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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생산인구 2015년부터 감소

    2015년부터 전 세계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같은 시기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비중도 줄기 시작, 서울이 세계 20대 거대 도시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수석연구위원은 5일 ‘인구 보너스·오너스로 본 지역별 시장성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인구 보너스는 생산연령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을, 인구 오너스는 감소하는 현상을 이른다. 보상을 뜻하는 영단어 보너스(bonus)와 부담을 뜻하는 단어 오너스(onus)에서 각각 유래했다. 이 연구위원은 “1990년 이후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줄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일본처럼 선진국들은 2010년을 정점으로 생산연령인구 감소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1946∼1965년생)가 2010년 이후 은퇴하면서, 이 때를 전후해 경제 쇠퇴론이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지역에 포진한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결국 순차적으로 이 지역도 인구 오너스 시기에 들어간다고 이 연구위원은 예상했다.2010년에 중국과 싱가포르·홍콩·태국이,2015년에 우리나라가,2020년에 베트남이,2025년에 인도네시아가,2030년에 말레이시아가,2040년에 필리핀과 인도가 생산연령인구 감소세를 경험할 전망이다. 앞으로 20년 내에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위원은 “인구 오너스에 빠지는 선진국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노년층을 상대로 한 실버비즈니스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고, 개도국은 급속한 도시화가 비즈니스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제니 시플리 전 총리 ‘뉴질랜드 개혁’을 말하다

    제니 시플리 전 총리 ‘뉴질랜드 개혁’을 말하다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뉴질랜드 개혁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7∼99년 뉴질랜드 첫 여성총리를 지낸 제니 시플리(56·국민당)는 ‘뉴질랜드 개혁’의 기수로, 전환기마다 한국을 찾아 소통해 왔다. 총리 시절인 1999년 방한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경제회복 방안을 논의하는 등 DJ와 두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플리 집권기간을 포함한 뉴질랜드 정부의 강도높은 개혁정책은 DJ 개혁 때 모범 사례로 자주 거론됐다. 올 2월엔 이명박 당선인을 방문,‘작은 정부’와 ‘민간을 활용한 복지체계 구축’ 방안을 조언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역사에 획(劃)을 그었던 그녀는 최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뉴질랜드식 사회복지전달체계의 강점과 교훈을 소상히 털어놓았다. “민간을 활용한 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의 한 호텔에서 만난 제니 시플리 전 총리는 복지 전달체계 개편은 정부의 역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재정 지원자’(정부)와 ‘서비스 제공자’(민간)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서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 노동, 교육은 따로 따로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면서 “복지정책의 변화가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복지 전달체계도 민영화 시플리 전 총리는 뉴질랜드식 복지개혁을 두고 “관료적이며 뒤죽박죽된 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의 간결하고 효율적 시스템으로 변화시킨 것”이라고 규정했다. 뉴질랜드는 1990년대 중반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고 고령화사회 진입과 함께 노동인구의 13%가 정부기관에 종사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녀는 “문제를 후세에 넘기지 않겠다는 공감대 속에서 사회복지 분야 개혁을 우선 단행했다.”고 소개했다. 1990년 복지부 장관 재직 때부터 추진한 ‘시플리식 생활공감정책’은 3가지로 요약된다.▲스스로 일하는 사람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복지 지출을 억누르는 재정압박에 대응하며 ▲연금지급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려 경제참여를 늘리는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피부양 세대로 처지가 바뀌고, 경제위기가 발생하면서 나온 개혁안은 가족수당 폐지, 실업수당 감액 등으로 이어졌다. 이같은 정부 개혁은 오늘날 ‘뉴질랜드 모델’로 불리며 여러 나라가 표본으로 삼고 있다. 시플리 전 총리는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으로 단순히 구별해 기계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도움이 필요한지를 개인별로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케어’(Care)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개별화된 욕구 평가방법’은 관리사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직접 찾아가 표준화된 방식으로 평가한 뒤 6∼12개월간 꾸준히 관리하는 방식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하도록 근로의욕을 높여주고 주변과의 ‘관계’ 변화도 모색한다. ●소통 실패는 민간전문가 활용으로 해결 이는 정부 주도의 각종 서비스를 과감하게 민영화함으로써 가능했다. 공무원수를 2만명 가량 줄이고 재정 전달자이던 정부 역할을 서비스 구매자로 탈바꿈시켰다. 그녀는 “정부가 전체를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효율이 떨어지는 공공부문을 줄이고 자발적 참여의사를 지닌 민간의 참여를 확대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복지개혁은 노동시장으로 이어졌다. 시플리 전 총리는 “노동법을 개정해 장애인과 노인, 여성, 실업자 등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만큼 일하도록 했다. 파트타임 고용제가 일반화되자 실업률이 12%에서 3%대로 오히려 떨어졌다.”고 전했다. 부처간 복지사업의 중복과 갈등에 대해선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예산을 절감한다는 원칙을 갖고 조율했다. 노동, 복지, 보건이 함께 가는 통합프로그램이 정착됐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성장과 복지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선 사람에 대한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동기를 부여하고 교육이나 기술개발 등을 통해 지원하면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이같은 변화는 10∼20년의 세월이 필요한 긴 항해이지만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소통’의 방법론 대해선 “새 정책은 언론을 활용해 적극 알리고 다시 국민의 의견을 물었다. 그리고 투표도 활용했다. 때로는 리더십이 정말 중요하다. 동료 장관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고 앞으로 더욱 희망적”이라면서 “올 2월 이명박 대통령은 (내게)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조언을 구했는데,(한국은) 지금 매우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오상도기자 kitsch@seoul.co.kr
  • [글로벌 시대] ‘2015년 세계 경제위기에 대비하자’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호주대사관 공보실장

    [글로벌 시대] ‘2015년 세계 경제위기에 대비하자’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호주대사관 공보실장

