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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험 이운재 ? 패기 정성룡

    경험 이운재 ? 패기 정성룡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골키퍼 자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누가 나서도 이상할 게 없는 이운재(왼쪽·37·수원)와 정성룡(오른쪽·25·성남)은 ‘출격 완료’를 선언했고, 김영광(27·울산)도 파이팅을 외쳤다. 원래 골키퍼 포지션은 허정무호의 ‘무풍지대’였다. 숱한 선수들이 검증을 거칠 때도 골키퍼는 이운재·정성룡·김영광 ‘3인 체제’가 굳건했다. ‘넘버원’은 단연 이운재였다. A매치 131경기에서 113실점한 베테랑. 그러나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기량이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소속팀에서도 불안했고, A매치에서도 예전처럼 굳건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따금 골문에 섰던 정성룡(16경기 7실점)은 그때마다 눈부신 선방으로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운재보다 수비리딩은 미흡했지만, 순발력과 공중볼 처리 능력은 탁월했다. ‘베스트11’ 윤곽이 드러난 지금도 골키퍼는 오리무중이다. 자체 청백전에서도 골키퍼 자리는 물음표였다. 전반엔 이운재가, 후반엔 정성룡이 주전조의 골문을 맡았다. ‘경험의 이운재’나 ‘패기의 정성룡’ 둘 다 준비는 끝났다. 이운재는 “준비는 잘 돼 있다. 그리스전 선발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되든지 팀이 하나 된다는 게 중요하다.”고 모범답안을 내놨다. 정성룡도 “집중하고 있다. 김현태 골키퍼 코치님이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한다.”고 전했다. 허 감독은 그저 알듯말듯 미소를 보일 뿐이다. “둘의 경쟁은 바람직하고 좋은 것”이라면서 “정성룡의 선전이 이운재에게 자극이 되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거론조차 되지 않는 ‘제3 골키퍼’ 김영광(14경기 10실점)은 속으로 조용히 울음을 삼킨다. 지난 독일월드컵에 이어 최종엔트리에 뽑혔지만,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김영광은 “내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나 자신에게 화가 날 때도 있지만 항상 준비하고 있다. ”고 미래를 기약했다. 수문장들의 뜨거운 경쟁만큼 주전 골키퍼를 누가 꿰찰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루스텐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주영·염기훈 최전방 박지성·이청용 양날개

    박주영·염기훈 최전방 박지성·이청용 양날개

    “글쎄, ‘베스트11’이 정해진 것도 같고, 아직 안 정해진 것도 같고, 허허허….”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 특유의 ‘허허실실’ 선문답이다. 9일 남아공 루스텐버그의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 허 감독은 12일 오후 8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 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릴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이 정해졌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치 예상이나 한 듯 모호한 대답으로 빠져나갔다. “확정됐다면 누구냐고 물을 테고, 안됐다고 하면 그럼 언제쯤 확정될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질 것 아니냐.”며 한발 앞서 미리 방어막을 친 것. 그러나 허 감독은 이미 그리스와의 1차전 베스트 11 구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허 감독은 그리스를 겨냥한 모의고사로 생각했던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와의 평가전 때와 같은 4-4-2 포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투톱은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가 맡았지만 이근호가 최종엔트리(23명)에서 탈락하면서 염기훈(울산)이 박주영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왼쪽 날개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맡고, 이청용(볼턴)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다. 이렇게 되면 당초 미드필더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박지성과 포지션이 겹쳤던 염기훈을 ‘박지성 카드’와 함께 운용하게 되는 건 물론, 후반 바뀔지도 모르는 포메이션에 한층 유연성을 보탤 수 있게 된다. 중앙 미드필더진은 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 상무) 듀오가 호흡을 맞추고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차례로 늘어선다. 붙박이 중앙수비수 조용형이 피부 발진과 통증을 수반하는 대상포진 초기 증세로 이틀 연속 훈련에 불참했지만 그리스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특히 에콰도르 평가전 당시 허벅지를 다친 후 20일 넘게 재활을 해왔던 이동국(전북)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벤치 멤버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허 감독은 8일 선수 인터뷰 때 당초에 지정했던 이청용 대신 이동국을 내보낼 만큼 ‘이동국 기살리기’에 힘을 쏟았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롄 스더)과 탈장 수술 여파로 훈련을 하루 쉬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도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에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수비수 백업멤버인 김형일(포항)과 강민수(수원)도 벤치 멤버로 대기한다. 루스텐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그리스 ‘설전’도 실전처럼

