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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연기대상 문자투표로 결정하면 10대들 잔치?…신하균·이유리·오연서·송윤아 대상 후보 거론

    MBC 연기대상 문자투표로 결정하면 10대들 잔치?…신하균·이유리·오연서·송윤아 대상 후보 거론

    2014 MBC 연기대상이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실시간 문자투표를 진행한다. 4일 한 매체는 MBC 관계자 말을 빌려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가 실시간 문자투표로 선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문자 투표가 기존 ARS 형식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한 이 관계자는 “대상 후보가 ‘미스터 백’ 신하균, ‘왔다! 장보라’ 이유리, 오연서, ‘마마’ 송윤아 등 4명으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아직 후보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MBC 연기대상 후보는 문화평론가, PD 등 전문 심사위원단에서 선정해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문자투표로 대상을 정할 경우 팬클럽이 잘 조직된 스타나 10대 팬덤이 강한 후보에게 유독 유리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MBC 관계자는 “인기 투표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시청자들이 직접 뽑는 대상 수상자인 만큼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MBC 연기대상은 지난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에덴의 동쪽’ 송승헌, 그리고 2010년에도 ‘역전의 여왕’ 김남주와 ‘동이’ 한효주가 공동수상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MBC 연기대상 소식에 네티즌들은 “MBC 연기대상, 나눠먹기 하지 마라”, “MBC 연기대상, 집안잔치 재미없음”, “MBC 연기대상, 그냥 MBC 연기포상이지 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연기대상 문자투표로 결정…신하균·이유리·오연서·송윤아 대상 후보?

    MBC 연기대상 문자투표로 결정…신하균·이유리·오연서·송윤아 대상 후보?

    2014 MBC 연기대상이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실시간 문자투표를 진행한다. 4일 한 매체는 MBC 관계자 말을 빌려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가 실시간 문자투표로 선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문자 투표가 기존 ARS 형식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한 이 관계자는 “대상 후보가 ‘미스터 백’ 신하균, ‘왔다! 장보라’ 이유리, 오연서, ‘마마’ 송윤아 등 4명으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아직 후보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MBC 연기대상 후보는 문화평론가, PD 등 전문 심사위원단에서 선정해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기 투표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시청자들이 직접 뽑는 대상 수상자인 만큼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MBC 연기대상은 지난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에덴의 동쪽’ 송승헌, 그리고 2010년에도 ‘역전의 여왕’ 김남주와 ‘동이’ 한효주가 공동수상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MBC 연기대상 소식에 네티즌들은 “MBC 연기대상, 나눠먹기 하지 마라”, “MBC 연기대상, 집안잔치 재미없음”, “MBC 연기대상, 그냥 MBC 연기포상이지 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를 여는 크리스마스의 선율 한해 마감하는 오케스트라 초대

    하루를 여는 크리스마스의 선율 한해 마감하는 오케스트라 초대

    강남구가 크리스마스와 송년을 기념하기 위해 ‘브런치 콘서트’와 ‘송년음악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4일 오전 11시에는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브런치콘서트로 강남 심포니의 즐거운 크리스마스(Gangnam Symphony Joyful Christmas)가 열린다. 서울 신포니에타 음악감독 및 서울시립대학교 예술체육대 학장인 김영준 교수가 지휘와 바이올린을 맡는다.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라벨의 서주와 알레그로 등 클래식 명곡을 연주하며 이와 함께 징글벨 퍼레이드,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캐럴도 들려준다. 브런치 콘서트는 강남심포니가 2008년부터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전에 열고 있는데 1만원에 빵과 차를 곁들이며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오는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인 ‘아듀(Adieu) 2014’가 열린다.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서곡, 베토벤 교향곡 제8번 바장조,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77, 쇼스타코비치의 페스티벌 서곡 Op.96 등을 연주한다. 올해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협연한다. 이들 공연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광장] 우리 지역문화는 정말 빈곤한가/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리 지역문화는 정말 빈곤한가/서동철 논설위원

    목포시립교향악단은 올해 네 차례 연주회를 열었다. 지난 20일 목포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 레퍼토리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서곡과 바순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이었다. 최영철 지휘에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한 강희선이 바순 협연자로 나섰다. 음악 애호가는 물론 클래식 음악에 막 눈을 떠 가는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지만, 티켓값은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으로 영화 관람료보다도 훨씬 쌌다. 지역민들에게는 이렇듯 소중한 존재지만, 목포시향은 올 들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목포시는 교향악단과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무용단, 연극단, 국악원을 운영한다. 목포시는 지난해 말 시의회에서 “6개 시립예술단은 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할 때 너무 많다”면서 “적정성을 검토하겠다”고 공표했다. 목포시는 특히 시립예술단 전체의 운영 예산 35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억원이 교향악단에 집중지원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리해고 파동이 빚어졌다. 목포시향은 전남 유일의 상설 교향악단이다. 목포를 제외한 전남의 다른 지역은 교향악 불모지라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목포시향은 이웃한 해남과 무안에서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해남 공연이 끝난 뒤 목포시향 인터넷 카페에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며 감격에 겨워하는 청소년의 글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목포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내년에도 활성화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재정이 어려운 기초자치단체가 한 해 네 차례밖에 공연하지 않는 예술단체에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럴수록 목포시에서 운영하는 예술단체는 반드시 목포시민을 위해서만 공연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활동 범위를 전남 전역으로 넓힌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전남에는 22개의 시·군이 있다. 무안·신안·진도·영암·해남·완도·강진·장흥 같은 서·남해안 지역은 목포와 가깝다. 목포시향이 우선 이 8곳의 자치단체에서도 정기연주회를 열 수는 없을까. 이웃 주민들은 교향악에 관한 한 목포 시민과 같은 문화적 혜택을 받게 된다. 대신 각 자치단체는 목포시향에 한 해 1억원 정도의 후원금을 제공한다. 적은 비용으로 교향악단을 갖는 것이나 다름없는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목포시향은 내년에 네 차례 정기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원 프로그램 나인 콘서트’라면 연주회는 36차례로 늘어난다. 한 달에 세 차례꼴이니 전혀 무리가 아니다. 목포시의 예산 부담이 크게 줄면서도 시향 단원들의 실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목포시향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예술단체가 전국에 적지 않다.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극단 등 종류도 많다. 대부분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예술단체 운영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이웃 문화를 내 문화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웃과 협력만 강화해도 예술단체를 살리고 문화적 혜택을 받는 주민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가능성을 보여 주는 움직임도 없지 않다. 오늘 경북 의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경북북부권문화정보센터 주최로 ‘경북북부권합창제’가 열린다. 안동시립합창단과 영주 엘로힘 어도러 합창단, 문경운암합창단, 의성군새마을여성합창단, 청송초록합창단, 영양온누리합창단, 영덕군여성합창단, 예천군여성합창단, 봉화군새마을합창단, 을진군립합창단이 출연한다. 이 축제를 보면서 어느 누가 경북 북부의 합창문화를 빈곤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의미 있는 행사가 경북 북부 전 지역을 순회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다. 지역 주민이 문화적 동질감을 갖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 지역문화가 풍요롭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앙정부에서 광역단체, 기초단체로 이어지는 종적 지원 체제는 당연히 강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도 적극 고민해야 한다. 기초 지역문화의 횡적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가는 것은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dcsuh@seoul.co.kr
  • 사랑·감동 함께하는 연말 클래식의 향연

