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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질서·국경 관리의 파수꾼… ‘마약과의 전쟁’ 최일선에 서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무역 질서·국경 관리의 파수꾼… ‘마약과의 전쟁’ 최일선에 서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관세청은 관세 국경에서 국가재정 확보 및 대외무역 질서를 확립하는 경제 파수꾼이자 사회안전과 국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불법·위해 물품 반입을 차단하는 안전 감시자 역할을 담당한다.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을 활용한 경제 영토 확장을 일구는 최일선 기관이기도 하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처음 접하는 공공서비스인 관세행정은 대한민국의 ‘얼굴’로 평가된다.1878년 부산에 설치된 두모진해관이 시초다. 1907년 해관 명칭이 세관으로 바뀌었고 1970년 관세청으로 개청했다. 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 부과, 수출입 물품 및 여행자 통관 관리, 불법·위해 물품 반입 감시 등 경제 발전과 개방화, 무역 자유화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2016년 인천공항과 항만을 총괄하는 인천세관이 1급 세관으로 승격된 후 현재는 인천공항세관으로 변경됐다. 최근 현안은 마약 밀수 차단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325건, 329㎏을 국경에서 적발했다. 매일 2건의 마약 밀수 시도가 적발되고 있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여행자, 일반화물 등 밀수 경로가 다양화되면서 현장은 24시간 ‘초비상’이다. 급증하는 마약 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관세행정 이끄는 8인의 ‘헤드 쿼터’ 이명구 차장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관세 외교 능력을 겸비한 관세·무역 전문가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하는 ‘친근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FTA 집행기획관, 통관지원국장 등 본부 주요 국장 보직을 거쳤고 2013년부터 관세·무역 분야 대표적 싱크탱크인 ‘한국관세포럼’ 회장을 맡아 관세행정에 해박하다. 대구·서울·부산세관장 등 6개 본부세관 중 3곳의 수장을 역임해 현장에도 정통하다. 세계관세기구(WCO)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2015년 WCO 관세무역국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 관세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2년 7개월간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으로 활동하며 내공을 쌓았다. 업무는 꼼꼼하지만 합리적이고 온화한 ‘덕장’이다. 조용한 성품과 달리 연을 중시하는 의리파로 신망이 높다. 이종욱 기획조정관은 기획·통관·심사 등을 두루 거치며 관세청의 장기 비전과 혁신을 주도한 전략가로 인정받는 ‘차세대 에이스’다. 글로벌 경제·사회 등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친화력을 겸비해 대내외 업무를 조정·관리하고 조직 전체를 아우를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상대를 이해시키고 변화를 이끌어 가는 추진력이 장점이다.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율성을 중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토론을 선호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인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아재 개그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한 상황을 웃음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재치가 있다. 유영한 감사관은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 간에 신뢰가 높다. 업무 추진 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면서 완벽하게 처리하는 관리자다. 조사총괄과장과 인천세관 통관감시국장 등을 맡으며 정책과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준비된 감사관으로 평가받는다. 김용식 정보데이터정책관은 심사·조사·통관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관세행정과 시스템을 아우르는 전문가로 손꼽힌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업 등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일 처리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일할 때 성장한다는 신념 속에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조직 문화를 강조한다. 고석진 통관국장은 관세청의 ‘장자방’으로 평가받는다. 국민 친화적 조직 개편과 관세행정에 대한 국민참여 기회 확대, 코로나19 등 위기 극복 지원책 등을 기획 총괄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합리적이고 따뜻한 리더십이 장점이다.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면서 관세청 최초로 함께 일하고 싶은 베스트 관리자로 3회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신망이 높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각적 통관 정책을 실효성 있게 펼칠 적임자로 꼽힌다. 업무뿐 아니라 야구·테니스 등 각종 대회에 관세청 주전 선수로 뛸 만큼 활동력이 뛰어나다. 한민 심사국장은 깔끔한 일 처리와 친화력을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정평이 나 있다. 조직 내 활발한 소통으로 신망이 두텁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원칙대로 추진하는 강력한 리더십이 장점이다. 세법 이론과 실무에 정통할 뿐 아니라 WCO 근무로 대내외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창령 조사국장은 ‘범죄학’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조사 전문가다.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을 지휘하고 있다. 태국·베트남·네덜란드 등과 글로벌 마약 단속 합동작전을 주도하는 등 국경에서 마약 밀수 차단에 앞장서고 있다.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학구파로 능숙하게 챗GPT를 활용하는 등 첨단 IT 분야에도 능통하다. 치밀한 논리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상사들이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으며 부하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이진희 국제관세협력국장은 여성 공직자 중 선두 주자다. 관세행정뿐 아니라 정보화·국제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역량과 스펙트럼을 갖춘 리더로 평가받는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Korea Customs Week 2023’ 기획단장을 맡아 78개국 관세 분야 최고책임자를 초청, 글로벌 관세행정 담론을 주도했다. 관세청 최초로 빅데이터·AI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정책기획과 신속한 상황 판단으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물샐틈없는 국경 관리 총괄 ‘베테랑’ 김재일 인천공항세관장은 관세 국경에서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안전을 총괄한다. 2021년 부산세관장 시절 역대 최대인 필로폰(약 400㎏) 밀수를 적발하는 등 최전방에서 마약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품이 온화하고 주변 사람들을 친근하게 대해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깔끔한 드레스 코드와 등산을 즐기는 등 자기관리에 철저하지만 직원들의 간식을 직접 나눠 주기도 하는 등 소탈하다. 업무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챙기는 ‘현장 리더십’으로 존경받는 관리자다. 이석문 서울세관장은 통관·심사·조사·감사 등 다양한 경험으로 문제해결 능력이 탁월하다. 성과관리체계 구축과 관세심사제도 개편,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개발, 스마트 통관행정 추진 전략, 감사행정 혁신 방안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정책 역량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과 공정한 평가로 신망이 두텁다. ‘지위 고하’에 구애받지 않고 먼저 인사할 정도로 탁월한 친화력과 소탈함이 장점이다. 장웅요 부산세관장은 심사 분야 전문가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소신 있는 업무 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부드러운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이석문 서울세관장과 세무대 동기(4기)로 비고시 국장 계보를 잇고 있다. 김종호 인천세관장은 정책부서를 두루 거친 전문성과 WCO 파견근무를 하며 다진 국제적 감각을 바탕으로 일 처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세청 역사상 최대 건축사업이자 최첨단 수입검사 인프라의 집약체인 인천항 통합검사장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주시경 대구세관장은 초대 국제관세협력국장을 역임할 정도로 업무 역량이 뛰어난 베테랑이다. 관세청 첫 고시 출신 대변인으로 친화력과 활동력을 인정받았다. 결정은 신중하되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돌아보지 않는 전략적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리더다.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고 남을 우선 배려해 선이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종덕 광주세관장은 업무 능력만으로 고위 공무원이 됐다는 평을 듣는 통관 분야 전문가다. 섬세하고 꼼꼼한 일 처리가 장점이며 직무에 진심을 다한다. 그와 근무한 직원에 대해서는 타 부서에서도 업무 능력을 ‘인정’할 정도로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에 관심이 높다.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조직 안팎의 신뢰가 높다.
  • 정지영 감독 “영화는 우리 시대 점검하는 좌표”…“‘소년들’ 이어 제주 4·3, 김구 암살 영화 준비 중”

