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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라디오 ‘여성시대’ 창사특집 2일 방송

    MBC 라디오 ‘여성시대’가 ‘세계속의 한국여성-베트남편’을 베트남 현지에서 제작해 창사 40주년 기념일인 2일 오전 9시 10분부터 110분간 방송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들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회주의국가인 베트남에서 일하는 교민과 상사주재원의 활약을 소개한다. 한·베트남 수교 10년을 맞은 현재 베트남에는 9,000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상사주재원,제조업 종사자,자영업자가 주를 이룬다. 노동집약적인 사업인 봉제,완구,신발 등의 제조업이 IMF를 거치며 노동력이 싼 베트남으로 옮겨왔다.인건비도 월7,8만원으로 매우 싼 편이다. 처음에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도 많았다.한국인들은 윗사람 앞에서 팔짱을 끼고 빙그레 웃음짓는 베트남인들을 버릇없다고 여겼다.그러나 윗사람 앞에서 팔짱을끼는 것은 존경의 표시이다.지난 10년동안 베트남에 정착한 한국인들은 이런 문화와 융화하면서 나름의 세계를 형성했다. 교육열이 높은 한국인들은 98년부터 호치민시 외곽에 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다.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269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13명의 학국인 교사를 포함,33명의 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또 한국인들은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인들과 현지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 따이한’들을 위해 휴먼기술학교를 설립했다.봉제,목재기술 등을 가르치며 베트남 현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1,400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이송하기자
  • [데스크 칼럼] 위기의 리더십

    전시라고는 하나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90%가 넘는 지지율을 누리는 것은 놀랍다.그는 이런 높은지지를 바탕으로 의회와의 관계는 물론 국정 전반에서 대단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프간 전쟁과 관련,한때 그는 의회 정보 브리핑 대상을 전체 의원 중 극소수로 제한할 것을 제의했다.의회가 펄쩍 뛰며 들고 일어나자 의원들로부터 정보유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다음에야 이 제의를 철회했다. 확전여부에서부터 테러범 색출을 위해 국민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중대사가 대통령 한사람의 손에 달린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야당인 민주당도대통령의 이런 ‘원맨쇼’에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미국 언론들은 지금 부시의 입지를 2차대전 때의 프랭클린루스벨트 대통령에 비견하고 있다. 과도한 권한 집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도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목소리다. 대통령의 권한은 필요에 따라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한다. 특히 전시에 권한이 커지는 이유는 국민 모두가 위기를 통합조정하는 인물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때문이다.베트남전 때 린든 B 존슨이 그랬고 가까이 걸프전 때는 전임 부시 대통령이 그러했다. 지금 우리 대통령의 위치는 어디쯤에 해당될까.물론 우리는 지금 전쟁중에 있지 않다.따라서 부시와 김대중 대통령을 상대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각종 위기감도 ‘준준…전시’쯤은 되는 것 아닌가.야당이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탄핵시기를 못박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이여당내 대선주자들간에도 제각각이다.대통령의 ‘의중’은별 안중에 없는 듯한 태도들이다. 이런데도 대통령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해오던 대변인의 오전 브리핑도 최근 그 횟수가뜸해졌다고 한다.백악관에서 매일 오후 1시면 어김없이 대변인 브리핑이 열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대통령과 청와대의 침묵이 혹시 조기 레임덕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우고 있지는 않은가.여당 총재직을 버리면서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하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퇴색한 것일까.경제전문지 포천이 최근 소개한 리더십의 5개 덕목 중 첫째는 ‘대중앞에 자주 등장하라’는 것이었다.부시대통령이누리는 높은 지지율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소상히 공개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아쉽게도 지금 우리 모두의 가슴을 억누르는 각종 스캔들,답보상태에 놓인 남북문제와 교육,막막한 실업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국민들에게 명쾌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위스콘신대 찰스 존스 교수는 “위기는 리더십을 부른다.문제는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얼마나효과적으로 쓰느냐는 것이다”고 말했다. ‘제왕적(帝王的)대통령’을 원하는 게 절대 아니다. 야당총재나 대권 주자들이 토해내는 말과는 차원이 다른,위기에서 발휘되는 국정최고 책임자의 리더십을 말하는 것이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美테러전쟁/ 美 “제2 베트남戰 없다”

