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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베트남] 호찌민시 클럽 ‘광란의 마약파티’ 78명 무더기 검거

    [여기는 베트남] 호찌민시 클럽 ‘광란의 마약파티’ 78명 무더기 검거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클럽에서 78명이 마약 양성반응을 보여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호찌민시 경찰은 3군의 모 클럽을 급습했다. 300여 명의 남녀가 뒤엉켜 춤을 추는 현장에서 경찰은 출구를 봉쇄하고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한 239명을 경찰서로 연행했다.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이들에게 마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7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마약 유통의 거점이 되고 있는 호찌민시에서는 노래방, 클럽 등의 유흥업소에서 마약 투약자가 적발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지난해 호찌민시에서 적발된 마약 중독자는 2만 8500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20년보다 4.3%P 늘어난 수치라고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밝혔다. 늘어나는 마약 중독자에 비해 재활시설은 부족한 형편이라 재택 치료를 우선시하고 있다.  베트남 법규에 따르면, 자택에서의 마약 중독 치료에 실패한 경우 지역 인민위원회가 지정한 시설에 입소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마약 중독자 중 1만2600명은 자택에서, 1만3260명은 시설에서 치료를 받았고, 1600여 명은 투옥,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찌민시는 중국, 라오스, 태국, 미얀마의 접경에 위치한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과 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지대의 '골든 크레센트(Golden Crescent)’를 통해 다양한 경로로 마약이 유통된다.  사진=호찌민시 경찰이 마약파티 가담자 239명을 경찰로 연행해 마약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 ICT, 코로나 딛고 ‘훨훨’… 지난달 수출 역대 최고

    ICT, 코로나 딛고 ‘훨훨’… 지난달 수출 역대 최고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딛고 올해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효자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지난달 ICT 수출액이 196억 5000만 달러(약 23조 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보다 20.7% 증가한 액수로,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었다. ICT 무역수지는 73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1% 증가한 10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64억 9000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8억 7000만 달러였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어나면서 13.3% 증가한 2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54.3% 증가한 15억 3000만 달러였다. 다만 휴대전화 수출액은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9% 감소한 10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 증가세로 전환된 지 6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2 등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예고되면서 완제품 수출이 67.1%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92억 달러), 베트남(33억 2000만 달러), 미국(20억 6000만 달러), 유럽연합(10억 5000만 달러), 일본(3억 4000만 달러) 순이었다. 최대 흑자국은 중국(45억 4000만 달러)이었다.
  • “시민권자냐” “너희 나라로 가라” 아시아계 美여자 선수 인종차별

    “시민권자냐” “너희 나라로 가라” 아시아계 美여자 선수 인종차별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왜 중국을 위해 뛰나요?”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했나요?”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빅에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계 중국 선수 구아이링(19·미국명 에일린 구)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들로부터 이러한 질문 세례를 받았다. 미국의 스키 유망주였던 그가 미국 국적을 포기했는지는 미국 스포츠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 양국에 감사하다. 스포츠는 모두를 단결시킨다”는 ‘모범 답안’으로 일관한 그에게 뉴욕타임스(NYT)는 “동문서답을 했다”고 꼬집었다. 미국 내에선 그가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자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정작 구아이링은 17세 때 할머니의 손을 잡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약국에 들렀다가 “아시아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여왔다”고 폭언을 쏟아붓는 남성 앞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 “이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거지, ‘너희 나라로 돌아가서 금메달을 따라’는 건 아니다.” 블로그 ‘앵그리 아시안맨’을 운영하는 한인 블로거 필 유(44)는 지난 9일 구아이링의 국적 논란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에 이렇게 일갈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올림픽은 아시아계 미국인 여자 선수들에게 가혹한 이중성을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이 구아이링을 ‘자랑스러운 중국 청년’으로 치켜세우고 중국계 미국인인 네이선 첸(22)에게는 ‘반역자’라고 비난한다며 이를 ‘이중 잣대’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아시아계 미국 선수, 특히 여성 선수를 대하는 미국의 이중적인 행태 역시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성연 초이모로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여성포럼’ 상무는 “아시아계 선수들은 미국을 위해 메달을 따야 미국인으로 인정받는다는 생각과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AP통신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조차도 자신이 미국 사회에서 완전히 포용받고 있다고 느끼려 애쓴다”고 전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2)이 “백인의 금메달을 빼앗았다”는 인종차별적 악플에 시달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베트남 소수 민족인 허몽족의 후손으로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종합우승을 거머쥔 수니사 리(19)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길을 걷다 “칭총”(Ching Chong·아시아계 미국인을 조롱하는 은어)이라는 욕설과 함께 ‘후추 테러’를 당했다.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어요. 중국만 아시아 국가인가요?” 재미교포 골퍼 대니얼 강(30·한국명 강효림)은 “저녁 식사로 개를 먹으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에겐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 반도체·OLED가 우리나라 먹여 살린다… 1월 ICT 수출액 역대 최고치 달성

    반도체·OLED가 우리나라 먹여 살린다… 1월 ICT 수출액 역대 최고치 달성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딛고 올해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효자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지난달 ICT 수출액이 196억 5000만 달러(약 23조 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보다 20.7% 증가한 액수로,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었다. ICT 무역수지는 73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1% 증가한 10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64억 9000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8억 7000만 달러였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어나면서 13.3% 증가한 2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54.3% 증가한 15억 3000만 달러였다. 다만 휴대전화 수출액은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9% 감소한 10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 증가세로 전환된 지 6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2 등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예고되면서 완제품 수출이 67.1%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92억 달러), 베트남(33억 2000만 달러), 미국(20억 6000만 달러), 유럽연합(10억 5000만 달러), 일본(3억 4000만 달러) 순이었다. 최대 흑자국은 중국(45억 4000만 달러)이었다.
  • CJ제일제당, 사상 최대 실적 기록…미래사업 키우고 배당 늘린다

    CJ제일제당, 사상 최대 실적 기록…미래사업 키우고 배당 늘린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매출 15조원(대한통운 제외)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배당을 늘려 주주친화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4% 성장한 26조 2892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1조 5244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11.2% 증가한 15조 7444억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1조 1787억원이다. CJ제일제당의 연간 매출이 15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최대 실적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됐다. 배당 총액은 802억 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나게 됐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식품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한편 부문별 실적으로는 식품사업부문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9조 566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5547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고,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 중심의 ‘K-푸드’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류로 자리 매김하며 4조 3638억 원을 기록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3조 73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었고, 영업이익은 51.6% 증가한 4734억을 기록했다. 또 사료?축산 자회사인 CJ Feed&Care(피드앤드케어)는 2조 4470억 원의 매출(전년 대비 신장률 10.6%)과 1506억 원의 영업이익(-31.3%)을 기록했다.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글로벌 사료 판가 인상으로 극복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내내 이어진 베트남 돈가(돼지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투자 강화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스트 코로나 경제성장 견인 ‘공항 해외수출’ 강화

