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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봄을 유혹하는 아스파라거스의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봄을 유혹하는 아스파라거스의 매력

    들어도 쉽사리 공감이 되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부모님이 얘기해 주시던 그 시절 바나나가 그렇다. 한땐 비싸고 귀한 과일이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다지 와닿진 않는다. 요즘 제철을 맞은 아스파라거스를 보니 문득 바나나가 생각났다. 수년 전만 해도 아스파라거스는 꽤 비싸 마트에서 집을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식재료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많은 국내 농가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면서 비싼 수입산 대신 더 신선하고 저렴한 아스파라거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국내에서 아스파라거스는 고기를 구울 때 곁들이거나 데쳐 먹는 외국 채소 정도로 인식하지만 서양에서는 두릅이나 달래, 냉이처럼 봄을 맨 먼저 알리는 전령사다. 이탈리아 북부나 프랑스 남부에선 봄이 오면 거의 모든 식당 메뉴에서 아스파라거스가 빠지지 않는다. 두꺼운 아스파라거스는 주요리에 곁들이는 부재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으로도 활용된다. 달걀과 버터, 레몬을 이용한 홀랜다이즈 소스를 끼얹은 아스파라거스 요리는 프렌치 요리의 클래식이다. 아스파라거스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른 채소와는 다른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잎이나 과실이 아닌 줄기를 먹는 몇 안 되는 채소 중 하나인 동시에 전부가 줄기다. 지중해 연안과 유라시아 대륙이 원산지로 알려진 아스파라거스는 해안가 바위 등에서 야생으로 자라다 어느 시점부터 인간에 의해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폼페이 벽화나 1세기쯤 로마의 요리책 기록을 통해 고대부터 이미 아스파라거스를 먹어 왔다는 걸 짐작해 볼 따름이다. 아스파라거스는 4월 중순부터 제철을 맞는다. 환경에 까탈스럽지 않아 어디든지 잘 자라며 한번 심어 놓으면 죽순처럼 계속 순이 오르며 자라기 때문에 농가에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키울 수 있다. 쭉쭉 뻗어 나가는 생명력과 생김새 때문에 동양의 미신처럼 서양에서도 아스파라거스는 오랫동안 남성들에게 좋은 효능이 있는 작물로 인식돼 왔다. 온라인에서 아스파라거스를 검색하면 온통 영양학적 효능 이야기뿐이지만 애석하게도 남성들에게 유의미한 이점은 딱히 없음이 밝혀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으면 인체에 한 가지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다. 바로 소변 냄새가 지독해진다는 것이다. 과학적인 증거가 있다. 아스파라거스에 함유된 아스파라거스산이 우리 몸에 들어와 분해되면서 대사가 진행되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성분이 스컹크의 지독한 방귀 냄새를 유발하는 메탄에티올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아스파라거스 줄기 한두 개 정도 먹고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불판 위 고기를 먹듯 마구 집어 먹었을 때 해당되는 이야기다. 아스파라거스는 초록색이라고 다들 생각하지만 가끔 흰색이나 자주색도 찾아볼 수 있다. 흰 아스파라거스는 따로 품종이 있다기보다 햇빛을 의도적으로 쐬지 않고 키운 것이다. 오래전에는 녹색보다 흰 아스파라거스가 더 인기가 높았다. 인위적으로 흙을 덮어 주며 키우다 보니 손이 많이 가 훨씬 비싼 값에 팔렸다. 녹색 아스파라거스가 아삭하게 씹는 맛이 있다면 흰색은 껍질까지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자주색 아스파라거스는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돼 보랏빛으로 보일 뿐 영양학적으로나 맛에선 큰 차이가 없다. 아스파라거스는 수확되자마자 수분과 향을 잃어 간다. 갓 수확한 게 맛과 향이 가장 강하다는 뜻이다. 수확한 지 얼마나 지났을지 모를 수입산보다는 웬만해선 제철 맞은 국산 아스파라거스를 사는 게 낫다. 아직 진한 향을 간직한 수분을 품고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어떻게 요리해도 맛이 좋다. 신선하고 질 좋은 아스파라거스를 구했다면 선택지는 세 가지다. 살짝 데쳐 먹을 것인가, 쪄서 먹을 것인가, 구워 먹을 것인가. 향과 맛을 온전히 즐기려면 데치는 것보다 찌는 걸 추천한다. 끓는 물에 데친다는 건 재료가 갖고 있는 일부 수용성 성분을 잃어버리는 걸 각오하는 것과 같다. 기왕 향 좋고 신선한 아스파라거스를 구했다면 찌는 게 손실을 가장 줄이는 방법이다.하지만 가장 맛이 좋으냐는 또 다른 문제다. 버터에 아스파라거스를 구워 먹으면 그 자체로 메인 요리로 손색이 없다. 베이컨이나 와인 안주로 먹다 남은 초리소 조각을 넣고 구워도 좋다. 버터가 없다면 요리용 기름으로 구운 후 접시에 담아 질 좋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소금, 후추만 살짝 쳐서 먹는 이탈리아식 방법도 적극 추천한다. 삶아서 초장에 찍어 먹기엔 아스파라거스가 가진 매력은 너무나도 매혹적이다.
  •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이 손잡은 메뉴 5월 출시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이 손잡은 메뉴 5월 출시

    패스트푸드의 대명사격인 미국의 맥도날드가 한국의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메뉴를 다음달 선보인다. 맥도날드 측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방탄소년단 메뉴 출시 계획을 알렸다. ‘방탄소년단 메뉴’는 다음달 26일 북미, 호주, 브라질 등 몇몇 국가에서 처음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에서는 27일 맛볼 수 있으며 총 50개 국가에서 판매 예정이다. 이 메뉴는 치킨 너겟 10조각,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로 구성됐으며, 한국 맥도날드에서 개발된 인기 메뉴인 칠리·케이준 소스가 포함됐다. 칠리·케이준 소스는 이번 방탄소년단 메뉴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이게 된다. 맥도날드는 이미 인기 힙합가수 트래비스 스콧과 협업한 메뉴로 재미를 톡톡히 본 바 있다. 모건 플레이틀리 맥도날드 미국 마케팅 책임자는 “방탄소년단은 음악으로 전세계 사람들을 모았으며 무대를 밝혔다”면서 “맥도날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맛잇는 음식으로 방탄소년단과 소비자들이 한결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지난 9월 맥도날드는 트래비스 스콧과 협업한 메뉴를 통해 바베큐 소스와 두툼한 베이컨을 넣은 햄버거를 선보였다. 이 메뉴는 틱톡 등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와인·베이컨·달걀”…치매 없이 100세 쌍둥이 자매, 장수비결

