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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여왕의 귀환… 세계의 높은 신장, 심장으로 넘는다

    농구 여왕의 귀환… 세계의 높은 신장, 심장으로 넘는다

    “너(농구)로 인해 행복했다.” 2012년 4월의 마지막 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사옥. 정선민(47)은 30년 넘게 함께했던 농구에 작별을 고했다. 당시 그의 은퇴 기자회견은 여자농구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선수 인생을 공식적으로 마감한 정선민은 “처음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면서 한 시대를 풍미한 데 대한 자부심을 내보이면서도 ‘너로 인해 행복했다’는, 농구에 보내는 영상편지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뿌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9년 4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인 지난 8월 27일.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정선민을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에 선임했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붙일 수 없었던 이름, ‘바스켓 퀸’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지난 2일 경기 성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선민 감독은 한 달 전 끝난 도쿄올림픽 얘기부터 꺼내 들었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아시아 여자농구가 어떻게 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잘 보여 줬다”면서 “그걸 우리가 받아들여서 스스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제가 가진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냈다. 그것도 은메달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한국, 중국과 나란히 4연패(2013~2019년)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본은 늘 만족하지 못했다. 중국이 84년 LA올림픽 동메달과 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은메달을, 한국이 84년 은메달을 따냈지만 일본에는 올림픽 메달이 한 개도 없었다. 그런데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랐다. 비록 세계 최강 미국에 75-90, 15점 차로 패해 올림픽 9연패를 헌납하긴 했지만 일본은 분명히 금메달 이상의 결과를 수확했다. 정 감독은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도쿄 본선에 오른 12개 팀 중 코스타리카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면서 “흔히 대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신장의 열세’를 많이 거론한다. 그렇다면 평균 176㎝의 작은 키로 은메달을 사냥한 일본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신장의 열세를 ‘심장’으로 극복한 것은 아니었을까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한국여자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그는 W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차례, 챔프전 MVP에 1차례 선정됐고 ‘베스트5’에는 14번이나 올랐다. 통산 8140점(경기당 19.6점)을 올려 당시 국내 선수로는 득점 부문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3142리바운드(7.57개) 1777어시스트(4.28개) 771스틸 등의 기록도 눈부시다. 2003년 국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해 시애틀 스톰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은퇴할 때 점수를 매겨 보니 제 농구 인생은 100점 만점에 120점이었다. 우승반지 한 번 끼어 보기 힘든 선수도 수두룩인데 모든 선수에게는 꿈이고 희망인 그걸 9번이나 경험했다. 참으로 영광스러웠다”고 선수 생활을 떠올렸다. 정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의 중흥기를 이끈 인물이다. 동료인 전주원, 정은순, 유영주 등과 함께 2000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를 일궈 냈고 2007년 FIBA 아시아컵 우승, 2008 베이징올림픽·2010 세계선수권 8강 등을 이끌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KEB하나은행(현 하나원큐)과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으며 ‘인생의 포스트 시즌’을 차곡차곡 준비했다.그는 “원조 ‘바스켓 퀸’으로 불리면서도 부상과 수술 때문에 시즌을 완벽히 마감하지 못한 적도 여러 차례였다. 실력과 결과보다는 건강하게 마쳤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두 살 많은 전주원 언니가 40세에 은퇴했고 제가 농구공을 놓은 게 38살 때였다. 몸서리쳐지도록 부상에 시달렸던 덕분에 은퇴할 때 미련은 요만큼도 없었다”고 깔깔 웃었다. 정 감독은 남자 고교 팀을 맡은 첫 여성 지도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가대표 막내 코치 시절인 2014년 협회 중고연맹 전무를 지내던 서울 인헌고 교사분의 요청으로 남자 고등학생을 가르쳤다. 그는 “당시 아이들은 농구 실력이 안 되는 건 물론이고 공부까지 병행해야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늘 꼴찌였다”면서 “하지만 너무 사랑스런 아이들이었다. 덩치는 컸지만 내면은 정말 아이들이었다. 창단 때 가르쳤던 아이가 지금은 상명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치로 있다”고 소개했다. 정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는 “지도자의 길을 올곧게 가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자리다. 하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흔히 대표팀 감독을 ‘독이 든 성배’라고들 하지 않나. 단 2명이 지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제 야망만큼이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무모함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첫 도전 무대는 오는 27일 요르단 암만에서 개막하는 FIBA 여자 아시아컵이다. 일본과 뉴질랜드, 인도와 조별리그 A조에 묶인 한국은 2007년 대회(인천)에 이어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 감독은 “훈련 기간은 불과 20일 남짓이다. 전술·전략에 골몰하기보다는 도쿄올림픽 때의 좋았던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데 훈련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여성처럼 복숭아 먹었다가 틱톡 삭제당한 중국 남성

