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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중계권 3000억 시대… 실력·팬서비스로 보답해야 산다

    프로야구 중계권 3000억 시대… 실력·팬서비스로 보답해야 산다

    잊을 만하면 음주운전·폭행사건 물의 KBO·구단, 논란 선수 강력 징계해야 도쿄올림픽 성적도 흥행 분수령될 듯프로야구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중계권료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인기 스포츠만이 세울 수 있는 이정표이지만 안팎에서 ‘위기설’이 대두되는 프로야구로서는 제값을 해야 하는 시험대에 직면했다.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더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2016년부터 800만명을 넘은 프로야구 관중수는 지난해 직격탄을 맞고 800만명 선이 깨지며 관중 728만명을 기록했다. 프로가 맞나 싶을 정도의 경기력이 연일 도마에 올랐고, 시즌 초반부터 일찌감치 고착화된 5강 경쟁은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력 향상과 팀간 전력 불균형 해소는 10개 구단 모두가 고민해야 할 과제다. 류현진, 추신수, 최지만에 이어 김광현까지 가세한 미국 메이저리그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는 야구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경기장으로 팬들을 이끌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정후, 강백호 등 새 얼굴이 몇몇 등장하긴 했지만 리그 전체적으로 새로운 흥행 카드가 부재한 점도 과제다. 경기 외적으로 반복되는 음주운전, 폭행 사건이나 몸값 거품 논란도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불친절한 팬 서비스는 번번이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메이저리그가 공정성 확보를 위해 로봇 심판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오심 논란을 줄이는 것도 주요 과제다.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 선수들이 팔짱만 끼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에겐 강력한 징계를 내리는 한편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논의도 이어갔다. 올해부턴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 샐러리캡, 승률이 같은 공동 1위팀 간 타이 브레이커 등도 도입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올림픽에서의 선전이 가장 큰 과제다. 프로야구가 절정의 인기를 얻게 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또한 이듬해 8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연패하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을 받은 만큼 도쿄올림픽 성적은 프로야구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게 분명하다. 인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KBO는 지난해 통신·포탈 컨소시엄과 5년 총 1100억원의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지상파 3사와 4년 2160억원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KBO 관계자는 “시장 상황은 어렵지만 방송사가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투자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운찬 KBO 총재가 올해 신년사에서 ‘리그 경쟁력 강화·야구 산업화·저변 확대’를 키워드로 내세운 만큼 KBO로서는 리그 발전을 위한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향후 더 큰 도약을 노릴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야생동물 식용 문화 심각… “전염병 창궐 지속될 것”

    중국인의 야생동물 식용 문화로 인한 전염병 ‘창궐’이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國家林業和草原局) 관측종합센터는 ‘야생동물 전염병 발생 추세와 위험요인’에 대한 전문보고서를 발간, 총 14명의 이 분야 전문가와 공동으로 ‘2020년 중국 전역에서 야생 동물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하이난성(海南)에서 개최된 ‘2020년 야생동물 전염병 발생동향회의’에 참석한 중국과학원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중산대학 등 이 분야 전문가 14명이 공동으로 참여한 결과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 돼지 개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그 외에도 다수의 야생 동물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광견병, 페스트 등의 병원균이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들 질병의 병원체가 야생동물은 물론이고 가금, 가축과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때문에 야생동물에 대한 불법 포획 및 매매, 식용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올해 지속적으로 전염병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농업농촌부는 산시성 동물역병예방통제센서와 공동으로 야생에서 포획한 동물 사체 샘플 9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해당 검사 결과 9개의 야생동물 사체 중 3개의 샘플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국가임초국은 산시성 농업농촌청에 관리 감독을 위한 전문가를 즉시 파견, 야생동물로 인한 전염병 발생 방지를 위한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추가 관리 방침에도 불구하고 해당 보고서는 향후 국경 지역 인근에서의 야생 동물 포획 및 불법 매매, 식용 문화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경지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의 불법 포획 및 매매 문제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가가 이웃한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전염병 발생 시 인접 국가로의 감염 전파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그 피해 규모가 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된 것.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005년 국가임업국 산하에 야생동물전염병 관측종합센터를 운영토록 지시한 바 있다. 이어 2007년에는 중국 31개 성을 중심으로 야생동물 전염병 관측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 각 성과 시 단위의 지역까지 연계한 총 350곳의 지점을 통해 각 지역의 전염병 발생 우려 상황에 대한 관리 감독을 매년 지속해왔다. 다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야생동물 전염병 모니터링 체계는 아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관리하는 다수의 야생동물 전염병 모니터링 체계 내에는 야생 동물 불법 포획 및 시장에서의 매매 여부 등에 대한 정확한 보고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은 31개 성을 중심으로 한 총 350곳의 지역의 연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매년 운영해왔다고 밝혔지만, 해당 관리 감독의 평가와 기준이 세계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때문에 이 분야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향후 야생동물 검역 모니터링 시스템의 전문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란징청(冉景丞) 국가공원자연보호지 표준화기술위원회 위원은 “야외에서 불법으로 사냥하는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매매 시장의 악순환을 당국이 나서 끊어야 한다”면서 “불법으로 시장에 들어온 모든 야생동물에 대한 매매를 엄중하게 처리, 범죄로 규정하는 등의 법규화에 나서야 할 때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등 공중 위생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하는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매매 행위에 대해 사법 기관에서는 공익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독 인터뷰]허구연 “올림픽 해설은 도쿄가 마지막… 출구 전략 잘 짜야”

    [단독 인터뷰]허구연 “올림픽 해설은 도쿄가 마지막… 출구 전략 잘 짜야”