    “와인·베이컨·달걀”…치매 없이 100세 쌍둥이 자매, 장수비결

    와인에 과일 넣어 숙성한 술 즐겨너무 달거나 쓰지 않은 와인 선호 미국에서 100세 생일을 맞은 쌍둥이 자매가 함께 방송에 출연해 장수비결을 공개했다. 20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메릴랜드주의 한 집에서 같이 사는 쌍둥이 자매 에벌린 로와 일레인 포스터는 지난달 31일 100세 생일을 맞았다. 그들은 NBC 방송의 ‘투데이쇼’에 나와 장수비결과 생활상을 소개했다. 혼자서 걷고 기본적인 일 처리도 가능한 쌍둥이 자매는 인터뷰에서 둘의 공통점으로 아이폰과 와인, 베이컨, 달걀을 꼽았다. 평소 컴퓨터 게임도 즐기고 있으며, 매일 아침 베이컨과 달걀을 먹고, 와인 한 잔 정도를 빠짐없이 마신다는 것이다. 포스터의 손녀 체리 키드는 “할머니가 아침마다 베이컨과 계란을 먹는 게 중요하대요. 그리고 맥주랑 상그리아(와인에 과일을 넣어 숙성한 술)를 먹으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했어요”라고 전했다. 이들의 장수는 유전적인 원인도 크다는 분석이 있다. 자매의 모친도 103세까지 살았다. 이들 자매는 앞서 지난 14일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에서 똑같은 옷을 맞춰 입고 자녀,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로의 손자인 다벨 그린은 할머니들과 함께 살면서 약을 챙겨주고 밥을 해주고 있지만, 그들이 혼자서도 많은 일을 잘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100세까지 살게 된다면 우리 할머니들처럼 되고 싶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건강을 유지하는지 물어보면 구체적인 말씀은 하지 않고 와인을 마신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어떤 와인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포스터는 “너무 달거나 쓰지만 않으면 다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스터는 “1년에 한 번은 병원에 간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녀 키드는 “할머니들은 해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제때 식사를 한다. 또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신을 돌볼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다”고 전했다. 자매 모두 공무원으로 일하다 은퇴했고, 둘의 남편은 모두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는 집 안에서 함께 카드놀이를 하거나 컴퓨터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73조원 삼킨 월가의 탐욕… ‘메이도프식 경제’는 살아 있다

    73조원 삼킨 월가의 탐욕… ‘메이도프식 경제’는 살아 있다

    38년간 3만 8000여명 상대 투자 사기 나스닥 비상임 회장 등 역임 승승장구투자금으로 사치 생활… 150년형 선고민간서 사기 경고에도 당국은 수수방관“투자자 돈으로 성과금 파티 월가와 닮아”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로 150년형을 선고받은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비상임 회장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감옥에서 숨을 거뒀다. ‘월가의 거물’인 그는 38년간 금융 당국의 수수방관 속에 무려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 규모의 사기를 쳤고, 죗값으로 150년형을 받았지만 3만 8000여명의 피해자들의 고통은 풀리지 않고 있다. 2008년 전모가 드러난 이 어처구니없는 사기 사건은 같은 해 부동산 시장을 키우기 위해 상환능력이 없는 이들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며 부실 돌려막기를 하다 촉발된 ‘금융위기’와 비견되곤 한다. 이들 사건의 본질은 ‘월가의 탐욕’이고, 예외 없는 엄정한 규제 집행만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 CNN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반부터 범죄의 전모가 드러난 2008년 12월까지 투자자들에게 최대 수익률이 연 16%에 달하는 주식·채권 투자상품을 권해 175억 달러(약 19조 5000억원)를 유치했고 약 500억 달러(약 55조 8000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처럼 꾸몄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케빈 베이컨,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 등도 피해를 입었다.수법은 단순했다. 신규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을 기존 투자자의 수익으로 돌려막는 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 전문가로서 명망을 얻었고, 1990년부터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거물이 됐다. 신규 투자금은 점점 많아졌고, 그의 사기행각은 원활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짧은 기간에 70억 달러의 상환 요구가 접수되면서 폰지 사기는 막을 내렸다. 그는 주식이나 채권을 산 적이 없었고, 그저 은행에 투자금을 넣어 놓고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프랑스 저택, 요트, 개인 전용기, 진귀한 보석 등을 샀다. 투자자에게 보낸 투자설명서나 그가 만들어 유명해진 투자 전략 등도 가짜였다. 해리 마코폴로스라는 회계사가 2000년부터 사기 가능성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속적으로 경고했지만, SEC는 월가의 거물을 막지 못했다. 결국 메이도프가 스스로 가족들에게 범죄를 고백했고, 두 아들이 이를 당국에 알렸다. 장남 마크는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남 앤드루도 림프종으로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메이도프는 2019년 죄를 인정했고, 감옥에서 사무집기를 닦으며 월 40달러(약 4만 5000원)를 받는 생활을 했다. 이후 사기당한 돈을 반환하는 작업이 시작됐으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 피해자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그는 감옥에서 더 고통받아야 했다. 그의 무덤 위에서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장병 등 만성 질환으로 메이도프가 석방을 요구할 때 법원이 기각한 이유도 피해자들의 여전한 고통 때문이었다. 그의 사기는 월가의 탐욕으로 가능했다. 고수익에 대한 환상은 ‘묻지마 투자’를 부추겼고, 메이도프는 일반 투자자들은 실사를 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노렸다. 이를 두고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08년 당시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메이도프식 경제’라는 신조어로 해당 사건이 월가와 닮았다고 비판했다. 금융사는 고객의 돈을 거품이 터질 때까지 성과금으로 두둑이 챙기며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고, 거품이 터지면 투자자의 돈만 사라진다는 것이다. 월가의 탐욕에 대한 우려는 지금도 매한가지다. NBC방송은 이날 “메이도프는 감독이 느슨한 점을 파고들었는데 당국은 교훈을 얻었을까”라며 새로운 규제를 만드는 것보다 현재 규제라도 엄정하게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상 최대. 폰지사기. 메이도프 죽었지만, 여전한 ‘월가의 탐욕’

