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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더듬증 소년, 대통령 되다…바이든은 누구인가

    말더듬증 소년, 대통령 되다…바이든은 누구인가

    7일(현재시간)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며 11·3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77) 민주당 후보는 파란만장했던 정치인생의 정점을 찍게 됐다. 바이든의 당선은 28세였던 1970년 55.4%의 득표율로 카운티 의회 의원에 당선된 지 50년만의 일이며, 대선 도전 3수 만에 이룬 꿈이다. 바이든은 1942년 11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든에서 태어났다. 그가 상원의원에 당선돼 36년간 의원직을 지낸 델라웨어주로 이사한 것은 10살 때 일이다. 1950년대 찾아온 불황으로 이사한 델라웨어주는 그의 ‘정치적 고향’이자 현 주소지이기도 하다. 바이든이 떠올리는 어린시절의 가장 큰 추억은 말더듬증으로 놀림 받던 기억이다. 회고록 ‘지켜야할 약속’을 보면 학창시절 그의 별명은 모두 말을 더듬는 버릇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조회시간 발표에서도 제외될 정도로 심각했던 말더듬증이 오히려 자신을 더 강하게 했다며 “내가 바라던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한다. 바이든의 정치인생은 두번의 아픈 가족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1972년 첫 상원의원직 도전에서 공화당 현역 거물을 물리치고 당선된 바이든의 중앙정치 무대 출발은 탄탄대로일 듯했다. 당시 그는 피선거권 기준인 만30세가 되기 2주전에 당선돼 최연소 상원의원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선거 승리 6주 뒤 자동차 사고로 첫 아내와 13개월 난 딸이 세상을 떠났고, 사고 당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두 아들도 중상을 입었다. 그는 충격을 받고 의원직까지 포기하려 했지만, 의회의 만류로 눈물 속에 워싱턴 정가에 발을 내딛는다. 2015년에는 장남 보 바이든을 뇌종양으로 잃는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아버지만큼 유망한 정치인이었던 보가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상원의원 시절 법사위원장과 외교위원장을 역임하며 민주당 거물급 인사로 입지를 다진 그는 두차례 대선 후보에 도전한 바 있다. 처음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1988년에는 로스쿨 시절 쓴 보고서가 표절 논란에 휩싸여 낙마했고,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돌풍에 밀려 꿈을 접는다. 대선후보는 되지 못했지만, 그는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돼 8년간 백악관의 2인자로 국정에 참여한다. 바이든과 오바마의 인연은 최고참 선배와 초선 의원으로 만난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젊은 오바마로서는 워싱턴 정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바이든의 경험이 필요했다. 대선후보를 꿈꾸던 6선 의원이 ‘국정의 조연’으로 40대 대통령을 보좌하기로 한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그는 부통령으로 8년을 지낸 뒤 2016년 대선 출마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당시 대세는 누가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었다. 그해 클린턴의 충격적인 패배를 지켜만 봐야했던 바이든은 4년 뒤 대세론을 등에 업고 역사적 승리를 거두며 미 최고령 대통령이란 타이틀도 함께 얻을 전망이다. 바이든은 1977년 재혼한 영어교사 출신의 두번째 부인 질 바이든과의 사이에 현재는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우크라니아 스캔들’ 등으로 공화당의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던 아들 헌터는 변호사로, 딸 애슐리는 사회복지사로 각각 일하고 있다. 애슐리는 바이든과 질이 낳은 소생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화 이글스 베테랑+코치진 20명 내보냈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코치진 20명 내보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는 6일 코치 9명과 선수 11명에 대해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재계약 하지 않는 코치는 송진우 투수코치, 이양기 타격코치, 퓨처스 김해님 투수코치, 김성래 타격코치, 채종국 수비코치, 차일목 배터리코치, 전형도 작전·주루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 등 9명이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 선수는 투수 윤규진, 안영명, 김경태, 이현호, 포수 김창혁, 내야수 송광민, 김회성, 박재경, 외야수 이용규, 최진행, 정문근 등 11명이다. 정민철 한화이글스 단장은 “이번 쇄신안은 코어 선수 육성을 위해 포지션 별 뎁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분석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됐다”며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의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화 이용규 방출... 위태로운 한화의 리더십

    한화 이용규 방출... 위태로운 한화의 리더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주장 이용규(35)를 방출했다. 한화는 5일 “오늘 낮 이용규와 면담을 한 뒤 1년 추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며 “(이용규가)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2019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1년의 자유계약(FA)을 맺었다. 이용규는 2019시즌 전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는 이유로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징계를 받고 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이용규는 구단과 화해하면서 복귀했다. 이용규는 팀이 시즌 프로야구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18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으로 꼴찌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주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주전-후보 간 엔트리 경쟁에서 살아남아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7도루, 60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한화는 이용규를 방출하면서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을 리빌딩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팀에서 7년이나 뛴 베테랑이고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는 주전 선수다. KBO 리그 레전드급 기록인 2000안타에 가까운 1850안타를 치기도 했다. 물론 한화는 이미 10월말 양성우, 김문호 등 6명을 웨이버 공시할 당시에도 구단이 발표하지 않았지만 일부 고참들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상태다. 하지만 한화의 이같은 행보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다른 구단들의 모습과는 비교된다.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선수 3명을 이미 데려왔고 염경엽 감독과 박경완 감독대행이 물러난 뒤 코칭스태프진을 개편하고 있다. KIA 타이거스는 박흥식 2군 감독이 용퇴하고 이범호 총괄코치를 선임하며 맷 윌리엄스 감독의 리더십을 재신임했다. 한화는 지난 9월 박정규 대표이사가 물러난 이후 대표이사 자리는 여전히 공석인 상태다. 내년 시즌 1군 감독이 누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원호 1군 감독대행이 그대로 맡을지 2군으로 돌아갈지도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과 관계가 돈독한 정민철 단장이 이용규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을리는 만무하다. 최소 대표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구단주의 의지가 작동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의 리더십은 여전히 위태롭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부모가정 7세 소녀, 대학 때까지 12년 후원한 소방관

    한부모가정 7세 소녀, 대학 때까지 12년 후원한 소방관

    한부모가정 7세 소녀를 대학 입학까지 후원한 소방공무원이 주변에 감동을 안기고 있다. 경기 하남소방서 양승춘(56·소방경) 구조대장은 2008년 TV를 보다가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단 둘이 어렵게 살아가는 일곱살 어린 소녀의 사연을 접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 현장, 2011년 일본 대지진 현장 등 국내외 대형 재난 현장에서 활약한 베테랑 구조대원인 양승춘 대장은 일곱살 소녀의 사연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것이다. 양승춘 대장은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자신의 둘째 딸보다 한 살 어린 이 소녀를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방송국에 전화를 걸었다. 제작진의 도움으로 소녀 어머니의 계좌번호를 받았고, 그렇게 강화도 소녀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매달 월급 일부를 소녀에게 보냈고, 성과급을 받으면 더 얹어 보내기도 했다. 몇 년이 지나고 소녀의 엄마로부터 “지금까지의 후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감사의 말을 들었지만, 소녀가 대학에 갈 때까지 후원하겠다고 했던 스스로의 약속을 되새기며 후원을 이어갔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올해 초, 소녀는 대학 신입생이 됐다.양승춘 대장은 입학축하금을 보내며 12년 전 다짐을 완수했다. 소녀와 어머니 역시 양승춘 대장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 12년간의 후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2년간의 꾸준한 후원에 대해 양승춘 대장은 “그 아이는 제겐 막내딸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룬 아이가 대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양승춘 대장은 강화도 소녀 말고도 먼저 세상을 떠난 직원의 어린 자녀 2명에게도 3년 넘게 남몰래 매달 후원금을 전달해 오기도 했다. 퇴직을 4년 앞둔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또 다시 도움이 필요한 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진작에 장기기증 서약도 마쳤다. “사람을 살려내야 하는 게 우리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지금껏 그랬듯 퇴직까지 남은 기간에도 한결같은 신념으로 살아갈 겁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8년 법의학 베테랑… 최영식 ‘과학수사의 날’ 대상

