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베이징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성형수술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의정부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제동목장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러브호텔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5
  • [월드 Zoom in] 女승객 성폭행·살인…中공유차 디디추싱 급브레이크 걸리나

    [월드 Zoom in] 女승객 성폭행·살인…中공유차 디디추싱 급브레이크 걸리나

    세계 최대 공유자동차 업체인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 3개월 사이 발생한 두 건의 여승객 강간 및 살인 사건으로 창사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중국 교통부와 공안부는 디디 고위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었고 회사 측은 26일 순펑처(順風車) 담당 최고책임자 등 2명을 면직했으며 관련 서비스는 중단됐다. 배우 장쯔이(章子怡)가 “디(滴)라는 글자가 피를 흐르게 한다는 ‘디쉐’(滴血)의 ‘디’인가”라고 웨이보에 올리고 유명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디디 앱을 삭제하는 등 불만 여론도 고조하고 있다. ●카풀서비스 ‘순펑처’ 성희롱 도구로 변질 디디는 미니버스부터 리무진, 자전거까지 거의 모든 차량을 제공하는데 살인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것은 순펑처라는 카풀 서비스에서다. 순펑처는 디디가 제공하는 앱에서 목적지가 비슷한 차주와 승객이 만나 차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순펑처는 차주와 고객이 서로에 대한 평을 남길 수 있는데 최근 여자 승객에 대한 성희롱 문구가 많아 여성 헌팅 도구로 악용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5월에는 자정 무렵 허난성 정저우공항에서 차량을 호출한 스튜어디스를 성폭행하고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디디는 용의자 체포에 100만 위안(약 1억 63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범인이 아버지의 신분증을 도용해 순펑처 차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차주와 승객의 신분 인증이 강화돼 외국인은 순펑처 이용이 금지됐으며 긴급 구조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디디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 직거래’ 공유경제 약점 드러나 하지만 지난 24일 저장성 원저우에서 오후 2시 순펑처를 이용한 유치원 여교사가 살해당했다. 피해 여성은 차량에서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피해자 친구들이 디디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회사 측은 경찰에 신고하라며 범인인 기사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2011년 미국에서 시작한 우버에 이어 2015년 후발 주자로 나선 디디는 중국에 진출한 우버를 2016년 인수했다. 직원 숫자는 디디가 1만명, 우버가 1만 2000명으로 비슷하지만 이용 횟수는 인구대국 중국의 선두 주자인 디디가 압도적으로 많다. 처하오(車浩) 베이징대 법학원 교수는 “디디추싱의 순펑처 플랫폼 자체가 경찰과 빠른 소통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며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중간 계좌를 개설해 거래 위험을 낮추는데 순펑처는 낯선 이들이 서로 직거래를 하는 구조로 언제든 이런 사건이 발생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매출 악영향… “안전 미흡 땐 퇴출” 비판 이번 살인 사건은 안전성이 낮은 개인 간 온라인 거래에 의존하는 공유경제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올해 수백억 달러 규모로 예정했던 디디추싱의 기업공개(IPO)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디디가 안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퇴출당해야 한다는 비판과 함께, 중국 정부가 계속 허가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서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1위는 美 하버드大, 한국은?

    中서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1위는 美 하버드大, 한국은?

    전 세계 유명 대학교 500곳 가운데 중국 대학교가 차지하는 비율이 1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칭화대, 베이징대, 저장대, 푸단대, 상하이자오퉁대 등 5곳의 대학이 순위 상위에 올랐다. 최근 상하이자오퉁대가 공개한 2018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500위 가운데 중국 대학은 총 62곳이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은 17일 전했다. 전체 대학 가운데 약 12.4%의 점유율이다. 500위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대학이 포함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대학 중 약 27.8%의 대학이 미국 소재였다. 중국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45위에 링크된 칭화대였다. 이어 베이징대가 57위로 그 뒤를 따랐다. 또, 저장대가 67위로, 칭화대, 베이징대, 저장대 등 3곳의 대학이 순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푸단대, 상하이자오퉁대, 중산대, 중국과학기술대 등은 각각 101~150위권에 링크됐다. 참고로 세계대학학술순위는 100위까지만 세부 순위를 공개하며 101위 이후로는 일정 구간을 묶어 발표한다. 이번 순위 공개 결과에 대해 중국 내부에서는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해 칭화대가 48위에서 올해 45위로, 베이징대가 71위에서 57위로, 저장대가 101~150위 사이에서 올해 67위로 각각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 세계 1위 대학으로는 미국의 하버드대, 2위에는 스탠퍼드대, 3위에는 케임브리지대가 꼽혔다. 상위 20위 가운데 미국 소재 대학이 총 16곳을 차지했다. 또 상위 100위까지는 전통적인 교육 강국으로 평가받는 미국, 영국, 독일, 호주, 프랑스,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의 국가 소재 대학의 점유율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올해 500위 안에 10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가 101~150위권으로 국내 1위, 성균관대가 151~200위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양대와 카이스트, 그리고 고려대가 201~300위권으로 국내 3~5위권에 올랐다. 한편 상하이자오퉁대가 2003년 이후로 매년 이 시기가 되면 공개하는 세계대학학술순위는 전 세계 44개국에 있는 대표 대학 15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사진=상하이자오퉁대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독립청년단·후퉁 신혼집… 신채호 13년 베이징 흔적이 사라진다

