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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 올리고 승무원 인권은 뒷전…시험대 선 ‘조원태 리더십’

    요금 올리고 승무원 인권은 뒷전…시험대 선 ‘조원태 리더십’

    아시아나항공이 운임 인상에 나서고, 대한항공이 기내 서비스 꼼수를 부리는 등 지난해 12월 양사 합병 이후 소비자 편익을 훼손하는 행위가 빈번해지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독과점 우려를 불식하고자 ‘고객과 직원이 사랑하는 항공사’를 천명했지만,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20일부터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태국 방콕·치앙마이행 이코노미석 공시 운임을 3만~5만원 인상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대만 타이베이행 공시 운임을 최대 2만원가량 올렸다. 공시 운임은 항공사가 기준으로 삼는 기본 운임을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시장 가격이 올랐다”며 “항공권 운임은 일자별로 다르며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이라 공시 운임이 올랐다고 실제 판매가가 인상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격 결정 기준인 공시 운임 인상은 추후 소비자에게 더 비싼 푯값을 요구하고 할인율을 줄일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 게다가 조 회장이 지난 3월 11일 “고객과 직원에게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통합 이후 서비스 질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과 배치된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도 오는 23일 전원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 조건 위반 여부를 심사한다. 공정위는 2022년 세부, 다낭을 포함한 40개 노선에서 2019년 물가상승률 이상의 운임 인상을 금지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내놓았으나 마일리지 사용처 축소를 포함해 소비자 보호 대책 미흡으로 반려됐다. 최근에는 중장거리 B777-300ER 항공기에 저비용 항공사(LCC) 수준인 ‘3-4-3 좌석 배열’을 추진해 승객들이 닭장같이 좁은 좌석에서 장거리 비행을 견뎌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한항공이 비용 절감을 위해 승무원 근무 환경을 무시한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074편에서 객실 승무원 한 명이 승객들에게 간식을 제공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일부 장거리 노선에서 시범적으로 기내 서비스 절차를 기존의 ‘첫 식사→간식→두 번째 식사’에서 ‘식사→식사→간식’ 순서로 바꿨다. 대한항공은 이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력 충원이 없는 상황에서 간식보다 식사 준비에 시간과 노력이 더 드는 만큼 승무원 업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일각에선 ‘비용 절감이 목적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기내식에 대한 승객 불만을 무마하고자 기내식 양을 늘리기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식사 간격을 줄였고, 이는 승무원 휴식권을 배제한 것이다. 편선화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여성부장은 “사측이 이러한 ‘테스트 비행’을 강행하면서 좀처럼 코피가 나지 않는 나도 코피를 흘렸다”고 했다. 일부 기종에선 승무원 휴게 공간이 부족해 승객 좌석에 앉아 쪽잠을 청하기도 했다. 조 회장의 소통 부재와 대한항공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보여주는 거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종보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은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공적 역할을 해야 할 산업은행이 독점을 막지 못하고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을 섣불리 매각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 한국인 인기 관광지서 ‘이 음식’ 먹은 뒤 사망…“피 줄줄” 충격 정체

    한국인 인기 관광지서 ‘이 음식’ 먹은 뒤 사망…“피 줄줄” 충격 정체

    베트남에서 ‘띠엣칸’(Tiết canh)이라고 불리는 익히지 않은 돼지 피 요리를 먹은 뒤 50대 남성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흥옌성 보건당국은 지난 5~6일 흥옌성의 한 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 17명이 세 곳의 음식점에서 익히지 않은 돼지 피 요리를 함께 섭취했다고 밝혔다. 이 중 6명이 고열, 복통 등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지난 8일 숨졌다. 사망자는 50대 남성들로 고열과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을 보였으며 한 명은 병원에서 수막염 의심 진단을 받은 뒤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상급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 다른 환자도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다가 결국 회복되지 못하고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옌성 보건당국은 즉시 식품안전관리팀을 구성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으며 문제의 음식점과 돼지고기 유통 경로, 도축 및 가공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돼지 연쇄상구균’(Streptococcussuis)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돼지 연쇄상구균은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병원성 세균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를 도축하거나 덜 익힌 돼지고기, 특히 익히지 않은 돼지 피 요리 섭취를 통해 전염된다.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된 바 없지만,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병든 돼지를 다룰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진다. 심한 경우 패혈증, 혈압 저하, 장기 부전 등으로 이어지며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베트남에서는 익히지 않은 돼지 피 요리를 피하면서도 오리·거위·염소 등 다른 동물의 생혈 요리는 괜찮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혈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돼지 피가 섞이거나 도구가 혼용되면서 오염될 수 있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집에서 키운 돼지나 산간 지역 돼지는 ‘깨끗하다’며 생혈 요리를 즐기지만, 어떤 종류의 돼지든 병원균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실제로 연쇄상구균은 돼지의 인후에 무증상 상태로 존재할 수 있으며, 병에 걸린 경우 혈액과 근육에 침투해 사람이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돼지고기는 반드시 완전히 익혀 먹고, 원인불명 폐사한 돼지나 병든 돼지는 도축하거나 섭취하지 말아야 하며 생혈 요리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돼지고기 손질 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반드시 위생장갑 등 보호 장비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 청주공항 일본 히로시마 노선 취항...주 4회 운항

