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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 실내악으로 자국홍보/새달 멜버른쳄버 등 5개 실내악단 내한

    ◎“서양음악 「변방」 아닌 「중심지」” 이미지 심기 시도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축전」이 11월 5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호암아트홀에서 나뉘어 열린다. 이 실내악축전은 92년11월을 「한국에 호주를 알리는 달」로 정한 호주정부가 호주를 대표할만한 5개의 실내악 그룹을 보내 벌이는 음악분야의 행사. 이 축제를 통해 호주가 「서양음악의 변방」이 아닌 「서양음악의 새로운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의도에서 마련했다. 이번 축전의 특징은 각기 성격이 완전히 다른 단체만이 참가함으로써 「실내악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맛볼수 있다는 점이다. 내한단체는 먼저 스피로스 란토스가 리드하는 멜버른 쳄버오케스트라(5일 예술의 전당)가 있다.이단체는 20여명의 현악주자로 구성된 전형적인 실내악단으로 이번 내한연주회에서는 엘가와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극 K414」등을 연주한다.피아노는 김동진. 캔버라 윈드솔리스트(9일 호암아트홀)는 목관5중주단의 형태.레이차와 프랑수와의 목관5중주와 비발디의 플루트 오보에 바순을 위한 협주곡 그리고 풀랑의 6중주곡을 연주한다.피아노는 신민자. 6명의 뛰어난 성악가로 이루어진 시드니 송컴퍼니(10일 호암아트홀)는 오늘날 청중과 비평가들의 폭넓은 인기를 누리는 호주 최고의 중창단.르네상스 다성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지니고 있다.내한공연에서는 데프레 라수스 기본스 몰리등 증세음악을 주로 선보인다. 플루트협연은 이승혜. 오스트랄리안 현악4중주단(12일 호암아트홀)은 최근 한국유학생이 늘고있는 아델레이드대학에 소속된 중견 4중주단.리처드 밀스와 베토벤의 현악4중주외에 피아니스트 김양희와 브람스의 「피아노5중주곡 작품34」를 연주하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앙상블(13일 호암아트홀)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피아노외에 플루트와 클라리넷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축전」은 부산과 전주에서 3일부터 14일까지 같은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 화려한 무대… 화음의 대향연/「92세계합창제」 23일 개막

    ◎국내외 12개 합창단 진수 선봬/매일밤 7시30분 「예술의 전당」서 공연/28일 「세계합창의 밤」 대미장식 「92세계합창제」가 23일부터 28일까지 매일 하오7시30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주최해 이번이 세번째가 되는 세계합창제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문화예술축전의 하나로 열린뒤 격년제 행사로 정착된 국내합창음악분야의 대표적인 페스티벌.첫날인 23일에는 16명으로 구성된 그리스의 남성합창단 폴리포니아 아테나움이 출연한다.아테네 국제합창제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트라소스 카부라스에 의해 지난 86년 창단된 이 합창단은 르네상스시대의 다성음악은 물론 고전과 낭만,현대음악에서 각국의 민속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한다.윤학원이 지휘하는 서울레이디스싱어스가 찬조출연. 24일은 조셉 허스티가 지휘하는 혼성합창단인 캘리포니아 쳄버싱어스가 나선다.82년 창단된 이 합창단은 아마추어들로 이루어져있지만 88년 헝가리의 벨라 바르토크합창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등 뛰어난 음악성을 갖추고있다.국내에서는최병철이 지휘하는 부천시립합창단이 출연한다. 25일 공연하는 독일의 칼 오르프합창단은 지난 63년 창단된 혼성합창단으로 세계 어느 합창단도 따라올 수 없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아르투르 그로스가 지휘할 이번 공연에서도 낭만파와 20세기,각국 민요,뮤지컬등 다양한 곡들을 선사한다.이상필이 지휘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이 찬조출연한다. 26일에는 미우라 노리아키가 지휘하는 일본의 기타규슈합창단의 무대로 바흐와 풀랑,코다이의 작품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이관섭이 지휘하는 쳄버코랄이 2부의 첫머리를 장식한다. 바로크이전의 이탈리아 고합창음악을 발굴연주함으로써 서양음악사에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암브로지마나합창단은 27일 무대에 선다.