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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맞고 취임 연설 뒤 사망...축하객 난동에 첫날 밤 외박도 [美 대통령 취임식 흑역사]

    비 맞고 취임 연설 뒤 사망...축하객 난동에 첫날 밤 외박도 [美 대통령 취임식 흑역사]

    과거부터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은 한겨울의 추운 날씨와 정치적 상징성 탓에 사건사고로 비화한 사례가 제법 있었다. 1840년 대선에서 승리한 윌리엄 해리슨(1773~1841) 전 대통령은 이듬해 3월 취임식에서 거센 한파와 장대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칠순에 가까운 나이에 2시간 가까이 야외에서 비를 맞으며 연설을 한 탓에 취임 직후부터 오한에 시달리다 한 달 만에 폐렴으로 숨졌다. 1985년 1월 로널드 레이건(1911~2004) 전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때는 체감 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졌다. 눈보라까지 몰아치자 퍼레이드가 급하게 취소됐고 취임 선서도 의사당 안에서 이뤄졌다. 20일(현지시간) 열릴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도 애초 22만여명을 초청해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었지만 혹한 예보에 따라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40년 만에 의사당 내부에서 진행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83) 전 대통령 때는 코로나19 확산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사태로 2021년 1월 취임식이 간소하게 치러졌다. 오찬과 무도회가 생략됐고 초청객도 1000여명에 그쳤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자인 바이든 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해 구설에 올랐다. 물러나는 대통령이 새 대통령을 축하해주는 전통이 깨진 것은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명단에서 빠지지 않는 앤드루 존슨(1808~1875)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소추에 가담한 율리시스 그랜트(1822~1885) 전 대통령의 1869년 3월 취임식을 거부한 지 152년 만이다. 미 20달러 지폐에 그려진 앤드루 잭슨(1767~1845) 전 대통령의 1829년 3월 취임식은 일부 초대 손님들로 엉망이 됐다. 술에 취한 이들이 백악관 카펫에 음료를 쏟고 커튼을 찢은 뒤 난투극을 벌였다. 잭슨 전 대통령은 행사장을 탈출해 취임 첫날밤을 백악관 밖에서 보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1913~1994) 전 대통령의 1969년 1월 취임식은 베트남전 반전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당일에도 워싱턴DC 곳곳에서 소란이 이어졌고 닉슨 전 대통령이 탄 차량에도 유리병과 돌멩이가 날아들었다.
  • 구례군, ‘2025 다낭 도시협력 포럼 참석’···구례 글로벌 위상 강화

    구례군, ‘2025 다낭 도시협력 포럼 참석’···구례 글로벌 위상 강화

    전남 구례군이 베트남 다낭시에서 열린 ‘2025 다낭 도시 협력 포럼’에 참석해 MICE 관광, 골프 관광 등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례군 대표단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포럼에서 관광 산업의 성공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김순호 군수를 포함한 구례군 대표들은 세계 각국 연사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구례군 관광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의 실질적 해법을 찾는 데 주력했다. 구례군 대표단은 또 다낭시 인민위원회 관계자, 세계 각국 연사들과의 만찬과 예술 교류 행사를 통해 도시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구례군 공연단은 한국 전통 음악 공연을 선보이며 다낭 현지인들과 세계 각국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와 더불어 구례군 대표단은 우호 협력 도시 전시회에서 구례군 특산품을 전시하며 현지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연사들에게 구례의 건강한 먹거리를 널리 홍보했다. 김순호 군수는 “이번 다낭 도시 협력 포럼은 구례군의 국제 교류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며 “구례군과 다낭시, 구례군과 다낭시 선짜군과의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구례를 글로벌 관광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례군과 다낭시 선짜군은 지난해 1월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한 이후 문화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 어차피 우승은 또 김가영?…설날에 돌아오는 프로당구 즐겨보세요

    어차피 우승은 또 김가영?…설날에 돌아오는 프로당구 즐겨보세요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에 프로당구 PBA투어가 돌아온다. 프로당구협회(PBA)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8번째 투어인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설날인 29일 오후 9시 30분 LPBA 결승전이,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9시에는 PBA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번 투어는 2024-25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다. 1부 투어에서 생존 여부가 갈린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포인트랭킹 61위 이하는 1부투어 선수 선발전인 큐스쿨(Q-School)로 강등된다. 월드 챔피언십 진출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PBA 상금랭킹 기준 상위 32명은 오는 3월에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LPBA에선 김가영의 독주를 누가 막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김가영은 3차투어부터 7차투어까지 5연속 우승하며 13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현재 맞설 선수가 없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김가영에 맞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며, 임정숙도 우승을 정조준한다.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4강 출신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도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참가한다. PBA-LPBA 챔피언십 현장 관람 티켓 구매는 온라인 예매 및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PBA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남 장성군, 농식품 올해 첫 미국 수출길

