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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장 새해 설계] 박광태 광주시장

    [단체장 새해 설계] 박광태 광주시장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시민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투자를 확대하는 등 실물경제가 되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경제 살리기를 위한 신념은 남다르다.경제 살리기는 민선 3·4기 동안 그의 첫번째 단골 공약이었다.국비 확보와 국가사업의 지역 유치에 온 힘을 쏟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간부회의 때마다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는 승진 등 인사에서 우대하겠다.”고 강조한다. 기업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을 세운 직원들은 승진이나 원하는 보직을 받는다. 그렇지 못한 직원은 불이익을 피하기 어렵다. ●광산업·자동차·가전 등 3대 주력산업 그가 내걸었던 경제 살리기 효과는 각종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2002년 5282억원에 불과했던 국비 지원액이 2006년 1조1257억원, 올해엔 1조 6492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이런 덕택으로 광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디지털생활가전 등 3대 주력산업이 광주 경제를 이끌어 나갈 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광주시가 2000년 광산업 육성에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관련 업체는 47개, 매출액은 1136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벤처기업 수준에 머물던 기업들은 시의 지원 등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했다. 지금은 매출액 100억원을 넘는 기업 10여개를 비롯해 300여 업체가 광통신, 발광다이오드(LED)소자, 광정밀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이들 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1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8년여만에 국비 등 7000여억원을 투입해 이뤄낸 성과이다. 올부터 2012년까지 3단계 사업 기간엔 527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LED와 광가입자망(FTTH) 서비스 개발 확대가 주요 목표이다. 이를 통해 2010년엔 관련 기업을 402개, 고용 3만 2000명, 매출액 7조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10월엔 ‘세계광엑스포’를 열어 광산업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알리고, ‘빛의 도시’란 브랜드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는 별도로 클린디젤자동차 부품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반면 시는 현재까지도 정부가 요구해온 ‘5+2광역경제권 개발계획’의 선도산업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호남권을 2개로 분리하는 광역경제권 재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를 대체하는 지역 프로젝트인 ‘클린 디젤자동차’ 분야의 전폭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나선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탄소은행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는 각 가정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만큼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제도이다. 2014년 세계수소에너지대회를 유치해 놓고 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들어서는 한국전력거래소에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를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첨단부품 소재·디자인·문화콘텐츠 등 4대 전략산업의 기반구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녹색에너지·문화중심 도시 광주 건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문제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정상화한다. 이 사업에는 2004~2023년 국비 2조 7679억원 등 모두 5조 2912억원이 투자돼 아시아 문화 허브로 육성된다. 이 밖에 노인건강타운 개원,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제3순환도로 개설 등 현안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시장은 “녹색 에너지, 광산업 등 미래를 선도하는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그 위에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덧씌워 꿈과 희망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는 언제 동이 트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경제는 언제 동이 트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총장

    새 해가 시작되었다.경제난에 시달린 국민들은 뭔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그러면 경제에 과연 동이 틀 것인가? 지난해 이명박 정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경제를 살려 747의 꿈을 이루겠다고 출범했다.그러나 747은 뜨지도 못하고 고장이 났다. 문제는 정부가 경제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역주행을 한 것이다.우리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과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허리가 끊겼다.여기에 부동산과 증권시장이 거품으로 들떠 내면적 부실이 크다.뜻하지 않게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발 금융위기가 밀어닥치자 경제는 기력을 잃고 주저앉기 시작했다.긴급한 안정책부터 시급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무조건 성장을 표방하며 대운하건설,환율절하 등의 돈 퍼붓기 정책을 서둘렀다.그러자 불난 집에 석유를 끼얹는 식으로 경제 불안이 확대되고 부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천신만고의 시행착오 끝에 정부는 일단 외화유동성 위기의 불은 껐다.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해 총 550억달러의 외화를 시장에 풀었다.또 미국,일본,중국 등과 통화교환계약을 체결하여 1000억달러 이상의 비상외화자금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지난 11월 달러당 1500원선까지 올랐던 환율이 1300원선으로 떨어졌다.또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의 가산금리도 11월에 비해 절반수준인 3%대로 떨어졌다.외환시장이 진정국면으로 들어선 것이다.그러나 이는 경제위기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옮겨가면서 경기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금융위기는 실물경제에 퍼지는 독약이다.금융위기가 닥치자 실물경제 곳곳에서 신용경색현상이 나타나 수출과 내수가 맥없이 주저앉고 있다.이에 따라 부실금융기관과 부실기업들의 연쇄부도가 가시화하면서 경제가 식물상태가 되고 있다. 당 분간 우리경제는 심각한 난국을 면하기 어렵다.건설을 필두로 조선,자동차,철강,반도체,해운 등 주요산업들의 경기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문제는 실물경제가 급속도로 악화되어 금융위기를 다시 확산시키는 것이다.그러면 금융위기와 실물위기가 맞물려 서로 위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경제는 숨이 막혀 주저앉는다.이렇게 되면 경제성장률과 고용증가율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바로 구조조정과 뉴딜정책이다.부실기업과 건전한 기업이 섞여 있을 경우 아무리 자금을 풀어도 부실기업들이 삼켜 경제를 더 큰 부실덩어리로 만든다.따라서 고통을 감수하고 부실기업을 솎아내는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정부는 건설업과 중소조선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시작했다.그러나 아직은 미온적이다. 자동차,반도체 등 전 산업을 대상으로 경제의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이러한 구조조정과 함께 경기활성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환자를 수술한 후에 수혈을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더 나아가 날로 늘고 있는 실업자와 빈곤층을 지원하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사회양극화가 심한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부유층을 위한 정책을 계속 내놓을 경우 경제가 살아나기 전에 사회가 파괴되는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정부는 4대강 정비와 초광역권 개발 등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건설경기에 치중하고 있어 경제의 근본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자칫하면 투기로 주저앉은 경제를 투기로 살리려는 우를 범할 수 있다.정부의 뉴딜정책은 부족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물론 추진해야 한다.그러나 신산업발굴,벤처기업육성,일자리창출 등을 핵심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그리하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게 해야 한다.그러면 큰 돌발변수가 없는 한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살아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총장
  • 中企 육성자금 한달 앞당겨 집행

