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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살리기 차원 대폭 교체/12·24 차관급 인사 뒷얘기

    ◎TK·PK가 11명… 경기고 출신이 5명/서울부시장은 조 시장과 사전 협의 24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12·20 개각」때와 마찬가지로 당초 예상보다 폭이 넓었다.빈 곳은 총리행조실장과 통산차관 두자리였으나 일부 부처에 새 활력을 넣으려다보니 인사범위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청와대측은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출신학교와 지역보다는 능력과 적재적소가 우선 고려됐다고 밝혔다.지난 장관급 인사에서 부산·경남 출신이 1명도 없어 「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왔던 것과 달리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는 18명중 6명이 경남 출신이었고 대구·경북도 5명이나 됐다.경기고교 출신도 5명에 이른다. 인선과정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을 겪었던 자리는 행조실장과 재경원차관. 행조실장에는 이환균 재경원차관과 유상열 건교부차관이 막바지까지 물망에 올랐고 재경원차관에는 임창렬 해양수산부차관과 강만수 관세청장간 경합이 불꽃튀었다는 것. 이환균 차관의 경우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행조실장을 맡아야한다는 점에서 건설부출신인 유건교부차관에 앞서 행조실장에 낙점.임창렬·강만수 차관은 막상막하였으나 임차관이 고시 1기 선배라는 점이 감안,재경원차관에 입성했다는 후문.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는 재정경제원의 옛 재무부 출신 행시 7∼8회들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임창렬 해양수산부차관이 재경원차관으로,강만수 관세청장이 통상산업부차관으로 각각 발탁된 것.임차관은 7회,강차관은 8회의 선두주자로 이들은 모두 이재국장을 지낸 옛 재무부의 핵심멤버들이다. 이들외에도 이환균 총리행정조정실장(6회),장승우 해양수산부차관(7회),김영섭 관세청장(7회) 등 재경원 출신만 5명이 포함돼 눈길.이번 인사 이전에 이미 타부처 차관으로 진출한 이기호(보건복지부)·이영탁씨(교육부)까지 포함할 경우 차관급에 포진한 재경원 출신이 7명이나 된다.한 관계자는 『재경원 전성시대를 실감케 한 인사』라고 촌평하기도. 재경원 출신인 강만수씨의 통산부차관 기용은 다소 이례적인 케이스.통산부 관계자들은 『전혀 의외의 인사』라는 반응이다.그러나 강차관이 금융과조세분야의 베테랑이고 업무추진력과 논리싸움에 강해 통산부의 위상을 높이는데는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 재경원 주변에는 임창렬 해양수산부차관의 재경원차관 기용 배경을 싸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임차관의 업무추진력을 높게 평가한 한승수 부총리가 청와대쪽에 강력 천거했다는 후문.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외유내강형인 한부총리와 외강내강형인 임차관은 최상의 콤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다른 관계자는 『한부총리는 당과 국회 등 대외업무에 치중하고 재경원 내부업무는 임차관이 주로 챙기는 방향으로 역할분담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도.임차관은 국내·국제금융분야에 밝고,옛 재무부 시절에는 미국 워싱턴의 국제금융가에 이름이 알려져 있을 정도로 대외협상의 대가이며 조직장악력,업무추진력이 뛰어나 실무자들은 벌써부터 긴장하는 분위기. ○…정옥순 정무2차관은 문민정부 초기 부동산투기의혹을 받았던 인사이나 정밀조사결과 큰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 국가직 서울시부시장이 함께 발령된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청와대측은 조순 서울시장이 『대통령 임명 부시장들도 손발이 맞는 사람을 보내달라』고 간청한 것을 수용,조시장과 협의를 거쳐 매끄러운 인사를 했다는 후문이다.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관계의 새 모델 정립 계기가 될 만하다.
  • 협상 중재역 맡은 빈센트 주페루 가 대사

    ◎가 외무부의 대테러부서 수장 역임한 정보통/인질범 모종 역할설 부여 추측… 세계 이목집중 투팍 아마루 무장게릴라들에 의해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에 억류됐다 풀려나 이들과 페루정부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는 앤서니 빈센트 페루 주재 캐나다대사는 캐나다 외무부에서 지난 4년동안 국제테러업무를 담당해온 이 분야의 베테랑(60). 이같은 사실을 테러범들이 알고 그를 풀어 중재자 역할을 맡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세계의 이목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1936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캐나다로 이주,캐나다 외무부에서 외교관을 시작해 네덜란드·인도 대사를 비롯,85년부터 88년까지는 버마대사를 역임하는 등 캐나다 외무부에서는 「아시아통」으로도 불린다. 88년부터 92년까지는 외무부 산하 대테러부서에서 수장직을 맡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지역의 정보업무를 담당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터지자 로이드 액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은 빈센트의 경력을 지적하며 『그는 매우 유능한 전문가로 테러문제에 대해 많은것을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경험이 풍부해 이번 인질사건을 잘 처리하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 대학생 등 남자접대부 고용/퇴폐영업 「제비방」 대거 적발

    ◎업주 셋 영장·주부 등 59명 훈방 대학생 등 남자접대부를 고용,여자손님들에게 술시중을 드는 등 퇴폐영업을 한 신종 호스트바인 속칭 「제비방」 업주와 남자접대부 50여명,가정주부 등 여자손님 6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8일 상오 3시부터 부산시내 유흥주점을 일제단속한 결과 중구 부평동 2가 베테랑 주점(업주 이태성·35),같은 동 돈키호테 주점(업주 송수철·38),서구 남부민1가 하이아트 주점(업주 이민성·30),서구 아미동 1가 엠페라 주점 (업주 권두현·35)을 적발,업주 이씨등 3명을 식품위생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엠페라 업주 권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엠페라 종업원 이모씨(17)등 3명과 김소연씨(20)등 여자 3명을 윤락행위방지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부산모대학교 4년 송모씨(24)와 가정주부 김모씨(28) 등 나머지 59명을 훈방조치했다.
  • 정의감 투철「참군인」장렬한 산화/무장공비 소탕 전사자 3인 주변

