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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車 규제 풀렸는데… 정작 자동차 업계는 갸우뚱

    액화천연가스(LPG)를 연료로 쓰는 5인승 이하 레저용차량(RV) 신차를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실제로 현실화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개발 또는 판매 중인 차가 거의 없는 가운데 자동차 회사들이 LPG용 RV 모델 생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완성차 회사들은 예외 없이 “당분간 5인승 이하의 소형 LPG RV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LPG 차는 휘발유나 경유차보다 연비가 나쁘고 파워가 약한 데다 연료를 넣기도 불편해 내수부터 수출까지 시장성이 매우 낮다”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두드러져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상황에서 누가 LPG차 제작에 선뜻 투자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어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LPG가 미세먼지를 적게 방출한다고 보고 사용을 늘리겠다는 취지에서다. 현재는 개인이 LPG 차를 보유하려면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이거나 차량 소유주가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어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RV는 승용차보다 무거워 더 힘 있는 엔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디젤 엔진이 대세”라면서 “LPG 엔진 기술이 디젤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몇몇 국내 제조사들이 최근 몇 년간 LPG 엔진의 힘을 디젤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직분사 엔진 개발에 착수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한 완성차 업계 연구원은 “직분사 LPG 엔진은 이미 완성 단계에 도달했지만 상품성이나 효율성, 시장성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다른 엔진에 뒤진다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면서 “향후에도 LPG 차가 국내 차 시장의 큰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완성차 업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지구촌 年1500만명 고통… 한·중 뇌졸중 신약개발 손잡다

    지구촌 年1500만명 고통… 한·중 뇌졸중 신약개발 손잡다

    한국과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양국 의료진들이 인류의 난제인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신경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료 약물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들어간 220개 물질이 모두 실패했다. 안전과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국 의료진들은 “인류의 건강과 의료·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가 비슷한 이웃 국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27일 경기도와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저장(浙江)성 둥양(東陽)시 헝뎬(橫店)에서 ‘혁신적인 뇌졸중 치료제 임상실험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는 국내에서 아주대병원·가천대 길병원·조선대병원·계명대 동산의료원·충북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 중국 측에서는 베이징 수도의과대 등 23개 병원 등에서 의료진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데니스 최(한국명 최원규) 미국 스토리브룩의과대 신경학과장 겸 신경과학연구소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앙헬 차모로 뇌졸중센터장 등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도 임상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양국 병원 의료진들은 국내 벤처기업인 ㈜지엔티파마가 정부와 경기도 등으로부터 연구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뉴 2000’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각자 수행하고 있는 임상 결과와 연구 방향 등 각종 정보를 공유했다. ‘뉴 2000’을 개발한 지엔티파마는 아주대 의대 교수 출신인 곽병주 박사를 비롯한 뇌신경과학·약리학·안과학·세포생물학 분야 전문가 8명이 모여 설립한 신약개발업체이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으며 같은 해 9월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도 임상 승인을 받았다. 특히 중국 임상은 1·2·3상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만큼 승인 과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1상은 약물의 안전성을, 2상과 3상은 약효 및 부작용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한국 임상의 책임 연구를 맡고 있는 홍지만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기업이 뇌 신경세포 보호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를 거듭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이번 공동 연구가 뇌 질환 연구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실패한 원인은 약물의 부작용과 약효 미비 등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시도된 뇌졸중 치료제는 질환을 일으키는 하나의 표적만을 제거하는 ‘싱글타깃’으로 개발돼 왔다. 하지만 뇌졸중 발생에 따른 뇌 세포 손상은 한 가지 경로가 아니라 다중경로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최근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번에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임상 중인 ‘뉴 2000’은 한 가지 약물로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다중표적약물(멀티타깃)이라고 의료진들은 밝혔다. 뇌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글루타메이트의 독성과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 2000’은 미국에 이어 지난해 중국에서 노인을 포함한 1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이진수 아주대병원 신경과 부교수는 “한국과 중국의 의료진들은 경쟁자이자 협력자이다. 양쪽에서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 2상이 끝나면 서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최고의 3상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는 중국 측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만 한 해 200만여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재발하거나 치료 중인 환자까지 포함하면 1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측 파트너인 헝뎬 그룹 아펠로아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발된 뇌졸중 신약 가운데 ‘뉴 2000’의 효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의 한 의료진은 “같은 동아시아 민족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데이터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신동훈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부교수는 “인류의 난제인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한·중 의료진들이 힘을 모았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뇌졸중 치료제 개발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첫걸음이자 양국의 우호를 증진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뇌졸중 치료제에 대한 한국의 임상 2상은 내년 초, 중국은 올해 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 측 임상 3상을 내년 마무리하면 이후 5000억원 규모 이상의 중국 시장에 신약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가운데) 장관과 이진규(왼쪽) 제1차관, 김용수(오른쪽) 제2차관 등이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옛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부터 명칭이 바뀌게 됐으며, 약칭은 과기정통부다. 이날 공식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약칭은 중기부다. 연합뉴스
  • 금융위 “기술·아이디어를 담보로 창업 지원”