    사랑·감동 함께하는 연말 클래식의 향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말을 맞아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마련했다. 첫 무대는 다음달 4일 오후 7시 30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클래식 르네상스’다. 최수열 부지휘자 지휘 아래 하이든 교향곡 1번, 헨델 ‘대관식 찬가’ 중 일부를 발췌해 연주한다. 쇤베르크가 리하르트 데멜의 연작시 ‘정화된 밤’에 현대적 어법으로 곡을 붙인 현악 6중주 ‘정화된 밤’도 들려준다. 오르가니스트 신동일과 서울시향 부악장 신아라는 비탈리 ‘샤콘’을 협연한다. 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정명훈과 지안 왕’이 공연된다. 중국의 첼리스트 지안 왕은 2009년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에 이어 5년 만에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 아래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를 선보인다. 26~27일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정명훈 예술감독과 함께 소프라노 마리아 루이자 보르시,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정훈, 베이스 박종민과 국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무대를 채운다. ‘합창’은 인류애와 자연에의 동경, 인간 내면의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는 관현악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지막 열정까지 끄집어내 화합의 무대로”

    “마지막 열정까지 끄집어내 화합의 무대로”

    “정열적이고 환희에 찬 무대를 선보이겠다. 한 해를 보내며 우리가 발휘하지 못했던 마지막 열정까지 끄집어내고 그 열정을 통해 화합하는 무대를 만들겠다.” 김대진(52)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열정과 환희로 하나가 되는 웅장한 무대를 마련했다. ‘2014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에서 가슴을 뜨겁게 데울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으로 늦가을 밤을 장식한다. “시벨리우스 교향곡은 굉장히 정열적이다. 특히 교향곡 2번은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쉼 없이 전진하는 곡이다. 4악장 끝으로 갈수록 정열과 환희가 무대를 꽉 메운다. 그 정점에 다다르면 관객들은 음악과 하나가 될 것이다. ‘열정·환희·화합’, 이 느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벨리우스는 낭만주의 시대의 교향악 작곡가 중 한 축을 이룬다. 7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내년은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다. 그에 앞서 시벨리우스 음악을 미리 들어보는 것도 의미 깊다. 김 감독의 음악적 열정도 대단하다. 12살에 피아노 독주회를 열며 클래식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건반 위의 진화론자’로 평가받으며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지휘자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8년 수원시향 예술감독(상임지휘자) 취임 이후 베토벤 교향곡 전곡 및 협주곡 전곡 연주, 한국 교향악단 최초 전국 9개 도시 순회 공연,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 연주 및 실황녹음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등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도 올라 호평을 받았다. “수원시향과 궁합이 잘 맞아 인위적인 변화가 아니라 기존 멤버들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언제 어느 때건 최선을 다했다.” 김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기도 하다. “절 지탱하는 근본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로서의 삶이다. 학생들이 모르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감독은 내년엔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연주 및 실황녹음을 하려 한다. 내년이나 내후년 초엔 피아노 독주회도 열 계획이다.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2번’ 협연도 주목할 만하다. 이진상은 퀼른, 홍콩, 스위스 등 국제피아노콩쿠르를 석권하며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김 감독은 “연주자들의 생명은 개성과 독창성이다. 이진상은 동양인들이 갖고 있지 못한 개성을 갖고 있어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평했다. 1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1만~10만원. (02)2000-9753~6.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늘은 자유의 날… 이제 독재·폭력의 장벽도 허물어져야”

    “오늘은 자유의 날… 이제 독재·폭력의 장벽도 허물어져야”

    동서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인 9일 100만명이 넘는 국내외 인사가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장벽 붕괴를 이끌어 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세계가 다시 새로운 냉전에 직면하기 직전”이라며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에 우려를 나타냈다. 1961년 세워진 베를린장벽은 155㎞ 길이로 1989년 11월 9일 저녁 허물어졌다. 동독에서 자유를 찾아 베를린장벽을 넘다 최소 389명이 숨졌다. 현재는 3㎞ 정도만 남아 있다. 베를린 시내에서는 이날 과거 장벽을 따라 15㎞ 길이에 설치된 8000개의 풍선이 장벽이 무너진 시간(오후 6시 20분)에 맞춰 불을 밝힌 채 하늘로 치솟았다. 이 풍선은 자유를 상징한다. 유대계인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연주했다. 축하 자리에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자유노조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미클로시 네메트 전 헝가리 총리 등이 참석했다.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앞으로 더 많은 장벽이 붕괴될 수 있다. 그것은 독재, 폭력, 이데올로기, 적대감의 장벽”이라며 “이것이 베를린장벽 붕괴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우크라이나, 시리아, 이라크 등 자유와 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지역 시민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것을 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으며 그 어떠한 것도 지금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동독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체제의 그릇된 국가였다”고 규정하고,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이날은 자유의 날인 동시에 (자유를 위해 싸우다 숨진) 희생자 추모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베를린장벽 붕괴는 유럽과 다른 대륙의 모든 이가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극한 대립을 보이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세계가 다시 새로운 냉전에 들어서기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을 이끈 그는 미국이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승리주의에 도취됐다고 비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獨 정치적 헤게모니 소극적… 경제적 리더십은 기대 부응”

