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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정인선, 고혹적 ‘봄의 여신’

    [포토] 정인선, 고혹적 ‘봄의 여신’

    배우 정인선이 여신 미모를 뽐냈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가 웹드라마 <아직 낫서른>에서 웹툰 작가 서지원 역으로 출연, 서른 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방황하는 인물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많은 공감을 사고 있는 배우 정인선의 화보를 공개했다. 화사한 쉬폰 드레스에 럭셔리한 헤드피스까지, 우아한 공주님으로 변신한 채 나타난 배우 정인선은 조명이 필요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눈부신 비주얼을 과시했다. 기존의 귀엽고 상큼했던 이미지와 상반되는 고혹적인 콘셉트도 어색함 없이 소화하는 그녀의 매력에 촬영장 스태프들은 ‘봄의 여신이 강림했다’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특히, 가녀린 어깨선을 드러내며 여성미를 뽐낸 그녀는 카메라와 눈을 마주칠 때마다 한 층 성숙해진 아름다움을 발산, 매 컷마다 리즈를 갱신하며 베테랑 배우임을 실감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첫 소방준감 된 38년 베테랑 “청년들 선택한 길 끝까지 걸어가야”

    여성 첫 소방준감 된 38년 베테랑 “청년들 선택한 길 끝까지 걸어가야”

    “2017년 우도 화재 진압 기억에 남아소방관은 ‘힘들어도 내가 한다’ 생각전국 소방력 모아 강원 산불 잡았듯 난국 해결책 찾는 적극적 자세 필요”“힘든 시기일수록 내 주변의 안전관리는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소방관 고민자(56)’, 크고 작은 화재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제주도 출신으로 1984년 소방사 공채로 첫발을 내딛었다. 올해로 38년째다. 그는 지난달 여성 소방관으로는 처음 소방준감으로 임용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을 맡았다. 소방준감은 소방총감, 소방정감, 소방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직위다. 일반 공무원 3급 부이사관, 경찰로는 경무관급에 해당된다. 고민자 과장은 2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현장으로 제주도 동쪽, ‘섬 속의 섬’이라 불리는 우도면 화재를 꼽았다. 2017년 제주도 동부소방서장 시절이다. 전기오토바이 대여점에서 승인받지 않은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한 게 화근이었다. 고 과장은 “의용소방대장과 소규모 소방력으로 급히 출동해 화재를 조기 진압할 수 있었다”면서 “그 일을 계기로 우도에 있는 전기차 관련 업체, 배터리 납품업체, 보건소·면사무소 직원들을 모아 화재 안전대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섬은 우리가 지키고 문제가 생기면 한마음으로 서로 도와야 한다는 의지를 모았다”고 돌아봤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 소방관들의 어려움과 소회를 물었다. 고 과장은 “소방관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이 일은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어렵고 힘든 일에 대해 서슴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면서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소방조직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그렇고 2019년 강원도 대형 산불 당시를 떠올려봐도 전국 어디서나 우리 소방력이 가지를 쳐서 포진돼 있는 상태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소방조직을 보면 내가 참 괜찮은 조직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고 과장은 그러면서 소방대원 5명이 희생된 2019년 10월 독도헬기 추락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영결식을 할 때 전국의 소방관들이 함께 애도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하는 감회를 느낀다”고 했다. 소방직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 주고 싶냐는 질문에 고 과장은 “어디든 쉬운 일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선택한 일에 전념하되 조금 힘들다고 포기하다 보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니 자신의 길을 끝까지 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고 과장은 “코로나19 상황도 우리가 다 함께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면 어려운 국면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성 소방관 첫 소방준감 된 38년 베테랑 고민자 과장

    여성 소방관 첫 소방준감 된 38년 베테랑 고민자 과장

    “힘든 시기일수록 내 주변의 안전관리는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소방관 고민자(사진·56)’, 크고 작은 화재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제주도 출신으로 1984년 소방사 공채로 첫발을 내딛었다. 올해로 38년째다. 그는 지난달 여성 소방관으로는 처음 소방준감으로 임용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을 맡았다. 소방준감은 소방총감, 소방정감, 소방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직위다. 일반 공무원 3급 부이사관, 경찰로는 경무관급에 해당된다. 고 과장은 2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현장으로 제주도 동쪽, ‘섬 속의 섬’이라 불리는 우도면 화재를 꼽았다. 2017년 제주도 동부소방서장 시절이다. 전기오토바이 대여점에서 승인받지 않은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한 게 화근이었다. 고 과장은 “의용소방대장과 소규모 소방력으로 급히 출동해 화재를 조기 진압할 수 있었다”면서 “그 일을 계기로 우도에 있는 전기차 관련 업체, 배터리 납품업체, 보건소·면사무소 직원들을 모아 화재 안전대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섬은 우리가 지키고 문제가 생기면 한마음으로 서로 도와야 한다는 의지를 모았다”고 돌아봤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 소방관들의 어려움과 소회를 물었다. 고 과장은 “소방관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이 일은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어렵고 힘든 일에 대해 서슴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면서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소방조직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그렇고 2019년 강원도 대형 산불 당시를 떠올려봐도 전국 어디서나 우리 소방력이 가지를 쳐서 포진돼 있는 상태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소방조직을 보면 내가 참 괜찮은 조직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고 고장은 그러면서 소방대원 5명이 희생된 2019년 10월 독도헬기 추락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영결식을 할 때 전국의 소방관들이 함께 애도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하는 감회를 느낀다”고 했다. 소방직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 주고 싶냐는 질문에 고 과장은 “어디든 쉬운 일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선택한 일에 전념하되 조금 힘들다고 포기하다 보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니 자신의 길을 끝까지 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고 과장은 “코로나19 상황도 우리가 다 함께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면 어려운 국면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자농구 2000년대생이 떴다… 언니들보다 더 무서운 막내들