    5일 무장공비소탕작전도중 숨진 오영안 대령 등 3명은 「참군인」의 길을 걷다가 장렬하게 전사했다.지난 9월18일 강릉해안으로 침투한 무장공비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수색현장에서 「이들을 기필코 잡겠다」는 집념으로 젊음을 불태우다 산화한 것이다. ◎기무사 오영안 대령/보안·정보·대공분야 베테랑/간첩 56명 검거 기여… 책임감 강해 5일 공비 소탕 작전 도중 숨진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오영안 대령(47)은 보안 및 정보·대공 분야의 베테랑 장교이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충남공고,육군3사관학교(4기)를 나와 71년 7월 소위로 임관,군생활을 시작했다. 94년 12월부터 3군단 기무부대장으로 근무해온 오대령은 이날 군단 합동신문조 6명을 인솔,현장 지휘를 하다가 80m 전방의 숲속에 숨어있던 공비가 쏜 총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평소 정보분석을 할 때는 각급 부대 실무자만 참가하도록 되어 있으나,기무부대장인 오대령이 직접 참가한 것은 대공분야의 전문가인데다 이번 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작전이 장기화됨에 따라 전문가의 정보판단이 절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인다운 군인이 되자 ▲대공인으로 대공업무에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자 ▲조직의 관리자로서 매사에 솔선수범하자는 글귀를 좌우명으로 삼아 「참군인」의 길을 걸어 왔다. 80년 이후 방첩분야에만 16년간 근무하면서 9건,56명의 간첩을 직접 검거하거나 검거에 기여함으로써 보국훈장 삼일장 2회,대통령 표창 2회,국방부 장관 표창 1회 등 각종 훈·표창을 받았다. 평소 충성심과 책임감이 강하고 과묵한 편이지만 가정에 우환이 있는 부하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자상한 면도 있다. 지난 9월 고향에 있던 어머니 이고매씨(79)를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로 모셔와 지병인 중풍을 간호하는 등 효성도 지극하다. 가족으로는 부인 윤옥순씨(45)와 혁재(19)·혁진(17)군 등 두 아들이 있다.아들에게는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간의 도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돼라』는 교훈을 유언으로 남겼다. ◎특공연대 서형원 대위/간첩도주로·은거지 포착업무 수행 5일 전사한 서형원 대위는 62년8월 경기도 평택군 오성면 교포리에서 태어났다. 86년 단국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학군 24기로 1사단11연대 소대장으로 임명됐다. 90년 중대장으로 진급한뒤 91년11월부터 줄곧 특공연대에서 근무해왔다. 지난 9월30일 현 직책인 703특공연대 본부 정보장교로 옮겨와 대간첩침투작전에서 적 도주로분석 및 예상은거지를 포착하는 업무를 수행해왔다. 평소 입버릇처럼 「군인다운 군인」을 강조하면서 부하들을 인간젖ㄱ으로 이끌어 상하의 신망이 두터웠고 성실하고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3군단장 표창 등 모두 11차례 포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재순씨(35)·동혁(11)·동휘군(9) 등 2남이 있다. ◎을지부대 강민성 상병/가정형편으로 대학포기한 “효자” 숨진 강민성 상병(22)은 서울 동작구에서 2남4녀중 막내로 태어나 서울 상일고를 졸업한 뒤 95년7월 군에 입대했다. 키 170㎝에 건장한 체격을 지녀 육군 을지독수리부대 수색중대 요원으로 선발된 강상병은 투철한 군인정신과 성실한 근무자세로 동료사병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특히 운동을 좋아했으며 쾌활한 성격으로 임무완수에도 적극적이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작전투입 직전에도 『성공적으로 작전을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군입대전까지 부모를 도와 아르바이트를 했다.입대후에도 아버지의 임파선암을 걱정하는 등 효성이 지극했다고 동료사병들은 전했다.
  • 이광수·곽경일씨가 말한 잔당 3명의 행방

    ◎“휴전선 통해 월북 기도”/특수훈련받아 야간산악 시간당 5㎞주파/정찰조 2명 잠수함서 몇시간 먼저 나가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씨와 귀순한 곽경일 중사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장공비 잔당 3명의 행방과 관련,이들이 휴전선을 통해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같은 근거로 이들이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야간 산악 행군 때 시간당 4∼5㎞ 정도를 달릴수 있을 정도로 특수훈련을 받은 베테랑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씨는 『특히 정찰조 2명은 평상시 행군 능력이나 군사분계선 통과훈련 등 강도높은 훈련을 쌓았으며 승조원 이철진도 행군과 회피기동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씨의 진술과 지금까지 밝혀진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정찰조 2명은 좌초된 잠수함에서 다른 동료들 보다 몇시간 먼저 빠져 나가 일당이 산으로 도주할 무렵에는 이들은 최대한의 기동력을 발휘해 이미 산속 깊숙이 숨어 들어 포위망을 벗어난 뒤 태백산맥 등을 타고 북쪽으로 달아났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들은 단파라디오 등 통신기자재를 갖고 있어 북한과 지속적인 교신을 통해 지령을 받으며 휴전선 부근으로 귀환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휴전선 부근에서 근무하다 지난 12일 귀순한 곽경일중사가 『지난 6일 소대장으로부터 아군 3명이 우리 중대 방향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쏘지말고 정확히 확인한 뒤 안전하게 들여보내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밝힌 것도 지령을 통해 휴전선을 넘어 귀환을 지시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곽씨는 이어 『소대장으로부터 우리 잠수함이 남조선에서 좌초한 상황이지만 1명은 잡히고 3명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으며 10월 10일에는 사단 정찰참모가 근무초소를 직접 방문해 야간 감시소에서 야간관측 망원경으로 남측지역을 계속 정찰한 뒤 다음날 사단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공비 잔당이 아군의 철책 경계망을 뚫고 실제 월북했는지,아니면 도주에 실패해 태백산맥 등에 은신하거나 이미 숨졌는지 등에 대해 단서가 될만한 흔적을 아직 찾아 내지 못한 상태다.〈주병철 기자〉
  • 「중년 남성의 애환」 그린 화제의 연극 2편

    ◎「위기의 50대」 그들은 누구인가/중년의 남자에겐 미래가 없다­명예퇴직으로 밀려난 방송작가의 삶/아름다운 거리­결혼·사업에 실패한 죽마고우의 우정 명예퇴직이라는 새로운 조류에 밀려 직장을 잃고 집밖을 서성인다.가족도 떠나고 남은 건 빚더미뿐이다. 20∼30대와 달리 효용가치가 떨어지면서 사회적 관심권밖으로 자연스럽게 밀려난 50대남성.누구보다 외롭고 할말이 많은 이들이 연극무대에 섰다. 명예퇴직의 아픔을 다룬 「중년의 남자에겐 미래가 없다」와 중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아름다운 거리」가 그것. 공연기획 열린판의 「중년의 …」는 연극배우 조명남이 7년만에 무대에 서는 작품으로 그의 1인극이다.50대 후반의 주인공 심오한은 30여년 경력의 베테랑 방송작가.그러나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감각에 밀려 방송사의 명예퇴직요구를 수락,일자리를 잃는다.오갈데 없는 심오한은 오로지 술에만 매달리고 아내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우울증을 앓는다는 게 연극내용이다. 실제 나이 53세인 조명남은 빛바랜 바바리코트를 걸치고 듬성듬성한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나이에 걸맞는 연기를 자연스레 펼친다.「웃으면 복이 와요」 등 주로 방송원고를 집필해온 김행호가 희곡을 쓰고 황남진이 연출했다.11월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공연한다.736­2575. 극단 대학로극장의 「아름다운 거리」는 국내 최장기공연·최다관객동원 등의 기록을 갖고 있는 「불 좀 꺼주세요」의 콤비인 작가 이만희,연출가 강영걸이 손잡고 만든 작품이다.50대 동갑내기인 안광남과 민두상은 모두 결혼에 실패한 죽마고우.둘 다 사업에도 실패해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오로지 믿을 것은 서로뿐이다.이들은 때로는 시비를 걸고 때로는 다독이면서 쓸쓸한 중년의 문턱을 넘어선다.탤런트 김주승이 나이를 뛰어넘어 민두상역을 맡고 유영환이 안광남으로,성병숙이 안광남의 아내로 나온다. 작가 이만희는 『사람은 어차피 혼자다.결혼을 한다고 하나가 될 수는 없다.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조절해가는 삶의 지혜가 필요하며 희생과 용서로 이 거리를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11월1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극장에서 장기공연한다.764­6052.〈서정아 기자〉
  • SU­37기 조종사/러 프롤로프씨

