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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시설 다섯 곳 해체 요구했는데” 콕 집은 트럼프 발언 무얼 노렸나

    “北 핵시설 다섯 곳 해체 요구했는데” 콕 집은 트럼프 발언 무얼 노렸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도중 북한이 보유한 핵시설을 ‘다섯 곳’으로 콕 집어 발언하면서 어떤 의도가 숨어있을까 주목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당시 북한이 내놓은 핵시설 해체 범위가 미국의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미국이 요구한 곳이 다섯 곳이라고 구체적인 숫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충돌 가능성까지 터져 나오는 이란과의 긴장 고조에 대해 발언하다가 불쑥 북한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더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 도중 이란 얘기를 이어가다 “(2차)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을 떠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왜냐하면 그는 (핵시설) 한두 곳(site)을 없애길 원했다. 그렇지만 그는 다섯 곳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나머지 세 곳은 어쩔 것이냐’고 했다. ‘그건 좋지 않다. 합의를 하려면 진짜 합의를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미국은 핵시설 다섯 곳의 해체를 압박하고 북한은 영변과 풍계리 등 기존에 알려진 핵시설 해체만 고집하면서 결렬에 이르렀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구체적으로 입에 올리지 않았던 핵시설 숫자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입밖으로 낸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계속되는 북미 협상 교착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 간 긴장이 자신의 대통령 재선 가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숨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중국, 베네수엘라 등 여러 전선을 펼쳐놓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최근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북한 때문에 재선 가도에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그가 이날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실험은 없었다(no test)”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를 고려했는지 ‘미사일 시험 발사’라고 딱 꼬집어 언급하지 않은 것이나 ‘북한이 핵실험도, 미사일 시험 발사도 중단했다’며 치적으로 강조하던 예전 발언과도 사뭇 다르다. 그러나 그의 ‘다섯 곳’ 발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협상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일부러 과장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숫자를 부풀리고 사실을 과장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北 김정은, 핵시설 5곳 중 1~2곳만 없애려 해”

    트럼프 “北 김정은, 핵시설 5곳 중 1~2곳만 없애려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유를 일부 핵시설만 폐기하려했던 북한 측의 문제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을 떠날 때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왜냐하면 그는 (핵시설) 1∼2곳을 없애길 원했다. 그렇지만 그는 5곳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나머지 3곳은 어쩔 것이냐’고 했다. ‘그건 좋지 않다. 합의를 하려면 진짜 합의를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줄곧 핵실험이 있었고 줄곧 미사일이 발사됐다.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과거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그들은 지난 2년 동안 어떤 실험도 하지 않았다”면서 “차트를 보면 실험 24건, 22건, 18건 그리고 내가 취임하고 나서 잠깐은 꽤 거친 말을 주고받는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나서는 실험이 없었다(no test)”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발언을 맺었다.앞서 지난 2월 북미 정상의 하노이 핵 담판이 결렬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이외의 북한 핵 시설 존재를 결렬 이유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변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나’라는 질문에 “더 필요했다”면서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저희가 발견한 것들도 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영변 핵 시설 외에도 규모가 굉장히 큰 핵 시설이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언급한 5곳이 미국 정부가 파악한 정확한 수치인지, 또 북한 내 어떤 시설을 가리키는지 등은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이번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사례를 들어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싸우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란과 같은 상황이 있다면 그들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엔사-북한군 1년간의 직통전화…한국인 여자친구 얘기에 “우와”

    유엔사-북한군 1년간의 직통전화…한국인 여자친구 얘기에 “우와”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판문점에 설치된 북한군과 유엔작전사령부가 직통 전화를 통해 ‘핑크빛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놓여 북한군과 유엔사를 연결하는 직통 전화는 지난해 7월 남북, 북미간 긴장 완화와 맞물려 약 5년 만에 복원됐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며 유엔사와의 직통 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했었다. 유엔사는 이 기간 북측에 전달해야 할 일이 있으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에서 메가폰을 잡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엔사는 직통 전화 설치 이후 약 1년 가까이 매일 오전 9시 30분, 오후 3시 30분쯤 하루 두 차례 핑크빛 수화기를 통해 북한군과 정례적인 전화 통화를 하고 필요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결렬된 이후, 그리고 최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일부 긴장 고조에 따른 소통 단절이 우려됐다. 그러나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 전화는 이후에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 유엔사와 북한군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등과 관련해 총 164차례 메시지를 직통 전화로 교환했다. WSJ에 따르면 북측과의 일상적이고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이제 ‘주변적인’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유엔사 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유엔사 소속 미군 장교인 대니얼 맥셰인 소령은 “북측 8명의 카운터파트와 충분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북측 관계자들과 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셰인 소령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한국 여성이라고 소개하자 한 북한군은 ‘우와’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 북한군은 유엔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고 자신의 가족 관계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통 전화로 이야기를 주고받아온 유엔사와 북한군 관계자는 방문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면하기도 했다. 북한 군인들은 유엔사의 애플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보고 놀라워하고, 유엔사 매점에서 가져온 스낵 ‘도리토스’와 초코파이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고 WSJ는 전했다. 북한 군인들은 자신들의 휴일 만찬 계획을 이야기하고, 담배나 위스키에 대한 선호도 나타냈다. WSJ는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 전화에 대해 과거 전쟁을 벌였던 양측 사이의 소통 라인이라면서 “최전선의 긴장이 낮춰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남북과 유엔사는 남북간 9·19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남아 있던 지뢰를 모두 제거하고, 남북 초소 9곳을 폐쇄한 뒤 모든 화기와 탄약도 철수했다. 불필요한 감시 장비도 제거했다. 현재 판문점 경계를 맡은 전력은 유엔사 경비대대 소속 인원 35명과 북측 인원 35명이며, 양측 모두 비무장 상태로 전환해 근무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정인 “북한이 ICBM 쏘면 협상판 완전히 끝날 것”

