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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중관계 충격 막자”…‘한복공정’·‘편파판정’ 여론 의식?

    中 “한중관계 충격 막자”…‘한복공정’·‘편파판정’ 여론 의식?

    사드·올림픽 계기 한중 민간 감정악화 관련 함의 가능성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민감한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해 중한관계가 불필요한 방해와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하자”고 밝혔다. 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난달 28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영상 통화에서 올해가 수교 30주년이자 한중문화교류의 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 측 인사들은 올해 들어 한중 협의 때 주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문제 제기 맥락에서 ‘민감한 문제의 적절한 처리’를 언급했다. 왕 부장 발언은 그런 점에서 9일 한국 대통령 선거 이후 출범할 새 정부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밝힌 이른바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화 등 3가지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 입장이 유지되길 바라는 속내를 돌려 말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앞서 동계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 여파로 불거진 ‘한복공정’ 주장·심판 편파판정 논란으로 한중간의 감정이 고조됐던 것을 의식한 발언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 “中, 韓 정부 우호 정책 시행 높이 평가” 왕 부장은 “중국은 한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우호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한국의 근본적인 장기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중국 측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지기를 바라며 양국 관계가 평온한 이행기를 보내고 높은 수준으로 끊임없이 매진하기를 축원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며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에서 조속히 합의를 도출해 무역 협력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쌍방은 중한 관계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으는 데 힘쓰고 중한 관계의 여론 기반을 공고히 하며 우호·상조·공동 발전의 좋은 전통을 지속적으로 선양해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한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공통의 이익을 갖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최대한 빨리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라며 “관건은 미국 측이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해결하는 데 있어 성의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 “中, 韓 대선 결과 어떠하든 건설적 역할 기대”文 “양국 수교 30주년…소통 매우 중요”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장관은 이날 “한국 대선 결과가 어떠하든 관계없이 양국은 미래지향적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계속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지난 10일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외 관계를 평하며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중국과는 우리 정부 초기에 어려웠던 관계를 정상 궤도로 복원시키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올해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다. 양국관계는 소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한반도와 연결되는 가까운 이웃이자 최대 교역국이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은 앞으로 30년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보다 성숙하고 견실한 관계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경제협력을 계속 강화해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면서 특히 양국 미래 세대인 젊은 층 상호 간의 이해를 제고하고 우호 정서를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국“이라며 ”양국 간 긴밀한 경제 협력이 이뤄지며 산업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양국의 상호보완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 올림픽서 ‘NO WAR’ 들었던 우크라이나 선수, 결국 총 들고 참전

    올림픽서 ‘NO WAR’ 들었던 우크라이나 선수, 결국 총 들고 참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평화를 간절히 염원했던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대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3)가 결국 총을 들게 됐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헤라스케비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지토마이어에서 키예프를 지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라스케비치는 AP통신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학생이다. 이런 종류의 일을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스켈레톤 선수인 헤라스케비치는 지난 11일 베이징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경기를 마친 후 ‘NO WAR IN UKRAINE’(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가 적힌 문구를 들었다. 최근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고향의 거리에서 웃음과 행복을 보기 원하고, 고국의 발전과 번영을 보기 원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로 우크라이나를 영광스럽게 하고, 집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편안하기를 원하는 평범한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반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올림픽을 마치고 중국을 떠날 때만 해도 헤라스케비치는 낙관적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시엔 전운의 기운이 감돌았지만 러시아가 침략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반전을 염원했던 그의 희망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무너졌다. 헤라스케비치는 “지금은 조용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까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항전을 이어가고 있다. 헤라스케비치처럼 스포츠 선수들도 적극적이다. 스페인 2부 리그 스포르팅 히혼에서 뛰는 축구선수 바실 크라베츠(24)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참전 의사를 밝혔다. 2008·2012 올림픽 복싱 2연패를 달성한 바실 로마첸코(34)도 기꺼이 총을 들었다. 이와 함께 스포츠계에서는 러시아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28일 “러시아에서 국제 축구 경기를 개최할 수 없고, 러시아 선수들은 나라명 대신 러시아축구협회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고 통보했다.
  • 러시아 침공 사태에 韓 빙속대표팀 세계선수권 무산