    포스트 코로나 경제성장 견인 ‘공항 해외수출’ 강화

    정부가 공항 해외수출 촉진을 위해 주요 공항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국토교통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경제성장 견인을 위한 ‘공항 해외수출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해외 공항 개발은 철도·도로에 이은 3대 인프라 시장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돼 항공 수요가 회복되면 각 국의 공항개발사업이 재개돼 투자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0년 공항 시장 규모는 8265억 달러로 집계됐는 데 IATA는 2023년, 세계공항협회(ACI)는 2023∼2024년 항공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학계·전문가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공항수출 경쟁력은 공항 운영과 건설 경험 축적에 따른 기술력 분야는 비교우위에 있으나 사업기획분야 등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중장기 수주 역향 제고를 위해 사업모델 구축·인력양성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항 해외수출 촉진방안은 단기적(2024년)으로 공항운영 등 비교우위 분야 위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패키지 구성 등 종합적 수주역량 제고 대책을 담고 있다. 우선 사업의 경제적 효과와 수주 가능성 등을 고려해 동유럽 최대 복합운송 허브로 계획 중인 폴란드 신공항과 베트남 최대 공항인 롱탄 신공항을 2대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페루 친체로 신공항,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등 중요도가 높은 5대 중점관리 프로젝트로 정해 상시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정부는 현재 반기 단위로 운영 중인 해외공항개발 추진 협의회를 확대하고, 월 단위로 과장급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사업별 현안을 상시 논의하고 최신 동향 등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신흥시장인 아시아·중동은 코로나19 이후 여객 증가로 개발수요가 높은 만큼 투자개발형 또는 건설사업 등 신공항 개발사업과 위탁운영 수주에 집중한다. 시장이 성숙한 유럽 중 신규 시장인 동유럽 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서유럽은 중·대형공항을 중심으로 선별적 지분인수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간 역할 분담도 달리해 인천공사는 선진국 공항 지분인수 및 투자개발사업을, 한국공사는 아시아 등 신흥국 중소형 공항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핵심·중점관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고위급 수주지원단을 파견하고 지원 활동을 강화한다. 개발도상국 항공종사자 교육훈련을 수주 유망국 중심으로 집중 시행하고 대규모 투자개발(PPP)과 지분투자가 많은 공항 개발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특화된 금융구조도 마련키로 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수주가 주로 사업 초기 성과로 한 단계 도약을 통해 결실을 맺을 필요가 있다”며 “촉진방안에 마련된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체계적인 실행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너희 나라로 돌아가, 하지만 너희 나라 위해 금메달 따지는 마”

    “너희 나라로 돌아가, 하지만 너희 나라 위해 금메달 따지는 마”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왜 중국을 위해 뛰나요?”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했나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도,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단상에 오른 뒤에도, 미국 혼혈인 중국의 ‘설공주’ 구아이링(19·미국명 에일린 구)은 미국에서 온 기자들이 쏘아부치는 국적에 대한 질문을 마주해야 했다. 중국이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스키 유망주였던 그가 미국 국적을 포기했는지 여부는 미국 스포츠계의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그가 8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빅에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언론들은 운동선수로서의 그의 활약은 제쳐두고 그의 국적에 대해 따져물었다. “미국과 중국 양국에 감사하다. 스포츠는 모두를 단결시킨다”는 ‘모범 답안’으로 일관한 그에게 뉴욕타임즈(NYT)는 “동문서답을 했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는 그가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자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정작 구아이링은 불과 17세 때 할머니의 손을 잡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약국에 들렀다가 “아시아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여왔다”고 폭언을 쏟아붓는 남성 앞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 “이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거지, ‘너희 나라로 돌아가서 금메달을 따라’는 건 아냐.” 블로그 ‘앵그리 아시안 맨’을 운영하며 미국 사회의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을 비판하는 한인 블로거 필 유(44)는 지난 9일 구아이링의 국적 논란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에 이같이 일갈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올림픽은 아시아계 미국인 여자 선수들에게 가혹한 이중성을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구아이링을 ‘자랑스런 중국 청년’으로 치켜세우고 중국계 미국인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네이선 첸(22)에게는 ‘반역자’라고 비난한다며 이를 ‘이중 잣대’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 선수, 특히 여성 선수를 대하는 이중적인 행태는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AP통신은 “심지어 금메달을 딴 선수들조차도 자신이 미국 사회에서 완전히 포용받고 있다고 느끼려 애쓴다”고 전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2)이 인종차별적 ‘악플’에 시달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백인이 가져가야 할 금메달을 아시아인이 빼앗았다”는 악플에 고통받은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받은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도 했다.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 선수들의 ‘수난사’는 끊이지 않는다. 베트남 소수민족인 허몽족의 후손으로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종합우승을 거머쥔 수니사 리(19)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후추 테러’를 당했다. 그는 도시 한복판에서 “칭총(Ching Chong·아시아계 미국인을 조롱하는 은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욕설을 들어야 했다.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어요. 중국만 아시아 국가인가요?” 재미교포 골퍼 다니엘 강(30·한국명 강효림)은 “저녁 식사로 개를 먹으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에겐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성연 초이모로우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여성포럼 상무는 “아시아계 미국 여성 선수들은 미국을 위해 메달을 따야 미국인으로 인정받는다는 생각과 씨름하고 있다”면서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이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중단(Stop AAPI Heat)’을 공동 설립하고 아시아인 혐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계 인권운동가 신시아 최는 “올림픽이 아시아에서 3회 연속 열린다는 맥락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대회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아시아계 선수들이 있다는 점은 상징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베트남 평화협상, 남부 선벨트 부상… 美 정치판도 바꾼 ‘1968년 대선’

    베트남 평화협상, 남부 선벨트 부상… 美 정치판도 바꾼 ‘1968년 대선’

