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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으려 해도 손이 가”…50~60대 男 10%, 女 21% ‘이 식품’ 중독됐다

    “끊으려 해도 손이 가”…50~60대 男 10%, 女 21% ‘이 식품’ 중독됐다

    50대 이상 중년 여성 5명 중 1명, 남성 10명 중 1명이 초가공식품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학술지 어딕션(Addiction)에 게재된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중장년층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전국 설문조사에서 50~64세 여성의 21%, 남성의 10%가 초가공식품 중독 기준에 해당했다. 이는 65~80세 고령층의 중독 비율(여성 12%, 남성 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X세대(1965~1980년생)와 베이비붐 후기 세대(1960~1964년생)가 초가공식품에 둘러싸여 성장한 첫 세대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어린 시절과 청년기에 지방, 설탕, 소금, 인공 향료가 과도하게 들어간 제품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특히나 현재 50~60대 초반은 생애 대부분을 초가공식품이 지배하는 식품 환경에서 보낸 첫 세대다. 연구팀은 예일 식품중독 척도 2.0을 활용해 중독 여부를 측정했다. 이 척도는 약물 사용 장애 진단 기준을 응용한 것으로, 강한 갈망, 반복적인 섭취 감소 실패, 금단 증상, 과식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사회 활동 회피 등 13가지 경험을 평가한다. 전통적인 약물 사용 장애는 남성에게서 더 흔했지만, 초가공식품 중독은 반대 양상을 보인다. 여성의 중독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1980년대 여성을 겨냥한 공격적인 ‘다이어트’ 초가공식품 마케팅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지방 과자, 전자레인지용 간편식 등 탄수화물 위주 제품이 체중 조절 해법으로 홍보됐지만, 인위적으로 설계된 영양 구성이 오히려 중독적인 식습관을 만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적정 체중이라고 답한 여성보다 초가공식품 중독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11배 이상 높았다. 남성의 경우 그 비율은 19배에 달했다.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한 남성은 초가공식품 중독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4배, 여성은 3배 높았다. 신체 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한 경우에도 남성은 3배, 여성은 2배 높은 위험을 보였다. 사회적 고립감을 자주 느낀다고 답한 남녀 모두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중독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다. 미시간대 심리학과 애슐리 기어하트 교수는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은 현재 중년층이 어렸을 때보다 초가공식품에서 훨씬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미래 세대는 노년기에 더욱 심각한 초가공식품 중독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른 중독성 물질과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개입하는 것이 평생에 걸친 중독 위험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회, 세대 간 소통 장벽 허문다···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 착수

    서울시의회, 세대 간 소통 장벽 허문다···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 착수

    MZ 세대 공무원(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이 공직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가 세대·직급 간 소통의 벽을 허물 ‘관리자 소통 혁신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관리자 소통역량 강화 특별교육’이다. 의회 사무처의 관리자들이 솔선해 MZ세대 직원들의 문화와 성향을 폭넓게 이해, 조직과 개인의 발전을 이끌어 줄 ‘소통 리더십’을 키워간다는 취지다. 이번 교육은 의회 사무처 4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9월 17일과 30일 두 차례 교육이 진행되며, 향후 5급 팀장급 관리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사무처 내 20~30대 직원 비율은 2015년 29.6%에서 2025년 42.2%로 최근 10년간 12.6%p 증가했다. 사무처 내 베이비붐 세대부터 X, Y, Z세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근무하면서 세대별 문화 차이를 이해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러한 조직의 세대구성 변화에 발맞춰 ▲성장 ▲성과 ▲실용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은 일방적 강의가 아닌 ‘참여형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관리자가 현장에서 겪은 소통 어려움을 공유하는 한편, 여타 조직 사례 연구와 실습을 통해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소통법을 익히게 된다. 명확한 업무 방향 제시, 신뢰할 수 있는 피드백 제공 등 MZ 세대의 성향에 발맞춘 ‘소통리더십’의 구체적 가이드라인도 제시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를 소통으로부터 업무 효율과 성과를 끌어올릴 새로운 조직 혁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세대 간 직급 간 소통의 장벽이 사라질 때 비로소 진정한 협력과 신뢰를 구축해 갈 수 있다”라며 “관리자가 솔선하는 이번 교육이 의회 구성원 간의 차이는 줄이고 이해의 폭은 넓히는 조직 혁신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경기연구원장 면담 통해 ‘미래위원회’ 정책 제안 실행력 확보 추진

    이채명 경기도의원, 경기연구원장 면담 통해 ‘미래위원회’ 정책 제안 실행력 확보 추진

    - 정책 반영을 위한 청년들과의 약속, 경기연구원 문을 두드리다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26일 오전 10시 경기연구원 강성천 원장과 면담을 갖고, ‘지역 미래위원회’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이 단순한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도정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청년들과의 소통을 통해 발굴한 정책 제안들이 실효성 있는 정책 과제로 채택되도록 노력해왔다. 특히 이번 면담에서는 정책기획관이 주관하는 미래위원회에서 나온 자율방범대 구조 개선과 사업 구조 개편 등 구체적인 제안들을 언급하며, 경기연구원이 경기도의 싱크탱크로서 이 같은 정책 아이디어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 발전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청년들이 직접 고민하여 제안한 정책들이 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정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성천 원장은 미래위원회가 좋은 정책 발굴 창구임을 인정하며, 제안된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 의원은 ‘미병(未病)’ 개념을 활용한 복지 정책과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 도민의 삶과 밀접한 현안들을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경기도 공공기관 긴축 경영으로 인한 경기연구원의 예산 상황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하며, 연구 기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예산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경청했다. 그는 “지적만을 위한 행감이 아닌, 개선과 협력을 위한 소통”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경기연구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채명 의원은 강 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정책 제안부터 실행까지 이어지는 ‘정책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 ‘부자아빠’ 기요사키 또 경고…“대공황 온다, 주식 버려라”

    ‘부자아빠’ 기요사키 또 경고…“대공황 온다, 주식 버려라”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다시 한번 경제 대붕괴를 경고하며 비트코인 투자를 촉구해 주목받고 있다. 12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한때 1억 6683만원까지 뛰며 지난달 14일(1억 6680만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억 6000만원 수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궤도에 올라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12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역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2일 33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8일 4000달러를 돌파한 후 4300달러까지 치솟으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4800달러대에 근접했다. 현재는 4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새로운 대공황 온다”…기요사키 경고 기요사키는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대공황이 도래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경제적 혼란 속에서 부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지목했다. 그는 전통적인 금융 시장의 안전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11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주식 시장의 대규모 하락 신호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은퇴 계좌를 보유한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반대로 금·은·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요사키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조치는 은퇴 계좌에 비트코인과 다른 자산 편입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기존 달러 중심 자산 구조보다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기요사키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달러 약세론’과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 은과 함께 비트코인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세와 함께 기요사키의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는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열린세상] 성장 사다리 단절의 후과, 의대 쏠림