    여자농구 2000년대생이 떴다… 언니들보다 더 무서운 막내들

    여자 프로농구 포스트 시즌은 ‘언니들의 대활약’으로 요약된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로 대표되는 베테랑은 매 경기 미친 활약으로 관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언니들 틈에서 2000년대생 선수도 조용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신이슬(21·삼성생명)과 허예은(20·청주 KB)은 각각 2000년과 2001년생 농구선수 중 가장 먼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무대를 밟은 선수다. 차세대 대표 주자답게 두 선수 모두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줬다. 언니들보다 더 무시무시한 막내들이다. 두 선수는 특히 2차전에서 빛났다. 신이슬은 2차전 삼성생명 승리의 주역이었다. 4쿼터 58-6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3점슛을 꽂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연장전에서는 종료 1분 44초 전 81-81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다. 경기 후 신이슬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인 김보미는 “2차전 수훈 선수는 이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슬이한테 ‘너 때문에 이겼다’고 얘기해줬다”고 칭찬했다. 2차전에서 KB가 한때 14점 앞섰던 데는 허예은을 빼놓을 수 없다. 허예은은 3쿼터 종료 8분 전 38-36으로 KB가 앞설 때 메인 볼핸들러로 투입된 후 언니들을 진두지휘하며 흐름을 바꿨다. 허예은의 리딩 덕분에 팽팽하던 경기가 갑자기 KB로 흐름이 넘어왔다. 이날 기록은 18분 2초 1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허벅지 통증으로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두 선수의 활약에 감독도 웃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이슬이가 한방씩 해줬다”며 “이런 경기에서 이기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안덕수 KB 감독도 “예은이가 3쿼터 들어가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면서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11일 “신이슬은 정규리그보다 더 집중해서 뛰는 것 같다”며 “정말 큰 심장을 가진 선수”라고 평했다. 허예은에 대해서는 “박지수와 2대2 플레이가 빛났다. 좋은 패스워크와 슛까지 보여준 챔프전은 허예은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아동학대 예방·재발 방지할 컨트롤타워 시급”

    “아동학대 예방·재발 방지할 컨트롤타워 시급”

    “아이를 고치고 가르치려고만 하지 말고 이해하고 소통해 주세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바람직한 훈육방법’이라는 안내서를 만든 학대예방경찰관 김종수(54·전북 전주 완산경찰서) 경위는 11일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훈육은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내서에서 ▲정중한 요청 ▲나를 전달하는 법 ▲타당한 논리 등 학대 예방과 자녀 훈육에 필요한 기본 요소들을 간결하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소개하고 있다. 1998년 3월 경찰에 첫발을 디딘 김 경위는 23년 동안 수사와 학교전담 경찰관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특히 그는 자녀를 키우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매월 아동학대 예방 뉴스레터를 제작해 지역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김 경위가 배포한 뉴스레터는 지역 학교의 홈페이지를 통해 학부모·학생들에게 전달된다. 김 경위는 아동학대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동학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경찰과 지자체, 교육기관,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컨트롤타워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학대 예방뿐 아니라 피해 조사와 치료, 사례 관리 등을 한곳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경위는 “아동학대는 재발방지가 중요한 만큼 자녀 양육과 사회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직원 배치, 장애 아동 보호시설 확충, 교육기관 협조 등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챔프전 최초의 ‘2000년대생’ 언니들보다 더 무서운 여자농구 막내들

    챔프전 최초의 ‘2000년대생’ 언니들보다 더 무서운 여자농구 막내들

    이번 여자프로농구 포스트 시즌은 ‘언니들의 대활약’으로 요약된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로 대표되는 베테랑들은 매 경기 미친 활약으로 관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언니들 틈에서 2000년대생 선수들도 조용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신이슬(21·삼성생명)과 허예은(20·청주 KB)은 각각 2000년생과 2001년생 농구선수 중 가장 먼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무대를 밟은 선수다. 차세대 대표 주자답게 두 선수 모두 게임 체인저로 활약했다. 연장 접전 끝에 삼성생명이 84-83으로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2000년대생 막내들은 중요한 순간에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언니들보다 더 무시무시한 막내들이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3득점 3어시스트(신이슬), 1리바운드 1어시스트(허예은)으로 조용했지만 2차전에서 빛났다. 신이슬은 2차전 삼성생명 승리의 주역이었다. 4쿼터 58-6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3점슛을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연장전에서는 종료 1분 44초 전 81-81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다. 2차전 성적은 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차전에서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승리 후 신이슬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인 김보미는 “2차전 수훈 선수는 이슬이라고 생각한다. 이슬이한테 ‘너 때문에 이겼다’고 얘기해줬다”고 칭찬했다. 2차전에서 KB가 한때 14점 앞섰던 데는 허예은을 빼놓을 수 없다. 허예은은 3쿼터 종료 8분 전 38-36으로 KB가 앞설 때 메인 볼핸들러로 투입된 후 언니들을 진두지휘하며 흐름을 바꿨다. 허예은의 리딩 덕분에 팽팽하던 경기가 갑자기 KB로 흐름이 넘어왔다. 특히 2차전에서 20득점 16리바운드로 1차전에서 끊겼던 더블더블을 다시 기록한 박지수와의 호흡이 좋았다. 이날 기록은 18분 2초 1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허벅지 통증으로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두 선수의 활약에 감독들도 웃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이슬이가 한방씩 해줬다. 이런 경기에서 이기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안덕수 KB 감독도 “예은이가 3쿼터 들어가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11일 “신이슬은 정규리그보다 더 집중해서 뛰는 것 같다. 정말 큰 심장을 가진 선수”라고 평했다. 허예은에 대해서는 “박지수와 2대2 플레이가 빛났다. 좋은 패스워크와 슛까지 보여준 챔프전은 허예은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아동학대 ‘원스톱 센터’가 먼저다”…학대업무 최일선 경찰관의 제안

