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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거인의 어깨 위에서/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거인의 어깨 위에서/박산호 번역가

    얼마 전 번역서 한 권을 마감했다. 이번 책은 내용이 유난히 까다롭고 어려워 고전을 면치 못한 채 작가를 찾아가 항의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 물론 코로나 덕분에 그 무모한 계획은 상상에 그쳐야 했지만. 번역하다 보면 어렵고 힘든 작품을 종종 만나지만 이번은 정말이지 20년 가까운 번역 인생에서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러다 결국 탈이 났다. 바쁜 와중에 잠시 틈을 내 근처 호수공원을 걷고 온 다음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데다 다리가 너무 저려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증상이 시작됐다. 병원에 가 보니 척추분리증이라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과로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병까지 발병했다. 어쩔 수 없이 편집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며칠 쉬었지만 그런 내내 앉아도 누워도 불편했다. 대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머리, 어깨, 발, 무릎, 발 순서로 찾아오는 통증을 참고 일해야 하나. 영화는커녕 남들 아파트는 몇 배에서 몇십 배가 오르고,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은 주위에 넘쳐나는데…. 집도 절도 없이 아픈 식구 병구완하느라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버린 채 소처럼 일만 하는 나는 순식간에 ‘벼락거지’가 된 것 아닌가. 그때 우연히 주 샤오메이란 중국 피아니스트가 쓴 ‘마오와 나의 피아노’란 책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 샤오메이는 1949년 상하이 출생으로 음악 교사인 어머니가 장만한 피아노와 세 살 때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의 천재성은 일찍 발견돼 11세에 베이징중국음악학원에 입학하고 훌륭한 스승을 만나 재능에 꽃을 피운다. 하나 열두 살에 생애 첫 리사이틀을 앞두고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고, 문화혁명 속에서 재교육 수용소로 보내져 5년간 살게 된다. 바퀴벌레가 득시글거리는 짚단에서 자고, 요강으로 썼던 것 같아 절로 구역질이 나는 그릇에 죽을 담아 먹고, 매일 음표 하나 보지 못한 채 낮에는 꽁꽁 언 땅에 삽질을 하고, 밤에는 동료들과 같이 자아비판과 감시를 하고 당하는 참혹한 수용소 생활.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그동안 잊고 있던 음악의 열정을 그곳에서 되찾아 어머니에게 세 살 때부터 친구였던 피아노를 수용소로 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피아노와 다시 만난 후로 그는 한 번도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엄마의 식량 배급표 한 장으로 두 모녀가 끼니를 때우고, 넓은 세계에서 음악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꿈을 좇아 홍콩을 거쳐 LA에서 파리로 가는 험난한 여정에서 때로는 가정부로 일하고, 때로는 홍등가의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피아노가 망가지지 않도록 겨울에 난방도 하지 못하는 파리의 다락방에 사는 그녀를 구원한 건 끝없는 연습과 명상 그리고 노자 철학이었다. 지금은 아래로 내려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위로 오르고 있네 그려. 그땐 모르고 있지만. 지금은 위로 오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래로 내려가고 있네, 그려. 일하고 일하라, 꾸준히 쉬지 않고, 어느 날엔가 기대하지도 않는 가운데, 그대는 바라던 목표에 이르리. 결국 주 샤오메이는 평소 그가 존경하던 화가 정판교가 남긴 위의 글처럼 음악이 끝나도 청중들이 자리를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가 된다. 주 샤오메이의 일생이 놀라운 것은 문화대혁명이란 암흑기를 같이 겪으며 꿈뿐만 아니라 인생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동료 음악가들, 혹은 그 고통을 이겨 내고 음악가가 됐다 해도 생활 혹은 돈에 일상이 잠식당한 다른 음악가들과 달리 언제나 음악 하나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우직하게 걸어갔다는 점이다. 그런 그를 동료와 친구들은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며 도와줬다. 그런 주 샤오메이의 일생을 읽는 며칠 동안 나는 가시지 않는 허리 통증과 어려운 텍스트와 씨름하는 고통보다 인생엔 더 큰 고통이 있다는, 너무나 당연하고 엄혹한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침내 일가를 이룬 거인들의 삶을 통해 평범한 우리는, 나는 위로받게 된다. 마감이 끝나고 주 샤오메이가 연주하는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을 들었다. 지극히 그다운 연주였다.
  •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엔 평행선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엔 평행선

    美 “하나의 중국 지지… 대만 평화 희망” 中 “대만, 불장난하면 타 죽어” 격한 반발 美, 홍콩 등 인권·경제 관행 우려도 거론 신냉전 반대 개선 의지… “절반의 성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세기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로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했지만 베이징의 무력 통일 시도에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레드라인’(한계선)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필요시 응분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맞섰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고 미국의 일부 인사는 의도적으로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며 “이런 추세는 매우 위험하다. 불장난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고 격하게 반발했다.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인정할 테니 대신 무력 통일 시도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반면 시 주석은 ‘평화적 방법을 우선시하겠지만 대만의 태도에 따라 선제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답한 것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대만 문제를 놓고 두 정상 간 추가 토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신장과 티베트, 홍콩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에서 미국의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반면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 공영이다. 양국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의 남용과 확대,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두 나라는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 갈등에 제동을 걸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체제를 바꾸거나 동맹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과 대립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취임 후 국제사회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해 중국을 대놓고 견제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 주석도 “중미는 바다를 지나는 2척의 거선”이라며 “양국은 풍랑을 견디기 위해 키를 꼭 잡고 항로 이탈이나 충돌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중미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신냉전에 반대한다는 공감대도 이뤘다. 미국도 양국 관계를 망쳐서는 안 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두 나라의 극한 대립이 물리적 충돌로 번져 새로운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등 눈앞에 닥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두 나라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 나라 모두 내년에 대형 정치 행사를 치러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가도의 향방을 가를 의회 중간선거(11월)를 앞두고 있다. 시 주석도 자신의 3연임(장기집권)을 확정할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10월)를 거쳐야 한다. 당분간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득 될 것이 없는 상황이다.
  • 지지율 낮은 바이든 vs 3연임 걸린 시진핑… 두 남자의 배수진

