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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쿵푸팬더2’를 보는 한·중·미 3국의 시선은?

    ‘쿵푸팬더2’를 보는 한·중·미 3국의 시선은?

    한국 감독이 중국의 고유문화를 소재로 만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가 예상했던 대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와 자본이 뭉쳐 만든 만큼 각국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록 할리우드의 자본과 이름으로 만든 영화지만 총 지휘 감독이 한국 출신의 여인영 감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쟁쟁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감독들을 제치고 인기 작품의 후속작을 총괄한 여 감독의 적극적인 홍보와, 전편의 감동을 기억하는 영화팬들의 시너지 효과가 한껏 발휘돼 개봉 첫 주말에 약 39만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날 580만 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토드 필립스 주연의 ‘더 행오버2’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1편 개봉당시와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쿵푸팬더2’의 배경이자 국보(國寶)인 판다를 내어준 중국의 분위기는 다소 상반된다. 전편 개봉당시와 마찬가지로 자국의 국보가 할리우드의 돈벌이에 이용된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으며 보이콧 바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국 예술가는 현지 언론에 “쿵푸팬더2를 보지 않겠다.”는 광고를 게재하며 유명 상영관에도 이 영화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학교의 중문과 교수도 “심신 수양 등을 위한 신성한 무술인 쿵푸와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결합해 단순한 폭력 영화를 만들어냈다.”면서 “미국이 중국문화 침략의 수단으로 중국의 상징물을 이용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문화계가 할리우드의 ‘쿵푸팬더’로부터 문화를 활용하는 능력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광둥성 선전시의 한 일간지는 ‘우리가 쿵푸팬더2 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라는 사설에서 “할리우드의 드림웍스는 타 문화의 뿌리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와 재미를 결합해냈다.”면서 “이야기 속에서 모든 소재와 스토리를 ‘중국화’ 하는데에도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의 것을 빼앗아갔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들의 ‘정수’를 배우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지나친 국수주의는 배척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국만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고 미국의 문화침략에 동의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논란 속에서 중국 내 ‘쿵푸팬더2’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2008년 전편 개봉당시에는 1억 8000만 위안의 성적을 냈고, ‘쿵푸팬더2’ 개봉 첫날에는 6000만 위안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탕산 대지진’의 개봉 첫날 성적을 깬 기록이며, 개봉 첫 주말에는 1억 위안을 돌파해 ‘아바타’의 기록도 뒤집었다. ‘무술하는 뚱뚱한 판다’ 한 마리를 둘러싼 갑론을박 속에서 중국 영화사상 새로운 흥행기록이 탄생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국가박물관서 명품브랜드 전시회 ‘논란’

    중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인 국가박물관에서 외국의 명품브랜드인 루이뷔통 특별전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현지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국가박물관은 지난달 31일부터 8월 30일까지 ‘뤼이뷔통 예술의 시공 여행’이라는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루이뷔통 157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총 면적 4000여 ㎡의 대형 전시실 4곳에서 가방, 핸드백, 의류 등 각종 명품 패션 액세서리 2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박물관에서 외국 명품 브랜드와 관련한 전시를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중국인들은 “사치를 조장하고 국격을 떨어뜨린다.”며 반발하고 있다. 베이징대학의 한 교수는 “비상업적 문화증진에 힘써야 할 국가박물관이 상업브랜드 전시회를 유치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의 권리도 보호해야 한다.”며 국가박물관의 루이뷔통 특별전 유치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일부 네티즌은 “해외 문화와 브랜드에 폐쇄적인 태도는 중국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도 좋지 않다.”면서 “중국 대형백화점 어딜가도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의 전시회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가박물관은 이번 특별전 유치에서 평소보다 높은 대관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국가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회는 우리 박물관의 새로운 정체성을 선보이고, 루이뷔통의 역사와 창조성이 결합된 새로운 전시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총장님은 아이돌?!” MV출연한 中 대학총장 화제

    중국의 유명 대학교 총장이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시성 난창대학교 총장과 보직 교수들은 이 뮤직비디오에서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 마이크앞에서 열창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약 일주일전에 업로드 된 이 뮤직비디오에서 총장 일동은 “마음과 손을 맞잡고‘(심수상련·心手相連)라는 유행가를 부르며 색다른 면모를 보였다. 학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에 있을 학교 축제를 대비해 학생들과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한 마음이 되고자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 관계자는 “총장님 뿐 아니라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선보일 뮤직비디오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매년 이어오는 행사에 조금 더 뜻깊은 선물을 추가하고자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당일, 대강당에서 이 뮤직비디오 상영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평소 근엄하고 딱딱한 이미지의 총장과 교수들이 모여 만든 유행가 뮤직비디오는 학생들의 큰 박수와 환호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만큼 감동적이었다. 이를 감상한 네티즌들도 “학교나 총장의 이미지에 해를 끼칠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학생들과 마음의 벽을 허물고 훨씬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대학교 총장이 ‘유행가 열창’으로 학생들에게 감동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에는 베이징대학교 총장이, 2010년에는 화중과학기술대학 총장이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유행가를 불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과 미국, 갈등을 넘어서야 한다/류진즈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과 미국, 갈등을 넘어서야 한다/류진즈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 교수