    러시아 침공 사태에 韓 빙속대표팀 세계선수권 무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끝내 무산됐다. 28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오후 출국 항공편이 결항돼 대회 출전이 어려워져서 주최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대표팀은 전날 출국 일정을 잡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네덜란드 KLM 항공편으로 출국하려던 대표팀은 수속 과정에서 항공편이 결항됐다. KLM과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등은 지난 27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대표팀은 인천발 항공편을 다시 끊고 기다렸지만 해당 항공편마저 결항됐다. 대표팀은 다음 달 12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ISU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 대비해 훈련에 나선다. 월드컵 파이널엔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원(의정부시청) 등이 출전한다.
  • 감 살아 있네… 올림픽 스타들, 동계체전 金 싹쓸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감동을 선사했던 대표 선수들이 올림픽 직후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재원(21·의정부시청)은 대회 4관왕에 오르며 국내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정재원은 지난 24일 대회 사전 경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5000m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기 시작해 25일 1만m와 26일 팀 추월까지 무려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 준 김민석(23·성남시청)도 3관왕에 올랐다. 김민석은 지난 25일 남자 1000m와 26일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재원과 함께 나선 팀 추월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차지했다. 김민석은 1000m 1분09초53, 1500m 1분46초37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두 개나 갈아 치울 만큼 월등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5위에 머물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김보름(29·강원도청)은 국내 대회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지난 25일 여자 일반부 3000m에서 우승을 시작해 26일 1500m에서 2분01초21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1000m 30위 박지우(24·강원도청)와 함께 나선 팀 추월에서도 3분14초97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며 3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 여자계주 은메달리스트 서휘민(20·고려대)은 여자 대학부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서휘민과 함께 올림픽 계주 대표로 나섰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시상대에 서지 못한 박지윤(23·한국체대)은 일반부 10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나란히 ‘톱10’에 오른 유영(18·수리고)과 김예림(19·단국대)은 27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19세 이하부와 대학부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설상 종목에서도 올림픽 스타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에 실패한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는 국내 대회에서 설움을 풀었다. 이상호는 지난 25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동계체전은 28일 폐막한다.
  • “우크라와 함께” “전쟁 멈춰”… 드넓은 축구장에 러시아 발 디딜 곳은 없었다

    “우크라와 함께” “전쟁 멈춰”… 드넓은 축구장에 러시아 발 디딜 곳은 없었다

    1960년대 영국 록 그룹 ‘더 홀리스’의 ‘무겁지 않아요. 제 형제인걸요’(He ain’t heavy, he‘s my brother)라는 노래가 축구장에 울려 퍼지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눈시울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27일(한국시간) 맨시티와 에버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열린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 곳곳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대형 걸개 격문이 우크라이나 대표팀 동료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 사진과 함께 펄럭였다. 노래가 끝나자 진첸코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 냈다. 그라운드에는 ‘노 워’(NO WAR·전쟁 반대)라는 문구와 우크라이나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팀 동료들, 아예 커다란 국기를 어깨에 두른 에버턴 선수들이 도열해 있었다. 이들은 경기장을 꽉 메운 관중들과 하나 된 박수로 우크라이나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세계 스포츠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등을 돌리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발리예바 파문’으로 받았던 따가운 눈총이 비난과 규탄, 거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날 EPL과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 유럽의 4대 ‘빅리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뮌헨-프랑크푸르트전에 앞서 선수들이 1분간 침묵했고, 경기장 전광판에는 ‘멈춰, 푸틴’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축구장에도 ‘전쟁 반대’, ‘모두를 위한 평화’ 등의 현수막이 줄을 이었다.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56)는 “난 항상 구단의 이익을 염두에 둔 결정을 해 왔다”며 구단 관리권을 재단에 넘겼다. 영국의 러시아 제재 대상에 푸틴의 측근인 자신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지 몸을 뺀 것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폴란드는 지난 24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를 보이콧했다. 2차 PO에 나설 수 있는 스웨덴 역시 “상대가 러시아라면 29일 경기를 거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유럽축구연맹은 오는 5월 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프랑스 파리 생드니 경기장으로 즉각 변경했다. 축구 외의 종목도 ‘반(反)러시아’에 동참했다. 국제배구연맹과 국제체조연맹, 국제유도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 요청에 따라 올해 러시아에서 열기로 한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앞서 포뮬러원(F1)을 주관하는 세계자동차연맹도 지난 25일 올 시즌 F1 월드챔피언십 대회인 러시아 그랑프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우크라 침공 와중 대미 압박… ‘북극성2형’ 개량형 가능성

    우크라 침공 와중 대미 압박… ‘북극성2형’ 개량형 가능성

    베이징동계올림픽 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던 북한이 남측의 대선을 불과 열흘 남겨 놓은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대(對)러 제재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남측의 대선 전후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어서 협상력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올 들어 8번째다.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620㎞로 탐지됐다. 순안비행장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고,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궤적이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MRBM인 ‘북극성2형’을 다시 발사했거나 그때보다 기동성과 정확성 등을 높인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는 최대 2000㎞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사거리 1000∼2500㎞ 내외는 M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 ‘다목적 카드’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반도에 돌리는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힘겨워하는 미국으로선 한반도의 안보불안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실종된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측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올림픽 동안 중단했던 자신들의 무기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한국 대선은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3월 9일까지 한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23일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를 의식한 대응이란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 대외적으론 존재감 과시, 대선 와중에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북측이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고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도 전화 협의에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 우크라 침공 와중 대미 압박… ‘북극성2형’ 개량형 가능성

