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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3세 커플 결혼식 논란…신부는 임신 5개월째

    중국의 한 마을에서 13세 동갑내기 소년 소녀가 결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하이난 성 딩안 현에 사는 13세 커플이 지난달 결혼식을 올렸으며, 결혼식 당시 신부는 이미 임신 5개월째였다고 전했다.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와 ‘미아오파이’ 등에서 화제를 일으킨 이 영상을 본 많은 사람은 해당 커플은 너무 어려서 서로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신징바오(新京报)에 따르면, 결혼식이 열린 마을의 공산당 관계자는 해당 커플은 미성년자여서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할 수 없어 두 사람의 가족들이 결혼을 증명하기 위해 그날 의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13세 소년 소녀는 중국의 결혼 풍습에 따라 붉은색 혼례복을 입었다. 그리고 가족들은 이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터넷상에서는 많은 사람이 신랑 신부가 아직 너무 어리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아이디 Cherry_hanbao)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그들은 아직 아이들이다”라면서 “어떻게 그들이 미래에 책임을 다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Jingbao baby)은 “그 어린 부부는 인생을 더 잘 이해하게 될 때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사람들은 “마을 주민들은 부모의 최우선 과제가 자녀의 교육이 아니라 결혼이었던 봉건주의적인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걱정했다. 한편 중국에서 법적 결혼 가능 연령은 여성의 경우 20세, 남성의 경우 22세이지만, 조혼은 중국의 농촌 지역에서 흔한 관습이다. 많은 10대 부부들은 부모가 수천㎞ 떨어진 대도시에 나가서 일하면서 집에 남겨진 아이들의 경우라고 신화통신은 말한다. 이런 아이들은 보통 조부모와 살면서 자라기 때문에 적절한 성교육을 받지 못한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윈난 성에 사는 한 10대 커플이 결혼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지에라는 이름의 13세 신부는 웬이라는 18세 남성과 만난 지 3일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 신부는 곧 임신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베이징대학의 리우넝 사회학과 교수는 그다지 할 일이 없는 농촌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결혼하는 것이 문화적인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조혼 관습이 유행하는 것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30여 년 동안 시행된 이 정책은 딸보다 아들을 더 선호하는 중국에서 크나큰 성비 불균형을 초래했다. 이는 중국에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인민망에 따르면, 35~59세 남성 중 1500만 명은 오는 2020년까지 배우자를 찾지 못하며 2050년에는 결혼을 하지 못하는 남성 수가 약 3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결과적으로 10대 소년을 둔 가족들은 아들이 신부를 얻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서 결혼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원 8945만명·규율 100개 이상… 시진핑 “공산당 완벽한 정당 만들 것”

    당원 8945만명·규율 100개 이상… 시진핑 “공산당 완벽한 정당 만들 것”

    지난 13일 구금 상태에서 생을 마감한 류샤오보(劉曉波)는 중국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었다. 다른 인권운동가들과 달리 류샤오보는 공산당 일당 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아주 구체적으로 싸웠고, 세를 불렸다.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의 날에 ‘08헌장’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중국 공산당 일당독재 종식과 미국식 민주주의 도입이었다. 중국 지식인 1300여명이 서명했다. 이 헌장은 1977년 체코슬로바키아의 ‘77헌장’을 벤치마킹했다. ‘77헌장’을 작성한 바츨라프 하벨은 공산당 정권을 무너뜨리고 체코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됐다. 그런 하벨이 류샤오보를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대했다. 류샤오보가 하벨의 길을 걷는 건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한 일이었다. 류샤오보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을 때에도 1년 6개월만 가뒀던 중국 법원이 ‘08헌장’이 발표되자 11년형을 선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류샤오보의 사망을 보며 “중국 공산당의 잔혹한 민낯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정부도, 국민들도 “국제사회가 뭐라 하든 중국 공산당은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자신감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가.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자본주의가 심화하면서 다른 국가의 공산당 정권은 대부분 붕괴했지만, 중국 공산당은 더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공산당 창당 95주년이었던 지난해 7월 1일 기념식에서 무려 1만 2000자 분량의 원고를 80분간 낭독했다. “갈 길이 아득히 멀어도 나는 온힘을 다해 탐구하겠다(路曼曼其修遠兮 吾將上下而求索)”는 초(楚)나라 시인 굴원(屈原)의 다짐을 되새겼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좋은지 나쁜지는 오직 중국 인민이 판단한다”고 말할 때는 박수가 30초간 이어졌다. 공산당에 대한 시 주석의 확신은 각 영역에서의 공산당 통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15일 열린 전국금융공작회의는 5년마다 중국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였다. 서방 언론은 금융시장 개방과 인민은행의 역할 강화를 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금융 업무에서 당의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는 물론 금융감독 기관에 설치된 당 기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금융시장을 지속적으로 개방하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당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獨 인구보다 많은 당원… 4년 후 창당 100주년 시 주석은 2012년 18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에 올랐을 때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에 모든 인민이 행복해지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중국의 꿈’을 천명했다. 비록 서방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중국 공산당을 역사상 가장 완벽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게 시 주석의 확고한 의지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7월 상하이에서 태동했다. 전 당원 57명을 대표해 13명이 모였다. 도중에 프랑스 조계 경찰에 발각됐다. 저장성 자싱 호수로 도망쳐 배 위에서 창당을 마쳤다. 날짜가 불분명해 창당일을 7월 1일로 삼았다. 100년 정당을 4년 앞둔 현재 당원은 8944만 7000명에 이르러 세계 최대 집권정당이 됐다. 독일 인구(약 8000만명)보다 당원 수가 많다 보니 아무나 가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 세계 정당 가운데 입당이 가장 까다롭다. 만 18세 이상이 돼야 가입할 수 있는 중국 공산당 입당은 4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1차 관문은 신청서를 낸 뒤 공산당 지부의 심사를 통과해 당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적극분자’가 되는 것이다. 당 지부는 신청인은 물론 가족의 과거까지 면밀히 추적한다. 적극분자로 선발된 뒤에는 기존 당원으로 구성된 2명의 후견인과 함께 1년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공산당 이론 등 시험을 통과해 ‘발전 대상자’로 선발되면 2차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여겨진다. 3차 관문인 예비 당원이 되면 다시 1년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상급 당 위원회가 전체회에서 ‘정식 당원’으로 결정하면 마침내 4차 관문을 통과한 것이 된다. 신청에서 정식 당원까지는 최소 2년이 걸린다. 지난 1일 중앙 선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입당 신청자는 모두 2026만명이었다. 이 중 940만명이 ‘적극분자’의 관문을 통과했다. 정식 당원이 된 인원은 191만명에 불과했다. 10.6대1의 경쟁률인 셈이다. 특히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당원 자격 요건이 대폭 강화되면서 당원 증가율은 줄고 있다. 2012년 당원 증가율은 3.1%였지만, 2016년에는 0.8%에 그쳤다. 당비도 반드시 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연속해서 6개월 동안 당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퇴출된다. 납부 금액은 신분과 소득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봉급 생활자를 예로 들면 월급이 3000~5000위안이면 급여의 1%를 납부하고, 5000~1만 위안이면 1.5%를 납부한다. 1만 위안 이상이면 2%를 납부한다.●노동자·농민 정당서 공무원·지식인 정당으로 중국인들이 기를 쓰고 당원이 되려는 이유 중 하나는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당과 정부 기관, 국유기업은 물론 사기업도 당원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당원의 학력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6년 말 현재 당원 가운데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자는 4103만 1000명으로 45.9%에 이른다. 2013년도에는 이 비율이 41%였다. 또 노동자 당원 수(709만 2000만명)보다 기업 및 민간단체의 관리자 당원(931만명)이 더 많다. 노동자·농민의 정당이었던 중국 공산당이 공무원·화이트칼라·지식인 정당으로 바뀐 셈이다. 당원에게는 혜택 못지않게 규정도 많다. 당비 납부 외에도 100개 넘는 온갖 규율을 지켜야 하고 부정을 저질렀을 때 일반인보다 가중처벌을 받는 등 오히려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20여년 동안 베이징시 당위원회에서 활동해온 한 당원은 “혜택보다는 당원으로서의 자부심이 더 큰 요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먼저 일어난 사람들이 바로 공산당원”이라면서 “공산당원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존경을 외국인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당 과정에서 도덕성은 물론 학력과 성실성까지 검증하기 때문에 외국 기업들도 당원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늘 “당원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당 조직이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는 지난 17일 인민일보 기고에서 “공산당의 장기적인 일당 통치와 전면적인 통치를 위해 기율 감찰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끊임없이 당 조직을 건설하고, 그 조직을 쉼 없이 감찰해 인민의 지지 속에 공산당 통치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에 공유경제 바람을 불러일으킨 스타트업(창업기업) 오포(ofo)는 지난 1일 당위원회를 건설했다. 공산당 창당 96주년에 맞춘 것이다. 오포는 2014년 베이징대 대학원생들이 세운 공유자전거 기업으로 애플 등 세계적 기업의 투자를 받아 유명해졌다. 이날 당 대회에서 창업자인 다이웨이(27)가 오포의 당서기로 선출됐다. 다이웨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창업기업답게 젊은 패기로 당 조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인 다이웨이는 2013년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칭하이성 산골로 내려가 중고생들에게 수학과 공산주의 사상을 가르칠 정도로 당성이 깊은 인물이다. 3년 된 기업에 96년 된 공산당이 뿌리내리고, 야심만만한 창업가가 공산당 조직을 이끄는 곳이 지금의 중국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2주째 소식 없는 중국 여성연구원 아버지 “내 딸을 돌려달라”