    [열린세상] 성장 사다리 단절의 후과, 의대 쏠림

    ‘한국 베이비붐 세대들은 중국에 대해 우월감을 가졌던 유일한 세대이자 마지막 세대일 것.’ 10년 전쯤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 헤드에게 들었던 말이다. 베이비부머들은 중국인들로부터 값싼 발마사지를 받았지만 후세대는 거꾸로 14억 중국인들에게 발마사지를 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골이 송연한 말이었으나 당시엔 비현실적으로 들렸다. 대한민국이 중국에는 역전당하지 않을 것 같은 근자감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최근 한 방송을 보면서 ‘현타’가 왔다.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 고사장에 들어가는 한 여학생은 공대에 입학해 엔지니어가 되고, 창업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중국의 한 벤처 기업가는 “이제 ‘메이드 인 차이나’는 없고,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인벤티드 인 차이나’가 있을 뿐”이라고 일갈한다. 우리나라 1970~80년대 개발 시대의 열정과 패기가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한중 간 이러한 역전의 배경은 1997년 외환위기였다. 당시 대기업마저 줄도산하면서 대량 실업이 사회 전반을 뒤흔들었다. 대다수가 쇠망하는 가운데 의사 직업만은 안정적이었다. 이러한 현상을 어린 학생들이 주목하면서 의대 쏠림 현상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필자는 1999년 초부터 2000년대 초반의 코스닥 버블과 그 붕괴 과정에서도 그 원인을 찾는다. 당시 코스닥 열풍으로 혁신 벤처기업 창업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후 거품 붕괴와 함께 대다수 창업가는 무너졌다. 창업과 경영 실패는 자산이기는커녕 오히려 무능의 낙인 효과가 됐다. 외환위기에 이어 코스닥 거품 붕괴, 창업 생태계 와해라는 두 개의 사건이 잇따랐다. 이후 위험 부담을 통한 상방 기회 추구보다는, 안정을 통한 하방 위험 관리가 젊은 세대 가치관을 지배했다. 그 해법은 무엇일까. 혁신벤처 성장 사다리에서 스케일업 및 회수 부문 강화가 핵심이다. 창업가들이 그 사다리를 통해 인생 대박을 칠 수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 블링크에 따르면 한국은 모태펀드 등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 창업 의지, R&D 투자와 특허 출원 등 초기 국면에서 우수한 반면 스케일업 및 회수시장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열등했다. 즉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시리즈 A, B 단계에서 수십억,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은 비교적 용이하지만 수천억, 수조원 단위의 거대 투자 유치는 불가능하다. 회수시장 여건도 열악하다. 이 문을 넓혀 더 많은 유니콘 성공 사례를 젊은 세대에게 보여 줘야 한다. 핵심은 ‘돈 있는 곳’에서 ‘기회 있는 곳’으로의 자금 흐름을 유도하는 일이다. 첫째, 국내 대기업들이 보유한 막대한 유보자금을 스케일업 및 인수합병 투자로 이끌어야 한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3개사의 2024년 영업이익만 70조원에 달한다. 이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기업에 적극 투자한다면 상생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둘째, 4대 시중은행이 부동산 담보대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기업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 셋째, 120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 운용에서 혁신기업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 2~3% 수준으로 확대하면 수십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자금이 조성된다. 이를 뒷받침할 파격적 규제 개혁도 필수다. 의대 진학이 안정적 미래를 보장한다면, 공학도의 창업 성공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준다. 의사 한 명이 평생 벌어들이는 수십억원보다 성공한 벤처기업가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수백, 수천 배에 달한다. 수만 개의 일자리와 혁신 기술, 그리고 후배 창업가들에게 전하는 희망까지 포함하면 그 파급효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러한 성공 서사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앞서의 거대 자본들이 나서야 한다. 그들도 못 나서면 현세대는 미래세대에게 발마사지를 주업으로 물려줘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돌봄·가족 친화적 환경 구축… 한국 인구 대반전, 경기서 시작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돌봄·가족 친화적 환경 구축… 한국 인구 대반전, 경기서 시작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대한민국 인구 대반전, 경기도에서 시작해야 한다.’ ‘2025 서울신문 경기 인구포럼’이 31일 경기도의회에서 ‘인구 대반전 해법, 경기에서 시작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경기도가 인구 대전환의 최전선이자 마지막 보루”라며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포럼의 기조강연은 최진호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최 교수는 전국 인구의 4분의1이 몰려 있는 경기도가 초저출산·고령화 위기에 맞설 전국 인구정책의 시험대라며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마지막 기회의 땅’인 만큼 경기도의 선제 대응이 대한민국 인구 반전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경기도 인구는 2038년 1452만명을 정점으로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늦게 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선제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1980년대 60만~70만명 수준이던 출생아 수는 이제 20만명대로 급감했고 최근의 반등도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 감소, 복지 재정 부담, 돌봄 수요 급증, 지방 소멸 등 다차원적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경기도가 추진해야 할 전략으로 ▲지역 기반의 돌봄 시스템 구축 ▲청년·가족 친화적 환경 조성 ▲삶의 가치 전환과 공동체 회복을 제안했다. 그는 “양육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층이 주거·일자리·육아에서 실질적 혜택을 느껴야 결혼과 출산이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물질 중심에서 공동체 중심으로 가치관을 바꾸는 교육·문화정책도 필요하다”며 “청소년 자율성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단순한 출산 장려로 해결될 수 없다”며 “삶의 방식과 사회구조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과감한 시도로 인구정책의 국가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축사에서 “경기도는 전국에서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교육·주거·일자리 문제는 인구정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 입시 중심의 교육 구조가 청년의 삶을 왜곡시키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결혼과 출산, 지역 정착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는 인구담당관실과 인구톡톡위원회를 중심으로 난임 시술비 지원, 육아 응원 근무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생활 밀착형 정책이 쌓이면 인구문제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2024년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지만 여전히 인구대체수준(2.1명)에는 크게 못 미친다”며 “출생아의 30% 이상이 경기도에서 태어나는 만큼 파급력이 큰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와 학령인구 감소 대응, 어촌 활성화 정책을 전략적 대응 사례로 제시했다.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마케팅본부장)는 “출생아 수가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이는 에코부머(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인 1979~1992년생)의 일시적 영향일 수 있다”면서 “인구의 4분의1이 거주하는 경기도가 대전환의 열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강래의 도시 톡]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할 권리

    [마강래의 도시 톡]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할 권리

    1970년대 이후 급속한 출산율의 하락으로 우리나라 인구구조는 빠르게 바뀌었다. 한동안 “저출산이 곧 고령화를 부른다”는 말이 상식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기대수명이 급격히 늘며 ‘덜 태어나는 것’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이 고령화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통계청 건강수명 통계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70대 중반까지는 건강하게 살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의료 기술이 발전하고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수명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65세를 고령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 노인복지법을 비롯한 각종 정책은 이 연령에 맞춰 설계돼 있다. 공공시설 할인, 건강검진, 일자리 우선 배정 같은 복지 혜택도 대부분 65세부터 시작된다. 왜 이렇게 많은 혜택이 주어질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사회가 65세 이상을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로 보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 쉬어도 됩니다”라는 신호가 바로 그 나이에 담겨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 신호의 대상인 고령인구가 지나치게 많아졌고 정작 그들 대부분은 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의 65세는 더이상 예전의 65세가 아니다. 하지만 고령자 기준을 70세로 높인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돌봄이 필요한 시점은 오히려 더 앞당겨져야 한다. 국내 직장인의 평균 은퇴 시기는 대체로 51세에서 55세 사이다. 대부분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하지 못한 채 막막함 속에 인생 후반전을 맞이한다. 건강하고 의욕이 넘치지만 뒷방으로 밀려나 버리는 인구가 매년 수십만명씩 쏟아져 나오는 사회. 이로 인해 청년층의 부담까지 커지는 사회. 이대로는 절대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 최근 40대~50대의 지방 이주와 이들의 인생 이모작이 지역사회에 어떤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 왔다. 특히 젊은 베이비붐 세대의 두 번째 일자리가 지방도시 활성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연구하고 있다. 다만 여기에 어떤 방식의 교육이 함께 설계돼야 할지 늘 막막함이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신문 홍희경 논설위원의 ‘세컨찬스’를 접했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모든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다시 배울 권리를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는다. 40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3년간의 국가 의무교육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단순한 직업 기술이 아니라 삶을 다시 설계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40대 이후 교육의 시점과 내용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이 세컨찬스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도시계획 관점에서 보면 이런 이모작 교육이 갖는 의미는 크다. 지역으로 이주한 50~60대 인구가 교육을 통해 삶을 다시 준비하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저자는 교육교부금 개편을 제안한다. 초·중등 중심으로 편중된 예산을 학령인구가 줄어든 지금 일부 성인 교육으로 돌리자는 것이다. 40~60대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지만 이들에 대한 교육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세컨찬스를 위한 교육은 전체 교부금의 15%만 전환해도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한다. 이 제안은 단지 중장년층을 위한 복지정책이 아니다. 교육의 기회를 생애 전반으로 확장함으로써 인생의 방향을 20대에 결정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완화해 준다. 세컨찬스는 말 그대로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하자는 제안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배움에서 배제돼선 안 된다. 삶이 길어진 시대, 배움도 함께 길어져야 한다. 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져야 하며 그 전환점이 바로 40세 이후일 수 있다. 도시계획 역시 이 흐름과 발맞춰야 한다. 40대~50대의 지방 이주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지역에 사는 중장년이 다시 배우고 다시 일할 수 있는 도시. 그런 도시가 결국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든다. 세컨찬스가 강조하는 교육정책은 도시계획이 그려야 할 미래와도 분명히 맞닿아 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열린세상] 정년제 개혁, 정부 능력의 시험대

