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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여사원 ‘원맨벤처’ 화제

    30대 대기업 여사원이 국내 최초의 ‘나홀로 벤처’를 세워 창업의 꿈을 실현했다. 주인공은 27일 인터넷 컨설팅회사 ‘이비전’(www.evision.com)을 차린 장혜정(張惠晶·36)씨.삼성SDS 경영혁신팀에서 ‘변화 관리’담당 책임연구원(과장급)으로 일해온 장 사장은 지난 2월 사내벤처 공모에 ‘40∼50대 경영인들을 위한 디지털 컨설팅’이란 아이템으로 혈혈단신 응모,이번에 혼자서 독립하는 ‘원맨(One Man) 벤처’ 국내 1호가 됐다.그는 “여성들의 사회생활이 무척 힘든 우리나라 현실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가져온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지를 10여년동안 연구해 온 디지털 전문가.새로운 사업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수많은 베테랑 기업인들이 디지털 환경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과거 겪었던 ‘디지털 스트레스’가 고작 워드프로세서를 치느냐 못치느냐 정도였다면 요즘은 경제 전반이 ‘이(e)-비즈니스’로 변모하면서 더욱 큰문화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장 사장은 ‘e’자만 들어도 겁을 내는 ‘구세대 경영인’들에게 디지털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는 개인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이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만남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40∼50대 여러분! 절대 기죽지 마십시오.여러분이 평생 쌓아온 기업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디지털 시대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김태균기자 windsea@
  • 인터넷 ‘아이뉴스 24’ 이창호 사장

    “정확하고 실속있는 뉴스를 가장 빠르게 전달해 21세기 국가경제의 주축으로 성장한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20일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정보통신 전문 인터넷 미디어 ‘아이뉴스24’(www.inews24.com)의 이창호(李昌浩) 사장은 “새로운 인터넷 매체를 통해 국내 정보통신 산업의 비전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포부를 밝혔다. 아이뉴스24는 정보통신 업계의 소식을 제공하는 실시간 뉴스 서비스를 주축으로 기업·인물·통계 등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기업분석리포트·시장조사·제품평가·사용자조사와 같은 심층 분석 등 종합 정보통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이 사장을 비롯,20여명의 기자가 일간지나 전문지 등에서 오랫동안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정보통신 전문가들이다. “3가지의 전자우편 뉴스를 통해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만 맞춤형으로받아볼 수 있게 해 기존 온라인 및 오프라인 미디어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입니다.또 독자들이 기사를 직접 게재할 수 있는 ‘사이버 기자제’를 도입하고,독자가 기사를 평가할 수 있는 코너도 설치,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나갈 것입니다”김태균기자 windsea@
  • 히로시마 원폭투하 조종사 토머스 윌슨 피어비 사망

    [윈더미어(미 플로리다주) AP 연합] 제2차 대전 중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인류 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 B-29 폭격기 조종사 토머스 윌슨 피어비씨가 16일 병환으로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에서 숨졌다.81세. 45년 8월6일 당시 26세밖에 안됐지만 64차례의 출격경험이 있었던 베테랑공군 대위 피어비씨는 B-29폭격기 ‘에놀라 게이’에 원폭을 싣고 일본을 향해 이륙했고 원폭투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이후 공군 장교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실버스타를 비롯한 훈장 5개를 타기도 한 피어비씨는 70년 30여년간의 군생활을 마감하고 조용한 삶을 살았다. 피어비씨는 95년 원폭투하 50주년 기념 회견에서 “원폭으로 많은 사람이희생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공군 장교로서 명령에 따라 원폭투하 임무를 수행한 데 대해서는 결코 죄의식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피어비씨의 사망으로 B-29 폭격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중에는 당시 조종사로이후 준장까지 오른 폴 티베츠씨등 4명만 남게 됐다. 일본 나가사키(長崎)에다른 원폭을 투하했던 커미트 비언씨는 89년 사망했다.
  • 셰익스피어 全작품 英서 녹음

    [런던 AP 연합] 셰익스피어의 전(全) 희곡작품을 영국 최고 남녀 배우들이낭독,녹음하는 작업이 최근 완료됐다. 배우인 아일린 앳킨스,시니드 큐색,차랜 하인츠 등은 최근 런던 서부지역의한 녹음실에서 셰익스피어 전 작품을 테이프에 담기 위한 3년여간에 걸친 작업을 끝마쳤다. 셰익스피어가 생전에 구사한 모든 문구가 빠짐없이 녹음되어 있는 이들 테이프는 모두 38개로 되어있다. ‘아크에인절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녹음작업의 대미(大尾)를 장식한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후기 작품들중 하나인 ‘겨울 이야기’. “우리는 이 작품으로 녹음작업을 끝내기로 이미 여러해 전에 결정했다”고 녹음테이프 제작 책임자들중 한 사람인 톰 트레드웰은 설명했다. 38개 테이프를 모두 담은 오디오북이 영국에서는 금년말,그리고 미국에서는빨라도 내년초에나 시판될 예정이다. 이들 테이프의 음향효과는 BBC방송에서30여년간 근무해온 베테랑 음향기사 피터 노비스가 담당했다. 그는 녹음현장에서 배우들이 대사를 낭송할 때 동시에 생생한 효과음을 내는 이른바‘현장 효과’(낭송후 효과음을 더빙하는 것과 반대되는 개념)를담당했다. “이들 희곡이 라디오를 위해 쓰여진 듯하다.왜냐하면 모든 것이 대화속에들어있기 때문이다.묘사되지 않은 행동이란 지극히 적다”고 노비스는 설명했다.
  • 민국당 중진 生還 할까