    특유의 “데쓰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설은 언제까지? “출구 전략 잘 짜야”“돈이 다가 아냐 기부 많이 해야 한다”비시즌에도 시즌에도 오로지 야구 집중(2회에서 이어집니다) “노쳐쓰요(놓쳤어요)! 데쓰요(됐어요)! 고마워요 사토.”, “지금 독도를 넘겼어요. 대마도까지 갔네요.”, “더블 플레이, 더블 플레이, 고영민, 고영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 전승 우승 신화에는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목소리를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데쓰요”를 연발한 그의 목소리는 야구 팬들 사이에서 허 위원을 상징하는 용어가 됐다. 38년째 왕성한 현역인 그는 100세 시대에 언제까지 마이크를 잡을 까. 허 위원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시기를 묻는 질문에 조금도 주저없이 “출구전략을 잘 짜야 한다”는 말로 ‘아름다운 이별’을 이미 차분히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허 위원은 특히 “올림픽 야구 해설은 도쿄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위원이 ‘마지막 해설’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야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고 2028 LA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더라도 현역으로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혈기가 왕성해 보이고 열정적인데 언제까지 현역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계획인가. “출구전략을 잘 짜야한다. 어느 시점에서 그만둘 것이냐는 판단을 잘 해야하고 나름대로 생각은 많이 하고 있다. 올해는 올림픽의 해니까 올림픽에 집중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론 도쿄 올림픽이 올림픽 야구 중계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우리 사회가 LA 다저스 중계하던 빈 스컬리처럼 80대에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그렇게 오래 하면 욕 먹는다. 잘하고 있는 후배들도 많으니 적당한 때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나중엔 업무량을 줄이면서 프리랜서처럼 할 수도 있다.” -한국의 해설 문화에 관해서 어떻게 보나. “방송은 코멘테이터와 캐스터, 애널리스트가 있다. 코멘테이터는 룰이나 저건 왜 나왔는지를 설명해주고 캐스터는 선수에 대한 기록, 신상, 히스토리 이런 부분을 담당한다. 애널리스트는 계속 기록을 던져주면서 몇 번째 안타고 몇 번째 기록인지 알려주는 역할이다. 우리나라 방송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좋은 전문 캐스터가 더 많이 나와야한다. 함께 중계를 맡는 한명재 캐스터는 필요한 이야기를 다 꿰차고 온다. 캐스터가 그런 부분이 준비가 안되면 타자의 볼카운트만 세는 중계만 하게 된다. 항상 후배들에게 하는 얘기가 이름만, 경험만 가지고 해설을 하려고 하지 말라는 거다. 정말로 많은 준비를 해야하고, 가져간 자료를 필요할 때 쓸 수 있어야 한다. 젊은 중계진들 가운데 일부는 중계를 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라이브 때는 시청자들이 보는 화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면을 놓치면 큰일나기 때문이다.” -현재 맡고 있는 직책이 몇 개가 있나. “MBC 해설과 고문, KSN 회사 대표다. KSN은 해설료, 강연료를 받아서 운영한다. DB와 야구 자료를 만드는 회사다. 일하는 시간 외 나머지 시간은 베트남에도 다녀오고 호주 질롱코리아도 보고 오고 이번에 뉴질랜드에 가서 뉴질랜드 야구도 보고 왔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미국에 갈 예정이다.” -장학사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했고 국내에도 강진, 익산 등에 야구장이 지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후배들에게도 얘기 많이 하는데 돈이 다가 아니다. 돈과 명예를 어느 정도 거머쥐었으면 사회에 기부를 많이 해야 한다.” -해설하는 걸 보면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순발력이 뛰어나고 달변이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데 항상 현장에서 젊은 선수들을 만난다. 방송에서도 젊은 PD, 젊은 아나운서들이 많다. 60살 넘은 친구들끼리만 만나면 인생에 재미난 거 없이 힘빠지는 얘기만 하는데 젊은 친구들하고 일하다보니 인스타그램도 하게 됐고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나 요즘의 트렌드도 계속 파악할 수 있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비시즌 때는 아침 9시 전후로 출근하면 야구 기사를 한미일 가리지 않고 쭉 읽어 본다. 만날 사람이 있으면 만난다. 시즌에 들어가면 아침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 메이저리그를 보고 저녁에는 국내야구를 보고 현장에도 나간다. 잠은 6시간 정도 자고 음식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다.” -독서는 따로 하는지 궁금하다. “야구 관련 서적을 보느라 바빠서 많이 다른 책은 못본다. 기술 서적도 일본, 미국 책을 봐야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그 나이에 그렇게 일하냐고 하는데 좋아하지 않으면 죽었다 깨놔도 못하는 일이다.” 대담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를 고객에 배달?…배송 직원, 확진 판정 논란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를 고객에 배달?…배송 직원, 확진 판정 논란

    배송 업체에 소속된 배달 담당 직원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다. 중국 선전시질병통제센터(深圳市疾控中心)는 지난 2일 오후 기준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3명의 확진자 모두 우한시를 방문한 내력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1차 감염자와의 접촉 사실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선전시질병통제센터는 이들이 2차 또는 3차 감염자일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문제가 된 확진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다. 용 모 씨로 알려진 20대 남성 감염자는 현재 배달 업체에 고용된 배달 업무 담당자였기 때문이다. 특히, 특별한 증상 없이 최대 14일 동안 잠복기를 갖는 신종코로나의 특성상 용 씨가 접촉한 고객 중 일부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용 씨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까지 줄곧 선전시 일대의 다수의 고객에게 직접 음식 배달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최근 신종코로나 발병 사태 이후 중국 다수의 가정에서 집 밖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상당수 제품을 배달 업체를 통해 구매해오고 있는 상황. 때문에 각 택배 업체와 배달 전문 업체에서는 배달 담당 직원을 추가 모집하거나 기존의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 연장 시 기준 임금 대비 최대 3배의 추가 임금을 지급할 정도로 배달업이 성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배달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배달 업무 담당 직원에 의한 신종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상태다. 이와 함께 선전시 질병통제센터는 이번에 발견된 3명의 추가 확진자 사례가 모두 특별한 감염 경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이 사람 간 전파가 아닌 물건을 통한 단순 감염의 가능성이 가능성이 농후해진 것. 실제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의 경우 발병 전후 14일 동안 선전시를 떠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역학 조사관의 추가 조사에 따르면 이 20대 여성 확진자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이후 줄곧 자택에서 생활했으며,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동안 이 여성은 식재료 구매를 위해 자택 인근의 대형 마트를 한 차례 방문한 것이 마지막 외출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세 번째 확진자 역시 신종코로나 발병 전 14일간 선전시 일대를 떠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 환자의 경우 신종코로나 발병 확인을 위해 현지 병원을 찾은 것이 지난 14일 동안의 첫 외출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날 논란이 된 배달업체 소속 직원 용 모 씨 역시 지난 14일 동안 선전시 일대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특히 용 씨의 경우, 과거 단 한 차례도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을 방문한 내력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 질병통제센터는 주목하는 분위기다. 선전시질병통제센터는 이날 확진자 판정을 받은 세 명의 환자에 대해 △발병 전 최장 잠복기내(14일 동안) 선전시를 이탈한 적이 없으며 △발병 전 최대 잠복기 이내(14일 동안) 후베이성 등 발병 원인 지역 인근을 방문했거나 확진자 또는 그와 유사한 증상을 앓는 이와 접촉한 사례가 없었다. 또한 △신종코로나 발병 이전 급성 호흡기 질병에 감염된 경험이 없었다는 등의 세 가지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선전시질병통제센터 소속 역학 조사관 측은 향후 이들 3명의 확진자를 추가 관리, 조사한 후 물건을 통한 단순 전염 가능성에 대해 추가 역학 조사 후 결과를 일반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선전시 질병통제센터 공둥펑 부주임은 “시 정부는 향후 방제 작업에 있어서는 반드시 이번 3명의 확진자 사례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사람간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 외에도 물건을 통한 단순 감염의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고 더 세밀한 방제 작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 기준 광둥성 일대의 감염 확진자는 총 632명, 그 가운데 선전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총 207명으로 광둥성 가운데 가장 많은 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LG 中공장 이어 현대·기아차도 오늘부터 일부 차종 멈출 듯