    금융위 “기술·아이디어를 담보로 창업 지원”

    “사무관 시절 당시 국민은행과 다른 시중은행들의 영업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구분이 하나도 없어졌다. 은행들의 지나친 가계대출 공급이 경제적 공해가 될 수 있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담보 보증 위주로 하는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당국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은행의 보신주의적 영업 행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비교적 위험이 적은 가계대출 등에 매달리는 등 ‘손쉬운 영업’ 행태를 보여 왔다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은행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은 1998년 27.7%에서 19년이 지난 지난해 43.4%로 15.7% 포인트 상승했다. 담보·보증 위주의 여신 비중이 여전히 높고, 법인대표 보증 등 연대보증 관행도 남아 있는 상태다. 금융 당국은 올 상반기 6조원대의 ‘대박 실적’을 거둔 은행들의 실적 해부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각 은행의 이자·비이자 이익, 순이자마진(NIM), 예대 금리 등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 가계대출 중심의 ‘소비적 금융’ 대신 생산적·혁신적 분야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는 ‘생산적 금융’으로 금융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정책금융 지원 체계를 혁신 기업과 4차 산업혁명 분야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또 법인 대표자 연대보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기술과 아이디어 등 무형자산만으로도 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력과 특허권 등을 종합 평가하는 기업가치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향후 은행 여신심사에 내재화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에 따라 담보·우량대출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여·수신 채널이 아닌 투자은행(IB) 사업 채널로 벤처·창업펀드에 자금을 공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은행들에 금융 당국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원활히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업권별 자본 규제도 재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가계대출은 보수적으로 하되 기업대출은 완화하는 방향으로 위험 가중치를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관치금융의 복귀라는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그간 은행이 신생·벤처기업 지원에 무관심했던 건 사실인 만큼 금융 당국의 정책 방향성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팔 비틀기’식 관치금융이 아닌 생산적 금융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가계부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다음달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체제로의 전면 전환과 자영업자와 서민 등 취약 부문 배려장치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장기소액연체채권 정리와 관련해 “국민행복기금이 보유한 1000만원 이하 10년 이상 장기소액 연체채권 대상이 40만명 정도”라면서 “(민간 은행 채권을) 추가 확대하는 것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업계소식] 한국거래소, 중소·벤처기업 직접금융 지원

    코스닥시장은 중소·벤처 기업의 직접금융을 지원하고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해왔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의 장이 됐다. 코스닥 상장법인 매출액은 GDP 대비 8.5%를 차지하고, 비중 또한 매년 점증하고 있다. 특히 주력 업종이 제조업에서 바이오·컨텐츠 등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신경제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시장은 26만명의 고용을 책임지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WSJ “손정의, 우버에 지분 인수 제안”

    일본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업체 우버에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구체적 지분 규모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의 우버 지분 인수 제안은 중국·인도 등 차량공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세계시장마저도 접수하겠다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거대한 야심을 실현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버가 미국과 유럽, 중동 등에서 탄탄한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규모로 투자했고, 동남아의 우버로 통하는 싱가포르의 그랩택시와 인도의 택시호출서비스 올라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며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우버는 현재 ‘안팎곱사등이’ 형국이다. 내부적으로는 성추문과 남성 중심 기업문화로 경영적 도전에 직면해 있고, 해외에서는 경쟁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버는 이달 초 러시아 경쟁업체 얀덱스와 합작사를 설립, 사업 주도권을 내주는 등 지역 시장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우버 지분 인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WSJ가 덧붙였다.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지난달 성추문 사태 등의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공백기라는 점이 변수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와 우버는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설 중소벤처기업 차관 최수규, ‘3년 만에 부활’ 해경청장 박경민

