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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출할 수도, 죽을 수도 없다”…‘군함도’ 예고편

    “탈출할 수도, 죽을 수도 없다”…‘군함도’ 예고편

    “우리는 그곳을 지옥섬이라 불렀다”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영화 ‘군함도’가 런칭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의 조선인 이야기를 그렸다. ‘군함도’는 ‘베테랑’으로 1341만명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의 만남으로 2017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해저 1000미터가 넘는 갱도의 끝, 지하 막장으로 향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이 흑백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모든 비용을 조선인의 임금에서 제한다는 부당한 규칙 사항이 흐른다.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해저 탄광, 허리조차 펼 수 없는 그곳에서 몸을 웅크린 채 채굴 작업을 하는 조선인 소년들의 모습과 가스 폭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위험한 상황이 이어진다. 이때 “탈출할 수도, 죽을 수도 없다”는 카피는 착취와 고난의 연속인 군함도 조선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예상케 한다. “이곳에서의 일을 기억하는 조선인들이 단 한 사람도 남아 있어선 안 된다”는 일본인의 대사와 함께 목숨을 걸고 군함도에서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은 묵직한 감동을 예고한다.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의 황정민과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의 송중기,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말년’ 역으로 분한 이정현까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이렇게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와 묵직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군함도’는 올여름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CJ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군함도’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론칭 예고편만 봐도 ‘전율’(영상)

    ‘군함도’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론칭 예고편만 봐도 ‘전율’(영상)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가 강한 전율과 울림을 전하는 론칭 포스터와 론칭 예고편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했다. ‘베테랑’의 천만 흥행을 이끈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의 만남 그리고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론칭 포스터는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여명의 순간,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 위 모습을 드러낸 군함도의 위압적인 전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이자 지옥으로 불렸던 군함도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는 ‘1945년, 일제강점기. 우리는 그곳을 지옥섬이라고 불렀다’는 카피로 가슴을 묵직하게 만든다. 또 론칭 예고편은 해저 1000미터가 넘는 갱도의 끝, 지하 막장으로 향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이 흑백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모든 비용을 조선인의 임금에서 제한다는 부당한 규칙 사항이 흐르며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해저 탄광, 허리조차 펼 수 없는 그곳에서 몸을 웅크린 채 채굴 작업을 하는 조선인 소년들의 모습, 예고 없이 닥치는 가스 폭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위험한 상황은 “탈출할 수도, 죽을 수도 없다”는 카피가 더해져 착취와 고난의 연속인 군함도 조선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어 목숨을 걸고 군함도에서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모습과 촛불로 의지를 드러내는 장면은 가슴 깊이 묵직한 전율을 전한다. 여기에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의 황정민과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의 송중기,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말년으로 분한 이정현까지 출연진의 면면을 볼 수 있다. ‘군함도’는 여름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격증만 6개’… 보험 전문가 변신한 변호사

    ‘자격증만 6개’… 보험 전문가 변신한 변호사

    보험 잘 몰라 법적 대응에 한계 일·공부 병행… 매년 2개씩 취득 지식 통해 재보험금 200억 받아 “시간이 없으시다고요. 마음만 먹으면 시간은 생기니 일단 저질러 보시죠.” KB손해보험 일반보상부에서 법률 자문과 소송 업무를 담당하는 안재홍(37) 변호사는 사내에서 보험 전문가로 통한다. 2011년 경력직으로 입사한 그는 지난 3년간 취득한 보험자격증만 6개다. 변호사가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역설적이게도 ‘몰라서 당하는 설움’ 때문이었다. 그는 “‘변호사니까 다 알겠지’라는 생각에 자문이 쇄도했지만 정작 보험을 잘 모르니 대응에 한계가 많았다”면서 “반대로 베테랑들은 ‘법만 아는 친구가 뭘 알겠어’라며 조언받기를 꺼리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모자란 부분을 채우겠다는 생각에 결심했고, 개인재무설계사(AFPK) 자격증을 시작으로 생명보험언더라이터(CKLU), 개인보험심사역, 기업보험심사역, 신체손해사정사, 보험조사분석사까지 매년 2개씩 자격증을 땄다. 쉬운 일은 없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려니 출퇴근 시간에 동영상 강의를 듣고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을 쪼개 학습서를 보며 공부해야 했다. 그렇게 차츰 요령이 생기고 첫 번째 자격증을 손에 넣자 다음 공부는 처음보다는 쉬워졌다. 성과도 뒤따랐다. 최근 재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안 변호사는 손해사정사 1차 과목을 공부하면서 접했던 내용을 기억해 이를 바탕으로 법원을 설득했다. 그 결과 200억원이 넘는 재보험금을 받아낼 수 있었다. 안 변호사는 이 일로 대표이사 표창을 받았다.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안 변호사는 현재 AFPK의 상위 과정인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준비 중이다. 재물손해사정사, 차량손해사정사 자격증은 다음 차례다. 그의 목표는 우리나라에서 보험 실무를 가장 잘 이해하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다. 안 변호사는 “단순히 일을 잘해 인정받는다는 개념을 넘어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불필요한 분쟁과 시간을 줄여 보험금 지급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 역시 모두 고객을 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뒤집을까

    프로배구가 금명간 환호성과 피눈물을 가르는 막판 승부를 시작한다. 주말 올스타전에서 화끈한 잔치를 벌이고 짧은 휴식기를 보낸 2016~17 V리그는 26일(남자부)과 27일(여자부) 5라운드에 들어간다. 남자부는 12경기씩, 여자부는 10경기씩 남겼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은 물론 우승팀 향방도 가늠하기 어려워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남자부에선 현재 대한항공이 승점 49로 1위를 달린다. 밋차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이끄는 측면공격과 베테랑 세터 한선수 등 안정감을 뽐낸다. 4라운드에선 부진했지만 한때 대한항공을 밀어내고 선두를 꿰찼던 2위 현대캐피탈이 승점 43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카드도 승점 41점으로 역전우승까지 노린다. 게다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정환이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복귀한다. 남자부는 3·4위 승점차 ‘3’ 이하 땐 준플레이오프를 열기 때문에 4위 한국전력(승점 39)과 5위 삼성화재(승점 38) 역시 PS 진출을 노린다. 여자부에선 승점 43으로 2위 IBK기업은행과의 격차를 7점까지 벌린 흥국생명이 굳건하게 선두를 지킨다. 하지만 주전 세터 조송화가 왼무릎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마당에 주력 공격수 이재영마저 왼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기업은행과 3위 현대건설(승점 34)은 흥국생명이 주춤한 틈을 노려 역전극을 펼치려 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7일 경기를 치른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KGC인삼공사(승점 33) 역시 복병이다. 인삼공사는 조송화와 이재영이 없는 흥국생명과 28일 대전에서 맞붙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승우 배두나, tvN ‘비밀의 숲’ 출연 확정 “검사-경찰로 호흡”