    문정인 “북한이 ICBM 쏘면 협상판 완전히 끝날 것”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노딜’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실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라면 (협상)판은 완전히 끝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특보는 이날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제39주년 기념 특별강연에 나와 “북미 모두 협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정상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했다”며 “미국은 일괄타결(빅딜), 북한은 경제 제재 완화 등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하는 등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상 결렬에도 미국이 향후 관계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회담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재협상을 통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과 플러스알파를 제시한다면 상황이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특보는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상회담 기간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청문회가 열렸다”며 “그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증인으로 나와 불리한 증언을 하면서 미국은 부분 타결 대신 결렬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또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이 아니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일 경우 (협상의) 판은 완전히 끝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 나왔을 때 내놓을만한 외교적 성과는 아무것도 없다. 유일한 카드가 바로 북한”이라며 “북한이 레드 라인을 넘지만 않는다면 아직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미간 3자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 현상에서 벗어나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를 통해서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게이츠 전 美국방 “北 완전한 비핵화 안할 것, 김정은 딴 목표 가진 듯”

    게이츠 전 美국방 “北 완전한 비핵화 안할 것, 김정은 딴 목표 가진 듯”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결코 완전히 비핵화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최소한 어느 정도의 적당한 핵 능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생존과 김씨 왕조의 생존에 필수적으로 생각한다”며 북핵 해결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노력을 “대담한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지 않았다. 게이츠 전 장관은 “세 명의 전임 대통령이 재직한 지난 25년 동안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손을 내밀고 개인적인 만남을 제안한 것은 분명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꺼내든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에 대해선 “그들은 예전에도 그것을 제시한 적이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김정은이 핵시설의 일부를 폐기하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변화의 대가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은 북한이 트럼프의 전임자들에게 했던 ‘우리는 조금 하고, 당신은 많이 한다’는 과거의 전략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합의 없이 회담장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그가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그렇기 때문에 만약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제한적인 것들을 추구할 가치가 있는지, 그리고 대안은 무엇인지가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외교에 대해 진지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내 생각에 그는 다른 목표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핵 목록을 내놓지 않는 북한과 언제까지 대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적어도 당분간은 유지해야 할 것 같다”거나 “핵실험이 없는 한 (대화의) 문을 열어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현상유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것(대화)을 오래 끌고 나가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하고 ‘아들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 12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그 뒤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계속 재직하다가 2011년 6월말 퇴임했다. 마가렛 브레넌과의 인터뷰는 40분 분량 남짓이며 중국과 이란, 베네수엘라를 다룬 다음 북한 관련 부분을 다루고 미국 대선 예상 출마자들에 관한 품평으로 넘어갔다. 북한 관련 녹취록은 다음과 같다. MARGARET BRENNAN: North Korea, another hotspot. Do you think the president is on the right track? FMR. SEC. GATES: You know, I thought- first of all, the United States for 25 years, under his- President Trump‘s three predecessors, all tried to negotiate with the North Koreans and all failed. And so after 25 years of failure, I thought that the president’s decision to reach out to Kim Jong Un and offer a personal meeting- sure there were risks. You gave up the prestige of a meeting with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but I thought it was a bold stroke that might create an environment where there could actually be progress toward getting limitations on on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I believe that the North Koreans will never completely denuclearize. I think they see at least- having at least some modest nuclear capability is essential to their national survival and the survival of the Kim dynasty, if you will. But I think that the outreach was- was a bold thing to do. And- and I think what Kim- when Kim was asking for a significant lifting of the sanctions for really modest changes in taking down part of the nuclear establishment-- MARGARET BRENNAN: The proposal in Hanoi-- FMR. SEC. GATES: --was basic- yes, was basically the same strategy that he‘s followed with- with Trump’s predecessors. You know, we‘ll do a little and you do some. You- we’ll do a little and you do more. MARGARET BRENNAN: So you don‘t think he’s serious about diplomacy? FMR. SEC. GATES: I think- Kim? I think he is. But I think he‘s got a different set of objectives. And- and so the problem is-over the years of negotiations, the nuclear facility at Yongbyon has been opened and closed so many times, it ought to have a revolving door. MARGARET BRENNAN: So that’s not a serious offer by North Korea, when they put it on the table in Hanoi? FMR. SEC. GATES: They‘ve done this before. MARGARET BRENNAN: So the president was right to walk away? FMR. SEC. GATES: I think he was. I think he was. Because now, I think they’re unrealistic in believing that they can get complete denuclearization. So the question is, if the North won‘t give up all of its nuclear weapons, are other limitations worth pursuing? And what’s the alternative to pursuing those other alternatives? MARGARET BRENNAN: Well, North Korea hasn‘t handed over its weapons inventory. They haven’t dismantled their missiles. They haven‘t broken down any part of their nuclear program. So how long do you keep talking before you say, this just isn’t gonna work? FMR. SEC. GATES: Well I think- I think you have to keep at it at least for a while, but there‘s no- that’s- the status quo is also not acceptable because they are continuing to produce nuclear weapons, even if they‘re not carrying out nuclear tests. And- and now they’ve resumed some of their ballistic missile testing, not the long- long range tests, but these shorter range missiles have the capacity to reach our allies, South Korea and Japan. So, you know, as long as there‘s no nuclear testing, it’s probably worth keeping the door open. But at some point, people have to realize that if you just drag this thing out, it‘s not going to lead to anything. Now the problem that Kim faces is their- the country is facing another famine, and the country is under severe stress. The Chinese will never go along with sanctions so severe that they break the North Korean regime. They will keep it minimally alive, if you will. So the notion that the North is going to collapse, I think, is probably unrealistic. But at the same time, if you just let this thing string out, the North is just continuing to build their capabilities.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북지원 추진 와중에…北매체 ‘핵대결 재현’ 언급 왜