    신설 중소벤처기업 차관 최수규, ‘3년 만에 부활’ 해경청장 박경민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특허청장에 산업정책통 성윤모 보훈처 차장 심덕섭 행정의 달인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하 차관급)에 최수규(58)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3년 만에 부활한 해양경찰청장에는 박경민(54) 인천지방경찰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특허청장에는 성윤모(54)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차관급으로 격상된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심덕섭(54)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실장을,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장에는 정은경(52) 질본 긴급상황센터장을 임명했다. 최수규(행정고시 30회) 차관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2013년 3월~2014년 9월)을 지낸 뒤 중기청 차장을 역임했다. 중기청 축구동호회 회장을 지내며 직원들과 어울리고 대소사를 챙겨 주는 따뜻한 상사로 알려졌다. 박경민(경찰대 1기) 청장은 ‘대기만성형’으로 꼽힌다. 경찰대 동기에 비하면 비교적 늦은 2014년 치안감으로 승진했지만 불과 2년 만에 승진해 지난해 11월 인천경찰청장을 맡았고, 결국 해양청장까지 올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일 처리로 신망이 두터우며 조직관리와 소통 능력이 뛰어나 부활한 해양경찰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성윤모(행시 32회) 청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산업정책·기획통이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대통령 국정상황실에서 파견 근무했다. 심덕섭(행시 30회) 차장은 행안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지방자치와 조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질본 긴급상황센터장에서 내부 승진한 정은경 본부장은 전신인 국립보건원을 통틀어 첫 여성 수장이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으로 언론 대응까지 도맡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신고리 5·6호기 보상·법적 절차 책임지겠다”

    “정부, 신고리 5·6호기 보상·법적 절차 책임지겠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 변화로 건설이 중단된 신고리 5·6호기와 관련해 정부가 보상 문제와 법적 절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백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현안보고 자리에서 “영구 중단에 따라서 그 사항은 공론화위원회 결정 사항을 전적으로 존중해 산업부가 모든 법적 절차, 보상 문제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또 “저희들은 권고를 했고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결정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됐기 때문에 일시 중단에 따른 손해보상은 한수원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효과와 관련해 “(원전이 중단돼도) 전기료 인상이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백 장관은 “전력예비율이 올해 20%에서 2022년 27%까지 오를 것”이라며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기료 인상 우려를 반박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백 장관은 “간단하게만 생각해도 수요가 줄고 공급은 과잉인 상태에서 전기요금이 절대 올라갈 수 없는 것은 삼척동자도 플러스, 마이너스해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의 발언에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삼척동자보다 못하다는 말은 어떻게 된 것이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도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써선 안 된다”며 “깔끔하게 사과하고 진행하자”고 권유했다. 이에 백 장관이 사과했다. 원전 중단에 따른 실업과 경제 손실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원전 25개 중 12개가 경북에 있는데 이를 모두 중단하면 800만명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피해액만 7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안보고 중 공사가 중단된 원전을 어느 정권에서 추진했느냐를 놓고 여야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노무현 정부에서 부지가 매입됐다고 주장하자 백 장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예정구역 지정고시가 있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인허가가 없었으며 이명박 정권에서 확정되고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다”고 대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중소벤처부 차관 최수규·특허청장 성윤모·해경청장 박경민‥5개 차관급 인사

    중소벤처부 차관 최수규·특허청장 성윤모·해경청장 박경민‥5개 차관급 인사

    보훈처차장 심덕섭·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최수규(58)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특허청장에는 성윤모(54)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해양경찰청장에는 박경민(54) 인천지방경찰청장이 발탁됐다.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심덕섭(54)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에 정은경(52)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이 임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와 같은 내용의 5개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새 정부 들어 신설된 부처다. 해양경찰청은 약 3년 만에 해양수산부 산하 독립 외청으로 이날 출범했다. 최수규(행정고시 30회)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장과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 중소기업청 차장을 역임했다. 성윤모(행시 32회) 특허청장은 대전 출신으로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대변인을 지냈다. 박경민(경찰대 1기) 해양경찰청장은 전남 무안 출신이며 경찰청 대변인과 중앙경찰학교장, 전남지방청장을 거쳤다. 심덕섭(행시 30회) 국가보훈처 차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안전행정부 전자정부국장과 전북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을 지냈다. 광주 출신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과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질병예방센터장을 역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운규 산자부 장관 “전기료 안 오르는 것 삼척동자도 안다”

    백운규 산자부 장관 “전기료 안 오르는 것 삼척동자도 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을 향해 일각에서는 전기료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료가 인상되지 않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국회에서 말했다가 의원들에게 사과했다.백 장관은 26일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에 대한 현안보고를 하기 위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전력 예비율이 올해 20%에서 2022년 27%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기료 인상 우려를 반박했다. 이어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에너지 수급 계획을 얘기 안하고 말로만 이상없다고 한다. 국민 입장에서는 전기요금 폭탄이 떨어지겠다고 생각 안 할 사람이 없다”고 지적하자 백 장관은 “간단하게만 생각해도 수요가 줄고 공급은 과잉인 상태에서 전기요금이 절대 올라갈 수 없는 것은 삼척동자도 플러스, 마이너스 해보면 안다”고 답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백 장관의 ‘삼척동자’ 발언이 경솔했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온 국민이 전기료 인상을 걱정하는데, 그렇다면 국민이 삼척동자보다 못하다는 말이냐”고 질타했다. 산자위원장인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도 “앞으로 전력이 공급 과잉이 될지 안 될지는 삼척동자가 아니라 전문가도 단언하기 어려운데 장관이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나오자 백 장관은 “제가 공급 측면을 강조하다 보니 단어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 장관은 “에너지 산업은 굉장히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고용 창출 입장에서는 원전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5~10배 정도 고용 창출 효과가 높다. 신재생쪽으로 가는게 낫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부겸 “임기 내 국세·지방세 비율 6대4가 목표”

