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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경륜] 1·2등 다맞히는 쌍승식 가장 인기

    ‘잃긴 싫고, 베팅은 하고 싶고….’ 처음 경륜장을 찾는 사람들이 빠지는 딜레마다.손실을 줄이면서 재미도 느끼고 싶다면 100원부터 시작하자. 경륜 상식을 미리 알고 가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초보 ‘윤우(輪友)’인 기자의 베팅 체험을 통해 기본적인 경륜 상식과 베팅 요령을 소개한다.●100원~5만원까지 베팅 가능 지난달 27일 제8경주 시작 10분전 잠실경륜장. 사람들이 투표구 근처 전광판에 몰려 있다. 시시각각 바뀌는 배당률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배당률이 낮아질수록 많은 사람이 투표했다는 뜻으로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고수’들은 경주예상지를 들고 선수별 승률과 배당액을 점친다. 배당률이 우승확률과 100% 일치하지 않지만, 초보들은 전광판을 보고 승자를 예상하는 게 쉽다. 투표방식은 모두 5가지.1위 선수 한명만 맞히는 단승식,1·2위 선수중 한명만 맞히는 연승식,1·2위 선수를 순위에 관계없이 맞히는 복승식,1·2위 선수를 순서대로 적중시키는 쌍승식과 1∼3위 선수 3명을 순위에 관계없이 맞히는 삼복승식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방식은 쌍승식. 맞힐 확률이 42분의1로 가장 어렵지만 그만큼 배당률이 높다. 기자는 최종배당률이 6.6으로 가장 낮았던 5번과 2번을 쌍승식으로 투표했다. 한 경주당 투표를 할 수 있는 금액은 100∼5만원. 큰 마음을 먹고(?) 1000원을 걸었다.●막판 반전의 묘미 경주가 시작됐다. 한 경주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7명.333.3m를 6바퀴 돌아 결승선에 도착한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된다. 출발은 주황색 옷을 입은 선두 유도원과 함께 한다.4바퀴를 돌 때까지 선수들은 선두 유도원을 앞지르면 안 된다. 이때까지 선수들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작전을 구상한다. 선두 유도원이 트랙 밖으로 빠지면 치열한 선두 다툼이 시작된다. 아나운서의 숨 넘어갈 듯 빠른 중계는 초보들에게는 ‘웅얼거림’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2바퀴를 남겨 뒀을 때까지 가장 뒤에서 달리던 5번과 2번 선수가 한바퀴를 남기고 치고나오는 듯했다.그러나 반바퀴를 앞두고 4번이 무섭게 달려나왔다. 막판 스퍼트를 냈던 5번은 3등으로,2번은 5등에 그쳤다. 1등과 2등은 4번·7번. 배당률이 무려 122.8배였다.“4·7번을 찍었더라면 12만 2800원을 탔을 텐데….” 1000원만 걸었던 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수밖에.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광명 돔경륜장 3만 수용… 인라인·자전거광장

    [주말탐방-경륜] 광명 돔경륜장 3만 수용… 인라인·자전거광장

    광명 돔경륜장의 애칭은 ‘스피돔’이다.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는 뜻이다.12월말 완공 예정인 이 경륜장에서는 진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까. 중앙광장, 자전거광장, 어린이 놀이터, 인라인 광장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광장은 킥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스릴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널찍하다. 경륜장 외곽을 빙 둘러싼 자전거도로(2.5㎞)를 따라 시원스럽게 바람을 가를 수 있을 듯하다. 돔 경륜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자전거 헬멧 형상이다. 사방이 유리벽으로 치장돼 매우 화려해 보인다.3만명이 들어갈 수 있다. 인터넷카페, 어린이방,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세분화했다. 우주선 모양의 홍보관, 음악공연이 펼쳐질 이벤트홀,CJ가 위탁운영할 스낵코너도 있다. 돔구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400원을 내야 하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입장료만큼의 재미는 느낄 수 있다.‘백미’는 피스타(경주로)와 관중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VIP룸. 시원스러운 전망을 즐기며 베팅을 할 수 있다. 월 이용료(미정)를 내는 회원만 출입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잘 찍으면 수백배 대박… ‘박수없는 레이스’

    [주말탐방-경륜] 잘 찍으면 수백배 대박… ‘박수없는 레이스’