    여성처럼 복숭아 먹었다가 틱톡 삭제당한 중국 남성

    중국 정부가 여성스러운 남성 아이돌, 스타에게 고가의 선물을 하는 팬문화 등 연예산업 전반을 규제하고 나선 가운데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유명 남성 블로거가 틱톡에서 삭제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남성 블로거 펑샤오이의 틱톡(중국명 더우인) 계정이 많은 네티즌들의 비판으로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펑의 영상이 너무 여성스럽고 남성다움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펑은 틱톡을 통해 복숭아를 먹는 영상을 선보였다. 또 귀여운 잠옷을 입고, 예쁘게 보이는 필터를 사용해서 젊은 여성처럼 보이는 영상을 촬영해 틱톡에 올렸다. 또 황도 통조림을 들고, 여성스럽고 귀여운 말투로 복숭아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와 같은 펑의 틱톡 영상이 불편하다고 비난했으며, 건강하지 못하고 여성스러운 남성 문화를 담고 있어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펑의 복숭아를 먹는 틱톡 동영상은 지난달 24일 삭제됐다. 틱톡 대변인은 글로벌 타임스를 통해 “틱톡은 크리에이터에 대한 여러 비판을 받고 계정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틱톡은 공개되고 안전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제공해 네티즌과 10대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산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국문예노동자총연맹 직업윤리위원회는 최근 베이징에서 포럼을 열고, 불건전한 팬덤 문화와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남성 스타를 비판했다. 포럼에서는 또 중국의 문예노동자들이 엄격한 자기 규율과 경외심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에 서명했다. 그러나 몇몇 중국 네티즌들은 여성스러운 남성 문화가 관용과 다양성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허용되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평론가 시웬쉐는 “중국의 여성스러운 남성 문화는 일본의 ‘오토코노’ 문화와 한국의 아이돌 그룹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만약 대중이 남성스러운 여성과 여성스러운 남성을 칭찬한다면, 이는 남성 지배력의 쇠퇴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대중은 남성스러운 남성을 원하고 있어 연예산업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미디어 산업 규제 최고 책임기관인 광전총국은 문예노동자총연맹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여성스러운 남성과 비이성적 팬문화를 규제하는 8개의 조항을 지난 2일 내놓았다.
  • [서울포토] ‘청순한 시스루’ 란제리 패션쇼

    [서울포토] ‘청순한 시스루’ 란제리 패션쇼

    모델들이 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 패션 위크’ 중 중국 디자이너 Finelycup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AP·AFP 연합뉴스
  • “40년 동안 잠 안 자고 살았다…남편도 알아” 中여성 사연

    “40년 동안 잠 안 자고 살았다…남편도 알아” 中여성 사연

    중국에서 한 여성이 40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살아왔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전문가들은 그의 수면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과 미러는 6일(현지시간) 현지 온라인매체 바스티유 포스트를 인용해 중국 허난성 여성 리잔잉이 5살 때부터 눈을 감고 잠을 자본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리잔잉의 남편 류쒀친도 아내가 결혼 이후 밤에 집안일을 하면서 잠을 자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불면증을 의심하고 수면제를 사다줬으나 약이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웃들도 리잔잉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밤새워 카드 게임을 시도했지만, 자신들이 먼저 곯아떨어지기 전에 리잔잉이 잠드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잔잉은 병원에서도 진단조차 받지 못했지만, 이후 베이징의 한 수면센터를 찾으면서 미스터리가 풀렸다. 의사들은 리잔잉이 실제로 잠을 자기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수면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밝혔다. 몽유병 환자가 잠들어서도 몸을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관찰 결과 리잔잉은 남편과 대화 중에 계속 말을 하면서도 눈의 움직임이 느려지며 잠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파 실험에서도 리잔잉은 하루에 10분 이상 눈을 감지 않았다.
  • 美, 中 견제 힘쏟는데… 왕이 내주 초 한국 온다

    美, 中 견제 힘쏟는데… 왕이 내주 초 한국 온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음주 초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중국 견제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왕이 부장이 10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셈이다. 6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다음주 서울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부장이 회담하는 방안을 중국 측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4월 정 장관의 중국 푸젠성 샤먼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며,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방한 일정은) 구체 계획이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한중 관계 및 양국 간 협력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한국 측의 지지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가 중국 위협을 부각하며 ‘파이브 아이스’(Five Eyes)로 불리는 기밀정보 공유 대상국에 한국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중국 측이 관련 입장을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청와대 관계자는 “논의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총리 심복 독일 대사 중국서 의문사…양국 관계 급변 경고 나와

    총리 심복 독일 대사 중국서 의문사…양국 관계 급변 경고 나와

    중국에 부임한 독일 대사 얀 헤커(54)가 사망했다고 독일 외교부가 6일 밝혔다. 사망한 헤커 대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외교 정책 고문을 맡았으며, 총리와 가까운 관계였다. 기혼으로 세 명의 아이를 두었다. 주말 직전 금요일인 지난 3일 저녁에만 해도 헤커 대사는 대사관에서 예술가 요셉 보이스에 대한 문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 헤커 대사는 중국 예술 아카데미 회원과 기자들을 포함해 수많은 손님들과 대화하며 저녁을 보냈다. 헤커 대사는 지난달 1일 베이징에 부임했으며, 지난 24일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격리를 끝내고 홍레이 중국 외교부 의전국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지난 달 주중 독일 대사관은 헤커 대사가 중국과 독일이 국제 문제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양국의 대화와 협력을 한층 발전시켜 나갈 것이란 성명을 내놓았다. 14대 주중 독일 대사였던 헤커 대사는 2015~2017년 메르켈 총리의 외교정책 자문으로 일하기 전에는 베를린의 난민 정책을 담당했다. 그의 임명은 인권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중국과 독일 간에 일었던 긴장 관계를 완화하고자 하는 메르켈 총리의 의지로 해석됐다. 독일은 오는 26일 16년간 총리로 일했던 메르켈의 후계자를 결정하는 선거를 연다. 주중 독일 대사의 갑작스런 죽음이 중국과 독일 관계 급변의 경고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나우뉴스] 中 침투해 남성 유혹…사랑 위장한 대만 여성 스파이