    2주째 소식 없는 중국 여성연구원 아버지 “내 딸을 돌려달라”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한 20대 중국 여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백인 남성의 차를 타고 사라진 후 2주째 소식이 없다.중국 베이징대학 출신 장잉잉(26) 연구원은 지난 9일 일리노이 주 어바나-샴페인에 소재한 명문 주립대 일리노이대학에서 실종됐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장영고 씨는 이날 일리노이 지역신문 뉴스-가제보와의 인터뷰에서 “내 딸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친지 2명과 함께 중국에서 미국으로 온 아버지 장씨는 딸에게 “강인하게 견뎌야 한다. 아빠가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어”라며 무사히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수사 진척 상황을 알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뉴스-가제보에 따르면 장씨는 “딸 없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딸을 찾을 때까지 미국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베이징대학 환경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장 연구원은 일리노이대학 자연자원환경과학과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지난 4월 미국에 도착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 9일 오후 2시쯤 학교 인근 한적한 거리에서 검은색 새턴 아스트라 해치백 차량의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차량에 올라타고 사라졌다. 인근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 분석 결과 운전자는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차량 운전자가 장 연구원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제3의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사건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을 1만 달러에서 5만 달러(약 5700만 원)로 상향 조정하고, 단서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리노이대학 측은 학생 기숙사를 장 연구원 가족에게 숙소로 제공하고 캠퍼스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또 장 연구원의 친구들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 가족 체류비 마련을 위한 계정을 만들어 8만 9139달러(약 1억원)를 모금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수능’ 까오카오…929만명 수험생 7일 일제 실시

    ‘中 수능’ 까오카오…929만명 수험생 7일 일제 실시

    중국의 수능으로 불리는 2018년도 까오카오(高考)가 7일 시작됐다. 올해 까오카오는 7~9일 총 3일간 전국 23곳 성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 1977년 까오카오가 부활한 지 40년이 되는 해로 응시생 수는 약 929만 7000명으로 지난해 기준 940만 명에서 10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까오카오 응시생 수는 지난 1990년대 평균 280만명, 2000년대 평균 380만명, 2010년대 평균 9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1977년 까오카오가 재도입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문화혁명과 청년 인재 하방 운동 등으로 빚어진 인재 공백 상태를 타계하기 위한 방편으로 재도입된 까오카오를 통한 대학 진학률은 1977년 5%에서 지난해 기준 75%로 지난 40년 동안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중국 수능은 ‘신(新)까오카오 원년’이라고 불리며, 지금껏 대학 입시 한계로 지적됐던 수험생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이과생과 문과생이 자신에게 적합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해당 제도를 통해 현재 저장성,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실시됐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 까오카오 응시생은 문·이과생 구분없이 각자 자율적으로 선택한 ‘2문과 1이과 과목’ 또는 ‘2이과 1문과 과목’ 등을 골라 시험에 응시, 수험자 자신의 자율 재량권의 폭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기존 까오카오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해당 지역의 수험생 중 총 70%에 달하는 응시생이 이 같은 자율 과목 선택제에 응시했으며, 문과 과목만 선택한 응시생은 11%, 이과 과목으로만 시험에 응시한 학생의 수는 19%에 그쳤다. 이 같은 대학 진학을 위한 까오카오 시험의 다변화는 해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인재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부 방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 해외 대학으로 진학한 중국인 유학생의 수는 270만 명으로 매년 해외 유학을 선택하는 학생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교육부는 각 지역 중점 대학으로 꼽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입학 정원을 확대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학 진학률을 꾸준히 증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각 지역 중점대학에는 베이징대학, 칭화대, 인민대 등 베이징 소재 대학 외에도 23개 성도에 속한 대학이 포함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재명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본소득이 중요한 대안”

    이재명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본소득이 중요한 대안”

    중국을 방문중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3일 오후 보야국제호텔에서 열린 베이징대 초청 강연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본소득이 중요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복지·경제정책’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이 시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정부는 노동, 경제, 복지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불공정의 결과로 불평등해져 엄청난 격차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을 통제해서 적절하게 욕망을 억제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노동자 1인당 생산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그에 맞게 노동자들의 수입은 늘어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방법은 노동자들이 힘을 키울 수 있게 노동조합을 강화하고 정부가 과도하게 이익을 얻는 기업들로 하여금 과도한 이익 중 일부를 회수해 국민들에게 복지지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를 확대해야 나라가 산다”며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 쓸 수 있는 돈을 늘려주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과거방식의 선별적 복지만으로는 해결 안 되는 것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소득이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성남시의 청년배당 정책을 소개했다. 베이징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강연에는 베이징대 송청요우 교수와 화동사범대 션즈화 교수를 포함한 약 500여 명의 현지 학생과 교민이 참석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중국 방문