    베이징동계올림픽 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던 북한이 남측의 대선을 불과 열흘 남겨 놓은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대(對)러 제재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남측의 대선 전후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어서 협상력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올 들어 8번째다.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620㎞로 탐지됐다. 순안비행장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고,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궤적이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MRBM인 ‘북극성2형’을 다시 발사했거나 그때보다 기동성과 정확성 등을 높인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는 최대 2000㎞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사거리 1000∼2500㎞ 내외는 M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 ‘다목적 카드’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반도에 돌리는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힘겨워하는 미국으로선 한반도의 안보불안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실종된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측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올림픽 동안 중단했던 자신들의 무기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한국 대선은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3월 9일까지 한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23일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를 의식한 대응이란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 대외적으론 존재감 과시, 대선 와중에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북측이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고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도 전화 협의에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 北, 또 탄도미사일… 대선 전후 ‘레드라인’ 넘나

    北, 또 탄도미사일… 대선 전후 ‘레드라인’ 넘나

    베이징동계올림픽 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던 북한이 남측의 대선을 불과 열흘 남겨 놓은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대(對)러 제재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남측의 대선 전후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어서 협상력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올 들어 8번째다.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620㎞로 탐지됐다. 순안비행장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고,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궤적이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MRBM인 ‘북극성2형’을 다시 발사했거나 그때보다 기동성과 정확성 등을 높인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는 최대 2000㎞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사거리 1000∼2500㎞ 내외는 M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 ‘다목적 카드’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반도에 돌리는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힘겨워하는 미국으로선 한반도의 안보불안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실종된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측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올림픽 동안 중단했던 자신들의 무기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한국 대선은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3월 9일까지 한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23일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를 의식한 대응이란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 대외적으론 존재감 과시, 대선 와중에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북측이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고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도 전화 협의에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 “국내에 적수 없네”…금메달 싹쓸이하는 올림픽 스타들

    “국내에 적수 없네”…금메달 싹쓸이하는 올림픽 스타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감동을 선사했던 선수들이 올림픽 직후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재원(21·의정부시청)은 대회 4관왕에 오르며 국내 최강자의 입지를 증명했다. 정재원은 지난 24일 대회 사전경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5000m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시작해 25일 1만m와 지난 26일 팀 추월까지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준 김민석(23·성남시청)도 3관왕에 올랐다. 김민석은 지난 25일 남자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어 정재원과 함께 나선 팀 추월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차지했다. 김민석은 1000m 1분09초53, 1500m 1분46초37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두 개나 갈아치울 만큼 월등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5위에 머물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김보름(29·강원도청)은 국내 대회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지난 25일 여자 일반부 3000m에서 우승을 시작해 26일 1500m에서 2분01초21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베이징올림픽 1000m 30위 박지우(24·강원도청)와 함께 나선 팀 추월에서도 3분14초97로 대회 신기록과 금메달을 기록해 3관왕에 올랐다.쇼트트랙 여자계주 은메달리스트 서휘민(20·고려대)은 여자대학부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서휘민과 함께 올림픽 계주 대표로 나섰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시상대에 서지 못한 박지윤(23·한국체대)은 일반부 10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다. 설상 종목에서도 올림픽 스타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쉽게 2연패에 실패한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는 국내 대회에서 설움을 풀었다. 이상호는 지난 25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5일 개막한 이번 동계체전은 치열한 열전을 마무리하고 28일 폐막한다.
  • 심석희, 3월 2일 대표팀 합류…최민정은 고심

    심석희, 3월 2일 대표팀 합류…최민정은 고심

    팀 동료에 대한 원색적 비방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 합류가 불발됐던 심석희(25·서울시청)가 다음 달 2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27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심석희는 당초 이날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다음 달 2일 훈련을 시작한다. 심석희는 소속 팀에서 훈련을 소화하다가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며 비난을 받았다. 대화에는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아랑(고양시청)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하고, 최민정에 대해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케 하는 내용도 담겼다.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스포츠 공정위원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심석희는 지난 21일 징계가 끝난 뒤 대표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심석희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건 지난해 10월 대표팀 분리 조치 후 약 5개월 만이다. 심석희는 다음 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최민정과 김아랑은 대표팀 합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쇼트트랙 팬들은 이날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를 반대하며 서울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 광화문 등에서 트럭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빙상연맹도 가해자’ 등의 문구를 띄우며 심석희의 복귀를 비판했다.
  • 우크라 사태 속 보란 듯 北 탄도미사일 발사, ‘대선 열흘’ 아랑곳 않는 듯