    오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독일이 들썩대고 있다. 1989년 11월 9일 동·서 베를린을 가르던 장벽이 무너짐에 따라 동독정권이 붕괴하고 1990년 10월 3일 서독과 통일에 합의했다. 당시 동독 과도정부 대변인이 현 독일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이고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의 기록물 훼손을 막은 동독 민주화 운동 지도자가 지금 대통령인 요아힘 가우크다. 4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유럽 언론들은 독일에서 준비 중인 25주년 기념행사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우선 8~9일 베를린국립미술관과 베를린장벽기념관 등에서는 ‘장벽 없는 세계’를 주제로 각종 토론행사와 기념식 등이 열린다. 정계, 학계 인사들뿐 아니라 평범한 동독인이나 무너진 장벽에서 공연을 벌였던 데이비드 해설호프 같은 가수들까지 연사로 나선다. 축하행사의 핵심은 브란덴부르크문을 중심으로 열릴 시민 축제. 9일 저녁에는 베를린장벽 터를 따라 8000개의 풍선을 일제히 날려 보낸다. 이때 다니엘 바렌보임이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를 연주한다. 장벽 붕괴 때 연주된 곡이기도 하다. 베를린장벽은 1961년 8월 13일 설치됐다. 동독 정권의 억압으로 서독으로 가는 도망자가 늘자 콘크리트 200만t, 강철 70만t을 들여 높이 3.6m, 길이 155㎞의 장벽을 만들었다. 틈새마다 지뢰를 심고 기관총을 놓고 2000여명의 군인을 주둔시켰다. 철옹성 같던 이 벽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서기장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무너졌다. 동유럽 민주화 바람에도 당시 동독 서기장 에리히 호네커는 1989년 1월 19일 “베를린장벽은 100년도 더 유지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나 고르바초프가 돌아서자 그대로 주저앉았다. 호네커의 강압적 통치 등 내치의 실패,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주창한 동방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등도 크게 작용했다. 붕괴 이후 25년간의 행보에 대한 외부 시선은 호평 일색이다. 마이클 바운 미국 밸도스타주립대 교수는 “1, 2차대전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정치적 헤게모니를 망설이는 경향이 있으나 경제 분야에서는 많은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휘트먼 영국 켄트대 교수는 정치적 소극성에 대해서도 “메르켈 총리의 조심스러운 처신이 독일에 대한 정치적 믿음을 한껏 더 강하게 한다”면서 “이제 독일은 완전한 정상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역발전의 불균형은 여전히 문제다. 통일 직후 1991년부터 ‘연대세’를 도입해 2조 유로(약 2700조원)를 동독 지역 경제 발전에 쏟아부었음에도 격차는 여전하다. 지난해 독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옛 동독 지역의 실업률은 10.3%, 서독 지역 실업률은 6%다. 최근 튀링겐 등 옛 동독 지역에서 동독공산당 계열의 좌파당이 세를 불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가을愛 빠진 클래식

    올가을 다양한 클래식 정기연주회가 관객을 찾아간다. ‘앙상블 오푸스’는 가슴 저미는 브람스의 세레나데를 들려준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부제 아래 진행되는 제10회 정기연주회에서다. 브람스의 현악 6중주 제1번과 제2번을 연주한다. 제1번은 스승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연모하면서 겪게 되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담은 곡이다. 진중하고 비가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제2번은 괴팅겐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였던 아가테 폰 지볼트와의 비련을 풀어낸 곡이다. 공허하면서도 몽환적이다.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파가니니 등 여러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신성으로 떠오른 중국의 바이올리니스트 닝 펑, 연세대 관현악과 교수인 비올리스트 김상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미국 뉴저지주 킨(Kean)대학 교수인 첼리스트 백나영, 첼리스트 심준호가 6중주를 이끌어나간다. 오는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만~3만원. 1544-5142. 1988년 창단된 ‘서울튜티앙상블’은 베토벤의 명곡을 선보인다. 57번째 정기연주회다. 피아노계의 산증인이자 대모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이옥희가 선이 굵으면서도 섬세한 피아노 선율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김지현, 바이올리니스트 김대환, 첼리스트 남승현도 저마다 감미로운 음률을 선사한다. 최승한 연세대 교수 지휘 아래 베토벤의 서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피아노협주곡 제4번, 3중 협주곡 C장조를 연주한다. 오는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전석 3만원. (02)395-9356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수진의 亂… 천 조각 하나 걸치고 엑스레이 찍듯 곡선미 뽐내는 ‘파격 발레’로 돌아오다

    강수진의 亂… 천 조각 하나 걸치고 엑스레이 찍듯 곡선미 뽐내는 ‘파격 발레’로 돌아오다

    남자 무용수들이 힘차게 웅비한다. 팬티에 가까운 천 조각 하나만 달랑 걸쳤다. 근육질의 몸매에서 야성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여자 무용수들도 팔을 위로 뻗고 쉴 새 없이 질주한다. 몸에 딱 달라붙는 ‘유니타드’ 차림이다. X선을 찍은 듯 곡선미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강수진(47) 국립발레단장이 ‘난’()을 일으켰다. 발레의 고정관념을 산산이 부쉈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모던발레 ‘봄의 제전’에서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전통발레의 정적인 움직임, 고즈넉함은 찾아볼 수 없다. 상체를 고정하고 춤추는 테크닉도 없다. 발레용 신발인 토슈즈도, 치마풍의 발레복도 벗어던졌다. 파격 자체다.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연습실. 남녀 무용수들이 스트라빈스키의 역동적인 음악인 ‘봄의 제전’에 맞춰 격렬하게 움직였다. 뛰고 또 뛰었다. 거친 숨소리가 연습실을 가득 메웠다. 웃통을 벗어젖힌 남자 무용수들이 각자의 파트너인 여자 무용수들의 허리를 한 팔로 감고 번쩍 들어 올렸다. 두 발로 엉덩이를 받쳐 들어 올리기도 했다. 고난도의 서커스를 연상케 했다. 국립발레단 측은 “이번 봄의 제전은 남자들의 춤”이라며 “생명력 넘치는 원초적인 봄을 남자들의 힘과 역동성을 통해 보여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무용수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습한다. 남자들은 아침저녁 체력 단련도 필수다. 지난 6일부터 ‘런 스루’(실제 공연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는 연습)의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 과격하고 격정적인 동작이 많아 발목, 허리, 어깨 등 부상도 많다. ‘봄의 제전’은 봄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슬라브족의 원시 제전을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은 1974년 글렌 테틀리 안무작으로, 국내에선 처음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의 첫 모던발레 도전작이기도 하다. ‘봄의 제전’과 함께 공연하는 ‘교향곡 7번’은 베토벤 교향곡 7번에 맞춰 우베 숄츠가 안무를 짠 작품이다. 무용수들이 음악에 맞춰 제각각 하나의 음표가 되어 ‘음표의 군무’(群舞)를 연출하는 게 장관이다. 두 작품은 16~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1913년 5월 29일 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극장에서 ‘봄의 제전’이 첫선을 보였을 때 세계 무용계는 경악했다. 발레의 아름다움을 파괴하고 구부정하고 삐딱한 춤 동작으로 추함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날의 충격이 100년을 넘어 서울에서 재현된다. 강수진 단장은 말한다. “즐겨라. 그 하나면 충분하다.” 글 사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클래식 선율 타고 흐르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