    중국의 국력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초강대국 미국과 부상하는 대국 중국 사이에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09년 1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미 관계를 개선하겠다며 중국을 방문해 전면적인 관계 개선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에 사인했다. 그렇지만 2010년 내내 중·미 관계는 흔들리고 표류했다. 상호 불신과 감정의 골은 더 깊게 파였고, 협력 기반도 약화됐다. 미국은 그해 벽두부터 중국 주권의 ‘레드 라인’을 건드렸다. 64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타이완에 팔았고, “시사·난사군도 문제에 핵심 이해를 가졌다.”면서 발을 집어 넣었다. 환율 및 무역 문제를 걸어 중국의 팔을 비틀기도 했다. 북한 도발 행위를 구실 삼아 한국, 일본과 각각 군사동맹을 강화했고, 대북 영향력 발휘를 주문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지난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으로 이뤄진 워싱턴 정상회담 및 공동 성명도 2009년 오바마의 방중 이후처럼 갈등 심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일까. 두 나라가 전략적 상호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난제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제도와 이념, 국가 상황이 다른 데다 전략 구상과 구체적인 국가 목표도 같지 않다. 미국은 중국에 “희망한다.”는 외교적 수사로 주문을 쏟아낸다.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속에서 중국이 하위 행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을 요구했다.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할 때마다 상응하는 조치들을 내놨다. 중국의 감정이나 핵심적 국가이익에 대한 배려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것인가. 미국은 중국을 “국가이익을 위협하는 불투명한 전제 국가며 경쟁자이자 개조 대상”으로 본다. 반면 중국은 미국을 “패권 유지를 위해 전쟁도 마다 않고, 중국을 억제·포위하려 하며, 국가 통일과 주권행사를 방해하는 세력”으로 여긴다. 미국이 자신의 이념과 제도를 최선의 진리인 양 강요한다고 중국은 불쾌해한다. 불신과 인식의 괴리는 두 나라가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발전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중국은 기존 세계질서에서 경제발전을 이뤄냈고, 기존 체제 아래서 지속적인 경제 발전과 정치·경제 개혁을 이뤄 나가려고 한다. 미국의 주도적인 위치를 받아들였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애쓰고 있다. 중국의 패권 지위로의 부상이나 G2라는 양대 강국 시대의 도래는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 중·미 협력은 전략적 수준으로 발전하지 못했고, 효율적인 분쟁 조정의 제도화도 이뤄내지 못한 상태다. 두 나라의 미래와 인류 발전을 위한 보다 장기적인 목표와 협력을 설계하면서 이해관계를 조정하지도 못하고 있다. 정치·경제적인 각종 제약 요소 탓에 중·미 관계의 곡절은 앞으로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두 나라 관계가 충돌과 파국으로 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중·미 관계가 다양한 상호 의존 상태에 있고, 인적·물적 교류는 갈수록 그 폭과 속도를 더하고 있다. 중·미는 이견과 위기를 처리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각 분야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교류협력의 물결을 안보 등 전략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에도 공감하고 있다. 두 나라 관계의 불확실성과 제약 요인을 통제하고 관리해 나간다면 중·미 두 나라가 공동 번영의 장을 열어 나가는 것도 공념불은 아니다. 한반도는 중·미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닿아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중·미 관계의 향배가 한반도·동북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경계하고 노력하는 일이 한국에는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일 것이다. 더 나아가 한반도의 긴장·갈등이 중·미 관계의 악재로 전환되지 않도록 하는 데 있어서 한국의 역할을 과소 평가해서도 안 된다. 중·미 관계가 제로섬 게임으로 빠지지 않고 공동 번영의 장을 열어 나가는 긍정적인 발걸음들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의 창조적이며 역동적인 균형 외교와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서울시립·서울과학기술·성균관·숙명여자·서울여자·성신여자대

