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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署명물]경기 용인경찰서 황규택 반장

    [우리署명물]경기 용인경찰서 황규택 반장

    “교통사고 뺑소니범은 내손안에 있소이다.” 교통의 요지로 경기 남부 최고의 교통량을 보유하고 있는 용인경찰서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뺑소니범 검거율 100%에 도전하고 있다.이같은 실적은 용인경찰서 내 뺑소니전담반 황규택 반장의 의지와 남다른 노력 덕분이다. 황 반장은 용인서 뺑소니전담반이 창설된 지난 1998년 이후 6년여 동안 묵묵히 뺑소니범 검거에만 주력하고 있는 베테랑.줄곧 검거율 85∼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뺑소니 검거율 평균이 40%대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2배 이상이 높고,뺑소니 발생건수가 한 달 평균 20여건으로 인근 시·군(4∼5건)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100%에 가깝다는 평가다. 그렇다고 대단한 장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현장에 떨어진 부품조각 하나를 가지고 하루 40여곳의 정비공장을 찾아다니거나,일일이 탐문조사를 벌이기도 한다.이제는 사고 현장에 남겨진 물건이나 자동차의 부품·유리 조각만 가지고도 차종과 색깔을 가려낼 정도로 전문가가 됐지만 순전히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어낸 경험에서 비롯됐다.사정이 이러니 어디 좀 편한 자리로 가려고 해도 방법이 없다.그가 떠난 자리의 공백이 너무 커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봄 용인시 모현면에서 발견된 노인 변사체 사건의 해결은 황 반장의 은근과 끈기를 잘 대변해 준다.길에서 주운 범퍼조각 하나로 하루 40여곳의 정비공장을 돌아다녔을 뿐 아니라,고객들의 신변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정비업계 종사자들 수십여명을 일일이 설득해 가며 사건의 단서를 찾아냈다.사건발생 한달여 만에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이런 노력 덕택에 지난 2000년부터 뺑소니 검거율 8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황 반장은 “용의자들 대부분이 범행후 곧바로 사고차량을 폐기하거나 도색작업을 벌여 물증을 감쪽같이 없애 수사망을 빠져나가기 일쑤”라며 “이 때문에 뺑소니사건 발생후 24시간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직원이 밤을 지새우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돈을 탐내고 단순 사건을 부풀려 뺑소니로 신고해 곤욕을 치르곤 한다며 주민들의 성실한 신고를 당부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노량진 수산시장 단속현장 추석불구 손님 예년의 10%

    “적어도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단속 공무원이 무서워 원산지 표시에 공들이는 상인은 없습니다.오히려 ‘깐깐한’ 손님들이 더 무서운 거죠.” 노량진시장에서만 18년째 수산물을 팔아온 베테랑 상인 ‘샛별수산’ 황금자(48·여)씨는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과 매서운 눈썰미가 공무원보다 더 무섭다고 털어놓는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지난 13일부터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다.단속은 오는 24일까지 계속된다. 단속 4일째인 16일,서울시 농수산유통과와 동작구청 지역경제과 직원들이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합동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아이고,또 점검 나왔소.요새는 손님보다 점검 나오는 공무원들이 더 많다니께.” 활어를 주로 취급하는 ‘제주수산’김정희(42·여)씨는 공무원들이 하루 걸러 점검나오는 것 같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지난 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검사원 단속요원으로부터 수산물 가공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을 당했던 탓이다.김씨의 푸념이 이해가 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발길은 뜸했다. 이달부터 국산 활어뿐 아니라 수입산 활어에 대해서도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대외무역법이 정비됨에 따라 노량진수산시장은 단속 공무원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노량진수산주식회사 영업부 김용성 과장은 “손님이 예년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손님도 없는데 그나마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안 하면 경쟁에서 밀린다.”고 말했다. 점검대상 가게 대부분은 모두 원산지 표시를 하고 있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주간 문화 캘린더]19일 한강둔치서 강서구민 자전거대회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19일(일) 우장산 축구장과 강서지구 한강시민공원 둔치 MTB자전거 경기장에서 ‘제1회 강서구청장배 및 연합회장배 국민생활체육 자전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우장산 축구장에서 열리는 ‘구민자전거 대행진’은 강서구민 200여명이 참가해 구민 대화합을 기원한다.참가자들은 우장산 축구장을 출발해 화곡역·우장산역·발산역을 지나 우장산 축구장으로 되돌아온다. 방화대교와 행주대교를 왕복하는 본 대회는 오후 1시 강서지구 한강시민공원 둔치 MTB자전거 경기장에서 열린다.참가자들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출전한다.학생부는 유치부,초등부,중등부,고등부로 나뉘고 일반부는 나이와 수준에 따라 시니어,베테랑,마스터 등으로 나뉜다. 경기는 서울시 자전거연합회 경기규칙에 따르며 MTB 출전 선수는 안전 보호 장구를 갖춰야 하고 음주자는 출전할 수 없다.참가자 전원은 경기 당일에 한해 선수 상해보험에 가입되고 중식과 기념품을 제공받는다.(02)2600-6072.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영화채널 MC로 복귀한 한성주