    지지율 낮은 바이든 vs 3연임 걸린 시진핑… 두 남자의 배수진

    10년 전 18번을 만나며 우정을 쌓았던 조 바이든(78)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68)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에는 정치적 운명을 뒤로하고 화상으로 대면했다. 앞선 두 번의 통화보다는 더욱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환경이었으나, 직접 손을 맞잡기에는 아직 좁혀야 할 간극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부통령 때 18개월간 최소 8번 만남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전화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준비된) 원고를 고수하지 않았고 여러 의제를 왔다 갔다 하며 다양한 요점을 말했다. 정중하고 솔직하고 개방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자신의 대선 승리를 시 주석이 축하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다음번에는 내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얼굴을 맞대고 (정상회담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대통령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오랜 친구를 보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경제·올림픽 등 주요 이슈 걸려 있어 바이든 대통령은 2011년부터 18개월간 미중 간을 오가며 시 주석과 최소 8번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언론에 “내가 부통령일 때 그(시 주석)와 24~25시간 사적인 만남을 가졌고, 함께 1만 7000마일을 여행했다. 나는 그를 잘 안다”고 말한 바 있다. 둘은 만날 때마다 미중 협력을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적인 ‘중국 때리기’ 요청에 부응해야 한다. 물가상승 등 국내 경제 문제로 지지율도 급락하는 상황이다. 시 주석 역시 20차 당대회를 통한 장기집권 성사에 주력하고 있으며 내년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도 걸려 있어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화상회담인 관계로 의전은 대부분 생략됐다. 두 정상은 반갑게 손을 흔드는 것으로 인사를 했고, 두 정상의 자리 뒤에 미국과 중국 국기를 놓은 정도였다. 미측은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참모들이 테이블 주변에 앉는 식이었고, 중국 측은 인민대회당에 가로로 긴 테이블을 설치해 시 주석 좌우에 참모들이 배석했다. ●둘러앉은 美… 中 가로로 긴 테이블 배석 미국 측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셰펑 외교부 부부장 등이 앉았다.
  •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은 평행선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은 평행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세기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도 베이징의 무력 통일 시도에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의 독립 시도에 ‘레드라인’(한계선)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단호한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고, 동시에 미국 일부 인사는 의도적으로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매우 위험하다. 불장난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는 격한 표현까지 불사했다.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원칙을 준수할 테니 대신 무력 통일 시도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반면 시 주석은 ‘평화적 방법을 우선시하겠지만 대만의 태도에 따라 무력을 쓸 수도 있다’고 답한 것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대만 문제를 놓고 두 정상 간 연장된 토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이외에 중국이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이라고 부르는 신장과 티베트, 홍콩에 대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반면 시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 공영”이라며 “기업가는 비즈니스 얘기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양국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측은 국가안보 개념의 남용과 확대,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의 반중국 동맹을 비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다만 두 나라는 양국 관계 개선 의지도 확인했다.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 갈등에 제동을 걸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체제를 바꾸거나 동맹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과 대립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취임 후 국제사회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해 중국을 대놓고 견제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 주석도 “중미는 바다를 지나는 2척의 거선”이라며 “양국은 풍랑을 견디기 위해 키를 꼭 잡고 항로 이탈이나 충돌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등) 외세가 중국을 모욕하면 머리가 깨질 것”이라고 일갈하던 것과 180도 달라졌다. 이는 두 나라의 극한 대립이 물리적 충돌로 번져 새로운 위협이 생겨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등 눈앞에 닥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일단 두 나라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내년에 각각 의회 중간선거와 3연임(장기집권)을 확정할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당분간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득 될 게 없는 상황이다.
  • [월드피플+] 택배 상자 속 환하게 웃던 中 아기 2년 후 이만큼 컸다

    [월드피플+] 택배 상자 속 환하게 웃던 中 아기 2년 후 이만큼 컸다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배달원 아버지의 택배 상자에 앉아 환한 미소를 지었던 3세 소녀의 훈훈한 성장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19년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택배 배달원으로 일하는 리원원의 딸 샤오리 양 소식이 2년 만에 온라인에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 샤오리 양이 처음 화제가 된 건 지난 2019년 무렵이었다. 안후이성 출신의 부부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창저우로 이주, 월 임대료 300위안 남짓의 작은 원룸에서 생활해 왔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은 아니었지만 10평 미만의 작은 임대 주택은 세 식구가 거주하기에 충분히 행복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출생 5개월 무렵부터 잦은 고열로 고통을 호소했던 샤오리 양은 태어난 지 불과 6개월 만에 소아 폐렴이라는 병명으로 잦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야 했다. 이 무렵 부부는 인근 병원에서 샤오리 양의 치료를 시작했으나, 불과 1개월 만의 입원 치료비용으로 부부가 평소 모아뒀던 저축액을 모두 지출해 임대료 납부도 어려운 상태였다. 샤오리 양에 대한 고액의 병원비 미납이 이어지면서 병원 치료가 중단되자, 평소 샤오리 양을 전적으로 돌봤던 친모가 인근 전통시장에서 생활비 마련해 나섰다. 이에 아버지 리 씨는 샤오리 양과 함께 배달 일을 동행하기로 결심했다.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 식당에서 주문받은 음식을 고객의 집까지 배송했던 리 씨는 자신의 오토바이 뒤에 부착된 작은 택배 상자에 샤오리 양을 태운 채 이동했다. 평소 주문받은 음식들을 넣는 용도였던 작은 택배 상자에는 몸이 아픈 샤오리 양을 위한 푹신한 수건을 몇 장 넣어 이동 중 아이가 다치는 사고를 방지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짓궂은 날에는 택배 상자를 살짝 닫아서 샤오리 양을 보호했다. 목도리와 모자로 추운 날씨를 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샤오리 양을 위한 리 씨의 택배 상자는 마치 작은 요람과 같았다. 뜨거운 물을 넣은 보온병과 분유, 기저귀 등이 담겨 있었다. 그러는 도중에도 혹시 질식해 다치지는 않을까 두려웠던 리 씨는 자주 택배 상자 문을 열고 샤오리 양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때마다 샤오리 양은 아버지 리 씨에게 ‘살인 미소’를 보내며 응원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리 씨 가족의 애틋한 사연은 그가 SNS에 공개한 샤오리 양의 미소가 담긴 영상이 누리꾼들에 의해 공유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그리고 그로부터 약 2년이 흐른 최근 중국 유력 매체 베이징러바오는 샤오리 양의 성장 일기라는 제목의 기사로 또 한 번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도 여전히 배달원으로 근무하는 리 씨와 샤오리 양 가족은 장쑤성 창저우의 소형 임대 원룸에서 거주 중이다. 2년 전과 비교해 경제적으로 형편이 나아진 것은 없지만, 당시 소아폐렴을 앓았던 샤오리 양의 건강이 크게 호전됐다는 점에서 가족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리 씨는 “요즘에도 종종 딸과 함께 배달 일을 하고 있다”면서 “당시를 회상하면 우리 부부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것을 딸이 마치 알아주는 것처럼 항상 밝은 미소로 힘을 줬다. 힘든 배달 업무 중에도 택배 상자 속에 앉아서 웃어주는 딸을 볼 때마다 큰 힘을 얻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샤오리는 정말 좋은 딸”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아빠 엄마가 고생하는 것은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지 같은 연령의 아이들과 비교해서 철이 일찍 든 것이 마음이 아프다. 우리 부부가 유독 힘든 날에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는데, 가끔 그것이 몹시 미안하고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다”고 했다.
  • 문 열자마자 494% 폭등… 中 세 번째 베이징 증시 개장