    독립청년단·후퉁 신혼집… 신채호 13년 베이징 흔적이 사라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도 참여했던 독립운동가이자 걸출한 사학자였던 단재 신채호. 그의 흔적은 의외로 중국 베이징 곳곳에 새겨져 있다. 그는 1915~1928년 13년간 베이징에서 독립운동 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그의 흔적이 남겨진 곳은 90여년 만에 ‘신채호 루트’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로 베이징에서 사라지는 신채호의 발자취를 찾았다.14일 신채호의 활동이 기록된 약 24곳의 베이징 유적지인 ‘신채호 루트’는 베이징의 구도심 얼환(二環) 등에 산재해 있다. 서울의 사대문 안과 비슷한 개념인 베이징의 구도심 얼환에는 좁은 골목길인 후퉁 수백개가 거미줄처럼 뻗어 있다. 한때 수천개에 이르렀던 후퉁은 서민들의 보금자리지만 도심 개발에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다. 단재는 1919년 베이징과 톈진의 대학생들이 무장 군사활동을 위해 조직한 ‘대한독립청년단’의 단장을 맡았다. 대한독립청년단 건물은 샤오시차오후퉁7호에 있었지만 현재는 철거돼 주소만 확인할 수 있다. 단재가 부인 박자혜와 신접살림을 꾸린 진스팡지에21호도 곧 철거될 처지다. 고층빌딩 한가운데 점처럼 박혀 있는 진스팡지에는 현재 9가구가 다닥다닥 붙어서 살고 있다. 사람 몸 하나를 겨우 움직일 수 있는 부엌과 작은방이 있고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베이징의 서민 주거시설이다. 진스팡지에는 근처에 있는 병원의 증축 공사로 언제 대한독립청년단 건물처럼 헐릴지 모르는 상태다. 진스팡지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 노부부는 기자의 방문에 단박 “한국인이냐”며 말을 건넸다. 단재의 흔적을 기억하려는 한국인들이 진스팡지에를 찾기 때문이다.반면 당대의 문학가인 루쉰(魯迅)의 옛집은 단재의 신혼집에서 겨우 500m 거리에 기념관으로 잘 보존되어 대조를 이룬다. 단재는 루쉰을 비롯한 중국의 지식인들과 교류했다. 특히 베이징대 교수 리시쩡(李石曾)의 배려로 베이징대 도서관에서 고서적을 열람하며 ‘조선상고사’, ‘조선사연구초’ 등을 출간할 수 있었다. 당시 베이징대 도서관은 베이다 훙루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특히 1920년 베이징대에서 중국 소설 역사를 가르쳤던 루쉰의 강의실은 칠판의 글씨까지 생생하게 재연되어 전시 중이다. 15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단재와의 결혼을 감행한 박자혜는 여성 독립운동가다. 어린 시절 아기 나인으로 입궁해 10여 년간 궁녀로 일했으며 1919년 3·1운동 당시 총독부 의원 간호사로 일하다 간호사들의 독립운동단체인 ‘간우회’를 주도해 체포된다. 병원장의 신병인도로 풀려난 뒤 베이징으로 망명한 박자혜는 회문대 의예과에 입학한다. 1920년 4월 단재와의 결혼과 임신으로 학교에 다닌 기간은 일 년도 채 못 됐다. 회문대 의예과는 한국의 체 게바라로 불리는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과 고려기독교청년회를 만든 독립운동가 이용설이 수학한 곳이다. 베이징대 의예과의 전신이기도 하다. 현재는 베이징의 번화가 왕푸징 거리에서 셰허의원(協和醫院)으로 불리며 여전히 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재는 1910년 처음 베이징에 발을 딛는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입경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서였다. 5년 뒤 단재를 베이징으로 이끈 사람은 일가족 전체가 전 재산을 팔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우당 이회영의 동생 이시영이었다.일정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관이나 싸구려 민박을 전전했던 망명객은 1918년부터 보타암과 석등암에서 고대사 연구에 몰두하며 중국 신문에 논설을 기고했다. 당시 중국 신문사로부터 받는 원고료가 수입의 전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도 단재의 꼿꼿했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있다. 신채호는 ‘박’(博)이란 필명으로 북경중화신보에 논설 1편, 시평 101편, 평론 17편 등 모두 119편을 기고했다. 그가 쓴 글은 모두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북경중화신보 1918년 5월 19일자의 ‘정부의 변명’이란 논설에서 단재는 ‘대가안념의’(大可安念矣)란 표현을 썼다. 하지만 신문에는 ‘의’(矣)자가 ‘일소’(一笑)로 마음대로 편집되어 나갔고 바로 다음날 정정 보도가 실렸다. 필자인 단재가 한 글자를 바꾼 것에도 강력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 글자 하나를 바꾼 것은 ‘크게 안심할 수 있다’란 뜻이 ‘크게 안심하고 한번 웃을 수 있다’로 바뀐 것이라 의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신채호의 며느리 이덕남(74) 여사는 “얼굴 한 번 뵙지 못한 시아버지의 가족관계등록부를 2009년 창설 받아 국적을 회복했지만 사망한 이의 혼인신고는 할 수 없어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는 법적 부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동안 신채호는 일제가 도입한 호적제를 거부하고 무국적자의 길을 걸었기에 그의 장남 고 신수범은 어머니의 호적에 등록된 사생아로 살아야만 했다. 신채호의 국적은 회복됐지만 그의 가족관계등록부에 박자혜는 아내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신산한 삶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전대 ‘친문 분화’ 우려했나…文 최측근 ‘3철’ 긴급 회동

    전대 ‘친문 분화’ 우려했나…文 최측근 ‘3철’ 긴급 회동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3철’이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당권 레이스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8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관계자는 “3철이 누굴 지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특정 후보를 대놓고 지지하지는 말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양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 이해찬 후보를, 전 의원은 김진표 후보를 지지한다는 소문이 돌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 분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추측이 쏟아지자 입장을 명확히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친문이냐 아니냐 또는 대통령과의 관계로 당권 레이스 프레임이 짜이는 듯한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특정 후보 지지 논란에 휘말린다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데다 전대 과정이나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 친문 논란이 과열돼 당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양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은 전대 중립 입장을 명확히 했으며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전 의원 측은 “현역 의원으로서 당내 문제에 대해 중립을 선언하고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맞지 않다”면서 “앞서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은 이미 한 후보를 돕고 있다”며 “다만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는 전대 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오랜만에 편하게 만나는 자리였다”면서 “양 전 비서관이 귀국할 때마다 부산에서도 여러 번 봤었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회동 다음날인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이 전 수석도 중국 베이징대 연수를 위해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SoPay, 게임회사 QuHe과 QiLing과 파트너쉽 계약체결

    SoPay, 게임회사 QuHe과 QiLing과 파트너쉽 계약체결

    보안환경 안전에 중점을 둔 ‘SoPay’팀이 중국의 유명 게임 회사 ‘QuHe’와 ‘QiLing’팀과 파트너쉽 계약체결을 발표했다. ‘SoPay’팀은 위의 두 회사와의 단독 파트너쉽을 통해서 게임회사 제휴 업체 40개를 돌파했고, 이용 게이머가 2,000만명으로 확대 되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6일 SoPay App을 런칭한 SoPay는 베이징대 출신과 중국 대기업 출신의 개발팀이 모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업체에 따르면 ‘SoPay App’은 발표 시점과 동시에 게임 회사들이 편리하게 SoPay 플랫폼을 사용 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하며,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인터넷 결제 인터페이스를 6일 안에 호환이 완료 될 수 있도록 구축되었다고 한다. 또한 SoPay 사용자들는 1초 만에 입금이 가능하고, 수수료가 무료이며 매우 간단하게 채굴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SoPay와 파트너쉽을 체결한 QuHe와 QiLing 회사는 치링 과학 기술에 출품된 인공지능 ‘인형뽑기‘ 게임을 만든 회사로서 인형뽑기 알고리즘을 고안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중국 내 다운로드 수 5,000만을 초과하며 이미 ’Unity Award 2014‘에서 중국 지역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QiLing 팀은 취허과학기술에서 출품하였고, 실제 삼국지 이야기를 복원시키는 등 놀이 방법에 대한 알고리즘을 고안하여 실력을 인정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니, AG 톱10 진입할까