    ■개전 한달 평가. 미국이 한달째 아프가니스탄에 맹폭격을 가했지만 가시적전과는 미흡한 채 전쟁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그동안 미군의 공습과정에서 미군 95명이 전사했다”고 5일 주장,이번 전쟁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베트남전 악몽을 떠올리는 미 국민들에게 부시 행정부는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전에 대비,인내와 지원을 호소했다.대외적으로는 유럽 우방들과 아프간인근 이슬람국들로부터 대테러전쟁에 대한 지원을 재다짐받는 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지난달 7일 아프간공습 직전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방문했던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이 이번에도 확전에 앞서 중앙·서남아시아 5개국을 순방,장기전에 대비한 정지작업을 마쳤다. 미 정부·군 관계자들은 이슬람권의 우려에도 불구,라마단과 혹한에 상관없이 공습 강행을 기정사실화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4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라마단과 관련한 파키스탄과이슬람권 감정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공습을 중단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공습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이날 NBC방송 대담프로에 나와 “대테러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전쟁”이라며 “군사작전이 마무리되려면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혹한과 라마단에도 불구, 장기전체제로 돌입한 것은 아프간처럼 지형이 험난한 곳에서 소규모의 기동성을 갖춘 테러범들을 찾아내기 어렵고,북부동맹 반군의 전력이 예상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개전목표는 9·11테러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덴의 생포 또는 사살,아프간내 빈 라덴의 테러조직 색출및 테러기지 폐쇄, 그리고 빈 라덴을 비호하는 탈레반정권의 응징으로 요약된다.하지만 성과가 미미하자 작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럼즈펠드는 4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평가했다.그는 “계속된 미군 공습으로 탈레반이 정부로서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마이어스의장도 “전쟁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주도권은 탈레반이 아닌 미군과 북부동맹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확전에 대비한 아프간내 미군병력 증강도 이미 시작됐다. 마이어스 의장은 지난 주말 아프간에서 작전 중인 특수부대 규모가 증강돼 북부동맹과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미군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군사전문가들은 병력증강만으로 당장 빈 라덴의 생포 내지 사살 같은 가시적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득실 따져보면- 美 오래끌수록 ‘적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한 손익계산표는 아직 미완성이다.그러나 현재는 미국 입장에서 보면 실(失)이 더많다. 현재까지 미국이 얻은 전과는 집권 탈레반의 군사 인프라붕괴와 몇 군데로 압축된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지 파괴등이다.미국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해 수도 카불을 포함,마자르 이 샤리프,칸다하르 등의 공습에서 별 저항을 받지않고 있다. 탈레반은 통신체계도 심각한 타격을입었고 보급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주변 아랍국들은 아프간 공습이 자국에 미칠 영향을 놓고 손익계산에 분주하지만 일단은 미국의 공습을 지지하고 있다.미국의 외교적 협상력이 늘어난 셈이다.그동안 소원했던 이란이 암묵적 지지를 보냈고 러시아의 영향아래 놓여 있던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이 미국의작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민들의 일관된 지지 또한 조지 W 부시 행정부로서는 큰힘이다. 추가 테러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미국민들은 정부의 전쟁수행에 대해 8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열의는 물론 세계 각국의 지지는 시간이지나면서 흔들릴 수 있다. 끈질긴 공습에도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그리고 탈레반은 여전히 건재하다.전쟁수행 방식에 대한 회의가 미국 조야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전선이 넓어지면서 오폭과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는 것 또한 부담이다.미국은 그동안 국제적십자위원회 건물,민간인거주지 등을 오폭했다. 탈레반에게는 좋은 선전도구가 됐고 전쟁무용론과 반전론이 힘을 얻는 계기가 됐다. 갈수록 격렬해지는 반전 시위가 이슬람 국가는 물론 서방각국 지도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앞으로의 주 관심사다.미국은 그동안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제원조를 약속했다.파키스탄에는 부채탕감 외에도 직접지원6억 달러,타지키스탄에는 수천만달러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이같은 경제적 지원도 점차 효력을 잃을 것이 분명하다.또한 8년만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원조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도 곱지 않다.국회의원들은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지역구를 위해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경제에 있어서도 머지않아 안팎의 상반된 입장에 직면하게될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떨고있는 美국민들. “가슴이 매우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다.기침이 멎지 않는데다 등이 쑤시고 발진 증세가 나타났다.”팝의 황제라는마이클 잭슨은 4일 영국의 주간지를 통해 최근 자신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탄저균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잭슨의 말은 미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는 탄저병 및 테러에대한 끝없는 공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까지 탄저병으로 4명이 숨지고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이같은 환자 수 만으로 보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문제는 이것이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악의에 의한 테러이고 아무도 그 테러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불안이다. 확률적으로는 극히 가능성이 적다 해도 누구나 그 불안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탄저병 뿐만이 아니다.천연두를 포함한 새로운 생화학 테러,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비롯한 교량을 대상으로 한 테러,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쇼핑몰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는어디든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미 국민들의 가슴 속에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수사국(FBI)이 발한 경고 메세지를 공개하면서 금문교 등 4개 교량에 최고 경계령을 발동했다. 언제 어디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미 국민들이 떨고 있다. 유세진기자. ■흔들리는 아랍권 反테러연대. 아랍을포함한 이슬람 국가들이 안으로부터 곪고 있다.테러에 반대한다는 명분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반테러 연대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한 이슬람국가 정부들과 ‘형제’국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반대하는 국민정서가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이들 국가의 명운을 뒤흔들 만큼 심각한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와 국민간 괴리는언제든 국가의 존립에 위협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큰 파괴력을 안고 있다.상당수 아랍국가들이 내부의 시한폭탄을 뇌관을 제거하지 못하고 끌어안은 채 지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프간에 인접한 파키스탄.수많은 파키스탄 국민들이 오늘도 대미(對美) 성전에서 아프간편에 서기 위해 아프간으로 향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속수무책이다. 반미·반정부 시위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미국이 제공하는 경제지원과 제재 해제 등 당장은 이득을 보고 있지만 국민들의반미 감정을 다스리지 없다면 앞날을 기약하기 힘든 수렁속으로 발을 딛고 있는셈이다. 이슬람 국가들은 지금 반테러라는 명분과 반미라는 국민정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전쟁 시작 한달이 된 아직까지는 실족하지 않고 용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 균형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게다가 미국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라마단 기간중에도 공습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라마단 때의공습이 억눌려온 반미 감정을 폭발시키기라도 한다면 정권유지에 힘겨워 하는 국가들이 생겨날 수 있고 이는 힘겹게유지돼온 이슬람내 반테러 연대를 무너뜨릴지도 모른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테러전쟁/ 탄저 확산…수사는 답보