    중국 베이징증권거래소가 15일 문을 열었다. 상하이와 선전에 이은 본토의 세 번째 거래소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혁신기업 육성 창구 역할을 맡는다. 15일 신랑재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증권거래소가 개장해 81개 종목이 거래를 시작했다.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 퉁신(同心)이 493.67% 폭등하는 등 10개 종목이 100% 넘게 올랐다. 베이징 거래소는 하루 등락폭이 30%로 제한됐지만, 상장 첫날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날 19개가 올랐고 59개가 떨어졌다. 3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베이징 거래소는 소기업 전용 장외주식 시장인 신싼반(新三板)의 일부를 떼어 만들었다. 현재 신싼반에는 7172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 이들도 장기적으로 베이징 증시로 건너올 계획이다. 다만 개미 투자자들에 대한 문턱을 높여 기관 위주로 운영된다. 중국 당국은 투자 경력이 2년 이상이고 주식계좌 20일 평균 잔액이 50만 위안(약 9200만원) 이상인 이들은 베이징 거래소로 들어올 수 있게 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업의 장기 성장을 기다릴 ‘인내자본’을 끌어 오려는 취지다. 베이징 거래소 출범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소혁신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미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자본 공급망을 확충하려는 의도다. 베이징 거래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설립 계획을 밝힌 뒤 두 달 만에 생겨났다. 앞서 시 주석은 올해 9월 ‘2021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개막 연설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중소기업의 혁신과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오쩌둥에 쫓겨난 하방 소년, ‘21세기 시황제’ 권력 움켜쥐다

