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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지영 “직무유기가 모여 엄청난 결과 만들어”

    공지영 “직무유기가 모여 엄청난 결과 만들어”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인 공지영 소설가는 10일 “(인화학교 사건을 담당한) 관계자들이 법적으로 잘못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직무를 유기했고 이런 것들이 모여 이런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이날 부산영상위원회 주최로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안영상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사건을 다룬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있었고, 이런 사람들은 각도를 1도만 움직여도 우주를 움직일 만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이 사태로 인해 경찰이나 사회복지사, 교육청 관계자, 판사 등이 상처를 받았다면 개인적으로는 미안하지만, 개인의 상처가 문제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어떤 일이건 나중에라도 양심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이번 일로 한 번쯤은 교훈으로 삼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도가니 파장’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사회 문제로 크게 부각된 데 대해 그는 “일부의 비난은 감당해야 할 부분이며, 소설이 못했던 일을 영화가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시 테마형 채용박람회 연다

    구직자 특성별로 세분화된 테마형 채용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8~11일 나흘간 부산시청에서 테마형 채용박람회인 ‘부산 잡(JOB)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시청 로비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는 폭넓은 취업 기회를, 일손이 부족한 기업에는 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100대 우수기업 등 대거 참여 특히 이번 행사는 구직자를 특성별로 세분화해 첫날인 8일에는 청년, 둘째 날은 중·장년(경력직), 셋째 날은 여성·노인, 넷째 날은 장애인 등으로 세분화한 테마형 채용박람회로 진행돼 행사 개최에 따른 구인업체와 구직자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산경영자총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구인업체 200개 업체(직접 170, 간접 30)가 참가할 예정이며 400여명의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가 선정한 고용 우수기업과 재정 규모가 튼튼한 향토기업, 선도기업, 부산 100대 기업 등 우수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방침이어서 부산 지역의 구직자들이 희망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채용박람회 참가를 희망하는 구인업체들은 이미 지난 20일까지 부산시 고용정책과(888-4587),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601-5128),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02-3460-9121), 부산경영자총협회(647-0458)로 신청을 마쳤다. 한편 이에 앞서 중견 전문인력 경력직을 대상으로 하는 ‘2011 중견전문인력 경력직 채용박람회’도 오는 27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현장 면접통해 곧바로 취업 현장 채용면접을 통해 직접 취업이 이뤄지고, 적성검사와 심리검사 등 각종 취업지원 서비스와 직업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참가 업체는 직접구인 25개사와 간접구인 20개사 등 모두 45개사며, 구직자도 500여명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우수 기업체를 배치해 경력직 구직자들이 현장에서 취업 희망기업에 지원하고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한 채용부스와 취업상담 및 알선, 이력서 작성방법 등 취업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홍보부스로 나눠 진행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남 ‘순회홍보단’ 떴다

    강남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장에서 전 세계인을 상대로 강남 마케팅에 나선다. 구는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장에 홍보 부스를 만들어 지역 명소와 의료 관광 등에 대해 적극 홍보할 목적으로 ‘강남 전국순회홍보단’을 꾸렸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구청장 직속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가수 비와 장나라 등 한류 스타 홍보대사 위촉과 외국인 홍보단 운영, ‘강남 명소 21’ 발간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 왔다.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 3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관광전에서 첫선을 보일 홍보단은 특별행사인 ‘해외 바이어 상담회’에 참가해 우리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 도시 강남의 매력을 알린다. 장나라와 비의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배너를 설치해 효과를 높이고, 내·외국인들에게 강남 명소 21 책자와 관광지도 등 홍보자료도 배포한다. 10월 ‘부산 세계불꽃축제’와 전북 ‘전주 한국음식관광축제’, 11월 제주 ‘올레축제’에도 나선다. 모두 외국인들이 몰리는 ‘한국방문의 해’ 특별행사여서 절호의 기회다. 구는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도 홍보관을 운영해 내·외국인들에게 한방·미용 분야 의료 체험을 하게 하고 지역 명소를 알렸다. 신연희 구청장은 “순회홍보단을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강남을 많이 찾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김광민, 이병우, 윤상 PLAY WITH US 콘서트 8월 5일 오후 8시, 6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피아니스트 김광민, 기타리스트 겸 영화 음악 감독 이병우,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함께 꾸미는 콘서트. 가수 하림과 아이유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6만~12만원. (02)3485-8700. ●2011 RAIN TOUR ‘더 베스트 쇼’ 8월 13일 오후 7시, 14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비가 10년간의 공연 노하우를 집대성해 펼치는 콘서트.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친다. 9만 9000~16만 5000원. 1566-5490. 국악·클래식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30일 오후 7시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새달 2일 일본 도쿄 산토리홀, 4일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으로 이어지는 아시아필하모닉의 공연. 세계 31개 오케스트라의 최고 연주자로 구성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정명훈이 지휘한다. 3만~10만원. (02)745-0310.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메밀꽃 필 무렵 22~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이효석의 동명 원작소설이 구미오페라단(탁계석 대본, 우종억 작곡)에 의해 오페라로 재탄생. 2만~25만원. (02)580-1300. 연극·뮤지컬 ●연극 ‘우동 한 그릇’ 8월 28일까지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돈이 없어 메밀 국수 한 그릇만 주문한 가난한 가족에게 반 덩이를 얹어준 국숫집 주인의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작품이다. 1만 2000원~2만원. (02)3274-8600. ●뮤지컬 ‘폴링 포 이브’ 7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뮤지컬 ‘아이러브유’, ‘올슉업’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와 디즈니,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에서 감독을 맡았던 연출자 브렛 사이먼이 손을 잡았다. 3만~7만원. (02)399-1111. 미술·전시 ●유지연 기획전 ‘光’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관훈동 미술공간현. 빨강, 초록, 파랑 빛의 삼원색을 섞어 만든 색으로 점을 찍는 작업을 통해 빛의 흐름을 드러냈다. (02)732-5556. ●대한민국 작은그림미술제 8월 2일까지 관훈동 갤러리이즈. 한국화 77명, 서양화 89명, 조각·민화 14명 등 모두 180명의 작가가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소품들을 선보이는 전시. 100만원대 작품이 50%를 넘게 차지한다. (02)2003-8392.
  • 부산 노인일자리 경진대회

