족쇄’가 현재 진행형이지만 일부는 전문경영인으로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펴는 이도 적지 않다. ‘음지’로 추락한 대표적인 ‘1세대 대우맨’은 강병호 전 ㈜대우 사장. 강 전 사장은 지난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구속 수감됐다. 장영수 ㈜대우 건설부문 회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과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 서형석 전 대우그룹 기조실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김영구 전 ㈜대우 부사장, 이동원 전 ㈜대우 영국법인(BFC)장 등은 아직 ‘대우 그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윤영석 전 대우중공업 회장은 1998년 두산중공업으로 말을 갈아타고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은 ㈜효성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양지’로 뛰쳐나간 ‘대우맨’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신영균 전 대우중공업 사장은 2002년 동부한농화학 사장으로 복귀, 현재는 동부그룹 화학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다.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은 벤처기업 코리아와이즈넛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해부터 파라다이스로 영입돼 전문경영인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전주범 전 대우전자 사장은 지난해 7월 영산대 대외부총장으로 영입, 대학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탱크주의’ 배순훈 전 대우전자 사장은 ‘대우 사태’에도 불구하고 1998년 정보통신부장관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야인으로 돌아갔다. 또 김 전 회장의 비서출신인 이동호씨는 2000년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에 취임한 이후 5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80년대 말 김 전 회장의 개인비서를 했던 이영현씨도 대우차판매의 자회사인 광고회사 코래드의 사장이다. 대우연구소 사장 출신인 이한구씨는 정치인으로 변신, 재선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01년 이후 줄곧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도 2000년 CEO로 취임한 뒤,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다.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도 잘 나가는 ‘대우맨’이다. 대우전자 아시아지역 총괄담당 등을 거쳐 ㈜효성 재무본부장 겸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내다가 2002년 8월 친정인 대우로 복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 일본은 ‘미래’를 대비했다

    [일본을 다시본다] (1) 일본은 ‘미래’를 대비했다

    도쿄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도쿄 시내 시오도메의 덴쓰빌딩 47층 ‘지팡구’나 시내 한복판 도쿄돔호텔 4층의 ‘유교안’ 등 고급식당은 요즘 예약이 어려워졌다. 골프장의 부킹도 힘들어졌고, 할인요금은 사라졌다. 장기 불황시대와 대비되는 풍경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나 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 등은 여전히 어렵다. 국내총생산(GDP) 등 거시경제 지표와 소비·생산·수출 등도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 것이 장기불황의 터널 끝에 서 있는 일본이다. |특별취재팀|최근 1∼2년 사이 도쿄의 스카이라인이 확 바뀌고 있다. 도쿄 시내의 시오도메, 롯폰기, 시나가와 등에는 40층 안팎 초고층 빌딩들이 재개발이나 도시정비 사업으로 속속 들어섰다. 요즘은 도쿄역 부근에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른바 ‘잃어버린 10년’ 동안 10∼20년 후를 대비한 상징적 모습으로 꼽힌다. 국회 주변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개혁정책의 결정판이라는 우정사업 개혁문제로 시끄럽다.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 해산까지 시사하며 밀어붙이고 있지만, 집권 자민당내 ‘우정족’ 의원을 중심으로 한 108명이 야당인 민주당과 연대 운운하며 결사적으로 반대한다.19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를 연장하자는 주장과 우정민영화 절충론이 9일 동시에 나오고 있다. 집권 5년차로 들어선 ‘고이즈미 개혁’은 곳곳의 철밥통을 깨고 있다. 사법개혁, 도로공사 민영화, 연금개혁, 국립대학 등의 특수행정법인화, 기초자치단체의 대대적 합병 등이 숨가쁘게 이뤄졌다. 공무원들도 실적주의가 도입되고, 국회 직원 수도 대폭 축소된다. 그런 탓에 인사, 돈, 정보의 3대 축으로 이뤄지던 낡아빠진 파벌정치도 크게 약화됐다. 민간부문도 낡은 것을 벗어던지는 변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신흥 인터넷기업인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32) 사장 등 30∼40대의 야심찬 기업가들이 인수·합병 등을 앞세워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와 기업·가계 등 전 부문이 “패전 60주년을 맞아 패러다임을 확 바꾸겠다.”