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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선, 이상화도 못딴 월드컵 1000m 은메달 목에 걸었다

    김민선, 이상화도 못딴 월드컵 1000m 은메달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10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김민선은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분15초82에 결승선을 통과해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1분15초6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간판’ 다카기 미호(1분16초41·동메달)를 3위로 밀어냈다. 9조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2위 기록인 17초98에 통과한 뒤 안정적인 자세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200∼600m 구간은 27초78, 600∼1,000m 구간은 30초06에 주파했다. 한국 여자 빙속 선수가 ISU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상화도 월드컵 대회 여자 1000m에선 동메달 2개에 그쳤다. 김민선은 전날 여자 500m 우승에 이어 여자 1000m에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차기 올림픽 메달 후보로 우뚝 섰다. 김민선은 주니어 시절 한국 여자 단거리 최고의 유망주였다. 2017년 12월 2017~18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선 이상화가 갖고 있던 주니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후 김민선은 오랜 정체기를 보내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월에 출전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7위에 오른 뒤 지난 3월 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동메달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 은퇴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한국 최초의 1000m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김민선은 오는 18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개막하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다시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 “김치·한복·손흥민, 중국 것” 中 일부 주장…서경덕 “딱해”

    “김치·한복·손흥민, 중국 것” 中 일부 주장…서경덕 “딱해”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그냥 딱하다”고 선을 그었다. 서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김치를 제공받기로 했다며, 그 양은 약 20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 관찰자망 등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며,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또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오차이? 김치공정의 전형적 수법” 서 교수는 “또한 기사의 헤드라인 및 내용에서는 김치의 바뀐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를 고수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김치공정’의 전형적인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며 “즉 공산당 기관지에서 김치에 관한 기사화를 통해 중국 내 일부 네티즌들의 댓글 여론을 만들어, 전반적인 여론을 호도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지난 2020년 당시 환구시보는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전했다”고 썼다. 서 교수는 “중국의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정작 ISO의 문서에는 김치가 아니라 파오차이로 명시하면서 해당 식품규격이 ‘김치’(Kimchi)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 같은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자국 내 여론만 호도하려고 하니, 세계인들에게 ‘국내용 찌라시’로만 취급을 받는 것이다”라고 일침했다. 서 교수는 “아무쪼록 전 세계인들은 김치의 종주국을 다 대한민국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만 자신들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며 “언제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시각을 인정할 것인가. 딱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환구시보, 같은 주장 이미 내놓아 앞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3월에도 “한복과 김치 논쟁은 두 나라의 역사적 기원이 같은 데에서 생긴 것이다”라는 취지의 사설을 송고했다. 이보다 앞서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중국 대형 포털 바이두에 노출된 기사들, 커뮤니티의 글 등을 중심으로 한복, 김치 등이 중국의 문화라는 주장이 널리 퍼지기도 했다. 당시 올림픽 홍보 영상에는 한복을 입은 이들이 소수민족의 명목으로 등장했고, 개회식에도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아시아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30·토트넘)에게는 중국인의 후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국내로도 퍼져 황당함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도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국내 유명 아이돌, 항일 투사 등의 국적을 조선족으로 표기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서 교수는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르는 것은 알려줘야 한다”며 “문제되는 주장이 나오면 계속해서 우리도 대응을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사드 넘고 중국서 잘나가는 풀무원...베이징 1공장 파스타 생산라인 확대

    사드 넘고 중국서 잘나가는 풀무원...베이징 1공장 파스타 생산라인 확대

    풀무원이 폭발적인 중국 내 간편식 파스타 수요에 대응해 베이징 1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1억 개로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중국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증설에는 316억원을 투자한다. ‘파스타’는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 식품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매출 1등 품목이다. 풀무원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중국 내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20~30대)를 겨냥해 집에서도 분위기를 내기 좋은 콘셉트의 파스타를 내세웠다.파스타는 두부 품목과 함께 풀무원 매출을 주도했다. 풀무원 중국 법인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1% 고속성장을 거뒀고 2020년에는 중국 사업 진출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철저한 ‘현지화’와 ‘고급화’, ‘대중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풀무원 중국 법인은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 베이스의 일반적인 글로벌 파스타 메뉴뿐 아니라 현지인의 입맛과 중국 내 비건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파스타를 개발해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고급화를 위해 스파게티 고유의 알단테(씹는 맛이 느껴지는) 식감은 살리고, 토마토 건더기와 크림소스 등도 풍부하게 넣었다. 파스타의 대중화를 위해 면을 삶을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에 2분만 데우면 되는 간편식 파스타를 선보였다. 면을 삶고 소스와 함께 버무리는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것을 고려해 생각해 낸 복안이다. 온라인, 편의점, O2O(온·오프라인 연계),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별 특성을 고려하여 간편식 파스타 포장과 사이즈를 다양화했다.두진우 풀무원 중국 법인 대표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풀무원은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의 HMR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 광군제 생방 중 짝퉁 명품 판매…경찰 연행 과정도 생생 중계 [여기는 중국]

    광군제 생방 중 짝퉁 명품 판매…경찰 연행 과정도 생생 중계 [여기는 중국]