    이재명 성남시장 중국 방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중국 베이징 방문을 위해 1일 오후 출국했다. 성남시는 “외교 지평을 중국 베이징으로 넓혀 지역 중소기업의 활로를 찾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이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10명 규모의 시 대표단을 꾸려 4박 5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3일 베이징대에서 현지 학생과 교민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사회복지정책, 경제정책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은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 초청 형식이다.이어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를 방문해 중국 석학들과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 정치·경제 문제, 성남시 정책의 방향성에 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올 상반기에 2차례 무산됐던 중국지역 통상 지원사업(시장개척단)을 하반기에 재개할지를 이번 방중 결과를 보고 나서 판단할 계획이다. 성남시 대표단은 이번 방중 기간에 베이징 코트라무역관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베이징지사도 찾아 성남지역 기업들의 중국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월드피플+] 뇌성마비 아들 하버드대학 보낸 싱글맘

    [월드피플+] 뇌성마비 아들 하버드대학 보낸 싱글맘

    중증 뇌성마비 아들을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 대학에 이어 미국 하버드 대학에까지 보낸 싱글맘의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신화국제는 15일 ‘어머니의 날(母亲节·5월 둘째 주 일요일)’을 맞아 매우 특별한 어머니와 아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조우홍옌(邹翃燕)은 29년 전 아들 딩딩(丁丁)을 낳던 순간을 또렷이 기억한다. 지난 1988년 의료과실로 자궁 내 태아질식을 일으켰고, 담당 의사는 “정상적인 아이가 나오기 어려우니, 아이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다. 남편 또한 “아이는 평생의 짐이 될 터이니, 아이를 포기하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의사와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를 낳았다. 결국 남편은 아내의 곁을 떠났다. 딩딩은 소뇌운동 신경이 손상을 입어 한 살이 되어도 손에 물건을 쥘 수 없었다. 두 살에 몸을 일으켰고, 세 살에 걸었으며, 여섯 살이 되어서야 뛸 수 있었다. 또래 아이보다 발육이 한참 뒤처졌고, 그만큼 엄마에게는 몇 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당시 우한 유아사범학교에서 예절수업을 가르쳤던 조우의 월급은 100위안(약 1만7000원)이 채 못됐다. 그 돈으로 아들의 치료비와 부모님, 아들 네 식구를 먹여 살려야 했다. 빗물이 새는 좁은 방 한 칸에서 네 식구가 함께 생활했다. 의사는 “딩딩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치료를 멈추지 않았다. 낮에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저녁에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직접 안마사 과정을 훈련받아 아들에게 직접 안마를 해주었다. 점심시간이면 집에 와서 아이와 종이접기 놀이를 하면서 두뇌훈련을 겸했다. 딩딩은 “엄마는 무척 강한 분”이라면서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내가 어릴 적 하루는 큰 눈이 내린 날이었어요. 엄마는 자전거에 나를 태우고 병원을 가는 길이었는데, 그만 진창에 빠지고 말았죠. 자전거를 세우면 내가 넘어지고, 나를 일으켜 세우면 자전거가 넘어지기를 반복했죠. 결국 병원에 도착했을 때 엄마는 온몸이 진흙투성이였어요. 의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는 눈시울을 붉혔어요” 엄마 역시 어렵게 얻은 아들에게 받는 감동이 크다. 그녀는 “아이가 처음 일어선 순간, 아이가 처음 걷던 순간, 아이가 처음 ‘엄마’라고 부르던 순간… 그 모든 순간이 하늘이 나에게 내려준 선물이었다”고 기억하며, 늘 하늘에 감사한다. 하지만 그녀는 매우 ‘엄격한 엄마’이기도 하다. 아들에게 젓가락질을 가르치기 위해 1년의 세월을 보냈다. 주변에서는 사소한 일은 그냥 넘어가라고 했지만, 그녀는 아들이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으려면 기본적인 예의범절을 몸에 익혀두어야 한다고 믿었다. 결국 1년 만에 딩딩은 올바른 젓가락질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아들이 신체결함과 학습의 걸림돌을 극복하게 하려고 연필 쥐는 법, 글씨 쓰는 법, 그림 그리는 법까지 모두 가르쳤다. 한 살부터 매일 책을 읽어준 덕에 딩딩은 두 살에 이미 100개의 한자를 익혔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스스로 학습하는 법을 깨우치게 하려고 한걸음 물러섰다. 언제까지고 아이의 학업을 곁에서 도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딩딩은 2011년 베이징대학 환경과학 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베이징대 국제법학원에 입학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하버드대학 법학원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그는 “하버드대학에 응시할 엄두를 못 냈어요. 하지만 엄마의 끊임없는 독려에 시험 삼아 해봤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매번 내가 주저앉을 때마다 엄마의 힘찬 두 손이 나를 앞으로 나가도록 뒤에서 밀어주었다”고 말했다. 그의 학비는 하버드 대학에서 3/4을 지원해 주지만, 나머지는 엄마의 몫이다. 적지 않은 부담이다. 올해 29살이 된 그는 “아직도 엄마에게 부담을 준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는 “하루빨리 자립할 힘을 길러 엄마를 편하게 모시고 싶다”라는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10억 달러 이상 ‘현금왕’ …中, 美 제쳐

    10억 달러 이상 ‘현금왕’ …中, 美 제쳐

    중국인의 부(富)가 지속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중국 흥업은행과 미국의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BCG)이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사인은행2017(中国私人银行2017)’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중국인의 개인 금융 투자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중국인 개인 소유 전체 금융자산이 126조 위안(약 270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에 이어 2위 규모다. 또한 같은 시기 금융 자산 규모 100만 달러(약 11억 4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가정의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07년 39만 호에서 지난해 기준 212만 호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자산을 소유한 연령대는 주로 40~60대였으며, 이들은 지난 80~90년 시기 해외 무역업에 종사하며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수석 경영자 RichLesser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인의 금융 자산 규모는 크게 성장했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성장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오는 2021년 기준, 중국인의 금융 자산 규모는 220조 위안(3616조원)으로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인의 금융 자산 급증 현상에 대해 지금껏 부동산 투자에 몰리던 자산이 새로운 형태의 투자처를 찾는 다변화 양상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2016 후룬리포트’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급성장하는 중국인의 부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같은 기간 10억 달러(1조 1340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한 중국인의 수가 594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같은 금액을 소유한 미국인의 수를 초과한 수치다. 또한 100만 달러 이상 금융 자산을 보유한 212만 호 가정은 중국 전체 4억 호 가정 가운데 약 0.5%에 불과, 이들이 13억 중국인이 소유한 전체 금융 자산의 약 43%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의 쏠림 현상에 대해 베이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관계자는 “4억 호에 달하는 중국 전체 가정 가운데 0.5%의 가정에서 소유한 부의 규모가 전체 3분의 1을 넘어선다”면서 “이는 전 세계에서 최빈국으로 분류되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나타나는 수치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최빈국 국가의 경우 해당 국가 1%의 가정이 소유한 자산이 국가 자산의 25% 이상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부동산 욕심에 ‘위장이혼’했다 재산, 아내 다 잃은 중국男