는 의지가 넘쳐난다. ●거품과 비효율이 제거된 10년 유명한 온천휴양지인 이즈반도 해안지대에 가면 폐업했거나 휴업 중인 중규모 호텔들의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거품경제 시절 과도한 접대비로 회사나 각종 단체의 연수, 회식 등의 ‘이벤트 손님’이 사라진 것이 이런 현상을 촉발한 것이다. 기업들도 대전환기를 맞았다. 현재 기업들은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거쳐 체력을 강화한 뒤 고용을 다시 늘리는 ‘선순환적’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노무라증권연구소의 와코 주이치 수석연구원은 분석한다. 아시아경제연구소 히라쓰카 다이스케 지역통합연구그룹장도 “지난 10여년간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거품붕괴는 미국의 베트남전 패전과 같은 충격이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통신사 특파원 출신의 자유기고가 도쿠모토 에이치로는 “학연이나 지연, 파벌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이 사라졌다.”며 “능력에 의해 경쟁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특히 IT업체의 창업이 활발해지며 기득권적인 기업구조에 커다란 충격을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피드 경영의 싹이 보인다 일본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물건을 사고 배달을 요청하면 1주일 정도 기다려야 하던 것은 옛말이다. 급행료를 내면 다음날 혹은 당일도 배달된다. 관청이나 기업, 은행 등도 민원을 신청하면 종전엔 1∼2주일가량 기다려야 했으나 지금은 빠르게 해결되는 곳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스피드 경영도 요즘 기업들의 화두다. 도요타자동차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95년 사장 취임 때 “해외사업을 위해 스피드를 향상시켜야 한다.”며 스피드 경영을 진두지휘, 오늘의 초일류 자동차 기업을 일궈냈다. 한 발 앞서 문제점을 개선하고,1초도 아낀 부품조달 등으로 속도를 높인 것이다. 일본인만에 의한 기업경영도 옛말이 됐다. 도요타·닛산·혼다·미쓰비시·마쓰다 등 5대 자동차 업체 중 닛산 등의 3개사 최고경영자가 한동안 외국인이었다. 일본의 자존심이라는 소니도 22일 주주총회에서 미국인인 하워드 스트링거를 회장으로 정식 추대한다. 스피드 경영은 일본 최대 IT재벌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 온라인 쇼핑몰 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등 신세대 벤처기업인들이 선도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거품붕괴 이후 위기경보 강화돼 요즘 마루젠이나 기노쿠니야 등 대형 서점에 가면 ‘허구의 경기회복’,‘국가재정파탄’,‘희망격차사회’‘이극화 일본’ 등 향후 일본경제의 위기를 경고하는 서적들이 넘쳐난다. 거품붕괴 뒤 일본에선 ‘위기에 대한 경보’가 발달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일반적이다. 거품경제 내내 언론이나 분석가들이 일본의 장밋빛 미래만을 찬양하다가 거품이 붕괴되자 그 반성으로, 사전 경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 아나운서인 오노 게이코는 “지난해 시중에 경제가 좋다는 책들이 넘쳤는데 실제 GDP는 2분기나 마이너스였다. 반면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다는 책들이 주류다. 그것은 경기가 좋다는 방증”이라고 소개했다. ●후유증, 그늘도 많이 남겼다 5월말 도쿄도 시나가와구의 오이마치역 인근의 라면가게와 술집 밀집 골목은 오후 7시인데도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았다. 실직이나 비정규직 전환 등의 서민들에게는 장기불황 후유증이 큰 것이다. 장기불황의 그늘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업들이 10여년 동안 고용을 기피,“생산직은 물론 사무직, 연구소도 91년 이후 신입사원 선발을 안한 곳이 많아 기술·기능 전수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10년 이상 된 사원이 오차 심부름을 하는 곳이 많다.”라고 환동해권 경제연구소 에리나의 미무라 미쓰히로 연구원은 우려했다. 글로벌화 부작용도 극복해야 한다. 도요타자동차·소니 등 굴지의 대기업에는 미국·중국 등 다국적 사원이 많다. 대부분 영어로 이뤄지는 회의에서 ‘사원간 의사소통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아울러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정사원, 계약사원, 촉탁사원, 파견사원 등 사원제도가 복잡해지면서 조직 화합이 어려워진 것도 큰 숙제로 부상했다. 양극화가 심화된 것도 사회적 과제다. taein@seoul.co.kr ■ ”日은 대수술 막 끝낸 환자” 후카가와 도쿄대교수 인터뷰 |특별취재팀|“일본경제는 커다란 수술을 받은 직후의 환자 같은 상황이다. 연간 0∼2%의 성장을 할 수는 있게 됐지만 그나마 이전 같은 고성장은 없을 것이고 미국·중국 등의 외부 충격에 약하다.” 후카가와 유키코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학교 연구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일본 경제의 상태를 이같이 요약했다.10여년의 장기불황 기간 중 중반까지는 재정의 과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으로 우왕좌왕했지만, 이후 실효적인 개혁이 시작되면서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후카가와 교수는 “7년 정도는 잃어버린 것이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이 기간과 이후 기업·가계 부문의 의미있는 개혁들도 진행됐고, 제조업이나 은행 등의 부채 처리가 잘 되면서 전체적으로 개혁작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기간 일본을 부정적으로 짓눌렀던 학벌지배 현상이 약화되는 등 체질개선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진단했다. 