    험프리와 박빙 접전 벌이던 닉슨양다리 걸쳤던 키신저와 손잡고대선 전에 베트남 평화협상 막아 민주당, 텃밭 남부서 쓰라린 참패변화 원했던 젊은층에 외면받아‘보수 공화당’의 장기 집권 길 터1968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렀다. 민주당은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되고 연초에 돌풍을 일으킨 유진 매카시가 동력을 상실함에 따라 뒤늦게 뛰어든 휴버트 험프리(1911~1978)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상원의원을 역임한 험프리는 린든 존슨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됐는데, 민권법에 찬성하는 등 중도적 진보 성향이었다.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 자격을 두고 혼선을 빚는 등 소란스러웠다. 로버트 케네디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이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을 지지함에 따라 진보 성향 대의원 표가 매카시와 맥거번으로 갈려서 존슨 대통령이 지지하는 험프리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대회장 밖엔 베트남 전쟁에 항의하는 젊은이 수천 명이 모여들었고 무장한 시카고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돼 큰 충격을 주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험프리는 메인주 출신인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중서부 출신을 대통령 후보, 그리고 동북부 출신을 부통령 후보로 선출함으로써 민주당은 남부와 남서부를 소외시켰다. 케네디, 매카시, 그리고 맥거번을 지지했던 젊은 지지자들은 대선후보 지명이 대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전당대회와 기성 정치에 절망했다.●험프리·닉슨·월리스가 벌인 3파전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리처드 닉슨(1913~1994)이 무난하게 후보로 선출됐다. 넬슨 록펠러(1908~1979) 뉴욕 주지사, 조지 롬니(1907~1995) 미시간 주지사 등이 후보 지명전에 나섰으나 닉슨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닉슨은 젊은 나이에 부통령이 됐으나 1960년 대선에서 케네디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는데, 8년 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닉슨은 동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스피로 애그뉴(1918~1996) 메릴랜드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1968년 대선은 흑인들의 참정권을 보장한 투표권법(The Voting Rights Act)이 제정된 후 치러진 첫 대선이었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되자 의회는 미뤄 두었던 공정주택법(The Fair Housing Act)을 통과시켰는데, 주택시장에서 흑인 차별을 금지하는 이 법에 대해 남부 백인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앨라배마 주지사를 지낸 조지 월리스(1919~1998)가 제3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인종주의자인 월리스는 자기가 남부에서 승리하면 어느 누구도 선거인단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하며, 그렇게 되면 대통령 선출은 하원으로 넘어가고 이 경우 각 주가 1표씩 행사하기 때문에 자기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베트남 평화 협상과 헨리 키신저 현직 부통령이던 험프리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 모호한 자세를 취했으나 나중에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9월까지만 해도 닉슨은 험프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나 선거일이 다가오자 그 차이는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닉슨은 자기가 당선되면 임기 중 베트남전쟁을 ‘명예로운 평화’로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닉슨은 존슨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북베트남과의 협상을 급진전시킬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투표일을 앞두고 존슨 대통령이 그 같은 발표를 하면 전쟁 종식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험프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닉슨은 존슨과 험프리가 평화협상을 ‘10월의 깜짝쇼’(October Surprise) 카드로 사용해서 막판에 선거 국면을 바꿀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존슨 행정부와 북베트남 정부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에 대한 은밀한 정보를 닉슨에게 전달해 준 사람이 있었는데 헨리 키신저(1923~)였다. 독일 태생의 유대인으로 하버드에서 공부하고 하버드 교수가 된 키신저는 넬슨 록펠러에게 외교정책을 조언했다. 정부의 대외관계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해 온 키신저는 북베트남과의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존슨 행정부의 협상팀에 참여했다. 진보적 성향의 공화당 정치인인 록펠러는 존슨 대통령과도 사이가 좋았는데, 록펠러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었기 때문에 존슨 행정부는 북베트남 정부와의 협상에도 키신저 교수를 참여시켰던 것이다. 1968년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그 정부에 들어가고 싶어 했던 키신저는 민주당 정부와 닉슨 캠프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가 닉슨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닉슨 쪽으로 기울었다. 키신저는 닉슨의 고위참모와 비밀리에 접촉했기 때문에 존슨과 험프리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해 9월 말 파리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키신저는 닉슨의 선대본부장 존 미첼(1913~1989)에게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북베트남은 남베트남 정부의 평화협상 참가를 허용할 것이며, 존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궤도에 올릴 것이라는 정보를 전달했다. 닉슨은 급류를 타기 시작한 베트남 평화협상이 자칫 근소한 차이로 좁혀진 자신의 우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닉슨은 곧바로 남베트남 사이공 정부의 티우 대통령에게 비밀리에 연락해 11월 2일로 예정돼 있는 평화협상 회의를 거부하도록 종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남베트남에 더욱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티우 대통령은 평화회담 참석 거부 의사를 발표했고, 선거 전에 평화회담을 진전시키려던 존슨 대통령의 노력은 실패했다. 사정을 전해들은 존슨 대통령은 닉슨이 반역죄를 범했다고 불같이 화를 냈다. 험프리 측은 닉슨이 선거를 위해 평화협상 회의를 사보타주했다고 발표하려고 했다. 심각한 상황임을 느낀 닉슨은 존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은 결코 평화협상을 저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험프리는 이런 사실을 폭로하면 미국의 대외적 신인도가 추락할 것을 우려해 없던 일로 하기로 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닉슨 측은 환호하면서 축배를 들었다. 키신저는 닉슨 당선의 일동 공신이 됐고 대통령에 당선된 닉슨은 키신저를 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다.●공화당, 남부의 중요성을 인식하다 1968년 11월 선거에서 닉슨은 서부와 중서부, 버지니아·플로리다 등에서 승리해서 선거인단 301표를, 험프리는 동북부와 텍사스에서 승리해서 191표를, 그리고 월리스는 남부 5개 주(루이지애나, 앨라배마, 미시시피, 조지아, 아칸소)에서 승리해서 46표를 획득했다. 월리스가 몇 개 주에서 더 승리했으면 대통령 선출이 하원 결선투표로 넘어갈 수 있었다. 급격한 인종통합 정책에 반대하는 남부 백인들은 민주, 공화 양당을 거부하고 인종차별주의자인 월리스를 지지함으로써 그들의 존재를 과시했다. 공화당은 자신들이 동북부에서 지지 기반을 상실해 가고 있으며 그들의 미래가 남부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됐다. 남북전쟁 후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남부에서 험프리는 존슨의 고향인 텍사스에서만 승리했고 인종차별주의자인 월리스가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했으니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평화와 개혁을 희구했던 젊은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데 실패한 민주당은 더욱 보수적인 공화당 정권을 초래하고 말았다. 1970년대 들어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선벨트(Sun Belt)로 불리게 된 남부는 이후 미국 정치를 좌우하게 됐다. 이처럼 1968년 대선은 미국의 정치지형을 크게 바꾸어 놓은 선거다. 이후 오랫동안 백악관은 남부를 장악한 공화당 대통령(레이건, 부시 부자)과 남부 출신 민주당 대통령(카터, 클린턴)이 차지했다. 중앙대 명예교수
  • 고루하고 재미없는 세계문학전집?… 이젠 테마·시즌별로 읽어요