    청주공항 일본 히로시마 노선 취항...주 4회 운항

    청주국제공항과 일본 히로시마를 연결하는 국제선이 16일 취항했다. 청주공항의 히로시마 노선은 1997년 청주공항 개항 이래 처음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이 비행기를 띄우는 청주~히로시마 노선은 주 4회(월, 수, 금, 일요일) 운항한다. 출발 편은 청주공항에서 오후 1시 45분 출발해 히로시마 공항에 오후 3시 5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히로시마 공항에서 오후 3시 55분 출발해 청주공항에 오후 5시 15분 착륙한다. 일본 10대 도시 중 하나인 히로시마에는 평화기념공원(원폭 돔), 이쓰쿠시마 신사, 히로시마 성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많아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히로시마 노선 추가로 청주공항 일본노선은 8개로 늘어났다. 김해공항과 함께 지방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오는 9월 기타큐슈, 10월 오키나와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 청주공항에서 뜨고 있는 국제선은 7개국(일본, 대만, 베트남, 몽골, 필리핀, 중국, 홍콩) 18개 노선이다.
  • “베트남에서만 65% 유입”…여행 후 기침, 감기 아니라 ‘이 병’일수도

    “베트남에서만 65% 유입”…여행 후 기침, 감기 아니라 ‘이 병’일수도

    여름철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행자들에게 홍역 주의보가 내려졌다. 해외에서 홍역에 걸려 국내에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만큼 여행 중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 5일까지 총 6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7명) 대비 약 38% 증가한 수치다. 이중 해외유입 사례는 46명이었는데, 베트남에서 감염된 사람이 4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환자 중 베트남 유입 사례가 91.3%에 달하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태국, 이탈리아, 몽골에서 유입된 환자는 각각 1명씩이었다. 이들을 통해 가정과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총 19명이었다. 사실상 올해 국내 홍역 환자가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경로로 발생한 셈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약 36만명이었다. 질병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홍역 백신 접종률이 낮아져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서태평양 지역 국가의 인구 100만명당 홍역 발생률은 몽골(257.5), 캄보디아(147.9명), 라오스(88.9명), 말레이시아(23.5명), 필리핀(21.6명), 베트남(3.6명) 순으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홍역 예방 접종률이 낮은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확산 추세다. 이들 지역은 한국인 방문 사례도 적지 않아 방문 시 홍역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질환으로,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재채기로 만들어진 침방울로 전파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나다가 이후 발열, 발진으로 이어진다. 증상 잠복기는 평균 10~12일이나 최장 21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률은 90% 이상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생후 12~15개월 및 4~6세 때 총 2회 백신(MMR) 접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생후 12개월이 되지 않은 영아는 감염 시 폐렴, 중이염, 뇌염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유행국 방문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라면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후 생후 12~15개월, 4~6세에 표준접종을 다시 받아야 한다. 면역 형성 기간을 고려해 출국 최소 2주 전까지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홍역 유행국 방문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이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WHO가 인증한 ‘홍역 퇴치국’으로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국인 또는 국내에서 감염된 경우라면 치료비는 정부에서 지원한다. 홍역 환자는 전파 가능 기간 격리 입원 치료를 받거나 자가 격리가 필요하다. 전파 가능 기간은 발진 전후로 4일이다. 질병청은 “해외여행 중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면서 “여행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릴 것”을 당부했다.
  • 中 2분기 GDP 5.2% 성장 ‘선방’…대미 수출 감소에도 예상 웃돌아

    中 2분기 GDP 5.2% 성장 ‘선방’…대미 수출 감소에도 예상 웃돌아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를 기록하면서 연초 제시한 올해 성장 목표인 GDP의 5% 안팎에 다가섰다. 셩라이윈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15일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GDP 성장률이 이미 5.3%에 도달해 연간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에는 5.4% 성장률을 보여 2025년 상반기 기준 5.3%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셩 부국장은 “외부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며 국내 유효 수요도 부족해 경제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분기 5.2% 성장률은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 전문가들을 조사해 내놓은 예측치인 5.1%보다 높은 것으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2분기 대미 수출이 2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 간 것이다. 중국의 지난달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3250억 달러(약 448조원)를 기록했지만, 대미 수출은 지난 5월보다 34% 이상 줄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오는 8월 1일로 늦추면서 관세전쟁 휴전을 틈타 수출을 앞당겨 한 것이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 지난 5월 미중 무역 합의로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졌으나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특히 미국은 베트남산 제품에는 20%, 중국산을 겨냥한 베트남 우회 수출품에는 40% 관세를 매겼다.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1% 떨어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이어졌다. 상반기 실업률은 5.2%로 1분기 5.3%보다 소폭 하락했다. 중국 국무원은 하반기 소비 촉진을 위한 보조금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불안하다. 중국 정부가 이달 말 열리는 정치국 회의를 통해 적극적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작아 로이터 통신은 3분기 성장률이 4.5% 이하로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해외 도피 ‘김건희 집사’에 체포영장… 尹아이폰은 포렌식 의뢰

