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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잠실벌에 별들이 쏟아진다.’ 질풍 같은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가 비하인드백패스로 살짝 공을 건네주면 따라 들어가던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원핸드 덩크슛으로 마무리 짓는다. 농구팬들이 상상 속에 그리던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오는 11일부터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비타500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 출전하기 위해 미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사상 처음 한국땅을 밟는 것. 한·미농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19일∼9월3일)에 참가하는 미국(세계 1위)과 리투아니아(4위), 이탈리아(6위), 터키(18위)가 출전하며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한국대표팀(23위)이 첫 선을 보인다. ●드림팀의 자존심 되찾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 등 NBA 스타플레이어를 출전시켜 몸 풀듯(?) 금메달을 따냈다.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드림팀’의 원조인 셈. 하지만 ‘불패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은 2002년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6위, 아테네올림픽 4위에 머물며 거푸 망신을 당했다. 드림팀이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은 이때가 처음. 일부 선수들의 차출 거부와 모래알 같은 팀워크,NBA룰과 다른 국제농구연맹(FIBA)룰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악재들이 겹친 탓이었다. 반면 유럽의 강호들은 탁월한 신체조건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맞섰다. 절치부심한 미국농구협회는 명예회복을 별렀고 이름값보다 조직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대학농구(NCAA) 최고 명장인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단 3일 동안 손발을 맞추고 나선 아테네올림픽과 달리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2주간 라스베이거스에 캠프를 차린 데 이어 중국과 한국을 방문, 실전경험을 쌓는 것도 같은 맥락. 또 35세에도 불구하고 브루스 보웬(샌안토니오)을 발탁한 것은 드림팀이 수비조직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단행했다.2003년 신인드래프트 1·3·5번으로 지명돼 NBA 최고스타로 우뚝 선 ‘삼총사’ 제임스와 카멜로 앤소니(덴버·이상 포워드), 웨이드(가드)가 전력의 핵을 이루고 있다. 가드와 포워드 라인의 화력은 역대 드림팀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삼총사는 7일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도 54점을 합작,119-73 대승을 일궈냈다. 드림팀의 아킬레스건은 브래드 밀러(새크라멘토·213㎝)와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210㎝)가 지키는 골밑. 결코 특급센터로 볼 수 없는 이들이 유럽 장대들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버텨낼지는 미지수. 또 세대교체로 인한 경험 부족도 우려된다. 무릎부상으로 빠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같은 베테랑이 드림팀에는 없다. ●첫 출항하는 ‘최부영호’ 한국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4위에 머문 이른바 ‘도하의 비극’을 겪은 탓에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후 머리를 맞댄 농구계가 끌어낸 해법은 역시 세대교체였다. 이상민(KCC)과 문경은(SK)으로 대표되는 ‘농구대잔치 세대’를 배제하고 베이징올림픽을 겨냥, 역대 최연소인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와 김민수(24·경희대) 양희종(22) 김태술(22·이상 연세대) 등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한층 빠르고 높아진 라인업을 구축했다. 당초 첫 시험무대였던 스탄코비치컵대회가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취소된 탓에 이번 WBC가 ‘최부영호’의 데뷔무대가 됐다. 최부영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엉망이라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어차피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이번에는 한국 농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 보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예상 베스트5로는 김승현과 방성윤(양희종)이 앞선을 맡고 포워드에 김민수(송영진)와 김주성, 센터로는 하승진이 나설 전망이다.18명 엔트리 가운데 서장훈(삼성)과 오용준(오리온스)은 재활이 시급해 제외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손혜경 슬럼프 딛고 세계선수권 더블트랩 우승

    지름 11㎝, 무게 105g의 클레이표적(피전) 2개가 운명을 갈랐다. 손혜경(30·창원경륜공단)이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털어내고 마침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손혜경은 1일 새벽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루체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더블트랩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106점(120점 만점)을 쏴 중국의 리 루시앙을 2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보나(25·상무)는 103점을 명중,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클레이 종목(트랩·서키트·더블트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손혜경이 처음이다. 손혜경은 또한 이번 대회 일반부 첫 금메달을 한국팀에 안겼다. 한국은 주니어부에서는 금1, 은5, 동3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일반부에서는 노메달 행진을 이어왔다. 손혜경은 지난 2002년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더블트랩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클레이 종목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베테랑이다. 개인적으로는 2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입상한 것. 사냥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총이 낯설지 않았던 손혜경은 아버지의 권유로 부산 혜화여고에 입학하면서 사격에 입문했다. 출발은 남들보다 늦었지만 발전속도는 군계일학이었다. 국내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고교 3학년 때인 9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손혜경은 그 해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더블트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사격계를 흥분시켰다. 이후 96년 5월 회장기대회 더블트랩에서 111점을 쏴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 여자 클레이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손혜경은 2004년 무렵 슬럼프에 빠졌다.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결혼식마저 미룬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던 것. 설상가상 다리 부상으로 부진은 깊어졌다. 결국 국내 1인자의 자리는 후배 이보나에게 빼앗겼고 자신이 올림픽 쿼터를 따놓고도 평가전에서 밀려 아테네올림픽에 나가지도 못했다. 후배 이보나가 은·동메달을 따내며 스타덤에 오르는 것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손혜경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소속팀 창원경륜공단의 김관용 감독과 함께 강훈련을 소화해냈고, 전성기의 실력을 회복해 지난 1월 1년 6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손혜경을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봐온 경남사격연맹 이규천 전무이사는 “혜경이는 웬만한 남자보다 대담하고 승부근성이 좋다. 순간적인 집중력과 ‘깡다구’가 좋아 클레이 선수로는 제격이다. 도하 아시안게임은 물론 베이징올림픽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더블트랩이란 시속 105㎞로 날아가는 접시모양의 점토 표적(피전·11㎝ 105g)을 12구경 산탄총으로 격파하는 클레이 종목은 트랩과 스키트, 더블트랩으로 나뉜다. 더블트랩은 중앙의 자동표적방출기에서 표적이 동시에 좌·우로 날아온다.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여자 더블트랩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 손혜경은 누구 ●1976년 3월4일 부산생 ●가족관계:손광명(63)씨와 최영민(61)씨의 1남1녀 중 막내 ●취미:영화보기 ●주량:전혀 못함 ●체격:158㎝ 55㎏ ●경력:부산 안락초-혜화여중·고-경남대-창원경륜공단 ●국제대회 입상경력: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더블트랩 銅-98년 방콕아시안게임 더블트랩 단체 銀-02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더블트랩 개인 銅-02년 부산아시안게임 스키트 단체 및 개인 金, 더블트랩 단체 銀
  • ‘해외자원 전쟁’ 대기업 3인방