    중국 이커머스 생방송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복제한 위조 상품을 버젓이 판매 중이던 20대 여성이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혀 실시간으로 연행되는 장면이 중국 전역에 공개됐다. 후베이성 우한시 공안국은 중국 최대 쇼핑 할인 행사가 진행됐던 지난 11일(광군제) 이커머스 생방송 플랫폼을 통해 가짜 명품을 판매 중이었던 20대 여성 판 모 씨와 그의 남편, 직원 등 총 6명을 판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체포해 형사 구류했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부터 판 씨 부부가 온라인을 통해 유통시켰던 가짜 명품 제품은 무려 3만 개에 달했는데, 이를 통해 판 씨 일당은 총 1545만 위안(약 29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다. 판 씨 부부는 주로 자신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상점에 해외 명품 브랜드 의류와 가방 등을 그대로 복제한 상품을 게재, 가짜 상표를 부착한 뒤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대규모로 유통시켰다. 특히 중국 최대 쇼핑 행사였던 지난 11일 광군제 기간 동안 판 씨 부부는 자신들의 100평방미터가 넘는 대형 사무실에 가짜 명품 제품을 가득 채우고, 이를 대규모로 유통시키려 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관할 공안국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100평방미터가 넘는 판 씨 부부의 사무실 내부에는 이커머스 생방송을 위한 방송실과 사무구역, 창고 등이 있었고 이날 하루 동안 판매된 위조 제품의 수가 3600건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했다.이날 판 씨 부부가 붙잡히기 직전까지 위조품이 팔려나간 곳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포함해 전역으로 확인됐다. 판 씨 부부가 판매하는 위조품이 기존 명품 판매가 대비 최고 40% 이상 저가에 유통된다는 점에서 다수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었던 것. 특히 부부가 대량으로 매입해 판매한다고 밝힌 명품 중에는 중국 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희귀한 상품도 다수 포함돼 있는 상황이었다. 또 중국 매장에서 소수만 유통, 매장 앞에서 며칠 씩 줄을 서도 구하기 힘든 인기 있닌 제품들이 정가 대비 절반 가격에 판매됐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는 끊이지 않았다. 더욱이 진품인지 여부를 문의하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판 씨 부부는 자신들의 사업자 정보와 가짜 보증서까지 만들어 공개해 소비자들을 유인했다. 판 씨 부부를 현장에서 적발한 관할 공안국은 판 씨 일당이 취한 부당 이득 전액을 몰수하고 형사 구류해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또 찍힐라’ 소리소문 없이 끝난 中 쇼핑 축제 솽스이

    ‘또 찍힐라’ 소리소문 없이 끝난 中 쇼핑 축제 솽스이

    “해마다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가 오면 재미있고 시끌벅적한 행사가 많아 축제 같았는데, 올해는 해도 너무하다 싶을 만큼 조용하네요. 길거리 광고판조차 없다면 오늘이 그날인지도 모를 정도예요.”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왕징 지역의 한 쇼핑몰에서 만난 대학생은 기자에게 푸념하듯 말했다. 해마다 솽스이가 오면 가게마다 다양한 마케팅 행사로 소비자를 유혹했지만 올해는 그런 분위기가 사라져 적쟎이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발돋움한 중국 솽스이가 올해는 소리소문없이 막을 내렸다. 매출액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실적도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금융 당국 비판을 계기로 중국의 인터넷 산업이 ‘규제의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권위주의 성향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에 시동을 걸자 ‘예전처럼 호들갑을 떨면 또 다시 찍힌다’고 우려해 잔뜩 몸을 사렸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알리바바 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솽스이 행사가 원만하게 끝났다”며 “거시적 환경의 도전과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품 교역액(거래액)과 비슷한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다만 총 매출액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솽스이 기간 판매액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행사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솽스이 기간 거래액은 5403억 위안(약 101조원)이었다.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징둥도 올해 매출액을 발표하지 않았다. 전자상거래 분석가 리웨이둥은 SCMP에 “결과를 공개하기에 너무 암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급증해 소비 심리까지 냉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복적인 봉쇄와 공급망 대란 등으로 올해 중국 경기가 크게 나빠졌고 이번 솽스이 실적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돼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솽스이 관련 광고나 관련 행사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근검 절약을 강조하는 시 주석의 통치 기조에 거슬릴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그간 알리바바는 솽스이 당일 0시에 타오바오와 티몰 등 자사 플랫폼에서 ‘11·11 쇼핑 축제’를 열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알리바바는 실시간으로 매출액 추이를 공개했고 중국 매체들도 이를 경마식으로 보도해 축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관영매체들도 해마다 깨지는 매출 신기록을 타전하며 “자국의 거대한 내수 잠재력을 보여 준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부터 알리바바는 내외신 기자 수백명을 초청해 진행하던 글로벌 미디어 행사를 취소했고, 실시간 매출 정보도 내놓지 않았다. 솽스이를 칭송하던 중국 언론들은 이제 거꾸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눈속임 할인’ 등을 경고하면서 감시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조용한 솽스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트업 싼둔반 창업자 우쥔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중단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악화 시켰다”고 말했다.
  • 14억 중국인 글로벌 경쟁력, 5000만 한국인에 크게 뒤져