    조승우 배두나, tvN ‘비밀의 숲’ 출연 확정 “검사-경찰로 호흡”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가 tvN 새 드라마 ‘비밀의 숲’에 출연을 확정했다. tvN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중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 극본 이수연,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어버린 검사가 의로운 경찰과 함께 검찰청 내부의 비밀을 파헤쳐 진짜 범인을 쫓는 내용의 드라마. ‘시그널’ 등 웰메이드 장르물로 호평 받았던 tvN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가 쏠리고 있다. 먼저, 조승우는 비범한 머리로 태어났지만 어릴 적 뇌수술 후 감정을 잃어버리고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차갑고 외로운 검사 ‘황시목’역을 맡았다. 검찰의 내부 비리 속 홀로 독야청청한 8년차 검사 황시목 앞에 어느 날 한 구의 시체가 던져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황시목은 검찰 내부 비리의 실체와 갈수록 미궁에 빠지는 연쇄살인사건과 마주하며 정체 모를 범인과 생사를 건 추격적을 시작한다. 배두나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을 지닌 의로운 경찰 ‘한여진’을 연기한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경찰대학 출신인 한여진은 파출소 근무와 교통계를 거쳐 그토록 바라던 강력계로 옮겨온 지 2개월 정도 된 중고신참 강력계 경위. 여경이 드문 강력계에 지원해 베테랑 형사들 사이에서 실력도 인성도 인정받고 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현장에 출동해 검사 황시목과 처음으로 조우하게 되며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시목과 공조해 나간다. ‘비밀의 숲’은 특히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두 배우 조승우-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승우는 2014년 방영된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에, 배두나는 2010년 방영된 ‘글로리아’ 이후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것.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두 배우의 특급 시너지가 어떨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tvN ‘비밀의 숲’은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조만간 배우 캐스팅을 마무리 한 뒤, 오는 1월 말 대본리딩을 갖고 첫 촬영에 돌입한다. 2017년 상반기 중 tvN에서 첫 방송 예정.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프타임] NC 빅리그 투수 맨십 영입 임박

    미국 프로야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2일 전문 매체 ‘팬래그스포츠’를 통해 “베테랑 불펜 제프 맨십이 KBO리그 NC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NC는 “최종 협상까지 간 것은 맞다”고 밝혔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맨십은 통산 157경기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 류승범 “왜 14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냐고? 하고 싶었으니까”

    류승범 “왜 14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냐고? 하고 싶었으니까”

    배우 류승범이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 빠진 남자로 무대에 돌아온다. 1997년 초연 당시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조광화 연출의 연극 ‘남자충동’에서다. 조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는 류승범이 2003년 연극 ‘비언소’ 이후 14년 만에 선택한 연극이다. 류승범은 이번 연극에서 영화 ‘대부’의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 분)를 롤모델로 삼는 시골 건달 ‘이장정’ 역을 맡았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씨’와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씨’, 섬세하고 연약한 동생 ‘유정’과 자폐증을 앓는 막내 동생 ‘달래’를 둘러싼 인물 간의 정등 속에서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패밀리’(폭력조직)를 꿈꾸는 청년을 연기한다. 지난 19일 서울 대학로 CJ아지트에서 열린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만난 류승범은 연극 무대에 다시 돌아온 계기에 대해 “처음 희곡을 읽고 이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읽었는데 굉장히 (연기)해 보고 싶었다”면서 “함께 작업하는 여러분들을 통해 배우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14년간 무대를 찾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는 “최근에 연극 예술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긴 게 사실”이라면서 “예전에 한 번 호기심에 대학로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땐 구경을 왔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연극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데뷔 17년차 베테랑인 그에게도 무대는 여전히 어려운 곳이다. 극의 배경이 전라남도 목포인 탓에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고자 어머니 ‘박씨’ 역으로 출연하는 목포 출신의 배우 황영희로부터 조언을 얻었다. 그는 “무대에서 걷고, 뛰고, 말하는 것에 있어서 숙지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었다”면서도 “가끔 헤맬 때 연극과 영화를 모두 경험하신 선배들께서 제가 들으면 딱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 주셨다”고 말했다. 2004년 재연 이후 장정 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기 쉽지 않아 그간 극을 올리기 힘들었다는 조 연출은 “장정은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배우여야 한다”면서 “때로는 야생마처럼 거칠고 반항적으로, 때로는 허풍스럽지만 귀여움 가득한 배우 류승범이야말로 장정에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배우 박해수가 장정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2010년 연극 ‘풀 포 러브’로 조 연출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프랑켄슈타인’, ‘됴화만발’을 거쳐 최근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푸른바다의 전설’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견 배우 손병호와 김뢰하는 도박에 중독된 무능력한 가장 ‘이씨’를, 배우 황영희와 초연 멤버 황정민이 가족의 그늘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어머니 ‘박씨’를 연기한다. 공연은 2월 16일~3월 26일. 서울 대학로 TOM 1관. 4만~6만원. 1544-1555.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하프타임]

    프로축구 서울 시즌 티켓 판매 프로축구 서울이 18일부터 한 시즌 동안 모든 홈 경기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즌 티켓을 판매한다. 스카이라운지 100만원, 테이블석 50만원, 서쪽 지정석 30만원, 동쪽 지정석 20만원, 일반석 16만원으로 차별화했다. 구단 홈페이지(www.fcseoul.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fcseoul), 전화(02-306-5050)로 문의하면 된다. 프로야구 넥센 고형욱 단장 임명 프로야구 넥센이 16일 고형욱(46) 스카우트팀장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넥센은 “고 신임 단장이 구단 육성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선수 출신으로서 프런트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진흥고-인하대를 졸업하고 1994년 쌍방울에서 투수로 활약한 고 단장은 “구단의 목표와 방향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C 이호준 올 시즌 끝으로 은퇴 베테랑 거포 이호준(41)이 16일 창원 마산구장 등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선수단 신년회를 마치고 올 시즌 뒤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호준은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었다”며 “비시즌 기간 만난 동갑내기 이승엽(삼성)과 은퇴에 관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 [자치단체장 25시] 남북 7축 고속도·동해안 철도… “영덕을 환동해안시대 중심으로”