    고루하고 재미없는 세계문학전집?… 이젠 테마·시즌별로 읽어요

    세계문학전집이라고 하면 분량이 많아 부담스럽거나 서구 남성 작가 중심의 고루한 고전을 모아 놓은 책들이라는 편견을 갖기 쉽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의 감수성에 맞춰 여성이나 장르 소설 등 특정 테마에 맞춰 국내 미발표작을 소개하는 책들이 기존 세계문학전집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휴머니스트는 이번 달부터 4개월마다 다섯 작품을 동시에 내놓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 출간을 시작했다. 시즌마다 매혹적인 테마를 선정해 색다른 관점과 재미를 느끼게 한다는 취지다. 이번 달 출간된 ‘시즌1’의 테마는 ‘여성과 공포’로 잡아 19세기 영국 여성 작가 메리 셸리의 공포소설 ‘프랑켄슈타인’을 1권으로 펴냈다. 2~5권으로는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스릴러 소설집 ‘회색여인’, 미국 작가 이디스 훠턴의 소설집 ‘석류의 씨’, 버넌 리 소설집 ‘사악한 목소리’ 등을 냈다. ‘프랑켄슈타인’을 제외하고는 단행본으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이성근 휴머니스트 편집자는 “긴 작품을 읽기 어려워하는 요즘 독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300쪽 안팎의 책으로 전집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나무 출판사도 지난달부터 매달 한 종씩 펴내는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시리즈를 시작했다. 지난달 출간된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 ‘등대로’를 시작으로 중국 작가 찬쉐의 ‘마지막 연인’, 율리 체의 ‘인간에 대하여’,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단편집 ‘고딕 이야기’, 마리즈 콩데의 ‘땅의 장벽’ 등을 순서대로 선보인다. 울프의 탄생 140주년을 맞아 낸 ‘등대로’를 제외한 11편이 모두 국내 처음 번역되는 작품이며, 12월까지 나오는 12권 모두 여성 작가 작품으로 계획됐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국내 최초로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만을 묶은 ‘동남아시아문학 총서’ 시리즈를 출간했다. 재단의 모태인 한세실업이 동남아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베트남 작가 도빅투이의 ‘영주’(2015), 인도네시아 작가 함카의 대표작 ‘판데르베익호의 침몰’(1939), 태국 아깟담끙 라피팟의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1929) 등 3종을 먼저 펴냈다.
  • 달라진 세계문학전집…여성·장르·지역 등 특화해 미발표작 위주 잇단 출간

    달라진 세계문학전집…여성·장르·지역 등 특화해 미발표작 위주 잇단 출간

    세계문학전집이라고 하면 분량이 많아 부담스럽거나 서구 남성 작가 중심의 고루한 고전을 모아 놓은 책들이라는 편견을 갖기 쉽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의 감수성에 맞춰 여성이나 장르 소설 등 특정 테마에 맞춰 국내 미발표작을 소개하는 책들이 기존 세계문학전집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휴머니스트는 이번 달부터 4개월마다 다섯 작품을 동시에 내놓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 출간을 시작했다. 시즌마다 매혹적인 테마를 선정해 색다른 관점과 재미를 느끼게 한다는 취지다. 이번 달 출간된 ‘시즌1’의 테마는 ‘여성과 공포’로 잡아 19세기 영국 여성 작가 메리 셸리의 공포소설 ‘프랑켄슈타인’을 1권으로 펴냈다. 2~5권으로는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스릴러 소설집 ‘회색여인’, 미국 작가 이디스 훠턴의 소설집 ‘석류의 씨’, 버넌 리 소설집 ‘사악한 목소리’, 도러시 매카들의 공포소설 ‘초대받지 못한 자’ 등을 냈다. ‘프랑켄슈타인’을 제외하고는 단행본으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이성근 휴머니스트 편집자는 “긴 작품을 읽기 어려워하는 요즘 독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300쪽 안팎의 책으로 전집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은행나무 출판사도 지난달부터 매달 한 종씩 펴내는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시리즈를 시작했다. 지난달 출간된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 ‘등대로’를 시작으로 중국 작가 찬쉐의 ‘마지막 연인’, 율리 체의 ‘인간에 대하여’,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단편집 ‘고딕 이야기’, 마리즈 콩데의 ‘땅의 장벽’ 등을 순서대로 선보인다. 울프의 탄생 140주년을 맞아 낸 ‘등대로’를 제외한 11편이 모두 국내 처음 번역되는 작품이며, 12월까지 나오는 12권 모두 여성 작가 작품으로 계획됐다.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국내 최초로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만을 묶은 ‘동남아시아문학 총서’ 시리즈를 출간했다. 재단의 모태인 한세실업이 동남아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베트남 작가 도빅투이의 ‘영주’(2015), 인도네시아 작가 함카의 대표작 ‘판데르베익호의 침몰’(1939), 태국 아깟담끙 라피팟의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1929) 등 3종을 먼저 펴냈다. 민음사나 문학동네 등이 주도하는 기존 세계문학전집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신규 진입자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새로운 활로가 절실하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기존에 알려진 유명한 작품들을 다시 내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진 상황에서 페미니즘 열풍이 불면서 새로운 작가들에 대한 독자의 열망도 커졌다”며 “1970년대 이후 새롭게 세계문학에 등장한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오노레 드 발자크, 찰스 디킨스, 마크 트웨인 등 각국의 정신적 토대가 되는 작가별로 특화된 전집도 소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여기는 베트남] 미군 병사와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 고아 50년 만에 친부모와 극적 상봉