    ‘위대한 전환’이라는 미래예측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세계는 대위기를 맞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1990년대부터 일어난 정보통신산업 붐이 끝이 나고, 이에 대응할 나노산업은 제대로 먹을거리를 가져다 주지 못하는 가운데 미처 틈새 산업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정보통신(IT)혁명과 통신산업의 붐은 기적 같은 것이었다. 대부분의 국가나 경제는 팽창하고 지구촌 테러 또한 그럭저럭 막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속된 자본주의 경제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1990년 이래 장기적인 글로벌 붐, 즉 줄곧 성장가도만 달려온 글로벌경제가 이제는 하락국면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2015년 선진국의 저출산 고령화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시기에는 팽창일로의 경제가 주춤한다. 서구의 고령화로 급격한 복지예산이 소요되며, 선진국들이 대부분 인구감소로 본격적인 여성, 장애인, 고령인구가 생산노동력으로 흡수되어 사회구조가 변한다. 사회는 복잡다양하게 변하고, 경제가 왜곡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지구촌의 자원이 고갈되어 가며, 생태계의 파괴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환경보존 또는 재해·재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복지비용, 생태계복원, 글로벌 경제는 더욱더 많은 비용이 든다. 기후변화·에너지·환경오염으로 재해·재난 등 위기가 온다. 개발도상국의 인구폭발로 인한 식량부족, 물 부족이 여러 곳에서 심각하게 진행되어 국지전이 발발한다. 종이나 포장비용, 즉 삼림 제품가가 급등하고, 개발과 보존의 경제질서가 무너지고 난개발이 시작되어, 환경오염은 급속화될 것이다. 모든 불만으로부터 오는 위기, 사회불안정이 다가올 때 글로벌리더로서 국제질서를 유지할 만한 힘을 가진 국가가 없어진다. 미국이 빚더미에 앉게 되면서 힘이 빠지고 중국은 아직 미국을 능가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여 국제경찰이 사라지고 국제리더십에 블랙홀이 생긴다. 비효율적으로 변해버린 화폐나 금용시장 또한 힘이 빠진다. 청년들의 종래 글로벌 질서나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반항이 거세진다. 지금은 X세대들의 움직임은 작은 물결이지만 2015년이 되면 이 X세대들이 최대인구로서 그들이 뭉쳐서 새로운 글로벌 질서를 만들고 개혁하려 든다. 서구의 대공황세대, 전후 베이비붐 세대, 한국의 6·25세대들이 사망, 소멸하게 되면서 X세대들은 새로운 전쟁과 평화개념을 만든다. 서구에서 동구로 권력이동이 일어나면서 불안한 세상이 된다.‘인구=국력’이라는 등식, 즉 2020년에 아시아인구가 56억명이 될 때 미국은 4억명, 유럽 15개국은 2억명 정도로 줄어든다고 본다.2010년 정보공유화, 2017년 접속평등화로 개개인 정보공유는 똑똑한 개개인을 만들어 스스로 댓글 달고 1인 시위, 똑똑한 군중시위(smart mobs)운동, 촛불집회에 동참한다. 인터넷 문자메시지 세대의 최대인구 구성으로 이들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1960년대 히피문화 탄생처럼 스스로 ‘다문화 인터넷 지구촌문화’를 만든다. 이를 ‘또 하나의 사회혁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세계경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 끔찍하게 중요한 시점에 내분으로 힘을 소진하는 현상을 중단해야 한다. 모든 정부정책이나 대안을 ‘2015년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바꿔야 한다.10대 국정과제 차트를 만들어 ‘경제 살리기’가 아닌 ‘경제 인공호흡 전략’을 짜야 한다. 에너지확보, 물가안정, 기후변화 탄소배출권, 교육, 부동산안정, 중소기업 도산 방지, 에너지강국, 기후변화강국으로 가는 10년 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고, 신에너지 대체에너지 등 발굴 사례를 매주 발표하는 등 2015년의 세계경제위기를 준비해야 한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호주대사관 공보실장
  • [베이징 플러스] 브루나이 개회식 직전 불참

    ●대회 참가국 204개국으로 브루나이가 개회식 직전까지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해 참가국에서 빠졌다. AP통신은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브루나이를 올림픽 개회식에서 제외함에 따라 참가국 수가 204개국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브루나이는 선수등록 마감인 이날 정오까지 출전시키기로 한 선수 2명을 등록하지 않았다. 15세 수영 선수 마리아 그레이스 코와 사격 선수 모하메드 야지드 야티미 유소프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무산됐다. 브루나이는 개막식에 36번째로 입장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 순서도 당겨졌다. 술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이날 고위급 인사 중의 한 명으로 개회식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中 이번엔 ‘올림픽 베이비붐´ 걱정 베이징올림픽과 개인의 경사인 결혼, 출산 등을 한날 한시에 맞추려는 중국인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경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상하이 푸단대학의 위하이 사회학 교수는 8일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출생 순간부터 직업을 찾을 때까지 자원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올림픽 베이비붐’의 그늘을 우려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1년 3600만명의 ‘밀레니엄 베이비’가 태어나 1999년 출산율의 2배를 기록한 데 이어 ‘황금돼지해’였던 지난해에도 2000여만명이 태어났다. ●궈자티위창 관중석은 ‘찜통’ 8일 개회식이 진행된 메인스타디움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은 마치 찜통을 연상케 했다. 중국 기상청은 이날 최고 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올라가고 소나기가 내린 뒤 흐린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비가 올 것에 대비해 비옷까지 준비했지만 흐리기만 했지 비는 내리지 않았다. 더욱이 개회식이 열린 궈자티위창은 조명에서 나오는 열기와 함께 바람마저 통하지 않아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게 했다. 이런 가운데 9만 1000여 관중은 공안당국이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해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남녀출생비 25년만에 정상