    당국, 포상금·밀린 수당 지급 독려 28년 만에 자존심 회복할지 관심 인도네시아가 자국에서는 56년 만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은 홈 이점을 살려 종합순위표 상단을 차지하곤 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17회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개최국이 톱10에 들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06년 도하대회 때 카타르가 9위(금 9·은 12·동 11)를 차지한 것이 개최국 중에 가장 낮은 종합 순위였다. 인도네시아도 1962년 자카르타대회 때 한국(6위)보다 높은 종합 3위(금 9·은 12·동 27)를 차지했다. 종합 3위는 인도네시아의 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에 임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금메달 9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내에 안착하는 것이 목표다. 4년 전 인천대회에서 종합 17위(금 4·은 5·동 11)에 그쳤던 인도네시아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종합 7위에 오른 뒤 28년 만에 다시 톱10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대회 전까지는 밥 먹듯이 톱10에 들었으나 이후부터는 경쟁국들에 밀리며 순위가 처졌다. 인도네시아의 선전은 대회 흥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메달이 늘어나야 경기장별로 관중이 꽉꽉 들어 찰 수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아무리 수십만 명의 해외 관중이 자카르타를 찾는다 해도 결국 경기장을 가장 많이 채우는 것은 국내 관중이다.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스포츠 당국은 최근 돈주머니를 풀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에게 각각 15억 루피아(약 1억 16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자국 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포상금이라고 전했다. 관계 당국은 자주 미뤄 오던 수당 지급도 제때 하겠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은 성적에 따라 매달 800만~1500만 루피아(약 62만~116만원)의 수당을 받아 왔는데 이번에는 대회 개막식 이전에 선수들 계좌로 입금시키겠다고 한 것이다. 지난해 한 인도네시아 포환 던지기 선수가 “수당이 8개월이나 밀렸고 국제대회 숙박비까지 내 돈으로 지불했다”고 밝혀 이슈가 되자 이번에는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꼭 돈 보따리가 아니더라도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에다가 익숙한 경기 환경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월드피플+] “가난아, 고마워!”…베이징대학 합격한 시골 여학생 감동 사연

    [월드피플+] “가난아, 고마워!”…베이징대학 합격한 시골 여학생 감동 사연

    최근 중국 농촌의 한 가난한 여학생이 가오카오(高考, 중국판 수능)에서 707점의 고득점으로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 대학의 입학 통지서를 받았다. 하지만 세간의 이목을 끈 점은 그녀의 고득점이 아닌 그녀가 써 내려간 ‘가난아, 고마워’라는 한 편의 문장이었다. 그녀의 글은 중국 언론, 방송 및 SNS등 을 통해 급격히 중국 전역에 퍼지며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왕신이(王心仪,18)는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保定)시의 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식구들은 작은 농토를 일궈 생계를 유지했다. 부친이 외지에서 노동일을 하고 돈을 보내오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집안 농사일을 도우며 자랐다. 가난해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지만, 8살 때 처음으로 가난이 삶에 가져다준 아픔을 겪었다. 할머니가 병을 치료할 돈이 없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새 옷을 사줄 돈이 없던 엄마는 친척들이 버리는 옷을 가져다 입을 만한 것을 빨아서 그녀와 동생들에게 입혔다. 그러면서 항상 “옷은 예뻐 보이려고 입는 게 아니라, 깔끔하고 따뜻하면 된 거다”라고 가르쳤다. 그녀는 엄마가 20년째 같은 옷을 입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그녀와 동생들은 새 옷이나 새 신발을 사달라고 조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학교에서 옷차림이 촌스럽다고 친구에게 놀림을 당한 적도 있지만, “인생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여기며 그 옷을 중학교 3년 내내 입었다. 고학년이 되면서 마을에서 떨어진 향(乡)으로 학교에 다녀야 했다. 교통비가 문제였다. 집에는 자전거가 한 대뿐이어서 엄마가 끄는 자전거의 앞뒤에 동생과 그녀가 올라탔다. 남들이 보면 서커스 곡예를 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엄마는 3년 내내 한 번도 늦은 적 없이 아이들을 등하교시켰다. 한번은 큰 눈이 내려 자전거를 끌고 나갈 수가 없자, 엄마는 걸어서 학교까지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 그녀는 엄마, 동생과 함께 눈싸움도 하고, 그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집까지 걸어서 갔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때 그녀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즉 '행복이란 생활이 윤택하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가 볼 수 있는 빛과 아름다움을 한껏 품에 안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가난아, 고마워. 비록 너로 인해 나의 시야는 좁고, 자존심은 상처를 입기도 했고, 가까운 이를 하늘로 보내기도 했지만, 그래도 난 가난이 고마워. 왜냐하면 너는 나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과 만족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줬어…나의 세계에 바비인형은 없었지만, 향긋한 보리밭에서 물장난을 칠 수 있었지. 비싼 간식거리는 없었지만, 동생과 함께 나무에 올라 맛있는 과일을 따 먹었지. 가난아, 고마워. 너로 인해 나는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과 접할 수 있었고, 하늘이 주신 은혜와 축복을 맛보았지…가난아, 고마워. 너로 인해 교육과 지식의 힘을 믿게 되었어. 진리와 지혜의 빛은 내 영혼의 깊은 안개에 침투해 나의 어리석고 무지한 마음을 밝혀주었지" 다음 달이면 그녀는 베이징대학에 입학한다. 그녀의 어려운 집안 사정을 파악한 학교 측은 그녀의 등록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그녀는 교사가 꿈이다. 자기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펑파이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칭화대 교수 “習 숭배 중단해야”… 거세지는 시진핑 체제 비판

