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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노백, 브라질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 돌입

    중국 시노백, 브라질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 돌입

    중국 백신 개발업체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7일 베이징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 홈페이지와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 3일(현지시간) 시노백의 3차 임상시험을 비준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3차 임상시험 승인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세 번째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브라질 백신생산업체인 부탄탄 연구소와 함께하며, 브라질 6개 지역의 12개 연구센터에서 9000명에 가까운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연구진은 성인(18∼59세)과 노년층(60세 이상) 두 집단으로 나눠 2주 간격으로 두 차례 백신을 접종한 후 최장 12개월간 추적 조사하며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시노백은 지난달 13일 1·2차 임상시험 예비분석 결과를 발표했으며, 2차 임상시험에서는 2주 안에 중화항체가 생성됐고 중화항체 형성률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백 측은 “기술 라이센싱, 시장 허가 획득, 상업화 등에서 부탄탄 연구소와 광범위하게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은 이번 임상시험을 약 2주 만에 신속히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정부 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미 임상시험 지원자 9000명이 모였으며, 부탄탄 연구소는 임상시험에 8500만 헤알(약 190억원)을 쓸 예정이다. 상파울루 정부 측은 백신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상파울루에서 대량생산하고 주민 수백만명에게 무료로 접종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황당한 유치원 졸업 앨범… ‘굿바이 청춘’ 문구 논란

    [여기는 중국] 황당한 유치원 졸업 앨범… ‘굿바이 청춘’ 문구 논란

    유치원 졸업 앨범에 ‘굿바이 청춘’이라는 문구를 게재한 유치원에 항의가 빗발쳤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 앞길에 불길한 문구라며 졸업앨범 재제작을 요청한 상태다. 중국 항저우(杭州) 젠더신안강(建德新安江) 제일유치원이 올해 졸업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배포한 졸업앨범 중 ‘굿바이 청춘’(再见青春)이라는 문구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와 관련, 해당 유치원의 학부모 장 모 씨(40)는 “올해 6세의 내 딸이 며칠 전에 이 유치원을 졸업했다”면서 “몇 주 전 유치원 교사로부터 260위안(약 4만5000원)을 지불하면 졸업앨범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돈을 입금했는데 이런 문구가 들어간 앨범을 제작할 줄을 상상도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 씨는 “현재 논란이 된 문구에 대해 다수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미래에 더 이상 청춘이 없을 것이라는 불길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게 겨우 아동기에 접어들 아이들에게 청춘이 없다는 뜻의 문구는 끔찍하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원성과 불편한 심리에 대해 유치원 측은 마땅히 배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논란이 된 유치원 측은 비용을 대리 수령했을 뿐 해당 문구 삽입 및 제작은 전적으로 졸업 앨범 제작업체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제일 유치원 소속 모 교사는 “매년 유치원 앨범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를 통해 제품을 제작해오고 있다”면서 “담당 교사들은 이번 일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제작 비용 260위안을 받아서 명단을 작성한 뒤 제작 업체에 전달한 것 외에는 어떠한 이윤도 남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유치원 측을 설명에도 불구하고 졸업생 학부모들은 sns 대화창을 개설,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들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은 새 앨범 제작 또는 환불 등으로 알려졌다.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제일유치원 원장은 “나도 자식이 있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졸업생을 담당했던 교사들이 앨범 제작 업체를 방문했을 시 해당 문구를 상세하게 확인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한다. 문제가 된 스튜디오 업체와 협상하여 학부모들의 요구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굿바이 청춘’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졸업앨범 제작 업체 측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A스튜디오 점장 한 씨는 “이번 일과 관련해 당사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 “새 앨범 제작을 원하는 학부모들을 위해서 유치원 측과 졸업생 학부모 측 등과 긴밀하게 상의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빨리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美·佛 취소했는데, 中 1000만 대입시험 시작

    美·佛 취소했는데, 中 1000만 대입시험 시작

    한국판 수능 中 가오카오 7~8일 시행1071만명 응시, 베이징 10일까지 분산프, 바칼로레아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미국 하버드 등 SAT 반영하지 않기로코로나19로 한달간 연기한 중국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가 7일 1071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의 대학능력시험으로 중국 역시 이 한 번의 시험으로 대학 입시를 결정한다. 매년 6월 7~8일 양일간 치렀던 가오카오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한달 늦춰 이달 7~8일에 치르게 됐다. 베이징 등 일부 지역은 오는 10일까지 과목을 나눠 시험을 치른다. 각 학교는 2주 전부터 매일 수험생의 체온 측정과 건강 상태를 체크해왔고 시험 당일 수험생 체온이 37.3도를 넘으면 고사장 입장이 불가하다. 이들은 휴식 후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올 경우에만 격리 고사장에서 1인 1실로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고사장에 들어갈 때까지만 마스크를 쓰고 고사장 안에서 시험을 볼 때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하지만 중·고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가오카오 응시생은 2010년 957만명으로 1000만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10년 만에 1000만명 선을 회복한 뒤 올해까지 2년 연속 넘겼다. 경쟁률이 세지면서 진학 조건이 좋은 도시로 위장 전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입학 정원과 합격 점수가 지역별로 다른데 베이징이 합격 점수가 낮고 더 많이 뽑힌다. 또 부정행위도 더욱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부정행위 적발 시 최고 7년의 실형까지 받을 수 있지만 초소형 이어폰이나 전파 송수신기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4월 매년 6월 치르는 바칼로레아를 논술이 아닌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키로 했다. 미국의 하버드, UCLA, UC버클리 등 상당수 대학들도 대학입학자격시험(SAT)와 대학입학학력고사(ACT)를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웃렛서 산 명품백 ‘로고’ 철자 다른데 짝퉁은 아니다?

    [여기는 중국] 아웃렛서 산 명품백 ‘로고’ 철자 다른데 짝퉁은 아니다?

    명품백을 구매한 여성이 브랜드 ‘로고’가 다른 것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유력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중국 상하이 시 외곽의 명품 아웃렛에서 판매한 여성용 가방에서 정품 브랜드 로고 문양과 다른 제품이 판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7일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문제의 가방을 구매한 40대 여성 푸 모 씨의 제보로 일반에 알려졌다. 가품 구매 피해를 주장한 이 여성은 이달 초 상하이 시에 소재한 대형 아웃렛 가방 매장에서 명품백 2개를 2500위안(약 43만 원)에 구매했다. 당시 매장 직원은 푸 씨에게 해당 가방을 판매하며 정가의 약 6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푸 씨는 가방 구매 당일 매장 내에 진열된 제품으로 상태를 확인, 계산 후에는 창고에 있던 포장된 새 가방을 받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구매한 가방의 브랜드 로고가 정품과 다르게 제작된 것을 확인했다. 푸 씨가 구매한 가방 브랜드 로고 부분이 ‘NRW YOEK’로 제작돼 있었던 것. 기존 정품의 로고는 ‘NEW YORK’이다. 그는 “이 가방은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급 브랜드 측에서는 이런 조잡하면서도 저급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푸 씨는 곧장 매장 책임자를 찾아가 가품 판매 의혹을 제기, 책임자에게 환불 또는 새 제품으로의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매장 측은 이를 거부했다. 특히 매장 책임자는 푸 씨에게 “로고가 잘못 제작된 것은 작은 실수에 불과하다”면서 “가방의 제품상 하자가 있거나 가방을 이용할 수 없는 큰 실수가 있다면 보상하겠지만 가방 상태는 매우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분개한 푸 씨는 이번 사건을 현지 방송국에 제보했다. 가품 판매 혐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푸 씨는 현지 언론사에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명품백을 구매하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넣어서 가지고 다닐 가방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었다”면서 “체면 유지와 명품백 구매에 대한 욕구가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까지 비싼 가방을 구매하는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데 명품 브랜드 사의 고로가 잘못 제작된 것이 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매장 측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 현지 언론이 문제의 매장을 찾는 등 후속 조치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매장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매장 총 책임자 인터뷰를 통해 “상점 측은 이미 본사와 연락을 취해 피해자 푸 씨에 대한 개인적인 배상을 완료했다”면서 “브랜드 로고가 틀리게 제작된 것은 생산과정 상의 실수였다. 하지만 이 가방은 정품이 틀림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일로 불편했을 피해자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해자 푸 씨에 대한 배상 여부도 이미 완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장 책임자 원 모 씨는 “사건과 관련해 푸 씨에게 피해 보상 및 협상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푸 씨 측은 가방을 반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다만 매장에서 일정 금액을 그에게 배상금으로 전달했다”고 했다. 배상액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매장의 정품 주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리꾼(아이디 sinfr19***)는 ‘정품이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대체 누구를 속이려는 것이냐’면서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목소리를 높여가면서 증거도 없이 끝까지 우긴다고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rainmix***)는 ‘애초부터 이 가방 브랜드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따라한 가짜였다’면서 ’처음부터 가짜였는데 진품이고 가품이고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 매장 측이 주장하는 진품 역시 해외브랜드 제품을 그대로 따라 만든 모조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베이징 코로나 신규 확진 1명…집단감염 진정세