    [나우뉴스] 中 침투해 남성 유혹…사랑 위장한 대만 여성 스파이

    중국과 대만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내부 스파이 문제는 여전하다. 최근 중국 국영언론 환구시보가 공개한 대만 출신의 여성 쉬리팅 씨가 중국 대륙에 파견된 대표적인 내부 스파이 사례로 꼽힌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37세의 대만 출신인 쉬 씨는 중국 대륙의 모 대학 연수생으로 위장해 침투한 뒤 21세 중국 남성에게 접근해 스파이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쉬 씨는 중국 본토 대학생 샤오제 씨와 연인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다량의 교육 관련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해 대만 정부에 전송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쉬 씨의 스파이 사건을 계기로 대만 소재의 대학 연수생 및 교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안 및 기밀 교육을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 씨 사건 직후 중국 국가안전부는 각 지방 국가안보기관에 총 31개의 TF팀을 파견, 국가 보안법의 대중화를 위한 교육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당 운영팀에 대한 관리 감독은 중앙정치법위원회가 총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가안전부는 일명 ‘스파이 방지 보안작업규정’을 신설, 공산당과 정부 기관 및 각 기업에 대한 스파이 색출에 대한 책임을 담당토록 업무를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2339국번의 국가안전신고접수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일반 대중에 의한 스파이 색출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5년 사이 해당 플랫폼을 통한 스파이 신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올 상반기 기준 누적 1만 1000건의 스파이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고 접수된 스파이 관련 사건 중 경제 및 금융 분야에 침투를 시도했던 사례가 지난 5년 사이 무려 7배 이상 급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가안전부는 외국에서 불법 파견된 스파이 뿐만 아니라 중국 내부에서 자행되는 스파이까지 강력히 색출,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안전부 측은 국영 언론 환구시보를 통해 “과거와 다르게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의 위기에 대응해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국가의 주권을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나우뉴스] 中서 대박난 ‘마약 국수’ 알고보니 진짜 마약 가루 탄 국수

    [나우뉴스] 中서 대박난 ‘마약 국수’ 알고보니 진짜 마약 가루 탄 국수

    운영난에 폐업 위기에 처했던 국수 가게 사장이 고객들의 국수에 마약 가루를 타 판매한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 장쑤성 소재의 소규모 국수 가게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지난달 7일 식당에서 국수를 사먹은 고객들이 연이 이상 증세를 호소하면서 관할 공안에 적발됐다. 최근 들어 매콤하고 특유의 감칠맛이 있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찾는 손님들로 붐볐던 소규모 국수 집의 맛 비결이 양귀비 가루 상당량을 타 제조한 사실이 확인된 것. 해당 국수 가게 사장 리 씨는 손님들의 눈을 속여 불법으로 마약 가루를 상당량 탄 국수를 판매해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익을 얻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지난 4월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침체로 운영난을 겪던 국수 가게 사장 리 씨는 우연히 얻은 양귀비 가루를 손님들이 먹는 조미료에 담아 제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리 씨의 기이한 행각은 국수가게의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본격화됐다. 경영난 타개를 목적으로 리 씨는 식탁마다 조미료를 제공했는데, 고객들은 이 속에 마약이 첨가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수 개월 동안 이 곳에서 국수를 사먹었다는 인근 주민들은 “퇴근 후 국수 한 그릇을 사가지고 주로 술 안주로 먹었다”면서 “맛도 단백하고 향도 좋아서 손자 손녀와 함께 나누어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양귀비 껍질을 갈아 가루로 만든 뒤 고추기름 등 조미료에 첨가해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포장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소형 비닐에 비법 양념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리 씨의 국수를 수 차례 섭취한 뒤 환각과 탈수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한 고객들의 신고로 그의 기이한 행각은 곧장 외부에 알려졌다. 일부 고객들은 리 씨의 국수를 먹은 직후 혀 끝에 마비가 오는 등 중독 증세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공안국은 리 씨의 상점 내부에서 양귀비 가루가 담긴 봉투 수 개와 고추기름 등의 병에서 마약 성분을 검출했다고 6일 밝혔다. 사건을 전담한 관할 공안국은 현재 혐의가 확인된 리 씨를 형사 구류, 관련 여죄 여부는 추가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현행법상 지난 2008년부터 양귀비 껍질 가루는 비식용 물질로 분류돼 관리 감독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가마약방지위원회는 양귀비 껍질을 기타 마약류로 구분해 엄격한 단속을 촉구해오고 있는 상태다. 관할 공안국은 리 씨 사건과 관련해서 “양귀비 껍질을 섭취할 시 얼굴이 누런 빛을 띄고 신경계와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면서 “마약류로 고객을 현혹시키는 것은 경영 윤리를 저버린 심각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중국판 우버 ‘디디’ 국유화되나… “中국유기업들, 지분 인수 검토”