    전남 장성군, 농식품 올해 첫 미국 수출길

    장성군이 17일 지역에서 생산한 농식품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한 첫 선적식을 가졌다. 이번에 선적한 농식품은 장성지역 식품기업들이 만든 나물류(네시피F&B), 떡류(다감식품), 젓갈류(윤푸드), 오란다(가온참뜰), 서리태가루(지니농장), 고춧가루(참들식품), 전통누룽지(장성누르미) 등 20톤 물량이다. 군이 지난해부터 미주, 동남아, 베트남, 유럽 등에 적극적으로 수출을 위해 홍보 활동을 해온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군은 지난해 35억원의 수출 성과를 낸 것을 바탕으로 올해는 수출 목표 금액을 135억원으로 잡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디는 각오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장성 먹거리가 K-Food 해외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올해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취임 코앞 비트코인 최고가… ‘트럼프 코인’ 수일 새 시총 14조원 육박

    취임 코앞 비트코인 최고가… ‘트럼프 코인’ 수일 새 시총 14조원 육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였다. 트럼프 측이 발행한 밈 코인 ‘$TRUMP’는 시가 총액이 14조원에 육박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후 4시 기준 1억 5826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란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5분 기준 밈 코인 ‘$TRUMP’ 가격은 47.5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새 230% 폭등했다. 시가 총액은 94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 다만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정부와 재계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 변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는다면 가뜩이나 내수 부진이 심화한 상황에서 ‘내우외환’에 빠져들 수 있어서다. 통상 분야 최대 뇌관은 한국을 고관세율 적용 대상국으로 지정할지 여부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수입품에 60% 이상,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큰 베트남·독일·한국이 ‘관세 폭탄’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화를 선언하고 8년 만에 재협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557억 달러)을 낸 대미 무역 흑자도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할지도 관심사다.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배터리·핵심 광물 등 첨단 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판매했을 때 세액공제(AMPC)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축소되고,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 혜택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KBS 일요진단에서 “미국 주도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 인공지능(AI)의 빠른 기술적 변화 등 불안 요소가 삼각파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수출 주도형 경제모델은 과거처럼 작동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음달 3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사건 2심 선고를 앞둬 자택에서 경영 구상을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자동차 산업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 전북 군산 해상서 어선 전복…1명 심정지·4명 구조

    전북 군산 해상서 어선 전복…1명 심정지·4명 구조

    19일 오후 5시 4분쯤 전북 군산시 직도 인근 해상에서 9.77t급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과 구조 헬기 2대를 사고 해역에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승선원 5명 중 베트남 국적 선원 4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해경은 “닻을 올리다가 배가 기울었다”는 선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송혜교 연기 변신 ‘검은 수녀들’ 개봉도 전에…160개 나라 선판매