    베이징 코로나 신규 확진 1명…집단감염 진정세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명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6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는 베이징에서만 1명이 나왔다. 해외 역유입은 3명이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11명 증가했다. 앞서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11일 신파디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나온 이후 총 3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00자 인터뷰 40]미치가미 “한일중 3국, 코로나19 공조·협력 강화해야”

    [2000자 인터뷰 40]미치가미 “한일중 3국, 코로나19 공조·협력 강화해야”

    3국 사무국 9년간 ‘한중일 협력’, 고유명사 돼 코로나 긴박한 대처 중에도 3국 정보교환 이뤄져 한일 봉쇄조치 없이 코로나 극복한 공통점 있어 코로나 종식은 아직 멀어, 3국 긴밀한 협력 필요 3국 GDP 전세계의 24%이지만, 상호 이해는 부족 3국 정상회의 올해 한국이 의장국, 적극 협력할 것미치가미 히사시 한일중 3국 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은 6일 “코로나19 전에도 그랬지만 사태 이후에도 3국이 긴밀히 정보교환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올해 3국 정상회의 개최 시기는 미정이지만 계속 모멘텀을 유지하며 의장국인 한국에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치가미 총장은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동아시아는 국경을 초월한 공급망과 시장이 발전의 기반이었는데,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조속한 경제 회복을 위해 3국 간 경제·무역, 교통·물류, 관광, 특허 장관회의를 통해 회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미치가미 총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Q. TCS는 어떤 조직이고 무슨 일을 하는가. A. 한국, 일본, 중국은 역동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한 지역으로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TCS는 3국의 국제협정에 따라 2011년 서울에 설립된 국제기구다. 사무국은 세 나라의 공동이익을 위해 정부 간 협의 및 민간 각 분야의 교류를 맡고 있다. 정부 간 협의체는 70개 이상이 있다. 코로나19 전까지는 활발하게 운영됐다. 지난해 12월에만 정상회의와 4개 분야의 장관회의가 개최될 정도였다. 사무국은 특히 청소년, 지방, 문화, 경제 등 민간교류를 중시하고 있다. Q. 2011년 9월 발족했으니 8년 9개월 됐는데 업적이라면. A. 정부 간 협의가 늘었다. 2011년 이후 교육, 농업, 스포츠, 수자원 등을 포함해 총 21개 분야에서 장관회의가 운영되고 있으며, 사무국이 실무에 참여·지원하는 영역이 확대됐다. 캠퍼스 아시아(대학생 교류), 어린이 동화교류를 지원하고 기자 및 청소년 교류,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세미나 및 기업인 포럼 개최, 통계집 발간, 공통 한자 어휘집 발간 등의 사업도 했다. 이제 한일중 협력은 고유 명사가 됐다. 양자 관계의 더하기 이상의 의미가 있고, 3국 공동 이익을 위해 삼각형 체제로 운영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Q. 코로나 사태를 맞아 동북아 3국의 협력이 보다 절실해졌다. 기대했던 협력은 이뤄진 게 별로 없다고 느껴진다. A. 보건장관회의는 2007년 발족 후 3국의 감염병 협력체제를 구축해 왔다. 강력한 코로나19를 막을 수는 없었지만, 각국이 국내 대처에 몰두하는 시기에도 3국 당국 간 정보교환이 이루어졌고, 앞으로 이러한 공조와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한일중의 외교장관회의와 보건장관회의 등이 화상회의로 개최됐다. 대면 회의 및 교류는 모두 중단된 상황이다. 하루 속히 활발한 활동을 재개했으면 한다. Q.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일본과 비교해 본 소감은. A. 법도, 국민의 요구도 달라서 코로나 대책은 나라마다 당연히 다를 것이다. 한일중 3국, 특히 한일 두 나라는 강제적인 봉쇄조치(lockdown) 없이, 서양 등에 비해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훨씬 적어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에서는 집단감염(클러스터) 확산 차단에 주력함으로써 대처에 성공했다. 한국은 강력한 행정적 대처와 국민들의 협조, 인력 동원 등이 뒷받침된 점이 인상적이며 행정, 의료진, 국민의 분투가 결합됐다고 하겠다. 그렇지만 완전한 종식은 멀었다. 최근 들어 감염이 약간 늘어나고 있어 낙관은 금물이다. 지난 2일에는 3국의 대표적인 전문가가 모이는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가 3국의 대처를 더 알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3국이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다.Q. 비전통적 안보 영역으로서 환경문제나 감염병에 대한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 앞으로 3국과 TCS는 대화와 협력의 수준을 어떻게 높여갈 계획인가. A. 환경 및 재난관리 분야에서는 장관회의가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3국 모두에 있어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이며, 당국 간 정보 교환이 필수적이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 총 21차례의 회의가 개최됐고 풍부하고 다층적인 협력이 축적돼 있다. 3국 간 공동행동계획이 있으며 비지니스 및 시민단체들 간의 회의도 개최된다. 보건장관회의는 3국 모두에 중요한 과제인 고령화, 사회복지, 의료 분야 등에 대한 대책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재난관리 분야에서는 사무국이 3국의 우수 대처 사례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환경, 고령화, 재해 등에서 먼저 문제가 닥친 일본 사례가 한중의 참고가 될 것이다. Q. 경제 회복이 포스트 코로나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A. 동아시아는 국경을 초월한 공급망과 시장이 발전의 기반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조속한 회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3국 간 경제·무역, 교통·물류, 관광, 특허 장관회의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아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분야들이다. 코로나와 같은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감염이 다시 동아시아에서 발생한다면 3국에 더 결정적인 타격이 될 것이며 이를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Q.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있었고, 개별적인 양자 정상회담도 열렸다. 올해 개최 전망과 의제는. A. 장관회의를 화상으로 3개 분야에서 개최했고, 의사소통의 제약 속에서도 앞으로 계속 시도해 나갈 것이다. 정상회의 시기는 미정이지만, 모멘텀을 유지하며 논의해 나가겠다. 의장국인 한국에도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Q.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공사를 지낸 일본 외교관 1호이다. 한중의 비슷하고도 다른 면을 관찰했을 것이다. A. 한일중을 합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 승용차 생산의 50%를 차지한다. 거대한 경제 공간이지만 그에 맞는 상호 이해는 많이 부족하다. 한국에서는 ‘외모가 비슷한 일본·중국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3국은 사고방식, 가치관 등에서 차이가 크고 서로를 잘 모른다. 잘 안다는 전제로 출발하기보다 모르는 상대방으로부터 배운다는 자세가 건설적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문화 공사를 지냈는데, 중국의 많은 명문 대학에서 일본 문화 행사가 활발했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다. 대사관이 주최하는 일본 문화 행사도 서울보다 베이징이 훨씬 많다. 일본의 유력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중국인들이 한국인보다 더 관심이 많다. 언어에 대한 관심은 귀중한 지식과 우정, 행복의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언어를 통해 먼 나라의 문물, 선진 지식, 인정, 역사 등을 알게 되고 취직이나 승진에 유리하다는 실리도 있다. 3국은 한자를 쓴다. 과학, 사회, 철학, 의식, 혁명, 연애 등 일본제 단어가 적지 않다고 중국인이 가르쳐줬다. 예를 들어 화학, 전기는 중국제, 물리, 전화는 일본제 단어다. 영어 단어를 발음하는데도 중국, 일본이 비슷한 사례가 있다. ‘마라톤’의 ‘ㅌ’을 일중은 ‘ㅅ’으로 발음하고, ‘닥터(의사)’는 일중이 ‘닥’대신 ‘독’, ‘덕’으로 발음한다.Q. 주한일본대사관 정치과장, 문화원장, 총괄공사, 부산총영사 등 한국 근무가 길었다. 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그 어떤 현직 일본 외교관에게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한국에 조언을 한다면. A. 1998년 한일공동선언으로 양국은 새롭고 전향적인 시대를 개척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현저하게 늘어났고, 한국인의 일본 관광도 늘었다. 그러나 최근 10년 넘게 양국은 매우 불편한 관계에 있다. 오태규 주오사카 한국총영사는 오사카는 물론 주변 현의 지사들이 식사 자리를 마련해 줬다고 한다. 반면 내가 부산총영사로 있을 때는 몇 번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장께서 “어려운 현안 이야기는 싫다”며 만나주지 않았다. 일본은 소비와 비지니스의 대상 뿐만이 아닐 것이다. 민간 교류는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도 국가 간의 신뢰 위에 꽃피는 것이다. 한국은 이웃나라와의 관계 구축에 더 신경을 쓰면 좋다고 본다. Q. 저서 ‘한국인만 모르는 일본과 중국’에서 중국 작가 루쉰(魯迅)의 ‘세상에 희망이 있나. 그건 땅에 길이 있나라고 묻는 것이다. 처음부터 길이 있는 게 아니라,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야 길이 생긴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A. 많은 사람의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야 길이나 희망이 생긴다는 의미다. 조용한 용기를 주는 좋은 말이다. 한일 관계는 90년대까지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문제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도외시하거나 ‘잘 되겠지’라는 근거없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21세기에도 인간 사회의 근본은 똑같다. ‘자연에 맡겨서’는 잘 안되고, 많은 사람의 의식적이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일중 협력과 관련해 정부, 민간에서 노력해 오신 분들이 많다. 그 노력에 감사드리며 그 길이 지속·확대되기를 바란다. 미치가미 히사시 총장은->1958년생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83년 일본 외무성에 들어간 뒤 외교관 생활의 상당 부분을 한국과 중국에서 보냈다. 주한일본대사관 정치부 참사관, 문화원장, 총괄공사, 부산총영사를 지낸 자타공인의 ‘한국통’이다. 한국어로 인터뷰를 막힘없이 진행할 정도로 우리말이 유창하다. 저서로는 ‘일본 외교관, 한국 분투기’, ‘외교관이 본 중국인의 대일관(對日觀)’, ‘한국인만 모르는 일본과 중국’ 등 다수가 있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베이비박스’로 만난 딸 24년간 키운 中왜소증 남성의 사연

