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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올해 기준금리 내릴수도”

    경기 침체 우려 확산·트럼프 압박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큰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속적인 압박도 한몫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지난달 31일 기준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하할 가능성을 87% 이상으로 반영했다. 새해 들어서는 90% 넘게 올랐다.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가늠하는 투자지표로 활용되는 금리선물 시장이 금리 동결, 또는 인하에 베팅한 것이다. 금리선물 시장은 지난해 10월 초 만해도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릴 가능성을 10% 이하로 평가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주택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이날 2.659%를 기록해 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은 경기 전망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 경제성장률의 올 상반기 전망치를 2.4%에서 2%로 낮췄고, 올해 하반기 성장률은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3분기 성장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계속 비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변수다. 아무리 연준이 정책 결정의 독립성을 보장받는다 해도 여론몰이를 하는 대통령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까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말아야 증시가 회복된다는 주장을 펴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프로야구] 돈이냐 선수냐… 곰·공룡 눈치 싸움 2탄

    12억원에 선수 1명 더 데려오거나 18억원만 받는 조건 놓고 고민 시작 두산과 NC의 ‘눈치 싸움’ 2라운드가 시작됐다. 두 구단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양의지(31)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으나 결국 승자는 NC였다. 두산은 옵션 10억원을 포함해 총액 12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했지만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원·연봉 총액 65억원)을 부른 NC가 양의지를 품었다. ‘눈치 싸움’ 2라운드에서는 두산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 FA 규정에 따라 두산은 양의지의 올해 연봉 200%(12억원)에 NC의 20인 보호 선수 외에 1명을 선택할 수 있다. 보상 선수가 필요 없다면 보상금으로 양의지 올해 연봉의 300%(18억원)만 받을 수도 있다. 2000시즌부터 프로야구에 FA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두산이 KBO리그 여타 구단으로 선수를 떠나 보낸 것은 지난해까지 총 9번 있었다. 그중 보상 선수를 택한 것은 7번에 달한다. 2014시즌 이종욱(38)과 손시헌(38)이 신생 구단 NC로 갈 때가 유일하게 보상 선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같은 해 최준석(35)을 롯데로 떠나보내며 보상 선수로 김수완(29)을 받아왔다. 여태까지 두산의 관성을 보면 이번에도 보상 선수를 데려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몇 년간 ‘화수분 야구’를 보여준 두산은 내야와 외야 모두 유망주가 가득하다. 상대적으로 약한 포수와 투수 쪽 선수들을 노려볼 만하다. ‘당대 최고의 포수’라 불리는 양의지에다가 내년 8월에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하는 김태군(29)까지 보유한 NC도 포수 유망주들을 20인 보호 선수에 묶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태까지 FA 보상 선수로 데려온 이들이 확실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점은 선택을 망설이게 한다. 김수완, 이흥련(29), 백민기(28), 유재유(21) 등은 모두 아직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제9의 구단’ NC는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꺼운 편도 아니다. 그럴 바에야 연봉의 300%를 받아 현금이나 확보해놓는 것이 낫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NC가 두산에 보호 선수 20인 명단을 제출하면 두산은 3일 안에 보상 방법을 NC에 통보하게 된다. 조만간 두산 프런트의 고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프로야구 승부조작/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프로야구 승부조작/박현갑 논설위원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피와 땀의 결정체인 실력이 선사하는 순수한 감동은 스포츠에서만 맛볼 수 있다. 이런 감동은 월드컵 축구 등 국가 간 경기에선 국민 통합의 수단이 된다. 같은 조건 아래 정정당당 승패를 가르는 공정함이라는 매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지나친 승부욕에 사로잡혀 선수는 약물에 의존하고, 국가는 엘리트 스포츠 육성에만 관심을 쏟는다. 가장 큰 문제점은 공정성과 정반대인 승부조작이다.승부조작은 선수나 코칭 스태프가 의도적으로 승패나 점수를 조작하는 행위다. 주로 팀 경기에서 일어난다. 전주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가 결탁해 브로커를 통해 선수나 감독을 매수해 승부조작을 주문한다. 브로커는 선수들을 승부조작판으로 끌어들이고자 선물 제공 등 오랫동안 공을 들인다. 승부조작은 엄연한 범법행위다.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해 업무방해죄나 배임 등 형사처벌 대상이다. 그런데 경기 특성상 조작 여부를 밝혀 내기란 쉽지 않다. 야구에서 투수가 상대편 타자를 사전에 출루시키기로 약속한 상태에서 출루시킨다 하더라도 의도적으로 폭투나 볼만을 던졌다고 밝혀 내기란 쉽지 않다. 또 가담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검찰에서는 승부조작 승률을 최고 70%까지 보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번 적발되면 영구퇴출 등 강력하게 처벌한다. 승부조작은 종목에 관계없이 있었다. 2012년 국내 프로농구의 스타 선수였던 강동희 감독은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후보 선수 기용으로 승부를 조작한 게 드러나 실형 선고와 함께 영구제명됐다. 같은 해 프로야구 LG트윈스의 박현준, 김성현 선수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야구계에서 퇴출당했다. 2011년엔 전 국가대표 선수 등 프로축구 선수들이 승부조작 정보로 직접 베팅해 돈을 챙기기도 해 충격을 던졌다. 어제 전직 야구선수 두 명이 승부조작을 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더 있다고 실명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태양, 문우람으로 2015년 브로커와 함께 고의 볼넷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현재 모두 영구 실격된 상태다. 불법 스포츠 도박시장 규모가 12조원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정상급 선수가 아니면 생활인으로 살아가기 힘든 낮은 보수, 선수의 윤리의식 부재 등 승부조작의 유혹에 넘어가는 스포츠계의 고질병이 낳은 폐해다. 승부조작은 선량한 운동선수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마약이나 다름없다. 조작 사실로 상심한 관중이나 후원자가 떠나버린 텅 빈 운동장에서의 경기는 제로섬게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agleduo@seoul.co.kr
  • 이태양·문우람, 승부 조작 선수 실명 공개…파장 일파만파

