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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이비붐 세대 은퇴 늦추고 더 일해야

    美 베이비붐 세대 은퇴 늦추고 더 일해야

    은퇴기에 들어선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를 늦추고 그들의 부모나 선배 세대보다 더 오래 일해야 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가 전세대에 비해 더 나은 학력과 수입을 가지고 있지만 높은 이혼율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비용 및 건강 관리 비용의 증가, 개인 연금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은퇴 시기를 늦추게 될 것이란 내용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12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와 미국립노화연구소의 새로운 연구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미 인구조사국은 1980년대에 16%를 유지하던 65세 이상 노동 비율이 최근 들어 이미 19%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게다가 65세 이상의 노인들의 사회활동은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갑작스러운 은퇴보다 천천히 일을 줄여나가다가 자연스럽게 은퇴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뉴욕 등 대도시의 바쁜 일상에서는 벗어나지만 좀더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중소 도시의 일자리를 원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1980년에는 55세에서 64세의 미국인 중 약 3분의2가량이 부부로 가정을 이루고 있었지만 2005년에는 이혼 가정이 늘어나 그 비율이 58%로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높아진 이혼율 탓에 재정적 여유가 더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미국립노화연구소의 리처드 수즈만은 “베이비붐 세대들의 인적 자원을 잃지 않고 그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충분한 숙소와 장려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8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베이비붐 세대는 2차 세계대전 후인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내 최대 인구 집단이다. 이 가운데 나이가 제일 많은 세대가 내년에 사회보장연금을 받을 수 있는 62세가 된다. 현재 미국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약 3700만명 있고 2030년에는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인구조사국은 전망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 ‘간호사 대란’

    미국에서 간호사 부족사태가 심화되면서 외국인 간호사의 취업쿼터 확대 등 해외 간호사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건강관리재단(CWF) 발표를 인용,“주내 58개 카운티 중 51개 카운티가 간호사 부족사태를 겪고 있고 이같은 현상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연봉 2000년보다 32% 급등 `귀하신 몸´ 인력 부족으로 간호사 연평균 급여도 지난해 말 기준 6만 9000달러(약 6400만원)에 이르는 등 2000년에 비해 32%나 뛰어올라 간호사의 몸값도 금값이 되고 있다. 이런 추세속에 전문대학 등 간호사 양성 교육기관에 입학하려는 지원자는 급증 추세지만 정원의 한계로 지원자가 밀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1만 7000여명 등 입학대기자만도 13만명에 달하는 형편이다. 이같은 간호사 부족현상에 따라 외국인 간호사 쿼터를 늘리고 이주를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미국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프 플레이크(공화당·애리조나주)·루이스 구티에레즈(민주당·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최근 함께 발의한 이민법안은 대표적으로 향후 10년 동안 외국인 간호사의 무제한 허용을 담고 있다. 현재 연방의회에 계류중인 이민법 개정안은 고등교육과 기술을 갖춘 사람들을 위주로 이민자로 받아들이는 점수제를 도입, 외국 간호사들이 미국에 진입할 틈을 좁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이민변호사 칼 슈스터먼은 “캘리포니아 간호사의 3분의2가 2년 과정의 전문대 출신이다. 간호사 부족현상이 너무 심해서 외국인력을 수용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2년 과정 학위면 충분한데도 쓸데없이 자격요건만 높여 이민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고 기존 인력이 노령화되는 몇 년 안에 간호사 품귀현상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몇 년내 100만명가량의 간호사가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의회 이민법 개정안 놓고 논란 정치권 및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외국 간호사의 유입 폭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해외 지역별로 할당된 미국 취업 비자쿼터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국제팀 조영남 부장은 “정원을 채운 간호취업 비자쿼터가 올해 말쯤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백찬기 홍보팀장도 “지난해 말 미국간호사시험 합격자 7000여명 중 60여명만 현지에 취업했지만 까다로웠던 미국 간호사취업 문호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간호사 부족현상은 미국 병원들이 1990년대 들어와 경영효율화를 위해 간호사 수를 줄이자 업무 부담이 무거워지면서 간호사 이직이 늘면서 빚어졌다. 이같은 악순환속에 미국 병원마다 간호사 품귀현상이 악화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게다가 1999년 환자 대 간호사 비율이 법으로 정해지면서 부족현상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저출산·고령사회의 역발상/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저출산·고령사회의 역발상/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우리나라에서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재앙으로 인식된다. 최근 기획예산처장관은 저출산이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 수준이다. 고령인구비율은 2018년 14.3%,2026년 20.8%,2050년 38.2%로 급격히 증가한다.2006년의 출산율은 2005년의 1.08명에서 1.13명으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2026년에는 인구 10명당 2명이,2050년에는 10명당 4명 이상이 노인이다. 이러한 수치를 보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하다. 그렇지만 희망보고서도 있다. 세계적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연말 2025년 한국의 1인당 소득은 5만달러를 넘어서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가 되고,2050년엔 8만 1462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가 된다고 전망했다. 장밋빛 전망에 도취될 필요는 없지만 왜 이렇게 보는가는 중요하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중 하나는 기술진보는 출산율과 무관하게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구가 감소되기 때문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빠르게 올라간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지에서도 저출산이 반드시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기사를 실었다. 