    남녀출생비 25년만에 정상

    여자 한명이 낳는 아이의 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2001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2명 수준인 미국·프랑스 등에는 한참 못 미친다. 여성들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였다. 반드시 아들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지면서 남녀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 당 남아 106.1명으로 25년 만에 정상수준을 되찾았다. 통계청은 5일 ‘2007년 출생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는 49만 6700명으로 전년(45만 1500명)보다 4만 5200명 늘었다.2006년(1만 3500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지난해 10.1명으로 전년 9.2명보다 증가하며 2003년(10.2명) 이후 4년 만에 10명을 넘어섰다.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들의 자녀가 대거 혼인·출산 연령에 도달한 데 따른 ‘3차 베이비붐’ 효과, 쌍춘년(雙春年)과 황금돼지해 효과 등이 지난해 출생아 증가의 이유로 분석됐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06년 1.13명,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2001년 1.3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미국(2.10명), 프랑스(1.96명), 영국(1.84명)은 물론이고 일본(1.34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부산의 합계출산율이 1.0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과 대구도 각각 1.06명과 1.13명으로 최하위권이었다. 전남과 충남은 각각 1.53명과 1.50명으로 최상위권이었다. 여자들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였고, 초산연령은 29.4세였다. 각각 전년보다 0.2세 늦어졌다.10년 전인 97년 평균 출산연령이 28.3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2.3세 늦어진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50 세대를 말하다] “우리는 ㅁ 세대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50 세대를 말하다] “우리는 ㅁ 세대다”

    삶을 이루는 정치·사회·경제·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세대갈등은 화두가 된다. 하지만 ‘갈등은 또 다른 힘’이다. 갈등이 있어 서로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세대 소통’이 생기고 ‘화합’하려는 욕구가 생긴다. 반대로 갈등을 인지하려 하지 않는 태도가 사회발전의 동력을 꺼버리는 결과를 낳는다.15명의 시민들이 나름의 단어를 통해 자신의 세대에 대해 정의했다.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에게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표현했고, 중장년층은 자식세대에게 알아주지 않는 희생을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사회 곳곳에 갈등이 넘친다고 말하지만 정작 마음 속에는 표현하지 못한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작고도 큰 세대 갈등이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무한도전] ●김동현(16·황지고 1학년)군 10대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20대부터 100세까지 자신의 삶을 그려나갈 수 있다. 우리는 때묻지 않은 하얀 캔버스지와 같은 세대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좋지만 골프·바이올린·만화·컴퓨터 게임 등 무엇이든 목표를 정하고 달려갈 수 있다. 한두 차례 실패도 용인된다. 무한도전 가능성, 그것이야말로 우리 세대의 특권이다. 대한민국을 이끌 재목이며, 앞으로의 세상을 이끌 주역들인 10대,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다. [실험대상] ●강우주(16·의정부 영석고 1학년)군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우리 세대의 교육에 대한 거대한 실험이 시작된다. 사라졌던 0교시가 부활했고 우열반이 생겼다. 우리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교육이 아니라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들로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는 실험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우리를 ‘어떻게 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 누구보다 먼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우리 세대의 자율성을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죄수] ●남용우(17·경기상고 2학년)군 대학입시라는 원죄 때문에 학교와 학원에 갇혀 산다. 학교는 학생이 아닌 선생님 중심이다. 수업은 국·영·수 위주다. 고등학생 정도면 0교시 수업, 광우병 등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웬만큼 안다. 하지만 의견을 개진하면 어른들은 ‘어린 게 뭘 안다고 말하느냐.’며 무시한다. 우리를 ‘어리다.’는 울타리에 가둬놓고 있다. 우리 목소리를 낼 공간이 없다. 촛불집회도 처음에는 우리를 주목하는 척했지만, 지금은 10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슈퍼맨] ●김지윤(24·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씨 2008년을 사는 20대는 슈퍼맨이 되기를 강요당한다. 학점관리, 영어, 한자, 컴퓨터에서 취업을 위한 스펙(학력·학점·토익 점수 등을 합한 것) 관리까지 뭐든지 다 잘해야만 한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아르바이트 한두 개는 기본이다. 하루 24시간은 짧고 20대의 낭만은 사치다. 하지만 우리를 희망 없는 ‘88만원 세대’로만 단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는 미선·효순 사건부터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까지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배운 세대다. 취업에 눌려 살지만 불의에는 결연히 나선다. 마치 슈퍼맨처럼.20대, 여전히 희망은 있다! [안습] ●김차준(27·경남대 북한대학원생)씨 경제가 어려워서 학생운동도 못 해보고, 대학의 낭만도 누려보지 못하고, 학점과 외국어에만 몰두했다. 군대 다녀오고 대학 졸업하면 쉽게 취직이 될 줄 알았는데, 다시 청년 실업에 직면했다. 비정규직 안 하겠다고 발버둥치는데 그것마저 정규직 세대에게 ‘처지를 모르는 배부른 소리’라고 비판당한다. 이런 우리 세대를 보면 안구에 습기가 차지 않을 수 있나. 우리 세대는 마음 깊은 곳에 설명하기 힘든 박탈감을 갖고 살아간다. [창조적] ●김혁근(22·서울시립대 경제학부)씨 대졸자가 넘쳐나는 지금 기업들은 창조적 인재를 선호한다. 어려운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그들이 원하는 창조적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직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창조적이라는 말은 ‘최고’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단어의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지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하는 힘인 것은 분명하다. 창조를 위해 다양한 사회활동, 여행 등을 통해 얽매이지 않는 지성을 길러야 한다. 어차피 기업에 들어가면 다시 비창조적으로 변할 테지만. [재테크] ●이복무(35·LG파워콤 대리)씨 좀 진부하지만, 이 말처럼 우리 세대를 잘 나타내 주는 말도 없는 것 같다.30대는 한창 가정을 꾸려 갓 낳은 아이와 아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해야 할 시기다. 지금 세 살 난 아이가 있는데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다. 그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재테크뿐이다. 사실 월급만으로 여유있게 살기란 쉽지 않다. 많은 동료들도 모두 어떻게 하면 재테크를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경쟁도 치열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하고 재테크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시스템 트레이딩’이란 것을 하고 있다. [아이러니] ●이정민(35·주부)씨 30대가 아이러니 세대인 이유는 가장 행복하면서도 가장 힘든 삶을 사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외환위기 때 한창 취업을 위해 땀흘렸던 세대다. 취업난, 경제난 등 힘든 시기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가정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세대라는 점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지나는 세대이기도 하다. 베이비붐 세대로 경쟁에만 몰두했던 세대로서, 번영의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사회에서는 가장 치열하고 가정에서는 가장 행복한 것이 30대다. [샌드위치] ●유환선(39·교원그룹 홍보디자인팀)씨 우리는 직장과 가정이라는 무거운 빵 사이에 끼여 옴짝달싹 못한다.30대 초반에는 적금·펀드 등에 몰두해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결혼 후에는 집을 장만하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허리띠를 꽉꽉 졸라맨다. 직장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아 승진하기 위해 구슬땀, 아니 식은땀을 흘린다. 밤샘 야근도 불사한다. 결국 직장과 가정에서 오는 중압감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게 30대를 잘 보내는 핵심인 듯하다. [동네북] ●이영숙(47·주부)씨 우리 세대에게 부모님을 공경하고 모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부모님이 뭐라고 하셔도 그냥 꾹 참고 살았다. 하지만 요즘엔 아이들도 부모를 무척 쉽게 본다. 너무 오냐오냐 키운 부모 책임도 크지만 가끔은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마치 우리 세대를 마냥 ‘동네북’처럼 여기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많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겹쳐 있는 5월이면 그런 갑갑함이 최고조에 이른다. 어린이날이라고 아이들 챙겨주고 나면 3일 뒤 다시 부모님을 챙겨드려야 했으니까.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우리는 언제쯤 ‘동네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버림받은] ●이계숙(43·자영업자)씨 40대는 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다. 다음 세대가 우리가 늙으면 보살펴 줄지 의문이다. 우리는 대가족과 핵가족의 과도기에 끼여 있다.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의 과도기 사이에 불안하게 서 있다. 한마디로 외로운 세대다. 홀로 살던 노인이 자살하고 신(新)고려장이 시작됐다는 등의 기사를 가끔 접하곤 한다. 하지만 ‘20∼30년 후에도 독거노인이 기사거리가 될까?’라고 생각한다. 이미 버림받을 것을 알고 살고 있지만 자식에 대한 온갖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비참한 세대인 셈이다. [건곤일척] ●이성호(47·인천 현대유비스병원 원장)씨 인간은 인생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쳐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30대에 가정을 이룬 뒤 안정적인 기반 마련과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쉼 없이 내달렸다. 레지던트에서 한 병원의 원장이 되기까지,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환자와 병원을 위해 살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했을 때 가정에 소홀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하다. 이제야 가정적인 남편,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절제] ●우석만(52·KT 파주지점장)씨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참 표현력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얘기할 줄 아는 당당함이 보기 좋다. 이번 촛불집회도 젊은이들의 힘이 컸다고 들었다. 하지만 때론 그 표현력이 다소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히 KT에서 일하면서 인터넷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은 데 절제되지 않은 언어들이 많이 나와 당황할 때가 많다. 우리는 ‘절제’의 세대다. 쉽게 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금기로 여겼다. 우리 세대의 장점을 잠시 배워보는 게 어떨까. [기도] ●김정자(56·주부)씨 우리는 자녀를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워내기 위해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나는 못먹고 못 입어도 아이들을 잘먹이고 잘 입히기 위해 그들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다. 이제 자식들이 사회로 나갔지만 아직도 기도하며 살아간다. 이런 마음을 자녀들이 몰라줘 슬플 때도 많았다. 하지만 어제와 비교할 수 없는 오늘은 우리 세대의 수도자와도 같은 근면함의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세대는 좁게는 내 자식의 오늘과 미래를 걱정하고 넓게는 그에게 영향을 미칠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를 위해 기도한다. [거름] ●박정덕(59·주부)씨 우리 세대 특히 여성들은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끝없이 희생했다. 우리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들이 우리 사회를 발전시켰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들은 땅을 비옥하게 하지만 드러나지 않고, 결국 흔적없이 사라지는 거름과 같은 역할을 했다.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희생이 없으면 우리 사회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 하지만 사회는 달디단 열매에만 주목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오늘 따 먹는 열매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경주 이경원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獨 반전시위 전국으로 확산

