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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에 베토벤 전곡 녹음 마친 피아니스트 최희연… “미치도록 사랑했다, 베토벤을”

    10년 만에 베토벤 전곡 녹음 마친 피아니스트 최희연… “미치도록 사랑했다, 베토벤을”

    “전곡 녹음까지 이어 갈 수 있었던 힘이요? 미치도록 사랑했기 때문이죠. 그의 음악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 심지어 그가 집착했던 것까지도요.” 피아니스트 최희연(57)은 자신이 몰두했던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을 향한 마음을 이렇게 정리했다. 2002년부터 4년에 걸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로 전석 매진 기록을 이어 가며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그는 2015년이 돼서야 음반 녹음을 시작했다. 이런저런 어려움에도 결국 작업은 10년 만에 9장짜리 CD로 결실을 이뤘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클래식 음반 전문 매장 풍월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희연은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을 참 좋아해요. 그걸 보면 베토벤이 얼마나 도덕적이었으며 과거의 은인을 소중하고 감사히 여겼는지를 알 수 있거든요.” 이날 최희연은 기자들 앞에서 ‘발트슈타인’ 1악장을 즉석에서 연주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란다.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도 선보일 곡이다. 베토벤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이 곡은 소년 시절 자신을 후원했던 페르디난트 폰 발트슈타인 백작에게 헌정됐다. 그래서 제목도 ‘발트슈타인’이다. 최희연은 이외에도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 3곡을 아울러 들려줄 예정이다. 왜 하필 ‘후기 베토벤’일까.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도 마찬가지죠.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차원이 아닌 양극화는 인류를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후기에 이르러 베토벤은 통일, 화합을 이야기했어요. 악장의 구분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후기 베토벤의 음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1999년 최연소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뒤 후학을 양성하기도 한 최희연은 2023년부터는 미국 명문 음악대학인 피바디 음대 교수로 지내고 있다. 그는 “임윤찬, 조성진 등을 비롯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에게는 특히 모국에서의 열렬한 후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어 “경쟁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 세기의 역사를 갖춘 클래식은 그 깊이를 감당할 수 있는 문화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못 해 먹겠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어요. 그래도 가족의 헌신 덕에 여기까지 왔죠. 베토벤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장르의 음악을 공부했는데 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더라고요. 재밌었어요. 베토벤을 조금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 현악기 넷, 콰르텟의 ‘쫀쫀한 매력’

    현악기 넷, 콰르텟의 ‘쫀쫀한 매력’

    바이올린 둘, 비올라 하나, 첼로 하나. 현악기 넷이 물 샐 틈 없이 쫀쫀하게 호흡한다. 음 하나라도 놓칠세라 관객은 대규모 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을 때보다 더 귀를 기울인다.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네 명의 지식인이 나누는 대화”라고 상찬한 ‘현악사중주’ 이야기다.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이 올해 한국을 찾는다. 클래식 기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에벤 콰르텟과 벨체아 콰르텟이 곧 내한한다. 이들은 1~2일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제오르제 에네스쿠의 ‘8중주’ 등을 선보이며 호흡을 맞춘 뒤 각각 3일(에벤)과 4일(벨체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을 각자 레퍼토리로 꾸린다. ●에벤 콰르텟, 6년 만에 내한 공연 에벤 콰르텟은 2004년 ARD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는 악단으로 평가된다. 2019년 이후 6년 만의 내한이다. 피에르 콜롱베, 가브리엘 르 마가뒤르(이상 바이올린), 마리 쉴렘(비올라), 유카 오카모토(첼로)로 구성됐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1번’과 ‘현악사중주 13번’, ‘대푸가’와 함께 벤저민 브리튼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세 개의 디베르티멘티’를 연주한다. ●벨체아 콰르텟, 한국계 강수연 몸담아 벨체아 콰르텟은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이다. 1994년 결성된 이후 세계 유명 공연장의 상주단체를 역임한 유서 깊은 현악사중주단이다. 단원으로는 한국계 강수연과 코리나 벨체아(이상 바이올린), 크시슈토프 호젤스키(비올라), 앙투안 레데를랭(첼로)이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20번’과 벤저민 브리튼의 ‘현악사중주 3번’,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9번’을 들려준다. 베토벤의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베토벤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현악사중주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베토벤의 작품을 ‘현악사중주의 구약성서’라는 말로도 상찬한다. ●50주년 타카치 콰르텟 새달 20일 공연 클래식 기획사 크레디아는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는 타카치 콰르텟의 내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영국 그라모폰지가 선정한 ‘우리 시대 위대한 5개의 현악사중주단’ 등에 이름을 올린 타카치 콰르텟은 현악사중주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과 모리스 라벨 등으로 구성된 이번 레퍼토리에서 주목되는 것은 바로 현대음악 거장 파울 힌데미트의 ‘멜랑콜리’다. 콰르텟의 앙상블에 성악가의 목소리가 더해지는 이 곡은 소프라노 박혜상이 함께한다.
  • 작아서 아름다워… “더 민첩하고 유연한 베토벤 보여드릴 것”