    해외 도피 ‘김건희 집사’에 체포영장… 尹아이폰은 포렌식 의뢰

    김건희 특검이 15일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모(48)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여권 무효화에 착수했다. ‘VIP 격노설’을 뒷받침하는 추가 진술을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채해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이폰에 대해 대검찰청에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 문홍주 김건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씨는 지금까지 본인과 처 모두 특검에 어떤 연락도 해 오지 않아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즉시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면서 “귀국 시 집사 게이트뿐 아니라 코바나컨텐츠 뇌물 조사를 병행해 각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들에 줄줄이 소환을 통보한 가운데 특검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오는 21일 출석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소환 명단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를 비롯해 조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선거 개입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당과 주거지, 전씨 변호인 김모씨의 사무실, 오을섭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본부 위원장과 박창욱 경북도의원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문 특검보는 또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날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용역업체 임원 등 5명을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6일에는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한 공익 제보자 강혜경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채해병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확보에 본격 나섰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아이폰의 포렌식과 관련한 질문에 “이미 의뢰한 것으로 안다”면서 “사건 관계자와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채해병 특검은 ‘VIP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자들 조사에도 힘을 싣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당시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인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을 조사했다. 전날 조사를 진행한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목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에 이어 VIP 격노설을 뒷받침하는 두 번째 진술이다.
  • 법원까지 ‘백지수표’ 쥔 트럼프… “삼권분립 견제시스템도 먹통”[글로벌 인사이트]

    법원까지 ‘백지수표’ 쥔 트럼프… “삼권분립 견제시스템도 먹통”[글로벌 인사이트]

    상원도 하원도 모두 공화당 장악대규모 감세법안 일사천리 통과“공천 안 준다” 협박에 이탈 5표뿐보수 6·진보 3 구도의 연방대법원이민자 추방·외국인 배척 눈감아“입법·행정·사법 균형이 무너졌다” “헌법을 제정한 이들이 삼권분립 체제를 구축한 건 (입법·사법·행정) 세 권력 기관이 서로 부딪치며 균형을 유지하라는 의도였습니다. (지금처럼) 의회와 대법원이 대통령에게 ‘백지수표’를 주는 시스템을 원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미국 연방의회에서 7차례 하원의원을 지내고 상원에서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크리스 밴 홀런(민주당·메릴랜드) 상원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삼권분립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층 강해져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주를 입법부와 사법부도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한 것이다. ●반대 59% 찬성 29% 여론조사 안 통해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가 어느덧 5개월째로 접어든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선 그를 거스를 수 있는 존재가 없다. 공화당이 지난해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의회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그의 공화당 장악력도 1기 집권기 시절보다 훨씬 세졌다. 공화당의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였던 밋 롬니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정계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을 완전히 장악했음이 확인된 건 지난 3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의회를 통과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핵심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는 이 법안은 대규모 감세로 미국 재정 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 4000억 달러(약 4600조원) 증가할 것이란 미 의회예산국(CBO)의 우려가 나왔다. 이에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하지 않을 경우 다음 선거 공천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결국 공화당의 이탈표는 상원 3명, 하원 2명에 그쳐 법안이 통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법안 통과 전부터 좋지 않았다. 폭스뉴스가 지난 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반대(59%)가 찬성(2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에서도 반대(42%)가 찬성(23%)을 압도했다. 미국 연방대법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추방과 외국인을 배척하는 정책에 잇따라 손을 들어주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고문을 당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입증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제3국으로 미등록 이민자를 추방할 수 없도록 한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의 명령을 중단시켰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등록 이민자를 신속하게 추방하기 위해 이들의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할 경우 제3국으로 보내는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 5월엔 베트남·파키스탄·멕시코 등 본국에서 수용하길 거부한 미등록 이민자 8명을 남수단으로 추방하려 했다. 남수단은 2013년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수만명이 사망했고 지금도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나라다. 이에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이들이 고문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추방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들어 제동을 걸었는데, 대법원이 이를 뒤집은 것이다. 결국 이들은 지난 5일 남수단으로 보내졌다. 이민자들을 대리하는 트리나 레알무토 변호사는 “대법원의 결정은 우리를 고문과 죽음으로부터 보호하던 중요한 법적 절차를 없앤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대법원 결정에 힘을 얻은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추방 대상 이민자들을 출신국이 아닌 무연고 국가로 즉각 쫓아낼 수 있으며 반드시 박해·고문 금지 등을 외교적으로 약속한 국가일 필요도 없다는 방침을 내부 공문으로 하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서아프리카 5개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미등록 이민자 수용을 압박하기도 했다. ●“美 민주주의 걱정에 밤잠 설쳐” 비판도 앞서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생 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이 적법하지 않다며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린 하급심의 판단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등 28개 주에선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부모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미국 국적을 주는 출생 시민권 제도가 금지됐다. 대법원은 “하급심인 연방법원 판결이 미국 전체에 적용되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출생 시민권은 미 수정헌법에 명시된 조항이라 논란이 일었다. 대법원 판결이 있었음에도 뉴햄프셔주 연방법원은 지난 10일 “태어날 아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출생 시민권 금지 조치에 다시 제동을 거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법원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선 결정을 잇달아 내린 건 그의 1기 집권기를 거치면서 보수화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현재 9명의 대법관 중 ‘보수 6명·진보 3명’의 구도를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기 시절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한 영향이 크다.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된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최근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대법원의 보수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대법원의 결정에 잇따라 소수 의견(반대 의견)을 낸 잭슨 대법관은 트럼프 행정부에 저항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WP는 “많은 전문가가 3개의 정부(입법·사법·행정)가 각자의 특권을 지키려 하면서 서로 견제하는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짚었다.
  • 韓관광객 베트남서 ‘이것’에 의식 잃어…55억 규모 불법 조직 적발됐다