    ‘해외자원 전쟁’ 대기업 3인방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나드는 요즘 해외 자원개발은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의 시대가 됐다. 국내 대기업들도 ‘자원 전쟁’에 속속 뛰어들며 최근 유전 개발 희소식을 곧잘 알리고 있다. 이같은 낭보에는 지구촌을 내 집처럼 누비며 최전선을 이끄는 선봉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 ●SK㈜의 자원개발 추진체 “유전 개발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운도 따라줘야 해요. 그런 점에서 SK㈜의 유전개발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제가 운이 좀 좋거든요.” SK㈜의 자원개발을 책임지는 유정준 전무(R&I 부문장)가 기대 밖의 페루 프로젝트에 성공했을 때 밝힌 소감이다. 유 전무의 최근 행보는 SK㈜ 해외사업의 추진체라 할 수 있다. 발품이 엄청나다. 유 전무는 한달 평균 3회 이상을 해외 출장에 나선다. 지난 1월에는 페루와 미국, 호주, 중국 등을 찍었다.2월에는 인도네시아,3월에는 베트남과 호주 등으로 이어졌다.7월에는 인도네시아를 다시 찾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사업별 협력을 이끌어냈다. 중국은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앞으로 SK㈜의 중국 사업과 자원개발 성공은 유 전무의 손끝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다. SK㈜는 현재 13개국 23개 광구에서 탐사 및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총 20여개의 시추를 통해 자원 확보에 나선다. ●베테랑 VS 신참자 장현식 LG상사 상무(에너지사업부장)는 요즘 제2의 중동으로 불리는 ‘카자흐스탄 사랑’에 빠졌다. 지사 신설부터 석유 탐사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때가 골고루 묻었다. 지난해에는 무려 20번이나 카자흐스탄을 찾았다. 그 덕분일까. 지난달 초 카스피해 오일벨트 지역에서 양질의 원유를 발견했다.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국업체 가운데 첫번째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사업 시작 5개월만에 거둔 것으로 매장 규모는 2000만배럴로 추정된다. 장 상무는 20여년을 해외 자원 개발에만 매달렸다.LG상사가 개발한 대부분의 유전에는 장 상무의 땀과 정성이 담겨있다. 조항선 GS칼텍스 상무(전력·자원개발사업부문장)는 해외 자원개발에서 신참자이다. 그는 2003년 GS칼텍스가 캄보디아 해상광구 지분(15%)을 인수하면서 유전사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에 대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기대는 작지 않다. 허 회장이 조 상무를 전력·자원부문장으로 선임하면서 GS칼텍스를 ‘종합에너지 서비스 리더’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힐 정도다. 그는 종합기획실과 사업기획,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사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의 장점은 ‘기획통’인 만큼 꼼꼼하면서도 과감한 베팅에 있다. 유전개발은 투자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크면 투자를 꺼리게 된다. 조 상무는 “막연하게 다가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 사고로 대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가 없다.”면서 “유전개발 사업을 적극 확대해 조기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러시아의 서컴처카 지분 참여, 태국 육상광구의 지분 인수를 지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이로운 물속 체험 ‘스노클링’

    경이로운 물속 체험 ‘스노클링’

    여름휴가 어디서 보내세요? 바다? 계곡? 강? 어디건 물이 없는 곳은 없네요. 더위를 피하기엔 역시 물이 최고죠. 그런데 물가로 놀러가면서 혹시 물속세상이 궁금하신 적은 없으셨나요? 한마리 물고기가 되어 물속을 유영해보고 싶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깊은 계곡 연못속에 발을 담그고 된장 등 먹을 것을 발등위에 올려놓아 보세요. 잠시만 있으면 아무것도 없는 듯하던 물속에서 어느샌가 작고 예쁜 물고기들이 몰려듭니다. 우리가 가까이 가려 하지 않아서 그렇지, 육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세계지요. 스노클링이라는 레포츠가 있습니다. 물안경을 쓴 채 숨대롱을 통해 숨을 쉬고, 핀(오리발)을 낀 발로 물을 살살 저어가며 수면 아래를 염탐하는 놀이죠. 저렴한 비용으로 물속세상을 훔쳐 보기에 ‘딱’입니다. 물론 좀더 숙달되면 아예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도 가능합니다. 바다건 계곡이건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니 가족단위 레포츠로 손색이 없죠. 이번 여름엔 스노클링을 통해 물속세상을 들여다보자고요. 재미도 있으려니와 무엇보다 시원합니다. 글 속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한국스노클링협회 # 스노클링은? 오리발(fin)과 숨대롱(snorkel), 물안경(mask),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고 수심 5m 안팎의 얕은 곳에서 잠영(潛泳)을 즐기거나, 얼굴을 물속에 담근 채 스노클을 이용해 호흡하면서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레포츠다. 수영실력이나 나이, 체력 등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마스크와 핀, 그리고 구명조끼 등의 부력으로 물위에 두둥실 뜬 상태에서 물안경을 통해 물속을 들여다보며 어슬렁거리기만 하면 된다. # 네모선장 고영식씨 따라잡기 자, 이제 본격적으로 스노클링을 배워보자. 강사는 강원도 속초시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네모선장 리조트(nemocaptain.com)을 운영하고 있는 고영식(35)씨.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들을 두루 정복한 베테랑 다이버다. “스노클링이 쉬운 수상레포츠이긴 하지만,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장비 사용법 등의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입으로 숨쉬는 법. 코로 숨을 쉬었다가는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낭패를 볼 수 있다. 초보자들이 당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숨대롱으로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는 급작스레 머리를 드는 등 당황하지 말고 힘차게 불어내면 된다. 물안경을 착용할 때는 머리카락이 안으로 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물에 들어가기 전 물안경에 김서림 방지액을 바르거나 침을 발라 뿌옇게 흐려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핀킥, 즉 오리발 차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다리와 오리발이 물위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고씨는 또 “파도가 심한 날은 스노클링을 삼가고, 잠수용 슈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저체온증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급적 2시간 이상 물에 있지 말라.”며 “해수면에 반사되는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얇은 긴팔 옷을 입을 것”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 남성미 물씬 풍기는 우리 바다 스노클링하면 해외의 열대바다를 연상하는 것에 대해 고씨는 “해외의 유명 포인트들은 처음엔 화려하게 느껴지지만, 변화가 없고 단조로워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된다.”며 “오전과 오후의 느낌이 다를 정도로 변화무쌍한 데다, 해저지형이 깊고 험준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우리 바다가 스노클링을 제대로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낙산내기, 봉우내기 등 잘 발달된 해저 산봉우리들이 육지의 태백산맥과 나란히 달리고 있는 동해바다의 물속은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웅장하다는 것. # 속초 앞바다의 작은 산맥 옵바위 강원도 속초시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150m가량 떨어진 옵바위는 규모는 작지만 동해의 웅장함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군데군데 형성된 협곡사이로 유영하는 열대어를 볼 수 있는 다이빙의 명소. 특히 공현진 해수욕장은 해안에서 조금만 나가도 금방 물이 깊어지는 동해안의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70m를 나가도 수심이 어른 가슴정도밖에 되지않아 가족단위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 이은씨의 스노클링 도전기 속초의 해안가에 살면서도 물이 무서워 제대로 해수욕 한번 못 해본 이은(21)씨. 같은 동네 사는 김동우(19)군과 함께 스노클링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다음은 이씨가 처음 도전해 본 스노클링에 대한 단상. “바닷물에 들어가기 전 안전요원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는 숨을 쉬지 말고 입으로만 쉬라는 것이 제일 어렵게 느껴졌다. 당황해서 코로 숨을 쉬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안전요원의 손에 이끌려 얕은 바다로 나갔다. 가르쳐준 대로 머리를 숙이고 손을 등뒤로 올리니 신기하게도 몸이 둥둥 뜬다. 별로 어렵지 않네 뭐….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숨쉬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 몇번 반복해서 연습하면 곧 익숙해 질 것 같다. 이제 물에 대한 친화력을 높이는 연습을 끝내고 좀더 깊은 물로 가자신다. 장소는 옵바위다. 이곳에 살면서 항상 봐왔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다. 바닷물이 검푸른 빛을 띠고 있는 옵바위에 도착하니 더럭 겁부터 났다. 안전요원이 항상 옆에 있는다지만 그래도 무섭긴 마찬가지. 동우가 먼저 들어가서 얼른 들어오란다. 눈을 질끈 감고 바닷물로 뛰어 들었다. 처음엔 다리가 땅에 닿지 않아 허둥댔지만, 머리를 숙이고 몸에 힘을 빼니까 두둥실 떠오른다. 물에 처음 들어올 때는 겁도 나고 무서웠지만, 이젠 용기도 생기고 재미도 난다. 눈을 떠 바닷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들. 참 많기도 하다. 수중여를 둘둘 말고 있는 듯한 해초 사이를 풀방구리처럼 들락날락거리는 녀석들. 가까이 다가오다가도 손사래 한번치면 금세 쪼르르 달아났다.TV에서나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젠 제법 자신감이 생겨서 안전요원의 손을 놓고도 돌아다닐 만하다. 날씨가 안 좋아서 물속 깊은 곳까지는 잘 안 보였지만, 그래도 할 만했다. 물속을 들여다보니깐 새롭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 때문에 조금 춥긴 했다. 그래도 내가 이런 것도 해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를 들여다 본다는 것이 마냥 신기할 뿐이다. 이런 것도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아!” # 나에게 맞는 장비는? ●물안경은 자신의 얼굴크기에 맞는 것을 써야 한다. 부피는 적을수록 좋다. 물안경의 끈 또한 길이조절이 용이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가격은 5만∼6만원선. 김서림방지 처리가 되었거나, 시력조정이 가능한 물안경도 나와 있다. ●오리발은 너무 크면 벗겨지기 쉽고 작으면 발이 조여 아프다. 초보자들이 추진력이 좋다고 해서 면적이 큰 오리발을 고집하는 것은 금물. 다리에 경련이 올 수도 있다. 또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부드럽고 가벼운 것이 좋다.5만∼6만원선. ●숨대롱은 길이가 짧으면 물이 쉽게 들어오고, 너무 길면 숨쉬기가 불편하다.30∼35㎝ 정도가 적당하다. 또 입에 물기 쉬운 것으로 골라야 한다.3만∼4만원선. 시중의 다이버 숍이나, 스쿠버 피엑스(www.scubapx.com)등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해수욕장 인근의 다이버 숍에서는 대여를 해주기도 한다. 특히 고영식씨가 운영하는 네모선장 리조트에서는 서울신문 애독자에 한해, 스노클링 체험료(보트이용료 포함 3만원) 및 각종 장비 대여료, 땅콩보트 등 각종 물놀이기구 사용료 등을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 스노클링 강습받고 물안경도 받고 산호수중(www.ssd.co.kr)은 한국스노클링협회(www.cusa.or.kr)와 공동으로 스노클링교육 행사를 벌인다. 장소는 서울 올림픽공원 잠수전용풀.29∼30일 양일간 스노클링 호흡법 등을 교육하며 물속사진도 찍어준다. 참가비는 6만원. 마레스 수경세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02)478-2663. ●옵바위 가는 길 경기도 양평→4번국도→홍천→44번국도→미시령터널→속초. ●둘러볼 만한 곳 전통 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된 주광면 오봉리 왕곡마을은 북방식 ㄱ 자형 겹집구조가 그대로 남아있는 남한 유일의 곳. 현재 50여가구가 살고있다.8월2∼6일 ‘2006 왕곡마을 전통민속축제´가 열린다. 문의 (033)680-3369. ●맛있는 집 공현진항 뒤편의 수성반점(033-631-1492)은 ‘짬뽕’으로 소문난 중국집. 각종 해산물로 가득한 국물이 진국이다. ■ 새로운 명소를 찾아라…스노클링 꿈은 ▶경기도 연천군 동막계곡 서울에서 2시간 거리.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성인 허리 깊이의 소(沼)가 군데군데 있어 물놀이를 겸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맑아 쉬리, 꺽지 등 1급수에 사는 어종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강원도 홍천군 칙소폭포 열목어를 비롯해 금강모치, 갈겨니 등 우리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 내린천의 최상류로 오대산과 계방산 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강원도 강릉시 문암, 사천 해수욕장 암반과 해초가 많아 바닷물고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스노클링 포인트는 사천 앞바다의 작은 섬. 수심 5m이내의 넓은 자연암반 아래 서식하는 놀래미, 망상어, 전복 등 다양한 어패류들이 스노클링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근덕면 일대는 전천후 스노클링 포인트. 수심은 7∼10m정도. 잘 보존된 바다속 환경덕에 다양하고 화려한 수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충남 공주시 갑사계곡 한여름에도 가을을 느끼게 할 만큼 시원한 곳. 약 3㎞에 달하는 갑사계곡 중, 용추교에서 용문폭포까지의 약 1.5㎞구간이 폭도 넓고 수량도 풍부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대구광역시 치산계곡 웅장한 폭포와 울창한 삼림이 6㎞ 가까이 이어진다. 손꼽히는 팔공산의 숨은 명소. 수도사에서 6㎞ 정도 떨어진 치산폭포는 수량이 풍부하다. 한여름에도 오래 손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시원한 물이 자랑. ▶광주광역시 남창계곡 내장산 국립공원 백양사지구에 속한 남창계곡은 은선동, 반석동 등 6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명세에 비해 피서객들이 붐비지 않아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부산광역시 내원사계곡 천성산 기슭의 내원사계곡과 노전암계곡은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던 곳.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가족단위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경남 통영시 매물도 한려수도에 위치한 매물도는 해상경관뿐 아니라 수중세계 또한 아름답다. 병풍바위, 촛대바위 등 기암괴석군이 압권. 섬 전체가 스노클링 장소다. ▶제주도 쇠소깍 제주도에서도 가장 독특한 곳. 폭은 10∼30m, 길이는 120m 정도. 깊은 산속의 호수처럼 생겼다. 수심은 1.5∼2.5m.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물이 자랑.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이작도 예전에는 해적들이 은거했다 해서 이적도라고도 불렸던 곳. 서해안 섬들 중에서 드물게 물이 맑다. 인근의 사승봉도 주변에서는 다양한 어종을 관찰할 수 있다.
  • “한국어는 맛나고 시적인 언어”