프란체스코 파나가 지휘할 이번 연주회에는 이 단체에 소속된 옛악기 연주단체인 심포니엄 무지쿰이 함께 출연,비발디만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연주한다.국내 합창단은 최흥기 지휘의 서울시립합창단.합창제의 마지막날인 28일은 세계합창의 밤으로 합창제에 나선 국내외 10개 합창단외에 인천과 성남의 시립합창단이 임원식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1부에서는 각국의 합창단이 각기 자기나라의 민요를 부르며 2부의 국내 연합합창단에 이어 3부에서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가운데 4악장 「환희의 송가」가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연주되는 것으로 합창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 돋보인 창작곡3편… 기능면에선 성공적/광복절 경축음악회를 보고

    1992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음악회를 보았다.언젠가 8·15음악회에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했던 때를 생각하면 광복절을 새로 만들어진 세개의 작품으로 경축하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19 92년 뿐아니라 매해 그렇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작품과 작가의 선정을 볼때 그것은 마치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처럼 보였다.전통도 표기할 수 없고 현재 국내 창작계의 큰 부분도 무시할 수 없으며 세계의 눈도 끌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그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어 짐이 늘 무거운것이 곧 우리다.이상규의 「햇살의 북소리,폴란드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5번 「한국」,그리고 강석희의 「햇빛 쏟아지는 푸른지구의 평화」는 그래서 우리의 상황을 반영하듯 짜인 판이었다.그리고 그렇기때문에 광복절의 의미와 경축음악회에 오는 청중들의 폭등을 감안해볼 때 기능적 측면에서 성공적인 음악회였다고 평가된다. 그런데 88 서울올림픽 이후 많은 문화행사가 점점 대형화 되어가는 추세와 함께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담으려고 하는 양적 나열과 전시적 효과로 그치는 문화적 낭비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이제는 좀 더 짭짤한 질을 가진 판을 짜는데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그리고 작품의 기능성과 예술성은 늘 비례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감안해 기획단계에서부터 뚜렷한 방향감을 가지고 행사를 진행했으면 한다. 기능성과 예술성의 마찰을 일으키고 창작자에게도 늘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바로 행사때마다 선정되는 시이다.우리나라의 역사를 다 넣고,덧붙여 시인의 미래관과 우주관까지 구체적인 시어로 나열한 시를 그대로 빼지않고 소리로 옮긴다는 것이 결코 경축작품으로 현명한 방법만은 아니라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예를 들어 펜데레츠키와같이 주제개념을 열어 놓아도 작가는 그렇게 멀리 달아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상규의 「햇살의 북소리」는 경축의 춤판에 국민모두가 나와 한번씩 춤을 추는 듯한 곡이었다.양악도 한마디,지휘자도 한마디,속악쪽도 한마디,아악쪽도 한마디,사물도 한마디,모두 기뻐춤을 추었는데 정말 일관된 광복의 의미가 춤추고 간 빈자리에 남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곳곳에 함께 느끼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지만 채 음미할 틈도 없었다.국악의 딜레마는 모아놓는 것으로 탈출할 수 없을것 같다. 펜데레츠키의 작품은 구조적으로 돋보이는 작품이었다.잘 다져진 본인의 테크닉이 그의 다른 관현악 작품들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더 바로크적인 에코 효과라든지 비올라로부터 시작해 전체 주제를 끌어간다든지,편종의 소리를 쓴것,새야새야의 선을 재료로 활용한것등이 그의 기본 테두리안에서의 세심한 새로운 배려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강석희의 곡은 그의 색채감이 두드러지는 작품이었다.부분부분 나눈 시에 충실하다보니 같은 구조의 지루함과 전체적인 틀이 꽉 짜여지지 않아 허전했지만 「뜨거운 새빛」부분을 그런 감각으로 음화할 수 있는 작가는 세계에 그리 많지 않으리란 생각을 한다.그리고 중간중간 합창의 음군을 악기와 배합하여 내는 효과도 귀에 와닿았다.