    ‘2011년 부산 노인일자리 경진대회’가 23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노인 일자리에 대한 종합적 정보를 제공하고, 노인의 사회 참여에 대한 관심과 일하는 노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노인취업채용관 및 노인일자리사업 정보관이 운영되며, 노인 일자리 우수프로그램 및 UCC 공모 우수작품 경연, 노인일자리사업 홍보전 및 사진전 등의 행사가 열린다. 60여 민간업체가 41개 노인일자리 수행 기관에서는 역할극, 사례발표 등의 형식으로 ‘노인일자리 우수 프로그램’ 경연도 진행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김한섭(KTB투자증권 부회장)씨 모친상 9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11일 오전 8시 (053)801-9999 ●장동천(전 부산 수영구청 사무관)동범(전 KBS울산방송국장)씨 모친상 서동원(수영구청 사회복지사)씨 시모상 9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1)610-9677 ●이창훈(전 한라대 총장)씨 부친상 정성규(예비역 공군 소장)씨 장인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258-5957 ●이원희(진천군 산림축산과장)씨 모친상 8일 진천 효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43)539-0034 ●유희형(마천청소년수련관장·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삼형(경동철강 대표)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14 ●주성혜(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음악학과 교수)현성(미국 거주)용성(동국대 통계학과 교수)씨 모친상 1일 미국 워싱턴 DC,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성영기(승진자동차 이사)문기(경희대 강사)씨 모친상 방호석(현대증권 무역센터지점 부장대우)전영일(주성건축사무소장)씨 장모상 9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10-3424 ●김대권(머큐리포스트 이사)대성(세류정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허경열(황해도금천군수)장경철(덕아섬유 대표)김오영(준희마이크론 〃)씨 장인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93 ●배혁수(지암상사 대표이사)관수(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영재(삼성창원병원 의사)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95 ●박인규(전 부산벡스코 부사장)씨 별세 종범(삼성전자 부장)종석(CJ제일제당 부장)은수(소아과 전문의)씨 부친상 유난이(삼성미술관 책임연구원)신연욱(연세대 박사과정)씨 시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6 ●원용준(한국거래소 홍보부 대리)씨 장모상 9일 부산 백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51)890-6319 ●이인재(전북도 기획관리실장)씨 부인상 9일 전주 예수병원, 발인 12일 (063)285-1009
  • 부산국제철도전 15일 개막

    올해로 5회째인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RailLog Korea 2011)이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전시회 때보다 부스 규모가 15%, 참가 업체 수는 27% 증가해 명실상부한 세계 4대 철도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16개국 158개사에서 682부스를 설치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번 전시회도 지난 전시회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철도 차량이 선보이는 ‘모터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철도 차량 제조사인 현대로템을 비롯해 우진산전, 한국화이바, 로윈, 히타치 등 국내외 5개사에서 철도 차량을 전시한다. 이들 중 일부는 실제 크기의 철도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로템은 뉴질랜드와 그리스에 수출하는 전동차 등 2종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뉴질랜드에 수출되는 차량은 전형적인 유럽형 전동차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수출하는 첫 전동차다. 우진산전은 스마트 모노레일을 선보인다. 무공해 전기에너지를 사용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안전함과 쾌적함뿐 아니라 안정성과 경제성이 돋보인다. 로윈에서는 서울도시철도공사 7호선 전동차인 SR001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범창종합기술에서 선보일 DMT(Dual ModeTrailer) 철도 물류 시스템도 소개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게임올림픽 유치