    ‘무조건 생환(生還)해야 한다’-16대 총선에서 영남권 지역구에 출마하는민국당 중진들에게 생환 특명이 떨어졌다.8선에 도전하는 부산의 이기택(李基澤·연제)·신상우(辛相佑·사상)최고위원,6선 고지를 넘보는 부산 중·동의 박찬종(朴燦鍾)·경북 구미의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 등이다. 이들은 ‘야당 분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창당을 주도한 처지여서 각자의 선거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운(命運)이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명예회복에 성공하면 총선 이후 정계개편의 중심축인 영남권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반면 장렬한 산화(散華)에 그치면 ‘낙천자의 한풀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채 신고(辛苦)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때문에 이들 영남 중진 4인방은 8일 중앙당 창당대회 직후 앞다투어 지역구로 직행,생존 경쟁에 들어갔다.이들의 선거 캠프에는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인사가 속속 합류해 필승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이최고위원쪽은 “정치신인인 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후보에게 패한다면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9일 현지에 급파된 민주동우회 ‘동지’ 10여명이 각 동별 선거대책팀에 투입됐다. 1년8개월간 정치 휴면 끝에 부산 입성을 노리는 박최고위원의 선거사무실에는 15대 대선 신한국당 후보경선 당시 캠프에서 일했던 베테랑들이 하나둘씩 몰려들고 있다.“부산바람의 주역은 박찬종”이라며 재기를 노린다. 신최고위원은 민산조직 등의 지원사격 속에 표를 훑고 있다.영남정권 재창출의 주역을 자처하는 김최고위원도 이날 현지 표몰이에 본격 나섰다. 박찬구기자 ckpark@
  • [2000 美 대통령 선거] 고어·부시, 양 후보 인맥

    “탄탄히 짜여진 인맥과 훌륭한 참모가 훌륭한 지도자를 낳는다”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7일(현지시간) 치러진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에서 기타 후보를 제칠 수 있었던것은 훌륭한 참모진과 각계각층까지 망라한 인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은 인맥에 관한한 다른 경쟁자들을 앞서고 있다는지적이다. 우선 현직 장관중에서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과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아들인 쿠오모 주택부 장관,존 데일리 상무장관이 ‘고어맨’으로 분류되고 있다.그의 국내 정치 자문팀은 하버드대 행정학과 교수인 얼레인 카머크가 이끌고 있다.하버드대 교수인 헨리 게이츠는 인종문제에 대해 정책조언을 한다. 주지사나 의원들의 지지도 적지 않다. 선거자금 모금과 기업체 우군화에는 고어의 절친한 친구들이 맡고 있다.고어의 최측근중의 하나인 피터 나이트는 선거자금을 도맡아 83년부터 지금까지 혼자서만 5,000만달러를 모아 고어에게 ‘확실한’ 실탄을 제공했다.고어맡딸의 중매까지 섰던 톰 다우니는 마이크로 소프트 등 굴지의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해주고 고어를 돕도록 하는 로비스트.잭퀸,그레고리 사이먼,로이닐등 로비스트 5명은 ‘고어의 비상을 돕는 5명의 친구들’로 불린다. 선거운동은 캘리포니아주 전 상원의원인 토니 코울호와 베테랑 조직책인 도나 브래질이 도맡고 있다. 공화당의 조지 W.부시 역시 인물에 관한한 고어 부통령에 뒤지지 않는다.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특별한 유대관계를 가졌던 전·현직 장관과 지역 대표들이 그의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어 그가 외교·안보 분야 정책관련연설에서 사용하는 말의 토씨가 까지 유사할 정도다. 언론의 집요한 공세는 대변인 카렌 휴즈가 능란하게 막아주고 있다.그녀는부시 전 대통령의 대선과정을 취재했던 텍사스 TV 출신 기자. 외교·안보분야에는 부시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회의(NSC) 소련담당 국장이었던 곤돌레사 라이스 스탠퍼드대 교수와 딕 체니 전 국방장관,폴 월포위츠전 국방차관,리처드 L.아미티지 전 국제안보담당 국방차관보(레이건 행정부),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레이건 행정부) 등 10여명이 포진해 있다. 박희준기자 pnb@
  • 박희정 캐디 교포 유병선씨 코리 페이빈과 닮은꼴 화제