    ‘베이비박스’로 만난 딸 24년간 키운 中왜소증 남성의 사연

    키 1m의 왜소증을 앓는 50대 남성이 24년간 구두 수선을 하며 딸을 홀로 양육해온 사연이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올해 55세의 천젠화 씨는 지금으로부터 약 24년 전 밤 11시쯤 자신의 집 앞에 버려진 베이비박스 속에 담겨있던 딸 샤오난을 발견한 뒤 지금껏 키워왔다. 현지 유력언론 텅쉰왕(腾讯网)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일약 화제가 된 천 씨 부녀의 사연은 곧장 SNS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현지언론에 공개된 천 씨는 후난성(湖南) 샹샹(湘乡) 농촌 출신으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창사(长沙) 소재한 모 여대 앞에서 구두와 열쇠 수리기사로 일하고 있다. 천 씨의 딸 샤오난 양은 올해 25세로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그는 딸 샤오난관의 첫 만남에 대해 “집 밖에서 소곤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서 현관문을 열어보니 박스 속에 작은 아이가 담겨 있었다”면서 “서둘러 골목 밖으로 쫓아갔으나 젊은 남녀가 급히 도망가는 것을 보았을 뿐 그 후로 단 한 차례도 샤오난 친부모로부터의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기억했다. 이들 부녀의 사연이 알려진 직후 알리바바 그룹 측은 총 1만 위안(약 172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 샤오난 양의 교육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알리바바 그룹이 공개한 천 씨 부녀의 사연은 곧장 현지 온라인 SNS 등을 통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이들 부녀의 사연 가운데 올해 55세의 천 씨가 딸 샤오난 양을 양육하기 위해 평생 결혼을 하지 않은 채 구두 수선점을 운영, 수익의 상당수를 샤오난 양 교육비로 지원해왔다는 것에 응원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천 씨는 고향에 거주 중인 80대 모친의 생활비도 홀로 부담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두와 열쇠 수선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천 씨의 연평균 수익은 3만 위안(약 540만 원) 남짓이다. 그는 이 수익의 일부를 고향에 거주 중인 모친에 송금, 나머지는 샤오난 양의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로 송금했다. 창사시에 소재한 대학 졸업반인 샤오난 양의 1년 학비 및 생활비는 약 2만 6천 위안(약 442만 원) 수준이기 때문이다.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천 씨는 7평 남짓의 작은 지하 방에서 거주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올해 대학원 진학을 앞둔 샤오난 양을 위해 천 씨는 지난해 자신이 입점해 있었던 상점에서 나와 노점상 일을 시작했다. 연간 임대료 1만 위안(약 172만 원)을 절약해 딸 샤오난 양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천 씨는 “그동안 줄곧 임대료가 부담됐었는데 노점상 운영을 선택하기 잘 한 것 같다”면서 “비록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거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힘겨운 것이지만 딸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딸이 대학원을 마치면 좋은 교사로 평생을 일하고 싶어 한다”면서 “딸이 졸업 후 좋은 선생님이 되면 나도 좋은 것 아니겠느냐. 이것이 나의 가장 소박하면서도 가장 큰 꿈이다”고 말했다. 한편, 천 씨의 이런 모습에 대해 딸 샤오난 양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가리켜 사람들은 종종 난쟁이라고 부르곤 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의 아버지는 항상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라면서 “눈에 보이는 아버지의 몸은 작지만 비굴하게 일하거나 거만하게 사람을 무시하는 일 없이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누구보다 큰 사람”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 가재 수백 마리, 건물 전체서 득실득실…황당 이유