    [자치단체장 25시] 남북 7축 고속도·동해안 철도… “영덕을 환동해안시대 중심으로”

    이희진(54) 경북 영덕군수는 운도 좋은 사람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에서 군수로 단박에 화려하게 변신했다. 첫 정치적 도전인 2014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영덕군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화려한 학력과 경력도 없지만 한결같은 노력과 강한 집념, 당에 대한 충성심을 인정받아 100% 당내 경선을 거쳐 그 자리에 올랐다. 마침내 좋은 정치를 펼치겠다는 오래된 꿈에 가까워졌다. 영덕읍 화수리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영덕 초·중·고교, 계명대를 나왔다. 주경야독으로 중앙대 행정대학원을 2009년 졸업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는 학생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28세이던 1992년 고 김찬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김광원·강석호 의원 등 지역구 의원을 보좌하는 등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선거 출마 직전까지 22년간 ‘베테랑’ 보좌관으로 한 우물만 팠다. 이 군수는 오랜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로 쌓은 풍부한 전문 경험과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정계, 관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 망라한다. 특히 새누리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는 찰떡궁합이다. 특유의 소탈함과 폭넓은 소통·친화력도 강점이다. 군수에 취임했을 때 군청 안팎에서 많은 이들이 ‘정치인 출신이 군 행정을 제대로 이끌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소통형 지도력으로 단박에 공무원과 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취임 후 영덕군 민관합동 자문위원회인 ‘영덕군발전소통위원회’를 출범시켜 가동한다. 지역과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영덕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다. 업무 파악력과 분석력도 뛰어나다. 한번 관심을 둔 업무는 집요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그 때문에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기 일쑤란다. 이 군수는 동해안의 작은 어촌 도시인 영덕을 다가오는 환동해안 시대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24시간 뛰고 있다. 특히 부산~영덕~삼척을 잇는 남북 7축 고속도로, 포항~영덕~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안 철도 조기 개통과 영덕 강구 연안항 개발 및 해상대교 건설, 고속도로IC~해안 연결도로 개설,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 등 굵직굵직한 숙원(현안)사업 해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9일 이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영덕읍 화수리 자택을 나서는 것으로 공식 일과가 시작됐다. 아버지 이남석(93) 옹과 아침식사를 함께한 뒤였다. 그는 아내와 함께 홀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고 산다. ‘출필곡 반필면’(出必告 反必面, 집에 들어오고 나설 때 부모님께 늘 이를 아룀)을 실천하는 효자로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10분 뒤 군청 현관에서 야간 당직 책임자로부터 근무 상황을 보고받았다. 수고했다고 당직 공무원의 어깨를 다독여 격려한다. 바로 2층 집무실에 도착해 조간신문 스크랩을 훑고는 동향을 파악했다. 잠시 뒤 부군수, 주요 부서 실·과장 및 계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주말(7·8일) 상주~영덕 고속도로 주말 통행 상황과 관광객 민원에 관한 보고와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측의 특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한목소리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26일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영덕지역에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고속도로 일대와 대게 상가 등이 북새통을 이룬다. 관광객들의 각종 민원 또한 급증했다. 물론 군이 사전 대책을 세웠지만, 역부족이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전날까지 10일간 영덕을 찾은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만명의 2배였다.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3층 대회의실로 올라갔다. 상반기 정기인사 발령자 113명의 신고를 받고 일일이 임명장 전달 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10시 30분쯤부터는 강구면 강구수협 대게 경매장과 상가를 잇달아 찾았다. “대게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는 수협 관계자와 어민, 상인들의 즐거운 비명에 대해서는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수협의 한 관계자는 “주말(토·일요일) 대게 상가거리의 인파는 서울 명동을 뺨 친다. 주말에만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대게 상가가 있다”고 이 군수에게 귀띔했다. 그는 수행한 공무원에게는 상가거리에 수북이 쌓인 음식물쓰레기를 신속히 치울 것을 지시했다. 이어 강구항 연안 휴양시설 조성 및 해상대교 건설 예정지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 군수는 지역의 오랜 숙원인 이들 사업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을 줄기차게 방문한 끝에 결국 성사시켰다. 관계자들에게 “강구항 일대는 관광 영덕의 얼굴이자 미래”라며 “누구나 찾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 조성에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근 강구해경경비안전센터도 찾아 근무자들의 격무를 위로했다. 강구해경경비센터를 나서 영덕 5일장으로 직행했다. 12시쯤이었다. 10분 남짓 걸려 도착한 이 군수는 차에서 내려 북적대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재래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해 달라는 등의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상인들에게 “불경기에 장사가 힘들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이 군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시장에서 상인회 간부들과 지역 특산물인 물가자미 찌개로 점심을 해결했다. 오후 1시 집무실에서 들러 지품면 복곡리 주민 대표들로부터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받은 뒤 영덕읍 남석3리 노인회관으로 달려갔다. 먼저 40여명의 어르신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는 연내 노후화된 노인회관을 말끔히 개축하겠다며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이어 읍내 상권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담장 허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자 어르신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다음 행선지는 한국도로공사 영덕영업소. 이 군수는 마중 나온 도로공사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 “도대체 고속도로 수요 예측을 어떻게 했길래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느냐”는 지적이다. 이 군수는 “도로공사는 당장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나들목(IC)을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늘려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부탁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IC 일대는 주말마다 수 ㎞씩 교통정체가 빚어진다. 이 군수는 다시 움직였다. 영덕읍 창포리 유소년 축구 전용구장 조성 현장을 찾아서는 관계자들에게 예산절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지난해 영덕은 전국 최초로 ‘유소년 축구 특구’로 지정받았다. 이 군수는 “전체 공사비 100억원 중 재정자립도 10%대인 군이 80억원을 자체 부담해야 해서 걱정이다”고 했다. 이 군수의 현장 방문은 축산면 축산항 일대 블루로드 및 신(新)정동진 상징 조형물 예정부지, 오는 3월 개장(원) 예정인 병곡면 덕천리 고래불 국민야영장 및 삼성전자 연수원 등지로 이어졌다. 이 군수는 “군은 지난해 말 현 정부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인 영덕 원자력발전소 건립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난해 9월 ‘경주 강진’ 이후 높아진 주민들의 안전 우려와 원전 반대 여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군수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원전 예정부지에 대한 지질조사를 통해 안전 문제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으면 원전 추진은 절대 어렵다”고 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5시 30분쯤 집무실로 돌아오자 결재와 민원인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7시쯤 숨 가쁜 하루 일정을 끝낸 그는 읍내 대중목욕탕을 찾아 피로를 풀었다. ‘목욕탕 송사’라고나 할까, 군수와 주민이 원초적인 상태가 돼 서로 생생한 목소리를 주고받는 것이다. 영덕 주민들은 “젊은 혈기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군수를 볼 때마다 제대로 뽑았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프로야구] 남은 FA 3인 어디로