    ◎“세계 최고 「꿈의 전투기」 자부”/기동성·비행시스템 미 F­15보다 월등 『수호이 37은 세계 최고의 꿈의 전투기입니다』 96 서울에어쇼에 참가하기위해 24일 지금까지 한대만 생산된 러시아 최첨단 차세대 전투기 Su(수호이)­37을 몰고 서울비행장에 도착한 러시아 수호이사 설계국 조종사 에브게니 프롤로프씨(45)는 『Su­37은 미국의 F­15보다도 월등한 기동성을 갖추고 다양한 비행기술 구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프롤로프씨는 『속도 「0」의 상태에서도 콘트롤이 가능하며 기동성과 행동반경,무장능력 면에서 다른 어떤 전투기보다 뛰어나다』며 『특히 기수를 처들고 2초간 체공하는 코브라기동을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적 레이더에서 사라지게 돼 공격은 물론 방어에도 용이한 만큼 적기 2∼3대와의 근접전에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비행시간 4천시간의 베테랑인 그는 또 『처음 탄 조종사도 이착륙이 가능할 만큼 조종이 편리하며 엔진컨트롤시스템은 예상되는 조종사의 실수까지 감안,설계돼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예정보다 늦게 에어쇼 개막후에 도착한 이유에 대해 『지난 9월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 참가했다 모스크바로 돌아와 엔진을 테스트를 하느라 늦어졌다』고 말했다.〈연합〉
  • 국감스타 누구/한이헌·맹형규·지대섭·김홍신

    ◎한이헌­재벌·언론 질책 「여당속 야당」/맹형규­「원자력 청사지」 책자로 발간/지대섭­의표 찌른 질문 순발력 발휘/김홍신­“교원 등 정신질환 많다” 폭로 15대 첫 국정감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정책감사의 면모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특히 초선의 날카로움과 재선 이상 베테랑의 경륜이 돋보였다. 서울신문의 「국감인물」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국감스타」들은 「현장확인형」과 「반박형」「연구형」「한우물파기형」「폭로형」「대안제시형」「좌충우돌형」 등의 면면을 보였다. 특히 초선들 가운데는 신한국당의 이우재(농림해양수산)·맹형규(통상산업)·김문수 의원(환경노동)·한이헌(재경)·이경재(문체공),국민회의 추미애(내무)·김한길(교육)·정동영(국방)·김종배(농림해양수산)·정호선(통과기),자민련 지대섭(문체공)·황학수(내무),민주당 김홍신 의원(보건복지위) 등이 국감을 빛낸 인물로 꼽힌다. 서울 출신 농업전문가인 이우재 의원은 인천항 잠복근무 끝에 중국 농산물의 밀수 실태를 고발했고 맹의원은 70쪽 분량으로 「21세기원자력 발전 청사진」이라는 책자를 발간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한의원은 야당의원 뺨치는 질책으로 재벌기업과 언론기관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를 촉구했다. 추의원은 국감내내 한총련 시위 진압당시 성추행 문제를 제기,쟁점으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했고 김한길의원도 내년으로 예정된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초지일관 파고 들었다. 정동영 의원은 막판에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사기밀 누출사건을 폭로,이번 국감 최대의 「뜨거운 감자」를 캐냈고 김종배 의원은 시화호의 해법으로 항만건설을 제안해 산뜻한 인상을 심었다. 지의원은 탁월한 감각과 날카로운 표현력으로 핵심을 들추어내는 능력을 선보였고 황의원은 중앙선관위와 경찰청 등의 감사에서 당초 보도자료에는 없던 질의로 순발력을 보였다. 김홍신의원은 『공무원·교직원·직업군인 가운데 3만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폭로,파문을 일으켰다. 초선들의 틈새에서도 신한국당 박종웅(문체공)·나오연(재경)·김영진(농해수),국민회의 한화갑(건교)·정균환(내무)·김원길(재경),자민련 구천서(통산) 의원 등은 경륜과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의원은 언론기관과 공보처를 상대로 매서운 질의를 토해냈고 건교위의 터주대감인 한의원은 국토개발과 국책사업에 대한 심도있는 대안을 내놨다.정의원은 탁월한 정책감각으로 핵심을 파고드는 송곳질의를 쏟아냈고 김원길 의원은 일목요연한 질의로 유망 중소기업제도의 허실을 질타했다.〈박찬구 기자〉
  • 달라진 인재 개념(T자형 인재를 찾아라:1)