    中칭화대 교수 “習 숭배 중단해야”… 거세지는 시진핑 체제 비판

    쉬장룬 교수 “국가주석 임기제 회복을” 베이징대 교수도 習 비판했다 결국 해고 홍콩언론 “習 부패척결, 무역전쟁 불러”지난 3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국가주석직의 임기 제한 조항을 철폐하면서 장기 집권 기반을 다진 시진핑(習近平) 주석 체제가 공격받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최근에 불거진 불량 백신 사태가 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이 떠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시 주석 최대의 성과로 꼽히는 ‘부패와의 전쟁’이 오히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라는 ‘수’(手) 싸움에서 밀리는 요인이 됐고 집권 체제에 대한 안팎의 불신을 키웠다는 역설적 분석마저 나온다. 중국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의 쉬장룬(許章潤·56) 법학원 교수가 최근 인터넷에 시 주석에 대한 개인 숭배 중단과 국가주석 임기제 복원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쉬 교수는 ‘현재 우리의 두려움과 기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집권자의 국가운영 방식이 최저선을 넘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지난 1년 사이 중국 정치사회의 퇴조가 심각해지며 중국 민중이 두려움을 갖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재 회귀’를 경계하고 개인 숭배를 저지하며 국가주석 임기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태를 재평가하자는 등의 의견도 내놓았다. 외신들은 쉬 교수의 글이 중국 내에서 곧바로 차단됐다고 전했다. 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현재 방문교수로 일본에 체류 중인 쉬 교수는 2005년 중국 법학회가 선정한 ‘걸출한 10대 청년 법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시 주석 체제에 대한 경고음을 내놓은 것은 쉬 교수만이 아니다.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베이징대 선전 경영대학원의 크리스토퍼 볼딩 교수도 지난 17일 9년간의 근무 끝에 결국 해고됐다.시 주석이 집권 1기를 통해 이룬 성과로 꼽히는 부패 척결이 무역전쟁에 일조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식의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미 정권의 의도를 읽어내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료와 학자들의 미국 장기 출장이 부패 문제와 연관돼 금지되면서 대미 정보나 정책 조언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시 주석이 당에 의한 통치를 강조하면서 정책 조언자들이 공산당 지도부에 솔직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꺼린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 체제를 흔드는 또 다른 축은 일파만파로 분노를 키우고 있는 ‘불량 백신’ 사태다. 신생아에게 필수적인 DTP(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이 사망까지 초래하는 불량 제품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迅)은 중국 남부 청두의 한 아동병원 화장실에서 ‘공산당을 전복하자’라는 격문이 발견됐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낙서 형태의 격문은 “독분유와 독백신, 천정부지의 의료비로 허리가 부러지고 독공기와 독식품으로 서민들이 울고 있다”는 내용이다. 수입 백신을 쓰는 홍콩에서 예방접종을 하기 위한 중국 부모들의 행렬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홍콩의 한 병원은 백신 접종 문의를 이틀간 3만건이나 받았다고 밝혔으며 접종 비용을 2배 올린 곳도 있다. 급기야 베이징시 순이구는 시진핑 우상화 구호가 담긴 플래카드 등을 일주일 안에 철거하라는 지시를 지난 13일 내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은 29일 장기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공산당 지도부의 하계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에 참석해 원로들과 무역전쟁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시 주석에 대한 개인 숭배 중단 조치를 권력 약화 조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관리 차원에서 수위 조절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AI 공유자전거’로 교통체증·온실가스 줄인다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AI 공유자전거’로 교통체증·온실가스 줄인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공유자전거 업체 오포(ofo)의 노란색 물결이 22개국 250개 도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공유자전거가 도입된 곳 가운데 95%의 도시에서 교통체증이 감소했다는 분석치도 나온다. 2014년 설립된 오포의 누적 이용 횟수는 60억회로, 이는 중국 베이징 면적의 두 배 크기의 숲이 324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 것과 같은 효과로 평가된다. 오포는 자전거 정비와 배치에 AI 기술을 활용한다. 또 위성항법장치(GPS)가 달린 오포의 자전거가 수집하는 정보를 통해 도시의 교통 효율을 높이고 있다. 노란색 자전거 오포가 닦은 4차 산업혁명의 길을 달려보았다.오포는 중국판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한복판에 있다. 전자 제품 상가에서 시작한 중관춘은 현재 중국 창업기업의 요람이다. 거리에 들어선 창업카페에서 누구나 창업 관련 조언과 투자금을 얻을 수 있다. 오포의 10층 사무실에는 중국 최고의 두뇌집단인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오포를 만든 5명의 공동 창업자는 베이징대 졸업생들이다. 중관춘은 중국 정부의 지원과 우수한 인력이 결합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폰으로 QR코드 스캔하면 잠금 풀려 오포의 부사장 리저쿤(李澤)은 “오포의 공유자전거는 사람과 자전거 그리고 도시를 연결하는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골목 구석구석을 연결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대 생명과학원을 졸업한 리 부사장은 오포 창업 당시 고문 역할을 했으며 2016년 4월에 입사해 해외 마케팅과 시장 개발을 맡고 있다. 오포를 비롯한 중국 공유자전거는 휴대전화로 자전거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바퀴에 달린 자물쇠가 풀리는 편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열리는 오포의 전자자물쇠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됐다. ●이용료 월간카드로 결제하면 1~20위안 요금은 대체로 한 시간에 1위안(170원)이지만 한 달 동안 하루에 20번씩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월간 카드를 1~20위안에 할인 판매한다. 오포는 서울시의 공유자전거 ‘따릉이’와 달리 거치대에 반납할 필요가 없다. GPS로 주변에 있는 자전거를 검색해서 탄 뒤 어디든 도착하면 전자자물쇠를 다시 잠그면 된다. 요금 결제는 모두 휴대전화로 이뤄진다. 오포를 창업했을 때의 사업은 지금과 같은 공유자전거가 아닌 자전거 여행이었다. 대만 전역을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도록 자전거를 빌려주고 적합한 여행 일정을 제안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수요가 너무 적어 사업을 접을 무렵 회사 계좌에는 단돈 400위안만 남았다. 오포는 2015년 9월 베이징대 학생들로부터 자전거를 기증받아 공유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당시 베이징대의 자전거는 대부분 도난당하거나 분실 사고가 잦았다. 게다가 강의를 들으러 가면 자전거는 세워져 있다는 데 착안해 개인 자전거를 공유하면 100분간 이용하는 사업 모델을 세웠다. 이 모델은 평균 5분이던 자전거 이용시간을 76분으로 늘린 오포 사용자의 통계 분석으로 입증됐다. 이상주의적 성향이 강한 베이징대 학생들은 1000대의 자전거를 내놓았고 오포는 번호판과 전자자물쇠 잠금장치를 제공했다. 다른 대학으로 자전거 기증을 확대했지만 곧 자물쇠가 자전거마다 다른 문제가 생겼다. 결국 대량으로 자전거를 구매한 다음 규격을 통일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고 2015년부터 베이징대에서 시작된 노란 자전거의 물결은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사용자 기록 분석… 신용 낮으면 불이익 오포는 크게 네 가지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오포 사용자들이 자전거의 고장 난 부분을 촬영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하면 어느 부품에 문제가 생겼는지 AI로 자동식별이 가능하다. 오포 자전거는 GPS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데 자전거가 모은 빅데이터를 통해 교통량을 분석해 도시의 교통 효율을 높인다. 하루에 분석하는 빅데이터 규모는 40테라바이트에 이른다. 구글의 기계학습 알고리즘인 텐서 플로(tensor flow)와 기술적으로 협력해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였다. 공유자전거 도난 사고 방지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이용된다. 사용자의 기록을 분석해 신용지수를 부여하고, 신용이 낮으면 자전거 사용에 불이익을 준다. 실제 위법행위는 공안(경찰)과 협력해 처벌한다. 리 부사장은 오포의 기업 목표에 대해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언어와 국적을 뛰어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포란 기업 이름은 자전거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누구나 직관적으로 오포가 자전거란 사실을 받아들인다. 또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고 구글과 협력하는 것처럼 항상 오포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때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와도 노란색을 사용하는 공통점 때문에 공동 마케팅을 벌였다. 공유자전거를 버스, 지하철 등 대중 교통체계와 결합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교통 체계를 세우는 것도 미래 사업 방향이다. ●창업 4년 만에 직원 3000여명 회사로 성장 10명으로 시작한 오포의 직원은 현재 3000여명이다. 업무 환경은 미국 실리콘밸리가 부럽지 않을 정도인데 입사 1년이 지나면 책상에 ‘1’이란 숫자의 커다란 황금 풍선을 달아 애사심을 부여한다. 직원 편의를 위해 식당, 무료 간식대, 요가 수업, 수면실,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공간 등도 마련되어 있다. 오포는 올 초 한국의 부산에도 상륙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포화상태란 평가를 받는 공유자전거 사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알려면 오포의 노란색 번호판이 가는 길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국가 주도 시장화…‘개성·신의주·나선’ 동북아경제 중심에 서다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국가 주도 시장화…‘개성·신의주·나선’ 동북아경제 중심에 서다

