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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베이징 시내에 걸린 시진핑 비판 현수막

    [포토] 베이징 시내에 걸린 시진핑 비판 현수막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에서 14일 한 때 베이징의 영문 표기인 ‘Beijing’이라는 검색어조차 차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쓰퉁차오(四通橋·Sitongqiao)에서 벌어진 시진핑 국가주석 비난 현수막 시위 소식이 퍼져나가는 걸 차단하려는 조치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두 장 걸렸다가 철거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수막에는 ‘핵산 말고 밥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 말고 자존심이 필요하다. 문화혁명 말고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수업을 중단하고 파업한다. 독재자와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자’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현수막 문구 중 영수(領袖)는 지도자에 대한 극존칭으로, 시 주석이 이번 당대회에서 영수 칭호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비판한 것이다.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시 주석이 이번에 3연임을 확정 지으면 앞으로 5년간 더 최고 지도자의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 천안문 탱크 막아선 청년처럼… ‘시 주석 파면’ 현수막 단 남성 정체는?

    천안문 탱크 막아선 청년처럼… ‘시 주석 파면’ 현수막 단 남성 정체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 대회를 앞둔 베이징 도심 곳곳에는 무장한 군인과 공안이 집중 배치돼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특히 당 대회가 있을 대표단이 묵는 천안문 인민대회당 인근 호텔 근처에는 벌써부터 주민들의 입장이 통제되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지난 13일 오전 ‘시진핑 파면’과 선거권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건 남성이 등장하면서 그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13일 오전 베이징시 하이덴취의 베이징대에서 도보로 불과 5분여 거리의 다리 ‘쓰통교’에 ‘PCR검사 대신 밥을, 봉쇄 대신 자유를 달라’, ‘거짓말 대신 존엄을, 문화대혁명 대신 개혁을, (인민)영수 대신 투표를 달라. 노예가 되는 대신 공민이 되고 싶다’는 등의 문구를 적은 대형 현수막이 달렸다. 또 다른 한 장의 현수막에는 ‘독재자 시진핑 파면’이라는 문장이 붉은색 페인트로 적혀 다리 밖으로 내걸렸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무장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다리 위 현장에 있었던 한 남성이 긴급 체포되면서 그의 신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된 것이 없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사진 속의 이 남성은 노란색 안전모와 붉은색 작업복을 입고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그는 당시 긴급 출동한 무장 경찰에 의해 황급히 경찰차에 실려 호송되면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후 중국 내부의 소셜미디어와 해외 SNS에서는 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을 두고 ‘민주화 투사’, ‘탱크 전사’, ‘베이징 쓰통교 전사’로 칭하며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의 3연임 결정이 내려진 당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전례없이 도발적인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것과 관련해 민주화 인사 왕단(52)도 중국 내부에 존재하는 민주화 열망을 확인했다면서 기대감에 가득 찬 목소리를 냈다. 왕단은 지난 1989년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운동 주역 중 한 명으로 이 신원 불명의 남성을 두고 ‘중국의 새로운 탱크 전사가 등장했다’고 평했다. 톈안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탱크를 막아섰던 한 중국 시민을 빗댄 표현이다. 이날 현수막 내용이 외부에 알려진 직후 왕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베이징 쓰통교 전사사건’이라고 이번 일화를 지칭하며 “매우 민감한 시기에 한 남성 영웅이 큰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하고 모두 앞에 섰다. 중국 공산당은 그를 무사히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대체 누가 중국에는 용감한 전사가 없다고 말했느냐”면서 “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중국인의 용기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 시대의 새로운 탱크전사”라고 했다.  
  • [나우뉴스] 집도 ‘공동구매’?…부동산 시장 붕괴 조짐에 중국이 내놓은 정책