    ■서울시립대학교-정원외 특별전형 전원 사정관제 서울시립대는 총 인원 1024명을 가(330명), 나(626명), 다(68명)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인문자연계열 가, 다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나군은 모집인원 70%를 수능 우선선발한다. 나머지 30%는 수능 70%,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단, 자유전공학부의 경우는 가, 나, 다군 모두 100% 수능만으로 뽑는다. 나군의 정원 내 특별전형 청렴공무원자녀(2명)는 수능 70%와 학생부 30%로 선발하며, 정원외 특별전형인 농어촌학생(70명), 전문계고교출신자(54명), 특수교육대상자(3명)는 전원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뽑는다. 선발방식은 1단계에서 수능으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 30%, 서류평가 30%, 심층면접 40%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언어·수리·외국어는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특히 전년도 대비 탐구영역 과목 수를 2과목으로 줄였으며, 인문계열의 경우 과학탐구도 인정한다. 반영비율은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 25%, 수리 가·나 30%, 외국어 30%, 사탐·과탐(2과목) 15%이다. 자연계열은 언어 25%, 수리 가형 30%, 외국어 30%, 과탐(2과목) 15%이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4개 교과별(국, 영, 수, 사·과) 등급이 높은 3개 과목씩 총 12개과목이며, 등급 간 점수 차도 최소 0.2점으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반영한다. 2011학년도에는 입학전형 특별장학금을 확대했다. 4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입학전형 특별장학금Ⅰ은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백분위 합이 292점 이상이면 된다. (02)2210-2103-4. http://iphak.uos.ac.kr 최원석 입학관리본부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특성상 일반대학과 중복지원 가능 서울과학기술대학교(구 서울산업대학교)는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849명, 특별전형 239명(차세대지도자 60명, 수능우수자 100명, 국가유공자 21명, 실업계고등학생 58명) 등 모두 1088명을 선발한다. 정원외로는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으로 66명을 뽑는다. 일반전형은 전 모집단위(조형대학과 스포츠과학과 제외)에서 수능(60%) 및 학생부(40%) 성적을 일괄 합산해 성적우수자 순으로 선발한다. 조형대학과 스포츠과학과는 1단계에서 수능(60%) 및 학생부(40%)로 모집인원의 7배수를 실기고사 응시대상자로 선발한다. 이어 2단계에서 조형대학은 수능(40%) 및 실기(60%)로, 스포츠과학과는 수능(20%) 및 실기(8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차세대지도자 특별전형은 단과대학별로 지정하는 영역이 2등급 이내인 자만 지원 가능하다. 합격생 전원에게 학부 재학기간 등록금 전액 장학금(고지서 기준), 생활관(기숙사) 무료 제공 및 생활보조금(매월 30만원)이 지급된다. 수능우수자 특별전형은 공과대학, 자연생명과학대학, 국제융합시스템 프로그램의 경우 수능시험의 수리 가형이 3등급 이내여야 지원 가능하다. 인문사회대학과 글로벌테크노경영 프로그램의 경우 언어영역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이 밖에 국가(독립)유공자 특별전형, 실업계고등학생 특별전형,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이 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정시 가군에 속해 있지만 산업대학이므로 일반대학의 가·나·다군에 지원한 뒤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 (02)970-6018~9. http://admission.snut.ac.kr 김태수 입학관리본부장 ■성균관대학교-정원 절반 수능 100% 우선 선발 성균관대학교는 정시모집으로 가군 10 57명, 나군 405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의 50%는 수능100%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50%는 수능 70%와 학생부 30%로 반영하여 선발한다. 영역별 수능반영비율은 인문계는 우선선발·일반선발 모두 언어 30%·수리 30%·외국어 30%·탐구 10%, 자연계의 우선선발은 수리가 50%·과탐 50%, 일반선발은 언어 20%·수리 30%·외국어 20%·탐구 30%를 적용한다. 탐구영역은 전 모집단위에서 2과목을 반영한다. 단, 의예·반도체·소프트웨어학과는 탐구영역 3과목을 응시해야한다. 인문계는 제2외국어와 한문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성균관대는 삼성 등 산업체와의 산학협력 맞춤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성균관대-MIT Sloan School MBA과정을 개설했고, Northwestern Kellog, Indiana Kelly, Columbia 같은 세계적인 대학과 학점교류 및 복수학위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중국 경제경영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중국전문대학원은 중국 푸단대학 및 베이징대학과 복수학위 운영 협약을 체결해 한국과 중국에서 1년간 공부하는 1+1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김 처장은 “정시는 배치기준 점수 못지않게 경쟁률도 중요한 변수이므로 지난 3년간의 경쟁률 추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시 원서접수는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이다. (02)760-1000. www.admission.skku.edu 김윤제 입학처장 ■숙명여자대학교-의약과학 등 신설과 3 곳 수능 100% 숙명여대는 가·나·다군에서 분할모집하며 선발인원은 총 859명이다. 가군 일반학생전형은 총 565명을 선발하며, 인문계 및 자연계 모집인원의 50% 내외를 수능성적 100%로 우선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일반선발로 수능 60%,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나군 일반학생전형은 수능 100%로 173명을 선발한다. 다군 일반학생전형은 올해 신설한 사회심리학과, 영어영문학부 테슬(TESL)전공, 의약과학과에서 27명을 수능 100%로 선발한다. 정시 가군에서는 특수교육대상자, 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출신자 및 사회배려자 등에 대한 정원외 특별전형도 실시된다. 수능 70%·학생부 30%를 반영하며, 특수교육대상자는 수능 70%·면접 30%로 선발한다. 가군 우선선발과 나·다군은 수능 100%를 반영해 선발하는데 영역별 백분위를 적용한다. 인문계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개 영역을 반영하고, 자연계는 언어·외국어 중 백분위가 높은 영역을 선택해 총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인문계와 의류학과, 식품영양학과는 언어 30%·수리 20%·외국어 30%·탐구(사탐·과탐 2과목) 20%를 반영하고, 인문계 중 경상대학은 각각 25%·25%·30%·20%를 반영한다. 자연계(의류학, 식품영양학, 멀티미디어과학 제외)는 수리가 40%·과탐 30%, 언어와 외국어 중 선택영역 30%를 반영한다. (02)2077-7155~6. www.admission.sookmyung.ac.kr 양승찬 입학처장 ■서울여자대학교-나군 일반, 학생부200+수능600점 서울여자대학교는 나군에서는 일반학생전형으로 시각디자인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487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다군에서는 수능 3개영역전형과 일반학생전형(시각디자인·산업디자인)으로 280명을 선발한다. 나군 일반학생전형은 학생부(200점)와 수능(600점) 백분위를 반영하며 수능성적 위주로 뽑는다. 수능 반영 시 인문·사회계열, 자연과학대학(의류학과·체육학과)는 언어영역 30%, 외국어(영어)영역 30%, 수리(가·나형)영역 20%, 탐구영역 2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수리(가형)와 외국어(영어)영역을 필수로 반영한다. 학생부는 일반학생전형 체육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며 교과성적 80%, 출·결석상황 10%, 봉사활동 10%를 반영한다. 다군 수능 3개영역전형은 인문대학, 교육심리학과, 체육학과, 서양화과, 공예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선발한다. 예체능계열 중 체육학과는 수능 600점, 실기고사 300점이 반영되며, 미술대학은 학생부 200점, 수능 300점, 실기고사 400점이 반영된다. 예체능계열은 수능 영역 중 외국어(영어)영역을 필수로 반영하고 언어, 수리(가·나형), 탐구영역 중 1개의 영역을 선택하여 반영한다. 시각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는 다군에서만 모집한다. 나군에서 실시하는 농어촌학생전형(정원외)은 수능과 서류점수를 합산하여 반영한다. 전문계고교졸업자전형(정원외)은 수능 백분위를 100% 적용한다. (02)970-5051~4. http://admission.swu.ac.kr 이숭원 입학관리처장 ■성신여자대학교-사범계열 적·인성 구술면접 5% 반영 성신여대는 가군 580명, 나군 352명 등 총 932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가군 일반학생 전형은 수능 반영비율이 확대돼 일반계 학과(부)는 수능 70%·학생부 30%, 사범계열은 수능 65%·학생부 30%·교직 적·인성 구술면접 5%를 반영한다. 올해 신설된 문화예술경영학과는 수능 70%·학생부 30%를 반영하며, 현대실용음악학과는 수능 30%·실기고사 70%를 반영한다. 수능특정영역우수자 전형(가군)은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가운데 지정된 1개 성적만 100% 반영하는 전형이다. 한 개 영역의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함으로써 특정 영역에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일반학생 전형(나군)의 경우 일반계 학과(부)는 수능 100%, 2011학년도에 신설된 미디어영상연기학과와 메이크업디자인학과는 수능 30%·실기고사 70%, 무용예술학과는 학생부 20%·실기고사 60%·면접고사 20%를 반영한다. 수능성적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며 인문계열 학과(부)는 언어 40%·외국어 40%·수리 또는 탐구(2과목) 20%를 반영한다. 경제학과 및 자연계열 학과(부)는 수리 40%·외국어 40%·언어 또는 탐구(2과목) 20%를 반영한다. 간호학과는 수리·외국어·사회 및 과학탐구(2과목)를 반영하며, 글로벌의과학과는 언어·수리·외국어·과학탐구를 반영한다. (02)920-2000. www.sungshin.ac.kr/iphak 김종배 입학홍보처장
  • [열린세상] 단일문화와 다문화/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열린세상] 단일문화와 다문화/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우리는 오랫동안 단군의 자손, 배달의 겨레라는 단일민족에 대한 신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천년 이상 단일한 역사 공동체를 이루며 역사 체험을 공유해 왔다. 이에 따라 우리 문화는 이웃 나라의 문화와는 달리 비교적 단일한 형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사투리가 심하지 않아 언어가 거의 다 통했으며, 동일한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비슷한 반응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단일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움터 나왔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사회는 ‘단군 이래’ 최대의 변동기에 처해 있다. 이 변동은 도시와 농촌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농촌의 경우에는 젊은 여성들의 이탈이 심화되어 농촌 총각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마땅한 배우자를 찾지 못한다. 도회의 경우에도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들에 대한 기피현상이 일어났다. 그래서 외국으로부터 결혼 이주자나 노동 이민이 증가하게 되었다. 당연히 도시와 농촌에서는 새롭게 다문화 사회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혈통이 순수한 단일민족이 우수한 민족이며, 단일한 문화가 더 우월한 문화라는 신화에 사로잡혀 왔다. 이러한 편견 때문에 다문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으며, 외국인을 배격하고 다문화 경향을 천시하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 단일민족이라는 잘못된 신화는 아마도 가장 강력한 대륙국가인 중국에 흡수 동화됨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듯하다. 지난날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민족들의 통합과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중국은 역사과정을 통해서 인종적으로도 서로 다른 집단들까지도 하나로 통합하여 거대한 중화문화를 이루어왔다. 이 중화문화는 용광로처럼 주변의 이민족을 흡수해 나갔으며, 주변 민족들은 중화제국의 흡입력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화문화에 동화되는 것을 거부한 가장 확실한 사례는 우리 한민족의 역사에서 드러난다. 몇년 전 베이징대학에서 화교사를 전공하는 학자와 화교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는 세계의 많은 나라 중에서 화교가 발을 붙이기 어려운 두 나라가 있다고 했다. 나는 그 둘 중 하나는 대한민국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나머지 한 나라로는 문화적 폐쇄성이 강하다고 생각되던 몇 나라를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다 머리를 저였다. 그러면서 나머지 한 나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했다. 이로 미루어 보면 아마 우리 민족은 대륙국가 중국에 통합되기를 한사코 저항해 왔던 역사 전통을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는 과정에서 중국문화의 좋은 점은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되, 외국인인 중국인을 배격하는 독특한 문화 체질을 형성하게 된 듯하다. 또 우리는 일제 식민지시대 이래 단일민족임을 강조해 왔고 단일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맹신해 왔다. 아마도 이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저항의 결과 문화적 순수성을 지켜서 국권을 회복하려던 의지와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오늘날 인류는 하나의 유엔을 이루어 가고 있다. 가정은 가정대로 작은 유엔, 사회는 사회대로 좀 더 큰 유엔, 국가는 국가대로 조금 더 큰 유엔을 이루어 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민족의 순수성에 대한 신화나 순수 민족 문화의 우월성에 대한 편견은 극복되어야만 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우리는 민족이 역사적으로 경험한 바가 없는 다문화적 상황이라는 가장 힘든 과제에 봉착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에 대한 좀 더 명확한 이해가 요청된다. 우리는 이제 민족 차별 내지는 인종 차별의 폭력성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우리 주변의 다문화적 현상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아도 이 외부적 요소들은 이미 우리의 역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 이민이나 결혼 이주자들이 진정한 우리 민족의 일원임을 우리가 인정할 때, ‘단군 이래’의 우리 민족문화는 새로운 단계로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 닮은 듯 다른 천재와 광인 미묘한 한끝 차이는 뭘까?

