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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투신한 남학생은 ‘멀쩡’ 지나가다 충돌한 여학생은 중상 논란

    [여기는 중국] 투신한 남학생은 ‘멀쩡’ 지나가다 충돌한 여학생은 중상 논란

    첫 사랑에 실패한 남학생이 투신해 걸어가던 여학생과 충돌한 사건이 발생했다. 투신한 남학생은 사건 이후에도 걸어서 학교에 복귀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던 반면 충돌한 여학생은 ‘흉추골정상’을 입어 논란이다. 중국 산시성(陕西)에 소재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논란의 주인공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의 치 모군. 치 군은 지난 28일 첫 사랑 실패를 비관, 학교 건물 밖으로 이어진 창문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 군은 수 년 동안 같은 학교 여학생과 연애를 이어왔으나, 지난 23일 상대 여학생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비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투신 당시 치 모군은 학교 건물 아래를 지나가던 같은 학교 여학생 루 모양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치 군은 사건 이후에도 교실로 복귀해 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의 문제가 없었던 반면 충돌 피해 여학생 루 양은 흉추골절상 12주 진단을 받고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가중됐다. 투신 이후에도 곧장 교실로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치 군이 뛰어내린 장소가 2층 교실 창문 밖이었던 탓이다. 해당 교실은 평소 치 군이 수업을 받은 교실로 알려졌다. 때문에 투신을 시도했던 치 군은 창 밖으로 뛰어내린 이후에도 안전한 착지가 가능했던 반면 피해 여학생은 치 군에 의해 골절상을 입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은 피해 여학생이 입은 피해 보상 범위를 놓고 치 군 측과 논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 치 군의 투신 행위에 대한 관리 소홀 의무에 대해 학교 측의 책임 범위를 확정짓지 못한 것. 더욱이 사건이 발생했던 교실에 담당 교사가 함께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학교의 관리 의무 소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담당 교사 정 씨는 “치 군이 오랫동안 한 여학생과 교제한 것은 학교 내에서도 유명한 일이었다”면서 “때문에 치 군의 이별 소식은 전교생이 알게 될 정도로 나름 떠들썩했다. 하지만 이를 비관해서 투신 사건을 일으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 및 침해 범위 확정이 완료된 이후 치 군과 합의해 학교의 보상 범위를 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며 생활하는 동안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학교, 기타 교육기관이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사건의 배상 책임은 법에 따라 확정될 것이다. 배상액의 규모 역시 학교가 책임져야 하는 범위 내에서 확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산시 항따 법률사무소 저우양셴 변호사는 “투신 당시 치 군은 아래층을 지나가던 피해 여학생과 충돌할 것을 미리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치 군은 여학생과의 충돌로 인해 피해 정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치 군의 행위로 피해를 입은 루 양은 피해배상 책임 여부를 치 군에게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 변호사에 따르면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치 군이 올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일 경우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전적으로 치 군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우 변호사는 “치 군의 연령이 올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일 경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면서 “치 군이 미성년자일 경우 행위능력이 없는 그를 대신해서 부모가 루 양이 입은 손해에 대해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상 책임 범위에는 피해 여학생이 지출한 의료 명목 상의 치료비와 간호비, 교통비용, 입원비용 이외에도 건강 회복을 위한 장기간의 요양비용 명목의 식사 비용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원인 모를 화재로 中 갑부 일가족 6명 사망…사업상 앙심?

    [여기는 중국] 원인 모를 화재로 中 갑부 일가족 6명 사망…사업상 앙심?