    클래식 선율 타고 흐르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

    클래식을 전면에 내세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가 13일 밤 10시 첫선을 보인다. 2008년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6년 만에 클래식 선율이 올가을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신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 거장의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음대를 배경으로 지휘, 피아노, 바이올린, 팀파니, 오보에 등 각자 분야에 인생을 건 학생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주원, 심은경, 도희, 고경표, 백윤식, 이병준, 예지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주원은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는 피아노과 3학년 차유진을 연기한다. 완벽한 남자이지만 비행 공포증이 있어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는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얼핏 보기엔 도도하고 까칠하지만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하다. 뜻밖에 귀도 얇다. 심은경은 엉뚱하고 발랄한 천재피아니스트 설내일을 열연한다. 정규 수업을 받지 않아 악보를 읽는 것은 서툴지만 절대 음감을 가져 한 번 들은 멜로디는 절대 잊지 않는다. 백윤식, 예지원, 이병준, 남궁연 등은 음대를 이끌어가는 교수들로 나온다.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은 “‘내일도 칸타빌레’는 각각의 악기들이 모여 최고의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처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서로 화합하며 환상의 팀워크를 발휘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니노미야 도모코의 만화인 ‘노다메 칸타빌레’가 원작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2006년부터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각각 제작돼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쏟아지는 음악 드라마들 ‘하이틴 벽’을 넘어라

    쏟아지는 음악 드라마들 ‘하이틴 벽’을 넘어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작곡가 지망생 세나(정수정)는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을 노래로 옮기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다. 기타 반주에 맞춰 흥얼거린 노래들을 CD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데, 이 CD가 매개가 돼 자신을 지켜 줄 유명 프로듀서 현욱(정지훈)을 만난다. 지난 17일 첫 전파를 탄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음악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청춘 남녀들의 이야기다. 풋풋한 로맨스가 어쿠스틱 음악과 결합해 달달하게 다가오지만 하이틴 드라마 같은 구성과 대사, 아이돌 가수들의 부족한 연기력이 흠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드라마에 음악이 제3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요계와 음악학교 등을 배경으로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KBS ‘내일도 칸타빌레’(13일)와 SBS ‘모던파머’(11일)도 찾아온다. ‘칸타빌레’는 일본의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클래식을 향한 열정을 키우는 음대생들의 로맨틱 코미디다. ‘모던파머’는 귀농한 록 밴드의 이야기로, FT아일랜드의 이홍기와 걸그룹 AOA의 민아 등 아이돌 가수들이 주연을 꿰찼다. 케이블채널 Mnet은 연말 방영될 새 음악 드라마의 배우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스타K’, ‘댄싱9’ 등을 이끈 김용범 PD가 연출을 맡았다. 음악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는 제작이 까다로운 탓에 시도가 드물었다. 쪽대본과 생방송 촬영으로 대표되는 급박한 제작 환경에서 음악에까지 공들일 여유가 없는 탓이다. 그러나 몇몇 드라마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김명민의 열연에 힘입어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tvN과 Mnet이 공동 제작한 ‘몬스타’는 1980년대에서 최근까지의 히트곡들을 피아노와 기타, 각종 타악기와 디제잉으로 새롭게 편곡해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JTBC ‘밀회’는 중년 여성과 스무살 청년의 아슬아슬한 사랑을 피아노 선율에 담아내며 드라마에 클래식 음악을 녹여 내는 데 성공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음악 드라마를 내놓는 건 음악을 활용한 콘텐츠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 ‘슈퍼스타K’ 등 음악예능 프로그램과 ‘레미제라블’, ‘겨울왕국’, ‘비긴 어게인’ 등 뮤지컬 또는 음악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실패하지 않는 장르로 통한다. 김용범 PD는 “드라마는 특정 성별과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는 데 반해 음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통한다”면서 “완성도만 높다면 일반적인 드라마보다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음악예능이나 음악영화에 비하면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한 편이다. 음악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 일반 트렌디 드라마와 별다를 게 없는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음악 드라마로 회자되는 미국 FOX 채널의 뮤지컬 코미디 시리즈 ‘글리’는 극 속의 뮤지컬 공연이 풍성해 OST가 발매될 때마다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다. 국내에선 ‘몬스타’가 매회 3~5곡 정도를 비중 있게 담았지만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여전히 음악이 부수적인 소재에 머물고 있다. 김용범 PD는 “우리나라는 뮤지컬이 대중적인 문화가 아닌 탓에 뮤지컬처럼 극 속에서 음악의 비중을 키우면 대중에게 낯설 수밖에 없다”며 “음악이 들어간 장면은 하루에 한 신밖에 촬영하지 못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드는 것도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드라마에 음악을 수월하게 결합시키려다 보니 가요계나 고등학교 밴드, 아이돌 가수가 클리셰처럼 등장하고 ‘가요계나 음악 동아리가 배경인 하이틴 드라마’라는 전형성에 갇혔다. SBS ‘미남이시네요’, KBS ‘드림하이’ 등이 대표적이다. 하이틴 드라마 특유의 ‘오글거리는’ 이야기에 아이돌 가수들의 ‘발연기’가 더해져 20대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실패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와 음악 모두 매끄럽게 담아낼 수 있는 고도의 기획력과 연출력이 요구된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음악과 서사를 탄탄하게 결합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작가 혼자서 대본을 만들기보다 집단작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히든싱어3 태연편, ‘카루소’에서는 나도 모창가수