    [프로야구] 남은 FA 3인 어디로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 선수의 막판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KBO 규약상 FA 계약 마지막 날인 15일 현재 단 3명이 둥지를 틀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겨울 FA 승인을 신청한 선수는 모두 15명. 이 가운데 김광현(SK) 등 7명은 원소속팀에 잔류했고 최형우(KIA) 등 4명은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용덕한(NC 코치)이 은퇴하면서 황재균(30·전 롯데)과 베테랑 정성훈(전 LG), 이진영(전 kt· 이상 37)만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다. 예전에는 이날까지 계약하지 못한 FA는 그해 KBO리그에서 뛸 수 없었다. 하지만 2013년 규약 변경으로 이날 이후에도 계약이 가능해졌다. 이 날짜가 유명무실해졌으나 구단과 선수는 여전히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압박받고 있다. 거포 3루수 황재균은 이날 미국(MLB) 진출 의지를 다시 분명히 했다. 원소속구단 롯데는 “황재균이 오늘 면담에서 최종안을 거부하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확고히 했다. 선수 의지를 존중하며 성공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밀워키, 디트로이트 등이 ‘스플릿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재균은 빅리그 계약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보상 선수 탓에 타 구단 이적이 힘든 정성훈과 이진영은 계약 기간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정성훈은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322에 6홈런 64타점을 수확했다. 원소속구단 LG는 ‘리빌딩’을 내세워 1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정성훈은 2년 이상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영도 115경기에서 타율 .332에 10홈런 72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kt는 이진영과 재계약을 원하지만 역시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캡틴 아메리카, 25년 무승 끊어다오

    캡틴 아메리카, 25년 무승 끊어다오

    美캡틴에 ‘8자 스윙’ 짐 퓨릭 임무는 원정 패배 악몽 탈출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각팀 12명의 출전선수를 이끄는 이는 ‘캡틴’(단장)이다. 가장 큰 임무는 뭐니뭐니해도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이끄는 것이다. 당초 ‘라이벌’인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출발한 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각팀 단장은 이기는 법을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선 풍부한 실전 경험은 물론 자기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꿰뚫어 보는 통찰력까지 두루 갖춰야 한다. 사흘 동안의 매치플레이에서 매일 변하는 상대에 따라 거기에 맞는 ‘맞불 카드’를 꺼내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기면 온갖 찬사가 쏟아지지만 진다면 꼼짝없이 비난의 쓴 잔을 받아야 한다. 시작부터 미국과 영국이 벌이는 자존심 싸움이었던 까닭이다. 2018년 9월 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42회 라이더컵에서는 누가 승리의 성찬을, 아니면 고배를 받아들게 될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12일 라이더컵 대표팀 단장에 ‘8자 스윙의 달인’ 짐 퓨릭(47·미국)을 선임했다. 2003년 US오픈 우승을 비롯해 PGA 투어에서 17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1997년 대회부터 9회 연속 라이더컵에 출전해 통산 10승4무20패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해 8월 PGA 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쳐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도 한 달 전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토마스 비외른(45·덴마크)을 단장으로 선임, 발표했다. EPGA 투어에서 통산 15승을 거둔 비외른은 라이더컵에서 네 차례나 부단장을 맡기도 했다. 퓨릭과는 ‘절친’ 사이다. 퓨릭은 “비외른은 훌륭한 지도자”라면서 “유럽팀은 강할 것이고,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퓨릭에게 주어진 임무는 미국이 25년 동안 이어진 유럽 원정 패배 기록을 끊는 것이다. 미국은 1993년 스코틀랜드에서 승리한 이후 5차례의 유럽 원정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겨우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앞서 세 차례나 잇달아 졌던 터라 통산 전적 26승2무13패의 우위를 확인하는 것도 퓨릭의 몫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베테랑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베테랑