    中 가재 수백 마리, 건물 전체서 득실득실…황당 이유

    한 밤중에 무게 10kg 상당의 살아있는 가재가 건물 내부에 등장해 큰 소동이 빚어졌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건물 내부에 무게 10kg의 살아있는 가재들이 건물 바닥을 기어다니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고 현지 유력 언론 왕이신원이 4일 이 같이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건물 4층에 위치한 화장품회사 상담원으로 재직 중인 20대 여성 왕 씨가 바닷가재 10kg을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왕 씨는 당시 중국의 요식업체 배달 전문 플랫폼을 통해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왕 씨는 자신이 주문한 바닷가재가 조리가 완성된 ‘가재 요리’라고 착각한 상태였다. 더욱이 왕 씨는 바닷가재를 주문한 사실을 잊은 채 사건 당일 함께 야근 중이었던 동료들과 퇴근했다. 이후 사무실에는 주문한 가재를 수령할 수 있는 직원이 부재한 상태였다. 왕 씨가 가재를 주문한 이후 약 40분 만에 문제의 건물에 도착한 배달 직원은 해당 택배 상자를 사무실 입구에 놓은 뒤 돌아갔다. 택배 주문 연락처로 수차례 전화를 걸고 사무실 문을 두드렸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사무실 밖에 상자를 내려놓은 뒤 돌아간 것이다. 문제는 해당 택배 직원이 돌아간 직후 상자 속에서 살아있었던 바닷 가재 수백 마리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등 건물 내부가 한 동안 소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 내부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영상 속에 살아있는 가재들은 이날 오전 해당 사무실 직원들이 출근할 시간까지 줄곧 건물 바닥을 기어다니는 모습이 그대로 촬영됐다. 일부는 바닷에 방치된 채 죽어있는 모습도 담겼다. 이날 출근한 직원들은 건물 곳곳을 기어 다니는 바닷가재를 30여 분 동안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같은 소동이 벌어진 직후 해당 사무실 직원들은 생각지 못한 포식을 했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살아있는 바닷가재 10kg을 주문했던 왕 씨의 동료들은 이날 점심 식사로 바닷가재를 요리해 건물 내 경비실과 관리실 직원들과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벌인 왕 씨는 “이미 다 조리된 가재 요리를 주문한 줄로만 알았다”면서 “보통 매년 이 시기에 날씨가 더워지면 바닷가재 요리가 제철이다. 야근하느라고 고생하는 동료들과 함께 야식으로 먹을 생각으로 대량을 주문했었다”고 설명했다. 왕 씨는 이어 “퇴근 시간이 생각보다 빨랐고, 가재를 주문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면서 “덕분에 이튿날 건물 내부 다른 사무실 직원들까지 모두 가재 요리를 포식할 수 있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왕 씨의 사무실 동료 쩡 양은 “아침 일찍 출근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수백 마리의 가재가 바닥을 기어다니는 것이 황당했다”면서 “바닥이 마치 검은 색인 줄로만 알았을 정도로 많은 가재들이 바닥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그 중 일부는 더 살겠다고 사무실 외벽을 타고 있는 가재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모두 수거해서 점심 식사로 간단하게 삶아서 동료들과 나누어 먹었다”면서 “이런 만찬의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 소동으로 동료들과 소중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출산했다며 양육비 요구한 ‘애인’, 알고 보니 남성

    [여기는 중국] 출산했다며 양육비 요구한 ‘애인’, 알고 보니 남성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나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의 정체가 알고 보니 20대 남성이었던 사건이 발생했다. 이 20대 남성은 여성으로 가장, 온라인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60대 남성에게 접근해 총 100위안(약 1억 7200만 원)의 돈을 갈취했다. 중국 저장성 러칭시 인민법원은 여성으로 가장한 채 60대 남성에게 접근, 거액의 돈을 갈취한 20대 남성 두 명에게 각각 징역 10년, 징역 3년을 판결했다고 4일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사건을 주도한 20대 남성 유 씨에 대해서는 징역 10년, 벌금 2만 위안(약 3600만 원) 등의 무거운 형량이 선고됐다. 이들 20대 남성 일당은 지난 2015년 8월 온라인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60대 남성으로부터 총 100만 위안(약 1억 7200만 원)의 돈을 챙긴 혐의다. 사건 당시 유 씨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수 천만 원의 빚을 진 뒤,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해 남성 유 모 씨는 피해자 진 모 씨의 아이를 임신, 출산했다고 속인 후 거액의 돈을 뜯어냈다. 피해자 진 씨는 여자친구가 자신의 아내에게 임신 사실을 알릴 것이 두려워 그가 요구한 금액을 지속적으로 송금했다. 당시 피해자 진 씨는 자신이 송금한 돈으로 임신중절 수술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가해 남성 유 씨는 아이를 출산했으니 자녀 양육비 명목으로 지속적인 금전 송금을 요구했다. 진 씨는 유 씨의 요구대로 해당 금액을 순순히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진 씨는 유 씨에게 많게는 10만 위안, 11만 위안, 9만 위안 등 모두 139회에 걸쳐서 52만 위안(약 9천만 원)을 송금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과정에서 유 씨의 지인을 자청하는 여성 A씨가 나타난 이후 피해자 진 씨가 이 여성에게도 총 48만 위안(약 8000만 원)을 지속적으로 송금했다는 점이다. A양은 유 씨가 임신, 출산 중 옆에서 그를 돌보며 가까워진 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그 역시 20대 남성이었다. 반면 A양이 남성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진 씨는 오프라인 상에서 한 차례 만났던 여성을 A양으로 착각, 그에게도 거액의 돈을 송금했던 것. 실제로 지난 11월 당시 진 씨는 윈난성의 한 호텔에서 A양을 자처하는 20대 여성을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여성은 유 씨와 한 씨가 고용한 유흥업소 종사자였다. 이후 진 씨는 A양으로 오인한 20대 남성 한 씨에게도 임신 및 출산 명목의 비용으로 48만 위안(약 8000만 원)을 지급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진 씨는 자신의 외도 사실에 대해 아내가 알게 될 것이 두려워 한 씨가 요구하는 비용을 지속적으로 송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진 씨의 아내가 그의 통장에서 거액의 돈이 송금되는 것을 확인한 후 관할 공안에 신고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진 씨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에게 20대 여성으로 가장한 채 접근해 거액을 돈을 갈취한 20대 남성 유 씨와 한 씨 일당을 공안에 신고했다.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된 공안 수사 결과, 진 씨가 유 씨와 한 씨 등 두 명의 일당에 대해 알고 있었던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진 씨와 4년 동안 교제한 여자친구 유 씨가 사실은 28세 남성이었으며, 유 씨의 절친한 친구라고 속여 왔던 A양 역시 20대 남성 한 씨(무직)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지난 4년 동안 진 씨는 두 명의 20대 남성에게 ‘연인 관계’라는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지속적으로 송금했던 것. 진 씨가 이들에게 송금한 금액은 총 100위안(약 1억 7200만 원)에 달했다. 공안 조사 중 피해자 진 씨는 “유 씨와 온라인 채팅에서 연락을 주고받던 중 간혹 의심이 들 때도 있었지만, 실제로 유 씨로부터 20대 미모의 여성 사진을 받으면서 점점 그를 믿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진 씨는 이어 “딱 한 번 화상채팅을 했었는데 그때 20대 여성인 것을 확인했고, 그 후로 한 차례 실제로 만났을 당시에도 자신을 유 씨라고 하는 미모의 20대 여성이 등장했다”면서 “평소 SNS로 자주 연락을 했고, 연인이라고 착각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안 수사 결과 당시 진 씨가 만났던 20대 여성은 유 씨가 그를 속이기 위해 고용한 여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진 씨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20대 여성은 유 씨가 평소 알고 지냈던 20대 유흥업소 종사자였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할 공안 관계자는 “미녀 꽃뱀 사기 사건이 온라인 상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화상 채팅으로 상대방을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다면 낯선 사람에게 금전을 송금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사기 행각은 대부분 신분을 조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수사에서도 난항을 겪는 일이 많다”면서 특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美, 中의 아킬레스건 ‘인권’을 꺼냈다