    마오쩌둥에 쫓겨난 하방 소년, ‘21세기 시황제’ 권력 움켜쥐다

    공산혁명 ‘8대 원로’ 시중쉰의 셋째 아들마오 때 당에서 축출돼 7년간 토굴 생활덩샤오핑 때 부친 정계복귀로 인생역전 40년 만의 역사결의로 종신집권 본격화6중전회 공보서도 시주석에 3분의1 할애 철권통치에 망명신청 중국인 7배나 늘어美와 패권경쟁·대만 문제 등 과제도 산적지난 11일 중국 공산당이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마치고 ‘당의 100년 분투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이래 단 세 차례 역사 결의를 발표했다. 마오쩌둥(1893~1976)이 1945년 6기 7중전회에서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당 창당 과정과 항일전쟁 관련)를, 덩샤오핑(1904~1997)이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문화대혁명 오류)를 선언했다. 전례에 비춰 볼 때 역사 결의가 새 지도자에게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음을 알 수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번 결의로 힘을 얻어 내년 가을로 예정된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짓고 마오와 덩에 이어 세 번째로 장기 집권에 나서는 지도자가 된다. “중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선언한 시진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봤다. ●반동분자로 몰렸던 과거, 과묵한 성격 만들어시 주석은 1953년 6월 베이핑(현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혁명 ‘8대 원로’인 시중쉰(1913~2002)의 아들로 태어났다. 진핑(近平)은 사기에 나오는 ‘평이근인’(平易近人·정치를 쉽게 해서 백성에게 친근함)에서 따왔다. 부친은 1928년 공산당에 입당해 전우인 류즈단(1903~1936)과 홍군(옛 인민해방군)을 이끌었다. 공훈을 인정받아 신중국이 세워진 뒤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다. 1936년 동료 공산당원 하오밍주와 결혼해 1남 2녀를 낳았지만 1943년 이혼했다. 이듬해 치신과 재혼해 2남 2녀를 뒀는데, 이 가운데 셋째가 시진핑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감당하기 힘든 질곡의 시기를 견뎌야 했다. 아홉 살이던 1962년 부친이 ‘류즈단 필화사건’으로 당에서 축출되면서부터다. 마오쩌둥 추종 세력이 류즈단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을 ‘반당(反黨) 문학’으로 규정해 출판을 도운 시 부총리를 숙청했다. 19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자 상황이 더 나빠졌다. 한국전쟁 때 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을 지낸 펑더화이(1898~1974)가 1959년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미국 추월을 목표로 한 농공업 개혁 정책)을 비판해 실각했는데, 홍위병들은 시중쉰이 그의 부하로 일한 전력을 들어 ‘반동분자’로 내몰았다. 시 주석의 이복누나 시허핑은 끊임없는 폭행과 모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과묵하기로 유명한 그의 성격이 이때 만들어졌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신중하지 못한 말 한마디가 언제고 자신의 운명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듯싶다. 급기야 부친은 1969년 산시성의 오지마을 량자허로 ‘하방’(下放)했고 열다섯 살이던 시 주석도 하방 소년이 됐다. 사실상의 유배였다. 시진핑은 당시 가족과 7년간 토굴 생활을 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남들보다 한참 늦은 스물두 살에야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의 고난은 마오쩌둥이 세상을 떠난 뒤 끝이 났다. 차기 지도자인 덩샤오핑이 1978년 부친을 정계로 복귀시켜 당 요직을 맡기자 대학 졸업반이던 스물다섯 청년 시진핑도 뒤늦게 ‘태자당’(당·정·군 고위층 인사의 자녀)으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 비서로 공직에 발을 디딘 뒤 고속 승진을 시작했다. 특유의 인내와 끈기로 공산당 생존경쟁에서 승리한 시 주석은 19기 6중전회를 통해 마오·덩과 어깨를 나란히 할 ‘역사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첫 역사 결의가 나온 1945년 이후 마오쩌둥은 21년을 더 집권했다. 덩샤오핑도 1981년 두 번째 결의 뒤 16년간 절대권력을 행사했다. 대만 단장대학 양안연구센터의 장우웨 주임은 “세 번째 결의를 이끌어 낸 지도자가 겨우 5년만 임기를 연장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종신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두려워하던 마오의 ‘우상화’ 따르는 시주석 그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전임자인 후진타오는 2013년 시 주석이 차기 지도자로 선출되자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등 3권을 한꺼번에 이양해 ‘1인 지배’에 힘을 실었다. 공산당은 2017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당 헌장에 삽입했는데, 지도자의 이름에 ‘사상’을 붙인 것은 마오쩌둥에 이어 두 번째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집권의 기틀을 만들었다.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새 공작 조례를 통해 그간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일련의 과정은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식 독재를 차단하려고 내놓은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를 반영하듯 6중전회 결과를 요약한 공보를 보면 전체 7500여자 분량 가운데 마오 집권기는 1000여자, 덩과 장쩌민·후진타오는 한데 묶여 1300여자 정도다. 반면 시 주석에 대해선 2100자 넘게 할애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마오와 덩,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삼분식 시대 구분’이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공식화됐다”며 “시 주석 입장에서 ‘중국의 새로운 100년은 나의 시대’라는 속내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마오 등 권력자에 대한 우상화가 가져올 폐단을 누누이 지적해 왔다. 유년기에 겪은 ‘시대의 아픔’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토록 마오를 두려워하던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마오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서구는 독재 비난… 자국선 ‘중화 행보’ 인기 시 주석의 미래가 그리 녹록해 보이진 않는다. 미국은 무역전쟁과 인도·태평양 전략,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미국·영국·호주)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 이후에도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전쟁도 불사해야 하는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도 미국과 대만의 협공으로 흔들리고 있다. 시 주석에 대한 해외 평가도 비난 일색이다. ‘21세기에 부활한 시황제’, ‘사회주의 중국의 붉은 독재자’ 등 부정적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서구 세계가 만든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의 지도자가 감내해야 할 ‘통과의례’로 볼 수 있지만, ‘외세에 모욕받으면 반드시 받아치라’는 늑대외교가 자초한 측면도 크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기간 미국 등에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은 모두 61만 3335명이다. 특히 지난해 신청자는 10만 7864명으로 2012년(1만 5362명)보다 7배 넘게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 체제에서 갈수록 철권정치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은 권위주의 통치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게 중평이다. 국제사회의 시각과 달리 중국 내부에서 그의 행보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지지율 조사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추산하자면 최소 70%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부패 척결자’라는 이미지가 널리 각인됐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이유다. 관영매체에서 그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만 부각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외교의 거두이자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주인공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세력 확장 싸움인 바둑을 설명한 뒤 “역사적으로 중국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한 번쯤 새겨 봐야 할 대목이다.
  • 방미 최종건 “한미 종전선언 이견 없다”

    방미 최종건 “한미 종전선언 이견 없다”

    한미 외교차관 회담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4일(현지시간)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 “지금 연말 국면이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종전선언 순서, 시기, 조건을 둘러싼 시각차를 상당 부분 좁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토대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 제안이 북에 전달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에 대한 미국의 응답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최 차관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종전선언 추진에 한미 이견이 없고 언제, 어떻게 하는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가 방법론과 관련해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라며 “조만간 결과가 있을 것 같고 그러고 나서 북에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전선언 문안 조율 등 진척이 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요한 것은 북한 반응이고, 어떻게 유도하고 견인하느냐는 또 다른 숙제”라고 했다. 북측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여지가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 어떤 것들은 이렇게, 블랙박스에 넣어 놓고 저희 나름대로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소통을 얼마만큼 켜켜이 쌓아 가느냐의 문제”라며 “충분히 쌓아 놨고 이제 진전시킬 상황이 됐으니 중요한 건 정치적 결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종전선언의)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물꼬를 트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드라이브가 난관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 차관이 ‘연말 국면’, ‘조만간’이라고 특정했다는 점에서 한미 간 조율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외교 당국자는 “시기, 조건 등 상당 부분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 차관은 15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한 뒤 16일에는 한미일 회담을 한다. 방미 중 한일 외교차관 회담도 예정돼 있다.
  • 40만명에 외출금지·현관문에 센서 설치… ’제로 코로나’ 집작하는 중국

    40만명에 외출금지·현관문에 센서 설치… ’제로 코로나’ 집작하는 중국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가 ‘코로나 일상’(위드 코로나)으로 전환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와는 정반대로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에선 연일 강력한 방역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다롄시는 최근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대학생 1만여 명을 격리시키고 주민 40만 명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전날 다롄시 당국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대학생 3291명을 호텔에 격리했으며, 다른 7884명은 대학가 학생회관 두 곳에 격리했다. 다롄시의 극단적인 방역 정책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중국 내 신규 확진자 70명 중 60명이 다롄시 발(發)이라는 발표 후 등장했다. 다롄시 좡허 지역은 최근 코로나 확산의 새 진원지로 꼽힌다. 지난 4일 수입 냉동식품 회사 감염과 구내식당 근로자에서 시작된 대학가 집단감염이 들불 같이 번지는 모습이다. 다롄시 당국은 이튿날인 5일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지역 밖으로 나가는 교통편도 막아 지역 전체를 봉쇄했다. 동시에 주민 40만 명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8차례에 걸쳐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학교와 병원, 약국 등도 모두 문닫았다. 외출금지령을 받은 지역 주민 40만 명은 14일간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단순히 금지령을 내리는 것을 넘어, 현관문에 센서와 봉인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홍콩 신문 명보는 전했다. 명보는 “일부 네티즌들은 ‘문을 여는 것도 범죄, 집을 나가는 것도 범죄’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로 코로나' 위해 없던 정책 내놓은 일부 지역들 중국 일부 지역이 ‘제로 코로나’를 위해 새롭게 내놓은 정책도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일부 지역 당국은 지역감염이 확산되자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시공동반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다. ‘시공동반자’는 확진자와 800㎡(242평) 내에서 10분 이상 접촉했거나, 고위험 지역에 지난 14일간 총 30시간 이상 머무른 사람을 의미한다. 하지만 시 당국이 새로 만든 시공동반자의 기준인 800㎡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정한 밀접접촉, 간접접촉, 일반접촉 등 어떤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지에서 시공동반자로 분류된 사람들은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구 2000만 명의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지난 2일 이후 확진자 5명이 보고되자, 약 일주일 만에 8만 2000여 명이 ‘시공동반자’로 분류돼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인구 약 20만 명의 윈난성 루이리시는 지난 1년간 무려 4차례나 도시 전체가 봉쇄되면서 사실상 도시 전체가 마비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100일도 채 앞두지 않은 시점인 만큼, 중국 당국의 ‘세계서 가장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신진 지휘자·관객 모두에 특별한 무대…뜨거웠던 첫 KSO국제지휘콩쿠르