    천재적인 예술가들의 삶은 평탄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비극적인 자살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정신질환적 증세가 있을까. 천재성과 광기는 뇌의 해부학적이고 화학적인 근원에 있어서는 같은 출발점을 갖고 있다는 말로 이 책은 시작한다. 또한 천재성과 정신질환을 구별하는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경계선에 대해 말하고 있다. 교수이자 작가인 중국 자오신산이 쓴 ‘천재적 광기와 미친 천재성’(이예원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이다. 책은 아인슈타인, 피타고라스, 앙페르, 애덤 스미스, 가와바타 야쓰나리, 백거이 같은 천재들과 히틀러 같은 광기 어린 독재자의 정신세계를 살펴보고 천재의 창조력과 정신질환 사이의 관계를 찾아보려 시도한다. 또한 과학, 예술, 철학의 창작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천재 혹은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들이 자신들의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통로라고 언급하면서 만일 그들이 창작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그들은 미치거나 범죄를 저질렀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설명한다. 천재의 창조력과 정신질환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 심리적·정신적 에너지라고도 할 수 있는 광기는 어떤 방향으로 분출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밝힌다. 세상을 창조하고 건설하거나, 세상을 파괴하거나 아니면 자기자신을 파괴하는 것이다. 독일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 즉 비스마르크가 독일의 재상이 되지 않았더라면, 만일 그가 대단한 대업을 완수하지 않았다면 그는 정신분열증 환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히틀러도 마찬가지로 화가나 위대한 건축가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수많은 건물을 부수고 수천만명을 학살한 잔인한 인물, 인류 역사상 길이 남을 최고로 잔인한 범죄자가 되었던 것이란 예를 든다. 저자는 정신질환과 천재성 사이의 교차점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 베이징대학을 졸업했으며 교수, 작가, 상하이 세계박람회 고문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과학과 예술, 철학 분야에서 관련 저서 56권을 펴낼 정도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본문 중에 흥미를 끄는 한토막. “누가 물을 발견했지? 분명 물고기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물고기는 일생 동안 물속에 있으니까…” 1만 6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中 경제고전 ‘관자’로 푼 국부론