    대박의 꿈을 좇는 사람들이 한번쯤 반드시 찾는 곳이 바로 경륜장이다. 저마다 사유는 다르지만.11년전 서울 잠실 올림픽 사이클경기장에서 시작된 경륜은 ‘건전한 레저 스포츠’를 표방했다. 그러나 주말마다 경륜장을 가득 메운 것은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의 욕설과 탐식, 담배 연기로 뒤바뀌었다.‘한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이 커져갈수록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는 경륜에 새 장이 열린다. 복합 레저시설로 새로 지은 경기도 광명 돔경륜장이 이달말 완공, 내년 2월 문을 열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를 일주일 앞둔 잠실 경륜장을 찾아 그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 봤다. ‘빰 바라밤, 밤 밤∼’ 출전을 알리는 팡파르가 잠실 경륜장에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대형 화면에는 입장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7명 모두 비장한 표정이다. ‘탕!’ 총 소리와 함께 레이스가 시작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눈치작전은 네 바퀴를 돌 때까지 이어진다. 순서가 바뀔 때마다 관중석에서 고함이 튀어 나온다. “6번, 너 이 새끼 똑바로 안 달릴래!” “태희야, 자리 확보해!” 한 바퀴 반 정도가 남았을 때 종소리가 울린다. 막판 스퍼트를 올리라는 신호다. 자전거 바퀴들은 금방이라도 부딪칠 듯, 앞뒤 양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붙는다. 선두 다툼이 치열해질수록 관중들의 목소리도 점점 험악해진다. “어후, 저 자식 미친 거 아냐!” “영호야, 빨리 치고 나가란 말야!”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더욱 심한 욕설과 탄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담배를 꺼내 무는 사람, 바닥에 침을 뱉는 사람, 목청을 높여 지난 경기를 분석하기도 한다.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잠시, 관람객들은 다음 경주 베팅을 준비하러 경기장 밖 투표구로 향한다. 선수들이 묵묵히 경기장에서 퇴장한다. ●로또·오락실에 밀려 2002년 이후 매출 급감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 잠실 경륜장. 마지막 경주를 일주일 앞둔 주말이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박수없는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었다. 관중은 대부분 40∼50대 남성들. 경주내내 응원소리나 환호성은 듣기 힘들다.‘그린 스포츠’라는 간판이 어색하게 경기장 안팎에서 온통 담배 연기가 피어오른다. 환경 미화원이 빗자루로 연신 쓸어담지만, 바닥에 쌓이는 담배 꽁초와 쓰레기는 감당이 안될 정도다. 경륜은 88올림픽 이후 잠실 사이클경기장의 활용과 ‘국민의 건전한 여가문화 창달’을 목표로 1994년 출발했다.11년간 총 입장객수가 35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 속에 다양한 관람객을 유치하지 못했다. 올림픽공원에 산책을 나왔다 들렀다는 정미숙(39·여)씨는 “욕설이 난무해 듣기 민망할 정도다.”면서 “아이들 놀이터를 만들어 놨지만, 지저분하고 무서워서 아이들 데리고 오겠느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매출도 하락세다.2002년 2조원을 돌파한 매출액은 2003년 1조 8700여억원,2004년 1조 5000여억원, 올 11월 말 현재 1조 2814억원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경륜의 매출감소는 사설 게임장의 증가, 로또의 보급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진단한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2002년말 로또가 시작된 데다 최근 2∼3년새 스크린경마장 등 성인오락실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금액을 베팅하는 사람들이 환급률도 높고 시간제한도 없는 사설게임장으로 빠져나가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면서 “문제는 매출이 준 게 아니라 적은 액수로 건전하게 즐기는 문화를 만들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내년 광명에 새 돔구장… 부흥 기대 내년부터 ‘광명 돔구장’ 시대가 열리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6만여평에 자리잡은 돔구장은 낡고 좁은(1만 312평) 잠실구장과는 외관상으로도 크게 다르다. 경기장 내에서는 철저히 금연인 데다,VIP룸, 아동놀이방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꾸며졌다. 국민체육공단 경륜운영본부 이상혁 팀장은 “경륜이 저급오락으로 추락하느냐, 대중스포츠로 성장하느냐는 광명구장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경륜장이 되도록 인라인 스케이트장,X게임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광명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들떠있는 분위기다.“새집으로 이사가는 기분이에요.” 김막동(45) 선수는 “쾌적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인기가 좋아지면 선수들의 사기도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방세가 늘어나 좋지만 광명 돔구장이 ‘도박장’이 될까봐 벌써 염려하는 분위기다. 돔구장 인근의 한 주부는 “내년부터 남편, 자식 단속을 잘 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원랜드’가 생긴 이후 그 지역 주민 중 패가망신한 경우도 있다는데 경륜에 빠져드는 이웃이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성적순대로 수당…年 최고 2억 2600만원

    [주말탐방-경륜] 성적순대로 수당…年 최고 2억 2600만원

    경륜 선수들은 얼마나 벌까. 경력 8년차 김막동(45) 선수와 씨름선수 출신 이재홍(32) 선수를 통해 그 세계를 들여다본다. ●지난해 평균수입 7500만원 “한해 8000만∼1억원 벌어요. 정년요? 힘 닿을 때까지죠.” 김 선수는 경륜선수를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팀에 소속되지 않고 노력한 만큼 상금을 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직업인으로서 경륜선수는 흔히 ‘개인 사업자’로 비유된다. 연봉을 계약하는 프로선수와 달리 개인별로 출전해 성적에 따라 상금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수들이 출전수당과 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의 평균액은 약 7500만원. 최고 2억 2600만원까지 탄 선수가 있다. ●비선수 출신도 40%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니라도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륜운영본부에 등록된 선수는 550명. 사이클 선수출신이 과반수지만 비선수 출신도 30∼40%에 이른다. 대학 때까지 씨름선수로 활동하고 코치까지 했다는 이 선수는 “친구의 소개로 경륜선수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니어서 불리한 점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확신했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김 선수는 “정년이 없기 때문에 50세가 넘도록 뛰는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탓인지 경륜선수를 지망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매년 8월 모집하는 경륜선수 후보생 모집경쟁률은 지난해 3대 1을 넘었다. 자전거 주행, 상식 필기시험, 기초체력 측정, 면접, 신체검사 등으로 이뤄지는 모집시험은 매년 8월중 이뤄진다. 합격하면 10개월간 합숙교육을 거쳐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 “매니저나 감독 없이 철저하게 혼자 하는 게임입니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 이 선수는 “자유롭게 훈련하고 시간을 짤 수 있다고 해서 노력을 게을리 하면 낙오된다.”면서 “돈이 걸려있는 종목인 만큼 스스로 주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륜선수는 금요일에 경륜장에 입소하면 일요일 경주가 끝날 때까지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다. 누구와 겨루게 될지도 경기 2시간 전까지 알지 못한다.‘짜고 하는 경기’를 막기 위해서다. 베팅하는 사람과 연관되었을 때는 선수자격이 박탈된다. 김 선수도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양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야구나 축구 선수처럼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해도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97년 8월 3200배 터져 5만원 → 1억6000만원?

    ‘잘만 맞히면 억대도?’ 경륜장에서 얼마까지 돈을 딸 수 있을까.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본부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잠실 경륜장에서 나온 최고배당률은 3207.5배.1997년 8월30일 제14경주 쌍승식에서 터졌다. 최고 투표액인 5만원을 걸었을 경우 1억 6037만 5000원을 탄 셈이다. 그러나 실제 이같은 ‘횡재’는 불가능하다. 김돈열 홍보팀장은 “최고 투표액인 1만원을 넘지 않아야 수천배의 배당률이 나올 수 있다.”면서 “1만원짜리를 여러장 투표했을 경우 수억원을 땄겠지만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륜장에서 터진 역대 최고 배당률은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경륜장에서 기록된 6632.6배. 역시 쌍승식에서 나왔다. 대박을 노리다 반대로 ‘쪽박’을 차게 되는 경우도 많다. 경륜장에서 만난 김모(52)씨는 “한꺼번에 200만원을 따봤지만 그 돈으로 다시 베팅을 해 그 배만큼 잃었다.”고 한숨지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스포츠중계 보편적 접근권 입법 논란] “지상파방송 독과점적 위력 여전”