    사상 최대. 폰지사기. 메이도프 죽었지만, 여전한 ‘월가의 탐욕’

    고수익 투자 제안으로 19조 5000억 유치58조원 허위 수익으로 38년간 폰지 사기 피해자 3만 8000여명 여전히 고통 받아나스닥 회장 지낸 거물에 금융당국 무용지물“새 규제 보다 있는 규제의 엄정한 집행을”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비상임 회장이 감옥에서 사망했다. 2008년 드러난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 상당의 사기에 피해자들은 13년이 지난 지금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월가의 거물이었던 메이도프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는 ‘월가의 탐욕’이 만든 아픈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 언론들이 메이도프의 죽음을 통해 ‘지금의 월가는 무엇이 달라졌냐’고 다시 묻는 이유다. CNN 등은 14일(현지시간) 150년형을 받았던 메이도프가 수감 중이던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버트너의 연방교도소 의료시설에서 자연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신장병 등 만성 질환으로 법원에 석방을 요구했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생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원은 이 신청을 기각했다. 메이도프가 폰지사기를 시작한 시점은 대략 1960년 버나드 메이도프 증권투자가 설립된 뒤 약 10년 뒤로 본다. 그는 이후 약 38년간 136개국 3만 70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의 주식·채권 투자를 권해 175억 달러(약 19조 5000억원)를 유치했으며, 500억 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처럼 허위로 꾸몄다.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케빈 베이컨,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 등 수많은 명사들이 그에게 돈을 맡겼다.수법은 단순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경제가 어려울 때도 10% 이상의 고수익을 지급했는데, 이 돈은 새로 유입된 사람의 투자금이었다. 주식이나 채권은 산 적이 없었고, 투자 서류는 가짜였다. 2008년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이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고 하기 전까지 그의 사기를 원활하게 돌아갔다. 그는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 전문가로서 얻은 명망을 이용했다. 1990년부터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돈을 맡기는 사람을 더욱 늘었고, 그는 월가의 거물이 됐다. 메이도프는 그저 투자자들의 돈을 은행에 예치해 두고 자신의 사치를 위해 썼다.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프랑스 저택, 요트, 개인 전용기, 진귀한 보석 등이 그와 가족들의 손에 들어왔다. 메이도프의 범죄가 드러난 건 금융당국의 조사가 아닌 두 아들의 고백 때문이었다. 메이도프가 투자자들의 원금 상환 요구에 범죄사실을 가족에게 털어놓았고, 두 아들은 이를 당국에 알렸다. 이후 장남 마크는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남 앤드루도 림프종으로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이후 피해자들의 투자금 반환 작업이 시작됐지만 재판 후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배상 금액의 70% 정도만 피해자들에게 돌아갔다. 한 피해자가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그의 무덤 위에서 춤을 추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고통은 여전한 상황이다.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08년 12월 당시 ‘메도프식 경제’란 제목의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폰지 사기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사회에 ‘부패한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월가는 얼마나 다르냐고 질타했었다. 대출상환능력이 없는 이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서프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부른 것 역시 폰지 사기와 본질적으로 비슷한 측면이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기 때도 SEC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후 2011년 반월가 시위 등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어졌지만, 지금도 월가의 탐욕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NBC방송은 이날 “금융당국은 메이도프 사건에서 교훈을 얻었을까”라고 물은 뒤 중요한 건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있는 규제를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기마다 규제를 늘리며 금융기관과 숨바꼭질을 할 것이 아니라, 엄정한 규제 집행을 통해 ‘월가의 탐욕’을 막으라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노벨상 수상자도 신이라 믿었던 폰지사기범 메이도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노벨상 수상자도 신이라 믿었던 폰지사기범 메이도프

    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 사건을 저지른 미국 금융사범 버나드 메이도프가 수감 중에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인으로 명망을 얻었던 메이도프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버트너의 연방교도소 의료시설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연방 교정국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때 말기 신장병 등의 만성 질환들을 이유로 법원에 석방을 요청했다. 그는 “내 병이 말기다. 이런 질환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판사님도 알다시피 난 벌써 11년을 복역했다. 아주 솔직히 말해 난 고통받을 만큼 받았다”고 호소했으나 법원은 피해자들이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낸다며 이를 기각해 결국 교도소에서 죽음을 맞았다. 그의 변호인 브랜던 샘플은 성명을 내 “버니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범죄를 자책하고 회개했다”면서 “버니가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가 그를 규정하지만 아버지이며 남편이었다. 나직히 말하고 지적인 사람이었다. 버니는 누구나 그렇듯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메이도프는 폰지 사기의 역사를 다시 쓴 최악의 사기꾼으로 꼽힌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부터 2008년 12월까지 세계 136개국에서 3만 7000여명을 상대로 고수익을 미끼로 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그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금융사기를 저질렀다. 피해액은 최대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로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세운 자선재단, 배우 케빈 베이컨,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투수 샌디 쿠팩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의 재단, 뉴욕 메츠 구단주였던 프레드 윌폰 등 유명 인사들, 그것도 유대인 유명인들이었던 점도 피해자들에게 특징적인 점이었다. 영국의 HSBC 지주회사도 10억 달러 정도를 날렸고, 로열 스코틀랜드 은행, 만 그룹, 일본 노무라 지주회사 등도 투자금을 떼였다. 농부, 교사, 기계공 등 보통사람들도 홀린 듯 돈을 맡겼다. 위젤이 세운 재단은 1520만 달러를 잃었는데 2009년 위젤은 “우리는 그를 신으로 여겼다. 우리는 그의 손에 모든 것을 믿고 맡겼다”고 털어놓았다. 1938년 4월 뉴욕시 퀸스의 평범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메이도프는 인명구조원, 스프링클러 설치기사 등으로 일하며 번 몇천 달러의 돈을 쥐고 22살에 동생 피터와 함께 월스트리트에 첫발을 내디뎠다. 자신의 이름을 딴 ‘버나드 메이도프 투자증권’이라는 회사를 세워 동생, 두 아들과 함께 투자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다.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지낸 그에게 돈을 맡기는 사람은 나날이 늘어났다. 메이도프는 경제가 어려울 때에도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높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여덟 차례나 조사했지만 그의 투자에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해 피해를 막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메이도프는 고객이 맡긴 돈으로 단 한 개의 주식도 사지 않는 등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투자금을 은행 계좌에 넣어두고 다른 고객이 맡긴 돈을 이용해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피라미드식 사기를 저질렀을 뿐이었다. 고객들에게는 가짜 투자자계정보고서를 발송해 정상적인 투자 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그가 유치한 투자 원금 총액은 175억 달러였다. 그는 총 500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장부를 위조했으나 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돈이었다. 메이도프 가족은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와 롱아일랜드, 프랑스에 저택을 사들이고 요트와 개인 전용기까지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만 같았던 사기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금 반환 요구가 빗발치면서다. 상환이 불가능했던 메이도프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투자자문업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털어놓았고, 두 아들 마크와 앤드루는 당국에 아버지의 행각을 알렸다. 그 해 12월 체포된 메이도프는 이듬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법정에서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으나, 데니 친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범죄가 극도로 사악하다”며 징역 150년형을 선고했다. 판사는 그가 진정 회개하지 않았으며 그저 주변 상황 때문에 자신의 음모가 발각된 것을 유감스러워 할 뿐이라고 판시했다. 당시 법정에서는 피해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1990년대부터 이런 행각을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들통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단독 범행이라고 메이도프는 계속 주장했지만 가족을 향한 수사와 배상 요구가 이어졌고, 장남인 마크는 2010년 극단을 택했다. 차남 앤드루는 2014년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별도의 민사 재판에서는 재산 1710억 달러를 몰수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미망인으로 남겨진 러스는 한사코 남편의 범행을 몰랐다고 부인해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부부가 한때 공동 소유한 8억 2500만 달러의 재산 가운데 그녀의 몫으로 250만 달러만 남기고 모두 몰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매일 베이컨 1줄 먹으면 치매 위험 44% 증가” (연구)