    요즘 세계 무대에서는 중국이 화두다. 최근 중국인 선원 석방을 위해 경제제재라는 무기로 일본을 굴복시켰다. 뿐만 아니다. 위안화 절상으로 세계 무역을 압박하고 아프리카 자원개발 확보를 위한 총력외교 등으로 세계질서를 압도하고 있다. 이래저래 세계 패권을 향한, 21세기 새로운 중화의 시대를 열려고 하는 중국의 행보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부책’(자이위중 지음, 홍순도·홍광훈 옮김, 더숲 펴냄)은 중국 최고 지성집단인 베이징대학의 ‘중국 및 세계연구센터’ 핵심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자신들의 고전 경제사상을 연구해 서구경제학과 차별화한 그들만의 이론을 구축하고자 한 책이다. 중국 최고의 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자이위중이 중국 고전 경제사상의 핵심 경전인 ‘관자’를 흥미롭게 분석했다. 나라를 다스리고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는 위대한 사상 ‘관자’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관점에서 중국의 경제학, 나아가 동양 경제학의 역사성과 정확성, 그리고 우수성을 입증하면서 중국 스스로가 서구 경제학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정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관자’의 지혜와 가치를 설명하는 입문편과 좀 더 심층적인 경제적 통찰과 현대이론을 접목시켜 분석한 이론편, 국내 경제전략 및 국제 경제전쟁과 관련한 36가지 전략을 담은 실천편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 개입과 국가 주도하의 시장경제를 주창하면서 국가가 시장을 자유방임 상태로 놔뒀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경고하는 부분도 있다. 특히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배분 방법으로 백성들의 이익 균형과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양경제학에 대한 동양경제학의 재정립’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중국 지성계의 반성이 녹아 있으며 중국의 힘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과 서구와 다른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사상과 체제를 준비해 가는 중국의 현재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2만 2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중국·일본 경제성장 희비]중국 출구전략 준비하는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통화정책 조정 등 ‘출구전략’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3·4분기(7~9월) 이후 경기회복 추세가 뚜렷해진 데다 내년에도 9%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베이징대에서 열린 제19차 경제관찰보고회를 통해 발표된 ‘랑룬(朗潤)예측’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6%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CCER)를 비롯해 국가정보센터, 중국사회과학원, 모건스탠리, 중진(中)공사 등 중국 내외 21개 연구기관이 이번 랑룬예측에 참여했다. 중국증권보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전문가들은 지금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적기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종의 출구전략 마련을 전문가들이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인 롄핑(連平)은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업이익구조 개선과 통화팽창 등의 요인으로 내년도 자산가격 거품 현상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통화정책을 온건하면서도 차별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베이징대학의 쑹궈칭(宋國靑) 교수도 “단기 통화정책의 안정성을 과도하게 강조할 필요가 없다.”며 “통화정책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지난 3·4분기 8.9% 성장을 달성한 중국 경제는 9월까지 누계로 전년 대비 7.7% 성장, 올해 목표인 8%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가속화됨에 따라 지난 21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도 4·4분기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 인플레이션 관리 문제가 중점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통화정책의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tinger@seoul.co.kr
  • 中베이징대서 4년째 수업 듣는 고양이

    4년 째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공부하는 고양이 한 마리가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이 대학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존중받을 만한 고양이를 기록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네티즌은 이 대학 학생으로, 몇 년 째 학교 강의실에서 이 고양이와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생에 따르면, 화제의 고양이는 2004년 이 학교에 ‘입학’해 베이징대 곳곳을 누비며 수업을 청강해 왔다. 일반적인 길고양이가 실내가 아닌 외부를 배회하는 반면, 이 고양이는 반드시 학교 내부에서만 생활했고, 학생들의 수업이 진행되는 낮에는 당당히 책상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고양이와 함께 수업을 들어봤다는 학생들이 증언이 잇따라 쏟아졌다. 한 학생은 “이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노는 것을 매우 좋아할 뿐 아니라 교수님의 말도 잘 듣는 착한 ‘학생’”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이 고양이가 철학과 예술계 수업을 가장 좋아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교수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까지 한다는 이 고양이가 조만간 베이징대학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산아제한 중국 연간 낙태수술 1300만건