    성동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1개월 앞서 집행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3일 성동구에 따르면 내년 1월12~23일 2주간 융자 신청을 받아 구 기금 27억원,은행협력자금 28억원 등 모두 55억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성동지역 제조업 영위자,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도시지역 특성에 적합한 유망산업 영위자(패션·디자인·애니메이션·소프트웨어·벤처기업 등)이며 대출금리는 구기금 연 3.9%,시중은행 협력자금은 업체 적용 금리의 3%를 4년간 지원하고 상환조건은 1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다. 구는 융자 신청업체 중 특허증·인증서 등을 보유한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나 1사 1경로당 결연기업,저소득층 후원기업,고용증가 기업,장애인 고용기업 등에 가점을 줘 우선적으로 융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융자 추천을 받고도 담보가 없는 영세업체의 보증을 지원하는 ‘특별신용보증제’를 운영중이다.구는 올해 지역 중소기업 114개 업체에 110억원을 융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왔다.내년에는 기업 융자금을 115억원으로 늘리고 10억원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마련,중소기업 지원 시설을 만든다.또 서울신용보증재단에 1억원을 추가 출연해 특별신용보증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신청 기업은 융자신청서,사업자등록증,부가세 표준 확인원 등 구비 서류를 갖춰 구청 지역경제과로 접수하면 된다.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의 새소식 및 고시공고를 참조하면 된다. 이호조 구청장은 “내년은 어려운 지역 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육성자금 확대와 조기 집행,각종 공사 조기 발주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어려운 주민들과 기업들에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광주 光산업 고속성장… 올 매출 1조 2000억원 육박

    광주 光산업 고속성장… 올 매출 1조 2000억원 육박

    10여년 전만 해도 생소하기만 했던 광(光)산업이 광주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일부 인터넷 초고속 통신망 부품 등은 원천기술을 확보,외화벌이에도 한몫을 담당한다. 광주시가 2000년 광산업을 지역 특화사업으로 육성에 나설 때만 해도 관련 업체는 47개,매출액은 1136억원에 불과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업체 수는 332개,매출액은 1조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올 현재 매출액이 100억원이 넘는 업체가 20개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광통신,LED소자,광정밀 부품·모듈,광융합 부품·시스템 등 기술과 제품 생산 분야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광산업이 초창기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내·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한국광기술원의 역할이 크다. 지식경제부 산하 광 분야 전문연구소인 광기술원은 연구·개발과 제품시험 생산,창업 보육·장비 임대,국가 프로젝트 수행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2001년 개원한 뒤 2004년 광주 북구 월출동 첨단과학산단에 둥지를 틀고 3만 5000여㎡의 연구·실험동과 4400여㎡의 시험생산동을 마련했다. 이곳엔 연구용과 중소기업지원용 ‘클린룸’을 갖췄다.1대에 10억원이 넘는 칩 생산용 첨단 장치와 각종 제품의 신뢰성 측정 장비 등 709개 품목의 장비를 들여왔다.장비 구입에만 900여억원이 투자됐다. 광분배기를 생산하는 휘라포토닉스 등 18개 업체가 클린룸에 입주했다. 한 입주 업체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몇 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수 없는 만큼 광기술원 시험생산 센터에 마련된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며 “사용료를 더욱 낮춰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기술원에는 7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이 광 응용제품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광송수신 모듈용 LD/PD소자(빛을 전기신호로 전환하는 소자)와 UVLED칩(조명용 광원),LED조명(엘리베이터용 감성 조명·형광등 대체용) 등은 원천기술 획득과 제품의 상용화에 들어가는 것으로,국제특허 20~30건과 국내 특허 100여건을 취득했다.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단말기용 연성 광전배선용 광모듈은 PDA,랩탑,광시스템보드 등의 부품으로 활용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광기술원은 그동안 특허 등을 바탕으로 15건의 기술 이전을 마무리했고,기술 수입료만 1억 80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시험생산센터 내 클린룸에는 오이솔루션,휘라포토닉스,에피플러스 등 18개 업체가 입주해 공동연구와 광통신·반도체 광원 등의 제품 생산활동을 펴고 있다.이들 업체와 9개 기업부설 연구소 등이 창업보육에 참여 중이다. 이들 업체는 2005년 77명,연매출 91억원에서 올 현재 215명,319억원으로 늘었다. 시험인증과 교정지원 활동도 활발하다.조명기기,광통신기기·제품 등 5개 품목 689개 항목의 성능을 인증하고,삽입반사손실 측정기 등 12개 품목에 대해 교정했다. 내년까지 모두 65건의 광산업 기술력 향상 지원과제를 세운 가운데 올 현재 특허 25건,매출향상도 62%,기술 이전 3건 등을 실현했다. 한편 광산업에는 2002~2012년 8000여억원을 투입해 인프라구축과 시험생산,기술인력 양성 등을 추진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ocal] 부산국방벤처센터 19일 개소

    부산국방벤처센터가 19일 부산시 북구 덕천동 이수타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국방분야 기술개발 및 중소 벤처기업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방벤처센터는 창업보육실 24개와 회의실 등을 갖췄다.중소 벤처기업들의 국방관련 장비부품의 국산화 기술개발 및 사업화,생산제품의 시험평가,컨설팅 등 경영·창업 활동을 지원해준다.15개 업체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국방벤처센터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2곳에만 운영되고 있다.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굴뚝의 도시 안양, IT도시 변신