    송혜교 연기 변신 ‘검은 수녀들’ 개봉도 전에…160개 나라 선판매

    배우 송혜교가 주연의 영화 ‘검은 수녀들’이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60개 나라에 선판매돼 눈길을 끈다. 배급사 뉴(NEW)는 오는 24일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대만·몽골, 29일 필리핀, 다음달 6일 호주·뉴질랜드·태국·라오스, 다음달 13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다음달 21일 베트남 등에서 영화를 개봉한다고 17일 밝혔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유니아 수녀(송혜교 분)와 미카엘라 수녀(전여빈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카운트’(2023) ‘해결사’(2010) 등을 만든 권혁재 감독이 연출했다. 앞서 2015년 장재현 감독이 선보인 ‘검은 사제들’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로 가족 잃은 7세 소녀… 법원 “국가 배상해야”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로 가족 잃은 7세 소녀… 법원 “국가 배상해야”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따른 피해를 한국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첫 2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3-1부(부장 이중민 김소영 장창국)는 17일 한국군의 민간 학살로 가족을 잃은 응우옌 티탄(64)씨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정부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한국 정부는 응우옌씨에게 3000만 100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원고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1968년 2월 퐁니 마을에서 원고 본인과 오빠는 총상을 입고 원고의 모친, 언니, 남동생이 살해된 사실이 인정되고, 살상에 가담한 부대원의 고의나 과실 및 위법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가해 부대원들이 당시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이고, 원고 및 그 가족에 대한 살상행위가 당시 해병 제2여단 1중대에 부과된 작전 수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적어도 외형상 직무행위로 인정할 수 있으므로 국가 배상법에 의해 그로 인한 원고의 손해에 대해 피고의 배상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소멸시효가 만료됐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응우옌씨가 당시 7세에 불과했고 국교 단절로 배상청구권 행사가 어려웠던 점, 한국 정부가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면서도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증거 제출을 거부한 점 등을 고려하면 소 제기 당시까지 배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는 장애사유가 있었다고 봤다.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권은 가해자가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 피해자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와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다만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는 장애사유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장애사유가 해소된 시점을 소멸시효 기준점으로 본다. 응우옌씨는 이날 선고 후 기자회견에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 사건 피해자뿐 아니라 다른 사건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살펴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에 따르면 베트남전 당시인 1968년 2월 한국군 해병 제2여단(청룡부대) 소속 군인들은 베트남 꽝남성 퐁니 마을에 들어가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 70여명을 학살했다. 당시 7세에 불과했던 응우옌씨는 복부에 총격을 입는 부상을 당했고, 가족들 역시 죽거나 다쳤다. 그는 2015년부터 한국에서 이같은 피해 사실을 알렸고 2020년 4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023년 베트남전 참전 군인, 당시 마을 민병대원 등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응우옌 씨의 주장을 대부분 사실로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의 정도, 배상의 지연, 물가 및 통화가치의 변화 등을 고려해 정부가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4000만원으로 정했다. 다만 응우옌 씨의 청구 금액이 3000만 100원이라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3000만 100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 호주오픈 10대의 반란…티엔, 5위 메드베데프 물리쳐

    호주오픈 10대의 반란…티엔, 5위 메드베데프 물리쳐

    19세의 러너 티엔(121위·미국)이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1박 2일’ 대접전 끝에 세계 5위 다닐 메드베데프(28)를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티엔은 17일 호주 멜버른의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 2회전에서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3회 차지한 메드베데프와 4시간 49분간의 접전 끝에 3-2(6-3 7-6<7-4> 6-7<8-10> 1-6 7-6<10-7>)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밤 시작한 경기는 비로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돼 다음 날 새벽 2시 54분에야 끝났다. 스코어가 말하듯 이날 경기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티엔은 “타이브레이크에서 3세트를 잃은 건 힘들었다. 매치 포인트는 있었는데, 4세트까지 가는 걸 보고 좀 실망스러웠다”며 “솔직히 네 번째 세트에서는 너무 심하게 오줌이 마려웠기 때문에 그냥 빨리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5년 12월생으로 베트남계인 티엔은 2023년 호주오픈 주니어와 US오픈 주니어에서 잇따라 단식 결승에 진출하는 등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성인 메이저 무대에선 초짜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US오픈 2022년, 2023년, 2024년 대회에서 거푸 1회전 탈락한 게 티엔의 메이저 대회 본선 전적의 전부다. 티엔은 이번 대회에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 1회전에서 카밀로 우고 카라벨리(94위·아르헨티나)를 풀세트 승부 끝에 물리치고 감격의 메이저 첫 승을 거뒀다. 이어 2회전에서 ‘대어’ 메드베데프를 낚았다. 티엔은 18세이던 1990년 대회의 피트 샘프러스(54)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호주오픈 3회전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샘프라스는 윔블던 7회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 14회 우승한 거장이다.
  • 광주본부세관, K-Food ‘홍어’ 수출 관세 등 행정 지원

    광주본부세관, K-Food ‘홍어’ 수출 관세 등 행정 지원

    광주본부세관이 홍어식품 가공공장을 찾아 세관의 수출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에 나섰다. 16일 전남 홍어식품 전문기업 영산홍어(주)를 방문한 광주본부세관은 수출증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업체 의견을 청취한 가운데 관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영산홍어(주)는 홍어 가공 2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특산품인 홍어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또, 홍어식품 뿐만 아니라 홍어 껍질, 연골 등을 사용하여 홍어 콜라겐 펩타이드 등 건강 기능식품과 로션, 마스크 팩 등 기능성 화장품도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과 홍어식품 수출 계약을 체결해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수 광주본부세관장은 “K-Food 수출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여성기업, 청년창업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피의자 3명 1심서 중형…유족은 “사형해야”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피의자 3명 1심서 중형…유족은 “사형해야”