    이태양·문우람, 승부 조작 선수 실명 공개…파장 일파만파

    전 NC 투수 이태양(25)과 전 넥센 외야수 문우람(26)이 승부 조작에 연류된 선수가 더 있다며 실명을 공개했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 조작으로 인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문우람의 결백을 호소했다. 문우람이 프로 입단 동기인 이태양에게 브로커를 소개하고 승부 조작을 제의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90쪽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와 녹취록, 브로커 최모씨의 증인신문조서를 자료로 제공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자료에는 조모씨가 다른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해 거론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조모씨는 “A, B, C, D, E, 이런 애들도 다 한다. C 걔는 지가 직접 토토해서 지가 직접 베팅을 한다”며 이태양을 회유했다. 이태양은 조모씨가 A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얘는 원바운드 던지고 땅바닥에 던져도 아무도 의심을 안 하지 않냐”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승부조작을 한 이런 선수들은 왜 조사조차 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해당 선수들의 실명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파장이 잇따랐다. KBO에서 전면 조사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문우람과 이태양이 공개한 선수 중 한 명인 정우람(33)은 곧바로 한화 구단을 통해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 이름이 거론된 것조차 없다”며 “무고한 선수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강력 부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태양의 ‘승부조작’ 의혹 제기…한화 정우람 “사실무근”

    이태양의 ‘승부조작’ 의혹 제기…한화 정우람 “사실무근”

    지난 2015년 프로야구를 발칵 뒤집어 놓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5)과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26)이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승부조작 혐의가 있다며 선수들의 실명을 폭로했다. 실명이 거론된 선수 가운데 한화 투수 정우람(33)은 구단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한화 구단은 본인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정우람은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며 “이름이 거론된 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는 무고한 정우람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승부조작으로 KBO리그에서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과 문우람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 조작을 한 프로야구 선수가 더 있는데 왜 그들은 조사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두 선수는 2015년 브로커 조모씨와 함께 프로야구 고의볼넷을 통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두 번 다시 KBO에서 뛸 수 없는 징계 처분도 받았다. 당시 브로커 조씨는 스포츠 에이전시를 준비 중이라며 문우람과 친분을 맺은 뒤 이태양도 소개받았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태양과 문우람은 90쪽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 녹취록, 또다른 브로커 최모씨의 증인신문조서 등을 통해 조씨가 이태양에게 승부조작 가담을 권유한 정황을 공개했다. 당시 조씨는 이태양에게 “형을 한 번만 도와달라. 별거 아닌 쉬운 일인데 그냥 1회에 1점만 주면 된다”고 회유하며 정우람을 포함한 5명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이 선수들도 다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있다는 게 조씨의 말이었다. 조씨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직접 스포츠 토토를 해서 베팅은 한다”거나 경기 장면 동영상을 보여주며 “원바운드 던지고 땅바닥에 던져도 아무도 의심을 안 하지 않느냐”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기했다고 이태양은 주장했다. 이와 같은 브로커 조씨의 말이 이태양을 범죄에 끌어들이기 위해 근거 없이 꺼낸 것인지, 아니면 실제 승부조작이 있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태양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문우람의 결백을 호소하면서 실명이 언급된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997년, 무겁고 아픈 시대…한 번쯤 마주해야 할 우리

