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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용 울산과 재계약…“주영이형처럼 울산에서 은퇴하고 싶다”

    이청용 울산과 재계약…“주영이형처럼 울산에서 은퇴하고 싶다”

    이청용(38)이 2025시즌도 울산 HD와 함께 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은 이청용과 재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이청용은 11년 동안 유럽 무대에서 뛰다 202시즌 울산에 입단한 뒤 울산이 K리그 3년 연속 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큰 구실을 했다. 이청용은 FC서울에서 32경기, 울산에서 137경기 등 K리그1에서 모두 189경기에 출장했다. 울산은 “2선에서의 이청용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뿐만 아니라 팀의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해 이청용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으며 이청용이 협상 끝에 이를 받아들여 재계약에 상호 합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ACL 엘리트, K리그1과 코리아컵 참가로 어느 때보다 바쁜 시즌을 보내야 한다.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이청용의 잔류는 울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받은 것들을 팬들에게 다 보답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작은 보답의 과정이 재계약일 뿐 아직 짊어진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재계약 이유와 소감을 밝혔다.
  • 슬픔 삼키며 참혹한 현장 수습…트라우마와 싸우는 소방관들 [김유민의 돋보기]

    슬픔 삼키며 참혹한 현장 수습…트라우마와 싸우는 소방관들 [김유민의 돋보기]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희생됐다. 이번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남게 됐다. 사고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시신을 수습했던 한 소방관은 “현장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희생자들의 주검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데다, 일부는 소방관들이 알고 지내던 지인이었다. 소방관들은 구조 작업 중에도 슬픔과 상실감을 억누르며 자신의 임무에 집중해야 했다. 현장에 투입된 베테랑 소방관들조차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맞닥뜨린 비극적인 상황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이에 유튜버 아옳이(김민영)는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DNA를 대조하며 참혹한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한 소방대원들이 극심한 트라우마와 말로 다 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NGO 단체를 통해 심리치료비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방송인 박지윤도 “소방관분들, 유족분들에게 따로 기부했다”라며 후원 사실을 밝혔다. 최근 소방관들의 고통을 조명한 티빙 다큐멘터리 ‘라이프 라인’에서 소방관들은 “닫힌 문을 열기 전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야 한다. 그래야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소방관은 “불길 속에서 의식을 잃은 동료를 구하다가 실패한 기억이 아직도 악몽처럼 떠오른다”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수난 구조 현장에 투입되었던 또 다른 소방관은 “물속에서 느꼈던 살의 감촉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며 끔찍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구조 현장의 잔상은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출동 벨소리나 심폐소생술 실패는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한 소방관은 “출동 준비를 할 때마다 사고 현장의 기억이 떠오른다”며 “눈앞에 펼쳐지는 끔찍한 장면들이 내면에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2023년 소방청이 발표한 ‘마음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소방관 5만 2802명 중 43.9%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포함한 심리질환 1개 이상에서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들 중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소방관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대형 참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은 심리적 어려움이 더욱 심각하다고 호소한다.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구조 활동 후 PTSD 치료를 받은 소방관만 1316명에 달했다. 이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소방관들이 체계적인 심리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지난해 한림화상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트라우마를 경험한 소방관의 74%가 단 한 번도 심리 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는 가장 큰 이유는 ‘치료 프로그램의 부족’과 ‘상담의 낙인 효과’였다. 소방청은 현재 무안 참사에 투입된 422명의 소방관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복귀 후에도 ‘찾아가는 상담실’을 통해 지속적인 심리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소방관들에 대한 심리 치료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관들은 오늘도 참사의 잔상을 안고 구조 현장으로 향한다. 무안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 뒤에 남겨진 소방관들의 내면의 고통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참사 사진·영상 공유하지 마세요”…의료계 당부 사고의 충격과 슬픔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의료계와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심리적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재난 상황에서의 책임 있는 대처를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불의의 사고에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구조작업에 헌신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전라남도의사회와 광주시의사회도 유가족 및 생존자를 위한 의료지원책을 발표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유가족에게는 심리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신건강 전문의를 투입해 정신과적 상담과 심리 및 약물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을 지낸 백종우 교수(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하며 사고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언론에 당부했다. 그는 “가능한 빨리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또한 사고 장면을 목격했거나 관련 영상을 접한 사람들이 2차 외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러한 정신적 충격은 재경험, 회피, 우울증 등 장기적인 심리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사고 영상과 사진의 공유 자제를 요청했다.
  • 린가드 외로웠던 FC서울, 답답했던 측면 보강…재간둥이 문선민 합류

    린가드 외로웠던 FC서울, 답답했던 측면 보강…재간둥이 문선민 합류

    지난해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주앙에서 고군분투했던 프로축구 FC서울이 측면 공격의 답답함을 풀어줄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33)을 영입했다. 서울은 1일 문선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9년 전북 현대에 합류했던 문선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계약이 종료된 뒤 서울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K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며 통산 227경기 50골 31도움, 국가대표 A매치 17경기 2골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0월 홍명보호에 대체 선수로 발탁된 문선민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예선 4차전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꿔놓기도 했다. 지난해 김기동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맞은 서울은 측면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를 모은 조영욱이 4골에 그쳤다. 2024 K리그1 3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김 감독은 시즌 내내 “항상 기대가 큰데 조금 부족하다. 지금도 사실 마음에 완전히 들지는 않는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베테랑 임상협도 3골에 그쳤다. 결국 서울은 미드필더 한승규에게 측면을 맡겼는데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가 드러난 뒤 계약 해지했다. 이에 기존 린가드, 조영욱에 지난해 여름 영입한 루카스 실바, 문선민으로 2선 공격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서울은 문선민에 대해 “빠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크랙 공격수”라고 설명했다. 문선민은 “일대일 돌파, 공간 침투, 침착한 마무리 등 제 장점을 활용해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하겠다. 서울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계약을 마친 문선민은 3일에 소집돼 김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과 인사할 예정이다. 서울의 1차 동계 전지훈련은 5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다.
  • ‘2025년 41세’ 함지훈·‘뱀띠’ 박무빈 32점 합작…현대모비스, 가스공사에 농구영신 2연승