    미국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개전 후 처음으로 B52 폭격기를 동원,아프가니스탄에 융단폭격을 가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우편물 취급과 관련없는 일반 시민이 탄저병으로사망하면서 탄저균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미 당국은 그러나 우체국 직원이 아닌 이들 일반 시민의탄저균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탄저균을 퍼뜨리고있는 테러범들에 대한 수사에서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이날 일반 시민으로는 최초로 호흡기탄저병 증세를 보여온 베트남 이민자 캐시 응구엔(61·여)이 사망, 미국내 4번째 탄저균 희생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응구엔은 맨해튼 이비인후과의 비품실에서 우편물 취급과관련이 없는 일을 했으며 탄저균 감염 증상이 나타난 뒤나흘을 못 넘기고 사망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일반 시민 중 첫 희생자인 응구엔의 사망이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일반가정으로 탄저균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 민간인의 감염은 탄저균 우편물을 통한 2차 감염이나우편물 이외의 제2의 매개체 이용 가능성을 시사하는것이어서 미 보건당국의 탄저균 방역대책을 더욱 어렵게만들고 있다.이와 함께 그동안 탄저균이 발견되지 않은 미주리주 캔자스시 우편물 처리시설에서도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타났다.이로써 미국내 5개 주에서 탄저균 발생이 확인됐다. 미국은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 연속으로 카불 북부 전선의 탈레반 진지들에 대한 융단폭격을 감행,반군인 북부동맹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미국의 융단폭격은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미 국내에서공습의 전과가 신통치 않다는 비난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공습 강화에도 불구,탈레반과 북부동맹간 전선에는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31일 이스라엘 대통령과 총리 공관에서 흰색 가루가 든 우편물이 발견되고 리투아니아주재 미 대사관으로배달된 외교행낭에서 탄저균이 검출되는 등 탄저균 공포는미국 밖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흰색 가루 우편물이 발견된 대통령실을 긴급폐쇄하고 대통령실과 총리실 직원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한편 탄저균 검사를 실시했으나 탄저균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mip@
  • 새 영화/ ‘라이방’

    허름한 동네 호프집에 택시기사인 세 남자가 모인다.순허풍쟁이같아도 마사지 업소에서 어렵게 일하는 연변처녀를진심으로 아껴주는 해곤(김해곤).툭하면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외삼촌 자랑으로 주변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학락(최학락).“한국 언론은 믿을 수가 없어 CNN만 본다”며 대졸학력을 자랑하는 게 유일한 낙인 준형(조준형).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입에 올리는 화제란 여자 얘기에,정력 자랑에 늘상 그렇고 그런 소리들 뿐이다. ‘걸어서 하늘까지’(1992년)로 감독데뷔해 ‘게임의 법칙’,‘본투킬’,‘남자의 향기’를 연출해온 장현수 감독이작정하고 사람냄새 진하게 풍기는 영화를 내놨다. ‘라이방’(11월3일 개봉)은 흠집 투성이의 바닥인생들을스크린속으로 끌어모아,마치 인물 다큐멘터리를 찍듯 신산(辛酸)한 ‘사람살이’ 자체에 카메라를 똑바로 들이댔다.연극배우 출신인 세 배우들의 실명을 그대로 극중 주인공 이름으로 쓴 것도 그래서이다. 여름 한더위를 무료한 농담으로 보내는 게 일이던 이들에게 갈등이 찾아온다.회사의 상무가 이들에게 돈을 빌려 야반도주하자,준형을 중심으로 ‘한탕’작업에 들어간다.동네 점쟁이 노파의 집을 터는 과정에서 이들이 벌이는 해프닝은 코미디 드라마 뺨친다. 제목은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인 ‘레이밴’의 베트남식 발음이다.“따가운 햇볕 같은 현실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은유했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뭣 하나 제대로 풀리는 일 없는 신산한 인생들.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어설픈 동정을 기대하지 않는다.깃털같은 유머 속에 삶에 대한 강렬한 풍자를 깐 뒤 믿음직한 희망까지 덤으로 쥐어주는,아주 모처럼 만나는 ‘속이 꽉 찬’우리영화다.
  • 美테러전쟁/ CIA, 암살임무 부활 검토