    |파리 이종수특파원|혁명은 변화를 불러들였지만 이에 맞서 저항도 거세 곳곳에서 희생양을 낳았다. 68혁명 앞에도 ‘세계를 뒤흔든’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그만큼 세계 각국이 비슷한 ‘열기’에 휩싸였다는 의미다. 전개양상은 나라마다 약간 달랐지만 밑바닥에는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과 미국의 베트남 공습이 야기한 반제국주의, 반전 사상이 공통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68혁명의 대표적 국가로 프랑스를 꼽는다. 그러나 불씨는 인근 국가로 튀었다. 독일의 경우 1년 전인 1967년 6월부터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었다. 미국의 베트남 공습에 항의하는 시위가 간헐적으로 벌어진 가운데 대학생들이 팔레비 이란 국왕의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베를린 자유대학의 베노 오네조르크(당시 26세)가 경찰이 쏜 총탄에 쓰러졌다. 시위는 이듬해 4월 학생운동 지도다 루디 두치케 피습 사건이 겹치면서 활활 타올랐다. 급기야 전국으로 번지면서 2명이 살해되고 400여명이 체포됐다. 이에 맞서 의회가 긴급조치법을 제정하자 일반 시민들이 가세하며 확산됐다. 이탈리아도 당시 실업률 증가와 좌우의 극단적 대립으로 정세가 혼란스러웠다.68년 3월1일 로마 시내에서 대학생 수천명이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다 400명이 부상당했다. 이후 노동자들과 연대해 시위 규모가 커지고 과격해졌다.69년 이후 좌·우파 모두에서 급진적 정치그룹이 생겨났는데 극좌파인 붉은 여단이 대표적이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66년 조직된 ‘도발자’ 그룹이 혁명을 이끌었다. 이들은 처음에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욕구를 반영해 반권위주의 시위를 주도했는데 국제 정세와 맞물리면서 반전·반핵 시위로 반경을 넓혔다.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68년 3월17일 대학생 등 3만여명의 시위대가 주영 미국 대사관 앞에서 반전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가운데는 당시 대중문화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 등도 참가했다. 처음에는 평화 시위로 시작했으나 경찰이 과잉 진압으로 맞서면서 격렬해져 자동차가 불타고 건물이 훼손당하는 등 영국 역사상 가장 과격한 시위로 기록됐다. 이 과정에서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68혁명의 열기는 다른 대륙으로도 번졌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에서는 대규모 학생시위가 잇따랐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그해 9월 멕시코국립자치대 학생들의 대학개혁 요구 시위가 벌어졌다. 멕시코 경찰은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면서 9월 말 500명의 대학생과 교수를 체포했다. 이어 10월2일에는 2000여명을 체포하고 중무장한 군인까지 동원, 시위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300여명이 숨진 대학살극이 변화요구의 마당을 피로 적셨다. vielee@seoul.co.kr
  • 日 60년대 학생운동 세력 국가 경제성장 중추 변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1960년대도 사회 전반에 걸쳐 뜨거웠다. 빈곤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제 성장의 궤도에 집입하던 시기다. 또 낡은 권위의 틀을 깨려는 학생운동이 불길처럼 일어났던 때다. 사회적 변혁기였다. 흔히 ‘학생운동에서 시작, 학생운동으로 끝난 10년’이라고 일컫는다. 이소자키 노리요 가쿠슈인대학 교수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47∼49년생)가 당시 학생운동의 주축이었지만 투쟁 현장을 떠난 뒤 모두 산업현장에 뛰어들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정치·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세월의 흐름 에 녹아든 탓에 딱 짚어 내기도 어렵다는 얘기다.60년대 전반은 ‘전국일본학생자치회총연합(전학련), 후반은 ‘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전공투)’가 주도했다. 전학련은 미군의 일본 주둔을 공식화한 ‘미·일 안보조약’의 반대투쟁을, 전공투는 학내 민주화와 탈권위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특히 68년 7월2일 도쿄대 전공투의 야스다 강당 점거사건은 학생운동의 한 획을 그었다. 점거 사태는 69년 1월18일 6개월여 만에 경찰의 강제 해산에 의해 막을 내렸다. 도쿄대는 당시 69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야스다 강당 사건 이후 학생운동은 쇠퇴의 길을 걸었다. 과격한 투쟁과 함께 노선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잃었다. 동시에 시민들의 사회 변혁에 대한 의식도 경제 성장에 따른 생활 환경의 개선에 무뎌졌다.‘불꽃놀이의 폭죽처럼 확 일었다가 사그라졌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고바야시 가즈히로 도쿄신문 논설위원은 “60년 이케다 하야토 총리가 추진한 ‘소득배증계획’의 실질적인 효과는 국민들의 사회의식을 바꾸는 데 결정적이었다.”면서 “폭력적인 학생운동도 시민들을 식상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사회는 한층 보수화 쪽으로 흘렀다. 학생운동은 70년대 들어서 소수 과격으로 치달았다. 대표적인 조직이 적군파다.70년 3월 도쿄 후쿠오카행 일본항공(JAL) 여객기 요도호를 공중납치, 북한 평양으로 들어갔다. 당시 범행을 저지른 적군파 4명은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다. 적군파의 활동은 72년 2월19일 아사마산장의 인질사건을 끝으로 사실상 맥이 끊겼다.10일간 인질사건을 벌인 적군파 5명은 도피 과정에서 동료 14명을 사살, 충격을 줬다. 70년대 크게 활성화된 ‘생활협동조합운동(생협)’의 모태도 60년대 학생운동에 기반을 뒀다. 생협은 생활과 밀접한 활동을 전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생활 공동체의 풀뿌리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시민단체의 대중화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 1월 현재 등록된 시민단체는 3만 3675곳에 달한다. 나일경 주쿄대 교수는 “생협은 정치적 성향에 질린 운동의 대안으로 등장한 생활밀착형인 까닭에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포럼’ 화제의 2인] “알츠하이머 말기 환자도 가족사랑엔 반응”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주최하는 ‘월드 사이언스포럼’이 29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뇌과학 연구의 성과와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3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브레인 파워, 지식 창조의 힘, 뇌’이다. “사람들이 육체적인 병에는 쉽게 납득을 하고 받아들이지만, 알츠하이머와 같은 정신적인 병에 대해서는 환자와 가족 모두 부끄러워하고 숨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법이 개발될 것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론 레이건은 29일 ‘월드 사이언스포럼’에서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정신적인 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명 토크쇼 진행자이기도 한 그는 환자를 아버지로 뒀던 본인의 경험을 살려 알츠하이머의 위험성을 알리는 순회강연을 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다른 참석자들처럼 유명한 뇌 과학자는 아니지만, 우리의 뇌가 잘못됐을 때 환자와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충분히 말할 수 있다.”고 운을 뗀 레이건은 “아버지가 알츠하이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알 수 없는 황혼의 여정’이라는 서정적인 말을 사용했지만, 가족들에게는 정말 무섭고 힘든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암이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환자 옆에 가기를 꺼리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며 “알츠하이머는 의식이 와해되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사랑하던 주변 사람들을 혹독할 정도로 힘들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레이건은 “78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알츠하이머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가족은 요양원 같은 재정적인 해결책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환자와 함께 지내는 해결책을 선택하느냐는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병이 막바지에 접어든 단계에서도 환자가 가족의 사랑에는 어떤 형태로 반응한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주문했다. 한편, 레이건은 줄기세포 연구가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수많은 질병 치료의 열쇠가 될 수 있다며 강한 지지를 나타냈다. 그는 “종교적인 이유로 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종교가 다른 사람의 생명에 대한 직접적인 간섭의 이유는 될 수 없다.”면서 “부시행정부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차기 대선주자들이 모두 지지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기 울음소리’ 2년째 늘어