    원인 모를 화재로 일가족 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한 가족 중에는 방학을 맞아 귀국한 아들과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광둥성(省) 중산시(中山市)의 고급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영국 유학 중 잠시 귀국한 20대 자녀와 10대 자녀 등 2명을 포함해 총 6명의 일가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불이 난 곳은 24~25층을 연결한 복층 형태의 고급 빌라로, 수백만 위안에 달하는 고가의 주택이 즐비한 부촌에 자리 잡고 있다. 22일 새벽 2시 화재 신고를 받은 관할 소방서는 13대의 대형 소방차와 65명의 소방관을 현장에 파견해 화재 발생 1시간 30분 만인 3시 20분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화마를 피하지 못한 일가족은 현장에서 질식사했다. 가족의 시신은 화재 진압 후 약 2시간이 지난 오전 5시 40분쯤 24층과 25층을 연결하는 계단 및 안방에서 차례로 발견됐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었던 22세 아들과 주중에는 줄곧 기숙사 생활을 했던 중학생 딸은 집으로 돌아온 직후 참사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모으고 있다. 당시 화재 현장에 있었던 이웃 주민 구 모 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새벽 2시부터 불에 딴 냄새가 났고, 곧바로 일어나 집 안을 살펴봤지만 문제의 화재는 윗집에서 발생했다”면서 “화재를 인지했을 당시에 이미 윗집은 다 타고 끊임없이 창문 밖으로 깨진 유리와 불에 탄 외벽 조각들이 떨어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주택가 도로에 여러 대의 고급 자동차가 주차돼 있었는데, 불에 탄 외벽 잔해들이 그 위에 쌓일 정도로 화재는 이미 진행이 된 상태였다”면서 “일부 이웃 주민들은 소방서에 신고했고, 또 다른 일부 주민들은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화재를 알렸다”고 했다. 사망한 피해자 가족의 아버지 진 씨는 올해 47세의 부호로, 그의 명의로 등록된 법인만 약 14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진 씨는 전자, 전기, 수목사업, 농업, 녹화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큰돈을 벌어들여 지역 내에서 ‘큰 손’으로 불려왔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진 씨는 또 지역 내 18곳의 중대형 법인 회사의 임원으로도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화재로 사망한 진 씨의 아내 채 씨 역시 8개의 회사의 대표 주주로 등록돼 있다. 때문에 현지에 파견돼 조사 중인 관할 공안국은 사업상 원한을 품은 이들이 벌인 방화인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공안국 관계자는 “큰 화재로 인해 이미 관련 물증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면서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을 만큼 불에 탄 물증들 속에서도 수일간에 걸쳐서 증거들을 수집한 끝에 이미 관련 물증들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화재가 있었던 주택가의 경우 24~25층을 연결한 복층 형식 주택이었다는 점에서 불법 주택 개조로 인한 화재 발생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재 발생 이후 해당 주택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2대 중 한 대는 모든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공안국은 화재 발생 이후 일반인의 현장 접근을 일체 통제하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판빙빙, 이번엔 임신설 ‘공항 사진 봤더니..’

    판빙빙, 이번엔 임신설 ‘공항 사진 봤더니..’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임신설이 휩싸였다. 최근 한 매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판빙빙의 사진 한 장 때문에 판빙빙 임신설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은 전날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나타났고, 주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그중 몇몇 장이 인터넷에 공개됐는데, 배 부분이 유달리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이날 판빙빙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영화 ‘355’에 녹음을 위해 출국하는 길이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판빙빙은 지난해 한 중국인 앵커의 탈세 의혹 제기 후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거액의 벌금을 납부했다. 중국 내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와중, 지난 6월에는 연인인 배우 리천과 결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기업 회장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빌딩서 투신한 남성과 충돌해 10대 여학생 2명 사망

    30층 건물에서 투신한 남성과 충돌해 2명의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저녁 8시 경, 중국 충칭시(重庆) 대형 광장 인근의 고층 건물에서 30대 남성 이 모씨가 신변을 비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이 모씨는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 출신의 외지 호적 출신의 직장인으로, 그가 투신한 고층 건물은 평소 이 씨가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외지 호적자인 이 씨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단기간 충칭 시에 거주, 임시로 해당 호텔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당시 이 모 씨가 빌딩 밖으로 몸을 던진 직후 건물 아래에서 지나가던 행인 여성 2명이 충돌하면서 이 여성들 역시 현장에서 사망한 것. 더욱이 사건 당시 투신한 이 모씨와 충돌한 이들 중에는 현장에서 사망한 여성 2명 외에도 추가로 3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피해자로 알려진 3명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여성 2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알려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투신한 이 모씨와 충돌 후 사망한 여성 2명은 모두 올해 18세의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사망한 피해 여학생 두 명은 당시 인근에 소재한 예술대학교 진학 전문 학원 수업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특히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후 양의 부모는 현재 저장성 인근 도시에서 근무, 후 양은 홀로 충칭에 거주해오던 중 이 같은 참사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 씨의 가족으로 알려진 인물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후 양 부모는 과거 한 명의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면서 “후 양의 언니가 그가 10세 되던 해에 질명으로 사망했다. 후 양의 부모는 이번이 두 번째로 자녀를 잃는 아픔을 겪는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같은 날 현장에서 사망한 또 다른 피해 여학생 장 양은 충칭대학교 영화학원 진학을 위해 준비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확인됐다. 장 양은 최근 동창생인 후 양과 함께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까지 사설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사고가 난 해당 건물은 관할 담당 공안국에 의해 일체 접근이 봉인된 상태다. 현지 공안국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사망한 여학생 2명과 현장에서 투신해 사망한 남성 이 모 씨 자살 원인 및 피해 보상 마련 방법 등에 대해 추가 조사 후 사건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중국 대기질 정보, 국내 예보에 활용한다

    미세먼지 예보에 중국의 대기 질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부터 한중 전용망으로 중국과 대기 질 예보 정보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예보 정보 교류는 올해 2월 환경 장관회의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체결한 ‘한중 대기 질 예보 정보 및 기술 교류 협력 방안’ 중 하나다. 중국은 베이징, 장춘, 다롄 등 11개 성·시의 향후 3일간 예상 대기 질 지수(AQI)와 미세먼지 농도 자료를 매일 한 차례 국립환경과학원에 제공하고, 환경과학원은 중국 예보 정보를 국내 미세먼지 예보 결과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AQI 등급 상황에 따라 국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우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계절 관리제 기간에 양국 예보 담당자 간 연락 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수시로 교류해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대형 상장사 74%, 환경 평가는 ‘나 몰라라’