    정지영 감독 “영화는 우리 시대 점검하는 좌표”…“‘소년들’ 이어 제주 4·3, 김구 암살 영화 준비 중”

    “우리도 세 소년이 감옥 가는 데 동조한 거 아닌지 말하고 싶었다. 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나 관심을 줘야 하니 않겠나.” 정지영 감독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 언론시사회에서 “한 번 더 보자, 잘 들여다보자, 우린 무엇을 했는가 돌아보고 싶어 영화를 만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는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다. 경찰 수사망은 동네에 사는 소년들 3인으로 좁혀지고,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린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수감된다. 사건에 대한 재심이 청구되고, 17년 만에 소년들은 혐의를 벗는다. 이 실화는 여러 곳에 소개되면서 익히 알려졌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 온 베테랑 형사 황준철(설경구)로 변주를 준다. 준철은 진범에 대한 제보를 받은 뒤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서지만,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유준상)의 방해로 모든 게 수포가 되고, 준철은 좌천된다. 16년 뒤 준철 앞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윤미숙(진경)과 소년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이들은 재심을 준비한다.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실화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서 정 감독은 영국의 켄 로치 감독과 비견된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켄 로치가 실화를 소재로 진정성 있고, 사실성 있게 다가간다면 저는 극적장치를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영화에서 극적 재미를 주고자 가상의 인물인 준철을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다. 준철 역은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사건 당시의 형사를 모델로 해 만들었다. 정 감독은 “뼈대를 흐트러뜨리거나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극적 장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이번 사건은 변호사와 다른 이들이 중심이 됐지만, 한 사람이 끌고 가는 게 맞다고 봤다. 그래서 사실을 영화 하면서 극적 장치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이 사건에 대한 의구심과 분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2000년 재수사 과정과 2016년 재심 과정을 점층적으로 배치하는 구성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다. 정 감독은 “처음엔 연대기순으로 시나리오를 썼는데, 읽어보니 영화의 전편과 후편 같아서 과거와 현재를 섞어 리듬감을 줬다”고 했다. 영화 속에서 경찰과 검찰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드러나도 처벌받지 않았다. 정 감독은 “이들이 처벌받지 않은 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긴 했다”면서도 우리를 돌아봐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음속으로는 약자들 편이라고 하면서 사실 우리가 침묵을 지켰고, 그 침묵을 이용해 힘 있는 자들이 약자를 힘들게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검찰과 경찰의 잘못을 꼬집기 위해 처음엔 ‘고발’이라 제목을 지었지만 수정했다. 정 감독은 “힘 있는 자들의 처벌보다 더 중요한 건 영화 찍으면서 가지지 못한 자들을 보는 시선은 어떤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을 실감 나고 설득력 있도록 만든 데에는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의 역할도 컸다. 설경구는 이날 “영화 찍기 전 사건을 알고 있었고, 그 순간에는 분노하고 화났지만 영화를 찍으며 나도 그저 흘려보낸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황준철이 사건과 무관한 캐릭터지만, 그를 통해 관객들이 사건을 정확히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했다.유준상은 무고한 소년들에게 누명을 씌워 입신양명한 악역을 맡았다. 그는 “최우성을 연기하며 명분에 어떻게 정확히 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했다. “나이 든 최우성의 욕심이 화면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악의 화신이거나 축이 아니도록 해 더 무서워 보이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정 감독은 이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만드는 이유도 밝혔다. “영화는 우리가 어느 지점에 살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한 정 감독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길래 이렇게 살지?’ 생각하며 좌표를 찾고, 우리 시대를 점검하는 게 나의 취미이자 사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패한 사건이라도 마지막에 희망을 담아내려 한다. 절망하지 않으려 몸부림친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정 감독은 이후에도 이런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현대사를 주로 다뤘고, 해방 공간 직후 사건을 영화화한 게 별로 없는 거 같다. 제주 4·3 사건과 백범 김구 암살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시나리오를 지금 쓰고 있다”고 밝혔다.
  • 구정질문·자유발언·조례 발의 지속… 쉴 틈 없는 동대문구의회