    LG 中공장 이어 현대·기아차도 오늘부터 일부 차종 멈출 듯

    LG, 배터리·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중단 ‘와이어링 하니스’ 국내 재고량 거의 바닥 현대·기아차 주말 대부분 차종 영향 예상 쌍용차 평택공장은 1주일 동안 문 닫아 삼성전자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도 휴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아 배터리·전자·자동차 부품 등을 만드는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일부 기업 매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난징에 위치한 LG화학 배터리 공장과 LG디스플레이 모듈(후공정) 공장은 지난 주말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 베이징·광저우 편광판 공장, 톈진 자동차 소재 공장 등도 같은 시점에 생산을 멈췄다. 앞서 난징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미 9일까지의 춘제(중국의 설) 연휴 연장을 통지했으나, 이들 공장은 연휴 때처럼 최소한의 인력으로 가동을 이어 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주말 가동 중단을 결정해 각각 오는 9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중국 상하이의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도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문을 닫는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중국 내 첫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이다.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의 애플스토어 맞은편에 있다. 800여㎡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상품, 스마트홈 기기가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하이 매장이 중국 최대 규모 매장이고 유동인구도 매우 많다 보니 안전을 위해 휴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산 부품의 재고 소진에 따라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도 4일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팰리세이드, GV80, 그랜저 등 인기 차종이 먼저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 이번 주말쯤이면 대부분 차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국내 재고량이 바닥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초기 공정에 설치하는 부품이다. 당장 쌍용차는 4~12일 1주일간 평택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현대차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이날 내부 담화문에서 “중국에서 기업 출근 제한을 실시함에 따라 당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일부 업체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공장·라인별 휴업 실시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사적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현 사태를 함께 이겨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차량 생산 감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공장 조립3부에서는 기아차 대표 세단인 K5와 K3, 광주공장 조립3부에서는 소형트럭 봉고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창저우 배터리 조립공장도 오는 9일까지 생산라인을 정지하는 가운데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건설도 일정이 늦어질 전망이다. LS전선도 이창과 우시에 있는 케이블 공장 가동 중단을 각각 오는 9일까지로 연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中, 마스크 대란에 복권처럼 추첨 구매… 신분증까지 필요

    中, 마스크 대란에 복권처럼 추첨 구매… 신분증까지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중국 내 마스크 대란은 ‘추첨 구매’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2일까지 연장한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면서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후베이성 우한에 이어 항구도시인 저장성 원저우도 사실상 봉쇄되며 소위 ‘유령거리’가 됐다. 푸젠성 샤먼시 당국은 3일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소위 ‘마스크 복권 사이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복권에 응모할 수 있고, 당첨 문자를 받으면 이튿날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지정된 약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를 살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종류나 가격, 약국의 위치 등은 지정할 수 없으며 한 번 당첨에 6장만 구매할 수 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장시성 난창, 저장성 항저우, 광둥성 광저우 등에서도 휴대전화 앱을 통한 마스크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앱에 등록한 뒤 마스크 구매를 신청해 자택으로 배달받는 시스템으로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구매 수량은 5장 한정이다. 춘제 연휴 뒤 인구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베이징 등은 택시 운전사와 인터넷 차량 서비스 운전사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승객에게는 뒷자리 탑승을 권고했다. 이날 광저우일보는 확진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물체 표면의 바이러스를 손에 묻힌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면 감염될 수 있다는 관리의 언급도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복권 당첨돼야 다음날 마스크 6장 산다”

    “복권 당첨돼야 다음날 마스크 6장 산다”

    [中 신종코로나 발병 35일째]샤먼시 1일부터 마스크 복권사이트 운영당첨 문자·신분증 지참... 익일 약국 방문마스크 종류나 약국 위치 등은 지정 불가외출통제 원저우 등 신종코로나 민감증 커져난징 스타벅스서 마스크 안썼다고 퇴거 요구베이징주민委 문 두드리며 우한 방문자 점검광저우 확진자집 출입문서 바이러스 발견당국 “물건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조심해야”후베이성 성금 1조원 넘은 게 그나마 위안중국 적십자 모금액 12.5%만 배급해 비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중국 내 마스크 대란은 ‘추첨 구매’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2일까지 연장한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면서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후베이성 우한에 이어 항구도시인 저장성 원저우도 사실상 봉쇄되며 소위 ‘유령거리’가 됐다.  푸젠성 샤먼시 당국은 3일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소위 ‘마스크 복권 사이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복권에 응모할 수 있고, 당첨 문자를 받으면 이튿날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지정된 약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를 살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종류나 가격, 약국의 위치 등은 지정할 수 없으며 한 번 당첨에 6장만 구매할 수 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장시성 난창, 저장성 항저우, 광둥성 광저우 등에서도 휴대전화 앱을 통한 마스크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앱에 등록한 뒤 마스크 구매를 신청해 자택으로 배달받는 시스템으로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구매 수량은 5장 한정이다. 상하이의 경우 지역 당국에 등록하고 구매 증명서를 받아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중국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생필품을 사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CNN은 상하이 현지에 체류 중인 한 외국인이 마트에 들어가며 직원에게 마스크 검사를 받고 열을 재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그는 “외부로 향하는 비행기 좌석도 없고, 가격도 치솟았다”고 했다. 난징에서는 한 스타벅스 직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을 소리치며 쫓아내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는 고객이 나가자 그 주변을 세정제로 꼼꼼히 닦아 냈다.  베이징 등은 춘제 연휴 인구 이동을 감안해 택시 운전사와 인터넷 차량 서비스 운전사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승객에게는 뒷자리 착석을 권고했다. 또 청두, 란저우 등 15개 도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줄이기 위해 차량 5부제를 잠정 중단했다.  이날 광저우일보는 확진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물체 표면의 바이러스를 손에 묻힌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면 감염될 수 있다는 관리의 언급도 전했다. 전날 초유의 외출금지령이 내린 원저우에서는 군이 동원돼 빠르게 거리와 주민들을 통제했다. 이미 영화관 등 공공장소를 닫고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지한 데 이어 46개 고속도로도 폐쇄했다. 당분간 가족 중 한 명만 이틀마다 생필품 구매 외출이 가능하다. 저장성의 확진자 수(3일 0시 기준)는 724명으로 후베이성(1만 1117명)에 이어 2위다. 특히 해안을 끼고 있는 인구 1000만명의 도시라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중국 내에서도 외지인에 대한 ‘극도의 민감증’이 확산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주 베이징의 각급 주민위원회는 집마다 두드리며 우한 체류 경험자가 있는지 조사했다. 베이징시 관리는 “모든 지역은 우리 가족이고 우리는 서로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후베이성의 누적 사회 기부금 접수액이 지난 1일 현재 69억 위안(약 1조 1800억원)에 이른 게 위안거리다. N95 마스크 50만개, 기타 일회용 의료 마스크 185만개, 보호안경 7만개 등도 들어왔다. 하지만 중국 적십자사는 우한 의사들이 보호장비가 바닥났다고 밝혔음에도 모금된 돈의 12.5%만 분배해 비난을 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신종코로나 환자 의료비 지원 확대…천문학적 치료 비용