    미 중앙정보국(CIA)이 그동안 금지돼 온 특정인물에 대한극비 암살임무 부활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이같은 방침이 확정되면 베트남전 이후암살을 금지해 오던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이 180도 바뀌는것이다.미국은 1976년 2월 이래 3명의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으로 특정요인의 암살을 금지해 왔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 행정명령이 테러리스트를 지목,비밀작전으로 암살토록 하는 대통령의 행동까지 막을 수있는 것은 아니라고 재해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행정부는 특히 암살대상을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측근,아프가니스탄에서의 공격 대상 등에 국한하지 않고 그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CIA와 군특수부대간의 새로운 형태의 합동작전을 가능케 하고 CIA요원이 아닌 사람이나 외국인을 암살작전에 동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CIA가 임무 수행에는 적극적이나 CIA의 재량 아래 요인을 추적·암살하는권한 확대에 대해서는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D-데이가 없었던 지상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특수부대가 벌이는 지상전이 걸프전과 베트남전을 경험한 미국인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새로운형태의 전쟁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번 지상군 투입은 D데이(공격개시일)도 없었다.인천 상륙작전,걸프전 당시 사막의 폭풍 작전처럼 광범위한 공습도 없고 또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도 아니다. 기존의 전쟁에서 군사행동에 대한 비밀 유지가 중요시돼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 지상전은 시간과 장소만 밝히지 않았을 뿐이지 여러 차례 예견돼 왔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공습만으론 한계가 있다고말하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특수대원들은 아프간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서가아니라 탈레반 정권의 방어력을 시험하고 정보 수집과 함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침투했다고 전했다.또 이번 전쟁은 미국인들이 9·11 테러참사로 전투보다도 더 많은 사망자를 본 이상 걸프전,코소보 내전 때 논란거리였던 희생없는 군사작전에 대한 정치적 걸림돌과 금기를 깨뜨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기습일인 19일 TV를 통해 지상전에대해 밝히는 관행을 깨고 상하이로 떠났다. 지상전은 예견돼 있었고 이미 모든 상황을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테러전쟁/ 아프간 지상전 돌입했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이미 2단계 군사작전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크다.아프가니스탄 공격 10일째를 맞으면서 공습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대신 특수부대 지원용 무장헬기와 전투기들이 아프간 상공을 저공비행하고 있다. 정찰활동에 한정됐던 특수부대의 임무도 탈레반 주력부대에 타격을 가하는 쪽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반군인북부동맹은 미 공군의 지원을 받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있어 지상에서의 합동작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작전돌입] 공격이 지상군 전투를 지원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그동안 방공망과 통신 시스템 등을 겨냥했던 공습이 8일부터는 탈레반의 주력부대와 무기·탄약고 등에 집중되기 시작했다.국방부도 이날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을목표로 한 공격대상이 확대·변경되고 있다고 밝혔다. 9일에는 최첨단 무장헬기인 ‘AC-130 스펙터스’가 탈레반지도자 오마르의 근거지인 칸다하르를 공격했다. 스펙터스는 미 공군 특수부대 소속으로 지상전투를 측면 지원하거나공수부대 투입 등 특수임무에만 동원되는 것으로알려졌다. 국방부가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나 아프간내 특수부대의 활동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않고 있다. 다만 국방부의 한 관리는 “확인할 수 없는 비밀임무가 주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미국은 북부동맹과 대치하고 있는 탈레반의 최전방 부대를 공습할 수 있다”고말해 반군과의 합동작전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미국은 그동안 정보부족 등의 이유를 내세워 반군과 교전중인 탈레반부대는 공습하지 않았다.탈레반 전사의 항복을 권유하는 전단도 공습 이후 처음으로 공중 살포했다. 북부동맹은 이날 1988년 이후 탈레반이 점령해 온 북부지역의 전략요충지 마자르이샤리프의 북쪽 6㎞까지 진격했다고 주장했다.미 공군의 화력지원을 받으면 10일 이내에 도시 탈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목표와 암초] 빈 라덴보다 탈레반 정권의 전복에 비중이실렸다는 분석이다.빈 라덴을 직접 겨냥하기에는 은신처 등정보가 부족한 데다 산악전투에서 단기간내 승부를 내기가쉽지 않다는 정황에 따른 것이다. 탈레반의 경우 지도부와 육군 55여단과 같은 일부 주력부대만 제거하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도 축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9일 무장헬기를 동원한 칸다하르에 대한 공격도 탈레반을직접 겨냥한 제거임무의 일환으로 점쳐진다.탈레반이 붕괴한다면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도 기반을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탈레반과의 전면전은 반군을 앞세운다는 계획이지만 파키스탄이 반발,논란이 예상된다.파키스탄은 “탈레반만 무너지면 이번 공격은 끝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북부동맹의카불 진격과 이후 정권에서의 역할에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11월 중순 라마단(이슬람 금식기간)이 시작되기 이전에 미군이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혹한의 겨울이 기다리고 있어 작전은 해를 넘길 수밖에 없다.이 경우 탈레반과빈 라덴은 반미·반전 시위를 등에 업고 권력기반을 견고하게 재구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ip@. ◇ AC-130기는. C-130 수송기를 개량한 기종으로 105㎜,40㎜,25㎜구경 기총으로 무장,전천후 작전 능력을 갖고 있다.지상 목표물 색출·추적을 위해 TV와 적외선,레이더센서를 갖추고 있다.최신기종인 ‘스푸키’는 ‘스펙터’보다 화력이 두배 증강됐다.베트남전에 처음 현역 배치됐고 탑승인원은 13명.미국은AC-130U 13대, AC-130H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플로리다주헐버트기지에 위치한 공군 특수전사령부의 지휘를 받는다.
  • 부시 기자회견 뭘 담았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1일 테러와의 전쟁 한달을 맞아 국민보고 형식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전쟁의 진행상황 뿐 아니라 중동정책과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 대해서도 정책적 변화를 시사하는 중대한 발언을 했다.확전시 이라크가 첫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전쟁상황=공격은 작전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군사목표가 달성됐다고 즉각 떠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베트남전을 상기시키며 ‘재래식 수단’만으로는 게릴라전에서 이길 수 없으며 1∼2년이 걸리더라도 ‘알 카에다’를 법정에세우겠다고 피력했다.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군사정권이1차 목표지만 빈 라덴을 넘겨주면 공세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정책=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창설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인정할 것과 양자간 협상에 따른 국경선 설정을 전제조건으로 달았지만 “팔레스타인 국가는 존재해야 한다”고 분명히 못박았다.테러와의전쟁에서 아랍권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일종의 ‘고육책’으로미국의 친(親) 이스라엘 정책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행정 수반이 내부 급진단체들을 통제하려는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부시 대통령은 앞서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은 미국이 갖고 있던 ‘비전의 일부’라고 말했지만 국가창설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었다. ◆ABM 협정=분명한 어조로 ABM 협정을 폐기할 뜻을 밝혔다. 냉전은 끝났으며 전적으로 다른 시대에 만들어진 협정은 쓸모없다는 사실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이번 공격으로 테러세력이나 후원국가들이대량살상무기를 장착한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음을 주지시켰다.따라서 미사일 방어(MD) 구축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며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전략관계를 정립하는데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경고=군사작전이나 확전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직접적인 경고를 내렸다.후세인 대통령을 ‘사악한 인물’로 단정하며 국민을 질식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국제적 감찰이 이뤄지도록 협조하는 게 후세인에게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거듭 “후세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확전시 이라크가 공격의 1순위임을 시사했다.
  • 전쟁·기아 다룬 영화 특집