    중국에서 한 해에 1300만 건의 낙태 수술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상하이의 한 산부인과 상담센터가 조사한 결과 매 년 1300만 명의 여성이 낙태수술을 받으며, 실질적인 낙태아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매년 판매되는 임신 중절약도 1000만개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1970년대부터 중국 정부는 한 가정에 아이 한 명만을 낳도록 하는 산아제한정책을 시행해 왔다. 정부는 여성들에게 자궁 내 피임기구의 사용을 권장해 왔다. 대체로 결혼한 여성에게 피임을 장려해 왔으나, 자유분방한 성문화가 도입되면서 산아제한정책은 미혼 여성에게까지 확대됐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9세의 미혼여성 중 62%가 낙태수술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력 일간지 차이나데일리는 29일 중국 국가인구계획출산위원회의 관계자 우상춘의 말을 인용해 “낙태가 만연해 진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당국은 낙태를 줄이는 매우 힘겨운 과제에 맞닥뜨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대학교 리잉 교수는 “우선 중국 부모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성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대학교에서도 체계적인 성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국내 낙태건수는 연간 34만 건(보건복지가족부ㆍ2005년 기준)에 이르며, 이중 24세 이하의 비율은 약 25%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中 국학대가 지셴린 사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국학과 동방학, 불교학 등의 대가인 중국의 ‘국학스승’ 지셴린(季羨林) 베이징대 명예교수가 11일 지병으로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98세. 지난 1911년 산둥(山東)성 린칭(臨淸)에서 태어난 지 교수는 칭화(淸華)대 서양문학과를 졸업한 뒤 교환대학원생으로 독일에 유학, 범어 등 고문자와 고문화를 전공했다. 1946년 귀국후 베이징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베이징대 부총장, 중국사회과학원 남아시아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12개국어에 능통하고, 인문과학을 두루 섭렵한 그는 인도 고대 언어, 중국 문화와 동방 문화, 불교, 비교문학, 산문 등에서 수십권의 저서를 남겼고, 후학들은 이를 집대성해 24권의 ‘지셴린 문집’을 펴냈다. 베이징대는 즉각 장례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동방학 개척의 공로 등을 기려 그의 장례를 베이징대학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stinger@seoul.co.kr
  • 중국의 세계적 청소년문학작가 차오원쉬안 성장소설 ‘17세 밍쯔’ 한국어판 출간

    한국 소설 시장의 상당 부분은 일본 문학이 점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등 숱한 소설가들로 대표되는 ‘일류(日流)’는 출판업계를 기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내 문단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현대문학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뚜렷한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소설의 초판 1쇄를 무려 5만~50만부나 찍는 곳이 중국이다. 그 힘의 한 쪽 끄트머리가 중국 대륙을 휩쓴 뒤 서해 바다를 건너 반도 남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베이징대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청소년문학 작가인 차오원쉬안(曹文軒·55)이 쓴 ‘17세 밍쯔’(은행나무 펴냄)는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세상의 밑바닥에 내던져진 열 일곱 살 소년 ‘밍쯔(明子)’가 겪어야 했던 힘겹지만 아름다운 성장의 기록이다. 밍쯔는 돈벌이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온 뒤 목공 사부 ‘싼 스님’의 일거리를 가져오는 일로 생게를 잇는 농공민(農工民)으로, 하루하루를 비참하게 살아간다. 싼 스님 역시 젊은 남자에게 아내를 빼앗긴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사는 상처받은 인물이다. 싼 스님은 밍쯔에게 도둑질을 강요하고, 그의 노동을 착취한다. 또한 도시와의 불화, 세상과의 불화로 상징되는 야뇨증은 끊임없이 밍쯔를 따라다닌다. 믿고 의지할 이가 부재한 세상은 밍쯔가 알고 있는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이다. 밍쯔 역시 여자친구에게 받은 배신을 또다른 낯선 소녀에게 되갚음하는 방식으로 일찍 배워버린 세상의 법칙을 풀어낸다. 현대 중국의 격변을 이끌고 있는 물질주의의 폐해는 17세 소년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유려한 문장을 앞세워 핍진성있게 담겨진다. 이는 단순히 우울한 사회를 반영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희망과 꿈을 찾아 나가는 ‘신 중국식 리얼리즘’의 전형을 보여 주는 듯하다. 중국 문학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작품으로, 문학의 특수성을 아우르는 문학의 보편성이 엄연히 존재함을 확인시켜 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책꽂이]