    [여기는 중국] 中, 신종코로나 환자 의료비 지원 확대…천문학적 치료 비용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자국민 확진자의 개인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를 위해 10조 원 상당의 대규모 자금을 동원키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와 국가의료보장국의 공동으로 신종코로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총 총 603억 3000만 위안(약 10조 3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공고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신종코로나 방역 보조금 44억 위안(약 7480억 원) 긴급 배정 이후 추가로 공고된 대규모 자금 동원이다. 또한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신종코로나 발병 지역으로 알려진 후베이성(湖北) 일대에 5억 위안(약 850억 원) 상당의 지원금을 전달, 이튿날인 28일에는 각 지역 서민층을 위한 방역 사업에 99억 5000만 위안(약 1조 7000억 원)을 연이어 송달했다. 또한 앞서 올 초 중국 전역에 대한 위생 방역 사업 명목으로 총 503억 8000만 위안(약 8조 6000억 원)이 지원된 바 있다. 이로써 3일 현재까지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 방역 및 확진 감염자 치료비 명목에 사용될 자금은 총 603억 3000만 위안(약 10조 3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자금 지원 항목에는 기존의 신종코로나 감염 환자의 치료비 가운데 환자가 납부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 항목이 크게 늘어났다. 감염 환자 수가 크게 확대, 치료비 부담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가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 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격리 치료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ECMO(체외막 산소 공급)는 환자 1인당 치료 비용이 최소 20만 위안(약 3500만 원)에서 최고 50만 위안(약 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현지 유력 언론들은 분석했다. ‘ECMO'(체외막 산소 공급) 기술은 환자의 심폐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 부착하여 환자의 순환기기능을 보조할 수 있는 치료 방식이다. 특히 감염 후 약 2.1%에 달하는 치사율을 기록 중인 신종코로나 감염 환자의 경우 다수가 중증 호흡 부전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환자의 체외 순환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호흡을 보조할 수 있는 특효 기술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혈관 손상, 출혈, 괴사, 2차 감염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치료 시 의료진 다수에 의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점도 의료비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1인의 확진자 감염 치료 시 5인의 의료진의 투입, 이 의료진 1인이 일평균 사용하는 방호복 등은 하루 십 여벌에 달하는 상황이다. 해당 진료비 중 일부에 대해 지금껏 중국 당국은 기본의료보장, 중대질환보장, 의료구제 등의 방식으로 분할해 지원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부담 비용이 약 20~50만 위안에 달하는 등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 명목의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것.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중국인 1인당 연간 평균 소득은 6만 6800위안(약 117만 원)에 그쳤다는 점에서 해당 진료비 수준은 개인이 부담할 수준을 초과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대도시 소재의 직장에 재직하는 평범한 회사원이 해당 진료비용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최소 7년 동안 ‘먹고, 마시지 않고’ 저축만 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재정부는 높은 부담률의 환자 진료비용을 낮추기 위해 기존의 환자 부담 명목 중 약 60%에 달하는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환자가 소지한 ‘후커우'(戶口, 중국의 호적 제도) 지역 이외의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을 경우,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의료비 중 일부에 대해 중앙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의료보장, 중대질환보험, 의료구제 외에도 나머지 개인 부담금에 대해 타지역 정부가 지출한 비용을 중앙 정부의 보조금 지출 명목으로 대신 지불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신종코로나 환자를 위한 막대한 자금이 농촌과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공산당 중앙위 측은 해당 보조금 지급에 대해 ‘신종코로나 방역 작업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어떤 지역 및 부무도 함부로 지출을 유보해서는 안 된다’면서 ‘또는 해당 자금에 대해 고의로 횡령, 유동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엄격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국무원 측은 공고문을 통해 ‘해당 자금에 대해서 현장 일선에서 자금 용도를 무단으로 변경해 차출하는 경우도 엄격하게 금지한다’면서 올해 증액된 보조금의 사용 출처를 명확히 할 방침을 전했다. 특히 신종코로나 확진 감염자의 경우 자가 호흡 불능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상당한 탓에 최대 40만 위안에 달하는 고가의 치료비가 환자 개인에게 부과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태국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음성 ‘치료법 발견’

    태국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음성 ‘치료법 발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혼합 약물 치료가 확진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인 71세 중국인 여성이 독감과 에이즈바이러스(HIV)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혼합제 치료를 받은 뒤 48시간 만에 신종코로나 음성 반응을 보였다. 주치의인 크리앙삭 아티포르와니치는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와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일 태국 공공보건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48시간내에 음성으로 바뀌었다”며 “환자는 많이 지쳐 있어 12시간 후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베이징시 보건당국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HIV 치료제를 써봤더니 효과적이었다는 사례가 있다”며 “국가보건위원회는 이 사례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 볼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태국에서는 8명의 환자가 회복되어 귀가했고, 11명은 아직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계가 함께 즐긴 20200202, 코로나로 하수상한데도

