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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은행으론 처음 베트남에 PB 전파한 신한은행… 오토바이 탄 자산가들이 몰려왔다

    국내 은행으론 처음 베트남에 PB 전파한 신한은행… 오토바이 탄 자산가들이 몰려왔다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자리 잡은 신한베트남은행 레따이또 지점 주차장에는 고객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로 가득했다. 붉은 지붕으로 된 2층 건물은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시절부터 ‘호안끼엠 옆 레따이또 지점’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이 2017년 말 인수한 뒤 1층은 일반 영업점으로, 2층은 자산관리전문가(PB)센터로 꾸몄다. 출입구 옆에는 ‘신한 디지털 허브’라는 이름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최신식 디지털 광고판이 놓인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레따이또 지점 PB센터는 1인당 5만 달러(약 6000만원) 이상을 예금해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베트남 1인당 국내총생산(GDP) 2500달러의 20배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3억원 이상 맡기면 PB센터 고객이 될 수 있다. 이날 상담을 받으러 온 자산가 응우옌당띠엔(50)은 “베트남 현지 은행들은 사실상 VIP 손님에 대한 특별한 서비스가 없어 외국계 은행과 비교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임대업을 주로 하는 그는 “요즘은 대출이 필요할 때나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항상 신한은행을 이용한다”면서 “서비스가 친절하고 상담을 자세히 해주기 때문에 은행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며 웃었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PB와 같은 역할을 하는 RM(Relationship Manager)들이 고객을 1대 1로 관리한다. 레따이또 지점에는 RM이 7명 있고, 그들이 맡고 있는 총 고객수는 850여명이다. 한국의 PB센터처럼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건강 검진과 골프장 할인, 생일 축하 꽃다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우옌은 “VIP 서비스들이 매우 만족스러워서 사업 파트너들에게도 항상 신한은행을 소개해 준다”고 했다. 국내 은행 중 베트남에서 PB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신한이 처음이다. 현재 베트남에 9개 PB센터가 있고, 올해부터는 각 지점에 PB라운지도 만들고 있다. 김근호(47) 신한베트남은행 레따이또 지점장은 “베트남에서는 PB 서비스가 신사업”이라면서 “최근 베트남에서 중산층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고 앞으로 더 많은 자산가들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그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하노이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돼지열병 발생국가 축산물 불법 반입 새달부터 과태료 최대 1000만원 부과

    새로 짓는 500가구 이상 아파트 9월부터 국공립어린이집 의무화 생계용 車 번호판 영치 일시 해제 다음달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국가에서 생산·제조한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가공품을 불법 반입하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을지태극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6건, 보고안건 2건 등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회의 주재는 2017년 8월 제1회 을지국무회의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이날 통과된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 개정안은 공항이나 항만에서 불법축산물 반입이 적발되면 내야 하는 과태료를 상향 조정했다. 현행 과태료는 1차로 적발되면 10만원, 2차 50만원, 3차는 100만원이지만, 다음달부터 돼지열병 발생국의 돼지고기(가공품 포함)를 반입하면 1차 500만원, 2차 750만원, 3차 1000만원으로 대폭 오른다. 개정안은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관련 조치를 위반한 사육농가 등에 대한 보상금 감액 기준도 강화했다. 이번 조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확산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오는 9월부터 새로 짓는 500가구 이상 아파트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사는 국공립어린이집 비용 등에 대한 협약을 입주 전까지 체결해야 한다. 자동차를 생계유지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자동차 등록번호판 영치를 6개월 이내에서 ‘일시 해제’할 수 있도록 한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결핵 검진 등을 시행하지 않은 기관장에게 1회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결핵예방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도 통과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넘어갈 듯 말듯’

    ‘넘어갈 듯 말듯’

    교통사고 현장에서 전도될 뻔한 트럭이 오뚝이처럼 바로 서는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전 세계 화제의 동영상 콘텐츠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는 최근 베트남 동나이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아슬아슬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비에 젖은 도로를 달리는 차들 모습으로 시작한다. 잠시 후, 세 번째 차선을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두 번째 차선을 달리고 있던 트럭 앞으로 침범한다. 대형 추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 트럭 운전자는 급히 방향을 틀어 버스와의 추돌 사고를 피한다. 문제는 추돌 사고를 피한 트럭이 도로를 가로질러 멈춰 서면서 균형을 잃고 전도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금방이라도 옆으로 넘어갈 듯 불균형 상태가 된 트럭은 이내 오뚝이처럼 안전하게 멈추면서 또다시 사고를 피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트럭이 중앙분리대 앞에서 종이 한 장 차이로 멈춰 서는 운도 따른 것이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트럭 운전자가 미끄러운 도로에서 급정거한 뒤 앞으로 밀려 나아갔다”며 “넘어지던 트럭은 잠시 후 조심스럽게 균형을 잡았고, 운전자는 다시 운전을 해서 그곳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퍼레이드가 아닙니다’, 교통체증 ‘갑 중의 갑’ 베트남 하노이