    [열린세상] 정년제 개혁, 정부 능력의 시험대

    얼마 전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를 만났다. 그와 대화하며 업무에 정통하고 일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곧 회사를 떠난단다. 60세 정년을 앞두고 현업에서 손을 놓은 지 몇 달째라고 했다. 광화문광장을 건너던 그의 씁쓸한 뒷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충분히 일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일찍 보내야 할까.’ 축적된 경험과 소중한 노하우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현실은 정년제도의 경직성을 여실히 보여 준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다. 통계청은 2025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20.6%,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연령인구는 빠르게 줄고 있다.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연금 재정 위기, 재정적자 심화 등 구조적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런 거시적 변화는 결국 각 개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정리해고·명예퇴직 등으로 조기 퇴직한 중고령자의 평균 퇴직 연령은 2024년 기준 51.2세로 법정 정년보다 약 9년이나 빠르다. 많은 이들이 퇴직 후 생계형 자영업에 내몰리지만 준비 없는 창업은 곧 폐업으로 이어진다. 2023년 기준 100대 생활업종의 5년 생존율은 40%도 되지 않는다. 노후를 지탱할 국민연금마저 기대에 못 미친다. 실질 가입 기간이 짧아 평균 수급액이 월 60만 원대에 불과하고, 그 결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 이처럼 조기 퇴직, 불안정한 자영업, 부족한 연금이라는 악순환의 밑바탕에는 불완전한 정년제가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는 개인을 넘어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한국은행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38%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공급의 위축이 성장동력을 갉아먹는 구조다. 정부는 그동안 노사 자율에 맡겨 계속고용제도나 재고용을 유도해왔지만, 이견만 가열될 뿐 실마리를 못 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약 80%는 정년제 자체를 운영하지 않는다. 법정 정년은 60세, 연금 수급은 65세, 실제 퇴직은 51세. 이런 현실은 누구에게도 지속가능하지 않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일찍부터 제도 개선에 나섰다. 1994년 60세 정년 의무화, 2013년 65세 고용보장, 2021년 70세 고용확대 노력 의무 등 단계적으로 제도를 넓혀 왔다. 직무 중심 임금개편과 계속고용 장려금 등 실질적 유인책도 마련해 65세 고용보장 이행률은 99.9%에 이른다. 고령자의 노동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정년 문제는 노동시장만의 이슈가 아니다.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 사회복지 재정의 안정성, 세대 간 신뢰 회복이라는 보다 넓은 틀 안에서 다뤄져야 한다. 초고령화의 충격을 완화하려면 일할 수 있는 이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지금의 정년제는 그런 조건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정년 연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임금체계와 인사제도 개편 없이 정년만 연장될 경우에 해당한다. 정부의 지원과 유도 아래 노사 합의를 이끈 일본 사례를 참고·보완한다면, 고령자의 노동을 ‘비용’이 아닌 ‘기여’로 전환하는 정책 설계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정년제 개혁은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6%가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데 공감하고 있다. 실질적 변화의 첫걸음은 아직 일할 수 있는 이들이 너무 일찍 일터를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유능함을 강조해 온 현 정부가 이제는 직접 사회적 논의를 주도하고, 명확한 로드맵과 실행 전략을 책임 있게 제시할 때다. 그렇게 해야 정부의 유능함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된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상상만 해도 아찔한 낙상···‘안전손잡이’부터 달아드리세요