    [나우뉴스] 집도 ‘공동구매’?…부동산 시장 붕괴 조짐에 중국이 내놓은 정책

    중국 당국이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겨냥해 주택 ‘공동구매’ 촉구에 나섰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 등은 지난 6월 초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20개 도시에서 총 4개월에 걸쳐 20인 이상의 주택 구매자가 공동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시 최대 3% 가량 금액을 할인해주는 ‘공동구매’ 제도를 확대 운영해오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황강시는 공공기관 및 대기업 소속의 20인 이상이 공동으로 주택을 매입할 시 시가 대비 3% 이상 할인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또, 광시성 우저우시에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다섯 채 이상의 부동상을 매입하는 구매자를 대상으로 최고 30%까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박리다매식 구매를 독려하고 나선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정부는 5년 이내에 총 20채 이상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구매자에 대해서는 보유세 등 거래세 명목의 지출항목에서 총 50% 이상의 추가 할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부동산 매입 독려 활동과 관련해 지방 정부에 일정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공공기관과 국유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양상이다. 특히 일명 ‘베이상광선’(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으로 불리는 1선 대도시를 제외한 2선 도시와 3~4선 중소형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재고 물량이 급증하면서 중소형 도시들을 중심으로 한 주택 공동구매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도시로는 지린성 창춘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 중앙 집중식 대량 공동구매를 촉진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사례가 꼽힌다. 창춘시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과 국영 기업, 고등교육기관, 과학연구소, 사회복지전문단체 등이 부동산을 대량 구매할 시 기존 시가보다 낮은 가격 할인 혜택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유사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지방 정부에는 △산시성 타이위안 △광둥성 중산 △랴오닝 선양 △저장성 통루, 하이닝, 항저우, 저장시 △안후이 구리링 △윈난 푸이 △쓰촨 바중, 수닝, 메이산 △후베이 황강, 마청 △장쑤 리안윈, 싱화, △간쑤 칭양 △광시 우저우, 난닝 등 20여 개 도시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같은 다수의 지방 정부가 전폭적인 재정 혜택을 약속한 상황에서도 일각에서는 건설 중단과 대출 중지 등의 악재가 겹치는 등 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다. 징핑타이 데이터연구센터 천샤오 수석 연구원은 “저장성 통루의 경우 공동구매자들에게 시가보다 8.5% 가량 저렴한 우대 가격을 지원해오고 있지만 부동산 활성화는 큰 기대가 어렵다”면서 “이전보다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이상의 할인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부동산 업계의 실상이다. 고객의 수도 꾸준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천 연구원은 이어 “워낙 각 지역 별로 우대 정책의 내용이 중첩되는 탓에 구매자들의 발길을 끄는 실제적인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오히려 시공 중단이 있는지 비인기 매물인지 등과 관련해 정확하게 파악해 구매자가 두 번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승엽 신임 감독’에 일본도 주목

    ‘이승엽 신임 감독’에 일본도 주목

    일본 언론이 자국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의 취임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풀카운트,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14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우리나라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머린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이승엽이 한국프로야구 두산의 새 감독으로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총액(3년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은 한국의 프로 초보 감독 역대 최고 금액이며 한국에서 현역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뛴 이 감독이 라이벌이자 전혀 인연이 없는 두산의 지휘봉을 잡는 것에 놀라움이 확산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 감독은 지바 롯데(2004∼05년), 요미우리(2006∼10년), 오릭스(2011년) 등에서 8년간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 2005년 지바 롯데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앞장섰고, 요미우리로 이적해서는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아시아 거포의 위용을 떨쳤다.이 감독은 NPB에서 8년간 통산 홈런 159개를 터뜨렸다. 또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결정적인 홈런과 안타를 날려 ‘일본 킬러’로 한국 야구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 쇼트트랙 최민정 제60회 대한민국체육상 수상

    쇼트트랙 최민정 제60회 대한민국체육상 수상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이 60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60회 스포츠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체육 발전에 기여한 44명에게 대통령·문체부 장관 표창과 2022년 체육발전 유공 훈포장을 수여하는 제60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을 열었다. 최민정은 경기, 지도, 심판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이에게 주는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중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 2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 여자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4월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 통산 4번째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시상식에서 최민정은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넘어 한국 (대표) 스포츠인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꺼낸 최민정은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묻는 말에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라며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 시즌 국가대표 선발 기준이 변경됐다”며 “개인 종목 비중이 커진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상자는 최민정을 비롯해 광주체육고등학교 오상봉 교사(지도상), 대한육상연맹 김돈순 사무처장(공로상), 충청북도그라운드골프협회 백동현 회장(진흥상), 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장성준 육상감독(장애인경기상),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농구협회 부형종 회장(장애인체육상),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안창식 근대5종 감독(심판상)이다.다이빙 국가대표 우하람(24·국민체육진흥공단)의 아버지 우동우 씨는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뽑혀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올해 체육발전 유공자는 모두 36명이다. 이 가운데 체육 발전 유공 훈포장은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이다. 청룡장을 받는 양궁 김우진(30·청주시청)과 쇼트트랙 김아랑(27·고양시청) 등 7명을 비롯해 맹호장 7명, 거상장 4명, 백마장 8명, 기린장 1명, 체육포장 9명 등이 올해 포상 대상이다.
  • 코치 경력 없이 ‘감독 직행 엘베’ 탄 이승엽 “감동 주는 야구 하겠다”

    코치 경력 없이 ‘감독 직행 엘베’ 탄 이승엽 “감동 주는 야구 하겠다”