    한국은 그리스를, 그리스는 한국을 월드컵 본선 첫 승 제물로 내걸었다. ‘내가 그렇게~렇게 만만하니?’라는 유행가 노랫말이 절로 떠오른다. 사실 서로 ‘만만해서’는 아니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의 세트피스는 위협적이다. 많이 연구해야 한다.”고 했고,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도 “한국은 잘 조직돼 있고, 최상의 상태로 훈련된 팀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필승 선언’은 만만함보다는 절박함에서 나왔다. 한국-그리스전은 본선 첫 경기. 여기서 서로 잡지 않으면 16강행에는 잔뜩 먹구름이 낀다. 기분 좋게 승점 3을 쌓고, 홀가분하게 2차전에 나서겠다는 심산은 양 팀이 같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은 필승, 아르헨티나전은 선전, 나이지리아전은 승부수”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그리스를 잡지 않으면 조별 리그 내내 가시밭길이다. 그리스도 마찬가지. 본선 마지막 경기가 아르헨티나전이라 한국,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승부를 내야 한다. 스포츠는 ‘기싸움’이라고 했던가. ‘실전’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두 팀의 ‘설전’도 뜨겁게 불붙었다. 허 감독은 6일 베이스캠프인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에서 첫날 훈련을 마친 뒤 “전체 프로그램에 맞춰 12일 본선 첫 경기에 대비하겠다. 그리스전만 생각하고 집중해 차분하게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베스트11’ 구상을 묻는 말에는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안된 것 같기도 하다.”며 말끝을 흐렸지만, 개막전 라인업 구상을 사실상 마쳤음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 선수들 모두 기분이 좋다. 본선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한국의 발자취를 남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고 선전포고했다. 레하겔 감독도 이날 아테네 출정식에서 한국을 콕 집어 거론했다. 그는 “한국은 훌륭한 팀이라서 다른 어떤 경기와 마찬가지로 100% 힘을 쏟아부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출전은 누구나 누릴 수 없는 경험이지만, 우리는 단순히 출전에 의미를 두진 않는다. 열정이 있고 분위기도 좋다.”고 덧붙였다. 기성용(21)과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는 그리스 공격수 요르고스 사마라스(25)도 설전에 가세했다. 셀틱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사마라스는 “시즌 막판 대표팀 소집을 위해 떠나는 기성용에게 ‘내가 행운을 빌어줄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이제부터 우리는 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농담이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사마라스는 팀 동료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이제부터 기성용과 나는 적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손쉽게 조 1위를 차지할 테고, 그리스와 한국·나이지리아가 2위를 놓고 싸우게 될 것”이라며 치열한 승부를 예상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8] 강호와 격돌 앞둔 캡틴의 조언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스페인과의 마지막 평가전이 태극전사들의 능력을 시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지성은 4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경기장에서 치를 스페인전을 앞두고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 이어 마이크를 잡고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이 포함된 세계 최고의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 하나하나가 지금의 스페인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다.”면서 “누구를 ‘베스트11’에 넣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면서 “스페인의 누가, 어느 자리에 출전하든 우리로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강호와의 격돌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나도 어렸을 때 이런 선수들과 경기하면 주눅이 들었다.”고 개인적 경험을 얘기했다. 그는 이어 “경기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배운다는 자세로 즐겁고 편안하게 경기하면 된다.”면서 “다른 어떤 경험보다도 이런 경기를 통해 성장 속도는 빠를 것이다. 나도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될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와의 비교 질문에 “어렵다. 당시의 대표팀은 월드컵을 치르면서 성장했던 팀이다.”면서 “다만 지금 대표팀의 잠재력은 2002년 멤버에 근접할 만하다. 곧 개막할 남아공월드컵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드느냐에 따라 2002년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23명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서운함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같이 운동하던 동료 선수를 떠나보내는 마당에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평가전서 드러난 월드컵 B조 상대국들의 전력

    평가전서 드러난 월드컵 B조 상대국들의 전력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B조에 속한 한국,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가 일제히 평가전을 치렀다.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다운 막강화력을 뽐냈고 한국은 라이벌 일본을 완파하며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예상 밖의 졸전을 펼쳤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지는 참가국들의 평가전은 말 그대로 본선 무대를 대비한 과정일 뿐이다. 허나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평가전은 각 팀의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월드컵 B조 상대국들의 장단점을 되짚어봤다. 아르헨티나가 캐나다를 상대로 5-0 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몸 상태가 좋지 못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으나,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와 디 마리아(벤피카),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게로(AT마드리드)의 연속골이 터지며 가볍게 캐나다를 제압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역시 아르헨티나였다. 선수 개개인의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였고 공격자원 모두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물론 아르헨티나의 전력을 파악하기엔 캐나다의 전력이 너무도 약했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개인 능력에 있어 탁월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팀플레이는 매끄럽지 못했다. 한국의 본선 첫 상대인 그리스는 오스트리아에서 북한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장신을 활용한 세트피스를 통해 두 골을 뽑아내는 등 예상대로 높이에 강점을 보였지만, 북한의 빠른 역습에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내주는 등 수비에 있어선 문제점을 노출했다. 또한 스피드가 좋은 정대세가 혼자서 두 골을 뽑아낸 건 한국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북한전에서 드러난 위협적인 세트피스는 한국이 반드시 경계해야할 그리스의 필살기였다. 핵심 미드필더 게오르구스 카라구니스(파나시나이코스)의 날카로운 프리킥과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 등 190cm이상의 장신 선수들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제공권을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그리스전 승리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나이지리아는 한국전을 대비해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가졌으나, 결과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였다. 주전급 선수들이 제외됐으나, 빅토르 아니체베(에버턴)과 칼루 우체(알메리아) 등 프리미어리그와 라 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지만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라스 라거백 체제 전환 이후 조직력이 가다듬어지지 않은 듯 했다. 그러나 사실상의 베스트11을 투입한 그리스와 달리 나이지리아의 경우, 아직까지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팀의 주장이자 핵심 플레이어인 존 오비 미켈(첼시)의 부상 복귀 여부와 주전급 선수들의 조직력이 어느 정도 완성궤도에 오를 경우, 지금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월드컵이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점도 나이지리아에게 유리한 요소다. 사진=인포바에 서울신문 나우뉴스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술탄국제하키대회 공동우승