    [여기는 베트남] 미군 병사와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 고아 50년 만에 친부모와 극적 상봉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병사와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에 태어나 버림받았던 딸이 50여 년 만에 친부모를 찾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베트남 언론 소하는 지난달 말 미국에 있는 생부와 베트남에 사는 생모를 만나게 된 51세 여성 린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시작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년 1월 말, 베트남 동나이성 롱탄현 롱득군의 한 산부인과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당시 베트남에 파병된 흑인 미군과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하지만 산모는 아기를 병원에 버린 채 사라졌다. 당시 병원에는 유산으로 낙심한 여성이 있었는데, 간호사에게 버림받은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장 아이를 입양했다. 이렇게 양부모 밑에서 자란 린 씨는 사춘기가 되면서 본인의 외모가 가족들과 다른 사실에 의구심이 들었다. 그제야 양부모는 린 씨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당시 린 씨는 “너무 슬펐고, 친모에 대해 더는 묻고 싶지 않았다. ‘날 버린 여성을 왜 내가 찾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자, 자신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생모의 처지가 서서히 이해가 갔다. 하지만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신 양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생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린씨는 양부모가 모두 돌아가신 뒤에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섰지만, 생모에 대한 단서는 오직 양부모만이 알고 있었다.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이후 미국인 남성과 결혼한 린 씨는 지난 20년 동안 워싱턴주에서 살았다.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는 린 씨를 위해 친지들은 그의 정보를 미국 관련 기관에 보냈다. 지난해 2월 DNA 검사 생부인 제임스를 찾았다. 린 씨는 친부를 만나기 위해 아이오와주로 향했다. 린 씨는 “쉰 살이 넘은 나이에 생부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50년 전 연인의 사진을 아직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비엔호아의 롱빈 막사에 주둔하면서 꾹이라는 여성을 알게 됐다. 그녀는 미군들의 빨래, 구두닦이, 방 청소 등을 하는 룸메이드였는데, 우리는 첫눈에 반해 깊은 사랑에 빠졌다”고 전했다. 꾹 씨가 임신 6개월이던 1970년 10월, 제임스는 한국으로 이주하게 됐고, 상관에게 꾹 씨를 데리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그는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떠났다. 이후 제임스가 베트남으로 돌아가겠다고 요청했지만, 미군은 모두 미국으로 귀국하라는 명령이 떨어져 결국 둘은 서서히 연락이 끊겼다. 이후 제임스는 미국에서 새 가정을 꾸렸지만, 지난 시절의 첫사랑을 잊지 못했다. 여러 번 이사를 하면서도 꾹 씨의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했다. 이 사진과 사진 뒷면에 남긴 글은 린 씨가 생모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종된 가족 찾기 전문 유튜브 채널에 해당· 정보를 올리자, 많은 사람이 단서를 제공했다. 꾹 씨는 오래된 사진과 글이 본인의 것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꾹 씨는 유튜브 해당 채널에 직접 연락해 본인의 정체를 밝혔다. 현재 일흔 살인 꾹 씨는 4명의 자녀를 뒀고, 호찌민 11군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50년 전 첫사랑의 사연이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꾹 씨는 “제임스가 지금까지 내 사진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초 DNA 검사 결과, 꾹 씨가 친모임이 밝혀졌다.50년이 지나서야 온전한 한 가족의 상봉이 온라인 화상 통화를 통해 이뤄졌다. 세 식구는 화면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린 씨는 “친부모를 찾기까지 기나긴 여정이었다. 나를 키워주신 양부모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 “베트남 의상도 중국 것”…세계로 뻗는 中 ‘욕심’

    “베트남 의상도 중국 것”…세계로 뻗는 中 ‘욕심’

    올림픽 계기로 재조명된 중국의 ‘문화 공정’문화 공정 ‘뿔난’ 건 한국뿐 아냐베트남, 아오자이 관련 민감 반응중국의 ‘문화 공정’에 화가난 건 한국만이 아니다. 국내 언론들은 13일 현재에도 중국의 한복 공정 관련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의 중국 문화 공정 관련 반응은 어땠을까. 베트남 역시 자국 의복인 아오자이에 대한 중국의 문화 공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중국 전통 복장인 치파오가 아오자이에 하의를 입지 않은 형태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아오자이는 베트남 전통 의복이다. 바지를 꼭 입어야 하고 과다 노출은 허용하지 않는다. 긴 상의의 하의 밑으로 내려오는 부분의 옆이 트였다. 속바지를 입어야 하며 소매도 길다.  반면 중국 치파오는 서구화의 영향을 받았다. 아오자이와 닮은 긴 상의에 하의는 입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살을 좀 더 드러내고 곡선화돼 있다.● 다 중국 문화? 아오자이 건드린 중국 문제는 중국에서 치파오의 변형된 형태라며 베트남 전통 모자 논라까지 차용해 소개하는 일이 빈번했다는 것이다. 전부 중국의 문화라고 소개하는 셈이다. 베트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2019 춘하 패션위크 중 모 브랜드가 혁신적인 중국 의상이라면서 무대에 올린 의상 사진 몇 장을 포토 기사 형식으로 올렸다. 그러나 베트남 네티즌들은 상의가 아오자이만큼 길고 베트남 모자를 착용했다는 점에 분개했다. 아오자이란 이름 자체가 롱 드레스, 즉 긴 치마란 얘기다. 청나라 복식인 치파오랑은 다른 의미를 가진다.  보도에 따르면, 매체가 옷을 소개하며 베트남식이라는 문구는 없었고 되레 중국식 혁신적 디자인이라고 했다는 점에 자극받은 것이다. 해당 기사는 포토 형식의 패션쇼 전달 기사로 전체 공개 홈페이지에선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베트남 언론의 보도로 남아 있다. 베트남을 자극한 건 또 있다. 2020년 온라인으로 열렸던 미스어스(Miss Earth)2020 대회에서 중국 참가자가 전통 의상으로 아오자이를 입고 나온 것도 공분을 샀다. 이 참가자는 아오자이로 보이는 흰 복장을 입고 있다. 긴 상의와 바지를 입었는데, 이는 치파오와 다른 디자인이다. 이 참가자와 조직위는 논란을 두고 별도의 발언을 하진 않았다.● 아오자이 공정에 ‘민감’ 베트남 여론은 자국 아오자이를 입거나 논라를 착용하고 단정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자극받는 경향이 짙다. 아오자이를 착용할 경우 노출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일부 연예인들도 노출이 있는 아오자이 변형 의상을 입어 베트남 내에서 논란이 됐었다. 다만 베트남 네티즌들이 유독 중국의 아오자이 공정에 민감한 이유는 따로 있다. 중국은 남방공정 프로젝트로 베트남 역사를 자국의 것으로 편입시키려 노력 중이기 때문이다. 조공구이었으니 중국 땅이라는 주장인데, 남비엣은 기원전 196년 중국에 대한 조공관계를 인정했다가 기원전 112년에 이를 철회했었다. 또한 베트남은 남비엣을 자주독립 국가로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베트남이 지방정권이었다고 자신들의 역사책에 쓰고 있다. 미국 지식 공유사이트 쿠오라(Quora)에 게재된 “왜 중국 치파오는 베트남 아오자이에 바지를 안 입은 것처럼 생겼나요?” 질문에 대해 한 네티즌은 “둘이 같은 원류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뉴욕 브루클린 기술 고등학교에 다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치파오는 본래 청나라 시대 중국 상류층 만주족이 입었다”며 “청나라 시대 옷인 이 드레스는 바지와 치마를 아래에 입었다. 하지만 긴 두루마기에 가려져서 보기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베트남의 전통 의상 아오자이 복식에 대한 설명과 상이한 개인의 주장이다. 또한 “1920년대 들어 이 드레스는 중국 한족 여성이 입기 시작했다”며 “여성적인 곡선을 더하고 서양화시켰다. 이게 치파오다. 치파오는 이 때부터 바지를 포함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오자이는 청나라 복식을 닮은 옷”이라며 “치파오처럼 같은 기간 내에 현대화됐다. 서양식 복식들과 같은 기간에 존재했다. 베트남에서 아오자이는 치파오처럼 더 날씬한 디자인이 됐다. 그러나 바지는 입었다. 허벅지까지 비워둔 치파오와 달리 아오자이는 허리까지 트인 디자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아오자이는 17세기부터 존재했던 옷이다. 서로 다른 옷감 네 장을 꿰매 몸을 감싼 형태다. 이어 18~20세기 들어 지위를 반영해 디자인을 덧대기도 했다.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아오자이는 1960년대 들어 시작됐다. 허리 곡선을 넣고 옆트임을 더했다.
  • CJ CGV, 작년 영업손실 2411억원…블록버스터 흥행에 적자폭 개선