    히든싱어3 태연편, ‘카루소’에서는 나도 모창가수

    <히든싱어3>의 공식 오디션 앱으로 선정된 소셜 오디션 뮤직 서비스 ‘카루소’(www.karuso4u.com)는 20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 예정인 히든싱어3의 소녀시대 태연편에서 방송 될 노래를 18일부터 미리 만나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루소에서 누구나 히든싱어3의 모창가수가 되서 방송 전에 태연의 노래를 불러보고 이를 카루소에 올려 팬들로부터 미리 평가도 받아 볼 수 있다. 주간 단위, 월간 단위로 자신의 노래 순위도 확인 할 수 있는 카루소는 페이스북 등 카루소와 연동된 소셜 기능을 통해 공유도 할 수 있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드라마 OST는 물론 다수의 히트곡을 불렀으며 이번에‘카루소’에서 업로드한 곡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들리나요’를 포함한 총 11곡이다. <히든싱어3>의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카루소’는 사람마다 가진 목소리 주파수 값을 수치화한 보이스맵 기술로 원곡의 음색과 호흡, 발성이 얼마나 유사한지 평가할 수 있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서비스다. 카루소는 노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에 대한 기술 점수 뿐만 아니라 팬들의 감성을 자극해 공감을 획득했는가 하는 감성 점수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가수 지망생들이 노래 실력도 평가 받고, 소셜에 올려 팬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루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루소’ 앱을 다운 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회원가입을 하면 일반형 서비스는 곡당 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이용자의 음색과 가수와의 유사도 평가 기능이 추가로 제공되는 히든싱어 서비스는 <히든싱어3> 방송 기간 동안에 1절 노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소셜 오디션 뮤직 서비스 ‘카루소’를 선보인 엠티콤의 백승빈 대표는“’카루소’서비스는 기술평가와 감성평가로 점수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소셜 오디션 어플리케이션” 이라며 매주 히든싱어 3 프로그램 출연 가수의 노래를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외국인 첫 서울대 국악과 교수 힐러리 베네사 핀첨 성