    “한국 사람, 한국 말을 잘 몰랐는데 정말 고맙다.” 오랜 전통이 살아있는 한국어의 오묘한 멋을 소개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중견 코니 강(63·한국 이름 강견실) 기자가 쓴 기사가 미국 주류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신문은 24일(현지시간)자 1면 사이드와 15면에 걸쳐 강 기자가 쓴 ‘당신을 알면 알수록 사랑해’를 게재했다. 경어(敬語)를 사용하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소개한 글인데도 파격적으로 전진배치하고 많은 지면을 할애한 것이다. 기사가 나가자 이날 오전 타임스 편집국에는 강씨를 찾는 전화가 빗발쳤고 e메일도 쇄도했다. 하나같이 “한국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줘 기쁘다.”는 내용이었다. 노스웨스턴 대학을 졸업하던 1964년 뉴욕 로체스터의 ‘데모크래트 앤드 크로니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강 기자는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등을 거쳐 1992년부터 타임스에서 일하고 있는 42년 경력의 베테랑. 주류 언론에 진출한 첫 한국 여성인 강 기자의 고국 사랑은 1995년 펴낸 ‘내 조국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도 잘 알 수 있다.1990년부터 한국과 ‘코메리칸’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한국 문화에 대해 글을 써오던 중 한국어에 대해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가 마침내 이번에 쓴 것이 놀라울 정도로 큰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기자는 어렸을 때 체험한 영어와 한국어의 미묘한 차이, 특히 ‘우리 엄마’‘우리 남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공동체적 의식이 강한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며 한국어는 영어보다 훨씬 표현력이 풍부하고 감성적이어서 차라리 시적(詩的)이라고 소개했다. 또 강 기자는 “오랜 전통의 한국 문화, 깊이가 있고 아기자기하면서 맛나고 시적인 한국어를 어떻게 하면 미국인들에게 전달할까 고민해오다 이번에 글을 썼는데, 편집진이 과감히 ‘칼럼 원’에 실었다.”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프리미어리그] 지성 “살아남으러 갑니다”

    [프리미어리그] 지성 “살아남으러 갑니다”

    ‘서바이벌게임, 이제 시작이다.’ 독일월드컵 이후 4주간 꿀맛 휴식을 취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23일 출국했다. 리그 2년차를 맞는 박지성은 경쟁자들의 복귀와 가세로 지난 시즌보다 한층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역시 출국이 예정됐던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는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까지 가졌지만 병역특례 요원의 해외출국시 필요한 문화관광부장관 추천서를 빠뜨려 24일 떠나게 됐다. ●“골 욕심 낼 것” 박지성은 지난 시즌 맨유 연착륙에 성공했지만,06∼07시즌 기상도는 그리 맑지 않다. 시력장애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던 베테랑 폴 스콜스와 지난 시즌 박지성과 주전 경쟁을 벌인 라이언 긱스는 물론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와 후안 리켈메(비야레알) 등 특급 미드필더의 영입에 맨유가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 하지만 박지성은 “맨유에 가는 순간 각오했던 일이다. 맨유는 매년 같은 포지션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끌어 모은다.”면서 “라이벌을 생각하기에 앞서 감독의 전술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가 주전 확보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 시즌에서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따라 팀 내 입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도 예상된다. 박지성은 “어시스트보다는 찬스가 오면 욕심을 내 골을 몇 배 이상 터뜨리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기술보다는 체력을 더 키우겠다. 몸싸움에서 이기지는 못해도 지지는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MBC ‘꼭 한번… ’ EBS ‘사이언스… ’ MC 박나림