  • 바르셀로나심포니 내한공연/올림픽지정곡 「파괴」등 스페인곡 연주

    바르셀로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올림픽공식문화사절단으로 내한해 오는 14일과 15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바르셀로나심포니는 오는 7월25일로 예정된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개막축하연주회에 나설 스페인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으로 현재 전세계 순회공연을 갖고있다. 이번에 지휘를 맡은 가르시아 나바로는 67년 브장송지휘콩쿠르에서 우승,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뒤 슈투트가르트국립오페라총음악감독과 빈국립오페라상임객원지휘자를 거치면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다. 나바로는 현재 바르셀로나심포니의 예술감독직외에도 베를린독일오페라의 전임객원지휘자와 도쿄필의 상임객원지휘자를 맡으며 빈필,런던필,레닌그라드필,시카고심포니등 교향악단과 코벤트가든,메트로폴리탄,라스칼라등의 오페라를 정기적으로 지휘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첫번째 스페인의 교향악단이 되는 바르셀로나심포니는 이번 내한연주회에서 협주곡을 제외한 전작품을 런던계 작곡가의 곡으로 정해 국내음악팬들에게는 색다른 음악감상기회를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연주될 곡은 14일 마누엘 데 파야의 발레음악 「사랑은 마술사」와 「삼각모자」,라벨의 「볼레로」이며 15일에는 귄호안의 「파괴」와 투리니의 「환상무곡집」,그리고 하벨의 「볼레로」등이다. 특히 15일 연주될 스페인의 현역작곡가 후안 귄호안의 「파괴」는 지난 89바르셀로나올림픽조직위원회가 위촉한 올림픽기념지정곡이다. 「파괴」(Trenscadis)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1852∼1926)를 기념해 그가 사용한 세라믹 조각의 모자이크기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6분가량의 관현악소품으로 바르셀로나심포니가 올림픽개막축전에서 연주할 곡이다. 협안자로는 14일 피아니스트 국혜원이,15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각각 나선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할 국혜원은 서울음대와 연세대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시향과 대만시향을 협연한 중견피아니스트이다. 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을 협연할 김지연은 서울여고재학중 도미,현재 줄리어드음대 2년에 재학중인 신예 바이올리니스트로 국내에 있을때는 경향·이화콩쿠르와 한국·조선콩쿠르에서 차례로 우승하고 서울시향과 협연하기도 했다. (공연문의 515­6381).
  • 청소년위한 2개 음악행사/음악제·실내악출제 16일까지 마련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갖가지 행사의 폭주속에서 돋보이는 2개의 청소년음악제가 이번주에 열린다. 예술의 전당(580­1411)이 주최해 13일부터 16일까지 계속될 「5월 청소년음악제」는 첫날 「브라스밴드의 밤」으로 막을 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취주악단인 서울윈드앙상블이 출연하는 이 연주회에서는 헨델의 「수상음악」과 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호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등 친근한 곡들을 들려준다. 「실내악의 밤」으로 꾸며진 14일에는 코리아브라스퀸텟과 코리아윈드앙상블,퀴르텟 포시즌이 나서 슈미트의 「니그로주제 변주곡」과 샤이트의 「전쟁모음곡」,비렐의 「축전곡」을 연주한다. 15일 「합창의 밤」에는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직업합창단인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나서 비발디,헨델,베토벤,멘델스존의 종교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이 음악제의 마지막날인 16일은 「오케스트라의 밤」으로 이남수가 지휘하는 서울대교향악단이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전극과 브람스의 교향곡 4번등을 연주한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739­ 33 31)이 주최하는 「5월 청소년실내악축제」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되어 광화문 페스티벌앙상블홀에서 16일까지 계속된다. 이 축제는 특히 청소년청중들에게 다양한 연주형태의 실내악을 쉽게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6회의 연주회에 18개의 신예실내악단이 출연함으로써 실내악을 육성한다는 또하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예술의 전당은 이번 음악제의 회원권가격을 5천원과 3천원 2종류로 책정했으며 페스티벌앙상블도 3천원으로 청소년들의 부담을 줄였다.