    [여기는 중국] 中 대형 상장사 74%, 환경 평가는 ‘나 몰라라’

    중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70% 이상이 자사 환경 영향평가 지수 정보 일체를 비공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있다. 최근 공개된 ‘중국 상장사 환경책임정보공개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3567곳 중 약 928곳만 기업의 환경 책임과 사회 책임 및 지속가능발전 지수를 공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를 조사한 중국환경언론근로자협회와 베이징화공대학 측은 환경 영향평가 지수 일체를 공개한 기업체의 비율은 전체 상장사 중 약 26%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70% 이상의 대형 상장사 기업체가 환경과 관련한 자체적인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기준, 환경 영향평가 정보 일체에 대한 공개 거부를 밝힌 상장사의 상당수가 과거 환경법 위반 혐의로 처벌 받은 경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표적인 국유 기업으로 꼽히는 싼웨이(三維)그룹은 지난해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사실이 중국 국영 언론 CCTV 보도로 대중에 알려진 바 있다. 산시성 남부 린펀(臨汾)시 훙퉁(洪洞)현에 위치한 싼웨이그룹은 이미 선전주식거래소에 상장된 대표적인 국유 화학제조사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해당 기업이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석탄재와 슬래그(금속제련 폐기물)를 축구장 2개 면적인 깊이 30m의 야외 구덩이에 내다버린 사실이 적발되면서 당국의 처벌을 피할 수 없었던 것. 문제의 행위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당시 중국 당국은 중앙부처인 생태환경부를 현장에 파견, 증권감독관리위원회를 통해 해당 기업체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벌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문제로 지적받은 다수의 기업체가 자체적인 환경 영향 평가 점수 및 지표지수 일체를 비공개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최대 규모의 민영 철강 회사인 사강그룹(沙钢集团) 역시 같은 기간 공업 고체 폐기물로 인한 토양 오염 및 수자원 오염 초래 혐의로 대규모 벌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 역시 지난해 자사 환경 정보 일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기업은 지난 2012년 기준 중국 철강 그룹 중 전체 생산액 규모 순위 5위, 세계 8위에서 지난해 기준 중국 국내 1위로 크게 성장하는 등 중국의 건축 ‘붐’과 함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또, 셴허환바오(先河環保)는 자체적인 환경 모니터링 정보를 조작, 공개한 혐의를 받아서 질타는 받은 바 있다. 더욱이 해당 기업체가 중국의 오염된 수질 문제로 인해 깨끗한 ‘생수’를 생산, 관리 감독하는 전문 업체라는 점에서 환경 영향 평가 점수 일체를 조작,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환경 영향 평가 점수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는 업체에 대해 뚜렷한 후속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분석이다. 리샤오량 생태환경부 산업환경정책실 주임은 “상장된 대형 상장사 그룹의 환경 행정 처벌 정보 자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2017년 기준으로 환경 평가 점수와 관련해 이를 위반하거나 조작한 혐의로 국가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은 기업의 수는 무려 885곳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 중 대중에 이름이 공개된 업체의 수는 단 22곳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리 주임은 이어 “만약의 경우 모든 위반 사실과 업체 리스트 등을 공개했더라면 더 효율적인 제재와 후속 책임을 물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는 관련 제한 정책이 효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시진핑 출세길 열어준 리카싱…홍콩 문제로 은인에서 원수로

    시진핑 출세길 열어준 리카싱…홍콩 문제로 은인에서 원수로

    장쩌민·후진타오 前주석도 리카싱 중시 2012년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앞두고 리카싱, 시의 친중 후보 지원 요청 거부 올 홍콩 시위 땐 자제 요구로 눈엣가시 1993년 1월 뺨이 통통하고 머리숱이 많은 39세의 중국공산당 간부가 홍콩을 찾아갔다. ‘아시아의 상신(商神)’으로 불리던 리카싱에게 중국 남동부 푸저우시에 투자해 줄 것을 읍소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중국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여파로 경제가 극도로 부진했다. 리카싱은 그의 부탁을 받아들여 그해 8월 푸저우를 방문했다. 마을 곳곳에 리카싱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그는 푸저우의 발전과 자신의 출세가 보장됐다고 느낀 듯 환히 웃으며 리카싱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가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묘사한 시 주석과 리카싱의 특별한 인연이다. 시 주석에게 있어서 리카싱은 지금의 권좌에 오르는 데 크고 작은 도움을 준 ‘은인’이지만 홍콩 시위 사태가 7개월째 이어지면서 둘의 관계도 극적으로 변했다고 중화권 매체들은 전했다. 이제 시 주석은 91살의 리카싱에게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가 홍콩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베이징의 비난을 경청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25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리카싱은 1928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났다. 1939년 일제가 이 지역을 침략하자 이듬해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피신했다. 그때부터 생계를 책임지고자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1950년 전 재산을 투자해 자신의 회사를 차려 초고속 성장을 거뒀다. 최근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과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이 등장하기 전까지 수십년간 ‘아시아 최대 부호’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덩샤오핑(1904~1997)이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자 가장 먼저 중국 투자를 단행해 ‘모범 기업인’으로 칭송받았다. 장쩌민·후진타오 전주석도 리카싱을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3년 시 주석이 국가 전면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012년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당시 부주석이던 그가 리카싱에게 렁춘잉 후보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리카싱이 이를 거부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교롭게도 리카싱은 시 주석이 집권한 뒤로 중국 투자 비중을 크게 줄였다. 이에 중국 정부는 보란듯 지난해 발표한 ‘중국 개혁개방에 공을 세운 100인’에서 리카싱을 제외했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그를 ‘기득권자의 전형’으로 비난하며 조리돌림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공산당은 홍콩 기업인들이 시위 사태에 적극적으로 맞서 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리카싱은 공평하게 양측(시위대·홍콩정부)의 자제를 요구하는 데 그쳐 중국 당국을 화나게 했다”고 분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한중 교류 확대” 文 제안에 시진핑 화답… 한한령 풀리나