    ‘2025년 41세’ 함지훈·‘뱀띠’ 박무빈 32점 합작…현대모비스, 가스공사에 농구영신 2연승

    국가 애도 기간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농구영신’ 경기에서 41세가 된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골밑 15점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외곽에서 17점을 올린 ‘뱀띠’ 박무빈의 활약도 눈부셨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88-81로 이겼다. 2위(17승7패) 현대모비스는 1위(16승6패) 서울 SK와 승차를 없앴다.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실패한 가스공사는 창원 LG, 수원 kt와 공동 3위(13승10패)가 됐다. 지난해 농구영신도 대구체육관에서 두 팀의 대결로 진행됐는데 같은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매진(4702명)을 넘어 입석까지 올 시즌 최다 관중인 4806명이 동천체육관을 찾았다. 다만 평소와 다르게 음악 없이 농구 팬들의 육성 응원만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농구영신을 맞아 계획됐던 이벤트도 생략된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승부가 펼쳐졌다. 박무빈이 1쿼터 10점 등 팀 내 최다 17점을 기록했다. 함지훈(15점)과 숀 롱(16점)도 제공권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게이지 프림은 감기 기운에 시달리는 가운데서 14점을 기록했다. 이우석은 6점에 그쳤지만 9도움 7리바운드로 팀에 공헌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조직력으로 승리했다. 좋은 기운을 받고 새해를 맞게 됐다”면서 “속도가 빠른 가스공사를 맞아 작전 시간을 한 박자 빨리 불렀다. 한호빈, 박무빈 가드 두 명이 뛰는 전술도 계속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23점)과 앤드류 니콜슨(19점 8리바운드), 김낙현(16점)이 분전했으나 4쿼터 집중력 대결에서 밀렸다. 유슈 은도예(3점)은 덩크 실패 등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1쿼터에서 실점을 많이 내준 수비가 아쉽다. 이를 보완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졌다. 끝까지 따라가는 힘이 생겼지만 집중력이 모자랐다”고 털어놨다. 경기 초반 프림이 박무빈에게 공을 받아 득점했다. 니콜슨이 외곽포로 반격했지만 박무빈이 연속 3점슛과 레이업 돌파로 우위를 점했다. 가스공사가 김낙현을 투입했으나 미스 매치를 이용한 함지훈의 포스트업을 막지 못했다. 이어 이우석, 미구엘 옥존까지 점수를 올리면서 현대모비스가 1쿼터를 28-18로 앞섰다. 2쿼터는 한호빈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가스공사는 공격이 풀리지 않자 김낙현, 벨란겔, 정성우까지 가드 3명을 내보냈고 전방 압박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이어 김낙현, 벨란겔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상대 골밑을 공략한 다음 한호빈과 이우석의 속공으로 다시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벨란겔이 외곽포를 꽂아 전반에 5점 차까지 좁혔다. 후반엔 먼저 니콜슨과 벨란겔이 슛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에선 이날 처음 투입된 김준일과 프림이 차례로 득점했다. 가스공사는 박지훈이 상대 속공을 끊다가 비신사적인 반칙을 범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현대모비스도 연속 실책을 범했으나 가스공사가 3쿼터 막판 4분 넘게 침묵하면서 다시 7점 차로 벌어졌다. 4쿼터에도 가스공사가 곽정훈의 레이업, 벨란겔의 3점으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함지훈이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침착하게 미들슛을 꽂은 뒤 속공 레이업을 올렸다. 그러자 김낙현이 8개 시도 만에 처음 3점슛을 림 안에 넣었다. 김낙현이 다시 3점을 꽂은 가스공사는 숀 롱, 함지훈을 막지 못해 고전했다. 게다가 박무빈이 종료 1분 전 공격 시간에 쫓기는 가운데 4점 차로 달아나는 슛을 터트렸다. 이어 가스공사가 공격에 실패하며 승기를 내줬다.
  • “마지막까지 최선 다했을 사람”…참사 여객기 기장, 공군 출신 베테랑이었다

    “마지막까지 최선 다했을 사람”…참사 여객기 기장, 공군 출신 베테랑이었다

    “급박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을 사람” “안전에 대해 타협 없던 동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기장이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가진 ‘공군 출신 베테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기장 A씨는 공군 학사장교 조종사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제주항공에 입사해 2019년 3월 기장으로 승급했다. 그의 비행시간은 총 6823시간이며 기장 비행 경력은 2500시간 이상이다. A씨는 동료들 사이에서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은 그를 “안전에 대해 타협 없던 동료”, “급박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을 사람” 등으로 기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 제주항공의 사고 관련 브리핑에 따르면 제주항공에선 부기장 임명 이후 3500시간 이상, 근속연수 3~4년이 지나야 기장으로 승급할 수 있다. A씨와 함께 조종석에 앉았던 부기장 B씨도 총 비행시간이 1650여시간으로 부기장이 된 지 1년 10개월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무안공항에서 몇 차례 운항했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참사 당일 A씨가 조종간을 잡은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 29일 오전 8시 54분 무안공항 관제탑에 착륙 허가를 요청했다. 이에 관제탑은 무안공항 남쪽방향 01번 방향에서 활주로에 진입하던 항공기에 3분 뒤인 8시 57분 ‘조류 이동 주의’ 조언을 전달했다. 2분 뒤인 59분 조종사는 위급상황을 알리는 ‘메이데이’를 관제탑에 통보함과 동시에 착륙을 포기하고 급하게 재상승하는 고어라운드(복행)에 들어갔다. 사고기는 재착륙을 시도했지만 높이 날아오르지 못했고 01번 활주로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인 19번 활주로 방향으로 착륙하겠다고 관제탑에 알렸다. 엔진 계통 악화 등으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으면서 항공기는 비상 동체착륙을 했다. 활주로에 기체를 끌며 빠르게 달리던 항공기는 오전 9시 3분쯤 활주로 끝 외벽과 충돌하면서 폭발했다. 사고기는 꼬리 부분만 남긴 채 비행기 동체 모두 불에 타면서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 181명 중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 179명은 사망했다.
  • ‘만 40세’ 제임스 은퇴 질문에 “5~7년 더 할 수 있지만…”

    ‘만 40세’ 제임스 은퇴 질문에 “5~7년 더 할 수 있지만…”