    코스피 상장사 CJ CGV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연결 기준 2411억원을 기록해 전년(3887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CGV는 매출은 7363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순손실은 3406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터널스’의 흥행과 터키, 인도네시아의 영업 재개로 매출이 26.2% 성장하면서 적자 폭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CJ CGV는 국내를 포함해 7개국 596개 극장, 4254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2401억원, 영업손실 435억원(전년동기 8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6%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을 대폭 줄였다. 4분기 실적을 국가별로 보면, 한국에서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6% 증가한 1129억원, 영업손실 273억원으로 전년보다 많이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산과 영업시간 단축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욱 강화됐지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12월 말까지 관객 수 556만명을 동원했다. 중국에서는 ‘장진호’ 등 로컬 기대작의 흥행으로 매출은 3.7% 증가한 70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 중단으로 일부 감면받았던 임차료가 정상화되고, 할리우드 기대작의 개봉이 취소되면서 영업손실 8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부터 영업이 재개되며 할리우드 콘텐츠 흥행의 영향을 받은 터키에서는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에서 영업이 중단됐던 베트남은 매출 55억원,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4분기 영업이 재개된 후 매출이 상승하며 매출 146억원, 영업손실 3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CJ CGV 자회사인 CJ 4D플렉스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 213억원, 영업손실 16억원으로 적자를 대폭 축소했다. 회사는 코로나19가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2년에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영화관이 비교적 안전한 대중문화 시설로 평가받으며 1월부터 영업시간 제한이 일부 완화됐고, 방역 패스 의무 적용도 해제됐다. 1분기에는 할리우드 영화 ‘언차티드’, ‘더 배트맨’, ‘모비우스’와 한국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이 화제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외에서는 극장 가동률이 50% 정도에 불과했던 베트남이 수도 하노이 지역을 시작으로 2월부터 영업을 재개해 매출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로컬 기대작들이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만 있다면 관객은 언제든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한 시기였다”며 “올해는 안정적인 영화 라인업을 유지하고,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베트남] 코로나에 빗장 걸었던 베트남, 2년 만에 ‘무비자 입국’ 부활?

    [여기는 베트남] 코로나에 빗장 걸었던 베트남, 2년 만에 ‘무비자 입국’ 부활?

    2년여 만에 베트남의 비자면제 혜택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의 비자 면제 정책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VN익스프레스는 10일 전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관광 산업을 살리기 위해 3월 말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개방하는 승인 절차에서 비자면제 정책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외교부 사이트는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베트남은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에 비자 면제 혜택을 제공했지만, 지난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의 여파로 비자 면제 혜택을 무기한 중단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과거 비자 면제 혜택이 적용된 국가 중 한국, 벨라루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노르웨이, 러시아, 스페인, 스웨덴, 영국은 15일간 비자 면제 혜택이 주어졌다. 필리핀은 21일, 브루나이와 미얀마는 14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키르기스스탄은 30일, 칠레는 90일간의 무비자 체류가 가능했다.팜 민 찐 총리는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관광 전면 재개를 위한 로드맵을 서둘러 발표하도록 지시했다. 이달 초 총리는 외국인 관광 전면 재개의 시기를 3월 말로 지시하며, 늦어도 4월 말까지는 만반의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폐쇄하는 강력한 조치로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가 96%까지 급감했다. 이로 인해 관광 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하자, 베트남 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백신 여권 프로그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했다. 현재 백신 여권 프로그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는 지역은 호찌민, 칸호아, 기엔장, 꽝남, 꽝닌성, 빈딘성과 다낭시의 7곳으로 제한된 상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택시운전사’ 힌츠페터에게 광주行 당부한 슈나이스 목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택시운전사’ 힌츠페터에게 광주行 당부한 슈나이스 목사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독일 NDR 방송의 도쿄지국에 독일인 목사 파울 슈나이스가 찾아와 위르겐 힌츠페터(2016년 사망) 기자에게 광주에 가서 직접 취재해보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베트남 전쟁에 종군 기자로 나섰다가 다친 뒤 도쿄특파원으로 일했던 힌츠페터 기자는 광주에 가 군홧발에 짓밟힌 참혹한 진상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 영상을 국제 엠네스티에 전달한 것도 슈나이스 목사였다. 그는 1974년부터 ‘한국문제 기독자 긴급회의’에서 활동하며 한국 민주화운동 관련 소식을 알리다 박정희 정권에 미운털이 박혔다. 1978년 12월 홍콩으로 강제 추방된 뒤 입국 금지돼 광주 땅을 밟을 수 없었다. 대신 일본인 부인 기요코와 아들딸이 한국을 드나들었는데 마침 그해 5월 17일 기요코 여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군부대가 대거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을 목격해 일본의 남편에게 국제전화로 알렸던 것이다. 만약 슈나이스 목사가 이틀 뒤 힌츠페터 기자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았더라면 광주의 참혹한 진상은 조금 더 오랜 시간이 걸린 뒤에야 해외에 알려질 수 있었을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 뿐만아니라 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해외에 알리고 지원을 이끌어낸 슈나이스 목사가 11일 독일에서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밝혔다. 사업회는 “엄혹했던 군사정부 시절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꾸준히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고 세계에 알린 인물로, 그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애도했다. 슈나이스 목사는 1933년 중국 윈난성 창샤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958년부터 일본에 파견됐다. 1975년부터 독일의 진보적 선교단체인 동아시아선교회(Doam) 소속 일본 파송 선교사로 한국에도 드나들며 대학 은사의 소개로 한국인 목사 안병무와 친해져 서남동, 강원용 목사 등과 인연을 쌓았다.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가 이들의 교류 장이었다. 유신 독재와 군부 정권에 저항하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외국에 알리고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재판을 빠짐없이 참관해 당시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한편 재판부에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1975년에는 일본 월간지 ‘세카이’에 비밀리에 연재된 칼럼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집필한 지명관(지난달 1일 97세를 일기로 타계) 씨에게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전달했다. 집필자 ‘T K 생’을 찾아내기 위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공 수사국장으로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조작하고 슈나이스 목사를 입국 금지시켰다. 그런 상황에 1984년까지 그의 부인과 아들딸이 한국을 드나든 것만 200회가 넘는다니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해서 광주의 진실과 한국 민주화 세력의 신산한 고난을 알리고 해외와 동포들의 성원을 모을 수 있었다. 한국 정부에 모든 자료를 기증한 슈나이스 목사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기요코 여사와 함께 광주 오월어머니집으로부터 2011년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5·18기념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정부로부터 ‘민주주의 발전 유공’ 부문 국민포장을 받았다. 고인은 2012년 7~8월에는 제주 강정마을과 광주를 방문하고 “세계지식인 강정평화선언”에도 참여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직접 파악해야 한다면서 5개월 머무를 정도로 민주화 이후 한국과 우리 사회에 애정이 넘쳐났다.
  • 노래방에서 마약류 단체 흡입한 베트남인 11명 체포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노래방에서 단체로 마약을 투약한 A(20대·여·베트남 국적)씨 등 1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10일 오전 4시쯤 부천시 원미동의 한 노래방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엑스터시 등을 흡입한 혐의를 받는다. 20~30대인 이들은 모두 베트남 국적으로 남성 5명, 여성 6명이다. 체포된 베트남인 중 일부는 불법체류자들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마약류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래방 업주와 종업원은 방조 및 방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베트남인들이 마약류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 2월 1~10일 수출 157억 달러, 1년 전 대비 12.6% 감소