    지난해 5월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 3명이 1심에서 모두 중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 유족은 주범에게 사형이 선고되지 않았다며 항소를 예고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는 16일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25년, B(28)씨에게 무기징역, C(40)씨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이들 모두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5월 3일 태국 방콕에 있는 한 클럽에서 금품 갈취 목적으로 피해자 D(34)씨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다음 차에 태우고 이동 중 피해자 목을 졸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이들은 피해자 시신을 시멘트와 함께 원형 드럼통에 넣고 태국 파타야 저수지에 은닉한 혐의도 있다. B·C씨는 살인 후 D씨 손가락에 자신들의 DNA가 남을 것을 우려해 특정 물체로 피해자 손가락 10개를 절단했다. 또 D씨 계좌에서 370만원을 불법 이체하고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태국에서 우리 마약을 강에 버려 손해를 보았으니 아들 명의 계좌로 1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장기를 팔아 버리겠다”고 협박하며 1억원을 요구하는 등 추가 범행도 저질렀다. 사건은 피해자 가족이 실종신고를 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대사관 공조 요청을 받은 태국 경찰은 5월 2일 후아이쾅 한 클럽에서 피해자를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나서 수사를 진행, 같은 달 11일 맙프라찬 호수에서 D씨 시신이 담긴 드럼통을 발견했다. 사건 발생 직후 A씨는 지난해 5월 국내에서 붙잡혔다. 캄보디아로 도주했던 B씨는 같은 달 14일 프놈펜에서 붙잡혀 7월 10일 국내로 송환됐다. C씨는 범행 4개월 만인 지난해 9월 12일 베트남에서 붙잡혀 같은 달 24일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 조사 결과, 국외에서 보이스피싱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이들 일당은 한국인 관광객 금품을 강탈하기로 모의하고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이는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특정했다. 이들 일당은 범행 전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다. B씨는 피해자를 직접 만나 친밀감을 형성하고 유인하는 역할을, A씨는 유인한 피해자를 묶는 등 제압하는 역할을 했다. C씨는 미리 준비한 범행 장소까지 차량을 운전하는 역할을 맡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B·C씨에게 모두 사형을, A씨에게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진지한 반성은커녕 다른 피고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또 피해자 아버지는 피고인에게 협박 전화를 받을 당시 항암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는 길이었고 결국 지난해 11월 1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른 가족들도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보이스피싱 목적으로 해외에 체류하면서 돈벌이가 여의치 않자 금품을 갈취하기로 공모한 뒤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체 은닉까지 했다”며 “범행을 주도한 B·C씨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향이며 유가족을 위한 진지한 사과보다 책임을 전가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주범 사형 선고와 피고인들 신상 공개를 요구하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담양 딸기, 베트남으로 올해 첫 수출 시작

    담양 딸기, 베트남으로 올해 첫 수출 시작

    전남 담양군(군수 이병노)이 올해 첫 딸기를 수출했다. 16일 군은 프리미엄 딸기로 알려진 담양 딸기를 이날 봉산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첫 선적식을 갖고 딸기 256kg을 베트남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군은 또 딸기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검역단지 지정을 완료하고 올해 4월까지 홍콩,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캐나다 등 6개국으로 주 1회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담양 딸기는 내수용으로 각광받고 있어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지만, 지난 2018년부터 베트남, 홍콩, 태국, 싱가포르, 미국 등 전 세계로 100여 톤을 수출해 왔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스 ‘앙지에(Angier)’와 업무협약을 맺고 프랑스와 케냐, 인도네시아 등지에 딸기 육묘를 수출하며 로열티를 받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담양딸기의 세계화에 앞장서도록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화물탑차에 숨어 제주도 벗어나려다… 베트남인 무더기 검거

    화물탑차에 숨어 제주도 벗어나려다… 베트남인 무더기 검거

    5t규모 화물탑차에 숨어 제주도 밖으로 이탈하려던 베트남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제주도특별법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도한 베트남인 11명과 한국인 운반책 1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전날(15일) 오후 6시 54분쯤 베트남인 11명(남자 7명, 여자 4명)을 화물칸에 은신시킨 5t 화물차량이 제주에서 완도로 이동하는 선박에 선적을 위해 제주항 6부두 통과 시도 중 제주해양수산관리단에 적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으로 출동해 검거했다. 이들은 상자를 수북이 쌓아올린 화물탑차 칸 안쪽에 숨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뒤 타 지역에서 일할 목적으로 제주도 밖으로 이탈을 시도하다 덜미가 잡혔다. 앞서 지난 1월 3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무사증 입국제도로 제주에 들어온 뒤 무단으로 이탈한 중국인 4명이 검거된 바 있다. 제주해경은 “무사증 외국인의 제주도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해상을 통한 밀항·밀입국·제주 무사증 도외이탈 등 국제범죄가 의심되는 외국인 발견 시 112를 통해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무사증 입국제도를 시행 중이다. 무사증 제도로 입국한 외국인은 한 달까지 제주에 체류할 수 있지만 제주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 ‘바퀴벌레 닮은꼴’ 30㎝ 넘는 신종 등각류 정체