    “내년 한중 교류 확대” 文 제안에 시진핑 화답… 한한령 풀리나

    ‘한류·여행상품 금지’ 완전 해제 가능성 中관영언론도 “BTS 등 공연 재개 기대” 사드 이후 위축됐던 中투자도 확대될 듯 文, 삼성·SK하이닉스 반독점 관심 당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상반기에 방한할 경우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응해 취한 중국의 한한령이 완전 해제될지 주목된다. 한한령은 한류 금지와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을 골자로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 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25일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중국은 2017년 사드 배치 보복 차원에서 취한 한한령을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공식 석상에서 ‘한한령을 완화 내지 해제하겠다’고 발언할 수는 없다. 다만 한한령 대상인 한중 관광 교류에 대해 문 대통령이 확대를 제안하자 시 주석이 이에 화답한 것은 한한령 해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으로 중국 내에서도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4일 한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인들 사이에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 케이팝 가수들이 다시 중국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드 갈등으로 위축됐던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도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3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 내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동시에 한국의 적극적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한국 기업이 빈곤 퇴치 등 사회참여와 관련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이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진핑 출세길 열어준 리카싱… 홍콩 문제로 은인에서 원수로

    시진핑 출세길 열어준 리카싱… 홍콩 문제로 은인에서 원수로

    푸저우시 간부때 리카싱에게 투자 부탁 시, 권좌 오를 때까지 크고 작은 도움받아 장쩌민·후진타오 前주석도 리카싱 중시 2012년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앞두고 리카싱, 시의 친중 후보 지원 요청 거부 올 홍콩 시위 땐 자제 요구로 눈엣가시1993년 1월 뺨이 통통하고 머리숱이 많은 39세의 중국공산당 간부가 홍콩을 찾아갔다. ‘아시아의 상신(商神)’으로 불리던 리카싱에게 중국 남동부 푸저우시에 투자해 줄 것을 읍소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중국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여파로 경제가 극도로 부진했다. 리카싱은 그의 부탁을 받아들여 그해 8월 푸저우를 방문했다. 마을 곳곳에 리카싱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그는 푸저우의 발전과 자신의 출세가 보장됐다고 느낀 듯 환히 웃으며 리카싱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가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묘사한 시 주석과 리카싱의 특별한 인연이다. 시 주석에게 있어서 리카싱은 지금의 권좌에 오르는 데 크고 작은 도움을 준 ‘은인’이지만 홍콩 시위 사태가 7개월째 이어지면서 둘의 관계도 극적으로 변했다고 중화권 매체들은 전했다. 이제 시 주석은 91살의 리카싱에게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가 홍콩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베이징의 비난을 경청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25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리카싱은 1928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났다. 1939년 일제가 이 지역을 침략하자 이듬해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피신했다. 그때부터 생계를 책임지고자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1950년 전 재산을 투자해 자신의 회사를 차려 초고속 성장을 거뒀다. 최근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과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이 등장하기 전까지 수십년간 ‘아시아 최대 부호’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덩샤오핑(1904~1997)이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자 가장 먼저 중국 투자를 단행해 ‘모범 기업인’으로 칭송받았다. 장쩌민·후진타오 주석도 리카싱을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3년 시 주석이 국가 전면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012년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당시 부주석이던 그가 리카싱에게 렁춘잉 후보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리카싱이 이를 거부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교롭게도 리카싱은 시 주석이 집권한 뒤로 중국 투자 비중을 크게 줄였다. 이에 중국 정부는 보란듯 지난해 발표한 ‘중국 개혁개방에 공을 세운 100인’에서 리카싱을 제외했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그를 ‘기득권자의 전형’으로 비난하며 조리돌림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공산당은 홍콩 기업인들이 시위 사태에 적극적으로 맞서 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리카싱은 공평하게 양측(시위대·홍콩정부)의 자제를 요구하는 데 그쳐 중국 당국을 화나게 했다”고 분석했다. 홍콩 혼란의 도화선이 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이 자산 압류 수단으로 활용되면 리카싱도 시진핑의 반부패운동 명분하에 본토 자산을 몰수당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靑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사드갈등 해결되나