    ◎폭·깊이 다갖춘 최고경영자 “누구 없소”/“불황타개·세계화” 앞다퉈 「사람」찾기 부심 틀/성실한 우등생보다 창의적 직원/생산·마케팅·금융 꿰차는 경영자/「맞춤교육」 차세대 육성 등 경쟁력강화 박차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인재육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불황의 깊은 골 속에서 세계화로 내몰리고 있는 기업들이 70년대 고도성장의 밑천이었던 「사람」이라는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 온 것이다.달라진 인재에 대한 인식과 육성목표,육성법을 점검해 본다. 넓고 깊이 있는 T자형 인재를 찾아라.L그룹 K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할 일은 많은데 그 일들을 맡아 할 사람이 없어 답답하다』고 아쉬워했다.이처럼 기업들은 세계화의 길목에서 일반 관리·경영자는 물론,최고 경영자에서도 총체적인 인재기근을 겪고있다.70∼80년대 생산현장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었던 주역들이 이제는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다.해당 분야에서는 다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이지만 그룹을 이끌어가는 회장의 눈에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때와기업환경이 다르고 급변하는 세계 정치·경제환경속에서 기업을 이끌어가는데 필요한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도 달라졌다.조직장악력과 리더십은 기본이고 생산과 마케팅은 물론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등 금융쪽에도 문외한이어서는 곤란하다.그러나 이처럼 자격을 골고루 갖춘 최고 경영자는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차선책으로 재교육을 강화한다.급변하는 국제경영환경에 노출,끊임없이 자극을 주고 후계자 발탁과 육성도 주요 과제로 부여했다. 기업들은 경제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사람이 아쉽다.올해처럼 경기가 침체되면서 30여년간 누적돼 온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현안화하면 더욱 그렇다.기업들이 앞다퉈 임금동결이다 인원감축이다 하는 식의 임시방편적인 단기처방들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를 거둘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그보다는 조직을 움직이고 활성화시키는 사람들로부터 진정한 기업의 경쟁력이 나온다고 믿는다.결국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열쇠도 「인재,사람들」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기업들의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은 필사적이다.우수한 인재만 있다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간다.이미 확보된 인재들에 대한 재교육 역시 우선순위에 올라있다.기존의 직원교육이 기성복처럼 대상에 관계없이 일률적이었다면 새로운 교육은 한사람 한사람의 능력과 개성을 살린 「맞춤교육」이라는 것이 대기업 인력개발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차세대 경영자를 조기에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앞다퉈 도입중이다.명칭은 달라도 신입사원때부터 경영자를 의도적·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차세대 경영자 개발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경쟁력의 근원은 사람이다.열심히 하면 기회가 주어지지만 성과가 없으면 도태된다는 공식이 직원들 사이에서도 받아들여진다. 기업들은 「성실한 우등생보다는 천방지축의 창의적인 직원」을 찾고 있다.최고 경영자로는 「T자형」 인재를 필요로 한다.종전처럼 만물박사 또는 전문가중 한 유형이 아니라 이제는 폭과 깊이를 갖춘 사람을 조직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기업들은 선진국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화이트 칼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도 모색중이다. 인력자원은 유한하다.부존자원이 없는 우리에게 살길은 역시 사람뿐이다.한창 호황때는 하루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연구개발과 인력육성은 뒷전으로 밀쳐놨던 기업들이 뒤늦게 70년대 고도성장의 비결인 「사람」이라는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 김신조씨/“핵심 공작원은 탈출했을 것”/무장공비­수색 이모저모

    ◎북 특수군 「무식량 10일 생존」 고난도 훈련/코브라헬기 등 투입 공비 섬멸작전 전환 군 수색대는 무장공비 침투 엿새째인 23일 총력을 기울여 잔당 소탕작전을 계속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소탕작전이 23일로 6일째가 되자 자칫 장기전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모습들.국방부 관계자는 『도주중인 공작조 등은 특수훈련을 철저히 받은 프로급 공작원들로 추정된다』며 작전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 ○…군은 이에 따라 작전의 조기종결을 위해 금명 2.75인치 로켓 76발 등을 장착할 수 있는 전투헬기인 코브라를 도주중인 무장공비의 은신예상지역인 칠성산주변에 집중투입키로 하는 등 지금까지의 생포위주에서 완전섬멸위주로 작전을 전환할 방침.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5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도주중인 무장공비가 군의 포위망을 벗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들의 훈련정도로 보아 장기간 은신이 가능하다고 판단,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이같은 조기섬멸작전을 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 군의 이같은 방침은 생포된이광수의 진술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로 드러나 또 다른 무장공비 생포의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작전지역내에 거주하는 민간인을 이미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켜 대규모 중화기의 작전이 가능해진데 따른 것. ○…이번에 남파된 북한 무장공비들이 소위 이상 장교로 구성된데다 나이도 평균 30세 이상이어서 상당기간 특수부대에서 근무한 베테랑일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북한군 특수부대의 복무기간은 일반 보병(10년)보다 2년 정도 긴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또 특수부대원들은 통상 보병에서 4∼5년 가량 복무한 사람 중에서 차출되며 이때 보병에서 사병으로 근무하다 특수부대에 전출되면 하사관으로,또 하사관에서 전출될 경우엔 장교로 임관된다는 것. ○…북한군 특수부대의 생존훈련은 남한 특수부대에 비해 훨씬 강도가 높다는 관측.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전사,해군 수중폭파대(UDT/SEAL),해병 특수수색대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수부대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산악지대에서 3박4일 정도의 생존훈련 과정을 거치지만 북한군특수부대는 함경도와 강원도를 잇는 낭림산맥 등 험준한 지역에서 부대 단위로 10여일 이상 솔잎 버섯 달래 산토끼 뱀 수액 등을 섭취하면서 상대편 추격대들을 따돌리고 은폐 엄폐 생존 도피 등을 하는 고난도의 훈련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월초 김포를 통해 귀순한 최승진씨(29·전 북한군 경보도지도국 산하 38항공육전여단 상사)에 따르면 부대 전체가 낭림산맥에서 실시된 생존술 훈련에 투입됐다 허기와 갈증으로 낙오돼 다른 부대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될 정도로 혹독하다는 것. ○…도주중인 무장공비들이 북상하기 보다는 오히려 남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대두.포위망이 광범위한 상황에서 이들은 수색대가 예상 북상로를 미리 차단,매복하고 있는 점을 간파해 오히려 경계가 허술한 태백산맥 이남의 산악지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군사관계자들은 설명.즉 이미 강원도 지역을 벗어나 경상북도나 충청북도 북부의 산악지대로 이동,비트를 구축한 뒤 북측과 무선교신을 통해 지령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지난 68년 1·21사태 당시 무장공비로 남파돼 청와대 근처까지 진출했다 생포된 김신조씨(55·기독인 귀순용사선교회 이사장)는 23일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도주중인 핵심공작원 2명은 이미 교전지역을 벗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해 눈길.김씨는 『북한은 공작원 1명을 양성하기 위해 수년간 교육 등 공을 들인다』며 『북한에서 거물급에 속하는 이들은 승조원(전투원)이나 안내원 수백명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현재 교전을 벌이고 있는 잔당들도 공작원의 안전한 도피를 위해 교란작전을 펴며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으로,극단적으로 말하면 공작원을 뺀 승조원이나 안내원은 모두 공작원 보호를 위한 일종의 소모품이라는 것. 그는 또 『좌초된 잠수함의 임무는 분명 공작원의 대동 월북 또는 공작원 남파를 위한 것』이라며 『공작원들이 단파라디오를 통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전투원 등을 사살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또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찬 전투원들도 공작원과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전 등을 위해 자신을 죽이는데 순순히 동의했을 것』이라고 설명.
  • 요인위해 노린 조직적 침투 입증/무장공비­특수공작원 판명