    중국 단둥시 중심가에 있는 북한식당인 류경식당에서는 저녁 6시 30분이 되자 종업원들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은 시작과 마무리만 북한 노래이고 나머지 5곡은 모두 중국 노래다. 식당을 채운 손님 30여명 가운데 2명을 빼곤 모두 중국인이어서다. 음식과 공연 모두 중국 손님 취향에 맞춘 이유는 딱 하나, 돈을 더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연은 사회주의 모자를 쓴 북한식 ‘주체 자본주의’의 단면을 보여 준다.북한을 빼놓고는 ‘동북아 경제지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남북 경협은 개성, 북·중 경협은 신의주, 북·중·러 경협은 나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북한이 거부하면 한국은 대륙으로 갈 수 없고, 중국은 동해로 나올 수 없다. 북한도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북한은 자신들의 지정학적 입지를 디딤돌 삼아 동북아 경제지도의 중심이 되려 한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만난 북한 노동자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인 사업가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말하는 현재 북한의 모습은 딱 ‘잘살아 보세’를 외치던 산업화 시기 한반도 남쪽을 떠올리게 한다. 그 당시 국가가 나서서 경제발전을 독려하고 외국으로 광부와 간호사, 건설노동자를 보내던 걸 21세기 한반도 북쪽에서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에서 파견한 노동자들은 대북제재 와중에도 여전히 중국 곳곳에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10년 넘게 북한 관련 연구를 하는 남모씨는 “훈춘이나 투먼에선 지금도 북한 노동자 수천명이 기숙사형 공장에서 일한다”면서 “매일 자체적으로 자아비판과 사업평가로 이뤄지는 ‘총화’를 하고 그 결과를 대사관이 보고받는다. 철저하게 북한 당국 관리하에 파견노동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단둥 현지조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문화인류학자인 강주원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단둥에 나와 있는 북한노동자는 2만명 규모”라고 밝혔다.북한 노동자들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일을 잘하는 데다 성실하기 때문이다. 남씨는 “훈춘에 있는 한 중국 식당이 중국인 종업원 8명을 쓰다가 북한 종업원 4명으로 바꿨는데 일을 더 잘한다고 칭찬하는 걸 들었다”면서 “중국만 해도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 한국에서 동남아 노동자를 찾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한 중국인 사업가는 의류를 생산하는 북한 공장과 거래하는 게 무척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북한 공장에 200명이 일하는데, 500명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면서 “북한 공장을 방문해 보니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를 ‘북한식 발전국가’로 표현했다. 그는 “1990년대엔 자생적으로 시장이 발생했다면 지금은 국가 스스로 계획경제 안에서 시장을 포괄하려 한다”면서 “한마디로 ‘국가가 주도하는 시장화’다. 시장이 발달하면 북한 체제가 붕괴할 거라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순진한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응구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 명예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박봉주 총리에게 경제정책을 일임한 뒤 젊고 해외를 아는 240명을 모아 연구팀을 꾸렸다”면서 “이들은 수년 동안 한국, 중국, 미국을 연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금 이들이 세운 경제개발계획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변화상은 북한에서 온 보따리상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오전, 훈춘에 있는 한 세관 앞에서 북한에서 온 보따리상 일행 5명과 조심스레 대화를 나눴다. 함경북도에서 같은 동네에 산다는 이들은 50대에서 70대 여성들이었다. 훈춘에 있는 친척 방문 목적으로 정식 도강증을 발급받아 1개월을 체류한 뒤 귀국하기 위해 세관 검사를 받는 중이었다. 현재 동네에서 인민반장을 맡고 있거나 맡았던 경험이 있었다. 두 명은 자식이 군복무 중이었고 한 명은 남편이 공무원이었다.이들은 모두 화가 나 있었다. “친척들이 조금씩 생활에 보태라고 옷이며 각종 물건들을 줬는데 세관에서 못 가져가게 막는다”면서 “중국이 미제 승냥이들한테 머리를 팍 숙이고 있다”고들 했다. 김모씨는 “여기 올 때 버섯, 고사리, 다시마, 까나리, 젖은 물고기를 가져왔는데 세관에서 못 가져가게 해서 다 두고 왔다. 귀국할 때 찾아가라고 하더라”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이번에는 우산이나 옷걸이조차도 ‘쇠붙이라 안 된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모씨는 “난 원래 훈춘에서 태어났다. 갓난아기 때 아버지 등에 업혀서 조선으로 넘어왔다”면서 “당시만 해도 조선족들은 물론이고 한족들까지 두만강을 건너와 쌀이며 옷, 숟가락, 젓가락까지 얻어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그때 하나라도 더 쥐여 주며 정성으로 보살펴 줬다”면서 “중국이 이제 좀 잘살게 됐다고 우리를 이렇게 괄시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세관에 신고하기 위해 적은 물품은 겨울옷, 바지, 속옷, 와이셔츠, 아동복, 사탕, 쌀, 담요, 가루비누, 맥주, 자전거, 우산, 옷걸이 등 일상용품이 대부분이었다. 이들과 두 시간 넘게 얘기를 나눠 보니 행동이 생각보다 훨씬 자유로웠다. 기자의 말을 듣자마자 대뜸 “남쪽에서 왔습니까?”라고 묻더니 “연길(옌지)에서 왔다. 사업차 이남을 많이 다녀와서 그렇다”고 둘러대자 더 묻지도 않았다. 크게 개의치 않는 느낌이었다. 이들은 주요 소식도 얼추 파악하고 있었다. “북·남 수뇌회담을 생중계로 보는데 눈물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 부모가 함흥사람이라더라”며 호감을 보이기도 했다. 1990년대 기근 사태, 이른바 ‘고난의 행군’ 이래 북한 각지에서 활발하게 생긴 장마당 얘기도 했다. 박모씨는 “중국 장마당은 너무 지저분합니다. 우린 여기처럼 질서 없게 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깨끗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한군데 정해 놓고 거기서 장사합니다”며 북한과 중국의 장마당을 비교했다. 박씨는 이어 “학생들은 장마당 출입금지다. 공부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관공서의 통제를 벗어난 장마당이 아닌, 당국이 관리하는 시장이 작동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북한 경제상황이 좋아졌다는 것도 느껴졌다. 최모씨는 “요즘은 인구가 많아지니까 새 집을 많이 짓는다”고 했다. 김씨는 “여기 쌀 값이 우리보다 비싸다. 우리 동네에선 중국돈으로 3위안이면 쌀 1㎏을 살 수 있다”면서 “요새 새 옷이 유행이다. 헌 옷은 장마당에서 아무도 사질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돈 100위안이면 우리 돈으로 12만 5000원가량”이라면서 “그걸로는 네 식구 먹고살기 힘들다. 200위안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급으로 받는 쌀은 실제 먹는 쌀의 절반가량”이라면서 “먹고살려면 늙은이들도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친척방문으로 중국에 와서 각종 물건을 고향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건 말 그대로 “살림살이에 보태려는” 의도였다. 최씨는 “집에서 재봉틀로 재단을 한다”고 했다. 가내수공업으로 옷을 만들어 파는 셈이다. 이들은 세관을 통과하면 친척들이 차를 가지고 마중 나올 거라고 했다. 이들은 세관에서 트럭에 실어 놓은 물건을 모두 풀어 놓고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며 걱정이 태산이었다. 저녁 무렵 이들 가운데 두 명을 다시 만났다. 트럭 맨 위에 있는 물건 몇 개만 빼고는 다 통과시켜 줬다고 했다. 공식적인 대북제재와 현실 속 대북제재의 간극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씨는 “몇 년만 지나면 우리 조선이 잘살게 될 것”이라면서 “지하자원도 많고, 한다고 결심하면 일치단결해서 해내는 인민들 아니냐”고 했다. 이어 “함경북도엔 유명한 온천이 여럿 있다”면서 “통일 되면 놀러오시라요”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단둥·옌지·훈춘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베이징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노벨委, 류샤 노르웨이 초청… “남편 노벨상 받으러 오라”