    “아동학대 ‘원스톱 센터’가 먼저다”…학대업무 최일선 경찰관의 제안

    “아이를 고치고 가르치려고만 하지 말고 이해하고 소통해주세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바람직한 훈육방법’ 리플릿을 제작한 학대예방경찰관 김종수(54.전북 전주 완산경찰서) 경위는 11일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훈육은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말했다. 김 경위가 제작한 리플릿에서는 ▲정중한 요청 ▲나를 전달하는 법 ▲보상 ▲타당한 논리 등 학대 예방과 자녀 훈육에 필요한 기본 요소들을 간결하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소개하고 있다. 1998년 3월 경찰에 첫발을 디딘 김 경위는 23년 동안 수사와 학교전담 경찰관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베테랑.학대피해 최일선에서 일하는 그는 1남 1녀를 키우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매월 아동학대 예방 뉴스레터를 제작, 관내 각급 학교에 배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김 경위가 배포한 뉴스레터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학부모·학생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가 리플릿과 뉴스레터를 제작하게 된 동기는 현장에 출동한 젊은 상담원과 가해자들간에 소통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이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학대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상담을 하다 보면 안타까운 가정이 너무 많습니다. 성학대 피해가정을 방문할 때가 가장 곤혹스럽지요” 2019년부터 학대예방 업무를 맡고 있는 김 경위는 “요즘 혼기가 늦어지다 보니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세대·인식 차이가 상대적으로 커져 학대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동이 분노조절장애나 자해습성이 있는 경우 부모에 의한 학대가 자주 발생한다며 “아동을 통제하기 위해 강압적인 언행을 사용하기 보다 정확히 진단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학대피해 가정에 출동하면 자신의 자녀 양육 경험을 얘기하며 가해자들의 흥분을 가라앉히는데 주력해 상담 효과를 극대화 한다. 사후 방문 모니터링을 할 때는 사비를 털어 간식거리를 사들고 찾아가는게 기본이다. 친근감을 높여 마음을 터놓고 얘기해야 재발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해야 하지만 보호시설이 여의치 않을 때는 내 가족의 일처럼 유관 기관에 일일이 연락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주기도 한다. “학대신고가 들어오면 경찰,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동행 출동합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서는 원스톱 센터(One-stop Center) 설치가 시급합니다” 김 경위는 “아동학대는 재발방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유관기관이 1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게 중요하다”며 “학대 가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기관은 학대피해 학생을 상담하려 할 경우 학부모 동의를 받아오라고 요청합니다. 피해자 조사에 가해자 동의를 받아오라는 상황이 발생하지요” 그는 학대피해는 학생이 많은 만큼 교육기관도 학대 전담부서와 직원을 배치하고 적극 협조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져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재발 방지 사례관리를 위해 가정을 방문할 때 문을 열어주지 않는 등 가해자들이 교묘히 기피할 경우가 많습니다. 사건 초기와 같이 강제성을 수반할 수 있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김 경위는 “학대업무에는 미혼이나 젊은 층 보다 자녀 양육과 사회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직원을 배치하고 학대피해 장애 아동 보호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인권과 직결된 학대피해 예방과 재발방지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의원직 승계 예정’ 김의겸 “김진애, 헤아릴 수 없이 통이 크다”

    ‘의원직 승계 예정’ 김의겸 “김진애, 헤아릴 수 없이 통이 크다”

    김진애-박영선 단일화, 野단일화와 비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여권의 단일화가 통 이상의 크기라면, 야권의 단일화는 맥주잔보다 작은 게 아닐까”라며 소속 정당인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간 단일화를 추켜세웠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만나 호기롭게 맥주를 들이켰다고 하는데, 여전히 샅바싸움이고 신경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인 김의겸 전 대변인은 ”대범하고 시원시원한 사람을 일컬어 통이 크다고 한다. 무량무변(無量無邊)“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아직도 김진애라는 통의 테두리를 아직 만져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당원투표 결과를 단순 합산하는 양당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이론적으로는 100대 2로 지는 게임“이라며 ”김 의원의 ‘비상식적 선택’이다. ‘단일화를 성사시키려면 이렇게라도 하죠’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비율로 비용을 부담하자고 제안했지만, 열린민주당은 반반이라고 딱 잘랐다“며 ”영화 ‘베테랑’의 장면이 떠오른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고 말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안철수 오세훈 두 쪽은 여론조사냐 언택트 시민참여냐를 두고 갈리고 있고,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도 다툼을 벌인다“면서 ”김진애-박영선 단일화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는 ‘여 대 여’와 ‘남 대 남’의 차이뿐만 아니라, 배포와 기량의 차이도 볼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승만큼 뜨거운 MVP 경쟁… ‘월클’ 김연경이냐 ‘소영 선배’ 이소영이냐

    우승만큼 뜨거운 MVP 경쟁… ‘월클’ 김연경이냐 ‘소영 선배’ 이소영이냐

    프로배구 여자부 리그가 종반의 끝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뿐 아니라 최우수선수(MVP)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여자부에서 MVP는 통상 리그 우승팀에서 배출된다.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 당시 3위팀인 현대건설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이 프로 초대 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대영은 비우승팀에서 나온 유일한 MVP로 기록돼 있다. 우승 가능성은 각각 두 경기를 남긴 흥국생명과 GS칼텍스에 있다. 흥국생명이 남은 두 경기를 모조리 이겨 자력으로 우승하면 ‘월드 클래스’ 김연경(33)이 MVP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농후하다. 김연경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가 GS칼텍스의 ‘소영 선배’ 이소영(26)이다. 이들은 팀의 주장으로서 공격을 주도하는 분위기 메이커로, 팀의 우승 경쟁만큼이 MVP를 향한 경쟁도 치열하다. 김연경은 V리그에서 이미 MVP를 3차례 수상한 관록의 베테랑이다. 2005~06시즌 신인선수상을 받은 그해부터 2007~08시즌까지 내리 3차례 MVP로 선정됐다. 김연경은 9일 현재 28경기 106세트에서 621점을 수확했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득점 5위, 토종 선수로는 최상단에 올라 있다. 서브는 세트당 0.29개로 1위에 올라 있다. 공격성공률은 46.2%로 1위, 리시브 효율도 35.6%로 11위를 기록됐다. 공수에서 고루 활약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재영, 다영 자매가 학폭을 시인하면서 코트를 떠난 이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격려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26점을 올리면서 추락하던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그 진면목을 보였다.GS칼텍스의 이소영도 이번 시즌 리그 MVP 트로피가 욕심 난다. 2012~13시즌 프로 무대에 진출하면서 신인선수상을 거머쥔 그는 2018~19시즌 1라운드, 그리고 이번 시즌 5라운드에서 MVP로 뽑혔다. 하지만 정규리그 MVP와는 인연이 없다. 이소영의 올 시즌 성적은 괄목할만하다. 429득점으로 김연경, 이재영, 박정아(한국도로공사)에 이어 국내 선수 4위에 올라 있다. 공격 성공률은 41.4%로 토종 가운데 김연경 다음이다. 리시브 효율은 41.7%로 5위를 기록해 리베로 수준의 그물망 수비를 자랑한다. 득점과 공격성공률에 김연경에 미치지 못하지만 팀이 우승한다면 MVP를 노려볼만하다. 정규리그 MVP는 언론사 투표로 결정된다. 신인선수상은 2020~21시즌 드래프트 2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이선우(18)가 독주하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 20세트에 출전해 25점을 올렸다. 한편 포지션 별로 최고의 선수를 뽑는 ‘베스트 7’은 선정 방식 탓에 안갯속이다. 베스트 7은 기록 40%에다가 언론사 40%, 전문위원 10%, 각팀 감독과 주장 10%의 비율로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감독과 주장은 자기팀 선수에 투표하지 못한다. 포지션 별로는 레프트와 센터는 각 2명, 라이트와 세터, 리베로는 각 1명을 선정한다. 빛나는 역할을 아니지만 팀을 패하지 않게 하는 수비와 리베로 전담 선수들에 대한 비율이 낮아 다소 아쉽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류현진 올 시범경기는 어떨까, 6일 새벽 볼티모전에 선발 출격