오랫동안 도쿄대 법학부 출신들이 경제부처를 좌지우지했으나 세계적인 변화에 대응할 능력을 갖춘 경제분야 인재들이 이들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부실기업과 구조조정이 늦어진 기업들이 망해도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할 법 정비도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본 주가가 저평가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쓰러질 기업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주가는 지금 정도가 적당하다.”면서 주가 저평가론을 부인했다. 나아가 지금까지는 시장을 공업기술이 이끌었지만 앞으로는 마케팅이나 소비가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스피드로 제품을 만들어 성공했다.”며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일본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만성병이 천천히 진행되는 것처럼 일본의 위기가 그렇다는 설명이다. 이런 까닭에 일본은 ‘조용히, 천천히 성장하는 사회’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이다. 그러면서 환경기술에서 프런티어 정신을 발휘할 경우 제1의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진·태풍 등 환경·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발달시킨 환경·기상기술 등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750조엔에 이르는 재정적자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taein@seoul.co.kr ■ 김상연기자의 “일본은 있었다” “일본의 사정은 어떠한가.” “신이 본 바로, 쇼군은 군병의 일을 힘쓰지 아니하여 사람들이 포성을 들으면 어쩔 줄 몰라하였습니다.” 지난달 16일 특별취재를 위해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때 머릿속은 1636년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임광과 인조(仁祖)의 대화로까지 달려 올라갔다. 일본 근대화의 배아를 잉태했던 그 도쿠가와 막부시대로부터, 근대화를 완성한 120년 전 김옥균(金玉均)의 황망한 도일과 40년 전 김종필(金鍾泌)의 다급한 방일, 그리고 21세기 대명천지에도 현재진행형인 독도, 야스쿠니 등등…. 번잡한 상념이 무색하게 비행기는 ‘쿵’ 하는 굉음과 함께 나리타공항에 착륙했다. ●개별과 집단 사이… 도쿄시내 남쪽 시나가와역에서 처음 맞닥뜨린 거대한 인파는 이방인을 익사시킬 것만 같다. 바쁜 걸음으로 각자의 방향으로 돌진하는 사람의 물결은 윌리엄텔 서곡 2부의 리듬을 연상시킬 만큼 일관성 있게 빠르고 역동적이다. 그러나 식당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풍경은 돌변한다. 식객의 주류는 혼자서 밥 먹는 사람들. 다른 사람한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후다닥 먹고 서둘러 나간다. 전철역 인파를 보고 ‘일본은 있다.’고 하고, 식당안을 보고는 ‘일본은 없다.’고 하는 건가? 식당안의 그저그런 ‘나카무라’들이 고니시 유키나가나 이토 히로부미 같은 ‘촉매’를 만나면 전철역의 위협적인 검은부대로 변신하는 건 아닐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 아무리 붐벼도 열차에서 승객이 내리기 전에 몸을 밀치며 올라타지 않는 사람들. 도로에선? 횡단보도를 밟고 선 자동차는 없다. 자로 잰 듯 정차해 있다가 일제히 평행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행렬. 각박함이 지배했을 법한 ‘잃어버린 10년’도 일본인의 소프트웨어 진보는 막지 못했다. 계층과 빈부를 막론하고 국민 전체가 한몸처럼 움직이는 질서의 소프트웨어는 오랜 시간에 걸친 축적의 발현일 것이다. 그것이 메이지(明治)유신에서 발원한 전체주의적 교육의 소산이든,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두려워하는 일본인 특유의 DNA 때문이든. ●전통과 외래 사이… 서울보다 사람이 많다는 도쿄지만 식당 간판이나 인테리어 디자인만큼은 전통 일본풍이다. 그러나 시부야 같은 번화가는 ‘자본주의의, 자본주의에 의한, 자본주의를 위한’ 일본의 다른 얼굴이다. 고층빌딩들의 앞면에 매달린 대형 광고전광판에서부터 바닥에 엎드린 소규모 상점들의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볼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소리가 소리를 누르기 위해 더 큰 소리를 동원하는 메커니즘은 초기 자본주의의 원초적 경쟁을 연상시킨다. 전통과 외래가 자본이라는 동질의 목표를 향해 각개약진하는 모습은 불안하면서도 절묘하다. 인상적인 점은 억압보다는 방임으로 균형을 맞춰 가고 있다는 것. 여고생들이 미니스커트에 가까운 교복을 거리낌없이 입고 다니는 광경에서 전통과 외래의 절묘한 ‘팽창 시너지’가 느껴졌다. “그래, 일본은 어떠한가.” “신이 본 바로, 일본은 있었습니다. 언제든 계기가 주어지면 무섭게 뭉칠 수 있는 잠재력이 엿보였습니다. 