    구정질문·자유발언·조례 발의 지속… 쉴 틈 없는 동대문구의회

    지난해 7월 전임 제8대 서울 동대문구의회에서 1명이 증원된 19명으로 시작한 제9대 동대문구의회는 젊은 의원인 초선 의원들과 베테랑 의원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역동적인 의회다. 19일 동대문구의회에 따르면 중대선거구제 시범 도입으로 늘어난 19명의 의원 중 68%인 13명이 초선일 정도로 동대문구의회는 젊다. ‘역동적인 의회’, ‘적극적인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원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의회 활동을 벌여 왔다. 9대 동대문구의회 출범 이후 발의된 조례 제·개정 137건 중 의원 발의 조례가 87건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이 외에 5분 자유발언 33회, 구정 질문 16회 등 젊은 의회답게 활발한 의회 활동이 이어졌다. 예산 편성을 위한 결산검사위원의 정수를 기존 5명에서 8명 이상 10명 이내로 개정해 예산 심의를 보다 꼼꼼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결산 심사에서는 재정 집행 내역을 감독할 수 있도록 했다. 9대 동대문구의회 의원들은 특히 지난 1년간 다양한 현장을 찾아다니며 구민들의 의견을 구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창업지원센터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 및 구민체육센터 등을 찾아 필요한 목소리를 들었다.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DDM 청년창업센터 유니콘 등을 찾아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동대문구에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고, 복지건설위원회 위원들은 지난여름 제기1 빗물펌프장을 찾아 폭우 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아울러 ‘선진정책 연구모임’, ‘문화관광 발전방안 연구모임’, ‘녹지공간조성 연구모임’ 등 총 3개의 연구모임 단체를 구성해 동대문구 발전과 구민 편의 증진을 위한 연구도 이어 가고 있다. 이들은 단체별로 현장 방문 및 간담회 개최 등의 활동을 통해 연말 제325회 정례회 기간 중 연구 성과를 최종 보고할 계획이다.
  • 성실 납세자에 친절한 도우미, 악성 체납자에 ‘강제 징세’ 칼 뺀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성실 납세자에 친절한 도우미, 악성 체납자에 ‘강제 징세’ 칼 뺀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세청은 친근하면서도 엄격한 두 얼굴을 지닌 기획재정부 외청이다. 헌법 제38조가 규정하는 납세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안내하고 돕는 서비스 기관이라는 점은 국세청을 ‘천사표’로 인식하게 한다. 하지만 세금을 내지 않는 악성 체납자를 상대로 강제 징세하는 모습은 ‘저승사자’ 그 이상이다. ‘세무조사’라는 고유 권한 덕에 국세청은 검찰청, 경찰청, 국가정보원과 함께 대한민국 4대 사정기관 반열에 올라 있다. 법에 따라 국세청이 보유한 과세 정보는 국민의 가장 내밀한 정보라 할 수 있는 소득과 자산 정보에 닿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세청은 개인 납세자의 과세 정보에 대한 보안을 아주 철저하게 지킨다. 세무조사에 나섰을 때도 조사를 했다는 사실조차 숨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정부조직법에 따라 국세청은 내국인을 상대로 내국세를 걷는다. 외국에서 수입된 물품에 부과되는 관세도 국세에 포함되지만 관세는 관세청이 담당한다. 재정당국인 기재부는 내국세와 관세를 포함한 국세로 국가 재원의 90% 이상을 조달한다. 내국세에는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증여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교육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농어촌특별세가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징수하는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취득세 등 지방세는 국세청 업무와 무관하다. 주류 면허 관리를 비롯한 주세 행정은 국세청이 출범할 때부터 보유해 온 고유 권한이다. 제주 서귀포에 있는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는 주류 면허와 세원 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주류 제조 면허를 새로 받은 사업자에게 주류 제조 기술을 지도하고 신기술을 보급하는 역할도 한다. [세종 본청] 윤석열 정부 1기 국세 행정을 총괄하는 김창기 국세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부국세청장과 부산국세청장까지 지낸 뒤 퇴임했다가 정권 교체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발탁됐다. 김 청장은 국세청 간부들이 추진하는 업무의 진행 상황을 세세하게 파악하는 등 국세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직원의 개인사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소통도 원활하다. 국세청 서열 2위인 김태호 차장은 묵묵히 뚝심 있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정중동 스타일의 리더다. 국세청에서 조사·인사·재산 등 본청 과장 5개 보직을 도장 깨기하듯 역임한 이례적인 기록도 갖고 있다. 구성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덕장의 면모를 지녔다. 매너가 좋고 소탈하며 외유내강의 인품을 보유한 선비 같은 공무원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입이 무거운 간부로 알려졌다. 박해영 감사관은 국세청 대표 일꾼이다. 중부·인천·부산·대전청에서 잇따라 국장직을 맡으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조사 업무에 잔뼈가 굵다. 중부청 조사3국장 재직 당시 기업 자금을 불법으로 유출한 탈세 기업을 상대로 엄정한 추징에 나섰다. 지금은 국세청 감사관으로서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 중심의 감사를 활성화해 국세 행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동운 기획조정관은 탈세를 잡아내는 데 도가 튼 조사 전문가다. ‘국세청의 중수부’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시절 고강도 특별세무조사로 기업들을 벌벌 떨게 했다. 이 조정관은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선이 굵은 스타일이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젊은 감성과 센스를 지녀 직원과의 소통에도 막힘이 없다. 솔직한 면모와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지녀 “나이스한 상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준급 운동 실력을 갖춘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국세청 직원들은 김국현 정보화관리관 하면 ‘테니스’부터 떠올린다. 국세청에 테니스 실력자가 즐비한데 그중에서 김 국장의 실력이 군계일학이라고 한다. 김 국장은 주세 업무를 전담하는 국세청 소비세과장 시절 ‘가짜 석유 추적 전담팀’을 구성하고 추적 조사를 매섭게 실시해 유류 거래 질서 정상화에 기여했다. 변혜정 납세자보호관은 국세청의 비타민 같은 존재다.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 분야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췄고 지금은 납세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변 보호관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제시하며 국세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업무 열정이 넘치고 책임감과 기획력, 판단력이 뛰어난 간부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박재형 국제조세관리관은 난도가 높기로 악명 높은 ‘국제 조세’ 분야에 10년 이상 매진한 최고 전문가다. 첫 한국·베트남 국세청장회의 개최를 이끌었고 2006년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회의에서 각국 국세청장들이 첫 ‘서울 선언’을 도출하는 데 일조했다. 박 관리관은 성실한 학구파 공무원이기도 하다. 여전히 세법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직원 대상 세법 강의도 하고 있다. 커피에 조예가 깊고 내리는 솜씨도 탁월해 국세청 직원들은 박 관리관이 내린 커피를 마셔 본 사람과 마셔 보지 못한 사람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김동일 징세법무국장은 매사 업무를 자로 잰 듯 깔끔하게 처리하는 ‘해결사형’ 리더다. 신중한 스타일에 언변에 군더더기가 없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인품까지 따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국제 조사 베테랑이 맡는 국제조세관리관에 이어 국세청 조사의 꽃이자 최고 요직인 조사국장까지 두루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차기 서울국세청장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동훈 개인납세국장은 국세청 내 소통의 아이콘으로 대인관계가 매우 원만하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단번에 경계를 풀고 격의 없이 대화하게 하는 재주를 지녔다. 대변인을 지내 언론이나 외부 기관과의 협업에도 능숙하다. 옆집 아저씨같이 푸근한 성품을 지녔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정교하다. 그는 부가가치세·소득세 납부 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 인적 용역 소득자 환급금 직접 찾아 돌려주기,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제도 도입 등 각종 세정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와 불공정 탈세 행위에는 엄정한 대응에 나서며 지엄한 공권력을 이행했다. 최재봉 법인납세국장은 조사·국제조세·감사 분야를 섭렵한 ‘국세 제너럴리스트’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고,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며 기획 감사를 통해 국세 행정의 전 분야를 접한 뒤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지금은 수출 기업 세정 지원 강화, 공익법인 투명성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최 국장은 직원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코치형 리더’의 면모를 지녔다. 안덕수 자산과세국장은 국세 행정의 모든 분야에 정통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세무조사, 징세송무, 재산제세, 납세자 권익 보호 등 국세 행정 전반의 경험과 지식을 보유했다.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 기재부 환경에너지세제과장, 미국 국세청 국장급 해외 연수 등의 마당발 경험도 안 국장의 최대 자산이다. 이런 다양한 근무 경험 덕에 부처 간 업무 협조·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원칙과 합리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사안의 맥도 정확하게 짚어 낸다. 차분한 성품에 외모도 호감형이다. 국세청 직원들은 안 국장을 장래가 촉망되는 간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정재수 조사국장은 ‘성과 창출형’ 리더다. 강한 책임감을 동력 삼아 업무 추진력을 얻는 스타일이다. 지난 4월 법인납세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주류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리커(Liquor) 수출지원 협의회’를 출범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주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정 국장은 또 공사 구분이 분명해 사적인 상황에서 의전이나 격식을 따지지 않고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박수복 복지세정관리단장은 ‘포용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 사람을 두루 배려하며 선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직장 환경을 편안한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만드는 데 애쓰고 있다. 박 단장에게는 근래 ‘정책 아이디어 발명가’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9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세금 신고·납부와 연말정산 등을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하는 모바일 홈택스 확대 사업을 제안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방청장] 강민수 서울국세청장은 명실상부 국세청 에이스로, 업무 내공이 정점에 달한 국세 베테랑이다. 국세 행정 전반에 걸쳐 깊고 넓은 통찰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법인납세국장 등 본청에서만 5개 국장 보직을 역임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국세청 직원 사이에서는 김태호 차장과 함께 가장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청장은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연배를 초월해 소통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자기 관리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친화력까지 겸비했다. 국회 등 외부기관과의 업무 조율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오호선 중부국세청장은 인성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엘리트 경제 관료다. 오 청장을 롤 모델로 삼는 직원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한다. 현재 국세청을 대표하는 조사통으로 공정한 시장 경쟁을 해치는 역외 탈세에 대응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본청 조사국장 시절에는 ‘적법 절차, 적법 과세’를 세무조사 전 과정에 관행으로 정착시켜 납세자 권익을 증진했다. 중부국세청장에 부임해서는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국세청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오 청장의 노력 덕에 많은 직원이 “조직이 나를 보호해 주는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탁월한 정무 감각, 민첩한 이슈 대응 능력과 함께 신뢰감을 주는 다정다감한 말투도 오 청장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원 인천국세청장은 두뇌 회전이 빠른 법인세 분야 조사 전문가다.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공을 늘 직원들에게 돌리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 조사 업무는 책상 위가 아닌 현장에 정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추진해 왔고, 직원들의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세심함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희철 대전국세청장은 ‘동네 형’같이 푸근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덕장인 동시에 업무 파악 속도가 빠르고 일 처리가 명쾌한 지장으로 소문났다. 본청 정보화관리관으로 재직하면서 ‘K전자세정’을 헝가리와 탄자니아 등에 수출하는 데 기여했다. ‘알기 쉬운 대화형 신고 세금비서’도 최초로 시행했다. 양동구 광주국세청장은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실무형 리더다.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아이콘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양 청장은 사업자가 전자세금계산서를 쉽게 발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윤종건 대구국세청장은 강한 추진력과 뚝심으로 업무를 리드하는 간부다. 지시 일변도의 업무 스타일을 지양하고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업무 추진을 지향한다. 본청 복지세정관리단장을 맡아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저소득가구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장일현 부산국세청장은 업무에 열정이 넘치는 공무원이다. 2013년 아시아지역 16개국 국세청장이 참여하는 제43회 아시아국세청장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일조했다. 장 청장은 평소 직원들과 탁구를 즐기고 청장실을 직원들에게 개방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바우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 1994년 22세의 나이로 행정고시 38회에 소년급제했다.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과 조사1국장, 본청 징세법무국장과 기획조정관을 역임했고 앞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유능한 공무원으로 꼽힌다. 업무는 원칙에 따라 빈틈없이 처리하는 동시에 겸손한 성품까지 겸비해 주변의 칭찬이 자자하다.
  • 29년 만에 한 푼 LG…노시환·페디 빛난 ★