    베테랑(The Veteran)-도러시 파커 내가 젊고 대담하고 강했을 때,옳은 것은 옳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었다!나는 깃털장식을 세우고 깃발 날리며세상을 바로잡으러 달려 나갔다.“나와라, 개xx들아, 싸우자!”고 소리치고,나는 울었다.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그러나 이제 나는 늙었다: 선과 악이미친 격자무늬처럼 얽혀 있어앉아서 나는 말한다. “세상이란 원래 그런 거야.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는 사람이 현명해.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지-이기든 지든 별 차이가 없단다, 얘야.”무력증이 진행되어 나를 갉아먹는다;사람들은 그걸 철학이라고 말하지. When I was young and bold and strong,Oh, right was right, and wrong was wrong!My plume on high, my flag unfurled,I rode away to right the world.“Come out, you dogs, and fight!” said I,And wept there was but once to die. But I am old; and good and badAre woven in a crazy plaid.I sit and say, “The world is so;And he is wise who lets it go.A battle lost, a battle won-The difference is small, my son.”Inertia rides and riddles me;The which is called Philosophy. * 처음 읽을 때는 허허 허탈하게 웃었고, 다시 음미하면서 내 속에 울음이 고였다. 얇은 면도칼에 깊은 곳을 찔린 듯, 아픔이 스며든다. 또 읽어도 지루하지 않다. 각 행이 ‘aabbcc ddeeffgg’로 끝나는 운율도 완벽하다. 마지막 행의 반전(反轉)이 멋지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가치판단을 유보하는 그런 태도를 사람들은 철학이라고 부르지. 침대에 누워 도러시 파커(1893~1967)의 시를 손가락으로 훑으며 나는 철학자가 됐다. 도러시 파커의 시는 우리를 긴장시킨다.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옳은 쪽은 항상 옳고, 잘못된 쪽은 항상 잘못되었다고 믿는 이들에게 이 시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망설였다. 도러시 파커의 ‘베테랑’을 지금 이 시국에 신문에 소개하면 혹 내가 오해를 받지 않을까? 흑백논리에 물든 네티즌들이 나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지도 모르는데. 귀찮은 일 만들지 말고 차라리 안전한 다른 시를 골라야지.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파커의 시에는 안전한 작품이 드물다. 출간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이력서’(Resume)는 자살을 다룬 풍자시다. * 면도칼은 아프고;강에 빠지면 축축하고;산(酸)은 얼룩이 지고;약물은 경련을 일으킨다. 총은 합법적이지 않고;밧줄은 풀리며;가스는 냄새가 고약하다;그러니 차라리 사는 게 나아. * 어디 한 줄 뺄 곳도 없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우리를 꼼짝 못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았으면 이런 시는 쓰지 못한다. 여러 차례의 자살 시도가 있었지만, 파커는 살아남았다. 그 사실을 알고 그녀의 시를 읽으면, 자신의 시린 과거를 풍자한 블랙 유머에 감탄하게 된다. 이력서를 뜻하는 ‘Resume’라는 제목도 기막히다(resume은 다시 시작하다를 뜻하는 동사이다). 시인에게 시는 자살의 이력서이며, 살아남은 자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선언인 셈이다. 여자 친구 M에게 전화해 파커의 ‘이력서’와 ‘베테랑’을 읽어주고 어느 게 좋냐고 물어보았다. 의약업계에 종사하는 친구는 ‘면도칼’과 약물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더니 ‘나와라, 개xx들아, 싸우자!’를 듣자 하하 소리 내어 웃었다. 낭독이 끝나자 친구가 말했다. “나중에 읽은 시가 더 재밌어. ‘개xx’를 (속된 표현이니) 다른 말로 바꿔.” 민감한 시국을 걱정하는 내게 M은 “근데 맞는 말이잖아. 뭘 걱정하니”라며 안심시켰다. 그래. 그녀와 나처럼 힘이 빠진 중년에게는 파커의 시가 낯설지 않으리. 이념에의 도취와 환멸을 겪으며 젊음을 보낸 이들은 내 말에 공감하리라. 1980년대를 통과하며 뼈가 부러지고 (노동운동을 했던 M은 구로공단 점거농성 중에 척추가 부러져 전신마취 수술을 서너번 했다. 아직도 그녀의 허리에는 철심이 박혀 있다) 가슴에 피멍이 든 사람들은 미쳐 날뛰는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았다. 1988년이던가. 전국 단위의 노동운동협의체가 뜨던 날, 대학로 시위 중에 도망치다 발목을 다쳐 오래 고생한 뒤 나는 한동안 집회현장에 얼씬거리지 않았다. 경찰의 곤봉보다 무서운 건 주삿바늘이었다. 파커의 시는 손끝의 기교로 만든 공예품이 아니다. 책상에 앉아 ‘베테랑’을 쓰기 전에, (모자의) 깃털장식을 세우고 깃발 날리며 세상을 바로잡으러 달려 나갔을 그녀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시인이며 시나리오 작가였던 파커는 매카시즘 선풍이 불던 1950년대 미국에서 반미(反美) 활동으로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권운동가이며 사회주의자였다. 시만 아니라 단편소설도 쓰고 ‘스타탄생’(A Star is Born·1937년)의 대본을 집필해 아카데미 최우수각본상 후보로도 지명됐지만, 오늘날 그녀는 특유의 촌철살인적인 위트로 기억된다. 파커는 짧고 빠른 풍자의 대가였다. 이를테면 아래와 같은 문장은 어떤가. “아름다움이란 한 꺼풀 가죽에 불과하지만, 추악함은 뼛속까지 파고 든다.”(Beauty is only skin deep, but ugly goes clean to the bone) 그 한 꺼풀에 불과한 피부 때문에 그 귀한 시간을 낭비하다니. 대통령만 아니라 이 나라 전체에, 상류층만 아니라 여학교 교실에도 전염병처럼 번진 미용 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다. 문학특강을 하던 중학교 교실에서 입술을 빨갛게 칠한 아이들을 보며 화장하지 말라고, 너희들 나이엔 맨 얼굴이 더 예쁘다고, 선하고 진실한 모습이 아름답다고 역설했지만, 내 말이 먹혔을지….
  • [포토]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처음 보도한 종군 여기자 홀링워스 별세

    [포토]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처음 보도한 종군 여기자 홀링워스 별세

    제2차 세계대전 시작을 최초로 보도한 영국의 베테랑 종군 여기자 클레어 홀링워스가 10일(현지시간) 홍콩에서 10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홀링워스는 1935년 기자 생활을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독일의 폴란드 침공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보도했다. 사진은 홀링워스(오른쪽)가 지난해 10월 10일 홍콩 외신기자클럽에서 105세 생일 기념 파티를 하고 있는 모습. 홍콩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폰에 쓰면 접착종이에 프린트… 역시, 아이디어다