    MBC ‘꼭 한번… ’ EBS ‘사이언스… ’ MC 박나림

    “우리 주변 가족들이 이렇게 가슴 아픈 이별을 많이 했는지 몰랐어요. 가족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매주 생이별했던 가족들의 만남을 주선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MBC ‘꼭 한번 만나고 싶다’의 MC 박나림씨.18일 오후 이 프로그램 녹화가 끝난 뒤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이날도 울었는지 화장기 없는 부은 눈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1996년 MBC 아나운서로 시작,2004년 프리랜서 MC로 독립한 그는 올해로 경력 10년차 ‘베테랑’이지만 2년째 ‘홀로 서기’를 통해 끊임 없는 자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2월부터 EBS의 과학정보 프로그램 ‘사이언스 매거진 N’의 단독 MC를 맡아 과학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학창시절 과학이 제일 어려웠어요.MC 제의를 받고 망설였던 이유죠. 그런데 생활 속에서 누구나 관심 있는 이슈만 모아서 다루니까 과학이 더이상 낯설지 않고 오히려 재미 있어요.” 특히 연쇄살인범, 버뮤다 삼각지대 등 재미있는 미스터리도 다뤄 흥미진진하다고. 그는 “과학이 딱딱한 주제인 만큼, 쉽게 전하기 위해 모르는 내용은 일일이 물어보면서 공부하고 있다.”면서 “과학은 ‘마이너’가 아니라 꼭 필요한 분야인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청률은 높지만 왜 하는지 알 수 없는 오락물보다, 누군가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에서 보람을 찾는다는 것. 다시 ‘꼭 한번’에 얽힌 이야기도 풀어놨다.2003년 11월 첫 방송 후 140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별 사연을 만났다.“ 처음에는 시청자 사연이 계속 들어올까 싶어 프로그램이 얼마나 갈지 걱정했어요. 그런데 저희도 놀랄 만큼 구구절절한 이별 이야기가 많아요. 헤어진 이유는 비슷비슷하지만 의뢰인과 만나는 분들에 따라 감정이 너무나 달라집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이끈다기보다, 일반인들의 가슴 아픈 만남이 어색하지 않게 돕고 궁금하면 질문하고 조언도 하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고 했다. 프로그램 시작 전, 상처 받은 사람들이 회복돼 나갔으면 하고 기도를 한다고. 녹화가 끝나면 울음을 참느라 진이 빠질 정도이지만, 감정몰입은 정신건강에도 좋아 시청자들의 호응도 큰 것 같다고 자평했다. 어느덧 방송생활 10년째다. 이제 결혼할 때가 됐는지, 대화 중간중간에 가족과 결혼 이야기가 솔솔 나온다. “‘꼭 한번’을 하면서 평범한 가족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있어요.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가정폭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면서 정말 결혼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그러나 인연은 만드는 것이 아닌 거 같다며, 언젠가 만날 짝을 기다리는 눈치다. 2년 전 프리랜서로 독립한 것은, 미래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했다.“지금은 마냥 좋은데 5년 뒤,10년 뒤 제 모습에 만족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어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 자신에게 변화를 줘야 발전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그쳤어요.” 프리랜서가 된 뒤, 활동의 폭은 훨씬 넓어졌지만 선택할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한다고 했다. 아나운서 출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잣대도 있지만, 스스로가 쌓아온 진실성과 신뢰성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훗날 제 자식들이 보고 ‘엄마, 왜 그런 거 했어?’라고 말 하지 않도록,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싶어요. 그동안 사람 냄새 나는 장수 프로그램을 많이 한 만큼, 앞으로도 소신껏 흔들리지 않는 방송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LB] 종이 호랑이서 ‘승률 1위’ 맹수로

    ‘타이거스’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인기구단의 대명사다. 한국의 KIA(전신인 해태 포함)와 일본의 한신은 나란히 9차례 우승한 것은 물론 ‘골수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미국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조금 다르다. 전설적인 안타제조기 타이 콥이 활약했던 초창기에 리그 3연패(1907∼9년)를 거뒀고, 월드시리즈를 4차례(35·45·68·84년) 제패했지만 90년대 들어 줄곧 바닥을 기었다.특히 지난 5년간 평균 100패를 기록할 만큼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올시즌 확 달라졌다.19일 현재 62승31패(승률 .667),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다. 지난해 71승91패와 견주면 상전벽해다. 특출난 스타가 없는 디트로이트가 돌풍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일까?교과서적인 대답이지만 안정된 벤치와 투타의 밸런스가 들어맞았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은 지난 겨울 세인트루이스의 스카우트로 ‘야인 생활’을 하던 짐 릴랜드 감독을 잡았다. 릴랜드는 97년 플로리다를 우승시키는 등 신생팀 혹은 약팀을 정상권으로 이끄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셋업의 달인’으로 불린다. 릴랜드가 지휘봉을 쥔 후 디트로이트 선수들은 눈빛부터 바뀌었다. 멘토 역할을 맡은 베테랑 케니 로저스(11승3패, 방어율 4.10)를 비롯해 제로미 본더맨(9승4패,3.59), 네이트 로버트슨(8승6패,3.61), 저스틴 벌랜더(11승4패,2.83) 등 ‘젊은 피’들이 포진한 선발진은 지난해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연상시킬 만큼 안정적이다.메이저리그 유일의 3점대 방어율(3.58). 타선에서는 부상에 시달리던 역전의 용사들이 부활했다.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매글리오 오도네스(타율 .305 16홈런 63타점)를 비롯, 카를로스 기엔(.299 12홈런 54타점)과 이반 로드리게스(타율 .314)가 타선의 무게를 보탰다. 지난해 깜짝 우승을 일군 지구 라이벌 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타이거스가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달음질칠지 팬들은 벌써부터 설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현대캐피탈, 새 자동차 할부제 현대캐피탈이 1년 동안 이자만 내거나 6개월간 무이자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자동차 할부 제도를 시행한다.‘오토플랜 애니타임’ 할부는 최소 10%만 선수금으로 내면 초기 1년 동안은 이자만 납입하고 수시로 원금 상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입 초기 목돈이 부담되는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으로, 에쿠스와 영업·법인용 차량을 제외한 현대차의 모든 차종에 적용된다. 또 휴가철을 맞아 8월말까지 차량 가격의 최대 30%까지 인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오토플랜 인도금 무이자 할부’를 특별 판매한다. 대상 차종은 현대차의 신형싼타페, 투싼, 베르나, 클릭과 기아차의 오피러스, 로체, 쏘렌토, 뉴스포티지, 그랜드카니발로 6개월간 인도금 무이자 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SC제일은행,e-클릭통장 SC제일은행은 인터넷 전용예금인 ‘e-클릭통장’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 통장에 가입하는 고객은 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자기앞수표 발행,SC제일은행 내 송금 수수료 등을 전액 면제받는다. 또 통상적인 입출금 예금의 금리보다 훨씬 높은 연 1.0%의 금리를 지급한다. 이는 평균잔액 50만원 미만은 무이자,50만원 이상은 0.1%의 금리를 받는 일반적인 무이자 예금에 비해 10배나 높은 수준이다. 인터넷뱅킹으로 퍼스트정기예금에 가입하면 현행 적용되는 최고금리에 0.1%의 우대 금리도 적용된다. 이 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금리 외에 카드 이용금액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캐시백 서비스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호텔신라 FnHonors 자산클리닉센터 오픈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특급호텔에 자산클리닉 센터를 개설했다. 호텔신라 5층에 있는 ‘FnHonors 센터’가 그곳이다. 주식과 펀드, 부동산 투자는 물론 세무상담도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우수고객만이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 거래 고객도 환영받는다. 주말과 공휴일, 야간에도 예약(080-015-2323)만 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센터에는 금(錦), 비(秘), 다(茶), 서(書) 등 4종의 고급 상담실이 마련됐다. 베테랑 PB 등 8명의 전문가가 상주한다.   ●대한투자증권 1년만기 ELF 2종 판매 18일부터 코스피200 지수와 ‘삼성전자+현대차+KT&G’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지수연계펀드(ELF) 2종을 판매한다.지수연계 ELF는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일(7월24일)에 비해 25% 이상 오르면 연 7.0%의 수익률이 확정된다. 만기시 지수상승률이 0∼25% 미만이면 0.652%가 만기 수익률이 된다.3개 종목의 ELF는 주가가 기준일 대비 100% 상승하면 연 10%의 수익이 확정된다. 증시 조정이 길어지면 우량종목 위주로 설계된 ELF가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각광을 받는다.
  • [MLB] 홈런킹은?