방비를 게을리 하다간 장래에 큰 화가 다시 닥칠까 심히 염려되옵니다.” carlos@seoul.co.kr ■ 도움 주신 분들 이번 한·일 수교 40주년 특별기획에 도움주신 분들을 2회에 걸쳐 싣습니다(무순입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자민당 중의원(부간사장) ▲구사노 다다요시(草野忠義)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사무국장 ▲다카하시 요시오(高橋由夫)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사무부국장 ▲구마가이 겐이치(熊谷謙一)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국제국장 ▲무쿠타 사토시(田哲史)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환경·기술본부장 ▲마스다 기요시(益田淸) 도요타자동차 이사 환경부장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도쿄대학교 대학원 교수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자민당 참의원 ▲기타하시 겐지(北橋健治) 민주당 중의원(역원실장) ▲미카즈키 다이조(三日月大造) 민주당 중의원 ▲기타지마 가즈토시(北嶋一甫) ㈜기타지마 시보리 제작소 사장 ▲오이케 가즈오(尾池和夫) 교토대 총장 ▲사사키 미사오(佐佐木節) 교토대 기초물리학연구소 교수 ▲나카무라 가즈야(中村一也) 교토대 총장 비서실장 ▲사고 노리치카(佐合紀親) 오사카대 우주물리학 박사 ▲다카하시 도루(高橋徹) 교토대 기초물리학연구소 박사후 과정(오사카대 핵물리학 박사) ▲이시무라 시게이치(石村繁一) 남코(NAMCO) 사장 ▲히라이 아쓰오(平井淳生)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정보통신기기과 과장보좌 ▲나카지마 구니오(中島邦雄) 정책대학원대학 교수 ▲오카타 야스오(緖方靖夫) 일본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국장, 참의원 의원 ▲오모카와 마코토(面川誠) 일본공산당기관지 新聞赤旗 외신부 기자 ▲노히라 신사쿠(野平晋作) 피스보트 공동대표 ▲다나카 쓰네유키(田中恒行) 일본경제단체연합회 노동정책본부 기획조사그룹장 ▲스즈키 아키히코(鈴木明彦) UFJ종합연구소 조사부 수석연구원 ▲이노우에 사토시(井上哲) 인사원 직원복지국제과 주임국제전문관
  • [산하기관탐방] 성남산업진흥재단

    [산하기관탐방] 성남산업진흥재단

    분당을 포함한 성남시에 고부가가치산업을 유치하고 첨단 지식기반을 다져나가는 두뇌집단이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1동 성남벤처빌딩에 자리잡은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지난 2000년 10월 재단법인 설립·운영조례안이 시의회 승인을 받은 뒤 1년여에 걸친 준비기간을 거쳐 2001년 11월 업무를 시작했다. 중소기업과 첨단 벤처기업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한 경영개선 및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돼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마케팅 지원부터 종합무역 투자정보, 국제협력 지원까지 종합적인 지원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육성은 기업 임직원 교육과 컨설팅, 창업지원, 벤처빌딩 운영, 비즈니스센터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임직원 교육은 최고경영자과정이 성남 국제경영 아카데미에서, 관리자급 과정이 분야별 전문가과정을 통해 선진 경영기법 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아카데미는 관내 중소·벤처기업 대표자 및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연 1회 운영하며, 전문가과정은 기업 실무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연 4회 실시된다. 창업지원은 연 2회 실시하며 관내 거주자와 기업 및 관련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벤처빌딩은 수정구 수진1동 587 일대 지하1층, 지상3층, 연건평 2581평으로 건립돼 관내 우수 중소·벤처기업들에 임대해 준다. 현재 (주)피엘엠 등 25개사가 입주해 있다. 기업들에 대한 밀착 지원을 위해 4곳의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분당구 야탑동 코리아디자인센터와 전자부품연구원, 중원구 상대원동 금강하이테크밸리, 수정구 수진1동 벤처빌딩에 지원 사무소를 두고 현장에서 지원 업무를 처리한다. 기업 지원에서부터 사무실 집기사용·임대 등 잡다한 업무까지 맡고 있다. 마케팅 지원사업은 성남우수상품 박람회를 열고 해외 전문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사이버전시장을 운영과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우수제품 홍보지원도 한다. 종합무역투자정보 지원도 이 재단의 중요 업무 가운데 하나다. 온라인 상에서 국내외 산업정보, 시장동향, 해외바이어 신용정보 등을 제공한다. 기업 경영에 필요한 법률, 세무, 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종합상담실을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제협력 지원사업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가와 기술·인적투자 교류를 통해 실시되고 있다.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홍보물과 로드맵을 제작한다. 성남산업진흥재단 김봉한 대표이사는 “신산업 경쟁에 중소·벤처기업들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찾아가는 서비스로 이들 기업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벤처재벌’ 나온다