    29년 만에 한 푼 LG…노시환·페디 빛난 ★

    2023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정규시즌 우승은 LG 트윈스의 차지였다. 144번째 경기까지 이어진 3위 경쟁에선 SSG 랜더스가 웃었고, 한화 이글스는 4년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투수 타이틀을 휩쓴 에릭 페디(왼쪽·NC 다이노스)와 ‘홈런·타점 2관왕’ 노시환(오른쪽·한화)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어차피 우승은 LG였다. 6월 27일 SSG와의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독주 체제를 굳힌 LG는 9경기를 남겨 놓은 지난 3일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 타율(0.279), 타점(714개), 득점(767개) 등 타격 지표부터 평균자책점(3.67)까지 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면서 2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SSG, 마지막날 극적인 준PO 직행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보장된 3위 자리는 SSG의 몫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6일 SSG에 2-3으로 패해 5위를 확정했고, NC도 다음날 최종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1-7로 발목을 잡혔다. 이에 NC와 두산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각각 태너 털리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4위 NC는 1승, 5위 두산은 2연승을 거둬야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페디 3관왕… 노시환 홈런·타점왕 올 시즌 최고의 투수는 페디였다. 역대 다섯 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20승·200탈삼진 위업을 이룬 페디는 다승(20승)·평균자책점(2.00)·탈삼진(209개)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차세대 거포’ 노시환은 생애 처음으로 홈런왕(31개)과 타점왕(101개)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우완 영건 투수들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홀드왕’ 박영현은 68경기에서 75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3승3패 3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로 kt의 뒷문을 지켰다. ‘토종 에이스’ 문동주와 원태인도 각각 한화와 삼성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세 선수 모두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베테랑 불펜 자원들은 품격을 보여 줬다. 리그 전체 투수 중 최다 80경기에 출장한 1985년생 김진성은 LG의 필승조 고우석, 정우영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5승1패 2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구원투수로는 최다 83이닝을 책임지며 홀드 2위(30홀드)에 오른 1984년생 노경은(SSG)도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해 냈다. ●한화, 8연승하고 4년 만에 탈꼴찌 구단마다 연승 기록이 쏟아졌다. 지난 7월 한화는 2005년 6월 이후 18년 만에 8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1982년 창단 이후 최다 11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엔 KIA가 10년 3개월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세 팀 모두 연승 이후 침체기에 빠졌다. 두산은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아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고, 부상자가 속출한 KIA는 5강 경쟁에서 밀렸다. 공격에서 힘을 잃은 한화는 최종 9위로 4년 만에 꼴찌에서 벗어난 성과에 만족해야 했다.
  • 어차피 우승은 LG? 치열했던 SSG·NC 3위 싸움…박영현·문동주·원태인, 리그 빛낸 우완 영건들