    케이블 영화채널 OCN은 오는 15일부터 4일간 ‘세계평화기원’ 특집을 편성한다.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세이비어’(15일 오전 10시50분),인도 빈민들의 어려운 삶을 소재로 한‘시티 오브 조이’(16일 오전 10시20분),캄보디아 내전 당시의 실화를 영화화한 ‘킬링필드’(17일 오전 10시),올리버 스톤 감독의 대표적인 베트남전 영화 ‘플래툰’(18일오전 8시40분)등을 차례로 방영한다.
  • 美 테러전쟁/ 어떤 무기가 사용되나

    [뉴욕 연합] 테러를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사마빈 라덴과 그의 추종세력을 색출하기 위한 미국의 보복 공격에는 ‘구름위의 요새’라는 별명으로 불려온 B 52 폭격기에서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에 이르기까지 신-구 병기들이 총동원됐다. 노드롭 그루먼사가 개발한 고공비행 무인정찰기.당초 2003년 이후 실전배치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테러와의 전쟁에 대비,실전배치가 앞당겨졌으며 오사마 빈라덴과 추종세력을 색출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수에 장착된 코닥 디지털 특수카메라는 5만6,000피트 상공에서 활주로에 있는 F/A18 전투기 옆의 소화기까지 선명하게 잡아낼 수 있다.현재 5대가 건조되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4,800만달러. 레이시언사의 공중발사 미사일.136㎏ 탄두가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탱크와 배,동굴,벙커 등 단단한 목표물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레이저와 적외선,GPS 등으로 목표물에 유도한다.1기당 11만7,000달러. 중력을 이용한 구형폭탄을 목표물로 유도하기 위해 폭탄의 꼬리 부분에 부착하는 장치.1999년 코소보전에서악천후로 레이저 유도 폭탄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진가를발휘했다.JDAM은 미사일만한 성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가격이 비교적 싸고 쉽게 조립할 수 있으며 고공에서 투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가격은 1만5,000달러. 미 공군 내에서 가장 오래된 병기중 하나.비행기 내부는 첨단전자장비를 갖추고 있어 베트남전 때의 B 52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돼 있다.비행기 엔진이 8개로 재급유없이 1만4,162㎞를 비행할 수있으며 핵무기에서 구형폭탄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91년 걸프전 때 루이지애나의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서이륙해 이라크에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한 뒤 다시 귀환하는35시간의 비행기록을 수립하며 공군사상 최장 비행기록을갖고 있다.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주로 항공모함에 실려 전장에 투입되며 걸프전에서 적의 전투기를 격추하고목표물을 폭격하는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능력을입증했다.항속거리가 1,600∼2,000㎞밖에 안돼 공중재급유기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단점.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첨단 전자정찰기.91년 걸프전에서 실험단계에 있던 2대가 투입돼 이라크군의 탱크와 스커드 미사일을 정확히 추적해낸 것으로 평가받고있다.97년부터 실전배치됐으며 레이더와 항공사진을 통해공격 목표물을 파악·추적하는 역할을 맡는다.승무원은 22명.대당 가격 2억7,000만달러. 91년 사막의 폭풍 작전 때 이미 위용을 드러낸 바 있으며 이번 공격에서도 가장 먼저 사용될 무기로 꼽힌다. 일단 발사되면 제트엔진을 이용해 저고도로 시속 880㎞로비행하며 내장된 컴퓨터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지형지물을 이용해 목표물로 비행해 가격하게 된다.탄두는 435㎏까지 운반할 수 있다.1기당 100만달러. ‘미국의 헬기’라는 별명을 가진 미 육군의 병력수송용 헬기로 특수부대 요원을 현장에 투입하는데 이용된다.3명의 승무원 이외에 11명의 중무장 병력을이동시킬 수 있다.105㎜곡사포와 6명의 요원,탄약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다.
  • [씨줄날줄] 부대찌개와 꿀꿀이죽