    ‘아기 울음소리’ 2년째 늘어

    아기 울음 소리가 2년째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3차 베이비붐 효과’ ‘쌍춘년’,‘황금돼지해’ 영향으로 한국전쟁 이후 세대의 자녀가 혼인·출산 연령에 도달하는 ‘제3차 베이비붐 효과’에 따른 현상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7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9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증가폭은 ‘밀레니엄 베이비’ 출산 붐이 일었던 2000년(2만명)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7000명에서 2003년 49만 3000명,2005년 43만 8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6년 45만 1514명으로 반전했으며, 지난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1.26명으로 증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2005년 1.08명,2006년 1.13명에서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지난해 10.1명으로 2003년 10.2명 이후 4년 만에 10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는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인 1979∼1981년생들이 본격적으로 결혼 정년기에 접어들어 제3차 베이비붐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출생률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가세 지속 여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출산율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일본(1.32명), 미국(2.10명), 프랑스(1.96명) 등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친다. ●산모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 산모의 연령대를 기준으로 볼 때 30대 초반(30∼34세) 여성이 낳은 아기의 수가 20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로 1년 전보다 0.2세 높아졌다. 첫째 아이는 평균 29.4세, 둘째 아이는 31.5세에 낳아 출산연령이 1년 전보다 각각 0.2세 높아졌다. 여성의 초혼 연령도 같은 기간 0.1세 늘어난 27.8세로 나타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고용률 왜 안 오르지? 주요인은 ‘고령화’