    ‘퍼레이드가 아닙니다’, 교통체증 ‘갑 중의 갑’ 베트남 하노이

    왕복 8차선 도로에 수 많은 오토바이와 차들로 가득한 거리. 마치 주요 퍼레이드가 시작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화제다. 지난 12일 외신 뉴스플레어는 베트남 하노이 한 도로의 기가막힐 정도로 꽉 막힌 교통체증 상황을 전했다.  영상은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양방향 8차선 크기의 도로를 오토바이와 차량으로 가득 메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양방향을 이동하는 시민들은 늘 있는 일이라는 듯, 간간히 들리는 경적소리에도 크게 요동하지 않고 갈길을 서둘러 갈 뿐이다.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 남성은 “베트남 하노이시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나라”라며 “이곳의 교통상황이 너무 안좋기 때문에 차와 오토바이로 도로를 지나가기 위해서는 넋놓고 기다리기만 안된다. 만약 그렇게 소심하게 기다리면 메인 도로로 빠져나가는 데 하루 종일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영상=뉴스플레어 유튜브영상부 seoultv@seoul.co.kr
  • 미 민주당 대선주자 “트럼프 대신 베트남 간 영웅 만나고 싶다” 저격

    미 민주당 대선주자 “트럼프 대신 베트남 간 영웅 만나고 싶다” 저격

    미국 민주당 2020년 대선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병역 기피 의혹을 파헤치며 공세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년 시절 베트남전 징집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진단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민주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젊은피’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세스 몰튼 민주당 하원의원과 함께 총대를 맸다. 부티지지 시장은 지난 26일 MSNBC에 출연해 “나라를 위한 봉사 의무를 저버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애국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신 베트남에 간 미국의 영웅을 만나고 싶다. 난 그 영웅이 아직 살아있길 바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전 징집을 피하기 위해 의료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받았다는 문제 제기는 그의 애국심과 청렴성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시절 학업을 이유로 4차례 징집 유예를 받은 끝에 22세였던 1968년 발뒤꿈치 뼈돌기가 덧자라는 ‘골극’ 진단을 받았다. 2007년 사망한 족부 전문의 래리 브라운스타인의 딸 엘리사는 지난해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50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군 면제를 도왔다고 폭로했다. 엘리사는 아버지 래리가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 프레디 트럼프(1999년 사망)에게 호의를 보이기 위해 베트남전 당시 그의 아들에게 골극 진단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고 전했다. 래리는 당시 프레디가 소유한 뉴욕 건물 1층에서 족부 병원을 하고 있었다. 엘리사는 “(진단 이후) 아버지는 건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프레디에게 전화했고 그는 즉시 조처를 취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면제 사유와 관련한 정부 의료 문서가 남아 있지 않고, 래리 또한 의료 기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병 때문에 병역 면제를 받은 게 아니라 당시 시행했던 징병 추첨제에서 끝 번호를 받아 운 좋게 징집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병역제도가 전 국민 징병제에서 추첨제 방식으로 바뀐 시점은 그가 진단을 받은 1년 뒤인 1969년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위조 베트남 운전면허증으로 한국 운전면허 증 부정 발급...베트남인 31명 검거

    위조 베트남 운전면허증으로 한국 운전면허 증 부정 발급...베트남인 31명 검거

    가짜 베트남 운전면허증으로 한국면허증을 발급 받은 국내 거주 베트남인과 돈을 받고 위조 운전면허증을 만들어준 베트남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한국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도록 알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사문서 위조)로 베트남인 A(28) 씨를 구속하고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불법으로 한국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베트남인 26명을 위조 사문서 등 행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페이스북과 베트남 SNS에 ‘베트남 면허증,한국 면허증으로 교체’,‘100% 한국 운전면허증 보증’ 같은 글을 올렸다.귀화했거나 비자를 취득해 한국에 사는 베트남인 중 자국 운전면허가 없고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따기 힘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베트남이 우리나라의 ‘국내 면허 상호 인정국인점을 악용했다. 베트남에서 딴 정식 운전면허가 있으면 국내에서 별다른 시험이나 절차 없이 한국 면허증으로 교체 발급받을 수 있다. B(28)씨 등은 가짜 운전면허증을 만드는데 필요한 여권과 외국인 등록증,증명사진과 함께 70만∼100만원을 주고 국제우편으로 가짜 베트남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이들은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가짜 면허증을 맡기고 한국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 또 반납한 위조된 ‘베트남 운전면허증’이 탄로날 것에 대비해 가짜 베트남 출국 비행기표를 면허시험장에 보여주고 위조한 베트남 운전면허증을 돌려받았다. 위조한 면허증은 바로 폐기해 증거를 없앴다. 운전면허시험장은 교체 발급받은 한국 면허증을 회수하지 않아 이들이 국내에서 운전할 수 있었다. 경찰은 베트남에 있는 다른 일당을 지명수배하거나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 요청했으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 운전면허증 교체 발급제도의 문제점을 고치도록 도로교통공단에 권고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 닮은 베트남 진출 할 땐 다른 문화부터 이해해야”