    1997년, 무겁고 아픈 시대…한 번쯤 마주해야 할 우리

    “한 편의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과거의 경험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영화가 무겁고 아픈 시대를 이야기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그때를 함께 돌이켜볼 수 있게 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1997년 외환위기를 소재로 한 최국희 감독의 영화 ‘국가부도의 날’(작은 28일 개봉)은 웃음 짓기 힘든 작품이다. 경제 성장을 낙관하던 가운데 예기치 못한 극심한 경제 재난에 허우적거리던 그때를 누가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을까.영화에서 국가 부도 사태를 가장 먼저 예측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을 맡은 김혜수(48)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만들어져야만 했던 이 영화를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겪었지만 잘 모르는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의 삶과 가치관을 변화하게 만든 결정적인 그 시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1997년 한국 정부가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할 당시 비공개 대책팀을 따로 운영했다는 기사로부터 비롯됐다. 김혜수는 협상을 위해 한국에 비밀리에 입국한 IMF 총재(뱅상 카셀)가 협상 전 한국 측에 해외 자본의 자유로운 유입, 시중 금리 인상, 노동 유연화 등 무리한 조건을 내세우는 장면에서는 화가 났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IMF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도 한국 정부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는 마련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IMF 사태가 많은 중년층 혹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삶의 위기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속상한 정도가 아니라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실제로 피눈물 흘릴 정도로 고통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더 울컥했고요.” IMF 총재를 연기한 프랑스 국민 배우 뱅상 카셀과의 만남은 김혜수도 긴장하게 할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특히 시나리오만 보고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그의 선택이 고마웠다고. “영화에서 중요하게 꼽히는 협상 장면에서 그와 마주할 땐 정말 긴장됐어요. 장소의 특성상 화려한 연기를 선보이기엔 제한적이었는데 보이지 않는 행간까지 연기로 짚어내는 그의 모습에 놀랐어요. 그가 한국의 IMF 사태에 대해 공부까지 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잘 갖춰진 배우란 무엇인지 떠올리게 하더군요.” 작품에는 국가부도의 날을 일주일 남겨두고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평범한 사람 등 위기 앞에 선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투자자들을 모아 위험한 베팅을 하는 금융맨 윤정학(유아인), 작은 공장을 운영하며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고 애쓰는 평범한 가장 갑수(허준호), 국가의 경제 위기를 새로운 정치판을 짤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재정국 차관(조우진) 등이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김혜수가 연기한 한시현이다. IMF 협상을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재정국 차관과 대립하며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굽히지 않는 인물이다. “한시현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분투한 사람이에요. 본분을 다하는 과정에서는 (기존의) 시스템과 부딪칠 수밖에 없죠. 한시현은 남성 중심의 권력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혹은 정의의 투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자신에게 당연한 일을 진심을 다해서 했을 뿐이에요. 어떻게 보면 전형적이고 고루해 보이지만 전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해요. 그게 마음 찡하게 다가와요. 자신의 자리에서 몫을 다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나는 과연 어떤 어른인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해외 부동산펀드로 눈 돌린다면… 안정성·리스크·출구전략 따져라

    시장 상황이 불확실할수록 투자자들은 꾸준한 수입을 안겨 줄 수 있는 자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올해 들어 부쩍 해외 선진국의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한 투자 상품들이 늘어난 이유다. 투자 지역을 보면 미국, 일본, 독일, 호주, 영국 등 다양하고 대부분 선진국 중심 상권의 랜드마크 빌딩인 경우가 많다. 투자 기간은 통상 3~5년 또는 그 이상이고 기대 수익률은 4~9% 정도다. 흥미로운 것은 2016년 말부터 시작된 이와 같은 추세가 지난해, 올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즉 통화정책 정상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당연한 손바뀜의 결과일지 모른다. 해외 부동산 간접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을 위해 몇 가지 유의할 점을 소개한다. 첫째, 투자의 안정성이다.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도 결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인데 멀리 해외에 있다 보니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혹시 수년 후 경기가 냉각되고 해당 지역의 부동산 침체가 나타나더라도 투자금 회수에 무리가 없는 수준의 선순위 대출인지 아니면 채권 상환을 기대할 수 없는 순수 자본 투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신용등급이 우수한 재보험사의 지급 보증 등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여 줄 안전 장치가 추가로 있다면 더욱 좋다. 둘째, 출구 전략의 적절성과 충분한 투자 기간 확보다. 과거 투자금 회수에 문제가 있었던 국내외 부동산펀드는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지 못해 출구 전략에 차질을 빚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일의 경우 회수가 만기보다 1~2년 늦어지는 일이 생겨도 자금 스케줄에 무리가 없도록 반드시 여유 자금으로 일정 비율만 투자해야 한다. 높은 배당 수준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출구 전략에 무리는 없어 보이는지 체크해야 한다는 뜻이다. 통상 만기가 긴 만큼 만기 무렵의 시장 상황은 예측이 쉽지 않다. 셋째, 환 오픈 또는 헤지 여부 등 환 리스크를 확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일반 개인투자자는 불가능했던 선진국 중심 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는 점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물론 동시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주식이 좋지 않으니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 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는 예측으로 베팅하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키워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의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X김혜수, 셀카 속 남다른 카리스마 “오늘 개봉”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X김혜수, 셀카 속 남다른 카리스마 “오늘 개봉”

    영화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가 출연 배우들과의 셀카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혜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2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국가부도의 날’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셀카를 공개했다. 사진 속 김혜수는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과 셀카를 찍으며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미모가 감탄을 자아낸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늘(28일) 개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Thanks, 100억원