    김부겸 “임기 내 국세·지방세 비율 6대4가 목표”

    “재정분권 추가 재원 50兆 필요” 중소벤처기업부·행안부 신설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으로 하면 추가 재원이 20조원, 6대4로 하면 50조원이 소요됩니다.”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문재인 정부의 조직 개편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번 정권 임기 안에 지방재정 균형을 이루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행정자치부 장관에서 새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이 된 김 장관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 개편 작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란 국정비전을 이루고자 중앙행정기관이 1개, 차관급이 1명 늘어난 18부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국가보훈처 장관이 늘었지만 국민안전처가 행안부로 흡수되고 대통령경호실이 차관급 조직이 되면서 장관 숫자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차관급이 1명 늘어 전체 정무직 숫자는 129명에서 130명이 됐다.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상징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산업부와 미래부, 금융위원회 기능을 넘겨받아 창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성장 지원에 나서게 된다. 20조원 규모의 기술보증기금 운영인력도 금융위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옮긴다. 안전처를 일부 흡수한 행안부는 창조정부조직실을 정부혁신조직실로, 지방행정실을 지방자치분권실로 바꿨다. 김 장관은 “재난 대응의 1차 책임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맡게 됐다”며 “재난상황점검회의는 세종시로 직접 내려가서 주재하고, 재난안전관리 현장을 자주 방문해 현장에 기반을 둔 안전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처에서 떨어져 나와 해양수산부 산하가 된 해양경찰청은 수사정보국과 외사과를 신설했다. 김 장관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요구에 따라 국민이 직접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강력한 지방분권이 필요하다”며 “국토 어디에 살든 최소한의 행정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균형발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증세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그는 “경제 장관은 아니지만 정치인으로서 할 말을 했다”며 “지방분권을 이루기 위한 재정분권도 이번 정권 임기 내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로 조정하는 재정분권을 위해서는 50조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고, 100대 국정과제를 이루려면 178조원이 더 든다고 김 장관은 지적했다. 그는 “균형발전을 위해 독일 모델을 연구 중이며,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 확대를 위해 재정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경·목적예비비 조속 집행… 검사장 축소 등 檢개혁 속도”

    “추경·목적예비비 조속 집행… 검사장 축소 등 檢개혁 속도”

    전 정부가 임명한 국무위원과 새 정부 국무위원의 어색한 동거가 막을 내렸다.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취임 후 세 번째로 주재한 국무회의에는 새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만 참석했다. 새 정부 출범 76일 만에 비로소 ‘문재인표’ 내각이 닻을 올린 것이다.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제 새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셈이 됐다”면서 “지금부터는 성과와 실적으로 평가받는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야기든 자유롭게 하는 국무회의가 되도록 하자. 자신의 소관 분야가 아니어서 잘 모르는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도 하지 말고 토론하자”고 ‘열린 국무회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는 것이 과제”라며 “추경과 목적예비비의 조속한 집행을 통해 추경이 실제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완화에 효과가 있고?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증으로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에서 제외된 부분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국무위원들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으로 새 정부 업무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대전환한다는 선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무회의에선 중소기업청을 장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통상교섭본부(차관급)를 설치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함께 검찰개혁 관련 법안 등이 의결됐다. 검사장급이 맡아 온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자리를 차장급으로 낮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수를 기존 49명에서 48명으로 줄이는 개정안, 법무부 등 외부기관에 근무하는 검사를 줄이는 개정안이 통과돼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을 기존 매출액 2억원·3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서 3억원·5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확대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개정안, 장관급인 대통령 경호실을 차관급인 대통령 경호처로 개편하는 직제안, 최근 시중에서 인기를 끄는 ‘환각풍선’, ‘해피풍선’ 원료인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지정해 처벌 근거를 마련한 개정안이 의결됐다. 문 대통령은 “4분기에 도시가스 요금을 8~9% 인하한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국민께 도움 되는 구체적인 방안”이라면서 “지방의 도시가스 수요 충족 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 정부의 사실상 첫 국무회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경제부총리가 안 보인다’거나, ‘책임총리가 없다’는 등의 보도가 있던데 그렇지 않다”면서 “앞으로 목숨이나 자리 중 하나는 거는 마음으로 하자.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 결국은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고 국무위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무원들의 간 큰 휴가