    “매일 베이컨 1줄 먹으면 치매 위험 44% 증가” (연구)

    베이컨이나 햄과 같은 가공육을 매일 먹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급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 연구진은 만 40~69세 영국인 중년 남녀 49만3888명의 유전·건강 상태 등의 정보가 있는 코호트 연구 바이오뱅크 유케이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사용해 다양한 종류의 육류 소비와 치매 발병 위험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 자료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참가자들이 소비한 육류 종류와 빈도뿐만 아니라 적색육을 소비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됐다. 다만 완전 채식 등 채식이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았다. 이후 평균 8년간 이들 참가자를 추적 관찰해 치매 환자가 2896명 발생했고, 이들 환자는 대개 고령이고 경제적으로 빈곤할 뿐만 아니라 흡연자이고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으며 뇌졸중 병력과 치매 가족력 그리고 치매 관련 유전자를 지닐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여성보다 남성이 치매 진단을 많이 받았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가공육을 하루에 25g씩 소비한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44%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 얇게 썬 베이컨 한 줄이나 슬라이스햄 한 장을 먹은 것과 같다. 하지만 이 결과로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꼭 절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이 비가공 적색육을 하루에 50g씩 먹은 사람은 오히려 치매 위험이 19%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재닛 케이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어떤 사람들은 유전 요인에 따라 치매 발병 확률이 3~6배 더 높았지만, 가공육 섭취에 관한 위험에서만큼은 유전 여부에 상관없이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가공육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은 남성이고 저학력자, 흡연자 그리고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지만, 채소나 과일을 덜 먹고 고열량,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더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후이펭 장 박사과정 연구원도 “치매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식생활은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 연구는 가공육의 섭취와 여러 비전염성 질환의 위험 증가를 연관 짓는 더 확실해지고 있는 증거를 추가한다”고 지적했다. 치매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 있지만, 매년 약 1000만 명이 새롭게 치매를 진단받는다. 알츠하이머병은 50~70%, 혈관성 치매는 25%를 차지한다. 치매 발병과 진행은 식사나 생활습관을 포함한 유전적이고 환경적인 요인 모두와 관계돼 있다. 이에 대해 장 연구원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번 결과의 방향성은 적색육의 섭취량을 적당하게 줄이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현재의 건강 식사 지침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케이드 교수는 “치매의 잠재적 위험 인자를 찾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이든 이런 쇠약 상태의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번 분석은 우리가 먹고 있는 것들이 그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지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컬렉션’과 미술품 물납제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컬렉션’과 미술품 물납제

    지난해 10월 타계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남긴 방대한 규모의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감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명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에 미술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후 6개월 이내에 전체 자산을 평가해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는 상속법에 따라 삼성가는 4월 말까지 ‘이건희 컬렉션’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한다.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센터,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등 3곳이 지난해 12월 삼성 측 의뢰를 받아 감정을 진행했으며, 최종 보고서 완성만 남은 상태다. 알려진 바로는 고미술, 한국 근현대미술, 서양 근현대미술을 망라한 소장품 규모는 1만 3000여점이며 감정 추산가는 2조~3조원에 이른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 국내 대표 작가의 작품은 물론이고 모네, 피카소, 샤갈, 마크 로스코, 프랜시스 베이컨 등 서양미술 거장들의 걸작이 수두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보·보물만도 100여점에 달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고가의 미술품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에 충당하든지 공익재단 출연이나 국가 기증 등을 유족이 판단해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감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세계적인 미술관급 수준의 소장품”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이건희 컬렉션’이 해외로 나가게 둬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미술계 안팎에서 형성됐다. 국가지정문화재와 근대미술품은 문화재보호법상 해외 반출이 금지되지만 한 점에 1000억원을 호가하는 서양미술 소장품들은 해외 컬렉터의 손에 넘어가면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우려에서다. 한 미술 전문가는 “기증하면 좋겠지만 남의 재산에 대해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미술계 인사는 “기증하면 미술품 상속세는 면제되지만 다른 상속세의 재원 마련이 부담될 테고 해외에 팔면 역적이 될 판이니 어느 쪽으로든 결정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재·미술품 물납제가 다시 부각됐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부동산과 유가증권에 한해 대납을 허용하고 있는데 문화재와 미술품까지 확대하자는 것이다. 프랑스와 영국처럼 물납제를 도입하면 개인이 보유한 문화재와 미술품이 해외로 반출되는 것을 막고, 귀중한 문화유산을 국가가 소유해 공공재로서 국민의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으며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미술계의 주장이다.지난해 간송 전형필의 후손이 상속세 충당을 위해 보물 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놓은 사건을 계기로 10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건희 컬렉션’과 맞물려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한국화랑협회 등 문화예술단체 12곳과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8명은 지난 3일 문화재·미술품 물납제의 조속한 제도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내는 등 적극적인 의견 표명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렇다 보니 ‘삼성을 위한 법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5일 “수조원대의 미술 소장품과 관련한 상속세 이슈가 첨예한 상황에서 미술품 등 상속세 물납제 도입 논의는 그 의도에서부터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성명도 냈다. 미술계는 시기가 겹쳤을 뿐 물납제와 ‘이건희 컬렉션’은 크게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4월 말까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고, 설령 분납 절차를 통해 1~2년 뒤 적용 대상이 되더라도 삼성가가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물납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법’은 더더욱이나 가당치 않다. 초특급 미술작품의 해외 유출 여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삼성가의 의중이 기증 쪽으로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호암미술관·리움을 관할하는 삼성문화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기증 방식과 규모 등을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 “이제는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평가를 받는 고인의 명품 컬렉션이 국가적 문화자산으로 온전히 남을 수 있도록 삼성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 커리, 나홀로 3점슛 10개 40득점...골든스테이트 2연승