  • 모차르트 컬럼비아대교수 됐을것

    ◎NYT지,「68세까지 살았다면」 가상기/54살때 종교·정치적자유 찾아 도미 가능성 요절한 천재 모차르트가 천수를 누렸으면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음악교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모차르트연구가인 로버트 마샬이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모차르트가 더 오래 살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은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가 68세까지 살았고 누이가 78세까지 살았으니 모차르트도 68세까지 살았다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쓴 것. 1791년 12월5일 36세의 모차르트가 숨을 거뒀을 때 그의 아파트에는 미완성인 「레퀴엠」은 물론 1백곡 이상의 스케치가 널려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단 모차르트가 더 살 수 있었다면 「레퀴엠」을 완성시킨 것은 물론 스케치된 곡들의 대부분이 완성되었을 것이다. 런던의 흥행주 요한 페터 잘로몬이 남긴 기록에는 『하이든은 1791년에,모차르트는 1792년에 초청해 자작곡을 지휘토록 한다』는 메모가 있었다.모차르트는 평소에 영국에 가보고 싶어했고 1786년에는 실제로 연주여행 계획까지 세운 적이 있으니 잘로몬의 초청에 흔쾌히 응했을 것이다.그랬으면 하이든이 6곡의 「런던 교향곡」을 남긴 것처럼 그 이상의 「런던교향곡」이 작곡되었을 가능성이 많다.영국여행은 모차르트에게 몇편의 오라토리오를 남기게 했을 것이다. 또 셰익스피어 숭배자였던 모차르트는 그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를 썼을 것이다.당시 빈에서는 셰익스피어 희곡을 소재로 한 오페레타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그 오페레타의 대본작가는「피가로의 결혼」과 「돈조반니」「코시 판 투테」를 쓰는 등 모차르트의 오랜 동반자였던 로렌 조 다 폰테였다. 모차르트는 이밖에도 상당수의 오페라를 더 써야만 했다.당시 오페라 「마술피리」가 엄청난 성공을 거둠에 따라 오페라를 상영한 비덴가극장은 최소한 1년에 1편이상의 오페라를 그에게 위촉했을 것이고 그 관계는 5∼6년이상 지속됐을 것이다. 모차르트가 68세가 되었을 1824년은 베토벤이 죽기 3년전에 해당한다.그랬다면 두 거봉은 어쩔 수 없이 서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그 결과는 상상조차 불가능하다.다만 외형적으로 모차르트는 더 많은 피아노 소나타를,베토벤은 더 많은 오페라를 썼을 것으로 상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는 끊임없는 여행을 통해 창작의욕을 자극받는 쪽이었다.그가 54세가 되었을 1810년이면 빈에 산지 30년이 된다.관용과 우애를 지향하는 프리메이슨의 일원이던 모차르트는 종교적 편협과 정치적 암울에 휩싸여 있던 그 곳을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고 따라서 미국에 정착해 이탈리아 오페라단을 운영하고 있던 다 폰테의 초청을 받아들였을 것이다.그리고 모차르트는 자유로움이 가득한 신세계에 정착해 컬럼비아대학에서 이탈리아어와 문학을 가르치던 다 폰테의 동료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서울심포니 음악감독 이진권씨/불가리아 3개 교향악단을 지휘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이진권씨(41)가 불가리아의 교향악단을 지휘하기위해 29일 출국했다. 이씨는 오는 2월5일 초청자인 소피아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뒤 15일과 25일에도 소피아아카데미오케스트라와 톨부인쳄버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 잇따라 지휘자로 나선다. 이씨는 특히 이번 지휘여행에서 베토벤과 모차르트 멘델스존등 고전·낭만 레퍼토리외에 한국작곡가의 창작곡을 연주하게 된다. 한국 작곡가의 곡은 박인호의 「관현악을 위한 남한강」과 최동선의 「클라리넷과 9개의 현악기를 위한 효과」,박정선의 「관현악을 위한 회상88」및 「현을 위한 비바리」,임평용의 「관현악을 위한 얼」,이영철의 「풍류90」등 6곡이다. 이씨의 이번 불가리아진출은 지난해 9월 서울심포니를 객원지휘한 소피아필하모닉의 지휘자 조르단 다포프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서울심포니는 올시즌 불가리아의 연주자 3명을 정식 단원으로 초빙한다.