    지난 6월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강행했다가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디디추싱(디디)의 위기는 언제 마무리될까. 이번에는 중국의 국유기업들이 의결권을 얻고자 지분 확보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국유기업들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중국판 우버’인 디디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컨소시엄은 디디 이사회에서 의석 한 자리를 얻어 내 경영 활동 전반을 감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이터통신 등은 “보유 주식 수가 적어도 주요 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황금주’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중국 증권 당국이 차등의결권을 인정하지 않는 만큼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디디의 이사회는 창업자인 청웨이(38)를 포함해 모두 8명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동영상 서비스 더우인(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계열사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자회사 ‘베이징웨이멍테크놀로지’ 지분을 1%씩 인수하고 임원 자리를 확보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 경영에 합법적으로 관여하고자 통로를 만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디디 입장에서 볼 때 국유기업의 지분 인수 시도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디디를 죽일 생각이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다. 실제로 이 소식이 전해지자 3일 뉴욕증시에서 디디의 주가는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다만 청 CEO 등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정부에 보고할 관선 임원의 등장이 부담스럽다. 정부의 눈치를 살피다가 기업의 혁신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디디의 남은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읽힐 여지가 있어 창업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디디는 웨이보를 통해 “베이징 기업들이 지분을 인수한다는 외국 매체의 전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현재 서구 매체들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향후 디디 거취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청 CEO가 중국 당국과 화해하고자 뉴욕증시 상장을 자발적으로 폐지하고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기로 했다거나, 중국 당국이 우리 돈 1조원 넘는 벌금을 준비하고 디디 측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했다는 것 등이다. 디디 측은 이들 뉴스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미중 신냉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디디추싱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생산한 데이터가 미국의 손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 7초에 1개씩 쏟아진 스타트업..코로나19 무색한 中 창업 붐

    7초에 1개씩 쏟아진 스타트업..코로나19 무색한 中 창업 붐

    청년 창업 대국으로 불리는 중국에서는 지난 10년간 7초마다 1개의 스타트업이 생겨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톈옌차’가 최근 공개한 ‘2021청년창업도시활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2020년 사이 창업 등록을 마친 스타트 업체의 수가 무려 4400만 곳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7초에 하나씩 창업 기업이 생겨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신규 등록을 마친 스타트 업체의 수는 중국 전역을 기준으로 710만 곳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각 지역에 대한 방역 및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국적인 창업 붐은 계속됐다. 특히 2014년 신규 등록 스타트업은 전년 대비 무려 45.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중 최고치였다. 지난 10년간 예비 창업 기업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각종 행정 업무 및 서비스를 대행하는 스타트업 서비스 기관도 3만여 개 이상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이 시기 중국 전역의 도시 중 창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던 도시 1~4위에는 각각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이 꼽혔다.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톈옌차’는 전국 GDP 상위 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 창업도시활력지수’를 공개, 창업 기업을 위한 정부 지원 규모와 과학기술혁신, 창업 특구 지정 여부, 창업 인재 유입, 경제 환경 등 5가지 기준으로 이 같은 상위 4개 도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시기 청년 창업 인재 유입 및 과학기술혁신 부문에서는 쑤저우와 청두, 항저우 등 1선 도시에서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시기 청년 창업자의 성별 분포는 여성 기업가가 전체의 44.6%, 남성이 55.4%로 약 10% 포인트로 남성의 창업 사례가 많았다.이와 함께 이 시기 창업자들이 꼽은 청년 창업 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로 응답자의 52.63%(복수 응답 비율)가 창업 비용 조달 문제를 꼽았다. 이어 49.16%의 응답자가 인적자원의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꺼졘신 중앙금융경제대학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창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청년 창업가들이 기업가 정신을 갖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젊은 청년들이 창업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각 지역 도시가 혁신을 얻을 수 있고, 도시 경제 역시 젊은 인재들의 축적으로 강한 경제 부스터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나우뉴스] 모친 잔인하게 살해하고 미라화…베이징대 ‘공부의 신’의 최후