    대북지원 추진 와중에…北매체 ‘핵대결 재현’ 언급 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비핵화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북한은 베트남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의 ‘하노이 노딜’ 이후 북러 정상회담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등 일련의 북한의 군사 행보가 자위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4일에 이어 5일 만인 이날 추가 발사체까지 쏘았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 언론이 전하는 군사 동향의 자위적 성격’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지난달 16일 국방과학원 신형전술유도 무기 사격시험 지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 조성된 정세 하에서 자위의 원칙을 견지하며 나라의 방위력을 다져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르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연말까지 미국에 시한을 준 만큼 당장 “조선이 그 누구를 겨냥한 도발에 시간을 허비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면서도 “조선이 제시한 시한 내에 미국 측이 그릇된 태도를 바로잡지 못하고 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는 경우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특히 “핵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의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북한이 2017년 이전처럼 핵·미사일 실험을 강행, 한반도 정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40여일만인 지난달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를 밝히면서도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으며 미국이 고수하는 ‘일괄타결에 의한 빅딜’이 아닌 새 해법을 갖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이어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후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또 하노이 노딜 이후 “핵 협상이냐, 핵 대결이냐의 양자택일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자기 입장을 정립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합의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대화 재개의 의향을 표시했으나 일시적인 위안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화적인 메시지가 계속 발신된다 한들 올해 말까지 조선 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원치 않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북한을 긍정적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심각한 도발이 아닌데 양 정상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북한이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조기에 협상을 재개하자는 방안도 논의했으며 대북식량지원이 거론됐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시의적절하고 긍정적 조치”라고 지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다음날 대북 식량지원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방식·시기 등의 장단점을 분석한 뒤 정리가 되는대로 통일부에서 밝힐 것”이라고 확인했다. 백악관 저드 디어 부대변인도 “두 정상이 북한의 최근 상황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 달성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유화 제스처에 ‘우리 뜻대로 협상 안 되면 핵 대결’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한편 북한은 이날 또다시 추가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후 4시 30분쯤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오전 9시 6분부터 10시 55분까지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 등 다수의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트럼프 ‘매우 나쁜 딜’과 ‘노딜’ 중 바른 선택”…기자간담회서 밝혀“3차회담 공은 다시 北에··· 트럼프 원하지만 김정은이 원하는진 몰라”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리 배드 딜(very bad deal·매우 나쁜 합의)’과 ‘노 딜(no deal·합의없음)’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 했고, ‘노 딜’이라는 올바른 선택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대사가가 하노이 회담 결과를 공개적으로 평가한 것을 처음이다. 해리스 대사는 22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진행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직면한 선택지는 ‘빅 딜’과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괜찮은 거래)’ 사이의 선택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테이블에 올려놓은 제안 중 충분히 괜찮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 측이 하노이 회담에 임박해 미국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대다수를 즉시 해제하는 대신 ‘영변’을 미래 어느 시점에 해체(dismantle)하기로 약속했다”며 김정은 위원장 역시 하노이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북한이 즉시 해제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2016년에 채택한 2270호와 2017년에 채택한 2397호 등이었다며 해리스 대사는 “북한에 대한 혹독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270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자금줄 차단·화물검색·금융제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조치들을 담고 있으며, 2397호는 석유 정제품 공급량을 사실상 바닥 수준으로 줄이고, 해외파견 노동자들을 2년 이내 북한에 귀환 조치토록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북한에는 제재 완화로 돈이 흘러 들어가겠지만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 거의 모든 무기생산능력이 그대로 북한에 남아있게 된다”며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며, 훨씬 더 위험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미국은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했다”고 소개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를 떠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테니스로 치자면 공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받아치기 쉬운 샷을 넘겼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그는 3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공은 다시 북한에 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할 일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전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중간단계 협상은 고려대상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정부가 저와는 중간단계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중간단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이 제재완화를 지칭한다면 대답은 ‘노(no)’다.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은 일괄타결을 바라는 ‘빅 딜’을,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스몰 딜’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은 그 사이에서 북미가 비핵화의 최종상태에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한 두 번의 연속적인 ‘조기 수확’을 도모한다는 ‘굿 이너프 딜’ 추진 구상을 갖고 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한 시간이 2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양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제가 직접 있지는 않았지만 2분보다는 더 있었다”며 “이후 확대 회의가 오찬을 통해 이뤄졌고 여기서 많은 대화가 오갔다.사람은 많았지만,양국 정상이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았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중국과 접촉면을 늘려나가는 점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국면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를 만들 때부터 그 일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이행에서) 문제가 아니라 해결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중국·베트남 정상 축전에 답전… 전통 우방국 연대 복원 주력