    몸싸움이 거칠고, 체력 소모가 많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만 40세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한다는 것은 자기 관리가 그만큼 철저하다는 것이다. ‘NBA 전설’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30일로 만 40세가 됐다. ‘에이징 커브’를 한참 지난 제임스는 ‘언제 은퇴할 것이냐’는 물음에 “내가 원한다면 높은 수준의 경기를 5년이나 7년 더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31일 전했다. 제임스는 재산이 10억 달러(1조 4700억원)가 넘지만 구체적인 은퇴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18세 때 NBA에 들어왔는데 40세가 되어 22년 커리어의 베테랑이 됐다”며 “30대를 10년 보냈는데 깨어보니 ‘맙소사 40세야’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제임스는 지난 10월 아들 브로니(18)와 함께 NBA 사상 첫 부자가 출전하기도 했다. 제임스에겐 또 다른 의미의 시간 흐름일 터다. 제임스는 빈스 카터(47·은퇴)와 동률로 NBA 최장인 22시즌째 코트에 나서고 있다. 제임스는 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 만 40세로 출전한다. 유일한 NBA 40대 현역이다. 그는 NBA에서 40대에 출전한 선수로는 32번째가 된다. 제임스는 또 NBA 사상 첫 10대~40대까지 출전하는 선수가 된다. 이런 출전 기록은 야구와 하키에서는 있었지만 NBA에선 처음이고, 미국프로풋볼(NFL)에선 없다. 이와 관련,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나는 위대한 선수들을 많이 봤지만 제임스는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오후에도 쉬지 않는다. 항상 운동하며 뭔가에 집중하거나 어떤 장치를 달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연간 150만 달러 이상을 몸에 투자하고,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 트레이너를 통해 점검한다. NBA 개인 통산 4만 3000점을 넘겨 최다 득점자인 제임스의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35분 출전 23.5점, 7.9리바운드, 9.0리바운드로 올스타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번 시즌 계속된다면 만 40세 이후 기록도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만 40세 이후 마이클 조던(61)은 30경기 평균 22.4점, 칼 말론(61) 42경기 13.2점, 카림 압둘자바(77)는 156경기 12.4점, 존 스탁턴(62)은 94경기 11.6점을 기록했다. 10대와 20대에 제임스보다 많은 득점을 한 선수는 없다. 30대 시절 득점에서 제임스를 능가한 선수는 말론과 압둘자바뿐이다. 40대에 제임스가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까. 레이커스는 30일 브루클린 네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디안젤로 러셀과 맥스월 루이스, 신임 지명권 3장을 내주고 도리언 핀니 스미스와 세이크 밀턴을 받았다. 레이커스 전력이 크게 보강됐다. 하지만 제임스는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팀이 됐지만 당장 우승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개선할 여지가 많고, 새로 온 선수들이 팀에 얼마나 잘 융합될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제임스의 은퇴 그늘이 짙어질수록 40대에 작성할 기록에 대한 관심도 폭발하고 있다.
  • MLB 잠잠한 김혜성, 손익계산 바쁜 키움

    MLB 잠잠한 김혜성, 손익계산 바쁜 키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의 운명이 결정될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다음 달 4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MLB에서 뛸 팀을 찾지 못하면 원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해야 한다. 김혜성은 지난 5일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이후 아직 계약하지 못하고 있다. 한 달가량 지났지만 김혜성을 원하는 구단이 표면으로 나타난 적은 없다. 김혜성의 미국 진출을 기정사실로 생각했던 키움 구단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경우에 따라 김혜성의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이 김혜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혜성은 소득 없이 지난 23일 귀국했다. 현지에서는 여러 구단과 김혜성이 협상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포스팅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미국행 불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4일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되고 김혜성은 내년 11월 1일까지는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 김혜성이 복귀한다면 키움 구단은 다음 시즌 구상을 새로 해야 한다. 실제 키움은 김혜성의 부재를 전제로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내야 보강을 위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6명의 내야수를 선발하고 강진성과 오선진 등 베테랑을 영입했다. 하지만 김혜성이 돌아오면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김혜성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아 금전적인 부분을 보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내야 공백이 있는 시애틀이 계약 마감을 앞두고 김혜성 영입에 베팅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김하성의 행선지로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거론된다고 MLB닷컴이 30일 보도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탬파베이행에 대해 “어깨가 잘 회복된다면 1년 계약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계엄 성공했다면… 한국도 이런 내전 겪었을까 [영화 프리뷰]

    계엄 성공했다면… 한국도 이런 내전 겪었을까 [영화 프리뷰]

    극단적 분열에 두 동강 난 美 그려내 국내 상황과 맞물려 경종 울리는 듯 기자회견을 앞둔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문 일부를 중얼거리며 흡족한 듯 미소 짓는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준엄한 표정으로 “우린 이제 역사상 위대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자화자찬한다. 정부군이 군대를 동원해 시민들을 제압하고 미국 곳곳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살육전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31일 개봉하는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는 극단적 분열로 최악의 내전이 벌어진 미국의 모습을 기자들의 눈으로 비춘다. 정부와 반군이 서로 무차별 폭격을 이어 갈 무렵, 베테랑 종군 기자 리(커스틴 던스트 분)와 조엘(와그너 모라 분), 새미(스티븐 헨더슨 분), 그리고 리를 동경하는 신입 기자 제시(케일리 스페이니 분)는 내전을 일으킨 대통령을 인터뷰하고자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로 향한다. 영화는 이들의 1379㎞ 여정을 따라가면서 내전의 참혹함을 보여 준다. 정부가 무너진 곳에는 사람들의 폭력만 자리잡았다. 길거리에는 주검이 넘쳐나고, 건물은 폭격에 무너졌다. 가게를 약탈한 이들을 붙잡아 매달아 놓은 이가 있는가 하면 군인들은 자기 마음대로 사람들을 죽이기도 한다. 이런 내전을 촉발한 이가 다름 아닌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얼마 전 비상계엄을 겪은 우리에게 이 영화는 그저 영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조엘은 “대통령을 만나면 미 연방수사국(FBI)을 해체하고, 국민을 공습한 이유를 묻겠다”고 주먹을 쥔다. 미치광이 지도자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벌이는 일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반군을 분리주의자로 몰아붙이고 “국가에 충성하는 이들이 승리한다”며 분열을 부추긴다. 합의된 원칙으로 세워진 초강대국 미국조차도 정치에 따라 무장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는 계엄을 겪은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통용될 터다.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한 앨릭스 갈런드 감독은 “분노와 걱정이 혼재된 상태에서 작품을 썼다. 대본을 쓸 때 느꼈던 당혹감은 (영화를 완성한 후에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실을 알리는 이들 덕분에 내전의 참상은 기록되고 전달된다. 영화 속 기자들의 카메라는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터지고, 피를 흘리는 내전 한복판을 가로지른다. 기자들은 총격전을 벌이는 군인들에게 바짝 붙어 셔터를 누른다. 군인들이 총을 쏘고 잠시 멈춘 순간을 비집고 들어가 셔터를 누르는 모습은 영락없이 ‘카메라=총’임을 보여 준다. 셔터를 누른 이후를 정지화면으로 잡아내 마치 사진처럼 보여 주는 숏들이 인상적이다. 시가지 액션을 비롯해 헬기와 탱크 등의 폭격을 과장 없이 담아내 오히려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영화 하이라이트인 반군의 백악관 진입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내전을 촉발한 미치광이 대통령의 최후가 그저 씁쓸하게 다가온다. 분열이 만연한 이 시대에 마치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 계엄 성공했으면 우리나라도…미국 내전 그린 ‘시빌 워: 분열의 시대’[영화프리뷰]