    ‘바퀴벌레 닮은꼴’ 30㎝ 넘는 신종 등각류 정체

    몸길이가 무려 30㎝가 훌쩍 넘는 신종 거대 등각류가 발견됐다. 최근 베트남 국립대 (VNU)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베트남 난사군도 해역에서 바티노무스(Bathynomus)의 신종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동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주키스’(ZooKeys) 최신호에 발표했다. 전체적인 생김새가 바퀴벌레와 쥐며느리를 닮은 이 동물은 바티노무스 속(屬·Genus)에 속하는 신종이다. 특히 연구팀은 이 동물의 머리 모양이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쓰는 투구와 비슷하다점에서 학명 역시 ‘바티노무스 베이더리’(Bathynomus vaderi·이하 B.베이더리)로 명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B.베이더리는 심해에 서식하는데, 몸길이가 최대 32.5㎝, 무게 역시 1㎏에 달해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연구팀은 “어부들이 잡은 B.베이더리를 조사한 결과 엉덩이뼈의 뚜렷한 함몰과 독특한 뼈의 구별되는 특징을 확인했다”면서 “지금까지는 베트남 난사군도 인근에서만 발견됐지만, 다른 해역에도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은 B.베이더리가 오래 전부터 별미 해산물로 어부들에게 잡혀 ‘밥상’ 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최근에는 바티노무스가 베트남에서 진미가 돼 랍스터와 비교될 정도”라면서 “해산물 시장에서 값비싼 해산물로 취급받아 그만큼 어부들의 표적이 되고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도 심해 생태계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티노무스는 게나 새우같은 갑각류와 가까운 심해 등각류로, 주로 바닥에 가라앉은 죽은 생물의 사체를 먹으며 먹이가 없어도 꽤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 이중 ‘바티노무스 자메시’(B. jamesi)가 ‘가문’에서 가장 덩치가 큰데 최대 50㎝, 무게는 2.6㎏에 달한다.
  • 우크라이나군 평균 43살, 북한군은 20대…징집 나이 왜 안낮추나

    우크라이나군 평균 43살, 북한군은 20대…징집 나이 왜 안낮추나

    평균 연령이 43살에 이르는 우크라이군이 징집 나이를 낮추라는 미국의 요구에 무기 공급이 먼저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마이크 왈츠 의원을 비롯한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징집 연령을 만 25살에서 만 18살로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당장은 징집 연령을 더욱 낮추는 것이 아니라 군대에 지속적인 인력 공급과 장비의 재보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전쟁 발발과 함께 내려진 계엄령에 따라 현재 18~60살 남성은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정부는 징집 연령을 27살에서 25살로 낮춰 병력 5만 명을 추가했지만, 군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체 병력은 약 100만명에 이르며 평균 연령은 43살로 알려졌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징집 연령을 낮추라고 요구하는데 그 근거 가운데 하나는 베트남전이다. 미국 의원들은 베트남 전쟁 당시 18~26살의 남성을 징집했으며, 당시 베트남전에 참가한 220만명의 미군 평균 나이는 22살이라고 밝혔다. 1991년 걸프 전쟁 때 미군의 평균 나이는 27살이었으며, 2010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미군의 평균 나이는 33.4살이었다. 우크라이나에 첫 생존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의 나이는 각각 20살과 26살로 러시아에 파병된 1만 1000여명의 북한군 평균 나이는 20대로 추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압박에도 징집 나이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이후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의 징집 나이를 낮추는 것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훈련과 장비 부족을 젊은 군인으로 보상해서는 안 된다”면서 “최우선 사항은 미사일을 공급하는 것이고 가능한 많은 생명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내 여론 역시 술을 합법적으로 마셔본 적도 없는 젊은이가 전쟁터로 끌려가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생각이다.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의 출산율은 심각하게 낮아졌으며,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처음 침공한 이후 전체 인구는 1000만명이나 감소했다.
  • 세계는 지금 트럼프 2.0시대 관세전쟁 준비 중