    우크라 사태 속 보란 듯 北 탄도미사일 발사, ‘대선 열흘’ 아랑곳 않는 듯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눈치를 보느라 자제했던 북한이 결국 28일 만에 무력 시위를 재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극도로 예민해진 가운데 마치 ‘우리도 있으니 알아봐 달라는 듯’ 하다. 합참은 27일 “오전 7시 5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사거리, 정점 고도, 속도 등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가 2시간 30분쯤 뒤 최고 고도 620㎞에 300㎞를 날아갔다고 밝혔다. 앞서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 분석 중이지만 최고 고도가 약 600㎞이며 300㎞ 정도 날아갔고, 낙하한 곳은 북한의 동쪽 해안 부근이며, 우리나라(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순안은 평양의 외곽 지역으로, 북한이 지난달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두 발을 발사한 비행장이 있는 곳이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북한이 동해상의 표적으로 종종 설정하는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 일대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이기 때문에 아마도 알섬 일대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겠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NSC는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 북한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해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대신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지만, 이후 발사부터는 ‘도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NSC 전체회의가 아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새해 여덟 번째 무력시위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정세가 요동치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대러 제재 등의 조처를 하는 와중에 도발을 감행한 것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하는 미국을 더욱 압박해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협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 일주일 뒤 무력 시위를 재개한 것도 주목된다.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둔 상황인데 앞으로도 남한 정치상황 등을 의식하지 않고 무력시위를 이어갈 것이란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은 지난 22일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구두 친서를 통해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로골적인 적대시정책과 군사적위협을 짓부시자’고 주장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자제했던 도발을 다시금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또 외무성이 전날 게시한 우크라이나 사태 입장 글에 대해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북한은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외무성은 리지성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로 게시한 ‘미국은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지 말아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러시아의 합법적인 안전상 요구를 무시하고 세계 패권과 군사적 우위만을 추구하면서 일방적인 제재 압박에만 매달려온 미국의 강권과 전횡에 그 근원이 있다”고 규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난 24일 발발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뒤늦은 반응이어서 북한 지도부도 적잖이 당황한다는 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핵미사일이 포기한 정권이나 국가가 어떤 운명을 맞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무장 집착이 더욱 심해질 것이며 이에 따라 남북대화 재개가 더욱 요원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는 트위터에 “푸틴의 전쟁이 당장의 모든 지정학 판도를 규정하고 있어서 김(정은)의 계산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주의를 끌려는 노력은 이미 전쟁 전부터 공격적으로 발사 실험을 해왔기 때문에 별반 이득 볼 것이 없어 보인다”고 적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레이프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의 국방 현대화 계획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위력 시위가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하는 와중에도 북한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中올림픽 2관왕 스웨덴 선수, 중국 인권운동가 딸에게 금메달 전달

    中올림픽 2관왕 스웨덴 선수, 중국 인권운동가 딸에게 금메달 전달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팅에서 2관왕을 한 스웨덴 출신의 반 데르 포엘(25) 선수가 중국의 인권운동가로 알려진 구이민하이의 딸 안젤라 구이의 목에 자신의 금메달을 걸며 중국의 인권탄압을 비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5일 스피드 스케이팅 1만m 금메달을 수상한 반 데르 포엘 서수가 스웨덴 국적으로 홍콩에서 인권 운동을 했던 구이민하이의 딸 안젤라 구이에게 메달을 전달하면서 “올림픽 선수들이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선수들에게는 꿈의 장소인 올림픽을 무기로 공산당 정권을 합법화하려 했다”고 발언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정치적 반대파를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  실제로 베이징 올림픽의 금메달을 전달받은 안젤라의 친부인 구이민하이는 홍콩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중 중국 정부와 정치인에 비판적이 서적을 판매했다는 혐의로 불법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10월 태국으로 휴가를 떠난 뒤 줄곧 실종설이 제기됐었는데, 당시 중국 공안에 의한 납치설이 제기돼 외신들은 중국 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반 데르 포엘 선수는 영국 캠브리지에 거주 중인 안젤라의 주택을 방문해 “중국의 인권 침해 행위가 개선돼 구이민하이 등 인권운동가들이 풀려나길 기대한다”면서 “중국에 항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했다”면서 “올림픽 수상대에 서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했으나, 베이징에 체류하는 동안 신변 안전을 우려해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의 인권 탄압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현지에 체류하는 동안 몸소 느꼈다”면서 “그러나 언론의 자유 만큼은 믿는다. 항상 인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금메달을 전달받은 안젤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지 단 며칠 만에 이 메달을 받았다”면서 “캠브리지에 있는 나를 위해서 이곳을 방문했고, 이 사실을 아버지가 알게 된다면 아마 더 없이 영광스러울 것이다. 중국에서 탄압받고 있는 모든 정치범들이 석방된 뒤 다시 이 메달을 선수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직후 국제엠네스티 스웨덴 지부의 마야 오버그 정책 고문은 “(반 데르 포엘)그가 올림픽의 영웅이자 인권 수호자라는 것을 확인한 사례”라면서 “평화적인 방식으로 인권 탄압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박해한 중국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국제 사회가 그의 행동을 본받아 다수의 정치범들을 석방할 것을 중국에 촉국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에 앞서 반 데르 포엘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경기 종료 직후 조기 귀국한 뒤 현지 인터뷰에서 “중국처럼 인권 침해가 심각한 국가는 처음이다”면서 “그런 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됐다는 것 자체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다. 하지만 스웨덴 선수가 아직 중국에 남아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입장은 표명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 中외교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도 ‘침략’ 단어 한사코 거부