    美, 中의 아킬레스건 ‘인권’을 꺼냈다

    미 의회 위구르인권문제 강경조치 촉구폼페이오 홍콩에 “공산당 치하도시일뿐”무역대국 중국에 경제 우군확보 어렵자 인권, 민주주의 등 가치 싸움으로 확전트럼프는 재선 위해 다소 모순적 상황미중 무역합의 이행, 中때리기 둘다 필요 무역갈등, 기술패권경쟁, 코로나 책임론 등으로 중국을 압박해 온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계기로 ‘인권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간 미중 경제갈등의 경우 상호 이익을 건 한판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같이 무역면에서 중국의 그늘에 있는 국가들이 선뜻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권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으로 중국 공산당과 가치의 이분법이 가능하다. 미국이 자신의 우군을 늘릴 수 있는 확실한 묘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75명이 넘는 미국 의회 상·하원 의원들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탄압과 관련해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의 가정, 문화, 종교적 신념을 의도적으로 파괴, 말살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권 학대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동맹국들과 협력하며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상황을 조사하는 특별 조사관을 임명할 것을 요청했다. 위구르족은 튀르크계 이슬람교도로 중국 한족과 외모나 언어가 달라 중국 당국의 탄압을 받아 왔으며 미국은 100만여명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17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 법’에 서명했다.무역분쟁을 통해 1차 무역협정 합의를 이끌어 냈던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우한의 봉쇄 때부터 인권 문제를 표면화했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차이나바이러스’, ‘쿵 플루’(쿵푸 인플루엔자) 등 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미국 입장에서 인권보호는 민주주의와 다른 체제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무역분쟁과는 결이 다른 공격포인트를 꺼낸 셈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우리가 코로나19에 더 잘 대처했다는 식의 ‘체제우위론’으로 맞섰다. 하지만 홍콩보안법은 미중 간 체제갈등이 폭발한 계기가 됐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국가안보 위해 인물에 대한 감시와 통신 감청을 허용했고, 이에 따라 안보 담당 비밀경찰이 반정부 인사들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 홍콩에 머무는 베이징 요원들은 면책특권을 누린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와 국제인권단체, 외국 언론사에 대한 관리와 통제도 강화됐다. 홍콩 내 외국인에게도 보안법이 적용된다. 홍콩의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반한다고 판단될 경우 중국 중앙정부가 피고인을 본토로 데려가 직접 재판할 수 있다. 외국 기자들이 재판 과정을 지켜볼 수 없게 비공개로도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다.인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이 즐비한 홍콩보안법에 대해 미국 측의 공격 선봉장은 폼페이오 장관이다. 그간 반복해 중국 공산당을 직접 지칭하며 비판해온 그는 지난 1일 “이제 홍콩은 공산당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도시”라고 공격했다. 다만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다소 모순적이다. 중국의 농산물 수입 확대가 포함된 1차 미중 무역협상은 확실하게 이행되기를 바란다. 농업지역인 ‘팜 스테이트’의 표가 걸려 있다. 반면 인권 및 체제는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재선의 키워드인 ‘경제 회복’을 위해 중국이 필요하지만 미국 내 반중 정서는 충족시켜야 하는 입장으로 보인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을 향한 미국의 인권 공격은 사실상 오래됐으며 미국은 계획대로 단계적 순서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2017년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고 이듬해 미국과 대만 공무원의 자유로운 상호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을 만드는 등 미국은 ‘하나의 중국’에 지속적으로 의문을 표해왔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적반하장’ 中, 영국 홍콩인 시민권 추진에 “강력 규탄, 국제법 위반”

    ‘적반하장’ 中, 영국 홍콩인 시민권 추진에 “강력 규탄, 국제법 위반”

    미 홍콩특별지위 박탈에도 반발 “내정간섭”미 하원의 홍콩탄압 中은행 제재에도 반발日신문 “‘일국양제’ 국제약속 위반 中 폭거”영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라 홍콩인 보호를 위해 일부 홍콩인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특별지위 박탈에 대해서도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中 “英, 어떤 방식으로도 홍콩 간섭 마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주는 것은 중국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며 국제법과 국제 기본 준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상응하는 조치를 할 권리를 남겨두겠다”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영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대응을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BNO 여권을 소지한 사람도 중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도 대동소이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중국은 영국이 홍콩보안법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며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 어떤 방식으로도 간섭하지 않길 촉구한다”고 말했다.英보리스 총리 “영국-중국 공동선언 위반”“BNO 여권 소지자에 英시민권 신청 허용”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 시행이 ‘영국-중국 공동선언’ 위반이라며 이민법을 개정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였다. 영국과 중국이 1984년 체결한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은 1997년 중국 반환 이후로도 50년 동안 홍콩이 현행 체계를 기본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기본 정신을 담고 있다. 영국 정부는 BNO 여권 소지자가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도록 이민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5년 뒤에는 정착 지위를 부여하고 다시 12개월 후에 시민권 신청을 허용하기로 했다.日주요신문 “홍콩 자유 매장한 폭거”“일국양제 국제약속 깨, 中제재 해야” 일본에서도 도쿄에서 발행되는 6개 주요 일간지는 지난 1일 홍콩보안법의 도입과 이로 인한 홍콩 사회의 변화 전망을 자세히 소개하고 사설로 규탄했다. 도쿄신문은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자유를 매장하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아사히신문은 “홍콩의 독립적인 사법권이나 입법권이 근본적으로 손상될지도 모른다”며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23년간 실시된 “일국양제가 실질적으로 무너질 것을 깊이 우려한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탄압을 피해 망명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서 “일본은 그들을 받아들이는데 유연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주문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홍콩보안법이 “자유롭고 열린 홍콩의 ‘고도 자치’를 짓밟는 법률”이라며 “일국양제를 인정한 국제적 약속을 깨고 홍콩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는 중국의 조치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사설을 썼다. 신문은 “홍콩 사회를 위축시켜 중국이나 홍콩당국에 대한 비판을 가두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산케이신문은 ‘홍콩은 죽었다’는 제목으로 검은 바탕에 흰색 활자로 헤드라인을 뽑았다. 사설 형식의 논설에서는 “국제사회는 홍콩보안법에 항의 목소리를 높여 온 홍콩 시민과 연대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미영 양국 등과 협력해 대중국 제재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中, 홍콩 주민에 피난처 제공하는 호주에도“내정 간섭 멈추라” …美에는 “반격할 것” 한편 중국 외교부의 자오 대변인은 미국 하원이 1일(현지시간) 홍콩의 민주주의 탄압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들과 거래한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며 반발했다. 그는 “미국은 홍콩에 대한 간섭을 멈추고,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나라의 간섭이나 외부세력의 압력도 국가주권과 홍콩의 번영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흔들 수 없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홍콩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호주를 향해서도 홍콩과 관련한 내정 간섭을 멈추라고 촉구했다.中, 미 홍콩 특별지위 박탈에 “단호히 반대…계속 정책 마련해 집행”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에 반발했다. 이날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베이징 청사에서 열린 주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홍콩을 대상으로 소위 ‘제재’라는 것을 가한 것이 중국 측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조처를 취한 것과 관련한 물음에 “홍콩의 국가보안 관련 입법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에 관한 것으로서 어떤 외국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우리는 굳건하게 일국양제 방침을 관철할 것”이라면서 “계속 정책을 마련해 집행함으로써 특별행정구의 경제 발전, 민생 개선, 영광 재연을 굳게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중~러 잇는 화물철도 시범운행 “코로나 이전 평양~모스크바 여객도”

    북~중~러 잇는 화물철도 시범운행 “코로나 이전 평양~모스크바 여객도”