    영화채널 MC로 복귀한 한성주

    “이제야 제 본래 자리로 되돌아온 것 같아요.”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30)가 영화정보채널 무비 플러스(Movie Plus)의 간판 프로그램인 ‘시네마 투데이(금 오후 10시)’의 새 단독 진행자로 나섰다.‘시네마 투데이’는 신작·개봉영화 소개는 물론 한 주간 영화계 소식까지 꼼꼼히 짚는 영화 정보 프로그램.국내 케이블 채널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최장수 프로그램(99년 첫 방송)이다. 지난 10일 서울 가양동 ‘YTN미디어’ 녹화장에서 그녀는 한창 녹화를 진행하고 있었다.아나운서 출신으로 방송 진행에 있어서는 베테랑이지만 평소와 달리 사뭇 긴장한 표정이었다.“그동안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은 많이 진행해 봤지만,영화 분야는 처음이라 많이 떨려요.” 5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올 초 방송에 복귀한 뒤 라디오나 지상파 방송 게스트로는 출연했지만,MC는 처음이란다. 오랜만에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일까.“대학 때 전공(국제경제)과 전혀 다른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부담도 된다.”는 그녀지만,“영화 관련 서적과 잡지를 탐독하고 틈나는 대로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고품질’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단다.‘딱딱한’ 뉴스 진행과 달리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잠시 복잡한 일상으로부터도 벗어나게 해줘 본인 스스로도 흥미를 느끼며 진행하고 있다는 것. “한성주만의 색깔을 입힌,다른 비슷한 종류의 프로그램들과는 차별화되는 진행을 선보일 거예요.방송이 끝난 뒤 마치 잘 만든 영화 한편을 보고 난 것 같은 느낌이 드시도록….”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총알탄 사나이는 나야

    현역 최고의 신·구 스프린터가 다시 100m 스타트라인에 선다. 신예 저스틴 게이틀린(22)과 백전노장 모리스 그린(30·이상 미국)은 오는 19일 ‘월드 애슬레틱스 파이널’에 이어 23일 요코하마국제대회에서 연이어 0.01초의 승부를 펼친다.특히 파이널대회는 올 시즌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대회로,세부종목 랭킹 7위까지의 선수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빅매치’. 현재까지 남자100m에서는 아사파 포웰(22·자메이카)이 랭킹 1위에 올라 있고 그린과 게이틀린이 각각 3위와 5위에 랭크돼 무난한 출전이 예상된다.이외에도 숀 크로퍼드(미국·남 200m),율리야 네스테렌코(벨로루시·여 100m),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여 200m) 등 아테네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19명이 참가한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베테랑 그린의 우세가 점쳐진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린은 서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적을 보였다.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29·미국)가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비록 올림픽에선 동메달에 그쳐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명성에서 게이틀린을 능가한다. 또 올 시즌 게이틀린과의 맞대결에서도 줄곧 우세를 보였다.국제육상연맹 주최로 열린 국제대회에서 4차례 맞붙었다.결과는 모두 그린의 우세.특히 지난 6월1일 열린 미국슈퍼그랑프리에서 그린은 비록 한계풍속(초속 2m)을 넘어 공인받지는 못했지만 세계타이기록(9초78)을 세우면서 게이틀린(9초91)의 기를 꺾어놓았다.여기에다 지난 7월 열린 올림픽 미국선발전에서도 게이틀린을 앞질렀다. 그러나 게이틀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아테네올림픽에서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차지함으로써 일약 최고의 스프린터로 올라선 그는 특히 ‘빅매치’에 강한 장점을 갖고 있다.지난해 9월 단 한번의 레이스에 1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모스크바챌린지에서도 그린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개인의 자존심을 떠나 세계육상계에서 일고 있는 ‘세대교체’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게이틀린은 포웰과 함께 ‘신예 그룹’을 이끌면서 세대교체의 선봉에 섰다.반면 그린은 ‘노장 그룹’의 명예를 혼자서 힘겹게 지키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우리署명물] 노량진경찰서 김영만 형사

    [우리署명물] 노량진경찰서 김영만 형사

    ‘누구나 한다면 강력형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내가 아니면 누군가 하겠지라는 생각은 버려라.’ 노량진경찰서 강력2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게 되는 ‘반훈’이다. 누가 저런 걸 걸어뒀을까 궁금해졌다.김영만(41) 경사의 작품이었다. 그는 13년 경력의 베테랑 강력반 형사.지난 2월 노량진 강력2반으로 배치받았을 때 그는 혀를 찼다.반원들이 외근형사의 겉멋만 누리며 당직날을 마치 노는 날로 여기는 것이 눈에 거슬렸다.두 눈을 부라리고 4명의 직원에게 호통을 쳤다. 김 경사는 “상관이랍시고 호통만 치고 책상에만 붙어있는 게 아니라 같이 움직이며 뛰는 모습을 보여주니 직원들도 전혀 불만이 없었다.”고 말했다.지금은 가장 ‘강력’한 ‘강력반’이 됐다. 김 경사는 노량진서에서 ‘김 프로’라고 불린다.집요하게 사건을 추적하는 근성과 사건의 이면을 파헤칠 줄아는 노련함 때문에 풀기 어려운 살인사건이나 강력사건 등에 대한 질문은 전부 ‘김 프로’의 차지다. 지난 2000년 6월5일 보라매공원에서 토막 시체가 발견됐다.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하루가 지난 뒤 당시 근무하던 남부서 관할에서도 시체 일부가 발견돼 김 경사가 나섰다. 잠복근무 중 용의자의 교도소 동기 한 명이 경기도 안양에 있는 모텔 7층을 거론하는 것을 옆에서 듣게 됐다.불확실한 첩보지만 뭔가 낌새를 채고 안양시에 있는 7층 이상 모텔을 전부 뒤졌다. 김 경사는 “땀에 범벅이된 채 한 모텔에 들어서 모텔 주인에게 질문을 하자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방금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느꼈던 전율을 아직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집요함과 함께 최근 흐름에도 밝다.그의 차량에는 최신식 무선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개인 무선국을 따로 차릴 수 있는 아마추어무선장비,감식장비 등이 갖춰져 있다.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에는 무선장비를 갖춘 회원들과 구조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는 범죄에 대응하려면 항상 새로운 감각에 익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 경찰에 입문한 뒤 경력 대부분을 강력계 형사로 보내면서 10여건의 살인사건,260여건의 조직폭력배 및 강·절도 사건을 해결하고 420여명을 검거했다. 사진을 찍게 미소를 지어달라고 요청하자 “강력은 이빨을 보이면 안돼!”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월요테마기획 마케팅 산실] 대우건설 주택마케팅팀