    김정은, 중국·베트남 정상 축전에 답전… 전통 우방국 연대 복원 주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베트남과의 관계도 강조하며 전통 우방국과의 연대 복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답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답전은 시 주석과 응우옌 주석이 지난 12일 김 위원장에게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낸 데 대한 답장의 성격이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보낸 답전에서 “존경하는 (시진핑) 총서기 동지는 내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속 사업하게 된데 대하여 제일 먼저 진정 어린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며 “이것은 나에 대한 총서기 동지의 더없는 신뢰와 우정의 표시로 되는 동시에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의 사회주의 위업에 대한 확고부동한 지지와 고무로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1년 남짓한 기간에 네 차례나 되는 상봉과 회담을 통하여 조중(북중)관계의 새로운 장을 공동으로 펼쳤다”며 “이 과정에 나와 총서기 동지는 서로 믿음을 주고받으며 의지하는 가장 진실한 동지적 관계를 맺게 되였으며 이는 새시대 조중관계의 기둥을 굳건히 떠받드는 초석으로, 조중친선의 장성강화를 추동하는 힘있는 원동력으로 되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 두 나라의 사회주의위업과 조선반도의 정세흐름이 매우 관건적인 시기에 들어선 오늘 조중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귀중히 여기고 끊임없이 전진시켜나가는것은 우리들 앞에 나선 중대한 사명”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나는 총서기 동지와 맺은 동지적 의리를 변함없이 지킬것이며 두 당, 두 나라 친선협조관계를 반드시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응우옌 주석에게 보낸 답전에서도 “얼마전에 있은 (응우옌 푸 쫑) 총비서 동지와의 뜻깊은 상봉은 두 나라 선대 수령들에 의하여 맺어지고 다져진 조선?남(베트남)친선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발전시킬 수 있게 하는 튼튼한 토대로 되었다”며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북·베트남정상회담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어 “나는 이 기회에 우리 두 당, 두 나라, 두 인민들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가 앞으로도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위업수행에서 더욱 확대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 우방국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북한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고 전통 우방국과의 교류협력으로 외교적 고립을 타개하는, 이른바 ‘새로운 길’로 나서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공화국정부는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과 협조의 유대를 강화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세계 모든 평화애호역량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며 전통 우방국과의 연대 복원을 시사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푸틴-김정은 만남 성사될 듯”…북러 정상회담 다음주로 예상

    “푸틴-김정은 만남 성사될 듯”…북러 정상회담 다음주로 예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주쯤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전망이다. 지난 2월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만간 러시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북한이 최근 우방 국가인 중국을 수차례 방문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러 정상회담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6일 시작되는 ‘일대일로 정상 포럼’ 참석차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길에 연해주도 들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현지의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극동 연해주에 들러 자국 행사에 참석한 후 이어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회담을 준비하는 정황으로 추정되는 북한 측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 지도자의 해외 방문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달 19부터 25일까지 러시아를 다녀간 것이 확인되면서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김 부장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로 간 뒤 크렘린궁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귀국했다. 이에 대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 5일 “러시아는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을 했으며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같은 해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하든지 택일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러는 성사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일대일로 포럼에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함께 참석해 베이징에서 북-러 양자 또는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하노이서 김정은 밀착 수행한 김명길 주베트남 북한대사 교체 전망