    홈런으로 한국 야구팬을 열광하게 한 ‘국민타자’ 이승엽(46)이 미침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는다. 두산은 14일 “이승엽을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초대 감독으로는 최대 규모인 총 18억원(계약금 3억·연봉 5억)에 계약했다.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린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 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 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현역 시절 이승엽 감독의 KBO리그 성적은 1906경기, 타율 0.302(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이다. 8년(2004~11년)동안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는데도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타점 부문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BO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지바롯데 머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며 일본프로야구에서 거둔 성적은 797경기, 타율 0.257, 159홈런, 439타점이다.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단기전’에서 더 빛을 발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극적인 홈런을 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많은 팬이 ‘이승엽의 홈런에는 서사가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2017시즌 ‘KBO리그 첫 은퇴 투어’를 펼치며 은퇴한 이승엽 감독은 더그아웃은 떠났지만, 근거리에서 한국 야구를 지켜봤다. 해설위원으로 전 구단 선수와 만났고, KBO 홍보대사와 기술위원으로 활동했다.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아마추어 야구를 살피고,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기도 했다.두산은 8년(2015∼22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김태형(55) 전 감독과 결별한 뒤 ‘한국 야구 최고 스타’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7월 이승엽 감독을 퓨처스(2군)팀 타자들의 ‘일일 코치’로 초청했다. 구단 2군 훈련장인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퓨처스(2군)팀 타자들과 훈련하는 모습에 두산 관계자들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야구인”이라고 평가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9위로 처진 두산은 초대형 스타를 사령탑에 올리며 반등을 꾀한다. 두산 구단은 “이승엽 신임 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승엽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야구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가 되어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 왔다”며 “그러던 중 두산 베어스에서 손을 내밀어주셨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웠던 그라운드를 5년 만에 밟게 됐다.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얻은 경험에다 KBO 기술위원과 해설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승엽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연다.
  • ‘독재자 시진핑 파면하라’…中 베이징 한복판에 비판 현수막 걸렸다

    ‘독재자 시진핑 파면하라’…中 베이징 한복판에 비판 현수막 걸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짓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이하 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베이징 중심가에 시 주석을 비판하고 자율적인 선거권을 요구하는 민주화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13일 오전 베이징 북부 제3순환 도로 인근의 다리 위에 붉은색 글자로 적은 시 주석을 비판하는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으며, 해당 현수막이 다리 외벽에 걸린 직후 공안들이 출동해 관련자를 연행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돌발 상황은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해외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날 등장한 대형 현수막 두 장 중 한 장에는 ‘핵산이 아니라 밥이 필요하며 봉쇄 대신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 대신 자존심이 필요하며 문화혁명이 아니라 개혁을 요구한다. (인민)영수 말고 선거권을 달라. 노비 대신 공민이 돼야 한다’는 문장이 흰색 바탕의 현수막 위에 붉은색 페인트로 적혀 있었다.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방역을 이유로 한 전례없이 강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인 시 주석을 겨냥한 대형 현수막의 등장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돌발 사태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이날 철거된 또 다른 현수막에는 ‘수업을 중단하고 파업한다. 독재자이자 이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라’는 문장이 적혀 있어, 시 주석을 정면에서 저격했다는 점도 매우 이례적라는 분석이다. 해당 현수막이 게재된 직후 출동한 공안들은 현장에서 현수막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한 남성을 즉시 연행해 사라졌다. 같은 시각 현수막이 걸렸던 다리 위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면서 이 일대에는 한동안 소란이 빚어졌다. 특히 다리 아래로 통하는 도로 위의 운전자들은 영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하자 화재 등을 우려한 신고가 빗발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트위터 등 서방 국가를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시각각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웨이신 등 SNS를 통해 사진과 영상이 게시되는 즉시 빠르게 삭제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현수막을 제작한 관련 인물에 대한 정보는 일체 공개된 바 없으며,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 등에서도 단 한 건의 발언이나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 ‘시진핑 영수 칭호’ 선언만 남아… 美·대만과 갈등 커질 듯

    ‘시진핑 영수 칭호’ 선언만 남아… 美·대만과 갈등 커질 듯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가름할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오는 16일 개막)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사회주의 중국을 세운 마오쩌둥(1893~1976)과 같은 반열로 올라설 게 확실하다. 그러나 갈수록 악화되는 미중 관계와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은 그의 장기 집권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신화통신은 13일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시작한 공산당 19기 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9기 7중전회)가 20차 당대회 준비를 마무리하고 전날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7중전회 결과를 담은 공보문은 ‘시진핑’을 열네 차례 거론하며 “전당(全黨)은 ‘두 개의 확립’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두 개의 수호’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이 당의 핵심이자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자임을 공식화하는 것,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당내 지위와 공산당 중앙의 영도력을 확고히 지킨다는 것을 말한다. 이번 당대회를 시 주석의 3연임 ‘대관식’으로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화권 매체들은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영수’(최고 지도자) 칭호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중국중앙(CC)TV는 지난 8일 시 주석를 다룬 특별 다큐멘터리 ‘링항’(뱃길을 인도함·16부작) 1부 영상에서부터 ‘인민의 영수’(人民領袖)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지금껏 공산당 역사에서 영수로 불린 지도자는 마오쩌둥뿐이다. 시 주석이 영수에 오르면 마오와 같은 반열에 올라서는 동시에 이후 공식 직함을 내려놔도 막후에서 지도부를 통제할 힘을 얻는다. 사실상 종신통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문제는 그의 권력 연장이 미중 관계를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전략(NSS)을 공개하며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했다. “무력을 써서라도 대만 통일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하는 시 주석을 향해 바이든 대통령이 수차례 “대만이 공격받으면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터라 둘의 충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은 20차 당대회를 통해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안보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쪽으로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002년 16차 당대회 때부터 공산당은 ‘발전 우선’을 공식 슬로건으로 사용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발전과 안보의 균형’으로 바꿀 것이라는 설명이다.
  • ‘시진핑 3연임’ 코 앞 두고 베이징에 시진핑 비난 현수막