    박희정의 캐디는 코리 페이빈? 5일 막을 내린 미 LPGA투어 다케후지클레식에서 지난 95년 US오픈 챔피언인 코리 페이빈을 똑같이 닮은 화와이 교포 유병선씨(47)가 박희정의 캐디를 맡아 화제. 유씨는 호리호리한 체격에 진한 콧수염까지 코리 페이빈과 너무 흡사해 대회기간 내내 갤러리들의 확인요청 소동이 벌어졌다. 공식 핸디캡이 3인 베테랑 골퍼인 유씨는 대회지인 코나CC의 그린 배수로공사를 맡은 경험을 높이 사 특별히 스카우트된 것. 대회 1주일전부터 박희정의 백을 매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둘러 매고 언덕을오르내리는 강훈을 해왔다는 유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하와이 교포사회에선‘귀신잡는 코털’로 통한다. 카일루코아나(미 하와이) 길성용 특파원 stevenkil@earthlink.net
  • 골격 드러나는 ‘제4당’

    ‘제4당’의 창당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조순(趙淳)·김윤환(金潤煥)·이기택(李基澤)·신상우(辛相佑)·이수성(李壽成)·김용환(金龍煥)·장기표(張琪杓)씨 등 7명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2∼4인씩 접촉을 갖고 각자 맡기로 한 역할을 점검했다.이날 연쇄 접촉을 통해 완전 합의에 의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키로 결정하고 대표최고위원과 당 최고고문,10명 정도의 최고위원을 두기로 의견을모았다. 그만그만한 중진(重鎭)들이 많아 추진 세력간에 신당 대표를 놓고 신경전을 펼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장 연장자인 조순 전 명예총재를 추대한다는 데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첫번째 ‘고비’를 넘겼다. 내심 대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이수성 전 총리는 김윤환 고문이 집중 설득,양해를 얻어냈다는 후문이다.대신 이 전 총리는 최고위원보다 한 단계 위상이 높은 당 최고고문을 맡기로 했다.김윤환 고문 등 나머지 5명은 최고위원을 맡는다.앞으로 여성계와 재계 인사들을 최고위원으로 영입한다는 구상이다. 정당요건을 갖추기위한 23개 법정지구당 개편대회는 다음달 5일 이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신당에 참여할 낙천 의원과 한나라당 공천을 반납하고 가세할 현역 의원들만 모아도 법정지구당은 손쉽게 채울 전망이다.이달 안에발기인대회,내달 초 창당대회 일정도 서두르기로 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도 당연히 구성될 것으로 신당 추진 인사들은 보고 있다.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선거전에 44억원 안팎의 국고보조금이 지급된다. 최악의 경우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국고보조금을 챙기지 못하더라도 정치판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인 만큼 십시일반(十匙一飯) 보태면 그런대로 창당자금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기택·김윤환 고문과 신상우 국회부의장은 ‘창당’의 전문가여서 일반의 예상보다 빨리 ‘제4정당’의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여성도 선수활약 ‘루차’ 열풍

    [라스팔마스(스페인) 송한수특파원] “소니아,무릎을 더 낮춰” “롤라,그럴 땐 다리를 걸고 들어가”-. 스페인 그랑 카나리아주 라스팔마스 아루카사의 루차카나리아 전용경기장. 여학생 6명이 둘씩 짝을 지어 스페인 민속씨름 ‘루차’를 익히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다.경기장 옆 I.E.S 아루카사 학교 8학년생(중학교 2년)들이다.체육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해 경기장을 찾은 것. 지도를 맡은 사람은 이곳 동사무소 팀 소속인 안토니오 로드리게(33).올해로 입문 12년째인 그는 96년부터 지난해까지 3부리그 챔피언을 지낸 베테랑이다. 경기장을 찾은 마벨 나디우스카 에르난데스(16)는 가족이 모두 루차 열성팬이라며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따라 다녔다”고 말했다.“졸업한 뒤 루차 전문학교로 진학해 성인무대에서 활약하는 게 꿈”이라고도 했다. 카나리아 제도의 ‘씨름 열기’는 이처럼 여자들의 높은 참여도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현재 시니어 1부리그에만 8개팀 100여명의 여자선수가 활약하고있다.이들은 대부분 지방자치 단체나 소방서 등공공기관 소속으로 보통 20만∼30만 페세타(한화 약 140만∼21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전통 계승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메리트가 맞아 떨어져‘루차’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귀띔이다.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시·도립 경기장 외에 동네마다 ‘루차’ 경기장 건립이 의무화돼 있다.대부분 1,000∼3,000석 규모로 학교 또는 인근에 세워진다.
  • 서울 명동 ‘女警 3총사’ 떴다