인구감소는 1인당 GDP를 오히려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력이 줄어드는 만큼 기업들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신기술을 대거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은 과거보다 높아지고 정년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과거 높은 출산율과 사망률을 통해 유지되던 인구규모는 이제 저출산과 낮은 사망률을 통해 유지되고, 전체 경제규모가 줄어 국가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정치인들뿐이라는 주장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심지어 이러한 인구변화는 인류의 황금시대를 알리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역발상하면, 저출산은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골드만삭스나 이코노미스트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조할 필요는 없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우리의 편협된 시각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는 다양한 사회정책을 통하여 출산율을 2.0명 수준으로 회복시켜 저출산 문제 극복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프랑스 청년실업률은 2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자리 대책없는 출산정책이 프랑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프랑스 전역을 휩쓸었던 청년 폭동사태도 일자리 없이 늘어난 청년인구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저출산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최근 대졸자 취업률이 역대 최고인 96.3%를 기록하였다. 최근의 경기회복이 주요 요인이지만 베이비붐 세대라고 할 수 있는 ‘단카이 세대’가 노동시장을 대거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긴 데다 청년인구 자체가 이미 적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일본 사례는 저출산·고령화는 재앙이라는 단선적인 인식만으로 대책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2005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5세로 우리나라도 인생 80년 시대를 앞두고 있다. 장수는 인류의 오랜 희망이다. 절대권력자였던 중국의 진시황도 누리지 못했던 장수를 우리 사회는 향유하게 된 것이다. 이는 재앙이 아니고 오히려 축복일 수 있다. 미래사회는 고도로 집적된 지식사회이다. 소수의 고급인력이 국가운명을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부자연스러운 출산율 증가는 오히려 국가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고 연금급여수준을 줄이는 방법을 궁리하기보다는 저출산·고령사회를 주어진 조건으로 보고, 강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국가모형을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 “증시 제2의 붐 온다”

    증시가 제2의 붐(boom)을 향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2년간 부진했던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세계적으로 성장동력이 다변화되는 등 대내외적 호재가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9%) 오른 1642.88을 기록했다. 올해 최저점인 1월31일 1357.87과 비교하면 21%나 올랐고 올 들어 22번째 사상 최고가다. 코스닥지수는 1.63포인트(0.23%) 오른 710.86에 마감,700선을 넘은 뒤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관투자가 등을 상대로 투자포럼을 연 우리투자증권은 최근의 증시 상승세를 반영, 앞으로 1년간 증시 목표치를 기존 1710에서 1820으로 올렸다. 이는 주가수익률(PER) 12배로 전 세계 주식시장의 PER 15배, 신흥시장 PER 13배보다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며, 장기 상승경로의 중간 단계라고 덧붙였다. 또한 베이비붐세대가 50∼60대로 넘어가면서 소비여력이 커지고 주식으로의 자산재배분가 나타나는 것도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을 점치는 요인이다. 박천웅 전무는 “앞으로 정보기술(IT)과 내수소비재 등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주식들이 ‘제2의 붐’을 주도할 것”이라며 관심을 주문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렌치 리포트] (26) 사회 흐름도 바꾼 출산 장려정책

    [프렌치 리포트] (26) 사회 흐름도 바꾼 출산 장려정책

    지난 1월 프랑스국립통계청(INSEE)은 2006년 프랑스에서 83만 900명의 아기가 태어나 전년도에 비해 2.9% 증가했으며, 합계출산율(가임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기수) 2.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유력지 더 타임스는 “프랑스가 유럽 출산율 리그에서 아일랜드를 제치고 우승했다.”고 보도했다.2005년까지 줄곧 유럽출산율 최고치를 기록한 나라는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1.99명)였다.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예외적으로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였던 프랑스가 ‘마(魔)의 2명벽’을 깨면서 유럽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하게 된 비결은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인 출산 장려정책 덕분이다. ●저출산 국가서 10년째 ‘제2베이비 붐´ 68혁명 이후 불어닥친 성해방 운동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부추겼고, 동시에 출산기피 풍조를 심화시켰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통적인 가톨릭 문화에서 많은 자녀를 갖고 가사에 헌신적이었던 앞 세대 여성들과는 달리 사회활동을 중시했다. 그 결과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이미 1970년대부터 출산율 저하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지난 1995년 출산율이 1.71명까지 떨어지자 정부는 이대로 가다간 인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특단의 출산장려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가 제안한 출산장려 정책은 단기적 처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인구 정책의 테두리에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으로 이뤄졌다. 기본적인 사회보장 시스템에 추가해 출산과 육아와 관련한 각종 수당과 보조금,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사회당 정권에서 수립된 가족지원 정책은 우파 정권으로 바뀐 뒤에도 꾸준히 확대됐다.2005년부터 중도우파 정부는 ‘3자녀 갖기운동’을 주도하면서 3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출산율을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인 2.07명까지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모든 혜택은 결혼한 가정이나, 동거중인 가정이나, 사회적연대조약(PACS)을 맺은 가정이나 차별이 없이 돌아간다. 집요하고, 연속성 있는 출산장려 정책을 펼친 결과 출산율은 1996년을 고비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프랑스에서는 90년대 후반부터 10년째 ‘제2의 베이비붐’이 계속되고 있다. 출산율은 2004년 1.92,2005년 1.94에 이어 2006년 2.0까지 높아졌다. 유럽평균 출산율은 1.5. 