    14억 중국인 글로벌 경쟁력, 5000만 한국인에 크게 뒤져

    중국인의 글로벌 인재 경쟁력이 한국인에게 크게 뒤처져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 ‘글로벌 인재 흐름’이 중국에서 공개돼 관심이 고조됐다. 베이징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싱크탱크 ‘중국세계화센터’(CCG)는 지난 5~10일 상하이에서 개최됐던 홍차오국제경제포럼에서 ‘미국이 세계 주요 국가의 인재 경쟁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크게 앞섰고, 이어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8위에 머물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중국 관영매체 경제관찰보는 ‘미국이 교육과 과학기술, 인적자원 개발 등의 부문에서 모두 초강세를 보이며 1위 자리를 고수했고 이어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 9위까지 각각 덴마크와 싱가포르, 일본, 영국, 이스라엘, 중국, 스웨덴 등이 이름을 잇따라 올렸다’면서 해당 보고서 내용을 대대적으로 11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세계화센터와 중국교육학회, 베이징과학기술대학 등 공동 연구팀이 참여, 세계 각국의 인재 규모와 과학 연구소 운영 규모, 연구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 금액 등을 고려해 평가했다. 중국은 이번 성적과 관련해 ‘상위 순위는 모두 선진국이 차지했다’면서 ‘세계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인재의 영향력이 과거 유럽과 미국에서 점차 아시아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1~9위까지 글로벌 인재 경쟁력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5곳, 아시아 국가 4곳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소는 ‘중국이 올해 8위를 차지했으나 현재 중국이 가진 전 세계 경제적 위상과 비교했을 때 다소 뒤쳐진 성적’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가 최근 당국이 배포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제20차 업무보고서에 인재 확보와 혁신이 거듭 강조, 수록된 직후 공개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관심은 더욱 집중된 분위기다. 시 주석은 업무보고서를 통해 “인재가 최고의 자원이며 혁신이 최고의 추동력임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교육과 기술, 인재가 중국 현재를 근본적이고 전략적으로 지원한다”고 거듭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중국이 인재 규모 면에서 인도와 러시아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 반면 고급 인재 양성과 공급 부문에는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점이 공개돼 시정돼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중국은 이번 조사에서 인재 규모와 투입 환경 부문에서 79.08점을 받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급 인재 부문을 측정하는 근로자 평균 교육 연수와 기대 교육 연수, 노동생산성 등의 지표에서 18.83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와 관련해, 칭화 국가전략연구소 셰마오쑹 연구원은 “중미 경쟁은 무역 전쟁에서 시작됐지만 곧 기술 전쟁으로 비화됐다”면서 “기본적으로 인재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장기적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했다. 
  •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정선이 올인하는 이유는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정선이 올인하는 이유는

    강원도는 지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환호했으나 기쁨은 잠시였다. 기존 강원도내 스키장 중 알파인 경기를 치를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강원도의 고민을 해결해 준 건 정선 가리왕산이다. 가리왕산 부지는 까다로운 알파인 경기장 조건을 충족했다. 가리왕산은 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무대로 활용되며 올림픽 성공 개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뒤 가리왕산은 애물단지로 남겨졌다. 정선군은 가리왕산을 다시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국가정원’을 택했다. 강원도민을 비롯한 전국 각계각층의 지지를 이끌어내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정원으로 지정을 받겠다는 복안이다. ● 힘 모으고 더해 ‘총력전’ 정선군과 주민들은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선군은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했고, 지난 2월에는 정선지역 180여개 기관·단체가 추진위를 발족했다. 8월에는 강원도내 15개 단체·기관이 참여한 강원도민추진위가 결성됐다. 강원도민추진위 고문단에는 조계종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 천주교 원주교구장 조규만 바살리오 주교, 기독교 감리교 동부연회 감독 양명환 목사, 성균관 유도회 강원도본부 윤기복 회장, 평창올림픽기념재단 유승민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에는 홍양자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비롯해 한민수 2022베이징패럴림픽 국가대표팀 감독, 이정수 피겨스케이팅 국제심판, 송석록 전 대한올림피언협회 사무총장, 박주희 국제올림픽아카데미 과학위원 등 100여명이 스포츠인추진위를 만들었다. 강원도민추진위와 스포츠인추진위는 캠페인과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국가정원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 논란 끝내고 ‘황금알’ 정선군이 국가정원 유치에 힘을 쏟는 건 가리왕산을 지속 가능한 올림픽 유산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올림픽 이후부터 가리왕산 복원 방식을 놓고 정선군과 환경단체 등이 벌여 온 갈등과 대립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곤돌라는 내달부터 운행에 들어가지만, 운행기간은 2024년 말까지 한시적이다. 가리왕산을 친환경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면 4년 넘게 이어져 온 논란은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국가정원이야말로 생태복원을 가장 근본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방법”이라며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에 필요한 비용과 연계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국가정원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효과가 큰 점도 정선군이 국가정원 유치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각각 국가정원 1, 2호인 순천만과 태화강은 연간 4000억원, 411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가리왕산 국가정원은 생산적 복원과 자연친화적 활용이라는 관련 법, 제도에 부합하고,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국가정원을 통해 정선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中 정저우 노동자 이어 대학생도 학교 집단탈출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폭스콘의 노동자들에 이어 지난 8일 국내 최대 사립대인 허난성 정저우 황허학원 학생들이 학교를 집단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포털사이트 봉황망 등에 따르면 앞서 이 학교는 교내에 코로나19가 퍼지자 조기 방학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내보낸다”고 말을 바꾸자 ‘무기한 격리 공포’에 질린 학생들이 담장을 뛰어넘는 탈출극을 벌인 것이다. 봉황망은 이 학교 감염자만 120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교내 감염자는 8명뿐”이라고 일축했다.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공항에서는 전날 116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도 각각 718편과 767편이 결항했다. 대학생 집단탈출극이 벌어진 정저우 지역의 공항 결항률은 100%라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일본에서도 연말연시를 앞두고 추위를 틈탄 독감 유행과 함께 코로나19 재확산 전망으로 비상이 걸렸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분석한 뒤 ‘여덟 번째 대유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주 후 이전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9일 하루 평균 6만 3343명으로 그 전주보다 1.4배 늘었다. 특히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홋카이도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9546명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창문을 닫는 등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빠른 확산세의 원인이다. 그러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0일 가토 후생노동상 등과 논의해 일곱 번째 재확산이 있었던 지난여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기게 되면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외출제한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 군복 입고 ‘전쟁 준비’ 지시하는 시진핑 [사진으로 보는 중국]