    [김문이 만난사람] 외국인 첫 서울대 국악과 교수 힐러리 베네사 핀첨 성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명창 박동진 선생은 1990년대 초 TV광고에 출연해 ‘제비몰러 나간다~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대사로 우리 국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서 문제 하나를 던져본다. 거문고와 가야금의 차이점은?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거문고는 6개의 현이 있고 가야금은 12개의 현이 있다. 거문고는 해죽(海竹)으로 만든 ‘술대’로 현을 타고 가야금은 손으로 현을 다룬다. 거문고는 남성적이고 가야금은 여성적인 소리를 낸다. 아마 국악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진정으로 국악을 사랑하고 있을까. 힐러리 베네사 핀첨 성(43)은 한국인보다 어쩌면 더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17년 전 한국의 무속음악 ‘시나위’에 흠뻑 빠져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한국 음악 전공으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 외국인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서울대 국악과 교수에 임용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악을 가르치고 있다. 말 그대로 ‘국악 찾아 인생을 찾아서’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아이 셋을 낳고 한국에 살며 국악을 연구하고 국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뿐만 아니다. 국악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해금을 배웠고 현재 정악, 산조, 민요 등을 공부하면서 연주까지 하고 있다. 남산 한옥마을과 덕수궁 등에서 펼쳐지는 국악무대에 해금 연주자로 가끔 출연할 만큼 수준급 실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거문고와 가야금, 장구 등 국악기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그동안 국악관련 논문만 12편을 발표할 만큼 국악에 많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해서 국악을 좋아했고 서울대 교수가 됐을까.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11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장구, 해금, 거문고 등이었다. 국악을 어느 정도 사랑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강의 일정과 논문 쓰는 일로 바쁘다며 자리에 앉은 그는 서울대에서 세계음악, 한국음악개론, 음악인류학방법론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국악교육, 기악실습, 시각공연예술, 그리고 ‘한국전통음악, 현대에서의 연속과 방향 전환’ 등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가운데 ‘세계음악’은 서울대에서 주목을 끄는 강의로 꼽힌다. 외국인 교환학생과 한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아프리카, 라틴, 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을 음악인류학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음악적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는 음악인류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많지만 한국에는 전공하는 학생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음악인류학의 중요성은 최근 들어 많이 중요시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국악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인디애나 대학에서 음악인류학 석사과정을 공부할 때였다. 음악 치료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음악인류학을 전공하는 다른 학생들과 무속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연구하는 교수가 “무속에 관심이 있으면 한국 무속에 대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어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사실 학부 시절만 하더라도 동양문화라고 하면 중국이나 일본을 주로 생각했지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던 터였다. 교수의 말을 들은 그는 도서관에 소장된 궁중음악과 심청가, 시나위를 듣고 근처 음반 가게에서 CD 3장을 구입했다. “한국음악이 너무 독특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중국이나 일본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시나위’를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난생 처음 들었는데 살아 있는 소리 그 자체였습니다. 신비롭고 이국적이었습니다. 이튿날 교수님한테 가서 ‘한국음악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음악에 푹 빠졌지요.” 1997년부터 인디애나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년 뒤 연세대어학당에서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 그러는 한편 한국음악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다. 한국어 공부가 어느 정도 진척되자 다시 미국으로 간 그는 박사학위 취득 후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대학과 초·중등 학교 교사 및 학생들에게 ’진도 아리랑’ ‘세마치 장단’ 등 한국음악을 지도했다. 이럴 무렵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지인이 “서울대에서 외국인 교수를 초빙한다는 얘기가 있으니 한 번 노크해 보라”고 권유했다. 그는 망설일 것 없이 서류를 제출했고 곧바로 서울대 국악과 부교수에 임용됐다. 이때부터 그가 전공한 인류음악과 국악을 접목시켜 한국음악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연구하고 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국악과에 있는 학생들이 저를 보고 ‘누구지?’하는 궁금한 시선으로 인사를 안 했어요. 아마 국악과에 외국인이 있다는 것을 이상하게 느꼈나봐요. 또 학부모들과 회의를 할 때에도 계속 서울대에 있는 것인지 다들 궁금해 하시더군요. 지금은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아주 친해졌습니다.(웃음)”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은 주로 영어와 한국어로 만들어진 파워 포인트를 이용하며 전공인 ‘음악인류학’은 학부와 대학원생들에게, ‘세계음악’과 ‘한국음악개론’은 교양수업으로 가르친다. 그렇다면 서양음악과 국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국악은 자연의 소리입니다. 바이올린이나 첼로가 하늘의 소리라면 피리.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등은 흙의 소리입니다. 자연과 사람의 소리지요. 한국음악은 여러 가지 음색이 모여 사람의 음성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며 악기나 판소리 등의 음색은 아주 소박합니다.” 그가 어릴 때의 꿈은 아픈 동물들을 건강하게 되살리는 수의사였다. 하지만 일찍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 독주회도 여러 차례 가졌다. 대학에서도 처음에는 바이올린을 전공했으나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생겨 전공을 바꿔 인류학과 사회학 분야로 관심을 가졌다. 대신 바이올린은 부전공으로 돌렸다. 음악이란 것이 즐거워야 하는데 어느 순간 바이올린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이다. 그가 한국에서 강의하면서 해금과 거문고를 배우는 이유 중 하나가 바이올린과 달리 자연의 소리에 대한 즐거움이 있어서다. 해금의 경우 처음엔 배우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아리랑 연가’ 정도는 능숙하게 연주한다. 앞으로 6년 정도 지나면 전문가 수준의 연주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인다. 이어 국악에 대해 몇 가지 쓴소리를 한다. “국악은 한국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아요. 다들 ‘우리 소리, 우리 소리’라고 하지만 국악에 익숙하지 않아요. 무관심한 편이랄까요. 현대사회인데 왜 옛날 음악을 들어야 하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컨트리음악이 있는데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많아요. 아마 그런 거와 비슷하겠죠. 국악이 싫다는 것은 아마 잘 몰라서 그럴 겁니다. 하지만 창작국악은 대중적이고 충분히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1990년대와 달리 요즘에는 한류 덕분에 ‘우리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케이팝(K-Pop)이라든가 한복 등이 외국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우리 것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전통음악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정체성을 잘 표현해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국악한테 기회를 줄 때가 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국악교육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매학기 조금씩 배우고 익히면 국악을 재미있게 알 수 있으며 결국 서양음악과 수준이 같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것이 사실 어렵습니다. 학교마다 국악을 전공한 음악교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국악 전문강사 풀제’가 필요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단소나 소금을 가르치고 있지만 배우기가 어려운 악기들이죠. 예를 들어 미니 가야금 악기로 개량해 가르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차르트나 베토벤 등 서양음악은 쉽게 가르치면서 정작 국악에 대해서는 교사나 학생이나 관심을 두지 않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그는 미국 남부 테네시 주의 주도인 내슈빌에서 태어났다. 그가 자란 내슈빌은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또한 미국 남부지역은 가스펠, 리듬 앤 블루스, 소울, 로큰롤, 그리고 재즈의 탄생지이기도 해서 그는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숙하게 되면서 전공하게 됐고 결국 한국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와서 아르바이트로 기업체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 통역해 주던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한국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남편뿐만 아니라 큰딸, 쌍둥이 아들도 음악을 즐긴다. 자연스럽게 음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국악공연을 보러 자주 다닌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국악과 음악인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많아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힐러리 베네사 핀첨 성 교수는 1971년 미국 남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태어났다. 인디애나대에서 음악인류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익혔다. 2009년 서울대 음대 국악과에 한국음악이론, 민족음악학(음악인류학) 전공으로 임용되면서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국악과 교수가 됐다. 현재 서울대에서 한국음악문화와 이론 외에도 세계음악, 음악인류학 등의 강의를 하고 있으며 국악교육, 기악실습, 시각 공연예술, 그리고 한국전통음악의 현대에서의 연속과 방향전환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해금과 가야금, 거문고, 장구 등을 배우며 정악, 산조, 민요 등을 연주한다. 주요 논문으로는 ‘미국에서 아리랑의 의미와 역할’(2013년), ‘국공립학교 국악교육의 현실:국악강사풀제 프로그램 평가’(2012년), ‘동양음악’(2010년), ‘음악과 문화’(2010년), ‘한국의 다문화주의;포용인가 일반적인 동화인가’(2010년) 등이 있다.
  • “음악은 뇌가 추억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뇌 연구)

    “음악은 뇌가 추억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뇌 연구)

    음악이 뇌의 다양한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왜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거나 추억에 빠지는지 과학적으로 해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경학자들이 밝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로빈 윌킨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젊은 지원자 21명에게 록, 힙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이때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사용해 뇌 활동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각각 5분씩 노래 6곡을 들려줬다. 이 중 4곡은 각 장르를 대표하는 것이며, 다른 1곡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노래고 나머지 1곡은 해당 참가자가 좋아한다고 밝힌 노래였다. 그 결과, 참가자들에게 들려주는 곡에 따라 그 곡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지를 나타내는 뇌 활동의 패턴이 확실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밝힌 노래를 들려줬을 때 특징적인 패턴도 발견했다. 좋아한다고 밝혔지만 좋아하지 않는 곡을 들으면 뇌의 두 반구에서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라는 신경이 활발해졌다. DMN은 ‘내성적 독백’으로 중요시 되는 뇌 활동으로 흔히 멍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좋아하는 곡을 들으면 인접한 해마에서의 뇌 활동이 활성화됐다. 해마는 기억과 사회 활동에 관련한 감정을 주관하는 뇌 부위다. 음악의 장르는 매우 넓고 취향이 개인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실험에서 얻은 뇌 활동 패턴은 참가자간에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놀랍다고 연구팀은 지적하고 있다. 연구팀은 “베토벤의 클래식부터 에미넴의 힙합까지 듣는 음악의 장르는 크게 달라도 음악을 듣게 될 때 모두 같은 감정과 정신 상태를 경험하는 이유는 이번 연구결과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28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영화 ‘라붐’ 스틸컷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백건우 세월호 추모 독주회… 24일 제주항서 무료 공연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제주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독주회를 연다.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제주항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 100일째 되는 날로 제주항은 당초 세월호가 입항하기로 했던 장소라는 의미가 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2악장과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 6곡을 연주한다. 백건우는 “파리에서 세월호 소식을 접하고 제가 무력하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소리로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번 연주회의 의미를 전했다. 무료 공연이며 선착순 500명을 20일까지 신청받는다.(064-740-7810)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베토벤이 난청 치료를 받았다면?...‘이명?난청’전문 빛과소리하성한의원 환자의 85%가 치료의 호전경과