    서울 경찰청의 ‘1번지 파출소’로 불리는 중부경찰서 명동파출소에 변정이(邊正伊·34)·이인숙(李仁淑·30)경장과 김윤희(金允姬·27)순경 등 ‘여경3총사’가 배치됐다. 이들은 앞으로 17명의 남자 동료와 똑같이 24시간 3교대로 순찰·방범 활동에 투입된다.모두 태권도와 검도 1∼2단의 유단자들인데다 외국인과 영어 의사 소통도 가능하다. 고참인 변경장은 방송대 가정학과를 졸업했으며 87년 경찰에 투신한 베테랑.지난달 인사에서 경사 승진 후보로 발탁됐다. 이경장은 93년 경기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경찰에 들어와 청와대 외곽경비등을 담당해왔다.막내 김순경은 98년 덕성여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경찰에투신한 신참이다. 김순경은 “쇼핑의 거리인 명동은 여성 관련 범죄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남자 경찰에 비해 부드러운 여경이 적합하다”면서 “힘들지만 내·외국인들에게 경찰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눈길끄는 표적공천자

    “이사람은 반드시 잡는다” 민주당이 17일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함에 따라 한나라당을 겨냥한 ‘저격수’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선두에는 서울 강서을의 김성호(金成鎬)전 한겨레신문 정치부기자가 있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의 ‘폭로전’을 잠재우기 위해 민주당이 고심끝에 꺼내든 비장의 카드다.당초 거론됐던 이성재(李聖宰)의원,장성민(張誠珉)전 청와대상황실장,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 등을 제쳤다.김현철(金賢哲)씨의 YTN인사개입을 특종 보도한 점 등이 유권자에 어필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충북 태생,대전고 출신으로 지역내 충청권 표까지 아우를 수 있어 ‘맞춤형 공천’이라는 게 내부의 평이다. 노관규(盧官圭)전 수원지검검사는 이부영(李富榮)총무의 강동갑에 투입됐다.노전검사 스스로 ‘강적’과의 대결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의정부지청법조비리사건,김현철(金賢哲)씨의 은닉자금을 파헤친 베테랑 특수수사 검사라는 경력을 토대로 대결구도를 ‘이미지 전(戰)’으로 몰고갈 생각이다. 동작갑의 이승엽(李承燁)삼환컨설팅대표는 서청원(徐淸源)의원의 5선 저지에 특명을 받았다.전문성,참신성을 갖춘 386세대여서 당의 기대를 받고 있다. 강남갑의 전성철(全聖喆)변호사와 서초갑의 배선영(裵善永)전재경부서기관도 험로를 자청한 케이스.모두 강남지역에서의 야당 텃세극복이라는 임무를떠안았다.배선영씨의 상대는 미정이지만 최병렬(崔秉烈)부총재와 맞붙는 전변호사와 함께 한판 승부를 자신하고 있다.성동 임종석(任鍾晳)전 전대협의장이나 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당무위원도 한나라당 중진을 격추시켜야 한다.상대는 이세기(李世基)의원과 김영구(金榮龜)의원 등이다. 민주당은 부산 북·강서갑의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해서도 정조준하고 있다.지역 특성상 다소 버거운 상대지만 현재 지역운동가 출신의 P씨가 적임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김포공항 여권감식반

    ‘쫓고 쫓기는 긴박한 범죄와의 싸움’이 경찰공무원에게만 해당하는 말은아니다.국내외로 통하는 관문인 김포공항의 여권감식반 감식관들의 하루하루도 이같은 긴박함 속에 새고 진다. 일반 공무원시험을 치르고 법무부 김포공항출입국관리소 조사과에 배치된 감식관들의 업무는 경찰과 흡사하다.손에 잡힌 여권을 보고 불법으로 제작했는지(위조),일부를 개조했는지(변조)를 판단하고 당사자의 범죄혐의를 조사한다. 여권감식반이 조직된 것은 지난 95년.이전에는 여권을 위조하는 수법도 단순했고,위조행위도 많지 않아 별도 조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최대규모국제행사인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88년에도 고작 50여건의 위·변조 행위가 적발됐을 뿐이다. 하지만 90년대 초반 외국인 불법취업률이 높아지는 국내상황과 국제범죄가늘어나는 해외상황이 맞물려 여권 위·변조 행위가 급속도로 늘어났다.이같은 시대적 상황에 맞춰 지난 95년 태어난 것이 여권감식반이다. 감식관들은 여권 위·변조 여부를 3단계로 확인한다.우선 사진,글씨,종이질등 여권의 외관을 보고 위·변조됐는지 판단한다.여권 위·변조 혐의가 발견되면 재심사무실에서 인터뷰 등 2차 감식을 실시한다. 이후 적외선·현미경 등으로 미세한 부분을 감식하는 최종감식을 벌여 여권위·변조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여권감식반이 활동을 개시한 이후 여권 위·변조 적발건수는 해마다 증가했다.96년 1,189건,97년 1,946건으로 꾸준히 증가곡선을 그리던 위·변조 여권적발건수는 IMF체제 이후 1,732건(98년)으로 잠시 주춤했다. 경제가 풀린 지난해에는 전년도의 2배에 가까운 2,591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입출국인 숫자도 어마어마하지만 감식관들이 접하는 여권은 무려 180개국 250종에 달한다.게다가 여권 위·변조를 막기 위해 각국에서 자체 개발한 비밀장치까지 파악해야 한다. 외국에서도 자국 여권의 비밀장치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여권의 세세한 부분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감식관들은 외국의 여권을 수십차례 분해하고 분석한다.이 때문에 10년차 이상의 베테랑은 여권을 손으로 만지기만해도 위·변조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하지만 여권 위·변조만을 연구하는 범죄자들의 날로 교묘해지는 수법을 따라잡기에 약간 버겁기도 하다. 지난해 8월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해외 각국의 여권을 위조해온이란 출신의 여권 위·변조 전문사기단이 감식반에 적발됐다.조사 과정에서이들이 여권 위조수법을 응용,국제기자신분증을 만들어 마이클 잭슨 등 유명한 팝가수의 콘서트에도 드나들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여권을 위조할능력이 있다면 국제기자신분증 위조 정도는 손바닥 뒤집기라는 것이다. 김포출입국관리소 조사과 박찬호(朴璨浩·44)과장은 “지난 74년 육영수 여사 저격범 문세광도 위조된 일본여권을 가지고 국내로 들어왔고 87년 KAL기폭파사건의 김현희도 위조된 여권을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면서 여권감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국회 속기사