    한국이 제19회 술탄 아즐란샤 국제하키대회에서 인도와 공동우승했다. 한국은 16일 말레이시아 이포에서 열린 인도와의 대회 결승전 도중 내린 폭우로 경기가 중단돼 규정에 따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시작된 지 10분 후 내린 비로 경기는 일시 중단됐으며, 대회조직위원회는 비가 그치지 않자 경기 재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국제하키연맹(FIH) 규정에 따라 한국과 인도 양팀의 공동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에는 한국과 인도를 포함해 호주, 파키스탄, 중국,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 7개국이 참가했다. 한국은 성남시청이 참가했다. 9골을 넣은 남현우가 득점상을 받았고 기자단이 뽑은 베스트11에는 이남용, 홍은성, 유효식이 선정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4강 속 아르헨티나 선수 주의보

    챔피언스리그 4강 속 아르헨티나 선수 주의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이 치열한 경쟁 속에 진행 중이다.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이 홈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3-1로 제압하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바이에른 뮌헨 역시 홈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1-0으로 격파하며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4강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번 챔피언스리그에 유독 시선이 모이는 까닭은 다가올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문일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으며 그 외 다수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챔피언스리그가 남미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아닌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유럽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인테르, 바르사, 뮌헨, 리옹의 주요 키 플레이어로 떠오르며 별들의 전쟁을 이끌고 있다. 물론 이들 모두가 향후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델가도는 단 한 번도 마라도나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며, 캄비아소와 자네티 역시 최종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나 그들이 유럽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은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허정무호를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 바르셀로나 (메시, G.밀리토) 지난 시즌 바르사의 6관왕을 이끌었던 메시의 질주는 올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아스날과의 8강 2차전에서 혼자 4골을 터트리며 바르사의 4강 진출을 이끈데 이어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하며 베르나베우를 침묵에 빠트렸다. 장시간의 이동으로 인해 인테르와의 4강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그를 향한 축구 팬들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오랜 부상 복귀 이후 카를레스 푸욜과 제라드 피케의 백업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가브리엘 밀리토의 수비력은 유럽 정상급에 속한다. 부상으로 인해 마라도나 감독의 부름을 자주 받지는 못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 인터밀란 (D.밀리토, 캄비아소, 자네티, 사무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테르와 바르사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이날 모든 시선이 메시에게 쏠렸지만, 정작 메시를 완벽 봉쇄하며 승자가 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따로 있었다. 바로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디에고 밀리토와 철벽 수비로 메시를 꽁꽁 묶은 에스테반 캄비아소, 하비에르 자네티, 월터 사무엘이 그 주인공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 중 밀리토와 사무엘의 경우 마라도나호 승선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캄비아소와 자네티의 경우 마라도나와의 마찰로 인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 바이에른 뮌헨 (데미첼리스) 뮌헨의 중앙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는 마라도나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선수다. 남미예선에도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마라도나 감독이 언론을 통해 공개한 아르헨티나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다. 한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을 정도로 수비 전지역에서의 활동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수비수 임에도 패스 능력이 뛰어나고 남미 선수답게 공격 가담 역시 적극적이다. 또한 맨유와의 8강에선 웨인 루니를 절처히 봉쇄하기도 했다. 강력한 피지컬까지 갖추고 있어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들에겐 까다로운 수비수가 될 전망이다. ▲ 올림피크 리옹 (리산드로, 델가도) 리산드로 로페스와 세사르 델가도는 올 시즌 프랑스 클럽 리옹의 돌풍을 이끌고 있지만,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가능성은 매우 낮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리산드로는 메시, 테베스, 이과인, 아게로의 벽에 막혀 최종 엔트리 진입조차 버거운 상태며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델가도 역시 세계 올스타급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의 존재로 월드컵 진출이 어렵기만 하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뜻밖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마라도나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들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리옹을 사상 첫 유럽 정상에 올려놓는다면 마라도나 감독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스카이스포츠 주간 평점 ‘EPL 2위’

    박지성, 스카이스포츠 주간 평점 ‘EPL 2위’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영국 스카이스포츠 주간 평점 2위에 올랐다. 리버풀전에서 결승 헤딩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스카이스포츠가 자체 평가와 팬들의 점수를 합쳐 평균을 내는 주간 평점에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9.2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라이벌전 승부를 결정지은 박지성은 당연히 주간 랭킹 1위로 뽑힐 유일한 후보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일은 그가 2위라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예상외의 결과’라는 의견을 밝혔다. 1위는 평균 9.4점을 받은 선덜랜드 골키퍼 크레이그 고든이 차지했다. 버밍엄전에서 펼친 눈부신 선방에 팬들이 9.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고든과 박지성에 이어 선덜랜드 공격수 대런 벤트가 8.5점으로 3위에 올랐다. 모두 ‘31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던 선수들이다. 이 외에도 박지성의 골을 도운 대런 플레처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의 카를로스 테베즈, 포츠머스의 제이미 오하라 등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이름이 언급됐다. 첼시 수비수 파울로 페레이라와 리버풀 수비수 글렌 존슨은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선수라는 불명예를 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파 합류하니 허정무호 춤추다