    ‘시진핑 3연임’ 코 앞 두고 베이징에 시진핑 비난 현수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에 시 주석과 공산당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렸다가 철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AP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9㎞가량 떨어진 고가도로에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쓰인 두 장의 현수막이 게시됐다. 한 현수막에는 ‘핵산 말고 밥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 말고 자존심이 필요하다. 문화혁명 말고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을 요구했다. 특히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는 이번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인민 영수’ 칭호를 얻어 장기집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다른 현수막에는 ‘수업을 중단하고 파업한다. 독재자이자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자’라고 적혀 있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사진에는 고가도로 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담겨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현수막 철거에 나섰고 시민들이 육교 아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 현수막을 누가 언제 게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중국 당국 발표나 관영 매체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관련 사진 등이 올라오지만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 ‘인민영수’ 선언 앞둔 시진핑..美·대만 갈등 더 커질 듯

    ‘인민영수’ 선언 앞둔 시진핑..美·대만 갈등 더 커질 듯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확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16일 개막)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영수’(최고지도자) 칭호를 받고 사회주의 중국을 세운 마오쩌둥(1893~1976)과 같은 반열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갈수록 악화되는 미중 관계와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은 그의 장기집권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화통신은 13일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당 19기 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9기 7중전회)가 20차 당대회 준비를 마무리하고 전날 폐막했다”고 보도했다. 7중전회 결과를 담은 공보문은 ‘시진핑’을 14차례 거론하며 “전당(全黨)은 ‘두 개의 확립’ 의미를 깊이 깨닫고 ‘두 개의 수호’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이 당의 핵심이자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자임을 공식화하는 것을 말하고,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당내 지위와 공산당 중앙의 영도력을 확고히 지킨다는 의미다. 이번 당대회가 시 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 될 것임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중화권 매체들은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영수 칭호를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중국중앙(CC)TV는 지난 8일 시 주석를 다룬 특별 다큐멘터리 ‘링항’(뱃길을 인도함·16부작) 1부 영상부터 ‘인민의 영수’(人民領袖)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그간 공산당 역사에서 영수로 불린 지도자는 마오쩌둥 한 사람 뿐이다. 시 주석이 영수가 되면 마오와 같은 반열에 올라서는 동시에 이후 공식 직함을 내려놔도 막후에서 지도부를 통제할 힘을 얻는다. 사실상 종신통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부정적인 건 그의 권력 연장이 미중 관계를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데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전략(NSS) 공개를 통해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했다. “무력을 써서라도 대만 통일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하는 시 주석을 향해 바이든 대통령이 수차례 “대만이 공격받으면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터라 둘의 충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은 20차 당대회를 통해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안보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쪽으로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002년 16차 당대회 때부터 공산당은 ‘발전 우선’을 공식 슬로건으로 사용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발전과 안보의 균형’으로 바꿀 것이라는 설명이다.
  • [여기는 중국] 집도 ‘공동구매’?…부동산 시장 붕괴 조짐에 중국이 내놓은 정책

    [여기는 중국] 집도 ‘공동구매’?…부동산 시장 붕괴 조짐에 중국이 내놓은 정책

    중국 당국이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겨냥해 주택 ‘공동구매’ 촉구에 나섰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 등은 지난 6월 초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20개 도시에서 총 4개월에 걸쳐 20인 이상의 주택 구매자가 공동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시 최대 3% 가량 금액을 할인해주는 ‘공동구매’ 제도를 확대 운영해오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황강시는 공공기관 및 대기업 소속의 20인 이상이 공동으로 주택을 매입할 시 시가 대비 3% 이상 할인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또, 광시성 우저우시에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다섯 채 이상의 부동상을 매입하는 구매자를 대상으로 최고 30%까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박리다매식 구매를 독려하고 나선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정부는 5년 이내에 총 20채 이상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구매자에 대해서는 보유세 등 거래세 명목의 지출항목에서 총 50% 이상의 추가 할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부동산 매입 독려 활동과 관련해 지방 정부에 일정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공공기관과 국유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양상이다. 특히 일명 ‘베이상광선’(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으로 불리는 1선 대도시를 제외한 2선 도시와 3~4선 중소형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재고 물량이 급증하면서 중소형 도시들을 중심으로 한 주택 공동구매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도시로는 지린성 창춘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 중앙 집중식 대량 공동구매를 촉진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사례가 꼽힌다. 창춘시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과 국영 기업, 고등교육기관, 과학연구소, 사회복지전문단체 등이 부동산을 대량 구매할 시 기존 시가보다 낮은 가격 할인 혜택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유사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지방 정부에는 △산시성 타이위안 △광둥성 중산 △랴오닝 선양 △저장성 통루, 하이닝, 항저우, 저장시 △안후이 구리링 △윈난 푸이 △쓰촨 바중, 수닝, 메이산 △후베이 황강, 마청 △장쑤 리안윈, 싱화, △간쑤 칭양 △광시 우저우, 난닝 등 20여 개 도시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같은 다수의 지방 정부가 전폭적인 재정 혜택을 약속한 상황에서도 일각에서는 건설 중단과 대출 중지 등의 악재가 겹치는 등 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다. 징핑타이 데이터연구센터 천샤오 수석 연구원은 “저장성 통루의 경우 공동구매자들에게 시가보다 8.5% 가량 저렴한 우대 가격을 지원해오고 있지만 부동산 활성화는 큰 기대가 어렵다”면서 “이전보다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이상의 할인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부동산 업계의 실상이다. 고객의 수도 꾸준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천 연구원은 이어 “워낙 각 지역 별로 우대 정책의 내용이 중첩되는 탓에 구매자들의 발길을 끄는 실제적인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오히려 시공 중단이 있는지 비인기 매물인지 등과 관련해 정확하게 파악해 구매자가 두 번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中 보안 요원 “독극물 없는지 직접 마셔봐라”…‘요새’ 된 베이징