낮은 출산율은 인구 고령화, 성장 잠재력 하락, 연금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진다. 프랑스의 높은 출산율을 다른 유럽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이유다. ●가족정책에 GDP 3% 투자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정책은 프랑스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임신을 하면 7개월째에 840유로(약 100만원)의 임신수당이 나온다. 물론 임신기간 중이나 출산을 위한 병원비는 무료다. 첫 아이를 낳으면 855유로의 격려금이 나온다. 모든 국민에게 지급되는 가족 수당(알로카시옹 파밀리알)은 가족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이 나온다. 직장근무 경력이 1년 이상인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6개월 동안 유급 육아휴직을 갖는다. 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 무급휴가를 낼 수 있다. 이 경우 월 512유로(65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지난해 7월부터는 셋째 아이를 낳고 1년 동안 무급휴직을 하면 매달 750유로의 보조금이 나온다.6세 미만 자녀 보육비용은 세액공제된다. 대학까지 무상교육이니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 매년 9월 아이들이 개학할 때에는 학용품 구입하라고 개학수당(268유로)이 나오고 방학이 되면 자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여행을 시켜 준다. 세 자녀 이상 가족에게는 영화관람이나 음악회 입장료 할인, 공공교통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가족 카드’가 지급된다. 이미 수만개나 되는 전국의 유아원을 2008년까지 매년 1만 5000곳씩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각종 지원제도를 보면 “이래도 아이를 낳지 않으시렵니까?”라고 하는 것 같다. 물론 국가의 부담은 크다. 프랑스는 출산·육아·모성보호 등 가족정책에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410억유로를 투자한다. 국방비 지출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장기적인 발전전략 차원에서 필수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 도미니크 드 빌팽 장관은 “정부는 모든 가정에서 원하는 만큼 아이를 갖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장 1년 이상 여성 6개월 유급육아 휴직 프랑스 출산지원 정책의 핵심은 아이의 양육비용은 낮춰 주고, 여성의 사회활동은 장려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매우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첫아이를 낳으면 최소 20주, 셋째 아이를 낳으면 최소 40주를 유급휴직으로 쓸 수 있으며 이때 ‘휴직 후 원직복귀’가 보장된다. 정책은 완벽하게 성공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여성고용률과 출산율을 기록하게 됐다. 실제로 프랑스에는 많은 자녀를 키우면서 일하는 여성들이 많다.25∼49세 프랑스 여성의 81%가 직장을 갖고 있고 이중 3분의2가 자녀 두 명 이상을 키우고 있다. 파리 시내나 공원에 가보면 유모차를 끌고 산보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것에 놀라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다른 아이가 둘이나 있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세 자녀 가구인 셈이다. 이렇듯 여성들의 출산기피 풍조는 사라진 지 오래이며 오히려 늦은 나이에 셋째 아이를 갖는 여성이 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의 출산장려 정책은 정책이 사회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유럽 국가 전체가 고민하고 있는 인구의 고령화 문제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독일 ‘월드컵 베이비’ 출산 러시

    |파리 이종수특파원|저출산에 신음하고 있는 독일이 출산율을 높이는 획기적인 대책(?)을 찾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지난해 6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들뜬 여름을 보낸 독일에서 9개월이 흐른 지금, 유례없는 베이비붐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독일 주간 ‘디 차이트’의 조산원과 산부인과 통계 조사를 인용, 독일 일부 지역에서 지난달 출산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여성 한명당 출산율이 1.4명으로 유럽에서도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 가운데 하나인 독일에서 이같은 일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신생아들은 독일대표팀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세계 3위로 끌어올린 유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을 따 ‘클린시(Klinsi) 세대’란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고. 함부르크 출신인 제니퍼 코흐와 토비아스 아멘드 커플은 월드컵때 자신들의 마음 속에 축구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코흐는 “독일이 스웨덴을 꺾었을 때 우린 행복감에 넘쳐나 어딘가에 그 기쁨을 풀어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 커플은 지난달 첫 아기를 낳았다. 디 차이트는 브레멘과 쳄니츠의 조산원과 산부인과 등에서 각각 29%와 28%의 출산율 증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독일 전역의 현황은 연방통계국 집계가 나오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이같은 출산율 증가세는 뚜렷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vielee@seoul.co.kr
  • 일본, 공무원 인기 ‘시들’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국가·지방 공무원직이 공전의 인기를 누리는 우리나라와 대조적인 현상이다. 일본 언론들은 24일 2007년 국가공무원 채용 1종시험(우리나라 행정고시와 유사)의 지원자가 2만 2435명으로 전년보다 3833명,14.6%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시험이 상급갑종에서 이름을 바꾼 1985년 이후 최저치다.2000년 3만 8841명이 지원한 이후 급감하는 추세다. 일본 인사원에 따르면 감소율은 법학·문학계(-13.1%)보다 이공계(-17.8%), 농학계(-16.8%)가 높았다. 여성 지원자는 6609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29.5%를 차지, 비율이 6년 연속 늘었다. 물론 여성지원자도 1200명 정도 줄긴 했다. 일본에서 잃어버린 10년 동안 높았던 공무원의 인기가 2000년 이후 시들해진 것은 “경기가 좋아지며 기업의 채용이 늘고, 최근에는 기업들이 인재확보를 위해 대학 3학년 때부터 조기 인재확보에 나서는 등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공무원 채용 예정자수는 그다지 줄지 않는 가운데 지원자가 감소한 것에 대해 “낙하산 인사 등 공무원 제도 개혁이 추진되면서 공무원사회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불경기 공무원-호경기 대기업이 인기’라는 인식이 뒷받침된 셈이라고 언론은 풀이했다. 이에 비해 기업의 채용 규모는 확대돼 대학, 대학원 졸업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구인·구직 전문사이트인 리크루트가 이날 발표한 민간기업의 내년 3월 대학·대학원 졸업 예정자 채용계획에 따르면 전체 채용 예정자 수는 올해보다 13% 늘어난 93만 3000여명으로 조사됐다. 거품경기가 절정이던 1990년대 초를 웃돈다. 기업의 채용 규모가 급증한 것은 올 들어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집단 정년퇴직이 시작되는 데다 경기회복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통업 등 일부 업종은 이미 구인난을 겪고 있는 상태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새 일자리 두달 연속 증가세