    작아서 아름다워… “더 민첩하고 유연한 베토벤 보여드릴 것”

    김선욱, 지휘와 피아노로 협연‘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예정 작은 것은 작기에 아름답다.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으로 꼽히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COE)가 다음달 7~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3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1981년 창단한 COE는 클라우디오 아바도, 베르나르트 하이팅크를 비롯한 세계적 거장과 호흡하며 성장했다. 이번에는 한국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김선욱과 무대를 꾸린다. ‘체임버 오케스트라’(실내악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체 단원이 60명 정도로 규모가 작다. 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다. 공연을 앞두고 26일 서면으로 이들을 만났다. “80명이 넘는 심포니 오케스트라보다 작아서 훨씬 더 유연하고 빠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성격이 다르죠.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자연스럽게 풍성하고 꽉 찬 소리를 만들 수 있지만, 작은 오케스트라는 더 민첩하고 투명한 소리를 냅니다.”(리에 고야마 바순 수석) 김선욱은 이번 공연에서 다채로운 역할을 맡는다. 피아노가 필요할 땐 피아노를 치고, 지휘가 필요할 땐 지휘봉을 잡는다. 2022년 COE 내한 당시에는 피아노 협연자로만 함께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에서 호흡을 맞춘 뒤 한국으로 들어온다. 한국에서의 일정 이후에는 영국 공연도 예정됐다. “김선욱은 풍부하고 뛰어난 음악적 직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레퍼토리에도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줍니다. 서로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지요. 공연 중 창의적인 시도를 할 여유가 있을 거예요.”(야스퍼 드 발 호른 수석) COE와 김선욱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1·2번은 요제프 하이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등 쟁쟁한 선배들의 영향 속 자신만의 작풍을 찾아 나가는 단계다. 3번 이후로 본격적으로 ‘베토벤다운’ 모습을 보여 준다. 클라리넷 수석 로맹 기요는 “투명함과 명확함, 유연한 에너지를 가진 베토벤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케스트라 대표인 사이먼 플레처는 자기들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했다. “우리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지만 동시에 카멜레온처럼 지휘자의 의도에 맞춰 변화할 수 있어요. 이름에 들어간 ‘체임버’는 단순히 규모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음악을 만드는 방식’을 의미하죠. 제일 중요한 건 ‘듣는 능력’이에요. 모든 단원이 소규모 실내악 연주를 경험하며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에 익숙하지요.”
  • “목관 앙상블에 경쟁은 없어… 서로 보완할 뿐”

    “목관 앙상블에 경쟁은 없어… 서로 보완할 뿐”