    5월 말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홈런왕이 누가 될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의 최다홈런(01년·73호)을 넘어설지가 관건일 뿐, 앨버트 푸홀스(26·세인트루이스)의 등극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25홈런으로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푸홀스가 6월초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면서 홈런왕 레이스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정규리그 162경기 중 90경기 남짓 소화한 18일 현재 홈런 선두는 32홈런을 뿜어낸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31·보스턴)다. 지난 5월 극심한 슬럼프에서 헤맸던 오티스는 6월부터 컨디션을 끌어 올리더니 7월 14경기에서 9홈런,20타점을 쓸어 담는 폭발적인 화력를 과시했다. 빅리그 10년차인 오티스는 시즌 90타점으로 2위 랜스 버크먼(휴스턴·85개)을 따돌리고 2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현역 최고의 클러치히터로 평가받는 오티스는 누구보다 팀공헌도가 높아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하다. ‘돌아온’ 푸홀스도 최근 이틀에 1개꼴로 ‘징검다리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레이스를 가열시켰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 이후 5년 연속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타자. 그만큼 기복이 없는 셈이다. 지난달 23일 복귀해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허리 통증이 사라지면서 완벽한 스윙 메커니즘을 회복했다. 오티스에 단 1개 뒤진 31홈런. 푸홀스와 나란히 31홈런으로 선두를 쫓고 있는 16년차 베테랑 짐 토미(36·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부활도 눈부시다. 왼손 슬러거 토미는 2002년 52홈런을 정점으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7홈런에 그친 토미는 올시즌 ‘디펜딩챔프’ 화이트삭스로 둥지를 옮긴 뒤 재기에 성공했다. 부상 재발을 염려한 아지 기엔 감독의 권유로 6경기를 결장, 단독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지만 7월 12경기에서 6홈런을 뿜어내며 홈런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자인 라이언 하워드(27·필라델피아)도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31호포로 홈런 레이스에 가세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커리어 우먼] 송인희 이마트 부평점장

    [커리어 우먼] 송인희 이마트 부평점장

    ‘주부사원에서 점장까지’ ‘여직원들의 대모’‘살아있는 전설’…. 송인희(54) 이마트 부평점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두 아이를 둔 결혼 10년차 주부가 22년만에 국내 최대 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의 점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송 점장을 만나러가면서 줄곧 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맏언니 같은 푸근함과 몸에 밴 친절함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준다.‘이것이구나.’싶었다. ●“첫 매장에서 정년 맞는 나는 행복한 사람” 송 점장은 지난해 6월 이마트 부평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마트의 여성 점장 1호였다. 협력업체와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포함해 700여명을 거느리는 작지 않은 매장이다. 어깨가 무거웠다. 부임 넉달만에 개점 1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매출과 이익이 전체 80개 매장 중 중간 정도는 된다고 했다. 지난 6월 목표 달성률은 전체에서 3위, 신장률은 12.1%로 7위였다. 지난 7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성공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평점은 송 점장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마트가 생기면서 신세계 백화점에서 옮겨올 때 처음으로 발령받아 근무한 매장이기 때문이다.10년만에 점장으로 금의환향한 것이다. 이마트 부평점은 ‘전쟁중’이다. 주변 반경 5㎞ 이내에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이 무려 13곳이나 된다. 이들간에 양보없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부평점은 원래 백화점이었던 것을 이마트가 인수했다. 그러다 보니 1층 매장 한가운데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정문은 닫혀 활용할 수 없다. 에스컬레이터 옆에 무빙워크를 설치해 고객들의 불편을 덜었지만 여전히 불편한 건물구조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송 점장은 이런 약점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보완했다. 친절 교육은 송 점장의 주특기이다.5년반 동안 54개 신규 점포의 개점작업을 지원하면서 캐셔 등 직원 친절교육과 직무교육을 맡아온 베테랑이다. 고객들이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셔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 매장내 문화센터에 지역주민들을 초청, 품평회를 열면서 벽을 허물었다. ‘정이 넘치는 신애인화(信愛忍和) 부평점 만들기’를 목표로 일했다.‘고객제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판단, 최근에는 매장의 모토를 ‘매사진선(每事盡善)’으로 바꾸고 ‘유통대전’에 대비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할인점이라고 물건만 파나요? 1983년,9살과 5살난 두 아이를 둔 전업주부였던 그녀는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고,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 그러던 중 신세계 주부사원 공채 광고가 송 점장의 눈에 띄었다. 당시 90여명의 주부사원이 들어왔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몇 안 된다. 송 점장이 백화점에서 처음 한 일은 지하 식품부 과자 코너에서 판매하는 것이었다.12년 동안 과자와 해산물, 주류 코너를 맡아 일했다. 신세계가 이마트를 시작하면서 이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부평점 식품코너장으로 있으면서 상품관리는 물론 10여명의 직원들을 관리했다. 이어 F팀 파트장을 맡았다.F는 ‘Front End’의 약자로 주로 고객들과 직접 부딪치는 캐셔와 매장 직원들을 관리하는 부서다.60∼70명의 캐셔들을 관리했다. 친절교육을 겸하면서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송 점장의 이같은 생각은 할인점식 서비스인 ‘고객만족센터’를 탄생시켰다. “유통업은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친절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업이다. 대형할인점은 가격 요소가 가장 중요하지만, 고객서비스를 간과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초창기에는 사내 서비스교재도 없어 교육부서와 함께 매뉴얼을 만들고 직원 친절교육을 실시했다. ●퇴장하는 뒷모습 아름답게 기억되고파 송 점장은 지난 3월 부장으로 승진했다. 내년이면 정년이다.“정년이 따로 있나요. 남자들도 50세 넘어까지 일하기 어려운데….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고 24년간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 송 점장은 퇴장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는 작은 욕심을 가져본다. 군 복무를 마친 둘째가 2년전 이마트에 입사해 가양점에서 근무하는 2대째 이마트 가족이다. 글 김균미 사진 이언탁기자 kmkim@seoul.co.kr ■ 송인희 점장은 ▲1952년생 ▲대전여고 졸업 ▲1983년 신세계 주부사원 1기 입사 ▲1984년 신세계 백화점 본점 식품부 ▲1995년 이마트 부평점 F팀 파트장 ▲1998년 분당점 F팀장 ▲1999년 본점 판매담당 MSV팀 ▲2005년∼부평점 점장
  • [프로야구 2006] 양준혁 10년연속, 문동환 10년만에 올스타