    허정무(55) 감독이 ‘제대로’ 보여 주겠다던 경기에서 제대로 된 승리를 맛봤다. 축구 대표팀은 4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이동국(31·전북), 후반 추가시간 곽태휘(29·교토)의 골로 2-0 승리를 낚았다. 월드컵 최종명단(23명) 확정을 앞두고 나이지리아를 겨냥해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월드컵 본선 맞대결을 앞두고 16강 가능성을 키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코트디부아르(22위)에 뒤지는 한국(53위)이 완승을 거둔 데에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숨통을 죄며 수비 안정을 이끈 유럽파 가세가 컸다. 유럽에서만 7년을 뛴 이영표(33·알 힐랄)를 포함하면 6명이 ‘베스트11’로 뛰었다. 유럽파들이 총출동하기는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0-1 패) 이후 7경기 만이다. 하지만 4개월여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활약은 눈부셨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90분 내내 ‘산소탱크’ 면모를 보이며 공간 창출로 공격을 이끌었다. 기성용(20·셀틱)은 공수에 걸쳐 대담한 경기력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청용(21·볼턴) 역시 뛰어난 패스와 돌파력으로 상대 측면을 흔들었다. 분데스리가 ‘전차 수비수’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도 밀리지 않는 몸싸움과 안정된 키핑 능력을 바탕으로 이따금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영표는 최후방을 조율하면서 무실점에 큰일을 해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박주영(25·AS모나코)마저 합류한다면 더욱 위력을 발휘하게 됐다. 2명을 빼고 모두 유럽리거들로 짠 코트디부아르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착실한 패스를 통해 빠르게 침투해 기회를 만들어낸 과정은 유럽파 합류 이전엔 드물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최종예선 이후 9개월에 걸친 실험은 끝났다. 늦어도 5월 초 최종명단을 확정할 계획인 허 감독도 “(부상과 컨디션 유지 등 변수를 빼고) 앞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 맞춤형으로 쓸 4-4-2, 4-2-3-1, 4-3-3, 3-4-3 전형에 따른 엔트리 90%쯤 판가름났다는 이야기다. 6명이 나설 공격진에선 ‘붙박이’ 박주영과 지난해 8월 뒤늦게 승선해 타깃맨으로 빠짐없이 시험을 거친 이동국(31·전북), 골 결정력을 지닌 조커 안정환(34·다롄 스더)이 주전을 굳힌 가운데 이근호(25·이와타)와 젊은피 이승렬(21·FC서울), 설기현(31·포항)이 벡업멤버를 다툰다. 중원을 책임질 6명 가운데 박지성-김정우(28·광주)-기성용-이청용 라인은 확정적이다. 벡업벰버로 김남일(33·톰 톰스크)과 염기훈(27·수원), 김보경(21·오이타), 조원희(27·수원)가 경쟁한다. 8명으로 꾸릴 수비진에선 이영표와 김동진(28·울산), 조용형(27·제주), 이정수(30·가시마), 곽태휘, 강민수(24·수원), 차두리, 오범석(26·울산)이 유력하다. 골키퍼 3명도 이운재(37·수원)와 김영광(27·울산), 정성룡(25·성남) 외에 대안은 없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동아시아선수권]허정무호, 젊은 꺽다리 중국 넘어라

    [동아시아선수권]허정무호, 젊은 꺽다리 중국 넘어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새 실험에 나선다. 10일 오후 7시15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 2차전이 그 무대다. 중국은 베스트11 평균 연령이 24.5세인 젊은 팀을 꾸렸다. 김보경(오이타)과 구자철(제주·이상 20) 등 ‘젊은 피’도 섞였지만 평균 연령이 25.9세인 한국에 견줘 한층 뚜렷하다. 그러나 지난 6일 강호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실점하지도 않고 비겼다. 롱하오(25·183㎝)-자오펑(26·184㎝)-두웨이(28·189㎝)-장린펑(20·182㎝)으로 이뤄진 평균 184.5㎝의 포백 수비진은 14차례 소나기 슈팅을 때린 일본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냈다. 골잡이 가오린(23·187㎝)을 중심으로 한 효과적인 역습도 위협적이었다. 후반전 막판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 이길 뻔했다. 따라서 사기가 높다. 베스트11 평균 키가 180.6㎝인 한국은 평균 182.2㎝인 중국을 맞아 4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모의고사를 겸하는 좋은 기회로 본다. 세트피스 득점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필드 골을 따내는 시험대로 삼을 수 있어서다. 홍콩과의 첫판에서 낚은 5골 가운데 3골이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플레이로 얻었다는 점은 반갑다. 이렇게 위력을 발휘한 세트피스 전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제대로 된 득점을 노려야 한다. 세트피스에 따른 득점은 한국과 같이 기술이 밀리는 팀엔 확실히 득점할 길이기는 하다. 하지만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선 세계적인 팀을 상대해야 하고, 승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뚫어야 한다. 허정무 감독은 9일 훈련에서도 “잘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세트피스 연습은 아무리 더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 축구도 세트피스 득점을 강조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세계 공통의 현상이라 한국만의 장점은 아니다. 확률상 적지만 경기 도중 세트피스 기회를 잡지 못할 수 도 있다. 다양한 전술에 따른 필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많은 움직임과 ‘맞춤형’ 수비-공격 조합을 필요로 한다. 결국 한국은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을 푸는 숙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이동국(전북)과 노병준(포항·이상 31), 이근호(25·주빌로 이와타) 등이 공격본능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 중국전은 ‘특수관계’로 승패부담이 훨씬 큰 일본전(14일)과 달리 좋은 스파링 상대라는 장점도 있다. 허 감독은 “중국은 과거 체격과 스피드를 앞세워 둔탁한 공격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미드필드를 통해 세밀한 팀으로 바뀌었다. 젊지만 기술이 무척 좋다.”며 선수들에게 채찍을 들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3·3 멤버가 최종 베스트 11”