    굴뚝의 도시 안양, IT도시 변신

    수도권의 대표적인 굴뚝 공업도시였던 경기 안양시가 첨단 지식정보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1호선 명학역에 이르는 ‘안양벤처밸리’와 최근 굴뚝공장이 떠난 자리에 정보기술(IT)과 통신을 주종으로 하는 업체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그 결과 이곳이 국내 벤처산업의 메카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지난 1995년 이후 시에 들어선 아파트형 공장은 모두 16개로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이들 아파트형 공장은 모두 굴뚝공장이 외지로 이전한 자리에 들어섰다.자칫 생길 뻔한 산업공동화 현상을 첨단 지식산업이 메운 셈이다. ●굴뚝공장 지고,첨단 기업 뜨고 지난 1996년 안양7동 옛 쌍용제지 자리에 지하 3층,지상 8층,연면적 7만 2000㎡의 아파트형 공장 ‘유천팩토피아’가 들어섰다.이를 계기로 IT업체가 속속 입주하기 시작했다.이후 호계동 금성통신 자리에 디오밸리(연면적 6만 5000㎡),평촌동 삼화왕관 터에 두산벤처다임(3만㎡) 등이 들어섰다. 이들 16개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한 공장수는 모두 1105개로,대부분 IT나 통신 등의 업체다.종업원 수도 1만 3486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처럼 안양에 아파트형 공장이 성황인 것은 굴뚝공장 이전으로 입주 공간이 생긴데다 임대료가 싸고,서울 강남이나 고속도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아파트형 공장을 분양받으면 취·등록세는 100% 감면되고,재산세와 토지세도 5년간 50% 깎아준다. IT분야 기술인력이 풍부한 것도 첨단 업종이 안양에 몰려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안양,벤처 촉진지구 평가서 1위 차지 안양시는 이미 지난 2001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받은 인덕원역~시민대로~인덕원역 일대 3㎢(안양벤처밸리)를 첨단 고부가가치산업 육성기지로 발전시켜 오고 있다. 시청사 7층을 개조해 벤처업체를 유치한 것을 비롯해 평촌 IT벤처센터,경기벤처안양과학센터,지식산업센터,만안·동안벤처센터 등 6개의 벤처집적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325개의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안양벤처밸리는 최근 전국 24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국내 벤처산업의 중심지임을 확인했다. 이필운 시장은 “안양은 서울 강남에서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고 우수한 기술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식 산업 중심의 첨단업종과 신재생에너지 기업 등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SOC·일자리에 33兆 투입… “경기하강 막기엔 역부족”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SOC·일자리에 33兆 투입… “경기하강 막기엔 역부족”

    대폭적인 감세와 사회간접자본(SOC) 지출 확대 등에 따라 국회 통과 전부터 논란을 빚어왔던 내년 예산안이 경기 부양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 관심이다.정부는 경제 위기 극복에만 33조원의 예산을 투입,실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경기 하락 속도와 강도가 예상보다 가파른 상황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경기 하강 속도를 줄이는 정도의 효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SOC예산 26%↑… 증가율 예년의 10배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번 수정예산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문은 24조 7000억원 규모로 확정된 SOC 예산.지난 5년 동안 평균 2.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증가 폭이 10배 이상인 26%에 달한다.대규모 건설·토목 사업을 통해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에 취약한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SOC 투자에 예산이 대거 투입된다.간선도로망,철도망 등 광역경제권 특화 발전을 위한 선도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고,지역의 생산·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방 발전 교통망을 앞당겨 완공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대운하사업과 연결되면서 논란을 빚은 하천 정비사업 등을 통해 가시적인 효과를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예산도 대거 확보됐다.중소기업 금융애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투입 규모는 국회를 거치면서 당초 정부 수정예산안 2조 4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 증가됐다.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지역신보에 대한 출연금을 올해의 4배로 늘렸다.산업은행(9000억원),기업은행(5000억원),수출입은행(3000억원)에 대한 현금출자도 책정했다.수출보험기금에도 3100억원을 출연,수출을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일자리 늘리기 사업 예산 역시 정부안보다 2290억원 늘어난 4조 8655억원으로 책정됐다.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기술 벤처기업 창업지원에 1조 3698억원이 쓰인다.아이디어 상업화와 정책자금 확대 등 창업지원을 강화,앞으로 5년 동안 신기술 벤처기업 5만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5년간 신기술벤처 5만개 육성 실물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곤두박질하면서 대규모 재정·감세 정책이 이를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 경제가 내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전망이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환경 악화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나홀로 낙관론’을 버리고 16일 발표할 내년 경제운용계획에서 성장률을 상당 폭 낮춰 잡을 게 확실시된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외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세계경기 저점이 예상보다 뒤로 밀릴 것으로 보여 경제 침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장 행정] ‘클린·디지털 구로’ 눈부신 성장