    中 보안 요원 “독극물 없는지 직접 마셔봐라”…‘요새’ 된 베이징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당국이 수도 베이징을 요새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6월부터 일명 ‘100일 작전’에 따라 범죄 혐의를 받는 140만 명을 체포했다. 중대한 정치행사를 앞두고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과 타지를 오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검문의 고삐도 바짝 죄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물병을 가지고 열차에 타는 승객들은 물병 안에 위험한 물질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병에 든 음료를 한 입 마셔보라는 보안 요원들의 요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징에 소재한 기업에 일하는 일부 직원들은 (당 대회가 열리는) 10월에는 베이징과 타지를 오가는 출장 계획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소수민족에 대한 감시도 강화됐다. 당 대회 기간 소수민족의 독립 요구 시위 등 돌발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특히 2년 전 네이멍구자치구 내에서 강압적인 소수민족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뒤, 해당 지역을 포함한 북부를 위험 지역으로 간주하고 감시와 검문 수위를 높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공항 직원들은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들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금지 물품을 검색하는 추가 훈련도 받았다”고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시작된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도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베이징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은 지난 8일부터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코로나19를 포함한 여러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소포와 우편물도 소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 기업들은 공안 측의 현장 점검을 받고 있다”면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는 ‘베이징 안팎의 모든 물류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당 대회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관영언론인 인민일보는 11일 “‘제로 코로나’는 14억 명의 중국 인구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해 중국이 여전히 코로나19 통제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민 영수’ 칭호 붙은 시진핑 주석, 마오쩌둥 반열에 오를 듯 한편, 중국의 제20차 당 대회는 16일부터 개최된다. 중국 안팎에서는 10년마다 최고지도자를 교체하는 관례를 깨고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 언론들은 당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 시 주석에게 ‘인민 영수’ 칭호를 공공현하게 부여하기 시작했다. ‘인민 영수’ 칭호는 당 대회 이후 시 주석의 입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영수 호칭은 국부 격인 마오쩌둥(위대한 영수)과 마오쩌둥 사망 이후 국가주석 직을 잠시 이어받았던 화궈펑(영명한 영수)에게만 허용됐다.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에게 ‘인민 영수’ 수식어가 붙으면서, 그가 마오쩌둥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은 더욱 현실이 되고 있다.
  • 中 7중전회서 “시진핑 핵심지위 수호”…3연임 기정사실화

    中 7중전회서 “시진핑 핵심지위 수호”…3연임 기정사실화

    중국 공산당 내 최고 영도기관인 중앙위원회가 오는 16일 열리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 핵심 지위 확립·수호를 강조했다. 사실상 그의 3연임을 못박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2일 신화통신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베이징에서 당 중앙위원 199명과 후보 중앙위원 159명 등이 참석해 열린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9기 7중전회) 결과를 담은 공보문을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당의 성과를 거론하며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 전당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당·전군과 전국 각 민족 인민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밝혔다. 공보문은 ‘시진핑’을 총 14차례 거론하며 “전당(全黨)은 두 개의 확립의 결정적 의미를 깊이 깨닫고 (중략) 두 개의 수호를 해내야 한다”며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에 더욱 더 긴밀하게 결집하고 전면적으로 시진핑 사상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이 당의 핵심이자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자임을 공식화하는 것을 말한다.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당내 지위와 공산당 중앙의 영도력을 확고히 지킨다는 의미다. 그가 절대권력자라는 것을 명문화하는 것으로, 이번 당대회가 시 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 될 것임을 기정사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012년 열린 18차 당대회에서 총서기직에 올라 10년을 집권했다. 이번 당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최소 5년간 ‘1인자’ 자리를 지킨다. 덩샤오핑이 권력 집중을 틀어막고자 제도화한 집단지도체제가 사실상 폐기되고 마오쩌둥식 ‘1인 지배’로 회귀한다는 의미다. 공보문은 “7중전회는 현재의 정세와 임무를 분석했고 새 시대·새 여정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 및 발전시키는 데 대해 깊이 토론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 건설하는 데 대한 약간의 중대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20차 당 대회 개최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소개했다.
  • 3연임 앞둔 시진핑 주석, 향후 홍콩에 대한 입장 변할까?