    군복 입고 ‘전쟁 준비’ 지시하는 시진핑 [사진으로 보는 중국]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일 베이징에 있는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합동작전지휘센터를 시찰해 전투 대비에 군의 전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군복 차림으로 나선 시 주석은 “전군은 전투에 집중하고 모든 업무에서 전투를 지향해 힘을 쏟고 싸워 이기는 능력을 제고해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당과 인민이 부여한 각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며 “현재 세계는 100년 만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우리나라 안보 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찰에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장유사와 허웨이둥 등이 동행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 주석이 군에게 전쟁 준비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과 2017년에도 같은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2013년·2017년 표현이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특히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대만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한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가 군복을 완전 착장하는 사례는 보기 드문 일”이라며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은 점퍼만 입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시 주석이 군복을 완벽하게 차려 입었다는 것은 그가 완전히 권력을 장악했음을 상징하는 대내외적인 과시”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 ‘26년 가택연금’ 中 개혁파 ‘정신적 지주’ 바오퉁 별세

    ‘26년 가택연금’ 中 개혁파 ‘정신적 지주’ 바오퉁 별세

    중국에서 ‘비운의 지도자’로 평가받는 자오쯔양(1919∼2005)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비서 출신으로 26년간 가택연금을 당한 반체제 인사 바오퉁이 9일 별세했다. 90세. 1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바오퉁은 전날 오전 7시쯤 베이징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 바오푸는 명보에 “아버지가 혈액 질환을 앓았고 지난 3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말했다. 저장성 하이닝(海寧) 출신인 바오퉁은 1949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했다. 중앙조직부 간부 등을 거쳐 1980년 자오쯔양 당시 총리의 비서로 정식 발탁돼 정책 브레인으로 일했다. 자오쯔양을 도와 1987년 제13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공산당이 쥐고 있는 권력 일부를 정부에 넘기는 개혁안을 책정하기도 했다. 1989년 중국 당국이 톈안먼 시위 유혈 진압을 하기 직전인 5월 28일 자오 총서기를 지지하고 시위대 탄압에 반대하다가 체포됐다. 1992년 3월 당적을 박탈당했고 같은 해 7월 국가기밀누설과 반혁명 선동 선동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1996년 출소한 뒤로 베이징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지냈다. 그는 연금 중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시도에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반체제 활동을 이어갔다.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 등이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하며 발표한 ‘08헌장’을 공개 지지했다. 2017년에는 홍콩 중문필회가 제정한 ‘류샤오보 기념상’ 수상자로 선정돼 아들이 대리 수상하기도 했다.
  • 코로나 재확산에… 제재 푸는 日·집단 탈출 中

    코로나 재확산에… 제재 푸는 日·집단 탈출 中

    일본에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8번째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유행과 함께 코로나19의 재확산 전망으로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분석한 결과 ‘8번째 대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제기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주 후 이전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9일 하루 평균 6만 3343명으로 그 전주보다 1.4배 늘었다. 특히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홋카이도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546명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기온이 떨어진 홋카이도에서 창문을 닫는 등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 원인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8번째 대유행이 오더라도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의 행동 제한은 하지 않기로 했다. 외국인 무비자 관광 재개와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모처럼 활기를 찾은 국내 소비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가을 이후 코로나19 확산 원인이 오미크론 변이형 정도라면 새로운 행동 제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폭스콘 노동자들에 이어 대학생들이 학교를 집단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봉황망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허난성 정저우 황허학원 학생들이 교문 밖으로 뛰쳐 나갔다. 중국 최대 사립대인 이 학교에서 인파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일대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앞서 학교 측은 교내에 코로나19가 퍼지자 조기 방학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내보낸다”고 말을 바꾸자 ‘무기한 격리 공포’에 질린 학생들이 담장을 뛰어넘는 ‘탈출극’을 벌인 것이다. 봉황망은 “이 학교에서만 12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이 도망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저우시 교육청은 “교내 감염자는 8명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정저우에서는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한 바 있다.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광저우의 항공기 수천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항공정보 제공업체 플라이트 마스터에 따르면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는 전날 116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에서도 각각 718편과 767편이 결항했다. 대학생 집단 탈출극이 벌어진 정저우 지역의 공항 결항률은 100%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 [나우뉴스] 생수만 팔아 중국 최고 갑부 1위…자산 87조원 넘긴 사람은?