  • 통독 1년의 후유증/이기백 베를린특파원(오늘의 눈)

    독일의 통일은 우리와 같이 반세기 가까이 분단의 고뇌를 함께 겪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느끼게한다.독일의 통일은 동서독의 재결합 뿐만 아니라 유럽의 통일을 의미하며 동서진영의 화해와 냉전의 종결이라는 뜻에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1년전 역사적인 순간을 취재하기 위해 옛 독일제국의사당(라히흐스탁)광장에 모인 1백여만명의 독일인들 틈에끼여 마치 내나라가 통일이 되는 듯한 기분에 휩싸여 함께 열광하던 감격을 기대하고 3일 통일의 현장을 찾았으나 허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베토벤의 장엄한 「환희의 송가」와 롯시니의 쾌활한 멜로디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횃불과 깃발이 물결치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아래 지칠줄 모르고 『독일은 모든 것 위에 있네』라는 독일국가를 외쳐대던 그 군중들은 간곳없었다.그 대신 지난 1일부터 구서베를린의 주택값 수준으로 임대료가 인상된 구동베를린의 임대주택입주자들 1천여명이 1년전의 그자리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라며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절규하는목소리가 청량한 가을하늘로 맥없이 빨려들어갈 뿐이었다. 통일은 이상이지만 현실로 부딪쳤을 때는 환멸도 뒤따른다는 것을 통일의 현장에서 맛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우리가 통일이 되었을 때는 동서의 경우와는 달리 남과 북의 동포가 천년 만년 얼싸안고 기뻐할 수 있게 희한없는 치밀하고 완전한 통일을 이루어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우러나오는 것은 통일1주년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기 때문이리라. 한겨레가 다시 결합한 통일기념일을 맞아 온국민이 너와 나를 잊고 격정에 빠져 그날의 감격을 두고두고 되새겨야 할때 콜총리는 서독국민의 겸손성과 동서국민의 단합을 강조하고 바이츠제커대통령은 전염병처럼 위험수위를 넘어선 외국인혐오증을 경고하는등 통일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독일통일의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통일1주년을 만 나흘 앞두고 지난달 30일 실시된 브레멘시 지방의회선거에서 통일후 집권기민당(CDU)에 대한 실망감에 반비례해 인기가 상승하던 사회당(SPD)이 87년 선거때 54석에서 41석으로 패하고 CDU가 25석에서 32석으로 인기를 되찾은 배경에는 통일독일의 분위기가 반영돼 개운치 못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동서독의 장벽은 헐렸지만 마음의 벽이 아직 두텁고 내셔널리즘을 앞세운 일부계층들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연일 신문에 보도되는 가운데 맞는 통일1주년 기념일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낼 정도다. 매년 각주의 수도에서 돌아가면서 통일 행사를 치르기로해 뜻깊은 첫 통일기념축제가 벌어지는 함부르크시에는 때마침 올해의 첫 북해 태풍이 몰아쳐 더욱 스산한 분위기지만 통일후유증을 모두 휩쓸어 갔으면 하는 것이 분단국기자가 보는 시각이다.
  • 유엔 중재/페만 위기 「무혈타개」의 전기 기대

    ◎「케야르 중동행」 미ㆍ이라크서 “일단 환영”/양측,기존입장 고수… 극적해결 어려워 페르시아만 위기의 외교적 해결은 가능한가.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30일 열리는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회담이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란­이라크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회담에서 아지즈장관을 여러번 만난 바 있는 케야르 사무총장은 이라크군의 철수와 해상봉쇄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라크군의 철수와 해상봉쇄를 해제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중동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만 회담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이 회담이 페르시아만 위기를 군사적 대결국면에서 외교교섭단계로 바꾸어 주는 하나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케야르사무총장의 외교중재가 이라크의 유화적 태도변화와 때맞춰 나왔다는 점에서 이라크와 어느정도 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후세인대통령은 실제로 케야르사무총장과의 회담뿐만 아니라 그의 바그다드방문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후세인의 유화적 태도는 물론 서방세계의 결속이 와해되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벌기전략」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후세인은 지금 미국과의 대결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세워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협상에 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에 비해 비교적 부정적이다. 