    [프로야구 2006] 양준혁 10년연속, 문동환 10년만에 올스타

    트레이드 뒤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옛 홈 구장을 찾았을 때 고향 팬들의 환호를 받는 경우는 한국야구 풍토에서 드물다. 물론 예외는 있다. 프로 14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평범한 내야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눈썹에 땀 나도록’ 뛰는 양준혁(37·삼성)이 바로 그다.‘위풍당당’ 양준혁이 10년 연속 올스타전 베스트10에 뽑혔다. 또 개인통산 4번째 최다 표를 얻어 ‘별 중의 별’임을 뽐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2일 발표한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최종결과, 양준혁은 동군 외야수 부문에서 17만 4212표를 얻어 서군 유격수 부문의 김민재(한화·16만 3795표)를 따돌리고 최고 인기스타로 뽑혔다. 이로써 양준혁은 97년부터 10년 연속 및 통산 11번째 베스트10에 선정됐다.‘헐크’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뒤를 잇는 ‘대구의 아이콘’임을 거듭 확인시킨 셈. 이만수는 12년 연속 베스트10에 올랐고 통산 4차례 최다득표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 들어 타율 .326에 9홈런의 화끈한 방망이로 팀의 선두를 견인했다. 8개 구단 중 한화가 5명을 배출해 최고 인기팀으로 떠올랐고, 현대는 줄곧 2∼3위권을 유지하면서도 단 1명도 뽑히지 못했다.‘오뚝이’ 문동환은 97년 데뷔 후 처음 베스트10에 선정돼 늦깎이 성공시대를 이어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알제리계 지단, 인종차별 발언에 발끈” “여동생 매춘부라 모욕”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34·프랑스)이 ‘박치기 퇴장’을 당한 뒤 하루가 흘렀지만 ‘설’만 무성할 뿐, 진실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브라질의 TV방송 ‘글로보’는 독화술(입술 모양을 보고 의미를 읽어내는 기술) 전문가를 동원, 분석한 결과 ‘마테라치(33·이탈리아)가 두 번이나 지단의 여동생을 매춘부라고 부르는 입술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인종차별 감시단체인 ‘SOS 라시슴(Racism)’은 축구계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테라치가 지단을 향해 ‘비열한 테러리스트’라 불렀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지단이 회교국가인 알제리계 임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셈.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마테라치가 지단의 벗겨진 머리를 보며 이탈리아어로 ‘바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지단은 매춘부의 아들’이라며 어머니를 모욕했다고 덧붙였다. 지단의 에이전트 알랭 미글리아시오는 “마테라치가 심각한 말을 했지만 지단은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며칠 안에 이에 대해 밝힐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단도 속이 편치 만은 않다. 대표팀 동료들과 축구계 인사들은 대체로 지단을 편들고 있지만, 국내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마테라치가 도발을 했더라도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지단의 무모한 행동은 베테랑답지 못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단은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의 홍보대사로 매년 빈곤퇴치를 위한 자선경기를 열고, 신체 및 정신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돕는 ‘프랑스 어린이 긴급구호단체’행사에도 후원하고 있다. 어린 시절 친구인 베로니끄와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둔 잉꼬부부로 단 한 번도 스캔들이 없을 만큼 ‘깨끗한 이미지’가 팬들에 각인돼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데뷔 초인 AS칸 시절부터 관중들의 인종 차별적 야유에 시달렸던 그는 종종 돌발행동을 보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잔혹한 반칙을 해 레드카드를 받고 팀의 대사를 그르치는 일도 다반사였다. 미드필더로는 다소 많은 통산 14차례의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그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지단은 신이 아니라 하나의 인간일 뿐’이라는 에이전트의 말처럼 그라운드 안과 밖의 행동이 한결 같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지단이 살아있는 축구의 전설이란 사실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지단, 박치기퇴장 불구 골든볼 수상 이탈리아 칸나바로·피를로 따돌려

    ‘우승컵을 놓친 마에스트로에 대한 마지막 선물?’ ‘아트사커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4)이 마지막 월드컵이자 은퇴 무대에서 생애 첫 ‘골든볼(최우수선수)’을 품에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지단이 기자 투표에서 2012점을 얻어 ‘빗장수비의 핵’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실버볼·1977점)와 ‘중원의 기관차’ 안드레아 피를로(이상 이탈리아·AC밀란·브론즈볼·715점)를 따돌리고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단은 10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연장후반 6분 ‘박치기 퇴장’을 당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FIFA컵을 내줬지만 98프랑스월드컵 당시 우승을 차지하고도 골든볼을 호나우두(브라질)에게 내줬던 쓰라림을 만회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신설된 골든볼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스킬라치를 제외하면 줄곧 우승팀에서 배출됐다. 하지만 98년 호나우두에 이어 2002년 올리버 칸(독일),2006년 지단이 차지하면서 준우승팀에서 3회 연속 배출되는 진기록이 이어졌다. 사실 지단의 골든볼 선정은 의외였다.108번째 A매치를 치른 베테랑답지 않게 이날 어이없는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팀 사기를 꺾어 놓은 것.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 밀란)가 왼손으로 지단의 가슴팍을 집요하게 끌어당기며 언쟁은 시작됐다. 이어 지단이 홱 돌아서 마테라치의 가슴팍을 머리로 들이받았고,193㎝의 거구는 뒤로 나가 떨어졌다. 지단은 경기 뒤 아무 말도 없었다. 마테라치도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채 팀 버스로 줄행랑쳤다. 진실을 증언할 두 사람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 다만 주심의 눈을 피해 ‘손장난(?)’이 비일비재하고 지저분한 반칙으로 소문난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마테라치가 신체접촉으로 지단의 신경을 긁은 데다 참기힘든 모욕적인 말을 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지단은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프랑스가 ‘늙은 수탉’이란 비난을 받는 데 한 몫했다. 하지만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부활한 뒤 환상적인 킬패스와 빼어난 완급조율은 물론,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마에스트로의 부활’이란 찬사를 받았다. 게다가 우승팀 이탈리아 선수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활약을 펼친 탓에 표가 분산된 것도 행운으로 작용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伊 중앙수비수 마테라치

    ‘지옥과 천당 모두 다녀왔다.’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인터밀란)는 4년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을 짜릿한 연장 골든골로 만회한 안정환과 흡사했다. 그 만큼 마테라치의 결승전은 그 누구보다 극적이었다. 중앙수비수로 나선 마테라치는 전반 6분 벌칙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상대 미드필더 플로랑 말루다를 막다 페널티킥을 허용, 지네딘 지단에게 선제골을 내준 탓에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역적’의 도장이 찍힐 판이었다. 그러나 마테라치는 전반 19분 안드레아 피를로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찰 때 휘어 들어오는 공을 향해 힘껏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극적인 동점골. 자신이 저지른 실수로 깨진 균형을 다시 자신의 머리로 바로잡은 마테라치는 연장 접전까지 티에리 앙리를 꽁꽁 묶었고, 승부차기에서도 두번째 키커로 골을 성공시켜 팀 우승의 버팀목이 됐다. 사실 마테라치는 주전이 아니었다. 줄곧 알렉산드로 네스타의 그늘에 가려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네스타가 지난달 22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부상으로 빠지자 교체 투입됐고,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켜 16강행에 일등공신이 됐다.4강전에서는 120분 동안 ‘전차군단’ 독일에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로 팀의 결승행에 기여했다. 1993년 마르살라에서 프로에 데뷔한 마테라치는 2001년부터 인터밀란에서 뛰는 베테랑. 공격적인 수비로 정평이 나 있고,193㎝의 큰 키로 세트피스에서도 곧잘 골을 뽑아낸다. 서른 중반을 향하는 그는 이번 결승전이 어쩌면 마지막 월드컵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石頭 김일(金一), 박치기 1만번 돌파!

    石頭 김일(金一), 박치기 1만번 돌파!