    [남아공월드컵] “3·3 멤버가 최종 베스트 11”

    “우승 전력을 갖춘 코트디부아르와 맞붙는 3월3일, 월드컵 베스트11의 밑그림이 드러날 것이다. 본선에 대비하겠다고 해서 다른 멤버로 팀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에서 새해 첫 전지훈련을 마친 뒤 스페인 마르베야의 숙소에서 이 같은 말로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대해 “규정상 월드컵 개막 한달 전인 5월11일이 돼야 소집이 가능한데, 일주일 앞당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4월 말과 5월 초 소집하는, 두 가지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트디부아르가 가나, 부르키나파소와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전진패스가 무모할 정도로 빠르고 양쪽 사이드가 튀어나오는 스타일이다. 코트디부아르전은 강팀을 상대로 한 면역력을 키운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라트비아의 평가전에서 미드필더 김재성(27·포항)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해 이번 전훈을 3승1무1패로 끝낸 데 대해서는 “타깃형 공격수나 조커를 찾겠다고 했는데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다만 이번 대표팀은 새로 만든 팀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실 초반에는 몸 만들기에 바빴다.”면서 “국내파가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경기를 경험했고, 적응력을 키운 게 큰 소득이다. 이번 전지훈련도 월드컵을 위한 준비 과정에 불과하다. 월드컵에 갈 만한 선수를 체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선수를 두고) 즐거운 고민을 하고 싶지만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등을 통해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킬러 기근을 놓고는 “훈련 때 조차 편한 조건에서도 못 넣는다. 어린 시절부터 붙은 습관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면서 “그냥 의무적으로 차니 창의적인 게 나올 수 없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주영(25·AS모나코)이 공격수로 유일하게 잘해내고 있어서 대견스럽다.”고도 했다. 국내파 스트라이커, 특히 이동국(31·전북)에 대한 불만족을 감추지 못한 대목이다. 최전방 공격수들은 지난해 9월 호주와의 친선경기(3-1 승) 때 박주영과 설기현(31·포항) 이후 A매치 6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이번 전훈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주 포메이션인 4-4-2를 바탕으로 한 스리백 라인도 실험했다. 유럽파가 불참하면서 풀백 자원이 부족한 터에 고육책이기도 했지만 강팀을 가상한 실험이었다. 핀란드와 라트비아전까지 2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은 수비진의 안정감은 그나마 위안이다. 하지만 “전술이 바뀌더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어야 팀에 도움이 된다. 스리백은 아직 대표팀에 딱 들어맞는 옷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한 허 감독의 말대로 나머지 포지션과의 협력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깨어난 ‘라이언 킹’… 본선 희망 살렸다

    [2010 남아공월드컵] 깨어난 ‘라이언 킹’… 본선 희망 살렸다

    ‘허정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해 첫 승전보를 전했다. 축구대표팀은 14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지팀 베이 유나이티드FC(2부 리그)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전북)의 연속골과 김보경(홍익대)의 추가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잠비아전 패배(2-4), 현지팀 플래티넘 스타스전 무승부(0-0)에 이은 이날 승리로 남아공에서 치른 세 차례 평가전을 1승1무1패로 마무리했다. 이번 남아공 전지훈련은 23명의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가리는 ‘최종관문’ 성격이 짙었다. ‘양박(박지성-박주영)’과 ‘쌍용(이청용-기성용)’ 등 해외파를 배제하고 K-리거 22명과 J-리거 3명으로만 팀을 꾸렸다. 월드컵을 향한 생존경쟁은 뜨거웠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이 끝난 태극전사들은 경기감각과 체력이 최상이 아니었다. 조직력 불안까지 겹쳐 성적표는 참담했다. 잠비아전에서는 허정무호 출범 후 최다실점인 4점을 내주며 대패했다. 플래티넘전에서는 본선 상대인 나이지리아에 대비해 3-5-2포메이션을 시험했지만 낯선 스리백에 고전했다.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도 숙제로 남았다. 위협적이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찾기 힘들었다. 그나마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8강 주역인 구자철(제주)·이승렬(서울)·김보경과 장신 타깃맨 김신욱(울산) 등 ‘젊은 피’의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이날 태극마크를 달고 4년 만에 득점포를 쏘아올린 이동국도 ‘골갈증’을 해소하며 월드컵의 희망을 이어갔다. 허정무 감독은 “국내 시즌이 끝나 선수들의 상태가 100%가 아니여서 체력훈련에 집중한 게 사실이다.”라면서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남아공 현지 적응력을 높일 수 있어 유익했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스페인 전지훈련 중 가질) 핀란드·라트비아전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2월 동아시아연맹대회를 거치면서 ‘베스트11’의 윤곽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5일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스페인 말라가로 떠나 ‘옥석가리기’를 이어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돌아온 라이언 킹’ MVP 포효