    고용률 왜 안 오르지? 주요인은 ‘고령화’

    최근 경기가 좋아져 실업률이 떨어져도 고용률이 증가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인구고령화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시장에서 청년층의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50·60년대에 출생한 베이비부머들이 노동시장에서 떨어져 나가 노동력 공급 구조가 변화됐다는 것이다. 인구구성 요인에 따라 고용률이 구조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배경과 시사점’에서 “2005년에서 2006년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의 60%는 인구고령화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배종성 과장은 “1955년에서 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의 2000년에서 2004년까지 경제활동참가율이 1.25%포인트 증가했지만,2005년 이후에는 0.18% 하락했다.”면서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연령이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면서 조기퇴직 등으로 경제활동에서 탈락하거나 구직을 포기하는 등으로 노동력 감소의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노동시장에서 비경제활동인구는 2004년 62.1%에서 2007년 61.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7%에서 3.2%로 0.5%포인트 하락했지만, 고용률은 59.8%에서 높아지지 않고 정체한 주된 이유가 된다. 여기에 학력간 임금격차 확대로 청년층이 취업을 미루고 진학을 결정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고용률 하락의 이유다.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 48.8%에서 2006년 47.1%,2007년 46.0%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반면 30세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 66.6%에서 2007년 67.2%로 살짝 높아졌다. 고졸이하의 취업률도 하락했다.2005년 56.5%에서 2006년 56.0%,2007년 55.6% 등 최근 3년간 0.4∼0.5%씩 낮아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내년 4070억弗 적자예산 편성

    미국의 내년 예산이 사상최대 규모인 3조 1000억달러(약 2920조원)로 책정됐다. 이라크전을 포함한 테러와의 전쟁 등 안보 관련 전비가 크게 늘어나고 1450억달러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 재정적자도 내년엔 크게 늘어 4070억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1700억달러를 기록한 2007년보다 2배가 넘는 규모다. 팽창 예산 속 대규모 적자재정이 편성된 셈이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대통령이 3조1000억달러 규모의 2009년 회계연도(2008년 10월∼2009년 9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2008년 예산인 256조원의 11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국방예산 5154억弗… 2차대전 이후 최대 내년 예산안은 올해 예산 2조 9000억달러보다 6%가 늘어 사상 처음으로 3조달러를 넘어섰다. 예산안 가운데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7.5%가 증가한 5154억달러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규모다. 여기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비 70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또한 한반도 증원군이 전시에 사용할 탄약 및 장비 등 전시비축물자 관련 예산으로 8800만달러 증액이 포함돼 있다. 이것은 주한미군 전력 감축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군을 신속하게 보내 전투에 투입하기 위한 조치이다. 미 육군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 대구 캠프캐럴과 일본 사가미기지에 한반도에 증원될 미군 2개 기갑대대와 1개 기계화보병대대가 사용할 탄약과 무기, 장비를 비축하고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건설기금과 빈민자 난방지원금,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의료 지원 프로그램 관련 예산은 대폭 깎였다. 베이비붐세대의 은퇴로 의료보험 등에 대한 정부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복지예산 큰폭 삭감… 민주당 반발할 듯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안정과 번영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 이번 예산안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재정적자는 2010년부터 급감해 2012년에는 균형재정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10년간 흑자재정으로 모은 5조 6000억달러를 다 써버리고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를 기록하게 만들었다.”면서 “이번 예산안도 실패한 재정정책의 재판”이라고 꼬집었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경기부양 예산을 제외한 예산안에 대해서 딴죽을 걸 가능성이 높아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상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민 33% “노후준비 안해”

    [Zoom in 서울] 서울시민 33% “노후준비 안해”