    하노이서 김정은 밀착 수행한 김명길 주베트남 북한대사 교체 전망

    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현지에서 수행한 김명길 주베트남 북한대사가 3년 8개월여만에 교체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명길 조선특명전권대사가 5일 웬남(베트남) 부주석 당 티 응옥 틴을 작별방문했다”며 김 대사의 이임을 예고했다. 김 대사는 2015년 8월 베트남 대사로 임명됐으며,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에 하노이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북한대사관을 찾아 김 대사 등 대사관 직원을 격려한 바 있다. 김 대사는 앞서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6∼2009년에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를 맡아 북한의 ‘비공식 주미대사’ 역할을 한 바 있다. 중앙통신은 베트남 대사의 구체적 교체 시점이나 김 대사의 거취, 신임 대사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임으로 김 대사 보다 직급이 높은 비중 있는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계기로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 했을 당시 베트남과의 전면적인 관계 복원, 교류협력 확대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김 대사의 교체도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고위급 대표단 상호 방문을 포함해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특히 양국 수교 7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의미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김 대사의 작별방문 자리에서 당 티 응옥 틴 베트남 부주석은 김 위원장의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등을 언급하며 “조선노동당과 정부와의 친선관계를 중시할 것이며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는 일관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 ‘핵무기 미국에 넘겨라‘ 직접 요구”

    “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 ‘핵무기 미국에 넘겨라‘ 직접 요구”

    로이터 보도…핵 관련 모든 인프라 제거 등 ‘빅딜’ 요구“빅딜 문서에 ‘화학·생물전, 이중용도 능력’ 명시”트럼프가 김정은에 직접 비핵화 정의내린 건 처음“북미정상회담 결렬 단서될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했다고 로이터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같은 직설적 요구가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북한에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신고 및 사찰, 핵 관련 모든 활동 중지, 모든 핵 인프라 제거, 핵 과학자 및 기술자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 등 매우 포괄적 내용의 비핵화 조치들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핵화에 대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이 담긴 문서는 한글과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김 위원장에게 건네졌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넘기라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핵물질을 미국 영토로 반출,미국이 직접 제거하겠다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연상시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그동안 이 리비아식 비핵화 해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로이터가 직접 입수한 영어 버전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북한 핵시설과 화학·생물전 프로그램, 관련된 이중 용도 능력, 즉 탄도미사일, 발사대, 관련 시설의 완전한 해체”(fully dismantling North Korea‘s nuclear infrastructure,chemical and biological warfare program and related dual-use capabilities; and ballistic missiles,launchers,and associated facilities)를 요구한 것으로 돼 있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신고, 미국과 국제 사찰단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용,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지, 모든 핵 인프라 제거, 모든 핵 프로그램 과학자 및 기술자들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원하는 비핵화 의미를 이처럼 명쾌하게 직접 정의내려 밝힌 것은 처음이다. 비핵화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로이터에,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문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비핵화의 정의를 분명하고 간결하게 북한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한미정상회담 4월 11일 개최… 文대통령, 북미 촉진자 역할 본격▶ 북미 동시 압박받는 文대통령, 한미정상회담으로 돌파구 마련하나▶ 트럼프 “북한 대단히 고통받아…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 중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입장을 담은 이른바 ‘빅딜 문서’를 건넸다는 사실은 이달 초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3일 미 폭스뉴스 등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원하는 비핵화 요구사항과 그 반대급부를 제시한 ‘빅딜 문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까지 모두 미국으로 넘기라는(transfer) 요구를 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되지는 않았었다.북한의 핵무기를 미국 영토로 반출하라는 것은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 4월 취임 직후부터 북한 비핵화 해법으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내세웠던 주장이다. 그는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5월13일 ABC방송 인터뷰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그 결정(북한 비핵화)의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 주의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즉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의 핵과 원자력 연구단지가 있는 지역인 오크리지로 이송해 처리하자는 주장이었다. 오크리지는 리비아의 핵무기 관련 장비를 보관하고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양 정상은 오전에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회담을 한 뒤 업무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업무오찬 및 합의문 서명식이 돌연 취소되면서 회담이 결렬됐다. 업무오찬이 돌연 무산된 이유에 대해 지금껏 미국과 북한 모두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이 문서 내용이 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 문서는 볼턴 보좌관이 오랫동안 신봉해 온 강경한 ‘리비아 모델’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이를 본 김 위원장은 아마도 모욕적이고 도발적이라고 여겨졌을 것”이라고 전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하노이 전 친서로 트럼프에 아부 세례…일대일 담판 꾀해”