    북한과 중국, 러시아 세 나라를 잇는 화물열차가 시범 운행을 마쳤다고 연합뉴스가 2일 전했다. 중국 지린성의 동북아 해상실크로드 해운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업체가 조직한 컨테이너 6개를 실은 열차가 지난달 26일 오후 지린성 훈춘(琿春)을 출발해 한 시간 뒤 러시아 극동의 한 기차역에 도착한 뒤 하산의 지선 노선을 거쳐 29일 오후 북한 두만강역에 이르렀다. 이 업체는 시범 운행이 “러시아 국가철도 모스크바 본사와 북한 국가철도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지도 아래 이뤄졌다”면서 “화물의 해외 운송 거리를 최대로 단축했다. 또 운송 효율을 높이고 물류 비용을 낮추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업체 측은 “향후 이 노선의 잠재력을 더 키우고, 화물 종류 및 쌍방향 운송을 늘릴 것”이라면서 “정책과 법규에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북·중 간 해양 냉장열차 운행 가능성을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체는 이 노선이 상시 운행되면 북한 및 유럽과의 협력 강화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 훈춘~러시아 마할리나~북한 나진항~중국 남부 항구를 잇는 철도와 해상 운송,그리고 훈춘~시베리아철도-유럽 국제철도를 잇는 운송노선 구축 연구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2018년 11월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와 같은 해 12월 26일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을 위해 방북한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은 지난달 30일 연합뉴스 주최 2020 한반도 평화 심포지엄 주제 발표를 통해 두만강역에서 평양과 모스크바를 잇는 국제열차가 이미 운행 중인 것을 목격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산과 우스리스크를 거쳐 모스크바에 이르는 여객 운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닫히기 전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나 원장은 또 베이징과 단둥, 신의주를 거쳐 평양에 이르는 국제열차가 주 4편 운행되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북한이 찬성해 국제 철도협력 기구인 OSJD에 29번째로 가입해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있다며 조속히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국행 항공권 900만원…외국인 입국금지에 하늘만 바라봐

    중국행 항공권 900만원…외국인 입국금지에 하늘만 바라봐

    중국, 3월말부터 비자있는 외국인 입국도 금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로 중국이 내린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한국에 체류 중인 교민과 유학생 수천 명이 하늘길이 열리기만을 바라고 있다. 중국은 지난 3월 28일부터 비자를 가진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하면서 부모 상을 당해도 한국에 나왔다 다시 돌아갈수 없어 중국에서 애끊는 심정만 전하는 안타까운 일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직장에 다니는 한 여성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중국에 입국해야만 하는 한국인들의 사연을 올렸다. 이 여성은 올 1월 설 연휴에 차례를 지내러 한국에 왔다가 아직도 직장이 있는 중국으로 복귀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5월 1일 우리나라 정부와 중국 정부 간의 신속통로 협정을 맺고서야 노력 끝에 중국으로부터 초청장이 도착해 6월 초 비자를 받았지만, 비자가 있어도 타고 갈 수 있는 비행기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비행기좌석은 ‘하늘의 별 따기’로 인천에서 상해로 가는 중국 동방항공이 일주일에 한편 있으나 한국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항공사 측의 입장이다. 동방항공 측은 제삼국인 유럽에서 중국사람들이 인천공항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는데 중국인들이 모두 타기에 한국인은 탑승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항공권 가격도 기존 편도 3000위안(약 50만원)이면 가능했던 것이 현재는 5만 위안(약 900만원)까지 올라버렸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대기업은 기업관계 인원들을 전세기를 통해 중국으로 갈 수 있는 하늘길을 열고 있지만 자리가 남아도 일반인들은 탑승을 전혀 못한다”며 “일반사업자나 중소기업 주재원, 유학생 및 가족은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외국 항공사는 주1회 한 노선만 운항 가능 삼성,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사업장이 있는 대기업은 전세기를 띄울 때 탑승 인원명단을 사전 제출하고 재직증명 및 협력사 증명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기 때문에 따로 일반인을 태우는 것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청원은 “중국계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출근하지 못하여 실직될까 두려움에 초조해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학업 참여를 못하고 있고, 가족들은 생이별하고 지내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도 기거할 곳이 없이 친척집에 머무는 이들이 대다수이기에 몇 달째 불편함 속에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청원은 “지난달 10일 중국 쑤저우 상무국에서 전세기를 계획 중이라며 인원을 확보해 달라는 요청에 두시간 만에 100여명의 인원을 확보했다”며 “중국 정부에서 전세기를 준비하는 것이 언제 결정될지 의문이라 중국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중소기업인과 개인사업가, 주재원의 가족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살펴주길 바란다”고 간청했다. 하지만 7월에도 인천과 베이징 노선을 운항하는 한국 국적 항공사는 없으며, 베이징으로 갈 경우 칭다오를 경유해야만 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선양,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창춘,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를 중국 정부의 항공정책에 따라 주1회씩만 운항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아찔한 단종 비행기 체험 상품/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찔한 단종 비행기 체험 상품/황성기 논설위원

    2011년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외국인의 북한 관광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자본주의 사상에 물든 서구 사람들이 평양 등을 휘젓고 다니면 북한 체제를 흔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2년 집권 초기부터 관광업에 집착을 보였다”고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월 낸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남한이 제안한 개별관광을 전망한 보고서는 남측 제안을 북한이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린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관광을 체제 선전을 넘어 외화벌이 수단으로 발전시키고 자연, 휴식, 체육, 모험으로 다양화하라고 지시한다. 2014년부터 관광비자 발급이 간소화되고, 국가관광총국이 독점하던 관광을 여러 회사들이 경쟁하는 체제로 만들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3월 “낡은 소련제 비행기가 돈벌이 수단이 된다”면서 공군사령부를 질타했다고 한다. 2014년 당시 주영국 북한대사관의 공사이던 태 의원은 소련제 여객기와 헬리콥터를 타 보길 희망하는 관광객을 영국에서 모집할 수 있는지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놀랐다고 말했다. 6년 전의 평양 ‘지시’는 2015년부터 현실화돼 구소련제 헬리콥터를 타고 평양 상공을 선회하는 상품이 등장했다. 관광총국이 ‘비행기 애호가 관광’이라고 자랑하는 이들 상품은 헬기 이외에도 순안국제공항에 전시된 ‘골동품’ 비행기를 구경하거나 실제 비행에 참가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고 관광객을 막은 북한이 유럽인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 18~25일 방북하는 관광객 모집에 들어갔다. 영국에 있는 ‘주체여행사’ 홈페이지를 보면 중국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3박4일이나 7박8일 일정이 1395~1695유로(약 188만~228만원)에 나왔다. 알짜는 구소련제 비행기 탑승이다. 쌍발 프로펠러인 안토노프 An24를 타고 30분간 평양 주변을 돌면 1인당 100유로(약 13만 4900원), 투폴레프 Tu134의 종일 비행은 495유로(약 66만 7000원) 등 9종의 비행기를 고를 수 있다. 이 여행사가 ‘강추’ 상품으로 내놓은 일류신 IL62, 투폴레프, 안토노프 등의 비행기는 1960년대 개발된 기종으로 지금은 거의 단종됐다. 김정은 위원장 말대로 북한 아니면 타기 어려운 ‘낡은 소련제 비행기’들이다. 보잉, 더글러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여객기 시장을 주도하던 이들 구소련의 비행기는 지금은 노후화되고 사고도 잦아 대부분 은퇴했다. 북한이 “높은 안전성에 타 보기 어려운 기회”라고 선전하지만 비싼 가격에 웬만큼 간 큰 단종 비행기 ‘덕후’가 아니라면 감히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운 아찔한 체험이 아닌가 싶다. marry04@seoul.co.kr
  • 홍콩보안법 첫날 300여명 체포… 수천명 도심서 ‘저항의 함성’

    홍콩보안법 첫날 300여명 체포… 수천명 도심서 ‘저항의 함성’