    어차피 우승은 LG? 치열했던 SSG·NC 3위 싸움…박영현·문동주·원태인, 리그 빛낸 우완 영건들

    2023 KBO(한국프로야구)리그 정규시즌 우승은 LG 트윈스의 차지였다. 144번째 경기까지 이어진 3위 경쟁에선 SSG 랜더스가 웃었고, 한화 이글스는 4년 만에 꼴찌를 탈출했다. 박영현(kt wiz),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2000년대생 우완 신성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돋보인 시즌이었다. 어차피 우승은 LG였다. 지난 6월 27일 SSG와의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독주 체제를 굳힌 LG는 9경기를 남겨놓은 지난 3일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 타율(0.279), 타점(714개), 득점(767개) 등 타격 지표부터 평균자책점(3.67)까지 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면서 2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보장된 3위 자리는 10월 최고승률(0.833)을 거둔 SSG의 몫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6일 SSG에 2-3으로 패해 5위를 확정했고, NC 다이노스도 다음날 최종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1-7로 발목이 잡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향했다. 5월까지 리그 꼴찌였던 kt는 안정된 선발진을 바탕으로 승리를 쓸어 담으며 순위를 수직 상승시켰고 끝까지 2위 자리를 지켰다.NC의 에이스 에릭 페디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떠올랐다. 역대 5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20승·200탈삼진 위업을 이룬 뒤 다승(20승)·평균자책점(2.00)·탈삼진(209개)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면서 NC가 약체라는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 ‘차세대 거포’ 노시환(한화)은 생애 처음으로 홈런왕(31개)과 타점왕(101개)에 등극했고, 손아섭(NC)도 최다 안타 1위(187개)로 커리어 첫 타격왕(타율 0.339)의 기쁨을 맛봤다. 우완 영건 투수들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홀드왕’ 박영현은 68경기에서 75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3승 3패 3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로 kt의 뒷문을 지켰다. ‘토종 에이스’ 문동주와 원태인도 각각 한화와 삼성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세 선수 모두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시즌을 거듭할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베테랑 불펜 자원들은 품격을 보여줬다. 리그 전체 투수 중 최다 80경기에 출장한 85년생 김진성은 LG 필승조의 핵심 고우석, 정우영 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5승 1패 2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8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구원 투수로는 최다 83이닝을 책임지며 홀드 2위(30홀드)에 오른 84년생 노경은(SSG)은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구해냈다. 구단마다 연승 기록도 쏟아졌다. 지난 7월 한화는 2005년 6월 이후 18년 만에 8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1982년 구단 창단 이후 최다 11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엔 KIA가 10년 3개월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세팀 모두 연승 이후 침체기에 빠졌다. 두산은 3위에서 5위까지 내려앉으며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고, 부상자가 속출한 KIA는 5강 경쟁에서 밀렸다. 공격에서 힘을 잃은 한화는 최종 9위로 4년 만에 꼴찌에서 벗어난 성과로 만족해야 했다.
  • 가을 희비 가를 ‘토종 에이스’

    가을 희비 가를 ‘토종 에이스’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의 임찬규, 2위 kt wiz의 고영표 등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국내 에이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5강 팀들의 가을 야구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찬규가 LG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출격했다. 팀 우승이 일찌감치 확정된 상황에서 상징적인 등판을 통해 에이스 대우를 받았다. 이날 14승째를 거둔 임찬규는 규정이닝(소속팀 경기 수와 같은 이닝 수)을 채우면서 국내 투수 다승 1위, 평균자책점 전체 9위(3.42)의 화려한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골반을 다친 아담 플럿코의 한국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임찬규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다. 문제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투수로 단 1이닝만 소화한 임찬규에게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임찬규는 “처음 출전하는 한국시리즈에서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겠다”며 “뭔가를 해내겠다는 생각보다는 공 하나를 원하는 곳에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kt도 고영표의 호투가 절실하다. 고영표는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 김태군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이강철 kt 감독에 따르면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이후 남은 정규시즌 기간 휴식을 취했고 오는 30일부터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 곧바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로 맹활약한 고영표도 주축 선발로 가을 야구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선 키움전 1경기 2와 3분의1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물러났고, kt가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21시즌에는 한국시리즈 3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오히려 3~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단들의 국내 투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SSG 랜더스는 베테랑 김광현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두산도 국가대표 곽빈이 담 증세를 떨치고 돌아와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다만 NC 다이노스는 왼손 에이스 구창모가 팔 부상 재발로 빠지면서 외국인 투수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 은퇴 선언한 대구FC 이근호 “웃으며 마무리하겠다”

    은퇴 선언한 대구FC 이근호 “웃으며 마무리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베테랑 이근호(38)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고 대구 구단이 16일 밝혔다. 이근호는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해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35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A매치 84경기 19골을 터뜨렸다. 2007∼2008년 대구에서 뛴 그는 두 시즌 동안 리그 59경기 23골 9도움을 올려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8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2009년 일본 J리그로 진출한 이근호는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 오사카에서 뛰었고, 2012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상주 상무, 카타르 엘 자이시,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를 거친 그는 2018년부터 다시 울산에서 세 시즌을 뛰며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1년 대구로 복귀해서는 팀의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3위·ACL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에는 부주장을 맡아 팀을 파이널A(리그 1~6위 팀)에 올려놓았다. 대구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12월 3일 인천과의 38라운드에 이근호의 은퇴 행사를 진행한다. 이근호는 구단을 통해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대구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5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LG 임찬규-kt 고영표, 윤곽 잡힌 가을야구 핵심은 국내 에이스…상위 팀 위협하는 김광현·곽빈

    LG 임찬규-kt 고영표, 윤곽 잡힌 가을야구 핵심은 국내 에이스…상위 팀 위협하는 김광현·곽빈

    정규 시즌 1위 LG 트윈스의 임찬규, 2위 kt wiz의 고영표 등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국내 에이스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5강 팀들의 가을 야구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임찬규가 LG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15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출격했다. 팀 우승이 일찌감치 확정된 상황에서 상징적인 등판을 통해 에이스 대우를 받았다. 이날 5와 3분의2이닝 1실점으로 14승째를 거둔 임찬규는 규정이닝(소속팀 경기 수와 같은 이닝 수)을 채우면서 리그 전체 국내 투수 다승 1위, 평균자책점 전체 9위(3.42)의 화려한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지난 8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골반을 다친 아담 플럿코의 한국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팀 내 임찬규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를 1~3선발로 내정했기 때문에 임찬규가 상대 외국인 2선발과의 맞대결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시리즈 흐름을 단번에 넘겨줄 수도 있다. 문제는 임찬규의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선 불펜 투수로 단 1이닝만 소화했고, 2021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전 1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와 3분의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임찬규는 15일 경기를 마치고 “처음 출전하는 한국시리즈에서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겠다“며 ”뭔가를 해내겠다는 생각보다는 공 하나를 원하는 곳에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kt도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와 함께 중심을 잡을 고영표의 호투가 절실하다. 고영표는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 김태군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이강철 kt 감독에 따르면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이에 남은 정규 시즌 휴식을 취했고 30일부터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 곧바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커리어하이 성적(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거둔 고영표도 핵심 선발 자원으로 가을 야구에 나서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선 키움전 1경기 2와 3분의1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물러났으며 kt가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21시즌에는 두산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3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오히려 3~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단들의 국내 투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SSG 랜더스는 베테랑 김광현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두산도 국가대표 곽빈이 담 증세를 떨치고 돌아와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다만 NC는 왼손 에이스 구창모가 팔 부상 재발로 빠지면서 외국인 선발 투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 “이런 ‘죽음의 냄새’는 처음…우크라도 이 정도는 아냐” 종군기자의 증언[핫이슈]