    “김정은, 하노이 전 친서로 트럼프에 아부 세례…일대일 담판 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통해 ‘칭찬 세례’를 퍼부어 ‘일대일 담판’을 꾀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미국 NBC 뉴스는 28일(현지시간) ‘김정은이 하노이 정상회담 전 트럼프에게 아부를 퍼부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직 관리 2명과 현직 관리 1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전·현직 관리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북핵 협상 논의에서 배제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직 미 행정부 관리는 NBC에 “김정은 위원장은 오로지 트럼프 대통령과 KJU(김정은)의 단계에서 논의가 이뤄지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다른 전직 미 정부 관리도 “그 편지는 ‘오직 대통령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아첨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역할과 협상 기술을 강조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성향을 이용하려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정권이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과의 전통적인 협상 방식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간 직접 대화에서 유리한 합의를 얻어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BC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작년 12월 연휴 기간 미국의 외교가 사실상의 휴면기에 접어들었을 때 백악관에 도착해 하노이 정상회담의 계기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 관리들과 동맹국 정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지 않도록 말리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미국 정부의 한 전직 관리는 NBC에 “재앙을 피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면서 “그들(미 정부 관리들과 동맹국 정부)은 수비를 맡았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양보를 저지하는 노력에 개입했다고 NBC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하노이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해로운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상회담 의제를 정하고 대략적인 합의문을 조율하기 위한 사전 실무 협상이 2월말 하노이 정상회담 일주일 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될 정도로 난항을 겪었다고 전직 관리들은 전했다.또 하노이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사전 브리핑도 잠재적 합의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하노이에서 ‘합의하지 말아야 할 것’을 대통령에게 확실히 주지시키는 일이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현직 관리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노(No)’라고 말하고 (회담장에서) 걸어 나갔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긍정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에서 북한은 대부분의 국제 제재를 완화해 달라며 그 대가로 영변 핵시설 폐기에 관한 ‘모호한 제안’을 했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재안을 거부할 것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고 NBC는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경화-폼페이오, 29일 워싱턴서 외교장관회담

    강경화-폼페이오, 29일 워싱턴서 외교장관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연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오늘(27일) 밝혔다. 강 장관은 같은 날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워싱턴D.C로 이동한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최근 북한의 행보와 관련한 분석을 공유할 전망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일을 비롯해 지난 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북측 인력을 철수시켰다가 사흘 만에 복귀시킨 일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외교장관회담은 조속한 북미대화 재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미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고,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정상회담에서 ‘일괄타결’을 선호하는 미국과 단계적 합의 및 이행을 희망하는 북한 사이의 입장 차이가 확인된 만큼 강 장관이 양측 입장을 절충할 방안을 제시할 지도 주목된다. 한미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처음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북한 대사관 침입자들, FBI와 접촉…스페인, 범죄인 인도 청구 계획”

    “북한 대사관 침입자들, FBI와 접촉…스페인, 범죄인 인도 청구 계획”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괴한들이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에 스페인 당국이 이들에 대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괴한들은 대사관 침입 당시 북한 외교관에게 탈북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법조계 소식통을 인용, 현지 판사는 신원이 확인된 모든 용의자가 침입 사건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스페인이 용의자들 중 최소 2명에 대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스페인 경찰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기소된 인물은 없는 상태다. 앞서 스페인 고등법원은 수사 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당시 스페인 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으로 이들은 자신들이 인권운동가라고 밝혔다고 기재했다. 또 이들 중에는 미국, 멕시코 국적자 각각 1명과 한국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들은 북한 대사관에서 강도와 납치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그룹의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창’이라는 이름의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는 사건 발생 뒤 며칠이 지난 2월 27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보를 넘기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고 스페인 고등법원은 밝혔다. 홍 창은 스페인 당국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적시한 두 사람 중 한 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자발적으로 대사관에 침입했다고 말했으며, 다른 동료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법원은 또 ‘샘 류’라는 이름이 미국 시민의 신원도 확인했다. AP통신은 ‘우 란 리’라는 이름이 한국 국적자의 신원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북한 해방’ 운동을 하는 단체 소속이라고 밝히면서 북한 대사관 관리 1명을 지하실로 데리고 가 탈북을 권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침입자들은 대사관에서 나가기 전에 무기를 점검했고, 네 집단으로 나뉘어 포르투갈로 향했고, 멕시코 국적자는 리스본에서 뉴욕까지 비행했다. AP는 이들이 스페인에서 공인된 유일한 북한 외교관인 소윤석(So Yun Sok) 경체 참사에게 탈북을 권유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재갈을 물렸다고 전했다.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닷새 전인 지난 2월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서류 등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후 경찰의 정보부서와 정보기관인 국가정보국(CNI)을 투입해 사건을 수사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이 반북단체인 ‘자유조선’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도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FBI와 연계되어 있음을 스스로 확인했다. 자유조선은 26일 오후(세계표준시 UTC 기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일은) 습격(attack)이 아니었다.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 내의 긴급한 상황에 대응(responded)했던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BI와 상호 비밀유지에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certain information)를 공유했다”면서 “해당 정보는 자발적으로, 그리고 그들의 요청에 따라 공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조선은 암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 등 가족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던 ‘천리마민방위’가 새롭게 바꾼 명칭이다. 로이터는 이들이 스페인에 인도될 경우 최대 28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김정은, 중대장대회서 “인민군대 전투력 강화 요구”