    [나우뉴스] 모친 잔인하게 살해하고 미라화…베이징대 ‘공부의 신’의 최후

    아령으로 친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미라화 한 2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푸저우 중급법원은 지난 2015년 7월 10일 집안에 있던 아령을 휘둘러 모친을 살해한 뒤 3년 간 도주했던 우쉐위(27)에 대해 고의 살인죄와 사기, 신분증 위조 등의 혐의로 사형 판결을 내렸다. 법정에 선 우 씨는 약 20분 간 진행된 최후 변론에서 “어머니를 사랑했기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면서 “지난 2010년 부친이 지병으로 사망한 직후 어머니가 줄곧 괴로움을 호소했으며, 모친의 힘든 삶을 끝내는 것으로 구원하고자 살인을 저질렀다”고 발언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우 씨가 베이징대학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었던 인재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성적으로 지난 2012년 대학 입학 시험 당시 푸저우성 내 성적 1위로 장학생으로 선발된 바 있다. 우 씨는 이 성적으로 베이징대 경제학과에 입학, 이후에도 매년 장학금을 수령하는 등 ‘공부의 신’이라는 칭송을 들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 씨 사건을 담당했던 푸저우 법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우 씨는 모친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침대 위 사체 위로 비닐을 70장 이상 겹겹이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 내부에 활성탄을 겹겹이 추가해 넣었다. 또, 다량의 탈취제를 사체 내부 안쪽에 밀어 넣는 것을 잊지 않았다. 살인 행위 직후 우 씨는 평소 부친과 함께 거주했던 교직원 아파트 안방에 사체를 그대로 유기했다. 또, 주택 곳곳에 CCTV를 설치해 외부인 방문 등의 흔적을 실시간으로 감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 씨는 장기간의 도주를 위한 자금 마련도 잊지 않았다. 우 씨는 미국 유학이라는 거짓 명분으로 모친의 친척들에게 거액의 유학 자금을 받아낸 뒤 도피 자금으로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 때 친척들로부터 받아낸 거짓 유학 자금의 액수는 무려 144만 위안(약 2억7000만원)에 달했다. 또, 모친 명의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뒤 이미 사망한 어머니의 필체를 위조, 생전 교사로 재직 중이었던 모친의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직 사유란에 ‘아들과 미국 장기 동반 유학’이라고 거짓 사유서를 적어 제출했다. 사건은 사망한 피해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온 우 씨의 삼촌에 의해 살인 사건은 외부로 알려졌다. 안방에 미라화가 진행된 사체를 발견한 친척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우 씨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안 수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우 씨는 20여 개의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며 용의주도한 도주 행각을 이어갔다. 도주 기간 동안 우 씨는 낮에는 학원 강사로, 야간에는 남성 모델로 활동하며 도주 자금을 벌어들였다. 그러던 중 우 씨는 지난 2019년 충칭시 장베이 공항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붙잡혔다. 한편, 법원은 우 씨 사건 판결문을 통해 “인륜을 배반하고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사건의 중대성이 매우 크다”면서 “오랜 기간 동안 모친 살해를 위해 모의하고 계획했다고 여겨지는 우 씨 행위의 죄질이 엄중해 가볍게 처벌할 수 없는 사건”이라면서 사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코로나의 역설?…중국 대학 세계 순위 최고 등수 평가 왜?

    [여기는 중국] 코로나의 역설?…중국 대학 세계 순위 최고 등수 평가 왜?

    세계 대학 순위에서 중국 대학에 대한 평가가 역사상 최고 등수를 기록했다. 최근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2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학이 공동으로 세계 대학 순위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THE 세계 대학 순위에서 중국 대학이 차지한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다. 총 99개 국가의 1662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학 순위 평가 기준에는 각 대학별 연구 실적(30%) 논문 피인용도(30%) 교육 환경(30%)가 가장 큰 요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제화 정도(7.5%), 업종별 수익 정도(2.5%) 등도 평가 점수로 환산돼 적용됐다. 올해 전 세계 1위 대학에는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이 선정, 6년 연속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위에는 미국의 하버드대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4위와 5위에는 각각 스탠포드대, 케임브리지대, 매사추세츠 대학 등이 차례로 링크됐다. 이번 세계 대학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린 중국 대학은 총 97곳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 187개 대학, 일본 118개 대학, 영국 101개 대학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대학 수다. 특히 올해 16위에 공동으로 선정된 칭화대와 베이징대 두 곳은 지난해 순위 대비 각각 7, 4개 순위가 상승했다는 점에 이목이 쏠렸다. 또, 올해 60위에 이름을 올린 푸단대와 75위에 선정된 저장대 두 곳은 지난해 대비 각각 60계단, 19계단 빠른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상하이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 등도 각각 84위, 88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 대학 순위 100위에 안착했다. 이번 중국 대학의 눈에 띄는 순위 상승의 가장 큰 기여는 코로나19 관련 논문 피인용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국영언론 환구시보는 THE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11곳의 대학에서 진행됐던 코로나19 연구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높아지면서 세계 대학 순위에서의 가파른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화중과기대학, 남방의과대학, 수도의과대학, 원저우의과대학 등의 대학들의 순위는 최소 두개 구간 이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중국수도의과대학, 원저우의과대학, 우한대학의 논문 피인용도 점수는 각각 77.3점, 76점, 92.3점 등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이들 대학이 받았던 논문 피인용도 점수가 각각 31.8점, 32점, 58.4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상승이다. 한편, 우리나라 대학은 서울대가 54위, 카이스트 99위 등이 100위 상위 대학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 [책꽂이]

    [책꽂이]