    Thanks, 100억원

    상금·메이저 최다승 부문 등 오랜 라이벌 미컬슨 “우즈, 최고지만 패배 갚아줄 것” 상금 ‘승자독식’ 경기·비공개 유료 중계 우즈 우세 예측 속 홀인원 등 베팅 난립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라이벌’ 타이거 우즈(43)와 필 미컬슨(48·이상 미국)이 상금 100억원을 놓고 벌이는 싱글매치가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24일 펼쳐진다. 승자는 100억원의 상금을 몽땅 가져가지만 패자는 빈손으로 돌아서야 하는 비정한 대결이다. 둘의 맞대결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리는데, 미국 금융회사 캐피털 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공식 명칭이 ‘캐피털 원스 더 매치:타이거 vs 필’로 정해졌다. 총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원)다. 상금은 승자와 패자가 일정 비율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900만 달러를 다 가져가고, 패한 선수는 주머니의 먼지만 털어야 하는 ‘승자독식’ 경기다. 만 나이로 따지면 여섯 살 차이가 나지만 우즈와 미컬슨은 널리 알려진 라이벌이다. PGA 투어 통산 상금 부문에서 우즈가 1위, 미컬슨이 6000만 달러 가까이 모자란 2위다. 현역 선수 중에서 메이저 최다승 1, 2위가 우즈(14승)와 미컬슨(5승), PGA 투어 대회 최다승 1, 2위도 우즈(80승)와 미컬슨(43승)이다. 2013년 미국 골프닷컴이 ‘우즈의 적수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우즈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개인이나 단체 ‘톱10’을 선정했는데 1위가 바로 미컬슨이었다. 둘은 2004년 라이더컵에서 한 조로 출전했다가 2패를 당한 이후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과 같은 국가대항전에서 같은 팀을 이룬 적이 없었는데,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둘이 함께 연습라운드를 나서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 언론들은 “우즈와 미컬슨이 함께 연습한 것은 1998년 LA오픈 이후 20년 만”이라고 대서특필했다. 미컬슨은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내 기록을 계속 깨트려 왔다. 주니어와 대학, 아마추어 시절 내가 세운 기록을 늘 넘어선 선수”라면서 “심지어 이번 대회장인 섀도 크리크의 코스레코드도 자신이 61타를 쳤더니 이후 몇 년 뒤에 우즈가 60타를 쳐 내 기록을 덮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즈는 분명 역대 최고의 선수지만 그동안 수없이 패했던 것을 돌려줄 기회”라고 다짐했다. 관건은 역시 둘 가운데 누가 100억원을 가져가느냐다. 전망은 우즈에게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우즈와 미컬슨의 역대 동반 라운드 전적은 우즈가 18승4무15패로 조금 앞서 있다. 미국 ESPN이 전문가 4명에게 전망을 물었더니 3명이 우즈의 손을 들어줬다. 도박사들도 신났다. 유명 베팅업체의 베팅 항목을 보면 우즈가 자신의 클럽을 몇 번 휘두를 것인가, 스리(3) 퍼트를 할 것인가, 3번홀까지 누가 앞서나갈 것인가, 셔츠 색깔은 무슨 색일까, 홀인원이 나올 것인가 등 무한대급의 베팅을 예고했다. 우즈와 미컬슨도 베팅에 동참했다. 미컬슨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1번홀에서 버디를 한다는 데 10만 달러를 걸겠다”고 하자 우즈도 즉각 10만 달러 콜을 불렀다. 대회장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스폰서 등 VIP 손님들만 초청된다. 방송 중계도 시청료 19.99달러를 내야 볼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고백 “상처받는 만큼 성장하니까”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고백 “상처받는 만큼 성장하니까”

    배우 유아인이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고백했다. 유아인은 21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국가부도의 날’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을 비롯 프랑스의 국민배우 뱅상 카셀이 합류해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아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허준호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조우진은 재정국 차관, 뱅상 카셀은 IMF 총재 역할을 각각 맡았다. “국가의 중대한 사건을 여성 캐릭터가 끌고가는 게 흥미로워서 출연했다”고 밝힌 유아인은 굳이 본인이 돋보이지 않아도, 작품 자체가 끌려서 영화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과거 SNS를 통해 페미니즘과 관련된 설전을 벌였던 유아인은 “그 사건이 영화 선택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그런 것을 고민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 사건과 연결짓지 않고라도 작품 자체가 신선했다. 어느 한쪽의 편이 아니고, 어느 한쪽에 힘을 싣고 싶지 않다. 내 안에 다양한 생각이 있고,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조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고 답했다. 유아인은 “저는 욕먹는 사람이 아니다”며 “저에게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지금도 이 자리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기사와 댓글로 상처도 받지만, 그와 동시에 성장하고 치유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어느 한 상태에 매몰되는 건 아닌 거 같다. 외면보다는 벌어진 일과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후배에 승부조작 제안...전 축구 국가대표 장학영 징역10월

    후배 선수에게 수천만원을 대가로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축구 선수인 장학영(37) 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0단독 장기석 판사는 전직 프로축구 선수인 장씨에게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죄를 적용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 9월 21일 오후 10시 20분쯤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후배인 K2 리그 아산 무궁화 구단 소속 이모(29) 씨를 만나 “내일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파울 퇴장하면 5000만원을 주겠다”고 승부 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앞서 장씨는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베팅해 거액의 배당금을 노리는 유모씨로부터 “K리그 승부 결과를 조작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나섰다. 당시 장씨는 유씨 측한테서 건네받은 5000만원을 이씨에게 직접 보여주며 승부 조작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씨는 제안을 거절한 뒤 구단과 경찰에 신고하고 장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장 판사는 “장씨 범행은 프로축구 발전을 크게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와 죄책이 무겁지만,초범인 점,실제 승부나 경기조작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스터리지 축구 관련 베팅 규정 어겨 FA로부터 제소