    韓관광객 베트남서 ‘이것’에 의식 잃어…55억 규모 불법 조직 적발됐다

    베트남에서 ‘웃음가스’를 불법 유통한 일당 31명이 검거됐다. 이들의 수익 규모는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웃음가스로 인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위험한 사례가 보고돼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호치민 전역 술집과 레스토랑에 웃음가스를 불법 공급한 조직을 적발, 3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웃음가스로 알려진 아산화질소는 치과나 산부인과 등 의료 현장에서 마취제와 진통제로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흡입할 경우 환각 증상이 나타나며, 오남용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 시 인체에 치명적 손상을 가할 수 있다. 호흡 부전이나 심정지는 물론 부정맥과 급사까지 일으킬 위험이 있고 중독성도 강하다. 이 때문에 베트남에서는 산업용을 제외한 모든 웃음가스 사용을 금지했다. 호치민시 경찰은 탄훙구 퍼블릭 럭셔리, 벤탄구 마스터 SG, 사이공구 스너그 펍과 W라운지, 투다우못구 코코 라운지 등을 집중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의 손님들이 웃음가스를 사용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창고에 숨겨진 대량의 가스통도 발견됐다. 수사를 확대한 결과 30세 트란 투안 키엣이 조직의 우두머리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시 외곽 3곳에서 아산화질소 가스통을 보관하고 재충전하는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22t의 가스, 1400개 이상의 가스통, 100kg의 풍선 껍질 등의 증거물도 압수했다. 수사 당국은 이 조직이 올해 초부터 수천 개의 아산화질소 가스통을 판매해 총 거래액 약 2530억동(약 134억원), 순수익 1050억동(약 55억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44세 한국인 남성이 웃음가스 과량 흡입 후 호치민시 도심 거리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5 인민병원 의료진은 이 남성이 심각한 혼란 상태로 입원했으며, 무의식 중에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초기 검사에서는 급성 신장 손상 징후도 발견됐다. 의료진은 웃음가스 중독이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전문가들은 웃음가스의 위험성을 가볍게 여길 경우 중독에 빠지거나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 “나라 망신”…한국인 여성, 베트남 즉석사진관서 현지인 폭행 논란

    “나라 망신”…한국인 여성, 베트남 즉석사진관서 현지인 폭행 논란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인 여성이 현지 여성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kenh14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쯤 하노이의 한인타운 ‘미딩’에 있는 한국계 즉석사진관에서 한국인 여성과 현지 여성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베트남 여학생 두 명은 포토부스 안에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대기 중이던 한국인 여성 A씨가 빨리 나오라고 이들을 재촉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촬영 시간이 아직 남았는데도 A씨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게 피해 여학생들의 주장이다. A씨의 재촉에 베트남 여학생 중 한 명이 “어?”라고 반응하자, A씨는 갑자기 여학생의 팔을 주먹으로 내리친 뒤 여학생이 쓰고 있던 모자를 거칠게 낚아챘다. 여학생도 지지 않고 A씨의 머리를 가격하면서 몸싸움은 커졌고,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채를 붙잡은 채 폭행을 주고받았다. 약 30여초 만에 여학생을 제압하다시피 한 A씨는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주저앉힌 뒤 연신 머리를 가격하고 발길질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일행의 만류에도 A씨의 폭행은 계속됐다. 사진관 직원까지 멀찌감치 물러날 만큼 폭력은 거칠었다. 3분여간 계속된 폭행은 베트남 여학생들이 자리를 뜨면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분을 이기지 못한 A씨는 포토부스를 나가는 여학생을 재차 폭행했고, 몸싸움은 포토부스 밖까지 이어졌다. A씨는 주저앉은 여학생을 발로 차거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끄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말리는 직원을 위협했다. 나중에는 A씨를 만류하던 다른 한국인 여성까지 폭행에 가세했다. 5분 넘게 이어진 폭행 상황은 매니저로 보이는 남성 직원이 나타나 중재하면서 겨우 정리됐다. 이후 폭행 현장이 찍힌 사진관 폐쇄회로(CC)TV가 확산하면서 현지에서는 ‘혐한’ 수준의 공분이 일었다. 애먼 사람이 가해자로 몰려 신상털이 피해를 봤으며, 한국계 사진관 체인도 ‘별점 1점 테러’를 당하는 등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사진관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당시 매장 직원들은 신속하게 현장을 막고 공안기관에 신고했다”라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사진관 측은 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사견 규명을 위해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관할기관들과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김건희 특검, ‘집사’ 체포영장 청구… 채해병 특검, 尹 아이폰 포렌식