    세계는 지금 트럼프 2.0시대 관세전쟁 준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인 오는 20일 외국 기업에서 관세를 걷을 별도 정부 기관인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각국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규모 관세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리의 관세와 수입세, 외국의 원천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외수입청 발표는 수입품에 관세를 대대적으로 부과하고자 하는 그의 오래된 열망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관세 징수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업자가 수입 품목과 가치를 신고하면 CBP가 신고 내역을 확인한 뒤 적절한 관세, 벌금, 수수료를 징수하는 절차다. 미국 정부는 2023년 약 800억달러의 관세와 수입세를 거둬들였다. 대외수입청 신설은 트럼프 당선인의 옛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날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먼저 제안했다. 그는 재무부 산하에 대외수입청을 두고 관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수수료 등 새로운 수입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발맞춰 전세계 각국이 관세가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찾느라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 선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로 분류되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정상은 공개적으로 관세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4번째로 큰 베트남 정부 관리들은 미국산 항공기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모건 스탠리의 경제학자들은 11월 메모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경제는 높은 무역 지향성을 고려할 때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썼다. 한국과 대만 역시, 트럼프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늘리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을 때, 베트남은 대미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가장 큰 수혜국 중 하나가 됐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베트남의 2021년 수출증가분의 최대 16%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한 상품 경로 변경의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국가 경제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수출 수요 약화로 인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 인사들을 만나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불공정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경제권 중에는 값싼 중국산 제품, 특히 전기 자동차의 유입과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라는 두 가지 우려에 직면한 유럽연합(EU)이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밀착하며 대중국 통상 보복에 나섰다. 울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한 달간의 조사를 거쳐 중국의 조달 시장에서 유럽산 의료기기가 불공정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자국산 기기에 유리한 평가 척도, 외국산 기기 조달 제한, 지나치게 낮은 입찰가를 강제하는 조건 등이 불공정한 차별의 구체적 방식으로 제시됐다. 반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산 의료기기의 유럽 수출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중국은 상대적으로 개방된 EU 시장의 이점은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논의할 계획이지만, 만약 논의를 통해 해법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중국에 EU의 정부 계약 제한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EU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미국산 제품 목록을 이미 준비해 놓은 상태다. EU 27개 회원국들은 통상보복을 가하는 제3국에 반격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 권한에 합의했다.
  • 다스베이더 투구 닮았네…30㎝ 넘는 신종 거대 등각류 발견 [핵잼 사이언스]

    다스베이더 투구 닮았네…30㎝ 넘는 신종 거대 등각류 발견 [핵잼 사이언스]

    몸길이가 무려 30㎝가 훌쩍 넘는 신종 거대 등각류가 발견됐다. 최근 베트남 국립대 (VNU)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베트남 난사군도 해역에서 바티노무스(Bathynomus)의 신종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동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주키스’(ZooKeys) 최신호에 발표했다. 전체적인 생김새가 바퀴벌레와 쥐며느리를 닮은 이 동물은 바티노무스 속(屬·Genus)에 속하는 신종이다. 특히 연구팀은 이 동물의 머리 모양이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쓰는 투구와 비슷하다점에서 학명 역시 ‘바티노무스 베이더리’(Bathynomus vaderi·이하 B.베이더리)로 명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B.베이더리는 심해에 서식하는데, 몸길이가 최대 32.5㎝, 무게 역시 1㎏에 달해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연구팀은 “어부들이 잡은 B.베이더리를 조사한 결과 엉덩이뼈의 뚜렷한 함몰과 독특한 뼈의 구별되는 특징을 확인했다”면서 “지금까지는 베트남 난사군도 인근에서만 발견됐지만, 다른 해역에도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은 B.베이더리가 오래 전부터 별미 해산물로 어부들에게 잡혀 ‘밥상’ 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최근에는 바티노무스가 베트남에서 진미가 돼 랍스터와 비교될 정도”라면서 “해산물 시장에서 값비싼 해산물로 취급받아 그만큼 어부들의 표적이 되고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도 심해 생태계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티노무스는 게나 새우같은 갑각류와 가까운 심해 등각류로, 주로 바닥에 가라앉은 죽은 생물의 사체를 먹으며 먹이가 없어도 꽤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 이중 ‘바티노무스 자메시’(B. jamesi)가 ‘가문’에서 가장 덩치가 큰데 최대 50㎝, 무게는 2.6㎏에 달한다.
  • 화천 산천어축제 찾은 외국인들, 두툼한 얼음판에 “원더풀”