    지난해 요리전문 인터넷사이트 하나가 1년간 접속건수를집계해 보니 부대찌개를 찾은 네티즌이 1만명을 웃돌아 1등을 기록했다.주위를 둘러보아도 부대찌개를 메뉴로 하는식당이 먹자골목에 한둘쯤은 있고 백화점이나 큰 슈퍼마켓에 가면 으레 재료 일체를 담은 찌갯거리를 포장해 판다. 그 뿐인가. 한국에 사는 외국인 중에서도 부대찌개 예찬론자가 적지 않다.이 새로운 음식이 불과 몇십년만에 한국의음식문화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것이다. 부대찌개의 주재료가 소시지·햄·스테이크용 고기 따위인 만큼 어차피 그 뿌리는 미군의 한국 주둔과 함께하지만 ‘출발’에 관해서는 두 가지 주장이 있다.하나는 6·25전쟁 당시 미군부대에서 나온 잔반(음식찌꺼기)을 한데 모아 끓여먹은 ‘꿀꿀이죽’이 그 원조라는 설이다.처음에는 시장통 한 구석에서나 ‘꿀꿀이죽’형태로 팔렸지만 나중에는 미군부대 주변 가정에서 잔반을 구입해 찌개재료로사용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일부에서는 주장한다.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은 1960년대 월남파병과 맞물려 등장했다는 설이다.작가 황석영씨는 지난해 대한매일에 연재한 ‘맛따라 추억따라’에서 베트남전쟁 때 미제 시레이션 깡통에 든 소시지 등을 김치·고추장과 섞어 찌개로 끓여먹은 추억을 얘기했다.그리고는 “베트남전쟁 후 경기도기지촌 부근에서 미제 깡통고기와 김치·면을 넣은 찌개가 나돌더니 아예 ‘부대찌개’라는 어엿한 이름을 달았다”고 회고했다.인터넷 요리사이트가 조사한 의정부의 부대찌개 원조집도 40년 전통이라니 대충 60년대에 식당 메뉴에올랐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꿀꿀이죽’에서 비롯됐건,월남 파병이후 미제 깡통고기가 흔해진 데서 시작됐건 이는 중요하지 않다.부대찌개는우리 찌개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이미가장 사랑받는 서민음식의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서양 식재료인 소시지·햄 등속이 김치·고추장 같은 전통음식과어우러져 얼큰하고 구수한 우리맛을 내는데 어찌 이를 즐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서울경찰청이 미군의 잔반으로 부대찌개를 만든 식당주인과 공급자 등을 검거했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식품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굳이 부대찌개를 ‘꿀꿀이죽’으로 격하하는 자들이 있으니….이들에게는 비위생적인 식품을 만든 죄에다 ‘음식문화 모독죄' 까지 덧붙여 벌하면 어떨까.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2001 길섶에서/ 람보와 바보

    1990년대 초 꽤 인기를 끈 책으로 ‘람보와 바보’가 있었다.미국의 델타포스·레인저를 비롯한 각국 특수부대 이야기를,실제 있었던 전투 중심으로 풀어써서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내용은 대부분 잊었지만 그 제목은 오래머리에 남아 있다.람보와 바보라는 두 단어의 연결에서,람보가 자칫하면 바보 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각인된 모양이다.영화 속 람보는 시리즈 3편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혼자 쳐들어가 러시아 군대를 짓밟는다.그러나 이번 미국의대참사에서 확인했듯 현실에서 람보는 없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전쟁’을 곧 시작할태세다.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려면 특수부대의 투입이불가피할 것이다. 특수부대원 하나하나가 람보처럼 활약한다고 쳐도 미국이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아프간 ‘전사’들의 정신력과 전투력,험준한 지형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고 한다. 베트남전쟁을 겪은 미국이 또한번 어리석은 전쟁에 빠지는 건 아닌지,괜한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이용원 논설위원
  • 한국이 지은 베트남초등학교 10곳 준공

    [하노이 연합] 한국 정부가 과거 베트남에 진 빚을 갚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추진한 중부지방 초등학교 건설의 1차 공사가 마무리돼 5일 첫 준공식을 가졌다. 5일 오전 약 30년전 ‘귀신잡는 해병’으로 불리던 한국의청룡부대가 이름을 떨쳤던 쾅남성 디엔반현 디엔토읍의 응옥퀴엔 초등학교에서는 쾅남성 10개 초등학교에 대한 준공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레부흥 베트남 교육부차관과 호티탱람 쾅남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베트남 관계자와 백낙환 주베트남 한국대사,이경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사,시공회사인 포스코개발 조용경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쾅응아이성의 10개 학교에 대한 준공식은 6일 쾅응아이성빙선현 빙화읍에서 거행된다. 한국 정부가 모두 2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전쟁 피해가 컸던 중부지방에 40개의 초등학교를 무상으로 지어주는 이 사업은 5일과 6일의 준공식으로 전체 목표의 절반인 20개 학교를 완성하고 내년에 빈딩성과 푸엔성에 20개 학교를 지어주기로 돼있다. 초등학교가 지어지는 이들 4개성의 각 학교들은 베트남전당시 한국의 청룡부대와 맹호부대 백마부대 들이 주둔했던곳으로 한국군 주둔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다소의 빚을 갚는다는 의미에서 추진되고 있다. 초등학교의 새학기 시작에 맞춰 준공되는 각 초등학교들은현지 실정에 맞게 교무실 1개와 교실 6개로 통일됐는데 최신식 건물에다 급수시설과 운동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 2001 길섶에서/ 녹음기와 귀