    계엄 성공했으면 우리나라도…미국 내전 그린 ‘시빌 워: 분열의 시대’[영화프리뷰]

    기자회견을 앞둔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 대사를 중얼거리며 흡족한 듯 미소 짓는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준엄한 표정으로 “우린 이제 역사상 위대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자화자찬한다. 정부군이 군대를 동원해 시민들을 제압하고, 미국 곳곳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살육전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31일 개봉하는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는 극단적 분열로 최악의 내전이 벌어진 미국의 모습을 기자들의 눈으로 비춘다. 정부와 반군이 서로 무차별 폭격을 이어갈 무렵, 베테랑 종군 기자 리(커스틴 던스트)와 조엘(와그너 모라), 새미(스티븐 핸더슨), 그리고 리를 동경하는 신입 기자 제시(케일리 스페니)는 내전을 일으킨 대통령을 인터뷰하고자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로 향한다. 영화는 이들의 1379㎞ 여정을 따라가면서 내전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정부가 무너진 곳에는 사람들의 폭력만 자리 잡았다. 길거리에는 주검이 넘쳐나고, 건물은 폭격받아 무너졌다. 가게를 약탈한 이들을 붙잡아 매달아 놓은 이가 있는가 하면, 군인들이 자기 마음대로 사람들을 죽이기도 한다. 이런 내전을 촉발한 이가 다름 아닌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얼마 전 계엄을 겪은 우리에게 영화는 그저 영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조엘은 “대통령을 만나면 미국연방수사국(FBI)을 해체하고, 국민을 공습한 이유를 묻겠다”고 주먹을 쥔다. 미치광이 지도자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벌이는 일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반군을 분리주의자로 몰아붙이고 “국가에 충성하는 이들이 승리한다”며 분열을 부추긴다. 합의된 원칙으로 세워진 초강대국 미국조차도 정치에 따라 무장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는 계엄을 겪은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통용할 터다.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한 알렉스 가랜드 감독은 “분노와 걱정이 혼재된 상태에서 작품을 썼다. 대본을 쓸 때 느꼈던 당혹감은 (영화를 완성한 후에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실을 알리는 이들 덕분에 내전의 참상은 기록되고 전달된다. 영화 속 기자들의 카메라는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터지고, 피를 흘리는 내전 한복판을 가로지른다. 기자들은 총격전을 벌이는 군인들에게 바짝 붙어 셔터를 누른다. 군인들이 총을 쏘고 잠시 멈춘 순간을 비집고 들어가 셔터를 누르는 모습은 영락없이 ‘카메라=총’임을 보여준다. 셔터를 누른 이후를 정지화면으로 잡아내 마치 사진처럼 보여주는 숏들이 인상적이다. 시가지 액션을 비롯해 헬기와 탱크 등의 폭격을 과장 없이 담아내 오히려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영화 하이라이트인 반군의 백악관 진입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내전을 촉발한 미치광이 대통령의 최후가 그저 씁쓸하게 다가온다. 분열이 만연한 이 시대에 마치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 활발한 선수 이적 속 핸드볼 여자부 개막…SK와 경남개발공사, 삼척시청 등 우승 놓고 경쟁

    활발한 선수 이적 속 핸드볼 여자부 개막…SK와 경남개발공사, 삼척시청 등 우승 놓고 경쟁

    제20회 아시아선수권 출전으로 개막이 미뤄졌던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개막전이 1일부터 청주에서 서울시청과 SK슈가글라이더즈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8개팀이 3라운드에 걸쳐 기량을 펼치는 이번 여자부는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때문에 4강 진출에 대부분 팀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SK와 준우승팀인 경남개발공사의 선두권 각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위권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 서울시청이 4강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팀의 주전급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입은 경우가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신창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국가대표 출신인 권한나와 원선필을 영입했다. 2020~2021시즌까지 부산시설공단에서 뛴 권한나는 SK와 서울시청을 거쳐 올해 부산시설공단으로 복귀했다. 이밖에도 피벗인 원선필도 영입하는 데 성공해 20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SK는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레프트백 한미슬을 영입했고 골키퍼 이민지를 광주도시공사로 보내는 대신 박조은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2연패를 향한 준비를 마쳤다. 김경진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은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남개발공사와 박새영 골키퍼가 있는 삼척시청, 좋은 선수를 영입한 부신시설공단이 경계대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SK를 상대했던 삼척시청은 김온아, 김선화 등이 은퇴한 반면 허유진과 강주빈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디펜딩 챔피언’ SK와 올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경남개발공사, 전통의 강호들인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 등이 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천광역시청과 광주도시공사는 베테랑의 이탈로 힘겨운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1연패를 당한 대구광역시청은 부상 선수의 복귀와 신인들의 활약 여부가 순위상승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상은 맥스포츠 해설위원은 30일 “서울시청은 조아람의 은퇴와 조수연 부상으로 시즌 초반 수비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빛나와 조은빈의 활약 여부에 따라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 엔비디아 대신 네이버… ‘-35%’에 반성문 쓴 펀드매니저