    [커버스토리] 공무원들의 간 큰 휴가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장관도 공무원들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미국 순방 중 기내 간담회에서는 “대통령도 연차를 모두 사용하겠다”며 파격적이라 할 만한 발언도 내놨다. 공직사회부터 먼저 연차휴가 소진을 실천에 옮겨 민간으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가공무원 1인당 평균 연가부여일수(20.4일) 중 사용 일수는 평균 10.3일(50.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사회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전히 마음 편히 휴가 가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대통령이 가라고 해도 못 가는 휴가’, 이유가 뭔지 공무원들의 속사정을 들어 봤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휴가… “인사 시즌에 자리 비울 수 있나요”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 A씨는 “검찰총장 임명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휴가는 무슨 휴가냐”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고검장, 검사장 승진부터 일선 검사들 인사가 줄줄이 있을 텐데 어떻게 자리를 비울 수 있겠냐”면서 “이번 여름휴가는 물 건너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정기 인사는 보통 1~2월 안에 차례로 이뤄진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으로 유례없는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 연초에 일부 평검사 인사만 있었을 뿐 전체 검찰 인사는 ‘올스톱’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사퇴하면서 검찰 인사는 또다시 연기된 상황이다. 새 정부 출범으로 조직 변화가 예상되는 부처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 중소기업청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통과를 기다리다가 초여름을 다 보냈다. 중소기업청 간부 B씨는 “중소기업청은 휴가 가는 데 눈치를 보는 데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특수하다”면서 “언제 정부조직법이 통과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올해는 아예 휴가를 늦추거나 하루이틀 정도 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도 올여름은 유독 혹독할 것으로 예상하고 휴가를 잠정 미룬 공무원들이 많다. 기재부는 평소에도 여름휴가 가기 어려운 부처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7월 말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8월 가계부채 종합 대책 발표 등이 켜켜이 쌓여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탈원전 정책 등 ‘핫이슈’들로 몸살을 앓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도 재벌 개혁 등 새 정부가 화두로 내세운 정책을 관장하는 부처로 어느 때보다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 “여전히 상사 눈치 보여서… 오래 비우기 힘들어요” 마음 편히 휴가를 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윗사람 눈치’ 때문이라고 공무원들은 입을 모은다. 한 정부 부처 주무관 C씨는 “대통령이 나서니 부서장들도 휴가를 가라고 하긴 하는데 정작 본인들은 사무실을 지키고 있으니 ‘정말 가도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 서기관 D씨는 “공직사회는 계급 사회라 상급자가 휴가를 가지 않으면 먼저 휴가 소리를 꺼내기가 힘든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중앙 부처의 고위 간부급 E씨는 “후배들이 상사 눈치가 보여서 휴가를 못 가겠다고 하는 것을 알면서도 직급이 높을수록 휴가를 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중요한 결정들은 누군가 대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휴가 가서도 휴대전화를 한시도 마음 편히 내버려 둘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서기관 F씨는 최근 정부가 열흘 휴가를 쓰도록 권장한 데 대해 “실제로 그렇게 길게 휴가를 가는 ‘간 큰 공무원’이 있을까 싶다”면서 “의무적, 강제적으로 쉬게 하지 않는 한 정착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휴가 간 사이 혹시 자연재해라도 나면… 마음 비웠어요” 재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여름휴가는 ‘그림의 떡’이라 할 수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로 행정안전부로 통합된 옛 국민안전처는 ‘자리를 비운 사이 태풍 등 자연재해가 전국을 덮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직업병처럼 갖고 있다. 전 안전처 직원 G씨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다 보니 2~3일씩 휴가를 끊어서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사고가 나면 공무원들은 비상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올해는 AI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전남북도 축산 부서 공무원들은 여름휴가를 포기한 지 오래다. 지난 4월 ‘AI·구제역 근본 개선 대책’을 내놨음에도 새 정부 출범 이후 AI가 발생하자 대처가 미흡했다는 질책이 쏟아지면서 강행군이 계속되고 있다. 한 도청의 축산과 관계자는 “시·군은 가축 방역관이 1~2명밖에 안 돼 여름휴가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4~16일 폭우가 쏟아진 충남 천안시 공무원들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부분 현장에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휴가 갔다가 긴급 복귀한 직원들도 있다”면서 “언제 휴가를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블로그] 미래부·기재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자리 힘겨루기