알렉산더 왓슨 유엔주재 미국 부대표는 회담 자체는 「좋은 징조」이지만 성공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회의적 시각은 후세인이 아직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완전 철수시킬 의향이 없는데다 부시대통령은 이라크군의 무조건 철수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라크간의 이같은 근본적인 시각차는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이 유화적 자세를 취하고 미국내에서도 무력충돌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돌발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한 중동사태는 정치적 해결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케야르­아지즈회담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도 바로 이같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첫 시도라는 사실때문이다. ◎케야르총장/이란­이라크전 종식에 기여 페만위기 중재에 나선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70)은 50년에 가까운 외교경력을 가진 제3세계출신의 대표적인 외교관이다. 국제법학자 출신인 케야르는 지난 87년 유엔사무총장에 재선됐으며 지금까지 유엔의 기능회복과 위상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특히 8년간 지속된 이란­이라크전을 종식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함으로써 유엔이 앞으로 지역분쟁해결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케야르사무총장은 전문외교관이면서 베토벤ㆍ바흐ㆍ모차르트 등을 좋아하는 고전음악광으로 알려지고 있다. 케야르는 대학생이었던 20세때 파트타임으로 프랑스ㆍ영국ㆍ브라질주재 페루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외교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62년 스위스대사를 시작으로 소련ㆍ폴란드ㆍ베네수엘라대사 등을 역임하고 71년부터 75년까지 유엔대표부 대사를 지냈다. 페르시아만 위기가 발발한 후 유엔안보리가 대이라크 경제봉쇄를 결의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케야르 사무총장은 중동사태 초기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케야르는 그러나 『외교에는 시간이 생명』이라고 강조하고 『아직 시기가 성숙되지 않아 나서지 않았다』며 자신에 대한 비난을 일축했다. 그는 유엔안보리가 지난 25일 무력사용을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지금이 자신이 나설때라며 본격적인 외교활동을 시작했다. 케야르는 중동사태 해결이라는 매우 어려운 도전과 함께 유엔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아지즈외무/“말이 통하는 유일할 인물” 평 서방국들로부터 현 이라크 지도부중 그나마 「말귀가 뚫린」유일한 인물이란 평을 듣는 사람이다.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후세인에 앞서 대화의 첫 상대로 아지즈외무장관을 택한 것도 이러한 평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54세로 이라크 북부 모술시 태생. 수니파 회교도가 대다수인 이라크 지도부에서 기독교종파인 네스토리안 출신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바그다드대서 영문학을 전공,영어가 유창하고 81년부터 부총리겸 외무장관직을 맡고 있다. 이번 사태기간중에도 서방국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후세인을 대신해 간간이 유화적인 발언을 해왔다. 미국을 향해 조건없는 대화제의를 여러차례 했고 아랍형제국들을 돌며 단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도부내에서의 그의 입지,후세인 1인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는 현 이라크의 권력구조 등을 들어 그와의 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많다. 현 이라크 정국은 10인 혁명평의회가 주도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실질적인 권한은 후세인이 모두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세인과는 영국이 세운 왕정 전복 지하운동을 하던 50년대부터 절친한 사이였고 79년 후세인이 대통령이 되면서 혁명평의회 멤버로 줄곧 그를 보좌해 왔다. 그러나 궁지에 몰린 후세인이 그가 가지고 있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이용,서방과 어떤 협상의 돌파구를 찾으려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있다. 케야르총장과의 이번 회담에서 그의 입을 통해 나올 「말」이 앞으로 후세인이 취할 태도의 방향을 점칠 수 있는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 같다.