    스터리지 축구 관련 베팅 규정 어겨 FA로부터 제소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29)가 축구 관련 베팅 규정을 어긴 잘못 때문에 축구협회(FA)로부터 제소 당했다. 그가 범한 잘못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위를 이용해 얻어 공적으로 이용해선 안되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FA는 스터리지가 지난 1월에 베팅 관련 규정 E8(1)(a)(ii)과 E8(1)(b)를 위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힌 뒤 20일까지 소명서를 FA에 제출하면 된다고 했다. E8(1)(a) 조항은 “직접이나 간접으로 베팅을 해선 안 되며, 특정인에게 베팅을 하도록 지시, 허가, 원인 제공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고, (ii) 항은 “선수 이적이나 매니저 채용, 팀 선택이나 징계 사안 등 세계 어느 곳에서의 축구에 관한 모든 사안”으로 규정돼 있다. E8(1)(b) 조항은 “경기 참가자가 자신의 지위를 통해 얻은 정보를 공개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스터리지는 지난 1월 29일 웨스트 브로미치(WBA)에 임대돼 지난 시즌의 나머지 절반을 WBA에서 보냈는데 자신의 임대와 관련한 정보를 잘못 다뤄 FA에 제소된 것이 아닌가 보인다. 한편 리버풀 구단 대변인은 “스터리지는 모든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협력하고 있다. 사안의 성격 상 완전히 조사가 매듭지어질 때까지 구단의 입장을 표명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뒤 “그는 베팅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컬투쇼‘ 조우진 “김혜수와 ’국가부도의 날‘ 호흡, 자주 싸웠다”

    컬투쇼‘ 조우진 “김혜수와 ’국가부도의 날‘ 호흡, 자주 싸웠다”

    ‘컬투쇼’에 출연한 조우진이 김혜수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조우진과 김혜수가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을, 조우진은 재정국 차관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극에서 자주 만나고 자주 싸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와 처음 작업했다는 조우진은 “무척이나 떨렸다. 만인의 연인이자 대스타이신데 촬영하면서도 꿈만 같았다. 정말 열정이 넘치셨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조우진씨가 다양한 캐릭터를 맡는데 매번 다른 연기를 보여주시지 않느냐. 그래서 저도 기대를 많이 했다”면서 “배우들에게 가장 기쁜 순간은 연기를 잘하는 사람과 같이 연기할 때다. 조우진씨는 정말 연기를 잘하고 훌륭한 배우다. 약간 천재과인데 노력도 엄청 많이하고 집중력이 좋다. 함께 연기하는 것에 흥분했다”고 극찬했다. 한편 김혜수, 조우진을 비롯 유아인, 허준호, 뱅상 카셀 등이 출연하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의 공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의 공포

    중국 위안화 환율이 지난달 30일 장중 달러당 6.9741위안까지 치솟으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5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6.9773위안까지 수직 상승했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7위안대 진입을 포기하는 ‘포치’(破七)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영매체가 전망했다. 신화통신 계열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 경제 둔화 압력 등 엄중한 대내외적 환경 등이 악재로 작용하는 까닭에 위안화 환율의 안정적인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에 대한 힘과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7위안대 진입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 대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이 미국에 추가적인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환율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곧 평가절하를 뜻한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미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 증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는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며 2분기 4년래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3분기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세액 공제 확대와 기업공개(IPO) 재심사 신청 제한 단축, 우회 상장 기준 완화 등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증시 부양책마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위안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올 들어 7%가량 올랐고,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보다는 11%나 급등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당 7위안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지난달 24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3개월 뒤 7.0위안을 넘어서고 이후 6개월 뒤, 12개월 뒤에는 각각 7.1위안, 7.3위안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확산되며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유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수석전략가도 위안화 환율이 향후 6개월 동안 7위안 위로 치솟아 7.1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중국 당국이 ‘6위안대 사수’를 위해 견고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당장 7위안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와중에 수출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의도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간 중국 정부의 외환보유고 축소를 감수하면서 중국이 달러를 매도해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환율이 7위안대에 진입할지 여부는 중국 당국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미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로 중국 금융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본 이탈이 가시화하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점차 거세질 것이다.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고를 통해 미국이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위안화가 더 하락할 조짐이라면서 부채 위험과 성장률 둔화가 절하 압력을 제공하고 있고,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막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만 40조 위안(약 6558조원)에 이른다면서 중국 경제에 ‘거대한 신용위험을 안은 빙산’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는 위안화 강세보다는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콩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은행권에 올해 3조 4000억 위안을 공급하는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6위안을 더는 방어해야 할 중요한 마지노선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7위안 붕괴도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질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 속에 대규모 자본 이탈 현상이 일어나면 금융 안정의 버팀목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약 3427조원)대에서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국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돈을 주고 달러로 표시된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 하는 중국으로선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 부채 부담도 커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Wind)는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2019년이 되면 무려 1138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더군다나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 등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준다.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시급하다. ‘6위안 사수’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배경이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에 따른 중국 수출 충격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큰 틀 속에서 이는 유효한 처방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장기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방식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는 없으며, 미·중 무역전쟁도 장기전으로 치닫는 만큼 위안화의 절하 전략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이 지난달 26일 국무원 정책 정례 설명회에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기초와 능력,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지난 수년간 환율 파동에 대응해 오면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시장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kim@seoul.co.kr
  • 떨어지는 주가, 몸값 오르는 예·적금