    부산이 오는 11월 열리는 ‘지스타(G-star) 게임’에 이어 게임올림픽으로 불리는 ‘월드사이버게임스’(WCG)까지 유치하는 등 게임산업 중심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월드사이버 게임스2011 그랜드 파이널이 오는 12월 8~11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월드사이버게임스는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국제게임대회다.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등 10개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한국이 금 3개, 은 2개, 동 3개로 통산 여섯 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부산대회에서는 국가별·지역별 예선을 거친 60여개국 65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9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亞최대 ‘영상콘텐츠마켓’ 부산에서 개최

    세계 방송과 뉴미디어 콘텐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 견본 시장인 ‘부산콘텐츠마켓(BCM) 2011’이 새달 12~14일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콘텐츠마켓은 부산시가 콘텐츠 교류의 메카를 목표로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43개국 504개 업체와 1028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며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행사인 견본시장의 경우 지난해 406개 업체에서 100개가 늘어난 504개 기업이 참가해 그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KBS미디어, MBC, SBS콘텐츠허브 등 방송 3사를 비롯해 영국의 BBC 월드와이드, 미국 베네비전, 일본 TV 아사히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가한다. 세계 미디어 사업자들이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각종 영상물을 구매·판매하는 ‘방송견본시장’과 투자 자문단 및 방송 영상 관련 업체 관계자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매칭’을 비롯해 ▲국내외 콘텐츠 시장의 투자 전망 등을 분석하는 투자 유치 세미나▲방송·영상 분야 전공 학생 등을 대상으로 방송 콘텐츠 실무 등을 강의하는 ‘BCM아카데미’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3D 분야의 대표 3사인 KT·SK·LG와 50여 협력사들이 3DTV, IPTV, 모바일폰 등 최신 상품을 소개하는 ‘BCM 플라자’ 등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올해 ‘콘텐츠마켓 2011’을 통해 세계 3대 메이저 마켓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CM조직위원회는 ‘BCM 2011’ 홍보대사로 탤런트 조현재, 남규리를 위촉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국 성장은 ‘마법’… 개도국에 ‘공식’ 전수를”

    “한국 성장은 ‘마법’… 개도국에 ‘공식’ 전수를”

    “원조를 주는 국가가 아닌 받는 국가 입장에서의 효과적인 원조가 필요합니다. 양쪽 입장을 모두 경험한 한국이 새 해법을 제시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이 효과적인 국제원조 해법 제시를”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제4회 세계개발원조총회(HLF-4)를 앞두고 방한한 케네스 킹 영국 에든버러대 명예교수는 지난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등 신흥공여국과 글로벌펀드, 비정부기구(NGO) 등이 공여그룹으로 등장해 전통적인 선진국 중심 원조 체계가 도전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개발연구협회 교육협력작업반 의장을 맡고 있는 킹 교수는 지난해부터 홍콩교육대에서 중국 등 신흥공여국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원을 받고 아시아재단·국제개발협력학회 초청으로 방한한 킹 교수는 지난 7일부터 나흘 동안 수출입은행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을 방문했다. 수출입은행은 유상원조인 대외협력기금(EDCF)을 운용하고, KOICA는 무상원조를 책임지고 있다. 킹 교수는 반 세기 만에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변신한 한국의 성장 과정을 ‘마법의 공식’(magic formula)이라고 평가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의 비법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국의 개발경험에 대해 스스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새마을운동’이라는 브랜드만 내세우기보다 원조받은 차관을 사회 인프라 구축에 활용한 과정을 세밀하게 하나의 성장모델로 정립해서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 160여개국 각료급 대표와 70여개 국제기구 대표, 시민사회와 학계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석할 부산 총회에서도 한국이 새로운 의제를 제시해야 한다고 킹 교수는 강조했다.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총회는 개발원조분야 최대·최고위급 회의다. ●“한국이 전통·신흥 공여국 가교 되어야” 킹 교수는 “한국이 전통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공여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원조 효과성 논의가 공여국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수혜국인 가나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열린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0.12%(12억 달러)를 기록한 국민총소득(GNI) 대비 공적개발원조 비율을 2015년 0.25%(30억 달러) 수준으로 높인다는 우리 정부 계획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신흥공여국뿐 아니라 민간금융, NGO,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같은 민간이 가세하면서 국제원조 주체의 경계와 형식이 복잡해지는 추세이다. 이와 관련, 킹 교수는 “원조프로그램과 사업 간 중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원조를 받는 국가가 실질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공여국끼리 합의를 이루고, 공여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신뢰하면서 책임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부산총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 日지원 굉장한 의미” OECD개발원조위 앳우드 의장