    김건희 특검, ‘집사’ 체포영장 청구… 채해병 특검, 尹 아이폰 포렌식

    김건희 특검이 15일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모(48)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여권 무효화에 착수했다. ‘VIP 격노설’을 뒷받침하는 추가 진술을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채해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이폰에 대해 대검찰청에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 문홍주 김건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씨는 지금까지 본인과 처 모두 특검에 어떤 연락도 해오지 않아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즉시 여권무효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면서 “귀국 시 집사게이트 뿐 아니라 코바나컨텐츠 뇌물 조사를 병행해 각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들에 줄줄이 소환을 통보한 가운데 특검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오는 21일 출석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소환 명단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비롯해 조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선거개입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당과 주거지, 전씨 변호인 김모씨의 사무실, 오을섭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본부 위원장과 박창욱 경북도의원의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문 특검보는 또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날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용역업체 임원 등 5명을 소환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6일에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강혜경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채해병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확보에 본격 나섰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아이폰의 포렌식과 관련한 질문에 “이미 의뢰한 것으로 안다”면서 “사건 관계자와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가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채로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가능 여부에 대해 아직 답을 받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채해병 특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 사저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윤 전 대통령의 아이폰 한대를 압수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이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 채해병 특검은 ‘VIP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자들 조사에도 힘을 싣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당시 회의 참석자 중 하나인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을 조사했다. 전날 조사를 진행한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목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에 이어 VIP격노설을 뒷받침하는 두번째 진술이다.
  • [르포]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박물관 수장고에 가다

    [르포]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박물관 수장고에 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아시아문화박물관 수장고는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는 특별한 공간이다. 광주 동구 ACC 본관 깊숙한 곳, 지하 4층.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이곳은 동남아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를 간직한 유산들이 잠들어 있는 ‘문화의 저장고’다. 15일 오전, 김상욱 ACC 전당장의 안내로 이 수장고가 드디어 언론에 공개됐다. 내부로 들어서자, 정갈하게 정리된 선반 위로 각국 민속품과 유물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17세기 인도네시아 도자기부터 20세기 우즈베키스탄 복식까지, 아시아 전역의 문화자산 1만9,000여 점이 조용한 숨결을 뿜어내고 있었다. ◇ “박물관이 없던 곳에 박물관이 만들어졌다”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시작은 남다르다. 2013년, 네덜란드의 ‘누산타라박물관’이 폐관하면서 보관 중이던 아시아 유물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ACC 내 박물관 설립을 논의 중이었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는 유물 기증 조건으로 ‘국립 등록 박물관일 것’과 ‘기증 유산을 아시아적 맥락에서 재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했다. 이 조건은 2017년 아시아문화박물관의 공식 등록으로 충족됐고, 같은 해 11월 기증 절차가 완료됐다. 이듬해 4월, 총 7,715건 1만2,258점의 유물이 광주로 운송되며 박물관이 비로소 현실이 됐다. 박물관이 생겨서 유물이 전시된 것이 아니라, 유물이 박물관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현재 ACC 수장고에는 1만4,407건, 1만9,017점의 유물이 체계적으로 보관돼 있다. 핵심은 ‘누산타라 컬렉션’이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수집된 이 유물들은 식기류, 악기, 복식, 장신구, 종교 조형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작 시기는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이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인형극 ‘와양(Wayang)’ 관련 유물이다. 목각 인형 ‘와양 골렉’, 가죽 인형 ‘와양 쿨릿’, 나무로 만든 ‘클리틱’, 가면극용 ‘토팽’ 등 6,323점이 수장돼 있다. 이는 단일 연극 장르로는 드물게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다. 이 외에도 김상욱 전당장이 개인적으로 기증한 베트남 회화 15점,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민속자료 322건 377점도 이곳에 보관 중이다. 문화유산의 지리적 스펙트럼은 동남아를 넘어 실크로드까지 확장되고 있다. ACC의 수장고는 단순한 저장 공간이 아니다. 기능에 따라 ▲수장고1(기증·구입 유물 중심), ▲수장고2(주제별 아카이브), ▲수장고3(유기물 유물 보관), ▲수장고4(금속·석재 유물 보관) 등 총 4개 구역으로 구분돼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 ‘박제’ 아닌 ‘플랫폼’… 진화하는 박물관 김상욱 ACC전당장은 “단순히 수장 기능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문화 교류의 허브가 되는 박물관을 지향한다”며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권역까지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ACC는 각국 대사관, 문화부, 예술학교 등과 손잡고 공동 콘텐츠를 개발 중이며, 유물 수집도 지속되고 있다. 콘텐츠 창조 역시 융합에서 비롯된다. 미디어아트와 판소리를 결합하거나 지역 예술인과 협력하는 공모사업도 추진 중이다. 수장고는 과거를 보존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미래로 흐르는 유산의 관문이다. 박물관은 ‘박제된 문화’의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도 문화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기증은 단순한 소유권의 이전이 아니다. 그것은 문화를 공유하고, 재해석하고,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드는 출발점이다. 김 전당장은 “기증은 문화 생태계를 새로 짜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광주의 중심에 자리한 이 수장고는 지역성과 아시아성을 동시에 품은 공간이다.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흐르는 문화의 시간을 품는 박물관. 그곳에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아시아의 숨결이 있다.
  • 김건희특검 “김여사 집사 체포영장 청구…여권 무효화 불가피”