    대운하 시대 1415~1784(조영헌 지음, 민음사 펴냄) 중국 근세사 연구자인 저자가 15~18세기 중국이 1800㎞ 길이의 대운하를 통해 물자·인력·정보를 실어 나르며 번영을 누렸던 역사를 조명한다. 명나라 영락제가 베이징으로 천도하기에 앞서 대운하를 정비했지만, 대운하는 중국의 ‘바다 공포증’을 강화해 제국의 쇠퇴를 불러온 원인으로 지목된다. 464쪽. 2만 8000원.고래가 가는 곳(리베카 긱스 지음, 배동근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호주 출신 수필가의 시각으로 지구 최대의 생물인 고래의 생태와 역사·문화 이야기를 담았다. 고래의 진화적 기원과 인류와의 공생의 역사, 고래가 대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한다. 죽은 고래의 몸은 심해에서 풍요로운 생태계가 된다는 의미에서 ‘해저의 오아시스’로 불린다. 496쪽. 1만 9800원.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장화 외 10인 지음, 글항아리 펴냄) 가족이나 친척에게 성폭력을 당한 아픔이 있는 여성 11명이 자신의 트라우마와 치유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저자들은 친족 성폭력에 따른 수면장애, 조울증 등을 겪었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는 생존자들끼리 서로 응원하자고 격려한다. 256쪽. 1만 5000원.어느 대학 출신이세요?(제정임·곽영신 엮음, 오월의봄 펴냄) 언론학 연구자인 저자들이 지방대 재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비하의 대상이 된 지방대의 실태와 과잉 능력주의가 낳은 차별의 피라미드를 파헤친다. 대학 서열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화된 점에 주목해 학력과 학벌이 차별의 도구가 되지 않는 사회를 모색한다. 296쪽. 1만 6000원.피트니스의 시대(위르겐 마르추카트 지음, 류동수 옮김, 호밀밭 펴냄) 독일 역사학자의 눈으로 헬스, 필라테스, 스쿼시 등 최선을 다해 자신의 신체를 가꾸는 현대인들을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했다. 몸의 역사는 ‘인간이 제 몸을 통해 사회와 관계를 맺는 과정’이라고 규정한 저자는 뚱뚱한 몸이 어떻게 가난과 실패의 상징이 됐는지 보여 준다. 424쪽. 2만원.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펴냄) 스웨덴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 장편소설. 교활하고 위선적인 미술품 거래인 빅토르가 버린 전 부인 옌뉘와 빅토르의 사생아 케빈이 빅토르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다. 작가는 복수 대행업이라는 생소한 발상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524쪽. 1만 5800원.
  •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유해 발굴… 230년 만에 세상 빛 보다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유해 발굴… 230년 만에 세상 빛 보다

    완주 초남이성지 성역화 작업 중 출토유해 유전자 검사·유물 분석 거쳐 판명목뼈 등 참수·능지처참형 흔적도 발견“피의 순교역사 입증한 기념비적 사건”한국 천주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윤지충 바오로(1759~1791)와 권상연 야고보(1751~1791)의 유해가 사후 230년 만에 발견됐다. 뒤이어 순교한 윤지충의 동생 윤지헌 프란치스코(1764~1801)의 유해도 함께 확인됐다. 그동안 다른 순교자들의 무덤이 속속 발견됐지만, 정작 첫 순교자의 유해는 어디 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첫 순교자의 유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의 의미가 자못 크다.천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1일 “올해 3월 전북 완주군 이서면 초남이성지의 바우배기에서 성역화 작업을 하다가 순교자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물을 찾았다”며 “유해를 면밀하게 검사한 결과 세 복자의 유해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전라도 진산(현 충남 금산) 출신 선비 윤지충은 고산 윤선도의 6대손으로 25세 때인 1784년 사촌인 정약용 형제의 가르침으로 천주교에 입교했다. 1787년 인척인 이승훈에게 세례를 받고 아우 윤지헌 등에게도 교리를 전했다. 권상연도 진산 양반가 출신으로 사촌 윤지충으로부터 신앙을 받아들였다. 윤지충과 권상연은 1790년 중국 베이징 교구에서 조선 교구에 제사 금지령을 내리자 유교식 제사를 폐지하고 신주를 불태워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삼강오륜을 저버린 혐의로 1791년 신해박해 때 전주 남문 밖(전동성당 터)에서 처형됐다. 당시 전라 관찰사는 둘에게 배교를 요구했으나 “신앙만은 버릴 수 없다”고 했고, 목에 칼이 떨어지는 순간까지 “예수, 마리아”의 이름을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대건 신부가 1846년 교황청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로 인정받았다.윤지헌은 형의 죽음으로 고향을 떠나 신앙생활을 이어 갔지만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체포돼 머리, 몸통, 팔다리를 찢는 능지처참 형을 받고 순교했다. 세 사람 모두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로 시복됐다. 유해가 발견된 초남이성지 바우배기 일대는 복자 유항검(1756~1801) 소유지다. 전주교구는 당시 유항검이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의 유해를 수습해 자신의 땅에 묻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유항검이 1801년 순교하자 교우들이 윤지충의 시신 등과 함께 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항검의 무덤은 1914년 전주 치명자산으로 옮겨졌다. 전주교구는 이후 꾸준히 바우배기 묘소 정비를 추진해 왔고, 8기의 무연고 분묘를 개장했다. 올해 3월 5호·3호 무덤에서 유해와 함께 출토된 백자사발지석 명문을 판독하니 윤지충, 권상연에 대한 기록이 나왔다.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 각각 해남 윤씨, 안동 권씨 친족 남성 혈연관계를 입증했다. 백자제기접시가 출토된 8호 무덤 유해도 조사한 결과 윤지헌으로 결론 내렸다. 특히 윤지충 유해 다섯 번째 목뼈 부분과 윤지헌의 두 번째 목뼈, 양쪽 위팔뼈, 왼쪽 넙다리뼈 등에서 날카로운 도구로 자른 ‘예기 손상’도 발견됐다. 이는 각각 참수와 능지처참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김 주교는 “순교자들의 피를 밑거름 삼아 성장한 우리 교회가 순교 역사의 첫 자리를 찾은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유해발굴…230년만에 ‘피의 순교’ 증거 찾았다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유해발굴…230년만에 ‘피의 순교’ 증거 찾았다