    브라이언 앳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의장은 25일 일본 지진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과 관련, “과거 한국과 일본 간 역사로 볼 때 한국이 일본을 지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앳우드 의장은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이 일본을 위해 구호기금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원조공여국 역할에 대해 “한국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한국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개발원조를 위해 적극 노력했고 올해 11월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총회도 개최한다. DAC의 어떤 회원국도 이 정도의 노력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20 15년까지 개발원조가 국민총소득(GNI)의 0.25%까지 증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앳우드 의장은 지난 22일 방한해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 장소인 부산 벡스코(BEXCO)를 둘러봤으며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구·부산·경기 ‘ G-star’ 유치 격돌

    대구·부산·경기 ‘ G-star’ 유치 격돌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와 부산이 이번에는 국내 최대 국제 게임전시회인 ‘G-Star’(지스타)를 둘러싸고 격돌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까지 가세, 3파전으로 확전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육성하고 있는 지스타는 2005년부터 4년간 일산 킨텍스에서 내리 개최돼 왔다. 2009~2010년 2년 동안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 18~21일 열린 전시회 당시엔 전 세계 22개국, 316개 업체가 참가했고, 관람객 28만명, 비즈니스 상담 3550건, 6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봤다. 7일 대구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콘텐츠 진흥원, 게임산업협회 회원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실사팀이 지난 3일과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치 신청한 대구, 부산, 경기 등 3개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조사를 마쳤다. 개최 후보지는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지스타 유치를 통해 지방 최대 게임산업 ‘1번지’로 재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지방 최대 게임 시장을 표방하는 건 물론, 게임 특화분야 육성 정책과 집적도가 높은 문화산업 클러스터 및 경제자유구역 조성, 게임 개발 역량을 갖춘 입지, 탄탄한 융합콘텐츠 기반 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또 엑스코 확장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비한 숙박시설 확충 등 으로 공간적 약점도 보완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대구방문의 해이기도 하다. 이같이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대구에서 지스타를 개최하면 대한민국 게임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은 5~6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큰 강점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4회때 보다 부산에서의 두 차례 행사가 관람객과 참가 기업, 수출 상담액 등에서 두 배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부산은 또 대구에 견줘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전시공간과 숙박시설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부산 벡스코 1층 전시회장만도 2만 6508㎡로 대구 엑스코 전체 면적 1만 7424㎡보다 넓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스타 연속 개최를 기반으로 게임산업을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1회~4회 지스타 게임 전시회 경험 등을 내세우며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011 대학 정시모집 특집] 교육업체·학원가 대입설명회는 정보사냥터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주말부터 각종 교육업체와 학원가의 정시모집 입시 설명회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 정시는 모집 인원과 탐구 영역 반영 비율 등이 축소된 데다 수능시험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입정보 설명회에서는 올 수능 결과 분석과 함께 정시모집 특징과 지원 전략, 수도권 대학에 대한 지원전략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먼저 유웨이중앙교육이 10일 오후 2시 서울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2011 정시 최종 입시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1부에서는 백승한 평가실장의 수능 실채점 결과 분석이, 2부에서는 이만기 평가이사의 정시 판세 변화 및 지원전략에 대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투스청솔도 11일 오후 2시 잠실 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에서 ‘묻고 답하는 최종합격전략 설명회’를 연다. 총 3부로 구성된 설명회에는 오종운 평가이사와 이종서 교육평가연구소장, 남형주 교육평가연구소 기획실장 등이 참여해 수능 실채점 결과 심층 분석과 대학별 예상 합격선, 올 정시지원의 흐름과 합격전략 등을 중심으로 그동안 쌓아온 입시 노하우를 공개한다. 12일에는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같은 순서로 행사가 진행된다. 진학사는 11일 오후 2시 서울 경기여고 대강당에서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과 공동으로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갖는다. 김희동 입시분석실장과 우연철 선임연구원이 강연자로 나선다. 1부는 정시모집 특징과 지원전략을, 2부에서는 대학별 전형에 대해 분석한다. 메가스터디도 13~17일 신촌, 강북, 노량진 등 직영학원 7곳에서 ‘정시 지원 최종전략 공개강연’ 등을 개최한다. 손주은 대표와 이석록 입시평가연구소장이 직접 강연을 맡을 예정이다. 설명회는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참석자 전원은 각 교육업체에서 제작한 설명회 합격전략 자료집과 정시 지원 배치표 등을 받을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거가대교 개통… 관광활성화 모색