    ●러셀, 북경에 가다(버트런드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천지인 펴냄) 20세기 지성으로 꼽히는 버트런드 러셀이 1920년부터 1년 동안 베이징대학 철학과 초빙교수를 맡으며 얻은 중국에서의 경험과 철학적인 고민을 담았다. 동양의 지혜를 배우지 않고 멸시하면 서양 문명은 종말로 치달을 것이라는 내용. 1만 5000원. ●세계인문지리사전(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지음· 펴냄) 신문과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2만여곳의 지명이 표제어로 올라 있다. 최근 외래어 표기법 반영. 로마자·한자·원어가 병기돼 있고, 인구·면적·산업·기후 등 지리와 지역의 역사 등 인문적 내용이 담겨있다. 19만 7000원. ●쿠빌라이 칸의 일본 원정과 충렬왕(이승한 지음, 푸른역사 펴냄) ‘고려무인 이야기’ 등을 통해 고려사를 꾸준히 탐색해온 저자가 1,2차 여·몽연합군의 실패한 일본원정을 통해 몽골과 고려의 관계를 분석했다. 1만 7500원. ●굴러가는 통나무의 아픔과 행복(안호범 글·그림, 이종문화사 펴냄) 서양화가 안호범 미술관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원로화가의 글과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지면 갤러리. 1만 8000원. ●실러 스트리트의 하숙인 셰익스피어(찰스 니콜 지음, 안기순 옮김, 고즈윈 펴냄) 런던의 뒷골목 모퉁이 집에서 하숙생활을 한 40대의 셰익스피어. 고문서를 통해 작가이자 배우, 극장 운영자로서 평범한 생활인의 모습을 재현. 1만 5800원. ●세계사를 뒤흔든 전쟁의 재발견(김도균 지음, 추수밭 펴냄)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어느 분야도 전쟁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입증. 순대는 몽골 군대의 전투식량이었고, 인터넷도 군사용이었다. 1만 3000원. ●미네르바의 촛불 (조정환 지음, 갈무리 펴냄) 진보적 관점에서 촛불집회 1주년을 조명했다. ‘촛불은 광기다.’라는 말에는 현존 권력질서가 통제할 수 없는 괴물적 힘에 대한 강렬한 인정이 들어 있고, 촛불이야말로 파시즘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반박한다. 1만 5000원.
  • [베이징 페럴림픽 2008] 남자탁구 ‘금빛 스매싱’

    네 번째 단식 게임스코어 2-2에 점수는 11-10. 정은창(39)이 앞서 있어 이대로 한 방만 먹이면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지만 또다시 듀스 상황을 만들어주면 자칫 이 경기를 내줘 마지막 단식에서 김병영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 정은창이 스매싱을 날리자 장얀(중국)이 엉겁결에 내민 라켓에 맞은 공이 정은창의 오른쪽 옆으로 흘렀다. 순간 정은창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정은창을 주축으로 김병영, 최경식이 팀을 이룬 남자탁구가 16일 베이징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4∼5등급 결승전에서 장얀 등이 나선 중국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선수단에는 10번째 금메달이요 금메달을 신고하지 못한 탁구의 체면을 살린 승리였다. 정은창과 김병영이 모두 게임스코어 3-2로 단식 두 경기를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가운데 정은창과 최경식이 나선 세 번째 복식을 1-3으로 잃었지만 네 번째 단식에 나선 정은창이 장양을 3-1로 꺾으면서 2시간40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오상은, 탁구단식 8강 ‘나홀로 진출’

    한국 탁구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으로 맏형 오상은(31)이 떠올랐다.21일 벌어진 남자 32강전과 여자 16강전에서 오상은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탈락하고 오상은만 8강에 진출했기 때문. 오상은은 21일 베이징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단식 32강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세군 토리올라를 상대로 4-3으로 승리하고 16강전에서 만난 독일의 티모 볼에게도 4-1 낙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유승민과 윤재영은 32강전에서 잇따라 탈락했다. 유승민은 32강전에서 고라이착(홍콩)에게 2-4(7-11 8-11 6-11 11-4 11-5 10-12)로 졌다. 세계랭킹 8위의 유승민은 30위의 고라이착보다 한 수위의 기량으로 평가받았지만 왼손 펜홀더 고라이착의 날카로운 스매싱과 빠른 공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에 따라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우승했던 유승민은 단체전 동메달만을 쥐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뒤이어 윤재영도 베르너 슐라거(오스트리아)에게 져 탈락했다. 이에 앞서 맏언니 김경아(31)는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중국계 선수 왕천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3-4(9-11 11-9 8-11 12-10 11-6 9-11 5-11로)로 져 8강 티켓을 놓쳤다. 또 박미영(27)도 왕년의 탁구여왕 왕난(중국)의 벽에 막혀 2-4로 물러났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김경아·박미영 女탁구 단식 16강

    김경아(29·대한항공)와 박미영(27·삼성생명)이 16강에 올랐지만 ‘귀화 메달 1호’ 당예서(27·대한항공)는 런던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박미영은 20일 베이징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 단식 3회전에서 북한의 김정을 4-0으로 일축, 가볍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경아도 앞서 열린 3회전 경기에서 후쿠오카 하루나(일본)를 4-2로 제치고 16명이 겨루는 4회전에 선착했다. 박미영은 조르키나 포타(헝가리)를 물리친 왕난(중국)과, 김경아는 세계랭킹 23위의 왕첸(미국)과 8강 길목에서 만난다. 그러나 당예서는 세계랭킹 9위 펑톈웨이(싱가포르)에 0-4로 완패, 탈락했다. 펑톈웨이는 앞선 단체전 준결승에서 당예서를 3-0으로 제친 데 이어 제5단식에서도 박미영(27·삼성생명)을 3-1로 따돌려 한국의 결승 진출을 좌절시킨 장본인. 당예서는 경기 시작부터 테이블에 바짝 붙어 공격을 퍼부은 펑톈웨이에게 무기력하게 끌려가다 한 차례도 앞서지 못하고 주저앉았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탁구 남녀단체 나란히 4강 ‘스매싱’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일까. 한국은 대회 6일째인 14일 처음으로 금메달을 캐내지 못했다. 믿었던 여자양궁이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에 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경미(23·하이원)가 여자유도 8년 만에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도 있었다. 한국은 15일 남자양궁 개인전,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금메달 사냥을 재개할 예정이다. 남자탁구는 14일 베이징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C조 3차전에서 ‘복병’ 타이완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16일 톱시드인 A조 1위 중국이나 B조 1위 독일과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한국은 에이스 유승민(삼성생명)이 타이완의 간판 췐취유안과 1단식에서 1-3으로 역전패,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맏형’ 오상은(KT&G)이 한국을 일으켜 세웠다.2단식에서 창펭룽을 3-1로 일축했고, 이어 윤재영(상무)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3-2로 이겨 승부를 뒤집은 것.4단식에 나선 유승민은 창옌수와 풀세트 접전 끝에 5세트를 11-9로 이겨 4강행을 확정했다. 김경아, 당예서(이상 대한항공), 박미영(삼성생명)이 나선 여자탁구도 호주와 일본을 3-0으로 거푸 연파하고 3연승 휘파람을 불며 4강에 합류했다.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희망인 이현일(세계 10위·김천시청)은 이날 8강전에서 세계 3위 바오춘라이(중국)를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현일은 바오춘라이에게 최근 5연패를 당하는 등 역대전적에서 3승6패로 뒤졌으나 이날은 석연치 않은 편파판정에도 불구하고 좌우 연타와 폭발적인 스매싱을 구사하며 완승했다.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도 혼합복식 8강에서 로버트슨-엠스(영국) 조를 2-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세계 10위인 여자하키는 A조 3차전에서 스페인(7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점 차로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해 사실상 4강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전날 미국에 역전승을 거뒀던 야구는 비 때문에 중국과의 풀리그 2차전이 두 차례나 중단된 끝에 결국 경기가 연기됐다.17일 6회말 0-0 상황에서 한국의 공격으로 다시 이어진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icarus@seoul.co.kr
  • [Beijing 2008] 쌍란, 그녀의 아름다운 변신