    [경제 블로그] 미래부·기재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자리 힘겨루기

    지난주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주중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간판을 바꿔 달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공석인 ‘제3차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자리를 놓고 기획재정부와 미래부가 물밑에서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R&D 예산권한에… 기재부 “우리 몫” 과기혁신본부는 과학기술 정책 집행 컨트롤타워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산 심의와 조정 권한은 물론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렇지만 기재부가 갖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R&D 예산권한이 아직 미래부로 넘어오지 않은 상태이지요. 기재부가 과기혁신본부장을 자신들 몫이라고 생각하며 눈독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1급 자리 줄어… 미래부 “양보 못 해” 미래부도 “양보할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섭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래부는 외형상 조직이 커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1급 자리가 줄어 인사 운용이 쉽지 않습니다. 창조경제 업무가 신설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되면서 1급이었던 창조경제조정관이 없어지고 청와대에 과학기술보좌관이 신설되면서 기존 미래전략수설실에 파견됐던 1급 비서관 자리도 사라졌지요. ●“예산통 유리” vs “과학 이해도 우선” 지금까지의 판세는 기재부가 조금 유리한 형국입니다. R&D 예산 업무를 맡아야 하는 만큼 기재부와 협력할 일이 많아 기재부 출신이 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겁니다. 참여정부 때도 과학기술부 혁신본부장을 기재부 출신이 맡았습니다. 당시 초대 혁신본부장은 기획예산처(현 기재부) 예산실장 출신인 고(故) 임상규 농림부 장관이었고, 2대 혁신본부장은 기재부 공공관리단장을 지낸 박종구 현 초당대 총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래부 관계자는 “기재부 출신이 미래부 차관으로 두 번이나 왔었는 데도 과학기술 분야에 그다지 변한 것이 없었다”면서 “이번만큼은 과학기술 이해도가 높은 내부 출신이 돼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성 장관 6명, 실세 부처 꿰차다

    여성 장관 6명, 실세 부처 꿰차다

    여성장관 헌정 사상 첫 30%…역대 83% 여가·복지 등에 몰려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고용노동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의 3선 중진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했다. 조대엽 전 후보자가 낙마한 지 열흘 만으로, 고용부 사상 첫 여성 장관 후보자다. 이로써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새 정부조직법에 따라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현역 의원 중 5번째 입각이다. 문 대통령의 ‘여성 장관 30%’ 공약도 사실상 지켜지는 셈이다. 아울러 역대 정부 가운데 특정 시점에서 여성 장관급이 30%를 넘는 것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의원이 통과되면 (초대 내각에서) 여성 30% 비율을 넘기는 문제도 충분하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 가운데 6자리를 여성으로 하게 되면 32%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수차례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출발점으로 초기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 선으로 하겠다고 밝혀왔다. 현행 정부조직법상 17명(중소기업벤처부 신설·국가보훈처장 장관급 격상을 포함한 정부조직개편안은 아직 국무회의 의결 안 됨) 가운데 5명(강경화 외교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은경 환경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및 김 후보자)으로 29.4%이지만, 25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17부 5처 16청→18부 5처 17청)이 의결되고 ‘장관급’까지 넓혀 보면 피우진 보훈처장을 포함해 31.6%(19명 중 6명)가 된다. 중기부 장관에 여성이 임명되면 33.3%(18명 중 6명), 장관급 비율은 36.8%(19명 중 7명)까지 올라간다. 다만 호칭상 ‘장관’으로 국한하고, 중기부 장관에 남성이 임명되면 18명 가운데 27.8%(18명 중 5명)로 30%에 조금 못 미친다. 1기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은 노무현 정부(21%) 이후 가장 높다. 이명박 정부가 6.7 %로 가장 낮았다.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는 정치권에서 민주당 박영선·윤호중 의원 등이, 학계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만든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최장수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한정화 한양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여성 장관의 역할이다. 박근혜 정권까지 총 41명(중복 포함)의 여성 장관이 임명됐는데, 34명(83%)이 여가·복지·환경·문화부에 몸담았다. 여가부가 19명(46%)으로 제일 많고, 복지(8명), 환경(5명), 문화(2명) 순이다. 노무현 정부 첫 내각에서 강금실 법무장관이 임명되면서 비로소 ‘여성 몫 장관’에 대한 고정관념이 파괴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강 장관을 추천 한건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이다. 자서전 ‘운명’(2011)에서 “당시 판사를 거쳐 민변 부회장을 하고 있던 강금실 변호사를 추천한 건 나였다”고 밝혔다. 물론 당시 문 수석조차 강 장관에게 우선 환경부나 보건복지부를 맡겨 본 뒤 법무부 장관을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성 전유물처럼 생각됐던 자리에까지 여성을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은 문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게 참여정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영주 고용장관 후보자는...농구선수→은행원→노조 간부→정치인