    상상만 해도 아찔한 낙상···‘안전손잡이’부터 달아드리세요

    일상생활을 지내던 중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노화가 실감된 후, 특히 낙상 사고를 당한 후 고령자들은 그제야 본인의 노화를 깨닫는다. 아니, 심지어는 그럼에도 노화를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자녀들 또한 본인의 어린시절 부모님을 생각하고 “우리 엄마아빠는 슈퍼맨이야”라는 생각으로 부모의 노화를 쉽게 지나치곤 한다. 인간이 60세가 넘어가면 골밀도가 감소하고, 균형감각이 저하되면서 낙상 위험도가 현저히 높아진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낙상 사고 중 약 30%는 고관절 골절로 이어지며, 이 중 상당수가 장기간 입원 또는 활동 제한을 겪는다. 그때는 이미 늦다. 낙상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심각한 부상과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안전손잡이 설치이다. 노인 맞춤형 집수리에 가장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안전손잡이는 거치형, 부착형 등 다양한 종류와 형태가 있다. 특히 세비앙의 프리미엄 안전손잡이 엔젤그립은 고령자들의 안전과 인테리어 조화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디자인이 투박해 설치를 망설였던 이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가장 쉽고 빠른 낙상 방지 대책인 안전손잡이를 개인 주거 환경의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일례로 세비앙은 대우건설의 백운호수 숲속의 아침, 롯데건설의 마곡 VL르웨스트 등 국내 고급형 시니어주택과 케어닥 케어홈과 같은 요양시설에 안전손잡이를 적용하면서 외산 제품보다 뛰어난 디자인을 뽐내며 우수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한편 2023년 KB골든라이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60%가 노후를 살던 곳에서 보내기를 희망하고, 71%가 안전한 생활을 위해 주택개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강남대 시니어비지니스학과 김정근 교수는 과거에는 근검 절약하며 고생고생한 세대가 노인이었지만, 이제는 1960년대에 태어난 X세대가 시니어 세대로 진입하면서 노인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경제성장을 경험한 베이비붐 세대가 상당한 자산 규모를 갖추게 됨에 따라 개인의 안락한 공간에서 안전한 고령 생활을 꿈꾸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세비앙 영업팀 관계자는 “이제는 기능적으로도 탁월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예쁜 안전손잡이를 많이들 찾으신다. 앞으로도 고령자의 특성과 주거환경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속도는 매우 가파르며, 2025년 현재까지 약 88만명이 노인인구에 진입했다. AIP(Aging In Place: 자신의 익숙한 주거환경에서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지속하는 것)를 꿈꾸는 베이비붐 세대처럼 고령화가 더 이상 늙거나 쇠약함이 아닌 ‘건강하고 의미 있는 노년을 설계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관련 산업군에서도 단순히 고령친화용품이 아니라, 본질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어떻게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초고령화·인구 소멸 위기… 해외 동포·후손 귀환도 해결책”[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초고령화·인구 소멸 위기… 해외 동포·후손 귀환도 해결책”[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인구문제 실태·전망합계출산율 0.75명, 세계 꼴찌 수준‘고령’ 7년 만에 초고령사회, 속도 1위예산 280조 쏟았어도 성과는 없어재외동포 입국·현황조선족·고려인·입양동포 총 250만명국내 정착 늘고 노동력 보충에 기여소외층 되지 않도록 정책 입안 시급현행 귀환 사업·과제안산시 등 12개 지자체 맞춤형 지원적응·직업교육… 민원 창구도 운영복수국적 허용 연령 사회 합의 필요 영국의 인구학 석학 데이비드 콜먼(78)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이 세계 1위 인구 소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년이 지난 지금 콜먼 교수의 경고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2006년 1.13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다. 2024년 0.75명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세계 ‘꼴찌’ 수준인 데다 추세 전환이라 보기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유엔 기준에 따른 ‘고령사회’(65세 인구 비율 14%)에 진입한 지 7년 만인 올해 65세 인구 비율이 20%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2030년이 되면 1차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는 전원 75세를 넘어 유병 고령층으로 진입한다. 지금 인구문제에 전력을 쏟아붓지 않으면 2035년 한국은 ‘성장 없는 고비용 국가’, ‘노인 빈곤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한국 2035년 노인 빈곤국가 전락 우려 정부는 2006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책에 2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콜먼 교수는 해결책으로 “이민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콜먼 교수가 말한 이민은 외국인을 뜻하는데 이들이 우리 문화에 동화돼 진정한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럼 대안은 없을까. 해외에서 살고 있는 우리 동포나 후손들이 국내로 귀환해 모국에 다시 정착해 살게 하는 방안이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을 해결할 현실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는 게 인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재외동포 수는 2023년 기준 181개국 약 708만명으로 이 중 재외국민 35%, 외국국적 65%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가 286만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211만명, 일본 80만명, 남아시아와 호주·뉴질랜드 등 태평양 지역 52만명,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45만명 순이다. 이들 중 250만명이 넘는 조선족이나 고려인의 후손들과 20만명에 달하는 입양동포 가족들을 국내에 영주 귀국하게 유도해 우리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에 정착한 고려인, 조선족 동포들은 우리나라 산업현장 곳곳에서 일하며 노동 인력을 보충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뿌리를 찾아오는 입양동포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입양동포들은 약 20만명으로 대부분 미국과 유럽, 호주에 집중 거주하고 있고 이들의 자녀들도 우리의 동포로 포함된다. 이들은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열망으로 모국을 찾아오고 다른 동포들과 동등한 시각과 대우를 받기를 바라고 있다. 이창원 이민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해외동포들을 최대한 많이 국내로 귀환하게 하면 인구를 늘릴 수는 있겠지만 이들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들을 할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며 재외동포청이나 관련 부서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주문했다. 이런 우려를 감안해 재외동포청은 올해부터 국내로 귀환하는 동포들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 경기 안산시 등 12개 지자체와 함께 맞춤형 사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충북 제천시는 고려인 동포 유치 사업을 벌여 1년 만에 207가구 534명의 동포를 유치해 기업체에 취업을 알선하는 등 이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올해 젊은 동포 모국연수 2600명으로 취업을 위해 입국한 재외동포들이 소외계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시급하다. 단순히 인력난 해소를 위한 기존의 출입국 및 체류 관리 위주의 이민정책으로는 이들을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끌어안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청은 국내로 귀환한 동포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도록 청소년·성인·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적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포청이 사업 예산을 배정해 국내 귀환 동포 지원에 나선 것은 출범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차세대 동포들의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한글학교 운영 지원 예산을 2023년에 비해 32% 증액된 186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젊은 세대 모국연수 참가자를 지난해 2100명에서 올해 2600명으로 늘렸고 ‘재외동포 차세대동포 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해 귀환 동포들에 대한 한국문화교육, 직업교육도 시작했다. 제빵과 코딩 교육을 통해 후손들이 우리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만명에 이르는 입양동포 민원 전담 창구도 신설하고 취약계층 보듬기 등 실질적인 지원 확대에도 나선다. 사할린 동포와 자녀의 영주귀국을 적극 지원하고 이들의 안정적 모국 정착도 도울 예정이다. 해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국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복수국적 허용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동포 사회는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현재 65세에서 45세까지 낮춰야 많은 동포들이 국내로 들어가 정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학계에서도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40세로 낮출 경우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 경제적 기여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법무부가 발표한 ‘내국인·재외동포 여론조사’에서는 내국인의 65%가 복지재정 부담, 병역기피 목적 국적 포기 등을 이유로 연령 하향을 반대하는 결과도 있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게 필요하다. 다른 나라들도 재외동포를 국가 중요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5000만명에 달하는 화교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재외동포들이 국내에 투자할 경우 세제 혜택은 물론 토지 우선 배정 등의 특혜를 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1580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의 국내 귀환을 위해 ‘이민통합부’를 운영 중이다. 이주 준비부터 국내 정착까지 주거, 취업, 언어교육, 세제, 병역, 의료 등 체계적인 귀환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일랜드도 7000~8000명으로 추산되는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별도의 정부 기구가 아닌 외교부 내에서 집중 관리하고 있다. 재외국민서비스와 재외동포 지원사업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이종락 상임고문
  • 아기 울음소리 커진 1분기… 출생아 증가율 7.4% ‘역대 최대’

    아기 울음소리 커진 1분기… 출생아 증가율 7.4% ‘역대 최대’

    합계출산율 0.05명 늘어나 0.82명결혼도 8.4% 증가 6년 만에 최대 올해 1분기 출생아가 1년 전보다 7.4%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결혼 건수도 8.4% 뛰면서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는 6만 5022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455명(7.4%) 늘었다. 같은 분기 기준 2022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증가율로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큰 폭이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보다 0.05명 늘어난 0.82명으로 2023년 1분기(0.82명)와 같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뜻한다. 월별로 보면 지난 3월 출생아는 2만 1041명으로 1년 전보다 1347명(6.8%) 증가하며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달 기준으로 출생아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증가율로는 1993년 8.9% 이후 32년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3월 합계출산율은 0.04명 올라선 0.77명으로 집계됐다. ‘엔데믹 베이비’가 출생아 반등세를 이끌었다. 코로나19로 늦춰진 결혼이 이어지면서 출생아도 늘어났다는 의미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혼인 증가와 (출산율이 높은) 30대 초반 인구 증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출산율이 늘었다”고 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결혼도 증가세다. 1분기 혼인 건수는 4554건(8.4%) 늘어난 5만 8704건이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다. 3월 혼인건수도 1983건(11.5%) 늘어난 1만 9181건을 기록하며 12개월째 오르막을 이어갔다. 다만 여전히 합계출산율이 낮은 수준이고 출산율 반등세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통상 출산율은 연초에 높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데 1분기 합계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친다. 또한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 세대가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에 들어선 영향도 크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학생 줄고 재원 늘어 교육재정 딜레마… 대선 후보들은 ‘침묵 게임’[홍희경의 탐구]

    학생 줄고 재원 늘어 교육재정 딜레마… 대선 후보들은 ‘침묵 게임’[홍희경의 탐구]