    “이런 ‘죽음의 냄새’는 처음…우크라도 이 정도는 아냐” 종군기자의 증언[핫이슈]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무력 분쟁으로 양측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베테랑 종군기자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남부 지역 등 분쟁 지역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미국 폭스뉴스 소속 종군기자인 트레이 잉스트(30)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와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등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와 국가 여러 곳을 취재해 봤지만, 이번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은 그중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시신과 참혹한 광경을 본 뒤 호텔로 돌아왔는데, 부츠 바닥에 피가 묻어있었다. 이것이 전쟁의 현실”이라면서 “이번 분쟁 지역들에서는 ‘죽음의 냄새’가 역력했다”고 덧붙였다. 잉스트가 자신의 SNS와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한 현지 상황은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다. 특히 하마스의 최초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를 직접 방문한 잉스트는 복부를 난자당한 피해자의 시신이 피범벅이 된 채 누워있는 한 가정집에서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데일리메일에 “그저 미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집이었다. 냉장고 위에는 아이들이 운동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있고, 바닥에는 아이들이 막 가지고 놀았던 레고 더미가 놓여 있었다”면서 “하마스가 떠난 뒤 그곳은 ‘공포의 집’이 되어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것은 (하마스가) 해당 집에 있던 사람들을 표적 공격했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만, 우리는 그 분노를 보도할 수는 없다. 감정을 갖는 일은 (기자로서)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스라엘 남부뿐만 아니라) 가자지구의 사망자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종군기자로서) 위험할 수 있지만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하는 곳에서 그곳의 이야기를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장 나선 취재진, 다수 사상 한편,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을 현장에서 취재하는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13일 밤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던 자사 카메라 기자 이쌈 압달라가 숨졌다고 밝혔다. 현재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는 전쟁 이후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교전과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레바논 지역에서 기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망한 압달라 기자는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서 생중계 영상을 촬영하던 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온라인에 공개된 로이터 통신의 해당 생중계 영상을 보면 카메라가 한 산비탈을 찍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한다. 영상은 폭발 직후 “다리에 느낌이 없다”고 울부짖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온 직후 멈춰 버렸다. 이 장소에서 압달라가 죽고 로이터 기자 1명, 프랑스 AFP통신 기자 2명,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기자 2명 등 6명이 추가로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도 언론인들의 피해가 전해지고 있다. 가자지구 당국은 앞서 가자지구 내에서 전쟁 이후 최소 8명의 기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돌턴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 “사망한 기자의 가족, 그리고 다친 기자들의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우리는 여러분이 하는 일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 오늘은 그 사실을 일깨워주는 날이었다”고 전했다.
  • 시장·거시경제 두루 정통한 정책금융 전문가, 교수·의원·靑비서관 경험…업무추진력 탁월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분야에서 학술적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을 두루 갖춘 정책금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학계와 정계, 정부 요직까지 두루 거친 방대한 이력이 이 같은 평가에 수긍하게 한다. ●정·관·언론계 등 네트워크 두터워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강 회장은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원과 성신여대 교수,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서초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강 회장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와 국회 공적연금 강화·노후빈곤 해소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등을 맡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정·관계와 언론계, 재계, 학계 등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와 넓은 식견을 토대로 업무 추진력을 발휘한다는 게 산업은행 안팎의 평가다. ●산은 베테랑도 진땀…그립감 상당 업무에 있어서는 형식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강조하는 ‘성과추구형’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안에 대한 핵심 파악이 빨라 업무에 있어 ‘그립감’이 상당하다”면서 “입행 20~30년차의 베테랑 직원들도 업무 보고 시 진땀을 빼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화려한 이력과 강단 있는 최고경영자(CEO) 모습의 이면에는 권위의식 없이 소탈한 면모를 갖췄으며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 덕에 생각이 젊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구조개혁엔 매파적 입장 견지 19대 국회에서 ‘기회균등보장 및 촉진법’을 발의해 공정한 사회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제수석 시절에는 “구조개혁은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는 등 한국 경제의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매파적 입장을 강조해 왔다.
  • 강석훈 회장 필두 ‘산은 파수꾼들’

    KDB산업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과 전국 60개 영업점, 전세계 25개 영업점 등에서 3300여명의 직원들이 발로 뛰며 한국 경제의 ‘파수꾼’ 역할을 도맡고 있다. 강석훈 회장이 이끄는 산은은 총 9개 부문 체제로 이뤄져 있다. 김복규(57) 전무이사는 1989년 입행 후 30년간 산은에 몸담아 온 베테랑이다. 기획조정팀장과 인사부장, 비서실장, 정책기획부문장, 집행부행장 등 여러 요직을 거치며 정책금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태현(57) 감사는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관세청을 시작으로 세계관세기구(WCO) 파견관, 주유럽연합(EU) 대한민국 대사관 참사관, 기획재정부 다자관세협력과장과 산업관세과장, 관세제도과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진(57) 지역성장부문장은 심사평가부문장과 강북지역본부장, 영업기획부장 등을 거쳤다. 이준성(57) 혁신성장금융부문장은 벤처금융실 팀장과 넥스트라운드실장,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안영규(56) 기업금융부문장은 벤처금융부 팀장, 기업금융1실장, 산업금융협력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양승원(57) 글로벌사업부문장은 PF본부장과 해외사업실장, 자금부장 등을 거쳤다. 박형순(58) 자본시장부문장은 충청지역본부장과 상하이지점장, 홍보실장 등을 지냈다. 정호건(56) 심사평가부문장은 경영관리부문장과 강남지역본부장, 인사부장 등을 경험했으며 정병철(58) 리스크관리부문장은 영업기획부장과 중소중견금융부문장, 강남지점장 등을 거쳤다. 이근환(57) 기획관리부문장은 미래전략개발부장과 KDB미래전략연구소장 등을 맡았다. 주동빈(56) 재무관리부문장은 재무기획팀장과 재무기획부장 등 재무 분야를 주로 맡았다.
  • ‘아이언맨’ ‘욘사마’ 다 잡았다…박상현, 상금 50억원 첫 돌파

    ‘아이언맨’ ‘욘사마’ 다 잡았다…박상현, 상금 50억원 첫 돌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베테랑’ 박상현이 투어 최대 상금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을 제패하며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 상금 50억원’ 고지를 밟았다. 박상현은 15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임성재, 배용준과 동타를 이룬 박상현은 두 번의 연장전을 치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 코리안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억원을 더한 박상현은 통산 상금 50억 3836만원을 쌓아 코리안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 및 항저우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임성재, 지난 시즌 코리안투어 신인왕 배용준이 이날 챔피언 조에서 명승부를 벌였다. 3타 차 3위로 출발한 박상현이 1~3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사이 선두로 시작한 임성재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두 선수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여기에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배용준이 4~5번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에 합류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17번 홀까지 임성재가 1타 차로 앞섰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배용준과 박상현이 나란히 버디를 솎아 낸 뒤 임성재가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세 선수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파에 그친 임성재가 먼저 탈락한 뒤 박상현은 같은 홀에서 핀 위치를 바꿔 치른 2차 연장전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이글을 낚았다. 배용준이 파를 기록하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전북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선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13점을 보태 합계 43점을 적어 낸 ‘장타 루키’ 방신실이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는 타수가 아니라 이글 5점, 버디 2점을 주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깎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 김경민·김동현, 볼링 세계선수권 男 2인조 금빛 스트라이크