    [프로축구] ‘돌아온 라이언 킹’ MVP 포효

    르네상스 찬가를 부른 ‘인동초’ 이동국(30·전북)이 생애 최고의 날을 맞았다. ‘괴물’ 김영후(26·강원)는 일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동국은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상금 1000만원은 덤이었다. 108표를 얻어 각각 1표에 그친 경쟁자 김정우(27·성남)와 슈바(30·전남)를 너끈히 제쳤다. 이동국은 “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기로 유명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제 모습을 찾았고, 이젠 빚을 갚았다는 생각에 먼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데뷔 처음으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뽑혀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K-리그 21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이동국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에 창단 후 첫 우승을 안겼다. 역대 득점왕이 MVP까지 차지한 것은 2003년 김도훈(당시 성남·현재 코치)밖에 없다. 이동국으로선 6년 만에 20골 이상을 뽑은 득점왕이라 의미가 크다. 1989년 조긍연(포항·20골), 1994년 윤상철(안양·21골), 김도훈(28골) 이후 네 번째이다. 이로써 한동안 겪었던 설움을 단숨에 날렸다. 1998년 11득점(2도움)으로 신인왕을 차지하며 장밋빛 내일을 꿈꿨지만 그렇지 못했다. 2007년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둥지를 틀었지만 벤치워머에 그치며 쓴맛을 봤고, 한 시즌 뒤 K-리그 성남으로 복귀했으나 13경기 2골(2도움)로 부진의 늪에서 헤매며 방출당했다. 그러나 올 시즌 ‘재활 공장장’ 최강희(50) 감독의 부름을 받아 부활을 알렸다. 71표를 얻어 유병수(21·인천·38표)를 제치고 신인왕에 오른 김영후의 축구인생도 ‘인동초’였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 21개(13골 8도움·경기당 0.78개)로 1위를 차지했다. 프로에서 관심을 끌지 못한 채 2006년 내셔널리그에 데뷔, 19골(4도움)로 신인왕이자 MVP에 이어 지난해 30골(10도움)로 득점왕에 올라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순호(47) 감독이 올 시즌 제15구단으로 창단한 강원 지휘봉을 잡으며 그를 발탁했다. “이 나이에 신인상을 받기가 솔직히 쑥스럽다. 힘겨웠던 날들이 뇌리를 스친다. 내셔널리그에서 열심히하면 언젠가 K-리그로 갈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는데 영광까지 안아 기쁘다.”고 말했다. 프로 27년 만에 역대 최고령 수상을 일궈낸 김영후의 소감이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청용 2회연속 EPL 주간 베스트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이청용은 18일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2회 연속으로 선정됐다.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결과를 토대로 선정한 ‘팀 오브 더 위크(Team of the week)’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린 것. 지난 16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올 시즌 들어 벌써 다섯 번째다. 7라운드와 8라운드에는 각각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서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9라운드에는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한 ‘팀 오브 더 위크’에 뽑혔다. 지난 16일 2009~10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19분 시즌 3호골인 선제골을 뽑아 팀의 3-1 승리를 이끌며 강한 인상을 남긴 덕을 봤다. 앞서 13일 맨체스터시티와의 16라운드 홈 경기 도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당시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이청용은 오는 22일 새벽 5시 영국 위건 DW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위건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축구] 김영후(강원)-유병수(인천) “신인왕 양보 못해”

    ‘괴물신인’이냐 ‘인천의 호날두’냐.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14일 15개 구단이 제출한 명단을 토대로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베스트11 후보를 발표했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뽑히며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가장 관심을 자아내는 부문은 신인상. 평생 단 한번만 받을 수 있어 더욱 값진 신인상 수상자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괴물’ 김영후(26·강원)와 ‘인천의 호날두’ 유병수(21·인천), 이슬기(23·대구) 중 주인공이 나올 예정인데, 김영후와 유병수의 2파전이 불붙었다. 지난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의 김영후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 13골8도움으로 프로에 연착륙했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몰아치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시즌 초 강원 돌풍의 선봉에 섰다. 강원이 시즌을 13위로 마무리한 것이 아쉬운 대목. 유병수는 데뷔 첫 해부터 붙박이 주전을 꿰차며 34경기에서 14골4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는 18개로 김영후(21개)보다 뒤쳐지지만 팀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점이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6월 허정무호에 이름을 올렸던 것도 유리하다. 피말리는 신인왕과는 달리 MVP는 ‘라이언킹’ 이동국(30·전북)이 예약했다. MVP 후보는 이동국과 김정우(광주), 슈바(전남) 등 3명으로 압축됐지만 프로축구 26년 역사상 1999년 안정환(부산)을 제외하고 우승팀에서 항상 MVP가 나왔던 전례를 감안했을 때 이동국의 수상이 확정적이다.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20골을 넣은 이동국은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고, 전북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4-4-2포메이션에 맞춰 뽑는 베스트11에서도 선수들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정규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한 전북 최강희 감독과 포항을 아시아챔피언으로 이끈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의 ‘최고 사령탑 대결’도 볼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축구제국과 종가의 만남, 브라질 vs 잉글랜드