    떨어지는 주가, 몸값 오르는 예·적금

    연말까지 반등 어려워 3~6개월 숨고르기 저축은행, 금리 인상기 특판 잇단 출시 기존 상품보다 0.2%P 올려 최대 年 2.9% 하루 넣어도 이자 붙는 ‘파킹통장’도 선호 달러·금으로도 몰리지만 변수 많아 위험 손실 위험 적은 ELS 상품도 주목해 볼만직장인 이경미(가명)씨는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한숨이 늘었다. 지난해 적금을 깨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뒤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추가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이씨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씨처럼 고수익·고위험 상품을 좇던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연말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성급하게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보다는 향후 3~6개월 동안은 안전자산을 활용할 시기라고 조언한다. 이른바 ‘소나기를 피해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다. 3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는 예·적금을 꼽을 수 있다.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에서 예·적금 이자를 비교한 뒤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기를 맞아 기존 상품보다 0.1~0.2% 포인트 금리를 올린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판 예·적금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삼정저축은행은 최대 연 2.9%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을 1일부터 진행한다. OK저축은행은 여자프로농구단팀 명칭을 정한 기념으로 6개월 동안 연 2.7%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을 내놨다. 특판 예·적금은 총액 한도를 정해 놓고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가입 전에 영업점이나 고객센터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투자처를 정하기 전에 잠시 돈을 맡기려는 투자자라면 파킹 통장도 괜찮은 선택지다. 파킹 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들을 가리킨다. NH투자증권의 ‘NH QV 발행어음’과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은 수시입출금식으로 가입하면 하루만 넣어도 연 1.55% 수익을 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세이프박스’에서 별도로 예금을 관리하면 연 1.2%의 금리를 준다. K뱅크의 ‘듀얼 K입출금통장’은 목표 잔액을 한 달 동안 유지하면 연 1.5%의 금리를 준다. 투자 위험 성향이 높은 투자자라도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은 시기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면 달러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금 펀드에는 뭉칫돈이 들어오고 달러 ETF 거래량도 늘었다. 다만 금과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또 개인투자자가 금이나 달러 가격을 전망하기도 어려운 편이다. 오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달러 강세가 얼마 동안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따라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 않고 분산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와 금 가격은 역의 상관관계가 높아 내년에도 달러 가치가 금 가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달러가 완만한 약세를 보이며 금 가격은 바닥을 다지고 반등 가능성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외 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20% 정도 하락한 만큼 ‘녹인’(원금 손실)이 없는 주가연계증권(ELS)도 주목할 만한 대안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녹인이 있는 ELS는 가입 기간 동안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 배리어’(원금손실구간) 밑으로 떨어지면 40~50% 가까운 손실을 볼 수 있다. 단기 채권에 투자해 유동성 자금을 늘릴 수도 있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주가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내년 1분기까지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고 이후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녹인이 없고 배리어가 아주 낮은 ELS는 6개월이나 1년 안에 상환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단기 채권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는 환매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단기 채권형 펀드가 좋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위안대, 중국 경제에 藥일까, 毒일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위안대, 중국 경제에 藥일까, 毒일까

    중국 인민은행은 29일 오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9% 떨어진 달러당 6.9377 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당국이 환율 안정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는 구두 개입에 나선 가운데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둔 위안화 환율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다음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중 간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 대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이 미국에 추가적인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환율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이 떨어진 것은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곧 평가절상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 증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며 2분기 4년래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3분기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세액 공제 확대와 기업공개(IPO) 재심사 신청 제한 단축, 우회 상장 기준 완화 등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증시 부양책마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올들어 위안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올들어 7% 가량 올랐고,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보다는 11%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 25일 오후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9668위안까지 수직 상승하가도 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당 7위안대도 무너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3개월 뒤 7.0위안을 넘어서고 이후 6개월 뒤, 12개월 뒤에는 각각 7.1위안, 7.3위안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이 지속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확산되며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수석 전략가도 위안화 환율이 향후 6개월 동안 7위안 위로 치솟아 7.1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중국 당국이 ‘6위안대 사수’를 위해 견고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당장 7위안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긴 하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와중에 수출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의도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위안화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 간 중국 정부의 외화보유고 축소를 감수하면서 중국이 달러를 매도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을지 여부는 중국 당국의 ‘용인 여부’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미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로 중국 금융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본 이탈이 가시화하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점차 거세질 것이다.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미국이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위안화가 더 하락할 조짐이라면서 부채 위험과 성장률 둔화가 절하 압력을 제공하고 있고,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은 위안화 가치절하를 막지 않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만 40조 위안(약 6558조원)에 이른다면서 중국 경제에 ‘거대한 신용위험을 안은 빙산’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위안화 강세보다는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홍콩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은행권에 올해 3조 4000억 위안을 공급하는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6위안을 더는 방어해야 할 중요한 마지노선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7위안 붕괴도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질 경우 중국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 속에 대규모 자본 이탈 현상이 일어나면 금융안정의 버팀목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약 3427조원)대에서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국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돈을 주고 달러로 표시된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하는 중국으로선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 부채 부담도 커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Wind)는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2019년이 되면 무려 1138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더군다나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 등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준다.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게 시급하다. ‘6위안 사수’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배경이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에 따른 중국 수출 충격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큰 틀 속에서 이는 유효한 처방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장기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방식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는 없으며, 미·중 무역 전쟁도 장기전으로 치닫는 만큼 위안화의 절하 전략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 시장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이 26일 국무원 정책 정례 설명회에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기초와 능력,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그는 이어 “몇 년전 위안화 투기세력과 시장에서 맞붙었던 적이 있다”며 “우리는 이미 서로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지난 수 년간 환율 파동에 대응해 오면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시장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WS는 ‘투타 전쟁’… 커쇼, 빨간 양말 벗겨라