    [나우뉴스] 생수만 팔아 중국 최고 갑부 1위…자산 87조원 넘긴 사람은?

    중국의 국민생수로 불리는 ‘농푸산취안’의 창업자 중산산(钟睒睒·68)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돈 많은 중국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중국 부호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는 후룬리포트는 올해 중국 최고 갑부로 중산산 회장을 선정했다고 8일 공개했다. 중 회장의 공개된 자산은 지난해보다 약 650억 위안 더 늘어난 4550억 위안(약 87조 733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선정됐던 중국 최고 갑부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 중 가장 많은 자산 규모다. 2위에는 올해 39세의 장이밍이 선정됐다. 장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히트시킨 틱톡의 모회사 바이드댄스의 최고경영자 겸 창립자다. 장 회장의 공개된 개인 자산은 지난해 대비 약 950억 위안 감소한 2450억 위안(약 46조 888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기업인 중국 닝더스다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쩡위췬(曾毓群) 회장이 개인 자산 2300억 위안(약 44조 174억 원)을 기록하며 중국 최고 갑부 순위 3위로 선정됐다. 쩡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대비 약 900억 위안(약 17조 2000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개인 자산으로만 50억 위안(약 9569억 원) 이상을 소유한 기업가의 수는 무려 1305명에 달한다. 다만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1% 감소한 수치다. 또, 중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가들의 총자산 역시 크게 감소했는데, 지난해 동기 대비 전체 기업가들의 자산 규모는 약 18% 감소한 24조 5000억 위안에 그쳤다. 이들 중 72억 위안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기업가의 수는 지난해 대비 239명 감소한 946명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 50억 위안(약 9569억 원) 이상을 소유한 기업가 중 90년대 출생한 젊은 청년 기업가의 수도 17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명 더 많아진 수준이다. 이들 중 대표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진 인물은 중국 밀크티 프랜차이즈 희차(喜茶)의 창업주인 녜이천(聂云宸)이다. 올해 31세의 샤오윈 대표는 개인 자산으로만 85억 위안(약 1조 6269억 원)을 소유한 자수성가형 갑부다. 또 매너커피(Manner咖啡)의 창업주 루젠샤 대표와 그의 남편인 한위룽 부부가 소유한 자산이 70억 위안(약 1조 339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2배 이상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너커피는 중국에서 가성비 커피로 유명세를 얻었는데, 부부 두 사람 모두 바리스타 출신의 자수성가형 기업가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가 됐다. 3위에는 베이징에서 출생했으나 미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인사관리 중계 플랫폼인 딜(Deel)을 설립한 슈오왕(32)이 개인 자산 50억 위안(약 9569억 원)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트뤼도 총리 “中, 특정 후보들 지원… 캐나다 총선 개입”

    트뤼도 총리 “中, 특정 후보들 지원… 캐나다 총선 개입”

    중국 정부가 캐나다 총선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거세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중국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맞받아쳤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2019년 총선에서 10여명의 후보를 비밀리에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들과 ‘공격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 캐나다의 기관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앞서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의 ‘작전 세력’이 여러 후보에게 자금을 보냈고 선거 자문까지 맡았다”며 “온타리오 지역의 한 의원 사무실에 25만 캐나다 달러(약 2억 5000만원)를 송금했고 현직 의원에게 스파이를 심으려고 했다. 토론토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막후에서 지휘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질서와 제도에 개입하려는 외세에 맞설 것”이라며 “불행히도 중국 등 여러 나라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망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캐나다 선거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며 “국가와 국가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다. 캐나다는 대중 관계를 해치는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캐나다 경찰은 ‘중국이 유럽 내 반중 인사를 송환하기 위해 비밀리에 경찰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지난 9월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21개국에서 54개의 비밀 경찰서 ‘110 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에 비판적인 중국인 인사를 잡아들이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110은 한국의 112에 해당하는 경찰 신고 번호다. 중국 당국의 “해외 110 스테이션은 자국민의 운전면허 갱신과 현지 주택등록을 돕는 곳”이라는 반박 해명에도 캐나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두 나라 관계는 2018년 12월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되며 나빠졌다. 중국은 “미국이 무역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자 꾸민 ‘인질극’에 캐나다가 적극 협조했다”며 전방위 보복을 가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책임론’ 공방까지 불거져 상황이 더 나빠졌다. 지난 2일 캐나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리튬업체들에 투자하던 중국 기업들을 일괄 퇴출시켰다.
  • 베이징 성루에 나타난 개기월식 [사진으로 보는 중국]