    3연임 앞둔 시진핑 주석, 향후 홍콩에 대한 입장 변할까?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둔 중국이 향후 홍콩의 중국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유일한 홍콩 출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으로 대표적인 친중 인물로 꼽히는 탐이우충(譚耀宗)은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정치 체제를 구현하겠다는 시 주석의 의지에 따라 베이징이 포괄적인 관할권을 가지고 홍콩은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유지하는 형태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12일 보도했다. 탐이우충 전인대 상무위원은 친중 행보를 걷고 있는 홍콩 행정장관 존 리의 대표적인 최측근으로 꼽힌다. 탐 위원은 이날 출연한 홍콩 라디오방송에서 “지난 7월 1일 시 주석이 홍콩의 중국 반환 기념일에 한 연설에서 홍콩에 대한 중국 본토의 입장이 이미 강조된 바 있다”면서 “홍콩 행정부 수반과 고위직 관료들이 향후 수차례 변경될 수는 있으나 홍콩에 대한 기본적인 통치 입장은 현재와 동일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금껏 자신이 경험했던 홍콩에 대한 중국 본토의 제로코로나 정책 상기하며 “당 대회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한 방역 정책이 논의 대상에 오를 수는 있으나 이에 대한 세부 정보는 논의 대상 자체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제로코로나에 대한 중국 본토의 강력한 지속 가능성을 점쳤다. 이와 함께, 탐 위원은 지난 2020년 홍콩에 도입된 중국식 국가보안법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홍콩 정부는 국가보안법 제23조 내용 중 논란이 됐던 홍콩 시민들의 시가 행진을 폭동으로 간주할 것인가 등을 규정한 일부 개정안을 입법 위원회 연례 논의 안건에서 삭제한 바 있다. 그는 “국가보안법 중 일부 법규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 기한이 연기된 것을 개인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개정법 실행에 착수해 홍콩 시민들로부터의 반발 등 민감한 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 대회는 오는 15일 베이징에서 개최돼 약 일주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회에서 중국은 시 주석의 장기 집권 연장을 결정, 시 주석의 정치사회적 입지를 규범화 하고 명문화하는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특파원 칼럼] 위기를 먹고 자라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론/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위기를 먹고 자라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론/김진아 도쿄 특파원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일본은 일정한 공식대로 반응한다. 먼저 방위성이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떨어졌는지 여부를 발표한다. 이후 일본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다. 일본 총리는 참석 전후 기자들과 만나 정해진 대사처럼 “우리나라(일본)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이어 베이징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강력하게 항의한다. 그런데 지난 4일은 달랐다. 평소처럼 NHK를 틀어 놓고 귀로는 뉴스를 챙기며 아침 출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오던 뉴스가 중단되고 까만색 배경으로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에 따른 대피령을 알리는 방송이 이어졌다. 모든 방송과 신문에서 특보 체계가 가동됐다. NHK에서는 약 3시간 동안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전달했다. 북한이 그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해 일본의 EEZ 밖 태평양상으로 낙하했다. 전 방송이 특별 방송을 가동했다. 끊이지 않는 사이렌 소리가 방증하듯 일본인들이 그날 느낀 공포감은 상당히 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연례적인 정치적 사건처럼 여기는 한국 분위기와 달리 일본은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해 민감도가 더 높다. 특히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반응이 달랐다. 문제는 그 이후다. 당일 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언급됐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에 임하는 결의를 재차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이러한 발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실험에 대응하려면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미국도 이런 일본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에 동의했다는 것으로 읽힌다. 일본 보수층의 오랜 숙원인 방위력 강화는 공포와 내부의 위기 논리를 먹고 자란다. 일본의 방위력 강화 주장이 힘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로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않도록 일본의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가 등장했다. 그리고 여기에 때마침 일본 열도를 5년 만에 통과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방위력 강화 논리를 한층 튼튼하게 해 주는 상황이 됐다. 일본 정부가 노리는 방위력 강화의 골자는 방위비 증액이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 8월 말 재무성에 제출한 내년도 방위비 예산은 60조원대(사용 내역을 밝히지 않은 항목 등 포함)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일본 국회는 이번 주부터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데, 이 안을 그대로 통과시킬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개정하려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에 상대방의 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반격 능력, 사실상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담으려 하고 있다. 한 자민당 중진의원은 도쿄신문에 “지금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핵 위협을 낮춰야 하는데 당내에서는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주장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는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군사력을 키우는 것이 해법일 수는 없다. 군비 증액을 골자로 한 방위력 강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안보 위기를 숙원 달성의 기회로 이용하려는 일본의 또 다른 속내가 우려되는 이유다.
  • [글로벌 In&Out] 중일 관계와 한중 관계의 같고 다른 길/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중일 관계와 한중 관계의 같고 다른 길/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지난달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은 베이징과 도쿄의 기념식에는 ‘경축’이라는 표현이 없었다. 양국 정부가 “향후 50년을 내다보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으나 외교적 수사에 그쳤다. 1972년 일본은 미중 데탕트에 편승해 발 빠르게 ‘하나의 중국’을 수용하고 국교를 정상화했으나, 지금은 최악의 관계에 직면했다. 일본은 미일 동맹 틀 속에서 대중국 압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중국을 겨냥해 ‘경제안보 추진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또한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간주하는 대만 문제도 건드리고 있다. 10월 10일 중화민국 국경일을 맞아 일본의 중의원과 참의원 19명으로 이뤄진 ‘중화민국 경축일 일본 축하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을 겨냥해 자위대 전투기의 출격 횟수를 늘리고 중국과 접촉면이 늘어난 남태평양에서의 군사작전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조치에 대해 중국은 “불 속에서 남의 밤을 줍지 말고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잘못된 길을 가지 말라”는 거친 발언을 쏟아내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양국 국민의 여론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비록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이 3714억 달러에 달했고 일본의 대중 무역의존도가 21%에 이르고 있으나, 중국 외문국과 일본의 언론 NPO의 공동여론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일본인의 대중국 부정인식은 90.9%, 중국인의 대일 부정적 인식은 66.1%에 달했다. 당분간 이 추세는 양국의 국내 정치와 맞물려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일본산 핵심장비와 소재부품에 대한 의존이 높아 보복 수단도 여의치 않다. 중일 국교 정상화 50년을 돌아보면 수교 초기 중국을 평화적이고 비위협적인 국가로 본 일본에 ‘중국 열풍’이 불었으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국이 체제 자신감을 높이면서 외교행태에 공세성을 강화해 왔다. 일본에서 과거 침략을 부정하는 교과서 파동이 일어난 2005년 ‘비바람의 해’에 이어 2010년 중일 간 조어도(센카쿠 열도) 영토분쟁 이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보통국가’의 열망을 지닌 아베 정권이 대중국 인식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중일 관계 갈등은 구조화됐다. 요컨대 양국은 수교 초기에는 서로를 이해하고자 했고 시장의 기회가 있었으며 중국위협론도 본격화되지 않았으나, 미중 전략경쟁의 심화, 중일 간 역내 패권경쟁이 맞물리면서 양국 관계도 새로운 위상을 찾는 중이다. 수교 30년의 한중 관계도 중국에 대한 실망감으로 중일 관계와 유사한 길을 가고 있다. 새 정부도 가치와 인권외교를 표방하고 있고 한중 간 경제적 경쟁도 심해지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민간의 부정적 정서도 넓게 퍼져 있다. 실제로 대중국 헤징(hedging) 대신 일본과 함께 미국의 대중 봉쇄망에 사실상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상, 중간재 중심의 대중 수출 구조와 공급망 의존 등 경제 여건이 일본과 다르고, 중국에 투자하면 동남아 등 다른 곳에도 함께 투자하는 일본의 ‘차이나 플러스’를 따라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미일 정상이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에 합의했으나, 한미 정상은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로 수위를 낮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위구르족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대중 공급망 압박에 참여하는 등 대중 정책 방향을 전면 전환할 때는 돌이킬 수 없는 냉전이 다시 오는 것은 아닌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나 중국 진출기업에 부담을 주지는 않는지, 중국 반발에 초당적 협력이 가능한 틀은 있는지 등 몇 수 앞은 내다봐야 할 것이다. 미국조차 가치외교와 자유주의라고 쓰고 ‘힘을 통한 이익’, 중상주의로 읽고 있지 않은가.
  • 중국 최고대우 과학자, 영상회의 중 ‘애정행각’ 불륜 들통 [영상]