    실베스트리니 ‘육중주’ 세계 첫 연주 “목관 앙상블에는 같은 종류의 악기가 두 개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악기가 고유한 개성을 지닙니다.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어요. 각자 색채로 서로를 보완할 뿐입니다.”(라도반 블라트코비치) 세계 최정상 목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레 벙 프랑세’가 한국에 온다. 세 번째 내한이다.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에게 목관 앙상블의 진수를 들려준다. 팀명은 ‘프랑스의 바람’이라는 뜻이다. 에마뉘엘 파위(플루트), 프랑수아 를뢰(오보에), 폴 메이어(클라리넷), 질베르 오댕(바순), 블라트코비치(호른), 에리크 르 사주(피아노)로 구성됐다. “작곡가 메시지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것”이 철학인 이들을 지난 18일 서면으로 만났다. “플루트는 가장 높은 음역을 담당합니다. 그다음은 오보에, 그리고 클라리넷은 높은음과 낮은음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기에 중간을 담당하죠. 호른은 깊고 풍부한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저음을 담당하는 바순은 선율을 표현하는 악기로도 사용됩니다. 목관 앙상블에서 모든 악기는 끊임없이 역할을 바꿉니다. 그것으로 화려한 색감과 조화를 이루죠.”(메이어) 레 벙 프랑세는 베토벤과 모차르트 등 고전 레퍼토리는 물론 투일레, 온슬로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의 작품도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사로잡을 계획이다. 1부에서는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그리고 베르디의 ‘오중주’를 준비했다. 목관 오중주 버전으로 편곡해 원곡과는 다른 음색으로 풀어낸다. 2부에서는 루셀, 투일레의 ‘육중주’를 연주한다. 목관 오중주에 피아노 음색을 더해 풍성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선사한다. 프랑스 현대 작곡가 실베스트리니의 ‘육중주’는 이번 공연에서 세계 최초로 연주된다.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놀라는 것은 젊은 관객층이 많다는 것입니다. 악기 케이스나 악보, CD에 사인을 받으러 오는 모습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동질감을 느낍니다. 음악은 보편적인 언어이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닫죠. 최근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을 한 권 구매해서 읽기도 했어요. 새로운 인연들과 깊게 교류하길 기대합니다.”(블라트코비치)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다시 부는 말러 열풍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다시 부는 말러 열풍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 교향악단에 말러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시향은 야프 판즈베던 지휘로 말러 교향곡 2번 ‘부활’과 7번을 연주했고, KBS교향악단도 정명훈의 지휘로 ‘부활’과 교향곡 1번(도쿄 필하모닉 합동 연주)을 선보였다. 민간 교향악단 두 곳도 각각 홍석원과 함신익 지휘로 3번과 9번을 연주했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변방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난 말러는 당대 최고의 지휘자였지만 생전에 작곡가로서는 경쟁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만큼 사랑받지 못했다. 하지만 20세기 전반에는 브루노 발터, 오토 클렘퍼러가 그의 교향곡을 지휘해 명맥을 이었고 1960년대 레너드 번스타인이 붐을 일으켰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샤이, 사이먼 래틀 등 20세기 후반 이후 지휘계의 거장들에게 말러 교향곡은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가 됐다. “나의 시대는 올 것”이라는 말러의 예언 또는 바람이 실현된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전후로 부천필하모닉과 임헌정이, 10년쯤 후 서울시향과 정명훈이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며 애호가를 흥분시켰다. 간헐적인 연주야 있었지만 다시 10여년이 지나 바람이 부는 셈이다. 이번에는 여러 지휘자와 악단이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말러가 사실상 가장 어려운 오케스트라 레퍼토리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악단과 지휘자의 수준이 올라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말러 교향곡의 매력은 무엇일까. 피상적으로 말한다면 편성과 음향 면에서 콘서트홀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의 음악이다. 무대를 꽉 채운 단원들의 크나큰 사운드는 시청각적인 전율을 느끼게 하고, 합창단이 가세하기도 한다. 나무 해머, 워낭, 만돌린 등 보기 드문 악기가 출현하는가 하면 익숙한 악기들도 낯선 소리를 내뿜는다. 말러는 “교향곡은 세상과도 같은 것이니, 모든 것을 포괄해야 한다”라는 자신의 말처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세상 모든 것을 표현했다. 군대 행진, 장례 행렬이 눈에 보이고, 상류층의 왈츠와 서민의 춤곡인 렌틀러가 있으며 자연의 새소리와 천사의 음성도 들려온다. 소나타 형식의 안정감은 사라지고, 갑자기 충격과 공포가 엄습하고 불안이 흐르는 것은 지금의 세계와도 너무나 닮아 있다. 베토벤은 교향곡으로 자유와 박애, ‘고난을 뚫고 광명으로’라는 혁명의 주제를 표현했다. 브루크너는 장엄한 음악으로 신을 찬양했다. 길이만큼이나 과정은 복잡하고 때로 의미도 모호하지만 말러는 자신만의 종착점에 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결말은 부활, 구원, 사랑일 수도, 고별과 죽음일 수도 있다. 신기하게도 들으면 들을수록 나도 그 힘든 여정에 동참하는 듯하다. 봉준호 감독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했던가. 교향곡 분야에서라면 말러가 딱 맞는 사례다. 오는 4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는 교향곡 1번(강남심포니), 4번(부산시향), 5번(경기필하모닉)을 들을 수 있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쓰지이 노부유키, 도이치 그라모폰 앨범 발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쓰지이 노부유키, 도이치 그라모폰 앨범 발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쓰지이 노부유키(37)가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음반 ‘베토벤: 함머 클라비어,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11일 발매했다고 유니버설뮤직이 밝혔다. ‘함머클라비어’라는 부제를 가진 베토벤 소나타 29번이 음반에 담겼다. ‘함머클라비어’는 쓰지이가 공동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곡이다. 베토벤이 남긴 32개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29번은 연주자에게 기교나 해석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큰 도전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1년(1817~1818년)에 걸쳐 작곡됐으며 베토벤이 개인적 고통과 예술적 침체기를겪던 시기에 탄생했다. 쓰지이는 “베토벤의 경험과 나의 경험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그는 청력을 잃었지만, 이 소나타처럼 경이롭고 지극히 까다로운 작품을 남겼다. 그래서 더욱 존경하는 마음으로 연주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반에는 리스트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한 베토벤의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도 담겼다. 풍부한 표현력으로 ‘함머클라비어’와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는 게 쓰지이의 설명이다. 선천성 소안구증을 가지고 태어난 쓰지이는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비평가상을 받았고 2009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됐다. 지난해 일본 피아니스트로서는 최초로 독일의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했다. 한편, 쓰지이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인 리사이틀도 연다. 베토벤과 리스트, 쇼팽의 선율을 한국 관객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 젊은 지휘자 손끝에서 울려퍼지는 ‘천재 작곡가의 고뇌’

    젊은 지휘자 손끝에서 울려퍼지는 ‘천재 작곡가의 고뇌’