    베이징 성루에 나타난 개기월식 [사진으로 보는 중국]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고 그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개기월식·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난 8일 중국 베이징 외성인 용딩먼(永定門)에 ‘가려진 달’이 하늘 높이 떠 있다.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며, 천왕성 엄폐는 2015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반 만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3년 후인 2025년 9월 8일이고, 천왕성 엄폐는 2068년 2월 27일까지 기다려야 볼 수 있다. 이번처럼 두 천문 현상이 함께 일어나는 시기는 76년 뒤인 2098년 10월10일과 114년 뒤인 2136년 3월18일로 예상되지만, 두 차례 모두 한국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향후 200년 안에 우리나라에서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 캐나다 “中, 특정 후보들 지원…총선에도 개입” 논란

    캐나다 “中, 특정 후보들 지원…총선에도 개입” 논란

    캐나다에서 ‘중국 정부가 비밀리에 총선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중국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맞받아쳤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2019년 총선에서 10여명의 후보를 비밀리에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들과 ‘공격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 캐나다의 기관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고 정면 비판했다. 앞서 캐나다 매체 ‘글로벌 뉴스’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의 ‘작전 세력’이 여러 후보에게 자금을 보냈고 선거 자문까지 맡았다”며 “온타리오 지역의 한 의원 사무실에 25만 캐나다 달러(약 2억 5000만원)를 송금했고 현직 의원에게 스파이를 심으려고 했다. 토론토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막후에서 지휘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질서와 제도에 개입하려는 외세에 맞설 것”이라며 “불행히도 중국 등 여러 나라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망치려고 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캐나다 선거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며 “국가와 국가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다. 캐나다는 대중 관계를 해치는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캐나다 경찰은 ‘중국이 유럽 내 반중 인사를 송환하기 위해 비밀리에 경찰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지난 9월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전 세계 21개국에서 54개의 비밀 경찰서 ‘110 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에 비판적인 중국인 망명자들을 잡아들이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한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110은 한국의 112에 해당하는 경찰 신고 번호다. 중국 당국이 “해외 110 스테이션은 자국민의 운전면허 갱신과 현지 주택등록을 돕는 곳”이라는 반박 해명에도 캐나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두 나라 관계는 2018년 12월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되면서 악화됐다. 중국은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승기를 잡고자 꾸민 ‘인질극’에 캐나다가 적극 협조했다”며 전방위 보복을 가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책임론’ 공방까지 불거져 상황이 더 나빠졌다. 지난 2일 캐나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리튬업체들에 투자하던 중국 기업들을 일괄 퇴출시켰다.
  • 타이베이 찾은 英 장관 “우리는 민주주의 파트너” [사진으로 보는 대만]

    타이베이 찾은 英 장관 “우리는 민주주의 파트너” [사진으로 보는 대만]

    그레그 핸즈(왼쪽) 영국 무역정책 장관이 9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 관저에서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과 만나 연설하고 있다. 핸즈 장관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취임 뒤 처음으로 대만을 찾은 고위급 인사다. 그는 “영국과 대만의 관계는 무역과 투자를 넘어선다. 우리는 강력한 민주주의를 가진 섬이자 한마음을 가진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베이 방문 당시 중국이 강력 반발한 전례에도 영국이 장관을 보낸 것은 ‘베이징의 압박에 굽히지 않는다’는 과시로 풀이된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을 찾은 핸즈 장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차이 총통은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 아래에서 대만과 영국의 관계가 계속 개선되길 기대한다”며 “영국 정부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군용기 63대와 군함 4척을 대만해협 주변에 띄웠다. 최근 보기 드문 대규모 무력시위다. 젠16 전투기 24대와 젠11 전투기 2대 등 모두 3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 영국과 대만이 가까워지는 데 대한 반발이다. 타이베이 로이터 연합뉴스
  • 헝가리 간판 쇼트트랙 형제도 中 귀화 신청…린샤오쥔(임효준)과 함께 뛸까?