    중국 정부가 홍콩 통제를 강화하고자 만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처음 시행된 1일 친중 성향의 홍콩 정부는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가장 중요한 발전”이라고 법 제정을 자축했다. 시민사회는 체포를 피하고자 민주화 단체를 대거 해산하는 등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천명의 시위대는 처벌을 각오하고 반중 시위에 나섰다. 보안법 시행 하루도 되지 않아 체포자가 쏟아지자 ‘홍콩이 권위주의 시대로 돌아갔다’는 우려가 커졌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완차이 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주권 반환 기념식에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걸리고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됐다. 람 장관은 홍콩보안법 시행을 축하하며 “홍콩 사회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 꼭 필요한 결정”이라고 치켜세웠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1일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충돌해 혼란이 컸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예정대로 치러졌다. 홍콩 민주 진영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홍콩보안법을 피하고자 민주화 단체 7곳이 해산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민주화 운동의 주역 조슈아 웡이 속한 데모시스토당과 홍콩 독립을 주장한 ‘홍콩민족전선’은 본부를 해체했다. 웡은 트위터에 “이제부터 홍콩은 새로운 공포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썼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학생 시위를 이끈 ‘학생동원’도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몇몇 활동가는 법 시행 직전 대만과 영국 등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권전선이 해마다 7월 1일 개최해 온 주권 반환 기념집회도 올해는 금지됐다. 하지만 이날 수천명의 홍콩 시민들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지역으로 쏟아져 나왔고 공포에 침묵하지 않았다. 이들은 “폭도는 없고 폭정만 있다”, “더러운 경찰”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일부 시위대는 2014년 우산혁명을 기리듯 우산을 쓰고 시위를 벌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불법 집결,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야당 의원을 포함해 시민 300여명 이상을 체포했고 이 중 9명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트위터로 “코즈웨이베이에서 ‘홍콩 독립’ 깃발을 든 남성이 체포됐다. 홍콩보안법 시행 뒤 첫 번째 사례”라고 경고했다. 이날 신화통신은 6장 66조로 이뤄진 홍콩보안법 전문을 공개했다. 국가 분열과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국가안보 위해 인물에 대한 감시와 통신 감청을 허용해 안보 담당 비밀경찰이 반정부 인사들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했다. 홍콩에 머무는 베이징 요원들은 면책특권을 누린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와 국제인권단체, 외국 언론사에 대한 관리와 통제도 강화됐다. 홍콩 내 외국인에게도 보안법이 적용돼 언론의 자유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콩의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중국 중앙정부가 피고인을 본토로 데려가 직접 재판할 수 있다. 외국 기자들이 재판 과정을 지켜볼 수 없게 비공개로도 진행할 수 있게 해 악용 위험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홍콩 야당은 “주권이 반환된 지 23년 만에 무소불위의 보안법이 시행돼 홍콩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AFP통신은 “형사사건에 대해 99% 유죄가 나는 중국의 불투명한 제도가 홍콩으로 이식된다”면서 “홍콩의 법치주의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보안법, 중국이 눈치 보는 시대 지났다” 중국의 선언

    “홍콩보안법, 중국이 눈치 보는 시대 지났다” 중국의 선언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해 미국·일본 등 국제 사회가 강력히 비판하자 중국이 “홍콩보안법은 일국양제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중국이 남의 눈치를 살피는 시대는 지났다”고 반박했다. 1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장샤오밍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보안법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주장했다. “홍콩 주권 반환 23주년 기념하는 생일선물” 장 부주임은 “홍콩보안법은 홍콩 주권 반환 2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생일 선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는 수호신”이라며 “이 법안은 홍콩 발전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홍콩보안법 제정에 국제 사회가 비판하고 미국이 제재에 나선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홍콩보안법에 대해 미국은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했고, 영국 등 서방 27개국은 유엔에서 홍콩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장 부주임은 “일부 국가는 중국 관리들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면서 “이는 강도와 같은 논리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한 행정구역의 법률을 제정했을 뿐”이라며 “이는 남을 화나게 하거나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남의 눈치를 살피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했다. “국가안보처, 해외 주둔 미군과 마찬가지” 홍콩 국가안보처가 베이징 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것은 일국양제를 훼손한다는 지적에 대해 장 부주임은 “홍콩 국가안보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홍콩보안법을 근거에 설립돼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기관”이라며 “다른 부문에서 파견한 기관들과는 다른 성격의 기관”이라고 답했다. 그는 “홍콩 국가안보처는 국가 기밀을 다루기 때문에 (홍콩) 현지 정부의 관리를 받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는 미국의 해외 주둔군의 모델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세력 결탁’ 사례로 조슈아 웡 겨냥해 설명 장 부주임은 홍콩보안법에서 범죄행위로 규정한 ‘외부 세력과 결탁’을 어떻게 판별하냐는 질문에는 “외부 세력과 결탁을 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대외 교류를 가리키지 않는다”면서 “정상적인 대외 교류는 국가에 해를 끼치는 행위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결탁은 상호 간통해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형법에서도 결탁은 범죄와 연루된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외부 세력과 결탁해 국가에 해를 끼치는 범죄의 예로 외국에 가서 중국에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제정하도록 촉구하는 행위를 들었다. 이는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 의회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던 조슈아 웡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감히 주석을...’ 시진핑 똑 닮은 中 성악가 SNS 계정 검열 논란

    ‘감히 주석을...’ 시진핑 똑 닮은 中 성악가 SNS 계정 검열 논란

    중국의 한 성악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검열 대상에 올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중국 성악가 류커칭(63)이 시진핑 주석과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수 차례 SNS 계정을 차단당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에서 오페라하우스를 운영하며 예술감독 겸 성악가로 활동하던 류커칭은 현재는 베를린에 머물고 있다. 47년간 중국과 유럽을 오가며 수십 편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한 그는 특히 시 주석을 닮은 외모 때문에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류커칭은 뉴욕타임스에 “3년 전부터 시진핑 주석과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관광객들이 셀카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몇 년 전 후난성의 한 관광명소를 찾았을 때는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2시간 이상 촬영에 응해야 했다. 친구들이 돈을 받고 사진을 찍어줘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던질 정도. 뉴욕타임스는 류커칭이 얼굴은 물론 키와 목소리까지 시 주석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그에 대한 관심은 SNS에서도 이어졌다. 그가 올린 창법 강의나 공연 영상을 본 사람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꼭닮은 그의 생김새에 주목했고 중국 SNS 플랫폼 ‘틱톡’에서만 30만 명이 류커칭을 팔로우했다. 그러나 신중국 창건 70년이었던 지난해 그의 틱톡 계정이 돌연 삭제됐다. 프로필 사진 정책을 위반했다는 게 이유였다. 당시 그의 프로필 사진은 정장차림에 빨간 넥타이를 맨 것이 영락없는 시 주석이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노란색 모자를 쓴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꾼 후에야 다시 틱톡 계정을 개설할 수 있었다. SNS 이용자들은 “너무 무서워서 댓글을 달 수가 없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검열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세 번째로 계정이 정지됐다. 약 4만1000명이 팔로우하고 있는 그의 틱톡 계정은 현재 모든 게시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틱톡을 포함해 웨이보와 비리비리 등 다른 SNS 계정은 댓글 기능이 차단됐다. 류커칭은 개인증명 자료를 다시 제출하고 심사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류커칭은 지속적인 검열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가 시 주석과 닮았다고들 하는데 나는 감히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그저 평범한 예술가일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다만 “나라에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며 애국심을 드러냈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2기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검열 강화 기조를 노골화했다. 2018년에는 자신과 비교대상이 된 ‘곰돌이 푸’의 신작 영화 상영을 금지시켰다. 시 주석은 2013년 미국 방문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나란히 걷는 장면이 곰돌이 푸와 비교된 것을 못마땅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베이징 학자 룽젠은 “옛날 백성들이 황제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이 금기시됐다지만, 현대에 와 국가주석과 생김새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검열 대상이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검열 전문가인 제니퍼 판 스탠퍼드대 커뮤니케이션학과 조교수도 “중국의 통제는 전략적 목적을 넘어섰다”면서 “시진핑 시대의 검열은 통제를 위한 통제”라고 꼬집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희귀 고양이 구매해 SNS에 재력 과시하던 청년 쇠고랑