    [현장 행정] ‘클린·디지털 구로’ 눈부신 성장

    과거 회색의 굴뚝 도시였던 구로구가 이제 클린·디지털 등 새로운 동력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9일 구로구에 따르면 서울시 평가에서 6년 연속 ‘맑고 깨끗한 서울가꾸기’ 최우수구,2년 연속 디지털 행정 우수구 등 2008년 한 해 동안 24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이는 취임 초부터 ‘깔끔이 봉사단’ ‘디지털 단지 지원’ 등 디지털과 클린을 강조한 양대웅 구청장의 ‘철학’ 때문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6년간 노력으로 구로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첨단 기술과 문화,교육 등이 어우러지는 서울 제1의 도시로 도약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형 생활도시,구로구 구로구의 변화는 눈부시다.불과 6년 만에 ‘트트득,드르륵~’ 도시를 가득 메웠던 재봉틀 소리가 사라졌다.대신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24시간 불이 켜진 첨단 연구소 등이 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또 연탄재와 대형 산업쓰레기가 온데간데 없고 휴지 하나 없는 깨끗한 공원과 산책로로 거듭났다. 바로 이것이 2003년부터 6년 연속 서울시에서 가장 ‘깨끗한 자치구’로 선정된 이유다.이번 평가는 가로청결과 청소기반 2개 분야 8개 항목을 점검했다.구의 6년 연속 수상의 비결은 명품 ‘깔끔이 봉사단’이다. 1만 7000여명에 달하는 구로 깔끔이 봉사단은 청소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있다. 또 구는 지난해 처음 생긴 ‘자치구 정보화 역량강화’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지난 9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전국 전자정부 우수기관에도 선정되는 등 전자정부 선도 도시로 국내외 자치단체에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올해만 프랑스,인도네시아,캄보디아,일본 등이 구로를 방문했다.구는 무인민원발급기,양방향모니터 등 앞선 전자정부 시스템을 지도했다. ●우수상 24개,상금 19억 4800만원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내외 평가에서 24개 우수상과 상금 19억 48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중앙정부평가는 5개 부문에 이른다.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 대상,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행정서비스헌장 평가 우수구,전자정부추진 평가 우수구,지방자치단체 복지종합평가 우수구에 선정됐다. 서울시 평가에서는 18개 부문에서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남기 디지털 홍보과장은 “구로구는 2008년 디지털,클린뿐 아니라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우수란 성적을 거뒀다.”면서 “서울 서남권 발전의 중심으로서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금융위기에 스러진 ‘벤처 대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금융업계의 대표가 지난 19일 “투자자들에게 미안하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주가·펀드의 폭락으로 개미군단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펀드 등을 직접 운영하는 업체 대표가 자살한 사건은 또다른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심상찮은 조짐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주가 폭락에 이어 부동산 버블 붕괴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증권가에는 이날 ‘벤처캐피털의 대부’로 불렸던 금융 부티크(비제도권 사설 투자자문사) 새빛에셋의 최성국(55) 대표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에 흉흉한 분위기였다. 한 증권사 직원은 “열심히 살았고, 선행도 남달리 많이 했던 분이라 더욱 고개가 숙여진다.”면서 “도대체 얼마나 이런 일이 벌어질지 무섭다.”고 당혹스러워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 증권가 충격 최씨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객실에는 양주병과 2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일일이 쓴 편지가 있었다. 유서에는 ‘투자자들에게 원금이라도 건져 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평소 존경하고 아끼는 지인들에게 미안하다. 죽음으로써 빚을 갚겠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인하대 전자공학과 73학번으로 1981년 졸업해 건설·금융계에 종사한 뒤 97년 현대훼미리타운·리조트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그는 벤처기업 1호를 비롯해 3000여개의 벤처기업을 탄생시킨 모교를 위해 2000년 새빛에셋을 설립했다. 설립비용은 동문들이 모아준 67억원으로 충당했다. 이듬해 새빛에셋은 금융 부티크로 거듭나면서 선물·옵션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최씨의 공격적인 투자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2001년 미국에서 9·11테러가 있었던 날에도 1시간 만에 100%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수익의 절반 가까이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진 최씨는 고수익을 올리면서 모교 벤처기업 대부로서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인하대에 따르면 최씨가 2000년 이후 모교에 기부한 금액만 12억 2400만원이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최씨는 80%가 모교동문인 새빛에셋 투자자들의 원금조차 돌려 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락했고 결국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주식폭락에 최악선택… 사회불안 고조 금융위기에 의한 자살은 브레이크를 잃은 형국이다. 지난달 9일에는 서울 모 증권사 서초지점 직원 유모(32)씨가 신림동 한 모텔에서 목을 매 숨졌고,22일에는 충남 공주시 한 야산에서 주가연계보험상품을 취급하던 서울 모 보험회사 지점장 유모(4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5일 광주광역시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황모(47)씨도 목을 매 숨졌고,31일에는 대기업에 다니던 이모(38)씨가 ‘친구에게 투자를 권유해 미안하다.’며 한강에 뛰어들어 숨졌다. H증권 직원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청구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양반이다. 회사에 못 다니게 하겠다고 협박하는 고객이 부지기수”라고 힘없이 말했다. 그는 “실적 올리려고 가족, 친지, 친구 돈 끌어다 차명으로 투자한 직원들도 많다. 자기 손해와 고객의 항의 속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고객에게 추천한 펀드 안에 부도난 채권들이 편입돼 있어 매일 한건씩 사고가 터진다.”면서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재연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기업 시장집중 더 높아져

    국민경제 전체와 특정 산업 등에서 소수의 상위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06년 시장구조 분석결과’에 따르면 상위 100대 기업이 국민경제(광공업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 주는 일반집중도는 총 출하액 기준으로 45.7%로 2004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공정위는 1999년부터 2001년 사이에는 정보통신 분야의 신규 창업, 대기업 분사, 벤처기업 성장 등으로 시장 집중도가 하락 추세를 보였지만 2002년 이후 벤처 붐이 가라앉고 수출 주도형 대기업들의 상대적 고성장으로 집중도가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이 진출한 산업의 시장집중도가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이 진출하지 않은 산업은 상위 3개사의 비중이 40.3%였지만 대기업집단이 진출한 132개 산업의 상위 3개사 출하액 비중은 49.1%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시장지배적 사업자 기준을 지속적으로 초과해 온 산업은 54개이며 이 중 시장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산업은 41개였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란 상위 1사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개사의 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인 기업들을 말한다. 공정위는 “대규모 기업집단 진출산업의 시장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대기업집단의 시장점유율이 높을수록 해당산업의 시장집중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부당지원행위 등에 대한 사후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Seoul In]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다음달부터 도로점용 갱신 신청 때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다.3년에 한 번씩 갱신 신청을 받는데, 허가 사항의 변경 없이 차량 진·출입시설이나 사설 안내표지 등을 이용할 목적으로 도로를 점용하는 경우에 신청을 받는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종합민원→민원신청→도로점용 허가 신청에 접속하면 5일 안에 처리된다. 건설관리과 450-7816.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오는 26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교양대학 강좌로 연극 ‘용띠 위 개띠’가 선보인다. 꼼꼼하고 매사에 빈틈이 없는 용띠 만화가 나용두와 당찬 성격의 개띠 잡지사 기자 지견숙의 유쾌한 결혼이야기를 다룬 코미디극이다. 연극 ‘불 좀 꺼주세요’와 ‘애니깽’ 등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이도경이 연출과 함께 나용두 역을 맡아 열연한다. 관람료는 없다. 교육진흥과 950-4360.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일상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릴 ‘행복노래교실 가요제’가 14일 오후 7시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최장수 MC로 유명한 방송인 허참의 진행으로 가수 태진아, 주현미, 장윤정 등의 흥겨운 노래잔치가 펼쳐진다. 노래교실의 수강생 600여명도 참석한다. 문화행정과 2155-6222.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서울시의 2008년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자원봉사 활성화 분야’ 우수구로 선정됐다.3년 연속 우수구로 뽑혀 자원봉사 으뜸 도시임을 입증했다.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가 2만 9000명을 웃돈다.2005년에 비해 봉사자 수가 6배가량 늘었다. 자원봉사 업무를 ‘자원봉사센터’로 독립시켜 전문가를 선발하는 등 수준을 높인 결과로 평가받았다. 주민생활지원과 476-5518.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19~23일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제5회 강북문화대학 수강생들의 작품전시회를 연다.‘솜씨&장기자랑 축제한마당’은 솜씨자랑, 장기자랑, 참여교실 등 3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회화, 미술, 공예, 댄스, 악기연주, 지압, 경락마사지 등 70여개 강좌에서 솜씨를 뽐낸다.800여명 수강생들이 참가한다. 문화체육과 901-6326.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장위동 65의 ‘벤처기업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할 6개 공예, 패션, 디자인 분야 전문 벤처기업을 14~19일 공모한다. 자격 요건은 ▲최근 2년 안에 설립된 디자인회사 ▲디자인학과 졸업후 창업하고자 하는 팀 ▲디자인 업종의 창업을 준비 중인 자 등이다. 입주업체로 선정되면 지하 105호(104.9㎡) 사무실을 공동사용한다. 경제환경과 920-3366.
  • 농공단지 200만㎡까지 허용