    화천 산천어축제 찾은 외국인들, 두툼한 얼음판에 “원더풀”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며 세계적인 겨울축제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문을 연 산천어축제에는 첫 주말 이틀 동안 1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은 타이완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겨울이 없는 동남아시아 국가가 다수를 이룬다. 지난 13일 축제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생전 처음 밟아보는 두툼한 얼음판과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에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무슬림 관광객들은 축제장에 마련된 기도실에서 종교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전날인 12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국영 TV가 자국의 인플루언서들이 산천어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동남아시아의 어린아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아직 눈을 보지 못한 분들이 많아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즐거웠던 겨울추억을 가슴에 간직하고 돌아가 내년에 다시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 술 안마시고 러닝했는데 ‘췌장암’ 충격…‘이것’ 때문이었다

    술 안마시고 러닝했는데 ‘췌장암’ 충격…‘이것’ 때문이었다

    ‘침묵의 살인자’ 췌장암이 건강한 생활을 하던 40대들을 위협하고 있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됐다가 뒤늦게 발견된 사례부터,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발병한 사례까지,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영국에서는 한 40대 여성이 2년간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된 췌장암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러닝 동호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만큼 건강했던 엠마 킹(43)은 40세이던 2017년부터 소화불량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더부룩한 느낌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단순 배탈” 또는 “밀가루 민감증”이라는 진단만 내렸다. 급격한 체중 감소로 재차 병원을 찾았으나, 추가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2년 후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받은 CT 촬영에서 킹은 비로소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나, 이미 간으로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즉각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2021년 가족들 곁에서 눈을 감았다. 킹의 언니 헤일리 펜폴드는 “동생은 이것이 단순 소화불량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마라톤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췌장암 연구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한 건축가가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음에도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례가 공개됐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40대인 이 남성은 복부 통증과 식욕부진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 2기 판정을 받았다. 담당 의사와의 상담에서 그는 “늘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했고, 밤새는 작업을 많이 했다”면서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자주 마셨지만 그래도 술은 안 마셨다”고 털어놨다. 이에 의사는 “하루에 여러 번씩 수년간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마신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한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나 설탕이 든 커피, 잼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묵의 암’이라 불리는 췌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어렵다. 환자의 90%가 겪는 복통도 일반적인 소화불량과 구별이 쉽지 않다. 가장 흔한 증상은 명치 통증이며, 암이 진행되면서 허리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당뇨병은 췌장암의 중요한 징후로 꼽힌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당이 많은 탄산음료와 설탕이 든 커피를 자주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췌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외에도 췌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비만,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등이 있다. 발견 시점에는 이미 5년 생존율이 5% 미만인 경우가 많아 예방이 중요하다. 의료계는 원인 모를 소화불량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생 시 정밀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예방법은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호텔 물 더러워 필터 필수” vs “샤워기 교체 한국인 유난” [넷만세]

    “호텔 물 더러워 필터 필수” vs “샤워기 교체 한국인 유난” [넷만세]