    ‘우리 역사에는 왕조실록,소설엔 퇴마록,국회에는 속기록이 있다’ 속칭 속기록이라고 하는 국회 회의록에는 50년 한국 정치사가 담겨 있다.본회의,상임위원회,국정감사,청문회 등을 속기록 하나에 담아놓는 한국 정치사의 산증인,이들이 바로 국회 속기사들이다. 현재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속기사들은 70여명.이 가운데 8명은 컴퓨터속기사들이다.국회나 법원에서 근무하는 속기사들은 9급공무원의 한 직렬인 ‘속기’직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 처음 속기사가 등장한 것은 1946년 남조선 과도 입법의원에서였다. 오랜 기간 속기사 양성의 첨병 역할을 한 곳은 ‘국회속기양성소’.지난 68년 속기양성소 1기를 배출하기 시작해 98년까지 400여명의 속기사들이 이곳을 거쳐갔다.수련기간은 10개월 정도.이제는 민간 학원들이 바톤을 이어 받았다. 속기양성소에선 말이 가장 빠른 의원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였다.보통사람들은 1분에 200자 정도를 말하지만 양성소 역사상 가장 말을 빨리 했던 ‘목표’ 의원은 제8대 국회의원인 박병배(朴炳培)의원.1분에 340자를 말하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속도를 보였다고 전설처럼 전해 내려온다. 속기사들은 본회의는 2인1조로 5분,위원회에는 2인1조 또는 혼자서 20분 동안 회의에 들어간다.일반사람이 모든 신경을 한곳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최대 20분.하지만 사람도 많고 말도 많은 본회의에서는 5분도 때론 버겁다. 밤 늦게까지 강행되는 국회와 계속되는 신경전으로 속기사들의 체력과 시력은 급속도로 악화되기도 한다. 의원들의 모든 말을 다 기록해야 하는 속기사들이 싫어하는 의원은 ‘사투리가 심한 의원’,‘중요한 얘기를 할 때 기침 등 소란스러운 소리를 내는의원’,‘도치법을 사용해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의원’ 등이다. 베테랑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속기사 초년병들은 ‘어설프게 한자를 읽는 의원’도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매진(邁進)’을 ‘만진(萬進)’으로,‘강경파(强硬派)’는 ‘강편파(强便派)로,‘이재민(罹災民)’을 ‘나재민(羅災民)’으로 읽는 의원의 발언은 한글로 번안할 때 한참을 고민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속기사라는 직업을 통해 얻는 것도 많다.상임위원회를 2곳씩 담당하고 있는 속기사들은 전문가들 못지않은 지식을 갖게 된다.일반인들이 쉽게 얻을 수없는 정보들을 접할 수 있어 석·박사 학위 과정에 있는 속기사들에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현재 법학박사 과정에 있는 조미경(趙美景·35)씨는 “속기사로 일하면서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익힌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공부를 더 하고 10년 후에는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한다. 최여경기자 kid@
  • [돋보기] 톰슨주심의 ‘황당한 오심’ 언제까지