    서울에서 「프로·레슬링」의 「아시아·타이틀」 방어전을 가질 김일(金一)이 1천5백경기 돌파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안고 돌아왔다고 「프로·레슬링」계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그의 특기인 박치기를 한 경기에 7회씩 했다면 1만회를 돌파한 셈. 「프로」나 「아마추어」를 가릴 것 없이 또 단체경기나 개인경기를 따질 것 없이 1천5백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얼마전 「프로·복싱」의 김현(金炫)이 1백경기를 치렀다고 「프로·복싱」계의 화제를 휩쓸었던 일을 생각하면 김일(金一)의 1천5백경기 돌파는 15배나 비중이 무거운 화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프로·복싱」과 「쇼」적 색채가 짙은 「프로·레슬링」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김일(金一)이 역도산(力道山)을 찾아 일본으로 건너가 「프로·레슬링」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1959년. 따라서 김일(金一)의 「프로·레슬러」경력은 올해로 만 10년을 넘는다. 만 10년 동안에 1천5백경기라면 평균 1년에 1백50경기를 치른 꼴이며 한달에 12번 내지 13번을 「매트」위에 올라간 셈이다. 『있는 힘을 다해서 싸우는 진지한 결기라면 어떻게 일주일에 서너 차례나 경기를 가질 수 있는가?』 라고 잦은 경기 회수를 들어 「프로·레슬링」이 「쇼」적 색채를 지니고 있음을 밝히려는 주장도 있다. 또 「프로·레슬링」에 공식기록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프로·복서」만해도 그가 활약하는 실적에 따라 은퇴할 때까지는 O승 O패 O무승부라는 기록이 늘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그러나 미국처럼 4천명을 넘는 「레슬러」들이 그 넓은 지역을 돌면서 일주일에도 몇차례 경기를 치르는데다 통할 단체만해도 여러개가 존재하고있는 실정이라 공식기록이란 있을 수도 없고 또 설사 그런 기록이 있다해도 「쇼」적 요소를 지닌 「프로·레슬링」의 본질을 이해하고 즐기는 미국의 「팬」들은 그런 기록보다는 하나 하나의 「게임」내용에 보다 흥미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단 하나의 예외를 구태여 쳐든다면 그래도 실력 위주의 정통파(正統派) 「레슬러」의 마지막 기수(旗手)로 꼽혔던 철인(鐵人) 「루·테즈」가 49년 11월부터 55년 5월까지 NWA(미국 「레슬링」협회) 「챔피언」으로 군림하면서 세운 9백 36전 연속무패의 기록이 의심받지 않고 받아들여질 정도다. 이 기록도 「루·테즈」가 하도 뛰어난 「레슬러」였던 데다가 「챔피언」의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한번도 지지않은 놀라운 기록이 뻗어났기 때문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공식기록이 없고 잦은 경기 회수를 치러 「쇼」적 요소를 지녔다해도 거의 한시간동안 무거운 「레슬러」를 상대로 「다이내믹」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결코 피땀나는 「트레이닝」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이런 움직임을 일주일에 서너차례, 많을 경우에는네댓차례씩 되풀이 한다는 것은 역시 그 「레슬러」의 체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감당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일(金一)의 1천5백 경기 돌파가 사실이라면 그 기록자체보다도 오히려 10년동안 그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만큼 체력이 뛰어난 국제적인 「레슬러」였다는 점에서 그 뜻을 찾아야 될 것이다. 11월 9일 장충체육관에서 김일(金一)이 일곱 번째로 방어한다는 「아시아·타이틀」은 14년 전 역도산(力道山)이 제정한 것으로 63년 역도산(力道山)이 사망한 뒤 비어 있었으나 김일(金一)의 간청으로 일본 「프로·레슬링」협회도 부활에 동의, 작년 11월 서울에서 「타이틀」 부활전을 치러 김일(金一)이 미국의 「오스틴」을 물리치고 「타이틀」을 차지한 뒤 오늘에 이른 것. 이번 김일(金一)의 「타이틀」에 도전하는 「레슬러」는 미국의 「미스터·아토믹」이라는 복면 「레슬러」로 10년 전 역도산(力道山)과는 마주친 일이 있는 「베테랑」. 「멕시코」가 원산지라는 복면「레슬러」는 제각기 모두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복면을 쓰고있다. 그 이유란 대략 크게 나누어 4가지. 첫째 나이든 「레슬러」가 자기 나이를 감추기 위해서 쓴다. 육체의 노쇠는 적당한 운동으로 어느정도 감출 수있으나 벗겨지는 이마, 얼굴의 깊은 주름살 등은 어쩔 도리가 없어 복면을 쓰게되는 것이다. 둘째 과거에 신통치 않았던 「레슬러」가 새출발을 할 경우 지난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서도 쓴다. 그대로 「매트」위에 올라갔다가는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생명이라고도 할 인기가 떨어질까봐 두려워서 복면을 쓴다는 것. 셋째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만들기위해서도 쓴다. 몸은 좋으나 얼굴자체가 우습게 생겼거나 너무 순해보일 때 이를 감추기 위해서 쓴다. 네째 정체가 탄로나면 곤란할 경우에도 쓴다.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미국의 대학생 「아마추어·레슬러」가 돈을 벌기위해 복면을 쓰고 「프로·레슬러」로 활약했다가 정체가 탄로되어 「아마추어」 자격을 박탈당한 사건이 있다. 다른 사람 아닌 복면 「레슬러」의 우상적 존재였던 「제브라·키드」의 젊었을 시절 이야기다. 따라서 복면 「레슬러」들은 복면이 벗겨지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몇해 전 우리나라에 찾아왔던 「타잔·조로」라는 복면「레슬러」의 「마스크」를 김일(金一)이 벗겨버린 일이 있다. 막상 「마스크」를 벗기고 보니 나타난 얼굴은 이마가 많이벗겨진 독일계 「레슬러」인 「한스·모티어」였다. 이 「한스·모티어」는 「프랑스」영화배우 「브리지도·바르도」의 경호원 노릇도 했으며 그 여자의 구애를 물리쳤다고 선전하면서 다니는 사나이다. 그러나 이번 김일(金一)과 마주칠 「한스·모티어」의 정체는 이미 미국에서는 밝혀져 있다. 본명은 「프라이드·스티븐스」로 금속회사의 기사로 있으면서 부업삼아 「프로·레슬러」로 활약하기로 결심했단다. 장영철(張永哲)과의 불화가 해소되지 않아 국내흥행을 가질 「무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이 김일(金一)이 이번 「타이틀」방어전을 서울에서 갖는 까닭은 적어도 1년에 한 두 차례의 국제경기를 치르면서 또다시 지난날의 황금시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두현(高斗炫)기자 [선데이서울 69년 11/9 제2권 45호 통권 제 59호]
  • [World cup] “프랑스 지단·포르투갈 피구 한 명은 과거가 된다”

    [World cup] “프랑스 지단·포르투갈 피구 한 명은 과거가 된다”