    신규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늘어났지만, 정부의 목표인 30만명을 7개월째 밑돌아 고용 부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12만 1000명으로 1년전보다 27만 3000명(1.2%)이 늘었다. 신규 취업자수는 지난 1월 25만 8000명,2월 26만 2000명에 이어 2개월째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초 경제운용방향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3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1년전보다 31만 2000명 늘었다. 이 중 여성 일자리가 24만 3000명 늘었다. 청소원, 장례서비스 도우미, 간병인 등에서 40대 여성의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건설업 일자리도 4만 4000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6만명, 농림어업은 5만 2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은 3만 2000명이 줄었다. 실업률은 3.5%로 1년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 실업률 역시 7.5%로 1.0%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계절조정 실업률은 3.2%로 전월과 같았다. 매달 증가 추세를 보여 왔던 비경제활동인구는 1508만 4000명으로 2월의 1546만 1000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참가율은 61.4%로 0.1%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로 잡히지 않는 취업준비자수는 56만 9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층의 구직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베이비붐 세대 자식들인 15∼19세 학생 인구가 크게 늘면서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獨은 지금 ‘월드컵 베이비’ 붐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난 지 9개월만에 결실을 보고 있는 ‘출산붐’으로 독일 정부가 환희에 빠졌다. 독일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36명으로 유럽 평균(1.52명)보다도 낮은 대표적인 저출산국이다. 프란츠 베켄바워 조직위원장 등 월드컵 유치 인사들이 정부도 하지 못한 큰 일을 해냈다는 칭찬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22일 독일 전역의 산부인과 병원에 출산 예정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모 피아 슈미트는 지난 11일 첫 월드컵 아기를 출산했다. 그녀는 지난해 6월15일 임신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15일은 독일이 16강전에서 폴란드와 맞붙어 후반 46분 인저리 타임에 골을 넣어 1대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날이다. 이처럼 월드컵 기간 동안 독일인들의 성관계가 급증해 수많은 ‘월드컵 베이비’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독일 카셀의 롤프 클리헤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신생아 수만 10∼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안정적인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도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로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고 이에 따라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했고 임신도 쉽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카셀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산부인과 병원들도 향후 1∼2개월 동안 15% 정도 출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드컵 베이비붐으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도 독일 축구 국가대표 선수의 이름을 따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호하는 아기 이름은 바스티안(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드필더), 옌스(옌스 레만. 골키퍼), 루카스(루카스 포돌스키. 공격수) 등이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안동환기자·연합뉴스 sunstory@seoul.co.kr
  • “일본 단카이세대 퇴직금 잡아라”

    “일본 ‘단카이(團塊)세대’를 잡아라.”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은퇴 후 돈을 쓰며 살겠다.’는 일본 단카이세대를 잡기 위해 다양한 테마관광상품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그동안 드라마 겨울연가 특수 등으로 인해 싸고, 가깝고, 짧은 일정의 관광지로 여겨졌던 강원도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일본의 단카이세대는 2차대전 직후인 지난 1947∼1949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를 말하며 약 6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대량 퇴직하는 이들의 퇴직금 규모만 해도 50조∼80조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강원도와 일선 지자체, 관광업계는 이같은 단카이세대를 겨냥해 ‘테마형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해말 일본지역 여행상품기획자들을 초청, 단카이세대를 겨냥한 실버상품 팸투어(사전 답사여행)를 실시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공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당장 22일부터 24일까지 니혼료코(日本旅行) 등 일본 여행사 관계자 13명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키니혼투어리스트(KNT) 상품기획자 100명을 대상으로 강원관광설명회를 갖는다. 이어 다음달 2∼3일에는 히노 요시히로 후쿠오카현 스키연맹 부회장 등 8명을 정선으로 초청, 강원랜드 스키장 등 관광지를 답사하고 8∼9일에는 일본 선박회사인 유센크루즈 관계자 4명과 함께 동해안 팸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원관광 R&D 파크 조성, 강원관광아카데미 개설·운영, 강원관광실태조사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홍기업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올해 주요 목표는 강원관광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이라며 “엔저 영향으로 국내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대거 빠져 나가는 추세속에 일본 관광객들이 강원도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다양한 고품격 관광상품을 개발해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업 나이차별 금지 연내 입법