    [월요테마기획 마케팅 산실] 대우건설 주택마케팅팀

    아파트 분양의 귀재들이 모인 곳.대우건설 주택마케팅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2002년 2월 대우 아파트의 대표 브랜드 ‘푸르지오’ 탄생과 함께 만들어진 팀이다.팀원 모두가 프로 정신으로 똘똘 뭉친 전문가들이다.모델하우스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아파트 분양 영업의 세포 조직에서 일해봐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택 마케팅 사관학교 양승철 팀장은 주택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모델하우스 현장 출신의 베테랑.그래서 모델하우스 방문객의 눈빛만 보아도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읽을 수 있다.서상배 과장 역시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인 경남 사천 모델하우스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오재근 과장은 지역 시장 분석과 적정 분양가 산정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다.나머지 직원들도 체계적인 분양관리,고객관리시스템 개발 등에 있어 내로라하는 프로들이다.지난해 아파트 1만 9000여 가구를 팔아 치운데 이어 올해에도 2만여 가구가 이들의 손을 거쳐 나갈 계획이다.수도권은 물론 미분양이 심각한 지방에서도 분양 대박을 일궈냈다. 대우 마케팅팀원은 50여명.본사는 시장 조사·영업전략팀원이 지키고 현장에는 소장을 비롯해 상담사,주부 사원,도우미들이 나가 있다.전국에서 300여명의 마케팅 요원이 똘똘 뭉쳐 움직이는 조직이다. 대부분 다양한 분양 현장을 거쳐온 마케팅 베테랑들이다.철저한 사전 조사와 상품 기획력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소비자들 앞에서 자신감이 넘치고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설 수 있는 무기다. 다른 건설업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대우 출신이 유난히 많다.그래서 업계에선 대우 주택마케팅팀을 분양 전문가 ‘사관학교’라고 부른다. 아파트 건설 현장이 생기면 전국 모델하우스 소장이 한 자리에 모인다.지역 특성과 마케팅 타킷을 검토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서다.구전 마케팅도 한몫한다.대우 아파트를 계약한 소비자의 입을 통해 주변 고객을 끌어모으는 마케팅이다. ●대박 신화의 무기는 사전 시장조사 ‘말뚝만 박으면’ 아파트가 팔리던 시대는 지났다.대우건설은 지난 4월 대전 문화동에 보기 드물게 229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내놓았다.부동산가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는 마당에 무모한 도전을 한다고 수군댔다. 하지만 푸르지오 마케팅팀은 초기 분양 대박을 자신했다.사전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맞춤 아파트를 내놓았고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주변 사업장의 계약자를 꼼꼼히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마케팅 타깃 지역과 대상을 골라냈다.이어 이들의 원하는 단지,평면 설계 등을 끄집어낸 뒤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이를 바탕으로 일자형 단지를 타워형으로 바꾸고,양면 조망이 가능한 평면 설계를 도입했다.주변 할인점을 도는 등 지역 밀착마케팅을 벌였다. 결과는 대만족.1개월만에 분양을 마무리지었다.대우 마케팅팀이 자랑하는 사전 시장조사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주택사업은 부동산 경기의 부침에 울고 웃는다.그렇지만 대우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최근 전국 68개 주요 지역의 아파트 사업 시장조사를 완벽하게 마쳤기 때문이다.50여명의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전문가를 동원,분석했다.분양 시장을 선점하고,수주 및 판매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무기인 셈이다.동시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와 사업 기간을 단축시키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양승철 팀장은 “아파트 분양을 요행에 맡기거나 경기 흐름에 소극적으로 끌려다니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정확한 사전 조사와 수요자가 원하는 상품개발,발로 뛰는 현장 마케팅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면 경기 침체와 관계없이 분양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토요영화] 15분

    [토요영화] 15분

    ●15분(KBS2 오후 11시10분)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흔한 버디 무비라고 생각하면 오산.TV리얼리티 쇼가 난무하는 요즘,미디어의 폭력성을 냉소적으로 그린 영화.범죄 현장까지 시청자들의 잔인한 호기심을 채워주는 볼거리로 전락한 미디어 중심 사회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 에밀과 올렉은 감옥에서 출소하자마자 예전 동료에게서 분담금을 받기 위해 유럽에서 미국 뉴욕으로 날아온다.잔인한 성격의 에밀은 돈이 없다는 동료 부부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다.영화감독이 꿈인 올렉은 이 것을 훔친 캠코더로 촬영한다.범행을 저지른 뒤 미국 TV의 리얼리티 쇼를 본 두 사람은 방송사에 테이프를 팔아넘기면 스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건을 맡게 된 형사는 TV쇼로 인기인이 된 베테랑 형사 에디와 현장의 화재 흔적 때문에 수사에 가담하게 된 젊은 방화 수사관 조디.에밀과 올렉은 더 충격적인 범죄로 미국을 놀라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다음 범죄와 촬영의 표적으로 에디를 지목하고 그를 살해한다.마침내 소원대로 전 미국인이 이들을 주목한다.120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예쁜 얼굴,가는 허리,늘씬한 다리까지 여자보다 예쁜 남자들이 총출동한다.전국의 고등학교,공익요원,전국 미술학원 등 각종 예쁜남자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공인된 꽃미남들이 출연한다.판정단들이 진위를 가리지 못할 정도로 진짜와 가짜들의 입담과 화려한 개인기를 지켜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푸른 산과 맑은 계곡의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강원도 홍천을 소개한다.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고,추억의 먹을거리들이 손짓하는 강화 풍물시장을 찾아간다.산지에서 바로 판매하는 싱싱한 야채와 해산물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는데,그 정겨운 현장 속으로 들어간다. ●오늘의 아시아(EBS 오전 10시40분)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중국의 네 가족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도시에서는 한 명의 자녀,시골에서는 두 명의 자녀만 허용함으로써 아이는 이제 가족의 중심이 되었고 문화혁명 세대인 부모들에게 자녀교육은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최양락,이봉원의 금요천하(iTV 오후 10시50분) 대결팀과 천하팀의 불꽃튀는 명승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에서는 미꾸라지 빨리 옮기기에 도전해 본다.최고의 스타게스트와 함께하는 최양락·이봉원의 콩트대결 ‘웃겨봐’에서는 뽀빠이 이상용과 서수남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펼쳐진다. ●열정(MBC 오전 9시) 준태모는 임여사와 정 여사가 아는 사이라는 사실에 놀라며 모두가 공모해 자기를 속인 것을 분하게 여긴다.그러다가 준태모는 혈압이 올라 비틀거리고 준태와 함께 한방 병원을 찾는다.한방 병원에서 우연히 영임과 마주친 준태와 준태모는 놀라고,영임은 프랑스에서 돌아왔다며 태연하게 인사한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0분) 가요계 베테랑으로서 묵직한 무대를 선사한 뮤지션의 공연과,실력파 젊은 가수들의 듀엣 무대들을 만나본다.김제동의 ‘리플해주세요’에서는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매일 문자를 보내고 싶은데,어떻게 보내면 매일 보내도 부담스럽지 않을까.’라고 물어온 남자의 사연을 함께 듣는다. ●방송의 날 특집(KBS1 오전 10시) 디지털 방송시대에 변하는 것들을 소개한다.디지털 방송으로 인해 교육,스포츠,쇼핑 등 우리 생활에서 실제 느낄 수 있는 변화들을 재연과 대화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본다.직접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TV데이터 방송을 시연해 보면서 쌍방향 서비스의 개념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 금강산 신계사 복원 11월 대웅전 낙성식