    류현진 올 시범경기는 어떨까, 6일 새벽 볼티모전에 선발 출격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2021년 첫 출격에 나선다.류현진은 6일 새벽 3시 7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구단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의 6일 경기 등판을 예고했다. 볼티모어는 베테랑 투수 맷 하비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개인 성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첫 시범경기 선발 등판임을 고려해 1~3이닝 정도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순조롭게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는 국내에서 불펜 피칭을 시작한 뒤 지난달 19일과 22일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엔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 훈련을 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매년 시범경기 첫 경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깨 수술 여파로 쉰 2016년 한 시즌을 제외하면 2013년부터 매년 시범경기에 등판했는데, 7차례 첫 시범경기 등판 중 6차례 등판에서 안타를 내줬다. 피안타를 기록하지 않고 첫 시범경기를 마친 건 2015년 뿐이다. 2018년 첫 시범경기였던 3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선 2와 3분이 2이닝 동안 홈런 포함 2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2월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첫 시범경기에서도 2이닝 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간단하다. 전력 투구를 하지 않은 까닭이다. 류현진은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정규시즌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류현진의 ‘첫 시범경기 부진 징크스’는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이든이 아끼는 탠든 낙마에 작은 불씨 제공한 WP 기자 승민 김

    바이든이 아끼는 탠든 낙마에 작은 불씨 제공한 WP 기자 승민 김

    유색 인종으로는 처음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지명된 니라 탠든이 2일(이하 현지시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첫 인사 실패에 작은 불씨를 제공한 것이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의 한국계 미국인 승민 김(Seung Min Kim) 기자여서 눈길을 끈다. 완벽한 미국인이지만 한글 이름을 그대로 쓰는 점이 눈에 띈다. 민주당의 ‘싸움닭’ 역할을 하던 탠든 지명자는 공화당 인사들에 퍼부은 독설과 막말 때문에 상원 인준이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백악관은 공화당 상원의원 중 그래도 말이 통할 만한 이들에게 읍소 작전을 폈다. 그 대상 중의 한 명으로 지목된 이가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주) 의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탠든이 과거 머코스키에게도 독설 트윗을 날린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머코스키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취재진이 “탠든이 당신을 ‘쓰레기’라고 부른 트윗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그제야 “그게 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 기자가 해당 트윗을 보여줬다. 동료 기자들이 이 모습을 촬영한 뒤 ‘열심히 일하는 장면’이란 취지로 트윗을 올렸다. 그 뒤 탠든과 바이든 정부를 옹호하는 열렬 지지자들이 지난달 24일부터 김 기자에게 악성 댓글과 이메일 공격을 퍼부었다. 김 기자 본인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인종 및 성차별 발언이 포함된 이메일 일부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러자 WP가 기자 보호에 나섰다. 김 기자의 상사인 스티븐 긴즈버그 에디터가 실명으로 성명을 내 “승민과 같은 소수인종 여성은 어떤 기사를 쓰든 상관없이 매일 이런 악성 공격에 시달린다. 승민이 한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이다. 기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그 누구도 승민이 당한 일을 당해선 안 된다. 승민은 자신이 할 일을 했을 뿐이고, 그 일을 항상 그렇듯 잘해냈다. 우리는 그가 WP의 일원인 것이 그 이상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밝혔다. 경쟁지인 뉴욕 타임스(NYT)도 거들었다. 베테랑 여성 칼럼니스트인 모린 다우드는 같은 달 27일 칼럼을 통해 “김 기자의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엔 차별적 발언이 쏟아졌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탠든의 지명에 반대한 상원의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대기 시작했다”며 “김 기자는 ‘고자질쟁이(snitch)’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고 적었다. 수십년 동안 공화당에 대해 비판의 메스를 대온 다우드의 메시지는 바이든 정권이 들어섰다고 기자들이 예봉을 꺾을 것이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생각하면 오산이란 것이었다. 탠든 지명자는 지난 1일 머코스키 의원을 직접 만났다. 그 뒤 취재진이 탠든의 임명에 가부할지 정했느냐고 물었으나 그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탠든 지명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명 철회를 발표하면서 “탠든이 나의 행정부에서 역할을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혀 청문회가 필요 없는 다른 자리에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 기자는 탠든의 사퇴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동료 기자와 함께 썼다. 그의 트위터엔 한복 차림의 어머니와 함께 면사포를 쓴 사진도 있다. 지난 1월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 메릴린 순자 스트릭랜드가 한복을 입고 등원해 화제가 됐을 때 트윗으로 가장 먼저 사진을 올렸던 이들 가운데 한 명이 그였다. WP의 기자 소개란에는 “영어 이외 한국어도 구사”한다고 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후회 없이, 최선 다해, 마지막이지 않게” 김보미의 간절한 농구

    “후회 없이, 최선 다해, 마지막이지 않게” 김보미의 간절한 농구

    “너무 간절해요. 마지막이고 싶지 않아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끝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나 선수라면 누구나 지는 경기를 마지막 경기로 두고 싶어하지 않는다. 용인 삼성생명의 반격에는 누구보다 아쉬운 마지막을 바라지 않는 김보미가 있었다. 삼성생명이 2년 전 플레이오프 기억을 소환했다.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7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접전 끝에 석패를 당했던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 작정한 듯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나가며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삼성생명이 3차전마저 잡아내면 2018~19시즌 플레이오프를 재현하게 된다. 이날 경기에선 윤예빈이 인생 경기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윤예빈은 1쿼터 야투율 100%로 14점을 넣는 등 2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윤예빈도 “그분이 오시지 않았나” 할 정도로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가장 돋보이는 ‘미친 활약’이었다. 윤예빈도 윤예빈이지만 삼성생명의 승리에는 중요할 때 3점슛을 터뜨려주는 베테랑 김보미도 있었다. 김보미는 36분 36초 동안 3점슛 4방 포함 1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김보미의 3점슛은 그야말로 알토란이었다. 2쿼터 초반 연속으로 터뜨린 2개의 3점슛은 팀에게 11점차 리드를 가져다주며 삼성생명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선사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터뜨린 3점슛도, 4쿼터 중반 68-59로 달아나게 한 3점슛도 팀이 흐름을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당장 은퇴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에 그야말로 회춘모드다. 6라운드에만 평균 10.6점 4.4리바운드로 끌어올린 실력을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김보미의 표현대로 ‘초인적인 힘’을 만든 비결은 바로 다름 아닌 간절함이었다. 김보미는 “플레이오프는 100% 체력과 컨디션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팀은 없다”면서 “더 간절하게 뛰는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우리가 조금 더 간절했고 그래서 한 발 더 뛰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베테랑으로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김보미가 후회 없이 경기를 뛰게 하는 힘이 됐다. 김보미는 “나이가 있다 보니까 코트에 내가 또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오늘은 36분 뛰었지만 정규리그 5~6라운드에선 5분, 6분 뛰는 날도 있었다. 매 경기가 너무 소중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근배 감독도 김보미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임 감독은 “김보미는 팀에서 제일 고참인데 몸을 안 사리고 하는 플레이에 박수를 안 보낼 수가 없다”면서 “후배들에게 실력을 떠나서 정신 자체가 좋은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했다. 3차전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짐을 싸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어쩌면 프로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김보미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김보미는 아직 마지막을 구체화하지 않았다. 목표가 분명한 만큼 의지도 분명하다. 김보미는 “이제는 진짜 정신력 싸움”이라며 “3차전이 마지막이고 싶지 않다”는 말로 필승을 예고했다. 용인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삼성증권, 온라인 거래 고객도 프라이빗뱅킹 상담 서비스