    1개 기초지방자치단체당 농공단지 지정면적이 최대 200만㎡까지 확대된다. 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지역 제한이 사라져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와 법제처는 1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특허청 소관 ‘행정규칙 개선과제’ 129건을 업무보고했다. 우선 시·군·구별 지방자치단체에서 최대 166㎡로 제한된 농공단지 지정면적을 200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2개 지자체에서 여의도 면적(8.5㎢)의 5배에 달하는 규모의 농공단지를 추가 조성할 수 있게 됐다. 권익위는 이로 인해 내년에만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7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지역의 제한을 완화하도록 했다. 이럴 경우 여의도 면적의 70배(590㎢)에 달하는 공장 부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우체국 자동화기기의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해 평일 오후 6시(주말 오후 2시)까지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업활동을 돕기 위해 벤처기업 및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각각 받아야 하는 6884개 업체에 대해 한 가지 인증만 받으면 나머지 인증에 대해선 심사료(33만원)를 면제해줄 방침이다. 이럴 경우 중복인증에 따른 비용 20억원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중소기업에 대한 창업투자 보조금 지급시기를 한 달에서 일주일로 대폭 줄여 기업의 자금수급을 원활히 하고, 수출실적이 없는 기업들도 중소기업청의 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역경제 살리기 우리가 먼저”

    “지역경제 살리기 우리가 먼저”