    산뜻한 시작에서 웅장한 마무리로.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최근에는 지휘자로도 활약하는 김선욱(37)이 이번에는 지휘봉을 잡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후기 3대 교향곡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7일과 8일 자신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교향곡 39번, 40번, 41번을 연이어 연주한다. 김선욱은 지난해부터 경기필 예술감독을 맡았다. 임기는 2년으로 올해까지다. 2006년 만 18세의 나이로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달성한 뒤 피아니스트로서 세계적 명성을 쌓은 그는 2021년 KBS교향악단 무대를 통해 지휘자로도 데뷔했다. 피아니스트로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그러나 지휘자로는 올해 5년 차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쌓고 있다. 경기필과 함께 모차르트뿐만 아니라 루트비히 판 베토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벨러 버르토크, 진은숙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화할 예정이다. 경기필뿐만 아니라 조만간 아이슬란드 심포니, 아르메니안 내셔널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과의 무대도 앞두고 있다. 김선욱과 경기필이 준비한 세 교향곡은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 39번은 산뜻하면서도 우아하다. 40번은 감미로우면서도 긴장감 넘치고 41번은 서정적인 동시에 웅장하다. 39번과 40번은 강한 감정선과 역동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41번은 모차르트 교향곡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라고 한다. 세 곡을 통해 청중은 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인간 감정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은 모차르트가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시기에 작곡된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사망, 아내와 자식들의 건강 문제, 급증한 빚 등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면서도 모차르트는 음악의 불꽃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완성된 곡들이다. 세 교향곡은 1788년 6월에서 8월까지 아주 짧은 기간 작곡됐다. 아직 30대 후반의 젊은 지휘자는 천재 작곡가의 고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까. 7일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8일은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주한다.
  • 쇼팽에 영향 준 ‘필드 녹턴’…천재 피아니스트의 손으로 재탄생

    쇼팽에 영향 준 ‘필드 녹턴’…천재 피아니스트의 손으로 재탄생

    쇼팽 이전에 존 필드의 녹턴이 있었다. 필드가 남긴 18곡의 녹턴 전곡이 독일의 천재 피아니스트 알리사 사라 오트의 손에서 되살아난다. 유니버설뮤직은 28일 알리사 사라 오트의 ‘존 필드: 녹턴 전곡집’ 음반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존 필드의 녹턴 18곡 전곡이 담긴 앨범은 도이치 그라모폰(DG) 역사상 처음이다. 아일랜드 출신 피아니스트인 필드는 이탈리아 오페라와 러시아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피아노곡을 썼다. 그리고 이것을 이탈리아어로 밤(夜)을 뜻하는 ‘노투르노’(Notturno)에서 따온 ‘녹턴’이라고 명명했다. 뚜렷한 형식이랄 것은 없고 밤의 정취를 떠올리게 하는 서정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선율이 특징이다. 녹턴을 떠올리면 대번에 작곡가 쇼팽이 연상된다. 쇼팽은 필드에게 영향을 받은 인물이었다. 쇼팽은 필드의 유산을 이어받아 더 높은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된다. 이번 앨범은 오트가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13번째 앨범이다. 오트는 “(필드의) 몇 작품은 모차르트 안단테가 가진 단순하고 소박한 매력을 보여주는데 또 다른 것 중에는 초기 베토벤의 형식과 특유의 짓궂은 유머가 깃들어 있다”며 “즉흥적인 성격의 꾸밈음과 영롱한 스케일 연주를 내세우면서도 달콤하고도 씁쓸한 우수가 가득한 몇몇 작품들은 듣는 이로 하여금 머지않은 미래에 등장할 쇼팽의 음악을 예감하게 한다”고 했다. 이번 앨범은 공간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로 제공돼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유니버설뮤직의 설명이다. 오트는 “필드의 녹턴에 담긴 아름다움과 우아함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이번 녹음을 준비하면서 내 삶은 더욱 풍요로워졌다”며 “이 앨범이 듣는 이들에게 필드의 음악 세계를 직접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트는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건축가, 디자이너 등 예술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즐긴다. 이번에도 세계적인 테너 겸 감독인 앤드루 스테이플스와 함께 독일 뮌헨에 있는 버추얼 제작 스튜디오 ‘하이퍼보울’에서 45분짜리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오트가 필드와 어떻게 음악적으로 교감하는지 엿볼 수 있는 영상이다. 도이치 그라모폰이 제공하는 플랫폼 ‘스테이지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독일과 일본 혼혈 피아니스트로 시적이고 세련미 넘치는 연주를 선보인다고 평가받는 오트는 현재까지 전체 앨범 스트리밍 기록이 5억회를 돌파했다. 2008년부터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오는 7월 8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일에는 대구 달서 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만날 준비도 하고 있다.
  • 피겨 서민규, 주니어 세계선수권 쇼트 1위…대회 2연패 순항