    노벨委, 류샤 노르웨이 초청… “남편 노벨상 받으러 오라”

    獨, 무기한 국내 체류 허가 발표노벨평화상위원회가 2010년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7)에게 작고한 남편 대신 수상하기 위해 노르웨이 초청을 제안했다. 평화상위원회는 류샤가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중국 베이징을 떠나 독일에 도착한 지난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라이스안디셴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독일 정부는 11일 류샤의 무기한 독일 체류를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1955년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태어나 중문학을 전공한 뒤 베이징대에서 강사로 일했던 류샤오보가 인권 운동에 눈을 뜬 것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때였다. 당시 류샤오보는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에 방문 학자로 체류 중이었지만 즉시 귀국해 시위에 동참했다. 시위대의 광장 철수를 주장한 온건파였던 류샤는 톈안먼 운동 지도부 대부분이 해외 망명의 길을 택했던 것과 달리 끝까지 중국에 남아 네 차례나 체포, 구금되면서 인권 운동가로의 삶을 고수했다. 특히 2008년 12월 세계인권의 날에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 등을 요구한 ‘08헌장’을 발표하려다가 국가전복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받았다. 2010년 노벨상위원회는 감옥에 있던 류샤를 대신해 텅 빈 의자에 노벨상 메달을 놓았고, 이번에 류샤가 직접 수상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현재 류샤는 건강이 좋지 않아 노벨상 수상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와우! 과학] 中 연구진 “온난화 주범 CO2, 심해 밑에 묻자”

    [와우! 과학] 中 연구진 “온난화 주범 CO2, 심해 밑에 묻자”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기 위해 중국의 과학자들이 급진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심해 밑 침전물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탄소를 격리하는 모델을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바닷속 다양한 조건을 재현하기 위해 압력과 온도를 바꿔가며 각기 다른 22가지 시나리오를 모의실험으로 진행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특정 공간에 저장하는 과정을 흔히 ‘탄소 격리’라고 하는데 이는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가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한 여러 방법의 하나다. 사실 탄소를 심해 밑 퇴적물에 주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직면했던 몇 가지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는 부력 때문에 퇴적물 틈으로 다시 바다와 대기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액체 상태의 이산화탄소가 고압과 저온에서 하이드레이트(수화물)를 생성하는 것을 보여줬던 기존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고안됐다. 연구진은 “이런 하이드레이트는 특정 조건에서 침투할 수 없는 일종의 장벽을 만들어 탄소를 격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결과는 낮은 부력과 높은 점성이 상승하는 기류를 줄이고 덮개 역할을 하는 하이드레이트의 형성이 효과적으로 투과성을 줄여 결국 침투할 수 없이 밀봉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가 다시 바다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액체와 하이드레이트 상태가 된 이산화탄소는 침전물 사이에 녹아든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저온과 고압에서의 주입에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제 연구진은 탄소를 심해에 격리하는 이 방법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온난화 주범’ CO2, 심해 밑에 묻자…中연구진, 방안 제시

    ‘온난화 주범’ CO2, 심해 밑에 묻자…中연구진, 방안 제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기 위해 중국의 과학자들이 급진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심해 밑 침전물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탄소를 격리하는 모델을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바닷속 다양한 조건을 재현하기 위해 압력과 온도를 바꿔가며 각기 다른 22가지 시나리오를 모의실험으로 진행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특정 공간에 저장하는 과정을 흔히 ‘탄소 격리’라고 하는데 이는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가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한 여러 방법의 하나다. 사실 탄소를 심해 밑 퇴적물에 주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직면했던 몇 가지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는 부력 때문에 퇴적물 틈으로 다시 바다와 대기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액체 상태의 이산화탄소가 고압과 저온에서 하이드레이트(수화물)를 생성하는 것을 보여줬던 기존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고안됐다. 연구진은 “이런 하이드레이트는 특정 조건에서 침투할 수 없는 일종의 장벽을 만들어 탄소를 격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결과는 낮은 부력과 높은 점성이 상승하는 기류를 줄이고 덮개 역할을 하는 하이드레이트의 형성이 효과적으로 투과성을 줄여 결국 침투할 수 없이 밀봉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가 다시 바다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액체와 하이드레이트 상태가 된 이산화탄소는 침전물 사이에 녹아든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저온과 고압에서의 주입에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제 연구진은 탄소를 심해에 격리하는 이 방법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학생 고발로 쫓겨나는 中 교사들