    세계가 함께 즐긴 20200202, 코로나로 하수상한데도

    어제(2일) 오후 이런 문자를 받았을 것이다. ‘오늘은 천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2020년 02월 02일입니다. 앞으로 읽어도 20200202, 뒤로 읽어도 20200202!!!’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아주아주 어리지 않다면 일생에 한 번뿐일 날을 세계인들이 어울려 축하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을 비롯해 20여개국에서 수많은 이들이 감염병에 시달려도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노력은 이어진 셈이다. 영어권에서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같은 일을 회문(回文, palindrome)이라고 한다. 20022002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에서만 월-일-년 순으로 읽고 다른 나라들에서는 일-월-년(우리는 년-월-일) 순으로 읽기 때문에 세계가 모두 함께 축하할 수 있는 날은 아니었다. 또 어제(2일)는 중국과 손에 꼽힐 만한 나라들에서 년을 맨 앞에 쓰는데 그래도 마찬가지로 회문이 됐다. 가장 마지막으로 인류가 함께 회문을 즐긴 날은 1111년 11월 11일이었다. 당시 북아메리카에서는 누구도 아라비아 숫자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이 대륙은 해당되지 않았다. 방송은 909년 전에 일어난 일들을 돌아봤다. 예루살렘을 통치하던 볼드윈 1세가 이끄는 십자군이 지금의 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투르크족과 싸우고 있었고, 정복왕 윌리엄의 넷째 아들 헨리 1세가 잉글랜드 국왕이었으며, 포르투갈 왕국을 건설한 아폰소 1세가 태어났다. 다음번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회문 날은 12/12/2121이다. 방송은 ‘누가 아느냐? 우리 중 몇몇은 살아서 그날을 맞을지’라고 농을 했다. 하지만 년-월-일로 쓰는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다. 01/01/1010도 있었고, 정말로 우리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겠지만 03/03/3030, 04/04/4040, 05/05/5050도 있다. 누리꾼 ‘@harrybakerpoet’은 “오늘은 올해 들어 33번째 날이고 앞으로 333일 남았다는 사실을 방금 알고 수학을 즐기는 아이가 된 것 같아 즐겁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한 발 나아가 이날이 북미인들의 달력에 중요한 날인 그라운드호그 날임을 지적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그라운드호그는 마못과 비슷한 생김새로 우드척 다람쥐라고도 한다. 펜실베이니아주에 정착한 독일인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동굴 밖으로 나온 그라운드호그가 계속 밖에서 머무르는지, 아니면 제 그림자에 놀라 다시 동굴로 기어들어가 6주를 더 겨울잠을 자는지 관찰했다는 전통에서 시작됐다. 저유명한 펑수토니 필(Punxsutawney Phil)이 초봄이 왔음을 공식 선포하는 날로 1886년부터 아예 2월 첫째주 일요일로 고정해 지켜오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현지어로 “사랑해사랑해‘와 발음이 같은 이날을 오래 전부터 길일로 꼽아 결혼식 날짜로 선호해 왔는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들에 혼인신고를 반려하라고 권고(사실상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는 5200쌍의 혼인 신고를 반려했다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동, 북경 자매區에 마스크 2만개 지원

    성동, 북경 자매區에 마스크 2만개 지원

    서울 성동구가 자매도시인 중국 베이징시 화이러우구에 마스크 2만개를 긴급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성동구 체육회와 지역 내 민간단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위기를 겪는 화이러우구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마련했다. 성동구체육회, 새마을지회, 바르게살기연합회, 자유총연맹,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지역회, 자원봉사센터, 중국 방문 성동구 모임 등 7개 단체에서 1600여만원을 모았다. 구는 이 돈으로 중국 현지에서 품귀 현상을 빚는 마스크 2만개를 구입했고, 지난달 31일 화이러우구로 발송했다. 구는 1996년 베이징시 화이러우구와 우호협력을 체결한 이후 관 중심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도 이어 왔다. 탁구협회 친선 경기, 청소년 합창단, 소학교와 초등학교 교육협력 등 체육·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준환 성동구 탁구협회장은 “이번 구호물품 지원은 민간차원에서 돈독한 교류를 이어 오던 화이러우구 주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 성동구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것이라 특히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스 대재앙’ 교훈 잊은 中…국내외 은폐·부실 대응 비판 목소리

    ‘사스 대재앙’ 교훈 잊은 中…국내외 은폐·부실 대응 비판 목소리

    WHO ‘사스 조치 권고’에 中 숨기기 급급 초기 적극 대처했으면 독감 수준 전염병 CNN “中 언론통제 강화 등이 사태 키워” NYT “시진핑·공산당 비밀주의 시험대” 시 주석 우한 한 차례도 방문 안 해 비판도 AI까지 발생 방역체계 사실상 붕괴 지적2003년 2월 세계보건기구(WHO) 베이징 지부는 중국 광둥성 일대에서 100명 넘게 ‘이상한 전염병’에 감염돼 여러 명이 숨졌다는 내용의 제보 메일을 받았다. WHO는 곧바로 조치를 권고했다. 하지만 베이징 당국은 사회질서 유지를 이유로 이를 은폐했다. 이 괴질(사스)은 홍콩 등으로 빠르게 퍼졌고 그해 7월까지 전 세계에서 77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공산당이 사태 초기에 내용을 투명하게 알렸다면 일반적인 독감 수준으로 마무리됐을 수도 있었던 전염병이 대재앙으로 돌변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제2의 사스’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달 9일 신종 코로나 첫 사망자가 확인된 지 20여일 만에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본토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생겨나면서 중국의 방역체계가 사실상 붕괴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스를 겪고도 교훈을 얻지 못한 중국 당국의 부실한 대응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CNN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지난달 29일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의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났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중순까지도 “사람 간 전염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논문 내용대로라면 중국 지방정부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초 첫 환자 발생을 확인하고도 한 달 가까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중국인들에게 ‘공공의 적’이 된 저우셴왕 우한시장은 최근 중국중앙(CC)TV에 출연해 “전염병에 대한 정보는 법령에 따라서만 공개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보건당국을 성토하는 글로 도배되는 등 민심이 들끓고 있다. CNN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에서 언론과 인터넷 통제가 강화돼 정부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이나 반론이 불가능해진 분위기가 사태를 키웠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우한의 의사 리원량은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 확산을 인지하고 SNS에 글을 올렸다가 되레 경찰에게 붙잡혀 반성문을 써야 했다. 우한시의 한 부장판사는 “경찰이 가짜뉴스 유포자로 지목한 의사들은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미리 알려 중국을 구하려던 이들이었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이 틈나는 대로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그가 발병 이후 우한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곱지 않은 시선이 떨어진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비밀주의 관행이 화를 키웠다”면서 “이번 사태가 시진핑의 리더십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남쪽에 있는 후난성 사오시의 한 농장에서 AI로 불리는 H5N1 바이러스까지 발생했다. 해당 농장에서만 닭 7850마리 가운데 4500마리가 감염돼 죽자 당국은 인근 지역 가금류 1만 78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H5N1 바이러스는 사스나 신종 코로나보다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2003~2019년 전 세계에서 861명이 감염돼 455명이 숨졌다. 중국 정부는 H5N1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와중에 AI까지 불거지면서 본토의 허술한 방역체계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정은, 中에 지원금·위문서한 보내…북중 혈맹 과시

    김정은, 中에 지원금·위문서한 보내…북중 혈맹 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과 접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중국에 지원금과 위문서한을 보내며 북중 관계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형 코로나 관련 서한을 보내고 위문금도 보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위문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에서 발생한 이번 전염병 발병 사태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한 집안 식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며 “형제적 중국 인민들이 겪는 아픔과 시련을 나누고 돕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지난 1일 베이징 공항에서 목격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 이후 자력갱생에 나선 북한이 제재 국면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신경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중국 인민의 아픔을 함께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북중 혈맹 관계를 도약시킬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고 했다. 북한은 2008년 쓰촨성 대지진 시기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위문 전화를 하고 10만 달러를 보낸 바 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사실상 국경을 폐쇄하고, 의심환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시행하며 대대적인 대응에 나섰다. 북한 보건성 당국자는 2일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아직 신종 코로나가 발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 전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금강산 지구 남측 시설 철거를 연기하자고 통보해 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게 됩니다” 우한 응급병원 두 곳 완공 단계, 오늘 진료 시작