    “한국 닮은 베트남 진출 할 땐 다른 문화부터 이해해야”

    “지금 베트남은 한류 및 박항서 효과 등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 제품)는 물론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진출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베트남의 문화와 경영 환경을 철저하게 연구하고 들어가야만 성공의 문이 열립니다.” 10년 넘게 국내외 인력 개발 교육 및 조직 컨설팅을 연구해 온 김성탁 한국능률협회 선발평가코칭센터장은 28일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러시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최근 사드 보복과 한한령 등으로 중국 시장이 막히면서 탈중국 러시와 맞물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한국에 우호적인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인건비가 급격하게 오르고 사드 여파의 회복도 더디면서 중국 출구 전략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반면 베트남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중심이고, 전체 국민 평균 연령이 29세로 젊어서 생산 노동 인구가 많고, 20~30대의 구매력이 높습니다. 공장 운영뿐만 아니라 내수 판매까지 가능한 1억 인구의 시장이죠.” 김 센터장은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성공하려면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의 성공 사례처럼 아예 현지인을 해당 국가 법인장으로 임명해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은 공통점이 많은 만큼 문화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생김새부터 근면성실한 국민성, 뛰어난 손재주, 효를 중시하는 문화 등 한국인과 닮은 점이 많죠. 헝그리정신도 있고, 끝장을 보는 음주문화도 비슷하고요. 그런데 베트남전에서 미국을 이긴 국가라는 자존심도 세고, 노동자의 인권이 높고 노동법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편입니다. 노동 인구가 젊은 반면 충성도가 떨어져 이동이 잦고 대학에서 습득한 전문 지식에 대한 숙련도가 낮아 현지 인력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는 이런 이유로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는 현지 채용 인력의 교육이 중요하며 노동이나 세무, 회계 등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능률협회는 베트남 호찌민에 대표 사무소를 두고 국내 중소 또는 중견기업이 현지에 법인을 설립할 때 올바른 세무나 노무 법인을 선택하도록 조언해 주고 현지 인력 관리 및 시장 조사, 고객 분석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협회는 다음달 12~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투자·진출 성공전략 CEO 서밋’을, 21일에는 국내에서 ‘베트남·차이나 글로벌 HR 성공전략 세미나’를 각각 개최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새달 톈안먼 30주년 앞둔 中… 검열 로봇, 지우고 또 지운다

    단체대화방서 위반땐 징역 1~8년형 중국의 민주화운동인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검열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해 사상 최대의 통제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다음달 4일은 베이징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젊은이 1000여명이 탱크에 맨몸으로 맞서다 목숨을 잃은 날이다. 중국 현대사의 뼈아픈 상처인 톈안먼 사태는 중국에서 철저한 금기로, 관련된 모든 단어나 사진에 대해 철저한 통제 조치가 이뤄진다. 올해 초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단체대화방에 대해 ‘당과 국가와 사회에 불리한 화제의 글을 올리면 엄숙한 처리와 법적인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이 널리 유포됐다. 통지문에 따르면 10인 이상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은 인터넷 경찰의 자동 검사를 받으며 법에 어긋나는 소식을 전하면 1~8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돼 있다. 톈안먼 사태는 관련된 날짜, 이미지, 이름 등을 암시하기만 해도 자동으로 삭제된다. 검열을 너무 강화하다보니 톈안먼 사태와 관련 없어도 삭제되기도 한다. 지난 2012년 6월 4일 공교롭게도 중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가 64.89포인트 떨어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상하이 증시’나 ‘상하이종합지수’, ‘64.89’라는 숫자 등이 모두 차단됐다. 톈안먼 광장 관광 사진도 삭제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이 들어간 내용도 자동 검열 대상이다. 이러다 보니 중국 네티즌들은 암호 같은 댓글을 남기거나 이미지 검색을 할 수 없도록 사진 등을 거꾸로 올리는 방법으로 검열망을 피해 나간다. 하지만 정작 중국 젊은이들은 학교와 사회, 가정 어디에서도 톈안먼 사태에 대해 들을 수 없어 아예 역사적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중국 선전에 사는 26세 미술 교사는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중국에서는 차단된 유튜브를 통해 톈안먼 사태에 대해 알았다고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고 어른들도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며 “2000년대생에게 물어보면 90%가 톈안먼 사태를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정체 불명 한글 위조상품 단속” 한·베트남 지식재산 협력 본격화