    김경민·김동현, 볼링 세계선수권 男 2인조 금빛 스트라이크

    김경민(인천교통공사)-김동현(광양시청)이 2023 국제볼링연맹(IB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인조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민-김동현은 12일(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2인조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원종혁(성남시청)-오병준(인천교통공사)을 라운드 점수 2-0(244-235 201-176)으로 꺾고 우승했다. 4강에세 김경민-김동현은 아흐마드 무아즈-무함마드 시아피크 리드완(말레이시아)를 2-0(233-222 238-207)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원종혁-오병준도 4강에서 대런 옹-무함마드 자리스 고(싱가포르)를 2-0(237-205 222-194)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 주장인 김경민은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김동현 역시 올해 1월 아시아볼링선수권 남자부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강자다. 지난 4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한 홍해니(서울시설공단), 손혜린(평택시청)이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하나씩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별도 3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들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 “축구화 벗을 때까지 도전” 베테랑 양김, 철벽 쌓는다

    “축구화 벗을 때까지 도전” 베테랑 양김, 철벽 쌓는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31·전북)는 팀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진수는 11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는 선배들이 몇 명 없다 보니 운동장에서나 경기에 나가지 않을 때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3년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10년째 대표팀의 왼쪽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김진수는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밖에서 많은 분이 비난하셨지만 안에서는 선수들이 의심하지 않고 서로 잘 믿고 있다”며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김진수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부진한 대표팀 성적(1승3무2패)과 관련해선 “지금까지는 저희가 운동장에서 잘 해내지 못했던 것의 결과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결과를 바꾼다면 내년 카타르 아시안컵과 다음달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지만 패스 실수, 주축 선수 체력 문제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 회복 후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은 김진수로서는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한 상태다. 김진수는 “아직은 헤딩하는 게 좀 무섭다. 항상 헤딩하고 경합하는 포지션에 있다 보니 팔꿈치나 공에 얼굴을 맞을까 봐 걱정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진수는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으나 전반전 이재성(마인츠)과 충돌해 안와 골절을 당했다.대표팀 ‘맏형’인 수비수 김태환(34·울산 현대)은 “아직 감독님과 일대일 미팅은 하지 않았으나 수비수로서 실점을 줄여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2연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나흘 뒤인 17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김태환은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라면서 “은퇴하는 그날까지 계속 도전하고 몸 관리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열릴 아시안컵보다는 당장 다음 소집에 합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매번 대표팀에 소집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시안컵에도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 클린스만호 수비 불안 이번엔 없다?…베테랑 김진수·김태환의 다짐

    클린스만호 수비 불안 이번엔 없다?…베테랑 김진수·김태환의 다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31·전북)는 팀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진수는 11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는 선배들이 몇 명 없다보니 운동장에서나 경기에 나가지 않을 때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3년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10년째 대표팀의 왼쪽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김진수는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밖에서 많은 분이 비난하셨지만 안에서는 선수들이 의심하지 않고 서로 잘 믿고 있다”며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김진수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성적(1승 3무 2패)이 부진한 것과 관련해선 “지금까지는 저희가 운동장에서 잘 해내지 못했던 것의 결과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결과를 바꾼다면 내년 카타르 아시안컵과 다음달에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지만 패스 실수, 주축 선수 체력 문제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 회복 후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은 김진수로서는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상태다. 김진수는 “아직은 헤딩하는 게 좀 무섭다. 항상 헤딩하고 경합하는 포지션에 있다 보니 팔꿈치나 공에 얼굴을 맞을까 봐 걱정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진수는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으나 전반전 이재성(마인츠)과 충돌해 부상(안와골절)을 당했다.대표팀 맏형 수비수 김태환“실점 줄여야 이길 수 있어” 대표팀 ‘맏형’인 수비수 김태환(34·울산)은 “아직 감독님과 일대일 미팅은 하지 않았으나 수비수로서 실점을 줄여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2연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김태환은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라면서 “은퇴하는 그날까지 계속 도전하고 몸 관리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열릴 아시안컵보다는 당장 다음 소집에 합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매번 대표팀에 소집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시안컵에도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 ‘항저우 동메달’ 백다연·정보영, 코리안오픈 복식 1회전 아쉽게 탈락

    ‘항저우 동메달’ 백다연·정보영, 코리안오픈 복식 1회전 아쉽게 탈락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테니스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백다연(21)-정보영(20·이상 NH농협은행) 조가 코리안오픈 복식 1회전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백다연-정보영 조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복식 1회전에서 2번 시드 베서니 매틱샌즈(38·미국)-마리 부즈코바(25·체코) 조에 0-2(0-6 2-6)로 패했다.백다연은 전날 단식 1회전에서 201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옐레나 오스타펜코(26·13위·라트비아)를 2-1로 제압해 이변을 일으켰지만 이날 복식에서는 아쉽게도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백다연-정보영 조는 복식 세계랭킹(793위, 794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매틱샌즈(64위)와 부즈코바(27위)를 상대로 1세트에서는 한 게임을 따내지 못할 정도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2세트에도 3게임을 먼저 내줬지만 네 번째 게임과 여섯 번째 게임을 가져오면서 2-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 추격은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투어 통산 438승을 따낸 ‘베테랑’ 매틱샌즈는 몸이 빠르진 않아도 상대 선수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능력이나 위치 선정이 탁월했다. 부즈코바와의 호흡도 좋다 보니 백다연-정보영 조가 상대하기엔 버거운 측면도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은 선수와 세계적인 선수의 격차가 아직은 커보였다.백다연-정보영 조는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여자 테니스 기대주로 각광받았다. 한국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테니스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13년 만이다. 한편 백다연은 단식 2회전에서 킴벌리 버렐(25·호주)을 상대한다. 단식 1회전에서 2020년 호주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25·미국)을 제압한 여자테니스 간판 장수정(28·대구시청)도 2회전에서 에미나 벡타스(30·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장수정은 2013년 코리아오픈 8강에 진출해 역대 이 대회 한국 선수의 단식 최고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 ‘항저우 참사’ 남자 배구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

    ‘항저우 참사’ 남자 배구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은 한국 남자 배구의 중흥을 위해 프로배구 V리그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공식 개막일(9월 23일)도 되기 전에 탈락하면서 국내 배구팬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겼다. 대회 사전경기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에 패했고, 12강에선 파키스탄에 세트 스코어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어 열린 여자배구도 졸전을 거듭하면서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남녀 배구 모두 4강(준결승) 진입에 실패하면서 61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물론 1차적 책임은 대표팀을 관장하는 대한배구협회에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모두 V리그 각 팀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따라서 선수들에 대한 시선도 차가워진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국제 무대에서의 부진이 배구 인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이날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도 아픈 질문이 나왔다. 바로 ‘올 시즌 왜 V리그를 봐야하는지’라는 물음이었다.베테랑 세터로 항저우 참사를 직접 겪은 한선수(대한항공)은 “선수들도 대한배구협회도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특히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을 것”이라면서 “다른 팀을 보면 선수들과 팀 스태프 모두 하나 되면서 포인트 하나하나에 함께 즐거워하고 안타까워 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에는 그런 분위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 변화가 팀에 이익이 된다면 바로 실천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어떤 시도와 변화 없이 그저 선수들에게만 (책임을) 맡기는 시스템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선수는 “3년 후면 한국 나이로 42세다. 하지만 팀에 도움이 된다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싶다”면서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재미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합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제대회 부진으로 선수들은 물론 팬들이 많이 실망하셨을 것이다. 그만큼 선수들 모두 V리그에서 발전된 모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동료들에게 당부했다.황승빈(KB손해보험)도 “국제경기를 통해 실망하신 팬분들이 많으시다. 희망을 드릴 수 있게 지켜봐주셨음 한다”며 “선수들도 다음을 기대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재덕(한국전력)은 “국제대회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우리가 채워나가고, 반성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허수봉(현대캐피탈)은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많은걸 느끼고 경험했다.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돌아오는 시즌에는 재미있게 이기는 경기, 잘하는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이정현 vs 이정현… ‘관록’에 갈린 승부… 삼성, 접전 끝 첫 승