    삼성증권, 온라인 거래 고객도 프라이빗뱅킹 상담 서비스

    최근 온라인 주식 거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삼성증권이 온·오프 결합형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온라인 거래 고객도 PB(프라이빗뱅킹)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해 성공적 투자를 돕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모바일 거래 애플리케이션(MTS) 등을 쓰는 고객 가운데 증권사 직원의 상담을 원하는 투자자가 많다. 삼성증권이 지난 1월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보니 27.7%가 비대면 시대에도 ‘직원 상담 서비스’를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이런 상담 수요와 자산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원스톱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고객 30여만명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이 증권사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 6개의 FM팀 조직을 신설하고, 평균 12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PB 108명을 배치했다. PB들은 단순업무 문의 응대부터 자산 포트폴리오 컨설팅, 종목 상담, 주식 주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원스톱으로 상담을 제공하게 된다.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부문장 이승호 부사장은 “전문성 높은 PB의 역량과 온라인 시스템 경쟁력을 결합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최적의 온라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베테랑과 신동’ 희망의 노래… 다른 듯 닮은 두 산초의 꿈

    ‘베테랑과 신동’ 희망의 노래… 다른 듯 닮은 두 산초의 꿈

    14년간 일곱 번이나 산초 연기한 이훈진첫 시즌부터 완벽한 변신 보여준 정원영돈키호테 꿈 지켜주는 친구이자 시종 열연 이 “아는데 모르는 것처럼 연기… 어려워”정 “아름다움 물들이는 역할, 무대에 마법”“좋으니까. 그냥 좋으니까. 내 손톱 하나씩 뽑혀도 난 좋아, 왜 좋은지 설명이 안 돼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서 돈키호테 옆을 지키는 산초는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준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웃음과 껍질이 벗겨지고 털이 몽땅 뽑혀도 주인님이 좋다는 맹목적인 그 마음이 감동을 부른다. 돈키호테가 꿈을 향해 모험을 할 수 있는 건 그의 친구 산초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꿈이라는 단어가 난감해져 버린 요즘, 그래도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창이 되어 주는 두 명의 산초를 지난 1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났다. 2007년부터 14년간 벌써 일곱 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베테랑’ 이훈진과 첫 시즌부터 완벽하게 변신한 ‘신동’ 정원영, 발그레한 웃음을 비롯해 많은 것이 닮은 두 사람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게 된 비결에 “잘 봐주신 덕분”이라며 마음을 맞춘 듯 대답했다.이훈진은 한 인물을 일곱 번이나 연기할 수 있는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기 때문”이란 농담을 던지더니 “꾸준하게 애드리브 없이 대본에만 충실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동안 폭 넓은 작품에서 활약했던 정원영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여러 작품에서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역할을 많이 했던 경험들이 모여 완전체인 산초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산초는 돈키호테가 꿈을 그리도록 지켜주면서도, 거울처럼 현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깨끗하고 투명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돈키호테가 그리는 희망으로 적셔 간다. 당연히 연기가 간단하지 않다. 특히 돈키호테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순수한 애정을 그리기 위해 두 배우는 스스로를 감추려 애쓴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을 텐데’ 욕심 내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불필요한 애드리브를 하는 순간 산초가 아닌 이훈진이 보일 것 같아 최대한 자제해요.” “연기하다 의심이 들면 저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져요. 정원영이 아닌 산초 그대로가 보여 주는 믿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죠.” 세르반테스는 함께 지하 감옥에 끌려온 산초를 ‘시종’이 아닌 ‘친구’로 소개한다. 그에게, 더 나아가 이 작품에서 산초가 갖는 무게감이다. “돈키호테가 알돈자에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너라는 존재를 사랑하라는 임무를 준다면 산초에게는 세상을 좀더 꿈에 가까운 눈으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게 ‘베테랑’의 해석이다. “산초로 인해 아름다움이 물들어 무대 위 모두가 함께 ‘임파서블 드림’(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른다”면서 “무대와 객석에 마법을 부려 주는 인물 같다”는 ‘신동’의 발견도 맥이 닿아 있다. 서울예대 선배이기도 한 이훈진은 “작고 귀여운 원영이는 산초 DNA를 가진 친구”라며 그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감격스런 표정을 짓던 후배는 “완성된 작품에 완벽하게 길을 닦아 준 선배를 따라갈 수 있어 좋다”고 화답했다. 물론 두 사람 사이 시간의 차이는 분명했다. “아직도 산초를 찾아가는 중”이라는 후배와 달리 선배는 “다 아는데 모르는 것처럼 연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무거운 짐가방을 들어 올려 던지는 장면으로 정원영은 손등이 다 까져 있었다. 이날 뒤늦게 본 이훈진은 “그렇게 들면 계속 다친다”며 방향을 바꿔 잡으라는 깨알 경험담을 전했다. 개막이 세 차례나 미뤄져 드레스 리허설만 스무 번 가까이 했던 이들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우린 ‘맨오브라만차’ 연습생이었다”(정원영)며 웃으며 말하지만 새카만 밤바다 같았던 지난해를 보낸 자신들과 관객을 위해 더욱 소중히 산초를 연기하고 있다. 다행히 다음달 24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연장 공연을 하기로 해 더 오래 만날 수 있다. 표만 구할 수 있다면.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할아버지와 손자’ 귀여운 전쟁… 내 방, 절대 줄 수 없어