    28년 법의학 베테랑… 최영식 ‘과학수사의 날’ 대상

    최영식(61)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이 4일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찰청은 이날 최 전 원장 등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3명을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1948년 내무부 치안국에 ‘감식과’가 신설된 11월 4일을 과학수사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72번째다. 2005년부터는 법의학·법과학·경찰 과학수사 등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공적이 큰 개인과 단체에 과학수사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법의학 분야 수상자인 최 전 원장은 1991년 국과수 법의관으로 임용돼 28년간 재직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과수 원장을 역임했다. 최 전 원장은 재직 중 ▲합동 법과학감정실 구축 ▲재난희생자 신원확인팀 구축 ▲365 부검 시스템 도입 ▲긴급 감정제도 운용 등으로 과학수사 발전과 신속한 과학수사 감정 서비스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전 원장은 이 밖에도 세월호 침몰사고와 유병언 사망 때에도 부검에 참여했다. 법과학 분야 수상자로는 한국화재조사학회가 선정됐다. 2003년 설립된 이 단체는 현재 800여 명의 경찰, 소방, 전기·가스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구성한 화재·폭발조사 학술단체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300건의 화재감식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경찰 과학수사분야 수상자로는 강원지방경찰청청 이준호 경감이 선정됐다. 이 경감은 1999년 4월부터 경찰에 몸담아 19년 8개월을 과학수사 분야에 종사하면서 현장감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노역 배우로 새 출발”… ‘베테랑’ 배우·프로듀서 송승환의 설렘과 고마움

    “노역 배우로 새 출발”… ‘베테랑’ 배우·프로듀서 송승환의 설렘과 고마움

    “저도 이제 노역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어요.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연극 ‘더 드레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송승환’이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여덟 살에 연기를 시작해 평생을 대중과 함께해 온 그다. TV에서 자주 봤던 배우가 스스로 ‘노역배우’라고 부르니 뭔가 아쉽고 야속하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표정이 밝았다. ‘노역배우’라는 의미를 달리 해석한 데서 온 감정의 간극이었던 거다. “나이 들어 할 수 없이 노역을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이제 늙은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는 정말 긍정적인 의미죠. 젊었을 땐 연극 ‘아마데우스’ 살리에리나 ‘세일즈맨의 죽음’ 속 아버지를 얼마나 하고 싶었다고요.” 예순셋 나이와 희끗해진 머리칼과 어울리는 그 단어로,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은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배우와 제작자를 거쳐 다시 새 출발을 준비하는 그를 지난달 19일 정동극장에서 다시 만났을 때, 들뜨고 설렌 그 얼굴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동극장 신작 ‘더 드레서’로 9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 송 감독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정동극장 신작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2014년 뮤지컬 ‘라카지’를 제작하면서 잠깐 출연한 것을 건너뛰면 2011년 연극 ‘갈매기’로 명동예술극장에 선 뒤 9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다. 정동극장 개관 25주년을 기념할 연극을 올리기로 하고 지난해 수많은 작품을 고심하다 송 감독이 직접 대본을 골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 ‘피아니스트’ 각본을 쓴 로널드 하우드의 탄탄한 원작이라는 점이 좋았다. 더욱이 무대와 분장실을 배경으로 한, 배우 이야기라는 점에 단번에 마음이 갔다. 정작 무대 위에서 배우가 배우를 연기할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집보다 무대나 분장실이 더 편할 때가 있어요. 문을 열면 환한 무대 조명이 보이는 분장실에서 땀 흘린 배우들과 먹는 짜장면과 라면은 그 어떤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편안하고 남다른 맛이 있죠.”그런 공간을 배경으로 한 대본을 읽으니 마냥 재미있고 좋았다. 게다가 극 중 그가 연기할 ‘선생님’(Sir)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 대표이자 배우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공습경보가 울리는 통에도 극장을 꿋꿋이 열고 연극 리어왕 공연을 앞두고 있다. 평생 배우와 극단 대표, 제작자로 활약한 그와 매우 비슷하다. 송 감독은 1965년 KBS 아역배우로 데뷔한 뒤 꾸준히 브라운관과 무대에 섰다. 대학에서도 활발하게 연극회 활동을 했고 극단76, 환퍼포먼스를 이끌며 대학로를 누볐다. 1996년 PMC프러덕션을 세운 뒤 타악 퍼포먼스 ‘난타’의 성공과 함께 제작자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1997년 초연된 ‘난타’는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 58개국 318개 도시에서 총 4만 7087회 공연됐다. 1437만 6050명이 ‘난타’를 봤다. 이와 함께 뮤지컬 ‘달고나’, ‘호두까기 인형’, ‘젊음의 행진’ 등 그가 20여년간 PMC프러덕션에서 제작한 작품만 50편이 넘는다. ●전쟁에도 멈추지 않은 ‘선생님’… ‘난타’는 몇 달째 올스톱 그런데 송 감독이 작품에 참여하기로 하고 불과 1년 만에 코로나19라는 공습경보 수준이 아닌 직격탄이 날아왔다. 공연계에 몸담고 단 한순간도 상상해 보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작품과 현실의 차이였다. 해외 관광객이 관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난타’와 매년 선보이던 어린이 뮤지컬이 관객을 만날 수 없게 되자 8개월째 모든 공연이 ‘올스톱’ 됐다. 직원들은 유급 휴직 중이다. “23년간 한 번도 쉬지 않은 ‘난타’를 멈췄으니 일생에서 밖에서 닥친 가장 큰 시련이고 어느 때보다 어려운 날들인 건 맞다”는 토로가 굵지만 길진 않았다.그나마 이달부턴 제주 난타전용관은 조심스레 문을 열 계획이다. 서울 명동과 홍대는 아직 기약이 없다. “‘난타’는 공항이 활짝 열리기 전까진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올해는 일단 잘 버티고 살아남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매년 2~3편 이상 공연을 올리며 성패를 걱정하던 그에겐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시간들이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몰라 몇 달을 흘려보낸 것 같고 지금은 그저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면서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 희망을 품으며 버티는 것 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공연계 ‘큰형’으로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공연장에선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없다는 걸 강조하며 객석 띄어 앉기를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다.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과 대형 뮤지컬 제작사 대표 6명과 함께 기부콘서트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됐다. 그래도 무대가 멈춰선 안 된다는 바람을 거듭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옛 명동 국립극장(지금의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했다고 해요. 문화예술이라는 게 어려운 때일수록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영혼을 맑게 해 주니 이런 때일수록 필요하죠.” ●“실명 위기” 진단, 글씨 읽기 어려운 정도… “평생 연기 못할 줄 알았는데 감사” 폭풍 같은 시기라고 언급하면서도 송 감독은 내내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다행이다”, “고맙다”를 반복했다. “이렇게 하던 일을 멈추고 인생을 돌아보니 마냥 고마운 게 많더라”면서 “그래도 이 와중에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냐”고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과 부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장유정 연출부터 안재욱·오만석·배해선·정재은 등 함께 연기할 배우들이 “송승환 선배님 때문에“ 작품에 모였다고 입을 모은 것도 고맙고, 무엇보다 자신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 자체에도 감격스러워했다. 사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엄청난 시련을 맞닥뜨렸다. 시력이 자꾸 떨어지길래 병원을 찾았더니 황반변성과 변형된 망막색소변성으로 실명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나마 실명까진 아니지만 결국 시각장애 등록을 하고야 말았다. “평생 연기를 다시는 못할 줄 알았어요. 다행히 진행이 멈춰 더 심하게 나빠지진 않았고, 이렇게 다시 할 수 있게 되니 감사하죠.”20년 전 그와의 추억이 담긴 연극표를 건네자 눈 가까이 대고 골똘히 보고도 “(표에 그려진) 얼굴이 안 보인다”며 기억을 주머니에 소중히 간직했다.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 형태 정도만 볼 수 있고 글씨는 아예 읽기 어려워 음성지원되는 전자기기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로 대본을 외운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번 작품 상견례 겸 첫 리딩 때 대본을 다 외울 정도로 완벽한 열의를 보였다. 다시는 설 수 없을 거라 생각한 무대의 소중함을 매일 연습실에서도 표현하고 있다. 개막도 전에 ‘더 드레서’의 시즌제 공연을 꿈꾸는 것은 그만큼 애정과 열정을 담았기 때문으로 보였다. “눈이 안 좋아진 뒤부턴 아침에 일어나서 파란 하늘만 봐도 고마워요. 내가 이걸 볼 수 있다니! 더구나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극장에서 함께할 수 있으니 고맙고 행복하죠.”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로 유튜브도 도전… ”원로 배우들 영상 회고록“ 그는 작품 속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는 대사가 유독 절절하게 와닿는다고 했다. “40대였으면 이 감성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을 텐데 60대라 공감할 수 있다”며 너스레도 떨었다. 고집스럽게 무대에 집착하면서도 결국 그곳이 가장 행복과 위안을 주는 곳임을 보여 주는 극 중 선생님처럼 송 감독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가장 좋아하는 무대에서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다. 그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일을 꾸미고 있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유튜버에 도전하기로 한 것인데 콘텐츠가 독특하다. “선배님들의 그간 배우로서의 삶을 기록하고 싶었어요. 배우로 거쳐 온 무대나 방송에 얽힌 이야기들, 진짜 재미있는 게 많은데 저만 알기 아깝거든요. 그분들의 영상회고록을 아카이브처럼 남겨둘 거예요.” 벌써 이순재(85), 오현경(84), 김영옥(83)을 각각 만나 인터뷰했다. 한 사람당 4~5시간씩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방대한 ‘기록’을 적당한 분량씩 나눠 조만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마지막회는 제 회고록이 되겠죠. 55년간 연기생활, ‘난타’ 등 공연 제작자의 삶. 언제쯤 다 얘기할 수 있을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배구여제’ 김연경 11년만에 만난 한국 팬들에게 리버스 스윕 승리 선물