    신진 지휘자·관객 모두에 특별한 무대…뜨거웠던 첫 KSO국제지휘콩쿠르

    올해 처음 열린 KSO국제지휘콩쿠르에서 미국의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26)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에서 브라운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드뷔시의 바다를 연주해 1위에 올랐다. 코리안심포니 초대 감독인 고 홍연택의 서거 20주년을 기념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수여하는 오케스트라상도 받았다. 브라운에 이어 2위는 대한민국의 윤한결(27)이, 3위는 중국의 리한 수이(27)가 각각 수상했다. 윤한결은 이날 관객들이 직접 뽑은 관객상도 받게 됐다. 총 상금은 8000만원. 우승자에게 5000만원이 주어졌고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코리안심포니 부지휘자를 선발한다. 또 코리안심포니, 예술의전당, 광주시립교향악단, 대전시향, 부산시향, 인천시향, 아트센터 인천, 통영국제음악재단 등과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국내에선 처음인 이런 국제적 규모의 지휘 콩쿠르로 신진 지휘자들은 물론 관객들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이번 첫 대회에 42개국 166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6개국 12명이 본선에 올라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현대곡과 협주곡, 교향곡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실력을 겨뤘다. 남성 7명(58%), 여성 5명(42%)로 여성들의 활약도 돋보였고, 말코 국제지휘콩쿠르, 게오르그 솔티 국제지휘콩쿠르, 한스 폰뵐로 국제지휘콩쿠르, 하차투리안 국제지휘콩쿠르 등에서 이미 수상한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돼 열기를 더하기도했다. 대회 우승자인 브라운도 예일대와 영국 왕립 음악 아카데미 출신으로 올리버 너센과 마크 엘더 경 등의 보조 지휘자로 활동했고 올해 하차투리안 국제지휘콩쿠르 3위와 레이크 코모 지휘콩쿠르 2위 등으로 실력을 알렸다.12명이 1차 본선에서 드보르작 ‘스케르초 카프리치오소’, 시벨리우스 ‘포욜라의 딸’, 뒤카 ‘마법사의 제자’를 연주한 뒤 곧바로 2차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이어 12일 오전 7명이 현대곡을 두고 벌인 경연이 이 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였다. 연습실에서 경연을 펼친 1차와 달리 2차 본선부터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한 관객 약 30명이 객석에 앉았고, 무대 위에 띄워진 스크린을 통해 지휘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장인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7명의 심사위원들은 합창석에 거리를 두고 앉아 참가자의 얼굴을 직접 지켜봤다. 크리스티안 에발트(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교수, 플로리안 리임(독일)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 사무총장, 프랭크 후앙(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피터 스타크(영국) 런던 왕립 음악원 및 베이징 중앙 음악원 교수, 레이첼 보론(영국) 문화예술경영인, 스티븐 슬론(미국) 베를린 예술대학교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경연곡은 김택수의 ‘더부산조’. 국악 선율을 서양악기로 표현한 한국적인 느낌이 짙은 곡이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20분. 그 안에 8분짜리 곡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듬어 가야했다. 첫 무대에 오른 김수빈(한국)은 일단 곡을 시작한 뒤 중간중간 끊어가며 피드백을 주고받은 반면 윤한결, 브라운, 리한 수이 등은 일단 전곡을 한 번 연주한 뒤 나중에 앞 부분으로 돌아가 다시 맞춰보는 등 스타일도 제각각이었다.우선 중요한 건 오케스트라와의 소통 방식이었다. 지휘자 스스로가 곡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신의 음악적 구상을 오케스트라에 어떻게 설득하고 조율해 가는 과정도 이 대회의 핵심 평가 요소다. 우리말로 “반갑습니다. 다시 뵙게 돼서. 그리고 수고하십니다”라며 먼저 인사를 건넨 윤한결은 연주가 끝나자 주요 마디들을 되짚으며 “전통 악기의 느낌이 더 나도록 피치카토(현을 뜯는 주법)로 액센트를 더 주면 좋겠다”, “이 부분은 노래하듯(칸타빌레) 흐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은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나자마자 한국어로 “잘한다~”고 웃으며 말한 뒤 “시작 부분에서 ‘진양조’로 가기 때문에“라며 산조에 대한 높은 이해를 보이기도 했다. 본선 2차가 진행되는 동안 코리안심포니는 ‘더부산조’를 일곱 차례 이상 연주했지만 참가자들은 각자 다른 부분을 지목하며 보완하고 다져갔다. 함께 호흡을 맞춰갈수록 열의도 커졌지만 20분이 되자마자 울리는 종소리에 아쉬운 표정으로 포디엄을 내려오기도 했다. 객석에서도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이렇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현대곡 경연을 거쳐 곧바로 5명이 추려졌고 그날 오후 3시부터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겨뤘다. 솔로 연주자와 오케스트라 사이를 오가며 어떻게 조화를 이뤄갈지를 보는 경연이었다. 이후 14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에서 열린 결선 무대는 전석 매진될 만큼 관객들의 관심도 높았고 유튜브 생중계와 네이버TV, V라이브로도 반응이 뜨거웠다. 가장 먼저 리한 수이가 차이콥스키의 ‘리미니의 프란체스카’를, 이어 윤한결이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을 이끌었고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은 드뷔시의 ‘바다’를 연주했다. 매번 다른 곡이었지만 벌써 몇 차례 호흡을 맞춘 코리안심포니와의 합은 훨씬 밀도가 높아졌고 참가자들은 그만큼 섬세하고도 열정적으로 집중력 있는 무대를 이끌었다. 무대가 귀한 신진 지휘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위해 코리안심포니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도전장을 낸 참가자들에게만 아니라 완벽하게 완성된 무대가 아닌 그 과정을 들여다 본 경험은 관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했다. 대회는 앞으로 3년마다 열린다.
  • 베이징 ‘금길’ 향해… 빙속 김민석 시즌 첫 월드컵 1500m 金