    앞으로 여러 벤처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벤처재벌’이 나온다. 벤처투자전문가들이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를 설립해 펀드(투자조합)를 조성,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식 벤처투자시스템’이 도입된다. 모든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소는 주식회사 형태의 자회사 설립이 허용돼, 황우석 교수를 최고경영자(CEO)로 하는 벤처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일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벤처활성화 보완대책’을 마련,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발표한 벤처활성화 대책은 창업에서 성장까지의 자금·세제 지원과 코스닥 상장기준 완화 등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창업 초기의 자금지원과 부실기업 정리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창업투자회사나 유한회사 등은 창업 7년 미만의 벤처기업에 경영지배의 목적으로 지분을 50% 이상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50% 미만의 지분만 취득할 수 있으며 인수·합병(M&A)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와 같은 벤처재벌이 등장, 투자기업이 부실해질 때 경영진 교체나 M&A 등이 한결 수월해지게 됐다. 벤처캐피털 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한 벤처투자전문가 1인 이상이 유한회사를 설립, 펀드형식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에는 정부가 출연한 ‘중소기업 모태펀드’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같은 미국식 벤처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창투사가 직접 투자한 벤처기업이 부실해지면 산하 창투조합을 통해 자금을 지원토록 강요하는 창투사 내부의 폐단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다.‘모태펀드’가 창업 3년 미만의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조합’에 대한 출자비율도 현행 30%에서 최고 50%까지로 늘어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창업벤처 돈가뭄 해소 구조적 자본종속 우려

    창업벤처 돈가뭄 해소 구조적 자본종속 우려

    정부가 8일 내놓은 ‘벤처활성화 보완대책’은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어 왔던 벤처기업 대책의 ‘종결판’이라 할 수 있다. 김대중 정권 당시 ‘묻지마 벤처투자’로 한탕주의를 부추겼던 그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녹아 있다. 그러나 벤처재벌의 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벤처기업에 대한 창투사의 경영권 보장은 불가피한가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투자회사의 투자실적은 2003년 6118억원에서 2004년 5639억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 벤처활성화 대책 이후 활성화, 올해에는 9830억원으로 74%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벤처기업의 수도 1월 8030개에서 4월 8525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창업 3년 미만의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01년 58.8%, 2002년 42.5% 2003년 24.3%, 2002년 21.2% 등으로 급감했다. 창업초기에 자금이 필요한 벤처업계의 속성과 달리 어느정도 성과가 드러나야 투자하겠다는 창투사의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분 50% 미만으로 묶어 창투사가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갖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경영진에 문제가 있거나 외부환경의 변화로 인수·합병(M&A) 등이 불가피해도 창투사가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해 앉아서 손실을 입는다는 것. 물론 회생지원이나 M&A를 위해 중소기업청의 사전승인을 받아 5년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지만 해당기업이 반발하면 쉽지가 않았다. 따라서 창투사에는 경영권을 주되 벤처기업에는 ‘돈가뭄’을 해소시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 아니겠냐는 생각이다. ●부실벤처 지원하는 ‘묻지마 투자’, 이제 그만 현재 창투사는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내부에 일종의 펀드인 창투조합을 구성, 벤처기업에 간접 투자하는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문제는 창투사가 직접 투자한 기업이 부실해지면 간접투자한 창투조합이 측면에서 지원하도록 창투사가 강요한다는 점이다. 창투사 주주와 펀드인 창투조합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엄연히 다름에도 창투사들은 조합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리는 게 업계의 관행이었다. 그러다 보니 벤처투자 전체가 부실화하는 경향이 있고 투자자들도 등을 돌리기 일쑤였다. 