    학생 신고 늘자 온라인서도 찬반 양론 “유 교수님, 우리와 함께 탄카키학원에 남아 주세요.” 중국 명문 샤먼대 탄카키학원의 학생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유성둥(尤盛東·71) 교수의 해고 반대 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16일 수백 명의 학생들이 강의실이 모자라 심지어 복도에 서서 마지막 강의를 경청하는 것으로 유 교수는 끝내 교단을 떠나야만 했다. 평소 개방적이고 용감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유 교수가 대학에서 해고당한 이유는 그가 강의실에서 했던 발언을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 신고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해고 사유가 된 유 교수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4년 10월 중국 교육부는 교육자들의 도덕·윤리에 관한 7가지 규제 정책을 제정했다. 교사들은 국가 이익 위배, 표절, 부패, 성희롱, 당규 위반 등의 행위를 하면 강등되거나 해고될 수 있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베이징대, 칭화대 등 14개 명문대에 대해 검사를 벌인 결과 많은 교수가 이념 업무에 대한 책임을 완수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2016년 천바오성(陳寶生) 중국 교육부장(장관)은 중국공산당 국가기관공작위원회가 펴내는 잡지인 ‘쯔광거’(紫光閣)에 “교육은 당 이념 작업의 선두에 있다”며 “적은 먼저 우리의 대학에 잠입한다”라고 썼다. 대학도 당의 교육 정책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형식적으로만 따른다면 비난받아야 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대 토목공학 및 건축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쉬촨칭 교수는 지난 4월 학생들이 위챗에 올린 게시물 때문에 처벌을 받았다. 학생들은 쉬 교수가 일본이 중국보다 낫다고 강의 도중 말했다고 했지만 그녀는 혐의를 부인했다. 쉬 교수는 “강의 도중에 많은 학생이 휴대전화를 보고 있기에 열심히 공부했던 한 일본 학생을 본보기로 이야기했다”며 “만약 너희들이 공부하지 않으면 일본이 중국보다 뛰어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중난대의 한 교수도 학생들의 고발 때문에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했다. 고등학교 교사들도 엄격한 당국의 도덕 규율 적용에 예외가 아니다. 올해 초 난징의 진링고에서는 정치 담당 교사가 공개적으로 사회주의 국유경제를 비판하고 국가소유경제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예전에는 교사들이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 때문에 처벌받았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의 고발로 강단에서 쫓겨나기까지 한다는 점이 새로운 현상이다. 학생들이 교사를 고발하는 건수는 점점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교실은 공적인 장소이고 교사들은 교육적 목적에 맞는 발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학생들은 교사에게 의견을 말하거나 비난할 수 있지만 사건의 심각성을 과장하고 교수에게 딱지를 붙이는 것은 안 된다”고 우려했다. 산둥사범대와 같은 몇몇 대학에서는 학과당 한 명의 학생이 교수의 강의 계획과 내용, 교수 방법과 태도 및 강의 내용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점점 중국 교단에서의 자유로운 발언을 옥죄는 눈초리가 매서워지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 강의·입학·출석… 스마트폰으로 끝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 강의·입학·출석… 스마트폰으로 끝

    사이버대학의 특징을 살린 이색 실용학과가 많은 것으로 정평이 났다. 경영, 무역물류, 부동산, 사회복지, 아동학과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공학, 미디어영상, 패션, 회화, 실용음악학과 등 IT 및 문화예술 계열에 모두 24개 학과를 두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선정 ‘스마트 러닝 시스템 선도 대학’답게 출퇴근이나 자투리 시간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든 스마트 기기를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입학 지원, 출석, 학사 관리 등도 해결할 수 있다. 그간 학사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 수가 3만 55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3186명이 뉴욕시립대, 베이징대, 일본 가쿠슈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7년에는 사법시험 합격자를 배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에도 공인회계사(CPA) 합격자, 사이버대 최초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와 미국 변호사 등 우수 인재를 거푸 배출하며 전문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8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은 다음달 5일까지다. 입학 상담은 1644-0982, 자세한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http://go.sdu.ac.kr) 참조.
  •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美는 소득 없고, 北 세계 외교 무대 유명 인사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美는 소득 없고, 北 세계 외교 무대 유명 인사로”

    “CVID 문구·시간표 등 없어 미흡 中 없이 비핵화 과정 이행 어려워”“北에 경제원조 등 ‘당근’ 준비해야 다각적·세부적 체제 보장도 필요” “미국은 얻은 것이 거의 없고 북한은 세계 외교 무대의 유명 인사가 됐다.” 청샤오허(成曉河)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핵심 주제인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명확한 문구나 시간표가 공동성명에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북한의 체제 보장이나 인권 문제도 미흡했다고 덧붙였지만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건 양국의 세부적 성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청 교수는 “가장 중요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없다는 점에서 회담 결과가 미흡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개인적 이미지와 국가에 대한 인상을 제고한 건 북한으로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중국의 존재감도 재확인됐다는 인식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회담 직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힌 점, 김 위원장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전용기를 이용한 건 밀접한 북·중 관계를 드러낸 사례로 꼽혔다. 청 교수는 “한 번의 회담만으로 북·미 간 모든 반목이 해결될 수 없으며 무엇보다 중국 없이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 과정을 이행하는 건 어렵다”고 분석했다.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북한에 줄 ‘당근’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자 교수는 “북한 비핵화는 불확실하고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며 김 위원장으로서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 만큼 거대한 위기를 감내해야 한다”며 “강화된 버전의 ‘채찍과 당근’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 교수는 ‘채찍’은 이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충분히 강화된 만큼 북한에 대한 경제 원조에 모든 관련국이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 교수는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이 꼭 거대한 규모일 필요는 없으며 실질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의 체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미국 정부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다각적이고 세부적인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력 차이가 몇 배나 나는 한국과 재래식 무기로는 맞설 수 없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핵개발이 이성적인 결정일 것”이라며 “핵은 적은 비용으로도 한국과 주한미군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자 교수는 “중국은 북한 비핵화를 확고하게 원하며, 비핵화에 대한 보상책도 준비돼 있다”면서 “하지만 그 보상책이 얼마나 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일·중 전문가 전망] “中 ‘역할론’은 한반도 영향력 의지… 미군·사드 철수 주장할 듯”

    [미·일·중 전문가 전망] “中 ‘역할론’은 한반도 영향력 의지… 미군·사드 철수 주장할 듯”

    “중국은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주한미군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수를 주장할 것이다.”문일현(60) 중국 정법대 교수는 공산당이 절대 드러내지 않는 속내를 읽어 내는 중국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문 교수는 7일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역할론’을 부각시키는 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봤다.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나.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이 큰 틀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주장해 온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완전한 비핵화’(CVID)에 북한이 동의하고, 미국은 불가침조약이나 수교와 같은 구속력 있는 형태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한다고 약속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어떤 경우든 검증과 사찰은 반드시 명기할 것이다. 핵탄두 등을 비핵화 초기에 반출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 비핵화 방식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추후 협의한다는 선에서 합의할 수도 있다. 문제는 비핵화 시한을 언제까지로 설정하느냐다.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해법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면담 후 비핵화 과정을 ‘프로세스’라고 규정한 건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진이 불가능하도록 ‘신고→동결→사찰·검증→폐기’라는 절차를 단계별로 진행하지 않고 동시에 진행하거나 최후 단계인 폐기를 먼저 이행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 →중국은 북·미 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원한다고 보나. -중국이 추구하는 한반도 3대 원칙은 평화안정 유지, 비핵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다. 이번 회담은 이 원칙과 잘 맞는다. 다만 북한이 정말로 핵을 포기할 것인지, 비핵화 이행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 등은 중국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중국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중국의 최대 우려는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상실이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용인한다거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및 평화체제 구축에서 중국의 참여를 거론하지 않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북·미 사이에 불가침조약과 수교가 이뤄지면 굳이 평화협정을 별도로 맺을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 제기도 있다. 이럴 경우 중국은 한반도 안전보장에서 제외돼 영향력을 상실하는 반면 미국은 남북한 모두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중국을 배제하려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부터 최종 목적지인 평화협정 체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중국의 참여가 보장되는 것이다. →중국이 원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조건은. -중국의 최대 관심사는 주한미군 문제다. 한반도에 무력 대치 상황이 종식되고 평화협정 체제가 들어선 마당에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하면 중국을 겨냥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또 사드는 북핵 방어를 이유로 한국에 반입됐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이 타결되면 당연히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나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같은 이유로 조정을 요구할 것이다. →북한 비핵화에 따른 중국의 대북 지원은. -중국은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대규모 경제원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북·미 회담이 성공하면 일차적으로 유엔 제재 결의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원조를 시작할 것이다. 북한을 중국 영향권 내에 묶어 두려면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문일현 교수는 누구 중국 정법대 객좌교수로,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해외전문위원과 정법대 평화발전연구중심 부주임직을 맡고 있다. 중국 광시자치구 동싱시 외사고문이기도 하다. 일간지 베이징특파원이던 1997년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 소식을 특종 보도했다.
  • [여기는 중국] 80세 얼굴을 가진 고등학생…“저 18세 맞아요”