    부동산 욕심에 ‘위장이혼’했다 재산, 아내 다 잃은 중국男

    베이징 하이덴취(海淀区)에 거주하는 이(44)씨와 왕(36)씨는 지난 2008년 혼인한 뒤 딸 1명을 둔 평범한 부부였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이른바 ‘쉬에취팡(学区房)’이라고 불리는 베이징에서도 유난히 학군이 좋기로 소문난 이 일대의 아파트를 추가 구입하기 위해 두 사람은 협의이혼을 가장한 ‘가짜 이혼’에 합의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베이징대학교, 칭화대, 인민대 등이 밀집한 ‘쉬에취팡’ 소재의 중고등학교에서 명문대 진학률이 높으며, 해당 중고교에는 지역 거주민만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일대 입주를 위해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이들의 수가 상당한 상황이다. 때문에 시 정부는 최근 하이덴취 일대의 지나친 부동산 과열 분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부부 명의로 소유한 2채의 부동산까지만 합법으로 인정해오고 있다. 때문에 3채 이상의 이 일대 부동산을 소유하기 위해서 이씨 부부와 같은 가장이혼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씨의 경우와 같이 가장이혼 후 초래되는 쌍방 간의 법적 분쟁이 벌어질 시 법적인 구제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씨 역시 가짜 이혼을 앞두고 기존에 이씨가 소유하고 있던 2채의 부동산을 전 부인 왕씨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 이혼 직후 새 아파트 1채를 이씨 명의로 추가 구입하는데 성공했지만 문제는 왕씨의 태도가 급변했다는 점이다. 이른바 '복합'(复合)이라는, 이혼 직후 재결합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왕씨 측은 앞서 진행한 ‘협의이혼’은 정당한 사유에 의한 이혼이었으며, 재결합 의지가 없다고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아파트와 가지고 있던 재산 전부를 왕씨에게 이전한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억울하다며 소송을 제기, 이에 대해 전 부인 왕씨 측도 이씨가 재산 은닉 등 혼인 기간 중 불성실한 사유를 들어 맞고소했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재산 은닉은 말이 안 된다”며 “현재 은행 대출금으로 추가 구매한 아파트 한 채와 일정 금액의 회사 지분은 가장이혼 직후 취득한 것이다. 재결합을 원한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재로는 협의이혼에 대한 쌍방의 합의가 없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무효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씨가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현지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报)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최근 진행된 ‘협의이혼 무효 취소소송’에서 관할 지역 법원은 “이혼 직전에 이씨가 전 부인 왕씨에게 소유권 이전한 2채의 부동산은 이미 왕씨가 처분해 현금화,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 효력이 강력하게 발생하는 형식주의 하에서의 협의 이혼의 무서움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가짜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환기, 이씨의 이혼 무효 소송을 각하 판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중국 인구 13억8271만명…지난해 신생아 1786만명

    중국 인구 13억8271만명…지난해 신생아 1786만명

    중국 인구수가 지난해 12월 기준 13억 8271만 명에 달했으며, 그 중 남성 인구가 7억 815만명, 여성 인구가 6억 7456만 명으로 남성의 수가 3359만 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구성비는 104.98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은 31곳의 성, 자치구, 직할시에 거주하는 인구를 조사한 결과 같은 기간 출생자 수는 1786만 명, 사망자는 977만 명으로 인구 성장률 5.86%를 기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인구 성장률 대비 0.9%P 증가한 수치다. 해당 인구 통계에는 홍콩, 마타오 등 특별행정구역 및 타이완, 해외 거주 화교 수는 불포함 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중국 내 남녀 성비 불균형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경제체제개혁연구회 부회장이자 인구 학자 첸찌엔(陈剑) 박사는 중국인의 남녀 성비 불균형 현상에 대해 “여아와 남아 출산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과 관습 탓에 벌어지는 현상이다”면서 “과거 남성의 노동력에 의지해 노후를 부양해왔던 농업 생산 방식 탓에 남성을 선호하는 관습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이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향후 농촌 지역 남성들은 적절한 혼인 상대를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대학사회학과 교수 리찌엔신(李建新) 교수는 남녀 성비 불균형은 향후 중국인의 삶을 질적으로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남녀 성비 불균형 현상은 곧장 취업 시장에서 남성 노동력의 과잉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구직 과정 중 남성을 선호하는 현상은 더욱 눈에 띄게 발생, 향후 여성 근로자에 대한 차별은 더욱 공공연하게 벌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인구 불균형 문제는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정부의 ‘전면 두 자녀 출산 정책’ 실시를 통해 점진적인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 교수는 “정부는 향후 효과적인 출산장려와 인구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직장 내 여성의 공평한 대우, 출산 지원 보험금 지급, 취학 전 아동 교육 무료 지원을 추가로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령별 인구수도 공개됐다. 각 연령대별로 만 16세 이상부터 만 60세 이하의 근로 연령 인구수는 총 9억 74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6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인구수는 2억 3086만 명, 65세 이상의 인구는 1억 5003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각각 전체 인구수의 약 16.7%, 10.8%를 차지하는 수치다. 더욱이 지난해 기준 인구수 대비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7.5%를 넘어섰으며, 오는 2020년에는 중국의 노령화 지수가 38%에 달하는 등 심각한 노인 부양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 교수는“전 세계 인구 출생 비율과 비교해 중국인의 출생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미혼자 수가 증가하면서 노령화 사회에 진입한 국가 전체의 사회 보장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 ‘청년 에이즈환자’ 연 35%씩 늘어…대학가에 무슨 일이?

    中 ‘청년 에이즈환자’ 연 35%씩 늘어…대학가에 무슨 일이?