    베토벤이 난청 치료를 받았다면?...‘이명?난청’전문 빛과소리하성한의원 환자의 85%가 치료의 호전경과

    베토벤은 27세 무렵부터 느꼈던 난청이 음악가로서 치명적인 귓병으로 악화되자,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 삶에 대한 의지로 ‘영웅’, ‘운명’, ‘발트슈타인’ 등 자신만의 힘이 넘치는 작품을 작곡했지만, 끝내 병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상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처럼 이명과 난청은 음악가에게 치명적인 병이다. 그러나 하성한의원의 이명, 난청프로그램 참여 이후, 다시 정상청력으로 음악을 공부할 수 있게 된 인물이 있어 뭉클함을 자아낸다. 조씨(24)는 2010년 음악을 공부하던 중 돌발성 난청과 이명으로 실의에 빠졌다. 조씨는 “치료를 위해 찾아간 이비인후과에서 난청의 정도가 심해서 치료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좋아하던 음악공부를 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정신적인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조씨는 소음이 많은 곳에서 이명소리가 더 커지며, 귀에서 쏴하는 소리와 귀뚜라미 소리가 나는이명 증상이 나타났다. 게다가 왼쪽 귀에 저음은 전혀 들리지 않고 고음만 겨우 들리는 난청 증상도 있었다. 상태가 악화되면서 전화통화도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하성한의원 프로그램을 진행 한 후 2주가 되자 정상적인 전화통화가 가능해졌고, 14주 동안 총 28회 치료를 받으면서 난청은 정상으로, 이명은 소실되는 효과를 경험했다. 조씨는 “병의 원인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려 애쓰시는 원장님의 노력에, 음악을 그만두려 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며,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귀를 치료해주신 원장님께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 한방에서 보는 이명과 난청의 원인과 치료법은 무엇일까? 한방에서는 병의 원인을 복합적으로 본다. 기능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을 함께 동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빛과 소리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이명과 난청을 유발시키는 다양한 요인들을 찾아 종합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기 때문에, 한방 이명, 난청 치료에 대해 문의하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성한의원 내원 환자를 분석한 결과, 90% 이상의 환자가 기능적으로 오장육부 중 간 또는 신기능의 불균형을, 구조적으로는 턱 관절 및 경추의 문제를 복합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턱관절이나 경추 이상은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컴퓨터 사용이 많은 20~30대의 경우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되어 턱 관절이나 경추 질환에 걸리는 경우다. 귀 주위 혈관의 혈액순환 상태는 경추(C1~C5) 주위 근육의 긴장과 경결 상태와 관련이 깊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무엇보다 경추의 경결 조직들을 이완시켜주고 바른 자세로 교정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빛과 소리 하성한의원의 15주 치료 프로그램은 복합적인 병의 원인을 하나하나 개선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치료프로그램은 근본적인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목과 머리(두경부)를 중심으로 한 전신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한약치료, 귀 질환에서 나타나는 자각증상의 호전 및 소실을 돕는 침 치료, 귀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턱 관절과 경추, 흉추와 요추 등을 교정해 재발을 방지하고 신체 전반에 걸친 만성적인 질환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교정치료, 각각의 치료경과에 따른 개별 맞춤운동법을 도입한 운동치료법 등을 포함한다. 하 원장은 “15주 치료 프로그램은 85%의 환자에서 호전도를 보인다. 이중 완치된 사람도 있고,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된 사람도 있다”며, “이명이나 난청과 같은 귀 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의 가능성이 높고, 치료가 까다롭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의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을 찾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반도 평화 염원하던 거장의 지휘 이젠 하늘무대서…

    한반도 평화 염원하던 거장의 지휘 이젠 하늘무대서…

    “예술과 예술가는 공공 영역에서 폭넓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믿어 왔습니다. 때문에 예술과 예술가는 비정치적이고 무당파적이며 특정 의제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북한 방문은 사람들과 문화를 평화적인 교감이 일어나는 공동의 장으로 불러모으려는 것입니다.” 2008년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방북 연주회를 연다는 계획에 미국 내 인권단체들은 반발 시위에 나섰다. 당시 뉴욕필 수장이던 지휘자 로린 마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해 공연이 한반도 변화에 작은 보탬이 되리란 소망을 피력했다. 그해 겨울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연주된 뉴욕필의 ‘아리랑’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한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캐슬턴 자택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84세. 그는 최근까지도 2009년부터 자신의 농장에서 열어온 클래식·오페라 음악 축제 ‘캐슬턴 페스티벌’ 리허설 작업을 해 왔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당초 지난달 28일 개막행사로 예정됐던 오페라 ‘나비부인’ 지휘를 하지 못하고 공연 전 연설만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전했다. 현대 클래식을 주도한 거장 마젤은 뮌헨필하모닉, 베를린라디오심포니,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 등 200여개의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7000회가 넘는 콘서트, 오페라 공연을 지휘했다. 녹음한 음반만 해도 베토벤, 브루크너, 말러, 브람스 등 300여개가 넘는다. 1930년 프랑스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에서 성악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음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7세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운 그는 9세 때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인터라켄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유명해졌다. 30세였던 1960년에는 미국인 최초로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지휘자로 초청됐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를 토대로 한 오페라를 쓰는 등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거장 지휘자 가운데 그처럼 한국을 자주 찾은 이도 드물다. 2004·2006·2008년에는 뉴욕필과 함께, 지난해에는 뮌헨필, 시카고심포니와 함께 내한했다. 장한나의 지휘 스승으로 유명한 그는 2010년에는 장한나가 지휘자로 데뷔한 성남아트센터의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무대에 멘토로 참석해 제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장한나는 당시 공연을 앞둔 간담회에서 “지휘대에 서는 것은 나를 내세우기 위한 게 아니라 음악을 섬기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스승(마젤)에게서 배웠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남유럽의 감성, 대자연이 품는다