    “눈 뜬 장님이냐” “NBA 출신이 확실하냐” “못 본 것이냐,안 본 것이냐”… 22일 동양-삼보의 원주경기가 끝난 뒤 코트 주변에서는 “황당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프로농구 미국인 심판 제시 톰슨(64)이 어처구니 없는 ‘오심’을 했기 때문.삼보가 100―99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선 동양은 전희철이 골밑으로 뛰어드는 무스타파 호프에게 볼을 건네줬고 호프는 볼을 건네받는 것과 동시에 두발을 동시에 펄쩍 뛰어 골밑으로 접근한 뒤 종료 5.4초전 역전골을 넣었다.그러나 호프의 동작은 명백한 트레블링(축이 되는 발이 코트에서 떨어지는 것)이었다.골밑에 서 있던 톰슨 주심은 당연히 휘슬을 불어야 했지만 어쩐 일인지 침묵했다.결국 삼보는 마지막 공격에실패해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를 지켜 본 기술위원(TC)들조차 “이론의 여지가 없는 트레블링이다.톰슨이 왜 휘슬을 불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로 너무나분명한 ‘오심’ 이었다.톰슨은 지난달 4일 동양-삼보의 잠실경기에서도 호프의 ‘골 텐딩(GoalTending)’을 외면해 삼보가 설명회를 요청하는 소동을 빚은 전력이 있다.NBA심판 경력 10년의 베테랑답지 않게 특정 팀의 경기에서 잇따라 사실상 승부를 가른 ‘오심’을 한 것. “너무 권위에만 집착한다” “심판 배정을 좌지우지 한다” “특정팀 경기와 큰 경기만 골라서 들어 간다”는 등 그동안 톰슨에게 쏟아졌던 비난은 이제 그의 자질 자체에 대한 의구심으로 비화되고 있다.최근 3점슛을 2점슛으로 잘못 판정한 모심판에 대해 벌금 80만원과 2주일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한 한국농구연맹(KBL)이 심판부장으로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는 톰슨의이번 ‘오심’에 대해 어떤 징계를 할 지 궁금하다.KBL이 톰슨에 대해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또 ‘면책특권’을 준다면 스스로 권위와 도덕성을 포기하는 셈이다. 황당한 ‘오심’을 되풀이 하고서도 버젓이 코트를 휘젓는 톰슨을 팬들이무작정 용납할 것 같지는 않다. 오병남 체육팀차장 obnbkt@
  • 특전사 ‘맥가이버’ 중사 육군 신지식인 됐다

    검은 베레모의 ‘맥가이버’ 중사가 육군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육군은 17일 군부대에서 추천한 51명의 후보자 중 자동차 정비분야에서 전천후 만능 정비박사로 불리는 김효성(金孝成·28)중사를 신지식인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특전사 흑표부대 차량정비관으로 근무중인 김중사는 자동차검사·중기정비·지게차운전·굴삭기운전 기능사 등 자동차정비분야 자격증을 9개나 보유하고 있는 정비 및 운전분야의 베테랑이다. 김중사는 자동차 밑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하체부를 점검할 수 있게 전기모터와 유리 반사경을 장착한 ‘검차기’와 고압 충전된 저장탱크의 ‘수분제거용 밸브’를 개발하기도 했다.특히 휴식시간을 이용해 부대원들에게 ‘1인 1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무교육을 실시,부대원 270명이 자동차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도움을 줬다. 노주석기자 joo@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국과수 법의관