    ‘배구여제’ 김연경 11년만에 만난 한국 팬들에게 리버스 스윕 승리 선물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만에 직접 만난 한국 팬들에게 ‘리버스 스윕’ 승리를 선물했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 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16-25, 25-20, 26-24, 15-13)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김연경은 이날 서브에이스 2점을 포함 자신의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인 26득점을 올렸다. 이재영도 막판 살아나며 28득점을 올렸다. 특히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위기 때마다 점수로 연결시키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공격에서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점수가 12-7로 벌어질 때까지 흥국생명이 순전히 공격 득점을 성공시킨 건 이재영과 김연경이 올린 1득점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모두 도로공사의 범실로 올린 점수였다. 도로공사는 1세트 범실 8개 가운데 서브 범실만 7개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첫번째 테크니컬 타임에 이어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에도 먼저 도달했다. 지난 경기에서 날아 오른 도로공사 켈시 페인의 몸은 가벼워보였다. 문정원의 리시브도 여전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 내내 리시브 효율 70%를 상회하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11-19까지 벌어졌다. 김연경이 1세트 홀로 7점을 올리며 6점차까지 따라잡았지만 켈시가 뒷 공간을 파고드는 연타로 18-24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재영의 공격 범실로 세트가 끝났다. 19-25. 2세트 첫 득점은 켈시의 손 끝에서 나왔다. 하지만 1세트에서와는 달리 이재영을 통한 공격 옵션이 먹혀들기 시작했다. 이재영은 연타로 빈 공간을 노려 점수를 올렸고 오픈 공격도 연달아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공격 루트를 훤히 꿰고 있었다. 김연경이 배유나와 켈시의 블로킹에 연달아 공격 두개가 막혔다. 여기에 팀 포지션 폴트 반칙이 나왔다. 이후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 프레스코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공격 옵션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스코어는 16-8에서 20-9, 22-11로 계속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다. 작전 타임 때 ‘자존심도 안 상해? 점수 봐’라는 박미희 흥국생명의 감독의 일갈이 무색할 정도였다. 2세트 점수는 16-25. 1세트보다 더 큰 점수차로 졌다. 흥국생명은 1,2세트 누적 공격성공률이 29.76%, 공격 효율은 13.10%에 불과했다. 범실도 9개로 많았다. 반면 도로공사는 리시브효율 56.25%로 36.59%였던 흥국생명에 크게 앞섰다. 도로공사는 2세트까지 블로킹 득점으로 8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블로킹 득점은 1점도 올리지 못했다. 3세트 박미희 감독은 세터 이다영을 빼고 김다솔을 투입했다. 도로공사는 어이없는 범실로 득점을 내준 뒤 흐름을 뺏겼다. 김연경이 연속 득점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이주아의 서브 범실이 나왔지만 이재영이 시원한 강스파이크 백어택 공격으로 7-7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첫 서브에이스까지 터져나왔다. 흥국생명은 12-9,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3점차 리드를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켈시가 오픈 공격, 다이렉트 킬, 블로킹으로 성공시키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페인트성으로 공을 연타로 밀어 넘기는 상황에서 번번이 블로킹에 막혔다. 자칫 승부의 추가 기울어질뻔 했던 16-17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도로공사의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확인되면서 흥국생명은 17-17로 따라 잡았다. 김연경은 인천 계양체육관에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을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았다. 3세트 막판 김연경의 결정력이 살아났다. 이재영의 서브에이스도 터졌고 흥국생명은 19-18로 재역전했다. 이어 김연경이 센스 있는 연속 페인트 연타로 2점을 밀어넣으며 흥국생명은 3세트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21점에 선착했다. 켈시의 공격 범실, 김연경의 강스파이크 첫번째 세트 포인트,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25-20. 김연경은 1,2세트 누적 47.83%였던 공격성공률을 3세트 63.64%까지 끌어올렸다. 4세트에서 흥국생명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김연경이 대각선 바깥쪽을 보며 틀어 때리는 특유의 강스파이크를 원 없이 때리면서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조용하던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전새얀의 공격 성공 뒤 문정원의 서브타임 때 15대 11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15-15까지 따라잡았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양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테크니컬 작전 타임 이후 도로공사 베테랑 정대영이 코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서브에이스로 17대 17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박미희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렀지만 도로공사 켈시가 18-17로 역전시켰다. 곧이어 이재영의 백어택이 전새얀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도로공사는 19-17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을 빼고 다시 루시아를 투입했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 이주아의 서브타임 때 배유나의 더블컨택이 나오면서 다시 19-19 동점이 됐다. 도로공사는 켈시의 연속 득점과 이고은의 서브에이스로 22-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미희 감독은 다시 작전 타임을 불렀다. 이후 켈시 넷 터치 범실로 점수를 얻고 흥국생명은 다시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재영이 상대 코트 엔드라인 후방을 바라보며 정대영의 왼손을 맞추며 점수를 냈다. 이재영은 문정원의 불안한 리시브를 다이렉트 킬로 연결시키며 23대 23으로 만들었다. 이후 켈시의 공격이 아웃되며 흥국생명의 세트 포인트가 됐다. 도로공사는 켈시의 공격에 대해 비디오판독까지 신청했지만 노 터치로 판독됐다. 하지만 문정원이 다시 승부를 24-24 듀스를 끌고갔다. 이재영은 또다시 연속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키며 26-24,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양팀은 5세트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켈시가 한번은 강타로 한번은 연타로 연속 2득점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서브 범실 뒤 이재영의 블로킹이 나왔고, 켈시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흥국생명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재영은 블로킹 뒤 완전히 살아났다. 1,2세트에서 볼 수 없던 강 스파이크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점수는 7-7. 켈시페인의 공격이 블로커 김연경의 손에 맞지 않았다는 비디오 판독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은 8-7로 앞서갔다. 이재영이 12-12 동점 상황에서 켈시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부가 기울었다. 이후 이재영이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재영은 5세트에는 블로킹 득점 2점을 포함 8점을 올렸다. 이재영의 5세트 공격성공률은 54.55%, 공격효율 45.45%로 1,2세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인천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경기도의회 웹드라마 ‘사랑하면, 조례’ 제작발표회 실시