    쌍란(桑蘭·27)은 12일 베이징올림픽스포츠센터를 찾아 중국남자체조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생생히 지켜봤다. 휠체어에 앉아 박수를 쳤고, 마치 자신의 금메달인 양 환호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꼬박 10년 전인 1988년 7월22일, 제4회 굿윌게임이 열린 미국 뉴욕. 중국 체조의 기대주로서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2년 뒤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딸 꿈에 부풀던 쌍란(당시 17세)은 굿윌게임에 참가, 도마 종목을 연습하다가 그만 추락하고 말았다. 게다가 머리부터 떨어지며 척추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선수 생명은 물론, 설령 목숨을 건지더라도 식물인간이 될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미녀 체조선수 쌍란’은 그때 좌절은커녕 ‘밝은 쌍란’으로 새로 태어났다.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국내·외의 애정과 관심을 받았다. 뉴욕시장,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가수 셀린 디옹 등이 쌍란을 격려하고 재활의 성공을 빌어줬다. 쌍란 역시 재활과정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아 13억 중국인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고, 컴퓨터 키보드를 치기 위해서는 손에 막대기를 고정시켜야 할 정도로 손가락이 굽었지만 쌍란은 결코 낙담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1999년 미국 뉴욕스포츠위원회에서 ‘용감한 선수상’을 받았고,2000년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성화 점화를 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베이징대학 신문방송학과에 입학, 공부를 계속했고, 비록 체조선수로서는 아니지만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공식사이트의 기자가 돼 여러 경기장을 오가며 ‘베이징올림픽 도우미’로 맹활약 중이다. 이미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하기도 했던 쌍란은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성화 점화자로도 거론됐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쌍란의 블로그(http://blog.sina.com.cn/sanglan)에 들어가 그가 올린 사진과 글들을 보면 쌍란의 유쾌하고 밝은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설령 중국어를 몰라도 마찬가지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Beijing 2008 D-2] “안전 올림픽” 중국 큰소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4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테러로 중국의 보안망이 허점을 드러내자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5일 신화사 등 중국 언론들은 “올림픽 대회장과 선수촌 등 중요 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안전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올림픽 조직위 쑨웨이더(孫偉德) 신문선전부부장의 언급을 크게 다뤘다. 전문가들도 베이징의 안전성을 거들고 나섰다. 좡젠중(庄建中) 자퉁(交通)대학 국가전략연구센터 교수는 “테러범들은 올림픽을 방해하려고 했으나 베이징의 보안이 너무 엄중해 파괴공작이 어렵게 되자 다른 지역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일반 대중은 올림픽이나 자신의 안전문제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중국은 지금 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올림픽에 안전 문제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중국 관계자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역임한 딕 파운드 IOC 위원도 이날 “올림픽 기간동안 지방에선 위험이 있을지 몰라도 베이징의 위험도는 낮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17명의 사망자를 낸 선수촌 습격사건 때도 대회가 중단되지 않은 점을 들면서 “테러범의 생각대로 되진 않을 것”이라며 베이징 올림픽에 테러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일축했다. ● 전문가들 “신장지구 폭탄테러는 ETIM소행인 듯” 중국의 테러 전문가들은 5일 신장 지역의 폭탄테러가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조직원이나 ETIM을 지원하는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리웨이(李偉)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반테러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신문들과의 인터뷰에서 “검거된 범인들의 공격 방법 등을 보면 ETIM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엔이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ETIM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일대에 ‘동투르키스탄’이라는 이름의 독립국가의 건국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일로 분리 세력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위완리(余萬里)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이번 테러로 인해 중국은 테러와 연관된 분리독립운동 세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國家體育場)에서는 이날 밤 개막식 최종 리허설이 경찰 병력이 겹겹이 에워싼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베이징 조직위는 개막식 1차 리허설의 일부 세부장면이 한국의 한 방송사를 통해 유출된 점을 고려해 관람객이 어떤 촬영장비도 휴대할 수 없도록 했으며 개막식 공연내용도 사전에 어떤 형식이든 외부에 공개하거나 전파할 수 없도록 했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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