    #장면 1. 지난 1월 신생 스포츠마케팅사 IB스포츠는 4년간 4800만달러에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따냈다.IB스포츠는 재판매를 원했지만, 지상파가 등을 돌리자 Xports를 급조했다. 한국 선수의 맹활약으로 뉴스 가치는 솟았으나 지상파는 뉴스용 화면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토막 소식’으로 홀대했다. #장면 2. IB스포츠는 2006년부터 7년 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올림픽 및 월드컵 아시아예선 전 경기 독점권을 2500만달러(추정액)에 사들였다. 지상파는 “그동안 외화 낭비를 막기 위해 3사가 구성한 풀단을 깨기 위해 AFC가 IB스포츠에 판 것”이라며 성토했다. #장면 3.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2003년 수준(40억원)으로 환원”을 원한 한국농구연맹(KBL)과 “34억원 동결”을 내세운 지상파의 협상은 평행선을 그었다. 결국 중계권은 50억원을 베팅한 IB스포츠에 넘어갔다. 방송 3사는 이번에도 “재구입 불가”를 천명한 동시에 계열 케이블(KBSSKY,MBC ESPN,SBSSPORTS) 중계마저 막아버렸다. 지상파가 철옹성을 구축했던 국내 스포츠중계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IB스포츠와 올해 들어 세 차례나 대립각을 세우며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 외국에선 스포츠에이전시가 중계권을 구매한 뒤 방송사에 재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 현실은 이와 동떨어져 있었다. 주요 스포츠 중계권 시장은 ‘생산자’인 연맹보단 ‘구매자’인 지상파가 우월적 지위를 누리는 기형 구조였다. 프로팀들이 매해 수십억원의 적자를 감수하며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홍보 효과 때문. 방송을 얼마나 많이 탈 수 있느냐는 ‘존재의 이유’와 직결된다. 따라서 ‘콘텐츠’란 무기를 가지고도 지상파에 휘둘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스포츠마케팅사가 등장하며 지상파의 ‘독과점적 지위’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각 연맹들은 프로농구 중계권 파동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현 상황을 내심 흐뭇해하며 관망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총대’를 멘 KBL은 괴로움을 겪고 있다.05∼06시즌 중계권을 IB스포츠에 넘기며 지난해보다 16억원이 늘어난 50억원을 챙겼다. 하지만 파장은 일파만파. 더 이상 밀리면 걷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지상파는 ‘공조 체제’를 형성, 재판매 경로 및 중계차를 비롯한 생중계 설비 임대까지 틀어막았다. 고수웅 KBL 홍보이사는 “IB스포츠에선 지난해보다 싼 값에 재판매를 하겠다고 했는데 공중파가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현재 공중파의 행태는 사실상 ‘담합’이자 ‘불공정행위’다.”고 호소했다. 아직 지상파의 견제를 의식해 협상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IB스포츠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의 하나인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90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마다할 리 없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IB스포츠와 지상파 모두에게 동등한 조건으로 협상의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면서 “돈은 둘째 문제이며, 다만 IB스포츠가 중계권을 따내려고 한다면, 많은 채널을 확보해 전 경기를 중계할 역량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혁신 공기업탐방]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마사회(KRA) 이우재 회장은 요즘 승마에 재미를 붙였다. 경마란 말만 들어도 승마와 같은 고급 레저 스포츠가 연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승마를 전국에 보급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자신부터 승마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1일 “아직도 경마하면 도박·중독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면서 “KRA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경마를 고급 레저 스포츠로 승격시켜 모든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승마를 대중화하기 위해 경마에서 은퇴한 말을 승마용으로 적극 투입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이 회장을 만나 경마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혁신 방안을 들어봤다. 취임 초부터 특히 윤리경영을 강조했는데.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2가지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다. 하나는 경마 순위를 조작하는 경마부정에 대한 이미지와 다른 하나는 경마 수익금을 마사회가 마음대로 쓴다는 점이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철저히 없애겠다. 특히 경마 수익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내 의지로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된다.KRA 운영도 그동안 정치생활처럼 깨끗하게 하겠다. 철저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시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못하면 어느 조직이나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늘상 깨우치게 하고 있다. ●비실명 부정비리신고센터 운영 지금까지 시행한 윤리경영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 -윤리경영의 실천을 위해 비상임이사 수를 늘려 외부 감시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투명계약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일부 특수 분야를 제외한 모든 계약에 ‘전자입찰제’를 실시하고 ‘청렴계약제’를 적용토록 했다. 또 부조리 예방 등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패방지팀’을 신설했다.‘내부공익신고자 보호 프로그램’ 및 ‘부조리 신고보상제도’ 마련과 ‘부정비리신고센터 운영 활성화’를 통해 신고자 자격을 외부인까지 확대하고 비실명 신고도 접수토록 했다. 윤리경영 성과는 나타나고 있나. -이제 윤리경영이 KRA의 핵심 경영이념으로 뿌리내렸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노력이 외부로부터 인정받게 돼 지난달 19일 ‘2005년 대한민국 사회책임경영대상 공기업부문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경마를 고급 레저 스포츠로 발전시킨다는 장기플랜을 세웠다고 들었다. -경마가 선진경마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경마상품의 품질이 우선 높아져야 한다. 그리고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 경마시행의 공정성 강화, 서비스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도 제고 등이 뒤따라야 한다. ●경마정보 공개 확대 추진 그렇다면 구체적인 복안이 있나. -외부의 경주마도 경기에 참여토록 하는 ‘외마사 제도’를 활성화해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경주의 박진감을 높이고 향후 외국산마와 직접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경주편성체계도 바꿔야 한다.KRA가 공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마팬을 위한 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건전한 흐름을 유도해 부정경마 개연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마정보 공개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경마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경마매출액은 외환위기 이후 2002년까지 매년 평균 27% 내외의 고성장을 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 현재까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7조 6000억원까지 갔던 매출액이 5조 3000억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내수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경마팬이 그만큼 마권을 덜 샀기 때문이다. 또 과거처럼 경마가 독점적인 시장 점유를 하지 못하고 로또, 카지노, 경륜 등의 경쟁산업이 확대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잠식됐다. 사설경마, 마권구매대행업, 경마게임오락장 등 불법·유사산업도 계속 번지고 있다. 매출감소를 막을 대책은 있나. -서울경마일수를 확대하고 제주교차경주를 1회 추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회사의 업무추진비를 20% 줄이는 등 경상경비를 줄이고 관람대 리모델링 사업 등 자본투자 계획도 축소·연기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장외발매소 리모델링 또는 이전 등을 통해 접근 및 쾌적성을 강화하고, 모바일 베팅 및 PC 베팅 추진 등 베팅방식도 다양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조 1944억원 사회환원 경마이익금은 얼마나 사회에 환원하고 있나. -KRA는 한국마사회법과 시행령에 따라 전체 이익금의 60%를 특별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레저세와 교육세 등의 세금으로 1조 400억원을 납부했다. 또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사업으로 1447억원을 출연했으며, 독거노인·불우청소년 등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97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1조 1944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KRA는 경마가 열리는 하루 동안 16만여명이 500억원의 마권을 사 다른 공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돈을 벌고 있다. 예전에 대통령이 주재한 공기업 및 산하기관 혁신대회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공기업 사장을 보니까 정말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최근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공기업 사장을 보면서 그동안 뭐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지방교육세 환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현재 레저세액의 60%로 부과되는 레저세분 지방교육세가 내년부터는 20%로 환원토록 돼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만큼 경마팬들에게 많은 상금을 돌려줄 수 있어 경마상품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5일 국무조정회의를 통해 현행 60%의 세율로 3년 동안 연장하고,2009년부터는 40%로 영구세화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만약 레저세분 지방교육세가 정상적으로 환원되지 않을 경우에는 2003년 이후의 경마 매출액 감소로 한때 1834억원까지 달했던 축산발전기금 출연금은 370억원으로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KRA Angels 봉사단 ‘한국마사회(KRA)의 천사들’ KRA 전 임직원이 천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직원 900여명이 단원으로 있는 ‘KRA 에인절(Angels) 봉사단’을 통해서다. 봉사단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공익기업’이라는 KRA 기업이념에 따라 지난해 1월 창립됐다. 봉사단의 첫 활동은 지난해 3월 충청도 지역에 내린 폭설 피해 농가 복구작업. 지난 8월에는 전북지역을 강타한 폭우 피해 농민들의 복구작업에도 동참했다. 이밖에도 정신지체아 보호시설 봉사활동, 해양환경 정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도시락배달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KRA는 에인절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1계좌에 1000원씩 직원들이 월급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금을 내고 있다. 현재까지 6000만원을 적립했다. KRA는 농촌봉사활동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충북 청원군의 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서별로 1부서 1시설 돕기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경로원, 고아원 등의 시설을 골라 부서원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 18일에는 KRA 에인절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이우재 회장과 직원 등 250명이 김장 1만 4500포기를 담가 서울과 과천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최원일 KRA 사회공헌팀장은 “경마수익금을 금전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 외에도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 KRA 에인절 봉사단의 목적”이라면서 “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KRA에 남아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농업전문가’ 이우재 회장 이우재 회장은 운동권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이 회장은 4·19혁명 주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지난 1979년부터 3년여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에도 전민련 중앙위원, 민중당 상임대표 등을 지낼 만큼 영향력있는 ‘재야정치인’이었다. 15·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는 ‘농업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역구가 서울이면서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농촌발전을 주도했다.‘한국농민운동사’ 등 10여권이 넘는 농업관련 서적도 저술했다. 지난 4월 KRA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개최된 아시아경마회의(ARC)와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등 굵직한 행사를 무난히 치러 전문경영인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 회장은 최근 승마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승마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마사회장이 말(馬)을 못 탄다는 것은 말(言)이 안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충남 예산(68) ▲예산농고·서울대 수의과 ▲민중당 상임대표 ▲15·16대 국회의원 ▲대한수의사회장 ▲한나라당 부총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도박사들 한국월드컵 우승 배당률 150대 1