    ◎어깨에 다이빙 문신… 수중잠입 정예 요원/83년 임진강 침투때도 저격용 권총 소지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4·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다이빙하는 모습의 문신은 그가 북한 특수공작 요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윤호의 문신은 지난 83년 6월19일 임진강 문산천 임월교 부근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된 3인조 무장공비 가운데 한명의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다.지난 80년 3월23일 한강 하류에서 사살된 공비의 다리에 있던 다이빙 문신과도 머리 부분과 수영 팬티에 색깔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83년 침투를 시도했던 무장공비들은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 1정과 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은 살인청부업자인 이른바 「킬러」들이 애용하는 무기.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역시 테러리스트의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83년 무장공비들은 또 주요 시설물이 그려진 서울시 지도와 의정부등 서울 근교의 상세한 지도를 갖고 있었다.국군 대위 계급장이 부착된 장교 군복 1벌과하사군복 2벌도 갖고 있었다.국군으로 위장해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 또는 납치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김윤호를 포함해 이번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요인 암살 및 납치를 임무로 하는 후방 게릴라요원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이빙 문신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수중 침투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새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김윤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수중 침투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예 요원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또 여러차례 수중 남파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다.11명의 집단 피살시체 가운데 포함된 인민무력부 해상처장인 김동원(50·대좌)이 직접 지휘할 만큼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정예 요원들이다.무장공비 26명 모두가 장교들이다. 이광수의 진술처럼 강릉비행장과 괘방산 레이더기지 등을 정찰하러 온 것이아니라 훨씬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강릉=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22일 상오 1시30분과 상오 6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계곡에서 무장공비 정용구(42·중좌·함장)와 김윤호(36·대위·안내원)를 발견,교전 끝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노도부대 소속 송관종 일병(21·숭실대 컴퓨터학과 2년휴학)과 화랑부대 소속 강정영 상병(21·여수 한영공전 1년 휴학)이 총탄에 맞아 송일병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강상병은 강릉병원으로 옮기던 중 상오 7시55분쯤 숨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26명의 무장 공비 가운데 피살 11명,사살 9명,생포 1명 등 21명을 소탕하고 아군은 이병희 중사 등 3명이 숨졌다.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인 정찰조 2명과 안내원이자 부함장인 소좌 유림(38),전투원인 소위 이철진(28),다른 편대 소속인 상위 김영일(30)등 5명이다. 이들을 쫓고 있는 군 수색대는 이날 하오 8시3분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 일대에서 도주중인 공비들을 발견,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하오 8시3분쯤 첫 총성이 들린 뒤 조명탄 수십발이 주위를 밝히는 가운데 1∼10분 간격으로 소총과 수류탄,크레모아 폭음이 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하오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강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
  • 식량·실탄 떨어져 장기저항 “불가능”/도주 공비들 얼마나 버틸까

    ◎특수훈련 받아 비트속 은신 가능성 배제못해 도주한 무장공비 잔당은 과연 군·경의 포위망을 벗어날 수 있을까. 붙잡힌 공비 이광수의 진술에 따르면 잔당은 정찰조 3명,안내원 2명,잠수함 승조원 2명 등 모두 7명이다.이 가운데 승조원 2명을 제외한 5명은 소위 특수훈련을 받은 베테랑급 침투조다. 군 수색대는 이들이 지난 17일 강릉 앞 바다에서 잠수함이 좌초되면서 집단 탈출,같이 행동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강릉 일대를 빠져 나가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악지역에 「비트」를 파고 은신하면서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추측되긴 하나 결국 거미줄처럼 얽힌 외곽봉쇄와 정찰기·헬기 등을 이용한 입체 작전으로 훑어가면 검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군은 20일에도 공비들이 숨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동해안 인근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등에서 헬기 등을 동원,집중적인 수색을 펼쳤다. 이들은 탈출 당시 무기외에 비상식량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사흘째 심한 허기에 시달리는데다 소지한 권총의 탄환이 거의 바닥났고 자동소총도 일부만 지닌 것으로 알려져 저항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낮동안 허기를 채우기 위해 민가에 출현하거나 움직일 경우 은신처를 노출시키는 셈이 돼 도주행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사살됐거나 생포된 승조원들과는 달리 특수훈련을 받은 요원이다. 따라서 이들이 강릉 일대 산속에 은신해 있더라도 이들을 검거하는데는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국세청 조사국:6/막강한 진용(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7)

    ◎임채주 청장 “최고의 이론가” 정평/이석희 차장 「법인세」 밝아 조사업무 크게 뒷받침/박병일 서울청2국장 20년간 한우물 판 「산증인」 국세청장을 포스트로 한 조사국 라인은 임무의 중요성에 걸맞게 막강 진용으로 구성된다.임채주 국세청장,이석희 차장,주정중 조사국장,곽진업 서울청 조사1국장,박병일 서울청 조사2국장으로 연결되는 조사국 멤버들은 오랜 조사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들이다. 조사국장을 거친 임청장은 행시 2회로 부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서울청 조사국장과 국세청 직세국장을 역임.지난해말까지 4년동안 차장으로 추경석 전청장을 보필한뒤 청장으로 승진했다.징세행정을 무리없이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역대 조사국장중에서 이론에 가장 밝은 국장으로 알려져 있다.부드러운 인상과는 달리 업무에서만큼은 「추상같다」는 부하직원들의 말.임청장은 조사의 합리성을 중요시하고 과세의 적법성과 책임성을 강조한다.조사담당자는 자신의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소송이 제기될 경우 소송수행의 책임을 지도록 해 자의적인 세무조사를 줄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차장은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행시9회에 합격,국세청에 발을 디뎠다.조사국에는 직접 일한 경력은 없으나 재산세국장·부산청장·직세국장을 거치며 누락 행시 10회인 주국장은 본청 조사1과장을 거쳐 서울청 직세·조사1국장·징세심사국장·부산청장을 역임한 경력이 말해주듯 행시출신으로서 조사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몇 안되는 인물.경남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동아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한 곽서울청 1국장은 행시 12회로 서울청 조사1과장과 본청조사3과장·본청 소득세·법인세 과장을 거치며 조사 경력을 다졌다. 「콜롬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많은 일화를 갖고 있는 박서울청 2국장은 조사분야에 20년 가까이 몸담은 「조사의 산증인」. 박국장은 함양농고와 전주 영생대를 나와 세무공무원으로 발을 들여 놓은뒤 본청 조사1·2과장과 전산조사과장,마포세무서장 등 재임기간의 대부분을 조사분야에서 일했다.조원제 중부청 징세조사국장은 경남고와 경희대를 나왔고 조사관리과장의 경력이 있으며 김영정 경인청 징세심사국장은 고시14회로 고려대 법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출신.이목상 중부청장과 김성호 재산세국장도 중부청조사국장을 역임,조사 업무에 밝다. 서상주 조사1과장도 서울청 조사2과장·여의도세무서장·본청 조사2과장을 거친 조사경력 20년의 베테랑이며 장준환 조사2과장과 심준보 조사3과장도 조사에서 잔뼈가 굵은 조사의 「달인」들. 사실상 조사분야의 핵심적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의 출신을 살펴보면 이채로운 점이 많다.임청장·김경인청 국장·서조사1과장 등 3명은 경북 영일,이차장·주국장은 부산,박서울청국장·조중부청국장은 경남 함양이 고향이다.곽서울청국장은 경남 김해,장2과장은 경북 예천.10명중 9명이 부산과 경·남북 출신이며,특히 PK가 절반이나 된다. 본청 과장과 지방청의 국·과장들은 비고시 특승(사무관 특별승진)출신으로 조사 분야에서 「한우물을 판」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에 대해 고시출신들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고시 출신을 일찍부터 기용해 조사국 조직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 대우의 「세계경영」:10·끝(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1)