    WS는 ‘투타 전쟁’… 커쇼, 빨간 양말 벗겨라

    보스턴, 베츠 필두로 1~9번 막강 화력 다저스, 커쇼 등 좌완 투수 3명의 반격 MLB “류현진, 3차전 홈 선발 전망”다저스의 투수력이냐, 보스턴의 타격력이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보스턴이 24일 대망의 월드시리즈(WS) 무대에서 펼칠 대결에 대해 22일 MLB.com은 관전 포인트를 이렇게 요약했다. 우선 투수력으로 볼 때 다저스 선발진 4명은 정규리그 평균자책점 2.82,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3.86을 합작했다. 반면 크리스 세일, 데이비드 프라이스, 네이선 이발디, 릭 포셀로로 이뤄진 보스턴 선발진은 정규리그 평균자책점 3.48,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3.92였다. 1차전 선발로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다저스)와 크리스 세일이 나올 것으로 확실시된다. MLB.com은 류현진에 대해서는 “다저스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지만 또 다른 현지 매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차전 선발을 예상했다.대신 보스턴은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 무키 베츠, JD 마르티네스, 재키 블래드리 주니어를 중심으로 1~9번 라인업은 모두 강타자라 할 수 있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을 만나 5경기에서 29득점이나 냈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6.22득점, 3.89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1경기 평균 득점은 3.91점, 실점은 2.91점이다. 보스턴은 좌익수 앤드루 베닌텐디, 중견수 브래들리, 우익수 베츠로 이뤄진 리그 최강 외야진도 갖췄다. 투수들의 삼진 잡는 능력이 중요해진 현대 야구이지만 보스턴처럼 외야 수비가 뛰어난 팀이라면 장기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ESPN은 예상했다. 시리즈 7경기 가운데 4경기가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점도 보스턴에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보스턴은 올 시즌 좌완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보여 왔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운용했던 4인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에이스’ 커쇼를 필두로 류현진, 리치 힐, 워커 뷸러로 이어지는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뷸러를 제외한 3명이 모두 좌완투수다. 보스턴은 우완투수를 상대로 OPS(출루율+장타율) .817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를 만큼 초강세를 보였지만 좌완투수를 상대로는 OPS .719에 머물러 전체 18위에 그쳤다. 보스턴 타자들 가운데 좌완투수를 상대로 OPS .750이 넘는 선수는 베츠, 마르티네스, 잰더 보가츠, 스티브 피어스뿐이다. 이번 WS는 102년 만에 성사된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팀들의 대결인 만큼 더욱 뜨거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미 스포츠 베팅 업체인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보스턴의 우승 배당을 더 낮게 설정해 보스턴의 우승을 점쳤다. 반면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마운드가 강한 다저스가 7차전에서 우승 반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열린세상] 북폭과 제재/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북폭과 제재/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1997년 6월 하노이에서 30년 전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과 베트남의 고위 관료와 군인, 그리고 관련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격론을 벌였다. 4일 동안이나 진행된 토론은 전쟁 당시 미국의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가 주도했다. 대화의 제목은 ‘Missed Opportunities?’(기회를 놓쳤는가)로, 양측은 전쟁을 피하거나 일찍 끝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면 과연 언제였고 왜 놓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노이 대화의 교훈은 베트남전쟁이 서로 이해하고 현명하게 행동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참화였다는 점이다.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놓친 것은 상대에 대한 무지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북한이 언제 핵무기 개발을 시작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북핵문제가 국제사회에 표면화된 것은 1980년대 말 북한 핵시설이 인공위성에 노출되면서이다. 1990년대 초 제1차 북핵 위기가, 2000년대에는 제2차 북핵 위기가 있었다. 지금까지 북한은 6차례 핵실험을 했고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을 발사하고는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북핵 문제가 세상에 나온 지 30여년간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과연 문제 해결의 기회는 없었던 것일까. 그렇다고 그동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차 핵 위기 시에는 1994년 북ㆍ미 간 제네바합의를 맺었고 2000년엔 미 국무장관과 북한의 총정치국장이 평양과 워싱턴을 교차 방문하고 북ㆍ미코뮈니케를 맺었다. 2차 핵 위기 시에는 6자회담을 통해 9·19 공동성명과 2·13, 10·4 합의를 이끌어 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후인 2012년에는 2·29 합의도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 역시 상대에 대한 불신과 무지의 결과이다. 역사적인 첫 북ㆍ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린 지도 4개월여가 지났다. 싱가포르선언 이후 큰 기대와는 달리 북ㆍ미 사이에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전선언이 비핵화 진전을 위해 넘어야 할 첫 번째 허들이었다.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만만치 않았다. 미국이 신고와 같은 북한의 실질적인 선(先) 행동을 요구하며 허들의 높이를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최근 북ㆍ미 협상의 프레임이 변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종전선언에서 제재 완화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서면 유엔 제재의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도 종전선언에 더이상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제재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종전선언을 포기하고 제재로 목표를 전환한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종전선언 포기나 목표의 전환이 아니라 판 자체를 더 키운 것이다.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더 구미가 당기는 통 큰 베팅으로 종전선언을 덮어버렸다. 미국에는 제재 완화라는 더 큰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카드를 내밀었다. 핵개발의 심장부인 영변 핵시설 폐기를 종전선언만으로 맞바꿀 만큼 북한의 계산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맥나마라는 미국이 비밀리에 제의한 7차례의 평화협상을 베트남이 거절한 것이 중요한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베트남 측은 북폭을 하면서 대화를 하자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며 이와 같이 폭탄이 비 오듯 퍼붓는 가운데 왜 협상에 응했는가를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베트남인들은 폭격을 받으며 협상 제안에 응할 만큼 노예의 평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에 머리가 멍해졌다. 미국이 나약해 보일 수 있는 행동은 모두 협상을 방해하고, 압박과 제재의 확대야말로 협상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가설은 잘못되었다. 북한에 제재가 경제적인 북폭이라면 과연 제재 속에서 비핵화 협상을 계속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현실이 어떻든 북한 주민들이 압박에 굴복해서가 아니라 잘살기 위해,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핵을 내려놓겠다고 이야기했다면 제재 속에서 비핵화란 북한에 노예의 행복이 아닐까. 제재 완화는 가역적이다. 해제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나중에 지금을 되돌아보며 놓쳐 버린 기회라고 후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쇼미더머니777’ 디아크 탈락 시킨 pH-1 반전 ‘심쿵’ 무대(feat. 우원재)