    靑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사드갈등 해결되나

    청와대는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은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시기 등은 최종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시 주석의 방한은 확정적이라고 보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청두를 방문하기에 앞서 들른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시 주석에게 내년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로 촉발된 양국의 갈등이 내년에 완전에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국은 2017년 10월 ‘모든 교류 협력을 정상 궤도로 조속히 회복한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를 했지만 공개적으로 ‘한한령 해제’에 대해 언급한 사례는 없다. 문 대통령은 23일 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시 주석 방한과 함께 내년에 한국이 개최할 예정인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방문할 가능성이 크게 열려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리 총리가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면 북미 대화의 교착 상태에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한반도 비핵화에도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중국이 이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각을 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중이 대화 모멘텀을 살려 나가기로 한 데 의미가 있다”며 “그것이 한반도 평화를 견인할 수 있게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리 총리는 23일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 내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동시에 한국의 적극적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한국 기업이 빈곤 퇴치 등 사회 참여와 관련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이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에 대한 관심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리 총리는 특히 중국의 서비스시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서비스업 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시 주석, 리 총리와 일본까지 포함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체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문 대통령은 내년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 한국에서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3년 연속 이 행사가 개최되는 것”이라며 “이는 정상회의의 정례화에 필요한 토대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리 총리는 24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열린 3국 공동언론발표 뒤 “비공식 이양의식을 하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정부, 베이징에 ‘게임 산업 특구 ‘ 지정 움직임

    中정부, 베이징에 ‘게임 산업 특구 ‘ 지정 움직임

    중국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게임 산업 특구를 지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중국 베이징시위원회 중앙선전부는 베이징시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공개, 오는 2025년에는 베이징 시를 기반으로 한 게임 산업의 연간 생산액이 1500억 위안(약 25조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위원회 중앙선전부 부장 왕야페이 국장은 이와 관련, “현재 중국의 게임 산업은 이미 고도의 발전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대중문화 가운데 게임 오락 산업이 차지하는 중요한 구심점이 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산업과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대중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향후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중국의 게임 산업에 대한 문제가 잔존하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실제로 중국 게임 산업은 지금껏 창의력 부족과 해외 게임 산업 모방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의식 미흡 등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중앙선전부는 베이징시 게임 산업 건전 발전을 위해 전략을 공개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을 기반으로 한 일명 ‘국제 온라인 게임 수도’ 건설을 위해, 베이징 시 중심부 일대에 △게임인재연구개발센터 △e-스포츠 산업 기지 △인터넷 신기술 활용 센터 △게임 사회 응용 추진 센터 △게임 이론연구센터 등의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베이징 시가 거둬드릴 게임 산업 경제 효과는 약 1500억 위안(약 25조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게임 산업 발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당국은 게임 산업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강화, 게임 산업을 통한 군사 시뮬레이션 교육, 의료 건강 산업 육성 등 게임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 개발을 독려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또 미성년자의 게임 중독 방지를 위해 기준 수준 미달의 게임 개발 및 보급 업체를 적발, 건전한 게임 시장 질서를 유지할 것이는 입장이다. 이 같은 ‘베이징 시 게임 특구’는 베이징 시 북서쪽에 자리잡은 하이덴취(海淀区) 일대에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에는 베이징대학교, 칭화대, 인민대 등 유수의 대학이 밀집한 곳으로 인재 유입 비율이 높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또, 이미 해당 지역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청년 창업 단지인 ‘중관촌 창업특구’가 지정, 운영 중이다. 더욱이 중국 당국은 향후 다수의 게임 산업 관련 업체를 발굴하기 위해 ‘정책 지원 가이드’를 각 기업에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책 지원 가이드에는 전망성 있는 게임 개발 업체에 대해서는 연구 개발을 증진할 수 있는 개발 콘텐츠 전문가 자문 및 게임 연구 개발 기금 지원 등의 안내가 실릴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기업체 연구 개발 지원 기금의 규모는 오는 2020년 50억 위안(약 8500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그 규모를 확대, 연평균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 규모를 무상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중국 전체 게임 산업의 매출은 2308억 8000만 위안(약 39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7.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게임 유저 규모는 전년 동기 약 2.5% 증가한 6억 4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靑 “시진핑 주석,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

    靑 “시진핑 주석,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

    내년 상반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은 정확한 시기와 방식과 관련해 조율이 남았다”며 “내년 상반기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내년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갖고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방한 요청을 했다. 이에 시 주석은 “감사하다.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난자 냉동 거부 당한 중국 미혼녀 “아이나 가지라는 얘기 들었다”