    어떤 장소에 녹음기를 놓아 두면 주변의 소리가 모두 담기지만 사람의 귀는 상대방의 말만 가려 들을수 있다.물론 선별적으로 듣는 사람의 귀가 훨씬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때로는 이 ‘편리’가 본인은 물론 여러 사람에게 해악이 되는 수가 있다. 1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명예회장 캐서린 그레이엄 여사가 유명을 달리 했다.국내 일부 신문은 고인이 정부와 싸우면서 워터게이트 사건이나 베트남전쟁에 관한 국방부 기밀문서를 폭로케 한 부분을 크게 소개 했다.그러나 고인이 편집국 기자들과 잦은 갈등을 빚었으며 그때마다 기자들의 의견을 존중했다는 부분은 외면하고 있다. 언론자유가 없을때는 권력의 주문대로 기자들을 쫓아 내는 일도 서슴지 않았던 일부 신문들이 이제는 사주의 이익을위해 언론자유를 외치고 있으며 ‘언론계 퍼스트 레이디’의 생애 까지도 선별적으로 활용 한다.선별적으로 가려 듣는 기능이 해악이 되는 경우라고나 할까. 김재성 논설위원
  • 타계한 그레이엄 WP회장

    워싱턴 포스트를 미국의 일개 지방지에서 세계적 권위지로만든 캐서린 그레이엄 워싱턴 포스트사 회장이 17일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향년 84세. ‘여제(女帝)’‘전설’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녀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이 워터게이트 사건을 2년여 추적,보도하는 과정에서 이를 적극 지지,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하야케한 주인공이다. 1972년부터 1974년까지 계속된 닉슨 재선위원회의 비리 보도에 대해 닉슨 행정부는 광고주와 투자자들을 통해 압력을넣었다. 당시 이에 대해 그레이엄 회장은 “취재를 계속하고 증거와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편집진을 독려했다.결국 재선된 닉슨 대통령은 탄핵을 면하기 위해 74년 사임했다. 닉슨과의 첫 싸움은 워싱턴 포스트가 권위지로 첫발을 내디딘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뉴욕타임스가 베트남전에 대한 국방부 1급 비밀문서를 입수,이를 보도했다.닉슨 행정부는 ‘출판금지가처분신청’으로 맞서고 뉴욕타임스는 ‘대법원 항소’로 응수했다.뒤늦게 비밀문서를 입수한 워싱턴포스트는 낙종을 당했다는 자존심을 접고 이를실었다. 워싱턴 포스트가 3,500만달러 상당의 주식공개와 지방 방송국의 인허가 갱신을 앞둔 시점이었다.그레이엄 회장은 ‘지금은 신문의 정신이 걸려있는 순간’이라던 당시 수석편집부국장 진 패턴슨의 말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당시 편집국장이던 진 브래들리는 “그레이엄 회장의 ‘보도합시다’라는 말은 언론보도의 자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신문경영에 있어 그녀의 지론은 ‘좋은 신문이 돈도 번다’는 논리다.1963년 남편의 자살이라는 예기치 않던 사건으로 회장직을 맡았지만 30년만에 신문,잡지,TV,케이블 및 교육사업을 망라하는 당당한 기업군으로 키워냈다.발행인의임무에 대해서는 “편집인에게 이거 해라,말아라고 간섭하는 대신 신문이 최대한 완벽·정확하고 공명정대하며 훌륭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발행인의 임무”라고 말했다. 1993년 아들 도널드에게 회사를 물려줬으며 1997년 유명인사들과의 친분관계를 담은 ‘개인의 역사’를 써 이듬해퓰리처상을 받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기고] 이문열씨의 ‘위험한 얘기’