    베이징 ‘금길’ 향해… 빙속 김민석 시즌 첫 월드컵 1500m 金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이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사상 첫 자력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김민석은 14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 로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 46초 152로 우승했다. 김민석은 첫 300m 구간을 7위로 통과했지만 뒤로 갈수록 속도를 끌어올려 2위로 골인한 중국 닝중옌(1분 46초 191)을 0.039 차로 따돌렸다. 김민석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여자아이스하키는 이날 스웨덴 룰레오의 쿱 노르보텐 아레나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최종예선 E조 2차전에서 스웨덴에 0-15로 패했다. 1차전에서 프랑스에 0-4로 패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올림픽 본선행이 무산됐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던 한국은 처음으로 자력 진출에 도전했지만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 고독한 훈련 견딘 ‘피겨남매’ 첫 동반 메달

    고독한 훈련 견딘 ‘피겨남매’ 첫 동반 메달

    차준환(왼쪽·20·고려대)과 유영(오른쪽·17·수리고)이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역대 첫 남녀 동반 메달을 땄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대표하는 둘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ISU 피겨 그랑프리 4차 대회인 NHK트로피 남녀 싱글에서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차준환은 이날 치러진 프리스케이팅 163.68점에 전날 쇼트프로그램(95.92점) 합계 259.60점을, 유영은 프리 68.08점에 쇼트 135.52점 합계 203.60점을 받아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이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권 성적을 낸 건 2018~19시즌 1·3차와 파이널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지난달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동메달을 신고했던 유영은 한국 여자로는 2019년 김연아 은퇴 이후 12년 만에 두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둘의 동반 메달은 코로나19가 막아버린 해외 훈련의 장벽을 극복한 땀과 노력의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둘은 각각 캐나다와 미국에서 외국인 코치와 훈련을 해 왔다. 차준환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훈련하다 지난해 초 반강제로 귀국했다. 지도자 없는 훈련에 혼란이 따랐지만 차준환은 묵묵히 자신의 ‘필살기’인 쿼드러플 점프 연마에 집중했다. 그는 결국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첫 10위에 입상해 한국의 베이징올림픽 남자싱글 쿼터 2장을 확보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 유영도 미국 콜로라도에서 훈련하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로 돌아왔지만 세 차례나 자가격리를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근육량이 눈에 띄게 줄고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탓에 올해 세계선수권 선발대회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자 콜로라도로 이동해 강도 높은 훈련의 결과로 두 대회 연속 그랑프리 동메달을 일궈냈다. 각자 두 차례의 그랑프리 출전 일정을 모두 마친 차준환과 유영은 베이징동계올림픽 남녀 각 2장의 자리를 채울 선수를 뽑는 다음달 국내 선발전을 겨냥하고 있다.
  • 아직 국경 못 여는 中, ‘제로 코로나’ 버티기

    아직 국경 못 여는 中, ‘제로 코로나’ 버티기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보급을 전제로 한 ‘위드 코로나’ 기조가 힘을 얻고 있지만 중국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격리 없는 국경 개방’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국의 열악한 의료 환경 등을 감안한 조치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위드 코로나’ 진영과 중국을 위시한 ‘제로(0) 코로나’ 진영으로 양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남방일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글로벌시장 포럼’에서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조건으로 “감염병 치사율 0.1% 이하, 감염재생산지수 1.5 이하”를 제시했다. 중국 보건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 원사가 경제·사회 정상화를 위한 기준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치사율이 0.1% 이하다. 이는 극소수의 환자가 나와도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 얻은 결과다. 다른 나라처럼 전국적 대유행을 견뎌낸 수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도 2.4 안팎이어서 전파력이 매우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뜻한다. 최근 중 원사는 다른 행사에서도 “중국이 (격리 없이) 국경을 여는 것은 다른 나라들이 감염병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에 달렸다”며 “전 세계가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앞으로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발언은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치른 뒤에도 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워드 코로나’ 기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 베이징의 생각을 반영하듯 홍콩도 중국과의 국경 개방을 내년 중반 이후로 미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자문위원 람칭초이가 “국경 개방 결정을 (지금부터) 6개월쯤 뒤로 미룬다”며 “홍콩의 바이러스 백신 접종률이 (일정 수준에) 올라온 뒤에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람 장관도 “중국과의 자유로운 교류가 우선”이라며 “나머지 국가들과의 여행 자유화는 이후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홍콩·마카오 등과 ‘격리 없는 이동’을 실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등 다른 나라와의 국경 개방 논의는 더욱 미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 文 ‘종전선언’ 9월 꺼냈지만 북미 간극 커 돌파구 못 찾아