    40세 이상의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3명이 노후를 대비한 생활자금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40세 이상의 80% 이상은 “늙어서 자녀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10여년 후에는 ‘중·장년 극빈층’으로 사회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국민연금 외 노후준비 77% 서울시는 ‘2006년 서울서베이’ 노후준비 관련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서울시 통계뉴스 웹진 ‘e-서울통계’를 통해 19일 밝혔다. 서울서베이는 서울에 사는 2만 표본가구에서 만15세 이상의 시민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개월 동안 조사했다. 연령별 노후준비율은 40대 77.5%,50대 72.7%,60세 이상 44.5%로 나타났다. 이로써 40세 이상 가운데 66.1%가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33.9%는 국민연금 이외에 아무런 금융대책이 없었다. 국민연금 외에 공무원연금, 사립교원연금, 군인연금 등 3대 공적연금에 가입한 시민은 8.0%로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은 37.8%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대답, 가장 취약한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 방법은 보험(60.1%)이 가장 높으며, 은행저축(44.8%), 개인연금(26.4%), 부동산투자(11.5%) 등의 순이다. ●노년에 공공근로, 양로원 생활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가구는 노후준비율이 83.4%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26.2%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적은 탓에 노후 준비도 소홀한 것이다. 또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40세 이상 가운데 80.6%는 ‘노인전용공간이나 자녀와 가까운 곳’ 등에서 살고 싶어했다.‘자녀와 함께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19.4%에 그쳤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면서도 자녀에게 의존하기 싫다고 한 셈이다. 결국 이들은 특별한 방법이 없는 한 만년에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외로운 노년을 보낼 수밖에 없다. 한편 2006년 서울서베이에서 서울시민의 평균 수명은 80.4세(남자 77.15세, 여자 83.26), 근로자의 평균 정년은 56.8세로 조사됐다. 따라서 퇴직후 약 20년은 더 살아야 하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40대 중반 이상까지 베이브붐 세대라고 하면,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이들은 노년에 할 수 있는 공공근로 등을 놓고도 경쟁하다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양로원 등에서 말년을 쓸쓸히 보낼 처지에 놓였다.”면서 “다양한 정책적 배려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불행한 20대/구본영 논설위원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씨 캠프의 한 인사가 구설에 올랐다. 이용관 대변인실 행정실장이 한 대학생 인턴 기자가 “20∼30대가 정치에 잘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것이야말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얼떨결에 답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 후보 캠프는 속전속결로 그의 보직을 해임했다. 과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성 발언’의 여파를 떠올린 모양이다. 해프닝성 설화로 인한 개인적 불행일 게다. 하지만, 취업난 등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질 겨를조차 없는 오늘의 20대야말로 진짜 ‘불행한 세대’가 아닌가. 사실 요즘 20대는 실력 면에서 과거 어느 세대 못지않다. 어학 능력이나 취업 준비에선 단군 이래 최고란 소리까지 듣는다.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해외 어학연수나 자격증 1∼2개는 필수인 까닭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고도 성장기의 ‘베이비붐 세대’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성장의 정체도 문제지만,IT분야처럼 노동절약형으로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은 이중의 불운이다. 무엇보다 불행한 일은 우리 사회 어느 집단도 이들의 고통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30대 비정규직이나 구조조정의 위험에 노출된 40∼50대를 위해선 노동조합이라도 있지만 말이다. 얼마 전 20대의 위기를 다룬 ‘88만원 세대’(우석훈·박권일 공저)란 책을 접했다. 선택받은 일부를 제외한 20대의 대부분이 평생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어 평균 88만원의 임금으로 살아야 한다는 게 요지였다. 대안으론 카페와 같은 20대 자영업 창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업소에 발길을 끊으라는 권고 정도가 눈에 띄었다. 온통 우울한 메시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20대들이 절망할 이유는 없다. 대량 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인 ‘후기 포드주의’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선 서비스산업의 진흥이 청년실업의 대안이란 얘기도 있다.20대가 ‘잃어버린 세대’가 안되려면 대선 주자들부터 정책적 상상력을 제대로 발휘해야 할 것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올들어 출산율 8.5% 증가

    신생아 수 증가세가 1년6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저출산 문제 해소에 청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주민등록전산망 자료를 바탕으로 올들어 3·4분기까지 집계한 신생아 수는 36만 5492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8721명(8.5%) 증가한 것이다. 신생아 수는 지난해 4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18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도 2003년 30만 5000건에서 2004년 31만 1000건,2005년 31만 6000건,2006년 33만 3000건으로 늘어나 신생아 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다. 신생아 수는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붐’으로 반짝 상승한 뒤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쌍춘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결혼과 출산바람이 불어닥친 올 상반기 신생아 수 증가세는 이어졌다. 김서중 저출산대책팀장은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외환위기 이후 경기회복, 저출산 대책 추진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리얼리즘은 내가 영화를 보는 관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39) 감독일 것이다.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그가 영화제 뉴컨런츠 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처음 부산을 찾았다. 그의 영화는 지금 월드시네마 부문에서 상영되고 있다. 6일 기자와 만난 그는 “루마니아 친구들이 (부산영화제가)특별하다고 해서 어떤지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4개월’은 1987년 차우세스쿠 독재정권을 배경으로 불법 낙태시술을 받으려는 여성을 통해 당시 사회의 억압과 불안을 다룬 작품.“1987년은 군사정권의 막바지이자 최악의 시기였습니다. 또 영화의 소재가 된 실제 사건이 그때 일어나기도 했구요.” 루마니아에서는 1966∼1989년 낙태가 불법이어서 이 시기 베이비붐이 일었다. 인구를 늘려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육성해 국가발전을 도모하고, 사회주의적인 가치를 교육받은 새로운 세대를 길러내는 것이 당시 정권의 목표였다고 문주 감독은 설명했다. 그 또한 이 시기인 1968년에 태어났다. 제목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주인공 여성의 임신기간을 가리킨다. 하지만 그는 “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주인공들이 사회로부터 느끼는 압박감, 결정을 내려야 하는 힘든 순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영화에는 유난히 롱테이크(길게 찍기) 장면이 많다. 배우들에게 코멘트도 자제하고 관찰자의 입장을 유지하도록 했다는 그는 “컷이 많으면 공감대가 형성될 수 없다.”며 “관객들이 눈앞의 광경을 보며 자연스럽게 빠져들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통 리얼리즘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다루는 데 힘을 느낀다.”고 말했다. 루마니아의 영화산업은 초라하다. 연간 제작되는 영화가 10∼12편, 편당 제작비도 50만∼100만 유로에 그친다.‘4개월’은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배급, 상영이 결정됐다. 국내에서도 올해 말 개봉될 예정이다. 부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황금돼지해 때문인가 ‘아기 울음소리 커졌다’

    황금돼지해 때문인가 ‘아기 울음소리 커졌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신생아 수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출산 분위기 해소 조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보건복지부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전산망을 기초로 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생아 수는 23만 88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만 1522명(5.1%)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신생아 수는 2006년보다 2만 3000여명이 늘어나 46만 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복지부는 전망했다. 신생아 수는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붐’으로 반짝 상승한 뒤 저출산 영향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2000년 64만 4863명에서 2005년에는 43만 5155명으로 계속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44만 5532명을 기록,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서중 저출산대책팀장은 “신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출산과 양육에 대한 국민의 가치관과 인식이 개선되고 정부가 다양한 저출산대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록 마니아들 ‘보청기 신세’