    2006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이 확정되면서 전 세계 축구도박사들이 한국의 월드컵 우승 배당률을 150대1로 내걸었다.1달러를 걸면 151달러(원금 포함)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 ‘래드브록스(www.ladbrokes.com)’는 17일 본선 진출 32개국에 대한 각각의 배당률을 공개, 팬들의 베팅을 받기 시작했다. 래드브록스에 따르면 한국은 32개국 중 24번째인 150대1로 결정됐다.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는 뜻이지만,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베팅업체 ‘윌리엄힐’이 우승확률을 단 1%로 내걸었던 것보다는 한 단계 올라선 수치다. 영원한 맞수 일본은 125대1, 거스 히딩크 감독이 32년만에 본선으로 끌어올린 호주는 100대1의 배당률을 받아 한국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게 분석됐다. 월드컵 5회 우승국 브라질은 가장 낮은 3대1의 배당률로 강력한 우승후보임이 입증된 반면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가장 높은 750대1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는 각각 7대1의 배당률을 보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김민재 14억… 독수리 품에

    유격수 김민재(32)가 스토브리그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4년 동안 계약금 5억원과 옵션 1억원을 포함, 총액 1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김민재와 계약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유격수 틸슨 브리또의 수비불안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화는 원소속 구단과 교섭기간(7일자정)이 종료된 직후인 새벽 1시쯤 발빠르게(?) 움직여 팀사상 첫 외부영입 FA 김민재를 붙잡았다. 지난 1991년 롯데에서 데뷔한 김민재는 2001년 첫 FA자격을 획득,SK로 옮긴 이후 두번째 FA에서도 만족스러운 계약을 맺어 ‘베팅의 귀재’다운 면모를 뽐냈다. 빈틈없는 수비가 장기인 김민재는 지난시즌 타율 .277에 2홈런 37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지뢰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SK는 소속 FA 가운데 김민재, 박재홍(32), 위재영(33)을 놓쳤지만 마감시한 직전인 7일 자정 정경배(31)와 3년간 총액 16억원에 ‘막차’로 계약을 맺었다. 반면 장성호(28·기아)와 함께 FA시장 ‘빅3’로 꼽혔던 박재홍과 송지만(32)은 원소속팀과 10억원 이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FA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SK는 23억 5000만원을 제시했지만 박재홍은 35억원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현대는 17억원을 내걸었지만 송지만은 33억원을 요구했다. 수준급 불펜투수 위재영과 내야 전포지션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맨’ 홍원기(32·내야수)도 포지션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FA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밖에 전준호(36)와 전상열(33), 김창희(32·이상 외야수)도 ‘FA의 바다’에 합류했다. 한편 롯데는 ‘영입 0순위’ 장성호가 기아에 눌러앉자 FA영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수준급 용병 영입에 ‘올인’할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모비스 ‘돌풍의 핵’