    “이게 됩니다” 우한 응급병원 두 곳 완공 단계, 오늘 진료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서둘러 지은 대형 응급 전문병원이 3일부터 진료에 들어가 확산 저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일 국제재선(國際在線·CRI) 등에 따르면 저우센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환자를 긴급 수용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건설해온 훠선산(火神山) 병원과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이 각각 3일과 6일부터 환자들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훠선산 병원은 지난달 23일, 레이선산 병원은 같은 달 26일 착공, 수백 대의 건설 장비와 수천 명의 인력이 투입돼 밤새 시공 작업을 해왔다. 훠선산 병원은 병상이 1000개, 레이선산 병원은 1500개로 이들 응급 병원이 본격 가동되면 2500명의 환자를 입원 치료할 수 있게 된다. 군 의료진을 950명 투입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중국중앙TV는 “이번에 우한에 지어진 응급 병원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때 베이징에 지어졌던 샤오탕산(小湯山) 병원 건설 방식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는 착공부터 완공까지 이흐레 걸렸다. 현지 일부 매체는 레이선산 병원은 운영 가동 시점을 5일, 병상 수를 1600개라고 조금 다르게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 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사망자가 50명 이상 늘어났는데 사태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국교민들 “힘 모아 어떻게든 살아남자”

    [여기는 중국] 한국교민들 “힘 모아 어떻게든 살아남자”

    중국에 남은 한국 교민들이 온·오프라인 연락망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중국 베이징에 남은 한인 교민의 수는 약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평소 약 5~6만 명에 달하는 우리 교민이 베이징의 한인타운 왕징(望京) 일대에 밀집해 거주해왔던 반면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약 3~4만 명의 교민이 베이징 일대를 떠난 것이다. 현재 베이징에 남기를 선택한 우리 교민의 상당수는 현지에서 자영업 또는 회사에 재직 중인 이들로 전해졌다. 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베이징에 마련한 생활 터전을 지키며 상황이 진정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 현지에 남은 교민들은 지난달 31일 온라인 소통 창구를 개설,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을 강구했다. 우리 교민 다수가 참여한 온라인 SNS 계정은 지난달 31일 개설됐다. 중국 위챗(wachat) 내 개설된 해당 SNS 대화창에는 1개의 대화창마다 500명씩, 총 4개의 공동 대화창에서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정보 공유 대화창을 만든 이들은 북경한국인회 교민안전센터와 북경한국인회다. 신종코로나와 관련 지난달 31일 수백여 개의 마스크를 한인 교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민 건강 및 안전 지키기에 나선 셈이다. 이날 한인 교민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한 마스크 수백여 장은 주중한국대사관의 지원을 통해 확보했다.또 이튿날인 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마스크 무료 배포 행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배포 장소는 한국 교민이 주로 거주하는 베이징 차오양취 왕징 일대였다. 해당 마스크 수령을 원하는 교민들은 누구나 여권 원본을 지참하는 방식으로 교민 1인에게 각 3장의 마스크가 배포됐다. 단, 가족 대표 1인이 구성원 여권 원본 모두 지참 시 1인이 대리 수령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중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도 여권과 혼인관계증명서, 출생증명서 등을 지참한 이들에게는 무료 마스크 배포를 지원했다. 다만, 지난달 31일 무료로 마스크를 수령한 교민들에 대해서는 이날 무료 배포 대상자에서 제외했다. 이는 더 많은 교민에게 한국에서 지원받은 마스크를 배포하기 위해서다. 한인회 소속 관계자들은 이날 마스크 무료 배포 행사에 앞서 “현장을 찾아오는 교민들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 후 참석해 달라”는 당부도 밝힌 바 있다. 이날 마스크 무료 배포 현장 운영은 모두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스크와 안경,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한 채 만일의 전염을 경계하면서도 더 많은 한인 교민들을 위한 행사에서 무료 봉사를 자처한 것. 이날 교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된 마스크 지원을 받은 교민 차은정 씨(가명, 38세)는 “현재 중국에 닥친 위기 분위기가 17년 전 사스 때와 유사하다”면서 “대부분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정문과 후문은 물론 남문, 서문 등 평소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지 않았던 ‘쪽문’까지 모두 봉쇄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한인들이 주로 거주 아파트 단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도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리에 사람이 없어서 도시가 텅텅 빈 것은 물론이고 얼마 전에는 한국인들이 주로 참석하는 종교 모임에 공안이 출현해서 강제로 해산시킨 일도 있었다”면서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 그런데도 우리 교민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함께 살길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스크 지원 현장에 나온 전상현 씨(가명, 41세)는 가족들은 모두 한국으로 떠난 뒤 홀로 베이징이 남은 교민이다. 전 씨는 “매일 영상 통화로 한국에 있는 가족과 지난해 1월에 출생한 아들의 안부를 확인한다”면서 “꿈을 위해 찾아온 중국에서 이런 일을 겪게 돼서 매우 당황스럽지만 아직은 견딜 만하다. 며칠 전 인근 대형 마트에서 쌀 한 포대와 초코파이 각종 한국산 냉동식품으로 냉장고를 채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교민들은 위기 상황에서 서로 위로하고 뭉쳐서 함께 살기를 도모하곤 했다”면서 “이번 상황을 예전의 사스 위기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시 베이징의 모든 아파트가 봉쇄됐었을 위기 상황에서 한인 교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한 이웃들을 위해 음식을 현관문 앞에 두고 나눠 먹는 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한인 교민을 위한 공유 대화창에는 실시간으로 인근 대형 마트 내의 마스크, 손 세정제, 알코올 솜, 에탄올 세정제 등의 재고 여부가 공유되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 재고 확보 시 각 개인이 ‘사재기’하기보다는 다수의 교민이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 정보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북경한국인회와 한인 교민들은 중국에 남은 우리 교민들을 위해 신종코로나 전염 방지를 위한 각종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전달해오고 있다. 특히 하루 2~3차례씩 온라인 공동 대화창을 통해 한국대사관에서 전달받은 신종코로나 관련 중국 정부의 방침이 실시간 전달되고 있는 상황. 이날 역시 오전 7시부터 정오, 오후 6시 등 수차례에 걸쳐 신종코로나 감염증 관련 공지 사항 안내가 이어졌다. 더욱이 교민들을 위해 북경한국인회가 제작한 위챗 전용 대화창에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 대한 전문 의료진의 영상이 담긴 안내문이 공유되고 있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공공장소 방문 및 대중교통 등 이용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당부하는 안내문도 공고됐다. 한편, 현지 주중한국대사관은 베이징 등 다수 지역에 남아 있는 교민들을 위해 신종코로나감염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대사관 측은 만일의 경우 37.5℃ 이상 발열, 기침, 폐렴,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발견될 시 즉시 대사관(010-8531-0700 또는 010-8532-0404/업무시간 외: 186-1173-0089) 또는 한국 질병관리본부(+82-2-2633-1339)로 연락도록 당부했다. 현재 주중한국대사관은 주말에는 대사관 당직 전화(131-4120-4042)를 통해 24시간 비상 체제를 운영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종코로나 확산 저지…베트남 “중화권 항공편 전부 중단”