    2월 들어 10일까지 수출 금액이 1년 전보다 12.6% 줄었다.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7억 달러(18조 8541억원)로, 1년 전보다 12.6%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보다 2일 줄었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2월 11~13일이었는데 올해는 열흘 정도 빨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14.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7.4%), 석유제품(27.1%), 컴퓨터 주변기기(29.0%) 등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승용차(-47.5%), 무선통신기기(-44.2%), 자동차 부품(-35.2%) 등은 줄었다. 나라별로는 대만(9.1%)과 싱가포르(26.1%)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3.0%), 미국(-17.3%), 베트남(-13.4%), 유럽연합(EU·-33.5%) 등은 감소했다. 최근 월간 수출액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수출액 증가율(15.2%)은 지난해 10월(24.2%), 11월(31.9%), 12월(18.3%)보다는 둔화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6.6% 감소한 192억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액은 원유(11.8%), 반도체(1.1%), 석유제품(8.6%) 승용차(25.8%) 등에서 증가했다. 가스(-33.9%), 기계류(-11.1%) 등의 수입액은 줄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35억 달러로 1년 전(26억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48억 9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석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 송영길 “김혜경, 내용 잘 몰라서 포괄적 사과했을 것…尹 가장 벼락출세”(종합)

    송영길 “김혜경, 내용 잘 몰라서 포괄적 사과했을 것…尹 가장 벼락출세”(종합)

    “7급 공무원이 한 내용, 김혜경 모를 것”이재명 지지율 정체엔 “윤석열과 보합세”안철수와 단일화엔 “안 후보가 판단할 문제”“이준석, 安무시·모멸감 줘 단일화될지 의심”“尹, 가장 벼락출세해놓고 무슨 적폐수사냐”“文이 공격 방어한게 어떻게 정치개입이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 김씨의 대국민 사과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내용을 본인 자신도 잘 모르지 않겠냐”면서 “(언론사에 제보한) 7급 공무원이 했던 내용을 잘 몰라서 아마 포괄적으로 사과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김혜경 여사 건, 상당히 곤혹스러웠는데 직접 사과 잘했다” 송 대표는 이날 밤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 중 가장 방어하기 어려운 문제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다 잘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김혜경 여사 건이 상당히 곤혹스러웠는데 직접 나와서 잘 사과를 하셨다”라고 평가했다.  경찰 수사와 함께 경기도 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씨는 지난 9일 과잉 의전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수사와 감사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씨는 “배모 사무관은 오랜 인연이다 보니 여러 도움을 받았다.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다 제 불찰이고 제보자 A씨는 피해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씨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고 판단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활동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김씨 본인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해명하고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인 만큼, 사과의 진정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과잉 의전’ 논란 등으로 열흘가량 공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만큼 김씨가 이제는 다시 선거 지원에 나설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고 보고 공식 선거 시작일인 15일 전 주말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는 비공개 활동을 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세세한 사실관계는 검찰 수사와 경기도 감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면 된다고 보고 있다.제보자 “초밥집 등 식당 7곳 11건내 카드 결제 후 김혜경 집 배달”“업무 사용으로 법인카드 재결제” 그러나 사과 하루 뒤인 이날도 김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추가 폭로 내용이 동아일보 등을 통해 보도됐다. 제보자는 자신이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하던 지난해 4∼10월 성남과 수원의 백숙전문점, 중식당, 초밥집 등 식당 7곳에서 11건을 자신의 카드로 결제한 뒤 구매한 음식을 김씨 자택으로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결제를 취소하고 마치 업무에 사용한 것처럼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과잉 의전’ 핵심 인물인 도청 총무과 소속 사무관 배모씨의 지시를 따랐다고 했다.“12만원까지 ‘영수증 쪼개기’ 지시”국힘 “졸렬한 수법의 혈세도둑부부” 배씨와의 통화녹취록에는 지난해 4월 배씨가 베트남음식점 결제와 관련, “오늘 13만원이 넘거든요. 오늘 거 12만원 하나 긁어오고, 지난번 거하고 오늘 나머지 거 합쳐서 (12만원 안쪽으로) 하나로 긁어오세요”라며 12만원이 넘으면 이른바 영수증을 두 장으로 만드는 ‘쪼개기’ 편법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김씨의 맛집 투어를 돕기 위해 경기도청 여러 부서 법인카드까지 동원됐다는 사실”이라면서 “참으로 졸렬한 수법의 국민 혈세 도둑 부부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 관련자들을 형사고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허위공문서작성·행사, 국고 손실, 업무 방해, 증거 인멸 등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철수, 윤석열과 단일화는‘새로운 정치’ 포기 선언” 송 대표는 또 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에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안 후보가 판단할 문제”라고만 답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저렇게 무시하고 모멸감을 느끼도록 해서 과연 양측이 단일화가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만일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것은 안철수 ‘새로운 정치’의 포기선언”이라고 했다.이재명 지지율 30% 박스권 정체에“비등점 향해 축적 중…尹과 보합세” 송 대표는 이 후보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비등점을 향해 계속 축적되고 있다”면서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니까, 한 후보가 확실하게 지지율을 리드하기보다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친문 지지자들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망설이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부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어차피 막판에 가면 힘이 모아질 것이라고 보인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기본 철학과 장점을 계승해가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 수사’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벼락출세한 사람”이라고 말했다.또 “(윤 후보는 검찰총장 당시) 청와대를 두 번 수색하고, 환경부 장관을 구속기소하고,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간부들을 다 기소했던 사람”이라면서 “(이들이) 잘못되든 아니든 간에 일단 성역 없이 수사하고 기소했던 사람인데 무슨 적폐를 이야기하느냐.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 야권이 ‘대선 개입’이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현직 대통령을 그렇게 공격하면 당연히 방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것을 어떻게 정치개입이라고 주장하냐”고 반박했다.文 “윤석열, 근거 없이 정부에 적폐라니강력 분노… 없는 적폐 기획사정할텐가”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의 대선후보를 겨냥해 이례적으로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전 참모회의에서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이렇게 언급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 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재직한 만큼 그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은 모순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건지 대답해야 한다”라고 했다.
  • 절뚝절뚝 ‘세 발 호랑이’ 포착…잔혹한 밀렵꾼과의 전쟁