    중국 최고대우 과학자, 영상회의 중 ‘애정행각’ 불륜 들통 [영상]

    중국 대표 과학자가 화상회의 도중 발생한 애정 행각 문제로 조사를 받게 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팡다이닝(64) 베이징공대 교수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팡 교수의 불륜설은 9일 한 학술회의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공론화됐다. 해당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 팡 교수는 온·오프라인 동시로 진행된 학술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런데 회의 중간, 한 젊은 여성이 갑자기 카메라 앞에 등장했다. 뒤에서 나타난 여성은 팡 교수를 껴안고 뽀뽀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다 팡 교수가 카메라가 켜져 있다는 듯 화면을 가리키자 당황해 서둘러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예상치 못한 상황에 팡 교수도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팡 교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허둥거렸다. 사건 이후 현지에선 영상 속 여성의 신상 정보가 급속도로 퍼졌다. 특히 팡 교수가 중국을 대표하는 과학자라, 그의 불륜설에 관한 대중 관심은 더 컸다. 팡 교수는 중국과학원 회원으로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대학 교수로는 유일하게 미국 국립공학아카데미(NAE) 회원으로 선출됐다. NAE는 미국 3개 과학아카데미 중 하나로, 공학계 명예의 전당이라 불린다. 팡 교수 선출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133명이 회원으로 뽑혔다.보도에 따르면 팡 교수에게 뽀뽀 세례를 퍼부은 이는 베이징공대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 2018년 7월 동대학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리리밍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이징공대 첨단구조기술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인 그는 30세 전후로 팡 교수와 마찬가지로 기혼이다. 기혼 남녀 연구원의 애정 행각으로 불륜설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베이징공대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베이징공대는 “학교는 이번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공식 조사를 시작했고, 사회적 관심에 부응해 조사 결과는 적당한 때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반도체 통제에… 中관영지 “희토류 수출 금지하자”