    김건희특검 “김여사 집사 체포영장 청구…여권 무효화 불가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씨가 지금까지 본인과 부인 등 모두 특검에 어떠한 연락을 하지 않는 등 자발적 귀국 의사와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김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즉시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귀국 시 ‘집사게이트’ 사건뿐 아니라 코바나컨텐츠 뇌물 조사를 병행해 각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바나컨텐츠 감사로 재직한 김씨는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의 잔고증명서 조작 사건에서 직접 문서를 조작해 유죄 선고를 받는 등 김 여사 일가의 집사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또 이날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연루된 2022년 6·1 지방선거 공천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전씨 등 10여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한편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날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용역업체 임원 등 5명을 소환조사 중이라고 문 특검보는 전했다.
  • “냄새 왜 이래?” 케이크 포장 열자 ‘이 벌레’ 1500마리 바글바글 [포착]

    “냄새 왜 이래?” 케이크 포장 열자 ‘이 벌레’ 1500마리 바글바글 [포착]

    베트남에서 날아온 과자 포장용기 속에 새끼 타란툴라 약 1500마리가 들어 있는 것을 독일 세관당국이 쾰른·본 국제공항에서 적발했다. 14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세관당국은 지난달 18일 베트남에서 온 화물에서 이같은 불법 운송물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세관당국 직원들은 검사 도중 ‘과자 7㎏’으로 신고된 화물에서 과자 냄새와는 다른 ‘특이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아챘다. 문제의 화물은 초콜릿 스폰지 케이크였다. 직원들이 케이크 상자를 개봉해 보니 그 안에는 작은 플라스틱 용기들이 빼곡이 있어고, 용기마다 새끼 타란툴라가 한 마리씩 숨겨져 있었다. 공항 대변인은 “직원들은 전 세계에서 온 불법 화물의 내용물을 확인하고 종종 놀라곤 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어린 타란툴라는 가장 경험 많은 세관원조차도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동물 불법 반입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새끼 타란툴라 1500마리 중 상당수는 이미 목숨을 잃은 채 독일에 도착했다는 점이었다. 이 대변인은 “일부 사람들이 이익을 위해 동물에게 저지르는 짓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닌 국가에서 EU 내로 발송되는 모든 동물은 세관에 적법한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세관당국은 이 화물 수령인을 상대로 적절한 세관 신고를 하지 않고 수입 관세를 피하려 한 혐의로 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동남아서 4만5천 명분 동시 투약 마약류 밀반입, ‘던지기’ 유통 일당 검거

    동남아서 4만5천 명분 동시 투약 마약류 밀반입, ‘던지기’ 유통 일당 검거

    경기남부경찰, 5명 검찰 송치(4명 구속)·80억 원 상당 마약류 압수 동남아시아에서 마약류를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43) 등 4명을 구속 송치하고 공범 1명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6월 합성 대마와 필로폰 등 마약류를 동남아시아에서 몰래 들여온 뒤 수도권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주범인 A씨는 총책의 지시에 따라 특송화물로 베트남에서 합성 대마 5kg을 밀반입한 뒤 시액(마약 성분을 희석하거나 늘리기 위해 섞는 액체)과 섞어 19kg으로 늘려 수도권 공원의 땅속과 건물에 숨겼다. 또 다른 밀반입책 B씨(22) 등 3명은 텔레그램으로 총책의 지시를 받아 마약류를 몰래 들여왔다. 이들은 필리핀으로 출국해 필로폰 3kg, 케타민 1.5kg, 엑스터시 2천8정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했고, 국내 유통책 C씨(29)에게 전달하거나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점조직 형태로 마약을 유통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5월 21일부터 이들을 차례대로 검거하고, 시가 8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류는 합성 대마 19㎏, 필로폰 500g, 케타민 130g 등으로, 모두 합치면 약 4만5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분량이다. 또 A씨 등이 총책으로부터 받은 범죄 수익 6천76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발 마약류 밀반입이 조직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점조직 유통망에 대한 수사 확대와 총책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판이 흔들릴 때 기회가 생긴다