    경기도의회 웹드라마 ‘사랑하면, 조례’ 제작발표회 실시

    국회가 아닌 지방의회를 무대로, 국회의원이 아닌 광역의원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전국 광역의회 중 최대 규모인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가 제작하는 웹드라마 ‘사랑하면, 조례?!’가 제작발표회를 통해 그 첫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도의회는 29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드라마 제작 의도 및 촬영 에피소드 등을 소개했다. 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자를 최소화하는 소규모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현국 의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개그맨 김인석이 진행을 맡은 제작발표회에서는 드라마 예고 영상이 공개돼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짧은 예고 영상임에도 1인 2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력을 보여준 도상우(의준·의정 역)와 실제 의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김주영(주희 역)의 ‘찰떡’ 연기가 빛났다는 평. 또한 일반 웹드라마보다 한 단계 뛰어난 영상미와 실제 경기도의회를 배경으로 한 현장감이 더해져 수준 높은 작품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같은 소속사 소속으로 평소 친분이 있었지만 연인으로 첫 호흡을 맞춘 두 배우의 현장분위기에도 관심이 쏠렸다. 도상우는 “톡톡 튀는 주영씨가 현장의 엔돌핀 역할을 해줬고 노력하는 스태프들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 김주영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조금 힘들었지만 오히려 도상우씨가 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신 덕분에 한결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랑하면, 조례?!’는 경기도의회를 배경으로 젊은 도의원들의 좌충우돌 의정활동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로 그동안 잘 몰랐던 광역의회의 역할과 도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경기도의회 제정 조례를 홍보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사랑하면, 조례?!’라는 드라마 제목에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지방의회의 법으로서, 경기도의회가 제정하는 조례에는 경기도민을 향한 도의원들의 사랑이 담겼다는 의미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특성으로 ‘사랑하면, (원래)저래?!’라는 유쾌함을 전달하고자 지은 제목이라는 설명이다. 장현국 의장은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가 다른 지역의회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드라마 제작에 도전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경기도민과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신뢰 받는 경기도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하면, 조례?!’의 제작을 맡은 코이픽쳐스 조상환 대표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드라마 특성에 맞춰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배우 도상우와 김주영을 주연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으며, 이장희 감독은 “의회라는 무거운 소재를 젊은 세대들이 많이 볼 수 있게 최대한 가볍고 재미있게 연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말했다. 2008년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모델로 데뷔한 도상우는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주연을 맡아 ‘애틋한 짝사랑 남’을 연기해 화제가 됐으며, 김주영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 주말연속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조연 배우로서 활약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1991년에 데뷔한 베테랑 배우인 김정균(KBS 공채 14기 탤런트)이 명품 조연으로 출연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사랑하면, 조례?!’는 총 12부작으로 구성되며 시리즈 티저 영상도 따로 제작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첫 방송은 11월 7일, 경기도의회 유튜브 채널인 ‘이끌림’을 비롯한 네이버TV, 카카오TV, 각종 SNS 채널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따뜻한 세상] 입원 환자 16명 있었다…출근길 병원 입주 건물 화재 진압한 소방관

    [따뜻한 세상] 입원 환자 16명 있었다…출근길 병원 입주 건물 화재 진압한 소방관

    인천의 한 소방관이 출근 중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불을 끈 주인공은 인천 중부소방서 만석119안전센터 소속 이성하 소방장입니다. 지난 24일 오전 8시쯤 출근을 위해 운전하던 이 소방장은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건물 1층 횟집에서 번지기 시작한 불길을 보았습니다. 이 소방장은 즉시 차를 세우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횟집 외부 수족관에서 시작된 불길을 본 그는 근처 약국과 철물점으로 뛰어가 소화기를 구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수족관 차단기를 내려 전기 공급을 끊는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불이 난 5층 상가건물에는 정형외과 병원이 있는데, 당시 입원 환자 16명과 간호사 등 19명이 있었습니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음에도, 14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장이 침착하고 발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소방장은 28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소방관이라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일반인이라면 많이 당황하고 떨렸을 텐데도 침착하게 소화기를 건네주신 약국 사장님과 철물점 사장님께 감사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켈시 페인 날아오르며 인삼공사에 셧아웃 패배 안겨