    한국과 베트남간 지식재산 협력이 본격화된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한류를 악용한 국적 불명 업체의 난립과 검증되지 않은 제품으로 인해 한국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특허청은 29일 서울사무소에서 베트남 특허청, 경제경찰 역할을 담당하는 시장관리총국, 베트남 관세청의 밀수방지조사국이 참여하는 ‘제1회 한·베트남 IP 보호 협의회’를 개최한다. 협의회에서는 베트남의 한류편승기업 단속, 상표 무단선점에 대한 베트남 특허청의 대응, 현지 위조상품 유통 단속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류의 확산 속도가 빠른 베트남에서는 한국 기업인 것처럼 정체 불명의 한글을 사용하며 ‘짝퉁’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한류편승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정부가 한류편승매장을 단속하고 압수조치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특허청은 한류편승매장의 모방품 판매 단속과 현지 소비자 오인·혼동 우려를 제기하며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을 요청키로 했다. 특히 베트남 정부에 악의적 상표 선점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한 상표심사처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류 인기를 타고 중국에서도 국내 유명상표가 무단 등록돼 정작 기업이 현지 진출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허청은 베트남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에 대해 선 상표 등록과 함께 무단 등록여부 등을 확인해 등록무효 등 적극적인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목성호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한·베트남 정부가 정기적인 협의회 개최 등 지재권 협력을 강화키로 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지재권 보호와 활용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BNK부산은행 중국 난징에 해외지점 설립 추진

    BNK부산은행 중국 난징에 해외지점 설립 추진

    BNK부산은행은 2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중국 난징시와 BNK부산은행 난징지점 개설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빈대인 BNK부산은행장과 러우친젠 장쑤성 당서기,후홍 난징시 부시장 등이 참석해 부산은행 난징지점 개설과 관련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장쑤성은 중국에서 광둥성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큰 지역이다.난징시는 서울 면적의 10배에 이른다. 빈대인 은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부산은행이 중국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난징지점이 개설되면 BNK부산은행의 세 번째 해외지점이 된다. 부산은행은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 호치민에 해외 영업점을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에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삼성SDS, 베트남기업 CMC에 전략적 투자

    삼성SDS, 베트남기업 CMC에 전략적 투자

    삼성SDS가 베트남 정보기술(IT) 서비스기업인 CMC 지분 투자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스마트팩토리·사이버 보안 분야 공동 사업 협약 체결에 이어 두 회사 간 파트너십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CMC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했다고 CMC가 이날 베트남 현지에서 공시했다. 이번 투자로 삼성SDS는 CMC의 지분 25%를 확보하게 된다. CMC는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및 IT 인프라 운영 등을 주요 사업으로 꾸리고 있다. 직원수는 3000명이며, 2023년까지 매출 10억 달러 달성이란 경영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IT를 CMC의 현지 영업망 및 인지도와 결합해 베트남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CMC 응우옌쭝찡(오른쪽) 회장은 “CMC는 AT&T, 오라클, SAP,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삼성SDS와도 든든한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홍원표(왼쪽) 삼성SDS 대표는 “양사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n&Out] 끝나지 않는 사육곰의 비극/박은정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활동가

    [In&Out] 끝나지 않는 사육곰의 비극/박은정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활동가

    우리나라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는 60여 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다. 흙을 밟고 숲을 누비며 살아가는 이 곰들은 귀한 대접을 받는 멸종위기종 복원 개체들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곰들도 있다. 바로 525마리의 웅담 채취용 사육곰이다. 이들 또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하지만 사육곰은 흙도, 숲도 누릴 수 없다. 좁은 철창에서 평생을 보내야 한다. 사육곰의 비극은 1981년부터 시작됐다. 국가에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곰 사육을 장려했고 곰 수입이 금지된 1985년까지 총 493마리의 곰이 재수출용으로 수입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곰 사육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과 멸종위기종인 곰 보호 여론이 높아지자 정부는 곰 수입을 금지했다. 1993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가입으로 수출마저 금지된다. 수출길이 막힌 농가의 손실 보전을 위해 1999년 24년 이상 곰의 웅담 채취를 합법화한다. 이 기준은 2005년 10년 이상으로 완화됐다.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멸종위기종인 곰들은 좁은 철창에서 웅담 채취용으로 시한부 삶을 살다가 결국엔 도축당하게 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웅담 채취를 위해 곰을 사육하는 게 합법인 나라는 중국과 우리나라뿐이다. 사육곰 산업 종식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곰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이제 더이상 철창 안에서 태어나는 곰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500여 마리의 사육곰들이 남아 있다. 사육 환경은 나날이 열악해지고 있다. 낡고 오래된 사육장에선 곰 탈출 사고까지 일어나지만 시설 개선은 꿈도 꿀 수 없다. 사료와 물도 제대로 주지 않는 농가가 적지 않다. 다치거나 병에 걸려도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머리를 빙빙 돌리거나, 제자리를 도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 행동을 보이는 곰들도 많다. 정부는 개인 재산이라는 이유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고통 속에 방치하고 있다. 정부가 책임을 미루는 이 순간에도 사육곰들의 고통은 하루씩 연장되고 있다. 정부가 손 놓고 있는 우리와 달리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는 사육곰을 위한 ‘생추어리’를 운영하고 있다. 생추어리는 밀렵이나 불법으로 사육되는 곰들을 구출해 치료와 재활을 돕는 보호시설이다. 우리나라와 함께 웅담 채취가 합법인 중국도 사육곰 생추어리가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국가가 부지를 제공해 곰을 위한 생추어리를 만들어 사육곰들이 남은 삶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돕고 있다. 정부가 말하는 사육곰 산업 종식이 철창 속 생명이 모두 죽는 날만 기다리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 동물복지 인식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남아 있는 사육곰의 인도적 관리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에는 수백억원을 쏟아부으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는 사육곰을 위한 보호시설 하나 없는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
  • 이낙연 총리 “가짜뉴스와 막말, 국민 얕보는 사람들 짓”