    입사 연령을 낮추고 퇴직 연령을 늦추는 근로기간 연장 방안을 찾기 위한 정부안(案)의 윤곽이 잡혔다. 근로기간 연장 방안은 지난 5일 발표한 정부의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5전략’의 핵심 과제다. 노동부는 1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근로기간 연장을 위한 세부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우선 근로기간 연장(‘+5전략’)을 위한 연령차별 금지의 법제화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행 고령자고용촉진법을 개정, 연령을 기준으로 한 모든 차별적인 관행을 해소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기업에 ‘정년연장 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산업보건센터 설치, 운영사업 등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사업은 중기재정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정년 의무화 도입을 위해 연내에 기업별 정년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정년 의무화는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 부담을 감안, 도입 시기는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212만여명인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는 직장인 5명당 1명꼴로 54세가 되는 1∼2년 뒤부터 대량 퇴직이 예상되는 만큼 당초 예상보다는 빨리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노동부는 퇴직 연령을 추기 위해서는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직무별 시장임금을 DB화하고, 임금체계 개편 컨설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보다 2년 빨리 사회(직장)에 진출하도록 하기 위한 ‘2+’전략으로 청년층의 직업지도와 취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학·실업계고의 취업강좌 운영, 모의면접행사 등 자율적인 직업 진로지도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또 생산현장에서의 일과 학습을 유기적으로 연계,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과 기업의 성과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중소기업 학습조직화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생산력 하락을 극복하는 효율적인 인적자원 활용 방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비전 2030 인적자원 활용전략] 오래 일할수록 연금혜택 더 많게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년 빨리 5년 더 일하는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퇴직 연령을 대폭 늦추는 것이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전체 노동력 규모를 확대, 예고되는 급작스러운 구인난에 대비하겠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3년까지 퇴직 연령을 65세 정도까지 연장하고, 현행 60세 정년기준도 의무화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정부는 무엇보다 713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는 2010년쯤부터는 인력난이 도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몇년 안에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할 경우 대규모 인력난이 닥쳐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퇴직 연령 기준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현행 고령자고용법에는 정년을 60세로 규정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단이 없는 ‘권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 실제 국내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56.8세 정도에서 퇴직연령 기준이 정체돼 있고, 게다가 이마저도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재경부의 지적이다. 특히 퇴직 연령은 늘지 않는 데 반해 연금 수급 연령시기는 60세에서 확대되고 있어 젊은층의 퇴직자를 부양해야 하는 문제도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정부는 우선 장기근로를 유인하기 위해 국민연금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조기 퇴직해 국민연금을 일찍 타는 사람에게는 연금지급액을 줄이고, 천천히 연금을 타는 사람에게는 더 많이 지급한다는 복안이다. 연금수급 연령인 60세 이전에 퇴직할 때 받을 수 있는 ‘조기노령연금’ 혜택의 경우 연금 감액률을 5%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60세가 넘어서도 일을 해 천천히 연금 받기를 원할 경우 적용하는 ‘재직자 노령연금’은 확대할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박명재 행자부장관 인터뷰] “공무원연금 국민이 많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박명재 행자부장관 인터뷰] “공무원연금 국민이 많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연초부터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행정자치부 공무원연금발전위원회가 시안을 내놓은 뒤 공직사회에서 반발기류가 확산되는 반면 시민단체와 언론에서는 ‘무늬만 개혁’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행자부에선 지방에도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을 밝히는 등 공직사회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을 들어본다. 박 장관 인터뷰는 1시간 남짓 이뤄졌다. 질문은 짧았다. 답변이 훨씬 길었기 때문이다. 해박함이 달변(達辯), 다변(多辯)으로 이어졌다. 그는 메모를 해가며 설명했다. 브리핑식 답변은 A4 용지 10장을 넘겼다. 공무원 연금 개혁문제에서 40분이 걸렸다. 그는 이달 초 발표된 개혁 시안의 한계를 인정했다. 여론의 뭇매도 예상했다고 했다. 하지만 ‘억울함’도 토로했다. 시안의 의미, 기대효과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첫 인상에는 엘리트 관료의 이미지가 진하게 묻어났다. 야학과 고학으로 보낸 어릴 적 ‘배고픔’은 찾기 어려웠다. 그는 글 잘쓰는 공무원으로 정평나 있다.40년 지기인 소설가 이문열씨가 고교 때는 자신을 능가하는 필력이라고 치켜세울 정도였다고 한다. 연세대 학생회관 휴게실의 ‘푸른샘’ 이름과 독수리상의 비문이 그의 작품이다. 박 장관은 타고난 수재다. 중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오랜 병고를 겪으면서 공부할 길이 막막했다. 서울로 상경해 약국에서 1년간 무보수 약국 점원으로 일하면서 야간 고등학교에 다녔다. 이문열씨와의 인연도 이 때 맺어졌다. 그 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고, 행정고시 도전 7개월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그것도 수석으로. 그는 지난해 경북지사 선거에서 낙선했다.“다른 세계를 배웠다.”는 말로 정치 외도 소감을 대신했다. 인터뷰 도중 한 간부가 들락날락거렸다.“결재는 좀 기다리라.”며 ‘손님’을 배려했다.‘과속 위반 9차례’를 해명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답례했다. 과천 정부청사를 다니면서 시속 40㎞ 구간에서 5번 걸렸다고 했다. 나머지는 선거 때 쌓인 것이라고 했다. ▶공개된 공무원 연금 개혁 시안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연금발전위원회의 건의안을 시민단체와 학회,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 각 부처, 각 당 정책위, 공무원 노조단체, 언론기관 등에 보낼 것이다. 연금급여 및 부담금 수준, 퇴직금 전환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설문을 돌려 의견을 내도록 하고, 공약수를 찾아보겠다.(문제가 제기된 재정에 대해) ‘정밀 재정진단’도 하겠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안을 만들겠다. 졸속으로 만들면 뭐 하나. ▶시안대로 해도 재정효과는 수십년 뒤에 나타난다는데. -현재의 시스템은 저부담 고급여형태다. 이를 ‘더 내고 덜 받는 체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시안은 종국적으로 2018년부터 국민연금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도 모두 2018년에 맞추어놓았다. 연금위에서 비교적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연금은 국민연금과 같게 했다. 