    中외교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도 ‘침략’ 단어 한사코 거부

    중국이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 사용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러시아 편에 선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문제는 지난 24일 개최된 정례브리핑에서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외신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에 대해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 사용을 거듭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기자 회견장에 있었던 AFP 소속 기자는 화춘잉 대변인에게 중국 당국이 러시아의 행동을 비판할 것인지를 거듭 질문했고, 이에 대해 그는 “왜 당신들은 항상 중국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내라고 요구하느냐”고 힐난하는 듯 반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항상 각국의 주권과 영토적 완전성에 대해 존중한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느끼는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더욱이 중국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에도 러시아와의 무역을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는 유럽과 미국 등 총 30개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시사한 것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행동이다.  중국 관세청은 지난 23일 러시아 전역에서 생산되는 밀과 옥수수 등의 수입을 이전과 한층 더 개방된 수준으로 수입량을 증대시키기로 결정했다. 앞서 중국은 러시아산 밀 수입의 경우 노보시비르스크 등 일부 지역 생산분으로 한정해왔던 것과 비교해 더 많은 양의 러시아산 밀수입을 허가했다.  이를 통해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에 선을 긋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교역 강화를 통해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간접 지원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헌법학자 왕톈청 박사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중국과 대만과의 관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중국은 러시아 군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같은 일부 국제 단체에서 러시아 제재를 시도할 때, 중국이 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왕 박사는 그 증거로 이달 초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당일 시진핑 국가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점을 들었다.  당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선언한 공동 성명서에는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속적인 확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러시아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의지를 지지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대만의 독립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중난하이에서 긴급 밀실 회의를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당시 중국은 자국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러시아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의 일방적인 승리로 분쟁이 종료될 경우 중국에게도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청샤오웅 박사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매우 미묘하고 복잡하다”면서 “러시아의 힘이 지나치게 강력해질 경우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러시아는 중국 공산당에 분명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현지 외신 기자들이 거듭 질문하자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가 아니다”면서 “강대국인 러시아가 결정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 심석희, 27일 대표팀 합류…“곱지 않은 시선 알고 있다”

    심석희, 27일 대표팀 합류…“곱지 않은 시선 알고 있다”

    “일정에 맞춰 27일 태릉 숙소 들어갈 것”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청)가 대표팀에 복귀한다. 심석희 측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표팀 합류 의사를 전했다”며 “일정에 맞춰 27일 서울 태릉 숙소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심석희는 27일 대표팀에 합류한 뒤 28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시작하는 대표팀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태릉 빙상장에서 훈련하다가 다음 달 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이 관계자는 “심석희는 그동안 대표팀 동료들에게 많이 미안해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디 따뜻하게 맞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 A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원치 않게 공개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메시지 내용엔 대표팀 동료인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을 험담하는 얘기가 포함돼 큰 논란을 불렀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 조사를 거쳐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로부터 2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심석희는 징계 결정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석희 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당시 성폭행 가해자인 B코치로부터 심한 폭력을 당해 뇌진탕 증세에 시달렸다”며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에서 험담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많은 일을 겪었는데, 이에 관해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정, 김아랑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들이 심석희의 사과를 받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IOC “올림픽 휴전결의 위반한 러시아 강력 규탄”