  • 「통독」을 보는 현지의 시각/아스거 라슨(특별기고)

    ◎“거대 독일”… 명암 엇갈리는 유럽/“EC 통한 평화적 유럽통합의 새 전기” 기대/“독일 중립화 땐 큰 재앙 초래” 우려 목소리도 독일은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유럽의 성쇠에 있어 중요한 지위를 점해 왔다. 정치적ㆍ사회적 대변혁의 음모 뿐만 아니라 심오한 사상도 독일에서 생성됐다. 문화적ㆍ과학적 주요 경향들은 루터 칸트 쇼펜하워 니체 아인슈타인 괴테 마르크스 헤세 베토벤 바흐 등과 같은 사람들로 대표되는 과거 독일제국에서 비롯됐다. 독일은 전후 「경제기적」을 이룩한 나라이면서 또한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의 전쟁 책임이 있는 비스마르크와 히틀러를 배출한 나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유럽에 있어 독일은 경모의 대상이면서 증오의 상징이며 본받을 존재이자 두려운 상대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독의 붕괴 이후 지금 유럽에서 논의되고 있는 독일재통일 문제는 주변국가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은 전후 서독과 동독을 갈라 놓았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백일이 되던 날이었다. 지난 1백일 동안 독일에서는 숨막힐 정도의 격변이 열광과 두려움 속에서 진행되었다. 열광하게 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부패하고 싫증난 동독에 불어닥친 자유화바람 때문이었으며 반면 두려움을 갖게된 것은 거대하고 강력한 독일의 경우 제국주의적 충동에 사로잡혀 왔다는 과거 경험 때문이었다. ○유럽성쇠의 중추역 비록 동독은 지금 피폐된 자국의 경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지만 1천7백만의 동독인과 6천1백만의 서독인이 합치면 유럽대륙에서 인구가 제일 많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강력한 국가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동독인들이 진실로 그들의 동포인 서독인들과 재통일을 이루고 싶어한다는데는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공산주의의 상징은 동독의 3색국기에서 이미 뜯겨 나갔으며 거의 매일 대규모 시위 군중들은 『공산주의는 영원히 죽었다. 이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외치며 비밀경찰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동베를린 라이프치히 등의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또 전 공산당 지도자들은 전에 없이 비참한 모습으로 TV에나와 『자유선거에서 공산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특권을 누리던 공산당원들은 달아나기에 바쁘며 2백30만에 달하던 당원수는 최근 1백일 동안에 불과 7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동독 공산당의 한 고위관리는 『이달 18일로 예정된 자유총선에서 공산당은 겨우 10% 정도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통독문제는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아닌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통일문제는 동독인들의 지나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그들은 지난 1백일동안 자신들이 직접 동서독간의 엄청난 경제적 차이를 실감했다. 따라서 통일문제는 이제 시장경제와 혁명의 문제가 될 것이다. ○국제지위변화 불원 오늘의 유럽은 50년 전의 상황과 한가지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것은 서독이 지금 나토와 EC에 있어 주요핵심국가라는 사실이다. 독일이 통일을 이룩했을 경우 또다시 주변국에 대해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주변국인 영국과 프랑스 국민들도 이같은 생각을 하고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의 일부 국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통일독일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현재의 서독보다 훨씬 막강해진다는 사실이다. 또다른 우려는 통일독일의 국제적 지위와 관련이 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독일의 중립화는 유럽에 커다란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견해는 나토동맹국들은 물론 아마 소련까지도 같은 생각일지 모른다. 소련은 20세기 전반기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이 유럽의 한부분으로 귀속되지 않으면 몹시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공식적으로 2차대전의 전승4개국인 미ㆍ영ㆍ소ㆍ불 등은 독일사태의 진전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45년이 지난 지금 이것은 단지 형식에 불과하다. 고르바초프는 서독 콜 총리와 회담에서 독일의 재통일은 전적으로 독일국민의 문제라고 확인했다. 통일된 독일은 나토군이 현재의 동독땅에는 주둔하지 않은채 나토에 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EC에도 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ㆍ민주적 선거와 함께 시장경제로의 전환은 통일을위한 전제조건이며 마르크화를 단일통화로 하는 것은 피폐된 동독경제 재건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10만명 정도의 동독인들은 지난 몇달동안 서독으로 이주했으며 9만5천명에 이르는 비밀경찰과 10만9천명의 정보원들은 보복을 피해 달아났다. ○탈 이테올로기 시급 서독 콜 총리는 『늦어도 내년에는 독일의 재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헝가리와 폴란드의 경제지원을 위해 각각 40억달러와 60억달러의 차관을 승인했던 EC는 『동독경제문제는 독일인의 문제』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금세기에 들어 베를린의 주요 쇼핑거리인 「운테르 덴 린덴」은 나치와 공산주의자들이 군화소리로 메아리 졌었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유럽은 더 이상 분단된 대륙으로 존재할 수 없다. EC를 통한 유럽통합은 독일통일을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가능케 하고 있다. 이는 또 사회주의의 어둠으로부터 벗어나 서서히 제 갈길을 찾아가야 하는 동구국가들을 포함한 전유럽의 평화적 통합에도 길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이같은 통합과정이 외부의 간섭 없이 지속되기 위해 유럽은 이제 탈 이데올로기화하고 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갖춰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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