    이낙연 총리 “가짜뉴스와 막말, 국민 얕보는 사람들 짓”

    지난해 9월 사실을 왜곡한 가짜뉴스 유포를 비판하며 소셜미디어에 “야비한 짓을 멈추라”고 적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번에도 같은 경고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 총리는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작년 9월 26일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하고, 호찌민 전 국가주석 거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면서 “그 글로 만든 가짜뉴스가 다시 나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해 9월 21일 별세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같은 달 26일 참석한 직후 호찌민 전 주석의 거소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 총리는 방명록에 “위대했으나 검소하셨고, 검소했으나 위대하셨던, 백성을 사랑하셨으며,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라고 적었다. 그런데 당시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총리가 방명록에 적은 ‘주석’이라는 표현을 놓고 이 총리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에게 방명록을 썼다는 가짜뉴스가 퍼졌다. 이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역시 남쪽 대통령보다는 북 주석이 실권이 있다고 느끼는 중이군”, “김일성 신도의 애절한 찬양시인 줄 알았다” 등과 같은 근거없는 비난을 퍼부었다.이에 이 총리는 사실을 왜곡한 가짜뉴스가 나돈다면서 지난해 9월 28일 소셜미디어에 “야비한 짓을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도 이 총리는 “야비한 짓, 멈추길 바란다”면서 “가짜뉴스와 막말은 국민을 얕보는 사람들의 짓이다. 거짓말과 막말에 국민이 현혹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테니까”라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순자 마송중앙초 교장 “세계인의 날 축제와 외국어축제로 세계의 문화·언어 호기심 갖는 계기됐으면”

    박순자 마송중앙초 교장 “세계인의 날 축제와 외국어축제로 세계의 문화·언어 호기심 갖는 계기됐으면”