    금강산 신계사 복원 11월 대웅전 낙성식

    조계종이 올해부터 4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중인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중 1단계인 대웅전 복원이 11월 중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2일 조계종에 따르면 16일부터 24일까지 대웅전 1차 조립공사에 들어가 10월1일부터 2차 조립공사를 진행하며 10월12일쯤 복원공사를 총괄 진행할 현지 상주 스님을 파견할 계획이다. 대웅전 낙성식은 11월18일부터 20일 사이 법장 총무원장을 비롯한 스님과 신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한편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비구니회 대표단이 현장을 방문해 공사의 원만한 진행을 비는 기원법회를 열 예정이다. 대웅전 복원 공사는 초석다짐부터 시작해 기둥조립 대웅전 지붕 밑 나무로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는 부분인 포,지붕,처마,기와,단청의 순서로 진행된다.단청은 소나무의 송진이 빠지는 1년 후에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대목과 석수,와공,미장,소목 등 17명이 공사에 매달려 있으며 모든 공사는 문화재수리기능공 제1521호인 대목수 최현규씨가 총괄하고 있다.최씨는 여주 신륵사 심검당 중창 공사와 아산 고성사 대웅전 신축을 담당한 베테랑으로,현재 분당 열반사 무량수전 공사를 맡고 있으며 지명입찰을 통해 신계사 대목수로 선정됐다. 대웅전 공사에 이어 올해 말까지는 삼층석탑이 복원되며 내년에는 만세루가 복원돼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 3일부터 25일까지 신계사에 대한 2차 발굴조사를 벌여 대웅전 남쪽에서 일제강점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방형(方形)의 부석(敷石)시설을 확인했다.이와 함께 조선 말기에 건립된 만세루는 일제강점기의 만세루에서 북쪽으로 1.2m,동쪽으로 3m가량 떨어진 곳에 세워졌으며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만세루는 정면 5칸,측면 3칸의 15칸 건물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신계사는 신라 법흥왕 5년(519) 보운 스님에 의해 창건된 이후 여러 차례 중수·중건됐으며 광복 이후 화재로 소실되어,현재는 석탑과 1929년에 세워진 만세루의 돌기둥(石柱) 몇 개만 남아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성북구 돈암1동 ‘뜨락음악회’ 가보니

    성북구 돈암1동 ‘뜨락음악회’ 가보니

    지난 1일 오후 8시 성북구 돈암1동 범양아파트 단지 놀이터에는 맑은 피아노 선율이 은은하게 퍼졌다.이어 대나무 목관악기인 팸플루트으로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과 ‘베사메무초’ 등 귀에 익은 팝 음악이 연주됐다.빼곡하게 모인 주민 500여명은 숨소리 마저 죽인 채 이를 경청했다. 돈암1동 사무소가 야심차게 내놓은 ‘뜨락 음악회’는 이달 동안 매주 수요일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열린다. 저녁식사를 마친 아파트 주민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무대에는 지하철공사의 오디션까지 통과한 준(準)프로급 연주가들이 등장한다. 인근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정민경(31·여)씨는 “며칠 전 아파트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을 보고 음악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다.”면서 “애까지 업고 나와서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이미숙(36·여)씨는 “저녁식사를 하다가 음악소리가 들려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면서 “옆집과 아랫집 등 아파트 주민들이 대거 나왔기 때문에 모처럼 이웃끼리 인사하며 얼굴을 마주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음악회를 기획한 김재봉 돈암1동장은 “아파트 주민이 전체 인구에서 85%이기 때문에 단지내에서 할 수 있는 음악회를 구상했다.”면서 “정장을 입고 진지하게 듣는 것이 아니라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음악회”라고 밝혔다. 그는 빈약한 동사무소 예산으로 유명 연주가를 섭외하기는 어려워 실력은 좋으면서도 출장비가 비교적 저렴한 공연팀을 모셨다고 귀띔했다. 첫날 공연자는 팸플루트를 부는 장선희(41·여)씨와 재즈 피아니스트 차경찬(38)씨.두 사람 모두 몇 년째 구민회관이나 지하철역에서 공연하며 문화센터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베테랑.장씨는 “팸플루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쳐다보지만 가냘픈 선율이 목가적으로 연주되면 금세 빠져든다.”면서 “오늘 공연은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어떻게 연주했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뜨락 음악회는 8일과 15일 동부아파트내 분수광장과 삼성아파트내 테니스장옆 공터에서 각각 열린다.22일에는 풍림아파트 배드민턴장에서 10∼30대를 위한 잔잔한 발라드가 준비됐다. 돈암1동 사무소는 날씨가 추워지는 연말 쯤에는 실내 음악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본프레레호 본때를 보여줘