    부산·울산·경남이 KTX·거가대교 개통(14일)에 따른 지역 관광개발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부·울·경 등 동남권 3개 시·도는 KTX·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동남권 광역관광협력 포럼’을 연다고 7일 밝혔다. 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이들 3개 시·도 공무원, 관광분야 전문가와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동남권 관광협력 방안 도출과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책임연구원은 ‘동남권 관광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관광협력체계’에 대해, 부산발전연구원 최도석 선임연구위원은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에 따른 관광산업활성화 방안’,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책임연구원은 ‘광역관광교통체계 개선에 따른 동남권 관광상품 개발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다. 주제 발표 후에는 동아대 조명환 교수 주재로 관계 전문가와 업계 대표, 시민, 공무원 등 참석자들이 광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위한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 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이 동남권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고 동남 광역권의 상생발전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가는 해 아쉬움, 송년음악회로 달래볼까

    가는 해 아쉬움, 송년음악회로 달래볼까

    제야 콘서트 등 크고 작은 음악회가 쏟아지는 12월이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알찬 프로그램이 눈에 많이 띈다. 음악과 함께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를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아한 클래식도 좋고, 떠들썩한 대중음악도 좋다. ●연말 최고 레퍼토리 ‘베토벤’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은 4악장 ‘환희의 송가’로 유명하다. 작게는 귀가 들리지 않았던 베토벤의 불굴의 의지를, 크게는 인류애의 이상을 그려낸다.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 곡을 연주한다. 수원시향의 베토벤 사이클 마지막 공연이기도 하다. 베토벤의 ‘코랄 판타지’도 함께 연주된다. 10일에는 코리아 W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공연이 준비돼 있다. 서울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합창 교향곡은 물론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도 감상할 수 있다. KBS교향악단의 합창 교향곡은 17일 들을 수 있다. 함신익의 지휘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같은 장소에서 22일 열리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Ⅴ’ 공연에서 이 곡을 연주한다. 임헌정의 부천시향은 올해의 대미를 장식한다. 31일 경기 부천시민회관에서 합창 4악장만을 떼어내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도 감상할 수 있다. ●명창 안숙선·원로가객 김호성 출연 우리 가락도 있다. 국악방송은 개국 10주년 기념 송년 음악회 ‘동고동락’(同苦同)을 14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소리꾼 오정해와 김용우가 사회자로 나선다. 명창 안숙선, 원로 가객 김호성, 채상소고춤의 김운태, 타악그룹 공명 등이 출연한다. 판소리 ‘춘향가’와 가곡 ‘태평가’, 남도민요 ‘금강산 타령’ 등을 즐길 수 있다. 16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성탄음악회가 열린다. 소프라노 김희정이 올해 최고 클래식 히트곡 ‘넬라 판타지아’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은 송년 대표 브랜드인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정조 임금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했던 궁중연회를 공연 예술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조선시대 궁중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적 14년 만에 지방 투어 가요 콘서트 ‘빅3’도 연말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김장훈·싸이, 이승철, 이문세 콘서트다. 김장훈·싸이는 쉽고 친근함을, 이승철은 탁월한 보컬 실력과 최신곡을, 이문세는 시대를 초월한 히트곡과 아기자기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특히 김장훈·싸이와 이승철의 ‘크리스마스 잠실대첩’이 흥미진진하다. 25주년 전국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이승철은 23~26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5000석 규모의 돌비 5.1채널 음향 시스템을 갖춰놓고 ‘화이트 오케스트락(Rock)’을 펼친다. 같은 기간 바로 옆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김장훈·싸이가 완타치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말부터 올봄까지 전국 24회 투어를 함께 돌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히트 공연의 리바이벌이다. 2라운드는 부산이다. 이승철은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김장훈·싸이는 29~31일 부산 KBS홀에서 팬들과 만난다. ‘이문세 더 베스트’ 공연은 10~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이틀 예정이었으나 팬들의 요구로 하루 추가했다. 24~25일에는 부산 벡스코로 무대를 옮긴다. 패닉 시절 이후 14년 만에 지방 투어를 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공연과 최고의 목소리들이 뭉친 조인트 콘서트도 눈에 띈다. 김범수, 바이브, 이영현이 뭉친 ‘더 소울’과 바비킴, 휘성, 거미가 의기투합한 ‘더 보컬리스트’는 30~31일 삼성동 코엑스와 잠실주경기장 내 돔씨어터에서 열린다. 홍지민·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세대공감] 기억하십니까? 86아시안게임의 추억