    해외여행 ‘필수템’ 언급 많은 필터 샤워기“하루만에 흙탕물색” 나쁜 수질 후기 많아한국인 많은 호텔 ‘샤워기 교체 금지’ 공지“고장 유발” vs “문제 없어” 의견 분분해 최근 몇 년 사이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언급이 많은 ‘필터 샤워기’를 여행가방에 챙겨가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의 일부 호텔에서 샤워기 교체 금지를 공지했다는 소문이 퍼지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해외 호텔이 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투숙객이 샤워기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민폐 행동인지 묻는 글이 확산했다. 실제로 해외여행 관련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관련 목격담이 다수 발견된다. 한국인들이 워낙 많이 찾아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명까지 붙은 베트남 다낭의 A 호텔은 위약금까지 걸면서 샤워기 교체를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여행 관련 한 네이버 카페 회원은 지난해 11월 남긴 글에서 “A 호텔로 예약했는데 예약하고 보니 ‘샤워기 필터 설치하지 말라’고 안내가 돼 있다”며 “위약금도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동남아 쪽이라 물 걱정이 된다. 필터를 몰래 사용하면 안 되겠죠. 어찌해야 하지”라고 적었다. 이어 “방콕에서도 괜찮다고 하는 호텔 갔었는데 필터 보고 깜짝 놀랐다. 걱정된다”며 동남아 지역의 수질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A 호텔에 지난해 8월 다녀왔다는 후기를 남긴 다른 카페 회원은 “(호텔 객실 내에서) 망고스틴, 두리안을 먹는 것과 함께 샤워기 필터 끼우는 것도 금지”라며 “적발시 250달러(약 36만원)라고 한다. 수질이 좋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샤워기 교체) 하지 말라 해서 안 했다”고 전했다. 기존 호텔 샤워기를 빼고 한국에서 챙겨간 필터 샤워기를 끼워 사용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난 데는 실제로 사용해봤더니 일부 해외 호텔의 수질 상태가 심각하다는 후기가 많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일러·수도배관 등 설비업을 한다는 한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 ‘내가해TV’(구독자 11만명)에 베트남 나짱(나트랑)의 4성급 호텔과 부산 모텔에서 필터 샤워기를 사용해 본 비교 영상을 올렸다. 먼저 나짱 호텔에선 필터 샤워기를 단 후 냉수를 틀었을 때도 미세하게 필터가 더러워지는 것이 관찰됐다. 온수를 틀었을 때는 몇 초도 안 돼 필터 색 변화가 보였고, 불과 25초 만에 필터 전체가 검게 물들었다. 반면 한국의 모텔에선 냉수와 온수를 쓸 때 모두 필터에 아무런 색 변화가 없었다. 한 블로거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5성급 유명 글로벌 체인 호텔을 이용했다는 후기를 올리면서 “샤워기에 물을 틀면 필터가 검은색으로 점점 변하는 게 눈에 보였다. 하루에 한 번씩 필터를 갈았는데 하루만 지나면 흙탕물에 빠뜨린 것처럼 물들었다”고 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사용 전에는 새하얗던 샤워기 필터가 갈색으로 변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블로거는 같은 여행에서 묵었던 4성급 호텔에서도 비슷한 정도의 필터 변화가 있었다고 인증했다. 한국인 여행객들의 필터 샤워기 교체와 이를 금지하는 호텔 방침을 두고 온라인상에선 이를 보는 시각이 엇갈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서는 “교체해서 쓰고 체크아웃 전에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문제 없잖나”라는 반응에 “수전 연결할 때 기밀성을 위해 테프론 테이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회용이라 뜯으면 새 걸로 갈아줘야 한다”, “샤워기를 뺐다 꼈다 하면 헐거워지고 내구도가 빨리 깎인다” 등 반대 의견이 달렸다. 필터 샤워기를 해외여행에 가져가는 것에 대해 “저 정도로 유난 떨 거면 해외 왜 나가나. 대체 (수돗물로 요리하는) 식당 음식은 어떻게 먹나”라고 질책하는 댓글도 나왔다. 여기엔 “안 맞는 물에 세수 한번 했다가 얼굴 벌겋게 일어나 응급실 간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다”는 반박과 “그 나라 물을 못 믿으면 여행은 왜 가나. 맛집 투어는 열심히 할 거면서”라는 공감 의견이 대립했다.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에서도 관련 주제의 글에 “찝찝하면 여행 안 가는 게 낫지 않나. 식당 가면 필터 안 거친 물로 음식 해줄 텐데”, “그 나라 사람들 멀쩡하게 잘 산다” 등 샤워기 필터까지는 불필요하다는 의견과 “고장 안 내고 잘 쓴 다음 원래대로만 해놓고 오면 된다”, “필터 챙겨가는 것만으로 예민한 사람 취급하는 건 별로다” 등 필요한 사람도 있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또 다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맞섰다. 샤워기 교체를 옹호하는 이용자들은 “해외출장 다녀보면 하루이틀 만에 필터가 흙색이 되는 곳들이 있다. 출장·여행 때마다 필터 샤워기 꼭 챙겨간다”, “샤워기 헤드는 규격이 비슷해서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대충 다 맞다. 애초에 고장난 헤드가 아닌 이상 교체하다가 문제 될 일 없다”, “동생이 필터 샤워기를 챙기길래 뭐 이런 것까지 챙기나 했는데 하루이틀 만에 갈색으로 변했다고 찍은 필터 사진을 보여줘서 그려려니 했다”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필터 샤워기까지는 불필요하다는 이용자들은 “워터파크에 놀러 가면 더 더러운 물 많이 먹는다. 먹는 물만 사먹으면 된다”, “(샤워기 교체하면) 수압 문제로 수도 시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필터 샤워기 없을 때도 동남아 잘만 다녔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필터 샤워기의 성능에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제조업체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불필요한 필터 색 변화를 유도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업체 입장에선 가급적 색깔이 빨리 바뀌는 필터를 선호하지 않겠나”라며 “공포 마케팅의 일종”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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