    폰에 쓰면 접착종이에 프린트… 역시, 아이디어다

    글로벌업체 속 국내 4곳 혁신상스마트프린터 ‘네모닉’ 5월 출시 밸런스 아는 IoT골프화 ‘아이오핏’ 게임기 같은 재활용 장갑 ‘라파엘’ ‘크레모텍 휴대용 빔’ 2년째 수상 “대기업도 따라오지 못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국제가전전시회(CES)를 사로잡은 비결이죠.”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전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가전쇼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들만 빛을 발했던 것은 아니다. 국내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기업) 4곳이 당당히 ‘CES 혁신상’을 거머쥐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CES 혁신상은 수천여 가지의 참가 제품 중 28개 부문, 446개 제품에만 주어진다. 세계적인 대기업과 겨뤄 혁신상을 받은 국내 스타트업 제품의 공통점은 뛰어난 기술력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였다. 창업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스타트업 망고슬래브㈜는 스마트 프린터 ‘네모닉’을 통해 ‘컴퓨터 액세서리’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네모닉은 스마트폰 속 메모를 점착 종이에 바로 출력할 수 있는 장치다. 망고슬래브는 삼성전자, 팬텍 등의 베테랑들이 모여 창업한 회사로 지난해 여름 삼성전자에서 분사했다. 정용수 망고슬래브 대표는 “메모지는 쉽게 잃어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디지털 메모는 저장은 쉽지만 잘 찾아보지 않게 된다는 단점이 있는데, 네모닉은 두 가지를 극복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중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네모닉은 오는 5월 정식 출시된다. 솔티드벤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신발 ‘아이오핏’으로 ‘웨어러블 기술’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일차적으로 자세 교정 골프화로 개발된 아이오핏은 깔창에 내장한 센서가 사용자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걸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보내 준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정보를 확인하면서 스윙 자세를 바로바로 교정할 수 있고, 프로 선수와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이세희 솔티스벤처 이사는 “사람마다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스마트 신발 분야는 대기업들도 섣불리 뛰어들지 못하지만, 우리에겐 충분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과감히 도전했다”며 “앞으로는 골프화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개발 범위를 넓혀 갈 것”이라고 했다. 크레모텍㈜은 자체 개발한 레이저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휴대용 레이저 빔 프로’을 개발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어디서든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크게 키워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장치다. 뇌졸중 치료용 스마트 글러브인 ‘라파엘’을 출품한 네오펙트㈜는 ‘피트니스, 스포츠 및 바이오 기술’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재활 운동을 게임 콘텐츠와 연동한 아이디어가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라파엘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재활병원 랭킹 1위인 시카고 재활병원(RIC)에 납품되고 있다.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이번 CES 성과를 바탕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K-글로벌 프로젝트, K-ICT 본투글로벌센터 등 단계별 스타트업 보육을 통해 제2, 제3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재심’ 정우-강하늘, 실화 전문 배우? “현실이 더 충격적”

    ‘재심’ 정우-강하늘, 실화 전문 배우? “현실이 더 충격적”

    정우 강하늘이 ‘재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 제작 이디오플랜) 제작보고회가 김태윤 감독, 배우 정우 강하늘 김해숙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 대한민국을 뒤흔든 실제 사건인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잔혹한 출근’(2006)의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충무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우 강하늘의 호흡과 김해숙 이동휘 등 연기파 조연배우들이 출연한다. 여기에 ‘국제시장’ ‘명량’ ‘암살’ ‘베테랑’ ‘밀정’ 등의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합심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정우는 돈도 빽도 없는, 벼랑 끝에 내몰린 변호사 준영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목격자에서 범인이 돼 감옥에서 10년을 잃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선 청년 현우를 연기한다. ‘쎄씨봉’(2015)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은 세 번째 실화 영화 출연이라는 공통점 역시 지녔다. 정우는 ‘쎄씨봉’ ‘히말라야’(2015), 강하늘 은 ‘쎄씨봉’ ‘동주’(2016)에 이어 ‘재심’이 세 번째 실화 영화다. 정우는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에 굉장히 힘이 있었다”며 “큰 기대 없이 그냥 보다가 페이지를 넘길수록 다음 장이 궁금했다. 이 영화같은 이야기가 실화라 충격적이었다. 변호사 캐릭터가 직업적인것 보다 사람이 보여서 좋았다. 시나리오의 힘과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김해숙 역시 “많은 시나리오를 읽어봤지만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이런 영화에 나도 배우지만, 같이 한 번 힘을 합하는 마음으로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사실 되게 조심스럽다”며 “이 엄마는 갯벌에서 배운것 없이, 소외될 수 있는 엄마가 이런 일을 당했을 때 과연 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이렇게 떨려보고 걱정한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영화가 다룬 사건을) 방송을 통해 보게 됐다”며 “그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이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실제 사건에 대한 관심도 크게 출연에 영향을 미쳤지만 너무 억울하고 분노가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더 생각하니 분노나 억울함 보다는 상황에 잠식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고 싶은 욕심 때문에 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세 작품 연속 실화 영화에 출연한 정우는 “실화라는 얘길 듣고 시나리오를 받은 게 아니라서 나중에 듣고 놀랐다”며 “실화가 가진 힘, 앞뒤 맥락이 갖춰진 스토리가 내 심장을 두드리며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역시 세 작품 연속 실화 영화에 출연한 강하늘은 “세 작품 모두 정우 형과 같은 마음”이라며 “감독님에게 ‘이상하게 실화 작품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감독님이 ‘실제가 더 영화같을 수 있다’고 하더라.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트럼프 또 “넌 해고야” 취임식 60년 진행자 교체

    트럼프 또 “넌 해고야” 취임식 60년 진행자 교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60년 간 미 대통령 취임식 행사 진행을 맡아온 베테랑 아나운서를 전격 ‘해고’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1957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부터 11명에 이르는 미 대통령 취임식 퍼레이드의 아나운서로 활동해온 찰리 브로트먼(89)이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식에서는 사회를 보지 않는다. 트럼프 측은 60년 간 이어온 ‘전통’을 깨고 브로트먼 대신 트럼프 대선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프리랜서 아나운서 스티브 레이(58)에게 취임식 사회를 요청했다. 여느 때처럼 대통령 취임식 행사 진행을 준비하던 브로트먼은 젊은 트럼프 지지자가 그의 자리를 대신한다는 취임식 준비위원회 결정을 지난주 들었다. 브로트먼은 60년 간 해온 일을 그만하라는 통보를 받고 크게 상심했다고 워싱턴 지역 방송 WJLA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그들은 내가 마이크를 잡고 갑자기 죽을까봐 두려운 것 같다”며 진행자 교체 이유로 자신의 고령을 탓했다. 취임식 준비위는 브로트먼의 공로를 인정해 그를 ‘명예 아나운서’로 예우하기로 했다. 보리스 엡슈타인 취임식 준비위 대변인은 “1957년부터 수많은 미국인이 찰리 브로트먼을 취임식의 목소리로 인정했다”며 “취임식 준비위는 20일 찰리를 명예 아나운서로 자랑스럽게 예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브로트먼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프로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 등과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취임식 진행 행운을 잡은 레이는 “우리는 찰리를 건물처럼 워싱턴의 풍경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음에 오는 사람일 뿐”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취임식 ‘60년’ 진행자 해고…“갑자기 죽을까봐 두려웠나”