    피겨 서민규, 주니어 세계선수권 쇼트 1위…대회 2연패 순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서민규(17·경신고)가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세우며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서민규는 27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푀닉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6.90점, 예술점수(PCS) 39.78점, 총점 86.68점으로 전체 41명 중 1위에 올랐다. 2위 일본 나카타 리오가 86.04점으로 서민규의 뒤를 바짝 쫓았고, 미국 제이컵 샌체즈(82.88점)는 3위를 차지했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 86.68점은 서민규의 개인 최고점이다. 그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당시 세운 80.58점을 크게 뛰어넘었다. 당시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중 처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서민규는 오는 1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베토벤 월광 소나타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서민규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작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한 모든 점프 과제를 완벽히 소화했고 마지막 체인지 풋 싯 스핀(레벨 4)에 이르기까지 클린 연기를 완성했다. 함께 출전한 최하빈(솔샘중)은 TES 43.35점, PCS 33.87점, 총점 77.22점으로 6위에 올랐다. 최하빈 역시 이번이 개인 최고점이다. 이재근(수리고)도 TES 39.70점, PCS 34.54점, 총점 74.24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 “브람스 완벽주의, 전곡 연주로 보여드릴게요”

    “브람스 완벽주의, 전곡 연주로 보여드릴게요”

    “브람스 앞엔 베토벤이 있었잖아요. 그래서인지 (브람스는) 완성도에서 욕심을 많이 냈던 것 같아요. 많은 작품을 폐기한 끝에 탄생한 곡들은 내용과 구성이 무척 빼곡합니다. 이걸 어떻게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연주해야 할지…. 무척 어려운 작품이죠.”(김재영) 국내 최정상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돌아왔다. 펠릭스 멘델스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루트비히 판 베토벤에 이어 이번에는 요하네스 브람스다. 브람스의 현악4중주 세 곡을 녹음해 최근 음반으로 발매했다. 강릉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도 이어 가고 있다. 다음달엔 부천아트센터(1일), 롯데콘서트홀(8일) 등 서울에 이어 27일에는 광주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끝냈을 때 받은 성취감이랄까요.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음악적인 성장과 한 작곡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깊이감 같은 것에 ‘중독 아닌 중독’이 됐다고도 할 수 있겠죠. (전곡을) 끝맺을 때의 느낌이 달랐던 것 같아요.”(김재영) 노부스 콰르텟은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한 작곡가의 일부만 보여 주지는 않는다.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보여 준다. 2020년 멘델스존을 시작으로 주요 작곡가의 현악4중주 전곡 연주에 거듭 도전했다. 이번 3개의 곡도 브람스 현악4중주 전곡이다. 브람스는 현악4중주를 10~20곡 정도 썼지만, 3개 곡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폐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재영은 “콰르텟으로서 한 묶음을 보여 드리는 작업을 계속 가져가야 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우리의 흥미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우리도 종잡을 수 없다”고 했다. 노부스 콰르텟은 2007년 결성됐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김영욱과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이원해로 구성됐다. 2027년이면 데뷔 20주년인데 이를 맞아 대대적인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란다. 2012년 세계 최고 권위인 뮌헨 ARD 국제 콩쿠르 2위에 이어 2014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현악4중주단으로서 국제적인 입지를 다졌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넷이 모여서 하나를 완성하는 거니까요. 성취감이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성취감 말고 다른 단어 없을까요? 만족…. 그리고 또 한번 성장했다는 기분이 솔로였을 때보다 더 크게 옵니다. 계속 저희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욕심, 여기에 중독된 거 같아요. 이것이 우리의 원동력입니다.”(김영욱)
  • 클래식·웹툰·웹소설로 ‘무한 확장’… K팝 세계관은 끝이 없다