    난자 냉동 거부 당한 중국 미혼녀 “아이나 가지라는 얘기 들었다”

    중국 여성이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자를 얼려 보관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병원을 고발했다. 프리랜서 편집자로 일하는 테레사 수(31)는 당분간 출산을 미루고 일에 집중하고 싶어 지난해 베이징의 한 병원을 찾았다. 난자 냉동을 신청했으나 직원으로부터 결혼해 아이부터 가지라는 말을 들었고, 나중에 의사들로부터는 난자 냉동 처치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송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고 영국 BBC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수는 지난 23일 베이징의 한 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마친 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개인으로 법정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많은 다른 싱글 여성들의 기대를 어깨에 짊어지고 서 있는 기분이었다”며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으려고 이 병원을 찾았는데 대신 난 일은 잠시 제쳐두고 아기부터 가지라는 말이나 들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차오웨이 병원 대변인은 출산을 돕는 기술에 관한 정부의 규제 정책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난자는 나이가 들수록 질이 떨어져 나이가 든 여성의 임신을 어렵게 만든다. 많은 중국 여성들이 일에 집중하고 다음에 나이가 들었을 때 건강한 아이를 가지려고 난자 냉동이란 방법을 찾는데 중국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아 많은 여성들이 해외로 나가는 실정이다. 2013년 유명 여배우 쉬징레이는 서른아홉에 미국에서 난자 아홉 개를 냉동 보관했다고 공개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수 역시 해외로 나가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나 너무 많은 돈이 들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만에서 시술하면 10만 위안(약 1661만원), 미국에서는 20만 위안(약 3322만원)이 든다고 했다. 재판은 몇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출산이 여성들의 유일한 가치가 돼서는 안된다. 어머니가 되는 일과 관계 없이 여러분은 처음이자 지극히 독립된 개체”라고 적었다. 다른 이는 “중국 법을 뜯어 고쳐 미혼 여성들에게 난자은행을 허용하라! 그러면 인구 문제는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다. 결혼하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고 했다. 1970년대 출산 통제 정책이 도입된 이후 중국 여성의 몸은 국가의 엄격한 통제를 받아왔다. 한 자녀 정책 대신 두 자녀 정책으로 돌아선 것도 2015년이었다. 하지만 출산 처치와 관련해 아직도 상당한 통제가 존속해 있고 미혼 여성들은 난자 냉동 보관이 허용되지 않는다. 몇몇 웨이보 이용자는 왜 병원을 제소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병원의 일처리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병원을 제소하지 말고 국가 가족계획 연맹을 제소했어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대화 모멘텀 마련한 한일 정상, 접점 찾아 현안 해결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45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여섯 번째이며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이후 15개월 만에 열린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인적교류에서도 중요한 동반자”라면서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면서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와 관련해 “(규제 실시 이전인) 7월 1일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아베 총리는 “당국 간 대화로 문제를 풀자”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수출규제 조치의 단초로 작용한 강제징용 문제도 여전히 입장 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밝혔다. 또한 현안을 해결해 정상 간 만남을 자주 갖자고도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첨예한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서로 솔직한 대화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한 셈이다. 현안들이 단시일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단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문제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 복원에 대한 희망이 엿보인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는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수출규제에 대해 공감대를 넓히고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발표 시 보였던 자국민들을 향한 아전인수 격 발표도 자제해야 한다. 이 같은 일은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나타났다. 그제 베이징에서 열렸던 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중국 측의 발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중국 언론들은 “문 대통령이 홍콩이나 신장은 중국 내정이라고 발언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중국 외교부도 “틀린 것이 없다”며 사실상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시 주석이 ‘홍콩과 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언급을 잘 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정상회담으로 자국의 인권문제 논란 등을 덮으려는 것인데 이처럼 정상들 간의 발언조차 왜곡한다면 한중일 간의 협력은 요원하다.
  • 파리바게뜨 중국서 쓸 수 없단 기사에 경향신문 사장 사퇴