    초등 1학년, 10년 전보다 22% 감소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2배 급증교육교부금, 내국세의 20.79% 배정경제 성장하면 자동 증가하는 구조과감한 투자로 인재 양성·무상교육학령인구 줄어들며 예산 낭비 논란위에서 내려오는 정책 무분별 추진재정 투입에도 교육 수요자들 불만교육교부금 효율적 활용 방안 시급대선 후보들, 개편 방향 언급 안 해 #1. 교육재정의 역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은 35만 6258명. 10년 전보다 21.8%(9만 9421명) 줄었다. 2015년 약 608만명이던 초·중·고 학생수는 지난해 약 513만명으로 15.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을 위한 교육예산의 주요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은 41조원에서 약 68조원으로 67.8%,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675만원에서 1342만원으로 곱절에 가까워졌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재정 증가라는 ‘역설’은 상수가 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024~2028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에서 교육교부금이 2024년 68조 9000억원에서 2028년 88조 7000억원으로 28.8%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정부총지출 증가폭(15.2%)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학령인구는 524만 8000명에서 456만 2000명으로 13.1% 감소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2015년 675만원에서 올해 1342만원, 2028년 1944만원까지 치솟게 된다.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이 이렇게 급증하는 것은 이 돈이 ‘내국세 연동 방식’으로 배정되기 때문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은 내국세 수입의 20.79%를 교육교부금으로 자동 배정하도록 규정했다. 경제가 성장해서 세금이 늘고 물가가 상승할수록 학생수에 상관없이 교육교부금이 증가하는 구조다. #2. ‘무상’에 무심해진 학부모 내국세의 일정 비율을 교육에 쓰는 것으로 먼저 떼어놓고 세금의 다른 용처를 정하는 체계는 1971년, 산업화가 시작되던 시절에 구축됐다. 2차 베이비붐 세대가 태어나면서 학생수의 급속한 팽창이 예상되던 시기 교육투자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늘리는 방편으로 시행된 이 제도에 힘입어 한국은 고도성장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에 성공했다. 또 2002년 중학교 무상교육, 2019년 고교 무상교육을 차례로 실현할 수 있었다. 지난 40여년간 전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빠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교육투자가 있었던 셈이다. 사정은 학령인구가 본격 감소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동안은 교육환경 개선과 교원 처우 향상을 위해 투자할 곳투성이였다. 그러나 2010년대 전국 무상급식 확대, 누리과정(무상보육) 도입, 무상교복, 무상 학용품에 이어 무상 스마트패드 보급 등 새로운 교육복지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산유국처럼 안정적인 재정이 확보된 교육 분야에서 다른 사회 영역보다 먼저 ‘무상’ 시리즈가 꽃을 피우자 교육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한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 환경 개선 분야에서도 인조 잔디와 우레탄을 설치하는 ‘다양한 학교운동장 조성 사업’(2000년대 중반), ‘학교 화장실 현대화 사업’(2014~2020년)에 이어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2021~2025년) 사업에 이를 즈음부터 학부모 반발이 시작됐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5년간 18조원을 들여 40년이 넘는 노후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 재학생들이 임시교실에서 불안하게 생활해야 한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3. 수요가 먼저 vs 예산이 먼저 일반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나눠 주거나 노후 시설을 개선하면 환영받는 게 마땅할 텐데도 학부모와 학생들 일각의 “누가 해달라고 했나”라는 미적지근한 반응은 교육교부금이 한국의 다른 공공재정과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대부분의 재정 사업은 사회적 수요를 먼저 확인하고 그에 따라 예산이 배정되는 수요 기반 방식이다. 반면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라는 고정 비율로 먼저 확보된 후 이 예산에 맞는 사업을 기획하는 공급 중심 방식으로 작동한다. 즉 ‘쓸 곳이 있어서 돈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확보된 돈을 어떻게든 써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는 교육 현장의 실제 필요성과 괴리된 채 ‘위에서 내려오는’ 정책들이 추진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정작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사업으로 인한 불필요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수요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교육 정책은 아이러니하게도 막대한 재정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육 수요자들의 만족도는 높이지 못하는 모순적 상황을 빚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생 1인당 연 13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다양한 방식으로 쓰고 있는데도,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믿음이 늘기는커녕 지난해 사교육비는 29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 “과도하다” vs “아직 부족” 다른 재정사업과 대비되는 교육교부금 체계는 재정당국과 교육당국 간 견해차를 부른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확장재정의 여파로 교육교부금 규모가 76조원에 이른 2022년을 전후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에선 교부금 총량을 줄이거나 사용처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KDI는 2021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행 방식대로면 2060년 학생 1인당 교부금이 5950만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학령인구 변화를 반영해 교육교부금 산정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도 2024~2028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을 통해 “교육교부금이 정부 총지출 증가율의 두 배로 늘어나 재정 운용에 부담”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교육당국은 학령인구 감소에 정비례해 교육 예산이 줄어들 순 없다고 반박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22년 10월 성명을 통해 “유·초·중등교육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고려한다면 교육교부금 개편 조치는 교육적 근거가 매우 부족한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윤홍주 춘천교대 교수는 교육교부금 교부율이 20.79%를 최소한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교육재정 특유의 ‘구조적 비탄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21일 지적했다. 그는 “학생수가 줄어도 교사 수, 학교 건물 유지비, 냉난방비 등 고정비용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기에 교육재정 수요가 바로 줄지 않는다”면서 “최근 통계를 보면 학생수는 감소해도 학교 수와 학급 수, 교원 수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 유지, 학급당 학생수 감축, 특수교육 확대 등 교육 여건 개선 정책이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육 시설과 인력에 대한 수요를 유지시켰다는 것이다. #5. 통폐합 미루고 기기부터 지급? 격오지에 사는 한 아이의 교육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교육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내국세의 일부를 매년 안정적으로 배정하는 체계가 교육 정책의 우선순위를 왜곡시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학생수는 감소하는데도 예산이 늘어나니까 정작 공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구조조정은 뒤로 밀리고 당장 가시적 효과를 낼 현금성 복지 지출이 우선된다는 것이다. 당장 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2015년 1532개교에서 올해 2168개교로 41% 증가했다. 작은 학교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구심 역할을 하고 학생 맞춤형 수업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사 확보가 어려운데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제한돼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학급당 10명 이하 소규모 집단에서는 또래 관계 형성, 협동 학습, 팀 스포츠, 합주와 같은 단체 활동 경험이 부족해 학교생활을 통한 사회성 발달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학교 통폐합 및 스쿨버스 운영,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공립·사립 비율 조정과 같은 구조조정 정책들의 진전은 더뎠다. 한편으로 교육당국이 교부금을 현금 복지성 지출에 집중한 결과 2023년 감사원 감사에서 방만한 재정 운영 사례들이 적발됐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년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게 ‘교육 회복지원금’으로 1664억원을 지급했고 서울시교육청은 2021~2022년 입학지원금으로 초·중등 신입생에게 총 960억원을 지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교원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과 교육공무직에게 46억원 상당의 노트북을 배포했고 전남도교육청은 교직원들에게 총 346억원의 주택임차 지원 명목의 무이자 대출을 했다. #6. 선언적인 교육 정책만 내세워 교육교부금 개편을 둘러싼 여야 간 논쟁은 대선 국면에서 잠시 멈춘 상태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2023년 교육교부금 구성 요소 중 하나인 교육세 세입 일부를 활용해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고특회계)를 신설했다. 올해 말까지 3년 한시 제도로 도입된 이 제도를 활용해 교육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이 약 3조 6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 개정 과정에서 “교육세는 유·초·중·고교 재원으로 할당된 목적세”라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화를 위해 써야 한다”고 맞섰다. 부산·울산·경남 교육감들은 지난 13일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한 6대 교육 정책 과제에 ‘고특회계 시한 내 일몰’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대학들은 고특회계의 성과를 강조하며 연장과 확대를 주장한다. 교육 주체들 간 대립이 심해지면서 대선 후보들은 모호하거나 선언적인 교육 정책을 내세운 채 교육재정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다. 특이하게도 고특회계에 반대해 온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고등교육에 막대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고특회계에 대한 입장을 명시하지 않았다. 교육에서 먼저 달성된 ‘기본사회’는 재원 풍요의 역설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 다른 재정에 비해 여유 있는 교육교부금의 효율적 활용과 학생 중심 교육의 균형점을 찾는 일이 차기 정부의 과제가 됐다. 홍희경 논설위원
  • “국가 출산 장려도 현금이 효과적… 영구 임대 30%로 늘려야”

    “국가 출산 장려도 현금이 효과적… 영구 임대 30%로 늘려야”