    신종코로나 확산 저지…베트남 “중화권 항공편 전부 중단”

    최근 2주간 中방문 외국인 비자발급 중단이라크도 중국인 관광객 3명 입국 불허이라크, 중국인 대상 비자 발급 중단카타르항공도 중국 취항노선 중단 결정 ‘발병지’ 中후베이성, 춘제 연휴 13일로 연장베트남이 1일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인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등 모든 중화권행 항공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 당국은 성명에서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는 물론 대만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은 또 최근 2주 사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과의 국경을 통한 출입국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또 다수 현지 대학이 설 연휴 이후 등교 시기를 1주일에서 열흘가량 늦추는 등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이러한 강력한 조치는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자국민이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및 그의 아들과 접촉한 뒤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이뤄졌다. 베트남에서는 또 현재 신종코로나 의심환자 70명이 격리된 채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의 에르빌 국제공항도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중국인 관광객 3명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르빌 공항공사는 이들을 출발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되돌려 보냈고 이날 오후 입국을 불허한 중국인 1명을 추가로 송환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알렸다. 입국이 거부된 중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공항 공사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신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또 지난달 31일부터 30일간 중국인을 대상으로 e-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e-비자 발급을 일시 중지했다. 카타르 정부 소유의 카타르항공은 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중국 노선을 일시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항공사는 카타르 도하에서 베이징, 상하이, 청두, 항저우, 광저우, 충칭 노선을 운항한다. 한편, 신종코로나의 첫 발병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오는 13일까지 재연장하기로 했다.후베이성 정부는 1일 “신종코로나 방역·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춘제 연휴를 13일까지 연장한다”면서 “14일부터 정상 출근”이라고 발표했다고 후베이일보가 전했다. 후베이성 내 각급 학교도 개학을 미루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개학 시기는 교육 당국이 별도 통지하기로 했다. 중국의 춘제 연휴는 원래 1월 24~30일까지였지만, 신종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자 중앙정부 차원에서 인구이동을 막기 위해 이달 2일까지 연휴를 연장했었다. 중국 인터넷플랫폼 바이두의 질병 현황 집계에 따르면 오후 9시 21분(현지시간) 기준 중국 전역의 확진자 수는 1만 1890명, 사망자는 259명이다. 이 가운데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의 확진자가 7153명, 사망자가 249명에 이른다.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상당수 지역은 춘제 연휴 이후 기업 출근일을 이달 10일로 미루도록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경 폐쇄’ 김정은, 시진핑에 신종코로나 지원금과 위문 서한

    ‘국경 폐쇄’ 김정은, 시진핑에 신종코로나 지원금과 위문 서한

    대중 외교 담당 김성남 제1부부장 방중국경 폐쇄 설명하고 지원금 전달한 듯‘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격리 등 긴급조치확진 환자 등 공식 수치는 안 밝혀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종 코로나 발생 상황에 대한 위문서한과 지원금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북한은 현재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에게 중국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폐렴을 막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서한을 보내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1월 31일 결정에 따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지원금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전염병 방역 일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중국의 전체 당원들과 의료일군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시고 전염병으로 혈육을 잃은 가정들에 심심한 위문”을 표했다.이어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에서 발생한 이번 전염병 발병 사태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한집안 식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면서 “형제적 중국 인민들이 겪는 아픔과 시련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돕고 싶은 진정”을 전했다. 김 위원장이 ‘식구’ ‘친혈육’ 등을 언급한 위문서한을 보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원금을 전달한 것은 북한이 중국과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서한은 최근 중국에서 신종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북한이 자국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등 ‘방역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북한의 대(對)중국 외교를 담당하는 김성남 노동당 제1부부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는데, 통신이 밝힌 위문서한과 신종코로나 지원금 전달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한을 보낸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성남 제1부부장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차를 타고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 위원장은 김성남 제1부부장을 통해 북한이 신종코로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취하는 국경 폐쇄 등의 조치가 사실상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자국의 입장도 중국 당국에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날부터 국외에서 평양으로 들어오는 국제항공, 국제열차와 선박편의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국제 교통수단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곳은 국경을 마주한 중국과 러시아다. 북한은 또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남수 황해남도 인민위원회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에서 “치료 예방 기관들에서는 시급히 치료대를 조직하고 환자 격리 병동을 전개하는 것과 함께 외국 출장자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를 책임적으로 하기 위한 조직 사업을 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호 담당 의사들이 주민들 속에서 열이 있는 환자와 치료에 잘 방어하지 않는 폐렴 환자들을 찾아 확진하는 것과 함께 의진자(의심환자)가 발견되면 철저히 격리시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별도 보도에서도 “각 지휘부들과 해당 단위들에서 외국 출장자들과 주민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와 검병 검진을 빠짐없이 진행해서 환자, 의진자들을 조기에 적발하고 격리 치료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을 강도 높이 벌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간 외국 출장자 등 입국자에 대해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알렸는데, 이제 일반 주민 중 의심 환자에 대해서도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북한은 확진 환자가 나왔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방송은 “격리 장소 보장으로부터 격리 환자들에 대한 식량, 땔감, 기초식품 등 생활 조건 보장과 의약품 보장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격리 환자들에 대한 의사, 간호원 담당제를 실시했다”면서 “의학적 감시와 환자, 의진자 조기 적발 및 치료에서 그들이 책임성과 역할을 보다 높여 나가도록 장악지도 사업을 빈틈없이 짜고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종코로나’에 달라진 음식 배달업...中서 ‘無 접촉 박스’ 등장