    ‘아테네올림픽 열기를 독일월드컵으로.’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 원정경기(8일)를 앞두고 2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다. 이번 대표팀은 본프레레 감독이 아시안컵,올림픽 등을 거치며 직접 옥석을 가려 선발한 멤버로 사실상 ‘본프레레호 1기’나 다름없다. 2차 예선에서는 각조 1위에게만 최종예선 진출권이 주어진다.절반의 일정을 소화한 한국은 현재 7조에서 2승1무를 기록,레바논(2승1패)에 승점 1로 앞서 아슬아슬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베트남전은 호치민-베이루트(레바논·10월 13일)로 이어지는 다소 부담스러운 해외원정의 시작이어서 더욱 중요하다.남은 3경기에서 단 1패라도 당하면 6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베트남은 지난 6월 대전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이겼지만,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밀짚 수비에 이은 역습에 휘말려 0-1로 덜미를 잡힌 경험이 있어 방심할 수는 없다. 필승을 위해 해외파가 총동원됐다.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을 04∼05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이끈 박지성(23)과 이영표(27)가 지난달 30일,송종국(25·페예노르트)이 31일 입국했다.차두리도 1일 입국했으며 최근 팀을 옮긴 이천수(23·누만시아)와 설기현(25·울버햄튼)은 이르면 3일 합류한다.안정환(27) 유상철(33·이상 요코하마) 조재진(23·시미즈 펄스) 등 J리거들은 5일 베트남 현지로 직접 날아온다. 승리를 위해 기존의 주전들을 그대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테네올림픽 직후 수혈된 8명의 젊은 전사들도 호시탐탐 주전자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대표팀 붙박이였던 김남일(27·전남) 이을용(29·트라브존스) 등이 부상과 이적 등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올림픽대표팀의 김두현 김동진(이상 수원) 김정우(이상 22·울산)가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2한·일월드컵부터 활약해 벌써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39경기에 출장한 이천수도 합류했다.여기에다 지난해부터 ‘포스트 홍명보’로 자리매김한 조병국(23·수원)도 베테랑 수비수 김태영(34·전남)의 빈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젊은 피’ 수혈로 전력을 배가 시킨 ‘본프레레호’가 베트남전에서 자신의 색깔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한국 마라톤은 암흑기?

    한국 마라톤이 위기를 맞았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가 30일 아테네올림픽 레이스에서 14위(2시간15분33초)에 그치며 올림픽 무대를 마감했다.지금까지 32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한 베테랑 이봉주는 향후 몇차례 더 레이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현실적으로 무리다.따라서 ‘포스트 이봉주’에게 눈길이 쏠린다.그러나 이렇다할 차세대 주자가 없어 불안하다.2000년 2월 이봉주가 세운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도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신예 지영준(23·코오롱)이 이번 대회에서 16위(2시간16분14초)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봉주의 ‘무게’를 이어가기엔 역부족이다.이명승(25·삼성전자)도 20명이나 중도포기한 난코스에서 40위에 올랐지만 역시 모자란다는 느낌이다.이밖에 형재영(32·전북도청),제인모(28·구미시청),정남균(26·삼성전자) 등이 있지만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암흑기 도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지난 1932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첫 출전한 한국은 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따내는 등 마라톤 강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어줬다.광복 후에도 서윤복이 47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전통을 이어갔다.그러나 56년 멜버른올림픽에서 이창훈이 4위에 오른 것을 끝으로 이렇다할 스타가 나타나지 않아 긴 암흑기를 맞았다.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가 우승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았고,이봉주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2001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을 차지하면서 홀로 한국 마라톤을 이끌어왔다. 마라톤계에서는 장기계획을 마련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성적지상주의에 매달려 중·고교 때부터 마라톤을 시작하는 풍토에서 벗어나 트랙 장거리에서 충분한 스피드를 기른 뒤 20대 초·중반에 입문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명동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필수 투어코스로 떠올랐다. 37㎝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키다리 아이스크림’이 입소문을 타고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덕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1평도 채 안되는 이 초미니 가게에서는 1000원짜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하루 600∼1000개씩 팔리고 있다.이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계 2대는 쉴 새가 없다. 바닐라와 초코,딸기,바닐라초코,바닐라딸기 등 5가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이 가게의 주인은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안병옥(53)씨.장사경력 15년의 베테랑이지만 올초 IMF보다 심한 불경기를 만나 매상이 절반으로 떨어지자 난국을 헤쳐나갈 묘안이 절실했다. “퓨전음식까지 파는 신세대형 레스토랑이지만 외국계 외식업체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뺏기란 쉽지 않았습니다.생각 끝에 벤처상품으로 창업비용이 적고 젊은 사람들이 쉽게 먹는 아이스크림을 찾았죠.박리다매(薄利多賣)를 원칙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를 찾았습니다.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셈이죠.” 레스토랑의 점장인 김두완(33)씨를 가게를 살릴 특별임무에 투입했다.외식전문업체에서 5년 넘게 바텐더를 한 경력의 소유자 김씨는 손재주가 있었다.한달여의 시도 끝에 김씨는 37㎝가 넘는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뽑아내는 노하우를 익혔다.처음에는 37㎝가 아니라 32㎝였지만 높이가 조금씩 올라갔다. “아이스크림은 맛보다는 특이한 모양이 우선입니다.높이 올라가야 재미있기 마련이고 감탄사가 터져 나오죠.사실 40㎝도 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일정 수준으로 뽑아낼 수 있는 평균치가 37㎝입니다.” 키다리 아이스크림은 주말에 더 잘 팔린다.가족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의 성화에 힘입기 때문이다.매상은 날씨에 민감하다.너무 더울 때보다는 27∼28도의 선선한 날씨인 5월이나 9월에 매상이 급상승한다. 지난 5월에는 하루에 2200개나 팔린 적도 있다.무더운 날씨는 아이스크림이 빨리 흘러내리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다.적당히 녹지 않아야 아이스크림을 먹기 좋으며 매상도 늘어난다. “화창한 날에는 바닐라와 딸기를 혼합한 제품이 많이 팔리고 저녁에는 바닐라와 초콜릿을 섞은 것이 더 나갑니다.날씨에 따라 사람들의 선호도가 변하나 봐요.또 바닐라보다는 혼합아이스크림이 전체 매상에서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더 팔리고요.” 가게에 투입된 비용은 1대당 1580만원 하는 아이스크림 기계 2대가 전부.하지만 운영비용은 만만찮다.먼저 재료비가 50%나 들어간다.인건비 월 350만원에 전기료 100만원,임대료와 기타 비용이 100만원이다.월 2000만∼3000만원의 매출로 월 500만∼600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본업인 160평 규모의 레스토랑은 20명 가까운 직원을 고용하면서도 매상은 아이스크림가게의 2∼3배정도에 불과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왜 안되는지 분석해야 합니다.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아이스크림에서는 맛이나 모양,가격에서 튀어야 살아 남습니다.평범한 아이스크림은 남들도 만들 수 있잖아요.그러다 보면 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겠죠.” 키다리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 가운데 60%는 외국인이다.아이스크림 기계를 만든 회사도 여태까지 이런 높이의 아이스크림은 만들지 못했다며 제작비법을 문의해올 정도였다.사실 이 기계는 들어온 지 10여년이 지난 퇴물. “아이스크림을 그냥 뽑으면 휘어지기 마련입니다.중간중간에 주름을 줘야 아래에서 하중에 견딜 수 있죠.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손잡이로 아이스크림의 양을 조절하는 손과 이를 받는 다른 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 가능합니다.” 점장 김두완씨가 털어놓은 37㎝ 아이스크림의 제조 비법이다.비결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 손에 달려 있었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가정복지 도우미된 요구르트 아줌마들