    근래 들어 각종 사회문제에 대해 좌충우돌하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또 한번 자신의 표현대로 ‘위험한 얘기’를 꺼냈다. 요지인즉 ‘함부로 친일파라 비난하지 마라.범위가 모호하면 그때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친일이 될 수도 있다.따라서 범위와 정도를 정해야 한다. 우리는 그것에 대한 합의가 없다’는 것이다. 좀 거칠게 말하면 ‘너도 한번 그때 태어났어 봐라.친일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하는 것이다.이것은 친일문제를 논의,해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주제인 데다 발언의 이면에 담겨 있는 불손한 의도 때문에 필자 역시 ‘도저히 참을수 없어’ 논쟁에 개입하고자 한다. 우선 ‘내가 만일 일제시대에 태어났다면’이라는 가정 아래서 친일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그의 문제 제기부터 보자.내가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친일이라는 문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다.따라서 절대적인 선의 위치에서 친일을 단죄할 수도 있다.이문열씨의 우려가 이것이라면 전적으로 동의한다.필자 역시 ‘일제시대의 지식인이나 지주였다면 친일을 했거나 또는 베트남전에서 총을 든 군인이었다면양민을 학살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서 과거의 죄를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다.이문열씨의 암시는 이렇다.우리 모두가 친일파일 수 있다.따라서 함부로 조선·동아를 친일했다는 이유로 비난하지 말라는 것이다.이것은 복거일류의 ‘친일파 공범론’과 유사하다.일제시대에 세금을 낸 사람은 모두 친일파라는 식으로 몰아감으로써 친일에 대한 면죄부를부여하려는,전형적인 친일파들의 자기변호 논리다.우리 아니 이문열씨가 우려한 ‘젊은 사람들’의 주장은 이렇다.우리역시 잘못할 수 있다.문제는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는가 아닌가다. 물론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 일반적인심성이다.그러나 한번 두번 잘못이 되풀이돼 몸에 배어버리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게 되고 결국에는 자기 최면과 주술에 빠져 자신의 죄조차 합리화하게 된다. 이문열씨가 예로 든 조선일보가 바로 이 지경에 있다.조선일보는 자신들이 저지른 ‘친일’이라는 죄를 죄로 인정할능력마저없다.오랜 세월 이것이 일상화돼 마침내 자신들이저지른 탈세라는 범죄까지도 언론탄압으로 몰아세우는 행패를 부리고 있다.가치관의 부재와 뒤집힘이 극에 이른 것이다.이문열씨가 변호하는 것이 이것인가.아니면 문제의 본질을깨닫지 못한 데서 나온 무지의 소산인가.그리고 그의 주장처럼 우리 사회에 친일에 대한 합의나 기준이 과연 없는가.그렇다면 1948년 제헌국회에서 제정한 ‘반민족행위자 처벌에관한 특별법’(약칭 반민법)에서 제시한 친일파 기준은 무엇인가.그가 제시한 ‘자발성’‘대가성’‘상쇄효과’ 따위의 총체적 고려는 이미 그때부터 충분히 있어 왔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친일을 했는가 안했는가라는 일차원적인 논쟁 수준에 머물러 있다.왜 그런 정도밖에 안돼 있는가는 이문열씨 자신도 잘 알 것이다.‘위험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는 그만한 준비나 생각이 있어서였을 것이다. 이제 그의 대답을 기다려 보자. ▲김민철 민족문제硏 연구실장
  • 국적 상실해도 국가유공자 보상

    국가보훈처는 외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국적 상실시기와 무관하게 보훈보상금을지급하는 등 국가유공자 지원범위를 확대키로 했다고 16일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해외동포로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국외로 이주해 외국국적을 취득한 사람과 직계비속,정부수립 이전에 국외로 이주해 외국 국적을 취득했으나,취득 전우리 국민임을 명시적으로 확인받은 자와 직계비속은 보훈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해당자가 보훈처에 지급신청서를 제출하면 신청한 달부터보상금을 받을 수 있고,새로 등록하는 경우 자격심사를 거쳐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아야 한다.또 독립운동 공로로 건국포장과 대통령표창을 받은 사람에게는 월 24만원에서 67만원까지 연금이 지급되고, 6·25전쟁 및 베트남전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은 65세 이상 무공수훈자는 월 5만원의무공 영예수당을 받는다.6·25전몰군경 유자녀에게는 월25만원의 전몰군경 유자녀 수당도 지급된다. 노주석기자 joo@
  • 멀러 FBI 새국장은/ 부시 부친때도 뽑힌 ‘베테랑 검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사기관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5일 임명된 로버트 멀러(56) 캘리포니아주 북부지역담당 연방검사에 대한 평가는 ‘베테랑 검사’(뉴욕타임스)라는 것이다. 멀러 검사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도 중용돼 법무부 범죄국장을 지냈다.당시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에 대한 기소,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한 팬암 여객기 사건,‘뱅크 오브 크레디트 앤드 코머스 인터내셔널(BCCI)’ 금융스캔들,뉴욕의 마피아 두목인 존 코티 사건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이 과정에서 ‘강인한 행정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존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 아래서 부장관 직무대행을 하다 현직책으로 돌아갔다.이전에는 워싱턴DC 연방 검찰국의 살인사건 담당 책임자,매사추세츠의 수석 연방검사 등을 지냈다. 상원의 인준을 받게 되면 멀러 검사는 임기 10년의 FBI국장이 된다.뉴욕 태생으로 프린스턴대학에서 공부했다.베트남전에 해병으로 참전,무공훈장을 받았고 학업을 계속해버지니아대학 법대를 졸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베트남, 고엽제피해 조사

    미국과 베트남이 양국관계 정상화에서 난제중의 하나로 꼽히던 고엽제의 피해에 대한 공동조사에 합의했다. 하노이 주재 미국대사관은 3일 이틀간의 회의 끝에 미국과베트남이 고엽제와 고엽제 안에 포함된 다이옥신의 피해에대한 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이번 회합에서는 먼저 수개월 내에 양국이 일부 지방의 땅 속과 웅덩이 등에 스며든 고엽제에 대해 예비연구를 실시하고 내년 4월에는 양국이 그동안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고엽제와 다이옥신이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공동학술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그 결과에 따라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인들이 미국을 상대로 낸 고엽제 피해보상 재판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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