문제는 퇴직금이다. 민간에선 퇴직금, 공무원은 퇴직수당을 받는다. 퇴직수당은 민간인의 36% 수준이다. 연금을 국민수준으로 한다면 퇴직금도 같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향후 20년간 재정전망에서 연금은 28조 6000억원 절감된다. 반면 퇴직금은 20년간 6000억원의 결손이 생긴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결손이 왜 생기는지 보니,1955∼63년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공직에 많이 들어왔는데, 이들이 무더기로 나갈 때 19조원이 더 빠져 나간다. 답답하다. 그래서 항목 항목을 관련기관에 보내 설명하라고 하는 것이다.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이 공무원의 특혜부문은 안된다고 했는데, 앞으로 따져보겠다. 공무원과 국민에게 설명을 해보고 그래도 많이 준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현재 연간 6900억원 적자가 63년뒤엔 90조원으로 늘어난다. 시안대로 해도 계속 적자가 나는데 적정하나. -문제는 기득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연금 개선안도 시행 시점을 기준으로 기득권을 다 인정한다. 헌법사항이다. 다만 그동안 정부가 게을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정부도 부담금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주 미묘한 입장이다. 제가 요즘 ‘솔로몬의 지혜’를 달라고 기도를 하는데, 솔로몬의 지혜가 와도 어려울 것 같다. 적자가 생긴 데는 퇴직금을 정립하지 않은 이유가 크다. ▶국민과 공무원을 모두 만족시키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가능하나. -연내에 잡아야 한다. 안되면 국회에 특위라도 요청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려면 여러 변수를 해결해야 할 것인데. -우선 건의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보고, 꼭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거치려고 한다. 이어 국무조정실의 실무조정회의가 있어야 한다. 공청회 과정에 노조를 만나려고 한다. 그런 다음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던지려고 한다. 정치일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려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이 통과되면 공무원연금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의 일부분이다. 국민연금이 먼저 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도 2004년에 국민연금을 개혁했는데, 올해 공직자 연금이 뒤따라 간다. ▶의견수렴은 언제까지 하나. -항목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항목이 몇개인지 논의해야 하고, 소요시간도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지방에도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국가와 지방을 연계한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을 연구 중이다. 행자부를 비롯해 지방에 기능국을 갖고 있는 곳이 많다. 이런 부처와 행자부, 지자체 부단체장 등 50여명으로 고위 공무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 이렇게 되면 부단체장에 건교부·농림부 등 다른 부처 출신도 갈 수 있다. 광역별로도 지방고위공무원단을 묶을 계획이다. 예로 대구-경북을 국장급으로 묶어 교류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불법 시위단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금년부터 착수했다.1∼2월까지 실사한다. 고대 부설연구소에 맡겼다. 전체 지원기관에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사회단체와 민간단체에 주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든 불법시위에 쓰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드러나면 모두 환수할 계획이다. 국가규정에 감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와 관련해 30개 마을을 선정 중에 있다. 선정된 마을은 어떤 혜택을 보게 되나. -범 정부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우선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해당 지자체가 살기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장애요인이 없도록 전폭 지원하겠다.30개 마을을 ‘살기좋은 지역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재경부와 협의 중이다. 특구가 되면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는 각종 중앙정부의 인·허가 등 번잡한 절차와 규제를 원스톱을 해결해 주고 행자부에선 재정투용자심사도 면제해준다. 재정적 지원도 늘린다. 선정지역의 교육과 의료 등 생활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해 떠나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 복지부 등과 협력해 중·고교 육성, 의료시설 확충 등 중앙정부의 정책들을 묶어서 지원할 예정이다.3년간 20억원의 인센티브 자금도 준다. ▶추가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있나. -올해 처음 시행한 공모사업은 내년에도 한다. 또한 도시민이 전원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중소거점도시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엄정한 법정관리와 함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최선을 다 하겠다. 행자부와 국무조정실, 감사원 등으로 상시합동감사반을 9∼10월부터 운영해 공무원의 줄서기를 단속하겠다. ▶부동산 거래세 인하는 어떤 요건이 갖춰져야 하나.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서 해야 한다. 안정되면 안한다. 시장의 성과를 봐가면서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인하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토지는 됐는데, 토지이외의 부동산에 대해 인하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거래세는 도세다. 도세의 52%를 차지 한다. 이것을 내리면 보전을 해주어야 한다. ■ 박명재 장관은 ▲경북 포항 ▲59세 ▲연세대 행정학과 ▲행시 16회(수석) ▲총무처 대변인 ▲내무부 장관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 행정비서관 ▲경상북도 부지사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美 대선가도 새 변수 2題] 오바마 ‘학창시절 마약’ 고백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검은 샛별’ 배럭 오바마(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학창 시절의 마약 경험을 인정, 대선 가도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3일 ‘오바마의 과거가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의원은 30대 초반에 쓴 ‘아버지로부터의 꿈:인종과 물려받은 것들의 이야기’라는 회고록에서 고교 시절 마약을 접했다고 인정했다. 오바마 의원은 회고록에서 코카인을 사용했으나 헤로인은 거부했고 대학 시절 마약을 끊었다고 고백했다. 또 케냐 출신 아버지가 두 살배기이던 자신을 백인 어머니에게 맡긴 채 고국으로 돌아가 청소년 시절 인종문제로 인한 정체성 갈등을 겪었다는 개인사를 털어놓았다.WP 등 언론과 워싱턴 정계는 일단 유보적이다. 