    엔비디아 대신 네이버… ‘-35%’에 반성문 쓴 펀드매니저

    올해 3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펀드 청산 절차에 들어간 싱가포르 헤지펀드 CEO가 자신의 투자 실패를 인정하고 투자자들에게 사과하는 서한을 보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반의 헤지펀드 켄리치 파트너스 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처드 토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능숙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여러분 중 일부는 이미 이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리처드 토 CIO가 이러한 반성문을 쓴 배경에는 올해 형편없는 펀드 성과가 있다. 켄리치의 오큘러 아시아 펀드는 올해 들어 35.4%의 손실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11월에는 한 달 동안만 7.9%의 손실을 냈다. 반면 이 펀드의 벤치마크인 일본 제외 아시아 주식 인덱스는 같은 기간 8.6% 상승했다.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단순한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더라도 8%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상황에서, 30%가 넘는 손실은 투자 전략의 실패를 명확히 드러낸 셈이다. 토 CIO는 “지난 2년간 시장의 주요 테마를 거의 모두 놓쳤다”며 “나는 시장과 완전히 엇나갔다. 팔아야 할 때 샀고, 사야 할 때 팔았다”고 자책했다. 그는 서한에서 엔비디아 투자 실패 사례를 언급했다. 회사 전산 개발자가 개인 계좌에 엔비디아 한 종목만을 보유한 것을 보고 의아해했지만, 결과적으로 엔비디아는 올해 177% 상승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부적합한 투자 대상으로 판단하며 시장 흐름을 놓쳤다. 토 CIO는 “때로는 최고의 투자가 설명이 불가능하거나 말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배웠다”며 자신의 나이가 이러한 시장 변화를 이해하는 데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그의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으로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네이버, 중국 스마트폰 렌즈업체 순우광학테크 등이 포함됐다. TSMC는 올해 약 80% 상승했지만, 네이버는 12% 하락, 순우광학테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펀드의 전체 손실률이 30%를 넘은 점을 고려하면, 이 외의 투자 종목에서 더 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처드 토는 서한에서 올해 말 오큘러 아시아 펀드를 청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 40년 동안 투자 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으로,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을 거쳐 1998년 켄리치를 창업했지만, 이번 손실로 투자자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 KT 지니 TV, 연말 고객 감사 이벤트 ‘풍성’

    KT 지니 TV, 연말 고객 감사 이벤트 ‘풍성’

    KT가 연말을 맞아 ‘지니 TV’ 고객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와 혜택을 마련했다. 2024년 인기 콘텐츠를 엄선해 특집관을 마련하고 콘텐츠를 즐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베테랑2’와 ‘아마존 활명수’, ‘보통의 가족’ 등 ‘지니의 선물 꾸러미’ 메뉴에 담긴 최신영화 11편 중 1편 이상을 구매한 고객이 이벤트 참여 대상이다.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로봇 청소기(3명), 투썸 플레이스 생크림 케이크(100명), 교촌 치킨(100명), TV 포인트 1만 점(100명)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해당 콘텐츠를 구매한 뒤 TV 화면에서 바로 응모할 수 있다. 또 KT는 영화, 드라마, 예능·교양, 키즈, 해외 드라마 시리즈, 뮤직 등 장르별로 올 한 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상위 30편을 엄선해 ‘2024 연말 결산’ 특집관을 편성했다. 지니 TV에 따르면 영화는 ‘파묘’, ‘범죄도시4’, ’서울의 봄’, 드라마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예능·교양은 ‘나혼자 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런닝맨’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KT IPTV 사업본부장 최광철 상무는 “대한민국 IPTV 1등 KT가 연말을 맞아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지니 TV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OTT와 유튜브는 물론, 최신영화에서 오리지널, 키즈 애니까지 모든 볼거리를 가장 편리하게 볼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미디어 포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타국에서 피어난 욕망, 성공을 향한 폭주[영화 프리뷰]

    타국에서 피어난 욕망, 성공을 향한 폭주[영화 프리뷰]

    해외서 이방인으로 사는 한인“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 욕망 선명하고 밀도 있게 담고자 해” 권력의 맛을 본 순수한 청년이 달콤함에 취해 폭주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게 마련이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그렇다. 영화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 아버지를 따라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로 향한 20대 청년 국희(송중기)가 한인 상인회 세력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희는 이곳의 권력자인 박병장(권해효) 밑으로 들어가 의류 밀수일에 가담한다. 콜롬비아 세관에 걸렸을 때 그의 물건을 지켜내면서 박병장은 물론 통관 브로커인 수영(이희준)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영화는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갈등을 범죄 드라마라는 장르로 담아냈다. 1인자 박병장과 2인자 수영이 ‘쓸모 있는’ 국희를 둘러싸고 펼치는 속고 속이는 심리 대결을 팽팽하게 그려 낸다. 국희를 위하는 척하는 이들이 정작 자신의 이권이 걸렸을 때 어떤 태도를 보일지, 그리고 그사이에서 국희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긴장감의 끈을 바짝 당긴다. 연출을 맡은 김성제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국희는 한국을 벗어나 더 넓은 세계에 도착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타국에서 한인 사회는 아주 작은 공동체”라면서 “이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국회와 한인 상인회 사람들의 욕망을 선명하고 밀도 있게 담아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달리 총기 사고와 마약, 밀수 등 범죄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시간적 배경이 되는 1997년부터 2009년까지의 콜롬비아는 ‘마약왕’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가 활동하던 시기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악명답게 영화는 위험한 콜롬비아를 묘사하면서, 동시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풍광을 펼쳐 보인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송중기는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까지 12년간의 연대기를 끌고 간다. 앳된 얼굴에서 시작해 거칠고 때론 냉철하고 급기야 폭주하기까지를 적절하게 연기한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순진한 청년이 불나방처럼 권력을 좇고 결국 망가지는 모습을 그린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1997)가 자연스레 떠오를 법하다. 김 감독은 “실제 각본을 쓸 때 국희의 첫 이미지는 ‘초록물고기’의 막둥이였다”면서도 “막둥이를 맡았던 한석규 배우가 여리여리한 인물에서 표독해지는 과정을 보여 줬다면, 송중기는 유약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단 있고 ‘똘끼’도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1인자 박병장은 베테랑 권해효가 맡아 극에 묵직함을 더한다. 2인자 수영 역의 이희준은 극적으로 변하는 이의 모습을 담아냈다. 후반부의 급작스러운 전개가 다소 아쉽긴 하나, 욕망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은 ‘보고타 판 초록물고기’라 불러도 손색없겠다. 107분. 15세 이상 관람가.
  • 승무원 두 명 꼬리 부분서 구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첫마디