    최근 중국 장시성(江西省) 난창시(南昌市) 질병센터는 지난 8월말 까지 난창시 37개 대학의 에이즈 감염자 수가 135명, 사망자 수는 7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이 학교의 대학생 에이즈 발병률은 연평균 43.16%씩 증가하고 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27일 중국 대학내 에이즈 감염 실태의 심각성을 보도했다. 이처럼 높은 에이즈 감염률은 대도시에 소재한 대학들도 예외가 아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2015년1월부터 10월 사이 신규 에이즈감염자는 3000여 명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베이징대학생의 에이즈감염 건수는 매년 100여 건씩 늘고 있으며, 동성간의 성행위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 청년학생의 감염건수는 92건으로 한 해 만에 31.4%가 늘었다. 광저우는 2002년부터 학생들의 에이즈감염 사례가 나타나 2013년 까지 누적건수가 117건에 달한다. 90%는 모두 동성간의 성행위로 전염되었다. 이외 일부 중부지역 대학생들의 감염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가령 후난대학(湖南大学)에서는 에이즈 발병환자 수가 8년간 무려 37배나 급증했다. 중국질병통제센터 에이즈 예방센터의 우준요(吴尊友) 주임은 “2011년~ 2015년 사이 중국의 15세~24세 학생의 에이즈감염자는 연평균 35%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8세~22세 대학생의 에이즈 발병률이 65%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국가위생계획위원회(国家卫计委)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의 주요 경로는 성관계였으며, 특히 젊은 남학생끼리의 성 전염이 81.6%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후난성(湖南省)은 2007년~2015년 사이 총 536건의 에이즈 발병건수가 적발되었으며, 90% 이상이 남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학생 에이즈 환자의 69.6%가 동성간의 성행위로 전염되었다. 우 주임은 “남학생 간의 성행위로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는 이유는 첫째, 동성간의 성행위로 인한 에이즈 감염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고, 둘째,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입시 스트레스를 풀고자 동성간의 성행위로 신선함을 경험하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라며 “그 안에 얼마나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의 개방된 성개념에 비해 성지식은 낙후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34개 주요 도시의 대학생들을 남녀, 학년별로 구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학생 60.5%는 성의 개방과 자유를 지지했고, 67.1%는 혼전 성경험에 찬성했으며, 70%는 혼전 동거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개방된 성개념에 비해 성병 관련 지식이나 예방능력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광저우 소재 10개 대학의 대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성병관련 지식에 관한 설문조사 및 좌담회를 실시한 결과, ‘다소 이해함’은 50%, ‘이해 못함’은 23%로 나타났다. 또한 성병 대처 요령에 대한 질문에서는 ‘병원을 찾겠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일부 학생들은 ‘묵묵히 참겠다’고 답했다. 광저우대학생 에이즈 예방 공익조직은 “남학생끼리의 성관계에는 임신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않아, 에이즈 감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부재도 에이즈 발병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조사결과 성지식을 얻는 주요 경로가 인터넷, 서적, 잡지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학생들은 인터넷이나 포르노 등을 통해 잘못된 성지식을 갖는 경우도 많았다. 산시(陕西) 모대학의 뤼원(刘闻) 교수 역시 에이즈 감염자이다. 그는 “대학에서는 성교육이라 하면 난색을 표한다”면서 “아무도 성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성교육 이야기가 나오면 학교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듯해 학생모집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 일년 중 단 하루만 성교육을 실시한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의 2014년 12월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에이즈감염자의 자각율은 75%인데 반해 중국은 그 수치가 54%에 불과하다. 중국에서는 에이즈 감염자의 경우 일자리를 찾기 힘들고, 주변 인식이 좋지 않아 에이즈 감염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에이즈방지조례’에는 회사 및 개인은 에이즈 감염자를 경시해선 안되고, 에이즈 환자 및 그 가족의 결혼, 취업, 입학 등은 법률의 보호를 받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실상에서는 에이즈환자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 학교내 성교육과 에이즈 환자에 대한 차별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젊은 학생들의 에이즈 발병 급증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상상 불가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월드피플+] 22년째 만리장성 쓰레기 줍는 영국인

    [월드피플+] 22년째 만리장성 쓰레기 줍는 영국인

    중국 만리장성에서 22년 째 쓰레기를 줍고 있는 영국 남성이 있다. 어린 시절 접한 사진 한 장의 감동이 한 남성의 일생에 불꽃을 일어 만리장성에 헌신하게끔 이끌었다. 중국언론들이 소개한 영국인 윌리엄 린드세이(60·William Lindesay)의 이야기다. 1967년 당시 11살의 그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세계지도책에서 만리장성 사진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만리장성의 모습에 빠져들었고, 이후에도 그 잔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만리장성을 등정하겠다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당시 중국은 문화대혁명 시기로 중국은 금단의 땅으로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선생님은 윌리엄에게 “너의 꿈은 이룰 수 없다”면서 “아무도 중국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1984년 중국은 대외개방을 시작했고, 어느덧 성인이 된 윌리엄은 포기할 수 없는‘만리장성의 꿈’을 위해 마침내 중대 결심을 내렸다. 직장을 그만두고 간단히 짐을 꾸려 중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산하이관(山海关·만리장성의 기점으로 동쪽 끝에 있음)에서 자위관(嘉峪关·만리장성의 서쪽 끝)으로 향하는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질과 발가락 골절 등의 질병과 부상으로 결국 일정을 중도에 멈춰야 했다. 휴식기를 가진 그는 1987년 다시 만리장성을 향했다. 이번에는 자위관에서 출발했다. 당시는 중국의 개혁개방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라 외국인은 보기가 쉽지 않았다. 하물며 180cm의 키와 독특한 외모의 외국인이 만리장성에서 달리기를 하는 모습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많은 사람들이 공안에 신고를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는 각 지역 공안들에게 불려가 심문을 받았고, 간첩으로 몰려 비자가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무엇도 그의 꿈을 막지는 못했다. 그는 홍콩으로 우회해 비자를 발급받아 계속해서 만리장성을 향한 달리기를 이어갔다. 결국 그는 78일간 총 2470여Km를 달려 마침내 어린 시절의 꿈인 ‘만리장성 달리기’를 이루어 냈다. 당시 그는 시안(西安)의 한 중국여성을 알게 되었고, 둘은 곧 사랑에 빠졌다. 마침내 그녀와 결혼식을 올린 그는 영국에서 신혼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다시금 점점 부풀어오르는 만리장성에 대한 그리움에 결국 1994년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였다. 그는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이면 만리장성을 찾았다. 그러나 매번 만리장성에서 돌아오는 그는 고민에 휩싸였다. 다름아닌 만리장성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의 푸념에 아내는 “그렇게 불평만 하면 무엇하냐”며 “그렇게 못 참겠으면 직접 가서 쓰레기를 주우라”고 말했다. 아내는 농담으로 건넨 말이었지만, 순간 윌리엄은 만리장성에서 쓰레기를 주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그때부터 만리장성에 올라 바위 틈에 낀 쓰레기까지 찾아내 주워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한번은 중국인 사진작가들이 촬영을 마친 후 음식 포장지를 버리는 것을 보고, 그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 담았다. 사진작가들은 “외국인 친구, 여기는 중국이에요. 당신이 상관 안해도 돼요”라며 그를 만류했다. 그러나 그는 “괜찮다”면서 계속해서 쓰레기를 주웠다. 그래도 주변 친구들은“여기는 중국이고, 이건 중국의 일이다”라며 그를 말렸다. 그는 참다 못해 “나도 만리장성이 중국의 것인걸 안다. 하지만 만리장성은 지구의 일부이기도 하다”라고 반박했다. 부끄러움을 느낀 사진사들은 “윌리엄의 말이 맞다”며 함께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이후 그의 아내와 두 아들도 쓰레기 줍기에 동참했으며, 서서히 중국 학생들, 여행객들, 사회인사들이 속속들이 쓰레기 줍기운동에 동참했다. 차츰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윌리엄은 ‘국제 만리장성 우협회(友协会)’를 설립했고, 중국, 독일, 미국 등의 자원봉사자들도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만리장성 길을 따라 ‘환경보호경고표지판’을 세워 왕래하는 사람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이끌었다. 또한 기업들의 찬조로 6명의 농민공을 고용해 베이징 근교에 거주하며 화이러우(怀柔) 부근의 만리장성 쓰레기를 줍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리장성의 쓰레기는 매년 늘어만 갔다. 결국 윌리엄은 근본적인 문제가 교육과 이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깨달았다. 그는 2003년부터 5년간 만리장성의 과거 사진을 수집해 위먼관(玉门关)에서 라오롱터우(老龙头)에 이르는 3만5000Km 거리에 만리장성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게시했다. 만리장성을 훼손되지 않게 지켜가자는 취지였다. 베이징대학 예술연구센터의 부원장 양허핑(杨和平) 교수는 윌리엄의 행적에 깊은 감명을 받아“한 사람이 하나의 일을 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러나 하나의 일을 끊임없이 이어간다는 것은 매우 값진 것이다. 더구나 외국인이 중국의 만리장성에 이처럼 깊은 애정을 가진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라며 “포부가 있고, 정이 있으며, 사랑이 있는 사람(有心人,有情人,有爱之人)’이라는 한자를 써서 그에게 헌정했다. 또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도 2006년 그를 버킹엄궁전에 초청해 ‘대영제국훈장’을 그의 옷에 직접 달아 주었다. 그녀는 윌리엄과 악수를 하며 “당신은 만리장성을 보호하느라 평생의 정열을 쏟았다. 매우 잘했다!”라고 치하했다. 올해로 환갑을 맞은 윌리엄은 몸이 불편해져 더 이상 매주 만리장성에 오르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형형해 매번 만리장성을 찾을 때면 여전히 쓰레기를 싸들고 온다. 그가 남긴 말은 낮고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 땅에 당신이 쓰레기를 버릴 때 이 쓰레기가 누구에게 가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바로 우리들의 아이들입니다. 나는 이처럼 더러운 선물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더욱 사랑스런 선물을 받아야 마땅하며, 우리는 우리의 행위를 통해 이 선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사진=텅쉰왕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6인의 초선 “中, 하드파워로 밀어붙여… 북핵 해결 우선 노력을”