    ‘록에 열광한 그대들이여, 이제는 귀를 조심하라.’ 지미 헨드릭스와 프레디 머큐리 같은 록스타에 열광하던 미국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이 심각한 청각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청각개선연구소(BHI)의 연구를 인용, 베이비붐 세대의 6명 중에 한 명이 청각 장애로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 수가 65세 이상 청각장애인구 900만명보다 많은 1000만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115㏈ 이상 지속 노출… 일상대화도 곤란 뉴욕타임스는 한때 “록이 아니면 음악이 아니다.”고 확신했던 록마니아 마이클 벨루치(47)의 예를 들어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침 자명종 소리가 들리지 않아 회사에 지각하기 일쑤다. 사람들과의 대화는 입모양을 확인한 후에야 알아들을 수 있으며 휴대전화 통화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와 같이 미국 베이비붐 세대들은 록 음악의 1세대로서 록 스타의 공연과 개인 음향 시스템을 통해 115데시벨(dB) 이상의 높은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서서히 청력을 잃어 갔다.115dB은 자동차 경적 소리를 능가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85dB 이상 소음에 8시간 이상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서도 젊은이들의 이어폰 과다 사용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청각 장애가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보청기 업계는 청력에 문제가 있는 베이비붐 세대를 잡기 위한 경쟁으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사실상 치료 불가능… 보청기시장 `후끈´ ‘스타일’을 중시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특성상 기존 보청기는 ‘수치스러운 기계’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보청기 업체들은 아이팟과 비슷한 디자인을 내놓거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기를 줄이고 최첨단 블루투스 기능까지 추가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속옷 모양을 한 보청기까지 출시돼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미국의 조용한 시골도시 세인트조지 ‘은퇴자 천국’ 된 까닭은

    미국의 조용한 시골도시 세인트조지 ‘은퇴자 천국’ 된 까닭은

    미국 시골 도시 세인트조지가 은퇴자들의 ‘제2의 고향´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이 유타주 남서쪽에 있는 이 도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비싸고 살기가 빡빡한 대도시를 벗어나 집값 등 물가가 싸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다. 병원, 대학교, 공항, 체육관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은퇴자들이 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6일 “세인트조지가 몰려드는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도시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세금감면과 편의시설 확충 등 은퇴자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시 정부가 마련한 각종 서비스는 은퇴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소가 되고 있다. 실버타운의 전형으로 부상한 이 도시의 지난해 인구는 12만 6000명.2000년과 비교하면 40%나 늘었다. 늘어난 인구의 대부분은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이다. 워싱턴DC에서 이사온 톰 휠러는 “스노 캐넌의 붉은 바위들을 가로질러 아담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곳이 좋다.”면서 “옥외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서 퇴직하고 최근 이사온 빌 오스틀러도 “쉬엄쉬엄 이곳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며 일주일에 세번은 자전거로 도시 전체를 순례한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이 몰려들면서 건축, 식당, 소매등 노인 관련 서비스업종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은 살던 곳에서 떠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지만 세인트조지와 같은 곳이 있으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세인트조지가 실버타운으로 각광을 받자 다른 주들과 도시들도 3조달러(2760조원)로 추정되는, 베이비붐 세대들과 함께 딸려올 그들의 재산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시시피, 아칸소, 텍사스주는 실버타운 건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앨라배마, 플로리다, 웨스트 버지니아, 와이오밍주도 은퇴자를 위한 웹사이트, 안내서를 만들고 세금우대책을 제시했다. 인구 가운데 55∼64세 비율은 뉴햄프셔, 버몬트, 플로리다주와 함께 로키산맥 서부지역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서부지역이 은퇴자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소도시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세인트조지는 은퇴자 유치에 있어 ‘별중의 별´이다. 은퇴자 유입에서 1990년에서부터 2005년까지 가장 큰 이득을 올렸다. 은퇴자 정보센터장 토머스 워젤은 “좋은 병원은 노인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절대적인 요소”라면서 “병원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실버타운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구가 늘면서 부작용으로 세인트조지는 암구와 같은 자연경관이 훼손돼 인위적인 성장에 대한 논란도 있다. 미국 지역정부들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더욱 가속화될 고령화시대를 위해 세금 감면, 첨단 노인병원 설립 등 은퇴자들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보고서에서 “55∼64세의 은퇴자 비율이 가장 적은 뉴욕주조차도 2010년께엔 그 비율이 주 전체인구의 33%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55세 이상의 베이비붐 세대 100여만명이 해마다 거주지를 옮길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선생님은 3D 직종?

    미국에서 수십만명의 베이비붐 세대 여교사의 집단퇴직과 교사자격 기준 강화, 낮은 급여에 따라 ‘교사 부족 사태’가 전국적으로 심각한 지경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30만명 가까운 초·중·고 교사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3백만명의 공립학교 교사 중 4분의3 이상이 여성이다. 그런데 고학력 여성들이 늘어나며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자 여성들이 교사보다 대우가 더 좋은 직업들을 찾아 떠났다. 이에 따라 1960년대 이후 대학 졸업후 교사가 되려는 여성 비율은 현저하게 감소했다.2004년 메릴랜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1964년에서 2000년까지 여성 대학졸업자 수는 3배로 뛰었지만 교사가 된 졸업생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50%에서 15%로 급감했다. 특히 성적이 상위권인 여성의 교직 진출이 줄어들었다. 또 교사 요건을 강화하는 정책 시행으로 재능있는 교사지원자들은 더더욱 부족한 실정이다.30여년 전만 해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교사가 돼서 영어, 수학 등 여러 과목을 가르칠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두루뭉술한 교사’가 설 자리는 없어졌다. 반면 석사학위를 받은 33년차 교사의 연봉은 8만 5000달러(약 7900만원)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박봉’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국수학교사협회는 28만여명의 교사 부족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급여 수준을 경쟁력있게 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젊은 교사들의 높은 이직률도 우려했다.2006년 교육정책지역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부임하는 교사들의 약 3분의1이 3년 안에 교단을 떠났다.5년이 지나면 사직률은 50%에 이른다. 교육과 미국 미래에 관한 국가위원회는 새로운 교사 충원 및 훈련 비용에 1년에 약 70억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전미교사연맹의 레이첼 패터슨은 위기 타개를 위해서 “교육계는 신임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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