    이정현 vs 이정현… ‘관록’에 갈린 승부… 삼성, 접전 끝 첫 승

    베테랑 가드 이정현(서울 삼성)이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으로 태극 마크까지 가슴에 단 신성 이정현(고양 소노)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삼성은 10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조별리그 C조 소노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0-9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서울 SK에 고배를 마신 삼성은 50%에 가까운 성공률로 3점 슛 16개를 넣어 첫 승을 거뒀고, 지난달 20일 창단식을 가진 소노는 공식전 첫 경기에서 패했다. 이정현이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처마다 해결사로 나서 3점 슛 6개 포함 30득점 6리바운드 9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야투 성공률은 73.3%에 달했다. 이원석은 39분을 소화하며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코피 코번도 16득점 10리바운드로 골 밑을 사수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이정현이 터지지 않으면 경기를 풀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정현이가 침묵했을 때 최대한 버텨 낼 수 있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연장전까지 치르면서도 기본에 집중해 달라는 지시를 잘 따라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소노는 최근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선수 디욘타 데이비스의 공백이 뼈아팠다. 팀 3점 슛 성공률도 27.7%에 그쳤다. 항저우에서 돌아온 이정현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29득점 6도움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실책과 5반칙 퇴장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재로드 존스가 26득점 10리바운드, 한호빈도 17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냈다. 다만 간판 슈터 전성현이 3득점에 그쳤다. 경기 초반 코번이 골 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자 존스의 3점 슛으로 응수한 소노는 이정현의 돌파, 전성현의 외곽포로 앞서갔다. 2쿼터 외국인 선수가 없는 소노의 골 밑을 공략한 삼성은 이정현의 손끝이 살아나며 전반을 46-49로 추격한 채 마쳤다. 3·4쿼터엔 두 명의 이정현이 진검승부를 펼쳤다. 후반 막판 이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소노가 이기는 듯했지만 삼성 이정현이 종료 22초를 남기고 동점 3점 슛을 꽂아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삼성의 공격을 주도한 이정현은 외곽포 2방과 어시스트 2개를 적립해 점수 차를 벌렸고, 소노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이어 열린 A조 경기에선 원주 DB가 상무를 96-84로 꺾었다. ‘트윈 타워’ 강상재와 김종규가 37득점을 합작하며 김주성 DB 감독에게 정식 사령탑 부임 후 첫 승을 안겼다. 골 밑 대결에서 밀린 상무는 2연패를 당했다.
  • 양궁엔 양궁, 이정현엔 이정현…‘고감도 슛’ 삼성, 연장 접전 끝 ‘데뷔전’ 소노 제압

    양궁엔 양궁, 이정현엔 이정현…‘고감도 슛’ 삼성, 연장 접전 끝 ‘데뷔전’ 소노 제압

    베테랑 가드 이정현(서울 삼성)이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으로 태극 마크까지 가슴에 단 신성 이정현(고양 소노)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삼성은 10일 오후 2시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조별리그 C조 소노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0-9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서울 SK에 고배를 마신 삼성은 50%에 가까운 성공률로 3점 슛 16개를 넣어 첫 승을 거뒀고, 지난달 20일 창단식을 가진 소노는 공식전 첫 경기에서 패했다. 이정현이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처마다 해결사로 나서 3점 슛 6개 포함 30득점 6리바운드 9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야투 성공률은 73.3%에 달했다. 이원석은 39분을 소화하며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코피 코번도 16득점 10리바운드로 골 밑을 사수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이정현이 터지지 않으면 경기를 풀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정현이가 침묵했을 때 최대한 버텨낼 수 있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연장전까지 치르면서도 선수들이 요구를 잘 이행해 줬다. 기본에 집중해달라는 지시를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소노는 최근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선수 디욘타 데이비스의 공백이 뼈아팠다. 팀 3점 슛 성공률도 27.7%에 그쳤다. 항저우에서 돌아온 이정현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29득점 6도움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실책과 5반칙 퇴장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재로드 존스가 26득점 10리바운드, 한호빈도 17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냈다. 다만 간판 슈터 전성현이 3득점에 그쳤다. 경기 초반 양 팀은 뚜렷한 팀 색깔을 보여줬다. 삼성이 코번의 골 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자 소노는 존스의 3점 슛으로 응수했다. 코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못한 삼성이 연속 실책을 범한 사이 소노 이정현은 돌파와 패스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전성현이 외곽포까지 터트린 소노가 9점 차로 1쿼터를 앞섰다. 공격 리바운드와 압박 수비로 2쿼터 반격에 나선 삼성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소노의 골 밑을 공략했다. 소노가 한호빈과 김민욱의 3점 슛으로 다시 달아났는데, 이정현의 공격이 살아난 삼성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김시래와 이스마엘 레인도 외곽에서 힘을 내면서 46-49까지 추격했다.두 명의 이정현이 각 팀 후반 공격을 이끌었다. 이원석과 존스가 3점 슛을 주고받은 뒤 소노가 야투를 놓친 틈을 노려 삼성이 빠른 공격으로 역전했다. 소노 이정현과 삼성 이정현의 외곽 대결이 펼쳐진 3쿼터, 70-67로 삼성이 근소하게 앞섰다. 한호빈이 연속 5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은 다음 2분 넘게 양 팀의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존스가 외곽포를 터트린 소노는 김민욱이, 이정현이 3점 슛을 넣은 삼성은 코번이 골 밑에서 지원 사격했다. 후반 막판 공을 쥔 이정현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소노가 달아났는데, 삼성 이정현이 종료 22초를 남기고 동점 3점 슛을 꽂아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소노 이정현이 실책을 기록해 연장 초반 앞서간 삼성은 이정현이 외곽포 2방과 어시스트 2개를 적립해 10점까지 차이를 벌렸고, 소노의 외곽 공격이 빗나가면서 승리했다. 오후 4시에 펼쳐진 A조 경기에선 원주 DB가 상무를 96-84로 꺾었다. ‘트윈 타워’ 강상재와 김종규가 37득점을 합작하며 김주성 DB 감독에게 정식 사령탑 부임 후 첫 승을 안겼다. 골 밑 대결에서 밀린 상무는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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