    IOC “올림픽 휴전결의 위반한 러시아 강력 규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IOC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휴전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휴전 결의란 올림픽 기간 중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결의로 1993년 이후 2년마다 올림픽 직전 연도에 매번 채택됐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지난해 12월 국제연합(UN)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합의에 따라 올림픽 개막 7일전인 1월 28일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 후인 3월 20일까지 휴전 기간으로 선포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축사에서 “올림픽의 정신인 평화의 기치 하에 저는 전 세계 모든 정치 권력에 호소한다”며 “올림픽 휴전 약속을 지켜달라. 평화에 기회를 주자”고 말했다. IOC는 우크라이나 올림픽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태스크포스 팀도 구성했다. IOC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올림픽 공동체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 ‘러 우크라 침공’에 악플 세례받은 유튜버 ‘소련여자’의 반응

    ‘러 우크라 침공’에 악플 세례받은 유튜버 ‘소련여자’의 반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가운데 국내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출신 유튜버 ‘소련여자’가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절대 안 된다”며 소신을 밝혔다. 또 최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도핑 의혹 및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이 ‘소련여자’ 유튜브 채널에 악성 댓글을 남긴 데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아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바(크리스)는 지난 24일 유튜브 ‘소련여자’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베이징올림픽 도핑 스캔들에 대해 해명하는 영상을 올렸다. 구독자 113만명을 보유한 크리스는 주로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 차이, 먹방 등을 주제로 다뤘고, 최근에는 러시아의 고향 집을 방문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크리스는 유튜브에서 평소 러시아 정부를 대변하거나 러시아 체제를 옹호·선전하기보다 해학적으로 풍자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최근 도핑 스캔들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 러시아 관련 이슈가 불거지자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일부 네티즌들이 엉뚱하게 크리스를 향해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며 악성 댓글을 남긴 점이다. 입장 표명에 앞서 제작자 측은 ‘본 영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월 18일에 촬영됐다’면서 ‘전쟁 발발 이전에 제작된 관계로, 전쟁보다 도핑 논란에 초점이 맞춰진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이어 ‘전쟁 개시 이후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지속되는 해명 요구 및 침묵에 대한 비난으로 업로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이 영상에서 크리스는 “이게 내 잘못이냐. 이 정신 나간 ××들아”라고 발끈하면서 “러시아 도핑 말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알았으면 내가 최선을 다해 말렸을 텐데”라고 엉뚱하게 자신을 향해 화살 끝을 돌리는 네티즌들을 풍자했다. 이어 도핑한 선수를 향해 “너 그러지 마!”라고 손가락질하며 훈계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 역시 러시아 도핑 스캔들과 아무런 책임이나 관련도 없는 크리스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네티즌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을 겨냥한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내’가 ‘러’시아인이니까 ‘남’이 도핑해도 ‘불’똥이 튄다”며 4행시를 짓기도 했다. 크리스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그는 “No War.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푸틴 관리 안 하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관리하냐”고 맞받아쳤으며, ‘러시아를 옹호하냐’는 물음엔 “저는 옹호 안 하는데요”라고 선을 그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속시원하다는 반응이다. 여행유튜버 빠니보틀은 “사상검증하려는 이들에게 시달리는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위로했고, 다른 네티즌은 “한 개인이 해명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크리스를 옹호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상처받지 말고 힘내시라”, “같은 한국인으로서 악플러들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크리스를 응원했다.
  • 국대 선발전인데 “난생처음 5대1”… 그들만의 ‘짬짜미’ 쇼트트랙이었나

    국대 선발전인데 “난생처음 5대1”… 그들만의 ‘짬짜미’ 쇼트트랙이었나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남자 선수들이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담합했다는 ‘짬짜미’ 논란에 휩싸였다.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준서(22·한국체대)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 영상을 게재했다. 국가대표 선발부터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문제가 된 내용은 지난해 5월 열린 2021~22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다. 남자 1500m 슈퍼파이널에는 이준서를 비롯해 황대헌, 박장혁, 김동욱, 한승수, 박인욱이 출전했다. 1~4위는 사실상 정해졌기 때문에 올림픽 막차 탑승을 노리는 김동욱과 박인욱의 싸움이었다. 이준서는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박장혁과 한승수, 김동욱, 박인욱, 황대헌 순으로 들어왔다. 선수들은 결승선을 통과한 후 박인욱을 제외하고 코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개인전임에도 마치 단체전을 치른 모습과 흡사했다. 종합 점수를 합산한 결과 1~3위인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은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따냈다. 5위 김동욱은 4위 곽윤기와 단체전에 나서게 됐다. 김동욱은 박인욱과 합계 89점으로 승점이 같았다. 1차 성적에선 박인욱이 김동욱에게 1점 앞섰지만 2차 성적을 우선하는 규정에 따라 올림픽 멤버가 됐다. 박인욱이 더 좋은 성적을 거뒀더라면 올림픽에 승선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특정 선수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를 보면 황대헌이 줄곧 박인욱 앞에서 견제했다. 선수들은 당시 한국체대나 스포츠토토 소속이었고, 박인욱만 대전체육회 소속이었다. 박인욱이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난생처음 5대1”이라고 쓴 글도 재조명되며 의혹이 확산했다. 이준서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선수들이 짬짜미했다는 증거는 없다. 박인욱은 올림픽을 앞두고 황대헌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사진과 응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당시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석연치 않은 모습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25일부터 진행되는 103회 전국동계체전의 출전을 대거 포기했다. 이준서와 이유빈, 김아랑, 이승훈 등은 휴식을 택했다. 일부 종목에 불참하는 황대헌을 비롯해 박장혁, 김동욱, 서휘민, 정재원 등은 동계체전에 나선다.
  • 미중→미중러 구도로 만든다… ‘천하삼분’ 새판 짜는 푸틴의 야욕