    산자보다 죽은자를 더 많이 만나는 의사.사건의 미로를 칼과 함께 헤쳐 나가는 의사들이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관(속칭 부검의)들이다. 이들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87년) 등 시국사건이나 치과의사 모녀 살인사건(95년),김훈 중위 사망사건(98년) 등 각종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건해결의 일역을 맡는다. 이 직업의 매력은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 사건해결의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는 것.경기도 A호텔에서 90년 여름 한 여성이 목을 맨 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모두 자살이라고 보았지만 끈질긴 부검 끝에 목 부분에서 작은 손톱자국을 발견,내연의 남자에게 살해당한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다. 이처럼 죽은자의 한을 풀어준 사례는 적지않지만 법의관의 생활은 여간 고되지 않다.보통 이들의 하루를 ‘오전에는 칼을 들고,오후에는 펜을 든다’고 표현한다.오전에는 부검하고 오후에는 부검감정서를 쓰기 때문이다.언뜻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노동 강도’가 엄청나다. 현재 국과수 서울본소와 서부분소(전남 장성군)에 19명이 활동중이다.우리나라에서 한해에 부검하는 시신은 대략 2,500여구.법의관 한 명이 한해 동안 부검하는 시신은 평균 200여구에 이른다.10여년 경력의 이원태(李垣兌·46)법의학부장은 지금까지 6,000여구의 시신을 접하기도 했다.게다가 3∼4개월동안 방치돼 부패가 심한 시신을 만날 때는 모습과 냄새 때문에 경험 많은베테랑들도 얼굴이 일그러진다. 급여 수준은 개업의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법의관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5급공무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다만 실무경험에 대한 높은 평가가 전직시도움이 되거나 외부 강의가 꽤 많아 보탬이 된다는 귀띔이다. 하지만 법의관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범죄 초동수사 개입이 제한돼 있는 점.미국 검시관제도의 경우 변사사건의 최초 담당자가 법의관이지만 우리나라는 그 역할을 검사가 담당하고 있다.한 법의관은 “인력 부족과 제도 미비로 초동수사 단계에서 변사체를 감식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가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때문에 ‘마지막 인권수호자’라는 사명감이 없다면 2∼3년 버티기가 힘들다. 국과수법의관 11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법의관인 김유희(金有熙·37)박사가부검의란 직업을 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사명감 때문이다.대학병원 마취과에서 근무했던 김 박사는 “미약하나마 마지막 인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또 KAL機 인가” 망연자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화물기 추락사고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화물기 추락사고가 나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라며 아연실색했다. 또 무사고 비행을 자랑하던 베테랑 조종사 박득규(朴得圭·57)기장의 가족을 비롯한 유가족들은 비보를 접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새벽 서울 강서구 가양2동 대림아파트 집에서 친지들로부터 남편의 사고소식을 전해들은 박씨 부인 정득실씨(54)는 곧바로 실신,안방에 드러누웠다. 박 기장은 공사 15기 출신으로 중령으로 예편한 뒤 지난 86년 대한항공에입사,14년 동안 조종사로 일했으며 87년 부기장을 거쳐 91년부터 기장을 맡아왔다.지난 97년 정년퇴직한 뒤 계약사원으로 근무해왔으며 비행시간은 1만3,490시간에 이른다.88년에는 40대 중반의 만학도로 전남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는 열정을 보였다. 기관사 박훈규(朴薰圭·38)씨의 양천구 신정6동 목동 아파트 집에도 이른새벽부터 친지들이 모여들어 유족들을 위로했다.부인 김윤이씨(35)는 남편의사고소식을 듣고 통곡하다 실신했다.아버지 사고소식도 모른 채 학교에서 돌아온 큰딸 종원양(8·갈산초등학교 1년)과 작은딸 종인양(6)은 집안에 친척들이 모여있자 잠시 어리둥절해하다 아버지 사고소식을 듣고는 눈물을 터뜨려 주위의 눈시울을 붉혔다. 부기장 윤기식(尹基植·33)씨의 강서구 화곡본동 자취집과 정비사 김일석(金日奭·45)씨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집은 충격적 소식을 접하고 문을 걸어 잠근 채 응답이 없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그레이트 핼링베리(영국) 외신종합?2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쪽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대한항공 화물기는 공중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영국 당국은 KAL기가 이륙한 스텐스테드 공항을 폐쇄하고 경찰과 소방대원 등을 동원,신속히 사고수습에 나서는 한편 추락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고기가 이륙한 런던 북쪽의 스텐스테드 공항은 제2차 세계대전 때 공군기지로 사용됐던 곳.이 공항은 화물기준으로 히드로와 개트윅 공항에 이어영국에서 3번째로 큰 공항. ?BBC방송은 KAL이 지난 20년간 추락사고로 7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는 등세계 항공업계에서 최악의 사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중 하나라고 보도. ?사고가 나자 소방차와 함께 6대의 앰뷸런스가 즉각 현장에 출동했으며 사고가 확인되면서 여러대가 추가로 출동했다.또 지역 병원들이 비상대기에 들어가고 영국 공군의 헬기 1대도 출동하는 등 영국 당국은 입체적인 사고수습에 나섰다.
  • [돋보기] 이방인 심판의 ‘면책특권’

    프로농구 이방인 심판 제시 톰슨(63)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현대―SK전에서 감정적인 테크니컬 파울 선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톰슨은 지난 4일 동양-삼보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심판 경력 10년의베테랑답지 않게 ‘골 텐딩(Goal Tending)’을 판정하지 않아 해당 팀은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더구나 고집스럽게 ‘오심’을 인정하지 않다 9일 열린 심판 설명회에서 뒤늦게 “같은 상황이 재현되면 골 텐딩을 인정하겠다”고 말해 ‘너무 권위에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자초한 것. 당시의 상황은 이렇다.1점차의 시소를 거듭하던 4쿼터에서 삼보 신기성이질풍처럼 내달아 레이업 슛한 볼이 림을 맞는 순간 뒤 따라온 동양 무스타파 호프가 솟구쳐 올라 백보드를 손으로 강하게 쳤다.수비자가 범한 바스켓 인터피어런스(Basket Interference)로 득점이 인정돼야 했지만 톰슨 주심은 아무런 판정도 하지 않았다.삼보 벤치가 항의하자 다른 부심이 막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이 때문에 삼보는 경기 흐름을 놓쳤고 결국쓴잔을 들었다.현대-SK전에 이어 또 ‘휘슬로 승부가 갈려서는 안된다’는 ‘금도’가훼손된 것이다. 이처럼 경기를 매끄럽게 운영하지 못한 것 말고도 최근 톰슨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코트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심판 배정을 좌지우지 한다” “특정팀의 경기와 큰 경기만 골라서 자기 마음대로 들어 간다” “올시즌 복잡한 룰 때문에 혼선이 빚어진 것도 톰슨 탓이다” “심판부장답게 심판 교육과 평가에만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등….더구나 톰슨은 그동안 오심 등으로 몇차례나 말썽을 빚었지만 단 한 차례도 징계를 당하지 않았다.팀 관계자의 항의만 있어도 배정에서 불이익을 받고 경미한 오심에도 벌금을낸 국내 심판에 견주면 ‘면책특권’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한국농구연맹(KBL) 심판 가운데 가장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는 톰슨에게도 그에 걸맞는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며 톰슨 스스로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남에게는 엄격하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하다면 이미 ‘판관’으로서의 도덕성을 잃은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병남 체육팀 차장 obnbkt@
  • 교통봉사상 대상 嚴興鏞씨