    ‘할아버지와 손자’ 귀여운 전쟁… 내 방, 절대 줄 수 없어

    가족 코미디 영화의 구성은 가볍고 단순하다. 많은 가족 영화가 갖는, 싸운 뒤 결국 화해하는 구조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워 위드 그랜파’는 제목부터 사랑스러운 전쟁을 예고한다. 진부하게 들리지만, 이 영화가 지난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게 된 저력은 베테랑과 신예 배우의 호흡으로 그동안 잊고 있던 소중한 가족 간의 사랑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서다. 아내와 사별한 외할아버지 에드(로버트 드니로 분)는 자신의 집에서 같이 지내자는 딸 샐리(우마 서먼 분)의 제안에 따라 샐리 부부의 집으로 이사했다. 외할아버지에게 방을 내줘야 하는 외손자 피터(오크스 페글리 분)는 에디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방을 금방 되찾을 것이란 피터의 기대와 달리 참전용사 출신 에드는 기발하게 날쌘 손자와 대등한 대결을 펼친다. 둘이 가족들 몰래 서로를 겨냥해 파놓은 함정에 샐리와 그의 남편 아서(롭 리글 분)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시트콤을 감상하는 듯하다. 영화는 가벼워도 출연진은 가볍지 않다. ‘미트 페어런츠’(2000)에서 사위와 싸우던 로버트 드니로는 노련하게 손자와 싸우고, ‘킬 빌’과 ‘펄프픽션’ 등으로 익숙한 우마 서먼이 오랜만에 ‘허당 엄마’가 됐다. 에디의 친구로 나온 크리스토퍼 워컨은 ‘디어 헌터’(1978) 이후 42년 만에 드니로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영화가 주는 큰 매력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보여 준 ‘상호 성장’이다. 에드는 마트의 셀프 계산대부터 태블릿PC까지 첨단 기기들이 못마땅한 구세대다. 하지만 손자를 골탕 먹이려고 드론 조작법을 익히는 등 현대 문물에 눈뜨게 된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약골 소년 피터는 할아버지로부터 되갚아주는 법을 배우며 강인해진다. 가족끼리 갈등하고 화해하며 마음을 열게 된다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피터의 누나인 미아도 남자친구 러셀과 몰래 만남을 이어 가면서 엄마와 갈등을 빚는 등 사춘기 청소년들이 보여 줄 수 있는 고민을 복합적으로 녹여냈다.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에드가 손자에게 “이긴 쪽이나 진 쪽이나 모두가 다친 사람들뿐”이라고 한 말은 사소한 감정싸움으로 현재의 소중함을 놓치지 말라는 경고다. ‘나 홀로 집에’(1990)와 같은 난장판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영화는 해프닝을 활용한 폭소를 끌어내는 역할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지친 영혼을 달래는 시간이다. 억지로 감동을 쥐어짜지 않는 것도 미덕이다. 상영시간 98분. 12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냥 좋으니까” 돈키호테 꿈 지켜주는 산초…이훈진·정원영이 노래하는 희망

    “그냥 좋으니까” 돈키호테 꿈 지켜주는 산초…이훈진·정원영이 노래하는 희망

    “좋으니까. 그냥 좋으니까. 내 손톱 하나씩 뽑혀도 난 좋아, 왜 좋은지 설명이 안 돼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서 돈키호테 옆을 지키는 산초는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준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웃음과 껍질이 벗겨지고 털이 몽땅 뽑혀도 주인님이 좋다는 맹목적인 그 마음이 감동을 부른다. 돈키호테가 꿈을 향해 모험을 할 수 있는 건 그의 친구 산초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꿈이라는 단어가 난감해져 버린 요즘, 그래도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창이 되어 주는 두 명의 산초를 지난 1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났다. 2007년부터 14년간 벌써 일곱 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베테랑’ 이훈진과 첫 시즌부터 완벽하게 변신한 ‘신동’ 정원영, 발그레한 웃음을 비롯해 많은 것이 닮은 두 사람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게 된 비결에 “잘 봐주신 덕분”이라며 마음을 맞춘 듯 대답했다.이훈진은 한 인물을 일곱 번이나 연기할 수 있는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기 때문”이란 농담을 던지더니 “꾸준하게 애드리브 없이 대본에만 충실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동안 폭 넓은 작품에서 활약했던 정원영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여러 작품에서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역할을 많이 했던 경험들이 모여 완전체인 산초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산초는 돈키호테가 꿈을 그리도록 지켜주면서도, 거울처럼 현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깨끗하고 투명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돈키호테가 그리는 희망으로 적셔 간다. 당연히 연기가 간단하지 않다. 특히 돈키호테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순수한 애정을 그리기 위해 두 배우는 스스로를 감추려 애쓴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을 텐데’ 욕심 내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불필요한 애드리브를 하는 순간 산초가 아닌 이훈진이 보일 것 같아 최대한 자제해요.” “연기하다 의심이 들면 저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져요. 돈키호테가 ‘저 멀리 성이 보인다’고 하면 ‘와, 성이요? 어디요?’하고 물어야 하는데 순간 인상을 쓰며 ‘‘성이 어딨어요?’ 할 뻔 했죠. 정원영이 아닌 산초 그대로가 보여 주는 믿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죠.”세르반테스는 함께 지하 감옥에 끌려온 산초를 ‘시종’이 아닌 ‘친구’로 소개한다. 그에게, 더 나아가 이 작품에서 산초가 갖는 무게감이다. “돈키호테가 알돈자에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너라는 존재를 사랑하라는 임무를 준다면 산초에게는 세상을 좀더 꿈에 가까운 눈으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게 ‘베테랑’의 해석이다. “산초로 인해 아름다움이 물들어 무대 위 모두가 함께 ‘임파서블 드림’(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른다”면서 “무대와 객석에 마법을 부려 주는 인물 같다”는 ‘신동’의 발견도 맥이 닿아 있다. 서울예대 선배이기도 한 이훈진은 “작고 귀여운 원영이는 산초 DNA를 가진 친구”라며 그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캐스팅 소식을 듣자마자 “드디어 하는구나!”라며 전화하기도 했다. 그 말에 감격스런 표정을 짓던 후배는 “완성된 작품에 완벽하게 길을 닦아 준 선배를 따라갈 수 있어 좋다”고 화답했다. “언젠가 우리 둘이 함께 무대에 서는 날도 오면 좋겠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산초스’ 어때요?”(정원영), “그 땐 네가 돈키호테 해”(이훈진)라며 쿵짝을 맞추는 것도 현실 산초 그대로 같아 웃음을 불렀다.물론 두 사람 사이 시간의 차이는 분명했다. “아직도 산초를 찾아가는 중”이라는 후배와 달리 선배는 “다 아는데 모르는 것처럼 연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다만 이훈진은 “30대엔 이 작품에 눌려 산초 역할이 많이 무거웠다면 지금은 훨씬 가벼워졌다”고 덧붙일 수 있는 충분한 여유도 얻었다. 무거운 짐가방을 들어 올려 던지는 장면으로 정원영은 손등이 다 까져 있었다. 이날 뒤늦게 본 이훈진은 “그렇게 들면 계속 다친다”며 방향을 바꿔 잡으라는 깨알 경험담을 전했다. 개막이 세 차례나 미뤄져 드레스 리허설만 스무 번 가까이 했던 이들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우린 ‘맨오브라만차’ 연습생이었다”(정원영)며 웃으며 말하지만 새카만 밤바다 같았던 지난해를 보낸 자신들과 관객을 위해 더욱 소중히 산초를 연기하고 있다. 다행히 다음달 24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연장 공연을 하기로 해 더 오래 만날 수 있다. 표만 구할 수 있다면.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배구계→연예계” 들불처럼 번지는 학폭…독일은 ‘삼진아웃’ [이슈픽]