    축구제국과 종가의 만남, 브라질 vs 잉글랜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수퍼 A매치가 열린다. 오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를 비롯해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들이 빅매치를 갖는다. 사실상 미리보는 남아공 월드컵 4강이라고 불리고 있는 ‘축구제국’ 브라질과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도하전쟁’과 ‘유럽챔피언’ 스페인과 ‘탱고군단’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15일 새벽 축구 팬들을 잠 못 들게 할 최고의 경기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 원정을 떠난 한국 축구대표팀도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15일 새벽 4시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날)와 다니엘 아게르(리버풀)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결장하나 유럽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할 만큼 선수층이 두터워 대표팀에게는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 제국과 종가의 만남, 브라질 vs 잉글랜드 미리보는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축구제국’ 브라질과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만남은 세계 축구의 흐름 뿐 아니라 좀처럼 약점을 확인할 수 없었던 양 팀의 부족한 단점을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기회임에 틀림없다. 잉글랜드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 부임 이후 무적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경기를 치러 15승 2무 3패의 승률 75%를 기록 중이며 FIFA랭킹(7위)도 톱10에 들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숨겨진 3패에 있다.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뒤 패배한 우크라이나 원정은 제외하더라도 프랑스와 스페인에게 허용한 나머지 2패는 분명 잉글랜드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잉글랜드는 월드컵 무대에서 강팀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우승후보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했다. 브라질전은 그래서 잉글랜드에게 매우 중요한 평가전이다. 유럽예선을 통해 드러나지 않은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으며 강팀 징크스를 탈출하는데 어느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둥가 감독 체재 아래 조직력을 강화하며 남미 예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라이벌 아르헨티나가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는 동안 브라질은 과거의 화려한 플레이대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승점을 쌓아나갔고 그게 걸 맞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그런 의미에서 잉글랜드와의 일전은 브라질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과 남미예선을 통해 베스트11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에서 현재 시스템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선수들의 발굴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둥가 감독은 브라질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왼쪽 풀백 자리를 보완하기 위해 올림피크 리옹의 ‘미친 왼발’ 미셸 바스토스와 리버풀의 전천후 측면자원 파비우 아우렐리우를 선발했다. 또한 루이스 파비아누외에 마땅한 대체자원이 부족했던 최전방에는 최근 포르투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헐크를 처음으로 발탁했다. 이밖에도 둥가 감독은 파비우 심플리시우(팔레르모)와 카를로스 에두아르두(호펜하임) 등을 새얼굴들을 대거 발탁하며 잉글랜드전을 통해 승리와 인재발굴이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노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청용, EPL 선정 10월 마지막주 ‘베스트11’ 한국인 세번째

    이청용, EPL 선정 10월 마지막주 ‘베스트11’ 한국인 세번째

    ’블루 드래곤’ 이청용(21·볼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공식 선정한 10월 마지막 주 베스트11에 뒤늦게 뽑혔다. 한국선수가 EPL 공식 베스트11에 뽑힌 것은 설기현(풀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세번째다 이청용은 EPL 인터넷 홈페이지(www.premierleague.com)가 공식 통계인 액팀 지수를 인용해 발표한 10월 마지막 주(EPL 9주차) ‘팀 오브 더 위크’(Team Of The Week)에서 한 주를 빛낸 왼쪽 미드필더로 선정돼 에시엔, 램파드, 드록바(이상 첼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EPL에 입성한 이청용이 영국 언론이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오른 적은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공식 사이트가 뽑은 주간 베스트11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선수로는 2006년 11월 설기현이 레딩 소속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고, 2007년 3월 박지성이 뒤를 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주간 베스트11은 EPL 공식 기구가 선정하는데다, 객관적인 통계수치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여느 영국 언론이 뽑은 베스트11과는 차이가 있다 EPL은 지난달 25일 에버턴전에서 3-2 승리를 이끄는 첫 골을 터뜨린 이청용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주간 액팀 지수는 31점이었으며 10월 마지막 주 경기까지 누적해 얻은 액팀 선수 랭킹은 EPL 등록선수 692명 중 154위였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뷔골 이청용 라운드 베스트 11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뽑은 이청용(21·볼턴)이 라운드 베스트11에 뽑혔다.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8일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팀 오브 더 위크’ 미드필더 부문에 저메인 제나스(26·토트넘), 모하메드 디암(22·위건), 라이언 긱스(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이청용의 이름을 올렸다. 이청용은 지난 26일 버밍엄과의 7라운드 원정경기에 교체투입돼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렸고 팀은 2-1 승리를 거뒀다. ESPN은 “이청용은 아직 한차례도 볼턴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버밍엄전과 같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머지않아 인정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조영철 “카메룬 깬다”