    [공직자의 창] 판이 흔들릴 때 기회가 생긴다

    지난 4월부터 예고와 유예를 거듭해 왔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연초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에 국내외 비즈니스 현장은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업종별 영향과 수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상호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이끌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관세 조치 변화가 너무 많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관세 때문에 납품가격을 낮춰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오래 거래한 미국 바이어가 생산기지 이전을 요구해 와 대응 방안에 고심입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수출 현장에서 들려왔던 소리는 우리 기업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수시로 바뀌는 관세 조치로 인한 가격 인하 압박, 생산기지 이전과 철수에 대한 고민 등으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먹구름 속에 갇혀 있는 듯하다. 하지만 절박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 지난 6월 수출은 598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의 둔화에도 유럽·중동·인도 수출이 늘면서 감소분을 상쇄한 것이 반등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는 전기차·중고차 등이 호실적을 내면서 품목 다변화 효과도 거뒀다. 상반기 전체 수출 또한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치열하게 버텨 내고 있는 저력을 입증했다. 어려움 속에 이뤄 낸 이러한 실적은 판이 흔들리는 시기일수록 수출 시장과 품목의 다변화가 절실함을 보여 준다. 우리 기업들은 치밀하게 흐름을 포착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코트라가 가동 중인 ‘관세대응 119’와 해외 20개 헬프데스크가 진행한 약 5000건의 상담 내역을 살펴보면 기업 수요가 이제 ‘관세 정보’에서 ‘대체시장 개척’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관세 바우처를 활용해 기존 중국에 있던 생산거점을 서남아나 중남미로 이전하기 위한 컨설팅을 받는 기업도 있고, 해외 무역관에 의뢰해 신규 공장부지를 찾거나 시장 조사를 요청하는 경우도 느는 추세다. 코트라는 6~7월 두 달간 약 1400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대체시장 화상상담회를 집중 운영하면서 인도, 베트남,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 중이다. 또 해외 131개 무역관을 통해 생산기지 이전, 통관, 현지 법률 및 규제 리스크 대응, 인력 채용 지원 등 현지 경영애로 해소와 함께 올해 5월에 신설한 물류지원실을 중심으로 물류난, 운송지연 등 수출기업의 가장 큰 애로 사항 중 하나인 물류 부문도 빈틈없이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3월부터 매주 지역·업종별로 ‘대체시장 릴레이 설명회’를 운영해 약 6000명의 기업인이 신흥시장 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도왔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란 말처럼 이제는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과 방어를 넘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다. 새 정부가 제시한 ‘수출 1조 달러’ 목표는 이를 위한 출발점이다. 코트라는 수출 1조 달러 기반 마련을 위한 ‘무역구조 혁신TF’를 설치해 수출 저변 확대,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 새로운 수출 먹거리 발굴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의 고도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출지원 체계 개선 등을 통해 경제안보 기관의 역할도 해 나갈 계획이다. 판이 흔들릴수록 기회는 생기고 도전하는 이에게 문은 열린다. 한국 경제는 언제나 무에서 유를 창출했고 위기가 있을 때마다 기회를 잡아 성장했다. 코트라는 거센 통상 파고를 넘는 든든한 나침반이 돼 우리 기업의 글로벌 항해와 도전에 항상 함께할 것이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 美 관세 불확실성에도… 상반기 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상반기 기준 역대 2위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의 힘이 컸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및 6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1151억 6000만 달러(약 158조 725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핵심 수출품인 반도체가 큰 역할을 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733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1.4%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DDR5·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늘었고, 반도체 가격이 반등한 영향이다. 휴대전화도 삼성전자 신제품의 판매 실적으로 9.1% 올랐다. 컴퓨터·주변기기도 10.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419억 8000만 달러로 11.5% 감소했다. 반도체 자체 생산이 늘면서 반도체 수출이 15.6% 하락했다. 대신 대만(89.6%), 베트남(10.0%), 인도(9.3%) 등 대체 시장의 수출 실적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흐름이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25% 품목관세 부과를 시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하반기 반도체 수출을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723억 달러로 전망했다. 무협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범용 메모리 수요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며 “관세 조치로 반도체 재고 확보가 상반기에 선행돼 하반기 수요는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 35세男 신장, 결석이 옥수수알처럼 빽빽…‘이것’ 자주 먹었다는데

    35세男 신장, 결석이 옥수수알처럼 빽빽…‘이것’ 자주 먹었다는데

    야근과 게임에 빠져 물 대신 음료수만 마시며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던 30대 베트남 남성의 신장이 수백 개의 결석으로 가득 찬 사례가 공개됐다. 의료진은 이러한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의 신장 결석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심지어 20대까지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14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E병원 비뇨의학과 마이 반 룩 의사는 지난 9일 한 35세 남성 환자의 CT 스캔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캔 결과 양쪽 신장이 수백 개의 작은 결석으로 거의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룩 의사는 “결석들이 옥수수 알갱이처럼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푸토성 출신의 IT(정보기술) 엔지니어로, 자주 밤을 새우고 물 대신 단 음료를 마시며 거의 앉아서만 생활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2년 전 복통과 소변 시 통증으로 신장결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소홀히 하고 기존 생활 패턴을 계속 유지했다. 최근 들어 지속적인 피로감을 호소한 그는 검사 결과 대량의 결석 축적으로 인한 심각한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지역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고 E병원을 찾게 됐다. 룩 의사는 이 환자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신장을 망가뜨렸다고 진단했다. 오랜 시간 앉아 있고 운동하지 않으면 신장의 노폐물 제거 능력이 떨어진다. 수면 부족은 생체 리듬을 깨뜨리고 혈액 여과 기능을 손상시킨다. 여기에 물 섭취 부족까지 더해지면 소변이 진해져 결정이 생기고 결석이 쌓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의료진은 파쇄술을 시행해 환자의 신장에서 수백 개의 작은 결석들을 제거했다. 이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룩 의사는 과거 18세 소녀를 치료한 경험도 공개했다. 수많은 결석이 요관을 막아 심각한 신장 염증을 일으켜 “거의 돌덩어리가 될 뻔했다”고 표현했다. 이 소녀는 허리 통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검사 결과 요관 결석이 소변 흐름을 막아 심각한 신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에는 건강했지만, 오랫동안 밥 대신 라면에 의존하고 밀크티에 중독돼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이는 신장 건강에 ‘독’이 되는 조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라면은 염분, 방부제, 첨가물이 많아 신장에 큰 부담을 준다”며 “밀크티도 높은 당분, 트랜스지방, 인공 향료 때문에 신장을 혹사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물 섭취가 부족하면 신장 여과 기능이 떨어져 미네랄 찌꺼기가 쌓이고, 결석이 생긴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이 2018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인구의 약 1~19.1%가 요로결석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유병률은 5~19.1%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베트남은 인구의 2~12%가 요로결석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신장결석이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젊은 층 신장결석 환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루 종일 앉아서 패스트푸드 위주로 식사하고 물 대신 달콤한 음료수를 마시는 사무직 직장인, 게이머, 수험생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신장 건강 유지를 위해 하루 2~3리터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만성적인 수분 부족은 소변 농도를 진하게 만들어 결석 형성 위험을 높인다. 바쁘다고 소변을 참으면 세균 번식으로 신장 감염과 결석 위험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 요즘 해외 여행은 ‘가까운 곳으로 짧게’…지난해 만족도 1위 여행지는?