    北김정은, 중대장대회서 “인민군대 전투력 강화 요구”

    보름만에 공개 행보 …‘포스트 하노이’ 구상 마무리 관측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중대장·중대원정치지도원 대회에서 “혁명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10일 제14기 대의원 선거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보름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가 3월 25일과 26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었다”며 김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대회를 맺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머나먼 외국 방문의 길에서도 언제나 보고 싶었던 사랑하는 병사들을 다 만나보는것만 같다”며 “조성된 혁명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의 안전을 수호하고 우리 인민의 영웅적인 창조투쟁을 무력으로 튼튼히 담보하여야 할 중대한 과업이 인민군대 앞에 나서고 있다”며 “이 영예로운 과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결정적, 관건적 고리는 인민군대의 기본 전투 단위인 중대 강화”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투표장을 찾은 것 외에 별다른 공식 행보가 없었다. 정치행사를 통해 다시 공개활동에 나선 것으로 볼 때 ‘포스트 하노이’ 구상이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4월 11일 열리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와 이에 앞선 노동당의 정치국 회의나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등을 통해 향후 대내외 정책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중대장은 총참모부와 인민무력부의 지시를 받는 중대의 군사·행정 지휘관이다. 중대정치지도원은 총정치국 산하의 말단 지휘관으로 중대장을 비롯한 중대 군인들의 당 생활을 지도해 중대장보다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를 개최한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며, 이번 대회는 김 위원장 집권 후 두 번째로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대북 추가 제재 철회”에 文대통령 ‘대화 불씨’ 어떻게 살리나

    트럼프 “대북 추가 제재 철회”에 文대통령 ‘대화 불씨’ 어떻게 살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전격적인 ‘제재 철회’ 트윗이 미국 행정부가 수일 내에 발표할 또다른 제재 철회를 지시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최악의 국면에 빠졌던 청와대가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해 선을 긋는다는 시그널을 주면서 중재자를 자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의 불씨를 살릴 실마리를 잡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에 “어제오늘의 기류 변화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며 사안의 엄중함에 비해 말을 극도로 아꼈다. 자칫 한 발만 삐긋해도 표류할 수 있는 국면에서 문 대통령이 섣부르게 나서기 보다는 미국 및 북한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대화 분위기를 다져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고 오늘 재무부에 의해 발표가 이뤄졌다”며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가리킨 건 수일 내에 예정된,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래의 제재였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한 제재는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한 (21일) 제재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관련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제재를 가리킨 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플로리다 팜 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제재 관련 트윗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비핵화 협상 중단’ 발언에 이어 21일 미국이 북한과 거래한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해 제재 리스트에 올리면서 북미간 기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동약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여기에 북한이 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의 인력 철수를 일방적으로 결정함으로써 북미 간 대화 재개에 노력해 온 문 대통령이 또 한 번 큰 고비를 맞았다는 분석까지 나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 달래기’로 해석될 수 있는 추가 제재 철회에 나선 것이다.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의 문을 완전히 걸어 닫아버린 것이 아니라는데 깊은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대포장’이 있다고 할지라도 교착 심화를 막고, 협상 동력을 살리겠다는 포석을 깐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트윗에 북한과 미국으로부터 코너에 몰렸던 청와대가 다소 안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가보지 않았던 길을 다시 헤쳐가는’ 운신 여유가 생겼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적어도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악화 일로를 걷던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악순환되는 것을 차단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북미 양측이 비핵화 문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남북 정상이 지난해 판문점에서 개최된 5·26 2차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北, 내우외환에 첫 ‘반격 카드’…전문가 “한국 압박해 입장 관철”

    北, 내우외환에 첫 ‘반격 카드’…전문가 “한국 압박해 입장 관철”