    [세대공감] 기억하십니까? 86아시안게임의 추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는 수영의 박태환·정다래,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 등의 금빛 낭보에 젊은이들은 TV 중계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시안게임 결과를 실시간으로 접한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즐겼던 어른들의 감회도 새롭다. 그들에게 아시안게임은 88올림픽과 더불어 80년대 중후반을 축제 분위기로 달구었던 유쾌한 흥분제였다.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식 매스게임에 직접 참가한 당시 여고생들은 매일 저녁 TV 앞에 앉아 ‘오늘의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한다. 예나 지금이나 온 국민을 흥분시키는 아시안게임,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아시안게임에 얽힌 추억을 들어보자. ■ 응원 서울 아현동에 사는 김형수(53)씨는 최근 아시안게임을 중계 방송을 볼 때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떠올린다. 하루가 멀다 하고 경기마다 금메달을 따내는 ‘금 사냥’이 24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3개, 은메달 55개, 동메달 76개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2일 현재 61개의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는 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부동의 2위를 지키고 있다. 김씨는 “86년 아시안게임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가장 큰 스포츠 대회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엄청났다.”면서 “나와 내 아내처럼 평소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다 한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응원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또 “동네 어귀 슈퍼마켓에 있던 작은 컬러 TV 앞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서서 함께 경기를 보던 기억이 난다.”면서 “아마 그때가 지금의 월드컵 거리 응원처럼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하는 응원의 시초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씨에게 1986년 아시안게임이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따로 있다. 김씨가 끔찍이 아끼는 외동딸 김현아(24·여)씨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기간 중 태어났기 때문. 김씨는 “86년생인 내 딸의 생일이 9월 27일이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 후에 딸이 태어났다.”면서 “만삭인 아내와 함께 방에 있던 작은 흑백 TV로 게임을 보던 기억이 남아 있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대형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석구(58)씨는 얼마 전 장농 속에 보관해오던 앨범을 꺼냈다가 반가운 물건을 발견했다. 박씨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20대 중반까지 꾸준히 우표 수집을 해 왔는데, 그 앨범을 뒤적이던 중 86년 아시안게임의 사이클 입장권을 찾아낸 것. 박씨는 24살이던 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당시 16살이던 막둥이 동생을 데리고 직접 관전하러 갔었다. 서울 아현동 집에서 잠실 올림픽경기장까지 동생과 함께 버스를 두세번 갈아타고 간 기억이 난다고 했다. ■ 열기 많은 경기 중에서 사이클 경기 티켓을 구입한 것은 동생과 본인이 모두 자전거 타기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 물론 동네에서 타는 자전거와 사이클은 완전히 격이 다르지만 동생과 함께 보기에는 둘 다 즐길 줄 아는 자전거가 좋다고 생각했다. 박씨와 동생은 동네의 자전거포에서 일정 금액과 신분증 따위를 맡겨두고 자전거를 빌려서 타곤 했다. 경기는 1986년 9월 23일 오후 7시 올림픽경기장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렸다. 입장권을 다시 보고 나니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박씨는 “솔직히 말해 당시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나왔고 어떤 나라가 금메달을 땄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 “지금 기억나는 것은 그리 넓지 않은 관중석에 사람들이 앉아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 응원을 하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나와 동생은 사이클 경기를 보러 갔다기보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사이클에서만 금메달을 4개 땄다고 하는데, 사이클이 어느새 우리나라 효자 종목이 됐다니 괜스레 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적의 심장을 쏜다는 각오로 했더니 백발백중이 됐다.” 한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 살아 있는 사격의 신화로 불린 북한 서길산 선수는 1982년 제9회 뉴델리 아시안게임 권총대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 대결 서길산 선수는 개인전에서 금 4개, 단체전에서 금 3개를 획득해 7관왕으로 대회 최다 금메달 수상자로 기록됐다. 