    출산 ‘1.5명’때까지 1억 지원 계속 現시장은 국민 모두 집 장사 구조임대도 5년·10년 후 결국 사야 해장기적 계획 ‘주택기획위원회’를노인 인구 2050년 되면 2000만명기준 75세로 하면 생산 인구 늘어재가 임종제 필요, 인력 수입 추진고령화·저출생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이중근(85)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부영 본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합계출산율 1.5명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출산장려금 1억원을 계속 지원할 생각”이라며 “국가도 출산 장려 예산을 관리비보다 직접비로 쓰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제언했다. 수십년간 임대주택사업을 해온 그는 주택 정책에 대해선 “영구 임대주택을 전체 주택의 3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룹내 직원에게 자녀 1인당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취지는.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자국민이 해야 할 일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국가 안보 보장이고, 다른 하나는 질서 유지인데, 각각 군인과 경찰이 맡고 있다. 그런데 인구가 부족해지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출산 장려를 위해서는 현금 지원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향후 합계출산율이 1.5명이 될 때까지는 계속 지원할 생각이다. 국가도 출산 장려 예산을 관리비보다 직접비로 집행하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최근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쏟는 분야가 있나. “국가는 주택 정책을 통해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의무가 있다. 현재 주택 시장은 국민 모두를 집 장사에 참여시키는 구조다. 임대주택이라고 해도 5년 후, 10년 후 집을 결국 사야 하는 ‘조건부 분양 대기형’이다. 앞으로는 소유 주택 70%, 영구 임대주택 30% 비율로 가야 한다. 장기적으로 주택계획을 설계할 ‘주택기획위원회’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선 노인 연령 상향, 인구부 신설을 제안했는데. “지금처럼 가면 현재 1000만명인 노인 인구가 2050년에는 2000만명이 된다. 우리나라 총인구 5000만명에서 어린이 1000만명을 제외하면 생산 인구 2000만명이 노인 2000만명을 돌보게 되는 구조다. 하지만 노인 연령 기준을 75세로 상향하면 노인 인구가 1200만명으로 줄고 그만큼 생산 인구가 늘어난다. 출산과 노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구부를 신설해 인구 관리를 해야 한다.” -생산 잔류 기간도 10년 늘리면서 임금도 차등화하자고 밝혔는데. “(국가가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경우) 이후 66세에 기존 정년 임금의 40%를 지급하고, 매년 2%씩 줄여서 75세에는 20% 수준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노인 연령 상향(65세→75세)으로 생기는 10년간의 소득 공백도 메울 수 있다. 앞서 말한 대로 노인들의 경제 활동 참여는 사회적 부담을 완화할 것이다.” -노인이 집에서 편하게 임종할 수 있도록 하는 ‘재가 임종 제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하지만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지 않나. “이미 베이비붐을 겪은 일본은 여러 나라와 협약을 맺고 요양사 인력을 수입하고 있다. 저도 캄보디아에 간호대를 설립했고, 인력을 수입하려는 중이다. 라오스에도 학교 인가를 신청해놨다. 적정한 요양 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해 투입해야 한다. 요양과 관련해 소요되는 비용은 재가로 돌리면 되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달라지지 않는다.” -유엔의 날(10월 24일)의 공휴일 지정을 언급한 배경은. “한국 전쟁 당시 60여개 국가가 유엔군으로 참전해 우리를 도왔다. 반드시 그 고마움을 기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1975년까지는 유엔의 날이 공휴일이었다. 역사서를 집필한 것도 젊은 세대에게 전쟁의 비참함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인수에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안다. 추가 인수 계획이 있는지. “관심은 있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10월 대한노인회장에 취임했다. 그간 소회는. “노인 인구가 약 1000만명인데 회원 수는 30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대표성을 갖기 위해선 절반 이상이 가입해야 한다. 기존 회원은 정회원(회비 납부)으로 유지하되 신규 회원은 회비 없는 일반회원으로 하자는 타협안을 마련해 각 시도 연합회와 협의해 시행 중이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국가가 보유한 노인 명단을 받을 수 없어 직원들이 일일이 찾아가 설명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대한노인회 슬로건이 어른다운 노인인데 어떤 의미인가. “지하철 노인 경로석에 학생이 앉아 있다고 가정했을 때 학생을 야단치기보다 학생 몸이 불편한가 하고 양보하는 어른이 어른다운 노인이라고 생각한다.” -청년들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미래는 현재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식량을 다 써버리고 없으면 또 일하고 하는 식이 아니라 우리 선배들이 했던 식으로 다들 자기 관리를 잘해서 수입·지출 관리 능력이 있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 깜박한 사이 잠든 ‘치매 머니’ 154조

    깜박한 사이 잠든 ‘치매 머니’ 154조

    치매 노인 자산, GDP의 6.4% 해당1인 평균 2억 보유… 2050년엔 3배“무단 사용·경제 선순환 대책 필요” 아무런 대비 없이 치매에 걸린다면 내 재산은 누가 관리할까. 치매로 사실상 동결된 고령자 자산, 이른바 ‘치매머니’가 1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처음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로, 자산 보호와 사회적 활용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대 건강금융센터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24만명이다. 이 중 76만명(61%)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인당 평균 자산은 2억원으로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한 고령 치매 환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4%에 해당하는 154조원을 보유한 셈이다. 자산 구성은 부동산이 74.1%, 금융 자산이 21.7%였다. 총자산 중 부동산 114조원, 금융 자산 33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 중심의 자산을 가진 2차 베이비붐 세대(1964 ~1974년생)가 노년기에 접어들면 치매머니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자산이 갑자기 동결되면 재산이 있어도 매각하거나 인출하지 못해 정작 요양비로 쓸 현금조차 부족해질 수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생활비가 없어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치매 환자에게 1100만엔(약 1억 1000만원)의 예금이 있는 것이 사망 후에야 뒤늦게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 간병인·가족에 의한 무단 인출, 사기 피해 우려도 크다. 실제로 치매 환자 계좌에서 10억원 넘게 인출한 간병인이 구속된 사례, 가족 간 상속 분쟁과 경제적 학대 사례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정부는 2050년 치매 환자가 39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치매머니 규모는 488조원(GDP의 15.6%)으로 지금보다 3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자산이 장기간 묶이면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유동성이 저하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치매 환자 자산은 무단 사용이나 사기에 취약할 뿐 아니라 경제 선순환 구조도 위협할 수 있다”며 체계적인 관리·보호 대책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치매머니 현황을 매년 분석·공개하고 공공후견제 확대, 민간신탁 활성화, 공공신탁제도 도입 등을 검토해 연말 발표 예정인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신탁은 판단 능력이 유지되는 시점에 노인이 스스로 자산 활용 계획을 세우고, 그 재산이 생애 말기까지 안전하게 쓰이도록 돕는 장치”라며 “노인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자금이 실제로 노인을 위해 쓰이는지 점검할 수 있는 공적 장치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치매 걸리면 내 재산은?…묶인 ‘치매머니’ 154조, 2050년엔 488조

    치매 걸리면 내 재산은?…묶인 ‘치매머니’ 154조, 2050년엔 488조

    아무런 대비 없이 치매에 걸린다면, 내 재산은 누가 관리할까. 치매로 사실상 동결된 고령자 자산 이른바 ‘치매머니’가 1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처음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로, 자산 보호와 사회적 활용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6일 건강보험공단, 서울대 건강금융센터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24만명이다. 이 중 76만명(61%)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인당 평균 자산은 2억원으로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한 고령 치매 환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4%에 해당하는 154조원을 보유한 셈이다. 자산 구성은 부동산이 74.1%, 금융 자산이 21.7%였다. 총자산 중 부동산 114조원, 금융 자산 33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 중심의 자산을 가진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가 노년기에 접어들면 치매머니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자산이 갑자기 동결되면 재산이 있어도 매각하거나 인출하지 못해, 정작 요양비로 쓸 현금조차 부족해질 수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치매 환자가 생활비가 없어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뒤, 사망 후에야 1100만 엔(약 1억 1000만 원)의 예금이 뒤늦게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 간병인·가족에 의한 무단 인출, 사기 피해 우려도 크다. 실제로 치매 환자 계좌에서 10억원 넘게 인출한 간병인이 구속된 사례, 가족 간 상속 분쟁과 경제적 학대 사례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정부는 2050년 치매 환자가 39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치매머니 규모는 488조원(GDP의 15.6%)으로 지금보다 3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자산이 장기간 묶이면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유동성이 저하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치매 환자 자산은 무단 사용이나 사기에 취약할 뿐 아니라 경제 선순환 구조도 위협할 수 있다”며 체계적인 관리·보호 대책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치매머니 현황을 매년 분석·공개하고 공공후견제 확대, 민간 신탁 활성화, 공공신탁제도 도입 등을 검토해 연말 발표 예정인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공공후견제는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을 위해 공공후견인이 의사결정을 돕는 제도이며 공공신탁제는 공공기관이 치매 노인의 재산을 법적으로 보호·관리하는 장치다. .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신탁은 판단 능력이 유지되는 시점에 노인이 스스로 자산 활용 계획을 세우고, 그 재산이 생애 말기까지 안전하게 쓰이도록 돕는 장치”라며 “노인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자금이 실제로 노인을 위해 쓰이는지 점검할 수 있는 공적 장치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분열 극복이 최우선” 김경수·김동연 “개헌으로 계엄 방지”