    경기 김포 마송중앙초등학교는 지난 24일 세계인의 날 축제와 외국어축제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큰 뜻을 품고 세계로, 미래로’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세계문화 체험활동을 통해 다문화 이해를 높이고 성숙한 글로벌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에 먼저 치러진 세계인의 날 축제는 김포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 일본·중국·필리핀·키르기스스탄 문화체험활동 부스 운영을 지원했다. 부스마다 나라별 생활상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전시와 놀이체험·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했다. 특히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한국 놀이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한국 전통놀이코너를 진행했다. 세계음식축제 테마 행사에서는 점심 메뉴에 인도네시아 전통음식 나시고랭 볶음밥과 베트남 쌀국수가 제공됐다. 또 프랑스 꼬꼬뱅과 이탈리아식 샐러드 카프레제, 스페인 간식 츄러스 등을 제공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오후에는 외국어축제가 이어졌다. 축제 프로그램은 학생들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나 자기소개, 주제 말하기, 시·신문기사·연극과 나라별 친숙한 노래들을 통해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단순히 원고를 읽거나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연기하며 생활 속에서 살아있는 외국어 표현을 습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몽골어·일본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평소 학교에서 익힐 수 없었던 다양한 생활 외국어 표현들이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들은 “외국어를 공부하는 게 부담스럽고 재미없는 것으로 느껴졌는데 축제를 하고 나서 다양한 외국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영어 문장 읽는 것이 싫었는데 이제 더 잘 말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순자 교장은 “오늘 진행된 축제가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 학생들이 더욱 발전적으로 다문화 학습을 펼쳐나가 역량을 키우고 세계 속 한국인으로 멋지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대미 ‘희토류 카드’ 藥일까, 毒일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대미 ‘희토류 카드’ 藥일까, 毒일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미중 무역협상 중국측 수석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를 대동하고 장시(江西)성 간저우시에 있는 장시진리융츠커지(江西金力永磁科技·JLMAG)공사를 전격 방문했다. 시진핑 주석이 찾은 JLMAG는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용 희토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시 주석은 “희토류는 중요한 국가 전략적 자원이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류 부총리와 함께 이곳을 시찰해 희토류가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라고 직접 밝힌 것은 희토류를 무역전쟁에서 보복카드로 쓸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의 대미 보복수단으로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소속 매체 샤커다오(俠客島)는 시 주석이 JLMAG을 시찰한 다음 날인 21일 그의 전날 행보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해석했다.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中東有石油 中國有稀土).” 덩샤오핑(鄧小平)이 1992년 남순(南巡)하며 장시성을 방문했을 때 했던 이 말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0% 안팎을 유지하는 중국이 ‘언제든지 희토류를 보복수단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대외시위용 메시지인 셈이다. 희귀한 흙’이라는 뜻의 희토류(稀土類·Rare-earth element)는 화학원소 번호 57~71번에 속하는 란타넘(La)부터 루테튬(Lu)까지의 란타넘족 15개 원소에다 스칸듐(Sc)·이트륨(Y)을 더한 17개 원소를 총칭한다. 이들 원소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건조한 공기에서도 잘 견디며, 열을 잘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이하게도 화학적·전기적·자성적·발광적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 소량으로도 기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덕분에 액정표시장치(LCD)와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 렌즈, 태양전지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산업 전자제품 등 제조업 핵심 분야에서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현대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원자재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페인트, 배터리부터 형광체와 광섬유의 필수 요소고 방사선을 막는 효과도 뛰어나 원자로 제어제로도 사용된다. ‘첨단산업의 비타민’, ‘녹색산업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이유다. 희토류는 이름과는 달리 매장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다만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분리와 정제, 합금화 과정 등이 어렵기 때문에 생산량은 그리 많지 않다. 중국과 호주, 말레이시아 등 소수 국가에만 생산이 편중돼 있으며 중국이 사실상 희토류 생산량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의 희토류 수입은 산업계 수요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가운데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손’ 고객이다. 미국의 희토류 대중 의존도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5분의 4에 이르렀을 정도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중 상호 의존도가 높은 까닭에 희토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을 비껴간 품목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자국 필요에 따라 희토류에는 25%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미국도 세계 3위의 희토류 생산국이라는 사실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희토류 생산량은 중국이 12만t(세계 72%)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그 다음은 호주(2만t·12%), 미국(1만 5000t·9%), 미얀마(5000t·3%), 인도(1800t·1.1%) 등의 순이다. 국가별 매장량도 중국은 4400만t(세계 37.9%)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브라질·베트남(이상 2200만t·18.9%), 러시아(1200만t·10.3%), 인도(690만t·5.9%), 호주(340만t·2.9%), 미국(140만t·1.2%) 등이 따른다. 중국이 매장·생산량 모두 압도적인 만큼 중국산 대체 수입국을 찾기도 쉽지 않다. 블룸버그는 “중국산 희토류 수입이 줄어든다면 미국이 부족분을 채울 수는 있겠지만 생산량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선진국들은 희토류가 있어도 채굴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다른 광물과 뒤섞여 채굴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규제도 엄격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5년 희토류 정련업체 몰리코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뒤 현재 희토류 정련공장이 한 곳도 없는 탓에 희토류가 미중 무역 전쟁 판도를 뒤흔들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미국은 희토류 방어전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화학기업 블루라인은 호주 라이너스와 손잡고 미 텍사스주에 미국 내 최초의 희토류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너스는 중국을 빼면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생산 업체다. 호주 서부지역에서 채굴한 광물을 말레이시아 등으로 보내 추출작업 등을 하고 있다. 블루라인은 라이너스로부터 추출작업이 끝난 희토류를 구매해 추가 가공한 다음 자동차 회사와 전자제품 제조회사에 공급해 왔다. 중국에서 희토류를 수입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최소한 자국에서 이를 가공할 수 있는 환경만이라도 미리 조성해두면 다른 국가에서 공급받은 희토류를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존 블루멘털 블루라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공장이 될 새 공장이) 미국과 전 세계에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 중국의 희토류 수출중단 카드가 미국에 얼마나 먹힐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실제로 이 카드를 사용해 성공한 선례가 있다. 2010년 센카쿠(尖閣·중국명 釣魚島)열도에 접근한 중국 어선과 일본 경비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중국인 선장이 일본에 억류되자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에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맞섰다. 큰 타격을 받은 일본은 백기를 들며 중국인 선장을 즉각 석방했다. 당시 이 사건으로 중국의 희토류 생산 독점에 대해 국제사회에 경종이 울렸다. 미국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독점: 미국 외교 및 안보 정책에 대한 영향’이라는 주제로 청문회가 열기도 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중국의 희토류 위협은 그만큼 강력한 위력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정부에 희토류에 대해 자문을 하는 유진 골츠 텍사스대 경제학 교수는 “중국의 희토류 지렛대가 2010년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중국의 이러한 위협에 성급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 1973년 석유파동과 같은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추출과 정제 과정의 비용이 비싸고 이 과정에서 환경 파괴 역시 심각하지만, 일부 종류는 중국 외의 지역에서도 매장량이 풍부하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발견돼 미 기업들은 여러 방법으로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석유 등 다른 원자재와 달리 희토류는 지속적으로 공급할 필요성이 적고 제품 원자재로서 소량만 필요하며, 미국은 이미 희토류를 상당량 비축해두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그동안 희토류 생산을 독점할 수 있었던 것은 느슨한 환경 규제 덕분에 추출과 정제 과정이 비교적 손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환경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희토류 생산에 우호적인 환경도 그만큼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은 희토류 생산량이 세계 1위지만 중국 역시 첨단산업에 막대한 희토류가 필요한 만큼 2025년이 되면 희토류 순수입국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성급히 희토류를 정치 무기화할 수 없는 대목이다. CNN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꺼내 든 (희토류) 카드는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외무성 “美, 협상법 새로 배워라…불신 늘면 우리도 행동”