    [여기는 중국] 80세 얼굴을 가진 고등학생…“저 18세 맞아요”

    중국 모바일 뉴스 이디엔즈쉰(一点资讯)에 따르면, 80세처럼 보이는 남학생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하얼빈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추이(崔)군은 올해 만 18세로 고등학교 3학년이다. 하지만 그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학교의 학생이 아닌 교장이라고 본다. 사연은 추이 군은 중학교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병인 안면 늘어짐증을 앓았는데 얼굴근육이 모두 쳐지는 바람에 마치 노인의 얼굴같이 보이는 증상을 앓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학생 시절, 늘어진 얼굴이 마치 사람들에게는 인자하고 선한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그의 별명 중 하나는 ‘주지스님’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별명은 공부왕이다. 그는 학교에서 공부를 정말 좋아하고 잘 하기로 유명하다. 또한 최 군은 다른 우등생들과는 달리 매일 매일 문제 풀기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면에서도 두루두루 지식을 가지고 있고, 교우관계도 좋아 그의 친구들은 심지어 추이 군을 마음 속의 슈퍼맨이라고까지 칭하기도 한다. 선생님 또한 추이 군이 성적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베이징대학교나 칭화대학교 등 중국 명문대 진학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추이 군의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비록 신이 외모를 주시진 않았지만 지혜롭고 총명한 두뇌를 주신 것 같다.”, “외모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학업에 열중했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 [특파원 생생 리포트] 200살 마르크스, 시진핑의 새 무기?

    [특파원 생생 리포트] 200살 마르크스, 시진핑의 새 무기?

    中공산당, 탄생 기념대회 성대히 시 “인류사 탐구… 해방 모색의 길” 주민 반발에도 獨고향에 동상 기증지난 5일 탄생 200주년을 맞은 카를 마르크스는 고향인 독일과 170년 전 ‘공산당선언’을 완성한 영국보다 중국에서 시공을 초월한 철학자로 집중 조명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대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거대한 마르크스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21세기 마르크스주의의 새로운 경지를 끊임없이 개척해야 한다”며 한 시간여에 걸쳐 연설했다.시 주석은 “마르크스주의는 인류의 역사를 탐구하고, 자신의 해방을 모색하는 길”이라며 “100년 전 근대 중국의 어두운 밤을 빛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다”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꾸준히 발전시켜야만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시 주석은 개교 120주년을 맞아 베이징대를 방문한 지난 2일에도 대학생들에게 마르크스주의 학습을 강조했다. 그는 “마르크스와 레닌의 저작을 읽은 15살 때 이미 독자적인 사고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국가박물관에서는 ‘진리의 힘’이란 주제로 마르크스에 대한 전시회 개막식을 5일 열었고, 중국 우정당국은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모습을 담은 기념우표를 한 세트당 2.4위안(약 338원)의 가격으로 발행했다. 하지만 실제로 마르크스가 태어난 독일의 트리어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여한 최고위급 인사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었다. 높이 5.5m, 무게 2.3t에 달하는 마르크스 청동상의 제막식도 열렸는데 이 동상마저 중국이 기증한 것이었다. 마르크스의 고향 트리어에서는 중국이 선물하는 청동상을 받아들이는 문제를 놓고 시의회가 투표까지 벌였는데 그만큼 주민 반발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은 서독이 동독을 흡수하는 형태의 통일을 이루면서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는 실패한 낡은 이론으로 여긴다. 게다가 전체주의로 흐른 구동독 체제의 인권유린 문제가 통일 후 두드러지면서 마르크스주의는 천대까지 받았다. 트리어의 주민들은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며 마르크스 청동상 건립을 반대했는데 공산당 유적지를 순례하는 중국인들의 ‘홍색관광’은 시 주석 집권 2기에 들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독일 트리어시의 마르크스 모양 신호등, 켐니츠의 마르크스 맥주 등을 소개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이 유학한 프랑스 몽타르지와 레닌의 고향인 러시아 울리야놉스크도 인기 있는 홍색관광지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마르크스주의가 시 주석의 새로운 무기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자본주의를 도입한 경제발전으로 발생한 양극화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마련하고자 마르크스주의를 신앙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주의는 이데올로기의 기능 외에도 국민투표제가 없는 중국 공산당 집권의 합법성을 뒷받침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한 김정은,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인 관광객들 기차역까지 배웅

    북한 김정은,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인 관광객들 기차역까지 배웅

    조선중앙방송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인 관광객 32명의 시신과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한 전용열차를 편성하도록 하고, 평양역에 직접 나가 전송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평양역에서 “자신과 우리 당과 정부가 이번 사고를 놓고 책임을 통절히 느끼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중국 동지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밝히고, 위문 전문과 위문금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시신 운반준비상태를 돌아보고 열차에 올라 부상자들을 병원에 이어 또다시 만나 위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보내는 위문 전문은 “전체 조선인은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하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는 내용이다. 지난 22일 저녁 황해북도 봉산군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이 탄 버스가 전복돼 중국인 3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 묘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혈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평안남도 회창군의 마오인잉 묘소를 방문한 이들은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중국의 좌파 사이트 우유즈샹(烏有之鄕·유토피아) 산하의 싱훠(星火)여행이 모집한 홍색관광단이라고 홍콩 성도일보는 26일 보도했다. 이들 중국 관광객은 ‘항미원조(6·25전쟁의 중국식 명칭) 승리 65주년 기념’이란 이름으로 조직된 여행상품에 참여 중이었으며 사망자 중에는 우유즈샹 편집인이자 싱훠여행 대표도 포함돼 있었다. 2003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우유즈샹은 2010년부터 해외 홍색관광을 조직하다가 2015년 싱훠여행을 차려 이를 수익 사업화했다. 좌파학자인 쿵칭둥(孔慶東) 베이징대 교수는 이번 여행이 싱훠여행사의 주선으로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싱훠여행이 지난달 모집한 이번 북한 관광상품은 정원 30명에 판매가 5990위안(102만원)으로 18일 랴오닝성 단둥에서 출발해 7일간 북한 내 중국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우유즈샹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통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을 중국이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단체라고 소개했다.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중국 관광객 교통사고 수습에 최고 지도자가 직접 나서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기준 연간 북한을 찾는 중국인 숫자는 23만 7000명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