    커리, 나홀로 3점슛 10개 40득점...골든스테이트 2연승

    3점슛 10개를 포함해 홀로 40점을 폭발시킨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연승을 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미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홈 경기에서 111-105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14승12패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8위를 유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40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17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앤드루 위긴스가 21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2쿼터에 올랜도에 리드를 내준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후반부터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77-78로 뒤진 3쿼터 종료 1분 13초 전 커리의 스텝백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연속 득점하며 84-80으로 앞섰다. 올랜도는 4쿼터 초반 드웨인 베이컨이 3점슛 2방을 포함해 연속 8득점으로 분전하며 88-86으로 재역전하기도 했으나 골든스테이트는 위긴스 등의 활약으로 쿼터 종료 7분 31초 전 92-91로 다시 승부를 뒤집은 뒤 흐름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동부 콘퍼런스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이날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서부 5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114-118로 또 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물세트 구독하고 맛집·홈술 즐기고 난리났네 난리났어

    선물세트 구독하고 맛집·홈술 즐기고 난리났네 난리났어

    올해 설을 앞두고 명절 선물 세트가 진화하고 있다. 명절 선물의 ‘클래식’인 건강식품, 소고기, 굴비, 과일 세트 등에서 벗어나 홈술, 집밥 등 코로나 시대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춘 다양하고 이색적인 선물 세트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국내 농축수산 선물 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며 프리미엄 선물 세트 판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독특하고 재미있는 선물 세트들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일정 기간 선물을 나눠서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와 맛집 협업 상품, 밸런타인데이와 설을 연계한 다양한 선물세트 등 백화점 업계가 준비한 차별화된 이색 선물 세트들을 소개한다.●새로운 소비 트렌드 ‘설 선물 구독 서비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구독 서비스’가 명절 선물 세트에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한우, 사과와 배, 활전복 등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 3종을 준비했다. 정기 구독권은 사용 기한 안에 상품 교환 쿠폰을 지참해 인근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면 쿠폰에 명시된 일정량의 상품 수령이 가능하다. 한우 구독권 세트(20만원)는 한우 1등급 4가지 부위 중 원하는 상품으로 최대 4회로 나눠 교환할 수 있다. 청과 구독권(13만 5000원)은 프레가 사과·배 각 6입 또는 사과 12입 중 선택 가능하며 2회에 걸쳐 수령할 수 있다. 전복 구독권은 올해 설에 처음 선보이는 상품으로 전복 12미를 2회에 나눠 수령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꽃·과일 구독 서비스를 판매한다. 과일 구독 선물(회당 4만 5000원)은 엄선한 제철 과일 3~5종을 주 1회 집앞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이며 꽃 구독 선물(30만원)은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제인패커의 꽃과 화분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로 2개월간 월 1회 배송한다. 공기정화식물(떡갈나무)과 플라워 골드박스를 1회씩 제공한다.●백화점들 전국 유명 맛집 음식 선물로 선보여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로 백화점 업계가 식음료 매장을 대폭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기 맛집들의 음식을 선물 세트로 구성한 협업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맛집 ‘사실주의베이컨’ 레스토랑의 제품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사실주의베이컨은 핀란드산 동물복지 돼지고기로 일체의 화학 첨가제 없이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프리미엄 샤퀴테리(육류의 다양한 부위를 이용해 만든 유럽의 가공육을 말하는 프랑스어) 브랜드다. 설 선물 세트(7만 2000원)는 경기 이천시의 성지농장 동물복지 돼지로 만든 소시지 선물 세트와 롤 소시지, 치플레 통 베이컨, 바질 통 베이컨, 무설탕 베이컨으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미쉐린가이드에 4년 연속 등재된 ‘게방식당’의 음식을 선물 세트로 구성해 내놓았다. 간장게장 4미와 감태가 포함된 게방식당 프리미엄 세트(29만원), 전복장(500g)·새우장(560g)으로 구성된 실속세트(6만원), 간장게장 1미, 간장 전복장 2팩, 간장 새우장 2팩 등으로 채워진 게방식당 시그니처 선물세트(13만원) 등이 있다.●홈술족 겨냥한 다양한 주류 상품 코로나 시대 새 주류 트렌드로 급부상한 ‘홈술 문화’를 반영한 선물 세트도 돋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홈술 주종인 와인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담고 이동할 수 있는 와인 캐리어를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에 이어 이번 설 선물로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디자인했으며 가죽으로 제작해 품격을 높였다. 본점, 강남점 등 신세계 와인매장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5만 8000원.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에서 운영 중인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의 선물세트 3종(15만~20만원)을 새로 선보였다.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안주인 샤퀴테리들을 와인 1병과 함께 구성해 판매한다. 갤러리아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100점 만점을 준 와인 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 등이 즐겨 마셨던 보르도 최고의 와인 ‘페트뤼스 세트’, 최단 기간에 로버트 파커 100점을 가장 많이 획득한 와인 ‘헌드레드 에이커 세트’가 있다.●집콕 익숙한 1·2인 가구 위한 간편식 세트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조리하기 쉬운 양념육 세트, 간편식 세트도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유러피안 레스토랑 h450나 판교점의 이탈리아 그로서란트 ‘이탈리’의 메인셰프 레시피를 활용한 양념육 세트를 내놓았다. ‘h450 유럽식 찹스테이크 세트’(10만원), ‘이탈리 피렌체식 티본스테이크 세트’(1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가정간편식 세트도 확대했다. 육전·육원전(동그랑땡)·동태전으로 구성한 ‘그리팅 전 세트’(5만원), ‘원테이블 홈파티 간식 세트’(6만원), ‘원테이블 별미 반찬 세트’(8만 5000원) 등 집밥족을 겨냥해 다양한 가정간편식 세트를 판매한다.올해 설 연휴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와 이어져 일명 ‘설렌타인’(설+밸런타인데이)이 된다. 갤러리아는 밸런타인데이를 상징하는 하트 모양 상자에 한우 등을 담는 방식으로 특별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한우를 담은 ‘설렌다우’ 기프트(12만원), 프랑스 초콜릿 ‘샤퐁’과 달콤한 와인으로 구성된 ‘샤퐁 1, 2호 세트’(9만 5000원), 애플망고와 와인으로 구성된 ‘발렌타인 설렘 세트’(11만원) 등이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실주의베이컨, 롯데백화점 본점 신규입점