    ‘쇼미더머니777’ 디아크 탈락 시킨 pH-1 반전 ‘심쿵’ 무대(feat. 우원재)

    ‘쇼미더머니777’ 래퍼 pH-1이 본선 무대 1차 공연에서 디아크를 이겼다. 12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이하 ‘쇼미더머니777’)에서 본선 무대 1차 공연이 그려졌다. 이날 두 래퍼는 팀 배틀에 이어 또 한 번 맞붙었다. 앞서 디스전에서 패했던 pH-1은 설욕할 기회를 맞았다. 먼저 무대에 오른 디아크는 더콰이엇과 함께 ‘트랩중딩’ 무대를 선보였다.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폭풍 랩핑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를 본 프로듀서들은 “진짜 대단한 꼬맹이”, “괴물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진 무대는 pH-1이었다. ‘헤이트 유’라는 곡으로 무대에선 그는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시즌 6에 출연했던 래퍼 우원재가 등장, 지원 사격에 나섰다. 긴장감 넘치는 대결 뒤 공개된 1차 베팅 결과에서는 디아크가 우세했다. 하지만 2차 베팅에서 pH-1이 디아크를 넘어서 우승을 차지했다. pH-1은 이날 결과 발표 후 “10만 원으로 여기까지 와서 2000만 원이 넘는 상금의 디아크를 꺾었다”며 “pH-1의 드라마”라고 자축했다. 한편 앞서 미성년자 성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디아크는 이날 패배하며 TOP6 진출에 실패, 탈락하게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 팀 다섯 골 차 진다” 베팅해 65억원 딴 세르비아 클럽 간부

    “우리 팀 다섯 골 차 진다” 베팅해 65억원 딴 세르비아 클럽 간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1-6으로 참패한 세르비아 프로축구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의 한 간부가 자신의 팀이 다섯 골 차로 패한다는 데 돈을 걸어 500만 유로(약 65억원) 가까이를 딴 사실이 폭로됐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레퀴프는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면서 프랑스 국립재정검찰(PNF)가 UEFA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전했다. 물론 두 클럽 모두 비위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레드스타 구단은 성명을 내고 “FC 레드스타는 이런 폭로를 거부하며 엄청난 분노와 쓰라림을 느끼고 있다”며 “이 기사는 우리 클럽의 명성에 엄청난 흠집과 타격을 입힐 수 있어 우리는 UEFA, 세르비아와 프랑스 검찰이 낱낱이 수사해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날 기술이 발전하고 다른 메카니즘도 잘 갖춰져 이런 사례가 해결되지 않고 넘어가기 어렵다”며 “구단은 비위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증거를 빨리 찾아내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G 역시 성명을 내 “놀라움과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는 기본적인 원칙과 순수성을 지킨다고 되풀이해 밝혔으며 순수성을 해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관행도 거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네이마르(브라질)는 파르크 드 프랭스로 불러들인 베오그라드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12일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한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와 앙헬 디마리아(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한 골씩 넣어 마르코 마린(독일)이 후반 한 골로 따라붙은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PSG는 1승1패(승점 3)로 조 선두 나폴리(승점 4)와 골 득실에서 밀린 2위 리버풀(승점 3)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레드스타 베오그라드는 승점 1로 꼴찌에 머물러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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