    ◎국내에서 뛰는 사람들/분야별 최고 베테랑 세계경영 후방지원/윤영석 회장 정점… 배순훈 회장 전자부문 지휘/장영수 회장 금융·김태구 회장 노무관리 달인 세계경영의 방향은 김우중 회장을 정점으로 자동차를 주력으로 하되 전자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건설이 가세하는 양상이다.따라서 세계경영의 주력인맥은 윤영석 총괄회장 배순훈 전자회장 김태구 자동차회장 장영수 (주)대우 건설부문회장 서형석(주)대우 무역부문 회장등을 들수 있다.이들은 주로 국내에서 세계경영을 지원한다. 그러나 맡고있는 분야와 성격에 따라 이들의 역할도 각각이다.윤회장은 총괄지원,배전자회장과 장건설회장은 현지지원,김자동차회장과 서무역회장 등은 후방지원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윤총괄회장은 지원세력의 축인 회장단간담회를 주재한다.물론 김회장이 해외에 있을 경우에만 주재하지만 세계경영을 국내에서 뒷받침하는 계열사들의 실질적인 코디네이터 역할이다.김회장 부재시에도 주요사안들이 간담회에서 논의되어 그 명의로 발표되고 있다. 설령 세계경영이 무국적기업을 추구한다할지라도 국내가 중심일 수밖에 없고 보면 윤총괄회장이 세계경영 국내 지원자들의 정점인 셈이다. 배전자회장.김회장이 자동차중심의 그룹 세계경영이라면 이를 보좌하는 전자의 소세계경영을 총괄한다.움직이는 축도 김회장과 비슷하다.1년에 절반은 해외에서 보낸다. MIT공학박사출신으로 기술개발력 보강차원에서 대우에 영입됐으나 마케팅과 경영능력까지 발휘,대우가전제품을 22개국가에서 33개제품을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다.탱크주의가 트레이드마크.해외지향적인 시각도 김회장과 비슷하다. 특히 롱위 전자레인지 공장이 있는 프랑스에서 능력있는 경영인으로 소문나 있다.톰슨멀티미디어사의 가전부문 인수협상에 대우가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데도 일조를 했다는 후문이다.MIT 스탠퍼드 등에서 교수을 지내던 시절 알고있는 인사들이 그의 전자세계경영 파트너들이다. 장건설회장도 업종의 특성상 주로 해외현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건설업계에서는 드물게 산업은행 출신으로 파이낸싱에 능하다.이를 바탕으로 세계경영 마케팅의 원칙을 원용한 기획제안형 공사수주방식을 도입했다. 예컨대 돈이 없으면 발전소를 우리돈으로 세우고 전기로 공사대금을 받아가는 식이다.대우가 경남기업을 인수한 직후 엄청난 공사미수금을 단번에 회수한 일화를 갖고 있다. 김자동차회장은 김회장과는 바늘과 실의 관계다.김회장이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거제에 내려가 있을때 조선사장을 맡아 정상화에 일조했고 지난 94년 부평 자동차공장에 머무를 때는 자동차 사장을,이제는 자동차회장으로 해외거점과 국내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그는 노무관리의 달인이기도 하다.정확하고 물이 새지 않는다고 해서 별명이 방수시계다.노사분규가 가장 심했던 조선과 자동차에서 그가 사장을 맡은뒤부터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그렇다고 직원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다.김회장도『김태구 회장이 있어 부평자동차공장의 연 50만대 생산체제가 가능해졌다』고 말한적이 있다. 서무역회장은 김자동차회장과 같은 은행출신이나 역할은 다르다.후방 병참대로 파이낸싱을 이끌고 있다.많은 금융전문가들이 포진,파이낸싱에 강하다고 평가받는 대우의 대표적인 금융통이다.역시 은행출신인 강병호(주)대우사장 유기범 통신사장 양재렬 전자사장 김창희 증권사장 등이 받치고 있다.
  • 여름휴가 PC통신으로 설계/신세대의 새 여름사냥법

    ◎교통·숙박정보 한눈에… 예약도 척척/게시판 통해 여행 파트너까지 구해 여름휴가때 컴퓨터통신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보자는 이른바 「신세대의 신여름사냥법」이 유행하고 있다. 국내든 해외든 일단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목적지를 정하는 것.목적지만 정해지면 여행계획의 절반은 해결되는 셈이다.책을 사보거나 귀동냥을 통해 여행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PC통신을 활용한다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개성있는 여름 여행계획을 설계할 수 있다.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국내 PC통신서비스들은 국내외 유명지 뿐 아니라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다.신세대들간에는 아예 게시판을 통해 여행파트너를 구하려는 PC통신족도 늘고 있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 여행정보란은 「관광정보데이터베이스(go kotour)」「국가여행정보(go ktc)」「해외배낭여행정보(go edutour)」등 관광공사등에서 제공하는 전문여행정보를 담았다.이 곳에는 전국 각지역의 명소들이 지역별로 세분화되어 있고 교통편·숙박시설등 여행객이 필요한 정보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진으로 가보는 세계의 호텔(go hotel)」서비스의 경우 사진파일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유명호텔 내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민박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수산업협동중앙회가 제공하는「어촌민박정보(go seainn)」가 많은 도움을 준다.「나그네 사랑(go nagne)「요술여행(go aladin)「세계로 가는 기차(go train)」등의 여행동호회도 여행지를 결정해주는 길잡이가 된다. 데이콤의 천리안매직콜이 제공하는 여행정보란은 해외여행정보와 상품소개,숙박·교통정보,철도좌석·항공권 예약등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해외여행상품정보(go ktm)」 코너에서는 동남아,일본·중국,미국,유럽,오세아니아,아프리카등의 지역상품을 가격대별로 분류해 제공한다.「국내외 숙박·여행정보(go ntour)」 난에서는 국내외 휴양지·신혼여행지·유스호스텔과 함께 먹을만한 곳 등을 안내한다.또 이 곳에서는 열차시각·요금·좌석의 조회·예약·취소가 가능하고 항공권예약의 경우 대한항공(go kal),아시아나(go asiana)에서는 남은 좌석의 확인·예약도 할 수 있다.이밖에 「내일로가는 배낭여행(go ibn)」 난에서는 재미있는 여행기와 배낭여행 궁금증 백문백답등 정보도 안내한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은 해외여행정보,국내외 숙박정보,종합관광정보등 여행 관련 정보와 세계 날씨를 알려주는 코너를 마련하고 있다.특히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배낭여행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유니텔과 떠나는 배낭여행(go baenang)이란 특집 서비스를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이 코너에는 여행 전문가와 일반 이용자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배낭여행 대화실」과 여행 관련 웹사이트를 모아 놓은 「배낭여행 관련 인터넷정보등을 개설해 놓았다.이와함께 「내가 쓰는 여행기(go btravel)」 난에는 1백75건에 달하는 일반인들의 국내외 체험담을 모아 놓았으며 「플래넷 유럽(go planet)」에는 배낭여행 경험이 10차례 이상인 베테랑 배낭여행가들이 나와 유럽지역의 의·식·주 해결법,사진찍기,여행코스잡기,상품고르는 법,여행영어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이밖에 나우콤의 나우누리도 「월드트래블」「여행사랑」「국내 여행정보」등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공중이다.「월드트래블(go wtravel)은 여행전문잡지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알려주며 「국내 여행정보(go intour)는 전국의 비경과 소문난 별미집 등을 담고 있다.
  • 새 주소(외언내언)