    파리바게뜨 중국서 쓸 수 없단 기사에 경향신문 사장 사퇴

    경향신문의 사장, 편집국장, 광고국장의 줄사퇴를 낳은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중국 사업은 과연 어떤 것일까. 지난 22일 경향신문의 한국기자협회 지회는 신문에 게재 예정이던 기사를 해당 기업의 요청으로 제작 과정에서 삭제했고, 기자총회를 열어 사장과 편집국장, 광고국장이 사퇴하기로 했다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SPC그룹은 지난 13일 자 경향신문 1면과 22면에 중국에서의 상표등록 판결과 관련한 기사가 실릴 예정이란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5억원의 협찬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국장이 SPC그룹의 기사 관련 항의 사실을 사장에게 전달했고, 사장은 기사를 쓴 기사에게 기사를 내리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가 삭제되자 SPC 관련 기사를 쓴 경향신문 산업부 기자는 지난 14일 사표를 제출했고, 경향신문은 19일 기자총회를 열어 사장 등 책임자 줄사퇴를 결정했다. 경향신문에 게재 예정이던 SPC그룹에 대한 기사는 중국에서 벌어진 파리바게뜨 상표권 다툼에 관한 내용이었다. 한국 빵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판단한 SPC그룹은 파리바게뜨란 이름으로 2004년 중국에 진출했다. 2010년 중국에서 가맹사업을 시작한 뒤 중국 100호점이 9년, 200호점이 6년 만에 생겼고 300호점은 1년 6개월 만에 생길 정도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의 한국 배치 이후 중국에서는 한국 상품 불매운동이 생길 정도로 한국기업이 고전했지만, 파리바게뜨는 상표 이름에서 전혀 한국 색이 나지 않아 사드 사태를 피해갈 수 있었다. 일주일에 매장이 하나씩 새로 생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의 경제 성장과 맞물려 파리바게뜨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중국 톈진 제빵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중국은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연간 44조 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제빵공장 준공식에 중국을 지배하는 공산당 톈진 조직의 간부들이 전혀 참석하지 않아 한국상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SPC그룹이 중국 사업에 필수적인 ‘관시(관계)’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의 지적 재산권 법원은 최근 파리바게뜨의 상표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중국 상표를 등록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영어 상표 ‘PARIS BAGUETTE’도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판결 내용이다. SPC그룹은 중국에서 ‘PARIS BAGUETTE’란 영어 상표만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 상표인 ‘巴黎贝甜’는 등록 승인을 받지 않았다. 중국 법원은 ‘PARIS BAGUETTE’가 무효한 이유로 “PARIS란 상표는 프랑스의 수도로 대중에게 알려졌다”며 “분쟁이 발생한 상표의 회사는 프랑스 회사가 아니므로 소비자가 제품의 출처를 잘못 인식하게 되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판결했다. ‘PARIS BAGUETTE’는 일반적인 이름을 직접 표현하고 독특한 특징이 없어서 제품명에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한 것이다. 게다가 상표이름에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그래픽도 포함되어 있어 대중이 원산지를 잘못 식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상표명이 무효하다는 판결에 SPC그룹은 중국에서의 사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현재 파리바게뜨 상표권 분쟁 사건은 항소 중이다. 한편 파리바게뜨 상표권 분쟁은 한 중국인 상표권 브로커가 약 500여개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은 한국기업의 상표 등록을 무더기로 선점하면서 발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한중일, 북미 조속한 대화로 비핵화 진전 함께 노력”

    문 대통령 “한중일, 북미 조속한 대화로 비핵화 진전 함께 노력”

    내년 9차 한중일 정상회의 한국서 개최“3국 협력 정례화 중요한 계기 마련”3국,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 채택한중일 정상이 북한과 미국간 조속한 대화를 통해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하자고 뜻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평화가 3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북미 조속한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중일 3국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리커창 총리님, 아베 총리님과 나는 20년 간 발전해온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고 국민들이 협력의 성과를 체감하도록 실질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로 했다”면서 “3국 협력 정례화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이 이미 큰 성과”라면서 “내년에는 한국이 이어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이 한국이 되는 셈이다.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3국이 협력 정상화의 중요성과 함께 3국 협력사무국의 역량 강화와 3국 협력기금 출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뜻깊다”면서 “우리는 3국 협력이 한중일 각각의 양자 관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이 이번 회의에서 환경, 보건, 고령화 분야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사람, 교육, 문화, 스포츠 교류를 확대해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기오염 방지를 비롯한 경제·사회·환경 분야 협력 강화, 개방적·호혜적 무역환경 조성, 과학기술협력 확대 추진, 역내 연계성 및 인프라 협력 제고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중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의 결과 문서로써 3국 협력의 비전과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 문서를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3국은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 채택했다”면서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선도하는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과 보호무역주의 같은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고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대북 메시지는 실망, 관계 복원 실마리 보인 한중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중국·일본 3국 정상회의 참석차 어제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청두에서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중국 지도부의 연쇄 회담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연말로 설정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표현한 도발 가능성을 억제하는 중국의 역할에 다대한 관심이 쏠렸다. 한중 정상은 북미 대화의 유지와 비핵화 달성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에 필요하다는 데에는 의견의 일치를 봤으나 북한의 도발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 측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다. 중국의 이런 대북 자세는 충분히 예견된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결의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북한의 우군을 자처하는 중국은 북미 대화 단절과 이후 예상되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를 결코 바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 주도의 일방적인 대북 제재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25일 전후로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미국을 상대로 하는 것인 만큼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의 현지시간으로 24일 저녁이라면 한국시간 25일 아침, 현지시간 25일 아침이라면 한국시간 25일 저녁에 ‘선물’의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선물’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발사에서부터 정찰위성 로켓발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결정될 대미 협상 중단 선언 등이 거론된다. ICBM, 위성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것으로 북한이 추가 제재를 받을 공산이 크다. 가능성은 낮지만 도발에 대한 미국의 군사 대응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협상 의지와 관계없이 한반도는 다시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대북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나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인 한한령(한류제한령)을 완전히 거두지 않는 중국이 연쇄회담에서 한중 관계 복원의 실마리를 보인 것은 다행이다. 시 주석이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고 양국의 공동된 이익을 수호하고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을 의식한 발언이라 할 수 있으나 내년 봄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이 성사되면 완전한 관계 복원을 이뤄야 할 것이다. 또한 한중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의 가속화를 비롯해 경제·통상·환경·문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넓힌다는 데 공감한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 남태평양서 美우방 흔드는 차이나머니