    승무원 두 명 꼬리 부분서 구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첫마디

    “어떻게 된 일인가요. 내가 여기에 왜 오게 된 거죠.”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에서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된 승무원 이모(33)씨의 첫마디였다. 여객기 후미 쪽에서 승객 서비스를 맡았던 이씨는 사고 충격으로 왼쪽 어깨 등이 골절되고 머리가 일부 찢어졌다. 하지만 “의식 등은 정상으로 보행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목포한국병원 측은 밝혔다. 그러나 사고 충격에 당시 상황을 순간 잊은 듯 “어디가 아프냐”는 의사의 질문에 “도착을 앞두고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비행기가 다 착륙한 것 같았는데 이후는 기억이 없다”며 의료진에게 상황을 되물었다. 이씨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이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생명에 지장은 없다. 검사 결과 흉추와 좌측 견갑골, 좌측 늑골이 골절됐다”고 말했다. 주 병원장은 “전신마비 등 후유증 가능성이 있어 최소 2주는 지켜봐야 한다. (트라우마 등을 우려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묻지 않고 있지만 ‘깨어 보니 구조돼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함께 구조된 여성 승무원 구모(25)씨도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소방 관계자에게 “비행기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도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승무원은 충돌 과정에 후미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가까스로 생명을 건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뒤쪽 비상구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여객기가 정면충돌한 것으로 보이는데 연료가 들어 있는 날개에서 불이 나고 충격을 앞에서 다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충격이 뒤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후미 승무원들은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고 항공기에 생긴 대형 폭발 등이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면서 일반 착륙에 비해 제동 거리가 2배 이상 길어졌고 충격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며 “동체착륙 과정에서 생긴 마찰열과 불꽃이 연료 누출로 인한 화재를 가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가 활주로 끝단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동체가 심각히 파손된 것도 희생자 수를 키운 이유”라며 “단순한 사건이 아닌 만큼 반드시 기체 결함 요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사고 기체를 운항한 기장은 경력 5년차의 한모(45)씨로, 총비행시간이 6800여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기장이다. 이 중 2500여 시간은 기장으로서 조종간을 잡았다. 부기장을 맡은 김모(35)씨의 경력은 1년 10개월로 총비행시간은 1650여 시간에 달한다.
  • K리그2 안산, 베테랑 공격수 강수일과 재계약…‘계약 번복 위기’ 6명 모두 협상 완료

    K리그2 안산, 베테랑 공격수 강수일과 재계약…‘계약 번복 위기’ 6명 모두 협상 완료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베테랑 스트라이커 강수일(37)과 동행하기로 하면서 김정택 신임 단장 부임 후 계약 번복 위기에 처했던 6명 모두가 안산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안산 구단은 29일 강수일과 재계약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번 시즌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경기장 밖에서는 축구 클리닉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치켜세웠다. 강수일도 구단을 통해 “2024시즌 여러 도전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 선수단의 최고 베테랑으로 후배들의 성장에 큰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산은 지난달 28일 선수강화위원회를 통해 다음 시즌 30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그런데 안산시의원 출신인 김 단장이 12일 직을 맡고 자신이 추천한 12명의 선수를 계약하려는 시도를 감행했다. 이들 중엔 이관우 안산 감독이 ‘기량 미달’이라 평가한 자원도 포함됐다. 이에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본 계약만 남긴 선수 6명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안산이 지난 26일 K리그1 대구FC 출신 수비수 임지민, 고등학교 졸업반 선수 등 5명과 계약했고, 이날 강수일까지 붙잡았다. “최종 선수 명단은 2차 강화위원회에서 검토 중”이라고 했던 안산은 논란이 커지자 상황을 빠르게 정리했다. K리그 통산 236경기 31득점 14도움을 기록한 강수일은 지난 2021년 안산에 입단해 두 시즌 동안 활약했고 2024시즌에도 안산에서 뛰었다.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외국인 이주민이 많은 연고 특성상 구단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 ‘K-브랜드지수’ 올해의 영화배우 1위 정해인, 2위 정우성

    ‘K-브랜드지수’ 올해의 영화배우 1위 정해인, 2위 정우성

    빅데이터 평가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K-브랜드지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의 영화배우 부문 1위에 정해인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정해인에 이어 정우성이 2위, 김고은이 3위, 황정민이 4위, 유해진이 5위에 올랐다. 연구소는 1위를 차지한 정해인에 대해 “탄탄한 연기력과 올곧은 인성을 겸비한 차세대 한류스타”라면서 “글로벌 인기 속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팬미팅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호평받았다”고 설명했다. ‘K-브랜드지수’는 트렌드, 미디어, 소셜, 커뮤니티, 활성화, 긍정, 부정 인덱스의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한 합산 수치로 산출한다. 연구소 측은 제45회 청룡영화상 남우상 및 여우상 후보 30인을 대상으로 2024년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온라인 빅데이터 11억 5747만 8513건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다만 “온라인 인덱스 수치만 집계하고 각종 오프라인 수치는 미반영된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 측은 올해 한국영화 동향에 대해 “‘파묘’(1191만), ‘범죄도시4’(1150만), ‘베테랑2’(752만) 등이 흥행을 이끌었지만 500만 이상 영화와 100만 미만 영화의 극과 극 현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라며 “지금의 침체기를 돌파하기 위해 한국 영화배우들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F-35A 조종사 사상 첫 ‘탑건’ 탄생