아시안게임 7관왕은 단일 대회 최다 관왕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신화로 기록돼 있다. 7개의 금메달을 휩쓴 대단한 실력도 우리 국민들을 놀라게 했지만, 당시의 관심은 정작 다른 곳에 집중됐다. 1970~80년대 초반까지는 남북 대결이 극에 다다랐을 시기였기 때문에 우리 대표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북한 선수를 이긴다는 것은 단순히 메달 하나를 추가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우리 국민에게 북한과의 군사 대결에서도 앞설 수 있다는 안도감을 안겨 줄 수 있는 귀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북한 선수와 경기에서 맞붙어 지는 것은 그 반대 의미였다. 이런 가운데 서길산 선수의 사격 7관왕 소식과 섬뜩한 다관왕 소감을 말하는 기자회견은 온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만했다. 서울 월계동에 사는 김진수(45)씨도 고등학교 2학년 때 봤던 서길산의 적개심에 이글거리던 눈매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김씨는 “지금 학생들은 이해를 못 하겠지만 정말 무서웠다. 순진한 마음에 서길산이 겨누는 총부리가 우리를 향해 있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돌이켰다. 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 대결의 구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젊은이들은 오히려 북한 선수들의 출전 종목이 중계되면 북한을 제 팀인 양 응원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찾았다. 경기 일산에 사는 고등학생 문우민(17)군은 “22일 북한 여자축구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었을 때 나도 모르게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게 되더라.”면서 “안타깝게 일본에 1대0으로 졌을 때 북한 여자 선수들이 굉장히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문군은 “이번에 경기에 대한 기사를 보니 북한 여자축구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2회 연속 금메달을 땄던데 이번에도 땄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아쉬워했다. 대학생 안희민(25·여)씨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는 북한에서 선수단뿐만 아니라 일명 ‘미녀 응원단’이 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억이 있다.”면서 “당시 북한 응원단의 응원 모습이 굉장히 이색적이고 재밌어서 그런지 북한 선수들의 경기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더라.”고 돌이켰다.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조소영(29·여)씨도 아시안게임에 대한 즐거운 추억이 있다. 조씨는 대학교 2학년이던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경기가 열렸던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학교 수업도 빠져가며 매달렸다. 부산 벡스코에서 하루 종일 문서를 복사하기도 하고 외국인들에게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대회에 대해 설명해주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아시안게임 엠블럼이 박힌 자원봉사자 비표를 목에 걸 때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조씨는 “자원봉사에 열중하느라 집에서 TV로 중계를 볼 때보다 오히려 경기는 제대로 챙겨볼 수 없었다.”면서도 “같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친구들이랑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아시안게임은 나에게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큰 추억을 선물한 것이다.”고 말했다. ■ 참여 주부 최희숙(42·여)씨와 아시안게임의 인연은 85년 가을부터 시작됐다. 최씨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85년 가을, 체육부장 선생님은 1학년 학생들 전체를 운동장에 집합시키더니 중대 발표를 하셨다. “우리학교 1학년 학생들이 86아시안게임 개막식날 매스게임에 참가하게 됐다. 특별한 이유 없이는 단 한사람도 빠질 수 없다.”는 통보였다. 개막식인 86년 9월 20일까지는 머리도 자르지 말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최씨와 친구들은 처음에 거세게 반항했다. ‘머리를 내 맘대로 하지도 못하고, 수업 끝난 뒤에도 남아도 연습하는 것이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1년 동안 매스게임 연습을 하면 대학은 언제가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매스게임에서 빠져나갈 도리는 없었다. 그날부터 서울여고 1학년 학생들은 체육시간이면 매스게임 기본 동작을 익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나 동작을 맞춰보는 등 개막식 준비에 매달렸다. 수업 시간은 물론 방과 후까지 예비군 수송 차량에 실려 이 학교 저 학교 운동장을 전전하며 연습했다. 2학년에 올라가서는 아예 오후에 공설 운동장에 모여 매스게임을 연습하는 것으로 수업을 대체했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는 1986년 9월이 되자 최씨와 친구들은 등교하자마자 효창공원으로 직행, 간식으로 나눠주는 빵과 우유를 먹으면서 하루 종일 연습했다. 개막식 하루 전날 리허설까지 완벽히 마치자 장장 일년 동안 이어졌던 매스게임 연습이 모두 끝났다. 드디어 대망의 1986년 9월 20일, 아시안게임 개막식날 최씨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기억했다. 그는 “정작 개막식 당일엔 보슬비가 내려서 얇은 옷이 다 젖고,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등 리허설 때보다 훨씬 못했다. 동작을 잊어버리고 틀려서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당시에는 연습이 너무 힘들어서 불평도 많이 했지만 막상 개막식이 끝나고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니 나와 친구들이 나라에 큰일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반추했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울산 지능형 교통체계 세계대회에서 빛났다