    클래식·웹툰·웹소설로 ‘무한 확장’… K팝 세계관은 끝이 없다

    SM 히트곡들 서울시향과 재해석무대도 팝·클래식 넘나드는 매력하이브는 BTS 웹소설 성공 이후엔하이픈 웹툰 ‘다크 문’ 2억뷰 육박콘서트 도시, 놀이·체험 공간으로 K팝 지식재산권(IP)이 전방위로 ‘무한 확장’ 중이다. 클래식, 웹툰, 놀이 문화 등과의 결합을 거치면서 K팝 세계관이 더욱 크고 단단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위드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은 K팝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한 자리였다. SM엔터테인먼트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세계 최초의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이다. SM은 소속 아티스트들을 대표하는 18곡을 서울시향의 연주를 통해 선보였다. K팝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클래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곡들이다. 원곡의 상큼한 매력을 살리는 한편 피아노와 타악기를 비롯한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가 돋보인 레드벨벳의 ‘빨간 맛’이 대표적이다. 일부 곡은 유명한 클래식의 주제 선율과 연결해 고전과 현대의 교감을 보여 줬다.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으로 시작된 샤이니 종현의 ‘하루의 끝’은 서정적인 느낌을 살렸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 만나 희망차고 벅찬 느낌이 배가됐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샘플링한 H.O.T.의 ‘빛’이 앙코르곡으로 연주됐다. 또한 곡 분위기에 따라 조명이 바뀌고 역동적인 미디어 아트를 활용하는 등 K팝 콘서트의 요소도 곁들여져 눈길을 끌었다.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어진 공연에서는 레드벨벳의 웬디가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직접 노래를 불렀다. 이번 콘서트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두드러지는 K팝의 음악적인 면을 강조하며 외연을 확장한 시도로 평가된다.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는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K팝의 진화 가능성을 엿봤다”며 “클래식 대중화는 물론 새로운 콘서트 형식과 문법도 제시했다”고 짚었다. SM은 2016년 음원 공개 프로젝트 ‘스테이션’을 통해 장르별 전문가와 협업해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고 지난해 데뷔한 SM 재즈 트리오는 에스파의 ‘슈퍼노바’를 재즈 버전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K팝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웹툰과 웹소설 등의 제작도 활발하다. 하이브는 K팝 간판 방탄소년단(BTS)을 모티브로 한 웹소설·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를 기획·제작해 성공을 거둔 뒤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앤팀 등 소속 아티스트의 IP를 잇따라 웹툰화했다. 특히 엔하이픈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다크 문: 달의 제단’이 누적 조회 수 1억 9000만회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나섰다. 이 작품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 등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콘서트가 열리는 도시 곳곳에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팬 경험을 확장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를 조성하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2022년 BT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부산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개최했고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세븐틴도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박희아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의 외연을 넓히는 IP 확장은 또 다른 콘텐츠를 생산해 K팝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명훈 “부산을 아시아에서 가장 특별한 음악의 별로 만들 것”

    정명훈 “부산을 아시아에서 가장 특별한 음악의 별로 만들 것”

    “부산을 아시아에서 가장 특별한 음악의 별로 만드는 게 저의 꿈입니다.”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이 오는 6월 개관을 앞둔 가운데 운영을 담당하는 클래식부산의 정명훈(72) 예술감독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6월 20일 개관 첫 공연은 정 감독이 직접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다. 이후 28일까지 개관 기념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22일) 등이 포함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도 참석했다. 부산시민공원 안에 들어선 부산콘서트홀은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합쳐 2411석으로 비수도권 최대 규모다. 이날 처음 내부가 공개된 부산콘서트홀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빈야드(포도밭) 형태로 지어졌으며 수도권 바깥 공연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악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됐다. 클래식부산 측은 부산이 일본이나 중국으로 향하는 관문인 만큼 향후 부산콘서트홀이 아시아 클래식 교류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클래식부산은 2027년 부산콘서트홀 인근에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도 직접 운영한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국내 관객이 대한민국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을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시민공원 부지는 과거 일제 군무원 훈련소, 주한미군 캠프지로 사용됐다가 오랜 시민운동의 결과로 시에 반납됐다. 이날 박 시장은 “부산콘서트홀이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게끔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 최초 클래식 전용공연장 첫 공개....6월 20일 개관

    부산 최초 클래식 전용공연장 첫 공개....6월 20일 개관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이 오는 6월 20일 문을 연다. 부산시 산하 클래식부산은 17일 클래식 부산 예술감독 정명훈 지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콘서트홀 개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부산시 클래식부산이 직접 운영하는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갖췄다. 대공연장은 빈야드(포도밭) 형태로 설계돼 음향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비수도권 최초로 초대형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고 클래식 공연을 하기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춰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최적의 음향 구현을 고려한 객석 의자, 앙상블 음향 반사판, 무대 하부 자동화 시스템 등 세세한 부분까지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성했다. 6월20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개관 기념 페스티벌은 정명훈 초대 예술감독의 지휘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과 ‘합창 교향곡’이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조성진, 선우예권, 정명훈의 챔버 시리즈와 바이올리니스트 이구데스만, 피아니스트 주형기의 유쾌한 공연 등이 이어지며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가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밖에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세계 정상급 연주자와 예술가가 함께 하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식부산 박민정 대표는 “부산콘서트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고 배우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겨울 끝자락에 듣는 베토벤 9번 ‘합창’… 상처난 마음 위로하는 환희의 메시지