    부산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10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경제위기 대응 종합상황실’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종합상황실은 상황총괄반, 기업·산업지원반, 서민지원반, 재정관리반, 투자사업관리반 등 5개반으로 구성됐다. 종합상황실은 매주 반별로 해당 분야의 경제동향 및 지역업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대책을 마련한 뒤 격주로 전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마련하게 된다. 배영길 상황실장은 “내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중소기업·재래시장 활성화와 서민안정을 위한 예산을 증액해 경기침체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중소기업에 총 2조 4340억원을 지원한다. 분야별로 ▲중소기업 경영자금(8150억원) ▲소상공인 육성자금 및 영세자영업자 특례 보증(1210억원) ▲대구은행 협력자금(1조 4980억원) 등이다. 또 2016년까지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사업 자금’ 3000억원을 자체 조성하는 한편 정부에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를 건의하기로 했다. 박성환 경북도 경제과학진흥국장은 “정부의 각종 중소기업 지원대책에도 불구, 극심한 경기침체 등으로 내년 3~4월쯤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면서 “이번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지속적인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창립 30년 이상 된, 근로자 30인 이상 제조업체를 선정해 ‘대구 3030기업‘으로 지정하고 각종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또 지역 기업들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도시철도 3호선 공사 등 대규모 사업을 조기에 발주해 지역 건설업계를 돕기로 했다. 전북도는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을 위해 내년까지 5542억원을 투입,‘민생경제 살리기 10대 과제’를 추진한다. 10대 과제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자금 경색 해소 ▲소상공인 정책자금 확대 지원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서민의 따뜻한 겨울 나기 ▲지방재정 조기 집행 등이다. 도는 먼저 1050억원인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1400억원으로 확대해 자금난을 겪는 280여개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시도 이달부터 ‘기업애로 신고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애로사항을 신고한 기업들이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장애요인이나 개선이 필요한 규제와 건의사항 등을 수용하는 등 최대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 밖에 울산시 등 다른 시·도 들도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해 공사 조기 발주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종합·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03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멕시코에서는 15살 생일이 되면 사교계 데뷔 무도회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를 열어준다. 성인이 되는 여성에게 왕관을 씌워주고 하이힐을 신게도 한다. 성인식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과 친구들이 벌이는 댄스 쇼. 인구의 90%가 가톨릭 신자인 멕시코에서는 대부분의 행사가 종교적 의미를 지닌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수억원대 낙찰계 사기를 치고 도망간 이정숙. 그녀는 완전 범죄를 위해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꾼다. 한편 성형수술을 해 주었던 의사는 수배 전단을 보고 그녀가 범죄자임을 알게 된다. 얼마 뒤 정숙은 벤처기업사장 동균을 상대로 4억원의 결혼사기를 치고 성형수술을 통해 한번 더 얼굴을 바꾼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지난해 세상을 떠난 남편 대신 네 가족의 가장이 된 지연(43)씨. 일, 가정, 아이들까지 홀로 책임지면서도 생기발랄한 웃음을 잃지 않는 슈퍼우먼이다. 하지만, 학교도 안 가고 자꾸 밖으로 도는 둘째 희철이와 엄마가 없으면 눈물부터 흘리는 막내 딸 한이 앞에서는 그저 발을 동동 구르고 만다.   ●에덴의 동쪽(MBC 오후 9시55분) 동욱의 집에 찾아온 혜린은 자신이 한세일보 딸이란 사실을 숨기고 살았던 이유를 말한다. 지나온 사연을 울먹이며 얘기하는 혜린을 동욱은 따뜻하게 안아준다. 한편 마이크와 홍콩으로 가려던 영란은 공항에서 동철이 슬롯머신 양도증을 탈취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발길을 돌린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10분) 한국에서 가장 성실하고 유망한 재즈 피아니스트로 평가받은 양준호. 자신만의 색깔을 다듬는 데 20년 가까운 시간을 묵묵히 보내온 그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작 ‘Portrait In Bill Evans’를 발표했다. 오랫동안 다듬어온 음악을 펼쳐보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그의 무대를 만난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깊어가는 가을 밤. 편안한 휴식과 더불어 생활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소중한 안식의 시간 ‘밤’을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오랜만에 무대에서 만나는 윤항기의 ‘별이 빛나는 밤에’로 문을 열어 ‘홍콩아가씨’,‘인도의 향불’,‘대전 블루스’,‘청춘등대’등 밤과 관련된 노래들을 잇따라 들려준다.
  • 이명박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김형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 세계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는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로 인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불안해하고 고통을 받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금리 부담이 늘어나 가계 부담에 한 숨 짓는  서민의 어려움을 이해합니다.  불경기에 힘들어 하는 상인들,가지고 있는 주식 값이 폭락해 실의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 자금 부족 때문에 여기저기를  전전하는 중소기업인의 심정을 압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직장인의 걱정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좌절감도 안쓰럽습니다.    국민들의 고통은 저에게도 뼈저린 아픔입니다.  그럴수록 저는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소명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위기를 10년 전 외환위기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습니다.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던 10년 전과는 상황이 판이합니다.  10년 전에는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의 금융위기였습니다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시에 폭락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가 더 걱정하는 것은  세계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의 침체로 파급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촉발된 지금의 금융 위기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도 10년 전과는 달라야 합니다.  국제 공조에 적극 나서면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내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이 위기를 올바로 극복하면, 한국 경제는 크게 살아날 것입니다.  이번 위기가 끝나면 각국의 경제력 순위가 바뀔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냉철하고 단호하게 이 상황에 대처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과연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 대해 저는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외화 유동성 문제는  지금 보유한 외환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금년 1월에서 9월까지 유가 폭등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경상 수지 자본 수지가 모두 적자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외환보유고는 260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약 8%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4/4분기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외환 상황은 훨씬 호전될 것입니다.  작년에 600억 달러에서 금년에 1,000억 달러로  원유 수입에만 약 400억 달러가 더 쓰였습니다.  이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내리고 있고,  만일 내년에 이런 수준이 유지된다면  상당한 국제수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원화 유동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통화당국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든 일반 기업이든 흑자 도산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preemptive) 충분하며(sufficient)  확실하게(decisive) 유동성을 공급할 것입니다.    문제는 오히려 심리적인 것입니다.  실제 이상으로 상황에 과잉 반응하고 공포심에 휩싸이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세계 대공황 이후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주식이 가장 낮은 가격이었을 때 두려움 없이 산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렸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저력을 믿어야 합니다.  이 저력을 믿고 고통 분담과 협력하는 자세로  침착하게 행동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희망의 출구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세계적 실물 경제 침체에 대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예산 지출을 과감하게 확대하고,  수출 증가 둔화에 대응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도 실물 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모든 나라에게 감세 및 재정 지출 확대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고,  고용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서비스 산업 지원도 늘릴 것입니다.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합니다.  세계는 지금 ‘낮은 세율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세율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들도  세금을 내렸습니다.  감세에 소극적이던 일본까지 합류했습니다.  내년에 13조 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입니다.    정부의 이런 재정 기능 강화에  국회도 적극 호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예산안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마련됐습니다.  그로 인해 작은 정부 기조에서  다소 긴축적인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에 따라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세출을 늘려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불을 끌 때도 초기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  단시간에 진화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국회에 제출한  금융기관간 외화차입금 보증 한도 1000억 달러는  사실상 다 쓰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  우리 은행들이 돈 구하기도 쉽고 금리부담도 줄어듭니다.  반면 금융기관들은 중소기업들이 돈 구하기 쉽고  금리부담을 줄이는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안에서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우리는  바깥으로 글로벌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지난 주말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서 저는  신국제금융질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기존의 금융체제로는  더 이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유사시에 대응할 능력도 미흡합니다.  사전 사후 감시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신금융질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11월 15일 워싱턴에서 긴급히 개최될  20개국 세계금융정상회의에서도 저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개편을 포함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국제공조가 이루어지도록 앞장 설 것입니다.  아울러 한중일을 비롯해 동북아의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유례없는 금융 위기와 실물경제 위축에 대해  긴밀한 공조체제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제 합의가 이루어져 실천에 옮겨지면  어쩌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통해 새롭게 형성될  국제금융질서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국익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해선 결코 안 됩니다.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각국이 관세장벽을 높여서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되고  회복이 늦어졌던 잘못을 반복해선 안 됩니다.  자국 방어에만 치중해  축소 균형 쪽으로 세계 경제가 옮겨가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시련과 도전을  도약과 웅비의 자양분으로 삼아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 국민은 시련 앞에 강하고, 도전 앞에 용감합니다.    대한민국만큼 어려움 앞에서 모두가 힘을 합친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나라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환위기 때 장롱 속의 금붙이를 꺼내 나왔던 그 손,  방방곡곡에서 몰려들어 검은 태안반도를 씻어낸 그 손이  바로 대한민국을 구해냈습니다.    품앗이와 십시일반(十匙一飯),  나아가 위기를 만나면 굳게 뭉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유전인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 번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현재에 매몰되면 미래가 없습니다.  위기를 핑계로 내일을 위한 숙제를 미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오히려  내일을 대비하는 지혜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이루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소명입니다.  후손들을 위한 역사적 숙명입니다.    이럴 때 나라 체질을 개선하고  사회시스템의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규제개혁과 저탄소 녹색성장,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공기업 선진화 등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과감한 규제개혁은 경제 난국을 극복하는 지름길입니다.  규제가 줄어야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세계표준과 동떨어진 낡은 규제와 결별해야 합니다.  이른바 ‘국민 정서’를 빌미로 아직도 성역으로 남아있는  ‘덩어리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제금융위기를 맞아  금융규제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전한 감독 기능의 강화를  무조건 규제 강화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배는  결코 출항할 수 없습니다.  몸 부풀리기에 급급한 일부 금융권의 행태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위험 회피만을 위한  전당포식 금융관행에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경제규모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 금융산업을 방치할 순 없습니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경계를 허물어야 합니다.  그 대신 옥석을 제대로 가리는 신용평가기능과  자산의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위험이 두려워 규제를 풀지 말자는 것은  선수 다칠까봐 경기에 내보내지 말자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정부는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엄밀히 구분할 것입니다.  경쟁을 촉진하고 민간의 창의를 북돋우는 규제개혁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반면에 국민의 안전과 건강,  금융위험관리와 사후감독에 관한 규제는 보강해 나가겠습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아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도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녹색성장은 자원빈국이자 에너지 다소비국인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환경위기와 자원위기에 대응하면서,  이를 경제발전의 계기로 삼는 일석이조의 슬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녹색성장은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환경을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선순환의 성장을 지향합니다.  녹색성장은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경제정책입니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를 높이는 외교정책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국토와 도시, 건축과 교통,  국민의 일상생활과 의식주를 바꾸는 생활혁명입니다.    녹색성장은 선진국들이 이미 들어선 길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 ASEM 정상회의에서도  국제금융위기 대책과 함께 녹색성장이 의제로 다루어졌습니다.  비록 산업혁명의 탄소시대에는 뒤졌지만,  환경혁명의 수소시대만큼은 원천기술개발로  우리가 앞서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의 지방행정체제는 구한말 농경문화시대에  그 골격이 짜였습니다.  그 결과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은  행정계층을 줄이고 자치단체를 통합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도 인구규모와 구조 변화, 교통․통신발달 등을 반영해  지방행정체제를 다시 짤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에 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정치적 이해관계와 지역 정서의 차이로 인해  말만 무성했을 뿐 실천은 뒤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번만큼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정파 이익을 초월해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밑그림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지난 8개월 동안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짓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600여 건의 개혁법안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 중 150여 건의 법안은 이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나머지 450여 건은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법안들은 ‘경제살리기, 생활공감, 미래준비,  그리고 선진화’ 등 4대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는 새 정부가 정성껏 준비한 법안들을  심사하는 사실상의 첫 국회입니다.  국정과제를 실천하려면 법제의 정비가 불가피한 만큼,  4대 개혁법안들이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정과제의 추진에는 예산의 뒷받침도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규모는  209조 2천억원으로 올해보다 7.2% 증가한 수준입니다.  내년도 기금 규모는 78조 8천억원으로  올해보다 5.8% 늘어나게 됩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능력 확충’,  ‘서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 선진화’, ‘녹색성장과 안전한 사회 구현 등 미래대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짰습니다.    예산안의 각 분야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보다 22.7% 늘어난 4조 2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벤처기업의 창업에 대한 지원을 늘렸습니다.  2013년까지 글로벌 청년리더와 미래산업 청년리더 각 10만명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도 강화하였습니다.    둘째,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R&D 투자에 올해보다 10.8% 늘어난 12조 3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R&D 투자는 2012년까지 GDP의 5% 수준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발전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하여 올해보다 7.9% 늘어난 21조 1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특히,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30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내년부터 모두 50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넷째,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8.8% 늘어난 38조 7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고등학생 이하는 학자금을 낼 수 없는 경우 전액 지원하는 등, 돈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다섯째, 맞춤형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9.0% 늘어난 73조 7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무상보육과 기초노령연금, 장기요양보험을 각각 확대했습니다. 어려울수록 정부는 서민 생활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여섯째, 지속가능한 발전과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올 해보다 23.7% 늘어난 3조 8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그린․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보급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공무원 보수와 정원을 모두 동결하였습니다.  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자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이처럼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나라살림을 알뜰하게 꾸려 나가겠습니다.    예산이 확정되어야 재정집행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조속히 예산을 확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대통령으로서 이 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갈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난국을 슬기롭게 돌파하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도 한 축을 담당해주셔야 합니다.  정파의 차이를 넘어 국익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국민들도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금융위기에 초당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10년 전 외환위기 때  여와 야가 흔쾌히 힘을 합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밀려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이번 정기국회의 남은 회기를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18대 국회가 훗날,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이끈  위대한 국회로 길이 기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저와 정부도 비상한 각오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나라의 어려움 앞에서 늘 그러셨듯이  다시 한 번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지금이야말로 국익을 먼저 생각할 때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노와 사의 화합만큼 더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은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시민사회와 종교계도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언론의 역할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코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 됩니다.  억수같이 장대비가 퍼부어도 구름 위에는  언제나 찬란한 태양이 빛나기 마련입니다.    이 고비를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위기를 딛고 발전해 온  우리 역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대한민국 6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앞장서겠습니다.  서로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다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 10. 27.    대통령 이 명 박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구로구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 표창