    남태평양서 美우방 흔드는 차이나머니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 기지화 의지도 도서 지역들 “中 주도 일대일로 참여할 것” 美는 인도·태평양 전략 통해 中견제 나서미중 경제전쟁의 여파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섬나라들로 이뤄진 남태평양 도서 지역도 두 나라의 패권 경쟁 각축장이 됐다. 중국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워 이 지역에 대한 지원을 줄여 가는 등 틈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두 나라가 이들 국가에 서로 “내 편에 서라”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중국과 미크로네시아 간 우정이 깊어지면서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두통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태평양 전략’(미국이 호주와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계획)의 요충지인 미크로네시아를 외교적으로 공략해 균열을 일으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에게 “중국은 미크로네시아와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한 뒤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협력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파누엘로 대통령도 “중국과 경제, 무역, 인프라 건설, 농업,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며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크로네시아는 하와이와 필리핀 사이에 있으며 과거 일제가 ‘남양군도’로 부르며 조선인들을 강제징용한 곳이다. 시 주석 등장 이후 중국은 ‘해양굴기’의 기치 아래 미크로네시아를 비롯한 남태평양 도서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경협을 내세워 이들 국가를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을 군사기지화해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도 또한 숨기지 않는다.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전쟁(1941~1945)을 벌인 지 70여년 만에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이곳에서 맞붙고 있는 형세다. 중국이 남태평양 도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 국가 상당수가 대만의 우호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으로서는 대만과의 단교를 유도해 홍콩 시위로 흔들리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미국에 맞서 태평양 지역을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대만을 지지하는 미국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과 호주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해 중국 견제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이기지 못해 고민이 크다고 SCMP는 분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진핑·아베 “양국 관계개선 상호 노력 강화”

    시진핑·아베 “양국 관계개선 상호 노력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24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중일 정상은 이날 오후 약 45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년 봄 시진핑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시 주석의 방일을 통해 양국이 새 시대에 어울리는 관계를 쌓아 가기 위한 협력을 진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일 양국이 노력해 지난 1년간 관계를 크게 발전시켜 왔다”면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NHK는 “두 정상은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기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앞두고 도발적인 자세를 강화하고 있음을 감안,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 안보 문제, 중국의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 조기 해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의 전향적인 대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진핑 “다자주의 수호·지역 번영 촉진”… 더 가까워진 한중

    시진핑 “다자주의 수호·지역 번영 촉진”… 더 가까워진 한중

    시 “사드 해결 희망” 文 “입장 변함없어” 현지 매체 “文, 홍콩·신장은 中 내정 언급” ‘美동맹 한국이 중국 손 들었다’ 강조 의도 靑 “시진핑 설명 잘 들었다고 발언” 해명 리커창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참” 화답 “경협 강화해 아시아·세계경제 견인 기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전가의 보도’라 할 수 있는 다자주의·자유무역체제 수호 카드를 꺼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하는 일방주의 및 보호무역을 거부한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관심이 쏠렸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한령, 미세먼지 문제 등에 대한 발언은 아직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지만 그간 악화됐던 한중 관계를 감안할 때 한층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시 주석은 이날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과 한국 두 나라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곡에 대해서 우리는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고 양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미국 패권시대에서 중국의 부상을 강조한 것으로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선택을 물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시 주석은 이어 “나는 대통령과 함께 양자 관계가 새롭고 더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산 제품·관광 규제(한한령)와 관련해 “(정상회의에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앞으로 문화, 체육, 교육, 언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협력을 이뤄 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한령 해제 언급은 없었지만 교류 활성화라는 우회적 언급이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 주석은 “타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입장엔 변함이 없다”는 정도의 원론적 입장만 언급했다. 이날 환구망과 봉황망 등 중국 일부 매체가 문 대통령이 홍콩이나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두고 미국의 동맹인 한국이 중국의 손을 들어 줬다고 강조하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시 주석이 ‘홍콩·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언급을 잘 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환경 문제는 두 나라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쓰촨성 청두 진장호텔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회담 및 만찬에서 양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한중일 FTA 협상의 진전 등을 통한 경제협력 심화에 공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언급하자 리 총리는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세계 경제 침체와 하방 압력을 언급하며 “중한 양국이 상호 보완적 우위를 발휘하고 경제 무역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와 세계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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