    겨울 끝자락에 듣는 베토벤 9번 ‘합창’… 상처난 마음 위로하는 환희의 메시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인류가 음악으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경지에 이른 곡으로도 불린다. ‘합창’의 선율이 겨울 끝자락에서 울려 퍼진다.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다. 베토벤은 서양 클래식 음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합창’의 의미는 남다르다. 가사가 없는 순수 기악으로 이미 정점을 이룬 베토벤이 교향곡에 독창, 합창의 요소를 도입하며 혁신을 이뤄 낸 것이라서다.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지는 ‘합창’의 4악장은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어디선가 들어봤을 음악이다. 이런 형식은 후대 음악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다. 요즘 자주 공연되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도 4·5악장에 독창과 합창이 나오는데, 베토벤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창’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해 연주됐던 역사도 있어 통합과 화합을 상징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합창’은 통상 연말 레퍼토리로 자주 활용되지만 올해는 특별히 한 해를 시작하는 2월에 공연된다. 끔찍한 참사와 사고가 연이어 터지는 데다 어지러운 시국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에 지친 국민을 위로할 음악으로 제격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앞서 4대 예술감독을 지냈던 지휘자 최희준이 맡는다. 박소영(소프라노), 양송미(메조소프라노), 국윤종(테너), 김대영(베이스)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한다. 강지영 음악평론가는 “‘오 친구여, 이런 음들이 아니다! 우리 좀더 즐겁고 환희에 넘쳐 노래 부르자!’로 시작되는 코랄 합창은 환희를 통한 보편적 형제애와 인류애를 강조한 실러의 시만큼이나 음악으로 이를 강조한다”면서 “베토벤 음악의 혁명적 정신은 19세기 당시 유럽에서만큼이나 21세기 한국 사회에 분명한 메시지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 반복된 스트레스, 베토벤처럼 청력 잃게 만든다[달콤한 사이언스]

    반복된 스트레스, 베토벤처럼 청력 잃게 만든다[달콤한 사이언스]

    악성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청력을 잃고도 위대한 작품들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역경을 극복한 인물을 이야기할 때 손꼽히는 위인이다. 그런데, 만약 베토벤의 청력 상실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해볼 수는 없을까. 적절한 스트레스는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각 개인의 역치를 넘어선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심각한 정신적 문제는 물론 신체적 기능에도 이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반복적 스트레스는 청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 생명과학과, 뇌 과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반복적인 스트레스는 청각 장애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청력을 잃게 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2월 11일 자에 실렸다. 반복적 스트레스는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켜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거나 땀을 비 오듯 쏟아낸다거나 냄새나 빛, 소리 등 작은 자극에도 쉽게 짜증을 내는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반복적 스트레스가 감각 정보 처리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을 일주일 동안 매일 30분씩 몸을 거의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공간에 가둬, 스트레스를 가했다. 그 다음 생쥐에게 다양한 높낮이의 음을 들려주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일주일 후, 청각 뇌간에서 측정한 청각 능력은 정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관찰됐다. 청각 피질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의 자발적 신경 활동이 더 높게 나타났다. 즉,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는 소리를 크게, 부드럽거나 조용하게 구분해 내는 행동 과제에서 더 큰 소리를 조용한 소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컸다. 이는 소리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었음을 나타낸다.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결과는 반복적 스트레스가 동물이 주변 세계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레스닉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반복적 스트레스가 학습이나 기억 같은 복잡한 작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중립적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390억회 스트리밍’ 에이나우디가 들려주는 ‘여름의 초상’

    ‘390억회 스트리밍’ 에이나우디가 들려주는 ‘여름의 초상’

    현대음악의 거장 이탈리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제작사 데카와 함께 17번째 정규앨범 ‘더 서머 포트레이츠’를 발매했다. 7일 유니버설뮤직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에이나우디가 지금껏 경험한 여름을 표현한 클래식 음악이다. 총 13곡으로 구성됐다. 음악의 이야기는 지난해 에이나우디가 휴가를 보낸 지중해 섬의 한 빌라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빌라의 주인이 매년 여름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완성한 그림 30여점이 있었고, 에이나우디는 그걸 보며 자신이 보낸 여름을 회상하게 됐다. 그는 “사람마다 여름의 초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름은 삶의 가장 좋은 시간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계절이다”라면서 “나는 음악으로 나만의 그림을 그렸고, 이 앨범은 끝없는 여름날의 추억, 그 모든 아름다운 순간에 바치는 헌사”라고 밝혔다. 바이올린·비올라 연주자 페데리코 메코치, 첼리스트 레디 하사 등 에이나우디와 오래 작업한 연주자들이 함께했다. 디지털 음원은 지난달 31일 공개됐다. 선공개된 앨범의 첫 싱글인 ‘로즈 베이’는 이탈리아 시골에 있는 에이나우디의 홈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것이라고 한다. 네오클래식 음악가 에이나우디는 모차르트, 베토벤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클래식 작곡가로 거론된다. 에이나우디의 작품은 전세계 음악 서비스에서 390억회를 돌파한 바 있다. 또 오는 4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도 펼친다. 8년 만의 내한 무대에서 신규 앨범 수록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 현대차정몽구재단, 차세대 클래식 인재들이 꾸린 ‘온드림 콘서트’