    한국 천주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윤지충 바오로(1759~1791)와 권상연 야고보(1751~1791)의 유해가 사후 230년 만에 발견됐다. 뒤이어 순교한 윤지충의 동생 윤지헌 프란치스코(1764~1801)의 유해도 함께 확인됐다. 그동안 다른 순교자들의 무덤이 속속 발견됐지만, 정작 첫 순교자의 유해는 어디 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첫 순교자의 유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의 의미가 자못 크다.천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1일 “올해 3월 전북 완주군 이서면 초남이성지의 바우배기에서 성역화 작업을 하다가 순교자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물을 찾았다”며 “유해를 면밀하게 검사한 결과, 세 복자의 유해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전라도 진산(현 충남 금산) 출신 선비 윤지충은 고산 윤선도의 6대손으로 25세 때인 1784년 사촌인 정약용 형제의 가르침으로 천주교에 입교했다. 1787년 인척인 이승훈에게 세례를 받고 아우 윤지헌 등에게도 교리를 전했다. 권상연도 진산 양반가 출신으로 사촌 윤지충으로부터 신앙을 받아들였다. 윤지충과 권상연은 1790년 중국 베이징 교구에서 조선 교구에 제사 금지령을 내리자 유교식 제사를 폐지하고 신주를 불태워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삼강오륜을 저버린 혐의로 1791년 신해박해 때 전주 남문 밖(전동성당 터)에서 처형됐다. 당시 전라 관찰사는 둘에게 배교를 요구했으나 “신앙만은 버릴 수 없다”고 했고, 목에 칼이 떨어지는 순간까지 “예수, 마리아”의 이름을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대건 신부가 1846년 교황청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로 인정받았다. 윤지헌은 형의 죽음으로 고향을 떠나 신앙생활을 이어 갔지만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체포돼 머리, 몸통, 팔다리를 찢는 능지처참 형을 받고 순교했다. 세 사람 모두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로 시복됐다. 유해가 발견된 초남이성지 바우배기 일대는 복자 유항검(1756~1801) 소유지다. 전주교구는 당시 유항검이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의 유해를 수습해 자신의 땅에 묻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유항검이 1801년 순교하자 교우들이 윤지충의 시신 등과 함께 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항검의 무덤은 1914년 전주 치명자산으로 옮겨졌다. 전주교구는 이후 꾸준히 바우배기 묘소 정비를 추진해 왔고, 8기의 무연고 분묘를 개장했다. 올해 3월 5호·3호 무덤에서 유해와 함께 출토된 백자사발지석 명문을 판독하니 윤지충, 권상연에 대한 기록이 나왔다.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 각각 해남 윤씨, 안동 권씨 친족 남성 혈연관계를 입증했다. 백자제기접시가 출토된 8호 무덤 유해도 조사한 결과 윤지헌으로 결론 내렸다. 특히 윤지충 유해 다섯 번째 목뼈 부분과 윤지헌의 두 번째 목뼈, 양쪽 위팔뼈, 왼쪽 넙다리뼈 등에서 날카로운 도구로 자른 ‘예기 손상’도 발견됐다. 이는 각각 참수와 능지처참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김 주교는 “순교자들의 피를 밑거름 삼아 성장한 우리 교회가 순교 역사의 첫 자리를 찾은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 [포토] 하나된 아름다움

    [포토] 하나된 아름다움

    31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제6회 소수민족 예술제 개막식에서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 아프간 협력 필요한 미중… 신장독립세력 입장 차가 걸림돌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군하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중국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신장위구르자치구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에 대한 입장 차가 워낙 커 협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ETIM을 테러조직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하지만,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선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해 보인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모두 아프간이 테러리스트들의 소굴로 전락하고 탈레반이 극단주의로 치닫는 것에 반대하지만 그럼에도 양국이 협력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분석해 SCMP가 내놓은 답은 ETIM이다. 위구르인들은 1944년 중국의 혼란을 틈타 ‘동투르키스탄’을 세웠다. ETIM은 1955년 중국의 자치구로 병합된 신장에 동명의 나라를 다시 세우자고 주장한다. 중국은 ETIM이 아프간의 지원을 받아 신장 지역에서 테러 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한다. 위구르족과 아프간 탈레반은 수니파여서 동질감도 남다르다. 위구르 극단주의자들이 탈레반을 믿고 분리주의 활동을 개시하면 바로 옆 티베트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저항운동을 벌일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CBS방송은 전했다. 그간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신장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오히려 2002년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ETIM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등 베이징을 거들었다. 2001년 미국이 9·11 테러 보복을 위해 아프간을 침공하자 중국이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 부시 전 대통령이 이를 대가로 신장 인권 문제를 눈감아 준 것이다. 이런 ‘암묵적 공조’는 비정치인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가 2017년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깨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중’을 기치로 내걸고 위구르족 문제를 하나씩 꺼내 들었다.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해 11월에는 “ETIM이 실존한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테러 조직 목록에서 삭제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아프간 문제에 대해 이중 잣대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것도 ETIM에 대한 백악관의 태도 변화를 꼬집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이 ETIM을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하길 원한다. 그러나 이미 ‘반중’이 국민정서로 자리잡은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한 명분 없이 중국의 요청을 수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정치·국제관계학원 중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SCMP에 “탈레반이 국제사회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미중이 협력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이 ETIM에 대한 입장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 [월드피플+] 대륙의 무한도전…85세 몸짱 할아버지 파일럿 꿈도 이루다