    런던에서 택시기사가 되려면 번지수만 듣고 승객을 최단거리로 태워다 줄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한다.런던에서도 가장 힘든 과목으로 돼있는 이런 시험을 우리 서울에서도 채택한다면 어떻게 될까.새로 택시기사가 되려는 응시자들은 번지수는 커녕 그 동네를 찾아가는데도 실패해 합격자는 아마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거미줄처럼 얽힌 서울의 지번은 미로와 같다.어느집에 세입자가족 누가 사는지까지 훤하게 꿰고 있는 베테랑 우편집배원이 아니라면 캄캄한 미로다.분당·일산신도시,이에 앞서 개발된 서울 영동지역에서조차 왜 선진국식 주소제를 시도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주소제도를 선진국형 도로중심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1910년 일제가 시행한 현행 동중심 번지수제도가 80여년만에 개선되는 셈이니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런던의 택시기사가 쉽게 승객을 원하는 곳까지 태워다 줄 수 있고,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도로지도책 한권만 있으면 렌터카로 어느 도시,누구의 집도 찾아갈 수 있는것은 주소가 체계적으로 잘 돼있는 덕분이다.미국에서 꼭 필요한 책은 성경과 도로지도 두권뿐이라는 농담마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우리 도시 자체가 바둑판처럼 구획된 선진적 구조를 갖추지 못했는데 과연 길을 따라 지번을 붙이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간신히 사람 하나 지나갈만한 골목까지 일일이 이름을 주고 전봇대에 거리명패를 붙여야 할테니 보통 작업이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일.그 마을 유래등을 잘 살펴 예쁜 이름들을 붙여 주어서 조기에 새 이름이 정착되도록 성의있게 작업을 해나가야 할것이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큰 도로의 이름과 표지판도 모두 재점검,정비해야 할 것이다.외국인도 지도 한장만 있으면 편하게 관광에 나설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작은 일 같은 주소제도 개편이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 생활을 합리화,선진화하는 작업이다.
  • 러시아사·할리우드 합작/「안나 카레리나」 영화화

    ◎톨스토이 소설 원작지서 촬영… 작품성 높여 할리우드와 러시아영화사가 손을 잡고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리나」를 영화하하고 있다.오는 12월 개봉을 목표로 고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풀 로케이션이 진행중이다. 특히 이번 촬영은 자본·기술에 있어 서방 영화의 본산인 할리우드와 러시아 영화계가 손을 잡음으로써 어느때보다 원작자의 작품성을 높이 살릴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있다.제작감독인 짐 렘리씨는 『원작자가 그린 현지에서 직접 촬영은 처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측에서는 영화배우이자 제작자로서 이콘영화사 대표인 멜 깁슨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프로그램공급은 워너 브러더스사가 맡을 예정이다.러시아쪽에서는 「렌필름」을 맡고 있는 감독 니키타 미할코프가 파트너로서 참여한다.그는 94년 「태양에 지다」라는 영화로 아카데미상 외국영화부문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다.렌 필름에서는 이번 촬영을 위한 스탭진 1백60여명이 함께 동원됐다. 안나 카레리나 역은 소피 마르소가 맡고 있다.제작진들은 작품에서의 안나의 개성·성격에 비추어 볼때 소피 마르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한다.엄밀히 얘기하면 이번 안나 카레리나 제작에서 주도권은 할리우드쪽이 쥐고있다.이때문에 유럽영화계에서는 다소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이 영화가 유럽 영화팬을 겨냥해 만든 흔적이 많다는 것이다.우선 제작규모가 제작·의상·예술등 영화제작의 거의 전분야에 전세계 스탭진이 참여하는 소위 국제적인 규모이다. 영화의 배경음악인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여러 소나티나들은 헝가리출신의 게오르그 솔티경이 지휘를 맡아주었다.프랑스에서는 전기·조명담당이,체코측에서는 세트·장비팀들이 대거 동원됐다.제작 스탭은 호주인들이 주로 맡았고 배우들은 영국인들이 대부분 가세했다. 제작진들은 이와 관련,『문화적 다양성 혹은 다양한 문화들의 결합은 바로 톨스토이 작품의 정신』이라고 말한다.예를 들어 작품에 등장하는 페테르부르크의 많은 옛 건축물들은 이탈리아 조각가 작품이며 혁명전 러시아 귀족들이 공통어로 사용한 것은 프랑스어였다는 지적이다. 이콘영화사는 작품의 끝장면을 이전의 안나 카레리나 영화와는 다르게 처리할 예정이다.러시아 지방의 독특한 멋과 주인공 레빈의 사려깊은 인간미를 뒤처리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고있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경도컬렉션/신사복 임가공 탈피 자기상표로 승부(앞선기업)