    남유럽의 감성, 대자연이 품는다

    ‘남유럽의 열정이 한여름 대관령을 달군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대관령국제음악제(GMMFS·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가 ‘오 솔레 미오’라는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강원도 각지에서 열린다. 국내외 저명 예술가 51명을 중심으로 국립합창단, GMMFS 오케스트라·앙상블 등 총 227명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감성과 열정을 품은 남유럽 음악으로 시선을 돌린다. 전체 연주곡 101곡 가운데 50여곡이 스페인·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작품이거나 이곳에서 영감을 받은 당대 저명 작곡가들의 곡이다. 30일 기자들과 만난 두 예술감독은 “왜 남유럽이냐”는 물음에 대해 “예술, 특히 클래식 음악의 뿌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명화 감독은 “남유럽은 풍성한 종교음악과 바로크음악이 시작된 곳이자 모차르트, 슈만 등 위대한 작곡가들이 영감을 받으며 클래식 음악의 뿌리가 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로마에 살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도 레너드 번스타인이 1년에 한 번은 꼭 이탈리아를 찾았다”면서 “올해 음악제에서는 유럽 남부 지방의 다채로운 문화를 펼치는 만큼 클래식 입문자부터 오랜 팬까지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니(정명화)가 이번 음악제에서 연주할 차이콥스키의 ‘플로렌스의 추억’도 작곡가가 플로렌스의 아름다움에 감명을 받아 쓴 곡”이라고 소개한 정경화 감독은 “특히 이탈리아는 스트라디바리우스나 크레모나 등 현악기 명가가 태어난 곳이자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오페라가 번성한 곳으로 처음부터 선보이고 싶었던 남유럽의 창조적인 예술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오는 24일 ‘저명 연주가 시리즈’ 첫 공연은 청각뿐 아니라 시각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춤으로 유명한 스페인 댄서 벨렌 카바네스(바르셀로나연극원 스페인무용부 학장)와 기타리스트 수페이 양의 기타 연주가 어우러지는 보케리니의 ‘기타 오중주 D장조’가 무대를 채운다. 첼리스트 지안과 수페이 양은 피아졸라의 ‘천사의 밀롱가’, 파야의 오페라 ‘허무한 인생’ 가운데 스페인 춤곡 제1번 등을 협연한다. 30일에는 알베니스, 로드리고, 타레가, 그라나도스, 사라사테 등 스페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한데 감상할 수 있는 ‘스페인의 밤’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스타들의 출연도 기대를 모은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메조소프라노 엘리자베스 드숑이 26일 로시니의 대표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스페인의 거장 지휘자 안토니 로스 마르바가 이날과 8월 2일 뮤직텐트 공연을 이끈다. 두 감독도 각자의 무대를 꾸민다. 정명화 감독은 ‘플로렌스의 추억’(클라라 주미 강, 리 웨이 친 등 협연)과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대공’을 연주한다. 정경화 감독은 슈베르트 소타나 A장조 ‘그랑 듀오’, 비발디의 ‘세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보리스 브로프친, 권혁주 등 협연)을 선보인다. 30일에는 손열음, 김태형, 김다솔 등 국내 대표 차세대 피아니스트 3인이 바흐의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바이올린을 위한 곡을 피아노로 편곡한 ‘오마주 투 바흐’ 무대를 마련한다. 한편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16년부터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유리상자 안에서 음악하는 게 아닐까 고민… 연주자의 삶 돌아보고 있어요”

    “유리상자 안에서 음악하는 게 아닐까 고민… 연주자의 삶 돌아보고 있어요”

    섬세한 타건으로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별칭이 붙은 차세대 피아니스트 윤홍천(32).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고민이 하나 생겼다. 지난 29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이 시대 음악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하는 물음이 머릿속을 맴돈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우리가 음악을 유리상자 안에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컸어요. 음악이 대중을 위한 게 아니라 일부 돈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음악이 예술이 아닌 성공의 도구로 전락한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계속됐죠. 콩쿠르 우승이나 눈에 띄는 스토리를 만들지 않으면 좋은 무대에 설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갈등도 크고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하며 연주자로서의 삶을 정립해 보고 있어요.” 독일 뮌헨에 살며 유럽, 한국 무대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그는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만큼이나 농익은 연주 실력으로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5년간의 프로젝트인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 음반 1차분은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에서 “여러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음반 가운데 손꼽힐 만하다. 깔끔하게만 치는 게 아니라 곡의 뉘앙스와 극적인 면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한 단계 도약은 오는 12월에도 예고돼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84)이 이끄는 뮌헨필하모닉오케스라와의 협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직접 마젤에게 편지를 보낸 뒤 오디션을 통해 ‘간택’을 받은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존경해 오던 음악인과 교감하게 된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지휘를 잘하시는 분은 많아요. 하지만 주로 브루크너나 베토벤 곡으로 역량을 드러내는 다른 지휘자들과 달리 마젤은 한정된 레퍼토리에 갇히지 않고 오페라, 현대음악 등을 모두 아우르죠. 팔순이 넘으셨는데도 블로그, 트위터나 본인이 직접 만든 캐슬턴페스티벌(미 버지니아주) 등을 통해 젊은 연주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요. 외골수가 아닌 전방위 음악인의 상을 보여주시는 분이라 더욱 배우고 싶어요.” 협연 프로그램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그와는 인연이 깊은 곡이다. 첫 독주 음반에 담긴 곡일 뿐 아니라 그를 독일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하게 만든 곡이다. “처음엔 의아했어요. 오케스트라가 부각되는 곡이 아닌 오케스트라가 솔리스트에게 맞춰야 되는 곡이거든요. 피아니스트로서 그만큼 역량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곡이 없기 때문에 저를 배려한 선택인 것 같아요.”(웃음) 다음달 10일에는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영재특별상 앙코르 무대를 5년 만에 꾸민다. 19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르츠콘서트-로마 위드 러브’ 무대에 선다. 9월에는 독일 4개 도시 투어 리사이틀, 10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이 줄줄이 잡혀 있다. 특히 이번 금호아트홀 연주회에서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 B플랫 장조 D.960과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178 등 3곡을 직접 골랐다. 슈베르트 후기 작품을 담은 두 번째 독주 음반(2011)으로 현지에서 ‘독일인보다 독일 음악을 더 잘 해석하는 남자’로 통했던 만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는 “처음 독일에 왔을 때 슈베르트의 가곡을 종일 들으며 독일 문화, 슈베르트의 내면에 침잠해 보려 노력했다”며 “베토벤의 후배인 슈베르트와 리스트가 소나타 형식을 어떻게 각각 개성적으로 풀어갔는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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