    헝가리 간판 쇼트트랙 형제도 中 귀화 신청…린샤오쥔(임효준)과 함께 뛸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헝가리 쇼트트랙 간판 스타로 떠올랐던 리우 샤올린 산드로(27)와 리우 샤오앙(24) 형제가 중국으로 귀화 신청을 했다. 헝가리 빙상경기연맹은 지난 8일 ‘리우 형제가 국적 변경을 신청한 사유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친이 중국인이라는 점이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매체 베이징청년일보는 9일 보도했다. 국적 변경 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에 따르면 형제가 귀화에 성공할 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리우 형제는 올해 4월 개최됐던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이후 어떠한 국제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은 상태다. 단, 헝가리 스케이트협회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 두 사람이 2026년 동계올림픽에 중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리우 형제의 중국 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8월 두 형제가 소셜미디어에 의미심장한 소감을 남기면서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지난 8월 8일,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SNS에 “지난 15년 동안 긴 도전과 노력, 헌신, 좌절 등이 있었지만 모든 순간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그 가운데 장징 감독의 지지에 대해 무조건적인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장 감독의 지도하에 영광스러운 순간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장징 감독은 중국 지린성 창춘 출신의 쇼트트랙 선수이자 코치로 과거 헝가리 남자 쇼트트랙 감독으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장 감독은 현재는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해 있다. 특히 중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 형제는 지난 2006년 처음 쇼트트랙에 입문한 이후 당시 헝가리 남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장 감독과 동행해 중국 창춘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훈련에 참여해왔다. 더욱이 올해 치러진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500m와 1000m경기에서는 동생 리우 샤오앙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올림픽 2관왕에 오르면서 중국에서도 정상급 스포츠 스타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또, 형제가 함께 출전했던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리우 형제는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현재 중국 대표팀에는 평창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임효준)도 뛰고 있어 만약 이들 형제의 귀화가 이루어진다면 전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우 형제의 중국 귀화 신청 소식은 중국 현지 쇼트트랙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된 분위기다. 이날 오전 두 사람의 귀화 신청 소식이 보도된 직후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리우 형제와 관련한 검색량이 크게 증가, 검색어 순위 1위에 링크될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 현지 누리꾼들은 “원래부터 중국 혈통인 인재들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해외 각 지역에서 그 나라 최고 스포츠인으로 대우받았던 중국인들이 돌아오고 있다. 그만큼 중국인 혈통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 “조국은 이전보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으며, 많은 인재들은 과거처럼 해외를 떠돌아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애국을 위하는 무수한 중국 인재들이 스스로 귀화 신청을 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글로벌 In&Out] 시진핑을 보려면 왕후닝 상무위원을 보라/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시진핑을 보려면 왕후닝 상무위원을 보라/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1991년 중국에서 출판된 ‘미국이 미국을 반대한다’ 초판본이 지난해 2500달러에 팔렸다. 어느 중국학자가 미국에 방문학자로 체류한 뒤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불안정은 상대와의 협상이 깨질 수 있는 최대의 위험”이라고 간파한 내용이다. 이 학자는 다름 아닌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다시 선출된 왕후닝이다. 통상 중국 공산당의 최고위직에 오르기 위해서는 35년 이상의 당력, 적어도 2개 이상의 성급 지역을 관리한 경험, 십수개 이상의 중요한 직책에서의 업적이 필요하다. 그러나 1995년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인 우방궈와 당 중앙판공청 주임인 쩡칭훙 등은 정치 이력이 없던 푸단대 국제정치학과 교수였던 왕후닝을 당의 두뇌인 중앙정책실에 추천했다. 장쩌민 총서기가 “당신을 중남해로 데려오지 못하면 내 친구들과 사이가 틀어질 것”이라고 농담할 정도였다. 실제로 왕후닝은 중앙정책실에서 근무한 지 불과 3년 만에 부주임으로 승진했고, 2002년 당 중앙위원이 된 이후 정치국원,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시기에 이르는 25년 동안 중국의 방향을 설계해 왔으며 주요 정상회담 때마다 국가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왕후닝은 1955년생으로 상하이사범대 간부학교의 외국어 훈련반에서 학습하고 출판국 간부로 근무하다가 뒤늦게 푸단대에서 서구의 주권이론 발전을 추적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이후 1984년에 정식 당원이 된 늦깎이였다. 그는 평소 지독한 독서광이었는데, 팽팽하게 긴장된 대뇌와 몸이 새로운 사유의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지적 편력을 ‘정치의 인생’이라는 저서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생각의 깊이 때문에 30세에 중국 최연소 부교수가 됐고 39세에는 푸단대 법학원 원장이 됐다. 중국의 핵심 인사들이 서른 즈음의 그를 찾아 중국 정치의 방향과 체계적인 개혁 전략을 듣고 무릎을 치기도 했다. 그가 쓴 ‘비교정치 분석’은 중국 정치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저작 중 하나이며, 장쩌민 전 주석이 단락마다 줄을 치며 읽고 이를 연설문에 인용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그가 베이징에서 맡은 첫 사업은 당 14기 5중전회의 문건을 작성하는 일이었다. 개혁, 발전, 안정 등 열두 가지 어젠다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중국몽’,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인류운명공동체’, ‘신형 국제관계’, ‘공동부유론’ 등 주요한 전략 담론은 물론이고 이번 20차 당대회의 핵심 키워드인 ‘중국식 현대화’도 그의 손을 거쳤다. 그가 중국의 이데올로기 차르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1990년대 초 “중국처럼 크고 가난한 나라는 철완으로 현대화 발전을 추진해야 민주국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권력론’을 제시해 학계의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두 차례 미국을 다녀온 뒤로는 “미국은 중국이 아니다. 다원화가 다당제와 서방의 선거를 의미한다면 중국 모델에는 적합하지 않다.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실제로 이번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의 강력한 리더십 확립, 사회주의 정체성 강화, 중국의 길에 대한 접근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중국 정치의 관례에 따르면 그는 내년 봄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국가안전위원회 등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도 있다. 중국 지도부가 왕후닝을 중임한 것은 ‘생각의 힘’이 향후 세계를 지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도 유능한 관료가 많으나 일일 보고에 눌린 채 전략을 디자인하는 문화가 부족하고 국책연구기관 전문가들도 영혼 없는 보고서를 쓴 지 오래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중추국가’도 유효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고 선도국가의 꿈도 더욱 멀어질 것이다.
  • 英장관 대만 방문에 中군용기 63대 무력시위… 中英 파열음