    05∼06시즌 프로농구 초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시즌 전 전자랜드·KTF와 함께 ‘3약(弱)’으로 분리됐던 모비스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순위표 맨 윗자리를 점령한 것. 모비스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팀연봉(10억 5300만원)과 샐러리캡 소진율(70.2%)이 말해 주듯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팀. 그동안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과감한 베팅이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과는 거리가 멀었다. 고액연봉 스타도, 화려한 경력의 외국선수도 없는 모비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통산 178승(3위)을 일군 ‘명장’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이야 이미 예상된 바지만, 포인트가드 양동근(사진 왼쪽·24)과 파워포워드 크리스 윌리엄스(오른쪽·25)가 ‘따로 또같이’ 펼치는 바스켓쇼가 팬들의 기대를 120%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즌 평균 11.5점에 6.1어시스트를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쥔 양동근은 평균 14점에 6.2어시스트(8위)를 기록,‘2년차 징크스’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아직 세기는 부족하지만 과감한 골밑돌파와 3점포, 대담한 송곳패스는 한층 위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탄력 넘치는 윌리엄스에게 찔러주는 앨리웁패스와 둘이 함께 펼치는 대담한 컷인플레이는 상대의 허를 찌르기에 충분하다. 윌리엄스는 말그대로 ‘복덩이’.193㎝,98㎏로 용병치고는 왜소한 체격 탓에 터프하기로 소문한 국내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득점과 수비는 물론 패스 능력까지 갖춘 만능선수로 판명됐다. 평균 25.4점(6위)에 3.2스틸(1위), 6.8어시스트(4위),10리바운드(공동 8위)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모비스의 ‘신형엔진’으로 자리잡았다.27일 KT&G전에선 단테 존스를 꽁꽁 묶어 연승행진을 점화하더니 30일 전자랜드전에선 시즌 첫 트리플더블로 4연승을 자축했다. 전신인 기아 시절 프로출범 이후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모비스가 ‘쌍두마차’ 양동근-윌리엄스의 힘으로 ‘명가 재건’에 성공할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심상찮은 외국계銀

    심상찮은 외국계銀

    외국계 은행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미은행과 제일은행을 각각 인수한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물론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마케팅 공세에 시동을 걸었다. HSBC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대기업이나 부유층 고객 위주의 영업을 은밀히 진행해 왔던 HSBC가 ‘공격 경영’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례적이다. ●자생적 성장으로 승부 이날 회견에서 릭 퍼드너 한국대표는 “올초 그룹 전체 전략회의에서 한국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보다는 ‘자생적 성장’이 HSBC 고유 문화와 영업력을 한국에 정착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후유증이 예상되는 LG카드와 외환은행 등을 인수하는 것보다는 자체적인 사업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HSBC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요건을 1억원까지 낮춘 자산관리 서비스인 ‘HSBC 프리미어’를 앞세워 한국의 부자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HSBC 프리미어’는 전 세계 33개국 12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대표적인 PB 영업으로 앞으로 부유층 고객을 놓고 국내 은행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HSBC는 또 대구 인천 대전에 지점을 새로 개설하고, 기업금융센터도 늘릴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직원 450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빨라지는 토착화 SC제일은행의 ‘토착화’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노사관계 악화와 같은 잡음이 없이 존 필메리디스 행장 체제가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6일 국내 은행권에서 최대인 80명 규모의 딜링룸을 열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될 딜링룸은 외국환 거래, 원화 자금중개, 파생상품 거래 및 무역금융 등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SC제일은행은 또 최근 지점장 공채라는 파격적인 인사 시스템을 도입해 은행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SCB 전체 자산 중 SC제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22%나 되는 만큼 다음달에는 영국의 현지 애널리스트들을 대거 초청, 기업설명회를 갖는다. ●LG카드 인수설 솔솔 극한 노사대립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씨티은행도 국내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카드업을 주름잡고 있는 씨티그룹의 특성 때문에 LG카드 인수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글로벌 씨티그룹은 전체 순이익의 60%가 신용카드 부문에서 나올 정도로 카드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어느 나라에 진출하든 신용카드 시장에서만큼은 1위를 한다는 게 기본 전략이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카드사업 확대도 무서운 기세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만큼은 카드사업이 쉽지 않다.6월 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자산 53조 6585억원 중 신용카드 자산은 3조 6939억원에 머물렀다. 씨티그룹은 ‘9·11테러’ 직후 M&A를 포기하기로 한 결정 때문에 외환카드 인수도 접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에서의 카드사업 확장을 위해 LG카드 인수에 ‘베팅’할 수 있다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 세계최대 ‘반도체밸리’ 조성

    삼성, 세계최대 ‘반도체밸리’ 조성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화성 반도체 단지에 향후 7년간 총 330억달러를 투자, 제2단지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삼성전자는 29일 경기도 화성 반도체 단지내 미개발 부지인 29만평에 화성 제2단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등 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 2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이날 발표한 반도체 중장기 투자계획에서 “2012년까지 총 330억달러를 투자해 8개의 신규 라인과 50나노급 이하의 미래형 반도체 개발을 위한 12인치(웨이퍼 300㎜) 연구개발(R&D)라인 1개 등 총 9개의 라인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2012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액은 61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실리콘 밸리’ 뜬다 삼성전자가 2012년 화성 반도체 2단지의 9개 라인을 완공하면 ‘기흥(43만평)∼화성(48만평)’을 잇는 총 91만평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 밸리’가 탄생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기흥 단지내 메모리-시스템LSI(비메모리) 11개 라인과 기존 화성의 5개 메모리 라인을 합해 총 24개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차세대 나노기술 등의 미래형 반도체기술 확보를 위해 R&D 전용의 1개 라인(NRD·New R&D)도 가세한다. 기존 5개의 R&D 라인을 포함하면 총 6개의 R&D 라인을 갖추게 된다. ‘NRD 라인’은 총 8600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3만 5000평 규모의 초대형 반도체 연구시설로 조성되며, 연구원 5000명이 투입된다. 8개 신규 라인과 함께 화성 2단지에 들어선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R&D와 생산, 영업, 지원시설 등의 모든 유관 부서를 한 곳에 갖추게 됐다. 특히 신규 단지에 ‘삼성E-Park’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친환경적인 단지로 육성한다. 녹지율을 30% 수준으로 늘리고, 단지내에 1000평 규모의 대형 호수도 만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라인 주변에 국내 장비·재료 업체들도 유치할 계획이어서 반도체 관련 전산업이 집결하는 한국형 실리콘 밸리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1만 4000개 창출 330억달러 투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197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제2의 ‘반도체 신화’ 창조를 위한 과감한 베팅으로 ‘차-차’세대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분자 크기 수준의 첨단 30나노급(머리카락 굵기의 약 3300분의1) 공정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32기가비트(Gb),64기가비트(Gb) 이상급의 반도체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우선 1단계로 내년 상반기까지 15라인(12인치 메모리 라인인)의 건물 건설을 끝내기로 했다. 연구 인력을 포함한 우수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2012년까지 신규 인력 1만 4000명을 채용해 첨단 나노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몸값 82억원’ 미셸 위 삼성간다