    ◎창립 6년만에 외형 10배 성장… 올매출목표 80억 「기획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다」 신사복제조업체인 경도컬렉션(대표 홍성호·53·서울 관악구 신림8동)은 중소의류제조업계에선 무서운 아이로 통한다.불과 6년만에 외형을 10배나 키운데다 서울·경인지역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회사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신사복임가공에만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기업체를 거래선으로 끌어들인 데다 「아스프레이지」라는 자기상표제품을 개발한 것도 이채롭다. 홍사장은 『이제 중소의류업체도 단순임가공에서 탈피,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전문화를 이룩해야 한다』며 전문화를 강조했다.그것은 곧 기획과 디자인이라고 믿고 있다.그는 시즌마다 열리는 해외유명패션쇼에 회사디자이너들을 빠짐없이 보낸다.해외패션계의 흐름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다.디자인개발 등에 연간 매출액대비 최소 3%는 쓰고 있다.중소의류업체로서는 적지 않은 액수지만 그는 아깝게 여기지 않는다.회사의 성장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홍사장은 90년5월 회사를 세웠다.유명봉제회사인 (주)부흥에서 상무로 근무하다 퇴직하면서 창업했다.봉제업계의 베테랑으로 일욕심도 있었고 봉제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는 기독교인의 「책임감」에서 겁없이 달려들었다고 한다.퇴직금 6천7백만원으로 공장을 빌려 신사바지를 만들었다.봉제업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그는 기숙사시설을 완비했고 대우도 후하게 해주었다.주변에서는 망하고 말 것이라며 만류도 많이 했다.의류업계의 도산이 속출하는 게 당시 현실이었다. 그러나 「외골수」라는 별명답게 그는 끝까지 밀어붙여 통념을 깨버렸다.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8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엘칸토 등 몇몇 대기업을 거래선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수출상담도 활발하게 벌이는 등 그의 사업은 계속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93년에는 바이어의 물량취소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생산량의 50%를 차지하던 바이어의 물량취소로 50일간 일감이 모자라 허덕여야 했다.연간 매출이 7억원 남짓하던 때에 두달여만에 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조업단축등을 통해 직원을 기계 앞에 붙들어 매는 등 온갖 노력을 다했다.홍사장이 「아스프레이지」(유럽산 독수리)라는 자기상표를 지난해 등록한 것도 이같은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홍사장은 올해엔 중가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 유통시장개방에 대비할 각오다.이를 위해 인력도 보강하고 개발비도 증액할 방침이다.내년에는 숙원사업인 자체공장을 건립해 도약의 기반을 닦고 2001년쯤 회사를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하지만 기술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박희준 기자〉
  • 삼기건설산업/「물먹는 컬러 콘크리트」 세계 첫 개발(앞선 기업)

    ◎하천범람 방지용 환경친화제품… 해외상담 급증 「물먹는 콘크리트」가 등장했다.토목업 전문업체인 삼기건설산업(대표 이영렬·45·서울 강남구 일원동)이 내놓은 「칼라 투수 콘크리트」가 그것이다.장마철 쏟아지는 빗물을 흡수,하천 범람을 막고 지하토양에 물을 공급해 지하수보존,하천의 건천화방지 및 지하생물환경의 황폐화까지 막을 수 있는 환경친화적 제품이다.이사장 말로는 투수성을 지닌 콘크리트 포장재는 이 제품이 세계 최초다. 시멘트와 쇄석(6∼10㎣),안료와 접착제를 섞어 롤러로 다져 시공한다.물이 통과할 수 있는 공극(틈)이 유지되면서도 강도(10∼2백40㎏/㎠)는 기존 콘크리트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경기도 안양시 안양천 둔치의 2.5㎞ 자전거길과 경남 창원시 시청앞 인도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 납품하고 있다.전국 자전거길의 90%는 이 회사 제품이다.4월부터 서울시에도 납품을 시작했다.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유수량을 줄여 홍수를 막으려는 자치단체의 정책과 제품특성이 맞아 떨어져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국내는 물론 중국의 북경시와 하북성이 주문상담을 해오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베트남에서도 수입상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사장이 투수 콘크리트 개발에 매달린 것은 86년부터.10년 넘게 도로포장 등 토목업에 종사한 베테랑으로 새로운 포장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당시 대학로 등지에 시공한 아스콘 포장재의 단점을 개선해볼 결심으로 뛰어들었다고 한다.89년말 완제품이 나왔고 특허는 90년 2월 취득했다. 하지만 알아주는 이가 없었다.물먹는 콘크리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외면 때문이었다.시공을 해주고도 대금을 받지못해 엄청난 고생도 많이 했다.4년만인 94년부터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면서 주문이 늘기 시작했다.색상도 다양하고 운반,시공이 간편한 데다 비용이 기존 아스팔트의 절반정도라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10억원대의 매출이 94년 25억원,96년 57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이사장은 요즘 자신을 소풍 전날의 학생처럼 들떠 있다고 표현한다.주문상담이 쇄도하는 탓도 있지만 2천년대 사업구상으로 바쁘기 때문이다.내년 2월 연구소를 출범시키고 2000년까지는 매출액을 4백억원대로 늘릴 계획이다.자신이 손수 개발해낸 포장재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원대한 구상도 짜고 있다. 그는 한번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요즘은 투수 큰크리트 기술을 응용한 2차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소음을 흡수하는 흡음제 개발이 그중 하나다.앞으로 매출액의 7∼10%를 연구개발비로 쏟아부을 계획이다.환경친화적 신기술 개발을 향한 그의 집념은 끝이 없어보인다.그러나 정작 그는 어찌 하다보니 운좋게 환경친화적 기업인이 됐다며 겸손해 했다.〈박희준 기자〉
  • 미 정보인프라 안전대책 “골머리”

    ◎해커들 잇단 침입… 국방부·기업 혼란 일쑤/FBI 긴급대응반 구성… 보안 인력 육성 외국 정보기관의 사주를 받은 베테랑 컴퓨터 해커들이 미국정부와 기업들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동시 「폭발」 시한장치가 된 「로직 밤(LOGICBOMBS)」을 설치한다. H­HOUR(폭발 시간).월 스트리트의 전산화된 주식시장이 일제히 대혼란 상태에 빠지면서 증시 투자가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히고,이들을 경제 파탄의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는다. 전국의 전화시스템이 일제히 마비되고 고압 송전망도 불통된다.열차들은 자동적으로 진행궤도를 이탈,충돌 코스로 진입하지만 구조반원들은 속수무책이거나 사고지점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출동한다. 마치 미국 할리우드의 납량 특집 영화를 보거나 베스트셀러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끔찍한 시나리오들이다.이같은 가상의 재앙 위험성으로 인해 미국정부와 정보기관들은 정보 인프라의 안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급기야 올 여름 연방수사국(FBI)내에 정부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긴급 대응반을 구성할 계획이며,별도의 위원회에서도 국가 사이버 공간의 안전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 정부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는 국방부의 컴퓨터 전문가들이 기밀화된 군사용 컴퓨터 시스템의 65%에 손쉽게 침투할 수 있음을 밝혀낸 뒤로 최고조에 달했었다.정부는 국방부 컴퓨터들이 연간 25만건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달 공개된 의회 보고서도 이중 16만5천건이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침투에 성공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인터넷은 지난 60년대에 미국방부가 핵공격에 대비한 군부대간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개발,첫 선을 보였으나 이제 인터넷으로 인해 국가 안보의 위협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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