    文 ‘종전선언’ 9월 꺼냈지만 북미 간극 커 돌파구 못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꺼낸 종전선언 제안을 둘러싼 한미, 북미 간 논의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美 “공은 北에… 현재까지 응답 없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대화 재개 전망과 관련해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관여하려는 의사를 밝혔고 현재까지 북한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구체적 제안을 했고 답변을 기다릴 것”(10월 14일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북한과 직접 접촉했다”(10월 19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는 상황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 채 한 달이 흐른 셈이다. 미측이 반복해 강조하고 있는 ‘전제조건 없는 관여’란 협상 재개를 위한 추가 유인책은 없다는 의미다. 북측이 대화 선결조건으로 요구하는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나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즉각 해체 등에 대한 미국의 거부 입장이 투사된 표현이다. ●“대화 불투명… 베이징올림픽 변수” 평행선을 긋는 북미 간 밀당 속에 한국이 우회로로 꺼냈던 종전선언 카드에 대해 양국 간 협의가 진전될지는 유동적이다. 방한까지 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한미 간 긴밀하며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종전선언의 순서, 시기, 조건을 둘러싼 한미 간 의견 차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수준의 발언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14일 “북미 간 대화를 살리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강하지만 실제 북미 대화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면서 “다만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변수인데, 그 불씨를 살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웬디 셔먼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양자 및 3자 협의를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 서울 물가 4년째 아시아 최고… 미국發 인플레 전 세계로 확산

    서울 물가 4년째 아시아 최고… 미국發 인플레 전 세계로 확산

    서울이 아시아 주요 도시 가운데 4년째 식료품 물가가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14일 국가·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서울의 식료품 가격 지수는 96.21로 아시아 주요 국가 가운데 제일 높다. 2018년 하반기 이후 4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에 이어 일본의 도쿄(95.57)와 나고야(90.68)가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홍콩이 4위(84.02), 대만의 타이베이가 7위(78.57) 그리고 중국 광둥성의 선전이 9위(56.52)다. 베이징은 15위(44.66)를 기록했다. 식빵 500g 기준 서울은 2980원, 도쿄는 2707원, 홍콩은 2396원이다. 소고기(1㎏)는 서울에서 3만 8490원, 도쿄에서는 2만 8248원 그리고 베이징에서는 1만 4222원에 살 수 있다. 넘베오의 식료품 가격 지수는 해당 지역에 사는 이용자가 직접 장바구니에 담는 품목의 가격을 현지 통화 기준으로 입력한 자료를 토대로 미국 뉴욕의 물가를 100으로 잡아 산정한다. 신석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본적으로 식료품은 공급 요인 영향을 많이 받는데 서울은 도매상을 통해 거래되는 등 유통 단계가 많은 것도 문제지만 최근 기후 문제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변동도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10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9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삼겹살(1㎏)은 2만 5114원으로 전년보다 18.02% 올랐다. 적상추는 100g당 1304원으로 전년(715원)보다 거의 두 배 수준인 82.38% 비싸졌다. 인플레이션 압박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4.10% 상승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러시아의 지난달 물가상승률도 6년 만에 최고 수준인 8.10%, 브라질과 멕시코의 물가상승률도 같은 달 기준 각각 10.67%, 6.24%로 나타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서 세계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여름으로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금리 인상에 따라 경기 회복세는 둔화하는 반면 기대 인플레이션 때문에 물가는 더 올라가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최민정 돌아왔다’ 쇼트트랙 대표팀 월드컵 출국

    ‘최민정 돌아왔다’ 쇼트트랙 대표팀 월드컵 출국

    최민정이 합류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출국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최민정이 빠지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대표팀은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4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18일부터 21일까지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개최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당한 부상으로 2차 대회에 불참했던 최민정과 허리 통증으로 2차 대회 남자 1000m를 기권했던 황대헌이 합류한다. 대표팀은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1차)과 일본 나고야(2차) 대회에 출전해 총 10개의 메달을(금3, 은3, 동4) 획득했다. 메달을 따긴 했지만 몇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15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김지유가 충돌했고, 최민정은 500m 결승에서도 이탈리아 선수와 충돌해 부상을 당했다. 최민정이 빠진 2차 대회에서 여자계주는 금메달을 네덜란드에 내줬다.빙상연맹은 “이번 대회 최민정과 황대헌이 합류할 예정으로, 기존 선수들의 경험과 신진 선수들과의 조화를 통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1~22 ISU 월드컵 대회는 1차부터 4차 대회까지 총 4차례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국가별 올림픽행 출전권 티켓을 분배한다. 한국은 헝가리에서의 3차 대회 종료 후 25~28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리는 4차 대회에 곧바로 참가할 예정이다. 남녀별로 걸린 티켓을 모두 수확하는 게 목표다.
  • 대마초에 사우나 서비스… 백신 접종에 사활 건 나라들

    대마초에 사우나 서비스… 백신 접종에 사활 건 나라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이색적인 유인책을 동원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성매매가 합법화된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성매매 업소가 백신 접종 고객에게 ‘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률은 65% 수준으로 유럽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빈에 위치한 펀팔라스트는 11월 매주 월요일 고객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주고 ‘사우나 클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업주는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50% 넘게 감소했는데, 백신 접종률이 낮으면 고객이 늘지 않아 무료 서비스를 결정했다”라며 성인을 동반한 14세 이하 청소년 또는 여성도 이곳에 방문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된 미국 워싱턴주는 백신을 접종한 21세 이상 성인에게 담배처럼 미리 말아놓은 대마초를 1대 주겠다고 했다. 오하이오주에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100만 달러, 약 11억 3000만 원을 주는 복권을 추첨했고, 델라웨어와 뉴욕주는 대학 전액 장학금이나 도로 무료 통행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글레이즈드 도넛이나 맥주, 현금, 패들보드를 걸기도 했다.백신 맞고 식료품 가져가세요 나라 별로 종류는 다르지만 식료품은 가장 많이 주어지는 접종 혜택이다. 네덜란드는 전국의 접종 센터에 절임 청어를 보내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백신을 접종하면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주며, 중국 베이징에서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달걀 2판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 일부 지역은 안식일에 먹는 전통요리 찰라와 초렌트, 코카콜라, 알콜 또는 무알콜 맥주, 피자, 페이스트리빵 등을 나눠준다. 인도네시아 서자바주는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노인들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 45세 이상 성인에게 생닭을 인센티브로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의 수는 이날 기준 2090만 명으로 전체 인구 2억7000만 명의 7.7% 수준이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주 매챔 지역은 매주 백신을 맞은 주민 중 한 명을 뽑아 어린 암소 한 마리를 주고 있다. 인도 서부 구주라트주 라지코트에서는 여성 백신 접종자에게 황금 코걸이, 남성에게는 핸드 믹서기를 무료로 나눠주며, 지역 별로 과자와 자동차 수리비 할인권, 문구류, 사탕, 비리야니(인도의 쌀요리) 등을 나눠주고 있다.새 아파트와 자동차가 경품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는 백신을 2차례 맞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100만 루블, 약 1560만원 상당의 자동차 5대를 내걸고 매주 경품 추첨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값을 자랑하는 홍콩에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새 아파트를 경품으로 주는 추첨 행사가 등장했다. 홍콩은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전체 인구 750만명 중 7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접종률은 저조한 상태다. 홍콩의 부동산 기업들은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가격이 1080만 홍콩달러, 약 15억7000만원인 42㎡ 면적의 침실 하나짜리 새 아파트를 내걸었고, 총 20명에게 추첨을 통해 10만 홍콩달러, 14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아파트 제공은 주택이 심각하게 부족한 홍콩에서 독특한 의미”라고 소개했다.
  • 中 쇼핑 축제 맞나…가장 조용했던 ‘클릭’