    미중→미중러 구도로 만든다… ‘천하삼분’ 새판 짜는 푸틴의 야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에 나서면서 서방세계와 러시아 간 무력 충돌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경고에 개의치 않고 침공을 단행한 속내에 관심이 모인다. 표면적인 이유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추가 동진(東進)을 막겠다”는 것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정확히 50년 전인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굳어진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뒤엎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현 미중 양대 강국(G2) 구도를 미중러 3국의 ‘천하삼분’ 구도로 바꾼 뒤 중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 담겼다는 것이다.24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새벽 5시 50분쯤 국영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한다는 긴급 연설에서 “러시아는 더이상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 나토의 추가 확장 및 우크라이나 영토 활용을 허용하지 않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핵무장 시사도 허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서방의 제재에도 나토가 러시아 턱밑까지 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미국 및 서방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은 구소련 붕괴 당시 나토가 약속한 (동진 금지 등) 안전보장 약속을 어기고 안보를 침해했다고 본다”며 “그는 나토가 독일 동부로 군사력을 확장하기 전인 1990년대 수준으로 군사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의 붕괴를 “20세기 러시아에 벌어진 가장 큰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말하곤 했다. 할 수만 있다면 1991년 소련의 붕괴 이전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는 속내다.푸틴의 야망이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지적도 많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미소 냉전 종식 구도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것 이다. 러시아가 중국을 설득해 미국에 전면적으로 맞서는 ‘천하삼분지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푸틴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이 1972년부터 미국과 손을 잡고 추구해 온 (서구세계 중심의) 세계화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은 소련 붕괴 이후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격언을 마음에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유럽의 관리들이 ‘독재국가들이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고 맹비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러 밀착이 백악관의 오판에서 비롯된 자업자득이라는 시각도 있다. 워싱턴의 여러 외교정책이 중러 양국을 결속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미국을 스스로 고립시켰다는 것이다. 주러 미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푸틴은 다음주 러시아 증시를 걱정하지 않는다. (서구국가의 대러 제재로) 큰 피해를 볼 올리가르히(신흥재벌)도 안중에 없다”며 “그가 신경쓰는 건 ‘30∼40년 뒤 역사책에 내가 어떻게 기술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가 푸틴의 계산을 바꿀 것으로 본다면 순진한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으름장’ 정도로는 푸틴 대통령의 야욕을 꺾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중국 보안 요원이 외신기자를 취재?… “최악의 中 언론 탄압 올림픽”