    현대차정몽구재단, 차세대 클래식 인재들이 꾸린 ‘온드림 콘서트’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지난 2월 5~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클래식 전공 인재들로 구성된 ‘온드림 앙상블’의 콘서트 ‘온드림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온드림 앙상블’은 ‘정몽구 문화예술 스칼러십’ 장학생들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앙상블 단원으로 지도받은 인재들은 이번 공연에서 교수진과 호흡하며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에게는 지난해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쇼케이스와 취리히 음악원과 협약 등 전문적인 교육, 무대 경험의 기회가 제공되기도 했다. 5일에는 앙리 클링의 ‘코끼리와 모기’, 마르티누의 삼중주,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등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6일에는 슈베르트 ‘바위 위의 목동’과 베토벤 육중주,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까지 이어졌다. 온드림 앙상블의 지도교수진은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윤(서울대학교 교수), 트럼페터 성재창(서울대학교 교수), 플루티스트 이예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피아니스트 이진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첼리스트 주연선(중앙대학교 교수) 등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정몽구 문화예술 스칼러십’을 통해 인재들이 차세대 음악가로서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문화예술 인재들을 선발해 학비 전액 지원과 더불어 해외진출 장학금, 국제 콩쿠르 장학금, 글로벌 우수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
  • ‘피아니스트들의 스승’ 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피아니스트들의 스승’ 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피아니스트들의 스승’ 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26일 별세했다. 97세. 고인은 1945년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다가 월남해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군의관으로 자원입대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제대 후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 1957년 오스트리아 빈 유학에 오른 뒤 한국에 돌아와 1959년부터 1993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했다. 김석 경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 김용배 추계예대 명예교수 등 피아니스트들이 그에게 배워 ‘정진우 사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한국쇼팽협회, 한국베토벤협회를 창립했고 월간지 ‘피아노음악’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문화훈장,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8일.
  • 소리로 찾는 음악의 빛… 그의 장애는 또 다른 감동의 ‘#’

    소리로 찾는 음악의 빛… 그의 장애는 또 다른 감동의 ‘#’

    어떤 예술가에게 장애는 장애가 아닐 수 있다. 청력을 잃고도 아름다운 음악을 쏟아 낸 루트비히 판 베토벤처럼.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일본 피아니스트 쓰지이 노부유키(37)도 그렇다. 귀로만, 소리로만 찾을 수 있는 음악의 빛. 쓰지이의 선율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다. 오는 3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리사이틀을 여는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를 통해 슬픔이나 괴로움을 음악의 힘으로 극복하고 이겨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베토벤이 청력을 잃었다는 점은 음악가로서 굉장히 힘든 일이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걸작을 작곡해 냈어요. 개인적으로 베토벤에게 큰 감명을 받은 부분입니다.” 이번 공연에서 쓰지이는 베토벤, 프레데리크 쇼팽, 프란츠 리스트의 작품을 연주한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 ‘발트슈타인’, 쇼팽의 ‘두 개의 야상곡’과 ‘피아노 소나타 3번’ 그리고 리스트의 ‘꿈 속에서’와 ‘메피스토 왈츠’의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쓰지이는 “쇼팽은 섬세한 사람인 것 같고 리스트는 ‘나 좀 대단하지’라는 그의 생각이 음악에서 전해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특히 쇼팽에 대한 애착을 강조했는데 그는 “쇼팽의 곡을 듣다 보면 고국인 폴란드를 사랑했던 마음마저 다 느껴져서 그를 ‘피아노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쓰지이는 지난해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맺으며 세계적인 연주자로서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이에 대해 “제 인생의 새로운 출발로 작용한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피아노라는 것이 끝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평생 공부에 있어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 정도”라고 소회를 전했다. 선천성 소안구증을 가지고 태어난 쓰지이는 두 살 때 어머니의 노래에 맞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나이로 비평가상을 받았다. 2009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장애를 가졌지만 꿈을 잃지 않고 클래식 연주자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은지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당연한 말이지만 왜인지 감정이 크게 진동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음악 자체가 ‘즐거움’이 돼야 합니다. 연주자로서 연주도 즐겁게, 청중에게 연주를 들려줄 때의 마음가짐도 즐겁게 가지고 나의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피아니스트들의 스승’ 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피아니스트들의 스승’ 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26일 별세했다. 97세. 고인은 1945년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다가 월남해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이후 군의관으로 자원입대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쟁에서 돌아온 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선택했다. 의대에 다니면서도 피아노를 놓지 않았던 그는 1952년 제대한 직후 부산에서 첫 독주회를 열었다. 서울대, 이화여대, 서울예고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주 활동에도 전념했다. 1957년 오스트리아 빈 유학길에 갔다가 한국에 돌아온 뒤 1959년부터 1993년 정년퇴임 할 때까지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했다. 고인보다 7살 아래 김석 경희대 명예교수에서 시작해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 김용배 추계예대 명예교수, 백혜선·강충모 등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피아니스트들이 그에게 배워 ‘정진우 사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지난 2018년 90세 기념 공연에는 90명의 제자가 무대에 서기도 했다. 한국쇼팽협회, 한국베토벤협회를 창립했고 발행인으로 월간지 ‘피아노음악’를 만들었다. 대한민국 문화훈장, 대한민국 예술원상, 성정예술인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8일. 장지는 서울 국립협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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