    트럼프, 취임식 ‘60년’ 진행자 해고…“갑자기 죽을까봐 두려웠나”

    준비위, 前진행자에 명예 아나운서 예우새로운 사회자는 캠프서 활동 프리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0년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를 진행한 베테랑 아나운서 찰리 브로트먼(89)을 해고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역대 대통령 11명의 취임 퍼레이드 사회를 맡았던 아나운서 찰리 브로트먼이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서는 사회를 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진행자 자리에는 트럼프 당선인 대선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프리랜서 아나운서 스티브 레이가 앉았다. 여느 때처럼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 준비를 하다 이 소식을 들은 브로트먼은 “마음이 아프고 절망적 기분이 들었다”고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브로트먼은 “내가 마이크를 잡고 갑자기 죽을까봐 두려워했던 것 같다”며 자신의 고령을 탓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브로트먼을 ‘명예 아나운서’로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취임 퍼레이드에서 아나운서를 맡은 레이는 “나는 브로트먼을 대신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냥 그다음에 오는 사람”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브로트먼은 “몇몇 반대파들은 내가 레이가 잘 못해서 ‘찰리가 돌아오길 바란다’는 얘길 듣길 원한다고 말하는데 전혀 그런 상황은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서유기3 첫 방송, 제작진 들었다 놨다 ‘예측불가’ 6인6색 매력

    신서유기3 첫 방송, 제작진 들었다 놨다 ‘예측불가’ 6인6색 매력

    시즌 3로 돌아온 ‘신서유기’가 여섯 요괴의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지난 8일 첫 방송한 tvN ‘신서유기3’(연출 나영석, 신효정)에서는 여섯 멤버들이 제각기 예측불가한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강호동은 여전히 ‘아재’ 같으면서도 예능 베테랑다운 촉으로 재미를 안겼고, 이수근과 은지원은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미션을 쥐락펴락 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안재현은 여전한 사랑꾼이자 예측불가한 매력의 소유자였고, 규현은 ‘손오공’으로 변신하며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비주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송민호는 영문도 모른 채 무작정 질주하다 길을 잃어버리는 등 엉뚱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출연진은 ‘신서유기 2.5’에 이어 제작진의 예상을 또 벗어나는 모습으로 재미를 안겼다. 제작진은 출연진에게 제시할 기상 미션을 준비했지만, 제작진이 깨기도 전에 모든 멤버들이 일어나 서로의 방문을 잠그며 견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제작진을 당황시켰다. 이어 정해진 시간 안에 특정 버스를 타야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멤버들은 촬영 스태프보다도 빠른 속도로 버스로 뛰어갔지만, 강호동과 이수근, 송민호는 옆의 버스로 옮겨 탔다가 아침 식사 대신 장소 답사 스태프와 함께 답사하러 떠나게 돼 폭소를 자아냈다. 끊임 없이 터지는 웃음 폭탄에 호평을 얻으며 이날 방송은 유료플랫폼 기준 가구 시청률 평균 3.6%, 최고 4.5%를 기록했다. 특히 tvN 채널의 주요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층에서는 평균 2.9%, 최고 3.6%로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남성 10대부터 30대, 여성 10대부터 40대 시청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시즌 첫 항해를 알렸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한편 tvN ‘신서유기3’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버라이어티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다큐] 독수리 5형제 그들이 있어 산은 더 아름답다

    [포토 다큐] 독수리 5형제 그들이 있어 산은 더 아름답다

    북한산은 대한민국 오악(五嶽) 중 하나로 산세가 수려하고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등산객의 사랑을 받는다. 그만큼 사고도 많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엔 급작스러운 기상변화와 미끄러짐 등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다. “긴급 구조 요청~.” 전성권 대장에게 다급한 무전이 들어왔다. 북한산 승가봉에서 등산객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장의 지시와 함께 대원 5명이 쏜살같이 장비를 챙겨 들고 출동한다. 지난밤에 내린 눈으로 사고 현장으로 통하는 지름길이 미끄럽다.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위험 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1분 1초라도 빨리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 300여m의 가파른 바윗길을 뛰다시피 오른 대원들은 1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추락과 동시에 한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등산객은 즉시 구조돼 서울경찰청항공대 소속 헬기로 이송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북경찰서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는 조난 및 추락 등 산악 사고로부터 등산객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983년 창설됐다. 사고 현장엔 어김없이 구조대가 출동한다. 북한산 전체가 이들의 경비 구역이고 구조활동 지역이다. 북한산에서 일어나는 조난, 추락, 실종 사고는 물론 암벽 등반 도중 일어나는 도난 사고까지 처리한다. ●조난·추락·실종·도난 사고까지 처리… 33년간 4200명 구조 대원들은 산악 구조의 베테랑들이지만 반복되는 훈련은 필수다. ‘바람도 쉬어 간다’는 북한산 하루재에서 10분을 더 오르면 인수봉 바로 아래 ‘산속 경찰서’라 불리는 구조대 초소가 자리잡고 있다. 대원들이 암벽 구조 훈련을 하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다리가 떨릴 정도로 가파른 수직 암벽을 신속하게 오르내린다. 그냥 오르기도 힘든 암벽에서 부상자를 구조해야 하기에 암벽 타는 실력은 기본이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 없이는 버텨 내기 힘든 고된 훈련이다. 전 대장은 “북한산은 암벽이 많아 구조 시 평소 훈련이 부족하면 2차 사고로 이어진다”며 강인한 체력과 지속적인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에게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아무리 가벼운 부상이라도 치료가 늦어지면 쇼크나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용 대원은 “부상을 당해서 신음하고 있을 환자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빠진다”며 “신속한 구조를 하기 위해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초소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구조대의 산속 생활은 혹독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식재료를 사기 위해 산을 내려간다. 부식은 물론 LP 가스가 떨어지면 40㎏이 넘는 가스통을 지게에 지고 40분 동안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윤준상 대원은 “이것도 체력 단련을 위한 스스로의 훈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악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 암벽타기·체력훈련으로 대비 구조대는 33년 동안 4200여명의 고귀한 생명을 구했다. 매달 10명 이상의 부상자를 북한산 각지에서 구조한 셈이다. 대원들에게 등산로는 곧 생명길이다. 인명을 구조할 때 이용하는 단축 루트를 손바닥 보듯 훤히 꿰고 있어야 한다. 사고자가 어디서 몇 분 전에 출발했는지를 알면 사고 지점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인수봉을 비롯한 북한산 전역을 동분서주하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을 법하다. 겨울 산행은 자칫하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구두나 운동화 차림은 절대 금물이다. 반드시 등산화를 챙겨야 한다. 체온 유지에 필요한 여벌의 옷과 열량이 높은 간식을 챙겨 가는 것도 기본이다. 이상기후에 따른 사고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과 언제든 불시에 발생하는 조난 사고. 전 대장은 “구조의 손길을 찾는 등산객이 있는 한 산악구조대는 24시간 비상대기 상태”라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 국내 세 번째 ‘쌍천만 감독’ 나오나 # 해외 더 강력해진 슈퍼 히어로 대전