    켈시 페인 날아오르며 인삼공사에 셧아웃 패배 안겨

    여자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25·한국도로공사)이 지난 시즌 팀이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KGC인삼공사에 셧아웃 패배를 안겼다. 도로공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18)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인삼공사는 개막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켈시는 24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지난 시즌부터 매 경기 최소 20득점 이상을 올렸던 디우프는 31.91%의 공격 성공률로 16득점에 묶였다. 도로공사는 ‘배구천재’ 배유나와 켈시 페인을 디우프와 맞붙이며 공격 길목을 차단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14득점), 배유나(9득점), 문정원(6득점), 정대영(5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조화를 이뤘다. 특히, 문정원은 위기 때마다 결정적인 서브에이스 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추격을 잠재웠다. 2세트 시작과 함께 인삼공사가 반격했다. 디우프와 최은지, 한송이의 고른 활약에 도로공사는 10-4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범실로 흔들리는 사이 켈리와 문정원이 추격포를 터트리며 도로공사는 1점 차로 따라왔다. 도로공사는 결국 박정아의 동점 퀵오픈과 문정원의 역전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가져왔다. 도로공사는 세트포인트에서 인삼공사 세터 염혜선의 세트 범실로 2세트도 따냈다. 도로공사는 12-10으로 앞서다가 문정원의 결정적인 2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때부터 인삼공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번도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3세트 초반 5-5 동점 상황에서 인삼공사는 도로공사의 실책으로만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1세트에서 디우프의 공격(8득점)은 비교적 잘 이뤄졌다. 하지만 2세트 5득점, 3세트 3득점에 그치는 등 세트를 거듭할수록 디우프의 장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베테랑 한송이가 블로킹 6개 포함 11득점으로 분전했다. 인삼공사는 디우프의 공격이 통하지 않을 때 한송이의 속공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은 점이 아쉬울 뿐이었다. 인삼공사는 레프트 포지션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1차로 공격을 한 뒤 2차로 상대의 공격을 막을 때 여지 없이 수비에 실패했다. 도로공사는 강서브로 고의정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덩달아 공격도 불안해졌다.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공을 놓치거나 블록킹을 실패했을 때 상대 공격을 대비하고 있지 않아 디그에 실패하는 모습도 반복됐다. 이날 인삼공사의 리시브 효율은 21.21%로, 도로공사는 50%에 달했다. 인삼공사는 막판 디우프의 공격 범실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그대로 디우프의 터치아웃으로 확인됐다. 비디오 판독 실패에 이어 곧바로 오지영과 하효림의 포지션 폴트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주며 매치 포인트가 됐다. 켈시는 매치포인트에서 백어택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 전패를 당한 도로공사는 올 시즌은 첫대결부터 셧아웃 승리로 설욕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18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홈 훔치기 시도한 마르고트

    18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홈 훔치기 시도한 마르고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18년만에 홈스틸을 감행한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마누엘 마르고트다. 2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2-3으로 추격하던 탬파베이가 4회말 공격 찬스 때 2사 1, 3루에서 3루 주자 마누엘 마르고트가 홈스틸을 감행했다. 마르고트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이 과정에서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가 있던 상황이었다. 마르고트는 다저스 좌완 클레이턴 커쇼가 3루 쪽으로 등을 보이고 천천히 와인드업에 들어간 틈을 타 슬금슬금 홈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전력 질주로 전환했다. 커쇼의 보크를 유도하는 기습 홈스틸이었지만 베테랑 커쇼는 침착하게 오른발을 떼면서 홈에 송구를 해 마르고트를 아웃시켰다. 기록 통계 트위터 계정인 ESPN 스탯츠 앤 인포(@espnstatsinfo)는 마르고트가 2002년 이래 1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홈스틸을 시도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당시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브래드 풀머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터리의 허를 찔러 1루 주자와 더블 스틸로 3루에서 홈을 팠다. 이어 “홈스틸을 하다가 잡힌 경우는 1991년 월드시리즈 이래 29년 만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의 셰인 맥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4회초 홈스틸을 감행했다가 아웃됐다. 또 “가장 마지막으로 도루로만 홈까지 가려고 시도했던 선수는 1982년 월드시리즈 3차전 3회 2사 2-0으로 지던 상황에서 홈 스틸을 시도한 로니 스미스(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특파원 칼럼] 스가의 비전과 한일 관계 개선/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스가의 비전과 한일 관계 개선/김태균 도쿄 특파원

    몸이 아파서 그만둔다던 사람의 퇴임 후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얘기다. 자리에서 물러나고 한 달 만에 일본 보수극우의 정신적 고향인 야스쿠니 신사를 두 번이나 참배하더니 지난 22일에는 몇 달 전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란 곳까지 찾아갔다. 일제강점기 하시마(군함도) 강제징용 만행을 왜곡한 전시자료 때문에 우리에게 비판받고 있는 그곳이다. 아베는 여기를 그냥 둘러보고만 간 게 아니라 사람들을 모아 놓고 조선인이 핍박받았다는 한국 측의 근거 없는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격해야 한다고 선동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최장 집권 기록을 세우고도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는 안팎의 평가에 대한 자기 강박증이 한몫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가 필생의 숙원이었던 ‘헌법을 개정한 최초의 일본 총리’ 타이틀을 따내는 데 성공했어도 굳이 군함도 자료 전시장까지 옹색한 발걸음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전후 체제로부터 탈각을 통한 아름다운 나라 건설’을 자신이 그리는 일본의 모습으로 설정했던 아베는 국민들에게 딱 부러지게 과시할 만한 ‘레거시’(정치적 유산)를 찾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납치 문제 해결을 전제로 한 북한과의 수교, 센카쿠열도 국유화 이후 냉각됐던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 남쿠릴 2개 섬 반환을 통한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체결 등은 자신의 그림을 맞추기 위한 필수적인 퍼즐조각들이었다. 물론 결과는 빈손 퇴장이었지만 말이다. 이에 비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국가상에 대한 청사진이 없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어떤 국가와 사회를 지향하는지, 다른 나라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지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집권 초기를 흘려보내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요금 인하, 불임치료 건강보험 적용 등 생활밀착형 과제들을 이례적인 속도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정치권과 언론의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실용주의 민생시책만으로는 정권의 구심력을 유지할 수 없다. 국가 지도자로서 큰 구상을 국민에게 보여 주지 못하면 머잖아 지지율 위기가 찾아올 것”(일간지 정치데스크)이라는 평가가 그 일면이다. 그러나 스가는 실현 가능성을 동반한 비전을 세우는 데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우선 본인이 내치에는 능하지만, 외치의 경험은 전무하다.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에 속해 있으면서 모든 분야의 베테랑들이 주변에 포진하고 있던 아베에 비해 측근 인재들도 턱없이 부족하다. 시기적으로도 코로나19 때문에 경제는 꽉 막혀 있고 사회의 활력은 뚝 떨어져 있다. 아베처럼 개헌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울 상황도 아니다. 코로나19 경제위기의 와중에 공연히 잘못 들고 나왔다가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게 뻔하다. 게다가 개헌은 잘되더라도 아베의 그늘에 가려질 수밖에 없다. 외교 쪽 환경도 극히 열악하다. 주변국 어디 하나 상대하기 만만한 곳이 없다. ‘북한 납치 문제 해결’, ‘러시아 남쿠릴 영토 반환’과 같은 메가톤급 결과물은 당장은 전혀 기대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한일 관계 개선은 스가에게 퍽 구미 당기는 주제가 될 수 있다.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실적의 크기로만 본다면 북한, 러시아에 비할 바 못되지만, 가능성이라는 현실론에서는 다른 카드들보다 한참 위에 있다. 납치 문제 해결에 관한 한 아베 못지않은 행보를 보여 온 스가에게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는 대북 접근의 지원군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스가 정권이 현재 처해 있는 자국 내 상황을 한일 관계 개선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우리도 좀더 적극적으로 해 볼 필요가 있다. windsea@seoul.co.kr
  • 20년이 흘러 무대는 변해도 한 사람 향한 사랑은 그대로