    이재명 “분열 극복이 최우선” 김경수·김동연 “개헌으로 계엄 방지”

    李 “한미 통상·내수 진작 우선 과제개헌보다 국민 먹고사는 문제 중요”동해, 북방교역 전략 거점으로 육성김동연 “경제 워룸서 비상 경제회의개헌 천천히? 임기 내 안 한다는 것”베이비부머 일자리 100만개 창출김경수 “5개년 국정계획 세울 것내란 세력과 개헌 논의 당장 못 해”전북·제주 등 광역 메가시티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3일 집권 시 정치 분야 최우선 과제로 통합을 꼽으며 “국민 사이의 분열상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미 통상문제 협상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고 내수 진작을 위한 긴급 처방 필요성도 언급했다. 개헌 필요성도 재확인했지만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 간 두 번째 토론회에서 자신의 집권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대선 직후 인수위원회 없이 대통령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취임 초반 시급하고 필요한 과제부터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정치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을 꼽아 달라는 김동연 후보의 질문에 “국회, 그중에서도 야당과 많이 만나야 하지 않겠나”라며 “가장 큰 과제는 통합”이라고 말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미 통상문제 협상과 함께 내수 진작을 꼽았다. 김경수 후보는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정부라는 점을 고려해 “국정기획자문위를 긴급하게 구성해 소위 5개년 계획을 빨리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 워룸’을 만들어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만들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후보들 간 의견이 갈렸다. 이 후보는 “개헌 문제를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직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내란 세력과 동거하는 정치 세력과는 개헌 논의에 당장 착수하기는 어렵다”고 했고, 김동연 후보는 “개헌을 천천히 하겠다는 말은 국민들이 보기에 임기 내 안 하겠다는 말로 들릴 것 같다”고 강조했다. 내란 종식을 위한 해법을 두고도 의견이 나뉘었다. 이 후보는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비상계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세 후보 모두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우선순위에 뒀다. 이 후보는 남북 관계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꼽으며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러시아가 북한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을 우리가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통일부를 평화협력부로 확대 전환하는 방안을, 김동연 후보는 “북미 대화를 지지하고 진행하되 우리가 같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 후보와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호남·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정책 발표에 열을 올리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동해를 북방 교역을 이끄는 환동해 경제권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래산업 선도 도시와 평화관광특구, K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제주 지역에 관해서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과 디지털 인프라 확충, 지역 맞춤형 관광 거점화 등의 공약이 포함됐다. 김경수 후보는 전북·강원·제주 지역의 맞춤 특화 공약을 내놓았고 김동연 후보는 베이비붐 세대 일자리 100만개 창출과 간병국가책임제를 공약으로 선보였다.
  • “지금 개혁 않는 게 ‘청년독박’… 다음은 국민·기초연금 재구조화”

    “지금 개혁 않는 게 ‘청년독박’… 다음은 국민·기초연금 재구조화”

    모수개혁 않으면 하루 885억 빚소득대체율 43% ‘중장년만 꿀’?오른 보험료 내는 기간만 적용돼기초연금·자동조정장치 논의해야 “이번 연금개혁은 절반의 개혁이자 미완의 개혁입니다. 이제 에너지를 구조개혁으로 돌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재구조화에 나서야 합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금개혁은 이제 첫발을 뗐을 뿐”이라며 “보험료율(9%→13%)과 소득대체율(40%→43%)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으로 번 시간을 구조개혁 준비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에게 연금개혁은 31년 공직의 ‘마지막 미션’이었다. 비상계엄으로 연금개혁이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을 때도 “지금이 적기”라며 개혁의 불씨를 살리려고 애썼다. 지난 20일 연금개혁안이 18년 만에 국회를 통과했을 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치권에서 제기된 세대 간 형평성 논란에 대해 이 차관은 “이번 연금개혁은 청년에게 더 도움이 된다. 지금 개혁하지 않는 게 오히려 청년 독박”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금개혁의 의미는. “연금개혁은 재건축과 같다. 녹이 슨 배관과 보일러를 다시 깔아 급한 불을 끄는 게 모수개혁이고, 새로 건물을 올리는 게 구조개혁이다. 이번 개혁으로 구조개혁을 할 시간을 짧게는 8년(기금 소진 2064년), 길게는 15년(기금운용수익률 1% 포인트 상향 시 2071년 기금 소진) 벌었다.” -연금개혁 이후 세대 갈등이 불거졌는데. “사회적 관심과 대안이 동시에 제기됐다는 점에서 좋은 면도 있다. 이런 에너지를 모아 국회에서 후속 과제를 잘 논의했으면 한다. 개혁은 목표의 70%만 달성해도 하는 게 낫다. 100%를 채우려고 들면 ‘제로’(0)가 될 수 있다. 당장 모수개혁을 하지 않으면 하루에 885억원씩 느는 연금 부채를 감당할 수 없다. 개혁을 미루는 것이야말로 청년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청년 독박’이다.” -일부에선 ‘중장년만 꿀 빠는’ 개혁이라고 비판하는데. “지금 연금받는 분들은 소득대체율 43% 혜택을 받지 않는다. 가입상한연령(59세)까지 5년 남은 1970년생은 앞으로 보험료를 내는 5년에 대해서만 새 소득대체율을 적용받는다. 소득대체율 인상 효과는 청년들에게 돌아간다. 개혁하지 않으면 2006년생의 경우 평생 보험료율이 14.3%가 되지만, 개혁하면 12.7%가 된다. 출산·군복무 크레디트 확대에 따른 소득대체율 1.48% 포인트 상승도 청년들이 받을 혜택이다. 인구의 18.6%(954만명)인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퇴직하기 전에 빨리 보험료율을 올려야 재정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구조개혁은 무엇을, 어떻게 손봐야 하는가. “국민연금에는 소득 재분배와 소득 비례 기능이 있다. 선진국은 점점 소득 비례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인데 우리는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 또 기초연금 지급 대상(소득 하위 70% 이하) 조정, 퇴직연금의 연금화, 개인연금 활성화, 자동조정장치 도입 문제도 의논해야 한다. 방향은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자동조정장치는 왜 필요한가. “저출생 고령화로 돈 낼 사람은 줄고 받을 사람만 늘고 있다. 기대수명도 연장됐다. 변화에 적응하려면 가입자가 감소하거나 기대수명이 늘 때 연금액 상승률을 조정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 가장 높은데. “국민연금만으론 빈곤율을 해소할 수 없다. 퇴직연금·기초연금으로도 부족하면 기초생활보장제도로 커버해야 한다. 어르신 일자리도 만들어야 한다.”
  • 인구 추계 오차의 ‘나비효과’… 정부 정책 오류로 이어질 수도[딥 인사이트]

    인구 추계 오차의 ‘나비효과’… 정부 정책 오류로 이어질 수도[딥 인사이트]