    가정복지 도우미된 요구르트 아줌마들

    20여년 동안 요구르트를 배달하며 동네를 누벼온 하정희(62·여)씨와 김귀분(53·여)씨는 며칠전부터 가정을 방문하면서 질문을 하나라도 더 건네게 됐다.지난 11일 서울 강북구 가정복지모니터요원으로 위촉됐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지역 사정에 밝은 요구르트 배달원 54명을 가정복지모니터요원으로 임명했다. 이들에게 평소 자신이 배달하던 지역에서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장애인가정,독거노인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게 하고 필요할 경우 구청에 연락도 취하는 역할을 맡긴 것이다. 이찬우 가정복지과장은 “요구르트 아줌마들이야말로 지역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라면서 “이들을 요원으로 위촉해 사회복지 분야와 연결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위촉된 요구르트 배달원 54명은 모두 한국야쿠르트 강북지점 성북영업소에 소속돼 있다. 이들은 가가호호 직접 방문해 배달하는 고된 일을 하면서 평소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미아직배소장 이승재(35)씨는 “아줌마들이 이웃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면서 “배달할 곳을 소극적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한 가구라도 더 이웃을 살피려는 노력을 보이는 배달원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미아3동 지역에서만 26년째 요구르트 배달을 해 온 하정희씨는 최근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부부를 발견하고 구청 사회복지과에 연락을 취했다. “평소 같았으면 안타까운 마음에 요구르트 하나를 건네는 정도로 그쳤겠지만 이제는 구청의 도움을 요구할 수 있어서 스스로도 기쁩니다.”하씨는 비록 모니터요원으로 위촉받긴 했지만 구청에 전화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다.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이 부부를 돕지 않을 수 없었다. “배달하면서 알게 된 부부인데 최근 남편이 사고를 당해 병원신세를 지게 됐어요.장애인인데다가 사고까지 당하다 보니 이들 부부 생활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하씨는 요구르트 배달을 오랫동안 하다보면 오히려 구청 사회복지과 직원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의지를 보였다. 김귀분씨도 수유 5동 지역에서 25년째 요구르트 배달을 해 온 베테랑. 김씨는 담당지역인 수유 5동에서 아직까지 아동·노인 학대나 가정 폭력상황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뉴스에 자주 보도되고 있는 가정내 사고들이 담당 지역에서도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전보다 훨씬 더 꼼꼼하게 배달 지역을 돌아다닌다. 김씨는 “때론 스스로가 자랑스럽기도 하다.”면서 “어떻게 보면 특별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지역 사회에 작은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아테네 2004] 美 200m 트랙 휩쓸었다