    구로구에 상복(賞福)이 터졌다. 2년 연속 디지털 최우수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2008‘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구로구는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벤처기업 관련 최고의 상인 벤처기업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구로공단을 첨단 디지털 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양한 육성 정책을 펼쳐온 결과다. 구는 그동안 디지털단지 배후지역인 가리봉동 일대를 균형발전 촉진지구로 지정해 2011년까지 연구개발(R&D)센터, 창업보육센터, 컨벤션센터,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또 우수한 기술과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나 마케팅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 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B2C쇼핑몰(구로몰) 운영, 언론홍보, 국내 판로 개척 지원, 자금조달, 해외 상설전시장 운영 등의 포괄적 마케팅 지원사업에 2008년 상반기에만 159개 벤처기업이 신청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2003년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하는 해외시장개척단도 디지털단지에 활력을 주고 있다. 해외시장개척단은 현지 시장조사-무역상담회 등으로 구로 벤처기업의 수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World IT Show에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참가,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정책으로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양대웅 구청장은 “공단에서 첨단으로 변한 디지털단지는 구로구의 현 모습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곳이다.”면서 “그동안 디지털 단지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강 재정 “수출中企 5000억 추가 지원”

    중소기업의 자금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용보증기금의 매출채권보험 인수 규모가 3000억원 이상 확대되고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도 5000억원가량 늘어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벤처산업협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최고경영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대외여건 등으로 흑자도산하는 경우가 없도록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중소기업 유동성 공급 방안의 일환으로 신보의 매출채권보험 인수 규모를 전년보다 3000억원 이상 늘어난 3조 3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출입은행을 통해 외화대출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수출 중소기업에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은의 수출 중소기업 금융지원 규모는 7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그는 키코(KIKO·환위험 헤지 통화옵션상품) 피해와 관련,“키코 거래 상장기업이 회생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키코 손실로 인해 무조건 상장폐지되는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의해 구제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간판들 떠난 코스닥 ‘공황상태’

    간판들 떠난 코스닥 ‘공황상태’