반면 미국은 벤처투자전문가가 우리 기준으로 자본금 1000만원 이상의 유한회사를 설립해 직접 펀드를 구성,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유한회사와 펀드의 구성원과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부실기업 투자는 미미하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또 창투사와 유한회사 방식을 경쟁시키면 부실벤처에 투자하는 조합 등은 사라질 것이라는 논리다. ●‘벤처재벌’ 탄생에 문제는 없는가 이론상으로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제를 벤처업계에 도입하는 것과 같다. 창투사 자본금이 70억원 이상으로 대규모의 자금동원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나 사채업계의 ‘큰손’들을 동원한 ‘벤처재벌’의 등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단기적으로는 자금이 필요한 벤처업계에 이득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자본종속이라는 구조적 병폐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창투사를 포함한 벤처캐피털은 105개, 벤처기업은 8000개에 이른다. 산업연구원 주현 연구위원은 “국내 대부분의 벤처캐피털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는 대기업 계열사들도 상당수 포함됐다.”며 “때문에 대기업이 이들을 통해 합법적으로 벤처기업을 지배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주 연구위원은 “미국은 정부가 지원하는 벤처캐피털의 경우 경영지배 목적의 투자를 제한적으로만 허용하고 있다.”며 “경영지배를 위한 투자와 벤처캐피털 본연의 투자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한회사를 통한 미국식 투자방식의 경우 미국은 펀드매니저의 능력이 성과를 좌우하지만 우리나라는 회사 중심으로 운용되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펀드매니저가 펀드에 확실한 책임을 지고 회사가 이를 보장해 주는 이중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백문일 장세훈기자 mip@seoul.co.kr
  • [사설] 이종문 회장의 전 재산 환원 약속

    우리 사회의 유난한 반기업, 반부자 정서는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서운한 일이겠지만 따져보면 자업자득일 뿐이다. 정경유착과 탈법 등 성장과정에서의 비리는 말할 것도 없고, 막대한 부를 축적한 후 상속 과정에서의 편법과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기업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고도 국민들이 경계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도 다 이런 과거와 연관있다. 그런 의미에서 재미 벤처기업인 이종문 암벡스 회장의 전 재산 사회환원 약속은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실리콘 밸리의 성공신화를 창조한 이회장은 이미 1994년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미술관에 1600만달러를 내놓는 등 활발한 국내외 사회기부 활동으로 감동을 줘 왔다. 그런 그가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는 ‘2005 올해의 인물’상을 받으며 전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그가 “종업원과 사회의 도움으로 모은 재산을 자식에게 고스란히 넘겨주는 것은 부끄럽고 치사한 행동”이라고 말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벌기만 하면 가족들에게 물려줄 궁리만 하였지 종업원과 사회의 기여는 나몰라라 해 온 우리 기업인들이 아프게 들어야 할 말이다. 그의 약속은 기업 부의 사회 환원 사례로서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국인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인은 악착같이 벌기만 하고 베풀 줄 모르는 이기적 인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었다. 다행히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대한 의식이 바뀌고 있다. 이회장의 약속이 국내 기업들에도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 당정, 월내 특별법 마련 中企 업종전환 지원

    정부와 여당은 영세 자영업자, 재래시장에 대한 구조조정에 이어 중소기업도 사업(업종)전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사업전환을 고려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는 ‘중소기업 사업전환촉진특별법’(이하 사업전환특별법)안을 이달 중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법안을 마련 중인 열린우리당 오영식 의원측은 5일 “빠른 시일 안에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 등과 당정협의를 한 뒤 이번 임시국회에 당론으로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전환특별법은 오는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게 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을 하는 중소기업이 다른 사업을 하려고 하면 중소기업청에 전환업종, 실시기간, 소요재원 등이 담긴 사업전환계획을 제출하게 된다. 사업전환을 통한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벤처기업 M&A특례를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공장부지나 시설설비를 다른 사업자에게 넘길 경우 양도소득세나 취득 및 등록세가 감면된다. 사업전환을 추진중인 기업의 근로자를 위해서는 직업훈련이 실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000억원대 ‘스포츠 재벌’