    “배구계→연예계” 들불처럼 번지는 학폭…독일은 ‘삼진아웃’ [이슈픽]

    학교 폭력 논란, 배구계 넘어 확대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자격 박탈삼성화재 박상하, 학폭 인정하고 은퇴야구계·연예계로도 번져…사회문제로경찰청장 “학교 폭력, 철저·신속 조사” 배구계에서 시작된 학교 폭력 논란이 체육계를 넘어 연예계 등으로 확대되며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앞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창 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이후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배구협회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학폭 논란은 남자 프로배구로도 번졌다. OK금융그룹 심경섭·송명근 선수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가 올라왔다. 두 사람은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OK금융그룹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이들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지난 19일엔 삼성화재의 베테랑 센터 박상하에 대한 학폭 폭로도 나왔다. 박상하는 처음엔 학폭 사실을 부인했으나, 지난 22일 구단을 통해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범했다.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교 재학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에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학폭 논란은 야구계로도 번졌다. 지난 21일 야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프로야구 투수 두 명에 대한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두 투수가 속한 2개 구단은 “최근 제기된 학폭 의혹에 관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전했다. 두 투수에 앞서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를 향한 학폭 의혹도 제기됐다. 한화 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 학폭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사실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학폭 폭로는 연예계까지 번졌다. 배우 조병규를 시작으로 (여자)아이들 수진, 가수 김소혜, 세븐틴 민규, 진해성, 배우 박혜수, 김동희 등 며칠 사이 연이어 학폭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은 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학폭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지난 22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학교 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학교와 긴밀하게 협의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하겠다”며 “교육부 등과 협의해 학교폭력이 더 생기지 않도록 예방, 선도, 상담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올해 학교폭력 대책을 이미 수립했고 곧 시행단계에 접어든다”며 “올해에는 비대면 수업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아 비대면 하에서의 학교폭력을 예방할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폭력 등 체육 분야 부조리를 근절할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학폭 예방 모범국’ 독일, 가해자 부모도 기소 학폭 예방 모범국인 독일의 사례를 보면 삼진아웃제를 택하고 있다. 학폭이 발생했을 때 1차로 가해 학생 부모가 학교에 불려가 담임교사와 상담하고 2차로 교장과 상담해야 하며 세 번째 적발되면 가해 학생이 전학 혹은 퇴학 처분된다. 가해자 부모 또한 기소될 수 있고 피해자가 학교 직원을 상대로 소송할 수도 있다. 독일은 경찰을 학교로 보내 아이들에게 학폭 예방 교육을 하는 예방책도 운영하고 있다. 또 학교에 전문 상담교사를 상주시켜 학생들이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게 한다. 미국은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다. 1994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마약과 총기를 소지했으면 예외 없이 법적으로 처벌한다. 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핀란드는 ‘키바 카울루’(따돌림에 맞서는 학교)라는 국가 주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대표 수업은 역할극으로, 역할극 참가 학생들이 따돌림을 간접 경험하고 따돌림 학생을 도울 방법과 근절 방법 등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게 핵심이다. ‘이지메’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던 일본은 가해자 처벌에 초점을 맞춘다. 일본은 2013년 집단 괴롭힘을 당한 학생이 극단선택을 한 뒤 괴롭힘방지대책추진법을 제정해 만 14세 이상 가해자를 형사처벌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승패는 의미 없다 ‘대축제’ 열린 환상의 가비지 타임