    F-35A 조종사 사상 첫 ‘탑건’ 탄생

    올해 공군이 실시한 공중사격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F-35A 기종에서 ‘탑건’이 나왔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2)가 출연한 영화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탑건은 공중사격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이에게 부여되는 칭호다. 공군은 제17전투비행단 제151전투비행대대 정시형(34) 소령이 지난 8~10월 실시된 공군 공중사격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탑건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정 소령은 총 1200점 만점에 1180점을 얻으며 F-35A 조종사 최초의 탑건에 올랐다. 2019년부터 군에 순차적으로 도입된 F-35A는 2021년부터 일부 종목에 시범 참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전 종목에 참가해 타 기종과 똑같이 경쟁했는데 첫해부터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정 소령은 2015년부터 6년간 F-15K 조종사로 활약하다 2020년부터 F-35A로 기종을 바꿨다. 주기종인 F-35A 331시간을 포함해 총 1373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2018년 F-15K로 미군 측 공중급유를 통해 태평양을 무중단 횡단하는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했고 올해는 F-35A로 미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미연합훈련 경험도 풍부하다. 정 소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명패를 받았다. 원래는 대통령상도 같이 받아야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추후에 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는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공군 정예 전투조종사로서 언제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적을 일격필살할 수 있도록 비행훈련과 연구에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푸른피’ 원태인 독립선언

    ‘푸른피’ 원태인 독립선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4)이 점수를 내주고 고개를 숙이자 어김없이 ‘베테랑 포수’ 강민호(39)가 마운드 위에 올라왔다. 패배 위기에 몰린 절체절명의 순간, 강민호가 “끝나고 뭐 먹을래? 오늘 박살 날 것 같은데 형이랑 맛있는 거나 먹자”라고 농담을 건넸고 굳었던 원태인의 얼굴엔 미소가 되살아났다. 올 시즌 초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 적응에 고전했던 원태인이 다승상(15승)을 쟁취한 배경엔 “어떻게 항상 잘 던지냐. 재미있게 웃으면서 하라”며 독려했던 버팀목이 있었다. 그러던 원태인이 독립을 선언했다. 그는 24일 대구 경북고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호 형은 세 자녀를 돌보듯이 저를 다스린다(웃음). 마운드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한두 경기 부진하면 뭐가 문제인지 신기하게 다 알고 달래준다”면서도 “2~3년 지나면 민호 형의 은퇴 시기가 다가올 텐데 혼자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내년부턴 홀로서기를 실천할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구체적인 계획은 베테랑의 공 배합을 머릿속에 담는 것이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269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원태인이 포수 사인에 고개를 흔든 건 두세 번에 불과했다. 그는 “가끔 주도해서 뜬금없는 커브를 던지는데 결과가 엉망이더라. 반대로 민호 형이 예상과 다른 구종을 선택했을 땐 타자들이 꼼짝 못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채찍을 통한 동기부여는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의 전설 오승환(42)에게 얻는다. 제구력에 중점을 두는 원태인은 마에다 켄타(디트로이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의 투구 자세를 참고하면서 일본 프로야구(NPB) 진출 꿈을 키웠다. 원태인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해도 오승환 선배님은 ‘9회까지 다 던져야 한다, 안주하지 말라, 큰 무대에 가고 싶지 않냐’고 자극해 주신다. 그 말을 듣고 근력 운동, 러닝까지 더 치열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장밋빛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는 처음 경험한 한국시리즈였다. 지난 10월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던 원태인은 닷새 뒤 4차전에선 어깨를 다쳐 3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의 전의가 꺾인 순간이었다. 그는 쓰린 표정을 지으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하고 억울했다. 고 돌아봤다. 상대가 정규 1위였지만 자신감은 충만했다. 다만 그를 놀라게 한 건 ‘최고의 타자’ 김도영(21)이 아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선빈(35)이었다. 원태인은 “KIA가 강팀이지만 컨디션만 좋으면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김선빈 선배님은 (3월 MLB 서울시리즈에서 맞붙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보다 위협적이었다. 어떤 공도 다 칠 것 같았다”고 놀랐다. 어깨 부상을 털어낸 원태인은 지난달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면서 121명의 중대원을 이끄는 중대장 훈련병을 맡기도 했다. 그는 “사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다녀오고 싶었는데 조교가 솔선수범하라는 의미로 감투를 씌웠다. 덕분에 우수 훈련병에 선정됐다(웃음)”고 말했다. 내년엔 아리엘 후라도(28), 최원태(27) 등 선발진에 새 얼굴이 합류하지만 에이스가 어깨에 짊어진 무게는 그대로다. 원태인은 “올해 10승을 달성하고 나서 즐거운 야구를 해보려고 했는데 한두 점 내주니까 다시 긴장도가 높아지더라. 프로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은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곽빈(25·두산 베어스), 문동주(21·한화 이글스) 등 국가대표 우완 투수 간 경쟁도 성적 향상의 원동력이다. 원태인은 “같이 성장하는 관계지만 지기 싫은 마음은 똑같다. 두 선수 모두 구위가 강력하나 제 강점도 뚜렷하다. 정확한 제구력으로 낮은 코스를 공략하는 안정감을 앞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장기 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최근 부진한 국제 대회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하고 훈련소에서 (예선 탈락) 소식만 들었는데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세대교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1000만 관중 시대에 걸맞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성탄 전야 축복’ 딸 분만 주치의 나서 손녀 받은 베테랑 의사