    [월드피플+] 대륙의 무한도전…85세 몸짱 할아버지 파일럿 꿈도 이루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85세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중국에서 가장 핫 한 할아버지, 일명 ‘몸짱’ 할아버지라 불리는 왕더순(王德顺)씨가 주인공이다. 스스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을 실천하며 40대 이후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해 온 그가 이번에는 85세의 나이에 비행기 조종사로 비행을 마쳤다고 29일 현지 언론이 전했다. 왕 씨가 비행에 성공한 것은 지난 8월 17일. 베이징 미윈무자위(密云穆家峪)공항에서 피피스트렐 사의 SW100 경비행기로 40분 간 하늘을 날았다. 40분 동안 왕 씨는 직접 이륙, 방향 전환 등을 조작하면서 중국 최고령 비행사 기록을 경신했다. 어릴 적부터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85세의 ‘신인 파일럿’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진 않았다. 일반적인 파일럿의 은퇴 연령이 60세인 것을 감안하면 85세의 나이는 신체 반응 능력이 그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 그래서 중국에서 연령 제한이 없는 경비행기 파일럿을 도전했고 체력 테스트는 물론 전문 지식과 수학, 영어, 물리 등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필기시험도 82점 고득점으로 통과했다.30일 간의 이론 공부, 50일 간 비행 훈련을 거친 그는 결국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비행사가 되었다. 사실 왕 씨는 자신의 본명보다는 ‘가장 핫한 동북사람’, ‘가장 힙한 할아버지’, ‘헬스 달인’ 등으로 더욱 유명하다. 1936년 생인 그는 랴오닝 선양시(辽宁沈阳)의 한 농촌에서 태어났고 선양 전차회사에서 매표원으로 일했다. 젊은 시절 문예에 흥미를 가진 그는 24세부터 약 20년 동안 극단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했다. 그의 나이 49세, 연극배우에 만족할 수 없어 마임을 배우며 새로운 무대에 올랐고 65세 승마를 배우고, 78세 바이크를 배우고, 79세에는 패션모델로서 런웨이에 서고, 80세에는 디제잉을 배웠고 더 이상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5세에 파일럿이 되었다. “너무 늦었다는 말은 변명일 뿐, 당신이 이루고픈 일이 있다면 늦지 않은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85세 노장에게 “가장 찬란한 인생을 살고 있다”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 시진핑 후계자? 차기 총리?… 中 서열 4위 왕양의 ‘대망론’

    최근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중국 권력 서열 4위 왕양(66)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의 ‘대망론’이 피어 오르고 있다. 내년 10월에 열리는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1위)의 자리를 물려받거나 차기 국무원 총리(2위)에 오를 것이라는 내용이다. 30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중 성향 정치평론가 천포쿵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비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달 초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패배했다. 국가주석 자리를 양보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 주석의 경쟁자인) 리커창 총리보다 왕양에게 자리를 물려주길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여름 휴가철에 모여 중대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 주석이 3연임 도전 의사를 피력했지만, 다른 계파들의 반대로 꿈을 접었다는 것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아보뤄도 “최근 인민일보 1면 헤드라인에서 시 주석 관련 뉴스가 사라지고 있다”며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홍콩 명보 역시 ‘시진핑 후임은 왕양?’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왕 상무위원이 최근 두 가지 사건을 계기로 ‘시 주석의 후계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 나갔다.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없었음에도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에 이어 세 번째로 이름이 거명됐다. 또 지난 19일 열린 ‘티베트 평화 해방’ 70주년 기념식에도 중국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그간 티베트 해방 기념식은 차기 국가주석 내정자가 나서는 것이 관례였다. 2001년 50주년에는 후진타오 당시 국가부주석이, 2011년 60주년에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각각 참석했다. 다만 ‘왕양 대망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시 주석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거의 없을뿐더러, 베이징 최고위층과 선이 닿아 있다고 알려진 서구권 유명 매체들의 반응도 냉랭해서다. 이를 반영하듯 명보는 “왕 상무위원이 (국가주석은 어려워도) 내년에 물러나는 리커창 총리를 승계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 한중일 문화장관 “최첨단 기술로 문화예술 교류 확대해야”

    한중일 문화장관 “최첨단 기술로 문화예술 교류 확대해야”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문화 장관들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교류 방안을 추진하자고 약속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중국 후허핑 문화여유부장, 일본 하기우다 문부과학대신과 함께 12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연기돼 일본 주최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한·중·일 문화교류의 현재를 인식하고, 앞으로 나라 간 문화교류협력을 재개·발전시키기 위한 공동선언문인 ‘기타큐슈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코로나19로 각국의 문화 분야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문화예술 활동과 교류가 사람들을 이어주는 중요한 수단임을 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관들은 또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예술 교류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3국이 선정한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와 함께 향후 대면·비대면 만남을 통해 아세안(ASEAN) 문화도시와 유럽의 문화수도와 교류를 하고,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삼국이 공동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공공문화예술 기관과 민간문화예술 기관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고, 저작권 보호를 위해 콘텐츠의 정상적인 유통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회의에서는 2022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경주시, 중국 원저우·지난시, 일본 오이타현을 선정했다. 황 장관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감염병 세계적 유행의 어려움 속에서 삼국이 뜻을 모아 동아시아의 문화발전과 문화교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더욱 강한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비대면 시대 새로운 문화교류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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