    김영주 고용장관 후보자는...농구선수→은행원→노조 간부→정치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음주운주 등으로 자진 사퇴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대신해 지명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2) 의원은 농구선수를 하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색 이력의 3선 의원이다. 농구선수에서 장관 후보자가 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그의 경력을 되짚어봤다.김영주 후보자는 무학여고 재학 시절 뛰어난 농구실력으로 주목을 받아 1974년 졸업과 동시에 서울신탁은행 소속 실업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농구선수 시절 김 후보자는 ‘코트 위의 연습벌레’로 불릴 만큼 근성있는 선수로 통했다. 농구선수로 활동하던 그는 이후 은행원으로 전직하면서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맡게 된다. 노동운동에 본격적으로 투신한 것이다.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시작으로 노조 정책연구실장 등을 거치며 노동현장에서의 여성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등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1995년에는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겸 여성복지·교육홍보국장으로 임명,금융노조의 여성 최초 상임 부위원장이 됐다. 무학여고를 졸업한지 23년만인 1997년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국어국문학과를 마쳤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새천년민주당의 노동특위 부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진출했다. 국회에 입성한 뒤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내며 노동계와 끊임없이 소통, ‘노동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통합민주당에서는 초선으로 사무총장까지 맡았다. 18대 때 낙선한 후 19대∼20대 총선 영등포갑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문제 쟁점화에 주력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물질안전보건자료의 영업비밀 적용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화학물질을 수입, 제조, 양도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함유량 등이 표시된 ‘물질안전보건자료’가 영업비밀로 처리되는 현 실태를 개선해 제 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막기 위한 입법이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 당선되면서 8·27 전당대회에서 당 최고위원에 올라 ‘추미애 지도부’ 1기 멤버로 활동했다.선거 당시 재선의 박홍근 의원과 대결, 현장투표에서는 박 의원에게 졌으나 친문 진영과 연대,권리당원 투표에서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농구선수 출신답게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대선 승리의 덩크슛을 넣겠다”는 구호를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당내에서는 정세균계로 분류되며, 친문(친문재인) 진영 및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과도 두루 친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원대 교수인 남편 민긍기(64)씨와 1녀. △ 경기도 양평(62) △ 한국방송통신대·서강대 경제대학원 △ 16대 대통령직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 자문위원 △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선대위 서울공동선대위원장 △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특보단장 이로써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새 정부조직법상 중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영주 후보자 지명과 관련 “김 의원이 통과되면 여성 30% 비율을 넘기는 문제도 충분하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 가운데 6자리를 여성으로 하게 되면 32%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노동부 장관에 김영주 의원 지명…17개 부처 인선 마무리

    고용노동부 장관에 김영주 의원 지명…17개 부처 인선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대엽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고용노동부 장관에 3선 중진의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김 장관 후보자 인선은 전문성 부족과 과거 행적에 대한 구설 논란으로 조 후보자가 지난 13일 낙마한 지 꼭 열흘 만이다. 김영주 의원 지명으로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새 정부조직법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됐다. 노동부 장관에 현역의원이 지명됨에 따라 새 정부 들어 인선을 발표한 장관 중 모두 5명의 현역 입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을 지닌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를 거쳐 전국금융산업노조에서 여성 최초로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해 17,18대를 거쳐 20대에도 국회에 입성한 3선의 중진 의원이다.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무학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 새 정부조직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래부·중소기업청 간판 언제 바꿔다나

    미래부·중소기업청 간판 언제 바꿔다나

    새 정부 출범 72일 만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가장 주목받은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이다. 미래부는 대선 당시 사라질 위기로까지 내몰렸지만 조직 보존은 물론 차관급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신설하고 부처 이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청은 1996년 산업자원부 외청으로 신설된 이후 21년 만에 중소벤처기업부라는 이름을 달고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등 새 정부의 핵심부처가 됐다.●관보 게재 거쳐 늦어도 내주 후반 예상 하지만 간판을 바꿔달기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공식 시행되려면 국무회의를 통과한 뒤 관보 게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법 통과 이후 관보 게재까지 통상 7~10일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주 후반쯤이면 새 이름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부는 과기혁신본부장(차관급) 인사만 나면 곧바로 과기정통부라는 새 시스템 가동이 가능하다. 중기벤처부는 아직 장차관 인사가 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본격적인 출범은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새 집(청사)을 어디에 둘지도 관심거리다. 미래부는 중장기적으로 세종특별자치시의 분권모델 완성을 위해 추가 이전이 예정돼 있다. 다만 정부세종청사가 이미 포화상태여서 이전 시기를 두고 관측이 분분하다. ●청사 이전 시기·위치 놓고도 큰 관심 중기벤처부는 현재 중소기업청이 있는 대전시에 잔류할지, 세종시로 이전할지 불투명하다. 대전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잔류를 요청 중이다. 중기청 직원들도 상당수는 잔류를 원하는 눈치다. 부처 승격은 좋지만 거처 이전은 번거롭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한 중기청 직원은 “정부대전청사에는 통계청, 산림청, 관세청, 특허청 같은 외청들만 있을 뿐, 장관급 부처는 없다”면서 “명실상부한 중소벤처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려면 다른 부처들과의 협업도 중요하기 때문에 세종으로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래부·중기부 간판 언제 바꿔다나