    20년이 흘러 무대는 변해도 한 사람 향한 사랑은 그대로

    한 사람만을 향한 뜨겁고 간절한 사랑. 베르테르의 사랑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름답고 애잔하다.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수많은 창작물이 있지만 20년간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새롭게 다져 온 창작뮤지컬 ‘베르테르’는 놓치기 아쉬운 대표적 작품이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베르테르’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은은한 배경에 꽃이 가득한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피아노 1대와 10개의 현악기가 만들어 내는 따뜻한 실내악 선율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엄기준과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가 베르테르의 애틋하면서도 강렬한 사랑을 다섯 가지 빛깔로 표현했고 이지혜와 김예원이 롯데의 순수함을 더욱 발랄하게 그려 냈다. 알베르트엔 이상현, 박은석의 따스한 카리스마가 제격이었다. 이들이 이어 간 20주년의 명성은 단지 베르테르의 절대적인 사랑이라는 탄탄한 고전 스토리에서만 비롯된 게 아니었다.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매 시즌을 거듭하며 재창작과 수정을 반복해 관객들과 빚어 낸 지난 시간들이 오늘의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고선웅 대본, 정민선 작곡으로 2000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초연된 뒤 올해까지 열한 차례, 무대 위 베르테르는 항상 달랐다. 대본과 음악, 무대는 물론 베르테르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변해 갔다.객석과 마주한 5인조 실내악 연주가 바탕이 된 초연에선 이성적이고 감정을 절제하는 베르테르가 그려져 매우 정적인 무대가 연출됐다. 서영주, 이혜경, 김법래가 꾸민 무대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겼다. 초연 다음해 두 번째 시즌은 보다 역동적으로 지금의 ‘베르테르’와 가까워졌다. ‘발길을 뗄 수 없으면’을 비롯해 현재 넘버(36곡)의 약 70%가 이때 만들어졌다. 베르테르와 롯데도 좀더 재기발랄하게 그려졌다. 2002년 엄기준과 조승우의 베르테르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바짝 다가설 수 있게 했다. 대폭 수정·보완 작업을 거친 대본에 두 배우의 연기가 몰입도를 높여 베르테르에 대한 공감을 확 키웠다. 그다음해엔 베르테르가 롯데를 처음 만난 순간을 봄으로 시작해 죽음을 맞는 겨울까지, 사계절로 베르테르의 마음을 그려 감정표현이 극대화됐다. 재정적인 이유로 공연이 어렵게 되자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모금해 공연을 살려 내기도 했다. 10주년을 맞아 1000석 규모로 무대를 넓힌 뒤 송창의, 박건형, 민영기, 김다현, 전동석, 임태경 등 베르테르의 계보도 더 화려해졌다. 민영기는 유일하게 베르테르(2006년)와 알베르트(2010년)를 모두 연기했다. 엄기준·조승우, 전미도 등 베테랑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 2015년 공연을 기점으로 관객수 3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사랑이라는 불변의 가치를 다루며 20년간 꾸준히 고민하고 발전해 온 작품에 팬들도 화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화 이글스 김문호·양성우 등 6명 방출

    한화 이글스 김문호·양성우 등 6명 방출

    지난 22일 경기로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꼴찌를 확정한 한화 이글스가 주축급 선수들을 방출하며 팀 리빌딩에 돌입했다. 한화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송창현(31), 외야수 김문호(33), 외야수 양성우(31)를 웨이버 공시 말소, 투수 조지훈(26), 투수 김현제(23), 외야수 김광명(23)은 육성 말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송창현은 2012년 시즌 후 장성호(은퇴)와 트레이드되며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 속에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문호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 입단해 한때 4할 타율을 넘보는 등 맹활약했던 외야수다. 롯데에서 뛰던 2016년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7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롯데에서 방출된 뒤 한화에서 올 시즌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7,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베테랑 외야수 양성우도 팀 쇄신의 바람을 이기지 못했다. 그는 김성근 전 감독이 있던 2016시즌부터 2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타율 0.270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쳤다. 조지훈은 201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의 높은 평가를 받고 한화에 입단한 투수였지만 2014년 2경기에 출전한 뒤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사표 쓸 때, 돈 없을 때, 욕하고 싶을 때… 고전이 내린 처방전

    사표 쓸 때, 돈 없을 때, 욕하고 싶을 때… 고전이 내린 처방전

    고전이란 말만 들어도 고리타분하다고 느끼는 이도 있겠지만, 고전은 고전이다. 생각이 급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랜 세월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로 고전은 남다른 품을 자랑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을 휘어잡는 한편으로, 공감의 힘 또한 강력하다. 고전에 나오는 명문 몇 마디에 기대 어떤 행동을 결심하거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듯이. 이수은 작가의 책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는 삶이 고달픈 이들을 위한 고전 처방전이다. 작가는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외국문학 편집자로 오르한 파무크, 조너선 사프란 포어 등 세계적인 거장들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2018년에도 서양 고전 22편의 요약본인 ‘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스윙밴드)를 썼던 작가는 고전을 소개하는 일에 일가견이 있다. 신간은 전작과 달리 상황별 맞춤 처방이 내려져 있다. 사표 쓰기 전에는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을, 통장 잔고가 바닥이라면 ‘마담 보바리’와 ‘죄와 벌’을 읽으라는 식이다. 서양의 고전문학들이 주를 이루지만 ‘태평천하’와 ‘옥상에서 만나요’ 같은 한국문학이나 ‘수학의 확실성’ 같은 과학책도 함께 언급했다. 개중에 ‘남 욕이 하고 싶을 때’ 읽으라는 ‘인간 실격’과 ‘밀크맨’에 관한 소개는 섬뜩한 데가 있다. 두 작품의 공통점, 작은 악의들이 모여 타인을 철저히 파괴하는 양상을 적확하게 묘사하고 있어서다. 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올가 토카르추크의 ‘방랑자들’처럼 최신간 고전에 관한 평도 재밌다. 작가는 토카르추크의 수상 배경에 대해 “절묘한 영역본 출간 타이밍, 페미니즘 트렌드, 자국의 긴박한 정치 상황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한다. ‘방랑자들’은 그 두께나 종잡을 수 없는 내용 탓에 쉽게 접근할 만한 책이 아닌데, 작가의 맛깔나는 설명을 읽다 보면 다시 펼쳐도 될 것 같은 희망이 생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포토] 최별하, ‘고급스러운 섹시함’ 남심 저격

    [포토] 최별하, ‘고급스러운 섹시함’ 남심 저격

    22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모델 겸 파워 인플루언서 최별하가 최근 자신의 SNS에 스포티함과 섹시함이 넘치는 사진을 게시하며 팬들을 심쿵케 했다. 사진 속에서 최별하는 블랙 란제리 위에 청바지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시니컬한 표정이 더해지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177cm의 늘씬한 키와 호리병 몸매를 자랑하는 최별하는 지난 2012년에 데뷔한 베테랑 모델이다. 한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축제인 CJ슈퍼레이스를 비롯해 넥센스피드레이싱의 대표모델로 활동하며 서킷을 대표하는 모델로 유명세를 탔다. 서킷 외에도 지스타, 서울오토살롱, 서울모터쇼, 부산모터쇼, 오토모티브위크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과 자동차 축제의 메인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최별하는 파워 인플루언서로 팬들과 패션, 자동차, 요리, 여행 등의 컨셉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사진=최별하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여성들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어떻게 밀려났을까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여성들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어떻게 밀려났을까