    사실주의베이컨, 롯데백화점 본점 신규입점

    롯데백화점이 베이컨 전문 브랜드 ‘사실주의 베이컨’을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본점 지하1층 식품관에 새롭게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제품 가운데 ‘페퍼 삼겹베이컨(150g)’은 8900원에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출시됐다.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주의 베이컨은 핀란드산 동물복지 돼지고기로 일체의 화학 첨가제 없이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프리미엄 베이컨 브랜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빵집 메뉴 복사했다”…SPC, 표절 논란 “감자빵 판매 중단”

    “빵집 메뉴 복사했다”…SPC, 표절 논란 “감자빵 판매 중단”

    A까페 “파리바게뜨 감자빵 우리 것과 비슷”SPC “감자 농가 돕기 위한 취지”“피해 주려는 것 아니다”며 팔지 않기로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강원도 감자빵’ 판매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소상공인 제과점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출시 사흘 만에 생산을 멈춘 것이다. SPC그룹 측은 13일 “어제저녁부터 온라인상에서 감자빵 관련 이슈가 커져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평창군과 MOU를 맺고 코로나19, 태풍 등으로 힘든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업체를 따라한 것은 아니다.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였다”며 “소비자들에게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감자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2018년 이미 중국 파리바게뜨에서 감자빵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단했다. 평창에서 구매한 감자는 다른 메뉴를 개발해 소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모씨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아버지가 춘천에서 운영하는 제과점 제품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아버지가 개발한 수년의 세월, 그것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수개월. 파리바게뜨가 만든 감자빵은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의 모양으로 보나 우리 감자빵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한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이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황씨는 “파리바게뜨가 강원도 춘천의 작은 빵집 메뉴를 복사했다. 강원도 감자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한 빵이라고 홍보하는데 이 빵집과 상생은 생각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파리바게뜨, ‘감자빵 제품 3종’ 출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지난달 강원 평창군과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감자를 대량 수매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강원도 감자를 활용한 ‘감자빵 제품 3종’을 출시했다. 9일 첫선을 보인 감자빵 제품 3종은 쫄깃한 빵 속에 구수한 풍미가 좋은 강원도 감자로 만든 소(맛을 내기 위해 빵 안에 넣은 재료)를 넣고, 감자의 모양과 맛을 구현한 ‘강원도 감자빵’, 찐 감자를 반죽에 풍성하게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시골 찐 감자빵’, 포카치아 위에 강원도 감자와 치즈, 베이컨 등을 얹어 조화로운 ‘강원도 감자 포카챠’ 등이다. 모든 제품은 강원도에서 재배되는 감자를 사용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신제품들을 프로젝트 기간 동안 한정판으로 운영하고, 수익금은 평창군 장학 기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리바게뜨의 감자빵 3종 중 하나가 강원 춘천시의 감자를 테마로 한 유명 카페에서 만들어 파는 감자빵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돼지 세포로 배양…세계 최초의 ‘인공 베이컨’ 시식 서비스 시작

    돼지 세포로 배양…세계 최초의 ‘인공 베이컨’ 시식 서비스 시작

    돼지에게서 추출한 세포에 식물 유래 비타민과 당분 그리고 단백질을 투여해 배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낸 ‘인공 베이컨’을 미국의 몇몇 식당에서 시식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 안에 있는 식당 2곳에서는 이달부터 배양육 제조업체 ‘미션 반스’가 만든 세계 최초의 인공 베이컨을 신청자에 한해 시험 제공하고 있다. 인공 베이컨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식당 안에서 먹을 수 없으므로, 미션 반스 제품개발 담당자가 조리해 테이크 아웃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에이탄 피셔 미션 반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미 식품 전문매체 푸드내비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인공) 베이컨은 씹었을 때 지방이 감각적인 경험을 이끌어내고 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육질이 풍부한 고기 맛을 느끼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미션 반스는 동물의 세포에서 인공육을 배양하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만들어진 신생 기업이다. 이 업체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동물에서 분리한 세포를 동물 몸속을 재현한 온열 배양기에 넣고 식물 유래 비타민과 당분 그리고 단백질 등의 영양분을 공급하면 세포가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커져 맛있는 고기가 된다. 게다가 한 번 세포 배양으로 몇백 t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고 심지어 고기의 맛 등을 바꿀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션 반스는 “현재 몇몇 식당에 인공 베이컨을 조달할 만한 생산 능력은 갖추고 있지만,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사실 인공 베이컨과 같은 인공육 또는 배양육을 만들고 있는 업체는 이곳만이 아니다. 지난 달 영국의 신생기업 하이어 스테이크가 인공 삼결살과 인공 베이컨을 만들어냈다고 밝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KFC와 맥도날드 그리고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기업들도 이런 육류를 사용한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 추석선물 키워드는 ‘프리미엄·건강’

    올 추석선물 키워드는 ‘프리미엄·건강’