    1000억원대 ‘스포츠 재벌’

    1994년 한양대를 중퇴하고 야구 글러브 하나만 달랑 든 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 박찬호는 “200억원을 벌어 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로부터 2005년 풀타임 메이저리거 10년차로 통산 100승 고지를 정복한 박찬호의 수입은 과연 얼마나 될까. 박찬호의 수입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직접 수입인 연봉, 간접 수입인 광고 수익과 스포츠 용품 계약 등을 모두 합하면 줄잡아 950억원은 족히 된다. 연봉은 가장 큰 수입원. 박찬호는 미국 진출 첫 해 LA 다저스로부터 계약금 120만달러에 연봉 10만 9000달러(마이너리그 연봉 1만 7000달러)를 받았다. 이후 풀타임 메이저리거 3년차로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게 된 99년 230만달러라는 고수입을 올리기 시작, 이듬해 385만달러,01년 990만달러로 당시 5년차 투수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01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장기계약에 총액 6500만달러 대박을 터뜨리며 비로소 ‘스포츠재벌’로 등극했다. 내년까지 13년 동안 직접 수입만 모두 8300만여달러(850여억원). 광고 수입도 만만치 않았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후 나이키와 옵션 포함 연간 100만달러씩 4년 동안 400만달러를 챙겼다. 국내에서는 97년 8월 동양제과와 1년 7억원 계약을 시작으로 15승을 올린 98년 제일제당 게토레이와 1년 8억, 삼보컴퓨터와 1년 6억, 이듬해 현대해상과 1년 6억원 등의 고액 광고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또 01∼02년에는 국민은행과의 계약에서 1년6개월 동안 12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큼지막한 계약만 어림잡아 80여억원. 용품 계약도 있다. 박찬호는 97년부터 2000년까지 매년 42만 5000달러, 모두 170만달러 상당의 스포츠 용품을 지원받았고 이듬해부터 3년동안은 계약금 20만달러에 옵션 10만, 무료 용품 사용 2만달러의 지원 계약을 맺었다.02년 3월에는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신발끈 결속장치 착용 대가로 1년에 4억원을 받기도 했다. 모두 25억원 상당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삼성엔 서울대보다 지방대 출신 많아”

    “삼성엔 서울대보다 지방대 출신 많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삼성에는 서울대보다 지방대 출신이 훨씬 많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삼성 공화국’,‘삼성 인재 싹쓸이’ 논란에 대해 반론을 폈다. 진 장관은 “서울대나 연대, 고대 출신은 벤처기업에 훨씬 많더라.”면서 “삼성 안에서 서울대 출신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또 삼성의 관계 및 언론계 인사 영입에 대해 “언제나 있었던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상위층의 박사 등 빼어난 몇 사람이 두드러져 보이니까 인재를 독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밖에 나와서 보니까 삼성이 정말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삼성은 직원들이 일하기 편하게 해주고, 능력의 100%를 발휘하도록 만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삼성 경쟁력의 원천에 대해 진 장관은 “내부에서 서로 경쟁하게 만들고 보상체계가 충분히 잘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연봉을 두배로 올려줘도 효과는 석달밖에 가지 않는다.”면서 “돈은 먹고사는 정도만 해결되면 동기부여의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소니를 이겨보겠다거나 세계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성취욕”이라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삼성과 정부의 경쟁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 “기업에 있을 때는 공무원들이 철밥통이라거나 복지부동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정부에 들어와 보니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기업의 경우 70%의 가능성만 있다면 30%의 리스크를 감수하지만, 정부는 95%의 타당성이 있어도 나머지 5%의 반대가 가치 있는 것이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롱뇽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도로를 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정부가 일을 빨리 처리해나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기업이 정부에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기는 하지만, 기업의 주장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의 최장수 장관인 진 장관은 “퇴임 후 삼성으로 돌아갈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뜻이 없다.”고 부인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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