    ‘한국의 카카’ 조영철(20·니가타)이 27일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조별예선 첫 상대 카메룬전 격파의 선봉에 선다. U-20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아직 베스트11을 공개하지 않고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고 있지만 오른쪽 측면 공격수 조영철의 출전은 확실시된다. 지난달 수원컵 국제대회에서 발군의 활약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차지한 조영철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조영철은 빠른 발로 쉴새없이 측면을 돌파해 상대진영을 휘젓는 데다 날카롭고 대담한 크로스까지 겸비했다. 어디에서든 득점을 뽑을 수 있는 슈팅력도 꼭 승리가 필요한 카메룬전에서 탐나는 대목. 사실 조영철은 카메룬에 쓰린 기억이 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10대로 유일하게 대표팀에 뽑혔던 조영철은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벤치를 지키며 1-1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은 박주영(AS모나코)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줬고,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영철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대신 눈으로 꼼꼼하게 선수들을 쫓으며 칼날을 갈았다. 이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때가 온 셈. 조영철은 “카메룬은 실전능력이 뛰어나지만 우리가 훈련해 왔던 대로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간다면 승산이 있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 역시 결의에 찬 표정으로 “초반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후반 20여분을 남기고 득점찬스를 노리겠다.”고 선수비-후공격 작전을 암시했다. 1983멕시코대회 이후 26년 만에 ‘4강신화’를 꿈꾸는 젊은 태극전사들은 이집트 적응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24일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연습구장에서 이틀째 훈련을 갖고 좁은 공간에서의 미니게임과 슈팅훈련으로 카메룬전 해법을 점검했다. 사납게 불어오는 모래바람 탓에 예정보다 짧은 1시간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슈팅과 패스를 정교하게 가다듬으며 땀을 흠뻑 쏟았다. ‘죽음의 C조’에 속한 한국의 첫 경기는 27일 오전 1시45분에 벌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20 월드컵] ‘멕시코 기적’ 다시한번…

    [U-20 월드컵] ‘멕시코 기적’ 다시한번…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대회가 25일 이집트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최고의 골게터로 이름을 드높인 리오넬 메시(22·아르헨티나), 카카(27·브라질), 마이클 오언(30·잉글랜드) 등 수두룩한 월드스타들을 낳은 대회라 차세대 별들의 경연장이다. 24개국, 504명이 나라의 명예를 걸고 다툰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구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길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기폭제 역할을 한 U-20 월드컵을 짚어본다. ‘멕시코 기적을 다시 한번’ 2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인 이집트에 입성했다.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20일 오후 FIFA U-20월드컵이 열리는 이집트의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 지난 12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시차와 날씨 등 적응 훈련을 했던 선수단은 곧바로 조별리그가 치러질 수에즈로 이동, 아인소크나의 스텔라 디마레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죽음의 C조’에 편성된 한국은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27일), 유럽의 강호 독일(29일), 북중미의 다크호스 미국(10월3일)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19일 UAE 프로축구 명문 알 아흘리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뤄 국제대회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 행진을 이어간 홍 감독은 “열흘여의 전지훈련을 통해 시차와 날씨에 적응하고 베스트11의 윤곽을 그렸다.”며 자신감있는 출사표를 올렸다. 2003년 이후 6년 만의 16강은 물론 26년 만에 4강에 도전하는 홍 감독은 프로축구 K-리거 8명과 일본파 4명을 포함한 21명으로 드림팀을 꾸렸다. 프로무대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지난해 신인왕 이승렬(서울)과 경기조율 능력이 뛰어난 구자철(제주), 서정진(전북)이 주축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던 조영철(니가타)과 공격수 김동섭(도쿠시마) 등 일본파와 포백 수비를 책임지는 홍정호(조선대), 김영권(전주대), 김민우(연세대), 오재석(경희대) 등 대학생 사총사도 든든하다. 홍 감독은 미드필드를 두껍게 한 4-3-3 전형을 앞세워 최전방에 박희성(고려대)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으로 나선다.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향한 총력전을 펴고 독일과 2차전에 이어 미국과 최종 3차전에서 승부를 건다. 최소 한 팀을 잡아야 조 2위 또는 와일드카드인 3위로라도 16강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수비 지향적인 경기 운영보다는 양쪽 풀백을 적극 활용한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줄곧 주문해 왔다. 지난달 수원컵에서 맞붙은 이집트의 미로슬라브 수크프 감독과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한국의 조직력과 빠른 패스워크를 칭찬하며 세계무대에서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려 기대를 모은다. 슈퍼스타 출신인 홍 감독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사령탑으로 처음 나서, 지도력을 검증받는 무대이기도 해 관심을 더한다. 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고지대에 적응하느라 마스크를 쓰고 지옥훈련을 하며 4강까지 오른 선배들의 위업을 잇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983년 한국은 멕시코, 호주를 잇달아 눌러 8강에 진출했고 혼자 2골을 넣은 신연호의 활약으로 우루과이마저 2-0으로 제압, 4강에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고 3~4위전에선 폴란드에 1-2로 무릎을 꿇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붉은 악마’로 불리며 지구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본선 무대에 얼굴을 다시 내민 건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조인철(북한)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1승1무1패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그러나 8강에서 브라질에 1-5로 졌다. 여섯 번째 본선에 다시 오른 2003년 UAE 대회에선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1승2패, 조 3위로 16강행 티켓을 땄지만 일본에 1-2로 져 8강이 좌절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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