    ‘프리미엄, 건강, 다양성’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추석 선물 시장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고급 선물 세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과일, 한우 등 신선식품보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이 추석 선물 물량을 전년보다 20~30% 늘려서 준비했다. 코로나 탓에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명절 선물 배송으로 대신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사전 예약 판매 중인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가족을) 만나지도 못하는데 선물만큼은 좋은 것으로 보내자는 구매 심리가 강하다”면서 “일반선물세트에 비해 한단계 높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 품목과 물량을 20% 확대했다”고 밝혔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건강기능식품 인기도 높아졌다. 마켓컬리는 올해 추석 얼리버드 기획전을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37%), 육류세트 (4%), 수산(0.3%)순으로 판매율이 높았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육류세트(37%), (수산 16%), 건강기능식품(8%) 순이었다. 이는 긴 장마 때문에 과일, 채소 등의 가격이 오르고 상품 수가 적어진 탓도 있다. 롯데마트는 ‘산지명·생산자 실명제’를 강화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건강을 염려하며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위주로 세트 겉면에 산지명과 생산자명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30세대를 겨냥한 이색 선물 세트도 더 다양해졌다. 뻔한 참치캔, 햄세트 공식을 깨고 마켓컬리에선 나물요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캔나물’ 선물세트가, 신세계백화점에선 첨가물을 넣지 않은 베이컨·소세지, 프랑스식 샤퀴테리(육가공품) 세트가 새롭게 등장했다. 명절 음식을 간편하게 하길 원하거나 가족모임 대신 친구들과 홈파티를 하는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추석용 와인 선물 세트를 사가는 젊은층이 많아 물량을 전년대비 최대 30% 추가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코로나로 건강을 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롯데마트가 생산자와 산지를 기재해 판매하는 인삼 선물세트  *마켓컬리는 명절 요리를 간편하게 하려는 젊은 세대를 위해 캔나물 세트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이 판매하는 첨가물을 넣지 않은 프리미엄 베이컨·소세지 세트  각 사 제공
  • 올해 추석 선물 트렌드는 ‘프리미엄, 건강, 다양성’

    올해 추석 선물 트렌드는 ‘프리미엄, 건강, 다양성’

     ‘프리미엄, 건강, 다양성’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추석 선물 시장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고급 선물 세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과일, 한우 등 신선식품보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를 위한 이색 선물 세트도 다양해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이 추석 선물 물량을 전년보다 20~30% 늘려서 준비했다. 코로나 탓에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명절 선물 배송으로 대신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사전 예약 판매 중인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가족을) 만나지도 못하는데 선물만큼은 좋은 것으로 보내자는 구매 심리가 강하다”면서 “일반선물세트에 비해 한단계 높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 품목과 물량을 20% 확대했다”고 밝혔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건강기능식품 인기도 뜨거워졌다. 마켓컬리는 올해 추석 얼리버드 기획전을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37%), 육류세트 (4%), 수산(0.3%)순으로 판매율이 높았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육류세트(37%), (수산 16%), 건강기능식품(8%) 순이었다. 이는 긴 장마 때문에 과일, 채소 등의 가격이 오르고 상품 수가 적어진 탓도 있다. 롯데마트는 ‘산지명·생산자 실명제’를 강화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건강을 염려하며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위주로 세트 겉면에 산지명과 생산자명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30세대를 겨냥한 이색 선물 세트도 더 다양해졌다. 뻔한 참치캔, 햄세트 공식을 깨고 마켓컬리에선 나물요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캔나물’ 선물세트가, 신세계백화점에선 첨가물을 넣지 않은 베이컨·소세지, 프랑스식 샤퀴테리(육가공품) 세트가 새롭게 등장했다. 명절 음식을 간편하게 하길 원하거나 가족모임 대신 친구들과 홈파티를 하는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추석용 와인 선물 세트를 사가는 젊은층이 많아 물량을 전년대비 최대 30% 추가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커피·샌드위치 세트, 30일간 할인 가격에

    커피·샌드위치 세트, 30일간 할인 가격에

    파리바게뜨가 커피 또는 커피·샌드위치 세트를 한 달 동안 매일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반복 구매율이 높은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만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30일간 이용할 경우 개별 구매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독권은 2가지 종류가 있다.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커피 구독권’(1만 9800원) ▲쉬림프 토마토 포카차, 그릴드 치킨 포카차, 베이컨에그 토스트 등 식사용으로 좋은 12종의 포카차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세트를 즐길 수 있는 ‘파리의아침 구독권’(4만 8900원)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SPC그룹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을 통해 원하는 구독권을 선결제한 뒤 별도 절차 없이 매장에서 모바일 바코드를 확인시켜 주면 된다.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국 30여 개의 직영점에서 교차로 사용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파바 딜리버리‘, ‘갓구운빵’ 서비스에 이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구독 서비스를 가맹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골든에일’ 가서 하와이 한 잔 어때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골든에일’ 가서 하와이 한 잔 어때