    |아테네 특별취재단|육상 남자 200m 결승전이 열린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스타트라인에는 1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게이틀린과 버나드 윌리엄스(이상 미국),베테랑 프랭크 프레데릭스(나미비아) 등 쟁쟁한 스프린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스탠드를 가득 메운 그리스 팬들은 출발선상에 있지도 않은 자국의 육상 영웅 코스타디노스 케데리스(시드니올림픽 200m 금메달리스트)를 떠올리며 “케데리스”를 목놓아 연호했다.200m 결승 스타트 직전 약물 스캔들로 출전을 포기한 그에 대한 섭섭함의 표현이었다. 통상 단거리 출발 직전에는 숨을 죽이는 것이 관중의 매너지만 홈 팬들은 조용히 해달라는 장내 아나운서 멘트에도 아랑곳없이 ‘케데리스’와 ‘엘라스(그리스 국호)’를 번갈아 외쳤다. 한참 기다린 끝에 출발 총성이 울렸지만 프레데릭스가 총성을 못 들었다고 항의하는 바람에 선수들은 다시 출발 라인에 서야 했다. 어수선함이 승자를 뒤바꾼 것일까.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건 게이틀린도,윌리엄스도,프레데릭스도 아니었다. 미국의 숀 크로퍼드가 27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m 결승에서 19초79에 피니시라인을 끊어 윌리엄스(20초01)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m에서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가 4위에 그친 크로퍼드는 스타트가 늦었지만 코너를 돌고난 뒤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가 유일하게 20초 벽을 깨뜨리며 1위로 골인했다.100m에 이어 2관왕을 노린 게이틀린은 20초03으로 3위에 그쳤고,프레데릭스는 20초14로 4위. 한편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빛나는 허들 지존 펠릭스 산체스(도미니카)는 남자 400m 허들 결승에서 47초63으로 대니 맥팔레인(자메이카·48초11)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2001년 7월 이후 이어온 연승행진을 ‘43’으로 늘렸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태권브이 ‘산넘어 산’… 金싹쓸이 비상

    |아테네 특별취재단| ‘산 넘어 산’ 태권 전사들의 금메달 독식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전반적으로 베테랑들은 한시름 놨지만 신예들은 매 경기 강자들과의 ‘예비 결승전’을 피할 수 없다. 막내 황경선(18·서울체고)은 28일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67㎏급 16강 첫 경기부터 난적 뤄웨이(중국)를 만난다.뤄웨이는 지난해 독일세계선수권 미들급 우승자.지난해 12월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당시 한국 여자 간판 김연지의 안면을 가격,다운을 빼앗으며 승리를 거뒀던 강자.180㎝의 동급 최장신으로 긴 다리를 이용한 얼굴 공격이 매섭다.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한 황경선으로서는 ‘금맥 찾기’의 1차 관문인 셈.하지만 84년 LA올림픽 서향순,88년 서울올림픽 김수녕,2000년 시드니올림픽 윤미진이 18세 여고생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듯 황경선도 여고생 ‘깜짝 쇼’를 준비중이다.황경선은 아테네올림픽 한국선수단 고교생 스타인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동현(충북체고)보다 생일이 9일 늦다.순조롭게 금메달을 딴다면 이번 대회 한국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하루 앞서 경기를 갖는 남자 68㎏급 송명섭도 결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16강에서 버거운 상대인 니야마딘 파샤예프(아제르바이잔)를 넘으면 덴마크의 강호 예스페르 로예센이 기다리고 있다. 준결승에서는 ‘한국 킬러’ 베네코할 하디(이란)나 지난해 대구유니버시아드 우승자 카를로 몰페타(이탈리아)와 결승과 다름없는 어려운 한판을 치러야 한다. 그나마 장지원 문대성 고참 선수들의 대진표는 최상의 수준이라 위안이 된다.27일 ‘금 사냥’에 나서는 여자 57㎏급의 장지원(25·삼성에스원)은 세계선수권 3연속 3위의 소냐 레예스(스페인)와 8강에서 대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까다로운 적수 치슈주(타이완)와 지난해 독일세계선수권 페더급 1위 아레티 아타나소풀루(그리스)를 결승까지는 만나지 않게 됐다. 29일 ‘금빛 발차기’에 나서는 맏형 문대성(28·삼성에스원)은 8강전까지는 거의 적수가 없다.라이벌 파스칼 젠틸(프랑스)은 4강전에서야 맞붙는다. 태권도대표팀 김세혁 감독은 “황경선과 송명섭의 대진이 갑갑하게 짜여졌다.”며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어차피 넘어야 할 상대를 일찌감치 꺾고 나면 결승까지는 순조롭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window2@seoul.co.kr
  • 서울시의회, 대중교통개편 중간점검

    서울시의회, 대중교통개편 중간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이대일·59·성북2)가 지난 7월 1일 서울시가 시행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개편 초기 집행부를 질타한 양상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20일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서울 역사상 혁명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단절노선 등 부분적인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는 만큼 30일 열리는 제 151회 임시회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의장단·운영위원장 회의에서 임동규 의장이 특별위원회 구성을 언급했으나 “필요없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반응이다.필요하다면 소위원회를 구성,지금까지 노출된 문제점을 다루면 된다고 보고 있다. 교통위원들도 대부분 이 위원장의 판단에 동의했다.후반기 14명의 교통위원 가운데 이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은 전반기에도 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그만큼 서울교통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아는 베테랑이다.신영선(60·송파5)·이임주(61·강남3)·이종은(51·노원4)·이한기(62·강서2)·조성대(66·서초2)·최홍우(50·성동1)·문진국(55·비례대료)·손석기(47·강동1) 의원 등이 그 멤버다. 교통위는 큰 뼈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동안 노출된 세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작정이다.집행부를 불러 따지고 보완책을 찾겠다는 게 이 위원장을 포함한 교통위원들의 생각이다. 우선 배차시간에 대해 짚기로 했다.러시아워를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대에 배차시간이 개편 이전보다 길어져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이는 서울시가 적자보전 금액을 1000억원대에 맞추기 위해 손님이 없는 시간대의 운행 차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정상적으로 운행됐을 때 버스업체의 적자폭은 2500억∼3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판단이다. 그러나 배차를 줄여 적자폭을 맞추려는 시의 정책방향은 틀렸다고 지적했다.개편을 통해 단절된 노선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남대문시장(주) 및 상인 3926명이 교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버스노선 전면 개편으로 시장을 경유하던 버스노선이 대폭 줄어 상인과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해결을 호소했다. 교통위원회는 이같은 고통을 겪는 시민,지역이 상당수 있다고 보고 집행부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다.정밀 검토를 통해 연장 운행돼야 할 노선이라고 판단될 경우 노선조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노선 안내판도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정류장에 설치된 노선표의 글씨가 너무 작아 노약자들은 불편하기 그지없다.버스번호가 네 자릿수로 변경돼 노인들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교통위는 이에 따라 버스 옆면에 개편 이전의 번호를 넣도록 요구하기로 했다.이 위원장은 “노출된 문제는 개선하면된다.”면서 “큰 줄기인 개편은 성공”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박정수 경위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박정수 경위