    “안전하고 편안한 고속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9회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엄흥용(嚴興鏞·55·동양고속건설)씨는 고속버스만 20년간 운전한 베테랑 운전기사다.엄씨는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과속과 난폭’으로 낙인찍혔던 고속버스에 대한 이미지를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엄씨는 지난 64년부터 화물차,시내버스 등을 운전하다 79년 고속버스 운전을 시작했다.무사고 경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95년 기사감독에 선임됐다.기사감독은 운전기사들을 관리하고 신임 기사들을 교육하는 일을 담당한다. 엄씨는 신임 기사들에게 안전 운행과 서비스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1,200km 이상 운행하는 실습과정을 통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성격이 급해 고속버스 운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으로 판단되면 추가교육을 시키거나 아예퇴출시켰다. 또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량을 수시로 점검하도록 했다. 엄씨의 교육은 놀라운 성과를 낳았다.기사감독 취임 첫해 143건이었던 사고 건수가 올해는 11월까지 54건으로줄었다.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도 지난 91년 11억3,200만원에서 올해에는 1억4,500만원으로 줄었다. 엄씨는 “과속·난폭운전만 하지 않는다면 교통사고의 60% 이상을 줄일 수있다”면서 “운전기사들이 필요없는 경쟁을 피하고 양보운전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통일부 정보자료담당관실

    “‘순풍산부인과’가 뭐하는 프로입니까” 밤마다 북한 텔레비전만 보느라정작 우리 TV드라마를 볼 시간조차 없는 한 통일부 공무원의 반문이다. 통일부 정보자료담당관실 직원들의 주업무 가운데 하나가 북한방송 모니터링이다.이들중 최병섭(崔炳燮·40)씨는 82년부터 17년 동안이나 북한 텔레비전 보기를 업으로 삼아온 베테랑. 그는 북한 드라마도 근래 들어 ‘부화사건’(연애사건을 가리키는 북한 은어)을 과감히 다루는 편이라고 전한다.“나무를 사이에 두고 빙빙 돌다 키스하는 장면 등 우리의 60∼70년대 영화속에 나오는 장면들을 심심찮게 볼 수있다”는 것이다. 북한사회 저변에서 꿈틀거리는 미세한 변화의 물결이 정보자료담당관실을빠져나갈 수는 없다.이처럼 정보자료담당관실의 역할은 북한미디어들을 통해북한사회의 변화상을 읽는 일이다.이것들이 모여 정부의 통일정책 수립의 밑거름이 된다. 박경석(朴京石)과장과 강석승(姜錫勝) · 윤현중(尹鉉仲)사무관, 기영창(奇永昌) · 최병섭(崔炳燮) · 김병수(金炳洙)·황영한(黃永漢) · 조은선(趙銀仙)씨 등이 그 주역들이다. 북한 텔레비전방송은 뉴스·드라마 할 것 없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북한체제에 대한 선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강성대국 건설’등 구호에서구호로 이어져 나간다. 하지만 최근 경제재건 캠페인성 프로그램도 부쩍 늘고 있다는 직원들의 귀띔이다.감자농사혁명이니,짐승기르기운동이니 하는 프로그램들이 그것이다. 특히 사료부족으로 북한이 벌이고 있는 ‘풀 먹는’ 집짐승 기르기운동을지켜보노라면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우리의 과거가 연상된다고 한다.충북단양이 고향인 최병섭씨의 경우 중학교 수업료 7,000원을 토끼를 길러 마련했단다. 이들 직원이 적은 인원으로 북한의 전 매체를 커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무엇보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내용을 꾹꾹 참으며 보고 듣는 일 자체가상당한 고역이다. 북한방송을 전면 개방하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지를 슬쩍 물어보았다.손인교(孫仁敎)정보분석국장과 박경석과장 등 간부들과 직원들의대답은 한결같다.“처음엔 호기심으로 보겠지만 뻔한내용인데 누가 보겠느냐”는 반문이었다. 광화문의 통일부 정보자료센터에서 북한위성방송 시청을 허용한 지 한달째인 지난달 28일까지 찾은 손님은 불과 85명이었다는 후문이다.다만 “북한TV를 보고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동포들에 대한 동정심이라도 생긴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라는 한 직원의 말이 취재 기자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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