    요즘 해외 여행은 ‘가까운 곳으로 짧게’…지난해 만족도 1위 여행지는?

    가까운 곳으로 짧게 다녀오는 해외 여행이 유행하는 가운데, 일본 시코쿠를 4일간 다녀왔던 여행객들이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내 여행사 하나투어가 지난해 자사 고객 만족도(HCSI)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7일 이상의 장기 여행보다 7일 미만의 단기 여행에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단기 여행 중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일본 시코쿠(4일)’, ‘태국 치앙마이(5일)’, ‘일본 오키나와(4일)’ 순이었다. 또 여행 테마는 ▲지속가능한 여행 ▲힐링휴양 ▲다이닝/미식 ▲관광+자유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여행객들은 짧은 비행시간과 단기 여행을 선호했다. 비행시간은 ‘4시간~8시간’, 여행 일수는 4일, 5일, 6일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4시간~8시간’의 비행시간이 소요되는 여행지 중에선 태국 치앙마이, 베트남 다낭, 라오스 등 주로 동남아 국가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모든 비행시간대에선 ‘힐링휴양’ 테마 상품이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휴가), 온천호텔, 자유시간 등의 일정을 포함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근거리·단기간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퀵턴 여행의 인기와 함께 주 4일제 시행 가능성도 더해지면서 단거리 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아들은 안 됩니다”…‘딸만 있는 가정’ 현금 지원 추진한다는 ‘이 나라’ 왜?

    “아들은 안 됩니다”…‘딸만 있는 가정’ 현금 지원 추진한다는 ‘이 나라’ 왜?

    베트남 정부가 심화하는 저출산과 성비 불균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딸만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현금 또는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세계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다오 홍 란 보건부 장관은 “지역과 국가 차원의 인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인구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부가 마련 중인 주요 정책에는 ▲자녀 양육 장려금 ▲출산 전후 건강검진 지원 ▲자녀가 있는 가정 대상 주거 보조 ▲딸만 있는 가정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포함돼 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1.9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인 2.1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출산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출생 성비 불균형도 여전한 상황이다. 2024년 출생아 100명당 남아는 111.4명으로, 자연적인 성비(105:100)를 크게 웃돌았다. 베트남 정부는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년간 관련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뿌리 깊은 아들 선호 문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10대 임신과 조혼, 근친혼이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중부 고원지대와 북부 산악지방에서는 해당 유형의 출산이 전체의 2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트남의 평균 기대수명은 증가하고 있으나, 건강하게 생활하는 평균 연령은 65세로 낮은 수준이며, 상당수 노인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2026~2035년 국가 보건·인구 종합계획 수립과 인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계획에는 혼인 전 건강검진 의무화, 선천성 질환 치료 지원, 노인 돌봄 체계 강화, 노인의료 전공 학생에 대한 학비 감면 또는 장학금 지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엔 관계자들은 베트남 정부의 인구정책 추진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폴린 타메시스 유엔 상주조정관은 “유엔은 앞으로도 양질의 생식 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청소년 성교육 확대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트 잭슨 유엔인구기금(UNFPA) 베트남 대표도 “재생산권 보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라며 “개인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정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 스탠바이미 2, 글로벌 무대 출격…이동식 스크린 시장 리더 도약 선언

    LG 스탠바이미 2, 글로벌 무대 출격…이동식 스크린 시장 리더 도약 선언

    LG전자는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2’를 이번 주 홍콩과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후 미국, 캐나다,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출시국을 확대하며 다음 달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LG 스탠바이미 2는 4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으로 무빙휠 기반의 뛰어난 이동성과 다양한 자세에서 시청 가능한 사용성이 강점이다. 27형 QHD 디스플레이와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화질과 편의성 모두 개선됐다. 인공지능(AI) 기반 화면·사운드 최적화 기능도 추가됐다. 국내에서는 출시 5개월 만에 전작 대비 약 4배 판매고를 올렸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는 첫 공개 당시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충환 LG전자 TV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스탠바이미 2로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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