    中 쇼핑 축제 맞나…가장 조용했던 ‘클릭’

    “해마다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는 늘 시끌벅적해서 축제 같았는데, 올해는 조용하다 못해 싸늘하네요. 길거리 광고판이 없다면 오늘이 11월 11일인지도 모를 정도예요.” 중국 베이징 왕징 지역의 쇼핑몰 ‘완커 스다이중신’에서 만난 한 대학생이 기자에게 한 말이다. 매년 솽스이 기간이면 온라인 쇼핑에 몰두했지만 올해는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분위기가 식어 적잖이 당황했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잡은 중국 솽스이가 올해는 소리소문없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금융 당국 비판을 계기로 중국의 인터넷 산업이 ‘규제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솽스이를 주도하는 알리바바가 몸을 잔뜩 사린 탓이다. 지난 8일부터 나흘간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이날 0시에 타오바오와 티몰 등 자사 플랫폼을 통해 ‘11·11 쇼핑 축제’를 열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알리바바는 실시간 매출액 추이를 공개했고 중국 매체들도 이를 경마식으로 보도해 축제 분위기를 부추겼다. 해마다 깨지는 매출 신기록을 전하며 “자국의 거대한 내수 잠재력을 보여 준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알리바바는 내외신 기자 수백명을 초청해 진행하던 미디어 행사를 취소했다. 실시간 매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솽스이를 칭송하던 중국 언론들은 이제 거꾸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눈속임 할인’ 등을 경고하면서 감시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올해 시작된 ‘조용한 솽스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의 우려에도 이번 솽스이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 중소업체들의 매출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 기조에 맞춰 유통 플랫폼들이 이들 업체의 제품 마케팅을 우선시한 결과다. 티몰은 개시 45분 만에 411개 중소 브랜드 판매액이 1000만 위안(약 18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실적(100만 위안)과 견줘 10배가량 늘었다. 알리바바의 경쟁자인 징둥도 대박을 터뜨렸다. 티몰보다 4시간 이른 10일 오후 8시부터 솽스이 행사를 시작해 개시 5분 만에 국내 가전 판매액이 20억 위안을 돌파했다. 지난해 솽스이 전체 거래액도 단 4시간 만에 넘겼다.
  • 포스코 철강, LG 배터리, 현대 전기차… 중국이 언제든 흔들 수 있다

    포스코 철강, LG 배터리, 현대 전기차… 중국이 언제든 흔들 수 있다

    최근 불거진 요소수 품귀 사태를 계기로 지나친 ‘메이드 인 차이나’ 의존 현상이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한국 등 해외 기업의 원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중국에서 제철용 석탄과 합금철, 마그네슘 등을 구해 한국으로 보내는데, 최근 가격 급등으로 조달이 갑자기 어려워지자 부랴부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LG화학은 2차전지 소재 가격이 폭등하자 일부 원료 공급 업체들이 “위약금을 줄 테니 현 시세에 맞춰 새로 계약하자”고 요구해 애를 먹고 있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생산 차질을 빚는 현대자동차도 조만간 알루미늄·마그네슘 대란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소재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필수적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품귀 현상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P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3.5% 올랐다.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의 최고치다. PPI는 3~6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대표적 경기선행지수다. PPI 급등은 전형적인 인플레이션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들이 조달하는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완성품 값도 상승한다. 더 큰 문제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품목이라도 ‘물가 안정’을 명분 삼아 예고 없이 전략물자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달 11일 “별도의 검역 없이 수출하던 요소 등 29종은 앞으로 사전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고시했다. 시행일이 같은 달 15일이어서 말미는 나흘뿐이었다. 현지 우리 기업 관계자는 “그래도 대기업은 그간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땜질식 대처라도 할 수 있다. 문제는 대응할 능력조차 없는 중소기업들”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과 중국 내 코트라 사무소들도 이 문제를 풀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자 옆 나라 일본의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고철이 부족한 한국 철강업체가 일본에서라도 물량을 확보하고자 애쓰지만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지켜만 보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산 철스크랩 가격이 최근 연초보다 무려 40% 가까이 급상승해 현재 t당 5만 4000엔(56만원)까지 올랐다. 한국의 철스크랩(지난 9일 기준 t당 60만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다.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도 탄소중립 기조를 따르다 보니 철스크랩 수출은 고사하고 자국 수요를 충족하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한국 기업들이) 요소수를 일본에서 수입하려다 실패한 것처럼 철스크랩도 일본에서 수입하고 싶지만 공급량이 적은 데다 가격까지 비싸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황수영 경기도의원 “경기관광공사 누적 결손금 44억원”

    황수영 경기도의원 “경기관광공사 누적 결손금 44억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수영 의원(더민주·수원6)은 11일 상임위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경기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자립경영을 위한 자체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촉구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대비해 경기도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계획 수립을 당부했다. 먼저 황 도의원은 “경기관광공사의 자본금 약 1,113억 원 중 누적 결손금이 약 44억 원에 이른다”며 “기업의 자본금은 기업의 고유목적에 맞는 사업을 위해 마련된 출자금인데 자본금이 결손 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경영위기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0여 년간 도에서 주는 출연금이나 위탁사업으로만 버텨왔다고 볼 수 있는데 1천억이 넘는 출자금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며 자체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황 도의원은 2022년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형 국제행사를 활용하여 도를 홍보한다면 그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며 “외래 관광객에게 도를 알리고 방문하게 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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