    코스닥 시장이 설립 이후 12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올들어 줄곧 휘청거리더니 시가총액 1위의 ‘간판 선수’인 NHN마저 코스피행을 택하면서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운 그로기 상태에 몰렸다. 기업의 자정 노력과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시장 혼탁을 차단해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 선수’NHN 이적으로 존립 위태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탈을 결정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거의 공황 상태다. 올 들어 아시아나항공(당시 시가총액 6위),LG텔레콤(당시 시가총액 3위)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빠져 나갔으나 이번 NHN의 경우와는 무게감에서 차이가 크다. NHN은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0.7%(7조 2095억원)를 차지하는 ‘대장주’로 절대적 지위를 갖고 있다.NHN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현재 66조 209억원인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60조원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NHN은 코스닥에서 성장한 대표 벤처기업으로서 상징성도 크다. 더 큰 염려는 ‘탈(脫) 코스닥 도미노’다.NHN의 이탈 이후 시가총액 10위 기업들의 연쇄 이탈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중견기업들은 이미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91%다. 나머지를 1000여개 종목이 나눠 갖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N 이탈로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완전히 ‘마이너리그 시장’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기업은 28개사에 이른다. ●신뢰성 높여 ‘불량시장’멍에 벗어야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올해 들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4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30% 이상 증발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결정적 단초를 제공했으나 올들어 재벌 2ㆍ3세들의 주가조작, 코스닥 상장사들의 횡령, 불성실공시 등이 횡행하면서 ‘불량시장’이란 불신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큰데다 횡령배임 등 불법행위가 난무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신성호 증권협회 상무는 “NHN이 떠나는 것은 코스닥 업체라는 것만으로 ‘저평가’받는 등에 대한 불만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면서 “코스닥 시장이 먼저 신뢰를 형성하고 관련 기업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뿌리뽑을 수 있는 규제 강화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시장이 기업들의 자정 노력만으로 신뢰를 회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면서 “감독 당국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기업은 즉각 퇴출시키거나 일벌백계로 강도높게 처벌하는 등 규제책을 마련해 시장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키코손실 기업에 유동성 지원해야”

    #1. 정보통신(IT) 분야 수출로 영업 이익이 매년 100억원을 웃도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A사. 자기자본이 600억원 정도로 알짜배기 회사다. 그러나 최근 완전 자본잠식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2월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한 뒤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현재 평가손이 700억원을 넘어버렸다. 가입기간 동안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이 회사는 분기마다 평가손을 계상해야 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뒤에도 환율이 1100원 내외로 유지된다면 완전 자본잠식이 불가피하다.#2. 한 시중은행 외환상품 담당 부장 B씨는 얼마 전까지 휴대전화를 가려서 받았다. 키코 계약을 맺은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하루에도 10통 넘게 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계약을 맺은 기업에 직접 전화를 걸고 있다. 중소기업이 키코 관련 손실로 도산하면 그 짐이 고스란히 은행으로 돌아오는 상황에 봉착한 탓이다. 미국 월가발(發) 금융위기가 국내에 ‘키코 폭탄’이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해당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금융사 협약 유도 등 간접 지원에 그칠 전망인 데다 환율 시장이 계속 불안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 강연에서 “키코 문제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에는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이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면서 부실화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키코가 없었다면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한 기업에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 권혁세 상임위원도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관계 부처와 협의해 키코 투자로 손실을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도 우량한 벤처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하지 않도록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했던 사례가 있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원하겠다는 결정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유동성 공급은 직접적인 형태가 아닌 금융사들의 자율 협약 유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정부가 민간 거래에 직접 나설 수 없고, 중소기업이 보통 여러 금융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도 “키코 관련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많아지면 은행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등이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은행권의 파생상품 정보 공유를 통한 과도한 계약 방지, 지침 마련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불안정기에는 키코 같은 환헤지상품은 중소기업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앞으로 중소기업들의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민간 계약’이라는 변명에 숨을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 투자유도… 中企소외 아쉬워

    대기업 투자유도… 中企소외 아쉬워

    22일 발표된 ‘대한민국호 미래성장 청사진’은 민(民)·관(官)이 6개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내놓은 합작품이다. 사실상 신(新)엔진 발굴을 책임진 민간기업의 투자 실천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 관건이다. 대기업 편중 시비를 막고 중소·벤처기업의 혜택 공유 및 동반 육성 유도도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 ●디지털TV 탈락…선정기준은? 정권 출범 직후인 3월28일 민간 중심의 신성장동력 기획단(단장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구성했다. 이어 콘텐츠코리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도 발족했다. 각계 40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체 분석과 민간 수요조사,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거쳐 63개 항목을 추렸다. 이어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에너지·환경(6개) ▲수송시스템(2개) ▲뉴IT(5개) ▲융합신산업(4개) ▲바이오(1개) ▲지식서비스(4개) 6대 분야 22개로 최종 압축했다. 서남표 단장은 “성공 가능성, 파급 효과, 경제·사회적 문제해결 측면을 주된 잣대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디지털TV와 홈네트워크 등 참여정부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됐던 일부 품목은 “민간이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기초 연구개발(R&D) 위주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보완한 점도 ‘참여정부 성장동력’과는 차이점으로 평가된다. ●‘대기업 프렌들리’ 시선은 부담 신산업분과위원장을 맡은 한민구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과거 정권때는 부처간 알력으로 민간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부 간섭이 없었다.”고 전했다. 과거 3개 부처가 주도권을 다퉜던 로봇이 대표적 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민간 참여는 큰 의미”라며 즉각 환영 논평을 냈다. 하지만 그린카·선박 등 수송 분야와 이동통신, 임플란트 등 대기업이 기술 우위를 갖고 있거나 특정기업이 이미 선점한 품목이 대거 포함돼 선정의 적정성 시비와 ‘대기업 프렌들리(친화)’ 지적도 나온다. 특정 기업에 정부 지원이 집중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금지조항에 위배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보편적 지원이면 WTO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대·중소기업 공동사업 추진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대기업 혜택 시비를 막겠다.”고 해명했다. ●민간투자 유도 ‘경제엔진´ 핵심 91조원이나 되는 민간 투자분이 차질없이 실현될지가 가장 큰 변수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발전차액제도 개선, 영리형 병원 허용 등 (성장엔진별로)법과 제도를 개선해 민간 투자여건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선결 과제도 만만치 않다. 예컨대 우뭇가사리 등을 이용해 만드는 해양 바이오 연료의 경우, 서울시 면적의 3배에 해당하는 양식장(19만㏊)과 995만t의 해조류 바이오매스가 필요하다.‘이산화탄소 회수 및 자원화’는 자원화 과정에서 또 다른 이산화탄소가 엄청나게 배출돼 성장엔진 타당성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 로봇, 방송·통신융합시스템 등 과거 정권때부터 지속적으로 키워왔으나 성과가 미진한 품목과 신소재등 선진국에 크게 뒤처진 품목이 신성장엔진으로 다시 선정된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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