    ‘성탄 전야 축복’ 딸 분만 주치의 나서 손녀 받은 베테랑 의사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창원한마음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특별한 광경이 펼쳐졌다. 병원 산부인과 의사가 자기 딸 출산 주치의로 참여해 손녀딸을 직접 품에 받아서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 산부인과 전문의인 장석용 교수다. 26일 장 교수는 “산모인 딸의 진통이 길게 이어지고 분만 중 아기 심장 박동수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손녀가 잘 태어나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1993년 4월 태어난 둘째 딸 보늬씨도 직접 받았다. 시간이 흐른 후 결혼한 딸 보늬 씨는 자신의 출산을 누구보다 세심하게 신경 써줄 아버지가 30여년 전 그때처럼 이번 분만에 나서길 바랐다. 의료계에서는 실력 좋은 전문의라도 부모·자식 등 가까운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아 수술 등에 쉽게 나서지 않으려 하지만 장 교수는 딸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애초 보늬씨 출산 예정일은 내달 1일이었지만 지난 23일 오후 양수가 터졌고 다음 날 오전 7시쯤부터 진통이 시작됐다. 장 교수는 긴장 속에 새 생명을 받을 준비를 했다. 12시간 가까운 진통 끝에 같은 날 오후 6시 11분쯤 자연분만으로 약 2.85㎏의 건강한 모습으로 손녀 강산하가 세상에 나왔다. 손녀 이름은 산과 하천이라는 뜻의 자연에서 땄다. 장 교수는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손녀 이름에는 ‘임신과 출산은 자연의 순리’라는 뜻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 진통 시간 자연분만을 하느라 산모와 아기가 매우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뎌서 대견하다”고 말했다. 보늬씨는 둘째와 셋째 출산 계획도 있다. 그는 다음 출산 때도 아버지인 장 교수에게 분만을 맡기기로 했다. 장 교수는 그때도 분만실에 서겠다고 밝혔다.
  • ‘푸른 피’ 원태인 “최대 행운은 버팀목 민호 형 만난 것…배움 토대로 성장하겠다”

    ‘푸른 피’ 원태인 “최대 행운은 버팀목 민호 형 만난 것…배움 토대로 성장하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4)이 점수를 내주고 고개를 숙이자 어김없이 ‘베테랑 포수’ 강민호(39)가 마운드 위에 올라왔다. 패배 위기에 몰린 절체절명의 순간, 강민호가 “끝나고 뭐 먹을래? 오늘 박살 날 것 같은데 형이랑 맛있는 거나 먹자”라고 농담을 건넸고 굳었던 원태인의 얼굴엔 미소가 되살아났다. 올 시즌 초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 적응에 고전했던 원태인이 다승상(15승)을 쟁취한 배경엔 “어떻게 항상 잘 던지냐. 재미있게 웃으면서 하라”며 독려했던 버팀목이 있었다. 원태인은 24일 대구 경북고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호 형은 세 자녀를 돌보듯이 저를 다스린다(웃음). 마운드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한두 경기 부진하면 뭐가 문제인지 신기하게 다 알고 달래준다”면서도 “2~3년 지나면 민호 형의 은퇴 시기가 다가올 텐데 혼자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내년부턴 홀로서기를 실천할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구체적인 계획은 베테랑의 공 배합을 머릿속에 담는 것이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269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원태인이 포수 사인에 고개를 흔든 건 두세 번에 불과했다. 그는 “가끔 주도해서 뜬금없는 커브를 던지는데 결과가 좋지 않더라. 반대로 민호 형이 예상과 다른 구종을 선택했을 땐 타자들이 꼼짝 못 한다”며 “낙담할 땐 둘이 나눴던 대화를 되새긴다. 모든 걸 자산 삼아 계속 배우는 중이다. 강민호라는 포수를 만난 게 가장 큰 행운”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승환 선배님이 일본 진출 조언해줘”채찍을 통한 동기부여는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의 전설 오승환(42)에게 얻는다. 제구력에 중점을 두는 원태인은 마에다 켄타(디트로이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의 투구 자세를 참고하면서 일본 프로야구(NPB) 진출 꿈을 키웠다.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나아간 오승환이 최고의 모범 사례인 셈이다. 원태인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해도 오승환 선배님은 ‘9회까지 다 던져야 한다, 안주하지 말라, 큰 무대에 가고 싶지 않냐’고 자극해 주신다. 그 말을 듣고 근력 운동, 러닝까지 더 치열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 대해 여쭤봤을 땐 ‘구단들이 안 보는 듯해도 다 관찰하고 있으니까 매 경기 집중하라’고 답해주셨다. 가능성을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 큰 힘이 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장밋빛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는 처음 경험한 한국시리즈였다. 지난 10월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던 원태인은 닷새 뒤 4차전에선 어깨를 다쳐 3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의 전의가 꺾인 순간이었다. 그는 쓰린 표정을 지으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하고 억울했다. 1차전에 빗속에서 온 힘을 다해 던져 몸에 무리가 왔다”고 돌아봤다. 상대가 정규 1위였지만 자신감은 충만했다. 다만 그를 놀라게 한 건 ‘최고의 타자’ 김도영(21)이 아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선빈(35)이었다. 원태인은 “KIA가 강팀이지만 컨디션만 좋으면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김선빈 선배님은 (3월 MLB 서울시리즈에서 맞붙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보다 위협적이었다. 어떤 공도 다 칠 것 같았다”고 놀랐다. “후라도, 최원태 등 합류하지만 책임감 그대로”어깨 부상을 털어낸 원태인은 지난달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면서 121명의 중대원을 이끄는 중대장 훈련병을 맡기도 했다. 그는 “사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다녀오고 싶었는데 조교가 솔선수범하라는 의미로 감투를 씌웠다. 덕분에 우수 훈련병에 선정됐다(웃음)”며 “1주 차엔 어색했던 훈련병들이 한두 명씩 팬이라고 다가오더라. 생활관에서 마피아 게임, 병뚜껑 치기를 하면서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내년엔 아리엘 후라도(28), 최원태(27) 등 선발진에 새 얼굴이 합류하지만 에이스가 어깨에 짊어진 무게는 그대로다. 원태인은 “올해 10승을 달성하고 나서 즐거운 야구를 해보려고 했는데 한두 점 내주니까 다시 긴장도가 높아지더라. 프로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은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곽빈(25·두산 베어스), 문동주(21·한화 이글스) 등 국가대표 우완 투수 간 경쟁도 성적 향상의 원동력이다. 원태인은 “같이 성장하는 관계지만 지기 싫은 마음은 똑같다. 두 선수 모두 구위가 강력하나 제 강점도 뚜렷하다. 정확한 제구력으로 낮은 코스를 공략하는 안정감을 앞세우겠다”며 “경쟁을 이겨내고 내년 연말엔 시상대 위에 직접 올라 상을 받고 싶다. 기초군사훈련이 없으니 머리카락을 예쁘게 기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기 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최근 부진한 국제 대회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하고 훈련소에서 (예선 탈락) 소식만 들었는데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세대교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1000만 관중 시대에 걸맞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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