    6인의 초선 “中, 하드파워로 밀어붙여… 북핵 해결 우선 노력을”

    中 “사드 배치 땐 제재” 으름장… 野 “제재 운운 양국에 도움 안 돼” 주중대사 면담 무산… 책임 공방 사드 배치로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8일 예정대로 중국을 방문했다. 사드 반대론자로 알려진 의원들은 이날 중국 측 인사들과의 만남에서는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비치지 않은 반면 중국에 반한 감정 유발 자제를 촉구했다. 방문단에는 당 사드 대책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신동근, 소병훈, 김병욱, 손혜원, 박정 의원이 포함됐다. 이날 오후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베이징대 교수들과의 좌담회에서 의원들은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중국 측 교수들이 “사드가 실제로 배치되면 중국은 한국에 대해 실질적인 제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신동근 의원은 “배치도 되기 전에 제재 운운하는 것은 양국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박정 의원은 “중국이 그동안 소프트 파워로 국제사회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하드 파워로 밀어붙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병욱 의원은 “사드 배치 논란의 주요 원인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 참석자는 “한국이 북핵 때문에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중국으로선 사드가 중국을 겨냥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배치 결정 과정에서 한·중 정부 간 소통이 부족했던 게 아쉽다”고 밝혔다. 중국 학자들은 또 “9월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양국 문제를 직접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원들은 베이징에 도착한 뒤 김장수 주중 대사를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으나 무산됐다.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책임을 놓고 주중 대사관과 의원들의 주장이 엇갈렸다. 대사관 관계자는 “의원들이 당초 약속과 달리 대사관을 가지 않고 바로 베이징대로 가겠다고 어젯밤에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중 의원들은 “대사관 측에서 먼저 면담 이야기를 꺼냈고 취소도 그쪽에서 먼저 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9일에는 교민 간담회, 한국 언론 특파원 오찬, 중국 공산당 혁명건설촉진회 리훙린 부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당 지시로 썼지만 후회는 없다”

    “당 지시로 썼지만 후회는 없다”

    “마오쩌둥에 이용당한 것 아냐” ‘10년 동란’으로 불리는 중국의 문화대혁명(문혁)은 1966년 5월 16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5·16 통지’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확대회의 마지막날인 5월 25일 오후 2시쯤 베이징대 학생식당 동쪽 벽에는 ‘쑹숴, 루핑, 펑윈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베이징시위원회 대학부 부장, 베이징대학 당위원회 서기, 베이징대학 당위원회 부서기를 직접 겨냥한 도발적인 대자보였다. ‘당중앙을 보위하자, 마오쩌둥 사상을 보위하자, 무산계급 독재를 보위하자’로 끝을 맺은 대자보의 작성자는 베이징대 철학과 여성 강사인 녜위안쯔(聶元梓·95)였다. 공격을 받은 루핑 등은 당 조직을 동원해 1000장이 넘는 반박 대자보를 붙여 녜위안쯔를 궁지로 몰았다. 하지만 6월 1일 마오쩌둥의 개입으로 상황은 단번에 반전됐다. 마오쩌둥은 라디오방송을 통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나온 마르크스·레닌의 대자보”라며 “파리코뮌의 대자보보다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이후 녜위안쯔는 홍위병 조반파(造反派·혁명파)의 5대 영수로 불렸다. 올해 95세가 된 녜위안쯔는 문혁을 어떻게 생각할까. 15일 문혁 50년을 맞아 홍콩 명보와 인터뷰를 한 녜위안쯔는 “나는 후회할 일은 하지 않았다”며 “당시로서는 대자보의 주장이 정당했고, 당의 요구를 마땅히 수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문혁이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발전해 나 역시 본의 아니게 역사의 풍운아가 됐다”고 회고했다. 녜위안쯔의 대자보는 문혁을 이끈 4인방 중 한 명인 캉성(康生)의 지시로 작성된 것이었다. ‘마오쩌둥에 의해 이용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녜위안쯔는 “누구한테도 이용당하지 않았다”면서 “5·16 통지 정신에 입각해 쓴 것”이라고 밝혔다. 홍위병이 인민해방군까지 약탈하고 조반파가 둘로 나뉘어 무력 투쟁을 벌이자 마오쩌둥은 1968년 7월 조반파 5대 영수를 불러 질책했다. 그해 10월 녜위안쯔는 감금됐다. 문혁이 끝난 1978년 중국 공산당은 그녀의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고 17년형을 선고했으나 1986년 보석으로 풀려났다. 녜위안쯔는 “마오쩌둥의 과오를 내가 평가할 수는 없다”며 “평가는 총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복권을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다 지난 일이라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항일 무장투쟁 경력만큼은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35) 무서운 성장세, 대륙의 과학기술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35) 무서운 성장세, 대륙의 과학기술