    절뚝절뚝 ‘세 발 호랑이’ 포착…잔혹한 밀렵꾼과의 전쟁

    태국에서 세 발로 걷는 호랑이가 포착돼 관련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미얀마 국경 인근 정글에서 다리 한쪽이 없는 호랑이가 발견됐다고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은 깐차나부리주 카오렘국립공원에 세 발 호랑이가 출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현지 주민은 버팔로를 몰고 정글로 갔다가 호랑이 3마리에게 습격을 당했다. 보호 대상인 호랑이를 추적하기 위해 지난 4~7일까지 나흘간 공원에서 20대의 감시카메라를 운영했는데, 여기에 세 발로 걷는 호랑이가 찍혔다”고 설명했다.DNP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미국 동물보호단체 프리랜드 도움을 받아 설치한 감시카메라에는 세 발 호랑이가 버팔로 사체를 뜯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오른쪽 뒷다리가 잘린 호랑이는 절뚝거리며 버펄로 사체 주변을 맴돌았다. 세 발 호랑이는 앞서 주민을 공격했던 호랑이 3마리 중 1마리일 것으로 추정된다. IUCN과 프리랜드는 호랑이가 밀렵꾼이 놓은 덫에 걸려 다리 한쪽을 잃은 것 같다며 DNP에 빠른 구조를 권고했다. 다리를 다친 만큼 밀렵꾼 표적이 되긴 더 쉽다고 판단한 것이다.프리랜드 관계자는 AP통신에 “금방 호랑이를 찾을 수 있을 거로 본다. 죽은 버펄로나 소 사체로 유인하고 있다. 세 발 호랑이가 먹이에 끌려 나타나면 마취총으로 제압한 후 식량과 안전이 보장되는 정부 시설로 옮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 발 호랑이가 출몰한 카오렘국립공원은 지난달 호랑이 사냥이 벌어진 통파품국립공원과 불과 32㎞ 거리에 있다. DNP 순찰대원들은 지난달 9일 통파품국립공원에서 벵골 호랑이 2마리를 잡아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구운 밀렵꾼 5명을 체포한 바 있다. 한편 세발 호랑이와 같은 인도차이나호랑이(학명 Panthera tigris corbetti)는 현재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인도차이나호랑이는 태국과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 서식하는데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는 200마리가 채 안 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EN)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 [단독] 코오롱베니트 소기업 기술침해 형사사건에서도 유죄

    [단독] 코오롱베니트 소기업 기술침해 형사사건에서도 유죄

    소기업의 미들웨어 프로그램을 무단 복제해 해외 증권시장 감시 시스템 등을 만들어 한국거래소(KRX)에 납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코오롱베니트 법인과 책임자 등에 벌금형이 선고 됐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형사4단독 이용제 판사는 저작권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베니트 법인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 했다고 10일 밝혔다. 담당 책임자 이모씨와 프로그램 복제 등을 수행한 외부 업체 책임자 김모씨에게도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 했다. 재판부는 “저작권 침해가 인정되며 중대한 범죄행위”라면서 “다만, 초범이라 벌금형에 처한다”고 밝혔다. 코오롱베니트 측은 “형사소송 원심의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로 인하여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서울신문 보도(2017년 7월 31일자 1면, 9면)후 검찰 수사가 본격화돼 재판에 넘겨졌으나, 장기간 보류돼 오던 중 지난 해 10월 민사사건 소송에서 법원이 코오롱베니트의 ‘기술 침해’을 인정해 배상금 2000만원 지급을 명령(10월6일자 9면 보도)하면서 속개됐다. 앞서 고씨는 2016년 11월 “코오롱베니트가 2년 전부터 ‘심포니 넷트’ 베이스 라이브러리(소스 프로그램)를 몰래 사용하고 개발자를 비밀리에 고용해 역공학(복제)하는 방법으로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판정을 근거로 사용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고씨의 미들웨어 프로그램은 은행의 뱅킹 업무 및 철도 승차권 예약과 같이 동시 사용자가 폭주할 경우 업무 처리가 잘되도록 감시·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미들웨어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오라클·IBM 등 극소수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고, 시장 규모는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원천기술을 갖고도 고씨가 2011~2015년 코오롱베니트에 4년간 고용돼 받은 대가는 라이선스 대금 1억 4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2억 36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2011년 코오롱베니트가 KRX와 처음 수출용 시장감시 시스템 납품 계약을 맺고 받은 돈은 18억원, KRX가 베트남 증권거래소로부터 받은 수출 계약금은 350억원대로 알려졌다. 코오롱베니트와 5년 가까운 법정 다툼 과정에서 파산한 고모(65)씨는 “코오롱은 우리 회사 기술을 탈취해 천문학적 수익을 거두고 우리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는데 민사 배상금이 너무 적고, 형사사건 형량도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KRX는 “우리는 코오롱베니트의 이용자 일 뿐 본 사건과 관련이 없다”면서 “탈취를 주장하는 부분은 수출한 시스템 중 일부분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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