    英장관 대만 방문에 中군용기 63대 무력시위… 中英 파열음

    영국 장관의 대만 방문에 중국이 무력시위를 벌였다. 덩달아 중영 관계에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국 군용기 63대와 군함 4척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벌였다. 최근 보기 드문 대규모다. 젠16 전투기 24대와 젠11 전투기 2대 등 모두 3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 대만군도 전투기를 보내 경고한 데 이어 기체 추적을 위한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중국의 시위는 그레그 핸즈 영국 무역정책 장관이 7~8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을 만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대중 강경 외교를 천명한 리시 수낵 총리 취임 후 첫 고위급 인사의 대만행이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베이 방문 당시 중국이 강력 반발한 전례에도 영국의 이 같은 행보는 ‘베이징의 압박에 굽히지 않는다’는 과시로 풀이된다. 출국 전 핸즈 장관은 “영국과 대만 간 무역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핸즈 장관의 대만 방문을 ‘소탐대실’(penny wise, pound foolish)로 규정한 뒤 “영국 정부가 미국의 영향력에서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영국의 정치적 혼란과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간 영국은 미국의 반대에도 2015년 중국이 창설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는 등 베이징과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 중국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강제 진압하자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약속이 무너졌다’는 영국 내 여론이 커졌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베이징이 감염병을 은폐해 영국 등 전 세계가 피해를 봤다’는 인식으로 반중 정서가 악화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 환구시보가 “양국 관계 발전에 실용적 견해를 가진 인사”라고 평가할 정도로 수낵 총리는 베이징에 우호적이었다. 그런데 영국 내 반중 정서 심화로 수낵 총리가 이제는 친중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애쓴다. 그는 지난 7월 리즈 트러스 당시 외무장관과의 총리 경선에서 “중국은 금세기 세계 안보·번영에 최대 위협”이라며 “영국에 있는 공자학원(중국 교육기관) 30개를 모두 없애겠다”는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총리 취임 당일인 지난달 25일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함께 대응하자”며 공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수낵 총리 모두 양국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없는 만큼 이들의 강대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이런 상황에서 발트해 연안의 소국 리투아니아가 전날 타이베이에 리투아니아 대표처를 정식 개관했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11월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를 여는 등 친대만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만 정부는 이에 화답해 “내년 초까지 리투아니아에 1000만 유로(약 14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1940년 강제로 소련에 병합됐다가 1991년 독립했다.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을 도우려는 것은 역사적 경험에서 우러난 동병상련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두 나라는 단교 직전 상태다.
  • 생수만 팔아 중국 최고 갑부 1위…자산 87조원 넘긴 사람은?

    생수만 팔아 중국 최고 갑부 1위…자산 87조원 넘긴 사람은?

    중국의 국민생수로 불리는 ‘농푸산취안’의 창업자 중산산(钟睒睒·68)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돈 많은 중국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중국 부호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는 후룬리포트는 올해 중국 최고 갑부로 중산산 회장을 선정했다고 8일 공개했다. 중 회장의 공개된 자산은 지난해보다 약 650억 위안 더 늘어난 4550억 위안(약 87조 733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선정됐던 중국 최고 갑부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 중 가장 많은 자산 규모다. 2위에는 올해 39세의 장이밍이 선정됐다. 장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히트시킨 틱톡의 모회사 바이드댄스의 최고경영자 겸 창립자다. 장 회장의 공개된 개인 자산은 지난해 대비 약 950억 위안 감소한 2450억 위안(약 46조 888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기업인 중국 닝더스다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쩡위췬(曾毓群) 회장이 개인 자산 2300억 위안(약 44조 174억 원)을 기록하며 중국 최고 갑부 순위 3위로 선정됐다. 쩡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대비 약 900억 위안(약 17조 2000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개인 자산으로만 50억 위안(약 9569억 원) 이상을 소유한 기업가의 수는 무려 1305명에 달한다. 다만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1% 감소한 수치다. 또, 중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가들의 총자산 역시 크게 감소했는데, 지난해 동기 대비 전체 기업가들의 자산 규모는 약 18% 감소한 24조 5000억 위안에 그쳤다. 이들 중 72억 위안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기업가의 수는 지난해 대비 239명 감소한 946명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 50억 위안(약 9569억 원) 이상을 소유한 기업가 중 90년대 출생한 젊은 청년 기업가의 수도 17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명 더 많아진 수준이다. 이들 중 대표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진 인물은 중국 밀크티 프랜차이즈 희차(喜茶)의 창업주인 녜이천(聂云宸)이다. 올해 31세의 샤오윈 대표는 개인 자산으로만 85억 위안(약 1조 6269억 원)을 소유한 자수성가형 갑부다. 또 매너커피(Manner咖啡)의 창업주 루젠샤 대표와 그의 남편인 한위룽 부부가 소유한 자산이 70억 위안(약 1조 339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2배 이상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너커피는 중국에서 가성비 커피로 유명세를 얻었는데, 부부 두 사람 모두 바리스타 출신의 자수성가형 기업가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가 됐다. 3위에는 베이징에서 출생했으나 미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인사관리 중계 플랫폼인 딜(Deel)을 설립한 슈오왕(32)이 개인 자산 50억 위안(약 9569억 원)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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