    마션과 중국 우주선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1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미 추월당했다고 봅니다.” 작년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5년 5월,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 기술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120개 국가전략 기술에 대해 3900여 명의 전문가 의견과 논문, 특허를 분석한 700쪽이 넘는 방대한 보고서다. 기술 격차는 1위인 미국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1.1년, 일본 1.6년, 한국 4.4년, 중국 5.8년으로 나왔다.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2012년 1.9년이었는데 0.5년이 줄어 1.4년으로 아직은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작년 9월에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국민의식 통계조사’를 실시하였다.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기술 수준의 순서는 미국, EU, 일본, 중국, 한국 순이었다. 10년 뒤에는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과학기술 약소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일반인이 전문가보다 더 정확하게 상황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문에는 연일 대륙 시리즈 기사가 넘쳐난다. ‘대륙의 실수’, ‘대륙의 작품’, ‘대륙의 역습’, ‘대륙의 기적’ 등 헤드라인도 기발하다. 과연 그중 어느 것이 중국의 민낯에 가까울까? 중국에 대해서는 누가 이야기를 해도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니 필자도 한마디 거들어 본다. 한 나라의 과학 기술 수준을 이야기할 때 우주선과 슈퍼컴 실력을 자주 비교한다. 우주 분야는 유인 우주선, 우주 정거장 그리고 달 탐사선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은 2003년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5호’를 발사하였다. 그로부터 10년 뒤 ‘선저우 10호’를 보내 400km 상공에서 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하였다. 이미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를 쏘아 올린 중국은 올해 ’톈궁 2호‘를 우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 수준의 독자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운영 중인 것이 수명을 다하는 2024년 이후에는 중국이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된다. 화성판 ‘삼시 세끼’로 불리면서 관심을 모았던 영화 ‘마션’에 중국 우주선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달 탐사는 2013년 ‘창어 3호’가 무인 탐사 차량 ‘옥토끼호’를 싣고 달에 착륙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창어 3호는 예상 수명의 두 배가 넘는 2년 이상 활동을 하여 달 탐사선 최장 활동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8년에는 ‘창어 4호’를 보내 지구에서 볼 수 없었던 달 뒷면을 최초로 탐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우주 3관왕에 등극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은하수를 뜻하는 톈허(天河)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이미 2013년 이후 3년째 미국의 타이탄을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의 견제 속에도 자체적으로 핵심부품인 프로세서까지 개발하고 있다. 우리가 보고서를 만들고 타당성을 분석할 때 중국은 4만8000개의 프로세서를 연결하여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  대륙 굴기의 원동력, IT 기업 아직도 길거리에 루이뷔통, 샤넬, 구찌의 짝퉁이 판을 치는 곳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답은 간단하다. 중국은 과학기술을 강대국으로 가는 대국굴기의 원동력으로 생각한다. 그 핵심을 인재로 여기고 1990년대부터 ‘백인 계획’, ‘천인 계획’ 등을 통해 스타급 해외 과학기술자를 유치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중국 천인계획 연구’에 소개된 국가 차원의 인재 유치 프로그램만도 18개다. 이들이 학계, 기업, 연구소에서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바이두의 리옌홍 회장,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 린빈 사장, 칭화대 생명과학원 스이궁 원장, 천스이 베이징대학 공학원 원장도 천인계획을 통해 해외에서 돌아온 인재 ‘하이구이(海龜)’파다. IT 기업 쪽을 잠시 살펴보자. 중국 기업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하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가 빠졌다. 바로 초인적인 노력과 승부사의 기질을 갖춘 경영자들이다. 간단히 살펴보고 지나가자. 먼저 중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화웨이의 설립자 런정페이(任正非)를 꼽고 싶다. 1987년 선전(深圳)에서 단돈 2만 위안으로 5명의 직원과 함께 통신장비 대리점으로 시작했다. 30년도 되지 않아 170개국에 진출해 한해 매출이 50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그는 지금도 “화웨이는 아직 성공한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잠시 반짝하는 짝퉁 기업과는 격이 다르다.  올해 ‘중국 최고 여성 부호’와 ‘세계 자수성가 여성 부호’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기업인이 나왔다. 중국의 ‘유리 여왕’으로 불리는 란쓰커지(藍思科技)의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이다. 일당 1000원을 받던 시계 유리 공장 여공이 시가총액 10조, 종업원 6만 명의 회사를 일구어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강화유리를 만드는 이 회사의 고객은 애플,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같은 거물들이다. 중국의 ‘살아있는 전설’ 레노버의 창업자 류촨즈(柳傳志)를 빼놓을 수가 없다. 1984년 41세의 나이에 중국과학원의 창업 지원금 20만 위안으로 연구소의 경비초소 건물에서 레노버의 전신인 롄상(聯想)을 설립하였다. 그로부터 20년 후, 2005년 17억 5000만 달러에 IBM의 PC 부문을 인수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작년에는 구글이 사들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레노버의 지주회사인 레전드홀딩스의 주식 65%는 창업 자금을 지원한 중국과학원이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종업원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아직도 소매가 다 닳은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한다. 샤오미의 레이쥔(雷軍)은 “천하의 무공 중 빠른 것은 절대 당해낼 수 없다. 느리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라며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 샤오미化)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 수 높은 고수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은 “빠른 성장도 필요하지만 오래 살아남는 게 가장 어렵다.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살아남는가가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 밖에도 가전 황제를 꿈꾸는 하이얼의 장루이민(張瑞敏), 중국의 구글 바이두의 리예홍(李彦宏), 대륙의 여장부 Gree의 동밍주(董明珠) 등 수많은 기업가들의 땀으로 일구어낸 기업들은 대륙의 작품이라고 해도 좋겠다. 부흥의 길 세계은행은 2020년에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쪽에서는 아직 멀었다며 ‘버블 차이나’를 이야기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중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은 것도 사실이다. 치솟는 임금과 낮아지는 수익률 속에서 무한 경쟁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지탱해주던 생산 기반은 동남아로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중진국 함정 문제도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라시아를 하나로 묶는 신(新)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전략으로 글로벌 경제의 판을 새로 짜고 있다.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나라의 인구만도 44억 명이고, 경제 규모는 21조 달러로 세계 경제의 30%에 이르는 빅 픽처를 그리는 중이다.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으로 등극하는 대국굴기의 10번째 주인공이 되기 위한 부흥의 길(復興之路)을 닦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흔들림 없는 과학기술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원천 기술 확보는 정부가 주도한다. 첨단기술 분야의 ‘863계획’, 기초과학 분야 ‘973계획’, 자연과학 분야 ‘NSFC’는 대표적인 중장기 국가 과제이다. 과학 기술 분야의 지표도 이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허는 2012년 52만 건으로 세계 1위 출원국이 되었다. 미국과학재단에 따르면 2013년 논문 출판 건수는 미국이 41만 편, 중국이 40만 편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각각 3.2%, 18.9%로 중국의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국제조 2025’의 목표는 세계 제조업 제1강국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통해 전통 산업과 인터넷을 결합하여 산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추진 중이다.한정된 지면에 주마간산 격으로 살펴보았지만 정부나 전문가보다 일반 국민들의 생각이 현실에 가까워 보인다. 과학기술 약소국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이다.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CO2의 역설…이산화탄소가 ‘녹색지구’ 만들었다 (연구)

    CO2의 역설…이산화탄소가 ‘녹색지구’ 만들었다 (연구)