    중국 보안 요원이 외신기자를 취재?… “최악의 中 언론 탄압 올림픽”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이후에도 중국 당국의 외신 기자들에 대한 언론 탄압 문제가 연일 시끄럽다. 주중국 외신기자협회는 이번 동계올림픽이 종료된 이후 공식 성명서를 내고 올림픽 기간 동안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행된 중국 당국의 취재권 탄압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1일 주중국 외신기자협회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중국의 언론인 탄압과 취재권 제한은 국제 기준에 한참 뒤떨어지는 행태’라면서 ‘외신 기자 탄압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 된 것이며 올림픽을 정치화하려는 시도였다’고 비판했다고 24일 전했다. 이 매체는 그 대표 사례로 올림픽 취재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 소속 한 기자가 생방송 도중 사복의 보안 요원들에게 끌려갔고, 보안 요원이 지정한 위치에서 방송하도록 강요받았던 사건을 꼬집었다. 또, 다수의 외신들이 홍콩을 대표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홍콩 선수단 인터뷰 신청을 했으나 정부 당국이 취재진의 접근 자체를 막아섰다고 지적했다.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었던 당시 홍콩을 대표해 스키 부문 경기에 참여했던 홍콩 선수단 취재에 보안 요원들이 외신 기자들의 취재 구역 입장을 전면 금지하면서 계획했던 인터뷰가 모두 불발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의 모든 취재 활동은 취재 이전 중국 당국으로부터 선승인을 받은 후에야 취재가 가능했으며, 이외의 외신 기자들이 계획한 모든 취재 및 보도 행위는 불법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국 외신기자협회는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의 이 같은 횡포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매우 낮은 수준의 취재 환경이었다는 점을 거듭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중국에서는 기자들이 중국을 취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 당국에 소속된 보안 요원들이 언론인을 취재하고 감시했다’면서 ‘중국 당국은 올림픽 관련 취재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언론사 소속의 한 기자가 올림픽 공식 상품점 밖에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대한 내용을 취재하려고 시도하자, 어디선가 출동한 공안들이 올림픽 로고 촬영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갖은 수단을 악용해 외신을 통제했고, 외신 기자들이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로부터 취재 간섭을 받지 않도록 보장해달라는 요청을 모두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디펜더스의 천옌팅 연구원은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외신 기자들에 대한 각종 규제를 더욱 강화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외신을 이용해 베이징 올림픽의 성대한 개최를 외국에 알리려고 했으나, 사실상 외신 기자들에 대한 통제에 실패할 것이 두려워 애초부터 외신 기자의 취재를 통제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종료된 48시간 내에 외신 기자들은 출국해야 했다. 이때도 지정된 공항버스에 탑승해 숙소에 도착한 뒤 곧장 지정된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하도록 통지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외신 기자들은 중국 당국이 허가한 미디어센터와 올림픽 경기장, 기자회견장 이외의 장소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던 셈이다. 때문에 현지 중국인들과는 완전히 단절된 채 일체의 취재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 ‘쇠사슬 여성’ 관련 中 공식 발표, 모두 거짓이었다…사건 전말 공개

    ‘쇠사슬 여성’ 관련 中 공식 발표, 모두 거짓이었다…사건 전말 공개

    중국 당국이 장쑤성 쉬저우시의 한 판잣집에서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발견된 여성과 관련한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현지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해당 사건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당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을 기다렸다가 진상을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6일, 쉬저우시를 방문했던 한 블로거가 쇠사슬에 묶인 처참한 모습의 여성 양 씨(45)를 발견한 뒤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당시 블로거가 “이 여성의 남편은 아내와의 사이에 자녀 8명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사건은 ‘8자녀 엄마 사건’ 등으로 불렸다. 영상을 본 중국 안팎의 네티즌들은 인권을 침해당한 채 처참하게 살아가는 양 씨의 모습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논란이 확산하자 현지 공안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장쑤성 당 위원회와 성 정부의 23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 양 씨는 1998년 당시 3차례의 인신매매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현재 남편 둥 씨(55)와 함께 거주하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을 둥 씨에게 팔아넘긴 사람 역시 그녀를 납치해 데리고 있던 40대 부부(사건 당시 20대) 였다. 40대 부부는 둥 씨로부터 5000위안(약 95만원)을 받고 피해자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 여성은 1999~2020년 8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첫째부터 셋째까지는 조산사 또는 보건소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출산했지만, 이후부터는 집에서 출산했고 남편이 직접 탯줄을 잘랐다. 피해 여성은 2017년부터 조현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둥 씨는 쇠사슬로 아내의 목을 묶고 창고와 같은 공간에서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 발표 미루고, 잘못된 정보 발표하고… 중국 당국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에서 인신매매 및 인권을 말살한 감금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더불어 수사 결과 발표를 미루거나 잘못된 정보를 발표하는 등의 대응으로 불신을 키웠다. 실제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지방 정부 당국은 피해 여성에 대한 인신매매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지난 10일에서야 인신매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또 현지의 여러 언론 매체가 취재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지만, 현지 당국과 공안이 방역 문제 등을 이유로 취재를 가로막았다는 제보도 잇따랐다.이에 일각에서는 당국과 관영 언론이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해당 사건에 대해 은폐하며 비판 여론의 확산을 통제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았다. 장쑤성 당국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조사 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직무유기, 허위정보 발표 등을 이유로 펑현 당 위원회 서기 등 17명에게 면직, 직위 강등 등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현지 공안 당국은 지난 10일 양씨 남편 둥 모 씨를 불법 구금 혐의로, 양 씨를 납치해 팔아 넘긴 40대 부부를 인신매매 혐의로 각각 체포했다. 당국은 “피해 여성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녀들은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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