회고록이 대중적 인기에 악영향을 줄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WP에 따르면 공화당의 한 선거전략가는 현 유권자의 상당수가 60년대에 마약을 접했을 가능성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라는 점에서 정치인의 마약 경험에 관대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오바마에 대해 신선하다는 긍정적 평가도 내려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인 리처드 더빈은 “정치인들이 하고 싶은 말만 책에 써넣는 것과 비교하면 오바마의 행동은 신선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뉴스 전문채널 CNN이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이름을 자막으로 표시하는 과정에서 오사마를 오바마로 표기,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였다.CNN은 지난 1일 간판 앵커인 울프 블리처가 진행하는 오사마 빈 라덴 특집방송에서 ‘오사마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에서 이름 자막을 오바마로 표기했다. 울프 블리처는 이튿날인 2일 모닝쇼에서 “이름을 잘못 표기한 엄청난 실수를 했다. 오바마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표하겠다.”고 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日 ‘70세 정년’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70세 정년’ 시대를 준비한다. 일본 정부가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이 올해부터 시작됨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에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하도록 하는 시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전쟁 직후인 1947년부터 49년까지 태어난 이른바 ‘단카이(團塊)세대’의 인구는 670만명에 달한다. 올해부터 3년동안 60세 정년에 걸려 직장에서 퇴직하는 사람은 2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돼 노동력 부족이 예상된다. 이 신문은 출생률 저하로 노동력 인구가 향후 10년동안 200만명이 자연 감소하는데다 2012년에는 단카이 세대가 65세에 도달, 대량퇴직을 피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정년 70세 연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taein@seoul.co.kr
  • 日 ‘70세 정년’ 추진

    ㅣ도쿄 이춘규특파원ㅣ 일본이 ‘70세 정년’ 시대를 준비한다.일본 정부가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이 올해부터 시작됨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에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하도록 하는 시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전쟁 직후인 1947년부터 49년까지 태어난 이른바 ‘단카이(團塊)세대’의 인구는 670만명에 달한다.올해부터 3년동안 60세 정년에 걸려 직장에서 퇴직하는 사람은 2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돼 노동력 부족이 예상된다. 이 신문은 출생률 저하로 노동력 인구가 향후 10년동안 200만명이 자연 감소하는데다 2012년에는 단카이 세대가 65세에 도달,대량퇴직을 피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정년 70세 연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 후생노동성은 정년을 연장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장려금을 지급,경영 압박을 덜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고도성장의 견인차였던 단카이 세대의 대거 퇴직으로 숙련 노동력의 부족 사태를 초래하는 ‘2007년 문제’의 대책으로 지난해 개정 고령자고용안정법을 시행,기업에 65세까지의 고용을 의무화했다. taein@seoul.co.kr
  • [600년만의 황금돼지해] 유아용품 업계 ‘특수’ 기대

    쌍춘년과 황금돼지해의 절묘한 조화가 딱 맞아떨어진 2007년을 맞은 유아용품업계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쌍춘년 특수로 결혼한 커플이 늘었고,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는 다복하다는 속설에 힘입어 새로운 베이비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가방의 황은경 홍보부장은 “최근 황금돼지해를 겨냥한 임신계획이 많아지면서 상품 기획에서부터 생산, 영업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량출하를 대폭 늘리는 데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efe(이에프이)의 매입부 성시복 차장은 “우선 2007년 제품 공급 물량을 최소 5%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보다 정확한 물량은 곧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다자녀 지원사업, 각종 할인행사 등의 구매 유도책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아가방은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해 구매시 의류는 20%, 유아용품은 30% 할인해준다. 올 2월말까지 돼지띠가 2명 이상인 가족에게 출산준비물 20% 할인, 젖병, 로션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efe는 1월1일부터 2월20일까지 30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29명에게 금돼지,20만원 상품교환권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파코라반 베이비’는 올해 태어나는 아기용품 구매 고객 3000여명에게 복돼지 캐릭터 인형을 준다. 돼지 캐릭터를 이용한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귀여운 돼지 그림을 그려넣은 이불세트, 타월, 손수건, 속옷 등은 기본. 보행기, 포대기 등도 돼지 캐릭터를 이용한 디자인으로 선보일 예정이다.efe 마케팅팀 정우철 과장은 “돼지해를 활용한 판매행사 외에 임산부 교육 프로그램, 태교 음악회 개최 등 임산부를 위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문화센터도 황금돼지해 기획에 한창이다. 기존에 진행하던 출산을 위한 피트니스 강좌를 중심으로 태교, 산후 몸매관리 등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신세계백화점 장혜진 과장은 “죽전지역은 출산연령대의 주부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시작될 문화센터 강좌에 임산부 강좌를 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여성&남성] 쌍춘년 커플들의 결혼 에피소드

    입춘이 두 번 들어 있다는 ‘쌍춘년(雙春年)’인 올해 많은 커플이 결혼했다. 쌍춘년에 결혼하면 부부가 백년해로 하고 또 이듬해인 황금돼지띠 해에 아이를 낳게 되면 집안에 복이 깃든다는 속설 때문이다. 세상의 속설은 완전히 믿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 결혼한 ‘쌍춘년 부부’들은 자신들의 결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쌍춘년’이 얼마남지 않은 지금 신혼부부들을 만나봤다. 커플1:소망남(41·CF감독)소망녀(27·뷰티에디터) 커플2:진실남(28·회사원)진실녀(26·대학원생) 커플3:행복남(36·회사원) 행복녀(35·회사원) ●결혼 급증으로 겪은 어려운 점 소망남:성당은 하루에 한번 밖에 예식을 하지 않고, 시간도 오후 1시로 정해져 있어서 원하는 날짜에 식을 올리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길일 3순위로 꼽았던 날에 결혼했다.2월이어서 그나마 토요일에 할 수 있었다. 소망녀:한 선배는 쌍춘년이 정점에 오를 때인 10월 말, 원래 예식을 잘 올리지 않는 시간인 금요일 5시에 식을 올렸다. 또 지인들이 같은 날짜에 결혼을 많이 해서 서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학후배 둘은 서로 친한데 공교롭게 같은 날에 결혼하는 바람에 서로 참석하지 못했다. 진실녀:쌍춘년인지도 모르고 점쟁이가 빨리 하는 게 좋다고 해서 올해 하게 되었다.4월에 상견례를 하고 12월에 날짜를 잡으려 했는데 6월에 부랴부랴 하게 되어 좀 버거웠다. 평일인데도 호텔식장이 다 예약돼 있어서 식장 잡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가장 어려웠던 건 전세 구하는 것이었다.‘하늘의 별 따기’였다. 진실남:맞다. 