    일반적으로 대기중 이산화탄소량이 늘면서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줄어들고 엘니뇨현상이 가중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구의 녹지화에는 도리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보스톤대학과 중국 베이징대학 공동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광학센서인 ‘모디스’(Modis)와 미국의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e Administration, NOAA)의 기상관측용 위성에 탑재된 고해상도 감지기(AVHRR)가 지난 33년간 보낸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배기가스나 공장 매연 등 인류에 의해 생산된 온실가스 수치가 높아질수록 지구의 녹지가 늘어나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구 표면에서 얼어있지 않은 육지의 85%가 다양한 녹색식물로 덮여 있으며, 이는 바다를 포함한 지구 전체 표면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또 지난 33년간 늘어난 ‘녹색 대륙’의 규모는 알래스카 면적의 약 12배에 달하는 695만 제곱마일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지는 지구온난화에도 불구하고 녹지가 많아진 이유는 식물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대기에 궁극적으로 적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러한 현상은 지구의 수(水)순환 시스템이나 기후 시스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인류 한 명이 매년 공기 중에 내뿜는 탄소의 양은 100억t에 이른다. 식물은 광합성 과정에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및 태양광으로부터 받는 빛 에너지 등을 활용한다. 연구진은 지구의 녹지가 증가한 것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밖에도 지구의 전반적인 기후 변화와 토양 내 질소 성분의 증가 등도 녹지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산화탄소량과 녹지의 규모가 비례하는 현상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구진은 “비록 이산화탄소 증가가 녹지 증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이로 인한 기후변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북극의 얼음 결빙, 생태계 파괴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당장의 현상을 단순하게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네이처 기후변화저널’(Journal Nature Climate Chang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새가 하늘에서 길 찾는 ‘비법’ 찾았다

    [와우! 과학] 새가 하늘에서 길 찾는 ‘비법’ 찾았다

    하늘에도 길이 있을까? 길이 있다면 새들은 어떻게 그 길을 찾아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할까? 최근 중국 연구진이 철새나 나비 등 조류가 하늘에서 길을 찾아 이동하는 ‘비법’을 찾아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대학교 분자생물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새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단백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망막과 신경세포에 있는 ‘MagR’이라는 유전자에서 만들어지는 이것은 긴 막대기 형태의 복합 단백질로, 빛과 자기장에 반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망막에서 이 복합 단백질이 분비되면 뇌로 신호를 보내고, 이를 받아들인 신경계의 감각에 따라 남쪽 혹은 북쪽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 이 단백질이 분비되는 새들은 태양빛과 지구의 자기장을 동시에 이용해 방향을 찾는데, 놀라운 것은 사람 역시 이와 유사한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사람에게서 분비되는 이 단백질의 양은 새에게서 분비되는 것보다 더 적긴 하지만, 사람 역시 새처럼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가졌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상어나 바다거북, 곤충이나 고래, 심지어 벌레 등 많은 지구상의 생명체가 지구의 자기장을 느끼고 이용할 줄 알지만 정확히 어떤 시스템이나 체내 분자를 이용하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었다”면서 “새는 일종의 ‘생물학적 나침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연구하는 것은 동물들의 내비게이션 능력과 분자 매커니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머트리얼’(journal nature material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뚱뚱한 남자, ‘아들’ 낳을 확률 높다 (中연구)

    뚱뚱한 남자, ‘아들’ 낳을 확률 높다 (中연구)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딸바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자신을 꼭 닮은 딸을 낳고 싶은 남성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중국 베이징대학병원 연구진은 8500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임신촉진치료를 시행하면서 아버지가 될 남성의 건강상 특징과 자녀의 성별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만인 남성일수록 딸 대신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아닌 날씬한 남성의 경우 아들을 가진 사람은 611명, 딸을 가진 사람은 569명으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7% 더 많았다. 이는 통상적인 신생아 성별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남성의 경우, 이들에게서 태어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26%나 더 많았다. 연구진은 비만인 남성의 정자가 그렇지 않은 남성의 정자에 비해 힘이 약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임신 초기에 유산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만인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아들을 더 많이 낳는 현상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과거 연구에서 부모가 될 남성과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와 주변 환경에 따라 신생아의 성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지만, 남성의 체중에 따라 성별이 달라진다는 주장은 최초다. 연구결과를 접한 영국 불임전문교수인 사이먼 피셸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면서 “비만 남성이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아마도 살이 찐 남성일수록 X염색체보다 Y염색체를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신·불임 저널’(Journal 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딸 갖길 원하는 남성, 살 빼야 한다?

    [알쏭달쏭+] 딸 갖길 원하는 남성, 살 빼야 한다?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딸바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자신을 꼭 닮은 딸을 낳고 싶은 남성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중국 베이징대학병원 연구진은 8500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임신촉진치료를 시행하면서 아버지가 될 남성의 건강상 특징과 자녀의 성별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만인 남성일수록 딸 대신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아닌 날씬한 남성의 경우 아들을 가진 사람은 611명, 딸을 가진 사람은 569명으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7% 더 많았다. 이는 통상적인 신생아 성별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남성의 경우, 이들에게서 태어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26%나 더 많았다. 연구진은 비만인 남성의 정자가 그렇지 않은 남성의 정자에 비해 힘이 약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임신 초기에 유산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만인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아들을 더 많이 낳는 현상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과거 연구에서 부모가 될 남성과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와 주변 환경에 따라 신생아의 성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지만, 남성의 체중에 따라 성별이 달라진다는 주장은 최초다. 연구결과를 접한 영국 불임전문교수인 사이먼 피셸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면서 “비만 남성이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아마도 살이 찐 남성일수록 X염색체보다 Y염색체를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신·불임 저널’(Journal 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의 120억배 ‘초대형 블랙홀’ 발견

    [아하! 우주] 태양의 120억배 ‘초대형 블랙홀’ 발견

    우주 퀘이사 중심에서 거대한 규모의 블랙홀이 발견됐다. 퀘이사는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먼거리에 있는 천체로, 수많은 별들로 이뤄진 은하다. ‘SDSS J0100+2902’ 라고 명명된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128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질량이 태양의 120억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의 푸얀 비엔 박사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먼 우주에서 가장 밝은 광원체로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퀘이사 중심에 있는 이 블랙홀은 엄청난 중력을 자랑하며, 태양보다 질량이 훨씬 큰 만큼 태양이 발산하는 에너지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랙홀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거대한 질량의 초대형 블랙홀로 성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블랙홀이 탄생한 시기는 ‘재이온화 시기’(epoch of reionisation)로 추정된다. 초기의 원시우주에서 별이 탄생하고, 이 최초의 별(항성)과 은하가 우주 공간에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면서 우주 온도가 높아졌다. 이후 우주는 다시 이온화의 과정을 겪는데 이를 ‘재이온화’라고 부른다. 재이온화 시기는 빅뱅 이후 2억~10억년 사이로 추정한다. 비엔 박사 연구진은 이 거대한 블랙홀이 이 시기에 해당하는 약 9억 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엄청난 질량의 블랙홀뿐만 아니라 이 대형 블랙홀을 품고 있는 퀘이사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중국 베이징대학교의 우쉐빙 교수는 “이 퀘이사는 매우 독특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빅뱅 이후 불과 9억년 만에 이러한 형태의 퀘이사 및 블랙홀이 형성된 이유를 밝힌다면 초기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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