    北외무성 “美, 협상법 새로 배워라…불신 늘면 우리도 행동”

    북한 외무성은 24일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 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또 “핵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미국은 현실을 바로 보고 대화하는 법, 협상하는 법을 새로 배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14일 미국 정부가 자국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를 압류한데 대해 대미 비난 입장을 내며 전방위 여론전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하노이 조미수뇌회담이 꼬인 근본 원인은 미국이 전혀 실현 불가능한 방법을 고집하면서 일방적이고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과 미군 유골송환 등 자신들의 이른바 ‘선의 조치’를 했다고 거론하면서 “미국은 우리의 선의적인 조치에 상응한 조치로 화답해 나오지 않고 우리에 대한 일방적인 무장해제만을 고집하면서 회담을 인위적인 결렬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베트남에서 진행된 조미수뇌회담이 꼬인 원인을 뚱딴지같은 문제에 귀착시키면서 대화결렬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려 드는 그 저의에 대하여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명백히 밝히지만, 미국은 지금의 궁리로는 우리를 까딱도 움직이지 못하며 우리에 대한 미국의 불신과 적대행위가 가증될수록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행동도 따라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국,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 ‘포문’

    미국,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 ‘포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미 상무부가 달러에 대한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국가들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새로운 규정의 추진은 미국 상무부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통화 보조금’(currency subsidies)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해외 수출국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은 더는 미국 노동자들과 기업들에 불이익을 주는데 통화정책을 활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는 불공정한 통화 관행을 다루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을 지키기 위한 한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상계관세는 수입하는 제품이 수출국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경쟁력이 높아진 가격으로 수입국 시장에서 불공정하게 경쟁하고 산업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할 때 수입국이 부과한다. 미 상무부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와 함께 수입 제품들에 대한 수출국 보조금 지원 여부와 그 규모를 조사한 뒤 판정해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그러나 통화절하를 판명하는 기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인상에 이어 새롭게 중국에 타격을 주려 한다고 풀이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멕시코,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서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와 환율조작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주요 의제에 올라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을 문제 삼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미중 무역협상이 암초에 부딪친 가운데 두 나라의 관세 추가 인상과 미국의 화웨이(華爲) 테크놀로지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제재 등으로 다시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위안화는 요동치고 있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한 달 새 3%나 급등(위안화 가치 급락)해 현재 6.9위안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위안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가 7위안대 진입)가 되면 미국은 환율에 대해서도 제재를 대폭 가할 공산이 크다. 이를 간파한 중국 금융당국은 포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시장개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 중국은 자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해 환율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글로벌 외환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환율 힘겨루기에 경제 펜더먼탈이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미 상무부가 상계관세를 부과하면 중국과 더불어 재무부의 환율관찰대상국에 올라와 있는 한국과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도 관세 인상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 재무부는 해마다 4월, 10월 두 번에 걸쳐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올해는 보고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이달 초 한국과 인도가 올해 보고서에서는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되고 대신 베트남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부총리 등 베트남 고위 관리들과 회동했다. 블룸버그는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 베트남 측 입장을 좀 더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세영 신임 외교1차관,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신속 엄중한 문책조치”

    조세영 신임 외교1차관,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신속 엄중한 문책조치”