    통계청은 인구 변화를 100년 뒤까지 내다보는 장래인구추계(推計)를 2~3년 주기로 발표한다. 추계 오류가 커진다면 최근 세대 간 형평성 논란을 빚은 국민연금은 물론 경제 성장 전망과 교원 및 병력 수급 등 국가의 중장기 로드맵에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오차를 최소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계청, 2년 연속 ‘과소추계’ 가능성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2월 발표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2023년 12월 발표)에 담긴 2024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 전망은 1년 뒤 실제 출산율과 눈에 띄는 오차를 보였다. 장래인구추계 중 가장 비관적 시나리오를 뜻하는 ‘저위추계’에서 합계출산율은 0.67명, 평균 격인 ‘중위추계’에선 0.68명, 가장 낙관적인 ‘고위추계’에서는 0.70명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합계출산율은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0.75명으로 반등했다. 0.05~0.08명 차이로 3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비껴갔다. 문제는 중위추계 기준 오차 폭이 1년 전보다 7배나 벌어졌고, 2019년 이후 5년 만의 최대 오차 폭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실제 출산율보다 낮게 전망하는 ‘과소추계’를 했는데 올해도 출산율 반등세가 여전해 2년 연속 과소추계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은 과거 추세를 현재에 적용해 미래를 내다보는 게 ‘추계’의 본질인 만큼 경제·사회적 여건 변화를 선반영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기본적으로 과거 추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누적 혼인율과 세대별 완결출산율, 평균 출산 연령 등을 반영해 향후 출산율을 내놓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과 맞물려 정부와 공공기관·기업에서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을 펼치고 실제로 신혼부부들의 출산관 변화로 이어지면서 오차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과 인구감소지원 특별법 제정 등 정책 지원을 위해 지난해 통계청 인구동향과에서 인구추계팀을 분리했지만 9명으로는 역부족이란 얘기도 나온다. 그렇다고 해도 추계 주기를 기존 5년에서 2023년부터 2~3년 주기로 줄인 첫 결과물에서 오차가 되레 커졌다는 점은 의아하다. 지금은 작은 균열처럼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론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게 학계의 지적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기 예측 오차가 컸다면 중장기 추계의 오차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 추계를 기초로 한 연금 재정추계 오류가 커지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출산율 추계 오차가 커졌지만 추계는 일정 부분 오차가 불가피하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인구 추계는 주요 사회·경제정책의 기초 데이터로 활용된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 개혁안이 대표적이다. 개혁안은 국민연금의 적자 전환 시기를 2048년, 기금 소진 시점을 2064년으로 예측했는데 이 또한 장래인구추계를 토대로 나온 숫자다. 추계 오차가 커질수록 적자 전환과 고갈 시점도 뒤틀릴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은 5년마다 장기 재정을 추계하는데 매번 인구 추계 오차가 발생하면서 2018년(4차 추계)과 2023년(5차 추계)에 소진 시점을 각각 3년, 2년 앞당겼다. ●나라 살림 좌우할 정책 헛발질 우려 생산연령인구가 제대로 추산되지 않으면 경제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예측하는 데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추계치가 실제 인구보다 많으면 근로소득세 등 조세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고령층을 위한 연금·재정 지출은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추계가 틀리면 향후 생산과 소비를 하는 인구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물가와 성장률에 대한 전망도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환경 맞춰 추계 시스템 변해야” 교원 및 병력 수급 계획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교육부는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을 마련할 때 장래인구추계를 활용해 학령 인구를 예측하고 신규 채용 규모를 확정한다. 교육부는 2018년 교원 수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활용된 추계치 오차가 커 통계청이 이듬해 내놓은 특별 추계치에 따라 계획을 2년 만에 손질한 바 있다. 국방부의 병역 자원 추계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정확한 추계치를 내놓지 못하면 향후 교원 수급 계획이나 대학 입학 정원 등 장기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계청은 일반적인 추계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는 워낙 빠른 속도로 환경이 바뀌어 출산율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현재 방식을 유지하되 사회·경제적 변인이 반영된 모형으로 별도 추계하는 시험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출산율 반등세가 강하지 않아 추계 주기를 더 단축할 필요성이 급박하지는 않다”면서도 “앞으로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가 사망하고 이민정책이 전환하는 등 큰 변화가 생기면 추계 주기를 1년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추계 방법론과 모형이 출생과 혼인 추이를 반영하기에 적합한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확’ 커진 아기 울음소리…10년 만에 1월생 늘었다

    ‘확’ 커진 아기 울음소리…10년 만에 1월생 늘었다

    1월 2500명 더 태어나 ‘역대 최대’코로나 때 미룬 결혼 늘자 출생↑합계 출산율 0.88명… 0.08명 늘어OECD 회원국 중 1.0명 미만 유일 1월 신생아가 지난해보다 2500명 가까이 더 태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 반등 흐름은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째다. 1월 출생아가 증가한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는 2만 394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만 1461명보다 2486명(11.6%) 늘었다. 1월 기준으론 2015년 685명 증가 이후 10년 만의 반등이다.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1월 이후 가장 컸고 증가폭은 2011년 1월(4641명) 이후 1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출생 인구가 많았던 1990년대 초반생이 출산율이 높은 30대에 접어들고 코로나19 때 지연됐던 결혼이 늘면서 출산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991~1995년 태어난 인구는 70만명대로 60만명대인 1980년대 후반·1990년대 후반생보다 많다. 이들은 경제성장이 본격화한 시기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 세대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만 9000건(14.8%) 늘었는데 결혼과 출산의 통상적인 시차를 고려하면 당분간 출생아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월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8명으로 1년 전보다 0.08명 늘었다. 24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증가했다. 특히 35~39세에서 1000명당 9.3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30~34세에서도 8명 늘었다.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을 분기별로 공표하다 올해부터 월별 수치를 내놓기로 했다. 최근 출생아가 상승 곡선을 이어 가고 있지만 ‘인구 절벽’에서 벗어나려면 갈 길이 멀다. 한 국가가 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은 2.1명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0.75명으로, 아직 역부족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983년 대체출산율 아래인 2.06명으로 내려앉았다. 2018년 합계출산율이 0.98명까지 추락한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1.0명을 밑돌고 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한국은 출산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각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회가 원활하게 굴러가기 위해선 출산율이 적어도 1.3명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 아기 울음소리 ‘확’ 커졌다…1월 출생아 ‘역대급’ 증가율

    아기 울음소리 ‘확’ 커졌다…1월 출생아 ‘역대급’ 증가율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2만 39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 3947명으로 전년 동월(2만 1461명) 대비 11.6% 늘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최대 증가 폭이다. 출생아 수 자체도 2022년 1월(2만 4637명)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통계청은 이날 처음으로 어머니 연령별 출산율과 출산 순위별 출생아 구성비의 월별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30~34세(1990~1994년생)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30대 초반 출산율은 81.1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73.1명) 대비 8명 증가한 것으로, 2023년 1월(80명) 이후 2년 만에 80명대로 복귀했다. 1990년대 초반생들은 동갑내기들이 70만~73만대로, 1980년 후반대생(60만명대)이나 2000년대생(40~60만명대)보다 인구가 많다. 이들은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인 1964~1974년생들의 자녀로, 부모 세대 인구가 많은 게 자녀 세대로 메아리처럼 이어졌다는 뜻에서 ‘제2 에코붐’ 세대로 불린다. 1월 출생아들의 출산 순위별 비중을 따져보면, 첫째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은 62.1%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p) 늘었고, 둘째 자녀도 31.2%로 0.3%p 증가했다. 반면 셋째아 이상은 0.7%p 감소했다. 30대 초중반에 결혼해, 첫 아이를 낳거나 둘째를 갖는 이들이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1월 기준 사망자는 3만 947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 증가해, 마찬가지로 1월을 기준으로 1984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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