    할리우드 최고의 영예라는 아카데미상이 만들어진 것은 1929년. 그런데 그중에서도 소위 핵심 경쟁부문에 속하는 감독상을 여성이 받은 것은 2010년 캐스린 비글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위키피디아에는 여배우들이 받는 상과 달리 ‘성이 구분되지 않은(non-gendered)’ 부문에서 여성들이 받은 역사를 따로 정리해 두고 있다. 소위 ‘카메라 뒤에서 일하는’ 이들 부문에서 여성들이 상을 받기 시작한 것은 꽤 근래의 일인데, 그중에서 두 부문에서만큼은 여성들의 활약이 일찍부터 두드러졌다. 하나는 ‘의상상’이고 다른 하나는 ‘편집상’이다. 두 부문 모두 1940년대부터 여성 수상자들이 등장했다. 의상상을 일찍부터 여성들이 받은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재단과 재봉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영역으로 여겨졌고, 영화 스튜디오들도 의상 작업은 여성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편집상은 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을까? 영화가 디지털화된 요즘과 달리 과거에는 필름 편집(editing)은 물리적인 필름을 손으로 일일이 잘라 붙여야 하는 수작업이었고, 이는 재봉일과 비슷한 작업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초창기부터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편집실은 거의 예외 없이 여성들이 가득한 장소였다.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니 뛰어난 영화편집자도 여성들 중에서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남성은 사람들 주목받는 하드웨어 몰려 여성들이 할리우드의 필름 편집실로 진출해서 커리어를 개척하고 있던 1940년대, 또 다른 영역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바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었다. 지금은 전형적인 ‘남초 영역’으로 불리는 프로그래밍 분야를 개척한 것은 여성들이었다. 사람의 언어를 0과 1로 이루어진 컴퓨터의 언어로 바꿔 주는 컴파일러(compiler)를 만든 그레이스 호퍼 같은 여성들이 2차 대전에 급진전한 컴퓨터의 발전을 주도했다. 1960년대 미항공우주국이 달에 보낸 아폴로 우주선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총책임자는 마거릿 해밀턴이라는 여성이었다. ‘프로그래머’라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남성을 떠올리게 되는 요즘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 이유는 할리우드의 편집일을 여성들이 도맡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프로그래밍은 단순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관련 작업은 여성들에게 맡기고 남성들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하드웨어에 몰려들었다. 1967년에 나온 한 기사는 “비서직이 아니면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유망한 직업으로 프로그래밍을 추천했고, 1980년대 중반만 해도 미국 대학교의 컴퓨터 전공에서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7%에 달했다. 하지만 그때 정점을 찍고 컴퓨터 분야에서 여성들이 밀려나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산업에 돈이 몰려들면서 남성들이 밀려들기 시작한 것. 빌 게이츠와 스티브 워즈니악, 스티브 잡스 같은 남성들이 ‘컴퓨터 천재’로 묘사되고, 프로그래밍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묘사되기 시작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여성들은 빠르게 사라졌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여성 프로그래머들이 남성과의 실력 경쟁에서 밀려난 거 아닌가?” 여성들은 과학기술(STEM) 분야, 그중에서도 특히 수학, 컴퓨터와 같은 분야에서 남성들보다 타고난 능력에서 뒤진다는 주장도 그런 의문을 뒷받침한다. 이런 종류의 주장을 했던 대표적인 인물이 하버드대학교의 로런스 서머스 경제학 교수다. 29세의 나이에 하버드 역사상 최연소 정교수가 되고,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한 ‘천재’로 통하는 서머스는 총장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여성과 남성은 수학적 능력에 타고난 차이가 존재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가 교내외에서 큰 비판을 받고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서머스의 주장을 옹호했다. 서머스는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수학적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두 집단의 능력이 보이는 ‘표준편차와 가변성이 다르다”고 했다는 거다. 이는 쉽게 말해 남녀 학생의 평균 수학점수는 비슷해도 제일 잘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남학생이라는 얘기다. 그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한 것도 아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 수학점수 최상위 학생들은 2대1로 남학생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럼 서머스의 주장이 맞는 걸까? ●서머스 교수 “여성과 남성 수학적 차이 존재” 또 다른 연구가 있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남녀 학생들의 수학 성적을 조사했는데 최상위 학생들 중 남녀 비율은 0.9대1로 여학생이 높았던 것이다. 그럼 여성이라도 아시아계 여성들은 수학적 능력을 타고나는 걸까? 그렇지 않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만 해도 한국에서 수학점수는 중고등학교 남학생들이 높은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결국 집과 학교, 사회 환경에서 아이들이 접하는 젠더 역할과 능력에 대한 편견이 점수에 반영된다는 거다. 이런 편견은 중고등학교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다. 모든 편견적 요소를 고려해도 대학교 때까지의 실력을 고려하면 미국의 공대 박사 과정에는 여성이 적어도 33%는 돼야 정상인데, 실제로는 1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여성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엔지니어는 남성’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온갖 장벽을 뛰어넘고 학부 교육까지 마쳐도 (서머스 교수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남자 교수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아도 너무나 고된 일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미국에서는 사회적 편견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 주는 두 번의 실험이 있었다. 한 실험에서는 교사에게 아이들의 아이큐를 실제와 다르게 알려 주고 시간이 흐른 후에 아이큐를 다시 측정했더니 교사에게 아이큐가 높다고 알려 준 그룹의 아이들은 아이큐가 올라갔고, 낮다고 알려 준 아이들의 아이큐는 내려갔다는 것이다. 교사가 자기가 알고 있는 아이큐에 따라 아이들에 대한 기대치를 다르게 가졌고, 교사의 무의식적 차별 대우에 아이들의 실력이 변화한 것이다(이런 일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똑같은 80점대의 점수를 받아도 아시안계 아이들에게는 교사가 “더 잘할 수 있는데 떨어졌다”는 반응을, 히스패닉이나 흑인 아이에게는 “참 잘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이런 차별 대우가 후자 집단의 성적 하락을 부추긴다는 연구가 있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파란눈을 가진 아이들은 똑똑하고 성실한데, 갈색눈을 가진 아이들은 멍청하고 게으르다”고 말하자 하루 이틀 만에 갈색눈을 가진 아이들의 수행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며칠 뒤 “선생님이 잘못 알았다”면서 “사실은 갈색눈의 아이들이 똑똑하다”고 하자 곧바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결국 교사가 가진 편견은 교사의 언행 변화와 학생들의 자신감이라는 두 가지 통로로 아이들의 실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여성 엔지니어 차별 상상 초월 남자아이들과 똑같은 능력을 타고난 여자아이들은 미디어에서 본 대로 프로그래머들은 모두 남성이라고 생각하며 자라고, 학교에 가서는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교사, 교수들로부터 자신의 능력을 의심받고, 직장에 가서는 온갖 성차별과 성희롱을 겪게 된다. 실리콘밸리의 여성 엔지니어들이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교육환경에서 자라고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문화에서 일하는 남성 엔지니어들로부터 받는 차별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성 프로그래머들은 아무리 경력이 길어도 일단 무시하고 들어가는 남성 프로그래머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살아남는다는 것이 한 베테랑 프로그래머의 말이다. 물론 그게 끝이 아니다. 이렇게 사회적 편견 속에서 교육을 받고, 일터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남성과 경쟁을 해야 하는 여성들이 집에 돌아오면 이번에는 ‘아내의 역할, 엄마의 역할’이 기다리고 있다. 아카데미 편집상을 최초로 받은 여성 앤 보첸스(1940)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고, 그다음 여성 수상자 바버라 매클린(1944)은 폭스 영화사의 편집총책임자까지 올랐지만 병에 걸린 남편을 간호하기 위해 은퇴했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돈이 되는 산업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류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지적 능력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온갖 장애물과 굴레를 씌워서 밀어내는 것은 비겁한 반칙이다. 남성 중심의 소프트웨어 업계는 그렇게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왼손 천재’ 돌아온 TS-JDX, 선두 질주에 날개 달까