    # 국내 세 번째 ‘쌍천만 감독’ 나오나 # 해외 더 강력해진 슈퍼 히어로 대전

    2017년 국내 극장가는 흥행 감독들의 잇단 귀환이 화두다. 천만 고지를 한 차례 밟았던 네 명의 감독이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 번째 쌍천만 감독 탄생 여부도 관심이다. 현재 쌍천만 타이틀은 윤제균(‘해운대’, ‘국제시장’), 최동훈(‘도둑들’, ‘암살’) 두 명만 갖고 있다. ‘베테랑’(1341만명)의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군함도’로 돌아온다. 200억원 안팎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올해 한국 영화 중 최고 블록버스터다. 일제강점기 하시마섬(군함도)에서 강제노역하던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여름 개봉이 확정적이다. 상반기 개봉을 저울질하는 ‘7년의 밤’은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를 연출했던 추창민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겼다. 우발적인 교통사고로 한 소녀를 숨지게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남자와, 딸을 잃고 잔혹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를 각각 류승룡과 장동건이 열연했다. 벌써부터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괴물’(1301만명)의 봉준호 감독은 글로벌 프로젝트 ‘옥자’를 선보인다.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넷플릭스가 제작비 5000만 달러(600억원) 전액을 투자하고 ,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런홀 등이 출연한다. 괴수물에 드라마를 녹인 작품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될 예정인데 한국을 비롯한 일부 나라에서는 극장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천만을 눈앞에 두고 정차한 ‘설국열차’(935만명)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데뷔작 ‘변호인’(1137만명)으로 잭팟을 터뜨린 양우석 감독은 자신이 스토리를 쓴 웹툰 ‘스틸레인’을 영화로 만들고 있다. 제목은 ‘강철비’다. 정우성과 곽도원이 한반도 핵 전쟁 위기를 막으려는 북과 남의 인사로 캐스팅됐다. 이르면 연말 개봉이다. 천만에 버금가는 연출력을 뽐낸 감독들의 작품도 여럿 대기 중이다. ‘관상’(913만명)의 한재림 감독은 오는 18일 조인성·정우성 주연의 ‘더 킹’을 선보인다. 검사가 주인공인 권력 스캔들이다. 2월 개봉하는 지창욱의 영화 데뷔작 ‘조작된 도시’도 눈길을 끈다. ‘웰컴 투 동막골’(800만명)의 박광현 감독이 무려 1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이다. ‘국가대표’(848만명)의 김용화 감독은 저승과 이승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인기 웹툰 ‘신과 함께’를 영화로 옮긴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이정재, 김하늘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제작비 300억원을 투입해 1, 2부를 동시에 제작하고 있으며 1부는 여름, 2부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이 밖에 ‘수상한 그녀’(865만명)의 황동혁 감독은 병자호란 당시 주화파와 척화파의 갈등을 소재로 한 ‘남한산성’으로 돌아온다. 이병헌과 김윤석의 연기 대결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의형제’(550만명)의 장훈 감독이 연출하는 ‘택시운전사’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송강호와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주연으로,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실화를 담는다. 해외 감독으로는 ‘인터스텔라’(1020만명), ‘다크나이트 라이즈’(639만명), ‘인셉션’(592만명) 등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나선다. 그의 첫 전쟁 영화 ‘덩케르크’가 7월 개봉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가 함락되며 독일군에게 포위된 영국군, 프랑스군, 벨기에군 등 33만여명을 철수시키기 위해 펼쳐졌던 기적과 같은 9일간의 작전을 그린다. 할리우드에선 올해도 마블과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물이 강세다. 휴 잭맨의 마지막 ‘엑스맨’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높은 ‘로건’(3월)이 첫 순서다. 마블의 우주 수호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5월)에 이어 DC의 첫 주자로는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짧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원더우먼’(6월)이 출격한다. 7월에는 ‘스파이더맨: 홈커밍’(7월)이 준비됐다.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11월에는 헐크가 함께하는 ‘토르: 라그나로크’와 DC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저스티스리그’가 맞대결을 펼치며 슈퍼히어로 대전이 막을 내린다.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과 장기 프랜차이즈 작품도 풍성하다. 12년 만에 돌아온 ‘트리플X 리턴즈’(1월), 새로운 킹콩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재현한 ‘미녀와 야수’와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상 3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4월), ‘에일리언: 커버넌트’, 인기 TV물 ‘SOS 해상구조대’를 영화로 만든 ‘베이워치’(이상 5월)가 개봉한다. 이어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마지막 연출작 ‘최후의 기사’, 톰 크루즈가 합류하며 새롭게 부활한 미이라 시리즈 ‘머미’(이상 6월), ‘혹성탈출: 최후의 전쟁’,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상 7월), ‘킹스맨: 골든서클’(9월), 24년 만에 돌아오는 ‘블레이드 러너 2049’(10월)가 눈에 띈다. 2015, 16년과 마찬가지로 연말은 스타워즈 시리즈(에피소드8)가 장식한다. 최근 세상을 뜬 레아 공주 캐리 피셔의 유작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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