    “무엇에든 시비를 걸 줄 알고 모든 현상을 거꾸로 돌려놓고 볼 수 있어야 진정한 형사가 되는거죠.” 서울 방배경찰서 강력2반장 박정수(54)경위는 24년 경력의 베테랑 강력계 형사다.정년을 3년 앞둔 그에게 남은 과제는 경험을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일.박 경위는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의식있는 자세를 강조한다.그는 “형사랍시고 어깨에 힘주고 다니기만 하면 범인들이 제발로 찾아와 잡혀주느냐.”고 반문한다.항상 의심을 갖고 용기있게 시비를 걸 수 있어야 하고 ‘저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의문을 다각도로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한없이 피곤하게 만들 정도로 여러가지 의심을 가진 결과 쉽게 풀 수 없는 사건을 여럿 해결했다.1999년 9월 방배동의 한 순대국집 여주인이 집앞 자신의 차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전날 남편과 크게 다퉜다는 주변의 진술에 모두 남편을 의심했다.하지만 박 경위는 다른 것을 뒤적이고 있었다.안쪽 깊숙히 들어와있는 옆집 신문과 달리 순대국집에는 신문이 입구에 걸치듯 놓여있었다.순간 현장 출동 중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넘어져있던 신문배달 오토바이도 오버랩됐다. 그는 즉시 신문지국을 찾았다.역시 배달원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추적해 잡고보니 범인은 신문을 배달하다 차안에서 자고있던 여성의 금품을 훔치려다 여성이 잠에서 깨자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던 것이다.누구나 앞만 볼 때 뒤도 살필 줄 알았던 박 경위의 오랜 경륜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지난달에는 60대 여성의 실종신고를 가볍게 넘기지 않아 영원히 감춰질 뻔했던 살인사건을 해결했다.집을 나갈 이유가 없던 여성이라 뒤를 캐보니 내연의 남자가 있었던 것.동기는 뚜렷하지 않지만 내연남은 상황을 정확하게 들이미는 박 경위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박 경위는 “작은 것도 그냥 넘기지 않아야 진실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이후에만 조직폭력배 및 강·절도 사건 300여건을 해결하여 500여명을 붙잡았다.지난 4월에는 반원 4명의 8배가 넘는 숫자를 거느린 ‘대인파’라는 조직폭력배 33명을 검거해 상반기 서울경찰청 조직폭력범 검거 실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경위는 요즘 서글프다.베테랑 형사들이 자꾸 푸대접을 받는 현실이 아쉬운 것.그는 “경찰 수사에는 현장 바닥에서 배운 경험이 정말 중요하지만 경험있는 형사들이 자꾸 한직으로 밀려난다.”면서 “노회한 노장과 팔팔한 청년 형사들이 뭉쳐서 수사를 같이 풀어나가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테네 2004] 중국 미국·러시아 제치고 선두질주 ‘금10’

    아테네에 황사 바람이 거세다. 초반 레이스에서 중국세가 만만치 않다.미국 러시아 등 ‘스포츠 제국’들을 제치고 각 종목 시상대에 오성홍기를 휘날리고 있다.수십년 동안 계속된 미·러 양강 체제에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대회 닷새째인 18일 오전 1시 현재 중국의 성적은 단독 선두.금메달이 10개(은 4,동 1)를 넘어섰다.지금까지 나온 40개의 금메달 가운데 4분의1을 쓸어담았다.2위 호주(금 6개,은 2개,동 5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중국 금메달 성적표에는 종목의 ‘편식’도 없다.사격 다이빙 역도 유도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을 캤다.사격 여자트랩과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를 제외하고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수영에서만 딴 호주와는 실속 자체가 다르다. 중국의 초반 강세는 대회 전부터 예상됐다.사격 다이빙 등 중국의 강세 종목은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시작되기 때문. 눈여겨 볼 대목은 그 페이스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2000시드니대회 나흘째 중국의 순위는 3위.금메달도 이번 대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개에 불과했다.1위는 부동의 챔피언 미국(6개)이었다. 중국의 상승세는 사격에서의 선전이 가장 컸다.금메달을 쏜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과 여자 10m 공기소총 등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종목이다.시드니대회에서 따지 못한 수영 여자 100m 평영 금메달도 의외의 수확이다. 반면 미국과 러시아의 행보는 ‘굼벵이’ 수준이다.미국은 마이클 펠프스를 비롯,수영의 부진 속에 금메달 3개만을 따내며 4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세계 최강으로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는 남자농구 ‘드림팀’도 푸에르토리코에 일격을 당해 금빛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러시아는 사격에서 딴 금메달 2개와 은 5개,동 2개가 전부.스포츠 강국으로서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물론 미국과 러시아는 강세 종목인 육상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 메달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중국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30개 이상의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를 제치고 올림픽 2위의 자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2008베이징올림픽 종합 우승.이를 위해 전력 약화를 무릅쓰고 베테랑 대신 유망주 중심으로 이번 올림픽 선수단을 꾸렸다.13억명이라는 ‘마르지 않는’ 인적 자원과 20여년의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른 ‘두둑한 지갑’은 무엇보다 큰 밑천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 체육계가 미·러 양강에서 중국을 포함한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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