    ‘왼손 천재’ 돌아온 TS-JDX, 선두 질주에 날개 달까

    프로당구(PBA) 팀리그 3라운드가 20일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개막한다. 관전포인트는 TS-JDX의 ‘1강 굳히기’와 꼴찌 블루원 엔젤스의 ‘약진’ 여부로 모아진다.TS-JDX는 이달 초 PBA 투어 2차전에 합류해 두 시즌째를 시작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카시도코스타스는 PBA 투어 2차전 결승에서 웰뱅 피닉스의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 져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지난해 원년 시즌 개막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PBA 투어 강자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5승5무(승점 20)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TS-JDX는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다 현재 선수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로빈슨 모랄레스(컬럼비아), ‘한국 여자당구의 미래’로 불리며 선수랭킹 3위에 올라있는 이미래가 팀을 떠받치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여기에 카시도코스타스가 합류하면서 선두 굳히기를 위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주목된다. 블루원은 1라운드 막판 천금같은 1승을 신고했지만 2라운드 들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중간합계 1승4무5패(승점 7)로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졌던 강민구의 부진 탓이 컸다. 그러나 PBA 투어에서 4강까지 오른 그는 “슬럼프는 끝났다. 공에 대한 자신감을 찾고 있다, 3라운드에는 달라진 블루원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비록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블루원은 개개인의 역량을 따진다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베테랑’ 엄상필 김갑선의 풍부한 경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강민구의 패기가 원래대로 살아나면 팀리그 반환점을 도는 이번 라운드에서 꼴찌 탈출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블루원은 첫 날 두 번째 경기에서 2위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점 3’에 도전한다. 24일까지 5일간 열리는 3라운드에서는 프롬의 니케(NIKE)테이블이 PBA 투어 공인 테이블로 첫 선을 보인다.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왼손 당구천재’ 카시도코스타스 합류한 TS-JDX ‘굳히기’ 들어가나

    ‘왼손 당구천재’ 카시도코스타스 합류한 TS-JDX ‘굳히기’ 들어가나

    신한투자금융 2020~21 프로당구(PBA) 팀리그 3라운드가 20일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시작된다. 3라운드의 관전포인트는 TS-JDX의 ‘1강 굳히기’와 꼴찌 블루원 엔젤스의 ‘약진’ 여부로 모아진다.TS-JDX는 이달 초 PBA 투어 2차전에 합류해 두 시즌째를 시작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카시도코스타스는 PBA 투어 2차전 결승에서 웰뱅 피닉스의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 져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지난해 원년 시즌 개막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PBA 투어 강자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5승5무(승점 20)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TS-JDX는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다 현재 선수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로빈슨 모랄레스(컬럼비아), ‘한국 여자당구의 미래’로 불리며 선수랭킹 3위에 올라있는 이미래가 팀을 떠받치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여기에 카시도코스타스가 합류하면서 선두 굳히기를 위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주목된다.블루원은 1라운드 막판 천금같은 1승을 신고했지만 2라운드 들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중간합계 1승4무5패(승점 7)로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졌던 강민구의 부진 탓이 컸다. 그러나 PBA 투어에서 4강까지 오른 그는 “슬럼프는 끝났다. 공에 대한 자신감을 찾고 있다, 3라운드에는 달라진 블루원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비록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블루원은 개개인의 역량을 따진다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베테랑’ 엄상필 김갑선의 풍부한 경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강민구의 패기가 원래대로 살아나면 팀리그 반환점을 도는 이번 라운드에서 꼴찌 탈출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블루원은 첫 날 두 번째 경기에서 2위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점 3’에 도전한다. 24일까지 5일간 열리는 3라운드에서는 프롬의 니케(NIKE)테이블이 PBA 투어 공인 테이블로 첫 선을 보인다.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역 안 할 건데요”…軍 조종사 올해 전역신청 ‘0명’ 이유는?

    “전역 안 할 건데요”…軍 조종사 올해 전역신청 ‘0명’ 이유는?

    코로나19가 군의 고질적 문제인 조종사 유출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실이 공군에게 제출받은 숙련급 조종사 정원 및 전역 현황에 따르면 내년 전역을 위해 전역신청서를 제출한 공군 조종사들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의무복무(공사 15년)을 채운 조종사들은 9월 말까지 전역신청을 한다. 이후 다음해 2월 또는 6월에 전역을 하게 된다. 조종사 유출은 그동안 군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최근 5년 동안 대위~소령 숙련급 조종사 전역 현황은 2016년 130여명에서 2017년 110여명, 2018년 130여명, 지난해 130여명, 올해 6월까지 110여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약 110여명 정도가 의무복무를 채운 뒤 전역을 택하는 것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민간 항공사로 이직한다. 더 높은 연봉과 근무 조건 등을 택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군 조종사들의 경우 조종임무 외에 부대 관리 등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민간항공사는 매년 9월쯤 공군으로 채용 계획을 발송한다. 조종사들은 이듬해 민항사로 옮기겠다며 전역지원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항공사가 경영난에 빠지자 조종사 채용 계획이 전멸하다시피 하면서 조종사들도 방향을 틀었다. 공군 뿐만 아니라 민항기 체계와 매우 유사해 민항사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해군 P3 해상초계기 조종사들도 올해 단 1명도 전역하지 않았다. 통상 해상초계기는 망망대해를 위험하게 저공비행을 해 조종사들의 피로도가 더 높다. 지난해의 경우 소령급 베테랑 P3 조종사는 단 1명도 군에 남아있지 않았다. 군 내부에서는 “이것이 군의 민낯”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군 당국은 그동안 비행수당을 인상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투입해 왔지만, 어떤 것도 이들의 전역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들이 전역을 택하지 않으면서 따라오는 문제도 많다. 당분간은 진급 싸움이 ‘박 터질 것’이라는 게 공군 내부의 목소리다. 때문에 조종사 운용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 의원은 “조종사들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가슴에 새기며 영공을 방위해야 할 엘리트 장교들”이라며 “하지만 전투기 조종사라는 임무와 직책을 ‘생계의 수단’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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