    [여기는 중국] 희귀 고양이 구매해 SNS에 재력 과시하던 청년 쇠고랑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에서 5만 위안(약 850만 원) 상당의 고양이를 구매했다며 재력을 과시한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이 남성이 구매했던 고양이는 아프리카 야생 삵의 일종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국 상하이 쑹장(松江)의 한 호텔에서 장기 거주하는 20대 남성 당 씨는 자신의 SNS 생방송에서 이같은 희귀 고양이 구매를 과시, 누리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관할 공안국은 당 씨에게 국가 멸종위기 2급의 동물을 불법 매매, 개인적으로 사육을 시도한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 항 씨는 형사 구류된 상태다. 공안은 지난 17일 호텔에 거주 중인 용의자 당 씨를 검거하고 호텔 방 내부에 갇혀 있었던 ‘서벌캣’ 한 마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당 씨가 구입한 동물은 아프리카 야생 삵 종으로 정식 명칭은 ‘서벌캣'(serval cat)이다. 이 종은 다 자랄 경우 몸길이 59~92㎝ 키는 약 54㎝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꼬리 길이만 20~45㎝ 달한다. 수사 결과, 당 씨는 지난 14~1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멸종 위기의 보호동물을 사육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 그는 공안 조사에서 해당 보호동물을 SNS 상에서 구매, 일면식 없는 판매자에게 5만 위안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할 공안국은 당 씨가 서벌캣 구매를 시도할 당시 이미 멸종 희귀동물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그가 온라인을 통해 서벌캣 구매 시 멸종 위기의 보호 동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다만 보호동물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해당 동물을 구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당 씨는 서벌캣 구매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SNS를 통해 사육 과정을 실시간으로 송출했다. 그는 ”온라인에 게재된 영상 속에서 처음 서벌캣을 발견했다”면서 “당시에는 몸의 무늬가 표범의 것과 유사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며칠을 수소문한 끝에 판매자를 찾아서 구매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로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가의 애완용 고양이 사육 과정을 노출한 것으로 공안은 추측했다. 한편, 공안은 당 씨에게 희귀 동물 불법 매수 혐의를 적용, 형사 구류 조치했다. 또, 당 씨에게 사육되는 등 논란이 된 서벌캣은 희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라는 점에서 상하이 시 야생동물 보호기관으로 이송된 상태다. 또한, 관할 공안국은 당 씨에게 서벌캣을 판매한 일당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월급 대부분 송금하고 월 5만원으로 생활…한 농민공의 비극

    [여기는 중국] 월급 대부분 송금하고 월 5만원으로 생활…한 농민공의 비극

    매달 1800위안(약 30만원)의 월급 중 1500위안(약 25만원)을 고향에 송금하던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호텔에 재직 중이었던 이 남성은 매달 300위안(약 5만원)의 생활비만 남긴 채 월급의 대부분을 고향에 송금했다. 중국 장쑤(江苏) 화이안시(淮安市) 공안국 롄수이(涟水)파출소는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 한 통을 받고 이 일대에 소재한 중소형 호텔 직원 기숙사로 출동, 극단적 선택을 한 남성 하 모 군을 구조했다고 30일 이 같이 밝혔다. 호텔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근무해온 20대 초의 남성 하 군은 새벽 1시 경 관할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자살할 것을 암시, 시신 수습을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직원들은 직원 기숙사 침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남성 하 군을 발견했다. 당시 하 군은 관할 파출소에 자신의 시신 수습을 부탁하는 전화를 하며 “(나는) 매달 겨우 300위안(약 5만 원)의 생활비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면서 생활고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공안 수사 결과, 장쑤성 남부의 전장(镇江) 출신의 그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곧장 도심에 소재한 호텔 직원으로 근무하며 매달 1800위안의 월급을 받아왔다. 하 군은 그 가운데 1500위안을 고향에 있는 동생과 부모님을 위해 송금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달은 최근 하 군은 같은 직장 동료인 A양을 만난 이후 자신의 생활고에 대한 비관이 심각해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 군과 A양 두 사람 모두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농민공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곧장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낮은 월급 수준과 고향에 둔 가족들에게 월급의 대부분을 송금하고 있던 하 군의 사정을 전해들은 여자 친구의 부모는 두 사람의 만남을 강하게 반대했다. 특히 최근 두 사람의 ‘동거’ 계획을 전해들은 A양의 부모로부터 반대 소식을 접해들은 하 군은 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의식을 되찾은 하 군은 “여자 친구의 부모님이 우리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A양과 함께 동거할 계획을 상의하던 중 그의 어머니께서 크게 진노했다. 필사적인 반대에 부딪혔는데, 앞으로 사정이 더 나아질 것 같았고 이후 더 이상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하 씨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관할 파출소 측은 하 씨가 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안정을 취한 상태이며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직후 하 군를 구조했던 파출소 직원 자오 씨는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현지 언론에 제보했다. 자오 씨는 하 군의 극단적 선택을 알게 된 이후 병원 치료비 200위안(약 3만 4000원)을 보호자 대신 지불한 인물이다. 특히 자오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처럼 대도시에 나가서 홀로 돈을 벌고 그 수입 중 대부분을 고향에 남아 있는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해 송금하는 농민공이 많다”면서 “이들의 경우 대도시에서 빠듯한 생활비로 고통을 겪는 젊은 청년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문제는 상당수가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등의 낮은 학력으로 일용직 또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일거리를 전전하게 된다는 점”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생활고를 알 길이 없는 고향에 남은 가족들은 지속적으로 생활비를 요구하거나 많은 수의 동생들 교육비를 감당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서 또 새로운 신종 플루 바이러스 발견…연구진 “팬데믹 가능성”

    中서 또 새로운 신종 플루 바이러스 발견…연구진 “팬데믹 가능성”

    중국 돼지에게서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현지 연구진은 해당 바이러스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중국농업대학 연구진은 2011~2018년 중국 축산농가의 돼지에게서 3만여 개의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알려진 신종 플루 바이러스와는 다른 특징을 가진 새로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G4 EA H1N1’으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2009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북미에서 발생한 ‘H1N1’ 바이러스의 성질을 공통으로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명확한 정체와 특징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 우려를 높이는 것은 해당 신종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돼 코로나19에 이은 또 다른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연구진은 신종 플루 바이러스인 ‘G4 EA H1N1’이 도살장 또는 축산농가에서 일하는 몇몇 사람들에게서 이미 감염 사례가 나왔으며, 중국 10개 지역에서 발견된 신종 인플루엔자 유전자 타입 대부분이 ‘G4’ 계열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로서 G4 계열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인간에게로 전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2009년 신종 플루 대유행 이후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인간-인간 전염이 가능하도록 달라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G4 EA H1N1’에 감염된 돼지가 늘어날수록 인간도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해당 바이러스는 이미 중국 축산농가의 큰 문제”라면서 “만약 감염 사례가 늘어난다면 바이러스가 새로운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고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종 플루 바이러스의 팬데믹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포가티 국제센터의 진화생물학자인 마사 넬슨 박사는 미국 과학 매체인 ‘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연구에 활용된 샘플이 매우 적기 때문에, G4 바이러스가 중국 축산농가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팬데믹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이 높은) 현재는 인플루엔자와 같은 위협이 간과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수의학과장인 제임스 우드 교수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는 병원균이 새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면서 “특히 농가에서 길러지는 동물은 야생동물보다 인간과 더 많이 접촉하는 만큼, 대유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신종 플루는 사람과 돼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로, 일반적인 인플루엔자처럼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사망자는 100만 명에 1.7명꼴 정도로 비교적 낮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29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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