    조세영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주미 한국대사관 직원의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유출 사건과 관련 “신속하고 엄중한 문책조치와 재발방지 노력을 통해 하루빨리 외교부에 대한 믿음을 회복해 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조 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에 해외공관에서 국가기밀을 다루는 고위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기강해이와 범법행위가 적발됐다”며 “외교부를 믿고 아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조 차관은 최근 한·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세워놓는 등 외교부의 기강해이가 지적되는 상황에 대해 “열심히 일한 실무직원들이 억울하게 책임을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개인의 명백한 실책에 대해서는 응분의 신상필벌이 따를 것이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고 문서 작성이나 행사 준비에 실수가 없도록 각자 맡은 임무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조 차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럴 때면 으레 회의론이 팽배하기 마련”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안보질서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회의론이 득세하기 마련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인류의 역사는 가능해보였던 일보다는 오히려 불가능해보였던 일들이 이루어지고 축적되어 온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세대는 어렵게 찾아온 역사적 기회를 놓치지 말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세우는 일을 이루어내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외교부가 이러한 역사적 과업의 선두에 서고 믿음직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조 차관은 최근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의 갑질 의혹 등과 관련 “우리 직장에서 소위 갑질이 있어서는 안된다”라면서도 “그러나 갑질을 추방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의욕적으로 후배를 지도하려던 선배 관리자들이 억울하게 위축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질에 관해서는 제기한 쪽과 제기당한 쪽 모두에 대해 공정하고 깊이 있게 충분한 조사검토를 거쳐서 판단할 것”이라며 “갑질을 하는 관리자가 있어서는 안 되겠으나 갑질 문제를 제기하는 쪽에서도 스스로 해야 할 도리를 소홀히 하면서 섣불리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네이버 브이라이브 ‘팬십’ 서비스 추진…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도약 목표”

    “브이라이브는 스타와 라이브 방송이라는 차별적인 영역을 통해 스타와 팬의 연결 고리가 됐습니다. 스타들이 주도권을 갖고 코어팬(핵심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 서비스 기획을 맡고 있는 박선영 V CIC 공동대표는 23일 서울 명동 레스케이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의 차이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대표는 “매달 3000만명이 방문하는 브이라이브는 이용자의 85%가 해외 사용자이며, 핵심 타깃은 10~20대 여성들”이라면서 “콘서트나 팬미팅 등 스타와 팬들의 체험 공간뿐만 아니라 웹드라마나 예능 등 핵심 타깃층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꾸준히 기획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5년 네이버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범한 브이라이브에는 1000여개의 채널이 개설됐으며 전 세계 230여국에서 접속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이용자 수가 유럽(649%), 미주(572%), 아프리카(1177%) 등에서 급증했다. 올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을 핵심 전략 국가로 정해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회원 관리와 콘서트 예매, 결제,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팬십’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올해는 뷰티 인플루언서 관련 콘텐츠를 늘리고, 전략 국가에서 현지 스타 및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3배 이상 증가시켜 360개 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이라이브는 3분기 내 가상현실(VR) 전용 콘텐츠와 VR 앱을 출시해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도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5G를 기반으로 한 VR 라이브 기술로 팬들이 공연장에 가지 않고도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고, 스타와 팬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브이라이브는 다음달 2일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공연 독점 생중계도 앞두고 있다.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장준기 공동대표는 “케이팝을 포함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빙 데어’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방한 부시 첫 일정은 이재용과 단독면담

    방한 부시 첫 일정은 이재용과 단독면담

    李, 올 국내서 외국 정상과 세 번째 만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날 입국했다. 이 부회장은 오후 6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진행된 단독 면담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에서 기업의 역할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한편 삼성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전 대통령의 숙소 첫 일정인 이 부회장과의 회동은 원래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이 부시 전 대통령의 숙소인 서울 광화문 근처 호텔을 찾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일정이 공개됐다. 둘 사이 만남은 지난 2015년 10월 부시 전 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이후 4년 만이다. 삼성과 부시가(家)의 인연은 이 부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 대부터 맺어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을 재임 중 면담, 미국 내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1996년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최초의 해외 반도체 공장을 설립했고 1998년 이 공장 준공식에 당시 텍사스 주지사이던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2003년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나노테크 3개년 투자’ 기념행사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 들어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만 세 번째로 외국 정상급 인사와 회동했다.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국빈오찬에 초청받았고, 같은 달 방한 중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왕세제를 맞이했다. 앞서 두 번의 만남은 외국 정상급 인사의 요청에 따라 만남이 성사됐다. 특히 모디 총리는 국빈 방한 중 청와대에 “방한 기간에 이 부회장을 꼭 만나고 싶다”고 요청, 해외 출장 중이던 이 부회장이 일정을 바꿔 귀국해 오찬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이 부회장은 인도 노이다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났다. 같은 해 10월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쑤언푹 총리를 면담한 바 있다. 각국이 삼성 투자 유치, 삼성과의 거래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 속에서 이 부회장과 방한한 정상급 인사들 간 스킨십이 강화되고 있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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