    미래부·중기부 간판 언제 바꿔다나

    새 정부 출범 72일 만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가장 주목받은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이다. 미래부는 대선 당시 사라질 위기로까지 내몰렸지만 조직 보존은 물론 차관급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신설하고 부처 이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청은 1996년 산업자원부 외청으로 신설된 이후 21년 만에 중소벤처기업부라는 이름을 달고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등 새 정부의 핵심부처가 됐다.하지만 간판을 바꿔달기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공식 시행되려면 국무회의를 통과한 뒤 관보 게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법 통과 이후 관보 게재까지 통상 7~10일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주 후반쯤이면 새 이름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부는 과기혁신본부장(차관급) 인사만 나면 곧바로 과기정통부라는 새 시스템 가동이 가능하다. 중기벤처부는 아직 장차관 인사가 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본격적인 출범은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새 집(청사)을 어디에 둘지도 관심거리다. 미래부는 중장기적으로 세종특별자치시의 분권모델 완성을 위해 추가 이전이 예정돼 있다. 다만 정부세종청사가 이미 포화상태여서 이전 시기를 두고 관측이 분분하다. 중기벤처부는 현재 중소기업청이 있는 대전시에 잔류할지, 세종시로 이전할지 불투명하다. 대전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잔류를 요청 중이다. 중기청 직원들도 상당수는 잔류를 원하는 눈치다. 부처 승격은 좋지만 거처 이전은 번거롭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한 중기청 직원은 “정부대전청사에는 통계청, 산림청, 관세청, 특허청 같은 외청들만 있을 뿐, 장관급 부처는 없다”면서 “명실상부한 중소벤처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려면 다른 부처들과의 협업도 중요하기 때문에 세종으로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두 부처는 약칭을 놓고서도 내심 고민이 깊다. 특히 옛 과학기술부와 옛 정보통신부가 합쳐진 미래부는 어느 한쪽만 표현했다가는 다른 쪽의 반발이 심할 게 분명해 ‘여덟 글자 줄이기’ 묘수 찾기에 분주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朴정부 흔적 지우기 소폭 개편… 野 “공무원 증원 탄력적 조정”

    朴정부 흔적 지우기 소폭 개편… 野 “공무원 증원 탄력적 조정”

    여야가 2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물관리 일원화’ 방안을 제외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첫 정부조직이 확정됐다.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전원 명의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 지 41일 만이다.이번 조직 개편은 역대 정권과 비교했을 때 개편 범위가 소폭에 그쳤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등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도 곳곳에 반영됐다. 국민안전처 폐지 등 박근혜 정부의 ‘흔적 지우기’ 시도도 나타났다.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명박 정부 때 차관급으로 격하된 국가보훈처는 9년여 만에 장관급 부처로 환원된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및 보훈정책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기존 장관급이었던 대통령 경호실은 차관급 기관인 대통령 경호처로 개편된다. 통상교섭 역량을 강화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에 통상교섭본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미래창조과학부의 명칭 변경)에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설치된다. 기술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감독하도록 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금처럼 산업부 소관으로 존치한다. 다만 여야가 이견을 보였던 환경부 물관리 일원화 방안은 9월 말까지 국회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애초 정부·여당은 국토교통부의 수자원정책·홍수통제·하천관리 및 한국수자원공사의 감독 업무를 환경부로 이관한다는 계획이었다. 여야는 2차 정부조직 개편에서 우정사업본부를 우정청으로 승격시키는 문제와 보건복지부에 2차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여야는 정부조직법과 함께 처리하기로 했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는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여야는 이날 그동안 파행을 겪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를 정상화하고 견해차를 보여 온 ‘공무원 증원’ 문제를 전제조건 없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윤후덕 민주당 예결위 간사는 “어떤 예산이든 시급성과 적절성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되면 인정하고, 필요성이 부족하면 삭감하고, 필요성이 전혀 없으면 전액 삭감하는 원칙적인 심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경이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탄력적인 입장 변화’를 언급하면서 의외로 쉽게 여야가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 80억원 문제는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다른 야당 움직임을 보고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가 주도하는 모양새로 추경안을 처리하면 당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 추경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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