    글로벌기업 삼성전자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 미셸 위(16·한국명 위성미)와 손을 잡는다. 미국 스포츠전문 ESPN은 21일 미셸 위가 이달 안에 프로전향을 발표할 것이며 삼성전자와 나이키, 미국의 한 항공사 등 3개사와 연간 800만달러(약 82억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셸 위는 당초 16번째 생일인 새달 11일 프로전향을 선언한 뒤 14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글로벌 스포츠마케팅에 일찍 눈을 뜬 삼성전자가 박세리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골프 쪽에 눈을 돌렸다는 점이다. 삼성은 지난 1996년 박세리(28·CJ)와 10년간 30억원의 장기계약을 맺었고, 박세리가 LPGA의 톱스타로 우뚝 선 98년 광고모델료로 66억원을 건넸지만,2002년 초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이후 강수연(29)과 강욱순(39)을 소속 선수로 거느렸지만 무게감이 떨어졌다. 삼성의 베팅 액수는 연간 200만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나이키는 연간 500만달러의 조건으로 용품 및 의상 계약을 맺을 예정이고, 항공사는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미셸 위에게 스폰서료와 항공권 협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5년 계약을 할 경우 총액이 1000만달러에 달해 한국기업의 개인스폰서 액으로는 사상 최고액이 된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미셸 위의 상품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독점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박세리의 경우처럼 ‘삼성’ 로고 노출은 쉽지 않지만 나이키 역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비해 시장규모가 현격하게 작은 LPGA에서 뛰는 ‘여자’라는 위험부담 때문에 독점을 포기한 만큼 삼성과 사전조율을 통해 노출빈도를 적절히 조율할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지성 3시즌 연속 본선행

    박지성 3시즌 연속 본선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신형 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선다. 맨체스터는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페렌츠 푸스카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데브레첸 VSC(헝가리)와의 05∼006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지난 10일 1차전 홈경기 3-0승에 이어 또다시 3-0으로 완승하며 32강이 겨루는 본선행 진출을 확정지었다. 교체멤버에 이름을 올렸던 박지성은 이날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 03∼04시즌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시절부터 시작해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챔피언스리그에서만 2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일제히 치러진 예선 3라운드 경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32개팀이 확정돼 26일 모나코에서 본선 조추첨 행사를 갖는다.32강엔 이미 본선에 직행한 16개팀과 더불어 치열한 예선 라운드를 뚫은 아약스(네덜란드), 안더레흐트·브뤼헤(이상 벨기에), 비아레알(스페인), 브레멘(독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 등이 포함됐다. 현재 1번 시드에는 레알 마드리드,AC밀란, 바르셀로나,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 아스날이 배정받았다. 한편 이날 영국의 베팅전문사이트 래드브록스(www.ladbrokes.com)에 따르면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점치는 베팅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첼시가 우승확률 9분의 2로 1순위에 꼽혔다. 맨체스터는 11분의 1로 6위를 기록했으며, 디펜딩챔프 리버풀은 12분의 1로 아스날과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CJ·쇼박스 ‘8월 전쟁’

    가뜩이나 찜통더위인 요 며칠, 충무로는 거대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의 신경전으로 수은주가 확 치솟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박찬욱·이영애의 빅카드를 앞세운 ‘친절한 금자씨’(29일 개봉)로, 쇼박스는 총제작비 88억원을 밀어넣은 블록버스터 휴먼드라마 ‘웰컴 투 동막골’(8월4일 개봉)로 관객몰이 작전에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상반기 국산 대작들이 줄줄이 참패해온 터에 모처럼 충무로의 숨통을 틔운 역할자로 조명을 받겠다는 속내들이다. 최근 두 작품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경쟁상황은 CJ와 오리온그룹의 자존심 대결로 비쳐지기에도 충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친절한 금자씨’의 크레디트에는 CJ그룹의 이미경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총괄 부회장이 투자자 자격으로 이름을 걸었다. 그가 CJ의 영화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막후 실력자란 건 공공연한 사실. 하지만 투자자로 실명거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CJ엔터테인먼트측은 “이 부회장은 ‘공동경비구역 JSA’때부터 박찬욱 감독과는 이해관계가 돈독했고, 또 이번 작품이 해외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 확실해 해외마케팅 전략상 이름을 노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15세 관람등급을 기대했으나 18세 등급을 받은 영화를 CJ측은 단 한번의 일반시사도 없이 끝까지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복안이다. 쇼박스의 ‘…동막골’은 이와는 딴판이다.88억원의 제작비 회수 전략의 포인트는 대대적 입소문 전법. 국내 영화사상 유례없는 ‘10만명 일반시사’ 작전에 들어갔다. 감독과 배우로는 ‘…금자씨’의 티켓파워를 당할 수 없는 만큼 ‘융단폭격식’ 입소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산이다. 쇼박스측은 “‘영화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8월 극장가의 기선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10만명 시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CJ의 후발주자로 영화계에 뛰어든 쇼박스는 올들어 눈에 띄게 커진 보폭을 자랑한다.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말아톤’을 배출한 자신감을 밑천삼아 ‘…동막골’에도 과감히 ‘베팅’해 보겠다는 기세. 기자시사회 전날인 지난 18일 이화경 사장(오리온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 CEO)을 위시한 그룹 임직원이 단체로 영화를 관람할 정도였다. 금자씨를 만날까? 동막골로 갈까?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는 관객들 몫이다.“어느 쪽 성적표가 좋든, 두 영화가 소강상태에 빠진 충무로를 기사회생시키는 전기가 돼야 한다.”는 기대만큼은 한결같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쉬어가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0·미국)가 유명 베팅업체들로부터 2005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우승 1순위로 꼽혔다고. 영국의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우즈의 우승 배당률은 5-2로 전망된다.”며 “작년엔 우즈의 배당률이 6-1에 그쳤지만, 올 마스터스 우승과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영국의 또 다른 베팅업체인 래드브록스도 우즈의 배당률을 3-1에 올려 놓았고, 다음으로 어니 엘스(10-1) 비제이 싱(14-1) 필 미켈슨(16-1) 등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 ‘FA 최대어’ 신기성 KTF로