    공 하나로 세계를 호령했던 ‘중원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루이스 피구(포르투갈)가 운명의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6일 새벽 4시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프랑스-포르투갈의 준결승전.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8년만의 정상복귀를 노리는 프랑스, 그리고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포르투갈. 두 팀의 사활은 두 베테랑의 발끝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피구는 지단에게 빚이 있다.6년 전 유로2000에서 지금과 같이 준결승에서 만났지만 지단의 페널티킥으로 1-2로 져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대결에서 설욕 기회를 잡았다. 34살 동갑내기인 지단과 피구는 대회 전 ‘노쇠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았지만 당당히 실력으로 잠재웠다. 지단은 특히 최대 고비인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상대의 넋을 잃게 하는 ‘아트사커’를 부활시켰다. 피구 역시 2개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40년 만에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이들의 플레이에 고무돼 일부에서는 30세 이상의 선수를 위한 새로운 상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둘은 국가만 다를 뿐 가난한 어린시절, 화려한 경력, 최고의 몸값, 그리고 은퇴 번복 등 비슷한 축구인생을 걸어왔다. 알제리 이민자의 아들인 지단은 마르세유 뒷골목에서 처음 공을 찼다. 피구도 리스본의 노동자 거주구역인 알마다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두 선수 모두 일찌감치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급성장했다. 피구는 19세 때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지단은 이보다 3년 늦었다. 국가대표가 된 이후 둘의 기량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단은 106경기에 출전해 29골, 피구는 125경기에서 32골을 넣었다.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피구가 2000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역대 최고인 713억원을 받았다. 이에 질세라 지단은 이듬해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오면서 883억원의 이적료로 기록을 깼다. 이전까지 적으로 만났던 이들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동지로 지내기도 했다.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수상경력도 빛난다. 지단이 1998년과 2000년, 그리고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가 됐고, 피구도 2001년 같은 상을 받았다. 그러나 성적에선 대조를 이뤘다. 지단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에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끈 데 반해 피구는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홈에서 열린 유로200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결국 누가 웃을지 팬들은 궁금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03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생활과학교실은 ‘사이언스코리아’의 10대 사업 중 하나.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이 인근 생활공간에서 과학기술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특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 강북구의 생활과학교실. 과학실험과 체험을 통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수영, 테니스, 스키, 에어로빅 등 안 해본 운동, 못하는 운동이 없다는 황정희 주부. 그녀가 마흔이 훌쩍 넘은 늦은 나이에 색다른 분야에 도전했다.5년 전 남편이 모터사이클 면허 시험을 함께 쳐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모터사이클로 신나는 인생을 함께 만들어가는 부부의 색다른 여정을 동행해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결혼을 약속한 남녀. 남자의 어머니는 여자의 어머니에게 고가의 혼수를 요구했다. 이에 여자의 어머니는 딸 몰래 결혼 준비를 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파혼을 선언했다. 그 후, 여자는 남자의 어머니에게 이미 쓴 결혼 준비 비용의 절반을 달라고 요구한다. 여자는 결혼 비용의 절반을 받을 수 있을까?   ●이제 사랑은 끝났다(MBC 오전 7시50분) 병언은 홍도가 택배로 보낸 편지와 서류들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병언의 손에 홍도의 택배가 들어간 것을 알고 병언의 방까지 찾아온 신욱은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병언의 지시에 꼼짝 못한다. 한편, 승기를 만난 희재는 현재 찾고 있는 아이의 위치를 알게 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부드러운 리더가 세상을 바꾼다. 국내 최 장수 여성 총장 이경숙. 한국 대학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경숙 총장이 말하는 사랑과 섬김의 리더십, 총장이 아닌 대학의 맏언니로 불리는 숙명여자대학교 이경숙 총장의 교육신념을 들어본다. 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준 가족이야기도 공개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에서 해방되고 싶을 때 꼭 필요한 작업이 바로 수납. 무조건 눈에 안 띄게 감춰놓는다고 수납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 손쉽게 찾아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림 경력 20년차 베테랑 주부에게 알뜰하고 실속있는 노하우를 배운다.
  • [주말화제] 연봉 1억 보험설계사 “피눈물의 결실입니다”

    [주말화제] 연봉 1억 보험설계사 “피눈물의 결실입니다”

    #사례1. 보험사에 근무하는 설계사 A씨.2년째 밤 10시만 되면 간호사인 아내가 일하는 중소 도시의 대형병원으로 밤참을 들고 출근(?)한다. 쉬는 날은 설날과 추석 당일 이틀뿐이다. 보험 가입하라는 말은 한마디도 안 하고 “힘드시죠?”라는 말과 함께 간단한 먹을거리를 건넨다. 일주일에 한두통씩 그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부터 보험가입에 대한 전화를 받는다. #사례2. 특정 회사에 전속되지 않은 독립 설계사로 뛰고 있는 B씨. 지난달 꽃값으로만 70만원이 들었다. 계약자들의 결혼기념일에 맞춰 꽃바구니를 보냈기 때문이다. 연봉 1억원이 넘는 보험설계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정년 걱정할 필요 없는 평생 자기 사업이라는 생각에 보험설계사로 전업을 꿈꾸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설계사가 첫 직장이거나 20대 설계사는 드물다. 하지만 ‘화려해’ 보이는 보험설계사들의 일상을 한꺼풀만 들춰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설계사의 첫 고비는 영업을 시작하고 1∼2년쯤 뒤 찾아온다. 이때쯤 되면 주위에 더 이상 보험 가입을 부탁할 사람이 없다. 고비를 넘긴 사람들이 만난 돌파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왔다. 경력 8년의 C씨.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설계사로 근무한 지 1년. 더이상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대학시절 아주 친했던 선배 사무실로 찾아가 무릎을 꿇었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믿었던 선배는 거절했다. 설계사는 “어디 한번 해보자.”라는 오기가 생기면서 머리가 오히려 맑아지더라고 회고했다. 남아있던 자존심의 마지막 벽을 넘었기 때문이다. 설계사의 꿈인 백만불원탁회의(MDRT) 실적의 3배인 COT(Court of the Table)에 두번이나 오른 10년 경력의 설계사 D씨. 설계사를 시작한 지 2년 동안 계약금보다 빚이 많아져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의사인 친구가 전화를 걸어 크리스마스 기간에 스키장 예약이 안된다며 투덜댔다.‘기회다.’ 싶어 카드로 대출받고, 사채까지 끌어 500만원을 들고 문제의 스키장 예약담당자를 찾아갔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체면 불구하고 사정을 설명하며 부탁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며칠 뒤 친구에게서 “보험료를 얼마 내면 되느냐.”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 뒤로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물꼬는 예상치 않게 터지지만 이른바 ‘보험대상’ 반열에 오르는 설계사들의 일상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삼성화재의 이영주(43) 설계사. 매주 30만원 이상의 신계약 체결을 178주째 이어오고 있는 베테랑이다. 아침 6시30분이면 서울 중구 사무실에 도착한다. 하루에 만나는 고객은 최소 3명. 저녁 7시 사무실로 돌아와 그날 통화한 사람의 목록, 다음날 만날 사람들 목록을 정리한다. 퇴근은 10시 이후다. 또 계약자들에게 한달에 최소 3번씩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봄에는 구충제, 여름 휴가철이면 전국 지도와 차량용 휴대전화 충전기, 연말이면 달력과 가계부 등을 1000여명의 고객들에게 보낸다. 주말이 손없는 날이라도 되면 2∼3건의 결혼식, 회갑·고희연 참석은 기본이다. 상가·병원 방문, 돌잔치 참석 등도 마찬가지다. 계약자 전화에 “제가 지금 바빠서요.”라는 말은 금기다. 상담중이거나 진짜 바빠도 나중에 전화를 걸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1∼2시간안에 연락을 해야 한다. 설계사들은 또 자신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린다. 저녁시간을 쪼개 세무·부동산 강의를 들어 지식을 늘리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이나마 안 되면 고객이 물어올 때 소개시켜 줄 네트워크라도 갖고 있어야 한다. 법률 상담이 가능한 변호사 확보는 필수다. 이처럼 고된데도 일을 계속하는 까닭은 뭘까. 이씨는 “보험 속성상 다양한 사람들, 그중에서도 잘 안 풀린 사람들을 만날 경우가 많다.”면서 “그때마다 건강하고 할 일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설계사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까닭도 그래서인 모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World cup] 피구 “에구 에구”

    현대 축구는 중원에서의 압박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다른 포지션에 비해 미드필더들이 거친 몸싸움과 파울에 시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4강을 노크하는 포르투갈의 공격은 ‘천재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34·인터밀란)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생애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선 피구는 그라운드 밖에서는 ‘자줏빛 전사’의 정신적 지주로, 경기 중에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포르투갈을 이끈다. 상대팀 수비에게 피구는 ‘경계대상 1호’인 셈. 팔꿈치와 거친 태클에 성한 곳이 없을 정도다.4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많은 19개의 반칙과 27번의 태클을 당했다. 서른 중반에 들어섰지만 예측 불가능한 몸놀림과 스피드는 여전하기 때문에 수비로선 반칙과 태클로 피구를 막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특히 ‘뉘른베르크의 혈투’로 명명된 네덜란드와의 16강전은 최악이었다. 양팀 통틀어 16개의 옐로카드와 4개의 레드카드가 나온 이날 피구는 육박전을 치렀다. 주심의 눈을 피해 집중 견제(?)를 당하다 보니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마르크 판 보멀(FC바르셀로나)을 머리로 들이받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피구 못지않게 괴로움을 겪은 선수는 잉글랜드의 왼쪽 날개 조 콜(25·첼시). 지칠 줄 모르는 스태미나로 왼쪽을 파고드는 콜은 18개의 파울을 얻어내 잉글랜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스웨덴의 게임메이커 프레드리크 융베리(29·아스널)도 17개의 파울과 19개의 태클을 당해 ‘요주의 인물’임을 증명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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