    美 반도체 통제에… 中관영지 “희토류 수출 금지하자”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무기에 쓰이는 희토류 수출을 차단하자”고 나섰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때리기’에 맞불 놓기를 시작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의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최근 미군은 중국산 희토류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드러냈다”며 “중국이 국가 안보를 위해 전략적 물자 수출 제한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유기업인 중국희토그룹은 매체 인터뷰에서 “(F35 스텔스전투기에 탑재돼 논란이 된) 사마륨 코발트(희토류 합금 일종)를 추출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뿐이다. 이런 터에 어떻게 미국이 전투기에 중국산 희토류 제품을 배제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도 “희토류 없이는 첨단 무기·장비의 연구개발과 생산이 불가능하다”며 “미국이 중국을 위협하는 군사 무기를 만드는 데 중국산 희토류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도 희토류 제품의 수출에 더 엄격한 통제를 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진핑과 함께할 상무위원 누가 될까

    시진핑과 함께할 상무위원 누가 될까

    오는 16일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69) 국가주석이 ‘10년 집권 뒤 퇴임’ 및 ‘7상8하’(67세는 유임, 68세는 퇴임) 관례를 깨고 3연임을 준비하는 가운데 향후 중국을 이끌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시 주석 포함 7명) 인선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 강화로 상무위원 7인의 집단지도체제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의견에도 ‘중국을 이끄는 최고 파워엘리트 집단’이라는 이들의 정치적 위상은 변하지 않는다. 10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20차 당대회 이후 시 주석(서열 1위)·신임 국무원 총리(2위)와 중국을 이끌 ‘최고 지도부’(1~7위) 입성이 유력한 후보로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황쿤밍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등이 거론된다. 딩쉐샹은 시 주석의 2014년 방한과 지난달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할 만큼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 공산당 홍보 활동을 책임지는 황쿤밍은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사상으로 전 인민을 무장시켜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시 주석을 찬양했다. 천민얼은 2003년부터 약 4년간 시 주석이 저장일보에 게재한 칼럼의 초고를 작성해 ‘시진핑의 필사’로 불린다. 보시라이와 쑨정차이 등 전임자들이 부패 혐의로 낙마한 충칭시에서 당서기를 맡았다. 중국 양대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를 각각 책임지는 차이치와 리창은 시 주석의 측근으로 구성된 가신그룹의 대표 주자들이다.
  • ‘조선의 4번 타자’ 굿바이, 넘버 10

    ‘조선의 4번 타자’ 굿바이, 넘버 10

    “하늘에 계신 할머니, 늘 걱정하시던 손자 대호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박수받으며 떠납니다.” 키 194㎝에 몸무게 130㎏. 어지간한 씨름선수보다 큰 사내가 2만 3000여명의 관중 앞에서 펑펑 울었다. ‘조선의 4번 타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다.지난 8일 롯데와 LG 트윈스의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진행된 이대호의 은퇴식 겸 영구결번식은 눈물과 축제의 시간이었다. 2001년 데뷔 이후 22년 동안 활약한 이대호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팬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대호는 “우승을 못 하고 가서 죄인이 된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거듭 밝혔다. 또 “남들처럼 여름방학 때 해운대에 못 데려가는 못난 아빠를 위해 늘 웃는 얼굴을 보여 준 예서(딸)와 예준(아들), ‘독박육아’라는 말도 모자란 아내에게 고맙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그는 팬들에게 “롯데 선수에서 롯데 팬으로 돌아간다”며 “아이들과 함께 치킨과 맥주를 손에 들고 사직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직구장을 찾아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했다.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에 내려와 ‘10번’이 새겨진 커플 반지를 전달했고, 이대호는 본인이 직접 쓰던 1루수 미트를 신 회장에게 건네며 감사를 표했다. 은퇴식 뒤에는 이대호의 등장곡인 ‘오리 날다’를 부른 체리필터가 사직구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고, 롯데 선수단은 어마어마한 덩치의 선배를 하늘 높이 들어 헹가래를 쳤다. 영구결번이 된 ‘거인의 심장’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거인의 정신’ 최동원의 11번과 함께 사직구장에 걸리게 됐다. 이대호는 말 그대로 ‘조선의 4번 타자’다. 2010년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을 석권하며 타격 7관왕에 올라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올 시즌 미친 타격감을 보여 준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기록도 갖고 있다.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계약하며 해외로 진출했다. 그리고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2015년 우승 당시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대호는 4년 동안 일본에서 통산 타율 0.293에 98홈런, 348타점, 622안타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일본 구단이 최고 대우를 약속했지만 이대호는 꿈을 찾아 2016년 미국으로 떠났다. 시애틀에서 뛴 1년 동안 플래툰 시스템(선발투수 유형에 따른 타선 교체)으로 기회가 적었지만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2017년 이대호는 ‘롯데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시 국내 리그로 복귀했다. 그런 그에게 롯데는 4년간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이대호가 17년 동안 국내 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통산 1971경기 출장, 타율 0.309, 374홈런, 1425타점, 2199안타다. 은퇴를 맞이한 올 시즌에도 142경기에 나가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 179안타(4위)를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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