    흔히 여름을 라거맥주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엔 뭐니 뭐니 해도 가볍고 청량하며 벌컥벌컥 들이켤 수 있는 뛰어난 음용성을 가진 페일 라거맥주가 갈증을 식혀 주는 데 제격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에일 가운데서도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맥주가 있답니다. 바로 ‘골든에일’인데요. 맥주를 잔에 따르면 황금빛 색깔을 띤다고 해서 ‘골든에일’로 불리는 이 맥주는 전 세계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에서 여름용 시즈널맥주로 가장 많이 양조하는 에일맥주입니다. 영국과 미국에선 ‘골든에일’로, 벨기에에선 ‘블론드에일’로 불립니다. 영국에서 나는 홉과 효모를 쓰면 브리티시 골든에일, 미국의 홉과 효모를 사용하면 아메리칸 골든에일, 벨기에산 효모를 쓰면 블론드에일입니다. 골든에일은 페일라거처럼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가볍고 깔끔한 뒷맛을 지녔습니다. 양조할 때 효모의 뒷맛을 남기지 않는, 깔끔하게 발효되는 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 몰트의 배합도 라거를 만들 때와 거의 흡사합니다. 알코올 도수(4~5%)도 라거맥주와 동일하고요. 하지만 골든에일은 라거보다는 홉의 캐릭터가 훨씬 강조돼 과일 뉘앙스가 화사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맥주를 잘 모르는 초심자도, 홉이 잔뜩 들어간 IPA를 좋아하는 마니아도 누구나 즐겁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죠. 참고로 라거맥주는 낮은 온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효모를 넣고 발효해 보디감이 대체로 가볍고, 에일맥주는 상온에서 활동하기를 좋아하는 효모를 넣고 발효해 라거보다는 묵직한 맥주가 많습니다. 골든에일은 미국과 유럽에서 대중적인 장르이지만, 국내에서는 라거맥주에 밀려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그러다 약 10년 전부터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지역에 있는 ‘코나 브루잉’의 골든에일 맥주인 ‘빅웨이브’가 수입돼 인기를 얻으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죠. 2010년 중반 이후엔 국내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 급격히 늘어난 덕분에 한국에도 골든에일을 만드는 양조장이 여러 곳 생겼는데요. GS25 편의점에 가면 구할 수 있는 ‘남산’ 맥주가 바로 골든에일에 속합니다. 청평의 카브루 양조장에서 만들죠.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골든에일은 일산의 플레이그라운드와 을지로의 을지맥옥이 협업해 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하와이안셔츠 골든에일’입니다. 한 달치 물량이 2주 만에 완판되는 등 2030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미국의 클래식 홉인 아타나 홉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넣어 만든 이 맥주는 귤껍질향과 꽃향에서 오는 화사한 향과 달콤함, 산미의 조화가 매력적인 맥주입니다. 미국 홉을 썼으니 장르를 세분화하면 아메리칸 골든에일에 속하겠네요. 햄버거, 베이컨 스테이크 등과 함께 마셔 보니 기름진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물개가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바닷가에 누워 있는 라벨 디자인도 시원한 기분을 더해 줍니다. 이 맥주를 만든 김재현 플레이그라운드 이사는 “골든에일은 누구나 부담 없이 좋아하는 맥주인데 의외로 한국 양조장에서는 많이 만들지 않는다”면서 “여름에 마시는 골든에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이 맥주를 기획한 송주영 을지맥옥 대표는 “코로나로 제한된 활동을 하는 요즘 하와이안셔츠를 입고 골든에일 한잔 곁들이면서 잠시나마 개방감 있는 무드를 느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20㎏ 찌운 실험… ‘헐크’ 장타 통했다

    20㎏ 찌운 실험… ‘헐크’ 장타 통했다

    물리학도 출신의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자신의 몸무게와 골프 비거리의 상관관계를 저울질한 실험에 성공했다. 디섐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7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135만 달러(약 16억 2000만원). 단독 1위였던 매슈 울프(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디섐보는 초반 4개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단숨에 울프를 따라잡은 뒤 후반 마지막 3개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2018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올린 6승째, 지난해 1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우승 이후로는 1년 5개월 만이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야디지북에 제도용 컴퍼스로 선을 그어 거리를 확인하고, 모든 아이언 클럽의 길이를 똑같이 하는 등 실험 정신이 투철한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린다. 이번에는 자신의 몸무게로 실험했다. 키 185㎝인 그는 90㎏ 안팎의 몸무게를 110㎏ 가까이 늘렸다. 그 덕에 이번 대회 그는 드라이버샷 평균 350.6야드로 1위를 기록했다. 2003년 샷링크 제도 도입 이후 우승자로서는 최장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5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341.5야드였다. 디섐보는 대회를 앞두고 하루 평균 3000∼3500㎉의 고열량 음식을 섭취했다. 아침 식사로 달걀 4개와 베이컨 5장, 토스트를 먹고 점심에는 샌드위치와 에너지바, 저녁엔 스테이크와 감자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백질 음료도 하루에 6개 복용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라·방 ON하면 매출 뜬다

    라·방 ON하면 매출 뜬다

    롯데 “코로나 이후 매출 430% 급증”신세계·현대百도 네이버 채널 손잡아“사과 조금 더 싸게 살 수 없나요?” “앗 고객님… 지금 쿠폰 쏴드립니다. 보이시나요?” 포스트코로나 시대 ‘라이브 커머스’가 유통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라이브방송(라방)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언택트(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진 구매자가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믿고 살 수 있는 ‘라방 쇼핑’을 점점 선호하고 있어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라방’이 새 시대 쇼핑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이커머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라이브 커머스’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라이버 커머스는 기존 TV홈쇼핑과 비슷해 보이지만 방송시간이나 심의 준수라는 한계가 있는 홈쇼핑과 달리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실제 스타일과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동영상을 통해 상품의 품질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등 진행자가 롯데백화점 매장을 직접 찾아가 숍매니저와 함께 생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식의 ‘100LIVE’를 운영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라이브커머스 매출 신장률은 430%, 트래픽 신장률은 300%에 달했다”면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쇼핑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현대백화점도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채널 ‘잼라이브’와 손잡고 제품 판매를 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커머스 제작을 염두에 두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자회사 ‘마인드마크’를 최근 설립했다. 라이브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인 ‘그립’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프리미엄 베이컨 업장을 운영하는 A씨는 “아직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기존 이커머스, 오프라인 시장보다 크지 않아 매출 신장에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친밀감과 신뢰도가 더 생겼다”면서 “코로나를 거치며 라이브커머스가 현실로 다가온 만큼 ‘라방 판매’를 잘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소더비 첫 온라인 경매… 낙찰률 93% 열기 ‘후끈’

    소더비 첫 온라인 경매… 낙찰률 93% 열기 ‘후끈’

    소더비가 코로나19로 사상 처음 화상회의 형식으로 경매를 진행했다. 온라인 경매에도 열기는 뜨거웠다. 1일 CNN에 따르면 소더비는 전날 경매에서 3억 6320만 달러(약 4355억원)어치의 예술품 거래를 성사시켰다. 낙찰률은 93%였다. 이날 경매는 영국 런던에 있는 경매주관자가 미국 뉴욕과 홍콩 등에서 전화로 접수되는 호가를 화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영국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1981년 작품인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로부터 영감을 받은 세 폭 재단화’로 낙찰가는 8460만 달러(약 1014억원)였다. 소더비에 따르면 베이컨의 작품 중 세 번째로 높은 경매가다. 미국 팝아티스트 로이 릭턴스타인의 1965년 작품 ‘흰 붓 자국Ⅰ’도 2540만 달러(약 304억원)에 팔렸다. 미국 흑인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1982년 작품 ‘무제(머리)’는 1520만 달러(약 182억원)를 기록했다. 소더비와 함께 3대 경매회사로 꼽히는 필립스와 크리스티도 2일과 10일 각각 온라인경매를 진행한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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