    울산 지능형 교통체계 세계대회에서 빛났다

    울산의 지능형교통체계(ITS)가 세계 교통전문가들의 이목을 끌면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는 2005년 2월 울산교통관리센터에 ‘지능형교통체계’를 구축해 통합관리하면서 도심의 차량흐름 개선과 신호기 연동을 통한 대기시간 단축, 실시간 시내버스 운행정보 제공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제17회 ITS 세계대회’(개최지 부산 벡스코)에 참가한 호주, 네덜란드, 러시아, 일본, 덴마크, 타이완, 콜롬비아 등 10여개국 120여명의 ITS 전문가들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매일 30~40명씩 울산교통관리센터를 찾아 벤치마킹하고 있다. 펠리페 타가 콜롬비아 교통부 차관을 비롯한 20여명은 이날 울산교통관리센터를 찾아 지능형교통체계의 운영 현황 및 효과와 현장 시설물을 점검했다. 이들은 또 신호기 연동을 통해 도심의 차량 흐름이 크게 개선된 효과를 직접 확인한 뒤 버스운행 정보가 인터넷·휴대전화·버스정류장 안내단말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버스정보시스템에 대한 설명도 울산시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필리핀, 태국 등 11개국 해외경찰연수생이, 9월에는 베트남 공무원연수생들이 울산교통관리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시는 세계 ITS 전문가들의 울산의 지능형교통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제17회 ITS 세계대회’ 행사장에 ‘울산시 홍보전시관’을 설치해 선진화된 지능형교통체계를 알리고 있다. 또 울산시 공무원 100여명을 벡스코에 파견해 신기술 정보교환과 기술교류 등을 통한 업무능력을 높이고 있다. 울산시 정보화담당관실 이은진 담당은 “지능형교통정보체계가 구축된 이후 도심의 차량흐름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벤치마킹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쇼이치로 도요타 명예회장 전격 방한

    쇼이치로 도요타 명예회장 전격 방한

    도요다 쇼이치로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이 25일 전격 방한했다. 공식적으로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세계대회’를 참관하기 위해서라지만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차 브랜드에 한국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도요다 명예회장이 ITS 세계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면서 “행사장에서 한국도요타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도요다 명예회장은 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의 장남으로 도요타 자동차 5대 사장을 지냈다. 도요다 아키오 현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그의 장남이다. 도요다 명예회장은 이날 벡스코에 마련된 도요타 부스를 둘러보고, 경쟁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전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도요다 명예회장과 현대기아차 경영진의 만남 일정은 예정에 없다.”면서 “정몽구 회장은 오늘 ITS 세계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도요다 명예회장의 이번 방한이 도요타의 리콜 사태 이후 한국 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EU FTA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유럽차와의 경쟁을 준비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한국시장에서 생각만큼 도요타 매출의 회복 속도가 빠르지 못한 배경을 보기 위해 방한했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산 ITS 세계대회 25일 개막

    제17회 부산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대회가 25~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ITS 세계대회는 지능형교통체계 분야 세계최대 전시회 및 학술대회다. 일본, 스웨덴 등 세계 첨단교통 분야 기업·학계·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해 각종 신기술과 제품·장비 등을 발표·전시한다. 대회 첫날 열리는 장관회의에는 해외 17개국 교통·도로부처 장·차관 등 21명이 참석해 각 국의 교통정책과 미래비전 및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토해양부는 주재국으로서 한국의 ITS 추진현황 및 해외수출 사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현대자동차, KT, 한국도로공사, 토요타, 혼다 등 국내외 213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스마트 녹색교통’ 분야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선보인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부산서 ‘교통올림픽’ ITS세계대회 25일 개막

    ‘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부산 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지능형 교통체계) 세계대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부산 ITS 세계대회 조직위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에서 ‘ITS와 함께하는 유비쿼터스 사회’를 주제로 제17회 ITS 세계대회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ITS 세계대회는 지능형 교통체계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 및 학술대회로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 대회가 열렸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제5회 서울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3만명이 참여하고 도요타, 혼다, 에릭슨, 톨텍 등 21개국의 ITS 업체 203개사가 1000개의 전시부스를 마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토지주택공사, 부산항만공사 등이 부스를 설치한다. 행사기간 250여개의 학술회의가 열리고 1000여편의 논문이 소개되며, 처음으로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려 참여 기업 및 연구기관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해운대 벡스코 일원에서는 모바일과 네트워크 기반이 접목된 ITS 기술시연, 이용자 맞춤형 대중교통서비스 시연, 친환경 자동차 시승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첨단 ITS에 대한 행사도 열려 미래의 첨단 교통체계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세계 각국의 IT 전문가 1000여명이 한진해운 신항만, 부산도시철도 4호선, 거가대교 등에 대해 기술시찰을 할 예정이어서 항만·물류와 더불어 첨단교통 중심지 부산의 참모습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로 부산에 700억원가량의 생산유발 효과와 2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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