    승패는 의미 없다 ‘대축제’ 열린 환상의 가비지 타임

    황미우, 이혜미, 백채연, 고나연, 정유진 vs 이지우, 이채은, 최민주, 김두나랑, 이하은. 22일 부천 하나원큐와 인천 신한은행의 최종전이 열린 부천체육관에서 경기를 최종 마친 선수들의 이름이다. 코트에 좀처럼 볼 수 없던 선수들이 모처럼 대거 출전한 경기에서 이긴 팀도 패한 팀도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치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축제 분위기에 두 팀 선수들은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하나원큐와 신한은행의 2020~21여자프로농구 최종전에서 하나원큐가 95-80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세웠던 목표인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 중 10승을 먼저 달성한 하나원큐는 이날 승리하며 두 번째 목표도 달성했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승패가 크게 의미 없는 경기였다. 3위를 확정한 만큼 플레이오프 준비가 더 중요했다. 정상일 감독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벤치 멤버들의 경기 감각과 컨디션 조율에 신경 썼다. 강이슬과 3점슛 대결이 걸린 김아름을 위해 1쿼터에 무리했던 신한은행은 점수 격차가 4-20으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내줬다. 2~4쿼터가 박빙으로 흘러 역전이 어려웠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원큐에게 넘어간 경기 흐름은 보기 드문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전 구단 상대 승리의 목표를 눈앞에 둔 하나원큐가 벤치 멤버를 기용하기 시작했고, 승패가 의미 없던 신한은행 역시 벤치 멤버를 투입했기 때문이다.순식간에 1군 경기가 퓨처스 경기가 됐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거의 없던 선수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신나게 누볐다. 하나원큐가 부담을 느낄 정도로 쫓기는 수준이었다면 결코 연출되지 않았을 장면이다. 베테랑 주전들은 동생들의 골 하나에 열광했다. 혹여 공을 뺏기거나 골이 들어가지 않았을 땐 깊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경기는 지더라도 응원만큼은 질 수 없다는 듯 신한은행 선수단이 크게 환호했고, 이에 맞서는 하나원큐도 만만치 않은 응원을 자랑했다. 결국 이날 4쿼터는 놀랍게도 도합 63점이 나왔다. 하나원큐가 31점, 신한은행이 32점이다.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이 뛰다 보니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정 감독은 “동생들이 언니들을 위해 항상 고생하고 희생했는데 마지막 경기라서 그동안 못 뛴 선수들을 조금씩이라도 다 뛰어보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마지막 응원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우리 팀이 다른 팀보다 팀워크가 최고로 좋은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들어갔을 때 한마음으로 응원해주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그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파트너로 연습을 많이 해줬는데 시합엔 못 뛰었다. 오늘 기회가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이날 2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신지현은 “평소에 가비지 타임을 만들어서 동생들을 많이 뛰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이라도 동생들이 뛰면서 골 넣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신지현은 “다음 시즌엔 그런 경기 만들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프로 종목 중 선수층이 가장 취약한 여자농구로서는 벤치 자원들이 주전 선수를 대신하기가 쉽지 않다. 한쪽이 분위기를 타면 넉넉하던 점수도 순식간에 뒤집히는 탓에 감독 입장에서도 벤치 자원 기용에 고민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두 감독 모두 고민 없이 후보 선수들에게 보상을 줄 수 있었다. 이날 코트를 밟은 선수는 총 28명. 어느 한 쪽이 무리해서 승부를 걸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수치였다. 승자와 패자는 갈렸지만 서로 목표를 달성한 두 감독의 마음이 통한 결과 이번 시즌 통틀어 가장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문제만 터졌다 하면...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도 아베 때와 판박이

    문제만 터졌다 하면...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도 아베 때와 판박이

    미디어 관련업체에 다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아들이 방송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총무성 간부들을 여러차례 접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총리 본인 및 가족 연루 추문이 터질 때마다 담당 공무원들의 거짓말이 반복되는 행태가 재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의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가케학원 스캔들’,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 등 추문의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총무성 간부들이 국회에서 대놓고 발뺌하는 거짓말을 했다가 음성파일 공개에 어쩔 수 없이 사실을 인정한 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도호쿠신샤라는 방송·영화 관련 업체에 다니는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로부터 접대를 받았던 아키모토 요시노리 총무성 정보유통행정국장은 지난 1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세이고와 식사 자리에서 방송사업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인정했다. 식사의 목적이 “아키타현 출신들의 간담회”, “송년회”였다고 했던 그동안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이는 이번 파문을 가장 먼저 터뜨렸던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이 앞서 17일 세이고 등 도호쿠신샤 관계자와 총무성 간부들의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추가로 폭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아키모토 국장은 당초 식사 자리에서 방송 인허가 관련 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음성파일에서 세이고가 위성방송 관련 부분을 언급한 게 분명히 드러나자 더 이상 거짓말은 어렵다고 판단, 사실을 실토했다. 아키모토 국장은 그러나 “식사를 요청받았을 단계에서는 도호쿠신샤가 직무 관련 이해관계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안이했던 인식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테랑 관료가 자신이 관장하는 업무 관련업체의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이해관계자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또 다른 거짓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키모토 국장 등 총무성 간부 4명은 2016년 이후 스가 총리 장남으로부터 최소 12회 접대를 받고 헤어질 때 택시 요금과 기념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무상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접대와 선물을 받는 것은 국가공무원 윤리규정 위반이다. 총무성은 19일 아키모토 국장과 유모토 히로노부 관방심의관을 관방부로 이동시키는 사실상의 경질인사를 실시했다. 도쿄신문은 “스가 총리는 2006~2007년 총무상(장관)을 지냈고 2012년부터는 관방장관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자신의 저서에서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료의 경질도 불사한다’고 하는 등 그동안 강력한 인사권으로 관료를 복종시키는 수법을 구사해 왔다”며 이번 부적절한 만남의 배경에 총리의 존재가 개입돼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세이고가 아키모토 국장 등에게 집중적으로 접대를 한 시점은 도호쿠신샤의 자회사가 총무성에서 위성방송사업 인가 갱신을 받기 직전이었다. 반복되는 관료들의 거짓 주장은 아베 전 총리 당시의 여러 추문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와 그의 부인 아키에가 연루됐던 모리토모 학원(극우성향 사학재단에 대한 국유지를 헐값으로 분양했다는 특혜 의혹) 스캔들 당시 재무성은 공문서를 대규모로 조작하고 간부들이 국회에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140회가량이나 반복했다. 아베 전 총리의 오랜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에 수의학과를 신설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준 의혹인 가케학원 스캔들 때에도 관련 공무원의 허위주장과 완강한 버티기가 계속됐다. 벚꽃을 보는 모임의 전야제 관련 경비 처리 문제에서도 내각부의 공문서 위조가 있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밥만 사줬는데···류현진 “김하성 식사 자리 이슈돼 깜놀”

    밥만 사줬는데···류현진 “김하성 식사 자리 이슈돼 깜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9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첫 불펜 피칭을 한 뒤 현지 취재진과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50개 정도 던졌다”며 “첫 날 치고는 기분 좋게 잘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9년차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류현진은 “겨울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충분히 몸도 만들었다. 몸 상태가 좋게 캠프에서 합류해 기분이 좋다. 겨울에 육아를 열심히 했다.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특별히 이적 2년차라서 뭘 더 해야겠다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 류현진은 올시즌도 스프링캠프 구장인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개막을 맞는다. 그는 “작년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해냈다”면서 “어쩔 수 없는 여건이라 시범경기 등을 통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시즌 초반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시즌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이 치러졌으나 162경기로 돌아간다. 이에 따라 투구 이닝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짧았던 시즌이 2~3년 간 게 아니라 작년 한 시즌 뿐이었고 겨울 동안 잘 준비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올해 풀타임을 소화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고, 나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비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인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내셔널리그 세이브왕 출신 커비 예이츠,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 등을 영입해 전력 보강한 것에 대해 “기존에도 어리고 좋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베테랑들이 많이 보이면서 팀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영입을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있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의 식사 자리도 거론됐다. 당시 김하성의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류현진이 토론토행을 설득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배가 한국에서 미국 야구에 도전한다고 하니 그런 쪽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밥만 사줬다”며 “굉장히 이슈가 돼 깜짝 놀랐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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