    북한이 22일 통보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는 ‘한국을 향한 압박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부적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북한으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한 혼돈의 상황에 빠졌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노동신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베트남 출발을 공개하면서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하노이시에서 진행되는 제2차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23일 오후 평양역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북한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도자의 동선을 공개한 점은 회담의 성공을 확신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합의안 초안에서 만족하지는 못해도, 스몰딜을 통해 얻고자하는 것을 손에 넣은 것 같다”고 진단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회담을 결렬됐다. 이는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는 해제 하지도 못한 채 오히려 내부적으로 ‘수령이 움직였는 데 회담에 실패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4일 복수의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 “북미정상회담이 실패했다는 자세한 소식이 밀수꾼들을 통해 주민들에게 전파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의 경제 제재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주민이 많다”고 보도했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주민들은 수령이 움직였는 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결실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동요하고 있고, 당국은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간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이 미국과 통큰 결단을 통해 대북제재를 해제 하면 만성적인 경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주민들을 다독여왔다. 이 때문에 북한은 금강산과 강원도 원산 해안, 백두산 삼지연 등등에 대규모의 관광시설을 신축 또는 개보수 하는 등 대북제재 해제에 대비해 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북 옥죄기는 더욱 증가하고 주민 동요라는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북한이 처음으로 꺼내든 반격 카드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철수’라는 점은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정부는 비핵화 분위기를 살려 나가기 위해 다양한 접촉을 추진중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면담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21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막후 채널을 맡았던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과 만나는 등 북미 양측의 입장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북한이 ‘철수 카드’를 쓴 것은 우리 정부에게 보다 확실하고 분명한 중재 노력에 나설 것을 압박하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이번 조치는 북미회담 결렬 직후 한국이 미국 등 동맹의 입장을 살피면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한 반발적 의미가 짙다”며 “자신들의 바람대로 중재자 역할을 더욱 명확하게 해 줄 것을 압박하는 측면과 동시에 기존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하는 등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유관 기관들과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속보]북한 “개성연락사무소 철수…상부 지시” 일방 통보

    [속보]북한 “개성연락사무소 철수…상부 지시” 일방 통보

    북한이 22일 남측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했다고 정부는 이날 발표했다. 북측은 그러면서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실무적 문제는 차후 통지하겠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이번 북측의 철수 결정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 간 합의대로 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을 통해 북측 개성공단 지역에 9월에 설치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북측의 이탈로 1년도 안돼 해체 위기에 처하면서 남북 관계가 또 다시 경색 국면에 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은 지난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불발된 이후 미국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불만들 내비쳐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베, 4월 하순 트럼프와 회담 추진…미일 정상 3개월새 3번 회동

    아베, 4월 하순 트럼프와 회담 추진…미일 정상 3개월새 3번 회동

    日언론 “대북 대응·미일 무역협상 등 협의 목적”트럼프, 5월 방일·6월 오사카 G20 참석 예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말 일본을 방문이 확정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달 하순 미국을 방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에 대해 조율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21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 예정이어서 내달 아베 총리의 방미가 확정되면 미일 정상이 3개월새 3번 회동하게 되는 셈이다. 아베 총리의 방미가 실현되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참석 이후 처음이 된다. 미일 정상회담으로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회담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한달 전인 내달 26~27일 아베 총리가 내달 26~27일쯤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놓고 일본 정부가 미국 측과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는 “이 시기에는 미중 정상회담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며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유럽을 먼저 순방한 뒤 방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일 정상회담에선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 무산으로 끝난 북한 문제와 관련, 향후 대응 방침을 조정하면서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지 않는 한 제재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교도는 예상했다. 특히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일 간 무역협상에 대해선 현재 양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측은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본 측은 여기에 서비스 분야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FTA가 아닌 ‘물품무역협정’(TAG)이라고 주장해 왔다. 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5월 26~28일 일본 국빈 방문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키히토 일왕은 4월 30일 물러나고,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를 잇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일왕을 만나는 첫 외국 정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오사카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내달 아베 총리의 방미 일정이 확정되면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5월, 6월을 포함해 3개월 연속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는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자 일본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하는 5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등에 대해 미국과의 연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경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 활동으로 판단 안 한다”

    정경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 활동으로 판단 안 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동향에 대해 18일 “미사일 관련 활동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북한 동창리 동향 관련 질의에 이같이 밝히면서 “동창리는 발사장이지만, (최근 동향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활동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는 모습이 위성을 통해 포착되면서 그 의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과거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이뤄졌던 곳이다. 정경두 장관은 ‘북한이 핵 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백 의원의 질의에는 “북한의 그런 활동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백 의원이 ‘사전에 (군 당국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자, 정경두 장관은 “(북한이 핵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추가로 답변했다. 정경두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때부터 지난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6개가량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명확하게 식별된 부분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활동 관련해선느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파악하고 공조하는데, (북한의) 핵무기가 몇 발이라든가, (몇 발 정도가) 제조가 됐다든가 등 외국 언론에 나온 내용을 일일이 ‘맞다’, ‘아니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경두 장관은 ‘동창리가 기능적으로 복구됐는지 확인할 수 없지 않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면서 “언론에 여러 사안이 나오는데 정보당국이 일일이 ‘맞다’, ‘아니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매체가 한미연합훈련이나 전군지휘관회의 등을 놓고 남측의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비난했다는 백승주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조선신보 등 북한 매체를 통해 나온 것을 집계한 것 아니냐”면서 “(남북) 군사적 긴장은 1년 5~6개월 전과 비교해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경두 장관은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입대 연기와 관련 “법적으로는 검찰에서 기소가 되면 연기 사유가 된다”면서 “법규에 따라서 수사가 철저히 진행되도록 경찰과 공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역을 앞둔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병장 5명이 부대를 무단이탈한 혐의로 최근 군사재판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육군이 관리 실태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이런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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