    올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거물로 꼽힌 포인트가드 신기성(30)의 종착역이 부산 KTF로 결정됐다. KTF 강종학 단장은 25일 “신생구단에서 명문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기성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KTF는 시즌초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도 6강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05∼06시즌에 만회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의 계약조건은 당초 예상보단 조금 적지만 총액 18억원(5년간 연봉 3억 6000만원)에 달해 ‘FA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지난해 TG삼보에선 2억 5000만원을 받았다. 역대 최고연봉은 다년계약이 도입되지 않았던 2002년 서장훈(삼성)이 받은 4억 3100만원(04∼05시즌 3억 8000만원). 무려 20억원(5년간 연봉 4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진 SBS의 ‘달콤한 제안’을 뿌리친 신기성은 “돈 때문에 나만의 농구 색깔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TG에서 (김)주성이 같은 스타들에 맞춰가는 농구를 했다면, 남은 선수생활은 포인트가드로서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팀에서 마무리짓고 싶었다.”고 KTF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상무시절 사제관계를 맺었던 추일승 KTF 감독과의 끈끈한 인연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은 송도중·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99년 한국프로농구(KBL)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TG삼보에서 데뷔했다.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지난 시즌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소속팀 TG의 통합우승을 동시에 일궈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투자 대성 ‘웃고’ CJ ‘울고’

    대성 ‘룰루랄라∼’, CJ ‘아뿔싸!’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영화계의 ‘큰손’인 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4분기 실적 악화로 고전한 반면 영화 투자펀드를 앞세운 대성그룹은 승승장구하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일각에서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성글로벌 수익률 30% 승승장구 대성그룹글로벌에너지네트웍은 영화 투자부문에서 ‘소리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사업이 주력이지만 2003년부터 바이넥스트창업투자를 통해 20여편의 영화와 공연에 투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다. 대성이 투자해 성공한 영화는 ‘올드보이’를 필두로 ‘범죄의 재구성’,‘말아톤’,‘댄서의 순정’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작품들이다. 특히 손해를 봤던 영화는 2∼3편에 불과할 정도로 수익률도 평균 30%에 이른다.2003년 ‘올드보이’는 10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범죄의 재구성’은 20%,‘늑대의 유혹’ 30%,‘주홍글씨’ 15%,‘말아톤’은 1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화제작으로 꼽히는 송강호 주연의 ‘남극일기’와 배용준 주연의 ‘외출’에도 투자, 흥행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대성 관계자는 “영화투자에서 좋은 성적의 비결은 사내의 젊은 직원 20여명으로 구성된 시나리오 모니터링팀과 엔터테인먼트 전문 펀드매니저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성은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베팅’을 준비하고 있다.100억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펀드를 운영 중인 바이넥스트는 올해 100억원의 2호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CJ 1분기 영업적자로 주가 내리막 반면 국내 영화시장의 ‘절대 강자’인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이후 고전의 연속이다. 영화 ‘마파도’를 제외하고 지난해 12월 개봉했던 영화 ‘역도산’과 올해 개봉한 영화 ‘키다리 아저씨’,‘파송송 계란탁’ 등이 흥행에 부진했다. 그 결과 CJ엔터테인먼트의 지난 1·4분기 경영 실적은 바닥을 맴돌았다.5억 2900만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순이익은 25억 88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74.3% 줄었으며, 매출은 263억 1000만원으로 33.2% 감소했다. 주가도 시원찮다. 올해 1만 7050원(1월3일 종가)으로 출발한 CJ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1월18일 1만 77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향세다.24일 종가는 1만 2750원으로 연초에 견줘 무려 26%나 떨어졌다. 증시 관계자는 “CJ엔터테인먼트의 2·4분기 경영 실적은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폭적인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기성·현주엽 ‘상한가’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총알탄사나이’ 신기성(왼쪽·30·TG삼보)과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오른쪽·30·KTF)은 과연 어디에 새 둥지를 틀까.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르면 FA선수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지난시즌 경기실적평가 5위 이내의 선수를 보유한 팀과는 계약할 수 없다. 즉 김승현(오리온스)에 이어 가드 랭킹2위를 기록한 신기성은 3∼5위인 주희정(삼성) 양동근(모비스) 임재현(SK)이 있는 팀에는 갈 수 없는 셈. 따라서 신기성의 새 둥지로 LG와 KTF, 전자랜드가 꼽힌다. 가드 중심의 템포 바스켓을 선호하는 신선우 감독을 새로 영입, 전면적인 재정비를 하고 있는 LG는 막강한 ‘실탄’을 바탕으로 신기성에 ‘올인’해 지난시즌 9위로 실추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군침을 흘리기는 KTF 역시 마찬가지. 신기성을 영입하고 ‘드래프트 1순위’ 방성윤이 미국에서 돌아올 경우 순식간에 국내 최강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브콜을 보내는 팀 가운데 전자랜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TG에서 톱클래스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던 신기성을 뒷받침하기엔 기존 전력이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김주성(TG삼보)에 이어 포워드 랭킹 2위인 현주엽 역시 추승균(KCC) 양희승(SBS) 조상현(SK)과는 한솥밥을 먹을 수 없다. 이 때문에 LG와 오리온스, 모비스가 유력하게 꼽힌다. LG는 내심 ‘고려대 동기’인 신기성과 현주엽을 동시에 붙잡아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는 복안이다.FA 박재일과 계약에 실패한 오리온스 역시 전희철 이후 장기간의 포워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현주엽에게 적극적으로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단 내년에 FA로 풀리는 김승현 때문에 샐러리캡 여력이 있을지는 의문. 우지원과 김동우 카드로 재미를 못 본 모비스 역시 적극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SK텔레텍 인수 팬택 박병엽 부회장은