    ‘신종코로나’에 달라진 음식 배달업...中서 ‘無 접촉 박스’ 등장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의 배달 문화도 변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메이퇀’이 음식 수령 시 ‘무(無) 접촉 셀프 박스’ 운영 방침을 공개한 것. 신종코로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상하이를 포함한 전국 184곳의 도시에 우선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셀프 수령박스’는 오는 2월 초까지 중국 전역의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설치될 전망이다. 메이퇀은 이 같은 방침을 밝히기에 앞서, 지난 29일부터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湖北) 일대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퇀 관계자는 “고객의 건강과 배달원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이번 서비스 도입의 목적”이라면서 “후베이성 내의 도시 100여 곳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 추가 지역 확충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이퇀 측은 자사 내 입점한 다수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공동으로 일선 방역 현장 근로자들에게 무료 음식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퇀에 입점한 전궁푸, 샹타타바오자이판 등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업, 우한시 일대의 인민병원, 중의원, 공군군무병원 의료진들에게 무료 음식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지난 23일부터 일평균 300여 명의 음식을 무료로 지원, 배달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공유자전거 ‘메이퇀단처’ 역시 발이 묶인 우한시 시민들을 위한 역할을 지원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공유자전거 업체 메이퇀단처 측은 최근 우한시 일대의 모든 도시를 대상으로 공유자전거를 무제한 무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전문업체 메이퇀이 운영하는 메이퇀단처는 31일 현재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일대에 총 30만 대의 공유 자전거를 배치한 상태다. 특히 우한시 일대에 대한 봉쇄 조치가 발령된 이후 도심 내 대중교통이 모두 정지된 상황에서 공유자전거 이용자의 수는 급증했다고 해당 업체 측은 밝혔다. 실제로 이들 업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우한시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부터 지난 27일까지 이용자 수는 약 1만 52건에 달한다. 무료 공유 자전거 이용자들은 주로 우한시 일대의 병원에서 의료 활동 중인 의료진과 방역 근로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메이퇀 측은 중국의 대표적인 리뷰 전문 애플리케이션 ‘따중뎬핑’과 공동으로 우한 일대의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의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메인퇀 공익기금회 측은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는 우한 시 일대의 의료자원 지원팀을 위해 총 2억 위안(약 3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종 코로나’ 불구, 中시장서 박쥐 판매 여전해 충격

    ‘신종 코로나’ 불구, 中시장서 박쥐 판매 여전해 충격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에도 박쥐 등 불법 야생동물 암거래가 있었던 것이 확인돼 논란이다. 중국 후베이성 셴닝시(咸宁市) 숭양현(崇阳县)에서 야생동물 암거래 업자가 지속적으로 활개를 친 것이 확인됐다. 후베이성은 최근 신종코로나와 관련, 주요 발생 지역으로 알려진 우한시가 소재한 지역이다. 특히 이번 사건의 논란이 된 셴닝시는 신종코로나 격리 환자들을 돌볼 의료진 부족 문제로 전국 각 지역에서 자원한 의료팀이 파견되는 주요 지역으로 알려진 곳. 숭양현 농업국 야생동물 보호관리부서는 지난 28일 셴닝시 숭양현 일대의 전통시장에서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판매하는 상인들이 활개를 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장 모 씨(40세)를 비롯한 야생동물 판매업자 6명을 잡아들였다고 31일 이 같이 밝혔다. 장 씨를 비롯한 야생동물 판매업자들이 이날 시장에 내놓은 야생동물은 족제비, 오소리, 뱀 등 다양했다.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가죽과 살을 분리돼 팔려나갔으며,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는 현장에서 산 채로 거래가 되기도 했다고 농업국 직원들은 증언했다. 이날 농업국 관계자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관할 공안은 현장에서 적발한 장 씨 등 가해자가 소지한 야생동물 사체와 도구 등을 압수,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공안에 적발된 장 씨 등 6명의 상인은 장시성(江西), 퉁산(通山) 등지에서 불법 포획한 야생동물 수 십여 마리를 인수해 거래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 장 씨 등 상인들은 현장에서 공안에 붙잡힌 직후 범행 여부 등을 시인, 위법 행위에 대해 겸허히 처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 씨를 포함한 6명의 불법 암거래 시장 상인들의 사건은 관할 공안국에 송치돼 추가 여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법적인 방식으로 포획한 야생 동물 암거래 시장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 실제로 지난 28일 오전 후난성(湖南) 융저우시(永州市) 임업부와 산림공안부는 치양현(祁阳县)에 위치한 일부 전통시장에서 야생동물 사체를 판매한 업자를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적발된 불법 업자는 온라인 상에서 야생동물 구입 고객을 물색한 뒤 전통시장 내부 상점에서 불법 거래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역 관할 공안이 확인한 것에는 멧돼지 1마리, 쥐, 박쥐, 산토끼 등 17마리, 악어 1마리, 거북이 8마리 외에도 비둘기 등 각종 조류를 포함 총 200여 마리의 야생동물 사체가 시장 내에 진열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종코로나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지적된 박쥐 사체 역시 현장에서 확인돼 논란이 가중됐다. 지난 22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번 신종코로나 발병의 주요 원인이 박쥐와 같은 야생동물 섭취에서 근거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지난 26일을 기점으로 농업농촌부, 국가임초국 등과 공동으로 중국 전역의 모든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거래 행위 일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거래 행위를 금지한다는 통보문을 공고한 바 있다. 한편 31일 오후 7시 기준 중국 내 신종코로나 사망자 수는 213명, 확진자 9810명, 완치자 181명으로 파악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미국, 2주새 중국 다녀온 외국인 입국금지,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

    미국, 2주새 중국 다녀온 외국인 입국금지,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최근 2주 동안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이 아닌 외국 국적자가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다녀왔을 경우 미국으로의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는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발효된다. 또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은 별도 시설에서 14일 동안 의무 격리된다. 최근 2주 안에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 머물다 귀국하는 미국민도 일부 선별된 공항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입국 때 건강 검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에이자 장관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성은 낮으며 당국의 역할은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이 중국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본토와 중국을 오가는 정기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곳은 이들 세 항공사뿐이어서 사실상 미국 항공사들이 중국 운행을 전면 중단한 셈이다. 델타항공은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전부를 4월 30일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을 탈출하려는 여행객들을 위해 당분간은 항공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는 델타항공편은 오는 3일이 마지막이며 미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오는 5일이 마지막이다. 앞서 델타항공은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운항 스케줄을 절반으로 줄였으나 국무부가 전날 밤 중국 전역에 여행 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하자 전면 중단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도 이날부터 3월 27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항공사 역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로 가는 항공편에 대해서만 오는 9일부터 3월 27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중국 전체로 확대했다. 다만 홍콩으로의 운항은 계속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오는 6일부터 3월 28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일부 중국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면 중단으로 확대했다. 다만 홍콩 노선은 계속 운행된다. 또 미국 항공사 승무원 5만명 이상이 속한 항공승무원연합(CWA)은 이날 미국 정부에 신종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중국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는 명확한 지침을 항공사들에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인들은 일반 교통편을 통해 중국 출국을 고려하고, 중국 출장 공무원들은 필수적인 업무가 아니면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와 독일 루프트한자, 영국 브리티시항공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중국으로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축한 상태다. 한편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는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수단, 탄자니아, 키르기스스탄, 미얀마 등 6개국 국민들에게 비자의 특정 유형 발급을 막아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기왕에 미국은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베네수엘라, 북한 등 7개국 국민들에게 같은 조치를 취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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