경기도 용인에 전셋집을 마련했는데 쉽게 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가 결혼 직전까지 살 곳을 마련하느라 온 동네 부동산을 다 돌아다녀야 했다. 행복남:우리도 그랬다. 전세로 나온 아파트가 거의 없었다. 고양시 행신동에서 집을 구하는데, 부동산중개소를 다 뒤지고 다녔는데도 없었다. 혹시 집이 나왔다고 하면 바로 계약금을 챙기고 가서 집이 괜찮은지 살펴보고 마음에 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해야 할 정도였다. 행복녀:항공권 구하기도 어려웠다. 여행사 담당 직원이 “올해처럼 항공권 구하기가 힘든 경우는 난생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중국 하이난으로 신혼 여행을 다녀왔다. 예년의 경우 좌석이 없어도 대기자 리스트에 올려놓으면 늦어도 하루 이틀 전에 좌석이 났다는데 결국 전날까지 표를 얻지 못했다. 싱가포르 항공과 스리랑카 항공 양쪽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놨다가 스리랑카 항공으로 겨우 다녀왔다. ●결혼 급증으로 좋았던 점 진실녀:축복을 더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운이 깃든다 하니까 제때 잘 하는 느낌이 들었고, 결혼을 많이 하는 분위기라서 두려움이랄까 그런 게 덜 했다. 소망남:맞다. 우리는 나이 차이가 14세나 돼 장모님의 반대가 심했는데, 쌍춘년이라 결혼에 성공적으로 골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웃음) 진실녀:정보 공유도 잘됐다. 아무래도 쌍춘년이다 보니 주변에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어느 예식장이 저렴하고 어느 신혼여행지가 좋은지 정보를 얻을 기회도 그만큼 많았다. 진실남:혼수품 할인을 많이 받은 것도 좋았다. 대형 전자제품 할인마트에서 혼수품을 구입했는데 쌍춘년 할인행사를 해서 15%에서 20%씩 할인을 받았다. 경제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됐다. 행복녀:우리는 전자제품과 이불 가구 등을 백화점에서 샀다. 쌍춘년이라서 10% 정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해서 만족스럽다. 진실녀:신혼여행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갔는데 결혼식을 비수기인 6월에 올려 할인이 많이 된 편이다. 행복남:우리는 몰디브로 가려고 했는데 이미 10월에 마감 돼버려서 어쩔 수 없이 하이난으로 바꿔야 했다.4박 5일 상품으로 결정했는데 올해가 쌍춘년이어서 신부는 특별히 반값으로 해주는 행사가 있었다. 그래서 평소 가격은 250만원이지만 190만원에 신혼여행을 가게 됐다. 소망녀:심리적인 만족감도 꼽고 싶다. 쌍춘년에 결혼하면 잘산다고들 하니까 왠지 마음이 뿌듯한 면이 있다. 주위에서 쌍춘년을 안넘기고 결혼하려고 무리해서 음력 12월(내년 1월)에 결혼 날짜를 잡은 커플들도 꽤 있다. ●내년이 ‘황금돼지해’라 하는데 후세 계획은? 소망녀:내년이 황금돼지해라는데, 특별히 영향받지 않는다. 그런 속설에 신경쓰고 싶지 않고 가끔은 상술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는 12월에 이미 아기를 낳았다.(모두 웃음) 소망남:솔직히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났으면’하고 바랐지만, 본인의 운명이니 어쩌겠는가. 비록 복돼지 갖고 태어나진 않았지만, 연연하지 않는다. 진실남:우리는 내년에 2세를 만들 계획이 없다. 황금돼지해라는 말을 들으면 솔직히 ‘빨리 애를 가져야 하나.’라는 조급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출산율이 높을 것이라고 들었다. 아무래도 입시나 취업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 한 명이라도 사람이 적은 해에 애를 낳고 싶다.2000년의 밀레니엄 베이비붐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들었다. 내가 베이비붐 세대인데, 항상 손해보는 느낌이었다. 적어도 아이는 경쟁이 덜 치열한 상황에서 키우고 싶다. 내후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신혼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 행복녀:황금돼지해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에 아이를 낳을 계획이다. 어느 해든 아이를 낳으면 그 애가 잘 되도록 힘쓸 생각이니, 특별히 운 좋은 해가 있나 싶다. 그래도 내년에 태어나는 아이는 다복하다는 얘길 들으면 어쨌든 기분이 좋다. 행복남:만혼이라 내년에 꼭 아이를 낳고 싶다.(웃음)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日 평균출산율 2050년 1.2~1.1명”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해 처음으로 인구 감소세를 보인 일본의 출산율이 2050년께는 1.20∼1.10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연내 발표하는 새로운 ‘장래추산인구’에서는 출산율이 2050년께는 1.10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출산율은 1.26명이었다. 일본 정부는 2002년에는 2030년쯤 출산율이 1.39명 수준으로 높아져 이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그러나 결혼이 점차 늦어지면서 출산이 늦어지고 이혼이 증가세를 유지하자 장기 인구추계를 하향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출산율이 떨어지게 되면 연금정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소자화(저출산) 대책이 시급한 정책과제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가 전년보다 줄어 충격을 준 바 있다. 올해 출생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제2베이비부머’ 세대인 30대들이 본격 출산기를 맞고 있기 때문으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이 세대의 출산기가 지나면 전체인구는 감소추세로 갈 전망이다. 일본의 총인구는 현재 약 1억 2700여만명으로 2055년 인구는 당초 9600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그러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이보다 수백만명이 더 줄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일본의 인구감소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2075년에는 연금기준으로 젊은이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추계가 나왔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출산율이 1.08명으로 일본 1.26명보다 심각해 출산율 회복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제2베이비붐세대가 출산적령기인 일본과 제1베이비붐세대(1960년 전후 출생자)의 출산적령기가 지난 우리나라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제2베이비붐 세대들이 출산적령기에 들어가면 출산율이 다시 올라가 2010년에는 1.15명,2020년 1.20명 등으로 호전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taein@seoul.co.kr
  • 日 공립교사 20% 사회인 채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공립교 교사의 20%를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사회인으로 뽑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권의 교육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정부교육재생회의가 내년 1월 내놓을 1차 보고서에 이러한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전했다. 이러한 방안이 추진되는 것은 내년부터 대거 퇴직을 시작하는 ‘단카이 세대’(1차 베이비붐 세대) 교사들의 공백을 전문성 있는 인재들로 메우기 위해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지 않은 상태에서 특별면허를 따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영어와 과학 등 과목에 전문성을 가진 사회인 교사의 채용에 비중을 둔다는 구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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