    SK텔레텍 인수 팬택 박병엽 부회장은

    국내 3위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인 팬택계열의 박병엽(44) 부회장이 또 하나의 ‘큰 일’을 벌였다. 팬택계열은 지난 3일 국내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의 단말기 제조 자회사인 SK텔레텍 인수를 전격 발표했다. 시장은 ‘충격’이었다.SK그룹이 글로벌사업 전략의 한 축으로 키워왔다는 회사였기에 더욱 그랬다. 팬택은 ‘벤처기업의 기린아’에서 매출 5조원대의 대기업으로, 박 부회장으로선 ‘IT업계의 거목’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그에겐 ‘단돈 4000만원을 15년만에 매출 3조원대로 키운 통신업계의 젊은 사업가’란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시장에서는 두 업체의 합병을 두고 서로가 밑지지 않은 ‘절묘한 컨버전스’로 평가했다. ●세계시장 ‘빅5’ 현실화 팬택계열은 올해의 매출 목표와 SK텔레텍 매출을 합치면 5조원대의 대기업 반열에 오른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LG전자와 함께 국내 3인자 자리를 확고히 구축하게 된다. 박 부회장은 “일단 국내시장 기반을 다진 뒤 해외시장에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의 브랜드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 국내시장을 공고히 하고 목표지점인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겨루겠다는 것이다. 팬택계열의 올 1·4분기 국내시장 점유율은 삼성·LG전자에 이어 14%대였다. 중국, 브라질, 독일 등지에 현지공장 및 법인을 설립했고, 세계시장에서 70∼80%를 자사 브랜드로 공략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을 탈피,‘애니콜’ ‘사이언’ 같이 독립 브랜드화하겠다는 뜻이다. 국내시장 점유율이 7%인 SK텔레텍은 여기에 대단한 원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소문대로 겸손한 성격의 소유자다.‘귀공자 스타일’이지만 좌중에서는 격식을 따지지 않고, 연장자에겐 깍듯이 ‘선배님’이란 호칭을 쓴다. 기자가 만난 그를 종합하면 말은 차분하지만 ‘경영 승부사’다운 내면이 배어 있었다. 그는 가끔 “편히 살아갈 수 있는데….”라며 새로움을 찾아가는 ‘운명론’을 말하곤 한다. 그에게 “왜 부회장 직함만 계속 쓰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매출이 최소한 10조는 돼야 호칭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서….”라며 기업을 건실히 키우는 데만 신경쓰겠다고 했다. 세간에는 호탕하고 스케일이 크다는 것만 알려졌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스타일이란 게 주변의 말이다. 팬택의 회계장부는 하루에 한번씩 수치가 바뀐다. 가용자금을 점검해 적정수준 이상을 유지한다. 이래서 팬택계열은 3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항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다 갖춰준다. 열심히 일하라.” “팬택의 가치는 ‘사람과 기술’입니다.” 그는 팬택의 오늘은 이 두가지를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가끔 말한다.‘사람은 대접을 받아야 능력을 발휘하고 직장은 자아실현의 터전이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경영관이다. 이런 이유로 수익의 3분의1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쏟아부어 왔다. 최근엔 남다른 후생복리제도가 공개돼 화제를 낳았다.‘가족 1명당 의료비 최대 3000만원 무료 지원, 주택자금 최대 1억원 저리 대출, 결혼자금 최대 1000만원, 의료·장례비 최대 500만원 2% 저금리 지원….’ 대기업에서조차 보기 힘든 제도로 직장인의 부러움을 무척 사고 있다. 지난해 말, 박 부회장은 팬택노조가 “회사가 어려우니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하자 “무슨 소리냐.”며 임금을 올릴 것을 지시, 평균 10.4% 더 주었다. 하지만 ‘당근’만 있지는 않다. 외부에 알려진 ‘자유스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임직원의 사생활은 철저한 점검 대상이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제조업체이기 때문이란다. 박 부회장에겐 오래도록 전해지는 단말기와 관련한 일화가 있다. 저녁 자리에서 지인의 단말기를 느닷없이 던진 사건(?)이 벌어졌다.“왜 그렇게 했느냐.”는 질문에 “단말기는 던진 뒤 다시 켰을 때 통화가 돼야 정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을 한 지난 15년간 큰 실패를 겪지 않았다. 이를 주위에선 ‘불패 신화’라 하지만 그는 “운이 좋아 잘 넘겼다.”고 말한다. 팬택계열사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4조원대 가까이 이를 전망이다.SK텔레텍까지 합치면 올해 5조원대는 될 것으로 본다. 지난 2003년에는 매출 2조원을 올려 국내 제조업체로선 40여년만에 처음 이룬 성과로 평가됐다. 팬택계열은 최근 중국의 단말기 제조기술이 한층 좋아지면서 ‘고급 폰’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의 경영행보는 아직 ‘두발 자전거’를 탄 채 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완전한 성공’보다는 ‘진행형 성공’이란 뜻이다.SK텔레텍 경영권 인수도 대기업 및 글로벌기업으로 옮아가는 큰 시험대다. 한 컨설턴트가 최근 기자에게 던진 말이다.“국내에서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창조적 최고 경영자(CEO)는 결코 없습니다.” 시장은 박 부회장이 창조적 대기업인으로 자리할지 주목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박병엽 부회장 1962년 서울 출생 1980년 서울 중동고 졸업 1985년 호서대 경영학과 졸업 1987년 10월 맥슨전자(주) 입사 1991∼2000년 팬택 대표이사 사장 1998년 11월 미 클린턴 대통령 초청,6인 원탁회의 참석 1998년 일본 NHK, 아시아 리더 500인 선정 2000년 2월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 2002년 8월∼현재 팬택계열 부회장 ■ 팬택의 도전 15년 박병엽 부회장의 발자취는 ‘거침없는 도전’이었다. 지난 1991년 첫 직장이던 맥슨전자에서의 평사원직을 박차고 나와 4000만원에 직원 6명으로 팬택을 설립, 사업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90년대 초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돈을 꽤 벌었다. 영업현장 노하우와 이를 활용한 공격적인 경영이 주효했다. 이후 통신시장이 삐삐에서 휴대전화로 말을 갈아 타자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로 바꿨다. 2001년엔 또 한번의 ‘베팅’을 했다. 팬택보다 덩치가 몇배 큰 현대큐리텔을 인수, 팬택&큐리텔이란 법인을 설립한 뒤 단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박 부회장은 적자에 시달리던 팬택&큐리텔을 1년여만에 흑자기업으로 바꿔 놓았다. 팬택&큐리텔 인수 당시에 구조조정이 아니라 거꾸로 격려금을 지급한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박 부회장 개인적으론 지난 2003년 9월 팬택&큐리텔이 거래소에 상장돼 국내 기업인 중 15위 자산가로도 등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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